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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흥~!” 호랑이 닮은 ‘호랑고양이’ 신종 발견

    “야흥~!” 호랑이 닮은 ‘호랑고양이’ 신종 발견

    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호랑고양이’로 불리는 야생고양이 온실라(Oncilla)의 신종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판티피칼 가톨릭 대학 에두아르도 에이지릭 박사 연구팀은 브라질 북동쪽에서 발견된 야생 고양이 온실라의 신종을 발견했다고 관련 학술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일반적인 집 고양이보다 조금 더 큰 덩치를 가진 온실라는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야행성 동물로 설치류나 도마뱀 등을 잡아먹고 산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잡은 온실라의 DNA 분석을 통해 기존 온실라와 외모상으로는 구분이 가지 않지만 유전자가 확연히 다른 특징을 확인했다. 논문의 선임저자 에두아르도 에이지릭 박사는 “온실라가 기존에는 단 1종 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번 연구로 1종이 추가됐다” 면서 “고양이처럼 잘 알려진 동물마저도 자연에는 우리가 모르는 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온실라는 오래전 팜파스 고양이등 다른 종 간의 이종 교배를 통해 진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실라는 우리말로 ‘호랑고양이’, 티그리나(tigrina), 작은 점 고양이(little spotted cat)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아열대 삼림에 서식한다. 또한 온실라는 남미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 중 가장 작은 종으로 원시 고양이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북지역 설화 테마공원서 재탄생

    경북지역 설화 테마공원서 재탄생

    경북의 시·군들이 지역 설화·스토리 등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 건립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시는 내년 6월까지 20억원을 들여 정하동 고성 이씨 문중 정자인 귀래정 인근 부지 2118㎡에 ‘원이 엄마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원이 엄마의 애절한 사랑 얘기를 간직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서다. 공원에는 미투리와 반지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원이 엄마와 관련한 영상물 상영 시설, 야외무대, 실개천 등이 마련된다. 공원이 조성될 곳에서 70m쯤 떨어진 도로 건너편에는 이미 원이 엄마상이 있다. 1998년 안동 정상동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의 무덤 이장 과정에서 430년 전의 관 속에서 이씨 부인(원이 엄마)이 젊은 나이에 숨진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정을 담은 편지, 남편의 쾌유를 빌며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 줄기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미투리가 발견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포항시도 지역을 대표하는 설화인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8만 2637㎡)를 만들 계획이다. 2015년 7월까지 남구 동해면 임곡리 일대에 총 72억원을 들여 전망 쉼터, 신라가옥 복원, 한국 뜰,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전시관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시는 또 2017년까지 테마파크 인근에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신라문화탐방 바닷길도 조성하기로 했다. 연오랑세오녀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일(日)·월(月) 신화로, 이들 부부가 일본 이즈모로 건너가 제철기술과 농사짓는 법, 베 짜는 법 등을 전수하고 일본의 왕이 됐다는 내용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9월 보문단지의 6만 4380㎡에 동·식물원인 ‘동궁원’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아열대 식물 400여종과 나무 5500여 그루가 전시되고, 앵무새와 코뿔새·펭귄 등 250여종 9000마리의 조류가 있다. ‘동궁’(東宮)은 안압지 서쪽에 있었던 신라의 별궁 이름.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674년) 동궁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 동물을 길렀다는 내용이 있다. 국가적인 경사 때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경주시는 이에 착안해 동궁원을 지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테마파크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공간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트남서 한국인 뎅기열 사망자 발생…뎅기열은 무슨 병?

    베트남서 한국인 뎅기열 사망자 발생…뎅기열은 무슨 병?

    최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뎅기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숨져 뎅기열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뎅기열은 열대,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3∼14일간의 잠복기 이후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뎅기열 자체로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피부 출혈반, 잇몸 출혈 등 신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뎅기 출혈열’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뎅기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5일 호찌민총영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체류하던 한국인 사업가 황모씨가 최근 고열과 근육통 등 뎅기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나흘 만에 사망했다. 황 씨는 베트남 당국이 실시한 부검에서도 뎅기열의 고열에 의한 심장 이상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인이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로 사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황 씨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과로가 겹치면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아산 환경과학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아산 환경과학공원

    “공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하수종말처리장만 있어 지나가기도 꺼림칙했는데 지금은 가끔 밥 먹으러 옵니다.” 지난 22일 충남 아산환경과학공원 전망대 S레스토랑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던 회사원 이성규(53)씨는 “아산에서 이만큼 탁 트이고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레스토랑은 높이 150m에 이르는 전망대 꼭대기에 지어졌다. 말이 전망대지 소각장 굴뚝이다. 굴뚝에 음식점을 설치한 것이다. 이 공원은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졌다. 2011년 말 완공된 경기 구리시 등에 이런 공원이 있지만 규모와 설비 면에서 아산을 능가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윤종태 아산시 자원시설팀장은 “자치단체, 학생 등의 견학팀을 포함해 연간 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라고 자랑했다. 아산시는 2011년 6월 소각장 가동과 함께 공원을 완공했다. 배미동 10만 7809㎡에 조성된 공원에는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온양4동사무소가 들어섰다. 헬스장, 찜질방, 사우나, 풋살경기장 등으로 이뤄진 건강문화센터도 있다. 무엇보다 아파트 50층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만든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눈에 확 띈다. 공원은 시가 3년간 국비 등 모두 1156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시설 운영은 선문대 등에 위탁했다. 넓은 부지에 이들 시설이 연이어 들어섰고 나머지 공간은 나무와 잔디밭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다. 공원 한쪽에 생활쓰레기 등의 폐기물을 태우는 처리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다. S레스토랑 주인 홍남철(49)씨는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을 파는데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몰려와 자리가 꽉 찬다”면서 “손님들이 ‘야경이 끝내준다’, ‘분위기 좋다’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간다”고 전했다. 레스토랑 바로 밑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3666㎡ 규모의 생태곤충원으로 들어서자 파파야, 망고, 커피나무 등 갖가지 아열대 식물이 눈에 띄었다. 어항에 손가락을 넣자 닥터피시들이 떼로 몰려와 핥았다. 멕시코 도롱뇽인 우파루파와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미어캣 등이 사는 전시장도 있다. 천안 신봉초 6년 김하나(12)양은 “손을 더듬어 톱밥 속의 굼벵이를 잡는 곳도 있는데 징그럽다”면서 “아산에 이런 데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좋아했다. 윤 팀장은 “실내 온도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덥힌다”며 “한겨울에도 항상 25도를 유지하는 곤충원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3층 규모의 장영실과학관에는 측우기와 해시계 등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품이 전시돼 있다. 4차원(4D) 영상관이 갖춰져 과학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 공작실과 전시실도 있다. 선문대에서 정기적으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온양4동사무소는 구도심에 있던 것을 공원 조성 3개월 뒤 이전했다. 복기왕 시장은 “예전의 온양4동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는 비좁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면서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막상 옮기고 나니 공간이 넓어 주민들도 좋아하고 헬스장과 찜질방 등의 이용객도 늘어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소각장 건설은 13년간 미뤄져 온 아산의 골칫거리 사업이었다. 그러다 주민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공모에 나선 것은 2004년 말이다. 공원화는 물론 주변 300m 이내 마을에 주민 숙원 사업비와 편익 시설비로 각각 30억원을 제공하고 쓰레기 반입 수수료의 10%를 마을 기금으로 적립해 주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사우나 등의 시설을 요금의 10%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약속했다. 이마저도 기금에서 지원해 주민들은 공짜로, 아산 시민들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경계 바로 너머에 있는 마을 주민들이다. 윤 팀장은 “소외된 마을 주민들이 배 아파해 지금도 간간이 불만을 터뜨린다”면서 “수혜 지역을 무작정 넓힐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했다. 공모 초기에는 주민 홍보가 안 돼 애를 먹었다. 1차 공모는 응모 지역이 없어 무산됐다. 이후 시 직원들이 예상 후보 마을 주민들과 술, 밥을 먹으면서 설득했다. 그제야 마을 여럿이 응모했고, 유력 후보지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배미동과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신동 등 두 곳으로 좁혀졌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배출한 ‘덕수 이씨’ 문중이 “신동에 소각장이 들어서면 현충사 정문에서 굴뚝이 보여 충무공의 위엄을 훼손하고 풍수에도 좋지 않다”며 반대해 배미동이 선정됐다. 이 공원의 자랑은 모든 시설이 쓰는 에너지의 80%를 소각장 폐열로 충당한다는 점이다. 재정 자립도도 80%에 이른다. 국내 소각장 공원 중 최고 수준이다. 소각장의 하루 처리 용량은 200t이다. 시세가 커질 것을 대비했다. 현재 하루 160~180t을 처리한다. 아산시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100t, 현대차와 대학 등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 20t, 하수슬러지 30t이다. 여기에다 인근 홍성에서 위탁하는 폐기물이 30t 안팎에 달한다. 처리 수수료와 헬스장 이용료 등을 합쳐 연간 4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복 시장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아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민들의 동의 아래 추진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면서 “2015년 말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도 들어선다. 충무공의 충효와 장영실의 과학이 어우러진 아산에 환경 도시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수 있도록 환경과학공원을 남부럽지 않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주 동·식물원 동궁원 ‘대박’

    경주 동·식물원 동궁원 ‘대박’

    경북 경주 최초의 동·식물원인 동궁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입장객 7만 7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동궁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개장 이후 휴일에는 하루 평균 3000여명, 평일에는 1000여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인 20~21일에 1만 4000여명, 개천절에 4500여명이 몰렸다. 관람객 가운데 경주 시민은 31%, 외부 관광객은 69%를 차지해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궁원 관계자는 “조만간 캐나다와 필리핀 등에서 희귀 조류 10여종이 추가로 들어오면 관람객도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연간 관람객 30만명 유치 목표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 보문단지 내 부지 6만 4380㎡에 있는 동궁원은 정문에서 양쪽으로 펼쳐진 식물원과 버드파크(화조원·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로 구성됐다. 유리 온실인 식물원(2353㎡)에는 아열대 식물 400여종과 나무 5500여 그루를 전시 중이다. 높이 7m의 탐방길이 마련돼 전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새 깃털과 둥지 이미지가 가미된 버드파크(5000㎡)에는 앵무새와 코뿔새, 펭귄 등 250여종 9000마리의 조류가 있다. 동궁(東宮)은 안압지 서쪽에 있었던 신라의 별궁 이름이다.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674년) 동궁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 동물을 길렀다는 내용이 있다. 경주시는 이에 착안해 동궁원을 지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남녀노소가 모두 찾아 체험 교육을 하고 추억을 남기는 사계절 복합 체험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50년 지구온난화 극심… 세계 인구 20% 굶주릴 것”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 감소로 2050년에는 세계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굶주림에 시달릴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기후변화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이날 공개한 ‘식량 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이 기간 농작물 생산성이 10~20% 감소해 향후 20년간 주요 농작물 가격이 2배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 상태의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20%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영양결핍 문제가 심각해져 미래 세대의 식량난 위협이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연간 강우량 감소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 있는 저소득 국가들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설국열차와 기후변화/이양호 농촌진흥청장

    [기고] 설국열차와 기후변화/이양호 농촌진흥청장

    관객수 931만명을 넘어선 영화 ‘설국열차’는 하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힌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계급투쟁이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설국열차를 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영화에서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려고 화학물질을 살포했지만 오히려 빙하시대를 야기시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설국열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이자 지구온난화에 대한 잘못된 해결책은 오히려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지구온난화는 현재 우리의 현실을 관통하고 있다. 2011년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지난 100년간 섭씨 1.8도 상승했으며 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 IPCC)가 예측한 신 기후시나리오에서는 2050년에 현재보다 기온이 3.2도 오르고 강수량은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부분은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변화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농업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먼저, 기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작물의 생육패턴도 변하게 되는데,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하면 농작물 재배한계선은 81㎞ 북상하고 고도는 154m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국내 농작물 재배 지도도 바뀌고 있으며 가속화되는 온난화로 가뭄과 호우의 강도가 심화돼 농작물의 생산성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온난화를 극복하며, 설국열차를 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기후변화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주목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농업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99년까지 필지별로 농업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 농업용 디지털 미래 농업기후도를 제작했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기술을 개발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재해·병해충 적응 식량, 채소 등 122개 품종을 개발했고 2017년까지 64개 품종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00년간 주요 원예작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를 만들 예정이며 이미 28종의 새로운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해 이 중 망고, 아보카도 등 5개 품목을 보급했다. 또 기상이변에 대처할 수 있는 농업기상정보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전국 농업기술센터 126곳에 설치된 자체 자동기상관측장치에서 수집한 기상정보를 농업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기상재해 발생 조기정보서비스체계를 갖출 계획도 갖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온실가스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실용화 기술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흔히 기후변화는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이라고 한다. 성장에만 집중하느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지 모르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소홀히 한 결과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인식과 철저한 준비를 병행한다면 앞으로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19일(木) 지상파 하이라이트]

    ■추석기획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비와 생명, 그 5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한반도는 찌는 듯한 더위와 순식간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로 아열대 지방 못지않게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인다. 한편 모래밭에 둥지를 짓는 쇠제비갈매기에게 비는 최고의 난적이다. 그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엄청난 비에 안절부절못하면서도 알을 끌어당겨 품는 어미 새를 볼 수 있었다. ■추석특집 오래 살고 싶은 家 장수 패밀리(KBS2 오전 9시 40분) 방송계 건강 지킴이 정은아, 개그맨 지상렬·윤형빈과 훈남 의사 박용우, 걸 그룹 타히티의 정빈이 뭉쳤다. 다섯 명은 우리나라의 장수벨트로 알려진 전남 곡성군 석곡면에 있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1박 2일을 보낸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에서 일상을 함께하며 장수 비법을 찾아낸다. ■마이웨이(MBC 밤 11시 20분)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다쓰오.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만다. 1년 후 준식은 일본군 대위가 된 다쓰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추석특집 이장과 군수 1부(SBS 밤 8시 30분) 전 씨름선수 이만기와 배우 손병호가 충남 아산 송악면 역촌리 명예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역촌리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이만기와 ‘손병호 게임’으로 예능 대세 반열에 오른 손병호가 친근함으로 각각 역촌리 주민을 공략한다. 과연 이만기와 손병호 두 후보 중 누가 역촌리 명예이장이 될 수 있을까.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EBS 오후 6시 30분) 슈퍼썰매 챔피언이라는 꿈을 간직한 뽀로로와 친구들은 허풍쟁이 배달왕 거북이들로부터 챔피언이 되기 위한 특별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뽀롱마을을 떠나 얼음 나라 노스피아로 꿈을 이루기 위한 대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언제나 모두를 괴롭히는 악당 불곰 푸푸의 계략으로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추석특집-대한민국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 축하공연(OBS 밤 10시 5분) 추석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교류를 위한 콘서트가 60분간 특집 방송된다. 가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축하공연에는 가요계 대세 걸 그룹 에이핑크를 비롯해 글로벌 아이돌 유키스, 써니힐, 김예림, 백아연 등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홀릭 커피 눈물

    13일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소비된 커피는 모두 17억잔으로, 정확히 1초당 1만 9675잔의 커피가 팔렸다. 1142만명이 매일 1522만 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커피 원두 소비량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60㎏짜리 커피 자루 967만개가 전 세계로 수출됐다.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금융기관 라보뱅크의 자료를 인용해 “석유를 제외하면 커피가 세계 원자재 수출량 2위”라고 보도했다. 지구촌이 커피에 중독됐다. 서기 525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양치기 소년에 의해 처음 발견된 커피는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과 미 대륙으로 전파된 후 지금은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기호품이 됐다. 밤에 나타나는 각성 효과 탓에 17세기 서구의 사제들로부터 ‘악마의 유혹’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커피가 이제는 현대인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커피는 이른바 ‘커피 벨트’로 불리는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자란다. 현재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국가는 50곳에 달한다. 국가별 연간 커피 생산량은 ‘아라비카’로 유명한 브라질이 연간 25억 5072만㎏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9억㎏), 코트디부아르(6억 9600만㎏), 인도네시아(4억 1100만㎏), 에티오피아(3억 3000만㎏), 인도(3억 30만㎏), 멕시코(2억 7000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커피를 도대체 누가 마시는 걸까. 국가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유럽이 독보적이다. 핀란드가 12㎏로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노르웨이(9.9), 아이슬란드(9.0), 덴마크(8.7), 네덜란드(8.4), 스웨덴(8.2), 스위스(7.9), 벨기에(6.8) 등 북유럽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8㎏으로 세계에서 54번째다. ‘커피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4.2㎏, ‘다도의 나라’ 일본은 3.3㎏, ‘차의 나라’ 영국은 2.8㎏ 등으로 우리보다 높다. 물론 실제 인구를 고려한 최대 커피 소비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브라질산을 포함해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의 35%를 수입하고 있다. 매일 300만명의 미국인이 400만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제성장과 함께 최근 커피에 맛을 들인 중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아직 0.03㎏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커피 애호인구가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면 몇년 안에 전 세계 커피를 싹쓸이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난한 나라에서 주로 생산돼 대부분 부자 나라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불공정 무역의 비난 대상이기도 한다. 영국 공정무역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민 한 명은 하루 평균 1.5잔의 커피를 마시며, 1년 동안 1642달러(약 184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커피 산지인 케냐의 커피 농부 한 명의 연 소득은 1000달러(약 112만원)에 불과했다. 현재 지구상에는 커피 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며, 이 중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농부는 2500만명에 이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이유 알고 보니 도시의…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이유 알고 보니 도시의…

    최근 외래종 말벌의 도심 습격이 부쩍 늘어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4일 SBS는 “최근 아열대 서식종인 ‘등검은말벌’로 추정되는 개체가 늘어나고 있어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부산에서는 약 1000여건의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됐으며 9월에는 벌집 제거 요청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벌들이 열섬 현상으로 기온이 도심에 몰리자 자연스레 도심을 습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독성이 매우 강하고 성격이 사나워 공격성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당국은 말벌의 벌집이 발견되면 119 등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알렸다.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이유가 도심 열섬 현상 때문이라니”,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불안하다”, “외래종 말벌 도심 습격,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시대]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올여름 참으로 고생 많았다.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나 지구온난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고생은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자리 잡았다고 큰소리치면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자신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즐기던 사람들이 저지른 원전 부품 비리문제는 자칫 선량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이고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할 뻔했다. 올 한여름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냉방장치를 끄고 근무해야 했던 수많은 국민들은 물론이고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자고 안 쓰는 전기 콘센트마저 뽑아낸 국민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대견할 뿐이다. 한여름 계속되는 무더위에 혹시라도 선풍기 하나라도 더 켜면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으려는 정부의 절전운동에 폐라도 끼칠까 싶어 일반 국민들은 죄송스러움을 느꼈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속담이 있다. 선산에 심은 반듯하고 올곧게 뻗은 나무는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베어진다. 하지만 쓸모가 없어 눈길조차 주지 않은 등 굽은 소나무는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 그 덕분일까, 나중에 후손들이 선산을 찾아왔을 때 버려져 있던 등 굽은 소나무는 후손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선산의 풍치도 살려준다. 부모는 어려운 살림에도 논 팔고 밭 팔고 심지어는 선산까지도 손대면서 잘난 자식을 대학 보내고 취직시켜서 장가갈 때까지 헌신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정작 잘난 자식은 제 잘나서 성공하고 출세한 줄로 알고, 늙고 무식하고 병든 부모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보며 살가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 있는 자식은 멀다는 핑계로 아예 선산은 물론이고 부모, 형제마저 외면하고 살고 싶어한다. 반면 돈이 없어 대학도 못 가고 부모 밑에서 농사나 거들던 구박덩이 자식은 끝까지 부모를 봉양하며 함께 산다. 못난 자식들이 부모 임종도 지켜보면서 물 한 모금 떠드리고 선산을 지키는 것이 법칙인가 보다. 못난 자식들이 부모 걱정한다고, 이제는 못난 국민들이 나라 걱정하고 있다. 국민을 걱정해주고 지켜줘야 할 나라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하루살이처럼 온 인생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면서도 세금은 내라는 대로 꼬박꼬박 내고 사는 소시민들, 외환위기 때는 너나없이 죽어가는 나라 살리겠다고 금반지 들고 나와 세계를 감동시킨 선량한 국민들은 엘리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잘난 자식들은 똘똘 뭉쳐서 남들이 죽거나 말거나 원자력 부품 시험성적서를 조작했다. 집안 좀 일으켜 세우라고 빚 내서 훌륭하게 공부시킨 변호사, 의사, 세무사 같은 분들은 이리저리 세금 빼돌리기 바쁘다. 올여름 폭염을 부채와 선풍기로 버티면서 정전은 막아야 된다고 열 올리던 힘없는 시민들도 전기 사용량의 주범인 산업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가정용 전기요금만 올리겠다는 정부 처사에는 분노했다. 고소득자나 대기업을 놔두고 중산층에게 세금 부담을 늘리려는 잘난 자식 놈들에게 삿대질만 할 뿐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만 외치면서 말이다. 이제 희망만을 말하고 싶었던 나는 또 묻는다. 이 나라에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시론]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자/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장

    [시론]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자/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장

    최근 ‘방사능 위협에 노출된 일본산 수산물이 한국에 대량 유통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못 먹는 방사능 오염식품이 수입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명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라는 등 소문이 퍼지면서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본 방사능 괴담’ 공포에 이르기까지 상황은 눈덩이처럼 커졌으며, 이에 따라 애꿎은 수산물 소비만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방사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대로 한번 따져보자.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수입되는 명태의 90% 이상은 일본산이 아닌 러시아산이라고 한다. 해수부와 식약처는 “주요 수입 어종인 참돔, 가리비, 새우 등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에도 수입 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거치며,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수산물만 수입·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대표단체인 수협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유통 중인 수산물의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정부와는 별도로 실시해 오고 있다. 식품안전검사실뿐 아니라 노량진수산시장 등 각 사업장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 장비를 보급해 수매·가공·유통 중인 수산물의 안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1차 검사에 이어 수협에서도 2차 검사를 해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의 유통 가능성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방사능 괴담’이 떠돌기 전인 올 1월부터 7월까지 총 800건의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광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지금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히는 수산물 49개 품목은 수입 금지되고 있고, 그 외 지역산도 방사능 검사 증명서, 생산지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수산물과 직접 관련 있는 해류의 경우, 구로시오해류를 통해 태평양쪽으로 퍼져나간다. 일본 남쪽에서 동북쪽으로 밀고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려면 아열대를 크게 순환한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만일 5년 주기의 순환에 의해 해류의 일부가 남해안으로 돌아오더라도 거대한 대양에 희석된 후이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원자력에너지, 핵무기만 없으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정보다. 방사선은 크게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 방사선은 우주에서뿐만 아니라 땅, 건물, 심지어 쌀이나 야채 등과 같은 음식물에서도 나온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공 방사선으로는 엑스(X)레이 촬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적으로 가슴 쪽에 단순 방사선 촬영을 하면 피폭량이 0.05밀리시버트(mSv) 정도 된다. 이는 보통 일반인이 연간 받는 자연 방사선량인 2.4mSv에 견줘 보면 50분의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수치다. 식품 1㎏당 방사능 기준은 요오드 300베크렐(Bq), 세슘 370Bq 이하이며, 이 기준에 적합한 경우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연간 자연 방사선량의 20분의1 수준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처럼, 충분히 준비하고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근심 걱정 할 것이 없다. 어떤 사안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주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자 원양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안전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12월까지 원양산 수산물인 명태, 꽁치, 다랑어, 상어 등 4개 품목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당초 계획됐던 45건에서 90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있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라는 가정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혹세무민(惑世誣民)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공포심만 조장할 수도 있다.
  • ‘뎅기열 모기’ 제주서 첫 발견

    베트남에 서식하는 뎅기열 매개 모기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이는 남부 지역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면서 공항, 항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뎅기열 모기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8일 이근화 제주의대 교수 연구팀의 ‘기후변화·세계화가 모기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잡힌 흰줄숲모기(뎅기열 매개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흰줄숲모기의 제주도 서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모기 채집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주도 7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흰줄숲모기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일본(나가사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에서 채집됐거나 국내 남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흰줄숲모기와는 유전자 계통 분류상 전혀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베트남의 흰줄숲모기가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의 지역별 개체 수는 제주공항(800마리)과 제주항(166마리) 근처가 이외 5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흰줄숲모기는 제주시 부근에서는 6~10월에 잡혔지만 서귀포시에서는 2개월 더 긴 5~11월에 발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홀로 뱃길을 밝혀 주던 ‘등대’. 외로운 길잡이 등대가 최근 몇 년 새 해양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등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7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등대지기가 상주하는 유인 등대 37기와 무인 등대 4439기 등 모두 4476기의 등대가 설치돼 있다. 등대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단순한 항로표지시설에서 공원, 해양체험공간, 이벤트 행사장, 박물관, 낚시터 등으로 변신한 덕분이다. 실제 유인 등대 방문객은 2008년 207만 3352명에서 지난해 360만 8359명으로 153만 5007명이나 증가해 변신에 대성공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등대가 밤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의 나침판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기술이 발전해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자항법시스템 등 첨단 항해 장치까지 등장했지만, 등대의 불빛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 우도 등대는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우도 등대공원은 전국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2009년 방문객 56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86만명이나 찾았다. 이곳에는 2006년 점등 100주년을 맞아 복원된 목재 등대 1기와 1919년부터 2003년까지 우도 앞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근대식 등대 1기, 2004년 설치한 현대식 등대 1기 등 모두 3기의 등대가 있다. 등대 주변에는 이집트 파로스 등대와 중국 상하이 마호타파고다 등대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등대 모형 14점이 전시돼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또 등대 시뮬레이션과 영상관, 전시실, 포토존,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등대공원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등대공원과 우도봉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동구의 울기 등대와 울주군의 간절곶 등대도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울기 등대는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 기암괴석과 수령 100년을 넘긴 1만 5000여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곳에서 뱃길을 밝히고 있다.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나라를 지키려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까지 인접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절곶 등대는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40만~50만명의 관광객들이 울기·화암추·간절곶 등 울산 앞바다를 밝히는 등대 3곳을 찾는 이유다. 울산 지역 등대를 찾는 관광객은 2011년 48만 9261명에서 지난해 50만 4187명으로 매년 수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등대가 유명해지면서 ‘1박2일 등대지기 체험 프로그램’의 경쟁률도 높다. 매년 10대1 수준이다. 신청자의 80% 이상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전남 여수의 거문도 등대도 체험 숙소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곳에서는 망망대해의 웅장함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동백과 아열대 식물 군락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여수해양항만청은 2006년 7월부터 해양 관광과 더불어 등대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려고 거문도 등대 구내에 한 가족이 숙식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숙박시설’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 1985년 2월 경북 포항에 들어선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등대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로 사라져 가는 항로표지 시설 및 각종 장비를 전시·보존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등대관, 해양관, 수상전시장,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등 분야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포항에는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등대(높이 14m)가 있다. 낙서 등대 또는 사랑 등대로 불리는 이 등대는 포항여객선터미널 인근 방파제에 설치됐다. ‘아내를 만나게 해 줘 감사하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린다’ 등 다양한 사연과 연락처가 적혀 있다. 포항지방해양청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등대 낙서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낙서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2년마다 새로운 낙서판을 설치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대송항에는 사랑의 멜로디를 들려주며 메신저 역할을 하는 프러포즈 등대가 젊은 연인들을 맞고 있다. 높이 8.4m의 이 등대는 전기, 음향, LED 조명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트 모양 센서 위에 사람이 서면 프러포즈 음악과 함께 조명이 비친다. 프러포즈 등대에 맞게 빨간색에 하트 모양의 창을 만들어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부산은 ‘등대 도시’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일대 4㎞ 구간에는 이색 등대 5기가 방파제마다 설치돼 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기념해 2003년에 만든 ‘월드컵 기념 등대’. 월드컵 공인구가 등대 기둥에 박혀 당시 월드컵축구대회의 열정을 느끼게 한다. 월드컵 기념 등대가 인기를 끌면서 장승 모양의 등대도 들어섰다. ‘젖병등대’는 2009년 전국 출산율 꼴찌 부산에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등대 위로 걸어 오를 수 있는 ‘계단등대’에는 연인들이 남기고 간 사랑의 자물쇠로 빼곡하다. 또 칠암항에는 야구 등대가 있다. 글러브·배트·야구공 모양의 ‘야구 등대’는 붉은 원형 띠에 갈매기를 매단 갈매기 등대와 마주 보고 있다. 모양만 다양한 게 아니라 항로표지법을 준수한 실제 등대다. 2010년 8월 개방된 울산신항만 남방파제에서는 육지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15도가량 기운 ‘피사의 등대’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낚시터로 유명하다. 전갱이, 우럭, 삼치, 학꽁치 등 다양한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김정식 울산항만청 해사안전시설과 계장은 “등대는 이제 선박의 안전만을 위한 시설물이 아니다. 국민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밤바다의 외로운 등대’는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리바다 살아있네~

    우리나라 연안의 생물 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기본조사(2006∼2013)’ 결과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이 4874종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영해 면적을 기준으로 1000㎢당 56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하고 있는 셈이다. 해수부는 “우리 연안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으나 이번 조사결과 생물 다양성이 기존에 밝혀진 것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우수성도 다시 확인됐다. 해수부는 한국 갯벌에 1141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크기가 1㎜ 이상인 대형저서동물(갯벌 바닥 표면이나 표면 아래 서식하는 동물)도 717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와덴해 갯벌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동물(168종)의 약 4.3배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갯벌의 1㎢당 연간 제공가치는 약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갯벌 면적(2489.2㎢)에 적용하면 한국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6조원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도 확인됐다. 남해안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아열대 생물의 서식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해역에서만 보이던 톱날꽃게, 갯가재류, 홍다리얼룩새우 등 아열대 생물이 남해안 전역에서 관찰됐다. 2007년 처음 확인된 해호말도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 중인 것이 확인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사례1 2100년 한국인의 식탁에는 국내산 배추김치와 사과가 오르기 어렵다. 강원도를 제외한 남한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인 배추와 온대성 과일인 사과 값이 금값이 될 판이다. 대신 국산 망고와 파파야 등 한때 희귀했던 열대성 과일들이 우리 입맛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례2 앞으로 90년 이후 한국인들은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진다. 현재 연간 2~3일 수준인 한반도 내 열대야 평균 일수가 37일로 늘어난다. 특히 부산 시민들은 72일(현재 8일) 동안 열대야에 시달린다. 이런 사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향후 필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이 10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여름철 온도가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상승하는 등 한반도 온난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과 폭염 등의 피해가 예측되는 만큼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 공간의 보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간(1981~201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1도(남한은 12.5도)로 나타났고, 1980년 기온보다 평균 1.2도 올랐다. 또 지난 10년간 남한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9도로 이전 30년(1971~2000년) 평균보다 0.3도 높았다. 더구나 2003년 이전 시기에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10년에 0.14도씩 올랐지만 최근 10년(2003~2012년)에는 1.5도가 올라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달 측정 결과 402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인 397을 웃돌았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노력을 게을리하면 21세기 전반기(2011~2040년)에는 한반도 평균 기온이 12.5도, 21세기 중반기(2041~2070년)에는 14.4도,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16.7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지금의 제주 서귀포시 기온(16.6도)과 유사한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4일 “향후 불과 100년도 안 돼 한반도의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지난 10만년 동안 평균 온도가 4~6도 상승한 것에 견줘 놀랄 만큼 빠른 상승 속도”라고 설명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문제다. 기상청은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100년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이 65㎝, 동해안은 1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32배인 147㎢가 침수되고 현재 기준으로 9만여명 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40년이 되면 여름철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2~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하종식 박사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서울에서 여름철 더위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가 현재 50~60명 수준에서 2036~2040년에는 142~35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도심에 숲을 조성하고 복개 하천을 복원하는 등 종합적 관점에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마케터는 북극에서 에어컨을, 사막에선 히터를 팔 줄 알아야 한다. 설마 하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가전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는 판매담당자라고 해도 기획부터 철저히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현지 판매는 어렵다. 실제 삼성전자는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 알타지역에서 에어컨(냉·난방용)을 판다. 워낙 추운 지역이다 보니 여름에 섭씨 20도만 되어도 현지인들은 삼복더위처럼 느낀다. 당연히 냉방온도도 우리보다 휠씬 낮다. 이 때문에 현지 판매제품은 국내 에어컨(16~30도)보다 넓은 온도 설정영역(8~30도)을 제공한다. 또 북극권에서 파는 에어컨은 강추위에도 끄떡없는 난방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삼성은 실외기가 영하 25도에 노출돼도 모터가 얼지 않게 설계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스킨케어 보습 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뜬금없이 왠 보습’ 하겠지만 후텁지근한 아열대 기후 속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은 가정은 물론 사무실까지 24시간 에어컨을 달고 사는 일이 많다. 에어컨은 공기 냉각기능과 더불어 제습기능이 있어 오래 쐬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아간다. LG전자는 일반 에어컨보다 15% 이상 보습률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업체는 모기 잡는 에어컨까지 만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에어컨에 30~100㎑의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달았다. 해당 주파수는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모기를 쫓아내거나, 둔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지 상류층에게 히트상품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압이 널뛰듯 한다. 220볼트(V)가 나와야 하는 곳에서도 전압은 130~290V까지 들쭉날쭉하다. 이 정도로 전압이 불안정하면 반도체 등을 많이 쓰는 TV나 컴퓨터 등 민감한 제품은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가 다 타 버린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자동 전압 변경기’(Automatic Voltage switcher)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동변압기 기능과 전압 변화 적응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을 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론 판매를 위해 제품에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때도 있다. 인도에선 잠금장치가 달린 한국 냉장고가 잘 팔린다. 인도에서 한국산 냉장고를 쓸 정도면 상류층에 속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사도우미를 두고 산다. 슬픈 현실은 이런 도우미들이 가족 등에게 주기 위해 주인집 음식을 훔쳐 가는 일이 많다는 점. 가전업계 관계자는 “도난을 막아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나 중국 등에 공급하는 휴대전화 벨소리 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벨소리 볼륨을 최대로 올려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토바이나 카페 소음 등 외부 소음이 워낙 커 소리가 작으면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경역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인도 등에선 전화기를 윗옷 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를 타며 통화를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기본 볼륨 설정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천차만별인 세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기업 연구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여친보다 종잡을 수 없는 너, 날씨

    여친보다 종잡을 수 없는 너, 날씨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대책의 성패, 박근혜 정부의 연평균 2%대 물가상승률 목표, 한겨울 강원도 홍천 산천어 축제의 흥행, 해외 원정 스키여행자 증감에 따른 항공사 수익,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 많은 일의 결과를 좌우하는 관건 중 하나는 날씨, 즉 기후라고 할 수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국내 기후변화 양태가 바뀌었다고 분석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말 그대로 기온이 상승하는 기후변화가 그 동안 부각됐다면, 2008년부터는 과거와 극명하게 다른 기상패턴이 보편화됐고 각종 정책에 직접 타격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점진적인 강우량 변화는 신선식품 물가관리를 방해하는 최대 복병이다. 지난 10여년간 한반도 강우량 변화 등을 조사한 이덕배 농업과학원 팀장은 1일 “6월 장마 뒤 무더위, 이후 9월쯤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던 ‘쌍봉 형태’의 장마패턴이 2008년 이후 변해 6월에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이어지거나 7~8월에 잦은 강우가 나타나는 불규칙한 패턴이 이어져 저수지 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강우패턴에 맞춘 물 관리 정책을 고수하는 한 강원도 태백과 경상도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여름에 가을장마를 계산해 보의 물을 빼놓았다가 비가 안 오면 가뭄이고, 반대로 물을 빼지 않았는데 폭우가 오면 홍수”라면서 “이상기후는 2009년 고랭지 배추값 폭등, 최근 과일값 폭등 같은 농산물 물가 폭등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거래소도 매일 날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전력소비 실태를 보면 산업용이 절반 정도이고 상업용이 30%, 가정용이 20% 정도를 차지하는데 날씨가 더우면 상업용 전력소비가 급증해 산업용 전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완수 전력거래소 수요예측실 차장은 “2030년까지 장기 시나리오가 있어야 발전량 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 예측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기후변화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국지성이 강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앙정부 방침에만 따르며 소극적이었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올봄 각종 벚꽃 축제가 일조량 변화에 따른 개화시기 이상으로 ‘참패’했듯이 지자체 행사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게 됐다. 이상신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주변 최저기온이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1도 정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 들어 17% 증가했다”면서 “지금 추세로 올림픽을 맞는다면 장애인올림픽 기간 중 눈이 녹아 경기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와 같은 지역특화 축제도 이번 세기 말쯤에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일수 기상청장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기후변화학회 학술대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기온이 1.8도 올랐는데, 앞으로 40년 안에 2배인 3.2도 가까이 상승해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가 될 전망”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업의 경영관리, 국민생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예측 정보를 활용해 가뭄지수, 식물성장 기간 등을 분석하는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급증한 ‘아열대 독성 말벌’ 쏘이면…

    급증한 ‘아열대 독성 말벌’ 쏘이면…

    기후 변화로 한국에서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빠르게 늘어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등검은말벌이 산림뿐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도 확산돼 생태계 교란과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03년 부산 영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벌은 현재 서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강원도 삼척까지 퍼져 있다. 등검은말벌은 가슴·등판이 아무 무늬없이 검은색인 말벌로 주로 중국 남부와 베트남·인도에 서식하는 종이다. 생물자원관은 “등검은말벌이 국내 말벌류보다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독성도 강하다”면서 “꿀벌을 사냥하는 포식자여서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10년 부산 금정구에서 말벌류 피해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사건 중 41%는 등검은말벌과 관련됐다. 국내 토착 대형 말벌류 9종 중 5종은 등검은말벌의 확산 후 세력이 약화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땡볕과 장대비의 후텁지근한 공습… 막아줘, 제습기!

    땡볕과 장대비의 후텁지근한 공습… 막아줘, 제습기!

    때 이른 무더위에 가전업계가 싱글벙글이다. 아열대성에 가까운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28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112억원에서 2012년 1529억원으로 무려 13배나 커졌다. 판매량은 2009년 4만 1000여대에서 2012년 49만 6000여대로 3년 사이 12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80만∼100만대 정도 팔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3000억∼4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갑작스러운 제습기 열풍은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가는 한반도 날씨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특성을 보이면서 제습기는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제습기는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해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저렴한 전기료로 냉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파이가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제습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는 너나 할 것 없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점유율 1~3위를 다투는 위닉스와 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에는 위니아만도, 쿠쿠전자, 동양매직, 코웨이, 캐리어에어컨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린다. 이날 롯데마트는 4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격 더위가 시작된 5월 20∼25일 매출 신장률이 207.5%에 이르렀다. 2∼3월 예약 기간을 포함하면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143.8% 신장했다. 올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폭염 속 에어컨을 주문하고도 생산량이 부족해 구매를 못한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즐거운 비명이다. 가전 업계에서는 올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5월 휘센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캐리어에어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마다 에어컨 공장을 풀 가동 중”이라면서 “올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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