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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니아 내전세력에 평화안 제시/미·러등 5국 “거부땐 보복”

    【제네바 AP AFP 연합】 미국·러시아와 영국·프랑스·독일의 외무장관들은 5일 보스니아평화안에 최종합의한 뒤 내전당사자인 회교·크로아티아연방과 세르비아계에 평화안 수락여부를 2주내에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평화적 최후통첩」인 이 평화안을 거부하는 측에는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함으로써 보스니아 평화실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평화안은 한 국가체제 아래 영토를 회교·크로아티아 연방 51%,세르비아계 49%로 분할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이 안대로라면 세르비아계는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주요 전략요충지에서 철수해야 하기 때문에 거센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산 아연강판/캐나다,덤핑판정

    캐나다는 지난 4월초 덤핑예비 판정을 내렸던 한국 등 11개국산 아연도강판에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달 29일 한국의 동부제강,포항제철의 아연도강판에 8.7∼18.1%까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 유미리(재일교포 작가)의 연극세계 집중조명

    ◎민중극단,9일∼10월2일 성좌소극장서 「유미리 연극전」/「물고기…」/장례통해 붕괴된 가정 복원과정 그려/「해바라기…」/민족 정체성 상실·모성의 부재 꼬집어/재일 한국인의 정신적 현주소 한눈에 일본 최고권위의 기시다(안전)희곡상을 수상한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26)의 연극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무대가 선다. 민중극단이 오는 9일부터 10월2일까지 대학로 성좌소극장에서 펼치는 「유미리 연극전」.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인의 혼이 담긴 일본속의 우리 연극을 깊이있게 소개,재일한국인의 정신적 현주소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88년 극단「청춘 오월당」을 창단,연출가로도 활동해온 유씨는 재일교포의 불운한 가족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신예여류작가.『나의 연극은 장례식이다.죽음을 더듬어가는,나를 찾기위한 여행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이별과 죽음을 통해 확인되는 절박한 사랑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물고기의 축제」와 「해바라기의 죽음」등 2편.이들 역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죽음 등을 공통의 모티브로 깔고있다. 「유미리 연극전」의 서막을 장식할 「물고기의 축제」는 92년 제37회 기시다(안전)희곡상 수상작.일본 연극계의 신인극작가 등용문인 이 상은 본격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아쿠타가와(개천)상과 대중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나오키(직목)상의 혼합성격을 띠는 희곡문학상이다. 「물고기의 축제」는 막내아들의 죽음과 장례를 통해 붕괴됐던 가정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품으로 도쿄,삿포로,나고야 등 일본 현지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화제작이다.장례식이라는 죽음의 통과의례를 웃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극복해내는 작가 특유의 「초월의 미학」이 담겨져있다. 연출을 맡은 윤광진씨(40)는 『기존의 이야기중심의 극전개방식에서 탈피,인간 내면심리의 흐름을 연극적 이미지로 승화시키는데 연출의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서로의 삶을 닮아가고 이해하면서 변화해가는 인간화해의 과정을 서정적인 톤으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9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혜옥·우상전 등 중견연기자와 서주희 김정석 김성노 문진수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9일부터 8월16일까지 화·수 하오7시30분,목∼일 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 재일한국인의 슬픔과 희망을 진솔하게 그린 「해바라기의 죽음」(박상현 연출)은 민족정체성의 상실과 인간의 영원한 정서적 생명줄인 모성의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근친상간과 근친살해라는 가장 폭발적인 비극성에도 불구,그 격렬한 감정은 연극이 끝날때까지 줄곧 침묵의 언어에 갇혀져있는 것이 이 극의 특징이다.요즘의 우리 연극이 불필요하게 많은 대사와 과장된 표현에 기대고 있음에 비춰볼때,여백의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영숙 이열 박기산 등 중견연기인들이 출연한다.8월20일부터 10월2일까지 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
  • 공기 통조림(외언내언)

    『맑고 깨끗한 산소를 캔(깡통)으로 마신다』는 선전문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산소가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91년의 일이다.여과한뒤 압축된 공기를 섭씨 영하183도로 냉각시켜 순도95%의 산소로 액화한 것이 바로 문제의 상품.휴대용 산소캔 통조림이 시중에 나오자 『이제 산소도 사마시는 시대가 왔다』며 화제가 됐었다. 휴대용 산소를 처음 개발한 일본은 일찌감치 「공기산업」에 눈을 돌려 재미를 보고 있다.맑은 공기 보전을 위해 산소자동경보기를 거리에 설치,대기중 산소량이 18.5% 이하로 떨어지면 경보기가 울린다.「산소다방」도 있어서 손님은 커피대신 산소를 시켜 마신다.이런 산소다방이나 산소룸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한다.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하다는 멕시코시티에서는 공중전화 부스같이 만든 산소통이 거리마다 설치돼 있는데 매우 번창하고 있다는 것. 아황산가스에 오염된 공기로 숨이 막힐것같은 시민들이 산소를 마시는 곳이다.피로도 풀리고 기분전환이 된다고 한다.어항의 금붕어들이 산소부족으로 수면에 입을 내놓고 뻐끔거리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대기중에는 산소가 20.9%정도 함유되어 있다.그러나 오염되고 혼탁한 공기중에는 산소의 비중이 훨씬 떨어진다. 산소판매에 이어 이번에는 맑은공기 판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상품화됐다.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아연도금을 한 특수 캔에 담아 「설악산 청정공기」란 상표를 달고 시중에 선보였다.이른 아침 설악산의 깊은 계곡에서 신선한 공기를 압축시켜 스프레이통에 담은 제품이다.용기를 코에 가까이대고 뿌리면 정신이 상쾌해진다는 것. 이제는 공기까지 사고 팔게됐으니 도시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이러다간 「지리산공기」「한라산공기」「오대산공기」등 공기의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일찍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던 봉이 김선달도 공기를 파는 일은 꿈에도 생각못했으리라.
  • 직거래등 남북교역 활성화 강구/재계에 넘치는 「북한경기」 기대

    ◎현대/금강산 개발 다시 추진/롯데/백화점건립 타진/삼성/플랜트 진출 모색/한화/PVC 합작공장 구상/대우/셔츠·가방 등 합작재개/럭금/경공업단지 건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정부는 북핵문제로 냉기류가 감돌던 남북경협이 해빙무드로 바뀜에 따라 경협촉진 방안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대기업들도 기존의 대북투자 전략을 수정,진출방안을 다시 짜고 있다. 남북경협은 그동안 간접교역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북한 핵문제로 이 마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해 남북 교역규모는 1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9%가 감소했고 올들어 5월까지도 7천9백만달러로 2.7%가 느는 데 그쳤다.특히 지난 5월엔 핵위기 상황으로 1천2백55만달러로 떨어져 전년동기보다 무려 35%가 줄었다.남포공단 등 합작사업도 추진이 유보된 상태다. 정부는 그러나 핵문제의 진전에 따라 간접교역이 직교역으로 전환되는 등 남북경협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92년 5월에 구성된 「남북경제교류 협력공동위원회」가 본격가동될 경우 직수송로나 남북간 청산계정의 개설,분쟁해결 절차 등 직교역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마련한 단계별 「남북경제교류 협력방안」을 보면 초기엔 직교역 전환과 경공업 투자 등 시범사업을 활성화하고,통행·통신로를 개설하며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을 체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경협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그때부터는 교류사업을 넓히고 과학기술과 환경분야까지 협력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관련제도와 법령을 손질하고,교역과 경협절차도 간소화한다는 구상이다.중·장기적으로는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며,조세 국채 차관 등 다양한 재원조달책도 모색하고 있다. 재계도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그동안 유보해 온 대북경협방안을 재점검하는 등 부산하다.핵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보였지만 나름대로 대북접촉창구를 유지해 온데다 방북 초청장까지 받아놓은 상태여서 언제라도 대북 프로젝트를 재개할 태세가 돼 있다. 남포공단 사업을 추진했던 대우는 남북경협이 허용되는 대로 재킷 셔츠 블라우스 가방 등의 합작사업을 재개할 생각이다.북한과 의류부문의 임가공 교역을 해 온 삼성도 경공업 위주의 투자방향과 플랜트 진출방안을 강구 중이다.또 럭키금성 그룹이 경공업 생산단지 건설을,현대그룹은 금강산 개발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며 한화그룹은 PVC 합작공장을,롯데그룹은 백화점 건립사업에 각각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와 재계가 구상하고 있는 단계별 경협사업을 알아본다. ◇시범사업 단계=▲직교역 전환과 위탁가공 교역의 활성화 ▲투자보장 등 장치마련 ▲남포공단과 경공업 등 소규모 합작투자 ▲해외 관광객의 남북한 연계관광 ▲남북한 주민의 관광목적 방문 ▲해상분계선 일대의 공동어로구역 설정 ▲벼물바구미 등 이동성 병충해에 대한 정보교환과 공동방제 ▲남한의 인천·포항·부산항과 북한의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 개설 ▲선박 입출항 간소화 ▲판문점에 우편물교환소 설치 ▲통신망 확대 ▲통계·표준·공업규격·환경기준·경제관련 법령·기상 및 환경관련 자료교환. ◇교류협력 활성화 단계=▲동 아연 흑연 석재 등 북한의 지하자원 공동개발 ▲나진·선봉 등 자유무역지대의 진출 ▲중·대규모의 합작 또는 단독투자 확대 ▲남북한 지역특성에 맞는 곡물,산림자원 개발 ▲연어 공동배양 등 협력사업 ▲설악산·금강산 관광단지 개발 ▲서울과 평양에 경제사무소 설치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와 국도 1·3호선 복원 ▲대학·연구기관간 교류 ▲기술자·전문가의 상호교류 ▲과학·기술용어사전의 교환·공동편찬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조사 ▲남극세종기지에서의 공동연구. ◇경협 본격화 단계=▲국내외 자원 공동개발 ▲중공업·기술집약적 산업분야의 대규모 합작·단독 투자 ▲북한기업의 남한진출 유도 ▲제3국을 연결하는 국제항공노선 개설 ▲북한 통신망의 현대화 ▲해외시장 공동진출
  • 전직외교관 등 클린턴외교 질타

    ◎“북핵대응책 조변석개” 미국내 비난소리 높다/“채찍·당근 분명한 대응 못해 해결 안돼” %% 클린턴행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문제점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백악관에서는 북한핵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북핵정책 입안자를 비롯,학자·전직관리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물론 앤서니 레이크안보보좌관,새뮤얼 버거 안보부보좌관,그리고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윌리엄 페리국방장관등 현직 고위관리와 제임스 릴리,도널드 그레그전주한대사,아놀드 캔터전국무차관등 전직관리도 참석했다.싱크탱크 쪽에서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샐리그 해리슨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미평화연구소의 앨런 롬버그,아시아연구학자 마이클 옥센버그등도 참석했다. 21일자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구체적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의도등 모든 가능성을 총점검하고 어떤 대응책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검토해보는 자리였다.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핵정책의현주소를 반영하듯 10여명 참석자들의 견해는 서로 엇갈렸다.카터의 평양방문 결과를 놓고 참석자의 15%가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으나 35%는 북한의 지연전술일 뿐이라고 분석했고 나머지 50%는 「새로운 해결의 시작」에 불과하며 그 이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백악관이 「북핵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카터방북을 전후,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에 대한 광범한 비판이 대두되 내부적으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져볼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작년엔 『한개의 핵무기 보유도 용납 못한다』고 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앞으로 핵강국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바꾸는등 혼선을 빚어왔음을 자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카터전대통령의 김일성북한주석과의 면담을 전후로 미국의 대북정책의 초점이 대화에 있는 것인지,제재에 있는 것인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었다.또 카터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터가 『유엔에서의 제재추진 즉각 중단』같은 발언을 해 이를 부인하는 법석을 떤것이나 제재를 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던 도중에 돌연 카터방북카드를 구사함으로써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던 우방들을 곤혹스럽게 한것도 「조변석개」외교의 단면을 나타낸 것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부시행정부때 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같은이는 북한에 대해 완전사찰을 받든지 아니면 핵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를 감수하든지 양자택일을 하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핵투명성을 보장하면 구체적으로 어떤한 「당근」을 줄것인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아 핵협상이 지지부진을 면치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클린턴대통령의 전반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미국무부 관리들마저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외교담당관리들을 집중 면담하여 취재한 결과 이들의 공통된 지적은 우선 클린턴대통령이 외교정책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않고있고 정책이 너무나 공중제비를 많이해 이를 집행하는 쪽이 자주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불만을 종합해보면 보스니아,소말리아,하이티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중국의 인권­무역 연계정책의 철회에 이르기까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미국외교의 주도적 위상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핵문제를 포함,클린턴외교가 좀 더 단단한 전략과 철학을 갖고 운용되어야 이들 외교관의 불만도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 “관리태만이 빚은 인재”/김동구 전국부기자(현장)

    ◎포항청년회,폐기물유출 비난 목소리 「아수라장이 여기일까.아니면 연옥이 이같을까」 20일 새벽 삽시간에 10여만t의 산업폐기물이 쏟아져 덮친 포항 철강공단일대는 마치 활화산의 마그마가 흘러 넘치고 있는 현장모양 시커먼 오니토가 뒤덮었으며 잠시도 머물러 있기 힘들정도로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유출된 폐기물은 사고가 난지 5시간동안이나 검은색을 띠며 공단의 넓은 도로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때마침 출근하는 공단 근로자들은 도로변에 흘러내린 폐기물과 악취에 아연실색하며 회사내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집으로 되돌아 갔다.또 도로변 하수구 맨홀에는 흘러내린 폐기물이 쉴새없이 흘러들어 인근 구무천을 통해 형산강으로 콸콸 쏟아져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상오 8시쯤에는 유봉산업 근로자 1백여명이 긴급 보수작업을 펴고 있었으나 이때까지도 폐기물이 계속 흘러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했다.특히 유봉산업 회사내는 전체가 유출된 폐기물로 뒤엎인데다 심한 악취 마저 풍겨 사람들의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날 회원 60여명과 현장조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포항향토청년회 한명희회장(39)은 검은색으로 뒤덮힌채 흉한 몰골을 하고 있는 회사건물을 가리키며 『그동안 몇변의 유출사고에도 별다른 대책없이 임기응변 식으로 대처하다 결국 이런 대형사고를 당했다』며 회사와 행정당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고현장에는 2.5㎞ 떨어진 형산강과 구무천 합류지점의 배수펌푸장. 이곳에는 흘러온 폐기물을 물과 함께 퍼올려 형산강과 영일만으로 흘러보내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어떻게든 오염된 경물을 빨리 영일만으로 흘려 희석시키기 위한 행정기관의 사건축소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산업폐기물 대량유출사고는 유봉산업이 그동안 독점 운영해 오면서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폐기물을 처리할 것이냐』는 식으로 관리와 운영을 소홀히 했고 행정 당국은 최근의 환경업무 조정을 빌미로 이것의 관리를 태만히 했기때문에 일어난 인재였음을 느끼게 했다.
  • 안보 지하수(외언내언)

    「물이 하나의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알맞은 양과 알맞은 질로,필요로 하는 시간과 필요로 하는 장소에 있어야 한다」라는 표현이 있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나 미 환경보호청의 문서에 자주 쓰이는 문구이다. 서울의 물은 지금 이 문구에 완벽하게 반대되는 입장에 있다.국가비상사태 발생시 시민들의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확보해 놓은 비상급수시설(공동우물) 2백19곳이 있다.한마디로 지하수.이 지하수 음용가능여부를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시켰다.우선 88개 조사에서 45개 우물이 사용불능판정을 받았다.중랑구 면목동에서는 망간이,중구 덕수중학 우물에서는 아연이 기준에 비해 각각 7배와 8배로 나타났다.철분은 25배나 된다. 도심과 외곽의 차이도 없이 전반적으로 중금속 오염이 심화돼 있음을 알 수 있다.심각하게 위험하고 개선하기엔 너무 늦은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때가 때이니만큼 서울시는 우선 북한산등 청정지역을 골라 새 우물을 급히 확보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산등성의 물이라고 꼭 청정함을 보장해주고있지는 않다. 지난 3월만 해도 서울 근교 등산로와 사찰,유원지 주변 약수터중 16%가 음용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여시니아균까지 검출됐다.노원구 중계동등 15개소의 여시니아균양은 어린이나 노약자가 마실경우 곧장 고열,복통,설사등을 유발할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서울시는 그동안 약수터 39곳을 폐쇄했다. 우물 폐쇄조치도 하긴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번 폐쇄조치는 안보적 상황에 대처한다는 긴급한 부담을 안고 있다.그러니까 빠르게 새 우물지점들을 찾아야 한다.가능한 일인지 걱정이다.지하수오염이 이쯤되면 매연오염도 다시 봐야 한다.환경오염은 하나의 순환과정에 있다.지하수는 마지막 부분이다. 안보지하수찾기와 함께 매연축소문제도 안보차원에서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
  • 나이지리아/대규모 반정시위 조짐/3천여명 비밀집회… 군정퇴진 요구

    ◎“새정부구성” 야지도자 도피 【라고스 AFP AP 로이터 연합】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던 야당지도자 모스드 아비올라 전대통령후보가 지난 11일밤 자신이 나이지리아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한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한데 이어 아비올라를 지지하는 재야민주세력들은 13일부터 민주화요구 반정부시위를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비올라는 지난해 6월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사회민주당후보로 출마,압승을 거두었으나 당시 군사정권지도자 이브라힘 바반기다대통령의 선거무효화 조치로 집권이 좌절됐으며 그뒤 9월 무혈군사쿠데타로 국방장관이었던 아바차장군이 과도집권평의회 의장에 취임하면서 국회와 지방의회가 해산됐었다. 아비올라는 야당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한 한 비밀집회에서 『이 순간부터 나이지리아연방공화국은 대통령이자 군통수권자인 본인이 이끄는 새로운 민족화합정부의 통치를 받게되며 이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선언하고 군사무혈쿠데타로 집권한 사니 아바차장군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나이지리아 군사정부당국은 즉시 아비올라를 정부전복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수색에 나섰으며 아비올라는 11일밤 자택연금상태에서 빠져나와 비밀집회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췄다.
  • 비상급수시설 절반 “오염”/서울/중금속 다량검출… 식수 불가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국민들의 식수및 생활용수로 사용하기위해 확보해 놓은 비상급수시설(공동우물)이 절반이상 중금속등에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비상급수시설 2백19곳의 음용가능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음용수 수질기준 43개 항목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수질오염이 극심해 상당수가 식수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현재까지 수질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비상급수시설 88곳중 45곳(51.5%)에서 허용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납 철 아연등 중금속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특히 중랑구 면목5동 공동우물의 경우 철(기준치 0.3ppm)과 망간(0.3ppm)이 기준치를 각각 25배,7배나 초과하는 7.5ppm,2.1ppm이 검출돼 오염도가 가장 심했고,중구 덕수중학교 우물도 아연(1ppm) 검출량이 기준치의 8배인 8.2ppm에 달했다.
  • 대북제재 지지 선전포고 간주/손성필 주러 북대사

    【내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 지난 8일 제재가담은 물론 지지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성필은 이날 모스크바공관에서 「러시아연방 공산당」출신 국회의원들과 친선모임을 가지면서 『우리에게 위협이나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조선반도의 핵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제재에 가담하는 측이나 제재를 지지하는 측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11일 보도했다.
  • 미 상공서 유독물질 살포 실험/53년 61차례… 유­사산 촉발

    ◎KTCA방송 보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지구의 KTCA­TV방송은 8일밤 미육군이 냉전당시 미니애폴리스상공에 수십차례 유독물질을 살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으며 미육군은 9일 그같은 실험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것이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쳤다는 것은 부인했다. KTCA­TV는 미육군이 지난 1953년 미니애폴리스와 기타 도시 상공에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있는 유독물질인 아연황화칼슘의 구름을 61차례나 살포했으며 이것이 유산과 사산의 원인이 됐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KTCA는 이 실험이 핵공격시의 방사능낙진으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에어로솔 연무질막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나 육군은 사실상 세균전에 있어서 화학물질이 어떻게 분산되는지를 실험했다고 덧붙였다.
  • 수출입 통제 대상 13품목 제외 주장/중기중앙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9일 바젤협약과 관련한 국내 입법과정에서 수출입 통제대상 품목으로 거론되는 동폐기물 등 13개 품목을 통제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협중앙회는 바젤협약에서 수출입 통제대상으로 분류한 동파쇠(SCRAP)는 수입량이 국내 동제품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어,수입이 중단될 경우 원가상승 및 원료조달의 어려움이 크다고 주장했다.특히 껍질을 벗기지 않은 동전선인 드루이드(DRUID)는 환경오염 유발의 가능성이 없어 수입을 막을 필요가 없다. 니켈·알루미늄·납·아연·주석 등 비철금속 스크랩도 광석을 제련하는 것보다 생산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주요 원자재로 꼽힌다.
  • 러시아 실직자 증가/연말까지 1천2백만

    【모스크바 AP 연합】 금년말까지 1천2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표도르 프로코포브 러시아연방고용국장이 전망한 것으로 일간 트루드지가 8일 보도했다. 프로코포브국장은 러시아의 실업률은 증가일로여서 공식적으로 동록된 구직자수가 지난 92년1월의 6만9천명에서 금년에는 약1백만명으로 15배가 늘었으나 현재의 실제 실업자수는 4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인들에게 일자리를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로코포브는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1천2백만명의 실직자중 절반은 성장하고 있는 민간부문에서 새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며 나머지 6백만명이 생계유지 방편을 찾는 것은 연방고용청이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핵관련 「최고급정보」 들었다”/김 대통령,한국특파원과 일문일답

    ◎대북한 무기판매 중단 결정 옐친의 결단/사할린동포 영구귀국 희망자 모두 수용 김영삼대통령과 모스크바 주재 한국특파원과의 3일 조찬 간담회 내용을 다음과 같다. ­이번 러시아 방문 성과를 어떻게 보는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한­러 관계는 외무부등을 통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의 기한이 만료되는 2년후에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조약 폐기후에도 유사한 어떠한 동맹관계나 조약도체결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말했다.따라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들어있는 이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에 어떠한 합의가 있었는가. ▲러시아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북한에 무기와 부품 등을 판매해왔다.북한 무기의 80%가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옐친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 무기와 부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는 빛이 있었으나 결국은 결단을 내려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핵문제와 관련,북북한 제재에 관한 러시아측 입장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옐친 대통령은 제재가 금방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안보리의 결정,몇차례의경고 등 수순을 밟아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북한문제에 관한한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나라다.나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분쇄할 준비를 완전히 갖췄다.북한은 현재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남북한간에는 현재 어떠한 내밀한 교섭창구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한핵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가. ▲최고급 비밀을 들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밝힐 수 없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외정보처장을 접견할 예정인데 그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벌목공 처리에 관해 옐친 대통령의 견해는. ▲이 문제는 정상간 회담에서 완전히 매듭을 지었다.옐친 대통령은 본인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행 출국은 자유라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다. ­야쿠트 가스전개발에 관해 러시아측과의 합의내용은. ▲에너지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양국은 우선 각각 1천만달러 씩을 투자,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야쿠트 가스전개발에 중요한 문제는 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북한과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따라서 가스관의 북한경유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 ­KAJ기 보상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옐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배상 책임이 항공사측에 있다고 한 것은 원칙적인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만강을지척에 두고 있으며 과거 우리 동포들의 연고지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선상에 오르는 것도 또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한 연해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원활히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를 해달라고 옐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우리도 투자 장애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풀겠다. ­사할린 교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한인 문제도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사할린 교포중 모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다.중앙아시아 한인문제에 관해서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특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 ­국내에서 러시아의 현 상황만을 보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잠재력이 워낙 큰 나라다.또 통일이 되면 국경을 접경하는 국가이기도 하다.따라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내가 보기에 뉴스보도에 있어서도 러시아는 워싱턴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스크바대 연설문 요지 나의 러시아방문은 이번으로 세번째 입니다.나는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모스크바대학을 방문했습니다.오늘 수여받은 명예박사학위로 모스크바대학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1년동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그 나라 지도자들과 새로운 세계질서와 21세기의 문명적 변화에 대하여 그리고 나의 조국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이제 나는 같은 목적으로 그리고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러시아연방을 공식 방문하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국전쟁과 1983년 KAL기 격추사건 등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오늘날 두나라 국민은 어두웠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밝은 미래를 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관계가 정상화된지 4년도 안되었지만 두나라 사이의 교류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급속하고도 광범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는 민족은 시대의 패배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말 바로 모스크바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에서 비롯됐습니다.민주주의와 탈이데올로기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으로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원고갈시대의 자원부국이며 기술전쟁시대의 첨단기술대국입니다.그리고 무한한 잠재력과 불굴의 정신을 가진 위대한 국민이 있습니다.세계와 인류는 강력한 러시아,안정된 러시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가 한국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면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한국은 한 세대안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모두 성취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30여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와 더불어 본궤도에 들어섰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조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산업에서 선진국과 경쟁할수 있는 세계 유수의 공업국가가 되었습니다.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은 러시아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그것은 새로운 한·러관계,새로운 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나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큰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시베리아개발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한 양국간의 경제협력과 기술협력도 필요합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유라시아 협력의 아름다운 가교가 될 것입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동서문명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21세기 평화의 세계문명 창조를 위한 역사적 도정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한국의 청년들과 우정과 협력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한국인과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과 러시아간의 학술문화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나는 러시아와 한국의 청년들이 동과 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북핵저지 「4각공조체제」 완성/김 대통령·옐친 정상회담의 함축

    ◎핫라인 설치로 양국관계 우방격상/6·25문서 전달… 과거씻고 “협력 악수” 김영삼대통령에게 모스크바는 특별한 곳이다.민자당 대표이던 90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면담,한소수교를 가시화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의 가능성을 열었던 곳이 모스크바였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의 안정을 유린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1일과 2일 옐친대통령과 3차례에 걸친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저지를 위한 새로운 몇개의 버팀목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것은 그런 점에서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 집중정상회담의 대부분은 제재 초읽기에 들어간 북한핵문제 처리의 공조확대방안에 할애됐다.이와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과 지원방안들도 모색됐다.그러한 논의와 모색의 결과는 옐친대통령이 표명한 「유엔안보리의 북한 제재동참」 「한반도 전쟁시 러시아의 북한 자동개입조항 사문화」로 집약됐다고 할 수 있다.모스크바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는 북한제재의 동참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북경과 문제의 당사자인 평양에 다시한번 자세전환을 강제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러시아가 8자회담등의 주장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자신들의 영향력확대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대이상인 셈이다.비록 옐친대통령이 대화에 의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불가피할 때는 제재에 동참할 것을 확인함으로써 북한핵저지에 대한 한반도주변 4개국과의 공조체제가 모스크바에서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두나라 정상이 크렘린과 청와대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두나라의 관계가 「우방」으로 격상되고 우리의 국제위상이 크게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러시아와의 외교에서 우리정부의 목표는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으로서의 역할과,평화통일에 대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우리가 러시아에 기대하고 있는 적극적인 협력이다.이에 비해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확대는 두나라가 서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다.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집중정상회담 결과 이 세가지 외교목표가 사실상 모두 달성되었음을 공동선언에 담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 두나라는 김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몇가지 중요한 정치적·역사적 제스처를 취했다. 러시아가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사정리 차원에서 6·25 관련문서를 2일 정상회담에서 전달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일이다.러시아는 한반도의 분할을 가져온 당사자이고 6·25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전쟁 당사자중의 하나이다.가해자로서 우리에게 있어온 러시아가 6·25가 스탈린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의 남침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할 문서를 전달한 것은 과거사를 씻으려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된다.특히 가해자로서의 연장선상에 서게 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 제1조 「한반도전쟁시 러시아의 자동개입」조항에 대한 사문화선언도 한국과 러시아가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동반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이해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관계」로 정의했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과학기술·자원분야의 긴밀한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이 분야가 두나라의 가장 호혜적인 경제협력분야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해상사고방지협정·환경협력협정·철새보호협정·외무부간 협력의정서등 4개 협정을 체결한 것은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안보·경제분야를 넘어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측은 특히 시베리아쪽의 개발에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이는 경제적인 이익말고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까지를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공동선언에서 인권에 관한 두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3조)은 북한벌목공문제와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노력을 포괄적으로 의미,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되고 있다. ◎협정 서명에 “샴페인 축하”/한·러정상/외국원수론 첫 상원연설/김 대통령(김대통령 북방여로) 러시아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이하 현지시간)모스크바무명용사묘 헌화에 이어 크렘린궁에서 옐친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했다.하오에는 외국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연방상원에서 연설했으며 저녁에는 옐친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 ○…김대통령내외는 상원연설을 마친 뒤 이날 하오6시30분쯤 크렘린궁으로 가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환영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크렘린궁에 도착,양국 의전장의 안내로 윈터 가든으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만찬장인 블라디미르홀로 이동. 옐친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나와 옐친대통령,우리 두사람의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옐친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시.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과학기술과 방대한 천연자원,그리고 한국의 산업개발과 기업경영경험은 좋은 보완관계가 될 것』이라고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 이날의 마지막 행사인 크렘린궁 만찬행사에는 김대통령의 공식수행원들과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때맞춰 모스크바로 온 김우중대우그룹회장·조석래효성그룹회장·구평회무역협회회장등 경제인 6명도 참석. ▷상원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외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러시아상원에서 연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문호인 푸슈킨·톨스토이등의 이름을 들며 『인류역사에 빛나는 문화와 예술을 창조한 러시아 국민의 위대한 혼과 잠재력을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번영의 새로운 1백년 역사를 위해,그리고 21세기 세계문명의 창조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 미국 여행중인 슈메이코상원의장을 대신한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의원들이 모두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을 소개했으며 연설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우호와 친선의 표시에 감사한다』고 인사.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가죽표지로 된 감사장을 기념품으로 전달. 1백여명의 의원들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여사가 입장해 단상과 방청석에 앉을때까지 기립박수로 환영했으며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도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 ▷2차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에카테리나홀로 자리를 옮겨 양국 공식수행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경협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 이날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김시중과기처장관,김석규러시아대사,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러시아측에서는 일류신대통령수석보좌관,코지레프외무장관,쇼힌부총리,그라체프국방장관,바투린대통령안보보좌관등이 각각 참석. 옐친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김대통령과 공식수행원 일행을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김대통령과 나는 어제와 오늘 많은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토론했고 양국의 국내정세와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 이에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있어 러시아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해 옐친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피력. 두 정상은 이어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한뒤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확대회담에 이어 다시 블라디미르홀로 자리를 옮겨 한­러 공동선언과 협정서명식에 참석. 옐친대통령은 공동선언 서명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6·25관련 고문서 사본이 든 검은색 서류상자를 전달. 옐친대통령은 이 문서를 전달하면서 『지난 92년 방한했을 때 약속한 문서를 오늘 전달한다』면서 『이 문서들은 러시아 문화공보부의 연구진들이 많은 문서 가운데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 두 정상은 이어 한­러 공동선언에 차례로 서명한 뒤 문안을 교환하며 다시 한번 굳은 악수를 나눴고 곧이어 계속된 양국 외무장관의 협정체결에 임석. 두 정상은 문서전달과 협정서명식이 끝난뒤 샴페인으로 건배를 들며 공동선언 서명을 축하.▷무명용사묘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9시 모스크바 알렉산드로프스키공원내에 있는 「무명용사묘」를 방문,참배. ▷손여사 어린이극장시찰◁ ○…김대통령이 상·하원의장단 공동주최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모스크바시내 오브라초프 어린이전용극장을 시찰. 손여사는 하오1시30분 전용극장에 도착,자이덴베르크극장장의 영접을 받고 1층 인형박물관을 먼저 관람한 뒤 무대뒤 연기장면을 시찰하고 연기자들을 접견. 손여사는 자이덴베르크극장장으로부터 극장소개책자및 「오브라초프」조각상을 선물받고 35분동안 「알라딘과 요술램프」1부를 관람.
  • 한·러 공동선언,2년전 기본조약과의 차이

    ◎“동반관계 진입”… 형식·내용 모두 큰 진전/러,「선언」은 미·일과만 발표 “열강대접”/북핵 우리입장 전폭지지 예상밖 성과 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한국과 러시아 공동선언」은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모두 두나라가 지난 92년11월 체결한 기본조약 보다 월등히 성숙된 것이다. 형식으로 볼때 기본조약은 두나라가 공식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는 정도를 의미한다.바꾸어 말하면 적대관계의 해소라고 풀이된다.우리와 일본,우리와 러시아등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되었거나 전쟁을 치른 나라가 화해하면서 체결하는 것이 기본조약이다.따라서 그 안에 우호선린을 다지는 내용이 있더라도 낮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공동선언」은 조약이나 협정에 담기 어려운 정치적 합의를 밝힐 때 사용한다.그만큼 긴밀한 나라들끼리 이용되는 형식이다. 「공동선언」은 「공동성명」「공동발표문」보다도 한단계 격이 높다고 볼수 있다.특히 러시아측에서 보면 「공동선언」은 현 시점에서 상대국에 줄수 있는 최상의 우호조치이다.러시아가 최근 공동선언을 함께 발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우리를 미국이나 일본과 비견되는 국가로 「대접」했다는 해석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다.92년 옐친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기본조약의 체결과 함께 「공동성명」의 형식으로 정치적 합의를 발표했었다. 내용에서도 이번 공동선언은 알차다고 평가된다.러시아는 가끔 돌출행동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마음만 맞으면 「화끈하게」 표현해준다.공동선언 8항의 북한핵문제 부분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북한이 절대 핵을 가지지 않아야 된다는 점에 있어 우리와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92년 공동성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13항의 청와대와 크렘린 사이의 핫라인 설치도 매우 의미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일방파기의 부당성 지적,유엔에서의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러시아의 APEC가입 지원등도 92년 공동선언에 없던 진일보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실질적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번 공동선언은 두나라 관계에 대한 좌표설정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공동선언은 두나라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90년9월 수교이후 92년의 기본조약과 공동성명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협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관계발전의 초기단계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번 공동선언은 그 초기단계를 지나 두나라의 관계가 한·미,한·일 수준의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선언 바로 그것이다. ◎한·러시아 공동선언 전문 ①대한민국 김영삼대통령과 러시아연방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대통령은 1994년6월1일부터 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전반과 양국 관계의 현황및 전망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한·러 양국간의 관계가 1992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해온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관계가 자유민주주의,법의 지배,인권존중및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였다. ②양국 대통령은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였다.양국대통령은 러시아 정치·경제개혁의 성공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및 아태지역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옐친대통령에게 재확인하였다. ③양국 대통령은 반목과 대립으로 특정지어졌던 국제정치체제가 종식되고 화해와 개방,그리고 국제안보및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함에 있어 협력과 동반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정착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고 향후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세계인권선언의 원칙과 양국이 가입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정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인권에 관한 활동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양국대통령은 국제연합 활동의 적응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급한 국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연합의 개입을 강화하기 위하여 취해진 제반조치들에 만족을 표명하였다.양국대통령은 국제정치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국제연합의 평화조성과 인도적 외교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 지역내에서의 분쟁상태 해결및 러시아의 개혁 진전과 관련한 러시아와 국제연합의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명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연합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996∼97 임기의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것임을 천명하였으며 옐친대통령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하기로 약속하였다. ⑤양국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역동적인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대통령은 금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안보관련 제1차 아세안지역포럼이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노력을 통하여 아태지역의 안보·상호신뢰및 호혜적인 협력구조의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아태지역 협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의도를 환영하였으며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가입문제가 동 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논의되는 경우 대한민국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하였다. ⑥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양자및 다자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들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북아지역 안보대화 문제에 관하여 한·러 양국간에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⑦한반도정세 토의과정에서 양국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평화구축 및 안보와 안정을 위하여 남북대화의 지속이 필요 불가결함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경제·문화및 사회교류를 촉진할 수있는 대화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1991년12월13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이 보장되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대통령은 남북한간 체결된 상기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⑧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의 당사국으로서 동 조약의 의무를 엄격히,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사찰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가 관련국가들과 함께 한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 소집에 관한 러시아의 제의를 평가,유의하였다. ⑨김영삼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주도에 의해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대한항공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문서가 공개된데 이어 한국전쟁의 진상을 밝히는 문서사본을 한국측에 인도함으로써 불행했던 양국간의 과거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러시아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⑩양국대통령은 과학기술·에너지·어업·건설등의 분야에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으며 특히 환경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⑪양국대통령은 러시아의 첨단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및 산업기술을 상호 연관시켜 발전시키고 러시아가 보유하는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직접적인 접촉 증대를 장려하기로 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의 교역이 크게 증대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운송·세관·산업표준등 분야에서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양국정부가 노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⑫양국 대통령은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정상간의 대화를 포함하여 총리,의회지도자,정부각료등의 여러 수준에서의 정치대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문화·학술·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⑬양국 대통령은 정상간의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크렘린간에 직통전화(Hot Line)를 설치키로 합의하였다.
  • 체첸공,“러 무력사용 강력저지”/유세프 외무

    ◎옐친 국경지역 비상선포 비난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러시아연방내 체첸자치공화국 및 인접 잉구슈공화국간 국경지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명령서에 서명한 가운데 체첸자치공은 31일 러시아군대를 투입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샴세딘 유세프 체첸자치공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체첸자치공 지도부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첸자치공 외무부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분규지역은 체첸공 영토의 일부라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양국간의 이러한 영토분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91년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체첸자치공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측이 비상사태 선포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이를 「군사도발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 「체신보험 불입한도」 체신­재무부 논란(국무회의 30일)

    30일 국무회의는 대통령령안과 일반안건 각 6개를 포함해 안건이 25개로 많은 편이어서 3시간이상 진행됐다.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개정안 가운데 개인연금저축의 범위에 속하는 체신보험의 매월 불입액을 둘러싼 재무부와 체신부와의 이견도 회의가 길어지는 데 한몫 거들었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체신보험의 매월 불입액최고한도를 개인연금저축의 절반으로 하는 것은 법적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체신보험을 종전대로 「체신예금및 보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체신부령에 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개인연금저축의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 그러나 김용진재무부차관은 『전체 금융정책을 민간부문위주로 시행한다는 취지에서 개인연금저축과 체신보험의 불입액에 차등을 두었다』면서 수정안대로 의결할 것을 요구. 이에 따라 윤장관과 김차관은 약 15분간의 휴식시간에 정재석부총리 주재로 별도회의를 가져 결국 재무부측의 주장대로 수정안통과에 합의.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올해 노사간의 임금타결진행속도가 예년에 비해 10% 빨라졌다고보고했고,서상목보건사회부장관은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보건사회부 사무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했다면서 금연운동의 확산을 위해 다른 부처에서도 협조해줄 것을 요청. ○…이영덕국무총리는 패륜아의 부모살해사건에 통탄을 금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는 모든 정책을 인간존중에 초점을 맞춰 가정의 소중함을 배려하고 개혁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립,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이총리는 이어 오는 6월1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과 관련,『지난번 두차례 대통령의 해외순방때 당시의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비소홀로 순방성과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번에는 각 부처가 주요정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적극 홍보함으로써 대통령 해외순방의 의의를 높이는 데 뒷받침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의결안건 ▲민방위기본법시행령(개) ▲정당에 대한 보조금의 지급중단및 감액에 관한 규정(제) ▲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개) ▲특별소비세법시행령(개) ▲학교급식법시행령(개) ▲수도법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제경쟁력강화및 경제제도개혁에 관한 특별위원회등에 대한 활동경비) ▲중부베링해 명태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협약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러시아연방정부간의 환경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협정체결안 ▲한국 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안 ▲제주도종합개발계획안
  • 백악관보좌관 대통령 헬기로 “골프 나들이”(특파원 코너)

    ◎왓킨스 행정담당 의회·언론서 질타/“권력 야바위꾼” 비난 확산되자 사임 백악관보좌관들이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주중에 골프를 즐긴 「사건」이 발생,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 미국시민을 아연케 했다. 지난 26일 화요일 하오 수도 워싱턴의 북쪽 외곽주인 메릴랜드 뉴 마켓 인근의 홀리 힐 컨트리클럽에는 대통령 헬리콥터가 착륙했다.이 지역에서 발간되는 「프레데릭」지는 대통령의 때아닌 골프나들이 정보를 입수하고 밀착취재를 했다.분명 클린턴대통령은 아니었다.그러나 골프가 끝난뒤 다시 헬기에 탑승하는 인사에게 부동자세의 미해병병사가 거수경례를 하는것으로 보아 지체높은 사람이 틀림없었다.프레데릭지는 이 「골프사건」을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사건의 장본인은 백악관의 행정관리담당보좌관인 데이비드 왓킨스,군사실 담당보좌관인 앨 멜던 외 1명. 26일 아침 미의사당내 하원원내총무실의 한 보좌관은 이 신문을 복사하여 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돌렸다.또 이 골프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속하는 로스코 버트리트의원(공화)은 의회발언을 통해 민주당정부 고위관리의 한심한 작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이날 상오 백악관출입기자들은 왓킨스의 일과중 골프나들이의 연유를 캐물었다.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골프행사에 대비,사전점검을 한 것으로 안다』고 일단 연막을 피웠다. 이날 하오1시30분 백악관의 일일정례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이 온통 골프사건을 물고 늘어졌다.디디 마이어스대변인은 문제의 인물이 왓킨스 행정담당국장이라고만 말하고 나머지 보좌관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내부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기자들의 끈질긴 추궁에 그녀는 『대통령 골프 사전답사는 아니었다』 『대통령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클린턴대통령이 그 골프장에 초대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부시 전대통령이 그곳에 자주 간 것으로 듣고있다』고 답했다.또 왓킨스가 사직했느냐는 물음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오 5시10분 백악관기자실.「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 발표를 위한 클린턴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일문일답이 이어졌다.여기서도 「골프사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클린턴대통령은 왓킨스의 사임사실을 발표하면서 그같은 사건에 『몹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골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든 그들의 골프나들이에 들어간 돈은 단 1센트도 국고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며 모두 변제받을것』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했다. 미국의 권부 백악관의 그늘아래 왜 이같은 「권력의 야바위꾼」이 생겨났는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지겠지만 그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은 역시 클린턴대통령 자신이 미국국민들에게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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