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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재단 발행 계간 「코리아나」 가을호

    ◎「하근찬 문학」 세계에 소개/단편 「수난2대」·「흰종이 수염」2편 수록/선정위 “앞으로 신예작가로 적극 추천”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온 계간지 「코리아나」 가을호가 최근 나왔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이 발행하는 이 잡지는 영어·일어·스페인어·중국어·불어등 다섯가지 언어로 나와 세계 1백70 나라,2만2천 기관에 뿌려진다. 가을호는 특집인 「한국의상의 전통미­한복」과 함께 광주비엔날레,광복50주년기념 음악회 기사를 실었다.또 연재물인 「한국문학기행」에서는 작가 하근찬씨를 다뤘고,「문화지역탐방」에서는 송강 정철이 유배를 산 전남 담양을 소개했다.이 기사 가운데 「한국문학기행」 연재는 한국문학 세계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코리아나」에 우리 문학 소개란이 등장한 것은 93년 여름호부터.그동안 소설가로는 한말숙(작품은 장마)·황순원(두메)·이청준(눈길)·오정희(별사)·김동리(황토기·동구 앞 길)·서기원(마록열전 가운데 2·3·5편)·강신재(젊은 느티나무·달 오는산으로)씨가 소개됐다.시인으로는 서정주·구상씨의 작품세계와 대표작이 실렸다.소설은 단편 2∼3편이나 중편 하나,시는 5∼7편정도를 한번에 싣는다. 이번 가을호에 실린 하근찬씨의 작품세계 해설은 송희복교수(동국대 국문과)가 맡았고 수록작품 「수난 2대」와「흰 종이수염」 두편은 케빈 오룩교수(경희대 영문과)가 번역했다. 「한국문학기행」의 작가·작품선정은 예술원 문학분과위원회에서 하는데 보통 8∼10명정도를 한꺼번에 뽑아둔다.올 겨울호로 예정된 이문열씨(그 해 겨울)를 비롯,소설가 최인훈·박완서·김승옥·이문구·최윤·김주영·서정인·김원길·윤흥길·황석영씨등이 이미 선정돼 있다. 이처럼 많은 작가를 미리 고르는 까닭은 1∼2년 시간여유를 갖고 번역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또 한국문학 번역가가 많지 않은 점도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그동안 실린 작품은 오룩교수와 존 홀스타인교수(성균관대 영문과)·신현송교수(옥스퍼드대 경제학과)·데이비드 매칸(코넬대 아시아연구소장)씨등 10명이 돌아가며 우리말로 옮겼다. 선정위원회는 앞으로 중견작가만이 아니라 최근 화제작가도 소개해 한국문학의 흐름을 더 분명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 본사 모스크바 특파원 유민 기자 현지에 부임

    서울신문 유민 모스크바 특파원이 1일 현지에 부임했다.유특파원은 이기동특파원과 교대하여 러시아연방을 중심으로 취재활동을 편다.
  • 「러­북 조약」 폐기맞춰 주한미군도 철수를/체르노미르딘 러 총리

    방한중인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총리는 28일 『러시아와 북한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폐기되는 조건하에서는 남한과 미국간의 관계에도 영향이 미쳐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주한미군의 철수를 지지함을 간접적으로 제기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문제는 한국과 미국간에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러시아는 옛소련이 외국에 주둔했던 군대를 모두 철수시켰으며 주한미군 문제도 이런점에 비추어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과기 협력 선언」 채택/한­러 총리 회담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 총리는 28일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발전에 북한이 절대로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이홍구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한­러간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무부의 한태규구주국장이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또 『북한에는 현재 옛소련이 지어준 수많은 공장들이 가동되지 않은채 방치되는등 경제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전하고 『한·러간의 공동사업으로 이러한 공장들을 가동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총리는 2002년 월드컵을 우리나라가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고 요청했으며,체르노미르딘 총리는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측의 협조를 요청했으며,이총리는 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양국 총리는 「한­러 정부간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의 기본방향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다.
  • 체르노미르딘 러 총리 내한/이총리와 회담… 경제공동선언 채택할듯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 총리가 이홍구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27일 방한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29일까지 머물며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이홍구 국무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수교 5주년을 맞는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증진과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또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등 경제계 인사들도 면담할 예정이며,지방의 산업시설도 둘러본다. 양국 정부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한­러 경제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러 경제유대 강화 모색/체르노미르딘 총리 왜 왔나

    ◎「경제선언」서 무역·과기 협력관계 규정/우리측 정전체제 유지 「러」 협조 구할듯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 총리 내외의 방한은 일단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그러나 체르노미르딘 총리 일행의 방한은 한­러간에 묵직한 현안이 여럿 걸려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일행 가운데는 외무,국방을 비롯한 주요 부처의 차관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28일 김영삼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회담이 끝난뒤 우리측 카운터파트들과 현안에 대한 협의를 갖게 된다. 우선 우리정부는 러시아가 「조(북한)­소 우호 및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한반도 정전체제 유지 및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러시아정부의 협조을 요청할 방침이다.러시아측은 평화체제와 관련,남북 당사자가 평화안을 마련한뒤 미·중·일·러등 주변 4강국이 추인하는 「2+4」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우리가 외교활동을 확대하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와함께 경제전문가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러 경제공동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선언에는 무역,과학기술,노동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창원등 공업단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한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러시아내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 때문이다. 57세인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러시아의 헌법상 2인자일뿐만 아니라,옐친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권력상의 2인자이기도 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78년 당 중앙위에 첫발을 내디딘 뒤,89년 세계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의 사장이 되면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됐다. 92년 산업·경제계를 대표해서 부총리로 입각했고,94년 총리에 취임해 경제관련 업무에는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옐친 대통령의 권유로 중도우파 노선의 「우리집 러시아당」을 창당,당수를 맡음으로써 가장 가능성있는 옐친의 후계자로 손꼽히고 있다.
  • 이홍구 총리 싱가포르 경제정상회의 기조연설

    ◎21세기 향한 유럽­동아 전략적 제휴/구·아 연결고리 취약… 대화기구 구성을/개방과 협력통해 번영의 동반자 돼야 이홍구 국무총리는 21일 세계경제포럼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95년도 유럽·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참석,「유럽과 동아시아,21세기를 향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세계화 노력도 자세히 소개했다.기조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유럽과 동아시아간의 교류는 실크로드가 시작될 때만큼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두지역간의 동반자 관계는 한번도 형성된 적이 없다.2차대전 이후로 동아시아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무역과 국제투자에 의해 주도되었다.그 결과의 하나로 동아시아 경제는 상호연관구조를 갖고 하나의 지역경제를 형성하게 되었다.이렇게 형성된 동아시아 지역경제는 높은 경제활력으로 인해 기존의 유럽 및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경제의 3대성장센터로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3대 지역경제들은 제각기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으며 상호교류가 없이는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동아시아에는 첨단기술과 금융자본이 부족하지만 풍부하고 근면한 노동력과 고도의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이들 세 지역간의 원활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범세계적인 번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3개지역들이 협력하여 다자간 자유무역질서를 옹호하고 국가간 지역간에 지속적인 무역자유화를 추구하여야 한다. 세계적 차원의 국제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3개지역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구미 연계,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환태평양연계,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구아연계라는 세계적 삼각구조를 형성해야한다.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3개의 연계중 가장 취약한 구아연계를 강화하는 것이고 이는 유럽과 동아시아인들의 공동과제다. 유럽과 동아시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첫째,유럽인들은 그들의 독특한 내부지향성을 탈피하고 동아시안인들은 태평양지향적인 편향성을 탈피해야 할 것이다.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다자간무역체제와 기타의 범세계적 협력기구를 유지하고 강화하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둘째,두지역의정부와 실업계는 상대방 지역에 대한 각종 편견과 오해를 탈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셋째,두지역간에 각종 형태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원칙적으로 환태평양지역의 APEC에 해당하는 대화기구가 유럽·동아시아간에도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넷째,정부들은 기업활동의 세계화를 조장하고 동시에 세계화에는 기업을 그 국적을 불문하고 국내로 유치할 수 있도록 국내의 기업활동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동아시아 여러나라들은 세계화되는 기업을 유치하기위해 그들의 경제를 최대한 개방하고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그 좋은 예가 한국의 경우다.지난 2년반동안 한국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하에 부정부패를 위시한 과거 권위주의 잔재,그리고 이와 아울러 과거 개발연대의 중상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 현재는 세계화정책이라는 이름하에 일련의 제도개혁이 추진되고 있다.그 취지는 현재 국가의 선진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과거로부터의 각종 잔재를 제거하는데 있다.세계화정책의 또 한가지 목표는 한국을 세계적 교역,교통량의 중심국가로 만들자는데 있다.즉 21세기초까지는 한반도를 동북아시대의 교통중심지로 부상시켜 전세계 모든 도시와 직접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다.한국은 내년중 OECD에 가입하게 될 것이다.한국의 OECD 가입은 한국의 세계화정책을 확인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어떤 나라들은 한국을 앞서고 어떤 나라들은 한국에 뒤이어 선진화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아시아국가들은 유럽의 진정한 동반자로 성장해가는 가운데 세계의 번영과 기타 인류공동 과제의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이것이 현대판 「아시아 드라마」이다.
  • “미,대한 통상압력 중단을/압력 가중땐 등돌릴 가능성”

    ◎헤리티지 재단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우방들에 대해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경우 이들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클린턴 행정부는 통상압력을 중단하라고 헤리티지재단이 11일 촉구했다.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연구소는 이날 배포한 「95 미국과 아시아의 통계핸드북」 서문에서 중국의 군사력증강과 팽창주의 성향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아래 미국의 통상압력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적 성향으로 미 공화당의 정책자문 싱크탱크인 이 재단의 통계핸드북은 『미국은 이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추구함으로써 국가적 이익을 얻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94년에만 아시아지역에 1천5백3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이로 인해 3백10만개의 일자리가 유지되었다고 설명했다.
  • 러,북에 새조약 초안 제시/옛 「한·소조약」 폐기통보 시인

    ◎외교부 대변인 【내외】 북한은 8일 지난 61년 체결했던 「조­소 우호협조 및 호상 원조조약」 폐기를 러시아측이 북한에 공식 통보한 것과 관련,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러시아측의 제기로 새로운 조약체결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내년 9월로 효력이 끝나는 북한­러시아 군사동맹조약이 34년만에 폐기되는 것과 관련해 관영 중앙통신과 회견을 갖고 『소련의 붕괴로 사실상 그 조약은 의의를 상실하고 폐기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인정하고 이에 대해 러시아연방측에도 밝혔다』면서 『그후 조약에 아무런 주의도 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측이 최근 새로운 친선관계의 기초에 관한 조약체결문제를 제기해 오면서 그 초안을 보내왔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측이 제시한 새로운 친선조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정치권 「제2사정」 회오리 예고

    ◎공천비리 이어 이권개입까지 수사확대/“부패정치와의 싸움 시작” 검찰의지 단호/현역의원·단체장 포함 추가구속 있을듯 검찰이 「6·27」지방선거의 공천비리 등과 관련,수사를 확대함으로써 「제2의 사정」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그동안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던 「정치자금」 부분까지 「사정의 칼날」을 벼르고 있어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검찰및 정치권 주변에서는 민자당 성북갑 지구당 위원장 송철원씨(53)가 지난 28일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되자 이를 정치권 전반에 대한 사정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개혁세력의 대표 인물로 민자당에 영입된 송씨가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구속된데서 이번 사정의 「방향」과 「강도」를 읽을 수 있고 앞으로의 파장 또한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 나오고 있다. 새 정부들어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구속되기는 송씨가 처음이다. 여기에다 새정치국민의회 소속 최락도 의원(57)도 전북은행 대출알선건과 관련,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31일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사정이 정치인 특히 현역 의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 나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이와 관련,검찰의 한 관계자는 『부패한 정치권력과의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됐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이 이처럼 정치권 전체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사정을 펴는 것은 「돈 안받고 안쓰는 정치」,다시말해 「검은돈」의 뒷거래를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실정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현재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현역 의원은 최의원과 서해유통 세금감면사건으로 계좌추적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실정이다.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는 위험부담과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만큼 철저한 보안속에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에는 지자제 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뿐만 아니라 이들의 공천에 연루된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정치권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어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구속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4대지방선거와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모두 2천4백42명으로 이 가운데 당선자는 5백73명이다. 입건된 당선자 5백73명중 이미 기소된 단체장 및 시·도의회의원은 신구범 제주지사를 비롯 모두 1백38명이며,계속 수사중인 당선자도 2백49명에 이르고 있다. 기소된 당선자는 광역단체장 1명,기초단체장 9명,광역의회 의원 26명,기초의회 의원 1백2명 등이다. ◎불똥 어디까지 튈까… 여·야 긴장감/“야탄압 이용말아야”… 신당창당 타격 우려­야3당/송철원씨 물의 국민에 사과… “재발 막겠다”­민자 정치권이 아연 긴장하고 있다.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질러진 부정·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최락도 의원이 은행대출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자 「사정정국」의 재연을점치며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와대측은 최근 선거사범 및 정치권 인사에 사법처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야당에서 「사정정국 조성」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엄단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일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선거사범및 정치자금 관련법 위반자에 대한 수사및 사법처리는 검찰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청와대는 수사결과를 통보받는 정도』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회의측이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지방선거가 끝난 뒤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되거나 구속된 수가 야당보다 민자당이 많은 것을 봐도 특정정당을 염두에 두고 사법처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송철원 성북갑지구당 위원장이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겠다』고 이례적인 대국민사과성명을 냈다. 손대변인은 그러나 『지방선거와 교육위원 선거를 둘러싼 공천비리와 금품살포등으로 정치인과 지방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먼저 자성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송위원장 사건이 송위원장 개인,혹은 민자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최락도 의원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서해유통 수뢰사건의 소속의원 연루설에 이어 이창승전주시장과 김창일해남군수,최락도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인식,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수사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차원으로 이어져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창당대회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깨끗한 도덕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치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이같은 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락도의원 사건과 관련,박대변인은 『최위원장이 대출 알선과 관련,수천만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연락해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최위원장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으며 검찰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짤막히 말했다.그러나 『창당을 앞두고 소속의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남의 집 불구경」하는 자세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불똥이 민주당에 튈 것을 우려,『야당인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법적용으로 야당을 탄압해서는 안된다』고 방패막을 쳤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은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검찰이 이제야 나선데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수사가 검찰의 독자적 결정인지 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강수위 지켜라” 철야 경계/댐관리 건교부 상황실

    ◎상·하류 영향 정밀분석… 피해 극소화/가상 시나리오 작성… 도상연습까지 『2백㎜ 이하로만 와라』 태풍 재니스에 거는 건설교통부 홍수대책실의 바람이다. 한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난 25일 건교부 홍수상황실.상황판을 지켜보던 대책반원들 사이에 긴장이 흘렀다.한시간 전만해도 7천t선을 오르내리던 충주댐의 초당 유입량이 단양 등 댐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1만t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충주댐 수위는 이미 1백40m를 넘어 만수위(홍수위)1백45m에 가까워 방류량을 늘려야 할 형편이었다.그러나 방류량을 늘리면 충주댐과 섬강,달포천이 합류하는 경기도 여주지역의 하천의 범람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홍수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댐수위 조절은 댐 상류지역은 물론 하류지역의 영향을 정밀 분석,피해를 극소화하는 경우의 수를 도출해내는 작업이다. 한 시간 뒤.한국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의 계산이 나왔다.경기도 여주지역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선 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6천7백∼6천8백t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방류량축소 긴급지시가 충주댐에 떨어졌다. 그러나 충주댐의 방류량을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섬강과 달포천의 유량이 급증하면서 낮12시까지만 해도 8m를 약간 웃돌던 남한강 여주지역의 수위가 갑자기 시간당 20㎝ 이상씩 높아지기 시작했다.대책반원들을 아연 긴장시켰다.하지만 곧 현재의 강수상황이 계산돼 충주댐 방류량을 줄였기 때문에 여주지역 수위가 10m를 고비로 낮아질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시간당 20㎝ 이상 높아지던 여주지역 수위는 하오 6시쯤되자 10.6m를 고비로 다시 떨어져 26일 들어 8.6m선을 오르내리고 있다.5년전 「일산의 악몽」을 떨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상황실은 또 다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작전명 「소양댐·충주댐 저수용량 확보」.태풍 재니스의 영향권에 있어 언제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몰라 소강상태를 이용,두댐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황실은 태풍 재니스가 집중호우를 가져올 것에 대비한 도상연습에도 들어갔다.시나리오명은 「태풍 재니스의 내습시 강우상황 분석」.2백㎜의 강우량이면 홍수조절은 무난,2백50㎜ 이상이면 어려움이 예상돼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돼 있다. 태풍 재니스호가 2백㎜의 비를 몰고오면 소양강댐 수위는 27일 하오 1시쯤 최고 수위가 1백96.64m,청주댐도 27일 하오 4시쯤 최고 수위가 1백43.9m로 홍수위인 1백98m와 1백45m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이면 한강도 어렵다.
  • 10대소녀 계획적 범행에 경찰 아연/기술학원 방화수사 주변

    ◎학원측 “출입문 자물쇠 제거” 도 지시 묵살/방화 도화선된 탈출기도자 5명 질식사 경기도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 이틀째인 22일 주동자 16명이 사법처리된데 이어 학원측 관계자들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이번 사건의 경위와 학원운영상의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건의 사회적인 여파를 감안,학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구타사실이나 비리·관리소홀 등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이 사전모의 없이 단순우발적으로 연쇄방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막상 사전공모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임이 드러나자 허탈해 하는 모습.한 경찰관은 『10대소녀들이라 설마설마 했는데 역할분담까지 하는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니 자백을 받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침통해 하는 표정.사고현장과 병원에 있던 부모들은 이 사실을 전해듣고 『평소 학원이 어떻게 원생을 관리했기에 이 지경까지 몰고 갔느냐』며 거세게 학원측을 성토.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용인경찰서장 송동익 총경은 이날 상오 기자 브리핑에서 『적은 인력으로 많은 원생과 학원 관계자를 밤샘 조사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한 뒤 『그러나 원생들의 자백에서도 드러났듯이 예상외로 단순한 범죄였다』고 한마디.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규모나 학원측의 관리소홀과 운영문제점을 지적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앞으로 따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따져야 되지 않겠느냐』며 학원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확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일부 수사관은 그러나 『8개 병원에 안치된 37구의 시신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체검안서를 작성하는등 사망자 시신처리문제도 간단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볼멘소리. ○…방화당시 원생들이 인화물질까지 준비했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았으나 경찰수사결과 일부 원생이 이불을 쌓아두고 그 위에 화장품으로 사용하는 오일을 뿌린 것으로 확인. ○…경기도지방경찰청이 지난 93년말 이번에 사고가 난 경기도여자기술학원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가 아무 이유없이 도중에 내사종결처리한 것으로 밝혀져 그 이유를 놓고설왕설래.경찰은 당시 가혹행위가 많고 운영비사용에 문제가 많다는 투서를 잇달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얼마 뒤 아무 성과없이 내사종결처리한 것.당시 수사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이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데다 너무 고압적으로 나와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언. ○…사건직후 용인경찰서에 연행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원생들은 처음에는 한결같이 긴장된 모습으로 방화행위나 사전공모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자신들의 방화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는 수사관들의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범행일체를 순순히 자백.37명의 동료원생이 죽음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방화를 주동한 한 원생은 『우리처럼 조금만 빨리 뛰어나왔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고 울먹이며 뜻하지 않은 참변이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 ○…주동자로 밝혀져 사법처리된 16명의 원생 가운데는 일란성 쌍둥이도 끼어 있어 수사관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이 자매는 한사코 가담사실을 부인하다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뉘우치는 표정으로범행을 시인했다는 후문. 이번 수사에는 사건성격상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무술여경 48명이 전격동원돼 톡톡히 한몫.이들은 주로 원생들을 설득하거나 상담을 맡으며 화장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도주나 자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부상을 입고 입원한 원생은 대부분 당시의 참혹한 기억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사고직후 인근 동수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이날 의식을 회복한 윤모양(16)은 옆침대에서 아직 정신을 잃고 누워 있는 원모양(17)을 바라보며 『잠을 자고 있는데 언니가 막 깨우면서 불이 났다고 빨리 밖으로 나가자고 해 달려나오다 의식을 잃었는데 이렇게 나만 깨어나고』라며 울먹이는 모습. 원양은 지난 19일 같은 원생 5명과 함께 식당 뒤 철조망을 넘어 달아나다 경비원에게 붙잡힌 뒤 「1개월교육연장」의 중징계를 받아 이번 방화사건의 도화선을 제공한 당사자.그러나 당시 함께 붙잡힌 5명의 원생은 모두 2층 화장실에서 질식사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 러시아입장 고려 NATO확대 신중히/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동구국가입 서두르면 96년 러 대선서 민주개혁파 곤경에 러시아와 서방과의 사이에 놓인 가장 큰 쟁점중 하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다.문제의 발단은 소련의 옛군사동맹국들인 동구권이 자신들의 적이었던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나선 데서 시작됐다. 그렇게 나선 이유는 다소 복잡하다.동구국들은 우선 나토가입을 통해 서방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어한다.물론 경제적인 이득도 기대한다.이와 함께 나토 가입이 안보보장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동구,경제적 이익 기대 이들은 홀로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강대국의 먹이가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갖고 있다.체코는 2차대전 전 나치독일의 먹이가 됐고 폴란드도 마찬가지였다.지금 체코,폴란드,기타 동구국들의 우려 대상은 나치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란 점이 다를 뿐이다.이들은 2차대전 뒤 모두 러시아에 의해 점령돼 비인간적이고,비효율적인 공산주의에 의해 속박됐다.몇몇 나라들은 이 속박을 벗어나려고 하다 소련군의 침공을 받아 저지됐다.동구국들은 이런 아픈 역사의 기억이 있다. 러시아가 민주화됨으로써 동구국들은 큰 혜택을 받았다.이들은 자유를 되찾았고 서구식 사회 건설의 기회를 얻었다.이웃 대국 러시아에 대해 품었던 공포감도 사라지는듯 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개혁이 비틀거리고 외교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이 공포감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1993년 12월 총선에서 극우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의 압승은 동구국들을 아연 긴장케했다.지리노프스키는 수시로 동구권을 포함,주변국들을 러시아영토로 귀속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외에도 러시아 정치인들중에는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펴는 인물이 많다.정치적 불안정,경제·사회적 제불안요인은 동구국들로 하여금 러시아의 앞날에 대해 짙은 우려를 갖게 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자신들의 독립,자유,안보를 지키기 위해 동구국들은 나토로 몰려든 것이다. ○러시아­서구 관계 냉각 애초에 러시아 민주지도자들은 나토확대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91년,92년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승리감에 도취돼 있을 때는 모든 서방국들이 하나같이 동맹국처럼 느껴졌다.처음 폴란드의 나토가입문제가 나왔을 때 옐친대통령은 주권국가가 어떤 국제기구에 가입하든간에 그것은 그나라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한때는 러시아 자신도 나토가입을 고려했을 정도였다.이같은 입장은 그러나 보수민족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바뀌기 시작했다.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도 긴장관계로 바뀌었고 러시아내 서방에 대한 기대,신뢰분위기도 급속히 냉각됐다.러시아에서 반서방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동구국들은 더 결사적으로 나토가입을 희망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나토확대에 강경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지금 나토문제는 러시아정부의 최대현안이다.러정부의 입장을 몇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서방은 처음부터 러시아를 기만했다.소련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해체했는데도 서방은 그 대응기구인 나토가 동구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구실로 존속시키고 있다.둘째,나토를 동구권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서방이 여전히 러시아를 적으로 본다는 증거이다.셋째,나토확대는 유럽을 분열시켜 대결분위기를 조장한다.넷째,나토확대는 러시아를 유럽대륙에서 소외시키는 것이다. 위 4가지 논지는 러시아정부내 대부분의 인사들이 동감한다.극우민족,공산주의자들은 여기에 몇가지 주장을 더 추가한다.우선 나토확대는 러시아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져온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서방의 군사,정치적 위협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또한 이런 세력불균형은 종국에는 전면대결로 발전케 된다고 말한다. 나토확대에 관한 러시아정부의 공식입장은 매우 강경하다.옐친대통령은 이 움직임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미국등 서방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시키고 싶어한다.그래서 타협의 여지는 있다.러외무부가 나토국들에게 제시한 몇가지 방안을 보자. 첫째,나토를 해체하고 전유럽을 포괄하는 안보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다.물론 서방은 이에 반대한다.그 다음으로 내놓은 안이 바로 동구권을 받아들이되 정회원이 아닌 동반자관계 자격으로 받으라는 것이다.러시아정부의 지도자들은 서방지도자들에게 최소한 나토확대를 서두르지는 말아달라고 주문한다.나토확대를 서둘러러시아내 보수여론을 자극할 경우 96년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들이 승리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반대로 민주개혁파가 승리하면 나토확대에 크게 반대하지도 않을 뿐더러 동구국 역시 굳이 나토에 가입할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논리이다. ○회원국들 입장 엇갈려 나토국 내부에서도 확고한 컨센서스는 아직 없다.예를 들어 스페인,이탈리아는 나토확대에 반대입장이다.기구가 너무 커져 자신들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걸 우려해서이다.미국 역시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하자는 자세이다.반면 독일은 이를 빨리 추진하고 싶어한다.독일국경에 맞닿은 나토방위선을 동쪽으로 밀어내보내고 싶기 때문이다.그 경우 독일은 실로 50년만에 최전방국가의 짐을 벗는 것이다.군사전문가들은 대체로 나토확대에 신중한 견해를 밝힌다.무엇보다 그렇게 비대한 기구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우선 동구국들은 가입하더라도 군사장비,인력을 재무장하고 재훈련시켜야 한다. 이 모든 사항들을 고려할 때 나토확대는 최소한 수년은 걸려야 해결될사안이다.그리고 미·러 관계를 해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양국 모두가 그런 사태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 생필품 생산자재 90% 폐품의존

    【내외】 북한의 지방공장들은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약90%를 파철,폐비닐·폐지 등 폐설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경제난의 심화로 지방공장들에 대한 원료와 자재공급이 어렵게 되자 이들 공장에 대해 「자력갱생 간고분투」라는 구호를 내세워 『위만 쳐다보지 말고 자체적으로 필요한 원자재를 해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생산조직들에 「본보기 단위」로 제시하고 있는 생산공장들은 한결같이 생산 원자재나 설비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이 소개한 함흥일용품종합공장의 경우 가정용품에서 학용품 사무용품 문화용품등 백수십가지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재의 86.7%를 폐비닐이나 쇠붙이 나무자투리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간부 파견,전력생산 독려 【내외】 북한은 최근 각지 발전소들이 자재난으로 설비보수가 지연되면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자 전력공업부의 책임간부들을 직접 일선 현장에파견하고 있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따르면 전력공업부는 각지 발전소들의 이같은 조업차질 해소를 위해 국장·처장을 비롯한 각급 간부들의 비상회의를 소집,생산정상화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책임간부들을 대거 현지에 파견하여 설비보수를 위한 자재조달과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북한의 대표적 발전소들인 북창화력발전소,장진강발전소,장자강발전소,허천강발전소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곳에 파견된 간부들은 전력공업부 및 연관기업소들과의 협조를 강화,일부 자재들을 확보하고 현지 노동자들과 함께 「수리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탄광·광산 개발후보지 7곳 발견 【내외】 북한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동력난과 원자재난을 덜기 위해 새로운 탄광 및 광산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들어 자원개발부산하 각지 지질탐사단을 동원,전국적인 탐사사업을 추진한 결과 7개의 새로운 탄광·광산 개발후보지를 마련하는 성과를거두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탐사작업에서 평북·평남·함북도의 탐사관리국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지질탐사대들은 『자신들이 지닌 임무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한결같이 떨쳐나서 유망한 탄광·광산 개발후보지들을 마련하고 나라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귀중한 광물들을 찾아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최근 갈수록 가중되는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동력원인 석탄증산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주요 수출품이 되고 있는 연·아연 및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서 전 장관 출두홍보에 활기­검찰/「4천억 계좌」조사착수 이모저모

    ◎“경위서만 가지곤 진상해명 미흡” 강조/청사 10층 출입문 폐쇄… 본격 조사 채비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검찰수사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9일 상오 자진출두하겠다는 뜻을 8일 하오 통보해옴에따라 서초동 대검청사주변은 아연 긴장속에 활기를 띠었다. ○…서전장관은 이날 하오 늦게 측근을 통해 『9일 상오 검찰에 출두,진상을 해명하겠다』고 밝혀와 그의 출두여부를 놓고 한때 『수사초기부터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고 고심하던 검찰을 안도케했다. 이에 앞서 서전장관측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수사팀과의 전화통화에서 『진상해명 차원에서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낮이 지나면서 검찰과 연락이 끊겨 대검중앙수사부 관계자들이 애를 태웠던 것. 이원성중수부장은 서장관의 행방이 확인 되지 않던 이날 하오 『8일중 출두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경위서 또는 해명서의 제출만으로는 진상해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검찰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거듭 밝히고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를 제의해 와도 이를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 ○…검찰은 서전장관측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서전장관의 집과 개인사무실 등에 전화를 하고 비서관 등에게도 핸드폰·삐삐 연락을 하고 있으나 서전장관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결국 실패. 서전장관의 한 측근은 서전장관이 시내 모처에서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언. 또 다른 한 측근은 『서전장관이 해명서를 먼저 검찰에 보낸 뒤 검찰측이 해명서가 미흡하다고 판단,소환을 요구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 같다』고 귀띔했으나 결국 자진출두로 낙착. ○…검찰은 서전장관이 검찰의 출석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뾰족한 방법이 없어 서전장관을 불러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는 후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서전장관이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위한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나오지 않으면 구인할 수도 없고 어정쩡하다』고 실토하기도. 이 관계자는 이어 『서전장관의 진술을 통해 진상이 파악돼야 다른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서전장관에게 가·차명계좌 처리를 의뢰한 기업인의 신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혀 서전장관의 「입」에만 의존하는 검찰수사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검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서전장관은 대검이 서소문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동 신청사로 이사온지 일주일여만에 맞는 첫 소환자로 기록될 듯. 검찰은 이 사건의 보안유지를 위해 대검 중수부가 위치한 청사10층 출입문을 이날 상오부터 전면 폐쇄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채비를 갖추는 모습. 한편 대검 청사주변에는 1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이 사건에 쏠린 관심을 반영. ◎사건 성격 파악에 수사력 집중/검찰의 「비자금설」 조사 방향/서전 장관­문제의 「대리인」 대질 검토/“비자금 부분 수사 사실상 불가” 시사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터뜨린 서석재전총무처장관에 대한 검찰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의 「주인공」격인 서전장관은 물론 그와 술자리를 함께했던 출입기자들,서전장관에게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해온 기업인(?) 등 10여명을 불러 당시 상황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사건의 성격부터 규정짓겠다고 말하고 있다. 『조사 한다』『조사 안한다』라고 총리실과 불협화음을 노출하다 사건을 떠맡게 된 검찰은 한 걸음 나아가 진상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들의 대질신문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사건의 성격이 규정돼야 현재의 「내사단계」에서 「수사단계」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다시말해 조사결과 서전장관이 정확한 「소스」없이 취중에 「실언」을 한 것으로 판명나면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검찰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의 실재여부 및 이 돈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냐는 것이다.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대목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자금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어 검찰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은 「4천억원이 곧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등식을 전제로 수사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우선 진상조사를 해보고 보자』고답변함으로써 그같은 「등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지금까지 정치자금을 본격적으로 조사한 일이 있으며 이 같은 일로 법정에 선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는 반문으로 검찰수사의 한계를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원성중앙수사부장도 이날 『정치인들이 개인 돈 가지고 정치하는 것 봤느냐』고 정치자금의 실체(?)를 인정한 뒤 『옛날 얘기를 자꾸 끄집어내면 엄청난 파문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해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사실상 불가함을 시사했다. 이중수부장은 만약 비자금에 손을 대면 금융권의 혼란이 초래돼 증시냉각,중소기업부도 등 파국이 뻔히 예상되는데 검찰이라고 이를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사실 지금까지 「정치성 비자금」은 「성역」이나 다름 없었다.또 비자금은 실체가 드러나더라도 기소대상에서는 대부분 제외돼온게 사실이다. 「정치자금법」이라는 실정법이 있었는데도 「전국구헌금」같은 탈법적 관행이 묵시적으로 용인되어 온 점 등도 「정치성 비자금」의 수사한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 러 광산서 불법 작업/미 기술자 한때 구속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미국인 기술자 1명이 러시아의 가장 민감한 핵시설 부근에서 러시아 보안당국에 의해 구속됐다가 수시간만에 풀려났다고 당국이 8일 밝혔다. 이 미국인 기술자는 인근에 주요 원자력센터를 두고 있는 중부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의 광산·화학단지에서 사전허가를 받지 않은 채 특수 측량장비를 사용해 작업중이었다고 러시아연방 보안부 대변인이 밝혔다.
  • 러 소총 부산반입 기도 조직/마피아연계 검사가 주범

    【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경찰이 내무성소속 군부대에서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AK­47)등을 훔쳐 한국에 밀수출하려던 일당을 검거,조사를 벌인 결과 마피아와 연관된 그룹의 소행임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9일자로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발 기사에서 주범은 현직검사이며 마피아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바로프스크 이웃지역인 소비에츠카야 가와니읍의 내무성 경비대에서 50정의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과 3정의 기관총을 훔쳐내 한국에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방한(사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대통령이 6일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우리는 만델라 대통령의 서울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그의 이번 방한이 한국과 남아공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결실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의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무엇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원수의 첫 한국 방문은 남아공의 아시아접근과 한국외교의 남아프리카 지역 본격진출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불과 수년전까지만해도 남아공은 유엔의 경제제재 대상국이었고 우리는 그런 제재조치에 협조하는 멀고 먼 나라사이였다. 우리는 또 양국관계 이전에 만델라 대통령의 개인적인 업적에도 유념한다.외무부가 그의 방한 의미의 주요항목에 『만델라 대통령의 위대한 민주화 위업을 재조명한다』고 밝혔듯이 다른 국가원수들의 방문과는 달리 만델라 대통령의 경우 그의 개인적인 정치투쟁 역정을 높이 사는 뜻도 강조되고 있다.잘 알려진대로 만델라 대통령은 물경 27년간이나 옥살이를 해가면서 남아공의 악명높던 소수백인들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무너뜨리고 다수 「흑인지배시대」를 성취해낸 역사적 인물이다.그런 점에서 30여년에 걸친 반독재 투쟁으로 민주화를 달성한 김영삼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닮은 점이 많다. 두나라간의 경제적 협력기반도 탄탄한 편이다.남아공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 시작한 91년 양국간교역규모가 3백30만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에 10억달러를 넘어선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양국간에는 경제협력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남아공은 우라늄 아연 구리등 풍부한 광물자원 보유국이고 한국은 만델라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있는 5개년 재건개발계획(95∼99)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급격히 성장하고있는 인도양경제권의 핵심국가중 하나인 남아공의 외교적·경제적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다.끝으로 만델라 대통령의 이번 여정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백인지배 종식시킨 검은대륙의 「빛」

    ◎오늘 방한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누구/흑인해방투쟁 외길… 27년간 감옥생활/취임후 화합·포용정책… 흑백갈등 씻어 흑인의 자유를 찾아 험하고 머나먼 여정을 걸어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그는 지금 아프리카대륙의 「태양」으로 흑인들에게 밝은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그러한 만델라 대통령이 6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 흑인해방운동의 상징이었던 그는 94년5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아공대통령에 취임,3백42년간의 백인지배를 끝내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대통령이 된뒤 펴낸 그의 자서전 「자유를 위한 머나먼 여정」에는 27년간의 감옥생활을 비롯,인종해방투쟁을 향한 그의 신념과 투쟁사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만델라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의 족장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근대적인 교육을 통해 흑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고자 부족장지위를 마다하고 40년 포트 헤어대학에 진학했다.그러나 학생시위를 주동하다 퇴학을 당했다.그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비폭력투쟁을 펼쳐 나갔다. 그러나 60년 샤프빌학살사건을 계기로 남아공 흑인운동은 무장폭력투쟁으로 변화했으며 만델라도 본격적인 혁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그는 61년 지하무장투쟁조직 「움콘토 웨 시즈웨」(민족의 창)를 결성해 파업과 게릴라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이다가 국가전복기도혐의로 체포되어 6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투쟁은 그러나 케이프타운 앞바다 외딴 로벤섬의 교도소에 수감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남아공 흑인들도 이 「보이지 않는 영웅」을 따라 투쟁을 계속했다. 그는 80년대 후반부터 백인지도자와 협상을 별였으며 90년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전격적으로 석방됐다.감옥에서 나온 만델라는 클레르크와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전인종이 참여하는 자유총선을 실시키로 합의했으며 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대통령에 취임한지 이제 1년여.그의 통치는 일단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백인들에 대한 보복조치나 인종간 내전발생등 세간의우려를 씻고 만델라 대통령은 화합과 포용을 먼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아공의 경제적 어려움등은 여전히 만델라와 국민들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만델라는 이러한 경제문제해결을 위한 외국과의 경제협력등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순방을 하고 있다.그의 머나먼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만델라 방한 의미와 양국관계/6·25때 참전국… 수교후 정상회담/자원 풍부…한국기업 적극진출 희망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만델라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최초의 정상간 교류이다. 우리나라는 남아공과 지리적으로 멀고 남아공 구정권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참여해왔지만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남아공은 6·25전쟁당시 참전한 16개 국가가운데 하나이다. 또 남아공은 90년대 들어와 그동안 추진해오던 핵개발을 포기한뒤 북한핵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왔다. 이러한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부문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최근 역동적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경제,통상의 협력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만델라대통령은 남아공의 경제재건개발계획에 우리기업이 적극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남아공이 추진하고 있는 「2백만가구 주택건설사업」과 관련,우리의 신도시개발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우리측으로서는 남아공에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금,우라늄,아연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산업기초시설도 발달된 점을 감안,아프리카지역진출의 교두보로 삼을만한 곳이다. 이에 따라 만델라대통령의 방한일정에는 경제단체장공동주최 오찬과 경기도 평택지역의 산업시찰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와 남아공의 교역량은 93년 9억 달러,94년 10억5천만 달러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에는 92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지사가 설치돼있다.또 대우 쌍용 삼성금성 금호등 기업이 진출해있으며 교민수는 4백50명이다.
  • “한사람이라도 더” 필사의 구출(「삼풍」참사/매몰자 구조현장)

    ◎콘크리트·가스 맞서 “장비지원 호소”/방독면도 없이 지하실로… 탈진까지/“사람수 만큼 두드려라”에 “똑·똑·똑·똑·똑·똑”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 사상자가 가장 많이 난 지하 매몰현장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민·관·군으로 구성된 5천여명의 합동구조반이 피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 밤부터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려 구조작업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이 때문에 구조작업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온갖 장비를 동원해 지하로 파 내려가던 구조대원들은 이날 하오 8시3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2층 구석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 1개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아연 긴장했다.이들은 야전삽으로 통로를 튼 뒤 희미하게 인기척이 들리는 벽면을 향해 『그 안에 있는 사람 수 만큼 두드려라』고 소리쳤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똑 똑 똑 똑』 4차례 울렸고 이어 『똑 똑』하고 다시 울려 6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거의 같은 시각 백화점 A동 중앙 지하 3층에서는 20여명의 사상자가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대부분 숨져 있었다.이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 발굴된 사체만도 20여구에 이르렀다. 또 이날 하오 3시40분쯤 백화점 B동건물 지하 2층에서 의식을 잃은채 인양된 35세 가량의 여자를 숨진 것으로 추정,앰뷸런스에 싣고 강남성심병원으로 후송하던 대원들은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사람을 살렸다』고 모두 만세를 불렀다. 이어 하오 4시쯤 지하 1층 식품매장부 근처에서 권모씨(22·여)와 박모씨(29·여) 등 2명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대원들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를 나누면서 시멘트 더미 구조물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상오 10시10분쯤 백화점 직원으로 보이는 20대 여자를 극적으로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숨졌다는 소식에 대원들이 넋을 잃고 망연자실 하기도 했다. 구조대원들은 엉키고 설킨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속에서 찜통 더위와 유독가스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로 누구 하나 물러설 줄 몰랐다.특히 방독면과 해독장비도 갖추지 못한채 맨몸으로 현장에 뛰어든 일부 대원들은 이처럼 정신없이 수색작업을 벌이다 탈진 상태에 빠져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대형 크레인의 쇠줄을 타고 지하 2∼3층까지 오르내리며 몸에 해로운 석면가루와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속한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용접장비와 버팀목·H빔이 필요하다』고 외쳐댔다. 민간인 신분의 자원봉사자들도 「죽음의 현장」에서 전문 구조대원 못지않은 활약으로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해병전우회 강서지부 남정우(38)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지하 2층에 매몰된 남녀 생존자 3명을 발견,2시간 동안 흙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여직원 1명을 기적적으로 구해 냈다. 이 여직원을 구해낸 뒤 쓰러졌다가 한참만에 기운을 차린 남씨는 『남자 1명은 갈비뼈에 나무가 끼어 실신 상태인데다 흙구멍이 좁아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구조반은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만도 2백여명에 이르는데다 A동 지하 3층의 여직원 휴게실과 직원식당에 사고 당시 3백여명의 종업원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수백여구의 시체가 매몰됐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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