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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총독부 건축기록 발견/공사개요 등 담은 아연상자 공개

    ◎심하계 훼손된 종이도 나와… 당시 신문인듯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건립한뒤 이 건물 밑에 조선총독부의 공사개요와 참여자명단을 담아 묻어두었던 아연상자가 76년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면서 이 건물 앞면 오른쪽 모서리 하단부 화강암 정초석 밑에서 가로 19.8㎝,세로 14.6㎝,높이 2㎝크기의 아연상자를 발견,1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완공한뒤 준공보고서격으로 남긴 「조선총독부 청사 신영지」의 기록이 사실로 입증됐고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아연상자는 표면이 약간 부식돼 붉은 색을 띠었으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고 그 안에서 상자크기의 은판 1개와 심하게 훼손된 종이부스러기가 수습됐다. 신영지는 『대정 9년(1920)7월10일 상오9시 총독부 건물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정초식을 열고 조선총독,정무총감,토목부장,영선과장,토목부 경복궁 출장소장의 관직과 성명이 새겨진 은판 1개,청사 신축설계 및 공사개요서 1책과 당일 발행신문 1부를 아연으로 만든 용기에 수장해 정초석 밑에 묻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상자 발견은 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자의 크기가 작아 신영지의 기록대로 공사개요서 1책과 신문 1장이 모두 담겨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보존처리와 정밀조사를 통해 은판에 새겨진 글자와 종이부스러기의 내용을 정확히 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고령 독립운동가 김경하옹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최고령 애국지사 김경하옹이 29일 하오3시 서울보훈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101세. 유족으로는 아세아연합신학대 교환교수인 득렬씨(69) 등 2남4녀. 발인은 11월1일 상오 9시30분 서울 신촌 장로교회에서 하며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연락처는 475­7499.
  • 「북 안심시킬 필요」 김대중 총재 발언/신한국 김철 대변인 논평

    ◎군의 공비잔당 추격상황서 아연할뿐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25일 「북한에게 소멸시키지 않겠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한 24일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발언과 관련,논평을 내고 『우리 군이 공비잔당을 추격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아연할 뿐』이라고 말했다.
  • “북­중 국경지대 「밀무역루트」 10곳 있다”

    ◎양국세관·초소 묵인하에 생필품 등 거래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의 밀무역규모가 커지면서 두만강과 압록강변에 10개의 밀무역경로가 생겼으며 이 밀무역로는 「교역통상구」로 불려지고 있다.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법무부,관세청 등이 지난 5월 공동실시한 「중국·북한간 통상구 실태조사 출장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 설치된 교역통상구는 두만강변에 6곳,압록강변에 4곳 등 모두 10곳이며 압록강변의 일부 교역통상구를 제외하고는 양국 세관이나 초소에서 묵인하고 있는 무역경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통일외무위 소속 양성철의원(국민회의)은 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교역통상구는 중국 조선족의 주도로 생기기 시작했고 한 통상구에 북한∼중국의 강변도시가 쌍을 이뤄 각각 하나씩의 사무소를 개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두만강변의 경우 ▲온성 샛별군(북한)∼사타자(중국) ▲남양시∼도문시 ▲종성∼개산둔 ▲회령시∼삼합 ▲노덕리∼남평 ▲무산시∼승선이 각각 교역통상구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4곳은교량으로,2곳은 소형화물선으로 주민과 물자가 오가고 있다.특히 남양시∼도문시간은 철도가 있어 대량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변의 경우 ▲혜산시(북한)∼장백현(중국) ▲중강진∼임강시 ▲만포∼집안시 ▲신의주∼단동에 각각 교역통상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무역루트를 통해 오가는 물자의 경우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철강·목재·아연·동·규사·실리콘·주방용 천연가스·명태·갈치·조기·신덕샘물·골동품등을 주로 반입하는 반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옥수수·밀·쌀·식용유·석탄·석유·운동화·세숫비누·재봉틀·냉장고·흑백TV 등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내 식량과 생필품 부족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 Steel House/“개성과 실속” 젊은층에 인기

    흙·벽돌·콘크리트·통나무에 이어 철강이 새로운 주택자재로 각광받고 있다.철강재로 만든 집 「스틸하우스」가 바로 그것.스틸(Steel)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개성과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황과 장점◁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스틸하우스의 외관은 딱딱하거나 삭막하지 않다.오히려 일반 주택보다 수려하고 깔끔하다.골조에만 스틸이 들어갈 뿐 외장재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92년.초기엔 인식부족으로 주로 농촌불량주택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으나 최근들어 전원주택과 공동주택의 용도로 바뀌고 있다. 스틸하우스가 갖는 장점은 다양하다.우선 공장에서 규격에 맞게 생산되는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공이 손쉽다.시공기간도 45일 정도 밖에 안걸려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내진성과 내구성도 매우 탁월하다.일반 건물에 비해 내·외벽체의 두께가 얇아 실내 면적을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보온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며 가변성이 좋아 내부변경이 쉬운 것도 특징이다.또한 100% 폐자재의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형주택으로도 불린다. ▷어떻게 짓나◁ 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를 처음 도입한 업체는 동신그룹 계열사인 동신특강으로 91년부터 독자적인 동신공업화주택(패밀리하우스)을 개발해 공급해왔다.전국 어디든 시공이 가능하며 본사에서 직접 계약과 시공을 관리하고 있어 건축 관련 부대서비스를 완벽하게 받을 수 있다.동신특강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원주택과 도심형주택,한동대 외국인교수 단지와 같은 공동주택,다세대 다가구주택 건축 등에 패밀리하우스 같은 스틸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동신특강에서 짓는 단층스틸하우스의 가격은 평당 1백70만∼1백80만원 선이며 공사기간은 40일 정도 걸린다. 최근 스틸하우스사업에 뛰어든 포철스틸하우스클럽은 현대·대우·청구·우방 등 대기업 건설회사가 포스코개발과 함께 참여해 만든 회사.서울지역은 포스코개발이 처음으로 강남구 도곡동에 모델 스틸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청구와 우방은 포항,대우는 광양지역에서 각각 시공중이다.북미의 전통적인 목조주택공법에서 목재대신에 1㎜내외의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C형강을 골조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일단 모델하우스를 지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설계를 뽑은 뒤 일반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망◁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연보호와 리사이클링 등 지구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호주는 물론 일본과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스틸하우스가 각광받는 추세다.동신특강의 오승렬 주택사업과장(37)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해외에서 살다 온 사람이나 젊은 층을 위주로 스틸하우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순녀 기자〉
  • 난지도 중금속 오염 심각/비소·카드뮴 2년새 6∼7배 급증

    ◎매립지 침출수 늘어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의 중금속 오염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가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시가 난지도 침출수 처리공사 실시를 위해 지난 93년 11월∼94년 12월과 95년 4월∼올 9월 등 두차례에 걸쳐 비소,카드뮴 등 침출수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오염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수에 포함된 중금속중 비소는 93년 측정 당시 1ℓ당 0.023㎎이 검출됐으나 지난해 측정시에는 0.167㎎으로 무려 7.3배 늘었으며 카드뮴도 0.01㎎에서 0.06㎎으로 6배가 늘었다. 또 구리도 0.041㎎에서 0.161㎎으로 4배 가량 늘었으며 철은 19.58㎎에서 33.68㎎,납은 0.279㎎에서 0.53㎎,크롬은 0.316㎎에서 0.5㎎,아연은 3.17㎎에서 3.23㎎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난지도매립지는 78년부터 93년까지 15년동안 모두 9천1백97만2천㎥의 각종 폐기물이 매립돼,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한강과 주변지역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매립가스로 인한 화재,지반침하 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올해 말부터 침출수와 가스 처리 등을 위한 안정화 공사실시 등 대책을 추진중에 있다.〈박현갑 기자〉
  • 독 “유고난민 13만명 강제 추방”/양국 내무장관 합의

    ◎3년내 송환… 세르비아 재탄압 우려 【베를린 연합】 독일은 10일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난민 13만5천명을 본국으로 강제송환하기로 합의했다. 만프레드 칸터 독일내무장관은 이날 본에서 부카신 요카노비치 유고연방 내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최근 수년 사이 독일로 이주한 유고연방 국적의 난민들을 강제추방하기로 합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칸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송환작업이 3년 내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환 대상자 대부분이 분쟁지역인 유고연방내 코소보주 출신의 알바니아인들이라는 점에서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코소보주는 지난 89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에 의해 자치권을 박탈당한 뒤 분쟁이 발생했었다. 독일 인권단체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새로운 발칸 전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과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모델로 알바니아인들을 차별하기 위한 「아파르트하이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핫코일·선재 로컬가/포철 t당 10불 인하/업계 불황타개 지원

    포항제철은 최근 철강 2차제품의 수출부진과 수출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수요업계의 경쟁력 향상지원을 위해 열연강판(핫코일)과 선재의 수출용 원자재가격(로컬가격)을 10일부터 t당 각각 10달러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4분기 포철의 로컬가격은 핫코일의 경우 지난 2·4분기 대비 t당 30달러가 인하된 310달러로,선재는 t당 29달러가 인하된 346달러로 낮아지게 됐다. 포철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 중순 가동예정인 미니밀 핫코일 가격도 현행 핫코일에 비해 10% 인하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철강업계의 불황타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포철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중순 철강수요업계의 수출경쟁력 지원을 위해 냉연코일과 아연도코일,산세코일은 20달러,석도원판과 주물선은 각각 15달러와 12달러씩 인하한 바 있다.〈박희준 기자〉
  • 미국,대북한정책 강경 급선회

    ◎클린턴,간첩혐의 헌자이크 “즉각석방” 요구/로드 차관보 방한… 대북한정책 전폭 지지강조 6일 미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가름짓는 중요한 행사인 후보들의 대토론을 몇시간 앞두고 북한이 불쑥 발표한 미국인 간첩혐의 체포 사건은 그동안 대북한정책에서 유화적 입장을 견지해온 클린턴행정부를 적지않게 당황시키고 있다. 미국무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내세워 그의 신원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언론에는 칼 에반 헌자이크라는 시애틀에 사는 20대 초반의 남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미국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의 혼혈로 미국인 모습에 한국말은 하지 못하며 지난 7월 사촌을 만나러 서울에 와 8월말에 중국여행을 떠났다가 압록강변에서 북한측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북한의 한국에 대한 보복위협등 최근의 남북한 사태를 한발 떨어져서 관망하던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이번사건이 발등에 불이 아닐 수 없게된 것이다.미국무부는 이같은 실상을 반영하듯 7일 브리핑에서는 전에없이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며 헌자이크의 즉각석방 촉구와 함께 잠수함사건의 한국측 대응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또 윈스턴 로드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한국 파견을 발표했다. 로드차관보가 부랴부랴 서울에 오는 이유는 이같은 미국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하여는 한국과의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미당국은 이 사건을 적어도 9월초에 알았으며 그동안 뉴욕의 북한대표부와 북한내 미국영사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의 두경로를 통해 즉각 석방요구를 해왔다.그러나 북한측은 그를 정식 기소할 움직임을 보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했던 것이다. 미행정부로서는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 미국과의 직접대화와 경제원조등을 줄곧 모색해오고 있는 북한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미국시민을 간첩혐의로 기소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현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특히 8월말에 잡아놓은 사람을 10월초 미묘한 시점에 간첩으로 발표하는 것은 다분히 북한의 계산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잠수함 무장공비 침입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해 최근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의 간첩혐의 등에서 힌트를 얻어 뒤늦게 헌자이크를 간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잇단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내세움에 따른 미행정부와의 시각차 확대를 우려해오던 한국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번 로드의 방한은 최근 양국간에 형성돼가고 있는 간극을 메울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헌자이크사건은 긴밀한 한·미공조체제의 재가동을 위해 좋은 모멘트가 될지도 모른다.〈워싱턴=라윤도 특파원〉
  • 옐친의 병과 러시아의 장래/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강력한 지도력 상실… 개혁·개방 딜레마에 지난 여름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이 승리함으로써 러시아는 마침내 성숙한 민주주의와 번영하는 시장경제의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게 된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희망이 다시 의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우리가 의문을 갖는 이유는 자명하다.지금 옐친 대통령은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있다.지난 번 대선에서의 패배로 풀이 죽어있던 공산주의자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크렘린궁으로 입성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력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만약 대통령의 병이 무한정 계속된다면 공산주의자들은 대통령 자리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복잡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옐친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 발휘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고위 보좌관들 즉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레베드 국가 안보위 서기,추바이스 비서실장 사이에서 이미 경쟁의 방아쇠가 당겨졌다.이 세 사람은 견해가 서로 다르고 서로 다른 관료조직을 권력기반으로 갖고 있다.여기다 체르노미르딘과 레베드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두 사람은 충돌하게 돼 있다.옐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기간중 둘의 충돌은 확실히 격화될 것이다.이러한 싸움에서 가장 불행한 결과는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는 개혁과 개발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또한 이러한 전략을 제대로 집행하도록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러시아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체첸사태이다.모스크바가 개혁과 개방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체첸 딜레마이다.체첸사태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없이는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현안이다.체첸사태에 관한 모스크바의 견해는 다양하다.레베드는 체첸에 대한 실질적 독립을 인정할 자세를 갖는 반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체첸의 러시아연방 이탈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개혁정책을 지지하는 모스크바 시장 루츠코이는 체첸의독립에 대해 더욱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는 최근 레베드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 체결한 협정에 대해 『그것은 러시아의 패배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공산주의자들은 한술 더 떠 레베드를 비난하고 있다.한 마디로 러시아는 러시아의 불안정과 위기를 자아내는 체첸이라는 애물단지를 갖고있는 것이다.모스크바에 강력한 대통령이 없을 경우 체첸사태를 다루고 러시아 각계의 엘리트 계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체첸에 대한 흥분된 감정을 통제하기는 매우 어렵다.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오락가락하는 자세는 그곳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경제문제 또한 대통령의 부재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일상적인 경제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의 내각은 원숙한 개혁정책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체르노미르딘은 상품생산을 위한 내외국인의 투자촉진에 필요한 포괄적인 법적 조치를 도입할 수도 없을 것이다.체르노미르딘의 조그마한 권위로는 노동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는 체불임금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위험하게 됐다.러시아의 모든 지역과 각 경제 분야는 성난 노동자들에 의한 파업 때문에 날로 마비돼가고 있다.강력한 대통령이 없다면 개혁과 발전에 장애가 되는 정부내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체르노미르딘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퇴치하는데 있어서도 법률집행기관을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 외교정책에 있어서 과거의 전통적인 자세로 기울어지고 있다.무엇보다도 러시아는 세계의 유일한 중재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어떤 일개 국가가 세계질서를 붕괴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의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한반도문제와 관련,러시아는 남한을 일방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매우 애쓸 것이다.그리하여 미국·중국·일본과 함께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다.따라서 옐친의 병은 한국민에게도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러 수사팀,진척상황 일체 함구/최 영사 피살­수사 이모저모

    ◎“사안 미묘” 정보유출 수사요원 전격교체/유학생 사물놀이패 진혼굿 “고인넋 달래” ○…러시아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미묘한 성격을 감안해 수사와 관련된 정보의 외부유출을 철저히 차단.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수사팀의 총지휘자인 발레리 바실렌코 연해주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외부에 전해준 수사요원을 전부 교체했다는 것.소비에츠카야 검찰 지청의 한 수사관계자는 『공식적인 인터뷰는 상부의 지시로 전면 금지됐다』고 설명하면서 수사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최영사의 자택인 루스카야 55­A번지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이틀째 직원들이 경찰에 불려가는 등 의심을 받고 있지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공사현장의 시공기사라고 밝힌 50대 초반의 한 북한인은 『우리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경찰이 직원들을 데리고 간 것은 단지 취업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관계자 등 한국교민들은 러시아경찰의 수사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수사방향이 단순강도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풀이.한 교민은 『수사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 쪽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언. ○…5일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석곤 총영사는 『남북통일에 도움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겠다던 고인의 유지를 기리겠다』고 조사를 낭독.동생인 고재춘씨가 관을 붙잡고 통곡하자 장내는 온통 울음바다.영결식장에 들어온 미망인 김영자 여사는 최영사 시신이 도착하자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 ○…영결식이 끝난 뒤 붉은 천위에 대형태극기로 덮인 최영사의 유해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알루미늄관속에 봉합.최영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러시아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총영사관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으며 노제를 지낸 뒤 공항으로 가 서울로 가는 KE9335편에 실려 출발. ○…러시아 합동수사팀은 토요일인 5일 휴일을 맞아 공식적으로는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폰탄나야 거리의 러시아연방 연해주 검찰청은 경비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모든 직원이 출근조차 하지 않았으며 7일에야 문을 열 예정. ○…하오3시경 알레우츠카야 거리에서 거행된 노제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의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물놀이 강사를 맡고있는 국원섭(36)씨와 극동대학교 유학생 5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패의 진혼굿으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이 진혼굿에는 지나던 러시아인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 문체공위/정동채 의원·지대섭 의원(국감인물)

    ◎정동채 의원/생활체육보험제 제안/“40대 건강관리 쉽도록 기관의 체육시설 개방”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가는 곳마다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회의 정동채 의원.그는 4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에서도 또 한차례 주목을 받았다.국내 처음으로 「생활체육보험제도」라는 색다른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제도의 골자는 일정한 보험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에게 국가와 기관 및 기업체의 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토록 하고 운동을 하다 사고가 나면 적절히 보상을 해주자는 내용이다.정의원은 『당장 실시가 어려우면 먼저 공무원과 국영 및 민간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자』고 말한다. 「40대 성인남자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이로 인한 국가손실은 매년 3조원.성인인구의 58.8%가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않고 있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인구도 겨우 6.2%」 차분하지만 정곡찌르기에 능한 정의원은 총재비서실장을 맡고 있다.공단직원들도 이날 그의 활약상을 보고 『직함에 걸맞는 의정활동』이라고 평했다. ◎지대섭 의원/“체육기금운영에 문제”/질의자료 길지 않아도 핵심 비켜간적은 없어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소속 자민련 지대섭 의원의 국감활동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나있다.탁월한 감각과 남다른 표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4일 문체공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에서도 그의 특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지의원은 체육진흥공단이 지난 3년반동안 기금운영을 잘못해 400억 이상의 기회손실을 가져왔다고 포문을 열었다.「송곳질의」에 감사장엔 아연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는 『전체기금의 15%미만이 기금조성에 투입됐을 뿐,대부분 사업과 기금사업을 위한 직접비용으로 사용됐다』며 운용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또 장기금융상품이 아닌 단기상품에 투자하고,단기 주식투자이익이나 노리는 등 기금운영이 너무 방만하고 투기적이라고 질타했다.그래서 거액의 기회손실을 가져온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의 질의자료는 길지 않다는게 특징이다.고작해야 「A4」용지 크기 3장 안팎이다.그래도 핵심을 비껴간 적이 없다.『의원회관으로 피감사기관의 민원성 전화와 발길이 줄을 이어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게 그의 비서관의 하소연이다.
  • 최 영사 살해용의자 2명 검거/러 경찰

    ◎최씨 아파트 수리하던 북한인 노동자/“사인은 두개골 손상”/부검결과 통보 【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내무부경찰 및 검·경 합동수사반은 3일 최영사가 거주하던 블라디보스토크 루스카야거리 55번가 아파트 복도를 수리공사중이던 북한인 두명을 최씨 살해용의자로 체포,살해여부와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날 상오 공사장 현장에서 러시아경찰에 붙잡힌 북한인은 40대 후반가량에 인민군 복장차림의 노무자와 30대로 보이는 노무자 등 두명이다.이들은 한달전쯤부터 다른동료 10여명과 함께 같은동 아파트 복도를 수리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들이 북한측으로부터 사주를 받아 최영사를 살해했는지의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와관련,블라디보스토크에 나와있는 러시아 연방검찰의 한관계자는 『이들 북한인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직접 최씨를 살해했는지 여부는 현 단계에서 알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이 북한인 용의자를 체포하는등 용의선을 북한측에 둠으로써 이번 최씨 살해사건은 두남자의 단순강도가 아닌 북한의 용의주도한 계획아래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매우높은 것으로 보인다.
  • 산업폐기물 불법매립/제련소 소장 입건

    【안동=한찬규 기자】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3일 공장에서 발생한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된 1천800여t의 산업폐기물을 불법매립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소장 조병오씨(41)를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5월 제련소내 아연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납·카드뮴 등이 함유된 산업폐기물 1천800여t을 공장내 고철분류장에 불법 매립한 혐의다. 조씨는 지난 93년 11월에도 제련소내 합숙소·식당 건물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건축폐기물 240t을 같은 장소에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 어떤 곳/러 동해최대 항만·군항

    ◎인구 70만… 92년 개방/사회기반·치안은 치약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혜산진)는 19세기 말에 건설된 러시아연방공화국 연해주에 위치한 동해연안의 최대항만도시 겸 군항이며 「동방(보스토크)을 정복하자(블라디)」는 뜻이다.인구는 약 70여만명 정도.러시아 극동함대의 근거지로 북극해와 태평양을 잇는 러시아 북빙양 항로의 종점이며 시베리아 철도의 종점이다.92년부터 외국에 완전 개방,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경제사정으로 사회기반 시설이 절대부족하고 현지 언론들도 이곳이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범죄가 높은 지역으로 지적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당국에서도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린 상태다.특히 현지인에 의한 강도사건은 수시로 일어나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지난해 한국인 사업가 1명이 피살된 뒤로는 주재원들끼리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곳에 3년째 거주하고 있는 K그룹의 Y씨는 『일단 날이 어두워지면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위험해 집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택시도 합승을 절대하지 않으며 기사와 승객이 서로 경계를 할 정도』라고 치안상태를 설명했다.
  • 포철/경영혁신 3년 불황도 녹인다

    ◎김만제 체제 94년 「질적 경쟁」 준비작업 박차/철강·건설·정보통신 전문화… 「군살」회사 정리/능력위주 인사·근검 생활화… 합리경영 정착 포항제철은 세계 최우량 기업중의 하나다.이익률이 매출액의 10%를 넘고 세계 최고의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곧 신일본 제철을 젖히고 세계 최대 제철소가 되고 국내 제품공급가격은 세계최저다. 그런 포철이 허리띠 줄이기에서도 3년째 국내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호황기였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다.불황시대에 포철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보자. 포철이 최근 발표한 근검절약 지침은 7개항이다. 임원보수를 동결하고 부대비용을 최소화한다.해외 출장비를 줄이며 과소비성 모임 자제,추석·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3년에 걸친 경영혁신의 마무리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가 일관제철소 문제와 관련,포철을 방만한 기업으로 몰아붙였을때 포철은 해명이상을 하지 않았다.경영합리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 구비 포철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가격으로 국내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은 내수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루어진다.설비가동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열연의 내수가격이 3백17달러인데 비해 수입가격은 3백38달러로 31달러 싸다.경쟁국인 일본·미국·대만의 내수가격과 비교해도 47∼88달러 낮다.후판·선재·냉연도 모두 수입가격과 선진국의 국내가격 보다 싸다. 포철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94년 매출액 대비 1.2%에서 지난해에는 2%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1%인 1천7백60억원으로 확대돼 일본 철강업계와 동등한 수준이다.창립 30주년이 안된 후발 철강업체가 짧은 기간안에 1백년 이상의 제철기술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포철은 강도 높은 경영개혁,경영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다. 『꽃이 피면 진다』 포철의 선문답 같은 답변이다. 정점에 도달했을때 경영합리화를 단행한다는것이다.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2천3백42만t,매출액 8조2천1백87억원,순이익 8천3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이 시점에서 포철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었다.꽃이 필때 질때를 대비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연간 조강생산능력이 2천만t을 넘었다.양적인 설비확충이 끝났다. 철강수요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항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철강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조선산업도 일정 단계를 지나면 더 이상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지난 60년대 후반 고로를 해체하거나 전기로로 대체하고 일본이 70∼80년대에 걸쳐 70기의 고로를 40기로 감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양적인 성장단계 지나 선진국은 1인당 철강의 소화 포화점이 6백∼8백㎏에서 멈췄다.우리나라는 특이하게 8백50㎏을 넘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이 꺾인 것 만은 분명하다.양적인 성장단계는 지났고,그래서 포철은 준비와 준비를 거듭한다.양적인 성장이 끝나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질적인 경쟁 밖에 없다. 포철이 경영합리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이다.포철의 경영혁신은 다가올 질적인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철의 발빠른 경영합리화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 회장과 연관이 크다.한 관계자는 『박태준 전회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단계에서는 또 다른 경영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요구됐다』면서 『회사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포철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초일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경영관리 혁신,가치창조 문화구현을 목표로 내건다.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철강·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집약,전문화 했다.전략육성부문 외에 출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93년 46개이던 출자회사가 이미 18개로 줄었다.올 연말까지는 17개로 조정된다. 건설과 조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개발을 설립 했다.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철강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판매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국내외 유통전문회사인 포스틸을 설립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시장이다.포철은 이 지역의 선점을 위해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베트남에 아연도금강판을 제조하는 포스비나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봉강 압연공장인 VPS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를 설립했다. ○경영위 9인 정책결정 포철에서 특이한 것은 경영위원회다.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9명의 경영위원이 토론과 합의에 의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한다.또 본부단위로 조직·인사·예산 등 전권을 위임하고 8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팀제로 혁신하고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도 앞서가는 포철의 한 단면이다.직급과 직위를 폐지,직능자격체제로 일원화했으며 승진심사방법도 고시에서 자격심사제로 전환 했다. 직원의 국제화와 능력배양을 위해 해외 최고경영자과정,국제경영과정,어학 및 전문과정연수,해외체험교육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양적성장 지향의 조직문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창조문화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의 공사·기자재 공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담보제품판매,출하후 입금제도를 전 수요업체로 확대 했다.중기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실패사례가 교훈으로 작용했겠지만 공기업인 포철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경영혁신을 꾀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불황을 내다보고 앞서 경영합리화를 펼쳐 온 포철의 사례는 인상 깊다. ◎“꽃이 질때 대비” 호황때 명퇴 단행/작년 영업실적 최고… 자금압박 적을때 감원/인력 정예화로 경쟁력 강화 “일거양득” 효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기업마다 명예퇴직제 등을 통한 감원바람이 거세다.감원은 불황때 해야 하는가.포철의 경우 감원은 호황때 하는 것이다. 『포철직원들을 잡아라』 포항제철이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지난해 3월,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포철의 무더기 명예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자사 지점으로 예치하기 위해서다.금융기관 직원들은 연줄을 이용,회사측을 통해 퇴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가 하면 출퇴근시 회사 근처로 몰려가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에서 포철 퇴직자들에게 뿌려진 돈은 1천여억원 이상.은행들로선 당연히 군침을 흘릴만한 액수였다. 포철은 이해 2월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명예퇴직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자격은 만 45살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성,기성보,촉탁,기술연구소 소속직원,기존 명예퇴직대상자 등은 제외하되 차량운전,분야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특정부문의 인력에 대해서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았다. 명예퇴직자가 50살이상인 경우에는 55살까지의 잔여 근무개월분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살에서 49살까지는 60개월외에 50살미만의 잔여 개월의 절반을 얹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45살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접수결과 본사 2백37명,포철 9백51명,광양제철소 2백24명 등 1천4백12명이 명퇴를 신청했다.포철은 이들에게 모두 2천5백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포철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최고 였다.8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도 이해다.포철은 호황때 인력을 감원하라는 경영의 기초를 충실히 지켰다.불황의 와중에 명예퇴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출해야하는 다른 업체의 경영행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포철은 퇴직직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자금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력 정예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또 중고령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이 낮아져 조직이 보다 젊어지고 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 ◎인터뷰­경영혁신 실무 조관행 기조실장/“비가격 측면 경쟁력 강화/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직원에게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엔 최고 품질·서비스를/주주엔 최대의 투자수익 보장 목표 포항제철 조관행 기획조정실장(부사장·54).포철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실무사령탑이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규정짓고 앞으로 비가격 측면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포철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영혁신은 현재의 원가경쟁력 유지·확충은 물론 비가격측면의 질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작됐습니다.포철은 신일철(NSC) 등 선진철강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구성비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때문에 경영성과가 비교적 안정기에 있을때 혁신을 추진,미래를 대비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표는. ▲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에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그리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수익을 제공해주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입니다.매출은 현재 17조원에서 20 05년 57조로 대폭 늘어납니다.조강생산량도 2천3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인력은 3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늘어납니다.철강부문만 보면 1인당 부가가치가 현재의 두배인 3억여원으로 늘고 고급강비율이 30.5%에서 42%로 높아집니다.한마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제철소를 실현하자는게 경영혁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당초 구상에서 평가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는 지. ▲포철은 단기간에 스마트한 철강기업으로 탈바꿈해 공기업과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혁신은 만족스럽다고 봅니다.사내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부저항을 최소화,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원동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계획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품질의 무결점화와 납기단축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치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효율중시 기업문화 정착,외부적으로는 철강업계의리더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 포철 냉연제품 로컬가격 인하

    ◎아연도코일 등 10월 계약분부터 t당 20불 포항제철은 22일 국내 철강수요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냉연코일·아연도코일 등 냉연제품의 로컬가격(수출용 원자재 판매가격)을 올 10월 계약분부터 t당 20달러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냉연코일 로컬가격은 t당 5백달러에서 4백80달러로,냉압코일은 t당 4백5달러에서 3백85달러로,아연도코일은 t당 5백90달러에서 5백70달러로 각각 인하되고 산세코일·석도원판·주물선 등 다른 냉연제품들도 t당 20달러씩 내린다. 포철은 냉연제품 가격을 인하한 배경에 대해 최근 철강 2차제품의 수출부진과 수출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수요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은 또 다음달 중순부터 생산하는 미니밀 열연코일도 가격을 현재보다 8% 인하할 계획이다. 포철은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조선과 강관 등 관련사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연코일·후판·선재 등 주요 철강제품의 로컬가격을 인하했었다.
  • 목사 변호사의 “세상느낌”/주명수씨 「기도해야 하나…」 출간

    기독교인의 법률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독법률센터 대표 주명수변호사가 「기도해야 하나 병원으로 가야 하나」라는 책을 도서출판 서로사랑에서 펴냈다. 83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사법시험에 합격,83년부터 87년까지 서울과 전주에서 검사로 근무한 주변호사는 수도침례신학대학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거쳐 90년 목사안수를 받고 공직생활을 마감했다.87년 변호사개업을 한 그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백운대침례교회의 협동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변호사는 이 책에서 부모없이 성장한 불우한 소년시절부터 서울에 와서 고학하던 이야기와 검사·변호사시절의 에피소드,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유학,다시 신학을 연구하게 된 사연을 진솔하게 서술했다. 제1장 나 자신의 아픔과 연약함까지 사랑하며,제2장 기독교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별력,제3장 세상으로 파송되었기에 세상을 사랑하며,제4장 내 나라와 내 민족을 사랑하기에 등 4장으로 된 이 책은 주변호사가 목사와 변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세상일에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해서 쓴 칼럼이다.
  • 「한지붕 3수장」 불안한 화합/총선이후 보스니아

    ◎국정 결정시 3인 모두 거부권 가능/국민 감정­국제사회의 관심이 관건 3년반동안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중단,민족화합과 새로운 연합정부구성을 위해 총선을 끝낸 보스니아에 앞으로 어떤 정치과정이 전개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교·크로아티아계·세르비아계 등 3개 민족에서 3인의 대통령을 뽑아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토록된 정부구성안은 예상대로 그동안 민족분규를 이끌던 회교계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세르비아계 몸칠로 크라이스니크,그리고 크로아티아계의 크레시미르 주박 등 「적군의 수장」들을 그대로 선출,한지붕아래 모아둔 형국이 됐다. 당연히 제대로 정부가 굴러갈 것이냐에 관심과 우려가 가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인 것이다.다행스럽게 오스토지치 세르비아계 부통령은 『선거결과에 승복,앞으로 연합지도부에 협력하겠다』고 밝혀 전망은 밝게 하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더욱이 3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득표수가 많은 이제트베고비치가 대표대통령이긴 하지만,싸움을 하다만 민족주의자들이 자기 민족을 위해 대표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튼평화협정에 따른 보스니아연방헌법은 3인 대통령 가운데 누구라도 국정결정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이 경우 만장일치가 아니면 무효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에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또 전쟁시 이를 수수방관하던 국제사회도 앞으로 이들의 화합을 위해 어느정도 관심과 배려를 해 줄지 미지수다. 국민들의 감정면에서는 어느정도 평화유지 가능성이 강하게 엿보이기도 한다.온갖 비극을 다 겪은 보스니아 사람들은 서로가 『좋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전쟁에 너무 지쳤다』고 말하고 있어 전쟁회피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문제는 3인 대통령단의 화합의지와 국민들의 국가통합의지가 얼만큼 강한가에 따라 이들의 앞길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사라예보 한때 나토군 동원/「보」 총선 대체로 순조

    ◎일부지역 투표소 총격·난민들 귀로 차단도 【사라예보 AFP AP 연합】 역사적인 보스니아 총선이 14일 일부지역에서 난민들의 고향복귀가 차단되고 총격사건이 일어나는 등 선거방해 행위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보스니아인들이 투표를 마치는 등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로 난민들로 이미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계 점령지역에서 투표를 마친 수천여명은 보스니아로 복귀하고 있다. 이날 사라예보에서는 약 1천명의 군중들이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동원되는 등 8개 투표소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나 다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한 선거 관계자가 말했다. 아브도 헤비브 보스니아 회교­크로아티아연방 내무장관은 이날 보스니아 라디오방송을 통해 한 투표소와 경찰관에 대한 총격사건에도 불구하고 투표개시후 첫 2시간의 상황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보스니아 평화 중재자인 칼 빌트는 북부 브르치코시에서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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