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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원 대신 근로시간 단축하면 임금 지원/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초등학교 서울형 평가방식 전학년으로 확대/지하 역사·상가 오염도 7개 항목 측정 의무화 ○실업 급여 대상 늘려 ▷노동◁ ▲고용보험 적용범위 확대=실업급여 지급대상 사업장은 3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고용안정 및 능력개발사업의 적용대상 사업장은 7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으로 확대된다. ▲휴업수당 지원금=비지정업종 사업주에게도 휴업수당의 4분의 1∼5분의 1을 지원한다. ▲직업전환훈련 지원금=현행 지정업종·비지정업종의 구분을 없애고 직업전환훈련을 실시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훈련비 전액과 지급된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지원한다. ▲근로시간단축 지원금=사업규모의 축소·폐지·전환 등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인원감축을 방지하면 근로시간 단축 전 임금의 20분의 1∼30분의 1을 지원한다. ▲장기실직자 채용장려금=1년 이상 실직자 또는 6개월 이상 실직한 55세 이상 노령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임금의 3분의 1∼4분의 1을 지원한다. ▲기능대학 졸업자 학위수여=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과정 졸업생에게 전문학사와 동등한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도 시행=건 일용근로자들에게 퇴직 후 생계보장 위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산재보험 적용확대=산업현장 실습이나 직업훈련생에 대해서도 산재보험 적용한다. ○버스 매연 규제 강화 ▷환경◁ ▲대기=1월1일부터 소형화물자동차의 배출가스 보증기간이 기존 4만㎞에서 6만㎞로 늘어난다. 지프 및 8인승 이하 승합차는 일산화탄소의 허용기준이기존 ㎞당 6.21g에서 1.5g으로,시내버스의 매연 허용기준은 종전 35%에서 25%로 낮아지는 등 제작차 및 운행차의 배출허용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모든 지하역사와 2천㎡ 이상의 지하상가 등 지하생활공간을 대상으로 이산화황 등 7개 항목의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다.7월1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이 1.0% 이하의 저황중유를,40개 주요 도시는 0.5% 이하의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수질·상수도=3월1일부터 모든 신축 건축물 및 주택에 절수형 변기의 설치가 의무화된다. 상반기중 수도용 아연도 강관의 사용이 금지된다.1월부터 정수기 제조업·수입판매 신고제도가 도입된다. ▲폐기물분야=1월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이 급식인원 100인 이상 집단급식소,바닥면적 30평 이상 음식점 등으로 확대된다. 1월부터 가전제품 포장용 합성수지재질 완충제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량해야 한다. ○전문대 명칭 자율화 ▷교육◁ ▲서술형 성적평가방식 적용 확대=초등학교 1·2학년에게만 적용된 서술형 성적평가방식이 전학년으로 확대된다.초등학교 성적표에서 ‘수·우·미·영·가’라는 학습성취도 평가가 완전히 사라지는 대신 매단원이 끝날 때마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진도 및 발달상황을 점검,문장으로 기술하는 평가방식이 도입된다. ▲학습준비물 제공=초등학생에게 기초학용품을 제외한 학습준비물을 학교에서 지급한다.물건 아껴쓰기와 자원재활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전문대학 명칭 변경=설립목적과 특성을 반영하는 범위안에서 자율화된다.따라서 전문대는 ○○공업대 ○○정보대 등과 같이 명칭을 바꿀 수 있다. ○여권 발급지 2곳 확대 ▷서울시◁▲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4월 하월곡동∼마장교간 3.5㎞,12월 중 홍은동∼하월곡동 10.1㎞ 개통 등으로 순환고속도로시대 개막.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시내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6월 중 일부 시내버스에 배차간격 및 정시성을 확인할 수 있는 타코메타 설치.하반기부터 모든 시내버스로 확대. ▲여권발급기관 2곳 확대=종로 노원 영등포 서초구청에서만 여권을 발급하던 것을 상반기 중에 동대문·강남구청 추가 발급. ▲주 정차 위반 단속=1월 1일부터 구청별로 서로 다른 주 정차 단속예고제(5·10분) 폐지.불도저 지게차 등의 주 정차 위반도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대중목욕탕 휴일제 실시=그동안 주 1회,격주,연중무휴 등으로 자율화된 대중목욕탕 휴일제를 주 1회,구청장이 지정하는 요일에 실시. ▲자동차 배출가스 무료 점검=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자치구 별로 월 4회 실시하던 배출가스 무료점검을 2월부터 매주 화요일(우천시 또는 공휴일인 경우 순연)에 실시. ▲단독주택 지역의 재활용품 ‘대면수거체계’ 확대=재활용품의 선별작업 등에 따른 예산안비를 줄이기 위해 주민이 직접 재활용품을 차량에 싣는 ‘대면수거체계’로 전환.현재 시행중인 강북·도봉·마포·강서구청 이외에 용산·성동·노원·은행·양천·금천·구로·영등포구 추가 ○차 검사 유효기간 연장 ▷교통◁ ▲렌터카 요금 자율화=렌터카 요금을 관할 관청에 신고해야 했으나 새해부터는 사업자가 요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외버스 승차권 판매제도 개선=직접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지 않더라도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손쉽게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버스운송질서 개선=버스가 정류소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거나 문을 닫지 않은 채 운행하는 등 운송질서 문란행위를 하면 운전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자가용 승용차의 최초 검사 주기가 새해에 신규로 등록하는 자동차부터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승합 및 중·대형 화물자동차는 차령 5년 이후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기능 종합진단제 도입=정기검사 때 규정된 검사항목외에 자동차 성능 전반에 걸쳐 상태를 점검,그 결과를 수검자에게 알려준다. ▲국내선 항공 예약제도 변경=명절,휴가철 등 특별수송기간 중 출발 3일전까지 취소를 통고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그러나 출발 2일전∼1일전 취소하면 30%,출발 당일이나 출발 이후 취소하면 5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평상시에는 출발 1일전∼출발시간 취소는 10%,출발 이후에는 2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요양 급여 30일 연장 ▷보건복지◁ ▲장애인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1∼3급 장애인 및 1∼4급 시각장애인이 2천㏄ 이하 승용차 1대 및 이륜자동차(오토바이) 1대를 구입한 뒤 본인 부모 배우자가 아닌 직계 비속(자식) 명의로 등록해도 자동차세 등록세 취득세가 면제된다. ▲장애인 등 편의시설 설치=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일반차량을 주차시키면 2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문다. ▲생활보호대상자 지원=보호수준이 최저생계비의 90%에서 100%로인상된다. ▲취학 전 유아 교육=취학 직전 1년간 무상교육이 농어촌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여성상담전화 설치=보호를 필요로 하는 여성을 위한 전화 ‘1366’이 설치된다. ▲경로연금 지급=92만4천명의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운데 생활보호대상자에게는 1인당 월 5만원,저소득 노인에게는 1인당 월 22만5천∼3만원이 지급된다. ▲의료보험 및 의료보호 연간 요양급여기간 연장=현행 270일에서 300일로 30일 연장된다.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월 급여의 6%에서 본인 기여금 3%,사용자 부담금 3%,퇴직금 전환금 3% 등 모두 9%로 인상된다.5인 이상 사업장 뿐 아니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도 가입대상에 포함된다. ○시티폰 전파료 면제 ▷정보통신◁ ▲전파사용료 인하=이동전화의 전파 사용료를 분기당 8천원에서 5천원으로 내린다. 시티폰과 이통전화중계기의 전파사용료는 면제한다.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 시행=기간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소유한도를 33%(한국통신은 20%)까지 확대,시행한다. ▲정보화 지원사업 신규서비스 개시=5월부터 종합법률정보서비스,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재외동포 및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가상대학 열린교육 시스템과 위성원격교육시스템도 가동에 들어간다. 오는 9월에는 보건의료정보 통합서비스와 특허기술정보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통합 소비자민원 정보시스템,건축물종합정보시스템,산업입지정보시스템을 가동한다. ▲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 결성=정보통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 업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 설립을 지원한다. ▲정보보호기술 프라자 설치운영=하반기중 운영에 들어가 정보보호벤처기업 및 창업희망자들에게 각종 정보 등을 지원한다. ▲워키토키 이용 활성화=내년 4월부터 4백㎒대 무전기(워키토키)가 등장,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무전기는 기존의 것과 비교할 때 음질이 좋고 단말기가 가벼운데다 무선국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어 건설,산업현장을 비롯해 등산,낚시 등 레저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공용통신서비스(TRS)지역 확대=하반기에 서비스지역을 충남·북,전북,강원지역까지 확대하고 전국적인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전기통신설비 기술기준 개정=고속통신서비스 이용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및 종합정보통신 기술기준을 추가한다. ○전승지원금 대폭 올려 ▷문화예술◁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 확대=보유자의 경우 월 70만원에서 1백만원,전수교육 보조자는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영상산업 분야 벤처기업 육성지원=영상물 창작 신기술 이용사업을 대상으로 문화체육부가 선정해 연구개발자금 지원·알선,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조치를 취한다. ▲영화진흥금고 판권담보 융자=영화진흥법에 의해 물적담보에 의한 영화제작비 융자를 물적담보 또는 영화판권담보에 의한 영화제작비 융자로 확대한다. ▲객석 300석이하 영화상영 공연장 설치허가=현행 풍속영업으로 분류돼던 것을 3월8일부터 공연장으로 분류,시·군·구청에 설치허가를 신청하며 지도감독도 시·군·구청에서 한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조건 개선=상반기부터 대여 이자율을 6%로 내리고 관광사업체 운영자금 거치기간도 6개월 거치 1년 상환에서 1년거치 2년 상환으로 바뀐다.
  • 삼성 ‘장롱속 금 모으기 운동’/기탁받은 금 전량 수출 계획

    삼성그룹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롱속 금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31일 삼성물산의 종무식에서 ‘장롱속 금모으기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임직원들이 기탁한 금을 금괴로 제작,수출할 계획이며 대금은 수출 시점의 환율과 시세에 따라 약 1개월 후 임직원에게 원화로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전 임직원이 동참할 경우 약 10t의 금을 수집,1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대우도 주택은행 고려아연 귀금속연합회와 연계,오는 1월 3일부터 전국적인 금모으기 운동에 들어간다.
  • IMF 통화 긴축 요구 배경과 파장

    ◎돈줄 ‘꽁꽁’… 잔인한 98년 예고/IMF “허리띠 더 졸라매 빚 갚아라”/도산 속출… 성장 2.5%도 못 미칠듯 내년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을 띄게 될 것인가. 자금사정으로 가뜩이나 부도 도미노에 몰려있는 기업들에게 IMF가 내년에는 모든 금융기관의 예수금합계인 총유동성(M3) 증가율을 11%대로 요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금사정 예측자체를 포기하고 있다.환율예상이 오리무중인데다 돈이 얼마나 귀해질지 예측을 할 수 없음에 따라 도대체 얼마만큼의 기업이 도산할지,IMF는 우리기업의 어느정도까지 도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IMF는 올연말까지 총유동성을 15.4%로 줄일 것을 요구해 한은이 시중유동성을 흡수중에 있다.총유동성은 통계산출이 2개월 정도 늦기 때문에 즉각 즉각 통화량을 조절하는 지표로 삼기에는 불편한 지표다.그 반면에 한나라의 돈의 양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IMF같은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통화관리지표이다. 이 M3의 10월말 현재(통계가 늦는 지표여서 10월말까지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증가율은 16%대다.이를 한국은행은 IMF의 연말기준 15.4%로 맞추기 위해 통화를 환수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현재 자금난의 대종은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대출을 거둬들이는 탓이지만 한은의 자금환수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IMF 권고대로 새해들어 10% 증가선으로 총유동성을 억제할 경우 엄청난 통화환수를 해야 한다.통화환수를 하게 되면 당연히 은행대출이 끊기고,제 2금융권 대출창구 역시 얼어붙게 된다.예전처럼 은행의 예금을 대상으로 하는 M2를 관리지표로 할 경우 제2금융권은 관리대상에서 빠지므로 이곳에서 숨통을 찾을 수도 있다.그러나 M3를 관리지표로 하기 때문에 빠져 나갈 구멍도 없다.특히 IMF는 M3외에 한국은행의 본원통화(지준예치금+화폐발행고)도 관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한국은행 역시 감시망을 피해 어찌해볼 방도가 없게 된다. 지난 몇년간 M3는 보통 16∼17%의 증가율을 보여왔다.이를 급작스레 10%로 증가율을 낮추는 것이므로 돈이 극히 귀해진다.이는 곧 한계기업이 엄청나게 쓰러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다른 말로하면 16%대의 총유동성 증가율로 경제성장률 7%선을 유지해 온 것인만큼 총유동성 증가율이 10%로 낮춰지면 성장률도 크게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많은 기업이 도산해 생산을 할 수 없는 수준만큼 성장률은 떨어지게 된다. 당초 IMF는 총유동성 증가율을 9%대로 낮출 것을 요구했었다.성장률 2.5%,물가 5%를 달성하기 위한 수치였다.이를 우리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자 그나마 1%정도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그러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로 제시될 증가율에 따르더라도 성장률은 당초의 2.5%보다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가가 환율폭등으로 상당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 이를 5%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더 낮추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나마 3%성장을 생각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아연해질 수 밖에 없는 전망이다.IMF의 통화증가율 권고에서 보듯 그러나 우리는 마이너스성장으로 향해가고 있다.
  • 이달의 중기인 이선용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의 용융아연도금과 방음벽.가드레일 생산업체인 태창금속공업 이선용 대표이사(46)를 12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 영 BBC 태극기에 검은색 사선

    ◎한국 경제위기 보도 관련 인터넷사이트 “물의”/국가부도 당한 인상… 외무부 진상파악 나서 【서울 연합】 영국의 BBC 방송이 23일 인터넷 사이트에 1면 톱기사로 한국의 경제위기를 보도하면서 기사안내 화면에 마치 한국이 국가부도 사태를 당한 것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선 두줄을 태극기 위에 그어 올려 커다란 물의를 빚고 있다. BBC는 이날 하오 2시35분(한국시간 오후 10시35분) ‘한국경제 또 침몰하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태극기 위에 검은색 사선 한줄을 그은 뒤 화면설명으로 “아시아에서 기적을 이룬 국가중 하나인 한국에서 절망이 시작되고 있다”고 달았다. BBC는 이어 하오 2시43분과 2시59분 ‘한국경제 위기’와 ‘한국 거의 파산’이란 기사에서는 태극기 위에 검은색 사선 두줄을 그어 국내외 검색자들에게 이미 한국이 국가부도를 당한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한 국내 인터넷 검색자는 “BBC 인터넷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1면 톱기사 화면에 이같은 사선이 그어진 태극기를 보고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아무리 한국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지,외국언론이 어떻게 한나라의 국기에 사망이나 부도 발생을 의미하는 검은색 줄을 그을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검색자는 “BBC의 사선은 적어도 한국민의 정서로는 한국에 부도가 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당국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외무부 정보상황실은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상을 파악하도록 긴급지시하고 만의 하나 태극기 위의 사선표시가 한국의 부도발생을 시사하는 등 악의적인 것일 경우 즉각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8)

    ◎10개국과 합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원료 조달·판매망 구축… 세계시장 점유 확대/2005년엔 20개국 50개 생산·판매 기타 확보 94년 4월 1일,포철 창립 26주년 기념식에서 김만제 회장이 직원들 앞에 섰다. “오늘 우리 앞의 세계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국제화 정보화로 가는 급격한 변화는 이미 세계 모든 기업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곧 도래할 21세기에는 이같은 변화가 더욱확산될 것이며,그 속도 또한 빨라질 것입니다” 포철이 국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철강의 중심에 우뚝 서려면 생산·판매체제는 물론,구성원 의식의 글로벌화가 시급함을 강조한 ‘경고’였다. ○끊임없는 해외 투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들은 많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된다. 미 포춘지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500대 기업을 보면 기업의 흥망성쇠가 일각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72년과 82년에 수위에 올랐던 IBM이 92년에는 20대 기업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요즘 상황은 어떤가. 국가가 부도위기에 몰리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은 땅에 떨어졌다. 무디스사는 지난 22일 한국물(채권)에 대한 외환신용등급을 ‘Baa2’에서 ‘Ba1’으로 두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이 등급은 정상적인채권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정크본드(저급채권)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포철은 해외 16개 은행으로부터 2억2천6백만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포철의 대외신용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미국의 철강전문지인 뉴스틸은 지난 5월호에서 “포철은 조업시작 20여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의 하나로 부상하고 세계 철강사에 남을 만한 특별한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18개 합작투자사업을 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에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의 기초를 닦고 밖으로는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적 철강기업으로서 위상과 신인도를 쌓은 것이다. 포철이 국내기업으론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도 글로벌 경영의 결과다. 포철은 원료확보 때문에 초기부터 세계로 눈을 돌려야 했다. 81년 호주의 마운트 솔리 탄광에 대한 합작투자가 시작이다. 포철은 90년대 전반까지 제철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탄광개발사업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판매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투자에 주력했다. 그러다 코렉스 미니밀 등으로 철강제조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펠렛 등 신규원료 확보차원에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남미지역의 현지화사업에도 나서게 됐다. 지금 포철은 계열사를 포함,세계 각국에 41개 법인과 공장을 운영할 만큼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포스비나(아연도금강판공장),비나파이프(강관공장),VPS(선재 및 봉강공장)를 가동 중이며 중국에는 대련 장가항 순덕 등 중국 화북,화남,화중의 거점도시에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철강시장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월 연산 1백만t 규모의 미니밀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 포철은 이들 공장을 포함,2005년까지 20개국에 50개의 생산 및 판매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등 개도국 시장에는 판매·생산시설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합작공장 건설을 통해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자원보유국에서는 합작공장을 세워 안정적인 철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원료조달에서 판매망 구축까지 글로벌 네트워크을 구축하되 선진국에서는 다운 스트림에,후발국에서는 업 스트림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건설중인 미니밀 공장이 한 예. 소재를 공급,가공·판매하는 방식에서 아예 현지에서 철강을 생산,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구 1억9천5백만명에다 연평균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매년 열연강판의 부족량이 60만t이나 돼 현지업계의 구득난이 극심한 실정이다. 포철은 생산량의 80%는 현지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미 합작으로 86년 설립한 UPI는 포철 해외진출에 이정표였다. 한국철강협회 여상환 상임고문(61)은 “당시 연간 2천만t의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점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UPI설립으로 수입보호장벽을 뚫고 동시에 시장진출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PI가 설립되기 전 피츠버그시 시민들은 UPI합작사인 USS를 그냥 ‘더코퍼레이션’(회사)으로만 불렀다. 피츠버그시에서 회사라면 당연히 USS뿐이라는 자긍심을 표현한 대목이었다. 때문에 포철과 합작이 이뤄졌을 때 곱지않은 시선을 포철 기술진과 경영진은 몸으로 이겨내야만 했다고 여고문은 전했다. 결국 오늘날 UPI는 흑자를 내는 ‘효자기업’이 됐다. 철원확보를 위한 현지투자는 호주의 마운트 솔리 광산(포사)을 시작으로캐나다의 그린힐스광산(포스칸),베네수엘라 HBI공장(포스벤),브라질의 펠렛공장 코브라스코 등으로 늘어났다. ○브라질공장 내년 준공 포스벤은 3억3천4백50만달러를 투자,연간 1백50만t의 HBI(고철대체재)를 생산,오는 99년 5월부터 1백5만t을 들여와 광양제철소 미니밀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브라질에 설립된 코브라스코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CVRD와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로 세계적인 미항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인 산토스주 비토리아시에 있다.펠렛은 철광석을 알갱이 형태로 만든순도 99%이상의 철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 연산 4백만t 규모의 펠렛공장은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9월22일 준공예정이다. 조병주 코브라스코이사(50)는 “철강제품의 70∼80%가 원광석 값”이라며 “현지에서 펠렛을 제조·수입하면 단순 수입보다 약 3%(1.2달러)의 원가경쟁력이 확보된다”고 펠렛공장의 장점을 지적했다. L.A.반데이라 공장장(50)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유럽 국가들의 고로방식 제철소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환경친화적인 제철소로의 개조비용이 적지 않아 펠렛의 효용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고 했다.
  • 나라 좀먹는 ‘장롱 달러’/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나라 전체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짜내느라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들은 부도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나라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예전같으면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져야 할 대선도 올해는 경제난에 밀려 빚을 제대로 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마저 남는다. 이런 와중에서도 철저히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국민의 결집력을 키우는데 옥의 티가 되고 있다.나라가 어찌되든 장롱 속에 달러화를 꼭꼭 감춰두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가 자존심을 버려가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게 된 원인은 달러화 부족이 전부로 설명된다.달러화가 없으면 경제주체를 가릴 것 없이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화 부족시대에도 장롱 속에서 잠자는 달러화가 적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 같다.자신의 배만 채우고 국가적으로는 치명상을 입히는 환투기 세력들이 여전히 설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환율의 하루 변동 제한 폭을 폐지한 다음날인 지난 15일에는 1억달러 가량의 장롱속 달러화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16일에도 비슷한 규모가 장롱 밖으로 나왔다.환율의 급등락으로 인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그 규모가 15,16일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환율이 다시 뛰면 그때가서 처분해 이익을 더 많이 챙기려는 속셈이 작용했다.확인되지는 않았지만 1백만달러 이상을 처분해 거액의 환차익을 얻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아연실색하게 한다. 물론 수출입업자 등 사업의 필요성에 의해 보관해 뒀던 달러화를 부득이하게 내다판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장롱 속 달러화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지만 감추고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점임을 잘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지금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1달러 모으기’ 운동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아직도국민의 애국심을 좀먹는 부류가 있다면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 ‘재협상’싸고 이회창·김대중 격론/회동 이모저모

    ◎“이 후보 경제파탄 책임전가” 이인제,DJ 엄호 13일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선후보의 청와대회동은 상오 9시부터 70분간 진행됐다.청와대측과 각 후보측이 전한 대화록은 80% 정도가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간 IMF합의 재협상을 둘러싼 논쟁으로 채워졌다.이인제 후보는 ‘상당한 격론’,‘밥상이 안차려진게 다행’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청와대◁ 회동 앞머리에 김대통령은 “요즈음 TV에 많이들 나오시는데 이번 대선에는 대중집회 같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TV토론으로 화제를 돌렸으나,최근 외환위기 등 경제난국 때문인듯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였다.특히 3당 후보들은 치열한 대선공방과 폭로전을 벌인 탓인지 서로간에 아무런 얘기도 건네지 않는 등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날 이회창 후보는 작심한 듯 현 금융위기 악화의 책임을 국민회의 김후보의 ‘IMF 재협상’ 발언으로 돌리며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김대중 후보는 “이후보가 그 문제를 중대시 한다면 내일 TV토론에서 얘기해 보자”고 비껴나가려 했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별로 발언은 안했지만 “정부가 나빠진 외환사정의 원인이 정치권에 있는듯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김대중 후보를 간접 엄호하는듯 비쳤다. ▷3당반응◁ ○…한나라당은 4자회동직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물론 김영삼 대통령까지 겨냥한 ‘독한’ 성명을 잇따라 냈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김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으로 이미 서명한 합의문 준수를 국내외에 다시 천명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을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더욱이 김후보가 우리당이 자신의 주장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인데 대해 할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장광근 부대변인은 청와대 회동을 “김대통령과 김후보가 주연을 맡은 쓸데없는 정치코메디극” 이라고 몰아붙였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청와대회동의 중간과정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의 당초 IMF와의 재협상 주장을 강한 톤으로 비판한데 대해서다.박지원 총재특보는 “청와대와 이후보측의 경제파탄 책임을 모면하려는 공동작품”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김후보의 한 측근은 의표를 찔렸다는 반응이었다.“기왕의 협상결과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추가협상을 하자는 건데 한나라당측이 경제책임론의 초점을 흐리기 위해서 악용하고 있다”는 등 볼멘 표정이었다. 김후보는 회담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조각권 이양 문제도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논의는 없었으나 청와대 태도가 그렇다면(조각권을 이양한다면)적절하다”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IMF협정을 존중키로 한 회담결과에는 만족해 하면서도 “재협상론이 외환위기를 악화시켰다”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주장은 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인제 후보는 회담직후 부산을 방문,피닉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통령과 세 후보는 IMF협정을 존중,국제사회의 믿음을 분명히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회담결과를 전했다.이후보는 “현 경제파국의 책임은 김대통령과 정부,그리고 한나라당에 있는데도 이회창후보가 마치 재협상론이 난국의 큰 문제인 것처럼 소동을 피워아연실색했다”면서 “임창렬 경제부총리도 회담에서 ‘재협상론으로 특별히 불리해진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이회창 후보를 비난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6)

    ◎첨단기술·서비스로 신철강시대 개척/코크스과정 생략 ‘코렉스’ 완공으로 생산성 혁신/납기단축·무조사 보상… 고객과 동반자관계로 모 철강업체 L부장은 요즘 포철 본사에 들어가는 일이 많이 줄었다.몇년전 까지만해도 포철 담당임원들이 원자재인 강판의 공급물량을 일일이 업체별로 배정해 ‘잘 보여야 했지만’ 이제는 컴퓨터로 주문하면 끝나기 때문이다.물론 주문처리를 위해 가끔 포철에 들어간다. L부장은 “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물량이 많이 달려 편의적인 기준에 따라 업체마다 다른 가격이 정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김회장 체제 이후 일물일가 원칙이 적용돼 비리가 끼어들 소지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일물일가’원칙 비리 제거 포철은 독점공급업체로서 늘 우월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란 것이 없었다.현금을 주고도 철강을 사기가 어려웠다.그러나 김회장 취임이후 포철은 공급자 우월주의에서 탈피,납기관리에서부터 불만처리에 이르기까지 수요업체의 불만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있다. 포철은 수요자들의 물류공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간 물류기지를 만들었다.대우자동차만해도 과거에는 포항에서 육로로 제품을 운송해와 전 물량을 공장에 비치해두고 썼으나 요즘은 포철이 배로 인천항까지 날라다 포철부담으로 항구 물류기지에 보관해주고 있어 필요할 때 가져다 쓰고 있다. 포철은 월말 출하분에 대해서는 외상기한을 연장(평균 15일)해주고 수요가를 대상으로 출하후 입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클레임처리제도를 개선,무조사 보상제도를 도입하고 보상범위도 확대했다. 최근에는 IMF사태로 심화된 철강수요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전제품의 외상판매기간을 90일로 늘렸다.최단 30일에서 최장 75일까지 적용해오던 기간을 1년간 전제품 판매에 대해 90일로 연장해준 것이다.이 조치로 포철의 외상자금은 1조2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게 됐다.웬만한 업체같으면 외상기일을 줄여 현금화에 급급했겠지만 포철은 수요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해 손실을 감수해가며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물론 지난 4년에 걸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올해에도 비교적 좋은 경영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포철이 달라졌습니다.주문에서부터 제품입고까지 기간이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됐습니다.과거에는 최장 60일이 걸렸습니다.현재 포철은 45일을 기준으로 잡고 있으나 긴급제품은 30일이면 나옵니다” 동명강판 서울사무소 최영우 과장(35)의 얘기다.동명강판은 포철의 판매전문 자회사인 포스틸의 대리점으로 충남지역에 냉연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외상판매기간 90일로 늘려 최과장은 “90년대초까지만 해도 대리점들은 포철이 ‘고압적’이라고 느낄 정도였으나 이제는 대리점들을 동반자로 여기고 있고 오히려 수요가 위주의 시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철은 수요업체를 돌며 고객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전문기술자들을 146명이나 운영하고 있고 고객사간의 전자문서거래도 97년 9월부터 가동중이다.과거 대리점들이 물건을 납품받으려면 월간 거래량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했으나 지금은 전량 신용거래다. 이같은 개선된 서비스에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포철은 21세기를 착실히 준비해가고 있다. 자동차타이어안에 철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전체가 고무로 돼 있는 것같지만 타이어안에는 타이어코드라는 고강도 강선이 들어있다.이 강선은 펑크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스틸 캔용 강판도 마찬가지.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 변형이 안되는 이스틸 캔용 강판의 제조기술은 포철의 제철기술이 완성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철은 95년 11월 용융환원제철법으로 연산 60만t 규모의 코렉스설비를 준공했다.이 용융환원제철법은 코크스과정이 생략돼 그만큼 생산성이 높은 신제철법으로 세계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30만t) 외에 가동중인 곳이 없다.규모로는 포철이 최대다.이 공법은 기술도입때부터 고로(용광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에 비해 질이나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포철은 정상조업도를 세계 최단기인 8개월만에 달성했다.96년 상반기 89.45%에 달했던 가동률을 지난 2·4분기에는 94.1%로 끌어올렸다.올해는 조업도가 더 높아져 용선생산량은 73만t에 이를 전망이며 쇳물도 고로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8개국 35사 컨소시엄 구성 포철은 일부 조업 및 정비기술에서 자체 로열티를 받아낼 만큼 기술력도 확보했다.현재 인도의 진달(JINDAL)사와 남아공화국의 살다나(SALDANHA)사와 조업·정비기술의 판매를 협상중이다.스틸하우스,철골조 고층아파트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스틸하우스는 목재대신 두께 1㎜정도의 도금강판(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얇은 철판에 아연도금을 한 것)으로 외부치를 목재와 동일하게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조립하는 주택이다. 파이넥스(FINEX·8㎜ 이상의 괴광을 사용해야 하는 코렉스공법의 단점을 보완해 100%분광을 사용하는 방법)기술과 박판주조기술,스트립캐스팅기술(Strip Casting)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스트립캐스팅 기술은 ‘꿈의 주조법’으로 불리는 차세대 신주조법으로 제철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을 핵심기술이다.용광로에서 쇳물을 연속 주조,열간압연 및 냉간압연을 거쳐 냉연강판을 만들던 기존 공정을 축소,중간공정을 생략하고 용광로에서 쇳물을바로 뽑아냉연강을 만드는 것이다.현재 용강(쇳물을 담는 대형 용기) 10t 규모의 시험조업에 성공,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김만제회장이 국제 철강협회회장에 피선된 뒤 신철강시대에 걸맞는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초경량 차제구조.현재 18개국,3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천2백만달러를 투자,차체의 무게를 현재보다 35%까지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ULSAB(초경량차제)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서울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고 내년 봄에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것 같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연극연출가 채윤일(이세기의 인물탐구:153)

    ◎연극외엔 무엇도 관심없는 ‘외곬’/76년 ‘홍당무’로 데뷔… 모두 30여편 무대 올려/‘산씻김’ ‘카덴짜’로 “창작극 재미없다” 통념 불식 연출가 채윤일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때 왔느냐갔느냐고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다.용산고때부터의 만년단짝이며 연극배우인 김동수마저 그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짓는다.예를 들어책을 읽거나 혼자 할일이 생기면 소리없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아무리 달콤한 감언이설에도 마음에 들지않는 일은 막무가내로 거절해버린다.그는 결혼하지 않은 지금도 도대체가 ‘고독을 모르는 사람’이어서 연극외엔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무대마다 화제 불러 76년 ‘홍당무’연출을 첫무대로 연극계에 데뷔했을때 그는 한동안 ‘문화적 게릴라’니 ‘연극계를 강타하는 무서운 아이’ 등의 형용사에 둘러싸여 있었다.그리고 30여편이상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동안 무난하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그때마다 요란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그중에서도 84년 초연된 ‘0.917’은 어린이를 벗겨 무대에 내세워 집중포격을 받는가 하면 ‘카덴짜’는 잔혹한 냉소와 살기로 관객의 등덜미를 바늘로 찔러댄다. 지난 93년,‘불의 가면-권력의 형식’의 경우엔 이 연극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한 일간지가 ‘벗기기 위험수위- 연극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 유추보도를 했다고해서 그는 매스컴을 향해‘몰지각한 허위’‘날조’‘왜곡보도’등의 험구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다.소설가 강석경은 후에이 연극을 보고 ‘다른 사람을 앞질러가는 참신하고 엉뚱한 연출솜씨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같은 작품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음을 일시에 증명해보인 예로 평했다. 그의 연출포인트는 어둠의 공포가 아닌 백색의 조명속에서 살벌하고 섬뜩한 이미지로 등장인물들을 할키고 꼬집는다.무대위에는 시뻘건 핏물이 넘쳐 흐르고 시퍼렇게 멍든 여배우의 양쪽 유두는 전극에 연결되어 전기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벌거벗다시피한 여성연기자가 천정에 매달린채 온몸에 누적된 황량한 갈증을 절규로 풀어낸다. 스토리전개도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모험성이 도출되지만 내부에 도사린 테마는 역사를 깊이 조망하는 지성인의 시선이며 광부가 광맥을 캐듯이 자기자신속에 잠재된 또 하나의 자신을 도저하게 폭로하는 분해성이 대담하다. ○극단 산울림 창단멤버 그래서 ‘새로운 시각의 센세이셔널리즘’이란 찬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괴기극’‘난해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그를아끼고 기대해 마지않던 이해랑씨도 오죽하면 ‘채윤일의 연극언어는 도무지애 매모호하다’고 회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기에서 권력과 지식인 사이의 갈등과 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질문을 통렬하게 추적하여 어디서 막을 올리건간에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는 80년이래 창작극만을 공연하기로 천명한 이래 ‘창작극이 재미없다’는 통념을 불식시키고 ‘창작극 나름대로의 매력과 맛’을 적시에 제시해냈다.‘0.917’‘산씻김’‘카덴짜’‘불가불가’가 그랬고 ‘역사는 사실,연극은 허구지만 연극이 역사보다 더 진실할 수 있다’는 자세로 ‘연극에서는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의 힘이 연극에 담겨야 한다는 작업태도를 지킨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채윤일은 함남 원산에서 원상상고 출신인 부친 채봉기씨와 일본에서 산부인과를 공부하던 어머니 김순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어머니는 월남후 원로배우 고설봉씨와 아동극단 동연을 창단한 연극인이다.윤희·승희씨 등 두여동생은 연극배우이고 남동생 윤진씨는 상업미술을 하는 예술가 가족.채윤일은 고교시절 연세대가 주최한 전국고교문예콩쿠르에서 시부문 장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세대 국문과에 진학,그러나 4개월만에 대학을 중퇴하고 최하원 감독 밑에서‘독짓는 늙은이’‘나무들 비탈에 서다’의 조감독노릇을 했다.그러다가 69년 임영웅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난해한 작품을 밀도있게 해석해낸 연출솜씨에 반해 연극도 문학이상일수 있다는 신념에서 70년에 극단 산울림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채윤일,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이 끈질겨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펴기 때문에 연극계에서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독종’으로 소문나 있다.35세가 넘도록 어머니에게 차비를 타가지고 다니다가 84년에 막올린‘카덴짜’가 만 1년간이나 500회 공연을 기록하는 바람에 그는 드디어 ‘흥행을 만드는 연출가’로 부상되었고 오랜 가난과 무거운 빚에서 벗어났다. ○흥행 만드는 마술사로 그러나 그에게 연극을 하게해주었고 언제나 객석을 지키던 단골관객이자 매니저이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동안 충격에서 혜어나지 못하는듯 했다.검은테 안경속에서 두눈을 반짝이면서 그는 배우가 연기의 리듬과 강약에서 흠을보이면 ‘연기 못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모든 예술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전제아래서 ‘상황을 날카롭게 표현하는 정공법이 아닌’그만의 상징적이고도 우회적 방법으로 연극을 성립하지만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극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파격’에 틀림없다.괴상한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으로 새롭게 작품을 조명하려는 의지다. 내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에 ’산씻김’으로 참가,‘가장 한국적인 것이가장 세계적’임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참으로아름다운 것은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재성과 결부된 감성에 의한 창조성일 것이다.따라서 그는 상상력과 근면과 개성없이는 명성을 얻을수 없다는 영국배우 마이켈 레드그레이브의 주장을 이어가는 예술가다.그 시대엔 그시대를 풍미하는 재사가 등장한다고 했던가. 그런 맥락의 천재적 창조성으로 관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채윤일이야말로 차가운 계절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정의의 사도’가 아닐수 없다. □연보 ▲1946년 함남 원산 출생 ▲1961년 서울용산고 졸업,연세대 주최 제1회 전국고교생 문예콩쿠르 시부문 1등, 연세대 국문과 중퇴 ▲1976년 극단 산울림 J르나르작 ‘홍당무’로 연출데뷔, 정하연 문호근 오종수 김동수 등과 극단쎄실극단 운영 ▲1977년 이상의 ‘날개’ 연출 ▲1979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외 창작극시리즈 ▲1984∼85년 ‘0.917’공연 ▲1985∼86년 ‘카덴짜’공연, 아시아경기대회 문화예술축전 개막행사 ‘동방의 빛과 영광’ 총연출 ▲1987년 ‘불가불가’ 연출 ▲1989년 ‘오구-죽음의 형식’ 연출 1991년 91’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발 ‘카덴짜’ 참가 ▲1993년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 연출참가 ▲1997년 서울 세계연극제 ‘산씻김’ 연출참가 현재­극단 쎄실극장 대표·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 한국백상예술대상(87년) 동아연극상 작품상·평론가협의회제정 ‘올해 최우수 예술가’ 선정(88년) 한국 백상예술대상 연출상(95년)
  • 철강왕국 포항제철:4(우리가 세계최고:4)

    ◎포철식 경영이 UPI사 살렸다/포철­USS 합작사… 올해 3,500만불 흑자 예상/과감한 설비투자… 미 서부 최대 철강사로 부상 포철은 신화를 창조해나간다.철강 메이저로 자리를 굳히면서 포철은 국내외에서 하나 둘 씩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다.그 중 하나가 UPI(USS POSCOIndustries)의 회생.포철의 UPI사 회생술은 국제 철강업계에서 회자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UPI사 피츠버그 공장.4조3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는 피츠버그 공장(직원 970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운영된다.일단 근무에 투입되면 커피조차 마실 수가 없다.매니저급은 하루 12~14시간씩 강행군의 연속이다. UPI사는 포철과 미 USS(U.S.Steel)사가 86년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설립초기만해도 적자투성이였다.그러나 합작 10년을 맞은 올해 UPI사는 3천5백만달러의 흑자가 예상돼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미 철강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연도금강판 독점 공급 포철은 78년 이전까지 수출물량의 50%를미국시장에 의존했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시장 확보차원에서 현지진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84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회의에서 박태준 당시 회장과 USS사의 로데릭 회장이 조우했다.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데릭 회장에게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한국방문을 제의했다.그러나 방문을 약속한 로데릭 회장은 뚜렷한 이유없이 방한을 미뤘다.포철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미국내 다른 합작제휴선을 물색했다.한편으론 포철 자문위원이던 미국의 호간 박사가 로데릭 회장을 만나 “포철이 아마 다른 철강사와 손을 잡을 것 같다”고 ‘극비정보’를 흘렸다. 로데릭 회장은 그해 11월 포철과 광양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포철설비와 강한 추진력,근면한 직원들을 보니 멀지않은 장래에 일본 철강업계를 추월해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공장설비를 둘러본 로데릭 회장은 포철에 대한 ‘경탄’으로 합작의사를 대신했다.USS사와의 합작은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UPI사는 출범초기부터 난제에 부딪쳤다.첫째가 노사문제였다.USS사의 피츠버그 냉연공장을 모체로 출범했기 때문에 UPI사는 종업원을 모두 인수했다.노사협약도 새로 맺어야 했다.미 철강노조는 “합작이 성사되면 미국 내 다른 철강업체에 값싼 외국산철강의 반제품을 수입하는 길을 터놓게 된다”며 반발했다.철강노조의 반대시위도 이어졌다.근로자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약속한 끝에 가까스로 협약이 체결됐다.두번째 과제는 냉연공장의 설비현대화.1940년대 말에 설치된 노후설비들이어서 개체가 시급했다.포철은 89년까지 4억3천만달러를 들여 냉간압연기 등 설비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UPI는 출범 초기인 86년 3백40만달러,87년 1천4백87만달러,88년 2천9백2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그러나 89년부터는 설비현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와 철강시황의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89년 7천1백만달러의 적자 등 4년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그러다 93년부터 시설투자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흑자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했다.UPI는 지난해 1백40만t의 냉연제품을생산,8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에 2천6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유병창 UPI수석부사장은 “UPI는 미 서부지역 13개주의 냉연제품 생산 철강공장중 최대 규모”라면서 “UPI의 성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서비스의 3박자가 맞아 이뤄낸 결실이며 이제 미 동부시장 장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익금 10% 성과급 지급 UPI성공 이면에는 노무관리와 노사화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의 조화’가 있다.회사는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업실적을 점검한다.사무직도 2개월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매니저로부터 평가받는다.5년단위로 노사협약(기존 계약은 99년 7월말 만료)이 갱신되지만 협약은 노사가 지켜야할 철칙이다.그러나 한편으론 ‘퍼실리테이터’라는 톡특한 제도가 있다.일종의 친사적 노조원인 이들은 직원들이 품질향상을 위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일할수 있게 기계나 기술상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지도한다.이들은 직원들의 언로활성화를 유도,노사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현재 10명이 활동중이다. “운영위에서 마음을 강조합니다.HEART,MIND,SOU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음이 있어야 애사심이 나온다고 강조하지요.그래서 회사모자에도 심자를 로고로 새겨 넣었습니다”(유사장) UPI의 근로자 임금수준은 연 5만7천달러이며 성과급은 이익금의 10%.올해 직원보너스(3백50만달러)와 간부직의 프라핏 셰어링(6백만달러)을 합치면 UPI사의 실제 흑자규모는 4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UPI의 성공은 포철식 경영방식과 가족적인 노사분위기를 미 철강기업에 접목시키고 과감한 현대화 설비투자를 단행한 결과다.UPI사는 미국의 고용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철강 반덤핑에 대한 무피해 판정 등 대미 통상마찰의 완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미특수강도 흑자로 포철의 회생술은 요즘 창원공단에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포철은 지난 4월 경영난에 빠진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공장(창원특수강으로 별도 설립)을 인수했다.4월 6일 제2압연공장 생산량 2천125t 신기록(종전 2천18t),9일빌레트생산량 115t등등….포철의 작업일지에는 연일 신기록이 작성됐다.포철은 이들공장을 인수하면서 경영상태 공개를 약속하고 성과급 배분원칙을 제시했다.인사고과권은 부장과 공장장에게 위임됐고 현장에서 올라오는 불만과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날 아침 바로 답신이 내려갔다.이같은 혁신적 경영을 통해 96년 44만t이던 판매량을 올해에는 68만t으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43억원이 증가한 4천3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00년에는 흑자경영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창원특수강의 회생 역시 강도높은 감량경영과 강력한 추진련으로 특징지워지는 포철식 경영이 일궈낸 결실이다. 포철은 한보철강 회생에도 뛰어들었다.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포철은 한보철강의 B지구 코렉스설비와 제강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특유의 제철경영 노하우와 추진력을 한보에 접목시키면 회생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에 다름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뇌신경 세포 사망 막을수 있을까/중앙병원 고재영 교수 연구착수

    ◎신경전달 물질 아연 방출과정 추적/과제성공땐 치매 간질 치료 큰발전 뇌신경세포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연(Zn)이어떤 역할을 할까.국내 의학자가 처음 시도하는 이 연구가 성공하면 뇌신경세포 사망을 예방하고,노인성 치매와 중풍,간질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붙들 것으로 보여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를 맡은 이는 서울 중앙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고교수는 의사로서는 유일하게 과학기술처가 최근 발표한 ‘97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2000년까지 3년동안 15억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고교수의 연구테마는 시냅스 아연(Z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신경세포의 죽음에 관여하는 과정을 밝혀내는 것. 시냅스(Synapse)란 신경과 신경 사이에 있는,신경전달물질을 저장하는 장소를 말한다.여기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아연도 고농도로축적되어 있는데 이 아연이 정상상태에서는 생리적으로 신경전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시냅스에서 지나치게 방출되어 다른 신경세포로 많이 들어가면 뇌신경세포의 죽음에 관계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고교수는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동안 미국 스탠포드의대,캘리포니아대학,워싱턴대학 등에서 공부하면서 이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것은 전 세계 신경과 석학들이 인정하는 학설이 되었다. 고교수는 앞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연이 어떠한 생리적 진행과정으로 뇌신경세포를 죽이는가를 밝히는 연구한다. 즉 시냅스안에 고농도로 저장돼 있는 아연의 방출이 뇌신경세포의 사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정확하게 밝혀 아연이 지나치게 방출되는 것을 막고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고교수의 연구과제가 성공하면 뇌신경세포 사망원인 외에도 뇌의 발달과 기억력 형성의 분자적 기전 등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뇌신경세포가 죽어 일어나는 노인성 치매나 간질,허혈성 뇌졸중 등 난치병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관영방송의 비어난사/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논어에 ‘일언이위지,일언이위불지’라는 말이 나온다.‘단 한마디의 말로 지자도 될 수 있고 무식한 사람도 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서인지 선현들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말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며“말은 적게,신중하게 하라”고 가르친다. 특히 외교무대에선 상대가 비록 적대국이라 하더라도 여간해선 막말은 하지 않는다.감정이 격앙돼 직설적인 표현을 쓰더라도 용어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상식이다.국제사회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는 북한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얼마전 방북한 일본 연립여당 대표들을 위한 환영연에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각하의 만년장수를 위해 건배하자”는 등 제법 세련된 외교적 수사를 구사해 일본인들을 감격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를 모략하고 있다는 이유로 KBS가 준비중인 연속극 ‘진달래꽃 필 때까지’의 제작중지를 요구하면서 쏟아내는 언사를 듣고 있노라면 아연실색해진다.아무리 흥분했기로소니 무뢰배들이나 씀직한 저런 표현까지 해서야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우리는 KBS 2TV 창작단을 가차없이 폭파해버릴 것이다” “연속극 창작에 가담한 자들도 쥐도 새도 모르게 모조리 죽여버리겠다”-시정잡배들이나 입에 올릴 비어들을,그것도 관영방송을 통해 난사하듯 퍼붓는 걸듣고 있노라면 행여 아이들이 들을까봐 겁이 날 지경이다.하긴 북한이 이처럼 거친 말을 쏟아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자주있는 일이다.지난 6월에는 조선일보 사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모든 언론매체와 단체들을 총동원,“악질패당들이 피를 토하고 처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들 것” “기어이 천백배로 무자비하게 복수할 것” “찢어죽여도 씨원치 않을것 같다”는 등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욕설들을 늘어 놓았었다.또 서산공군기지가 창설됐을땐 “모든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짓뭉개버리겠다”고 위협했었다. 북한의 단말마적인 대남비방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인간이 참으로 약해지면 남에게 상처를 주며 기뻐하는 일 외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법이다”-괴테가 한 말이다.겉보기엔 아직도 강경 일변도인 북한이 사실은 참으로 약해진 것은 아닐까.
  • 판세변화에 국민회의 긴장

    ◎“위험수위 아니다” 위안속 이­이 연대설 촉각 국민회의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아연 긴장하고 있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이인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고개를 숙이면서 2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위험수위는 아니라는 분석이 대세이긴 하다.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17일 “바라왔던 1강2중구도가 현실화된 것”이라는 반응이었다.나아가 “이회창 후보가 아무리 올라도 30%를 넘긴 힘들 것”이라며 두 이후보간 2위 각축구도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경계경보가 내려졌다.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양자대결 구도의 부활가능성에 대해서다.특히 이른바 ‘황금분할’ 구도가 깨질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결국 이인제 후보가 주저앉으면서 여권성향표가 이회창 후보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주요 당직자들은 이­이 막판연대 가능성에 대한 각종 첩보성 소문의 진위를 탐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였다.주 과녁이 이인제 후보에서 이회창 후보로 다시 옮겨가고,필요하다면 이회창파일을 다시 꺼낼 태세다. 다른 한편으로 DJT연대의 효과가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지역,계층적으로 화이트컬러층에서 내각제합의에 대한 역풍이 만만찮다는데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함께 영남지역에 매달리던 국민회의의 대선전략이 ‘수도권 수성’으로 방향을 크게 바꾸고 있다.‘투자’에 비해 ‘이익’이 적은 영남권에 더이상 힘을 쏟는 것은 비경제적이다.게다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지지율 하락을 방치하고 ‘표’가 아닌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른 지역에 매달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판단이다.따라서 DJ는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필승 전진대회’에서 수도권지역이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의 주요표적을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바꾸는데 따른 고민도 적지않다.여론조사 추이는 DJT연대로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믿었던 영남과 충청권에서의 지지율이 변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DJT 역풍’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17일 수원에서 열린 ‘필승 전진대회’는 국민회의·자민련 연합선대위의 공조를 과시하는 자리임에도 막상 김종필 전 총재가 참석치 않고 박태준 의원만 참석한 ‘이상한 대회’가 됐다.
  • 수돗물 연3천억어치 땅속으로/9억t 규모

    ◎1인사용량 서울 477ℓ 가장 많아/요금은 부산 t당 539원으로 가장 비싸 매년 3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돈이 낡은 수도관 때문에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총 생산량의 15.3%인 8억9천2백만t 3천3백95억원 어치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95년 총 생산량의 16.2%인 9억3백만t 3천5백44억원 어치에 비해 1천1백만t,1백49억원 어치가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현재 매설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상수도관이 총 연장 10만8천566㎞의 42%인 4만5천652㎞나 되는데다 일부 상수도관은 부식이 잘 되는 아연도강관이어서 매년 9억t 안팎의 수돗물이 새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도별 수돗물 누수율은 전남이 20.9%로 가장 높고 강원 20.5%,제주 29.3%,전북 19.1%,경북 17.6%,부산 17.1%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 생산한 수돗물은 모두 58억3천6백만t으로 이 가운데 46억9천2백만t이 새지 않고 공급됐으며 공급된 양의 70.8%인 41억3천3백만t에 대해 1조2천6백96억원의 요금이 부과됐다. 또 전체 인구의 83.6%인 3천8백82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 평균 409의 수돗물이 공급됐다.95년의 에는 이보다 2.8% 적은 398이 공급됐다.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은 서울이 477로 가장 많고 광주가 308로 가장 적다. 수도요금은 t당 307원으로 생산원가인 t당 397.6원의 77.3% 수준이다.시·도별로는 부산이 539.2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 447원,광주 416.3원,대구 395.8원,서울 391.1원,전남 386원,대전 375원 등의 순이다.
  • 경회루 연못서 ‘황동 용’ 발견/길이 146㎝…완전한 형태 갖춰

    지난달 15일부터 준설작업중인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황동 용조각 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관리국이 13일 공개한 이 용조각은 경회루 북쪽 하향정 도수로 작업중 화강석 밑에서 발견된 것으로 길이 146.5㎝,최대폭 14.2㎝,무게 66.5㎏의 대형조각물.발견당시엔 몸통과 머리가 절단된 상태였고 조각의 다리 3개는 파손됐으며 다리 1개는 5개의 발톱을 가진 완형을 갖추고 있다.성분 조사결과 재질은 구리 75%·납 18%·주석 3%·아연 2.5%로 구성된 구리합금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관리국은 “보존처리를 거쳐 정확한 성분분석을 토대로 제작시기를 밝혀낼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제작연대와 용도를 파악할 수 없으며 단지 고종때인 1867년 경복궁 중건이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 그때 이후 호국 수신으로 연못에 넣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1976년 안압지에서 용 머리 장식품이 나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독립 제작품인 용 조각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북 농업기반 국제세미나’ 요지

    ◎생산성 향상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인도적 원조는 일시적… 자급 도와야/집단농장제 해체 독립경영 바람직/대외개방 통해 선진기술 습득 절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분조관리제란 인세티브형 생산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원 유종렬 정보분석실과장은 6일 농어촌진흥공사가 주최한 ‘북한 농업기반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분조관리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분조관리제란 10∼25명으로 된 분조를 단위로 연간 농업생산계획을 부여하고 추수 후 생산실적에 대한 평가를 거쳐 분조원에 대한 분배 몫을 결정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제.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농업연구소 박진환 회장,일본 아시아연구소 히라타 류타로(평전융태랑) 소장,농진공 농어촌연구원 이강렬 책임연구원,중국 길림대 장세화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요지를 싣는다. ▲박진환 회장=북한 식량난은 러시아의 지원중단과 외화부족,페쇄성,계획경제,홍수피해가 맞물려 일어났다.북한이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면 집단농장제를 해체하고 농경지를 가족단위로 나누어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농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농민들의 자립과 자조정신이 솟아나도록 해야 한다. ▲히라타 류타로 소장=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한 인도적 원조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조치다.가까운 미래에 인도적 원조를 해나가면서 식량자급이 어느정도 가능하도록 농업협력사업을 상정해둘 필요가 있다.식량은 소비하면 없어지지만 부족한 생산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식량자급도를 높이는 확실한 대안이다.부족한 농업기자재의 공급과 종자 등을 중심으로 대북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유종렬 과장=북한은 식량난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식량증산책으로 이모작을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사료용 곡물소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초지조성과 염소사육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은 제한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단기 해결책으로는 군사비 지출과 우상화선전비용을 줄여 식량조달에 투입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분조관리제를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벼,옥수수의 단작·연작체계를 탈피해 북한의 기후특성을 살린 원예농업 등 환금성 작물의 재배에 눈을 돌려야 한다.협동농장을 농업위주에서 축산업을 겸하는 복합농장으로 개편,노동력의 효율적 배분과 생산성 제고를 꾀하고 토질 기후 등 자연지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농업 생산체제의 재편이 필요하다. ▲이강렬 연구원=북한의 서해안은 간석지개발에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간척가능 면적은 32만㏊.북한 서부지역의 인공위성 화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옹진,강령 간척지와 해주만의 증산,지미도 일대의 간척지는 경작지 활용을 위해 내부 공사중이나 청단지구 상류와 용매도지구는 공사중단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내륙평야지의 경지정리 상황은 상당히 미진한 것으로 판단됐다.양강도 송원군 판평리 부근에 송원댐이 건설됐으며 터널을 통해 초당 100㎥의 물을 도수해 대령강 수계에서 1차 발전한뒤 태천댐에 저장됐다가 2차 발전용수로 이용한 물을 생활용수,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평안남도 증산군 광재리 앞바다에 방조제 공사가 진행중이며 간석지 개발로 보인다. ▲장세화 교수=북한은 총 면적의 80%가 산지이고 경작면적은 2백만 정보.그중 논은 약 80만정보로 경작지의 40%다.서해안,평안남북도,황해남북도와 개성지구의 경작지는 북한 총경작지의 61%를 차지한다.북한의 농업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농업생산력에 부합되는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농업체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통한 선진기술 및 자금도입이 절실하다.경공업 및 가공공업,관광사업으로 확보한 외화로 부족한 식량을 수입하는 것도 방안이다.
  • 여야 DJ ‘양심수 사면 발언’ 공방

    ◎반DJP진영 일제 비난… 국민회의 반박 여야는 1일 ‘집권하면 양심수를 사면하겠다’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전날 광주발언과 관련,신한국당과 민주당·가칭 국민신당이 사상문제를 제기하며 일제히 비난하고,국민회의는 이를 반박하는 등 논란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총재의 말은 결국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석방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위장해온 사상의 실체를 은연중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이같은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항복 부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는 대구에 가면 보수우익이요,광주에 가면 진보좌파로 변신한다”면서 “김총재의 대화합 조치는 오로지 표를 위해서라면 좌우를 넘나드는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칭 국민신당의 윤재걸 수석부대변인은 “정권 나눠먹기식의 DJP연합에 이어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는 국가의 기강인 법과 제도마저 안중에 없다는 위험한 발상에 아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지원 총재특보는“김총재 발언의 진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대한민국을 지지하면서 앞으로 절대 재범하지 않겠다는 양심수에 대해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모든 양심수를 무차별적으로 모두 사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누구를 위한 내각제인가(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즉 두 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매듭을 짓고 공동집권과 내각제 개헌을 골자로 한 합의사항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보도된 합의문에 따르면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가 두 당의 연합 대통령후보가 되고 집권시 김종필(JP)자민련총재가 총리를 맡으며 각료는 50대 50으로 균분토록 돼있다.또 99년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고 내각제하의 첫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선택권은 자민련측이 갖는 것으로 돼있다.결론부터 말해 두 야당이 정권교체와 내각제를 구실로 권력나눠먹기 담합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는 처사에 아연할 따름이다. 이 합의문대로라면 이번 15대 대선은 헌법에 보장된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내각제 개헌을 위한 과도정부를 이끌 임기 2년여의 임시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된다.이렇게 헌법을 왜곡하는 중차대한 문제를 소수당 멋대로 결정하여 박두한 대선의 성격을 변질시켜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DJ대통령’ 다음에 사실상 ‘JP총리’시대를 설정한 합의도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는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낡은 3김정치의 연장을 노린 신판 ‘권력세습’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정권선택은 국민의 몫이지 결코 두 김씨의 담합으로 좌지우지할 사안이 아니다. ○2년 임기대통령 뽑자는 것 물론 대통령제니 내각제니 하는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불가촉의 성역일 수는 없다.하지만 그쯤 되는 국가대사라면 적어도 국가와 민족의 장래와 관련된 비전으로서 거론하고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예컨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민족통일을 추구하는데 있어 현행 대통령중심제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권력구조를 언급한다면 누가 나무라겠는가.그런 차원이 아니고 권력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써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는 것은 우선 그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개헌은 국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된다.국민적 컨센서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내각제 개헌이라는 이야기다.지금 국민이 대통령제보다도 내각제를 더 선호한다는 어떠한 명백한 증거도 우리는발견할 수 없다.국민들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력결집이나 정치부패추방에 오히려 내각제가 비효율적이라고 믿고 있는 형편이다. ○국민적 컨센서스도 없다 내각제 추진은 불과 1년반전 대통령중심제 표방 정당들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4·11총선의 민의에도 반하는 것이다.당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내각제 개헌음모를 저지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던 일을 국민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정치권의 현 판세를 놓고 본다면 DJP가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여소야대 국회에 직면할 전망이다.대선후 또 한차례 정계개편이 이루어져도 두 야당이 개헌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또 ‘DJ대통령’이 내각제 실현을 위해 과연 도중하차의 약속을 지킬지도 의문이다.그런 상황에서 국민적 컨센서스조차 없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는 것은 국론분열과 정치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그들의 이성적 판단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면 이제 남은건 12월 대선에서의국민의 현명한 심판뿐이다.
  • 담보 요구·적금가입 종용·커미션 강요/은행 서민대출 횡포 심하다

    ◎3천만원 대출에 적금 20만원·사례비 150만원/중기 은행거래 ‘별따기’… 울며 사채시장으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서민들의 가계 대출자금이나 중소기업에 융자를 해주면서 꺾기는 물론 커미션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시 성행하고 있다.또 중소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사채시장에서 무려 40∼45%의 선이자를 지불하고 돈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금의 2% 안팎에 머물던 커미션을 3∼5%까지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김모씨(45·상업)는 새집을 마련하기 위해 며칠 전 동네에 있는 J은행 지점에 3천만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가 아연실색했다.은행 관계자로 부터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월 20만원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할 것을 종용당할 때까지만 해도 “대출관행이려니”하고 생각했다.그러나 은행 담당자는 더 나아가 대출금의 3%인 90만원을 웃돈으로 요구했다.직원 회식비와 간부 판공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씨는“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에 새집까지 담보로 맡겼는 데 웃돈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개인사업을 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박모씨(40)는 지난 달 물품을 사기 위해 S은행에서 3천만원을 대출받았다.박씨는 은행 직원의 요구에 따라 월 20만원의 정기적금에 가입하고도 1백50만원의 웃돈을 주었다고 털어놨다. 대출이 어렵기는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경기침체로 부도업체가 늘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때문에 중소기업은 높은 이자에도 불구,어쩔 수 없이 사채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장식전구 납품업체 G사의 대표 박모씨(30)는 최근 거래 은행인 Y은행이 대출 한도액 5천만원을 넘었다는 이유로 대출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사채시장에서 1천만원을 빌리면서 40%의 선이자를 떼였다.보증까지 요구해 공무원 친구를 보증인으로 세웠다. 기계류 수입업체인 D통상을 운영하는 홍모씨(40)도 거래처에서 받은 2천만원짜리 어음으로 S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했다.그러나 은행측은 어음 발행업체가 상장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돈이 급했던 홍씨는 사채시장에서 45%를 할인당하고서야 돈을 마련했다.홍씨는 “부도업체가 늘다 보니 은행에서도 건실한 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대출을 잘 해주지 않아 어쩔수 없이 할인율이 높은 사채시장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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