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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 여름/존 뮤어 지음

    “산들은 점판암에서 형성된 섬세한 주름과 능선이 마치 사포질이라도 당한 듯, 뾰쪽한 바위 하나 없이 매끈하고 우아한 습곡으로 조각돼 있었다.”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 아래 끝없이 펼쳐진 초원, 그 위를 노니는 양떼와 양치기. 얼핏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떠올리게 하는 대자연의 축복 속에서 여름 한철을 보낸 젊은이는 훗날 세계적인 생태주의자가 된다.‘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에라 클럽의 창시자 존 뮤어(1838∼1914년). 그는 젊은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맥에서 직접 목축을 하고 산행을 하며 겪은 그 순연한 자연체험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나의 첫 여름-요세미티에서 보낸 1869년 여름의 기록’(김원중·이영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이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앨도 레오폴드의 ‘샌드 카운티 연감’과 함께 미국 생태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저자의 글은 풀빛 수정처럼 빛난다. 마치 친구의 소식을 전하듯 숲속 동물의 생태를 조근조근 전해준다. 그에 따르면 쥐라기보다는 다람쥐에 가까운 숲쥐는 너무나도 접근하기 쉬운 ‘선의(善意)의 동물’이다. 또 영리하기 짝이 없는 더글러스다람쥐는 성미급한 ‘허영심의 화신’이다. 이 같은 묘사는 물론 자연과 한몸을 이룬 자만이 가능한 것이다. 2004년 4월21일 존 뮤어의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주는 이날을 ‘존 뮤어 기념일’로 정했다.25센트 동전에 캘리포니아 주가 요세미티 계곡과 하프돔을 조망하고 있는 존 뮤어를 새겨넣은 것 또한 의미심장한 일이다.‘야생지의 선지자’ 아니 ‘우주의 시민’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보호론자 존 뮤어. 그가 우리에게 주는 자연사랑의 교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패티김이 ‘텔미’를 부를 때

    패티김이 ‘텔미’를 부를 때

    가수 패티김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25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밤 12시15분)에 출연한다.‘초우’‘서울의 찬가’‘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패티김은 이 무대에서 노래를 향한 열정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티김이 젊은 세대를 주요 시청대상으로 삼은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 원더걸스의 ‘텔미’ 등을 부르며 젊은 세대와 공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신곡 ‘그대 내 친구여’도 이 무대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대형가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팬들의 영원한 벗이 되겠다는 소망이 신곡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소에 즐겨 부른다는 발라드곡 ‘거리에서’를 부를 때는 실제 노래의 주인공인 성시경이 깜짝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패티김이 듀엣으로 노래하고 싶은 남자 가수로 ‘간택’됐다. 두 사람은 러브레터 무대를 위해 준비한 듀엣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도 들려준다. 그들의 환상적인 호흡에 관객들의 마음이 설렐 듯하다. 이날 무대에서는 에픽하이와 부가킹즈, 윈터플레이도 만날 수 있다. 인기 힙합그룹 에픽하이는 5집 ‘원(One)’으로 돌아왔다. 음반발매 전 음원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출시 당일 곧바로 온·오프라인 정상을 차지한 그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레게 힙합의 선두 주자 부가킹즈는 3집 앨범 ‘더 메뉴(The Menu)’로 3년만의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다. 부가킹즈의 재치만점 입담도 즐겁다. 윈터플레이는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의 프로젝트 재즈 밴드. 여백의 미가 한껏 묻어나는 음악에 젖어 한 주의 노곤함을 털어보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靑 “곽승준·김병국 대부분 상속재산”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靑 “곽승준·김병국 대부분 상속재산”

    재산이 각각 110억여원과 82억여원에 이르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에도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자산가 집안이라, 대부분 상속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이다. 곽 수석의 부친은 곽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이고,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인 김 수석의 부친은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이다. 또 곽 수석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땅은 부친이 증여한 현금으로 매입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는 부친과 공동 명의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수석의 경우 동생에 대한 불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수석이 직접 운영하는 동아시아연구원에 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동생에게 땅을 주고 현금을 받아 기부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세금은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 중국의 모래 폭풍 막을 길은 없을까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로 봄마다 우리의 건강과 피부는 한바탕 몸살을 앓아야 한다. 현재진행형인 중국의 사막화는 기후 재앙이 핵위기만큼이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SBS 스페셜은 27일 ‘모래 폭풍에 갇힌 사람들’(오후 11시15분)에서 중국의 모래폭풍과 대처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취재진은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內蒙古) 현지를 찾아갔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북서쪽에 있는 ‘울라터후치’ 마을은 이미 모래더미에 파묻혔다. 지난해 3월 사상 유례없는 모래폭풍이 불어왔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양 3700여마리가 날아갔고, 집들은 무너져 내렸으며,10㎞가 넘는 도로가 끊겨버렸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죽음의 모래폭풍(사천바오)’이라 일컬었다. 주민들은 하나둘 고향을 버리고 떠나갔다. 풀 한 포기 보기 힘든 ‘우르치 거우러’ 마을에서 만난 한 가족은 3대째 이곳에서 양을 방목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수십마리의 양이 모래바람에 사라지고, 살아 있는 양들도 모래 때문에 거의 실명한 상태다. 이들은 “떠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고 호소한다.‘난량타이’ 마을도 코앞까지 다가온 모래사막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사막화를 우려한 정부가 4∼5년 전부터 방목을 금지시키고 밭에 나무를 심는 정책을 폈지만, 사막화는 속수무책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사막은 전 국토의 27%에 달한다. 지금도 매년 서울의 3배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방목 때문에 발생하는 사막화는 사실 인재(人災)다. 중국정부는 뒤늦게 목축을 제한하고 그 자리에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퇴경환림’(退耕還林) 정책을 펴고 있지만, 사막화는 계속해서 빠르게 동진하고 있는 추세다. 사막화에 브레이크를 걸 방안은 없는 것일까.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늘의 눈] 국민 눈 피해 양정례 소환한 검찰/홍성규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국민 눈 피해 양정례 소환한 검찰/홍성규 사회부 기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일간의 짝사랑(?)’이 무너져 내렸다. 거액 공천헌금 의혹의 핵으로 떠오른 뒤 최근 9일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검찰 출두를 기다리던 기자들이 23일 바람을 맞았다. 친박연대에선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양 당선자 모녀의 검찰 출석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기다리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민원인 출입구 앞에선 끝내 양 당선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사자의 해명을 직접 듣고자 했던 기자들은 허탈했다. 더구나 양 당선자가 검찰의 협조로 검찰 공무원만 출입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입구를 통해 출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의 대표로 일하게 될 공인이 국민의 눈을 피해버렸다는 생각에 서운함까지 교차했다. 양 당선자의 편의(?)를 봐 준 검찰도 기자의 눈에는 야속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검찰은 “신속한 소환조사가 필요한 시점에서 양 당선자가 ‘언론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다. 언론노출을 막아주면 출석하겠다.’고 해 재량 판단으로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전한 양 당선자의 말대로라면 언론은 양 당선자를 괴롭힌 가해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억울하다. 특별당비 1억여원 외에 15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당에 준 양 당선자의 의도를 묻고 확인하려 한 언론이 가해자일까. 오히려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숨어버린 양 당선자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가해자가 아닐까. 검찰도 ‘소환자 인권보호와 신속한 수사’를 내세우기에 앞서 ‘국민의 알권리와 일반인과의 형평성’을 먼저 고려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야당의 ‘정치탄압 수사’라는 비판에 맞선 검찰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수사를 한다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수사’라는 권력을 쥐어 준 국민의 지지와 사랑이 ‘무너진 짝사랑’으로 변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홍성규 사회부 기자 cool@seoul.co.kr
  • 산동네 억척엄마의 눈물겨운 봄나기

    산동네 억척엄마의 눈물겨운 봄나기

    KBS 1TV ‘현장르포 동행’은 ‘굿바이, 산 7번지’를 24일 오후 11시30분에 방송한다.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게 된 억척엄마 연님씨의 눈물겨운 봄나기를 가까이서 함께 지켜본다. 4월, 인천의 마지막 산동네 부개동 산 7번지.3남매를 키우는 연님씨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난데없이 강제철거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이 동네를 모조리 깔아뭉갠단다. 800만원 정도의 보상금이 손에 쥐어지지만,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연님씨는 홀몸으로 여러가지 일을 억척스레 해낸다. 평일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업, 주말에는 경찰학교 청소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짬짬이 또 다른 부업들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억척같이 일해서 버는 돈은 한달에 겨우 100만원 남짓. 그래도 빚 하나 없이, 연탄난로에 비가 새는 천장일망정 네 식구만의 둥지에 함께 살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이었다. 남매도 학원을 보내주지 않는 엄마를 한번도 원망한 적이 없다. 단비(16), 한솔(15), 우석(13)은 서로서로 공부를 가르치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한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던가. 연님씨는 얼마 전 청소를 하다 그만 계단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가 나가버렸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니 4월 안으로 자진철거를 하라는 통고장까지 받았다. 이주보상금을 받고 많은 집이 떠나갔지만, 고작 월세 13만원짜리 세입자 신세인 연님씨에게 주어지는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연님씨. 봄이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그녀의 소원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IPTV법 시행령 ‘산넘어 산’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시행령 시안을 확정했다.이에 대해 케이블TV업계와 인터넷업계가 “특정 사업자에 대한 특혜 조치”라며 공동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각계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확정된 시안은 KT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법인이나 사업부문 분리가 아닌 회계 분리만으로 IPTV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네트워크 동등접근에 대해서도 망을 보유한 사업자가 그렇지 않은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필수설비의 범위를 ‘시장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돼 공정경쟁이 불가능해지는 전기통신설비’로 한정했다. 또 콘텐츠 동등접근 기준과 관련, 시청률 또는 시청점유율, 국민적 관심도, 공급제한으로 인해 다른 사업자와의 공정경쟁이 현저히 저해되는지 여부 등에 따라 방통위가 의무 제공 방송 프로그램을 고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협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IPTV법’이 아니라 ‘KTTV법’으로 변질되는 사태”라며 “향후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진실한 논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지상파 방송사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콘텐츠 제공은 방송사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협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6일에 이어 21일에도 방통위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회의 비공개는 방통위 설치법 위반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방통위는 회의운영 규칙을 제정하면서 방통위 설치법 제13조에 명시된 회의 공개 원칙을 위반하는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비공개회의를 주도한 책임자는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의결된 안을 가지고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5월초 시행령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이후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위원회 의결을 하고,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 심사 및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공표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동서양 사고방식 차이의 비밀?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국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차례나 유감의 뜻을 표시했고,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사과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양인들은 이같은 한국인들의 반응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한 개인의 잘못이니 더 이상 사과하지 말아 달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이는 ‘집단’을 중시하는 동양인과 ‘개인’을 중시하는 서양인의 사고방식 차이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동서양 사이에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이는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그 기원과 원인은 무엇일까.EBS 다큐프라임은 21, 22일 문화철학 다큐멘터리 ‘동과 서’ 2부작(오후 11시10분)에서 이 문제를 파고든다. 이 프로그램은 ‘생각의 지도’(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라는 책에서 착안됐다. 연출을 맡은 이정욱 PD는 “글로벌 시대이긴 하지만, 여전히 동·서양인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며 “‘생각의 지도’를 읽으면서 동서양 간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큐물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리처드 니스벳 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문화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몇 가지 원리로 정리돼 있다.특성 검증을 위해 국내외 심리학 전문가 20여명과의 인터뷰, 국내외 거주 동서양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질문조사 등을 병행한 점도 내용의 설득력을 높인다. 1편에서는 ‘분리와 독립’,‘연결과 전체’가 각각 사고의 바탕을 이루는 서양인과 동양인을 비교한다. 예를 들어 어떤 풍경을 보여줬을 때, 동양인은 전체적인 구성을 쉽게 기억하지만, 서양인은 특정한 사물 하나에 집착한다. 2편에서는 어떤 사물에 맞닥뜨렸을 때, 서양인은 그것을 ‘보려 하는’ 반면, 동양인은 그것이 ‘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동양의 교실에서는 “어떻게?”라는 질문이, 서양에서는 “왜?”라는 질문이 더 많이 오간다고 부연한다. 또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하는 동양인들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을 교육받지만, 기본적으로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가진 서양인들은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받는다. 이처럼 ‘동과 서’는 ‘감’으로만 넘겨짚어온 동·서양인 사이의 비밀을 여러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속시원히 풀어준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글피쉬’ 청소년 드라마 부활 신호탄 되나

    ‘정글피쉬’ 청소년 드라마 부활 신호탄 되나

    청소년 드라마의 부활 조짐일까. 지난 2월 MBC 청소년 특집드라마 ‘나도 잘 모르지만’에 이어 5월에는 KBS 1TV에서 청소년 리얼리티 드라마 ‘정글피쉬’(연출 김정환, 극본 서재원·김경민·임채준)가 방영된다. 한동안 맥이 끊겼던 청소년 드라마들이 다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방송가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따져 보면 방송가에서 청소년 드라마의 파워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멀리 ‘제3교실’‘고교생 일기’에서부터 가까이는 ‘사춘기’‘나’‘학교’‘반올림#’‘달려라 고등어’‘최강! 울엄마’ 등이 청소년들의 고민과 사랑을 대변해온 인기 드라마들이다.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도 꾸준히 했다. 어느덧 중견 배우로 자리잡은 손창민, 강수연에서부터 최강희, 장혁, 조인성, 하지원 등 한창 주가 높은 스타들까지 청소년 드라마는 신인 연기자들의 기량을 검증받는 관문이 돼왔다. 하지만 몇년 새 청소년 드라마의 세력은 급격히 줄었다. 언제부턴가 TV에서 청춘 드라마 자체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목록에는 수년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들이 수위를 다투어온 게 현실이다. 최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소년층(13∼18세)이 즐겨 본 프로그램의 10위권에는 1위를 차지한 ‘무한도전’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이 무려 4개나 들어있다. 청소년 드라마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주 시청층인 청소년들의 TV 시청 시간이 줄어든 데다, 광고시장마저 축소돼 제작비를 제대로 뽑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 드라마 관계자들은 “주로 배우와 작가를 신인으로 기용하기 때문에 실제 제작비는 미니시리즈의 3분의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제는 시청률이나 제작비가 아니라, 드라마 내용의 보편성과 질적 완성도에 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사실 청소년 드라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에 비해 공간·시간적 배경이 협소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장르와 소재도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많다. 다양한 학원물들이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 방송시장을 보면 개척의 여지는 많다는 지적들이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에는 하이틴 로맨스물이 주를 이루던 것이 근래에는 왕따(‘나도 잘 모르지만’), 청소년 자살(‘비밀의 교정’), 동성애(‘성교육닷컴’) 등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점 및 학교현장의 실태를 반영하는 시도가 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방영을 앞둔 ‘정글 피쉬’로 기대가 쏠리는 것은 소재와 기법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험적인 시도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리얼리티가 대폭 강화됐다. 김포외고 입시문제 및 전국고교 일제고사문제 유출 사건 등 사회적 핫이슈를 적극적으로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블로그 기법도 도입했다. 극중 주인공의 블로그를 화면에 담는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실제 블로그(www.junglefish.co.kr)를 운용해 그곳에 올라오는 청소년 시청자들의 고민과 주장을 소재로 십분 활용한다. 일반 학생들을 6㎜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UCC물을 혼용하는 등 영상기법의 다양화도 빼놓을 수 없다. 파일럿(시청자 반응을 보기 위한 시험제작)으로 만들어진 ‘정글피쉬’는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험정신으로 뭉친 ‘정글피쉬’가 청소년 드라마 부흥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로틴 버라이어티쇼 하고 싶다” 연출 맡은 KBS 김정환 PD 인터뷰 김정환(40) KBS 어린이·청소년팀 프로듀서는 우리나라 청소년 드라마의 파수꾼을 자임한다.2003년 하반기 ‘반올림1’로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햇수로 치면 6년. 이후 ‘최강! 울엄마’를 기획·연출했고, 이번에 다시 ‘정글 피쉬’를 기획했다. 그는 “갈수록 청소년 드라마에 대한 소명의식이 더 커져간다.”고 말했다. ▶언제 어떤 계기로 청소년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나. -1995년 10월 KBS에 입사해 초반에는 줄곧 예능국에 있었다.‘슈퍼선데이’‘개그콘서트’ 등에 참여했다. 그러다 ‘사랑과 전쟁’을 맡고 있던 2003년, 당시 팀장이던 장성환 현 KBS미디어 이사가 “청소년 드라마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그해 9월 ‘반올림1’을 제작하게 됐다. ▶‘정글피쉬’에는 실험적 시도들이 눈에 많이 띈다. 어떤 의도인지. -청소년 드라마의 새로운 포맷을 계발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나 UCC 등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법을 많이 활용했다. 또 기존의 하이틴 로맨스물에서 벗어나 리얼리티 강한 내용을 담고 싶어 최근의 이슈들을 많이 반영했다.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시청자 반응이 좋을 때, 함께 작업했던 연기자들이 뜨는 것을 볼 때다. 고아라, 이은성, 유아인 등이 거쳐간 배우들이다.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미국의 ‘미키마우스클럽’(MMC)처럼 로틴(Low teen,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버라이어티쇼를 만들고 싶다.‘미키마우스클럽’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하이틴 스타들을 많이 배출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로틴 프로그램은 아직 거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청소년들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세계일보 사장 윤정로씨

    세계일보 사장 윤정로씨

    윤정로(60)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한국회장이 21일 세계일보 제11대 사장에 취임한다. 이동한 사장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 신임 사장은 지난 2006년 선문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재단법인 선문학원 부이사장과 피스컵코리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평화통일가정당 부총재 및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토요영화]웨딩 디렉터

    [토요영화]웨딩 디렉터

    ●웨딩 디렉터(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각본 없는’이란 수식어는 대개 상찬의 의미로 쓰인다.‘각본 없는 인생’은 모험으로 가득찬 삶을,‘각본 없는 드라마’는 흥미진진한 스포츠 경기를 흔히 일컫는다. 그렇다면 ‘각본 없는 결혼’은 어떨까. 만남에서부터 프러포즈까지 혹은 결혼식에서부터 신혼여행까지 자신이 설계한 인생지도에 의지해 움직이는 현대인들. 심지어는 서비스 업체에 혼례의 전과정을 맡겨 버리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지 않을까.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은 시칠리아 해변에서 한 젊은 커플의 웨딩촬영 장면을 보고 영화 ‘웨딩 디렉터’의 영감을 얻었다. 그러니까 ‘각본 있는 결혼’을 당연시여기는 풍토에 물음표를 찍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이다. 마치 감독의 연출을 충실히 따르는 배우처럼 웨딩 플래너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하는 커플들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인생도 이미 짜여진 틀대로 흘러가는 거라면 과연 의지대로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웨딩 디렉터’는 작정하고 현실의 통례에 반기를 든다. 영화는 결혼식 장면을 비추며 시작한다. 영화감독인 프랑코 엘리카(세르지오 카스텔리토)는 딸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와 결혼한 뒤부터 상실감에 사로잡힌다. 때마침 시칠리아에서 리메이크 영화의 메가폰을 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오고, 그는 도망치다시피 그곳으로 날아간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작업을 진행하던 엘리카는 웨딩 촬영을 떠맡게 된다. 페르난도 왕자가 자신의 딸 보나(도나텔라 피노치아로)의 결혼식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런데 엘리카는 보나를 보자마자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는 정략결혼을 올리게 된 보나를 자신이 구해내야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초라한 이방인일 뿐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고, 여러 문제만 일으키게 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더불어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벨로치오 감독은 네오리얼리즘 전통을 잇는 정치영화 수작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사회비판 성격이 뚜렷한 작풍은 전작 ‘굿모닝, 나잇’(2003)에서도 잘 드러난다. 필모그래피(작품 목록)를 훑어보면, 블랙코미디 요소가 강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웨딩 디렉터’는 전환점을 찍은 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물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채 존재의 모순에 빠져버리는 인간의 배타성과 그에 대한 비판, 변화에의 갈망 등 벨로치오 특유의 문제의식은 변함없다.97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5회 최은희 여기자상 조선일보 박선이 기자

    25주년을 맞은 최은희 여기자상에 조선일보 박선이(47) 여성전문기자가 선정됐다. 최은희 여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후란)는 18일 “성차별 현상을 짚어내고, 문화예술 전반에서 여성의 목소리와 시각을 발굴하는 등 공적이 커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문기자는 지난 1983년 조선일보에 입사,25년간 문화예술 및 여성·생활 분야 취재기자로 활동해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달을 밟아본 9인 영광과 내면의 변화

    “너무 아름답다. 지구에서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면 여기서 본 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보내 오는 영상 속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사람들은 열광과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비판과 냉소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310억원이라는 비용 대비 과학적 성과가 크지 않고, 미국 항공 우주국이 이소연씨를 우주인이 아닌 우주비행참가자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성공적인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보인다. 앤드루 스미스의 ‘문더스트’(이명현·노태복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이같은 유추에 설득력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미국 출신의 영국인 프리랜서 작가인 스미스는 일찌감치 인류의 가장 드라마틱한 모험, 유인 우주 계획에 관심을 가졌다. 부제 ‘달을 밟은 아폴로 우주인 9명의 인터뷰’가 드러내는 것처럼 그는 달세계를 밟아본 12인 중 현존하는 9명을 만나 우주 계획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생생하게 듣고 지구 외 다른 천체를 밟은 경험이 인생과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진솔한 속내를 기록했다. 뜻밖에도 아폴로 우주인들의 지구 귀환 후 삶은 영광으로 가득 차 있지만은 않다. 다시 말해 깊은 내면에서부터 환희, 희망은 물론 고통, 외로움, 절망, 회의를 겪어내야 했다. 최초의 달 착륙 우주인 아폴로 11호 탑승자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각각 교수, 우주계획 설계자로 일한다. 하지만 달에서 돌아온 직후, 암스트롱은 지구 근원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은둔했고, 올드린은 몇 년 동안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져 지냈다. 또 14호 탑승자인 에드거 미첼은 계시를 통해 우주의 지적 존재를 깨닫고, 순수 지성론 연구소를 설립했다.‘우주에의 열쇠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그의 주장을 일종의 뉴에이지 종교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 책은 우주 비행 수집품 마니아,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 달 착륙 조작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까지 인터뷰해 아폴로 계획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냈다.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장애인의 아픔·희망 함께 느껴요”

    “장애인의 아픔·희망 함께 느껴요”

    제28회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즈음해 안방극장은 방송사들마다 다양하게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들로 풍성하다. 먼저 MBC는 신동호 아나운서와 신애라가 진행하는 ‘비상’(19일 낮 12시10분)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1부에서 소개될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로부터 초대받은 장애아동 15명의 청와대 소풍 풍경.2부는 선천성 사지 무형성 장애로 태어난 8살 제인의 히말라야 도전기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펼쳐지는 장애인을 위한 행사도 틈틈이 중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터뷰를 비롯해 장애인 록 밴드, 거미, 주현미 등의 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다. KBS는 특집다큐멘터리 ‘제8요일’과 ‘2008 장애인 가요제’를 준비했다.18일 1TV에서 오전 11시40분에 방영될 ‘제8요일’(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 학생들의 교육현실을 은유한 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통합교육을 살펴본다. 20일 1TV에서는 하모니카 연주가 전제덕, 라디오 DJ 윤선아 등을 배출한 장애인 가요제가 오후 3시30분부터 90분간 방송된다. SBS는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는 장애아 가정을 다룬 ‘뉴스추적-아버지는 왜 두 아들을 죽였나?’를 내보낸 데 이어 20일 ‘앞 못 보는 승우씨의 철인3종 도전기’(낮 12시10분)를 방영한다.‘푸른별 영상’에서 제작한 이 다큐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한 차승우씨의 장애 극복기에 관한 특별 보고서다. 같은 날 오후 11시15분에는 SBS스페셜 ‘네 박자의 사랑’이 방송된다. 뉴데이픽쳐스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3중 장애아 승욱이가 세상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 받은 수술로 청력을 회복한 후 피아노 연주를 하기까지 그의 노력과 주변인들의 희생은 ‘현대판 헬렌 켈러’를 연상시킬 만큼 눈물겹다. 이어 밤 12시15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HOW 제작)에서는 온 몸의 근력이 기능을 잃어가는 희귀질환 ‘근이영양증’을 앓는 18살 진호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본다. 케이블채널 Q채널도 자체제작 다큐멘터리 ‘장애인인가 슈퍼맨인가’(19일 오후 7시)를 수화를 곁들여 내보낸다.‘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사례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첨단보조공학기기의 역할과 필요성을 살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컨소시엄,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지분30% 인수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지분 30%를 인수했다.2010년 생산이 개시되면 매년 총 1만 2000t이 우리나라 몫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를 주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은 17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바하마이닝사와 멕시코 볼레오 동광 합작투자 서명식을 가졌다. 컨소시엄에는 현대하이스코, 일진소재 등이 참여했다. 한국컨소시엄은 2억 4600만달러(약 2460억원)에 바하마이닝사가 갖고 있는 지분 30%를 인수했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지역에 위치한 볼레오 광산은 구리 외에도 코발트, 망간, 아연 등이 묻혀있는 복합광산이다. 총 매장량은 2억 7700만t이다.2010년부터 24년간 해마다 4만 1000t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30%인 1만 2000t을 매년 갖게 된다. 광진공측은 “이로써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개발률(현재 4.7%)이 1.4%포인트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95만t의 구리를 수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밤 10시 소유진과 데이트 해요”

    “라디오가 편하고 좋아요. 연기자이다 보니 극중 캐릭터로 덧씌워진 이미지를 보여줄 때가 많은데, 라디오에서는 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탤런트 소유진이 21일부터 매일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KBS 2라디오 해피FM(수도권 106.1㎒)의 ‘FM 인기가요’ DJ를 맡는다.SBS 파워FM ‘소유진의 러브러브’를 떠난 지 6개월 만에 다시 DJ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KBS 2라디오 해피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만난 그녀는 기대감에 살짝 상기돼 있었다. “예전 SBS 파워FM에서는 방송시간대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였던 만큼 경쟁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야 했죠. 이번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려고요. 같은 시간대의 프로그램들이 명랑한 톤인 만큼, 나는 오히려 조용조용히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이에요.” 최근 남자친구인 래퍼 라이머와의 9월 결혼설에 휩싸였던 그녀는 “조금만 기다리면 직접 내 입으로 말할 텐데, 속상했다.”면서 “결혼을 하더라도 라디오 진행은 계속할 생각이며, 싱글의 느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곧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라이머도 종종 게스트로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새로 단장한 KBS 2라디오 해피FM 프로그램들은 21일부터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번 개편에서는 한층 더 젊어진 감각으로 ‘3040’세대까지 청취자층을 넓혀갈 전략이다. 이미희 KBS 2라디오 팀장은 “자동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30∼40대 남성 청취자들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MC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오락·뉴스·시사를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고 설명했다. 신설 프로그램은 김구라·이윤석의 ‘오징어’(매일 낮 12시20분), 정한용의 ‘시사터치’(오후 6시5분), 장영란의 ‘감성클럽, 오빠!’(오후 8시5분) 등이다. 또 가수 이상우, 이무송이 각각 ‘행복한 아침’(오전 9시5분)과 ‘희망가요’(오후 2시5분)에 투입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청강대 제작 애니 佛 ‘MIPTV/Milia’ 최우수상

    청강대 제작 애니 佛 ‘MIPTV/Milia’ 최우수상

    청강문화산업대학 청강창조센터(CCRC)는 16일 애니메이션 기획사 베데코리아와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미미와 다다의 미술탐험대’(포스터)가 지난 10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TV/Milia 2008’의 ‘콘텐츠 360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어린이 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미와 다다의 미술탐험대’(감독 홍인표·김윤경)는 어렵고 딱딱한 미술사조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에듀테인먼트 작품으로, 베데코리아가 기획을, 청강문화산업대가 미술과 디자인 제작을 맡았다. 전체 52편 중 2편이 완성됐으며, 지난해 어린이날과 추석연휴에 KBS 1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동 감독을 맡은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과 김윤경 교수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05년 작업을 시작해 지난해 3월 제작을 마쳤다.”면서 “대학과 업체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학술플러스] 중앙유라시아 연구 학술대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중앙유라시아연구소는 18일 오전 10시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세계사 속의 중앙유라시아’를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중앙유라시아와 주변 지역들의 역사적 관계, 유럽과 일본 및 중국 학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앙유라시아 연구 동향 등이 소개된다.‘문명의 변경에서-간다라 미술의 탄생’,‘몽골제국과 세계사-팍스 몽골리카의 실상’,‘세계사적 관점에서 본 만주족의 정복’,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02)880-9106.
  • 재일교포 추성훈의 격투기와 삶

    재일교포 추성훈의 격투기와 삶

    연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재일교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33)이 또 한번 화제몰이에 나선다.16일과 23일에 방송되는 MBC ‘네버엔딩 스토리’(오후 6시50분)의 ‘추성훈 그리고 아키야마’편에서다. 이 프로그램에서 추성훈은 MBC 문지애 아나운서와 만나 그의 평소 생활과 경기연습 모습을 공개한다. 지난 3월 일본 도쿄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를 만나고 돌아온 문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 선수는 실제로 만나봐야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실물을 보니 더 멋있고 자상했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29일 ‘드림(DREAM)2’ 미들급 토너먼트대회를 앞두고 있다.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할 수도 있어 더없이 중요한 경기. 이를 위해 그는 매일 조깅, 헬스, 복싱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조깅을 함께 하며 추 선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문 아나운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고, 그는 일일이 웃어 주며 반응했다.”고 회상했다. 추성훈이 이종격투기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살게 된 도쿄 집에는 많은 양복, 선글라스, 모자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의외로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그다. 추 선수는 “무조건 멋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옷을 선택하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프로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특유의 승부근성을 내비친다. 제작진은 신칸센을 타고 그의 부모가 살고 계신 오사카도 찾아간다. 그의 어머니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우리나라 분들이 성훈이를 아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린다. 귀화 과정이 힘들었냐는 문 아나운서의 물음에 그는 “괜찮다. 그러나 가슴으로는 눈물을 흘렸다.”고 답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죽음을 택한 어느 ‘강의전담 교수’

    죽음을 택한 어느 ‘강의전담 교수’

    국내 대학의 부당한 대우에 좌절해 한 강사가 미국에서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대학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현실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KBS 2TV ‘추적 60분’은 시간강사들의 시련을 조명해 보는 ‘엘리트 여강사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를 16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한다. 지난 2월27일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모텔에서 국내 지방 사립대 강사였던 한경선(4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함께 미국 여행 중이던 한씨의 딸(16)이 보여준 그의 유서에는 “교수가 되기 위해 미국 명문대학에서 공부까지 했는데, 지난 4년 동안의 한국 생활은 제 정신을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무엇이 그를 자살로 내몰았을까. 동료들은 한씨가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와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말한다. 또 해고를 당한 동료의 탄원서를 써주면서 학교와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전한다. 한씨의 공식 직책은 ‘강의 전담 교수’. 이는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온 제도다. 그러나 현장의 진실은 다르다. 전임교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편법으로 대학들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임용 부담이 없는 강의 전담 교수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지난 2003년 서울대 시간강사의 비관 자살 이후 유사사건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게 현실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강사들은 법적으로 교원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200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시간강사와 전임강사의 평균 월급은 각각 75만원과 335만원. 약 4.5배나 차이가 난다.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임에도, 늘어난 대학 재정이 강사들을 위해서는 쓰여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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