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연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게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산소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폐막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2함대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66
  • 토크쇼 빛과 그늘

    토크쇼 빛과 그늘

    이쯤되면 ‘토크쇼 과잉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니 주말에도 안방극장에는 각종 토크쇼가 넘쳐난다. 이처럼 토크쇼의 양적 팽창은 극에 달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어떤 발전을 이뤘는지 의문이 간다. 무분별한 포맷 따라하기,MC와 게스트의 겹치기 출연 등으로 ‘제살 깎아먹기’식 자기복제를 거듭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선정성 강화, 과도한 사생활 노출 등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높다. 가수 이지훈은 지난 22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신봉선을 괜찮게 생각한다. 대시해 온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이튿날 인터넷 포털 메인화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시선잡기·관심끌기용이라며 질책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는 이지훈 본인의 진정성 여부와는 별개다. 대분분의 토크쇼들이 쏟아내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에 시청자들은 이제 식상함마저 느끼고 있는 것.‘폭탄 발언’ 불감증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신변잡기식 가십 남발, 지나친 사생활 노출 등도 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박경림이 지난 21일 OBS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에서 “남편이 예쁜 여자를 보면 감탄한다.”고 털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내용은 방송이 끝나면 으레 포털 뉴스난에 오르며 확대 재생산된다. 이렇게 거두절미된 보도는 방송 내용을 왜곡하거나 불필요한 진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젯거리가 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연예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출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중에게 잊혀지기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라도 일단 화제가 되는 편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토크쇼는 평소 TV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명인의 소박한 일상과 솔직한 속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얼마 전 SBS ‘더 스타쇼’에서 한국 피겨 환경의 낙후성과 개선 바람 등을 이야기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과 공감을 샀다.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했던 하인스 워드나 MBC ‘무릎팍 도사’에 나온 추성훈처럼 해외 스포츠 영웅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토크쇼의 장점이다. 또 한창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을 작품 밖에서 만날 수 있게 하기도 한다.‘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안방극장을 달군 정준호가 드라마 종영 한달 만에 스토리온 ‘박철쇼2’에 나와 예비 장모와의 훈훈한 인연을 소개한 것이 그 한 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토크쇼라도 일회성 재미로 일관하거나 선정적인 스캔들을 남발하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밖에 없다. 이는 연예인 본인들에게도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기도 한다. 스캔들 후 갑작스런 결별, 악성 루머의 확산 등으로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드라마·영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토크쇼에 출연하는 경우도 흔하다. 연예토크쇼의 제왕 ‘야심만만’이 결국 막을 내린 것도 홍보성 출연과 설문이 반복, 본말이 전도돼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정통 토크쇼에서 집단토크대결쇼, 버라이어티 토크쇼까지 토크쇼는 그동안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해 왔다. 무대 또한 실내 스튜디오를 벗어나 택시안(‘현장토크쇼 택시’), 포장마차(‘미남들의 포차’), 홍대 앞 개방스튜디오(‘박철쇼2’) 등으로 다양해져 보는 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충실한 콘텐츠의 뒷받침이 없다면 토크쇼는 더이상 ‘살아있는’ 이야기쇼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정덕현씨는 “리얼리티쇼와 토크쇼 간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포맷을 계발하고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출산장려시대 피임하라고?

    출산 장려 움직임과는 거꾸로 “피임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아이는 부모의 인생을 갉아먹는 진드기일 뿐”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같은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된 책은 ‘NO KID-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이미지박스 펴냄).KBS 1TV ‘TV 책을 말하다’는 26일 오후 11시30분 이 책을 다룬다. 저자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성공한 프랑스 심리학자인 코린 마이어. 그는 책에서 ‘아이는 왜 낳아야 하는가?’라는 도발적 질문을 던진다. 그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며, 모성은 모든 여성을 옭아매는 덫이다. 마이어는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지독한 독설을 퍼부으며 “아이를 낳지 말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모두 아이를 낳고 키운 부모들이지만, 참석한 패널들의 감상은 제각각이다. 경제평론가 박경철씨는 “굉장한 반어법”이라는 입장인 반면 이숙경 인터넷 사이트 줌마넷 대표는 “아이 낳고 키워본 사람들이 보면 속이 굉장히 후련해질 책”이라고 칭송한다. 이에 반해 배우 최정원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어떻게 두 아이를 낳은 엄마가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라고 탄식한다.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 혹은 예비부모들이 귀기울여 보면 육아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BC 봄개편 ‘3마리 토끼 잡기’

    MBC 봄개편 ‘3마리 토끼 잡기’

    MBC는 26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3월 엄기영 MBC 사장이 “시청률을 희생하고서라도 공익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한만큼 이번 개편은 진작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뚜껑을 연 봄 개편안에는 공영성·시청률·경영 효율 등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MBC 이재갑 편성본부장은 “공영성을 기본 목표로 삼고 경쟁력과 경영성을 함께 추구하려 했다.”고 밝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시사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한 점이다.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금 오후 9시55분), 심층보도 프로 ‘뉴스 후’(토 오후 9시45분), 시사 프로 ‘시사매거진 2580’(일 오후 9시45분) 등의 시간을 앞당겨 평균 가구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집중 편성한다. 주말 ‘뉴스데스크’(토·일 오후 8시55분)는 오후 9시35분까지 5분 더 방송된다. 평일 낮 시간대에도 다양한 공익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공영편성 존’을 새롭게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낮 12시대에는 시사교양물 ‘닥터스’‘W’‘네버엔딩스토리’를, 오후 1시대에는 보도교양물 ‘통일 전망대’‘뉴스 후’‘경제매거진M’을, 그리고 오후 2시대에는 문화교양물 ‘행복충전 내일은 맑음’‘문화사색’‘TV특강’을 방송한다. 대신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는 목요일 오후 6시50분에서 오후 11시5분으로,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은 기존보다 한 시간 늦은 밤 12시10분으로 바뀐다. 단 ‘100분 토론’은 주요 토론 이슈가 발생할 경우 다시 핵심시간대로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할 방침이다. 토요일 오후 5시35분에 찾아왔던 시사 토크 버라이어티쇼 ‘명랑히어로’는 심야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11시45분으로 이동한다. 대신 신설 프로그램인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그 빈자리를 찾아들어간다. 또 155분간 연속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일요일 오후 5시25분부터 1,2부로 분리돼 방영된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편성에도 변화를 꾀한다.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찾아왔던 ‘섹션TV 연예통신’은 같은 날 오후 7시대로 3시간 빨리 방송된다. 오후 9시40분에 편성됐던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오후 10시35분으로 옮겨진다. 반면 ‘옥션하우스’‘비포&애프터 성형외과’‘라이프 특별조사팀’ 등을 선보인 시즌 드라마(일요일 오후 11시40분)는 새달 29일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이후에는 미국드라마 ‘CSI’ 시리즈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5인가족 112만원으로 한달 살기

    5인가족 112만원으로 한달 살기

    최저생계비로 한 달을 사는 것! 어떤 이에게는 ‘생활’이고, 어떤 이에게는 ‘도전’이다. 만약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 이 돈으로 한 달을 산다면 어떨까? 건강하면서도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X’는 이같은 이색체험을 담은 ‘최저생계비 한 달 살기’를 27일과 새달 3일 오후 7시55분 2회에 걸쳐 방송한다. 우리나라 법적 최저생계비는 1인 가구 기준 43만 5921원,4인 가족은 126만 5848원이다. 평소 돈에 특별한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던 민성이네 가족과 대학생 정석호씨는 돈의 소중함을 느껴 보고자 이 도전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민성이네는 30대 엄마 아빠와 위로 초등학생 형제 둘을 포함해 모두 5인 가족. 이들은 5인 가족 기준 주거비에서 가구 집기비를 제외한 112만 1520원을 받았다. 최저생계비 품목에 들어가지 않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비데, 게임기 등은 사용금지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정석호(23)씨는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고민들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그가 받은 돈은 약 43만원. 당장 거주할 곳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자취방 동거를 허락했던 친구는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다른 친구들마저 슬슬 피한다. 민성이네 가족은 우선 절약을 위한 방법부터 모색한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던 사장님 아빠는 2시간 거리의 출퇴근 길을 지하철로 다니기 시작한다. 직원들과의 회식도 소주 3병만 사서 해결한다. 어버이날 친정에 간 엄마는 ‘어떻게 카네이션 꽃 하나 주지 않냐.’는 핀잔에 시달린다. 평소에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던 아이들도 버스타기가 힘들다고 난리다. 식구들은 대형마트에서 각종 시식코너를 휩쓸고 다닌다. 정씨는 하룻밤을 찜질방에서 보내고, 이튿날 겨우겨우 고시원 방을 구한다. 그리고 우연히 소개팅을 하게 된 자리에서 상대방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스테이크와 장미꽃을 사고 만다. 얼떨결에 큰돈을 지출한 뒤 후회의 한숨만 내뱉는 정씨. 설상가상으로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지만,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한편 민성이는 생일이지만 케이크도 먹을 수 없자 울음을 터뜨린다. 휴일 제부도로 놀러가서도 간식 하나 사먹을 수 없자 무뚝뚝한 아버지마저 “너무 안타깝고 현실이 피부에 와닿는다.”며 눈물을 보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요영화]우리형

    [일요영화]우리형

    ●우리형(KBS1 명화극장 밤 12시50분) 연년생 형제인 동생 종현(원빈)과 형 성현(신하균)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 그것도 같은 반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형만 편애하는 것같아 묘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온 종현은 어느날 형과 또 다른 경쟁에 맞닥뜨리게 된다. 둘이 동시에 미령(이보영)에게 반해버린 것. 이래저래 서로에 대한 불편함과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형제. 그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날, 형 성현은 동생 종현에게 간절하게 부탁을 한다.“종현아! 한번만 형이라고 불러줄래?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자신만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 때문에 종현에게 늘 마음 한구석으로는 미안했던 처지였으나, 결국 성현의 작은 소원은 이뤄지지 못한다. 종현은 ‘형’이라 불러달라는 성현의 부탁을 단박에 거절한다. ‘우리형’의 연년생 형제는 사사건건 다투고 경쟁하는 우리네 형제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종현과 성현 또한 한쪽은 싸움실력이 뛰어난 반항아, 다른 한쪽은 순하다 못해 소심하기까지 한 모범생으로 상반된 성격이라 바람 잘 날이 없다. 한 핏줄이지만 적성도 취미도 너무 다르다. 그래도 신통한 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이다. 위기상황에서 서로를 도와주는 장면 앞에 관객들은 번번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영화의 최대 매력은 두 톱스타 배우의 연기질감을 비교감상하는 점이다. 신하균과 원빈의 말그대로 ‘환상의 호흡’이 드라마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이 됐다. 특히 남자 형제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감과 끈끈함, 애증과 애정 등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잡아내 공감을 이끌어낸다. ‘친구’의 조감독 출신인 안권태 감독의 데뷔작. 그러고 보면 ‘친구’가 그랬듯 지나간 시절에 대한 진한 향수로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이 영화 곳곳에서도 눈에 띈다. 부산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등의 설정들은 특히 그렇다.‘친구’에서 맛보았던 우정의 농도만큼이나 진한 우애로 가슴을 적셔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채널을 고정시켜도 좋겠다.2004년작.11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토요영화] 스틸 라이프

    [토요영화] 스틸 라이프

    ●스틸 라이프(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는 크게 두 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첫 번째 이야기는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싼샤(三峽)로 온 남자 산밍(한산밍)의 이야기다. 산밍은 아내가 써준 주소로 찾아갔지만, 그곳은 댐 건설로 이미 물에 잠겨 있다. 수소문 끝에 처남을 찾아가도 암담하긴 마찬가지. 아내의 소식을 듣기는 커녕 문전박대만 당하고 돌아선다. 하지만 아내를 찾는 여정을 멈출 수가 없는 그는 싼샤의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 일을 시작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소식이 끊긴 지 2년이나 된 남편을 찾아 싼샤로 온 셴홍(자오 타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셴홍이 남편을 만나러 찾아간 공장의 창고에는 그녀가 보낸 차(茶)만 말없이 남겨져 있다. 주위를 헤맨 끝에 셴홍은 가까스로 남편과 조우한다. 하지만 그의 곁에 이미 다른 여자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영화의 원제는 ‘삼협호인(三峽好人)’, 그러니까 ‘세 협곡(싼샤)에 사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영화는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좋은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마치 중국 정부의 산샤댐 건설정책으로 지난날의 아름다운 풍광은 인민화폐의 뒷면으로만 남게 된 싼샤의 쓸쓸한 현실과 닮아 있다. 자장커 감독은 원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양쯔강 하류의 싼샤댐을 찾았다. 화가 리우샤오동이 노동자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촬영하다 뜻밖에 수려한 주변풍광에 매료됐고, 그곳 거주자들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영감을 받은 자장커 감독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조감독에게 맡겨버린 채 단 사흘 만에 ‘스틸 라이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 작품에도 자장커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배우 자오 타오와 한산밍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두 배우는 2000년 이후 ‘플랫폼’‘임소요’‘세계’ 등 감독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오고 있다. 한산밍은 감독의 이종사촌 형이기도 하다.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안았다. 자장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세계무대에서 후 샤오시엔 이후 가장 주목받는 중화권 감독으로 급부상했다.2006년작.111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형식’보다는 신을 사랑하는 ‘새 옷’을 지어라

    “옛날에는 서양에서 젊은이가 사회로 나가려고 할 때는 그 포켓에다 한쪽에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넣어주고 한쪽에는 칼라일의 ‘의상철학’을 넣어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좋은 무엇으로 많이 읽히고 그랬어요.”(함석헌전집 19·영원의 뱃길) 민족사상가 함석헌의 말이다. 그는 무교회 신앙을 갖게 된 계기로 무엇보다 토머스 칼라일의 책을 읽은 것을 꼽았다. 그 저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의상철학’(토머스 칼라일 지음, 박상익 옮김, 한길사 펴냄)이다. 이 책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 지성계에서 존 스튜어트 밀 만큼이나 영향력이 컸던 역사가이자 문필가 칼라일의 사상을 담고 있다. 의상철학은 칼라일이 자신의 종교관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 그는 육체·자연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영혼·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의상’이라고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나아가 종교의 형식, 다시 말해 겉모습(의상)보다는 내용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에서는 독일의 의상철학가 토이펠스드뢰크(가공인물로 사실은 칼라일 자신을 지칭)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자신의 의상철학을 설파한다. 칼라일은 당시 사회를 지배한 칼뱅주의의 확고한 도덕성을 신봉했지만, 교의를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독일 철학 사상의 세례를 받은 칼라일에게 칼뱅주의의 교의라는 형식은 ‘히브리의 낡은 의상’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낭만주의 철학과 문학은 칼뱅주의의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은 칼라일에게 내면의 탈출구를 제공했다. 칼라일 스스로 괴테를 숭배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같은 사상적 여정과 승화를 거친 칼라일은 ‘의상철학’에서 교회·신조·성사 등의 종교 형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신앙의 옷’을 지어야 한다고 주창하기에 이른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옷은 ‘자아를 절멸하는 것’ 그리고 ‘쾌락이 아닌 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칼라일의 사상은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에 대한 불만 속에 공리주의·물질주의에 반대하던 당대 사람들의 정신적 욕구에 크게 부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2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KBS “특별감사 취소심판 제기”

    KBS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가 표적감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는 23일 오전 감사원 행정심판위원회에 ‘특별감사 실시 취소심판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KBS는 22일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제출한 감사청구서의 청구 사유인 ‘부실경영·인사권 남용·편파 방송’이 대부분 허위이며, 위법 또는 부패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청구사항의 심의와 관련, 서류 제출·의견 제시 등을 이해관계인과 청구인 등에게 요구할 수 있으나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KBS는 “국회와 감사원에 제출된 KBS의 결산서에 의하면 5년간 결산손익은 189억원 흑자이며,KBS의 경영 및 인사 행위는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뜨거운 사랑얘기’ 일본 올 로케

    ‘뜨거운 사랑얘기’ 일본 올 로케

    볕 좋은 날, 잠시잠깐 지상을 적시고 지나가는 여우비. 그 여우비처럼 아스라하고도 강렬한 사랑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새달 2일부터 2주동안 방영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도쿄, 여우비’(감독 이준형, 극본 김진희)가 그것. 보기 드물게 짧은 4부작짜리 미니시리즈이지만, 몇가지 인상적인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묘미는 한·일 합작이라는 대목에 있다. 전 분량이 일본에서 촬영됐으며, 감독 및 주요 출연진과 몇몇 한국 스태프를 빼면 제작 관계자가 모두 일본인이다.5년만에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 나들이를 하게 된 영화배우 김태우는 “일본 올로케이션에 외국 스태프와의 협업이 무척 매력적이었다.”며 촬영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온에어’가 그랬듯 톱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도 주목된다. 도쿄로 CF촬영을 온 여배우 수진(김사랑 분)이 그곳에서 우연히 유학생 현수(김태우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주요 얼개. 김사랑은 “‘온에어’의 오승아가 까칠하고 직설적이었다면 수진은 다정다감한 성격”이라고 캐릭터의 차이점을 짚었다.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얘깃거리다. 지난해 5∼6월 두 달여 동안 28회차에 걸쳐 일본 현지 촬영을 진행한 이 드라마는 한국이 기획 및 후반작업을, 일본이 제작을 각각 맡았다.‘비천무’‘사랑해’ 등 올 상반기에 공개된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비록 시청률로는 고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바람직한 시스템을 보여준 선례로 호평받았다는 사실에 주목, 다시 한번 방송가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이다. 또 하나, 가수 아이비가 일본 유학생이자 가수 지망생인 은비 역으로 우정출연한다는 사실. 아이비가 연기자로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즐거움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굶주린 아이들에 사랑의 손길을”

    이 시대에 3만 5000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누군가에겐 한끼 식사비일 수도, 누군가에겐 주말 데이트 비용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겐 한달을 지탱해 주는 생활비일 수도 있을 것이다. 24일 오후 11시40분에 방영되는 MBC 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은 한달 3만 5000원의 후원금으로 1대1 결연을 맺는 방식으로 세계각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Compassion)’의 활동을 조명했다. 컴패션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에 설교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청년 에버렛 스완슨이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 고아들을 돕기 위해 만든 기구. 이 기구에는 선행 연예인으로 소문난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차인표는 “먼 나라의 누군가를 후원하는 것이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것이 아이가 자라는 데 자양분이 될 거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인표 부부가 후원하는 아이는 자그마치 30여명이다. 차인표는 “전세계적으로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8억 5000만명쯤 된다.”면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8억 5000만명의 후원자들을 찾아 연결해줬으면 하는 것이 지금 내가 가진 단순한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후원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 직접 에티오피아를 찾아간 차인표 부부의 여정을 함께 했다. 가난했던 지난 시절, 우리가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의 손길을 이젠 되갚아야 할 때라는 사실을 현장취재를 통해 오롯이 담아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금수 KBS이사장 사표

    김금수 KBS 이사장이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불참했으며, 대신 이사회 사무국에 사퇴서와 사퇴의 변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사들에게 배포된 사퇴의 변에서 김 이사장은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비공개 만남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 이사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다룬 KBS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안팎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몇몇 이사들이 김 이사장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상태이며, 사퇴서가 최종 제출되면 방통위와 행정안전부를 거쳐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된다.KBS 이사 임면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정부는 이번 AI가 ‘인체 감염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AI는 왜 갑자기 창궐했으며, 정말로 사람에게 무해한 것일까.SBS ‘뉴스추적’은 21일 오후 11시15분 ‘조류 인플루엔자 한반도를 삼키나?’편에서 AI에 대한 의문점들을 집중진단한다. AI는 지난달 4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첫 발생한 지 한달 반 만에 전국 19개 시·군·구로 급속히 확산됐다.AI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에서까지 발견되자 방역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AI확산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무엇인지, 감염경로를 따라가며 의문점을 풀어본다. 인간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1997년 홍콩. 당시 18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37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8명. 치사율이 무려 63%나 된다.AI의 인체감염 가능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뜨거운 것은 그 때문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이번 AI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견된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은 남방계 AI인 만큼 사시사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AI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약은 현재로서는‘타미플루’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약은 현재 전국민의 2.5%에 처방할 양밖에 비축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했다. 현재로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쪽은 농민들이다. 농민들이 음독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AI 발생 이후 농가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보상이 형편없어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실정이다.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박2일 경기… 맨유 “우승파티는 새벽 4시” 양팀 서포터스 충돌 우려 도착 공항 따로

    ‘챔스리그 결승전 이틀에 걸쳐 한다.’ 2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시작되는 맨유와 첼시의 결승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밤 10시45분 킥오프, 다음날 새벽 끝난다. 맨유 구단은 새벽 4시에 우승 축하파티를 열 계획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억 5000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경기의 중계권을 고려해 유럽중부시간 기준 오후 8시45분으로 킥오프를 맞춰놓았기 때문. 맨유와 첼시 선수들은 20일 별도의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공항에 내린 뒤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찰은 팬들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첼시의 홈인 런던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와 맨체스터를 떠나는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분리했다.4만명의 영국 팬이 동원한 전세기 편수만 100대에 이른다. 취재진 역시 1000명이 넘어 월드컵 취재 열기를 방불케 한다. 박지성(27)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들은 백방으로 입장권을 알아보았지만 값이 너무 뛴 데다 ‘스킨헤드족’의 테러 위협이 있을지 몰라 대부분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주가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로모비치인 만큼 거리 곳곳에 유니폼 스폰서인 ‘삼성’로고가 들어간 푸른색 유니폼 물결이 넘쳐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첼시의 안마당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첼시 팬들은 지난 2005년 리버풀과의 챔스리그 4강 대결 때 윌리엄 갈라스가 걷어낸 공을 골로 인정, 결승행을 가로막았던 루보스 미셸(슬로바키아)이 이번 경기 주심을 맡게 돼 아연 긴장하고 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의 잔디가 승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원래 있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100만파운드(약 20억원)를 들여 천연잔디로 깔았는데 영 시원치 않아 보름 전 16만파운드를 더 들여 급하게 다시 까는 바람에 잔디가 채 뿌리를 내리지 못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우려되는 것.UEFA는 “녹색 그라운드로 보이진 않겠지만 경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 KBS 임시이사회 상정 안해

    KBS이사회가 20일 오전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이사회의 대변인 이기욱(법무법인 창조 대표 변호사) 이사는 “임시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안을 주장하는 이사들도 몇몇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안이 상정되거나 채택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박만(법률사무소 여명 변호사) 이사도 “KBS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해 이사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만 전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U대회 유치의지 약하다”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후보지 결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 참석하는 대표단 단장에 차관급이 선정되면서 정부가 ‘광주 유치’에 소극적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FISU 총회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U대회 유치 지원 정부 대표단’으로 선정돼 유치활동에 나선다.●푸틴 총리, 집행위원 접촉설정부 대표단은 U대회 유치위의 공식 조직은 아니지만 중앙정부의 유치 의지를 대내외 과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만큼 단장의 서열과 직급은 총회에 참석하는 국제스포츠 인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비해 경쟁 후보도시인 러시아 카잔은 푸틴(현 총리) 전 대통령이 직접 FISU 집행위원들을 접촉하는 등 연방정부 차원에서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잔의 경우 FISU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지난 16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크렘린궁으로 실사단을 초청, 접견을 가진 것으로 FISU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카잔이 속해 있는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사이미에프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총회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한승수 국무총리가 최근 광주에서 열린 FISU 실사단의 환영 오찬에 참석한 것이 고작이다. 이처럼 광주와 경쟁 도시간 중앙 정부의 의전과 대응이 차이를 보이면서 유치위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31일 브뤼셀 총회에 대통령 특사나 총리급 등의 파견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가 유치에 나섰던 2011세계육상경기대회 정부 대표단 단장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었으며,2012여수 박람회 대표단은 한덕수 국무총리였다.●특사나 총리급 파견 건의키로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최근 광주시청에서 시정간담회를 갖고 국무총리의 FISU 총회 참석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도 5ㆍ18 기념식에 참석, 이례적으로 “광주 U대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U대회 후보지는 벨기에 브뤼셀 FISU총회에서 오는 6월1일 오전 3시쯤(한국시간) 결정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직자像 제시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직자像 제시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던 정부가 최근 다시 입장을 바꾸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이땅의 공무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물음표를 찍는다. 이 프로그램은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우리 시대 공무원이 살아가는 법’편에서 정권 교체기마다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모순된 행보와 공무원들이 겪는 혼란·고뇌 등을 두루 조명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압박은 사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있어 왔다. 출범하자마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라는 ‘머슴론’까지 주창하며 공직사회에 대한 개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공직 개혁 방안과 자신들의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시사기획 쌈’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연세대 연구팀과 함께 중앙부처 공무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응답률 91%)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대다수 공무원들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85.3%(적극 동의·동의)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업과 직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공직을 선택한 것을 후회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동의가 49.8%,‘공직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떨어진다.’에 대한 동의가 59.4%를 각각 기록한 것. 또 현 정부의 개혁방향에 대해 공무원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표시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조직개편과 감축 관리는 잘 설정된 개혁 방향’이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50.9%가 동의하지 않았다. 반면 조직개편과 감축 관리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피로감이 높아진다.’‘업무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77.7%,74.7%로 나타났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제 중요한 것은 머슴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체계 등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들도 공직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낮은 보수 체계’(37%)를 꼽았다. 이밖에 ‘정치권 등 외부 영향력’(35.9%),‘잦은 보직 변경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14%)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방통심의위는 방통위 들러리?

    방통심의위는 방통위 들러리?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출범한 제1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의 독립성 유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방통위와의 관계 설정뿐만 아니라 심의위원 구성, 심의결과의 실효성까지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법 조항이 미흡해 민간 독립기구인 방통심의위의 정치적 독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방통심의위 설치 당시부터 비판이 제기된 심의위원 구성에 대해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심의위원을 집권당이 60% 이상 정하게 돼 있어 심의위가 정치성을 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방통심의위 의사결정은 결국 위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기도록 돼 있으며, 이같은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 중립성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모니터링이 철저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통심의위는 단지 규제(심의)만 할 뿐 그밖의 권한은 방통위에 대폭 넘어가 있어 심의·지원 등을 병행하던 옛 방송위에 비해 권한이 약해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통심의위 심의팀 관계자는 “방통심의위는 제재 권한만 있고 주의나 시청자 사과 등 행정처분 권한은 방통위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를 받은 사업자가 이의 신청을 했을 때, 방통위에서 재심을 받도록 한 것도 문제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방통심의위가 1차적으로 결정한 것을 방통위가 재심하도록 하는 것은 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법의 미비점을 지적했다. 고민수 강릉대 법학과 교수도 지난 15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 운동본부가 개최한 7차 시민미디어포럼에서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정이 존속될 수 있어야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하다.”면서 “방통심의위가 재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방통심의위에서 ‘주의’ 이상 법정 제재를 결정할 경우 방통사업자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는데, 이 때 사업자는 심의위는 물론 방통위에도 출석 혹은 서면 진술하도록 돼 있어 중복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자들은 “근래 규제 완화 흐름에도 어긋나는 과도한 제재”라며 반발하고 있다. 선정성과 폭력성이 짙은 ‘청소년 유해물’에 대해 보다 실효성있는 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예컨대 과징금 등 제재를 대폭 강화해 지난해 방송심의규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tvN과 같은 사례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위원들이 취임하면서 공식 가동되고 있지만, 예산 확정·사무처 조직·보직 발령 등이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PD수첩 ‘광우병’ 정정·반론 보도하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PD수첩’ 방송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가정정·반론보도 직권 조정 결정을 내려 귀추가 주목된다. 언론중재위는 “지난 15일 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방영된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에 대해 농식품부가 제기한 정정 및 반론 보도 신청에 대해 일부 내용을 정정·반론 보도하도록 직권 조정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PD수첩’은 “▲주저앉은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영상과 관련해 그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고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됐던 아레사 빈슨에 대해 지난 5일 미국 농무부에서 사망 원인이 인간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중간 발표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보도문을, 결정이 확정된 날로부터 최초로 나가는 방송에서 낭독하고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해야 한다.이에 대해,‘PD수첩’ 조능희 책임프로듀서는 “정정·반론보도 요구사항은 우리가 이미 보도했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주장이 대부분”이라며 “이의신청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신청 기한은 26일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휠체어 레이서의 올림픽 2연패 꿈

    휠체어 레이서의 올림픽 2연패 꿈

    2004년 아테네 장애인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던 홍석만(34)선수. 당시 휠체어 육상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가 다시 트랙 위에 섰다. 다가오는 2008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질주 본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의 끝나지 않은 도전을 EBS ‘다큐 인’이 19일 오후 10시40분 ‘나는 달린다-휠체어 레이싱’편을 통해 조명한다. 4년 전 세계를 제패했지만, 지금 그의 앞에는 여러 난관들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심적 부담이 너무 크다. 세계 신기록 보유자 겸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그에겐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크나큰 짐이다. 게다가 훈련 도중 입은 부상도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으니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 수밖에. 하지만, 그의 질주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감독과 훈련 파트너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2008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 휠체어 육상 최고팀으로 선발됐다. 최고팀의 구성원은 그를 비롯해 유병훈·김규대 선수 등 모두 3명. 휠체어 육상 선수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유희상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또 훈련 파트너인 유병훈 선수는 휠체어 마라톤 국내 신기록 보유자. 김규대 선수는 휠체어 육상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 선발 과정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기대주 신인이다. 이들의 개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목표는 하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고 숙소를 마련하는 문제도 쉽지 않지만, 그들이 오늘도 즐거이 땀을 흘리며 뛰는 것은 그 하나의 목표가 마음의 등불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그는 ‘야누스’… 그래서 더 보고싶다

    그는 ‘야누스’… 그래서 더 보고싶다

    지금 TV 드라마는 한 인물이 두가지 색깔의 삶을 살아가는 이른바 ‘이중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중 신분, 빙의(憑依, 타인의 영혼이 옮겨 붙음), 기억상실증, 남장 여자 등 이중캐릭터를 묘사하는 소재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중캐릭터가 단골로 등장하는 쪽은 뭐니뭐니 해도 의적류 사극물. 이들 작품의 주인공은 원래 평범한 서민이지만, 남몰래 사회 부조리에 맞서며 이중신분으로 살아간다.21일 첫 방영되는 SBS ‘일지매’(연출 이용석, 극본 최란)에서 주인공(이준기)은 낮에는 저잣거리 건달 용이로, 밤에는 부조리 타파를 위해 암약하는 의적 일지매로 맹활약한다. 드라마 둘을 겹쳐서 보는 듯 캐릭터가 판이하다. 정체를 숨겨야 하는 용이는 더없이 경쾌하게 그려지는 반면, 일지매의 활약상에는 마치 무협물에서처럼 비장미가 넘쳐난다. 이런 이중적 면모는 6월 방영될 KBS ‘최강칠우’(연출 박만영, 극본 백운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칠우(문정혁)는 낮에는 의금부 말단 관리였다가 밤에는 자객으로 변신한다.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이들의 변화무쌍한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감상을 선사한다. 이중캐릭터를 구현하기에 맞춤한 소재로는 ‘빙의’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일 종영한 MBC ‘누구세요’의 차승효(윤계상)는 빙의를 통한 양면적 인물상을 구사해 시청자들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두배로 부풀렸다. 기억상실증도 이중캐릭터를 표현하기엔 더없이 요긴한 소재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국정원 요원 이수현(이준기)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마피아 조직원이 되는 등 극대비되는 인물로 그려졌다. 남장 혹은 여장, 쌍둥이 형제로의 위장 등으로 두 인생을 살기도 한다. 오는 10월 방송될 SBS ‘바람의 화원’(연출 장태유, 극본 이은영)에서 문근영이 어떤 빛깔의 다중적 매력을 뿜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극중에서 그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도화서 화원이 되는 미스터리 인물 신윤복이 된다. 스스로 두가지 삶을 선택한 주인공 캐릭터로는 2005년 KBS 2TV에서 방송된 ‘부활’이 대표적 선례. 죽은 쌍둥이 동생을 대신해 그의 삶을 살아가는 형사를 연기한 엄태웅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중캐릭터는 대체로 극중 주변인물들은 눈치채지 못하도록 설정한 가운데 TV밖의 시청자들과만 은밀히 교감한다는 대목에서 극적 긴장감과 묘미를 자극한다. 또 한 인물이 이중의 인격체를 입는다는 점에서 복잡한 인간 내면심리를 엿보는 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배우의 1인2역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포인트. 이러한 장치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가는 효과장치로 더없이 유용하다.‘일지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보통 주연과 조연의 배치를 통해 발랄함과 진중함의 비중을 조율해 가기 마련인데, 주인공 자체가 이중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 주·조연 관계의 진부한 설정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어진다.”면서 “고정되지 않은 입체적 캐릭터를 소화하게 되는 배우 입장에서도 연기폭을 빨리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인물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중캐릭터 드라마의 인기는 다양한 삶을 갈망하는 현대사회 대중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