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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가 걱정이다] 밀·구리 등 원자재 뜀박질… 1~2개월 뒤 ‘물가 쓰나미’ 예고

    [물가가 걱정이다] 밀·구리 등 원자재 뜀박질… 1~2개월 뒤 ‘물가 쓰나미’ 예고

    중소 철강업체 A사는 최근 국제 철근 가격이 오르면서 한달에 3억~5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원가는 1t당 5만원이 늘었지만 납품을 받는 대기업은 원가 인상분에 대해 2만원만 인상해 주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대기업도 유가 등 원자재가 급등으로 가격 인상 압력이 많은 상태여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피해가 너무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철강업체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철강가격이 t당 5만원 정도는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만일 오늘 원가가 인상되어도 대기업이 이를 시중 가격에 반영한 후 인상분을 올려주기 때문에 1~2개월간 작은 기업들은 그냥 앉아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선 중소기업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는 곧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 물가에 쓰나미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원자재 가격이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상승하면 1개월 후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 기획재정부가 2009년 발주했던 용역보고서 2편에 따르면 당시 유가인상은 1~2개월 후에 세제, 화장지, 철근 등 공산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지 4~9개월만에 밀가루, 빵, 식용유, 설탕, 배합사료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됐다. 환율 등 제반여건이 일정하다는 이론적인 가정하에서 유가가 10% 오를 때 공산품 물가는 0.76% 뛴다. 농림수산품과 음식료품의 물가는 각각 0.35%, 0.26% 상승한다. 국제 곡물 가격은 개별 상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밀 가격이 30% 오르면 5~6개월 후 밀가루값은 17.8%, 빵·과자·국수 등은 7~9개월 만에 1.4%가 인상된다. 콩가격이 30% 뛰면 3~4개월만에 식용유 가격이 7.4% 오른다. 가축의 배합사료로 주로 쓰이는 국제 옥수수 가격이 30% 인상되면 육류 가격은 2.1% 높아진다. 옥수수가 원료인 전분은 10.9% 상승한다. 실제 지난해 한해 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1% 뛰었다. 옥수수는 51.7%, 대두(콩)와 소맥(밀)은 각각 34%, 46.7% 올랐다. 올해 공산품 물가는 1% 이상,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은 10% 이상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달에는 곡물과 함께 커피와 아연·구리·알루미늄 등의 인상폭이 두드러졌다. 수급 부족과 함께 투기 수요가 겹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설탕이나 원면은 현물 가격이 보관비용이 추가되는 선물 가격보다 각각 20%, 10% 비싼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석탄 광산이 모인 호주의 홍수는 석탄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는 철강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유동성 효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 상승이 늦어지고 유동성이 늘면서 투자자금이 계속 몰려 올 한해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농산물 급등이, 장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내사랑 내곁에?…MB맨들 특보로 귀환

    내사랑 내곁에?…MB맨들 특보로 귀환

    이른바 ‘MB맨’들이 31일 개각에서 줄줄이 돌아왔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핵심 측근 중에서 류우익 주중대사를 제외하고는 이번에 모두 자리를 하나씩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안착한 셈이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대통령 특별보좌관(특보)으로 돌아온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이다. 이 전 수석은 홍보특보, 박 전 수석은 신설된 사회특보 자리를 각각 맡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지난 7월 청와대 수석비서관에서 물러난 이후 5개월여간 ‘야인’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들이 물러난 뒤에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서 의견을 묻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두 사람 모두 입각에는 실패했지만 청와대로 ‘컴백’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사로 대통령 특보는 5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신설된 지방행정 특별보좌관에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여성특별보좌관에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내정됐다. 이중에서 현 이희원 안보특보와 함께 이동관·박형준 특보 등 3명만 ‘상근’이다. 서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 각자의 사무실이 있지만 매일 청와대로 출근하게 된다. 사실상 ‘수석’에 버금가는 자리로, 본격적인 ‘특보정치’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특보는 종편 등 새로 출범한 미디어정책쪽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파워를 휘두르면서 기존 수석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청와대 수석 중에 장관으로 간 사람도 이 정부에서는 유독 많다. 결국은 ‘아는 사람, 썼던 사람’을 다시 돌려쓰는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에 내정한 것이나 최중경 경제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전격 발탁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두번의 수석(정무·국정기획)을 거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정무수석과 정무특보를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6·2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김대식 동서대학교 교수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발탁한 것도 ‘MB맨’에 대한 배려로 읽힌다. 공석인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후배이자, 2007년 대선때 캠프 살림을 맡았던 핵심 측근인 신학수 전 동아시아연구원 총무부장을 발탁한 것도 같은 이유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엄습하는 물가 불안] 올 4분기 치솟은 원자재값 내년 2~3월 ‘물가 압박’

    [엄습하는 물가 불안] 올 4분기 치솟은 원자재값 내년 2~3월 ‘물가 압박’

    ‘유동성의 부작용인가, 세계 경기의 회복세인가’ 내년 상반기 국내 물가에 반영될 국제 원자재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급등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7~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원자재 대란’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높은 재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원자재 버블(거품)’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국제 원자재값 상승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인한 점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2차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한국은행도 최근에 내놓은 ‘연준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상품시장으로 대규모 투기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금과 원자재의 가격 등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정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원자재값 급등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과 투기 자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2차 양적완화 등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가운데 원자재 관련 금융 파생상품이 늘면서 막대한 자금이 원자재시장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를 뺀 다른 원자재 선물시장 규모가 작아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흥국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표상으로 미국 경기도 꿈틀거리고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은 향후 미국 경기 회복 전망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7~2008년 원자재값의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 효과’도 어느 정도 착시 현상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동과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 비철금속의 지난해 가격 수준은 2008년 대비 11~35% 떨어졌다. 올해 30~40%대의 원자재값 상승률은 약세였던 지난해와 견줘서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와 비철금속, 곡물 등을 포함한 내년 국제 원자재가격은 올해 대비 상승률 6% 수준으로 예측된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높은 상승률과 비교한 만큼 그렇게 낮은 수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4분기에 치솟은 원자재값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올 4분기 가파르게 오른 원자재값은 내년 2~3월에 실질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농식품 원자재값과 국제 유가가 많이 올라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연평도 사태로 20대 ‘안보세대’가 됐다

    연평도 사태로 20대 ‘안보세대’가 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20대를 쐈다.” 안보 정국을 거치면서 20대의 안보관이 주목 받고 있다. 연평도 사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대의 안보 의식은 기존 관념을 뛰어넘었다.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난 현상이 대표적이다. 기성 세대보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했다.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른 세대를 앞섰다. 한편으로는 현 정권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반북적이면서 반정부적 세대가 된 것이다. 불과 6개월 전 6·2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야권의 승리를 견인한 ‘개념 세대’로 불렸던 이들이다. 하지만 연평도 사태 이후 20대가 ‘전쟁(안보) 세대’로 변했다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12월 1일 코리아리서치센터와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김정일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어떤 지원도 반대한다’고 답변한 20대는 43.5%나 됐다. 전 연령대 (30대 35.0%, 40대 32.9%, 50대 이상 35.0%)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비슷한 시기 인크루트와 한겨레21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20대가 59.4%였다. 30대(37.2%)는 물론 50대 이상(46.2%)보다 반북 지수가 높았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지난 1일 발표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국민 여론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는 20대의 안보 공포감을 반영한다.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보인 응답층은 20대(35.7%)가 가장 높았다. 30대(32.5%)와 40대(25.1%), 50대 이상(19.6%)을 앞섰다. 같은 날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실시 여부를 묻는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76.2%가 ‘사격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50대 이상 68.7%, 40대 65.2%, 30대 57.3% 순이다. 지난달 25일 리얼미터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가량인 49.0%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 59.4%가 동의했다. 10명 중 6명 꼴이다. 30대와 40대는 각각 55.8%, 53.4%였다. 20대는 민주화 운동 이후 세대다. 탈냉전 이후에 태어나 반공에서 자유롭다. 북한을 적이라기보다 동족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민간인까지 사망한 것을 보고 북한 정권의 폭력성을 실제 목격했다. 북한을 민족이라는 개념보다 공격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이념적인 판단보다 정서적인 분노를 느낀다는 설명이다. 전쟁의 공포감을 드러낸 설문조사 결과는 이들이 태어나 처음 겪는 안보 혼돈의 실상을 반영한다. 이는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와 미온적 응징 등 현 정권의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됐다. 20대의 안보 의식을 반북 이데올로기의 복귀로 바라보면 성급하다는 해석도 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20대는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북한을 형제 국가에서 독자적 국가로 인식하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20대는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도 고려하는 기성 세대의 ‘탈국가적’ 입장과 달리 한국이 정상국가로 작동하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해병대 지원 등에서 보이듯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연말 공직기강 감찰, 인사설에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진까지….’ 연말 관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썰렁하다. 공직기강 점검·연례 인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지속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약식으로 치르거나 복무태세를 점검하느라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졌다가는 ‘유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상대하는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중앙청사 정전 발생 ‘긴장’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송년회’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한 데다 연평도 사태가 겹쳐 비상근무 태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우리 군의 정례적인 연평도 포격훈련에 북한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공직기강 감찰에 착수,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 때 “(연평도) 상황이 악화되면 지하벙커로 대피해 계속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술렁이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연평도 사격훈련 뉴스를 보고 있던 중 모든 조명과 TV가 갑자기 꺼져 다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올해는 직원들로부터 송년회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직실은 실장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난 8일에야 겨우 환영회를 했다. 1차관실 소속 한 직원은 “업무보고가 끝났지만 송년회를 생략하고 새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당분간 중지, 해외출장 가급적 자제 등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실, 예방안전국, 복구지원과는 비상근무 상황이다. 대변인실을 비롯해 몇몇 과별로 송년회가 계획돼 있지만 우리 군의 연평도 포격훈련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재청 관계자는 “연말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면서 “지난해는 ‘자린고비’식 난방 정책으로 청사가 추웠는데 올해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 더욱 추운 것 같다.”고 평했다. 정부과천청사도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 부처마다 내년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봉사활동 등으로 대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이다. 따라서 실국별 송년 모임도 점심으로 대신하거나 업무보고 이후로 미룬 곳이 많다. 환경부는 연평도 사태와 공직자 근무기강 확립과 관련, 실국별로 조용한 송년모임을 갖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는 23일 안양소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청소와 배식 등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이에 앞서 녹색환경정책관실은 지난주 소속 직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인덕원역 부근 씨너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마쳤다. 참석직원들 취향에 따라 ‘스위치’, ‘나니아연대기’,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1’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뒤 다과회를 가졌다. 사회부처 고위 공직자는 “연말이 됐지만 과거 어느 해보다도 조용한 것 같다.”면서 “외부 지침도 있지만, 직원들도 시끄럽고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세태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부처의 무능한 공무원 퇴출 발표와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역시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이맘때면 외청 국·과별로 송년모임과 동기들 모임 등 일정을 잡느라 분주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울상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년 이어온 연말 송년 모임을 아예 취소했다.”면서 “날짜 잡기도 어렵고 괜히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해가 바뀌고 적당한 날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현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일식집 주인은 “지난해 같으면 연말까지 예약손님이 꽉 찼었는데 올해는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공직기강이 강화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술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 유진상 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민족갈등 때문에…

    150여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가 민족 갈등으로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인만을 위한 러시아 건설’을 내세우는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소수민족을 공격하고 캅카스·중앙아시아 출신 무슬림들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30여명이 부상당했다. 칼과 몽둥이, 가스총, 전기충격기까지 동원됐다. 특히 모스크바 시내 서쪽 키예프 역 주변에선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주변에 있던 소수민족들을 공격하면서 최악의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시내 주요 지역에 3000명이 넘는 경찰과 대테러부대 요원들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내 곳곳에서 연행한 사람이 8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유혈 충돌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4일 한 슬라브계 러시아인 프로축구 팬이 패싸움 도중 캅카스 출신 청년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극렬 축구 팬(훌리건)들과 스킨헤드 등의 극우 인종주의자들이 합세해 지하철역 등에서 소수민족을 상대로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소수민족들도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대통령궁과 정부 청사가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 궁 바로 옆에서 과격 시위가 벌어져 수십명이 다쳤다. 일간 노바야 가제타는 현 상황을 “민족 맥락에서 발생한 내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상당한 책임이 러시아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 러시아 인권단체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강조하는 이슬람 게릴라 척결과 ‘강한 러시아’ 정책이 러시아 사회에서 반이민 정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타 민족 혐오증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의구심이 폭력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소수민족 대표들은 지난 13일 모스크바에 모여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폭력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정부가 이를 방관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이들을 막지 못한다면 자위권을 발동해 스스로 지키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아영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슬라브계가 암묵적으로 극우주의자들에 동조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이들을 공공연하게 후원하면서 갈수록 극우단체들이 조직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진숙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다민족국가인 러시아에서 인종 갈등은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러시아 정부 특성상 극우주의자와 소수민족을 모두 통제하는 강압적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베트남 공무원, 은평구 행정 견학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공무원들이 16일 ‘은평구 행정 시스템’을 견학한다. ‘한국지방정부의 조직과 구조’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행정부의 내무·사법·노동·국방·국가보안·농업·건설·재무 등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21명은 은평구를 방문해 ‘U-도시통합시스템’, ‘보건소 구강보건실 금연상담실’, ‘디지털 홍보관’, ‘EBN은평 방송국’ 등을 둘러본다. 은평구는 이번 견학을 계기로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한산·진관사·한국전통사찰음식·응암동 감자탕골목·연서시장 등 은평구의 ‘맛’과 ‘멋’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에서 자체 제작한 ‘은평구 관광 및 전통사찰음식 홍보 CD’를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세계종교지도자들이 진관사를 방문했을 때도 이 CD를 선물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내년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 시스템에 대한 교육 일부를 맡아 은평구와 서울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는 장기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北 급변시 親中성향 정부수립 지지”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은 남북통일을 지지하기보다는 북한 내 친중 성향의 정부 수립을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범철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연구원 주최 한·미동맹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 간 급변사태 대비, 논의 과정에 중국을 참여시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미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은 미국에 적대적인 북한을 지지함으로써 동북아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이런 중국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쿠데타나 내란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친중국 성향의 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은 미국에 앞서 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하고 미국의 개입에 반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국제법과 민주주의, 인권, 국제사회 공조 등을 제시하며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송환을 자제하도록 함으로써 인도적 지원 측면에서 중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의 부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는 이유는 자국의 대북 압박이 북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자국이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면 북한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나니아연대기:새벽출정호의 항해’ 정상에

    [주말 박스 오피스] ‘나니아연대기:새벽출정호의 항해’ 정상에

    12월 두 번째 주말 국내 극장가에선 네 작품이 관객 3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판타지 ‘나니아연대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나니아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10~12일 46만 9842명(28.1%)을 동원했다. 앤절리나 졸리·조니 뎁 주연의 로맨스 액션물 ‘투어리스트’는 37만 242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 급변사태때 중국 군대 진주해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위기정세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내부에서 이와 관련한 담론이 활발한 가운데 북한의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군대를 북한에 파병, 난민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상하이동아시아연구소 구역안전연구실 장주첸(張祖謙) 주임은 26일 환구시보에 게재된 전문가 토론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통제력을 잃으면 북·중 국경 북한쪽 20~30㎞ 지점으로 군대를 보내 ‘완충구’를 만들어 난민들을 정착시킨 후 철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주임은 또 현 상황에서 중국이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한에 각각 특사를 파견,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신호를 전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실 궁커위 부주임은 “중국은 천암함 침몰사건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면에 나서 한국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배야 꼭 떠라” 말년휴가 코앞에 두고 참변

    “배야 꼭 떠라” 말년휴가 코앞에 두고 참변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숨진 서정우(22) 병장(24일자로 하사로 특진)이 남긴 마지막 일기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있다. 사망 전날인 22일 미니홈피에 올린 이 일기에는 “드디어 이사가 끝났다. 내 군 생활에도 말년에 침대를 써 보는군. 내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 꼭 뜨길 기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했던 서 병장은 말년 휴가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3일 적은 일기에는 “3주만 버티다가 13박 14일 말년휴가 나가자.”라고 써 휴가를 기다리는 병사의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니홈피 초기 화면 제목도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나가자’였다. 서 병장의 미니홈피 방문자는 23일 오후 8시 20분 현재 8만 5000명을 넘어섰으며 접속자 폭주로 한때 접속이 제한되기도 했다. 아들이 해병이라고 밝힌 홍성욱씨는 “며칠만 기다렸으면 그리워하던 사회인이 됐을 텐데 안타깝다.”며 “다툼 없고 평화로운 곳에서 태어날 거다. 이런 나라 만든 우리 또래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네티즌들은 서 병장의 게시물마다 근조 리본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조의를 표시하거나 “미안하다.”는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백기범씨는 “서정우 병장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면서 “이 땅에 더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인으로 보이는 김혜미씨는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랐는데, 매일 전화했었는데, 이제 못하는 거냐.”며 “좋은 곳으로 가기를 항상 기도할게.”라고 적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서 병장이 살던 광주시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비보를 듣고 몰려온 이웃 주민들은 주변에서 아연실색했다. 아파트 상가의 한 업주는“서 병장이 어린 시절부터 크는 것을 지켜봤다.”며 “지난여름 건강한 모습으로 포상 휴가를 나온 모습이 선명한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포격’ 연평면사무소… 주민들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중앙일보 제공>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서 병장과 함께 숨진 문광욱(20)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올린 애틋한 자식 사랑의 글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문 이병의 아버지 영조(47)씨는 입대 보름여 만인 지난 9월 7일 ‘해병대 신병 1124기 소대별 사진’ 아래 “문광욱 울(우리)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 멋진 해병이 되기까지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달며 아들을 응원했다. 9월 19일에는 “4주차가 끝났는데 어떻게 변해 있을까. 구릿빛 얼굴에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나겠지. 잘 버텨 다오 문광욱. 힘내라. 파이팅”이라며 애틋한 부성애를 나타냈다. 신병 교육을 무사히 마친 뒤인 지난달 9일에 올라온 ‘1124기 수료식 사진’에 “광욱아, 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 푸른 제복에 빨간 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 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 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장하다 울(우리) 아들. 수고했다. 내 아들”이라고 글을 띄워 읽는 이들의 코끝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군산 임송학·서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후급수관 공사비 지원…성남, 이달 희망시민 대상

    경기 성남시는 이달 말까지 한달 간 노후급수관 교체 등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공사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옥내 노후관 개량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물 내부에 설치돼 있는 급수 설비가 오래돼 부식됐을 경우 교체, 갱생, 세척 등 개량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급수설비 교체 공사는 노후된 수도관을 동관이나 스테인리스관으로 바꿔 주는 것으로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갱생공사는 수도관 안의 녹을 제거하고 청정도료 등으로 코팅하는 작업이며 관의 수명을 연장하고 통수기능이 향상된다. 지원 대상은 사회복지시설과 학교·주거용 건축물 등이며, 지원 규모는 급수관 교체의 경우 공사비의 50%, 갱생의 경우 공사비의 80% 이하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건축물 일부의 옥내 급수관이 주성분이 철인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관 내부가 부식되면서 불순물이 발생한다.”며 “시의 이번 개량사업은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식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굶주린 러시아 곰, 무덤까지 파헤쳐

    굶주린 러시아 곰, 무덤까지 파헤쳐

    러시아에서 허기진 곰들이 시신을 찾아 헤매고 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다. 러시아연방 코미공화국에서 공동묘지가 곰들의 습격을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곰들이 휩쓸고 지나간 묘지에선 최소한 시신 1구가 사라졌다. 러시아 일간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는 “먹이를 찾는 데 혈안이 된 곰들이 시신을 먹어치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곰들이 무덤까지 파헤치며 필사적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는 건 폭염 때문. 지난 여름 강타한 폭염으로 러시아에선 야생 장과류 등 곰 먹이가 바짝 말라버렸다. 산불, 가뭄 등이 겹치면서 야생동물은 먹이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래서 먹이를 찾아 전전하던 곰들이 묘지를 찾자 정신없이 무덤을 파헤친 것이다. 현지 언론은 “동면할 때가 다가오자 곰들이 충분한 영양분을 축적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다.”며 비슷한 사건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北에 딸 두고 온 어머니 평생 한 풀려 기뻐”

    “北에 딸 두고 온 어머니 평생 한 풀려 기뻐”

    “이번 상봉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염원인 상봉 정례화가 이뤄지고,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관광 문제 등도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2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려온 우원식(54·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목소리는 설렘과 안타까움 등 만감이 교차하는 듯 떨렸다. 지난 20일 남북이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단 최종 명단에서 북측에 살고 있는 누나 우정혜(71)씨의 이름을 확인한 뒤,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누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함께 가는 94세 어머니와 누나, 형들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우 전 의원은 “6·25전쟁 때 부모님이 어린 형 2명과 누나 2명을 아버지 고향인 황해도 연백으로 보냈는데 1·4후퇴 때 형들은 내려오고 누나들이 남게 되면서 이산가족이 됐다고 한다.”며 “딸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어머니의 평생 한이 풀리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서 무슨 말을…” 우 전 의원 가족은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 이뤄진 1985년부터 상봉 신청을 했으나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산가족 신청자 12만여명 중 매년 100~300명만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북측 누나가 상봉 명단에 포함돼 남측 가족을 찾는 과정에서 형에게 연락이 와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누나가 우리 가족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생전에 누나를 볼 수 있을까 애태우셨는데 드디어 상봉이 이뤄져 금강산까지 건강하게 모시고 갈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을 비롯, 6·25전쟁 이후 태어난 동생 3명은 난생 처음 만나는 북측 가족에게 무슨 말을 건네게 될까. 그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백에 같이 남았던 둘째 누나의 안부를 이번에 처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뤄졌으면” 참여정부 시절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현 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이산가족은 그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분단의 아픔이자 민족의 문제인데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상봉이 제도화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상봉 정례화는 물론 화상상봉·영상편지 등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통일 이후 한반도 정세를 생각한다면 남북 간 긴장 완화, 화해·협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상봉을 계기로 정례화 문제와 대북 인도적 지원, 금강산관광 문제 등도 회담을 통해 잘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맑은물포럼·한국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기 수돗물 年679억어치 ‘줄줄’

    경기도내 시·군의 수도요금이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평균 6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상률이다. 하지만 해마다 안산시민이 1년간 사용하고도 남는 양의 수돗물이 누수돼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등 상수도관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2000년 도내 31개 시·군의 수도요금은 t당 평균 377원 50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01원 30전으로 62.9%가 올랐다. 이 기간 중 이천시가 수도요금을 324원 50전에서 861원 70전으로 165.3%나 올렸다. 이는 시·군 중 가장 요금인상률이 높은 것이다. 이어 남양주시 145.0%, 의왕시 125.3%, 안성시 123.9%, 가평군 119.4%, 김포시 116.6%, 양평군 112.2%, 안산시 108.5%, 군포시 107.3%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 과천시, 하남시, 여주군, 양평군 등 5개 시·군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수도요금 인상을 추진, 주민들의 추가 부담이 우려된다. 하지만 상수도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간 600억원이 넘는 수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수돗물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각 지자체들이 직접 생산하거나 수자원공사로부터 구입한 수돗물 12억 8308만t 가운데 7.4%인 9538만t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돗물 누수량은 안산시가 연간 관내에 공급하는 수돗물 9331만t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를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무려 679억원에 이른다. 시·군별 누수율은 농촌 지역일수록 높아 연천 31.1%, 가평 19.3%, 양평 18.6%이며 용인은 2.7%, 고양 3.2%였다. 도는 수돗물 누수가 대부분 오래된 상수도관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총 상수도관 2만 3528㎞ 가운데 2.8%인 656㎞가 노후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수도관은 아연도 강관, 스테인리스관, 주철관, PVC관 등 재질에 따라 생산된 지 10~30년이 지나면 노후관으로 분류된다. 도내 일선 시·군은 매년 400억~450억원을 들여 120~160㎞의 노후관을 교체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새로 노후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량으로는 수돗물 누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수돗물 누수율 7.4%는 서울시(5.8%)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이고 전국 평균 누수율 12.2%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지자체 재정 여건상 노후관을 일시에 대규모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성 빠진 한·일전은 지루했다

    지성 빠진 한·일전은 지루했다

    73번째 한·일전은 지루한 ‘허리싸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3-1승)와 5월 남아공월드컵 직전 평가전(2-0승) 등 일본을 상대로 올해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이로써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한국과 일본이 득점 없이 비긴 건 2007년 7월 아시안컵 3·4위전(한국 PK 6-5) 이후 3년 만이다. 조광래 감독은 부임 후 세 번째 A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 나이지리아(2-0 승)·이란(0-1 패)에 이어 1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8월 말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한 뒤 파라과이·과테말라·아르헨티나를 꺾고 3연승을 달리던 일본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전반 : 자승자박 ‘포어 리베로’ ‘숙적’ 일본과의 대결답게 상암벌엔 6만 2503명의 팬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붉은 악마의 대형 플래카드처럼 비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전반은 지루했다. 미드필드에서만 싸움이 치열했을 뿐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공격조차 없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이 한·일전에서 시험한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한국의 발을 묶었다. 조 감독은 스리백의 중앙수비수 조용형(알 라이안)을 전진배치,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를 전담마크하는 동시에 중원의 수적 우세를 노렸다. 미드필더를 강화한 ‘변형 스리백’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달랐다. 생소한 전술을 시험하다 보니 수비라인의 유기성이 떨어졌다. 공격할 때는 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만 남고 모두 미드필드 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수비는 줄곧 포백의 모습을 띠었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재치있는 오버래핑을 할 수 있는 좌우 윙백 이영표(알 힐랄)-최효진(FC서울)의 발까지 묶은 꼴이 된 것.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 신형민(포항)의 수비 성향까지 겹쳐 한국은 전반 내내 지키기에 급급한 축구를 했다. 전반 38분 최성국의 프리킥에 이은 신형민의 벼락같은 헤딩슛이 거의 유일한 득점찬스였다. ●후반 : 살아난 공격 전개 패턴 그나마 후반 공격 능력이 있는 기성용(셀틱)이 투입되면서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기성용-윤빛가람(경남)이 이끄는 중앙 미드필더는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미드필더가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최효진(후반 차두리)-이영표의 오버래핑도 살아났다. 결국 일본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공격을 전개해 가는 패턴 자체는 후반 들어 완연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최성국(광주)은 인상적인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청용(볼턴)과 좌·우날개 자리를 바꿔가며 영리하게 움직여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프랑스리그 시즌 1골로 다소 부진했던 박주영(AS모나코)도 공간을 파고드는 영리한 플레이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날카로운 헤딩슛과 중거리포도 시원했다. 어느덧 한국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청용도 미드필드와 페널티박스를 종횡무진 누비며 포문을 열었다. ‘전술의 핵’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무릎통증으로 결장한 것을 감안하면 더 고무적이다. 그러나 뭔가 허전하고 부족했다. 달라진 일본에 견줘 더 강해지고 견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만 남긴 채 올해 공식 A매치는 끝났다.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까지 정해진 평가전은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中, 美·유럽 갈라놓기 외교?

    中, 美·유럽 갈라놓기 외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원 총리의 대(對)유럽 외교 행보는 9일까지 계속된다. 원 총리는 첫 방문국 그리스에서 그리스 국채 매입, 유로화 안정 지지, 대규모 구매단 파견 등의 약속을 잇따라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유럽의 가려운 곳을 파고들었다.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예정에 없었지만 5일 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독일 방문도 단행했다.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용기와 헬기를 번갈아 타며 베를린 북쪽의 메세버그 영빈관으로 날아가는 복잡한 방문길이었다. 홍콩의 문회보 등은 역사상 보기 드문 ‘격식파괴’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마지막으로 방문할 터키와는 이미 합동군사훈련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와 비밀리에 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왜 유럽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일까. 일단은 당장의 현안인 위안화 절상 등과 관련, 미국과 유럽의 연합전선을 깨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을 상대로 위안화 절상 연합작전을 펴기 위해 벼르고 있다. 원 총리도 이번 유럽방문에서 위안화 환율을 집중 방어하고 있다. 지난 주말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 의회의 환율관련법 제정 움직임을 비판한 그는 ASEM 개막연설을 통해 “주요 결제통화의 환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을 거부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EU집행위 경제통화담당 올리 렌 집행위원, 유럽중앙은행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 등 유로존 ‘3두마차’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서도 유럽제품 수입확대 등을 약속하며 “위안화 환율 문제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의 유럽 공략은 장기적으로 미국이 의도하고 있는 G4(미국·중국·일본·유럽) 체제로의 개편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미국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국립대의 정융녠(鄭永年)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최근 “미국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G20 체제보다는 주요 7개국(G7)에서 중요하지 않은 국가를 배제하고, 중국을 받아들여 G4 체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이 G2 간 갈등의 배경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세력 다툼, 미국과 유럽을 갈라놓으려는 중국의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나토 성원인 터키와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北 김정은 사진공개에 ‘와글와글’ 모로코 ‘황당한 골키퍼’ 아연실색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北 김정은 사진공개에 ‘와글와글’ 모로코 ‘황당한 골키퍼’ 아연실색

    지난주 네이트 인기 검색어는 오랜만에 네티즌들의 관심사와 신문 1면을 장식한 기사가 일치했다. 검색어 1위는 북한의 후계자로 선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차지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물론 아버지도 빼다 박은 얼굴과 체격으로 관심을 끌었다. ‘멍청한 골키퍼’로 유명해진 모로코의 칼리드 아스크리 골키퍼가 경기 도중 유니폼을 벗고 경기장을 떠나는 황당한 행동을 취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2위에 올랐다. 동영상에서 골을 내준 골키퍼는 전반전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성질을 참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네티즌을 아연실색케 했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우신골드 스위트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도 인터넷을 달궜다.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스탠퍼드대 교무과장 톰 블랙은 “타블로의 성적 증명서 등 자료를 들고 미국법원, 한국법정, 국제 법정이라도 설 것”이라며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이 맞다고 ‘인증’했다. 금값 이상으로 배추값이 치솟자 정부는 결국 중국산 배추 긴급 수입에 나섰다. 우리나라의 17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미드필더인 이유나와 일본 미드필더인 나카다 아유의 미모가 화제를 모았다. 결승전 경기 도중 후반 교체선수로 출전한 일본의 나카다가 귀여운 외모로 관심을 모았고, 이유나의 미니홈피는 방문자 숫자가 대폭 늘었다. 가수 윤건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터넷 인맥 서비스 계정에 이비인후과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슈퍼스타K2’의 도전자 장재인과 김은비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건은 “무대 모습과 달리 영락없이 순수한 소녀모습”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 최진실의 2주기를 맞아 지난 2일 경기도 갑산공원에서 추모식이 거행됐다. 전 남편 조성민이 참석해 오열하는 고인의 어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런 타자’ 이대호 선수가 지난달 3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기록하며 또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란 영화 ‘콘택트’의 유명한 대사가 드디어 증명될지도 모르겠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의 천문학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약 20광년 떨어진 행성인 ‘글리제 581g’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이 100%라고 장담했다. 이 행성은 행성계의 중심별로부터 적절한 거리에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처음 발견된 ‘골디락스 행성’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야채와 과일 식사

    남자들 얘깁니다만, 나이 들어 신경 쓰이는 곳이 바로 전립선입니다. 특히 가을이면 더 그렇습니다. 가을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늘고, 이 때문에 남자들이 남자다워져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이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 질환과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런 전립선의 문제를 상당 부분 커버해주는 것이 바로 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입니다. 라이코펜의 위력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얘기했지만, 실제로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 결과, 1주일에 10회 이상 토마토주스를 먹은 사람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려 45%나 낮았답니다. 게다가 토마토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정자 생성에 필요한 아연(Zn)도 많아 가히 남성의 식품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토마토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이걸 잘 먹는 식이법이 따로 개발되지 않아 날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과실류야 비타민과 미네랄을 온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날로 먹어야 좋지만 토마토는 다릅니다. 데치거나 해서 익히면 토마토 속 라이코펜 등 유익한 성분이 활성화되어 양이 증가할 뿐 아니라 흡수율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새야 하우스 토마토가 연중 생산되지만 제철이 아닐 때는 라이코펜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배를 꼭 밥으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 마시고 지금부터 ‘야채와 과일의 식사’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용이 문제가 되니 주식으로는 어려워도 보조식은 가능한 일 아닐까요? jeshim@seoul.co.kr
  • 대기업 횡포에 문닫은 中企 사장 하소연

    “있는 재산 다 털어서 기술 개발하면 뭐 합니까. 개발비 한 푼 못 받고 기술만 뺏기는데…. 작은 기업들은 죽으라는 얘기죠.” 포장업체를 운영 중인 정모(49)씨는 연 매출 30억원에 매년 15건의 특허를 낼 만큼 재기 넘치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일궈온 회사는 2년 전 한순간에 무너졌다. 발단은 2005년 대형 식품업체인 B사에서 납품을 조건으로 포장용기를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였다. 정 대표는 이듬해 몇개월간 공들여 만든 샘플로 B사의 수도권 점포 2700곳에서 시연회를 하면서 납품할 날만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B사는 돌연 태도를 바꿔 가격이 비싸다며 가격 입찰을 붙였고 다른 업체에 납품을 줬다. 그 뒤 시장에 나온 B사의 포장용기를 보고 정 대표는 더욱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데다 얼마 지나지 않아 B사가 해당 용기의 특허권까지 따냈기 때문이다. “당시 구두로만 계약했기 때문에 납품 계약서를 쓰자고 해도 우리가 설마 다른 데다 주문을 주겠냐고 하면서 계속 미루더군요. 결국 개발비 3억원 가운데 1원 한 장 못 받고 기술까지 뺏긴 거죠.” 이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다른 거래 업체들도 “B사도 당신네 기술을 그대로 갖다 쓰니 우리도 로열티를 못 주겠다.”며 거래를 끊었다. 결국 정 대표에게 남은 것은 20억원의 빚과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뿐이었다. 서울 사무실과 경기도 공장은 문을 닫았고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살던 보금자리도 팔아야 했다. 직원 35명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가지고 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요즘 가까스로 병을 추스린 정 대표는 B사에 대한 특허심판을 준비 중이다. 시효기간 2년이 지나 특허권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무효심판을 받아내 다른 기업들도 무료로 자신의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빚에 쫓기는 그에게 손해배상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는 지금도 부인의 가게 한 켠에서 또다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비만 44억원을 썼는데 어떨 때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허탈할 때가 더 많다.”고 한숨 쉬면서도 “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물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화분을 개발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 대표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204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태 조사한 결과,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건당 평균 19억 3000만원으로 2007~2009년(10억 2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으로부터 보유 기술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22.1%(45개)에 달했고 이중 80%는 보유기술의 일부나 전체를 대기업에 제공했다. 또 한 회사당 평균 5차례에 걸쳐 대기업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유용 당한 대기업은 전체 24곳 중 1곳(4.2%)에 불과해 기술 탈취의 전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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