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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재미있는 지하철역 이름 *친구따라 가는 역은 강남역. *가장 싸게 지은 역은 일원역. *역 3개가 함께 있는 역은 역삼역. *불장난하다 사고친 역은 방화역. *스포츠 경기 때마다 바빠지는 역은 중계역. *‘양치기 소년’의 주인공이 사는 역은 목동역. *길 잃어버린 아이들이 모여 있는 역은 미아역. *새벽부터 빈 물통 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역은 약수역. *역내 화장실에 항상 뜨거운 물이 나오는 역은 온수역.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방학역. *표 검사뿐 아니라 짐까지 속속들이 검사하는 역은 수색역. *이산가족이 꿈을 이루는 역은 상봉역. *그대 의견을 꼭 들어 주겠소 수락역.
  • 숙녀로 성장한 아역10년

    숙녀로 성장한 아역10년

    MBC-TV 일일연속극 「태평천하(太平天下)」엔 낯설지 않은 새 얼굴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동기(童妓)역을 맡은 안인숙(安仁淑). 8살 때부터 아역(兒役)으로 TV 영화에 출연했으니 낯 설지 않고 재롱동이 꼬마 아닌 어엿한 어른으로 분장했으니 새 얼굴일 수 밖에. 「할리우드」의 경우, 한동안 아역(兒役)으로 이름을 날렸던「헤일리•밀즈」자매가 나이가 들자 어엿한 여배우로 지금껏 활약하고 있는 예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인숙(仁淑)양이 이런 경우론 처음인 셈. 깜찍스럽고 귀엽던 꼬마들이 대개 변성기를 전후해서 영화계를 떠나게 마련인 것은 생리적인 변화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주어진 兒役의「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잘 받아들여 지지 않기 때문. 그러나 仁淑양의 경우는 실제 仁淑양의 나이와「스크린」속의 나이가 같은 보초로 성장해 나가 이런 곤란은 겪고 있지 않다. 仁淑양이 TV와 인연을 맺게 된건 서울 청계(淸溪)국민학교 2학년이던 8살 때부터다. 당시 KBS 어린이합창단의 일원으로 있다가 KBS-TV의 발족과 함께 TV의 꼬마「탤런트」로 등장했다. 이 깜찍한 재롱동이를 TV에「스카우트」해 낸 사람이 연출가 허규(許圭)씨이고 仁淑양의 첫 출연 작품은『즐거운 동산』이었다. 그뒤 줄곧 KBS-TV서 兒役전문. 그러나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10살때부터고 그뒤 16살때까지 약1백50여편의 영화에 兒役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숭의여중(崇義女中)에 입학한 13살 때부턴 兒役이라기 보단 식모(食母), 중학생등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이 대부분. 그러나 성인역으로 첫 출연한 작품이 유현목(兪賢穆)감독 의『막차로 온 손님들』이다. 당시 仁淑양은 여중(女中) 3학년인 15살때. 그런데 하필이면 돌아온 배역이「바•걸」이 무엇하는 직업인지도 모르는채 술 취한연기를 해야했고 취한 남자들에게 얻어 맞는 고역도 치러야 했다. 배우생활(?) 10년에 영화촬영도중 울어본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란다. 그러나 이 작품 출연후 仁淑양에겐 兒役이란 딱지가 떨어지고 어엿한 여배우역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재 仁淑양이 출연중인 영화는『샹하이 블루스』(여기선 1백% 주연)『요화전』『무영탑』『모반』등 4편이며「탤런트」전속계약을 맺은 MBC-TV에선 『태평천하(太平天下)』『회심곡(回心曲)』『이상한 아이』등 3편에 출연하고 있다. 웬만한 신인여배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바쁜 몸이다. 한편 R 제과와는 3년전속계약을 맺고 광고에 출연중. 처음 영화에 나간다니까 마구 꾸지람을 하시던 아버지 안양순(安良淳•53•대동나사 주인)씨도 정작 그 영화가 개봉되니까 제일 먼저 보러 오더라는 것. 지금은 아버지가 仁淑양에겐 제일 가까운 친구이자 연기 상담자가 되었다고 마구 자랑이다. 영화에 출연하랴, TV「드라마」연습시간 대랴, 무척 바쁜 仁淑양이지만 가능한한 학교(숭의여고(崇義女高) 2년) 수업도 빠지지 않는단다. 감독들에게 사정해 「스케줄」을 잘 짜긴 하지만 1주일에 2,3일은 학교 못 나가게 마련. 그러나 성적표를 보면「언제나 中이상」이란 仁淑양의 말. 우리나라 배우론 김희갑(金喜甲)씨가「최고로 좋고」외국배우론「나탈리•우드」「오드리•헵번」이 제일 좋다고. 1남3녀의 둘째인 仁淑양이 제일 좋아하는 건 대추. 시집은 언제쯤 가겠냐니까 흡사 사내아이처럼 『헤-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안했는데…』한다. 「스크린」에선 깜찍한 동기(童技)이고「바•걸」이 되지만 아직 仁淑양은 총각선생님 골리는게 더 재미 있는 女高2학년생이다.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세계 첫 쌍둥이 대통령·총리?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대통령과 총리를 맡는 진풍경이 폴란드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생은 대통령을, 형은 총리를 동시에 맡는 것이다. 폴란드의 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레흐 카친스키.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이 보수집권당 ‘법과 정의당(PiS)’의 당수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이다. 오른쪽 사진은 1962년 아역배우로 영화에 함께 출연했을 때의 형제들 모습. 오른쪽이 동생인 레흐 카친스키이다. 법과 정의당은 8일(현지시간)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가 지난 7일 사임하자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당수를 총리로 추천했다.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당수는 총리직 지명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오는 11월 바르샤바 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야당들은 카친스키 형제의 독식에 대해 정치적 불안을 야기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형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의 총리 임명은 지난해 9월 총선 승리 이후 제기됐다. 하지만 형은 같은해 대선 출마를 앞둔 동생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총리직을 거절했다.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카친스키 형제는 바르샤바대학 법학과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일란성 쌍둥이’ 특유의 형제애를 과시했다. 형제 모두가 1989년 공산주의가 붕괴한 폴란드의 첫 자유선거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쌍둥이 형제는 2001년 보수 가톨릭계 정당인 법과 정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법과 정의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이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는 월드컵 청소년 특파원”

    ‘아드보카트 감독, 박지성 선수 사인 받아오기’,‘독일어로 한국 응원하기’,‘선수들이 찼던 공 가져오기’,‘독일인과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진들고 사진찍기’…. 2006 독일 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게 될 청소년 특파원 7명에게 쏟아진 또래 청소년들의 주문사항들이다. 2006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야후 코리아와 중등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1318클래스는 4일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월드컵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하기 위해 ‘1318 월드컵 특파원’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7명의 특파원들은 모두 중3년생들로 5000여명의 ‘1318 붉은 악마’응원단의 사전투표와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해 선발됐다.유창한 영어 및 외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어짱, 운동·춤·노래·악기연주 등에 뛰어난 특기짱, 유머감각과 개인기가 뛰어난 인기짱 등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다. 인기드라마였던 대장금에 출연한 아역탤런트 출신의 경기 범계중 3년인 김소영양 등 여학생이 4명이고 얼짱에 축구광으로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경기 대화중 3년인 최인혁군 등 남학생이 3명이다. 이들은 오는 9일 독일 현지로 출국한다. 토고전, 프랑스전을 관람하면서 1318의 시선으로 본 경기관람평, 사진 촬영, 그리고 특파원 다이어리 등을 통해 현지 열기를 국내 청소년들에게 생생하게 알린다.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이 부여한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한국의 대표 청소년으로서 월드컵 기간에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게 된다. 성적이 전교 10위권인 서울 영남중 3년생인 김지현양은 “2002년 경기 때마다 시청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었는데 그때 응원의 열기보다 뜨거울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른1318 유하상 대표는 “어른들만의 축제가 아닌 1318들이 주인공이 되는 월드컵 축제를 만들어 보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작년 23개 공공기관 신설 추진…6개기관만 설립 인정

    정부조직 혁신과 효율성을 강조해온 정부의 각 부처가 지난해에만 23개의 산하기관이나 공기업 신설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공공기관 지배구조 혁신을 추진하면서 산하기관 등의 신설 요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에만 11개 부처에서 23개 법정법인(의원 발의 포함)을 새로 만들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처별로는 문화관광부 산하가 국제방송공사와 미술품감정평가원, 한국게임진흥원 등 모두 6개 기관(의원발의 5개)으로 가장 많았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세연구원과 대한지적공사 자회사, 한국전자정부진흥원 등 3개 기관(의원발의 2개)의 신설을 요청했다. 산업자원부도 전략물자관리원과 무역조정지원센터, 한국산업기술재단 등 3개 기관(의원발의 1개)을,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진흥원, 중소기업창업진흥원, 시장경영지원센터 등 3개 기관을 모두 의원발의로 신설을 추진중이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조사협회와 수산동물위생방역지역본부를 정부 입법으로 만들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외청인 통계청과 외교통상부, 법무부, 농림부, 정통부, 국무조정실 등도 각각 1개씩의 산하기관을 만들겠다고 요청했다. 공공기관은 기관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비영리 목적의 공공기관은 통상 재정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공공기관 숫자가 많아지면 정부 규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기획처는 지난해 신설을 요청한 이들 23개 산하기관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외교부), 대한장애인체육회(문광부), 유해요소중점관리원(농림부), 전략물자관리원(산자부), 한국해양조사협회(해수부), 갈등관리지원센터(총리실) 등 6개 기관만 신설 타당성을 인정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공기관이 함부로 설립되지 않도록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기관 신설에 대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심사하는 등 타당성 심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oeul.co.kr
  • 18일 개봉 ‘히노키오’

    ‘히노키오’(18일 개봉)는 체온이 느껴지는 만화책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보는 듯 말랑말랑하면서도 훈훈한 감성이 배어나는 일본영화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초·중등생 관객의 감수성에 가장 잘 어울릴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사고로 아빠를 잃고 매사에 심드렁한 소녀 준(타베 미카코)은 전학온 로봇에게 자꾸만 관심이 쏠린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소년 사토루(혼고 카나타) 대신 학교에 등교하는 원격조종 로봇에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은 ‘히노키오’. 준은 히노키오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사토루와 어렵게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아나간다. 화면을 누비는 로봇의 존재가 드라마의 질감을 독특하게 다듬어 놓는다. 아역 주인공들의 안정된 연기도 일품이다. 왕따의 상처를 안고 사회생활을 기피하는 사토루의 캐릭터를 통해 학원문제 등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날리기도 한다. 죽어가는 사토루를 살리려 준이 무모하게 목숨을 거는 후반부의 설정들이 다소 과장스럽긴 하다. 하지만 청소년 관객들의 순수감성을 일깨우는 자극제로서 이 영화는 여러모로 미덕이 많다. 전체 관람가. 아키야마 타카히코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법보다 앞선 싸움 기사/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 언론의 정치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한 언론인은 보도의 대상인 한국의 정치가 후진적인데 언론이 보기 좋게 창작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기억이 있다. 일종의 ‘부실 재료론’을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같은 주장을 절반밖에 인정할 수 없다. 사회현상과 언론의 품질 간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 언론은 현상의 품질과는 무관하게 수행해야 할 기능이 있고 그것을 평가하는 잣대도 고유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같은 논쟁을 되새길 만한 일이 얼마 전에도 일어났다. 지난 2일 국회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반발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6건의 법안을 강행처리했다. 거의 대다수 신문과 방송뉴스는 몸싸움하는 여야 의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루었다. 연이은 후속보도는 이번 법안 처리가 향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누구에게 득실이 어떻게 갔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는 기사로 채웠다. 이날 사건은 한국 의회민주주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부실한 재료이자 현상’이다. 그러나 이를 다룬 서울신문을 포함한 우리 언론의 보도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서울신문은 5월3일자 1면에 “부동산 등 6개법 전격처리-우리·민주·민노 3당 공조”,5면에 “날치기 공방 등 ‘혹한정국’ 예상”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런 기사 구성은 서울신문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한국 언론이 보여준 전형적인 정치보도 패턴이다. 얼핏 보면, 이같은 뉴스 선택기준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시의성, 영향력, 관련 인물의 저명성, 독자들과의 관련성, 갈등 또는 부정적인 사건, 비정상적인 행태, 그리고 시사성’ 등의 특성을 많이 가질수록 뉴스가치가 높고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뉴스의 보도초점도 여기에 맞추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뉴스가치 기준은 어디까지나 언론인들이 판단하는 기준일 뿐이다. 이날 보도는 기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사항인 ‘중요성’과 ‘적절성’을 위배하고 있다. 정치적 갈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과된 6개의 민생 법안들이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많았다. 아쉽게도 서울신문은 6개 법안의 명칭조차 제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3·30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주민소환법’, 독도 문제와 관련이 있는 ‘동북아역사재단법’,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원천과세의 근거가 되는 ‘국제조세조정법’ 등 모두 6개 법안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3일자 1면 기사에서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법안과 주민소환 관련법 등 6건” 식으로 일부 법안의 명칭만 소개하고 있다.5면에 ‘주민소환법’과 ‘부동산대책법’ 등 일부 법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독자들이 법안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치 않다. 그날 이후에도 통과된 민생법안 내용에 대해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기사는 찾을 수 없다. 무엇이 적절하고 중요한 보도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독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정치인들의 싸움이 중요한지 아니면 국민의 일상을 통제하게 될 법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정치갈등의 그림자 아래 법안 명칭조차 자세하게 다루지 않는 언론보도는 ‘불량 재료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독자들은 기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신문을 매일 읽지도 않으며 정치지식이 높지도 않다. 그렇기에 그날 일어난 사건에서 독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명히 정의내리고 그것에 바탕해 가장 중요한 사안을 처음 보도하듯이 자세히 다루어야 한다. 이것이 신문의 유용성을 높이는 방안일 것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8살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

    8살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

    “예의 바르고 인사도 잘 하는 ‘슈퍼주니어’ 오빠들이 제일 좋아요.” 최근 꽃미남 댄스그룹 등 신세대 가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VJ가 있다.1999년생으로 올해 8살인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이 주인공이다. 키 116㎝에 18㎏으로 또래들보다 체구가 작지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그에게 잘못 보이면 인기 스타들도 TV를 통해 이미지를 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노래와 춤, 연기, 마술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소녀를 만나 어린이 연예인들의 세계와, 성인 연예인들의 세계를 함께 훔쳐봤다. ●‘국내 1호’ 어린이 VJ… 팬클럽도 생겨 그가 VJ로 활동 중인 프로그램은 케이블·위성채널 KM의 스타 인터뷰 프로그램 ‘쇼!쇼!쇼’(매주 화요일 오후 5시30분). 지난 2월 말 VJ 월리와 함께 진행할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어린이 VJ에 착안한 제작진이 공개오디션을 했고, 다양한 경력의 윤양이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해 3월 인터넷 싸이월드 아역스타클럽 5대 얼짱에 뽑힌 뒤 국내 유일한 어린이 응원단 ‘퍼스트’의 멤버로 활동한 경험이 VJ로 데뷔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VJ 발탁에 앞서 SBS ‘진실게임’에 어린이 응원단으로 출연했고, 덕분에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쇼!쇼!쇼’에서 그는 가수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 전후 그들을 붙잡아 질문을 하고 장기자랑도 펼친다. 그동안 SS501과 슈퍼주니어, 테이, 파란, 채연, 백지영, 장나라 등이 그의 깜찍한 질문은 물론, 노래와 섹시댄스, 마술 등 돌발행동에 환호했다. 특히 SS501과 슈퍼주니어 등은 깜짝 뽀뽀와 선물까지 주면서 애정공세를 펼쳤다. 이 때문에 안티사이트도 생겼다고. “그동안 인터뷰한 가수 언니·오빠들이 다시 인사할 때 가장 기뻐요. 물론 모른 척하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인기에 상관 없이 어디에 가도 인사를 잘 하는 슈퍼주니어 오빠들이 최고예요. 저도 오빠들을 본받아 예의 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인기가 조금 올라가면 목에 힘을 주는 연예인들을 그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대본 연습에 잠 못자 힘들죠” 하루에 4시간씩 이뤄지는 응원단 연습에 VJ 방송 녹화,CF·뮤직비디오 출연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웃었다. 하지만 8살짜리 소녀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학교에 다녀오면 잠을 자게 해준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집에 오면 바로 대본 연습을 시켜요. 잠을 더 자고 싶을 때가 많아요.”그러나 응원동작을 배우고 춤과 노래를 할 때는 누구보다 눈을 빤짝이며 타고난 끼를 보인다는 것이 소속사 IK엔터테인먼트 조인경 대표의 귀뜸이다. 기교를 부리거나 꾸미지 않고 순수한 어린이 모습 그대로 배우려고 하기 때문에 실력도 빨리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VJ로 인터뷰하기 전 가수들을 몇시간씩 기다리지만 불평을 하지 않아 주위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고. 또 촬영할 때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눈병도 났지만 카메라 앞에만 앉으면 어린 아이 답지 않은 프로 근성을 보여준다. ●별명 ‘리틀 이효리´… 오빠들이 좋아해요 그가 속한 어린이 응원단은 독일로 날아가 월드컵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신기하게도 제가 응원하는 팀은 반드시 이겨요. 우리 축구대표팀 오빠들이 잘 싸우도록 독일에 가서 꼭 응원하고 싶어요.”VJ로서 인터뷰하고 싶은 가수는 비와 이효리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최근 광주 공연때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효리측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가 무산됐다고. 그러나 이효리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춤을 따라해 ‘리틀 이효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 배우 문근영처럼 예쁜 연기자가 되는 꿈도 갖고 있다. “이번주에는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공연하고, 어린이날에는 꽃박람회에 가서 꽃도 나눠드릴 거에요. 너무 신나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초등학생의 순수함이 묻어나왔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래싸움에 낀 교육부 “어쩌나”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야당과의 사립학교법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으면서 사학법 주무 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가 난감해하고 있다.국정최고 책임자의 지시를 따라야 할 행정부이지만 여당에 사학법 재협상에 나설 논리 등 아이디어를 건넬 상황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문제의 사학법은 의원입법으로 마련된 데다 교육수장인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의원 신분이다. 하지만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교원단체간에도 찬반논쟁이 확산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교육부 관계자들도 이견 교육부는 입법부 일이라는 이유로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간 주요쟁점에 대한 의견표명은 자제하며 입법부에서 정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입장도 있다.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방이사의 선정 주체를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가위원회 등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예컨대 “법인에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보직교수협의회에서 개방형 이사를 추천하고 그 추천인사가 이사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그대로 취임을 승인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경우, 사학법 개정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사선임은 재단이 하지만 감독청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규정을 어기면 취임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도입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가 추천되더라도 행정력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학교장 임기제한은 잘못돼” 이와 관련, 교육부내에서는 지난번 사학법 개정 때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며 뒤늦은 반성도 나오고 있어 재개정 여부가 주목된다. 현행 사학법에 따르면 초·중·고의 교장이나 대학의 총·학장 임기는 모두 4년 중임, 최고 8년으로 제한된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립 초·중·고 교장의 경우, 초·중학 과정이 의무교육인 데다 정부 재정보조를 받는 등 사실상 준 공립 형태여서 국·공립 초·중등 학교장처럼 임기를 4년 중임으로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 “하지만 국공립 대학의 경우, 총장 임기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데 사립대 총장 임기만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장 임기제한에 대한 규정은 없다. 한편 교육부는 사학법 개정논란으로 다른 교육관련 법안처리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애를 태우고 있다. 교육부는 ▲단순 수능부정행위자 구제를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독도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연구할 재단설립을 위한 동북아역사 재단법 ▲2008년 로스쿨 도입을 골자로 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꼽고 있다. 김진표 장관은 1일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사학법 난항에 따른 비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일 부동산법안 직권상정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 관련법안 등 4개 법안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방침이어서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상의하는 동시에 본회의장 주변에 보좌진들을 대거 배치,2일 본회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박종근 재정경제위원장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밤 11시30분쯤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김 의장의 2일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기 위한 초강수였다. 이에따라 김 의장이 2일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김 의장 고심끝 “직권상정” 김 의장은 1일 “최소 16개 법안만이라도 직권상정해달라.”는 열린우리당과 “직권상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한나라당의 엇갈린 요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시급한 민생·국익 관련 법안만 선별적으로 직권상정하기로 했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대책 관련 3법과 동북아역사재단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심사기일을 내일 오후 1시까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직권상정키로 한 법안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3·30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3개 법안과 ▲동북아역사재단법 제정안이다.●민노 “주민소환제도 포함해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김 의장의 4개 법안 직권상정 방침이 알려지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숙의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16개 법안 가운데 4개 법안밖에 수용되지 않아 아쉽지만 직권상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였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민노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2일 본회의에서 4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웅래 공보담당부대표는 “(직권상정은)의장 권한에 속하는 것이고, 그나마 시급한 법안의 직권상정을 결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긴급한 것은 김 의장이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 주된 기류였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점거,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원내대표는 김 의장으로부터 직권상정 방침을 통보받는 자리에서 직권상정 대상 법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여당 주도의 단독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민노당마저 “주민소환제를 직권상정하지 않으면 여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돌아서면서 ‘2일 본회의’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만으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일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까지 겹쳐 있다.한편 1일 국회 본회의는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 실패로 열리지 못했다.이종수 전광삼 황장석기자hisam@seoul.co.kr
  • [사설] 日은 독도 생떼 쓰는데 국회는 뭐하나

    일본이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 수로 탐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담화를 발표해 독도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하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중국이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고 폭언한 데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철저히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한·일간에 피할 수 없는 전면적 외교전이 이미 불붙은 것이다. 그런데 국내 정치권의 대응은 어떠한가. 독도 문제, 고구려사 왜곡 등에 관한 연구와 정책 수립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자 마련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이 지난해 12월 발의됐는데도 교육위 소위에 계류된 채 아직 법안 심의조차 못한 실정이다. 재단 설립 취지에는 여·야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도 관련 법안이 표류하는 까닭은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 국회가 파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일본 정부의 생떼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정부는 총력을 모아 적극 대처하는 상태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정쟁에 눈 멀어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을 외면하고 있으니 이러고도 어찌 국민에게 지지 받기를 원하는가. 우리는 정치권, 특히 사학법 일괄타결을 주장하며 상임위 및 소위 참석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당부하고자 한다.‘불법 점거’ 발언이 나오자 한나라당 대변인은 “해방후 가장 비이성적인 망언”이자 “총만 쏘지 않았지 침략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정녕 그처럼 생각한다면 사학법과 상관없이 동북아역사재단 관련법 통과에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독도 수호는 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 새달 4일 개봉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 새달 4일 개봉

    가정의 달,5월을 맞아 가족용 애니메이션이 줄 잇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코믹하게 다룬 ‘아이스 에이지2’(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 뉴욕동물원 사자 이야기를 그린 ‘와일드’(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지구를 지키는 우주전쟁을 담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수입 무비센트) 등이다. 이런 화려한 애니메이션에 질렸다면 다른 것도 하나쯤 선택해 볼 만하다. 바로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 요즘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하면 당연히 미국식 애니메이션이다. 최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됐다는 3D 애니메이션에, 우당탕거리는 볼거리용 화려한 액션에, 쉴 새 없이 치고 받는 대사가 대부분이다. ‘키리쿠 키리쿠’는 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애니메이션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앞선 기술력이라지만 아직은 눈에 익지 않은 3D 대신 2D 기법을 쓴 점. 이 점을 강조하려는 듯 때때로 그림은 이집트 벽화 ‘네페르타리 왕비’처럼 옆으로 납작하게 묘사돼 있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인 톤도 밀레의 ‘이삭줍기’처럼 눈에 편안한 흑갈색톤이다. 여기에다 차라리 ‘에피소드’라 부르는 게 어울릴 정도로 경천동지할, 이렇다 할 만한 사건도 그다지 없다. 대사 역시 간략하거나 아예 노래로 대체하기도 했다. 또 ‘키리쿠와 마녀’(2000년)에 이은 속편임에도 어떤 스토리를 일관되게 연결하기보다는 단편적인 이야기 4개를 옴니버스 식으로 묶는 방법을 택했다. 동시에 100분 정도는 가볍게 넘나드는 요즘 스크린 상영작에 비해, 러닝타임은 불과 75분이다. 이를테면 제 아무리 ‘아동용’이라 내걸어도 결국 표를 끊어주는 그들의 부모들 눈높이 맞춘 게 기존 애니메이션이었다면,‘키리쿠 키리쿠’는 철저하게 아동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춘 애니메이션이라는 얘기다. 수입한 동숭아트센터도 “이제까지 애니메이션이 사실상 성인용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키리쿠 키리쿠’야말로 진정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키리쿠’는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조그마하지만 동작뿐 아니라 머리회전까지 재빠른 꼬맹이의 이름. 이 키리쿠가 나무 로봇 병정을 이끌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녀 ‘카라바’의 방해공작에 맞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는지 그려낸다. 물론 이겨내는 방식도 ‘미국 식의 초인적 힘’이 아니라,‘마을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치는’ 형식이다. 다음달 4일 개봉. 당연히 전체 관람가. 참고로 한국어 더빙판에 들을 수 있는 키리쿠의 목소리는 ‘안녕, 형아’,‘청춘만화’의 아역배우 ‘박지빈’이 맡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印 국민배우 라즈쿠마르 사망…팬들 난동으로 공황상태

    인도 남부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인도 국민배우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팬들이 일으킨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인도 NDTV 등은 12일(현지시간) 남인도 방갈로르시의 관공서와 학교·기업체가 폭동으로 개점 휴업에 들어갔으며, 주정부가 이틀동안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라즈쿠마르(영화출연 장면). 향년 78세로 사인은 심장병이다. 아역 배우에서 출발한 라즈쿠마르는 50여년 동안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남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최대 부족 출신인 그는 수백만명의 팬을 가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왔다. 주로 ‘권선징악’ 영화에서 악당을 응징하는 주인공 역을 맡았던 그는 화면에서 결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던 인물로 유명하다. 라즈쿠마르는 지난 2000년 인도의 전설적인 ‘산적왕’ 쿠스 무니스와미 비라판에 109일 동안 납치됐다 풀려난 이후 건강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10월 경찰에 사살된 비라판은 남인도 3개주의 정글 1만㎢를 장악한 채 30년 동안 경찰관 130여명을 살해하고 코끼리 2000마리를 도살해 인도판 ‘로빈후드’로 불렸다. 라즈쿠마르는 1990년대 중반 은퇴했지만 팬들은 그를 ‘안나바루(존경하는 큰형님이란 의미)’로 칭하는 등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고] 동북아역사재단은 어찌 되었나/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최근에 한 국내 대학에서 일본학을 강의하는 일본인 교수가 우리의 독도 연구수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독도와 관련된 한국 측의 모호함이 일본이 우길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는 정밀한 연구는 하지 않은 채 주장만 한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한 어린 유학생이 중국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석굴암을 일본 불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바로잡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이 교과서에서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석굴암의 오류가 아니다. 세계 각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 교과서에서 한국은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일본과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의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왜곡의 시작도 전부도 아니다. 그것은 오랜 역사 왜곡 드라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이 드라마의 마지막인지 클라이맥스인지 아니면 클라이맥스의 전단계인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흐름으로 보아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리 짜여진 각본이 없는 드라마이기에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쓰고, 그들이 주연이고, 그곳이 무대이기도 한 이 드라마를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흥분만 할 것인가.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중국 문화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중화사관의 뿌리 깊음이나 세계적 영향력은 굳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 교과서나 역사 서적에서 한국의 전근대 역사는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것으로 과장되어 묘사되고 있다.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도 식민지 강점 준비기였던 19세기 말에 이미 시작되었다. 탈아론을 내세운 후쿠자와 유키치가 1885년에 “우리는 마음 속으로부터 아시아의 나쁜 친구를 거절해야 한다.”고 외친 이후 일본은 아시아를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주체적 개화에 실패한 한국은 무시 대상의 첫 번째이다. 아시아에 대한 무시의 핵심에 아시아 역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일본 중심 해석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호칭이나 교과서 표현이 아니라 뿌리 깊은 중화주의 사관과 일본식 역사인식 그 자체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게는 수세기 적어도 1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역사 왜곡이기에 하루아침에 바로잡힐 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삐뚤어진 사관을 바로잡는 데는 앞으로 1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도, 동해, 임나일본부설, 군대위안부, 고구려사와 같은 몇몇 사례의 시정에 매달리기보다는 좀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2004년의 중국 동북공정 파문, 그리고 지난해에 다시 불거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동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되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것이 동북아역사재단이었다. 그러나 출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어찌되었는가. 지난 1년간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복되는 역사 모욕을 감내해 온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정치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 용인엔 미분양 없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속속 해소되는 등 미분양 단지가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현재 수도권 미분양물량은 전달 보다 32.9% 줄어든 123곳 3873가구로 나타났다.판교신도시 영향을 받은 용인시 미분양 가구수가 3월 현재 총 28가구는 전달 대비 51.7% 줄었다. 의정부시 미분양 물량도 전달 대비 32.8% 줄었다. 금호건설이 중랑구 면목동 580의 48 빌라를 재건축해 지은 165가구 중 69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37평형을 제외한 26∼31평형이 20% 정도 남아 있다.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지하철 7호선 용마산, 사가정역이 걸어서 5∼6분 거리이며, 용마산 조망이 가능하다. 까르푸 면목점을 이용할 수 있다. 경남기업이 강북구 미아동 791의 119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미아 아너스빌. 총 209가구 중 26∼33평형 159가구를 일반분양하는데 전 평형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32평형이 주요 평형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은 50%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준다.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깝다. 삼환기업은 용인시 김량장동 407의 1에 짓는 용인 삼환나우빌은 33평형 402가구,46평형 56가구 등 총 458가구를 분양하는데 33평형 저층 위주로 10가구 정도 남았다.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2009년 용인경전철이 개통되면 용인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211의 53 일대에 임광토건이 30∼54평형 1036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 봉담그대家2차의 30·33·34평형 13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으며 34평형이 주를 이룬다.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교과서 속의 독도/안병우 한신대 교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 폭풍을 몰고왔다. 문부과학성이 검정 의견을 집중적으로 낸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사법부 판단, 이라크전쟁과 자위대 파견, 그리고 영토문제이다. 그밖에 창씨개명과 종군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수정 요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근래 문부과학성은 검정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교과서 서술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왔다. 검정본을 제출한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들조차 “정부 입장에 따르지 않는 서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본 정부가 이번 검정에 임했다고 당황했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에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점이다. 문부성은 “한국과 다케시마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정도의 중립적인 표현을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꾸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는 작년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후소샤가 검정을 신청한 공민교과서에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서술한 것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수정하라고 지시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올해의 독도에 관한 검정 의견은 작년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독도에 관해 서술한 모든 교과서에 대해 일관되게 수정을 요구하여, 대상 교과서가 많아진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이제 공공연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되었다.“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죽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아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이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죽도문제’ 코너에 있는 문구이다. 이 코너에서는 이어서 한국에 의한 ‘죽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이고, 한국이 이러한 불법 점거에 기초하여 죽도에 대해 취하는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이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입장이다.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민간 사이트도 쉽게 볼 수 있다.‘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사이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표제 아래 일본이 왜 독도의 영유권에 집착하는지 짐작하게 하는 친절하고 소박한 글귀가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를 맞은 지금, 다케시마 주변 해역은 시마네현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가 경제적인 측면에 그치지는 않겠지만, 속내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독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왔는가? 작년 전반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왜곡 교과서와의 싸움은 이제 차디찬 재만 남긴 채, 과거에 묻혀버렸다. 작년 후소샤 공민교과서에서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표기한 후에 한국 정부가 취한 가시적인 조치는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가? 청와대까지 나서서 추진한 일이건만, 재단을 만들기는커녕 재단 설립의 근거가 될 법조차 제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민간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분노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순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1년을 허송하는 사이 일본은 독도에 관한 기술을 모든 교과서로 확산시켰다.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학생들이 그렇게 배우면, 애국심에 불타는 일본 청년들이 독도를 ‘탈환’하러 공격해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인가. 안병우 한신대 교수
  • KBS ‘반올림3’ 문제아반 보통아의 좌충우돌기

    “이번에는 문제아반입니다.” 지난 2년여간 방영되면서 대표적인 청소년 드라마로 자리잡은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5일부터 방송되는 세번째 시리즈 ‘반올림3’의 최세경 PD는 문제아반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별반에 모인 개성 강한 학생들을 통해 종전보다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생활기록부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범한 남학생 한명이 행정착오로 특별반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그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본 문제아반은 존재가 외부에 알려진 뒤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좌충우돌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갖는 우정과 사랑을 통해 과연 하나로 뭉쳐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또 자신들이 다른 반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먼저 공개오디션 등을 통해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인들이 눈길을 끈다. 특별한 것 하나 없지만 문제아반에 잘못 들어와 반장이 된 낙천적인 캐릭터의 ‘박이준’역은 SG워너비의 ‘죄와 벌’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서준영(19)이 캐스팅됐다.‘박이준’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짝사랑 상대인 ‘주시은’역은 오디션에서 300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정성미(15)가 맡았다. 정성미는 이승환 뮤직비디오 ‘심장병’에 출연한 바 있다. 또 이기적인 완벽남 ‘공윤’역에는 인터넷얼짱 출신인 서민우(21)가 뽑혔으며,‘공윤’을 좋아하는 부잣집 딸 ‘장아영’역에는 SBS ‘봄날’에서 고현정의 아역으로 나왔던 장아영(16)이 출연한다. 서준영은 “주연이 처음인 만큼 역할에 충실하고자 만화책을 500권 정도 읽었다.”면서 “출연자 모두 친해 팀워크가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밀리에 문제아반을 만들어 관리하는 완벽주의 교장선생님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오는 김을동이, 출세욕에 불타지만 아이들과 정이 드는 특별반 담임선생님은 ‘반올림2’까지 깐깐한 학주(학생주임)로 나왔던 안내상이 맡아 감초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을동은 “처음에는 불협화음이 있지만 결국 학생과 교사가 함께 무엇인가를 이뤄내는 유쾌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역할에 의욕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쥬만지’ 후속작 ‘자투라… ’

    ‘쥬만지’ 후속작 ‘자투라… ’

    ‘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쳐’(23일 개봉)는 지난 97년 ‘쥬만지’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쥬만지’가 주사위를 던져 말을 전진·후퇴시키는 보드게임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자투라’(Zathura) 역시 우주선 레이싱 게임의 이름이다. 쥬만지처럼 크리스 반 알스부그의 32쪽짜리 동화를 영상으로 옮겼다. 그런 만큼 ‘형제간의 우애’라는 아름다운 결론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영화다. 월터(조시 허치슨)와 대니(조나 보보)는 항상 토닥거린다. 월터는 아직 어려서 야구나 미식축구도 같이 못하는 주제에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칭얼대는 동생 대니가 귀찮기만 하고 대니는 그런 형이 밉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대니는 고풍스러운, 그래서 음산하기까지 한 아버지(팀 로빈스)의 집 지하실에서 ‘자투라’ 게임을 발견한다.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형에게 가져가는데, 이게 상상치도 못한 결과를 불러온다. 우주선을 전진시키고 명령 카드를 뽑아들었을 때 그 명령 카드가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 유성우가 휘몰아치더니 어느새 집은 광활한 우주를 날고, 샤워하려던 성질 고약한 누나 리사(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동면에 들어가고, 고장난 로봇과 해적 ‘조르곤’은 형제를 위협한다. 방법은 어서 빨리 게임을 끝내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형제가 힘을 합쳐야 하는데 늘상 으르렁대던 형제가 화해할 수 있을까. 귀여운 아역배우과 푼수떼기 리사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눈에 띈다.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괴물’ CG투자도 괴물급

    영화업계와 네티즌들이 똑같이 첫손에 꼽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SF휴먼드라마 ‘괴물’(사진 아래·제작 청어람)이다.순제작비만 11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그러나 송강호나 박해일 같은 출연배우의 연기가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본격 SF물의 주인공으로 스크린을 위협할 ‘괴물’이다. 최근 충무로는 비(非)인간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로 새 장르영역 개척에 나섰다. 한강변에 나타난 괴물과 사투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괴물’을 비롯해 경주마가 등장하는 이환경 감독의 ‘각설탕’(제작 싸이더스FNH), 개를 내세운 박은형 감독의 ‘마음이…’(제작 화인웍스픽쳐스·SBS프로덕션) 등이 그들. 편수가 많지는 않지만, 휴먼드라마의 소재가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린다.#봉준호의 ‘괴물’ 어떻게 생겼을까? 한국 최초의 ‘크리에이처 무비(Creature Movie)’인 ‘괴물’에서 주인공 괴물은 송강호와 박해일 몸값의 10배에 가깝다.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될 괴물 제작에 들어간 돈은 순제작비의 절반이나 뚝 자른 50억원.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일가족이 갑자기 강에서 나타난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에서 괴물이 차지할 시각적 역할비중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괴물은 할리우드의 재난영화에 등장해온 것들과는 사뭇 다른 생김새로 다듬어졌다.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한강에 서식하는 돌연변이 어류라는 것이 핵심이다.“중반 이후에 극적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물들과는 달리 초반부터 바로 노출될 것이며, 네발로 기거나 직립보행이 가능해 사람을 삼키고 뱉을 수 있을 정도로 입이 발달한 형태”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괴물의 기초 모델(CG 소스)이 완성된 상태이나, 판타지를 위해 막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겠다는 게 감독의 전략이다. ‘해리포터’‘슈퍼맨 리턴즈’ 등 SF대작을 만든 미국 오퍼너지의 책임지휘 아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CG작업을 맡았다.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킹콩’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참여했던 최고의 시각효과팀. 또 클로즈업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할 괴물의 입모양은 ‘꼬마돼지 베이브’‘피터팬’ 등을 만든 호주의 존 콕스 팀에 별도 의뢰했다.CG 기초작업에만 1년 4개월이 걸린 영화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1000대1 경쟁 뚫은 경주마?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임수정)와 말의 우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각설탕’도 기대작이다. 임수정과 투톱을 이룬 주인공 말(馬) 천둥이는 1000대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감정변화까지 표현해야 하는 천둥이에게는 연기지도팀, 전용분장사까지 따라붙었다.버림받은 개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유승호)이 엮는 감동드라마 ‘마음이…’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16일 크랭크인했다.연기대회 수상경력까지 있는 4살짜리 주인공 개(래브라도 리트리버종)를 캐스팅하느라 감독과 연출부가 전국을 뒤졌다.“유승호(‘집으로’의 아역 주인공)보다 주인공 개가 먼저 캐스팅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인3색 안무로 본 예수의 생애

    1973년 초연 이래 국내외 260여회 공연,60여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세운 무용극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0년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 콤비가 만든 록 오페라를 1973년 육완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17일(오후 7시),18일(오후 3시,7시)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될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국내 무용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족보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이 간다. 작품은 예수가 고난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막에 이어 예수의 활동상과 2000년전 시대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1장, 최후의 만찬장면과 예수 체포과정 그리고 베드로의 배신을 다룬 2장,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던 상황을 그린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이번 공연은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안무가(김원 서병구 김성한)를 영입, 각 장의 안무를 맡겨 안정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3인3색을 띠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역은 댄스시어터 까두 예술감독인 박호빈, 막달라 마리아역은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장인 이윤경이 맡았다. 또 류석훈(유다) 박해준(헤롯왕) 황영근(빌라도)등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가 맡아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비트의 곡들을 선보인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안무를 총지휘하는 육완순 예술감독은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무용이 결코 난해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수를 비롯한 주요 배역진에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한층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5000∼2만원. 초·중·고생과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02)588-6411.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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