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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그랜드슬램 사냥… 그다음 달엔 결혼

    지난 6월 59주간의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왕좌 복귀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LPGA는 18일 현재 3위인 박인비의 세계 랭킹이 8주 만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이어 2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160포인트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 상금 역시 33만 75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는 내가 있었던 자리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되찾고 싶다”며 정상 탈환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결정적인 퍼트의 성공 여부에서 차이가 났다. 상반기보다 퍼트가 좋아진 건 분명하다”며 앞으로의 더 큰 활약을 당당하게 예고했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박인비에게는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가 남아 있다. 새달 1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게 된다.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우승컵을 든 박인비는 “특별한 추억이 많은 대회라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0월 13일로 예정된 결혼식을 앞두고 대회장에서 청첩장을 돌렸다는 그는 “결혼을 두 달가량 앞두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도 드러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대구 엑스코, 지방 최초 전시컨벤션센터…대구·경북 기업 국제화 전진기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대구 엑스코, 지방 최초 전시컨벤션센터…대구·경북 기업 국제화 전진기지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엑스코는 최초, 최대라는 문구를 달고 다닌다. 엑스코는 2001년 지방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로 개관했다. 이후 부산 벡스코, 제주ICC, 일산 킨텍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잇따라 개관해 엑스코가 지방전시산업의 물꼬를 텄다. 엑스코는 개관 첫해 가동률이 26%에 그쳤지만 2003년부터 60%대, 2008년 이후 70%를 넘어섰다. 2011년에는 지방 최초로 전시장을 확장했다. 892억원을 들여 전체 연면적을 14만 5952㎡로 기존 8만 8310㎡보다 5만 7642㎡를 늘렸다. 이 중 전시장 면적은 1만 2000㎡에서 2만 300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야외전시장 4000㎡를 합하면 전시면적이 2만 7000㎡에 이른다. 3개 이상 중대형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고, 20개였던 회의실이 34개로 늘어나 국제규모 학술회의를 2개 이상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시설 확장으로 전시회 60여회, 회의 800여회, 문화이벤트 40여회 등 매년 1000여건의 전시컨벤션이 열려, 대구·경북의 국제화와 기업들의 국제마케팅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엑스코의 가장 큰 강점은 기획력이다. 대구·경북 특화산업인 섬유·안경·기계 분야의 대표 전시회를 육성했다. 200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대구만의 특화된 전시회다.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참가업체 40%가 해외 업체로 아시아 3대, 세계 10대 전시회라는 명성을 얻었다. 물산업, 뷰티, 로봇, 베이비, 식품 등 12개 정도의 전시회를 기획, 운영한다. 전시기획력이 강점이 된 것은 다소 역설적인 스토리가 있다. 개관 초기 전시기획사들이 지방을 외면하자 엑스코는 ‘오지 않으면 직접 만든다’는 각오로 자체 기획했고 성공했다. 2004년 세계솔라시티총회, 2010년 세계한상대회·세계소방관경기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개최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세계곤충학회총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이어 2015 세계물포럼까지 유치하면서 지난 정부와 현 정부 들어 매머드급 국제행사를 가장 많이 유치했다. 엑스코는 명품마케팅 전략도 도입했다. 세계적인 대형컨벤션센터와 양적 승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엑스코는 전시장 규모로는 세계 1600여곳 가운데 600위권이다. 국내에서도 킨텍스, 벡스코보다 작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20만~30만㎡에 이르는 해외 전시컨벤션센터와 양적으로 겨루는 것은 의미 없다”면서 “참가자와 참가 기업들에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최고의 명품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중간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WEC에서 명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 세계 에너지 업계 거물들을 위해 오디토리움과 이어지는 5층 신관에 하늘정원 및 전통 리셉션 룸을 만들고 ‘한국의 가을정원’을 주제로 광장에 국화축제를 열었다. 이 결과 해외참가자들과 세계 언론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엑스코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단일 건축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502㎾p급의 태양광 발전설비다. 지붕과 벽면에 엑스코(EXCO), 대구(DAEGU), 그린(GREEN) 등의 글자형태로 발전설비를 도입,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의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태양열, 지열, 자연채광을 활용한 집광채광, 빗물재활용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 연간 2억원 이상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소나무 29만 6000그루를 심는 효과다. 이 같은 친환경 시설이 WEC 유치에도 한몫했다. 박 사장은 “엑스코는 태양광 발전과 지역냉난방, 집광기를 이용한 자연채광 등 그린에너지 활용시스템을 갖춘 녹색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시컨벤션산업과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엑스코는 코트라 대경권 지원단과 협력, 수출 돌파구 마련에도 앞장선다. 지난 4월 초 열린 제19회 국제섬유기계전에 42명의 해외바이어를 유치, 수천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에 안경환씨 한국인 최초 선임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에 안경환씨 한국인 최초 선임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이자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제 인권법률가 모인인 ‘국제인권법률가협회’(ICJ)의 한국위원으로 선임됐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 밝혔다. 한국인 위원 선임은 안 교수가 처음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J는 1952년 창립됐으며 국제 인권 분야에서는 권위 있는 모임으로 꼽힌다. 유엔 인권메커니즘의 정례인권검토(UPR) 등 각국을 심의하는 과정에 의견을 개진하고 각종 국제인권 규범을 정립하고 채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1994년엔 ‘끝나지 않은 시련’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ICJ 위원 60명은 지역별 인권 현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내고 강연을 하기도 한다. 아시아 위원은 5명이다. 임기는 5년이며 최대 3연임이 가능하다.
  •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마리암 미르자카니(37·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필즈메달을 건네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1936년 제정된 이래 지난 대회까지 모두 52명에게 수여된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메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필즈메달은 개최국 원수가 수상자에게 직접 수여하는 것이 전통인데 대회 개최자 잉그리드 도비시 세계수학연맹회장까지 개최자와 시상자, 수상자 모두 여성인 최초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서울 ICM은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수학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문이자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위대한 유산”이라며 “이번 대회가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로 수학의 학문적 지평을 확대하고 인류 문명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두 4명에게 수여된 필즈메달은 미르자카니 교수 외에 아르투르 아빌라(35) 프랑스 파리6대학 교수, 만줄 바르가바(40) 미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38) 영국 워릭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1만 5000 캐나다 달러(약 1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밖에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 부문)은 수브하시 코트 미 뉴욕대 교수, 가우스상(응용수학 부문)은 스탠리 오셔 미 UCLA 교수, 천상(기하학 부문)은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 고등연구원 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 ICM에선 필즈상 등 주요 상 수상자 강연(10회), 국내외 수학자의 기조 강연(21회), 초청 강연(179회) 등이 대회 기간 진행되고 논문 1182편이 발표된다. 대중 강연과 바둑 다면기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리만 가설’ 같은 난제들 해법 찾아라… ‘수학계의 올림픽’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리만 가설’ 같은 난제들 해법 찾아라… ‘수학계의 올림픽’

    인류가 수를 세고 숫자를 적기 시작한 이후 수천년 동안 수학은 ‘외로운 학문’이었다. 칠판과 분필, 또는 연필과 공책, 이마저도 없으면 땅바닥과 해변의 모래가 수학자들이 사용하는 유일한 도구였다. 하지만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수학은 계산을 하는 ‘수’와 도형을 연구하는 ‘기하학’의 틀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x’ ‘y’처럼 문자를 쓰거나 수학 법칙을 간단하게 나타내는 ‘대수학’과 함수를 다루는 ‘해석학’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교통의 발달이었다. 뛰어난 수학자들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보내던 편지는 몇 달에서 며칠로 빨라졌고, 서로 만나서 머리를 맞대는 일이 빈번해졌다. 수학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개인의 호기심’을 해결하던 기존의 연구방식 대신 ‘우리는 무슨 문제를 풀어야 할까’라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 결과가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회 대회에 나선 당대 최고의 수학자 다비드 힐베르트는 ‘수학의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23개의 난제를 제시했다. 이른바 ‘힐베르트의 문제’로 불리는 이 난제들은 이후 전 세계 수학계와 수학자들이 도전해야 할 대상이자 꿈이 됐다. 그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힐베르트의 난제는 ‘리만 가설’(소수의 패턴 연구)로 불리는 한 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풀렸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얻어진 각종 이론과 계산법들은 경제, 금융, 공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 ICM은 4년마다 전 세계를 돌며 개최되고 있다.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유다.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7회 ICM에는 13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석한다. 서울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 개최다. 21일까지 이어지는 서울 ICM은 13일 개막식과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메달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21회의 기조강연, 179회의 초청강연, 6회의 패널토론 등이 이어진다.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ICM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를 창업한 미국 수학자 제임스 사이먼스, 필즈메달 수상자 세드리크 빌라니 교수 등의 강연이 관심을 모은다. 또 이창호, 유창혁 9단 등 프로 바둑 기사들이 중국, 일본 등의 수학자 18명과 1대6으로 바둑을 두는 ‘다면기’ 등 일반인과 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ICM조직위 측은 대회를 앞두고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ICM조직위는 당초 초청 대상이었던 기니 출신 학자 1명의 초청을 취소했다. 또 9일 경주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 총회에서는 참가가 확정됐던 나이지라 수학자 12명에 대해 불참 권고 통보를 보내기로 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학자들이 참가를 강행할 경우에는 이를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최고의 투자 기회된 몽골 누흐트 빌리지

    최고의 투자 기회된 몽골 누흐트 빌리지

    몽골의 현재 모습은 20~30년 전 대한민국과 닮아 있다. 성장모습만 놓고 보면 꼭 그렇다. 몽골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2011년에 17.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한자릿수 성장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실정이지만, 외국인 투자 법안을 개정해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업을 필두로 하고 있는 몽골의 부존자원 가치는 1조 3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현재 몽골 최대광산인 OyuTolgoi의 잠재가치는 약 3,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부동산이다. 2001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부동산 가치는 약 8배나 증가했으며, 세계적 기업들의 잇따른 몽골 진출에 힘입어 상가 임대료는 향후 5년간 5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임대상가에 대한 수요가 높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몽골 부동산은 최고의 고수익형 투자상품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최근 몽골에는 고급 소비에 대한 수요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아시아 매출 2위를 몽골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시장 규모를 짐작할만 하다. 몽골 상류층의 경우 도심 속의 혼잡과 겨울철 게르에서 기인한 대기 오염을 피해 도시 외곽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있는데, 실제로 울란바토르의 수많은 고급 주거단지들은 현재 국제공항과 가까운 도시 외곽의 자이산구에 밀집해 있다. 그리고 자이산구와 국제 공항 사이에는 프리미엄 주상복합단지 누흐트 빌리지(village-nukht.com)가 위치해 있다. 누흐트 밸리에는 고급 리조트 시설이 조성돼 있어 전통적으로 고위공직자들의 휴양지로 여겨져 왔고, 거부들이 고급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 지역에는 1천 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0 울란바토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더 많은 건물이 건축될 예정이다. 현재 누흐트 밸리는 오랜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가진 시행사 Asia Pacific Investment Partners (이하 APIP)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APIP(apip.com) 는 몽골 최대 부동산 중개사를 포함한 7개의 계열사와 울란바토르, 런던, 홍콩 사무실을 바탕으로 몽골 내 해외 투자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시멘트 생산부터 건설, 개발, 부동산 임대/매매, 소액 융자와 증권 사업에까지 진출해 있는 APIP는 뛰어난 경영진과 몽골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01년 창사 이래 13년간 높은 투자수익률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어필해왔다. 몽골 최초의 부동산 중개사를 설립했으며, 몽골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부동산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APIP는 지난해 순이익 약 62억을 기록하며 몽골 최고의 부동산 사업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누트흐 빌리지 이외에도 The Olympic Residence (개발가치 1억370만 달러, 2015년 완공 예정), Oasis Residence (개발가치 1천10만 달러, 2016년 9월 완공 예정), Park Place (개발가치 1억7800만 달러, 2017년 9월 완공 예정), Noble Stallion Complex (개발가치 2억2200만 달러, 2017년 9월 완공 예정) 등 최고의 부동산 투자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APIP는 누흐트 빌리지의 경우 첫 24개월간 시행사에서 연 12%의 임대수익률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투자 조건을 내걸어 투자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 13.6%의 임대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내부수익률의 경우 25% 이상이며, 취득세와 양도세가 없어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투자처다. APIP 관계자는 “현재 울란바토르시는 누흐트 지역이 위치한 서쪽으로 시가지개발을 확장하고 있어, 시외의 고급 주거 및 상업중심지로서 누흐트의 입지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누흐트는 최고의 부동산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투자전문기업 APIP와 한국 파트너사인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 노블레스코리아는 오는 18일 오후 7시에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다이아몬드 홀에서 해외투자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세미나 예약에 관한 문의는 02-547-9494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의 일본인 납치 조사 보름만에 엉성하게 끝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 특별조사위원회까지 발족시켰지만 실제 조사작업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도쿄신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북한의 특별조사위 작업이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안부는 재조사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고 각 지방의 당 조직 지도부와 지역사무소가 형식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뿐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귀국자의 생활 형편을 알아봤을 뿐 특별히 귀국자를 부르거나 직접 만나서 조사하지는 않았다”며 엉성한 조사 실태를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실태조사를 하는 동안 북한 당국은 생활이 어려운 일본인에게는 식량을 긴급 지원해 주는 등 일정한 관심은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오래전부터 중앙당이 귀국자들의 실태를 철저히 관리해 왔던 만큼 이번에 따로 조사할 내용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조사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특별조사위의 최초 보고가 새달 둘째주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고를 받은 뒤 조사위의 조사가 일정한 성과를 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아시아 첫 ‘주거복지상’

    서울시는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이 국제건축가연맹(UIA)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에서 ‘로버트 매슈 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UIA는 123개국 130만명의 회원 건축가를 보유한 단체로 유엔이 인정하는 유일한 건축가 단체다. 3년마다 대륙별로 총회를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2017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로버트 매슈 상은 주거 환경 개선 분야에서 공을 세운 기관에 주어지며 시는 영등포 쪽방을 리모델링해 빈곤층 시민의 최저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이 제정된 1978년 이래 아시아 최초 수상이다.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쪽방 내부에 난방, 단열, 전기·통신, 도배, 장판 공사를 하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정비하며 소방·안전시설과 H빔 구조 보강을 하는 사업이다. 특히 영등포역 고가차도 아래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리모델링 기간에도 쪽방촌 주민들이 외부로 쫓겨나지 않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17년 UIA 총회 개최로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의 건축 문화를 세계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막부 말기’

    [지구촌 책세상]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막부 말기’

    해마다 8월 15일이 되면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동아시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그날 일본의 총리나 각료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이곳을 참배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869년 창건돼 14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이지만 73년 전에 일어난 태평양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인식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246만 6000개의 위패 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개가 태평양전쟁 군인·군속 출신의 전몰자다. 그러나 도쿄신문 현직 사진부장인 요시하라 야스카즈는 최근 펴낸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 막부 말기 유신의 제신들’이라는 책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를 태평양전쟁으로만 연결짓는다면 일본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영혼을 모신다는 야스쿠니 신사의 최초 합사자는 1895년 청일전쟁 전사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30여년 앞선 1868~69년에 일어난 보신전쟁의 전사자를 합사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가 세워졌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당시 도쿠가와 막부에 맞서 일왕 체제하의 메이지 신정부를 만들자고 주장한 신정부 측 관군들이 맞붙은 것이 보신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이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던 ‘존왕양이 사상’(일왕을 지지하고 서양 열강은 배척한다는 사상)에 의해 막부를 없애고 메이지유신의 선구자가 된 사카모토 료마, 요시다 쇼인, 다카스기 신사쿠, 하시모토 사나이 같은 저명한 막부 말기의 지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즉 야스쿠니 신사는 막부를 없애고 역사의 승리자가 된 삿초(사쓰마-초슈) 동맹이 자신들의 승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신문 기자답게 야스쿠니 신사에 남겨진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정리해 메이지 유신 이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쳐 일본 근현대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를 기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에 대해 출발점부터 깊이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스라엘에 침묵한 캐머런 권위 잃었다” 英 외무부 부장관, 직격탄 날리며 사퇴

    “이스라엘에 침묵한 캐머런 권위 잃었다” 英 외무부 부장관, 직격탄 날리며 사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도덕적 권위’를 잃었다. 가자 사태에 대한 영국 정부의 태도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다.” 무슬림 여성 최초로 영국 외무부에서 중동·아시아 담당 부장관에 오른 바로네스 와시(43)가 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민간인 희생을 불러온 이스라엘에 ‘침묵’으로 일관한 정부를 비난하며 사임했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와시 부장관은 영국 정부가 국가적 이해관계 때문에 중동에서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해 왔던 역사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사직서를 통해 “(그것을 막지 못한) 내 자신을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수년간 이 일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휴가 중인 캐머런 총리는 “그가 사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답변했다. 외신들은 그의 사퇴로 가뜩이나 가자 사태를 놓고 분열 중이던 내각의 자중지란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야당인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는 유대인 이민가정 출신이지만 그의 사임에 대해 “원칙과 정직에 의한 행동”이라고 지지하며 “총리가 지금이라도 이스라엘에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색마라톤 축제 ‘EDM 5K RUN’ 8월 11일 정식 티켓 오픈

    이색마라톤 축제 ‘EDM 5K RUN’ 8월 11일 정식 티켓 오픈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펀 런(Fun Run)의 일종인 새로운 형태의 이색 마라톤 스포츠 이벤트 ‘EDM 5K RUN(Electronic Dance Music 5kilometers Run)’이 오는 9월 두 번째로 개최된다. 마라톤과 뮤직페스티벌을 접목한 EDM 5K RUN은 이미 작년 국내 최초로 개최돼 마라톤을 즐기는 러너들과 페스티벌을 즐기는 20~40대의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DM 5K FUN RUN는 마라톤을 뛰기는 하지만 음악과 결합된 축제인 만큼 바운스, 딥하우스, 파워 트랜스, 덥스텝, 테크 하우스 등 레이스 도중 언제든지 멈춰 서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마라톤 대회와 차별성을 띈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지급된 패키지 아이템뿐만 아니라 형형색색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몸을 치장할 수도 있다. 이번 제2회 EDM 5K RUN에서는 세계적으로 핫한 DJ의 내한이 예정돼 있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DJ로 인정받고 있는 DJ KOO(구준엽)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디제잉의 참 맛을 선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EDM 축제 중 하나인 GLOBAL GATHERING UK 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은 DJ SCARNITE도 함께할 예정이다.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듯 이번 2회 EDM 5K RUN의 얼리버드 티켓 판매분 5,000매가 이미 티켓몬스터를 통해 매진되었으며, 정식 티켓 판매는 오는 8월 11일 오전 11시 한국경제 홈페이지에서 오픈한다. 한편 ‘한국경제’와 타고이벤트 공동주최로 오는 9월 2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EDM 5K RUN은 세계적인 자선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의 협업을 통한 기부활동 역시 활발히 펼치고 있다. 송동윤 타고이벤트 대표는 “EDM 5K RUN은 단순히 마라톤 레이스를 뛴다는 개념이 아니라 레이스 참가자들의 즐거움과 어울림, 건강을 목표로 해 기록자체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알코올 없이도 모든 연령층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라는 점이 국내 놀이문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젊은 층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DM 5k RUN’의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edm5krun) 및 홈페이지(www.edm5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8) 獨 베를린 박물관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8) 獨 베를린 박물관섬

    부지런하고 성실한 독일인들은 유럽의 어느 나라 못지않게 예술을 사랑한다. 그들의 방식대로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역사의 부침(浮沈)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에 대한 사랑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베를린 심장부에 있는 박물관섬(Museuminsel)이다. 슈프레강 지류에 있는 기다란 섬은 8세기 전 최초의 정착이 이뤄진 곳이니 베를린 역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과학과 예술의 성소’를 건립하라고 지시한 이는 프러시아의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였다. 적극적인 예술의 후원자였던 그는 왕실소장 미술품과 골동품,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왕궁 맞은편 부지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박물관들을 짓도록 명했다. 5000년 인류의 문명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1999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역사적 건물의 독특한 앙상블은 이렇게 시작됐다. 박물관섬을 이루는 다섯 동의 건물 가운데 처음 세워진 구박물관(Altes Museum)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던 칼 프리드리히 쉰켈이 설계를 맡았다. 베를린 최초의 공공 박물관으로 1830년 공식 개관한 구박물관은 로마의 판테온을 본뜬 우아한 원형홀과 18개의 이오니아식 원주가 떠받치는 주랑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그리스·로마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1830년 문 연 구박물관… 그리스·로마 유물 전시 두 번째로 들어선 신박물관(Neues Museum)은 쉰켈의 제자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슈틸러의 설계로 1843~1855년 지어졌다.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우아하고도 웅장한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페르티티 여왕의 흉상을 비롯한 고대 이집트의 예술품과 미라 등을 중심으로 고고학 소장품을 전시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뜬 ‘미술의 신전’이 그 다음으로 들어섰다. 국립미술관으로 통일 이후엔 서베를린에 있는 신국립미술관과 구별해 구국립미술관으로 불린다. 아크로폴리스처럼 우아한 기둥들이 늘어선 주랑과 정원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입구로 들어가도록 지은 미술관은 슈틸러가 설계를 맡았지만 계획 단계에서 그가 사망하고 실제 착공은 왕실건축가 요한 하인리히 슈트라크가 했다. 1866년부터 1876년까지 미술관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 독일 제국이 탄생하고 베를린은 수도가 됐다. ●‘퇴폐적’ 이유로 나치가 버린 예술품도 많아 박물관 건립은 독일의 위세를 만방에 과시하고 중앙집권 강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미술관 외관이나 전시 작품이 당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독일의 자부심과 권력, 찬란한 문화의 우월감을 반영한 박물관 건물의 정면 계단 위에는 말을 탄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동상을 세웠다. 은행가이자 외교관이었던 요하킴 하인리히 빌헬름 바게너가 기증한 당대 최고의 미술품 260여점을 비롯해 미술관 초대관장이던 막스 요르단이 구입한 아돌프 멘첼의 ‘상수시궁의 플루트 콘서트’, ‘제철공장’ 등이 개관 당시부터 방문객을 맞았다. 둥근 천장이 아름다운 메인 홀을 지나면 우아하게 장식된 방들에는 낭만주의와 신고전파, 프랑스 인상파와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대표작들이 전시됐다. 히틀러 추종자들이 표현주의 작품들이 퇴폐적이라고 규정해 작품들은 대부분 해외로 팔려 나갔다. 2차 대전으로 파괴된 미술관 건물은 독일 사회주의 정부 시절 복구돼 소련 점령 구역에 있던 작품들을 전시했다. ●로마시대의 시장 출입문까지 그대로 되살려 조각 작품 전시를 위해 박물관섬의 북쪽 모퉁이 지형에 맞춰 네오 바로크 양식의 보데박물관이 1897~1904년 건립된 데 이어 마지막으로 들어선 건물이 박물관섬에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박물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원전 300년 동안 소아시아 지역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던 페르가몬의 제우스 신전, 고대 바빌론에 있었던 이슈타르의 문과 로마시대의 시장 출입문 등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지었다. 유적지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재현한 페르가몬의 제우스신전, 고대 유물들을 보여 주기 위한 건물은 알프레트 메셀의 설계로 1910년 짓기 시작해 20년 뒤인 1930년 완공됐다. 페르가몬 신전 유적은 독일 고고학자들이 오스만터키 정부의 허가를 얻어 1897년부터 옮겨 오기 시작했다. 역사와 미술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리스 판테온 신전의 대리석 장식을 런던으로 옮겼던 대영제국과 겨뤄 더 위대한 고고학적 업적을 남기겠다는 독일제국의 야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 영국박물관의 ‘엘긴마블’을 보고도 놀랐는데 그야말로 신전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셈인 페르가몬 박물관의 제우스 신전은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제우스 신전 제단의 일부는 2차 대전 후 소련군이 빼앗아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옮겨 갔다가 1958년에 되돌려 주었다. 박물관섬의 건물들은 2차 대전 중 심하게 훼손됐지만 사회주의를 채택한 동베를린 시절에는 의도적으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통일 후 독일 정부는 ‘문화국가의 위상확립’을 통일조약에 포함시키고 독일 문화의 상징인 박물관섬 복원에 최우선의 관심을 쏟았다. 단순한 국가문화유산 복원 차원이 아니라 건축, 기술, 박물관학, 역사적 기념물의 보호관리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1999년 박물관섬 마스터플랜이 세워졌다. ‘역사의 맥락을 살려 미래로 연결시킨다’는 철학을 담은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다섯 동의 박물관을 독립적인 건축물로 유지하면서 지하에 새로 연결 통로를 만들어 카페, 강당 4등을 들여놓아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하고 미래의 박물관 기능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박물관섬 마스터플랜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신박물관 재건 프로젝트다. 2009년 개관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 문화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던 그 건물이다. ●신박물관, 폭격에 70% 무너져 수십년 방치도 폭격으로 3분의2 이상이 부서지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신박물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유리창은 성한 것이 하나도 없었고 웅장했던 돔 천장은 무너져 내렸으며 화재로 그을린 회랑들 사이로 바람이 들이쳤다. 이것을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할 것인지, 현대적으로 고칠 것인지 논란이 오갔다. 치퍼필드는 취약해진 박물관 건물을 고고학자가 유적지를 발굴해 복원하듯이 엄격한 기준에 맞춰 되살릴 것은 살리고, 복원이 불가능한 부분은 비워내 자신의 스타일로 채우는 절충안을 택했다. 무너진 계단과 통로의 윤곽을 최대한 살리고 벽과 천장을 135만개 재생 벽돌로 덮는 방식으로 원설계자 슈틸러의 네오 고전 분위기를 유지했다. 손상된 부분과 새로 가미된 부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묘하게 이어졌다. 까다롭게 선택한 재료들, 극도로 세심한 디테일 처리로 옛것과 새것의 이질성을 극복했다. ●총탄·포탄 흔적과 미니멀리즘 건축의 조화 미니멀리즘 미술관 건축의 대가인 치퍼필드는 옛 건물의 타일과 벽화의 흔적, 총탄과 폐허의 흔적들까지도 그의 정교한 프레임 속에 담아 넣었다. 건축비평가 하인리히 베피니히 박사는 “남아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보전한 치퍼필드의 전략은 공감 능력과 창의성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역사적인 것에 대한 존중을 보여 주었고, 그 결과 베를린은 매혹적인 신박물관을 되찾았다”면서 ‘도전적이고 지적이며 미학적인’ 치퍼필드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박물관섬의 정문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입구 건물인 제임스 사이먼 갤러리도 치퍼필드의 작품이다. lotus@seoul.co.kr
  • [시론] 수학강국 대한민국을 기다리며/최영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

    [시론] 수학강국 대한민국을 기다리며/최영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

    옛 서독의 수도 본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수리과학연구소를 처음 방문한 것이 1990년도 초였다. 내가 평생 몸담을 학문에서 최고로 꼽히는 연구소로부터 초청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갓 학위를 받은 난 너무나 설렜다. ‘기라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수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열정과 기를 한 공간에서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연구소에 들어선 순간, 동양인을 그린 커다란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은 일본인 수학자 다카기 데이지(1875~1960)였다. 20세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수학 후진국이었던 일본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메달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다카기 같은 선배 수학자들의 공이다. 다카기는 당대 수학 최강국인 독일 괴팅겐에서 유학을 마친 뒤 귀국해 정수론 분야의 근간이 되는 이론을 완성했다. 또 활발한 저술활동과 교육으로 일본에 본격적인 현대 수학을 전파하게 된다. 그는 은퇴할 무렵(1936년) 세계수학자연맹 부회장이 돼 제1회 필즈메달 수상자를 선정하는 수상위원회에 참여했다. 일본인 필즈메달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로부터도 약 20년이 지난 1954년이었다. 결국 교육을 통해 뚜렷한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수학과가 생긴 것은 해방 이후다. 한국 최초의 현대수학자는 이임학(1922~2005) 교수를 들 수 있다. 경성제국대학에 입학한 그는 서울대 수학과 교수로 선출된다. 1947년 어느 날 남대문 시장 부근에서 미군이 버린 쓰레기 더미 속에서 미국 수학회지를 줍게 되었고 그 안에 제시된 미해결 문제를 해결해 저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는 당시 논문을 어떻게 투고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지속적으로 외국 수학자와 교류했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초청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Ree군’이라 불리는 군(群·수학 분류의 한 종류)이 존재할 정도로 이 교수는 핵심 수학이론을 발전시켰지만, 캐나다에서 교수로 영구 재직하게 된다. 주변인들과 이 교수가 다카기처럼 귀국해 국내 후학 양성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오늘날 한국 수학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었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지금이야 대다수 국내 대학이 연구와 교육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포스텍이 1987년 개교할 때만 해도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이란 모토를 내걸었을 정도로 국내 연구 환경은 척박했다. 늦은 출발을 했던 한국 수학계는 이제 전 세계 수학자들을 초청해 함께 즐기는 세계수학자대회(ICM)를 13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국제수학연맹이 개최하며 전 세계 수학자 5000여명이 참가하는 기초과학 분야 최대의 국제학술대회이자 축제다. 개회식이 열리는 첫날에는 개최국의 최고 통치자가 직접 수여하는 필즈메달 시상식이 열린다. 필즈메달은 뛰어난 수학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ICM은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첫 대회가 시작된 이후 1,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는 4년마다 개최됐다. 유럽에서 19회, 북미에서 4회가 열렸다. 특히 제2회 1900년 파리에서 개최된 ICM에서는 당대 최고 수학자인 힐베르트가 100년을 이끌 23개의 힐베르트 문제를 제시해 현대 수학의 물줄기를 바꿨다. 최근 들어 세계수학계에서 아시아 수학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학강국 일본(1990)을 시작으로, 중국(2002), 인도(2010)가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했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개최지가 됐다. 서울 ICM은 과학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이며, 한국 수학계가 한 단계 전진하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20년 전 내가 독일을 찾은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고 수학자와 젊은 학자들이 한국의 수학 연구소를 찾아 감탄하는 날을 꿈꾼다.
  •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교육 명품 학교로 주목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교육 명품 학교로 주목

    한국항공전문학교(이하 한항전)가 항공교육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항전은 항공교육의 주요 분야로 일컬어지는 항공조종, 항공정비, 항공승무원 분야 모두 정부로부터 공인 인증을 받아 미래 항공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전문학교 최초로 울진비행훈련원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국토교통부가 총괄 감독하고 한국항공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정부지원 사업으로, 한국항공전문학교와 한국항공대 두 곳만이 선정됐다. 이미 한항전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안비행훈련원도 인가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항전의 항공조종학과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비행실습 시간이 인정되는 시뮬레이터 실습실을 구비하고 무안비행훈련원에서 실제비행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 받은 시설이다. 항공정비과 역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재학생들은 정비사면장 취득을 위한 필기와 실기시험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항공운항과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 받은 비행안전센터에서 비상착수훈련 및 비상탈출 훈련 등의 특별한 교육을 받는다. 이 모두 정부로부터 공인 받은 시설과 교육 커리큘럼에 의해 미래 항공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항전에서는 항공경영과(지상직), 항공물류과, 비파괴진단공학과, 항공보안과, 항공부사관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모집은 수능성적이 아닌 100% 적성면담으로 선발하며 자격증 및 어학점수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간판 따기 식의 대학교육이 아닌 취업중심의 항공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항공전문학교 김형군 부학장은 “우리학교의 특화된 실습교육은 현장형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매년 높은 취업률을 달성,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항전은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로 정비사, 승무원, 보안요원, 지상직 승무원 등을 배출한 바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kac.ac.kr) 또는 전화(02-925-0037)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마트 데이즈’ 인기비결 알고보니…

    ‘이마트 데이즈’ 인기비결 알고보니…

    국내 패션업계에서 불황을 모르는 곳을 꼽자면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와 아웃도어다. 한동안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던 두 분야는 올부터 희비가 갈릴 모양새다. 아웃도어가 정체기에 들어간 반면 국내 SPA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새로운 외국 브랜드들이 속속 진입 중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니코 앤드’가 최근 강남에 둥지를 튼 가운데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와 H&M의 자매 브랜드 ‘코스’ 등도 개점 준비에 분주하다. 앞서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온 ‘조프레시’가 명동에 아시아 최초 매장을 열어 이목을 끌었다. 조프레시의 한국 상륙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곳 중 하나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조프레시는 캐나다 대형마트 체인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데이즈(Daize)’와 출발점이 같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 SPA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마트도 데이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10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히트필, 올해 쿨리즘 등을 히트시키며 ‘할인점 패션’에서 어엿한 토종 SPA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인기비결은 단연 저렴한 가격과 짱짱한 품질. 사전 생산, 비수기 생산과 더불어 대량발주를 통해 공임·원자재·생산비용 등을 25% 이상 절감해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낮추면서 소재와 디자인에서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이연주 이마트 패션레포츠담당상무는 “요즘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는 말을 달고 산다”며 “아무리 가격이 싸도 품질이 좋지 않았다면 데이즈가 마트 물건이란 편견을 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데이즈 구매 고객(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재구매 의사율이 80%로 나타나 내부 직원들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불황에 영업규제까지 겹쳐 이마트 전체 실적은 저조하지만 데이즈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5% 수준이던 매출 신장률은 2012년(2642억원)에 전년 대비 20% 가까이 껑충 뛰었다. 오는 10월엔 요가·운동복 등 스포츠웨어 라인과 함께 신생아 라인도 야심차게 선보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컨벤션센터다. 국내 컨벤션센터로는 후발 주자로 2008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뛰어난 국제공항 접근성을 토대로 그동안 ‘A-WEB 창립총회’,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400여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를 소화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국제협회연맹(UIA) 기준으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개념) 개최도시 5위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MICE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송도컨벤시아는 국제방송센터로 활용된다. 송도컨벤시아는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설비·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컨벤시아는 미국 뉴욕의 디자인회사 KPF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인 태백산맥을 형상화해 외관을 설계했다.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CF, 영화,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헤드하우스 앞에 휴식 공간을 조성해 소규모 콘서트 등을 열 수 있다. 송도컨벤시아 관계자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명품 컨벤션센터”라고 강조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탈피, 고객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블로그(www.songdoconvensiablog.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ongdoconvensia)을 지난달 오픈했다. 벌써 블로그 누적 방문객 1만 687명, 페이스북 팬 5900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블로그 방문객 6만명, 페이스북 팬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고객 중심의 홍보 콘텐츠 발굴 및 바이럴 활동을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방문을 늘리기 위해 10명의 서포터스를 선발, 운영 중이다. ‘컨벤시안’이라고 불리는 서포터스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전시·컨벤션 홍보를 비롯해 송도 주변 관광, 쇼핑, 숙박,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499건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국제회의·전시회·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단순한 시설 안내보다는 행사의 콘셉트에 맞는 관광, 숙박, 연회 등의 코스를 설계해 주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2단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만 1371㎡) 규모의 2단계 사업장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오는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잠재력은 주변 환경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49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지하 3층, 지상 68층(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지난달 10일 완공했다. 이 빌딩에는 호텔과 대기업 등이 입주한다. 지난해 이 빌딩을 3460억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는 본사를 오는 12월까지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대우인터내셔널 이전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2월까지 송도 상업단지(1만 9587㎡)에 복합 테마몰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 테마몰에는 호텔과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도 내년 상반기 백화점과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직은 갈 길 멀지만 中企 살길은 국제화”

    “아직은 갈 길 멀지만 中企 살길은 국제화”

    “국제화가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국제화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최근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으로 취임한 김기찬(56)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CSB 회장으로 중소기업 간 국제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ICSB는 세계 최초의 창업 및 중소기업 관련 교수, 연구자,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이 함께 활동하는 단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주권, 남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4대 대륙에 지역 단체를 두고 있다. 아시아중소기업학회장(ACSB)이기도 한 김 교수는 오는 10월 27~31일 아시아중소기업대회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정부 관계자, 학자, 기업인과 ICSB 회장단이 전부 참석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330만개 기업이 있는데 그 가운데 다수인 270만개 기업이 거의 자영업으로, 이들은 제조업자인 동시에 소비자”라면서 “이들에게 내수 경제 활성화로 성장하자는 것은 단기적 성장에 그치게 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반성장, 불균형·불합리 해소 등을 말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약하다”면서 “좁은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먹고살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보는 중소기업 성장의 해법은 국제화,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 등 3가지를 키워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국제화, R&D, IT 등이 대기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통 경제성장률의 2.5배가 기업의 잠재성장률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기업의 잠재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고 이들은 한류 덕분에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토론 시간을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통일은 정치보다 경제가 더 빠르고 중소기업에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은선 러시아 이적, 로시얀카로 떠나는 이유는? “WK리그 첫 해외진출”

    박은선 러시아 이적, 로시얀카로 떠나는 이유는? “WK리그 첫 해외진출”

    박은선 러시아 이적, 로시얀카로 떠나는 이유는? “WK리그 첫 해외진출”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28)이 러시아로 떠나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토리’에서는 박은선 성별논란부터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국장에 들어선 박은선은 “러시아에 있는 로시얀카 팀에 가서 열심히 잘 해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도 드높이고 제 후배들이 해외 진출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더 잘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 할 것”이라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굉장히 미안하다. 박수받고 꽃다발 목에 걸고 떠날 일이다. 러시아 여자프로축구리그가 박은선 선수를 데려가는 해외진출이다. WK리그 선수로는 최초의 해외진출에 성공한 선수다. 박은선 선수의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징계 바로잡아 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은선은 러시아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해 지난 26일 러시아로 떠났다. 박은선은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입단이 확정된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도망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뿐”이라고 밝혔다. 해외 이적 이유가 ’성별 논란’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것. 그는 ”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월드컵에서 잘하려면 유럽 무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에서 열린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 경기에 다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여섯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 6개구단 감독들이 ‘성별검사’를 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박은선 러시아 이적, 우리나라에서 오래 뛰었으면 했는데. 그래도 축하합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그대로 연봉이 많이 뛰겠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앞으로 더 좋은 기량 보여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한국 최초 민간 수목원’, ‘아시아 최초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관광지 100선’.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붙여진 수식어들이다. 푸른 눈의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1921~2002)씨가 “내가 죽거든 묘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는 유언을 남긴 지독한 한국 사랑과 나무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명품 수목원이다. 회원 등에 한해 빗장을 열던 이곳울 개방한 지 5년이 지났다. 개방 뒤 방문객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개방 전 연간 1만명에 그쳤던 게 2009년 3월 개방한 그해 모두 15만명이 찾았다. 이듬해 16만명에서 2011년 19만 5000명, 2012년 24만 2000명에 이어 지난해 28만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수진 홍보팀장은 “다 아는 곳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웃었다. 수목원은 천리포해수욕장과 붙어 있다. 수목원 출입문을 지나자 곧 수국이 반긴다. 연못 주변을 둘러싸고 ‘여름 잔치’를 즐기는 듯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무더위에 지친 눈이 시원해진다. 산성이나 알카리성 등 토질에 따라 꽃 색깔이 핑크나 연보라로 달리 피는 것도 흥미롭다. 연못 왼쪽으로 가다 보면 실바티카니사가 거대한 초록빛 우산처럼 녹음을 드리운다. 북미가 원산인 이 나무는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뻗어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연인들이 좋아해 ‘연인 나무’라는 애칭이 붙었다. 뙤약볕을 피하기에도 좋다. 더 가다 보면 작은 언덕배기에 태산목 ‘리틀 젬’이 향기로운 꽃들을 달고 있다. 목련이다. 봄에 핀다는 상식을 뒤엎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20㎝가 넘는 꽃송이가 태산처럼 크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이 수목원에서는 ‘민병갈 나무’라고도 부른다. 그가 숨진 뒤 유언을 따르지 못하고 양지 바른 곳에 묘를 썼다가 사후 10년 만에 이 나무 아래 수목장을 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두 연못에는 세계적 희귀 수련인 아마조니카빅토리아와 가시연꽃 등 각종 수련과 연꽃이 수놓는다. 하늘나리, 참나리, 원추리 등은 물론 곧추선 줄기에 보랏빛 고운 꽃을 달고 있는 리아트리스까지, 봄보다 더 화려한 여름정원이 쭉 펼쳐진다. 이 수목원의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575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7000여종보다 두 배가 넘는다. 이 중 목련류는 400여종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20년 국제목련학회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양에서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식물이 수두룩하다. 환경부는 2006년 9월 가시연꽃, 노랑붓꽃,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멸종위기 4종을 지키고자 이곳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수목원은 인간과 식물이 더불어 공존하는 모범 생태계를 보여준다. 한 시간 넘게 걸으며 들을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노래, 전망대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낙조도 장관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여름꽃 축제가 열린다. 민병갈 추모 사진전도 계속된다. 인접한 만리포·천리포해수욕장은 물론 신진도항, 안면도 등 태안반도를 찾은 이들이 잠시 들러 눈 호강하기 좋은 명소다. 수목원 안 숙박시설에서 자면서 밤새 운치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입장·숙박 모두 유료다. 개방된 수목원은 민씨가 조성한 모두 59만여㎡의 7개 비밀정원 중 하나(6만여㎡)일 뿐이다. 민씨는 1945년 광복과 함께 미군의 초급장교로 인천에 첫발을 디딘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 이곳 황무지를 사들였다. 1970년부터 전 재산을 쏟아부어 미국, 영국 등 35개국 식물학회 등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한 지 30년 만에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키웠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1979년 ‘민병갈’로 이름을 바꾸고, 이곳에 묻혔다. ‘나무와 꽃의 보고’인 이곳은 이제 산림청장을 지낸 조연환 원장과 50여명의 직원들이 가꾼다. 조 원장은 “방문객 중 많은 사람이 회원에 가입해 후원할 만큼 수목원이 사랑받고 있다”며 “나무가 행복하고 찾은 사람도 행복한 공존을 꿈꾼 설립자의 철학처럼 자연의 섭리대로 수목원을 관리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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