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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리콴유한테 진짜 배워야 할 것/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리콴유한테 진짜 배워야 할 것/박상숙 국제부 차장

    초등학생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청와대에 가 봤다. 흰 천으로 뒤덮인 대형 천막 안에는 대통령의 영정이 놓여 있었다. 수많은 조문객으로 붐비는 빈소 바닥에 앉아 땅과 가슴을 치며 통곡하던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날의 기억이 얼마 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을 보며 떠올랐다. 폭우 속에서 몸부림치며 오열하는 싱가포르 국민을 보면서다. 국부(國父)를 떠나보내는 당연한 감정의 표출이겠지만 묘하게 권위주의 시대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외국에 사는 싱가포르인들도 동포를 비슷한 정서를 품고 봤나 보다. 싱가포르 출신의 한 BBC방송 기자는 자국민의 격한 반응이 이방인들에게 당혹스러울 수 있다며, 리 전 총리에 대한 ‘애증’을 언급했다. 리콴유 치하 풍요로운 삶과 자유를 맞바꾼 싱가포르인들이 ‘배부른 돼지’처럼 보일까 고민한 듯하다. 자원 없는 가난한 나라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달러가 넘는 경제부국으로 만든 리콴유는 자주 ‘아시아의 히틀러’로 폄하됐다. 사회통합을 명분으로 언론을 규제하고 정적을 탄압했으며, 껌 씹고 침 뱉는 것부터 결혼·출산 등 사생활까지 간섭하고 관리해서다. ‘아시아의 용’이란 칭송과 함께 ‘사형제가 있는 디즈니랜드’라는 조롱도 뒤따랐다.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성장을 앞세우는 쪽은 경제발전을 이끈 그의 통치 스타일만을 부각한다. 반대쪽에선 자유를 억압해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며 깎아내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양쪽 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리콴유가 부패에 물들지 않았으며, 정부를 놀랄 정도로 청렴하게 운영했다는 것이다. 31년간 총리를 지냈고,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이지만 단 한 번의 스캔들도 없었다. ‘돈’과 ‘여자’에 관해 그가 완벽하다는 사실은 반대파도 인정한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법칙(!)에 예외도 있다는 걸 입증한 최초의 권력자가 아닐까 싶다. 자타가 공인하듯 리콴유 리더십의 비결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 있다. 국민의 잘못을 매로 다스리고, 마약범을 사형하는 등 인정사정없는 독불장군이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채찍질을 가했다. 가난하진 않았지만 검소한 삶을 영위했다. 이웃집 손해를 우려해 사저마저 “죽은 뒤 허물라”는 유언은 유명하다. 리콴유는 201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이 다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고귀한 목적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통치 방식에 대한 외부의 손가락질에 한 점의 사심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4·29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선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선전에 한창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제살을 깎겠다며 공언한 정치 개혁, 정당 혁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자기 밥그릇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공무원연금이나 노동 부문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정작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한 자가당착적 리더십으로는 만사휴의(萬事休矣)다. 재정난을 핑계로 무상급식을 폐지한 뒤 해외 출장에서 골프 치는 도지사, 부동산 투기 등 온갖 의혹에도 서슬 퍼런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한 총리와 같은 공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리콴유처럼 자신의 처신부터 추상처럼 다잡는 일이다. alex@seoul.co.kr
  • 한국로슈진단, 신임 리처드 유(Richard Yiu) 대표 취임

    한국로슈진단, 신임 리처드 유(Richard Yiu) 대표 취임

     리처드 유(Richard Yiu·사진) 중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및 조직진단사업부 본부장이 3일 한국로슈진단(주)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의 영업 및 마케팅에 정통한 신임 리처드 유 대표이사는 최근 들어 중국로슈진단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로슈진단 측은 설명했다.   리처드 유 대표는 20년이 넘게 진단 분야에서 일한 헬스케어 마케팅 및 영업 전문가로, 중국 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본부장(2006년), 로슈진단 아태지역 조직진단 사업총괄(2008년) 등을 거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조직 운영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유 신임대표가 이끈 중국로슈진단은 전 세계 150여개 국의 로슈진단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 아시아에서는 1위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로슈진단 내에서 가장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조직이다.  리처드 유 신임 대표는 취임인사를 통해 “역동적일 뿐만 아니라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체득한 조직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로슈진단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서 진단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려 건강한 한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중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리처드 유 대표는 중국유럽비즈니스스쿨(CEIBS) 최고경영자과정(EMBA)을 수료했다.  스위스 헬스케어 그룹인 로슈의 진단사업부 국내법인인 한국로슈진단은 1990년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설립됐으며, 혈액·체액·조직 등을 검사하여 질병의 조기 발견은 물론 예방·진단·치료 및 모니터링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병원 및 검사실의 대용량 분석용 체외진단 시스템,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용 분석기기 및 시약은 물론 병원의 현장검사용 기기와 혈당측정기 등 환자 자가검사 기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2014년 국내에서만 진단업계 최초로 2000억 원 매출을 돌파하기도 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집트보다 빠른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

    이집트보다 빠른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는 무려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보다 최대 4배 더 오래된 2만 년 전 구조물의 연구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 지역에서 발견한 이 구조물 흔적은 언덕의 돌무더기 아래에 ‘감춰져’ 있었으며, 샘플 조사 결과 9000~2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 전체는 거대한 규모의 직사각형 돌이 감싸고 있고, 이 돌들은 모두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정확한 건축시기와 관련한 논쟁이 존재하지만, 만약 현재의 예측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고대문명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발굴 연구를 이끈 지질학자 대니 힐만 박사는 “거석문화시대의 이 구조물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14년이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비교적 명확한 견축시기를 알게 됐다”면서 “이 구조물이 발견된 지역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종교 예배를 드리거나 천문학적 관찰에 이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곳에서 거주했던 고대인들은 화산으로 생긴 돌조각들을 산꼭대기로 옮기고 이를 쌓아 피라미드를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고대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보다 훨씬 이전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해당 유적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석 구조물’로 공표한 상황이다. 힐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선사시대가 매우 원시적이었다고 여기지만, 이 유적지의 존재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자바 지역에서 더 많은 피라미드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을 두고 “연구 방식에 오류가 있다”면서 “이 구조물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활동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언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해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1977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이웅열(59) 회장은 1985년 미국 뉴욕지사와 일본 도쿄지사 근무, 아시아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일찌감치 쌓은 글로벌 감각을 토대로 코오롱그룹의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었다. ㈜코오롱 대표이사 등을 거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1996년이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2002년 중국 시장 진출, 2013년 중국 지주회사 설립 등 코오롱그룹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2006년에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나일론 도입과 생산으로 한국 의복 생활에 혁신을 일으켰던 코오롱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의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켰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년 이상 개발해 온 ‘티슈진-C’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료제는 임상실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계획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소재로 주목받는 유기태양전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전자섬유 ‘히텍스’ 등은 이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온 코오롱의 미래 먹을거리다. 코오롱은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회장은 ㈜코오롱의 지분 47.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별명은 ‘행동파’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 숨거나 피하기보다는 직접 나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그룹 회장 취임 2년 만인 1998년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속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대 중반 노조 파업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현장으로 달려가 근로자들과의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의 발품은 ‘신뢰’라는 가치를 챙겼다. 덕분에 2007년 4월 ㈜코오롱(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노조와 손을 맞잡고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노사 상생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 10년간 이어 온 정리해고자 시위대와의 갈등도 직접 해결했다. 이미 대법원은 코오롱이 2005년 진행한 정리해고에 대해 ‘경영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제3의 기관에 전달하고, 정리해고자들과 시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노사불이’(使不二)의 뜻이기도 하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보고를 받은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전 6시쯤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한편 사재를 출연해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배지 경영’은 이 회장의 소통 방식이다. 임직원에게 매년 경영 방침을 형상화한 배지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상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며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 무한대의 성공을 이뤄낸다’는 뜻으로 ‘□ + O x △ ÷ = ∞’라는 공식을 새긴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를 만들어 나눠 줬다. 올해는 빠르게 돌아가는 목표 달성에 주력하자는 뜻에서 ‘타이머 2015 배지’를 선보였다. 코오롱의 후계 구도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장남 이규호(31) 체계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명예회장 이후 장남만 참여하는 장자일계(長子一系) 원칙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장남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2년 입사해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코오롱글로벌㈜ 건설 현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자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이 회장은 전방 근무를 자원해 비무장지대(DMZ) 수색대에서, 규호씨는 경기 동두천시 포병여단에서 각각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특히 일병이었을 당시엔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에 지원해 동명부대 소속으로 파병을 가기도 했다. 이 부장은 재벌가 3세답지 않게 소탈한 성격이다. 미국 유학 시절엔 자동차 없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했고, 구미공장 근무 시에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다. 이 부장은 여전히 개인 소유의 승용차가 없다. 사적인 약속이 있을 때면 여동생들과 함께 쓰는 기아차 ‘쏘울’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일한 임직원들은 규호씨가 겸손하지만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리만 알기 아까운 작가 110명 영어의 새옷 입힌 작품들 세계로

    우리만 알기 아까운 작가 110명 영어의 새옷 입힌 작품들 세계로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아시아출판사)이 완간됐다.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근현대 대표 작가 110명의 단편소설을 영역한 한영대역선집이다. 3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현석·강영숙·김인숙·김재영 소설가, 이경재 평론가, 김소라 번역가, 찰스 몽고메리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소개된 건 있지만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총망라해 해외에 소개한 건 처음이다. 외국 독자들이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인숙은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로 번역된 작품이 없진 않았는데 (다른 작가 작품들과 묶여 있다 보니) 차례를 봐도 내 소설이 어디 있는지 못 찾았다”며 “이번 기획은 한 작품이 한 권씩 번역돼 작가들이 문학적 명함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은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게 걸렸다. 김동인부터 김애란까지 110명의 작품을 분단, 산업화, 여성, 남과 북, 금기와 욕망 등 22개 주제별로 5권씩 묶었다. 총 22세트다. 각 작품 말미엔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도 영어로 수록했다.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외국 독자들은 한국 문화나 사회, 역사에 대해 몰라 책을 읽어도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해설을 잘 곁들여 놔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높인 게 돋보인다”고 했다. 시대는 크게 세 흐름으로 나눴다.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일제시대~해방 전후), 한국 대표 단편 소설 클래식(해방 후~1980년대), 한국 현대 소설의 새 흐름(1990년대 이후)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물결 속에 등장한 작품까지 수록돼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소설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꿰뚫어 볼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등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김재영의 ‘코끼리’, 신상웅의 ‘돌아온 우리의 친구’ 등은 미국 하버드·컬럼비아·워싱턴 대학,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등에서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완간을 맞아 국내외 아마존 시장에 전자책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반대 이유? ‘알고보니 폭소’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반대 이유? ‘알고보니 폭소’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승옥과 관련된 ‘이색투표’가 진행 중이다. ‘유승옥,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릴까’라는 제목으로 화제스타 유승옥과 관련된 이색 투표가 진행중 인 것. 현재 다시 교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과 연예인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교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의 상당수가 ‘남학생’들로 추정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승옥은 교생 실습을 하다 연기자로 캐스팅 된 것으로 알려진다. 유승옥 교원자격증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자격증이 있다면 사립학교 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유승옥은 지난해 머슬매니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세계 머슬매니아 톱 5’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유승옥은 서양인 위주로 뽑는 머슬매니아 커머셜 대회에서 동양인으로 최초 선정돼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승옥은 키 172cm, 몸무게(체중) 58kg, 신체사이즈 35-23.5-36.5,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사진 = 서울신문DB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연예팀 chkim@seoul.co.kr
  •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반대?

    ‘남학생은 반대’ 유승옥, 연예활동 반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승옥과 관련된 ‘이색투표’가 진행 중이다. ‘유승옥,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릴까’라는 제목으로 화제스타 유승옥과 관련된 이색 투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시 교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과 연예인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교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의 상당수가 ‘남학생’들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실제 댓글을 살펴보면 “교사가 돼야 가까이서 유승옥을 볼 수 있다” “TV로 보는 것은 싫다”등 유승옥의 연예계 활동에 대해 남학생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유승옥은 교생 실습을 하다 연기자로 캐스팅 된 것으로 알려진다. 유승옥 교원자격증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자격증이 있다면 사립학교 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유승옥은 지난해 머슬매니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세계 머슬매니아 톱 5’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유승옥은 서양인 위주로 뽑는 머슬매니아 커머셜 대회에서 동양인으로 최초 선정돼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승옥은 키 172cm, 몸무게(체중) 58kg, 신체사이즈 35-23.5-36.5,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개콘 출연 이연vs유승옥, 몸매 대결 승자는?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개콘 출연 이연vs유승옥, 몸매 대결 승자는?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에 이연의 등장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10초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연의 몸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연은 2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라스트 헬스보이’에 깜짝 등장해 우월한 몸매를 과시했다. 이연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과 각선미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이연은 키 170cm를 자랑하며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 의상을 입고 등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연은 지난해 10월 머슬매니아 선발대회에서 ‘비즈 비키니’ 톨 부분과 ‘여자 모델’ 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풍만한 몸매는 물론 잘록한 허리, 탄탄한 엉덩이라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완성형 몸매의 표본을 보여줬다. 유승옥은 지난해 머슬매니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세계 머슬매니아 톱 5’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유승옥은 서양인 위주로 뽑는 머슬매니아 커머셜 대회에서 동양인으로 최초 선정돼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승옥은 키 172cm, 몸무게(체중) 58kg, 신체사이즈 35-23.5-36.5,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사진 = 서울신문DB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연예팀 chkim@seoul.co.kr
  • ‘휘발유 1ℓ로 100㎞’ 괴물 연비

    ‘휘발유 1ℓ로 100㎞’ 괴물 연비

    휘발유 1ℓ로 100㎞를 달리는 ‘괴물 연비’차가 한국에 상륙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3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 1ℓ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시제품)차 이오랩(EOLAB)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오랩은 우수한 연비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차로 이목을 끌었다. 르노삼성 측은 “이오랩이 유럽연비시험기준(NEDC) 1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우수한 공기역학, 경량화,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랩의 차체는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35cd를 달성했다. 또 경량 스틸과 다양한 복합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400㎏이나 줄였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시간당 120㎞의 속도로 60㎞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1㎞ 주행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122g에 불과하다. 이오랩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이다. 보통 초고연비를 지향하는 콘셉트카들이 디자인 면에서 2% 부족한 편이지만 이오랩은 매력적인 외모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공간, 출력성능, 승차감, 안전성능도 동일차종과 동등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이오랩에 적용된 각종 기술은 르노 및 르노삼성차의 양산차에 2016년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 도입될 계획이다. 이오랩 개발에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가 마그네슘과 첨단 고강도강을, 미쉐린이 타이어를, 컨티넨탈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AIIB 가입 결정… 실리 택했다

    정부, AIIB 가입 결정… 실리 택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반대 기류에 시간을 끌며 망설여 왔으나 결국 아시아 금융시장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실리’를 선택했다. 미국 주도의 금융 질서라는 ‘명분’보다 경제적 실익을 중시한 것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친미 성향의 유럽 국가들이 연이어 가입 의사를 밝히고 미국의 강경 기류가 한풀 꺾인 것도 정부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AIIB에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우리나라도 예정창립회원국의 지위를 얻는다. AIIB는 우리나라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가 된다. 정부는 AIIB가 우리의 금융·외교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가입 선언 발표문에서 “그동안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가입 신청으로 서남아시아 지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 수요는 2020년까지 해마다 7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과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설립 협정문을 마련하는 오는 6월까지 지분 배분과 상임이사국, 부총재 등을 놓고 중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정부는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낙후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을 주도한 다자개발은행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다. 총자본금은 100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WB)의 대항마로 거론된다.
  •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를 선언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런 사실을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발표문에서 “앞으로 기존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며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정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어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그간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IB는 우리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에서 기존의 다자개발은행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중국에 서한 통보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를 선언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런 사실을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발표문에서 “앞으로 기존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며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정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어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그간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IB는 우리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에서 기존의 다자개발은행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체에 보이는 한국인 ‘동심 DNA’

    필체에 보이는 한국인 ‘동심 DNA’

    어린아이 한국인/구본진 지음/김영사/436쪽/1만 8000원 ‘어린아이는 순진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거룩한 긍정이다.’(니체) 미국 인류학자 리처드 퓨얼은 어린아이를 설명한 니체의 이 말과 연결해 이렇게 갈파한 바 있다. “지구상에서 동아시아 사람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네오테닉하다.” ‘네오테니’(neoteny)란 인간이 본래의 신체, 정신, 감정, 행동 동 모든 측면에서 어린아이 같은 특성이 줄지 않고 오히려 두드러지는 쪽으로 성장·발달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학계에선 ‘유년화 현상’이란 뜻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전문용어로, 자유분방하고 활력 넘치며 장난기 가득한 기질의 특성이 담겼다. 외국의 인류학자가 한국인의 특성을 ‘가장 네오테닉하다’고 주목한 점이 흥미롭다. ‘어린아이 한국인’은 필적을 추적해 그 ‘네오테닉 한국인’의 원형질을 밝혀낸 독특한 책이다. 저자는 21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필적을 연구해 2009년 ‘필적은 말한다’로 주목받은 국내 최고의 필적학자. 용의자에게 자필 진술서를 습관처럼 받다가 ‘글씨는 뇌의 흔적이고, 유전된다’는 생각을 굳혔고 15년간 발품을 팔아 글씨에서 건져 낸 ‘한국인의 DNA’ 보고서를 냈다. 한국인의 원형질을 찾자면 응당 단군신화를 포함한 고조선부터 출발해야겠지만 잘 알려진 대로 그 시기의 필적은 남은 게 없다. 대신 법흥왕 재위 이전인 6세기 초까지의 고신라(통일이전의 신라)가 고조선 선조의 특성을 가장 잘 간직한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이사지왕 고리자루 큰칼’과 ‘포항중성리신라비’(보물 1758호), ‘영일냉수리신라비’(국보 264호)는 ‘고조선 DNA’의 암호가 남은 몇 안 되는 유물·유적으로 여겨진다. 한국인의 원형질을 순수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최초의 글씨 유물들은 부인할 수 없는 공통점을 갖는다. 둥글둥글하고 불규칙하며 자유분방할 뿐만 아니라 활력이 충만하다. 이런 특성을 종합해 보면 유년화 현상인 네오테니로 모아진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증거는 경주 금관총 출토 고리자루 큰칼에서 찾아진다. 같은 고분에서 나온 금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동양미술사학자 존 카터 코벨)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과 달리 왕의 보검에 ‘爾斯智王’(이사지왕)이라 새겨진 글씨는 마치 어린아이가 쓴 것처럼 비뚤비뚤하고 자유분방하다. 격식과 체면이라는 겉모습 이면에 숨어 있는 한민족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역력하다. 네오테닉의 특성은 도자기 분청사기와 다양한 토우, 탈, 풍속화 속에서도 한결같이 드러난다고 한다. 이를테면 조선의 ‘분청사기 철화 제기’(국립중앙박물관 소장)는 흥에 겨운 도공이 낙서를 한 것처럼 익살과 해학이 묻어난다. 유전의 속성을 보여 주는 한국의 글씨체도 적지 않다. 저자는 그 대목에서 “할아버지의 글씨체가 손자에게 유전되고, 천 년의 긴 역사 속에서 민족의 글씨체가 유전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광개토대왕과 백범 김구 글씨가 닮은꼴이다. 414년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와 1876년 태어난 황해도 해주 출신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글씨체를 비교해 보면 모두 정확하게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고, 필선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친다. 고대 한민족의 원형질은 고려로 접어들면서 중국 영향을 받아 경직화됐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의 글씨체를 저자는 이렇게 나눠 평가한다. “중국의 글씨가 곱고 다듬어진 비단이나 매끄러운 옥판선지라면 우리 글씨는 빳빳한 한산모시나 투박한 닥종이 같다. 중국의 글씨가 자로 잰 듯이 자르고 다듬어 만든 다음 붉은 칠을 한 화려한 건물을 연상케 한다면 우리 글씨는 자연의 생명력이 활발한 삼척의 죽서루를 떠올리게 된다.” 한민족은 오랫동안 상당히 중국화됐지만 고대 한민족의 유전자는 면면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19세기 이후 중국 위상의 약화와 일제 강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도입, 한글의 대중화 같은 게 탈중국화, 다시 말하면 고대 한민족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지식은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민족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민족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는 것이며 고대 글씨에 남아 있는 DNA의 암호를 모두 풀어내면 한민족의 첫 시작과 원형을 밝히고 정체성을 찾아낼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사기극일까?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사기극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류 최초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 '마스원'의 일정이 2년 연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스원의 공동설립자인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는 "투자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면서 "올해 여름 내에 초기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등이 미뤄져 전체 일정이 2년 씩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당초 마스원 측은 오는 2018년 화성에 먼저 무인 탐사선을 보내고 2024년 부터 최종 선발된 24명의 화성인 후보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첫번째 화성행 우주선은 2020년 경 발사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마스원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아 지난달 이중 100명을 선발했다.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은 없다.  그러나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대두된 것.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온다는 MT 대학의 모의실험 결과,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 증가와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자금 마련 방법 역시 불투명해 일부 언론들은 마스원 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마스원 측은 개인과 관련 단체의 투자와 TV와 인터넷을 통한 소위 '대국민 오디션'의 광고비 등으로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혹시 사기?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혹시 사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류 최초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 '마스원'의 일정이 2년 연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스원의 공동설립자인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는 "투자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면서 "올해 여름 내에 초기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등이 미뤄져 전체 일정이 2년 씩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당초 마스원 측은 오는 2018년 화성에 먼저 무인 탐사선을 보내고 2024년 부터 최종 선발된 24명의 화성인 후보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첫번째 화성행 우주선은 2020년 경 발사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마스원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아 지난달 이중 100명을 선발했다.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은 없다.  그러나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대두된 것.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온다는 MT 대학의 모의실험 결과,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 증가와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자금 마련 방법 역시 불투명해 일부 언론들은 마스원 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마스원 측은 개인과 관련 단체의 투자와 TV와 인터넷을 통한 소위 '대국민 오디션'의 광고비 등으로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식재산 한류’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 국제적인 지재권 교육기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지식재산연수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잠비아, 걸프협력기구 특허청(GCCPO) 심사관 교육에 이어 올해 잠비아, 이란, 홍콩 등 8개국 특허청이 한국을 방문해 선진 지재권제도 및 행정을 배우겠다며 교육을 요청했다. 개발도상국 심사관 교육은 파견국에서 항공·체재비를 부담하고 연수원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지원 없이 개도국이 자체 예산으로 교육에 파견을 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위상을 반영한다. 대상 국가가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위주에서 중동, 짐바브웨 같은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됐고 교육 분야도 지재권제도뿐 아니라 기술 분야별 심사 실무, 지재권 창출 정책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지재권 교육 수요 증가는 한국이 특허(IP5)와 상표(TM5) 분야 5대 선진 특허청의 일원인 데다 특허정보시스템과 고급 인력 확보 등을 통해 빠른 심사 처리 및 고품질의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식재산연수원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공식 지재권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허청은 개도국과 교육 및 교류 확대를 통한 우호적인 지재권 환경 조성 등으로 현지 진출 기업의 지재권 보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변훈석 원장은 “개도국들의 교육 요청을 전부 수용하기는 힘들지만 ‘행정 한류’ 확산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승한 회장, WRC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

    이승한 회장, WRC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

    ■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 지난해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 수상 ■ 한국 유통 산업의 수준과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 이승한 Next & Partners 회장 (전 홈플러스 회장)이 3월 17, 18일 양일간 싱가폴에서 열리는 ‘월드 리테일 콩그레스 아시아퍼시픽 (World Retail Congress Asia Pacific)’에서 한국인 최초로 ‘평생업적상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WRC 평생업적상 (Lifetime Achievement Award)은 유통업계에서 최고의 업적과 혁신을 이룬 선구자를 매년 선정하여 그 업적을 기리는 권위 있는 상이다. 2014년에는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수상하였다. 역대 수상자로는 UNIQLO의 타다시 야나이 회장, LI & FUNG의 빅터 펑, 윌리엄 펑 회장 등이 있다. 2015년도 WRC 자문 위원회 (Advisory Board)에서 14인의 만장일치로 이승한 회장을 진정한 유통업의 선구자로 칭하며 2015년도 수상자로 선정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승한 회장은 유통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헌신하였으며, 특히 가상스토어 개발로 업계에 큰 영감을 주고, 테스코 아카데미를 통해 유통업계 인재양성에 큰 공헌을 하는 등 세계 유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평생업적상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015년 3월 17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Marina Bay Sands) 에서 열렸으며, WRC Asia Pacific 회장 Juliana Liu와 30분간의 단독 인터뷰도 진행 될 예정이다. 이승한 회장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 유통산업 수준과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리랑TV, 영국 현지 TV로 본다 “한국 방송 첫 진출”

    아리랑TV, 영국 현지 TV로 본다 “한국 방송 첫 진출”

    아리랑TV(사장 방석호)가 영국 위성방송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의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스카이(SKY)와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 프리샛(Freesat)을 통해 올해부터 영국 전역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영국 안방을 찾게 된 것이다. 아리랑TV는 영국 내 위성 사업자인 ‘아키바’를 통해 영국 방송허가권을 얻게 된다. 위성임차, 종합예고영상(EPG) 제공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짓는 대로 한국 방송 최초로 영국에서 위성방송을 할 계획이다. 영국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인 스카이는 영국 내 1100만(HD가입자는 530만) 가구를 가입자로 두고 있다. 아일랜드,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인 프리샛은은 영국의 대표 지상파 방송인 BBC와 ITV의 합작으로 2008년 설립됐다. 영국 전역 190만(HD 가입자 130만) 가구에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영국에는 미국의 CNN, 일본의 NHK World, 중국의 CCTV News, 러시아의 Russia Today, 프랑스의 France 24 등 세계 주요 국제방송사들이 진출해 있다. 아리랑TV는 국제 방송환경의 변화추세에 맞춰 올해 상반기 HD 방송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강세 지역인 아시아권과 북미지역 외에 유럽과 중남미지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아리랑TV는 지금까지 전 세계 1억 2369만 가구에 방송해왔다. 올해 영국 위성방송채널에 진입하게 되면 스카이의 530만 가구와 프리샛의 130만 가구를 더해 모두 1억 3029만 가구에 방송된다. 방석호 사장은 “아리랑TV가 영국의 유력 위성방송 플랫폼 진입에 성공하면서 유럽지역에 한국의 문화 및 경제 등을 보다 폭넓게 알리게 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각종 현안에서 유럽 내 한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TV는 지난해 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미국의 세계적인 위성방송 플랫폼이자 디지털 텔레비전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인 다이렉트TV(DIRECTV)에 공익채널로 진입해 현재 미국 내 HD방송 수신이 가능한 1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獨은 과오 정리했다” 아베와 다른 메르켈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일본 방문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준비 성격이 짙다. 독일은 올해 의장국, 일본은 내년 의장국이다. 그러나 관심은 일본처럼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의 수장이 전후 70년을 맞는 올해 일본을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에 쏠렸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2013년 8월 독일 현직 총리로는 최초로 나치 수용소였던 다하우추모관을 방문하는 등 과거사 사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사에서 열린 강연과 오후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과거를 직시하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던졌다. 메르켈 총리는 강연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 개선 역사를 소개하며 “독일이 유럽 여러 나라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는 “과거 총괄(정리)은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 간) 화해를 위한 전제”라면서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의 과오를 정리했기에 훗날 유럽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직접적인 메시지는 피하면서도 자국의 사례를 들어 일본 정부에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역설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함께 “이웃 국가들의 관용적인 제스처가 없었다면 (화해는)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중국 등 이웃 국가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동아시아에서의 한·중·일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중요한 것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패전 이후 독일과 일본이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서독 시절인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총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무릎을 꿇은 것을 비롯해 독일의 수장들은 과거사 반성과 청산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 왔다. 메르켈 총리도 200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에서 “독일이 시작한 전쟁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했다”면서 독일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에서는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의 영원한 책임”이라고 과거사를 사죄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4월 독일 방문에 앞서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상황은 다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따를 수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오는 8월 패전 70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에서 역대 담화의 핵심 키워드인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및 사죄 문구가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이 아베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단독] 나경원 19일 방일… 아베 면담, 경색된 한·일관계 완화 모색

    [단독] 나경원 19일 방일… 아베 면담, 경색된 한·일관계 완화 모색

    나경원(새누리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오는 19~21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 완화를 모색한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정치권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 사이에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방문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외통위원장 자격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서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한·일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지난달 26일 여성 최초로 외통위원장에 선출된 나 위원장은 아베 총리와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 위원장은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는 다른 문제와 다른 투 트랙 전략으로 가야 된다.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나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은 지난 1월 도쿄에서 열린 제6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의 도의적 책임과 과거 아시아여성기금 형식과 비슷한 해결 방안 등이 담긴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협의를 계속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일본이 제시한 구체적인 안 역시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제7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이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아베 총리 면담 외에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물론 카운터 파트너인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 외무위원장 등과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방안도 논의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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