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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모라토리엄­업종별 파장과 전망

    ◎전자 등 對러 수출 20∼30% 줄듯/선적 연기… 합작공장 설립도 재검토/현금결제로 직접적 타격은 적은편/러 숨은 달러 많아 구매 늘어날수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 주름이 늘게 됐다. 당장 수출에 미칠 1차 충격보다도 동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율인상,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7억1,800만달러로 전체 676억3,0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의 10분의 1 규모다. 기계류(1억6,000만달러)와 컬러TV 등 전자제품(1억4,500만달러),농수산물(1억3,500만달러),섬유류(1억2,300만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 역시 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교역규모가 적은 만큼 당장 수출입 차질에 따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러시아 수출은 선적을 전후로 대금을 미리 받는 현금결제나 TT(전신환송금)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당장 돈을 떼일 염려는 적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수출에 대해서는 이미 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이다. 산업자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러시아 경제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기피심리로 지난 상반기 10.8%가 감소한 러시아 수출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전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20∼30%정도 현지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어도 30% 정도 수출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설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의 TV 합작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시장 침체 뿐아니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떠올랐다. 대(對) 달러 환율 변동상한선이 9.5루블로 50% 오른데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수출대금 회수 차질,시장 축소,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 속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러시아 수출 선적을연기하거나 아예 수출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1억4,000만달러로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주)대우는 일단 모든 수출품목에 대해 선적을 1개월 연기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들의 자산 등 신용도를 전면 재평가하면서 수출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8일 현지 무역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석한 끝에 각 수출업체에 당분간 선적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1,700여 민간은행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수입상의 신용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대 러시아 수출을 늘릴 호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간부문에 숨겨진 달러화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번 루블화 평가절하가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지 지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구매력이 높아져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결제 등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어느 정도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亞洲 경제 또 난기류/印尼도 ‘지불유예’ 가능성/마르크 지키려 엔 매각땐 위안화까지 도미노 우려/日,시장개입 시기 저울질 아시아 지역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금융조치가 다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가 취약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제한된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은 18일 “모라토리엄 선언이 러시아에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자’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학자 첸 후안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강 대홍수,루블화 평가절하까지 겹쳐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 위기가아시아 통화 및 엔화 약세라는 새 국면을 유발,중국 위안(元)화에 거센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적고 교역량도 미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통산상은 “무역수지로 보면 1대 4 비율로 수입쪽이 많고 신용공여액도 구미(歐美)보다 훨씬 적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비교적 소규모여서 중국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 표정/세계 증시 충격 벗고 오름세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관련 각국으로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18일까지 ‘러시아 악재’의 효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의 결정은 일회성 사건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겸 전망.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안정화 계획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러시아 정부가 17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상범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추바이스 대통령 국제금융기구담당 특사는 이날 “이같은 조치는 단지 내부부채의 상환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혼란을 야기. 이 주장대로라면 모라토리엄은 외국인 소유의 단기국채(GKO)등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가능 범주의 가장 낮은 단계인 ‘B-’에서 지급불능 범주인 ‘CCC’로 한단계 낮추었다고 발표.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한 충격파를 발빠르게 벗어나는 모습.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일 단숨에 2%가 상승,1만5,000엔대를 회복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2.7%가 올랐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5%가 회복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 개장초 급락했다가 급반등,1.8%가 올랐으며 영국이 0.22%,독일이 0.16% 올랐다.
  • 세계 금융시장 또 ‘곡예’

    ◎러 루블화 절하 영향 통화·주가 곤두박질/일 주가 심리적 마지노선 1만5천엔선 붕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의 주가가 2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유럽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특히 엔화 환율은 147엔대를 넘보아 러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2.2% 떨어진 1만4,794.66엔으로 폭락했다.종가는 지난달 31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엔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때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1만4,655.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환율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58엔 오른 1달러당 146.45엔을 기록했다.엔화 가치가 1.09% 하락한 셈이다.루블화 평가 절하의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146.90엔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46.45엔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혼란 장세를 보였다.일본 후지은행의 외환 거래인인 나카타니 야스후미씨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절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와 통화도 루블화 평가절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중국 상하이 주가는 양쯔강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겹쳐 6.1%가 폭락했으며 말레이시아 주가는 3.6% ,태국은 3.4%,싱가포르 2.9%,타이완(臺灣)과 호주는 1.3%,필리핀은 0.2%가 각각 떨어졌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는 0.7%,말레이시아 0/8%,필리핀 0.3%,타이완이 0.2%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도 일제히 가치가 낮아졌다. ○…유럽의 주가도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독일 주가는 1.97% 하락했으며 프랑스 주가는 1.94%,영국 주가는 0.74% 각각 하락했다.독일의 주가 하락을 선도한 것은 대러시아 채권이 많은 은행주들로 도이체 방크가 2.3%,드레스드너 방크가 2.1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 세계경제위기 오는가(사설)

    세계 금융대란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일본 엔화가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세계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세계경제의 동조화(同調化)현상을 보였다.엔화약세는 곧바로 도쿄,홍콩,런던,프랑크푸르트,뉴욕 등 증시에 폭락장세를 야기시켰다.엔화약세는 일본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홍콩의 주가하락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가세된 데서 비롯되었다. 뉴욕증시의 폭락은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한다.그동안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지역 개도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했지만 미국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올해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지난 8년동안 호황을 지속해온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2·4분기 성장은 제너럴 모터스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예측과경기감속을 알리는 신호라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갈라졌다.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중국 경제가 양쯔강 홍수로 흔들리고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진다면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경제의 지구촌화(Globalization)가 진전되면 될수록 지구 어느 한 쪽의 경제위기가 다른 쪽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진다.엔화 하락의 영향이 하루사이에 지구촌을 한 바퀴 돌 정도이다.이번 세계 주가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세계경제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시장개입이 없다면 1백50엔대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엔화의 ‘기술적 저지선’이 무너지면 중국 위안화 절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 정부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인도네시아의 외채 원금상환 연기가 동남아의 다른 국가에 파급될 것에 대비,그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제 2의 환란(換亂)을 당하지 않도록 수출을 촉진시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35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단기외채를 서둘러 중장기외채로 바꾸고 외환보유고를 500억∼700억달러선까지 높이는 등 외환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 엔低 쇼크/세계금융시장 안전지대 없다

    엔화의 폭락과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압력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마저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잇따라 터지는 악재(惡材)로 아시아 금융시장도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엔 폭락을 기폭제로 확산돼 가는 ‘아시아 패닉’의 파장을 짚어본다. ◎무역 어떻게/한국은… 150엔대 올라가면 수출 대혼란 위기/중 위안화 10% 절하땐 20억弗 차질 일본 엔화가 추락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일고 있다.8월중 수출실적은 12일 현재 -13.7% 성장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더욱 부진한 상황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우리 수출은 35억∼80억달러 정도 감소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하반기 우리 수출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엔화 환율이 150엔대로 올라설 경우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지면서 아시아시장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수출업계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엔저,지속될까=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미국의 메릴린치사는 연말까지는 140엔대를 지속하다 내년 들어 150엔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JP모건사는 이달 중에 153엔까지 올라 연말까지 지속되다 내년 상반기엔 120엔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엔저와 우리 수출=산업자원부는 3가지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첫째 시나리오는 다음달 안으로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엔저가 안정국면을 맞는 상황이다.둘째는 아시아위기 재발론이다.엔화 폭락­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동남아시아 각국 통화 폭락­아시아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수순이다.세째 시나리오는 세계 동시공황론으로 엔 폭락­아시아 통화 폭락­미국 주가 폭락­세계 공황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정부는 현 단계에서 볼 때 지금의 엔저가 세계 공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상당기간 아시아 시장을 교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시나리오 1과 2의 중간수준을 걷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가정을 전제로 할 때 하반기 우리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제품,반도체,타이어 등의 부문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상실,수출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평가절하 될까=중국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평가절하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 국내 연구기관과 정부의 시각이다.이달 들어 상해나 북경의 암시장에서 위안화가 공식환율보다 5% 절하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위안화가 10% 평가절하 될 경우 우리 수출은 20억달러 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철강과 섬유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 타격업종이다.그러나 위안화 평가절하는 이런 직접적인 수출액 감소보다는 아시아 시장전체를 흔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자칫 정부가 가정한 두번째 시나리오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기업 어떻게/가격경쟁 자제 ‘고품질’로 승부걸어야 엔화 폭락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책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이다.그러나 지금 기업들은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실제 지난 상반기 수출제품의 단가는 95년의 65%선에 그쳤다.값을 낮추느니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것이 나은 게 현실이다. 다른 대응책은 우리 원화의 가치를 엔화에 맞춰 떨어뜨리는 것.금융연구원은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40엔대일 경우 원화의 적정 환율을 1,450∼1,550원 선으로 보았다.무역협회도 100엔당 1,000원 선을 적정환율로 꼽았다.그러나 인위적인 환율인상은 제2의 환란(換亂) 우려를 증폭시키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기업 역시 대외채무의 환차손이 커져 채산성이 악화되는 악영향도 따른다. 때문에 바람직한 대응책은 국내의 수출여건을 보다 개선해 수출가격을 조금이라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 申元植 이사는 “기업들이 애로를 겪는 각종 수출입금융을 원활히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수수료와 물류비용 등도 보다 낮춰줄 것을 촉구했다. 기업으로선 수출은 가급적 달러화로,수입은 엔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환차손을 그만큼 줄게 된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응급처방일 수 밖에 없다.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품질경쟁력 강화를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수출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자원부 辛東午 무역정책심의관은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고 신제품과 고부가가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지금의 가격경쟁력을 품질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은 증시 폭락/세계는… 미·일·중 대책 마련 ‘초비상’/日 금융개혁­내수진작 등 아직 미흡/원유·곡물값 폭락 확산 경제난 가중 전세계 각국이 일본의 엔화가치 폭락에 경악했다.자칫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을 깨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엔화 가치 불안정은 세계 주가 폭락을 불러 왔고 증시 동요는 국제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십상이다.엔화가치가 8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하자 미국 뉴욕의 다우지수는 무려 1.3%(11포인트)나 주저앉았다.아시아 국가 증시는 물론 일본,유럽,홍콩 등의 주가가 많게는 4.3%까지 폭락했다. 첫번째 대책은 일본에서 나왔다.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대장성 국제국장은 엔화가치의 하락을 방치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엔저(円低) 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기다렸다는 듯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나서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구로다 국장을 지원 사격했다. 두번째는 본의 아니게 이번 엔화 파동에 역할을 했던 중국쪽에서 나왔다. 천지앤(陳健) 주일 중국 대사는 일본 자민당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정조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엔화 파동은 일본 경제의 위기에다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가세하며 시작됐었던 터다. 다음 미국이었다.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정부 관리들과 전세계적인 주가 하락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미국 경제의 기초 요건들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정부 관리에는 루빈 장관 이외에 국가경제위원회의 진 스펄링 위원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약속이라도 한듯 호흡을 맞춘 세 나라의 ‘합작품’에 폭락하던 엔화는 주춤했다.하오 들어서는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엔화가 안정 기조를 다졌다고 보는관계자는 거의 없었다.우선 일본이 과감한 금융구조 개혁과 실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실효성있는 내수 촉진책의 즉각 시행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계 경제도 취약하다.이번 엔화 파동에 지구촌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제자리를 벗어났다.세계 금융구조의 취약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실물 경제도 어렵다.아시아 경제 위기가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원유가 1배럴당 11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등 곡물,금속 등의 가격이 역시 폭락하며 세계 경제를 마구 어지럽혀 놨다.하나같이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 마비 직면/러시아·캐나다는 벌써 ‘휘청’/러,채무불이행설 난무/加 달러 최근 18% 하락 아시아 금융 위기의 회오리에 러시아와 캐나다를 휘청거리하고 있다.선진 8개국의 멤머로 세계 경제를 떠받쳐온 나라들이다. 러시아는 연이은 주가 폭락으로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채무 불이행설까지 나돌고 있다. 캐나다도 형편은 비슷하다.주가와 환율이 불안정 기류에 휘말려 손을 쓰기가 크게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아시아 금융위기는 이제 세계의 금융위기로 번졌다. 러시아의 주가는 11일 무려 7.5%가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RTS지수는 106.65. 96년 5월 이래 최저치였다.시장 규모도 1500만달러 언저리를 맴돈다 지난 1월의 20% 수준이다. 단기국채(GKO) 형편은 사실상 재기 불능이다.공공부문 부채만 600억∼700억달러.민간부문을 합하면 2,000억달러에 이른다.공공부문 부채 이자만 매주 15억달러로 전체 예산의 34%에 해당한다. 캐나다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아시아 금융 위기가 사뭇 심각하다.캐나다달러 가치와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요즘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미화 1달러에 1.5355 캐나다 달러.4월의 1.3068달러에 비해 4개월 동안 18%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외환 준비고의 0.5%에 달하는 1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가가 하락세이다보니 실물경제도 아주 어렵다. 아시아 경제 침체로 주력 수출품목인 목재와 광물의 시세가 폭락한데다 수출량마저 줄었다.실물과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캐나다 경제도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 거래량 급감 ‘320’ 턱걸이(증시 레이더)

    ◎세계증시 폭락여파 영향/거래대금도 평상시 절반 ○…고객예탁금이 2조원 밑으로 떨어져 매수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세계 증시의 폭락 여파가 여전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6일 증시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마저 겹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 떨어진 320.57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식 값이 5,000∼7,000원인 중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이어졌으나 주가 상승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이날도 8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 상반기에 최대 주주가 변한 종목들이 그렇지 않은 주식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적었다. 상업은행은 삼성생명보험에서 교보생명보험으로,거평패션은 나승렬 회장에서 한국종합금융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삼성물산 금호석유화학 현대종합상사 한진해운 등 그룹 계열사 18개는 그룹내에서 최대주주의 명의 변경만 이뤄졌다.
  • 엔低·美 경기 후퇴… 온 세계 “휘청”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엔화가 극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에서는 주가가 대폭락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도 최근 성장세가 가라 앉고 있는데다가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어 보인다. 세계 경제가 급격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제대로 극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부치 내각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60엔대까지 폭락할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짚어본다. ◎일본/경제단체,세제개혁 등 경기부양책 촉구/정책 혼선으로 엔화가치 널뛰기 극심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내각은 출범하자마자 갈팡질팡하고 있다. 엔화 환율이 극심하게 오르내리는가 하면 도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료들은 엔화 환율 불안 대처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엔화 하락을 방치하는 듯한 발언으로 3일 엔화가 폭락하자 4일 발언을 번복,시장개입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엔화를 반등시켰다. 그러나 개혁적 성향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여전히 “정부가 매번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개입에 소극적 입장을 개진하는 등 혼선을 부채질했다.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게이단렌 회장등 일본 경제 4단체장은 4일 오부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제 개혁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 사정이 신내각 출범후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당 145엔대에서 146엔대로 올랐다가 5일에는 143엔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정 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니케이 평균주가가 1만6,000엔대까지 회복됐던 도쿄 증시도 이번주들어 3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만5,000엔대로 다시 떨어졌다. 한편 다이도쿄 화재해상보험사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융기관 고객의 90%가 공신력의 대명사였던 은행에 맡겨 놓은 예금이 불안하다고 응답,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오부치 내각이 경기 회복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연구기관인 DRI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실채권 처리가 늦어지면 엔화가 160엔까지 추락하는 것은 물론 일본은 10%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李鵬,‘아시아 경제회복 책임’ 日 개혁 촉구/엔저로 수출 지장땐 위안화 평가절하 공언 거대한 대륙 중국이 꿈틀거린다.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려 한다는 분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리펑(李鵬) 상무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일본 히타치그룹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전역이 금융위기로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새 내각이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개혁으로 경제를 회복시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오부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엔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중국 지도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엔화의 가치하락으로 중국 상품의 수출에 지장이 생기면 세계 경제질서에 혼란이 오더라도 즉각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겠다는 공언인 셈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 성장율은 7%에 불과했고 수출도 증가세도 7.6%에 그쳤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만회해야 할 형편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계획위원회 경제연구중심은 중국 아태경제시보(亞太經濟時報)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엔화 약세로 앞으로 대일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위엔화 평가절하를 계속 미룰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위안화의 평가 절하가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GM社 파업 여파 5·6월 경기지수 하락/GDP 성장률 하락 등 후퇴조짐 곳곳에 미국 경제는 경기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활황세가 꺾이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 조사회사인 컨퍼런스 보드는 4일 6∼9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5월 0.1%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도 0.2%가 내려 1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선행지표가 하락한 것은 GM사 장기파업에 따른 실업수당 신청급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4분기의 5.5%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1.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기후퇴’를 예고하는 암울한 보도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지수는 4일 전날보다 무려 299.43 포인트(4.3%)가 빠진 8,487.31로 마감했다. 이같은 낙폭은 사상 세번째 큰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이날 달러화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 2년간 환율이 2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는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는 냉각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유럽/‘美 경기전망 불확실’ 주가 동반 하락세/英 제조업 생산도 작년보다 소폭 감소 【런던·본 AFP 연합】 유럽 증시가 아시아와 미국 증시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경제 악화와 아시아 경제위기,그리고 점차 가시화되는 미국 경기의 냉각이 하반기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5일 상오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2.35%나 떨어지며 5,606.1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전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세번째 큰 폭으로 대폭락하자 투자가들이 속속 팔자 주문을 냈다. 영국의 6월중 제조업 생산이 5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오히려 0.2% 뒤졌다는 통계국의 발표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 증시의 폭락은 프랑스에도 즉각 파장을 미쳤다. 4일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1.15%나 하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0.42%가 주저 앉았다. 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도 DAX지수가 0.04% 떨어졌다. ◎홍콩/1·4분기 GDP 성장률 예상 밑돌아/실업률 15년새 최악… 침체 가속화 홍콩 경제가 힘들어 보인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관광 수입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아시아 경제위기의 골이 깊어지면서 끝내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홍콩의 조사통계국은 최근 올해 1·4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율이 -2.8%였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했던 -2%를 웃도는 것이다.지난해 4·4분기의 2.7% 성장에 비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실업율도 크게 높아졌다. 4.5%로 최근 15년이래 최악의 수준.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도산 기업은 모두 69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나 늘었다. 의류·건설·무역·운송 분야 업체들의 도산이 두드러졌다. 특히 6월 한달에는 무려 161개 업체가 문을 닫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가 수준을 항셍지수가 하락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1년사이에 절반 이하로 폭락했고 부동산은 40% 가량 하락했다. 새 내각 출범이후 일본의 엔화가치가 흔들리면서 하락세의 폭이 커지고 있다. 홍콩의 경제 전문가인 K.Y.탕씨는 “2·4분기 경제 수치들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수출과 서비스 산업이 주축인 홍콩 경제는 다른 아시아 경제가 호전될 때까지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감추지 않았다.
  • 美 ‘난기류’에 한때 ‘320’ 붕괴(증시 레이더)

    ◎휴지주식 한솔종금 폭등 “투기꾼 매후” 주의촉구/“살뺀주식이 몸값오른다” 한화기계 등 꾸준히 상승 ○…5일 증시는 국제 증시의 난기류를 탔다. 미국 다우존스 주가지수의 폭락 여파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체를 강타했다.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15.98포인트나 하락,32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엔화가 달러당 143엔으로 안정되는 바람에 이날 종가는 10.37포인트 떨어진 322.83으로 마감됐다. ○…영업인가가 취소돼 사실상 휴지조각과 다름없는 한솔종금과 대구종금의 주식이 연이틀 대량 거래되면서 3일 5∼10원하던 주가가 이날 65원과 85원으로 각각 이상급등. 이들 주식은 상장 폐지(21일)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유주식을 팔 기회를 주는 정리매매 종목임에도 한솔종금의 경우 5원에서 4일 20원,5일 65원으로,대구종금은 10원에서 30원 85원으로 초강세. 증권거래소는 정리매매종목인 줄 모르는 고객들을 노려 누군가 투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 ○…오는 15일 발표될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결산을 앞두고 삼화전기 성안 등 실적호전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4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 전체를 불안하게 봐 15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종목은 사업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한화기계 동아약품 해태그룹 관련주 등. 증시 주변에서는 “몸의 일부를 떼어 내야 몸값이 올라간다”는 농담이 만발.
  • 중국경제 이상 조짐 해외자금 이탈 감지

    ◎상해증시 B주가 폭락… 연 3일 최저치 경신/美 다우존스 지수는 폭등세… 최고치 기록 【상하이·뉴욕 외신 종합】 중국 경제에 이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해외 자금의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가늠케 하는 상하이(上海)증시 B주가가 연이틀에 걸쳐 최저치를 경신하며 폭락했다.B주가는 중국인들이 투자할 수있는 A주가와 달리 외국인 투자가들만을 위한 주식 시세다. 때를 같이해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폭등 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해외 기관 투자가들이 주식매입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반면 뉴욕 증시는 2·4분기 미국 기업들의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었다. 중국 정부는 14일 통화공급 확대 방침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상하이 B 주가가 폭락세를 시작한 것은 13일.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일본의 경제지표가 요동을 친데 자극받아 2.4%가 떨어졌다.0.96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주가지수는 38.55로 사상 최저치였다. 다음날 일본을 등 아시아 각국의 금융계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상하이 B주가만은 더 폭락했다.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이번에는 5%(1.94포인트)가 급락,주가 지수는 36.61로 최저치 기록을 바꿨다. 15일에도 다시 19%(0.71포인트)가 추락,35.90로 곤두박질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149.33포인트(1.64%) 올라 9,245.54로 장을 마감하면서 5월13일에 세워진 종전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다이샹룽(戴相龍) 행장은 14일 중국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자 경제성장을 촉진키 위해 적절한 방법으로 통화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경제 분석가는 일본 선거 결과에 아시아 금융시장의 동요가 기반에 취약한 상하이 B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亞 통화·주가 급반등

    【싱가포르 AFP 연합】 아시아 각국의 통화는 미국과 일본이 17일 공동 시장개입에 나선 데 따른 엔화 강세에 힘입어 18일 상오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했다. 싱가포르 달러는 전날의 달러당 1.7190에서 1.6610으로,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4.0650에서 3.9300으로,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만6,050에서 1만5,300으로 각각 강세를 보였다. 또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43.1250에서 41.60으로 급등했고 타이완 달러도 대미(對美)달러 환율이 34.681에서 33.971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모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 타이완이 4%,태국 10.7%, 인도네시아 3.7%,싱가포르 4.3%,홍콩 7.8% 등이 올랐다.
  • 클린턴,日과 엔貨 떠받치기 전격합의 배경

    ◎‘엔低 불똥 美 파급 막아야’ 자각/美­歐美 금융시장 혼란에 개입 결정한듯/日­폭락 관망하며 美 도움 기다리기 작전 【도쿄=姜錫珍 특파원】 미국이 엔화의 폭락세를 막기위해 일본과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미국도 ‘엔저(円低)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가치 폭락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이득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면서 함께 불황의 늪으로 빠져 들 것이다.그리고 득과 실의 분기점으로 1달러당 145엔대를 잡은 것 같다. 엔화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40엔대를 넘어 145엔까지 곧두박질 칠 때까지도 미국은 인위적인 ‘엔화 떠받치기’에 나설 뜻이 전혀 없어 보였다. 150엔선 용인설에 나아가 200엔대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치 않았다.엔화 파문을 일본 크게 보아 아시아권의 문제로 보려했던 것같다. 그러나 엔화가 1달러에 146엔으로 떨어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단숨에 2.3%(207.01포인트)나 폭락했다.올들어 최대의 낙폭이었다. 우려되는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영국의 런던 증시지수는 0.93%가 낮아진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앞서서는 2.14%까지 빠졌었다.파리 증시는 1.12%,그리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각각 2.53%가 내렸다. 미국은 세계 금융계가 자칫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그러나 당사자인 일본은 오히려 태연했고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거들지 않은 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무책(無策)이 상책(上策)이라며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했다.일본은 해외의 투기성 자금이 빠지면서 엔화 약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돈의 움직임이 신중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는 아니라고 보았던 것같다. 또 지난 4월초에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풀어 시장개입을 해 보았지만 단 이틀만에 약효가 끝났다는 경험칙이 특단의 조치를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급기야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일본도 보유 외화를 풀어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는 한편 미국도 엔화를 사들이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진 런던의 외환시장에서는 142.35엔에서 거래되던 엔화가 단숨에 137.50엔으로 뛰었다. ‘안정’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 엔화가 안전권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라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 2% 수준의 금리를 미국의 6%선까지 올리거나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 위안貨 절하 막아야 한다(사설)

    일본 엔화가 약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아시아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이에 자극받은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동반폭락하는 등 세계증시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 평균주가가 15일 2.3%나 하락,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의 주가도 0.9∼2.5%까지 떨어졌다. 엔화폭락은 세계증시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고 외환위기를 겪고있는 아시아지역에 경제위기를 재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까지 절하된다면 아시아는 경제공황에 직면하고 선진국 경제도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엔화가 더이상 폭락하는 것은 막아야 세계경제가 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은 전후 최악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대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97년도 일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를 시현한데 이어 올해 1·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자 지난 4월 16조엔이 소요되는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계류중에 있어 부양책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지연되는 바람에 엔화폭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경기대책이 실기를 하는 바람에 이제는 부양책만으로는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추가로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등 과감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 동시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조기에 끝내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일본 엔화가 앞으로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아시아 경제위기의 확산을 막아주어온 중국 위안화의 절하가 단행될지도 모른다. 리란칭 중국 부총리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준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으로 홍콩의 한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달말로 예정된 중국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엔화폭락을 방관하면서 엔화폭락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하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미국 등 선진국은 상호 협력해서 일본 엔화가 더 이상 폭락하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엔화 폭락 국내증시 미치는 영향

    ◎달러당 1엔 오를때 주가 3% 하락/엔低 계속땐 200까지 갈듯/투자자들 “증시 폐장” 주장도/엔貨 150땐 무역수지 5년간 100억弗 손해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붕괴되자 증시 관계자와 일반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증시를 당분간 폐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200선을 예측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엔화가치 약세는 어떤 경로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릴까. ■엔화가 달러당 150엔이면 5년간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손해 본다=엔 값이 떨어지면 일본 상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지고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1,400원이고 엔화가 달러당 150엔까지 오르면 무역수지는 5년간 100억달러 정도 악화될 전망이다.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이다.엔화가 달러당 1엔 오를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3% 하락할 것이라는 정황 분석도 있다.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이 우려된다=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와 외환수급,경쟁국가와의 환율연동,금융시스템 등이다.현재 금리와 외환사정은 환율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움직이고 금융시스템도 개선되고 있다. 엔화의 하락만이 원화의 동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달러당 150엔이면 원화 환율은 1,450∼1,500원으로 예상된다.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식투자에서 10%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겨야 하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해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화의 전망이 어둡다=홍콩의 역외 선물환시장(MDF)에서는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화가 1,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1년 뒤에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인상에 대비,매수를 꺼리고 있다. ■아시아 전체 시장이 불안하다=엔화가치의 하락은 동남아 증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외국인들은 개별국가가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패키지로 본다.최근 타이거 펀드 등이 국내에서 2억달러 어치의 수익증권 가운데 5천만달러의 환매를 요구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종합주가지수 300선 회복이 쉽지 않다=증권 관계자들은 250∼270선까지 주가가 빠질 것으로 본다.증시 수급사정이 워낙 나쁘기 때문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로만 따진다면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적절하나 수요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당분간 300선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을 계속 매도하는 한 선물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현물매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주가 300선 붕괴(사설)

    일본 엔화가치 폭락이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쳐 15일 국내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선이 무너졌다.지난주말 붕괴되었다가 회복된 주가가 다시 무너짐으로써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세를 되찾을 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었다.주가는 이제 불확실성 시대에 진입했다.최근 국내 주가는 도쿄와 홍콩은 물론 아시아 전역의 주가의 등락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투자한도를 철폐하는 등 대형호재 조치를 발표했으나 국내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이번 주가 폭락의 경우 국내적으로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스템 붕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 3월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또 외국인투자가들은 원화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시장을 관망하면서 소량의 매매교체를 해오다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5엔대로 폭락하자 이날 주식을 대량 매각,주가가 300선이하로 떨어진 것이다.국내 투자가들의 주식 매입여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최대 매수세력인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매도를 계속한다면 주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정정불안과 아시아 경제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었다.지난달 25일에는 루빈 미 재무장관이 일본엔화를 달러당 150엔까지 용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쿄 증시에서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것이다.15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국내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화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든데 이어 지난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2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있다.미국은 일본경제의 침체가 아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일본에 대해 경기부양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엔화와 주가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세계경제와 동조화 현상을 보임으로써 정부가 증시를 부양시키는 데는 한계가있다.그러나 정책당국은 고금리 등 국내주가 하락의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 지어 외국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동시에 정부는 미국이 일본 엔화하락으로 인한 아시아 경제위기를 방치하지 않도록 선진 각국과 공조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金 대통령 訪美-뉴욕증시 연설 요지/“노동시장 개혁 투자보장”

    ◎금융 안정성 위한 구조조정 진행중/세제혜택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 일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경우 이제 더이상‘도덕적 해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우선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 등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조장했던 권위주의 체제가 극복되었기 때문입니다.나아가 세계와의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도덕적 해이’라는 것은 바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도산이고 나라경제의 파산을 의미할 뿐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자 수레의 양바퀴처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한국은 이런 교훈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과 큰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지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실업사태,기업들의 부도와 경기침체 등 경제 전반의 지각변동에 따른 고통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한국의 혁명’이며,그러한 한국의 변화는 아시아 각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큰영향을 줄 것입니다. 지금에 있어서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네가지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그 첫째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이고,둘째가 경제개혁의 부진이며,세째가 외국자본이나 외국상품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편한 심정이 그것입니다.그리고 네째는 야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개혁에 대한 정부노력에 비협조적인 사실입니다. 나는 그런 지적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지만,결코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에 관해서 지난 2월에 이루어진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노동시장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둘째,경제의 개혁문제입니다.먼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그리고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금융구조 조정이 지금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세째,외국자본과 외국상품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불편한 감정 역시 과거사에 불과합니다.한국에는 다양한 미국계 프랜차이점이 성황을 누리며 영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네째,한국의 정치안정도 점차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정치안정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투자할 경우,투자 희망지역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여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다우코닝’사의 투자실패 사례는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가치는 세계 어는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이제는 미국기업들이 한미간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한국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한국에게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이익을,미국의 투자가에게는 높은 투자이익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아시아 증시 동반 대폭락/日·홍콩·泰 곤두박질

    ◎한국 파업·엔화 약세 영향 【홍콩·도쿄 AP AFP 연합】 엔화 약세와 한국 노동자들의 파업,월가(街)의 주가 하락, 홍콩의 경기침체 전망 등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27일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가격 인하경쟁,월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무려 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장중 내내 내림세가 이어졌다.전날보다 498.78포인트 떨어진 8,98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이 이날 하오 부동산 가격과 인플레,금리의 거품조정으로 경기가 위축될 지 모른다는 발언을 하면서 주가 하락이 가속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한국의 파업이 일본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아래 전날보다 220.53엔 떨어진 1만5,664.29엔을 기록했다. 태국 증시는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18.22포인트 떨어진 336.32를 기록,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주가 폭락과 계속되는경제난 등으로 이날 상오 현재 전날보다 6포인트 떨어진 428.04를 보였다. 타이완(臺灣)은 투자자들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전날보다 44.94포인트 떨어진 8,133.45로 하락했다.
  • 복합불황 막아야 한다(崔澤滿 경제평론)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우리경제가 복합불황에 빠져들지 않나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80년 4·4분기 이후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물경제의 성장기반이 와해되고 부실채권 누적으로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이른바 복합불황이 하반기부터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한번 복합불황에 빠지면 회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은 현재의 일본경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일본의 복합불황은 지난 90년 4월 도쿄증시의 주가 대폭락 이후 계속되고 있다.일본정부가 그동안 복합불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수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폈지만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주가하락과 부동산가격 폭락은 침체상태에 있던 실물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마침내는 부동산을 잡고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의 도산을 초래,일본경제의 복합불황을 야기시켰다.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경제는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경제가 탄탄대로를 걸어 왔었다. ○日 불황 걷힐 기미 안보여 이러한 나라가 주식과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걷히면서 부동산업에 집중적으로 돈을 대출해 준 주택금융전문회사가 무더기로 파산했고 다른 금융기관 역시 부실채권이 누적되어 96년말 현재 총액이 무려 12조엔에 달하고 있다.일본은 98년 이후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국내총생산의 4.3%(2천3백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불황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복합불황은 이처럼 가장 무서운 경제병이다.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어 현대 경제학으로 치유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스태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악성이다.한국경제가 어떻게 해서 복합불황까지 걱정하게 되었는가.외환위기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그것은 단초에 불과하다.정경유착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대출과 기업의 차입의존형 경영이 주범이다. 한국의 실물경제를 주물러 온 대기업이 경영난으로 부도를 내고 쓰러지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누적되자 전문가들은 복합불황의 도래를 우려해 왔다.그러다가 지난 22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데 이어 주가가 1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시민들도 불황이 장기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 한국경제는 복합불황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고 불황의 터널입구에서 빠져 나오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불법파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악재가 경제를 덮치고 있다.파업은 실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지난 1·4분기까지 27%의 신장률을 보였던 수출길이 파업으로 막히면 우리경제의 성장기반마저 와해될 우려가 있다. ○민노총 파업 경제 와해 우려 또 파업은 아시아 8개국 가운데 금융시스템 위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미국 JP 모건)되고 있는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더욱 추락시킬 것이다.새 정부 들어 겨우 외채위기를 모면한 시점에서 대외신인도가 또다시 추락한다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역시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그 다음에는 실물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증대시키면서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정부·정치권·기업·국민 모두가 이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정부는 행정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정치권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기업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단절 없이 추진하고 국민은 구조조정 비용 부담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엔低·파업에 금융 기반 ‘흔들’/증시·외환시장 어떻게 되나

    ◎환율­불안감속 급반등세… 폭등까진 안갈듯/주가­300선이 마지노… 320선서 공방 예상/금리­외환시세 변화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 노동계 파업과 일본 엔화폭락이 국내 외환시장 안정과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노동시장의 불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직결돼 증시 붕락 등 금융기반을 뿌리째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흔들리는 외환시장=엔화가치 하락과 노동시장 불안으로 한동안 달러당 1,300원대에서 유지됐던 원화 환율이 27일에는 1,400원대로 뛰어올랐다.지난 26일까지만해도 원화 환율은 엔화 약세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27일에는 노동계 파업 여파로 상황이 반전됐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한상춘 박사는 “주가폭락으로 외국자본이 쉽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 보유심리가 강하고,일본 은행들이 아시아국가에 대한 외화대출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 25일 현재 96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환수급사정이 워낙 좋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폭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되레 오를 가능성도 있다=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우리나라와 IMF(국제통화기금)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리기로 합의했으나 환율이 오르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환율추이에 따라서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도 빚어질 수 있다.정부가 이 달 중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15%로 떨어뜨릴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에 이어 엔화약세와 노동계 파업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희망사항’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특히 은행권은 기업의 신용리스크를 내세우며 돈 줄을 죄고 있는 데다,자금도 단기로 운영하고 있어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횡보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는=대내·외 여건이 나쁘지만 종합주가지수 300선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27일에도 각 367억원209억원 순매도를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549억원을 순매수,장을 지켰다. 그러나 대세를 반전시길 수요기반이 없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340선에서 출렁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매수세력의 중심인 외국인들은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한 종합주가지수 300선에 관계없이 계속 팔 것으로 보인다.환차손 예방차원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동경과 홍콩 주가도 이날 내렸다.따라서 현재는 엔화약세 기조가 문제라는 인식이다.
  • 惡材에 포위된 한국 경제(사설)

    우리경제가 안팎으로 악재(惡材)에 둘러싸여 있어 파국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으로 국가경제운용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더할나위 없이 추락해 버렸다.외국인 투자가들의 발 길도 끊길 전망이다.또 외국인의 증시(證市)이탈과 주가(株價)폭락에 따른 국내자본시장 붕괴조짐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채발행이나 증자(增資)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매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요인에 겹친 일본 엔화의 초약세현상은 우리 수출시장을 위협함으로써 올해 230억∼250억달러로 예상했던 국제경상수지흑자의 달성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상태에 있는 많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엔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자국상품 수출촉진을 위해 위안(元)화의 가치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을 부채질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국제적 환란(換亂)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이처럼 우리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만약 국내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제각기 강한 독소를 계속해 뿜어 낸다면 우리 경제기반은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민주노총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실업문제와 관련된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의 국가적 현안이며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는 현실에서 총파업은 망사(亡事)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총파업은 산업생산의 중단과 같은 일차적피해는 물론 대외신인도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악성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지금 수많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해야 하고 새로운 투자로 창업을 서둘러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상태여서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본은 상당부분을 외국인투자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경제위기속에서도 파업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세계무대에 깊게 심어질 경우 우리의 국난(國難)극복노력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이와함께 정부·기업도 실업대책과 관련,보다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고통분담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엔저(低)에 따른 수출지원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추락하는‘증시 三災’/구조조정 늑장·엔화가치 하락·노사관계 불안

    ◎투자한도 철폐에도 외국인들 뒷짐/‘기관’ 투자여력 없고 개인들은 투매/종합지수 당분간 340선 전후 예상 증시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주식을 사는 사람이 10이면 파는 사람은 100이 넘는다.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됐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26일에도 53억원 어치를 순매도,16일 이후 순매도액이 1,391억원에 달했다.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은 구조조정때문에 투자여력이 없고 개인들은 투매를 계속하고 있다.장중 한 때 종합주가지수 310선이 무너지자 증권 관계자들은 “출구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3재(三災)가 끼였다고 분석한다. □구조조정 때문에 불안하다=외국인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결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는 한 섣불리 나서지 않으려 한다.개인들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李忠植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증시와 경제가 살려면 구조조정이 성공해야 하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들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가치가 불안하다=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경쟁력 약화로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줄 것이다.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은 인도네시아 사태와 겹쳐 아시아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李成勳 LG증권 자산운용 이사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올해 추정실적이 안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기업들의 타격이 커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사불안이 문제다=민주노총 산하 일부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닥권이라는 인식도 자취를 감쳤다.鄭同培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한도폐지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가치 하락으로 대외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노동계의 총파업 결의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약세기조 속에 기술적 반등이 지속된다=대세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많지 않다.증자물량이 2조8,000억원인 반면 고객예탁금은 1조8,000억원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수요기반은 없을 것으로 본다.다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2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면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그 때까지는 초단기적으로 사고 파는 기술적 반등 속에 종합주가지수 350선에서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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