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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하시모토 2일 회담/방콕서/독도­북 정세 중점논의

    【싱가포르=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3월 2일 하오 태국 방콕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대통령의 아시아 3국 순방을 수행중인 윤여전청와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부터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끝난 직후 열리게 되며 지난 1월 일본에 하시모토총리 내각이 출범한뒤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점을 일본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변인은 『한·일 양국정상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설정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한·일관계 경색국면이 양국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공통의 인식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일 3국간 대북한 공조체제 강화방안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운영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회담개최 확인 【도쿄AFP 연합 특약】 일본 외무성은 28일 오는 3월2일 방콕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한국측 발표를 확인했다.
  • 싱가포르 첫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김 대통령 “싱가포르 세계화경험 나누러 왔다”/“한세대만에 선진국가 건설” 경의/“양국우호 다짐” 만찬장 화기가득 김영삼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인도 방문을 마무리하고 27일 두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에 도착,옹텡청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등 싱가포르와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일정에 들어갔다. ▷국빈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8시(한국시간 하오 9시) 웨스턴 스탬퍼드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옹텡청 대통령 주최의 국빈만찬에 참석,건배와 만찬사를 주고 받으며 양국간의 협력증진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답사를 통해 『청결과 녹색의 나라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독립후 불과 한세대만에 국민소득 2만4천달러의 선진국을 건설한 싱가포르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가 개방과 세계화,사회개발과정에서 거둔 혁혁한 성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면서 『선진국가 건설을 위해 양국의 경험을 나누고 힘을 합쳐 나아가자』며 건배를 제의.이에 앞서 옹텡청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 두나라는 사회적·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은 국민간의 화목과 사회에 대한 개인의 의무를 매우 중요시하며,교육에 대한 인식에서도 사회적·경제적 역할뿐 아니라 도덕적·문화적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 옹텡청 대통령은 또 『김대통령의 지도하에 한국은 세계화라는 국제지향적 비전을 내세워 경제와 사회를 더 개방하고 지역적·국제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 ▷양국 대통령 면담◁ ○…김대통령내외는 옹텡청 대통령과의 환담에 앞서 공항 귀빈실앞 홀에서 옹텡청 대통령의 소개로 도열하고 있던 고촉통 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측 각료들과 인사를 나눈데 이어 싱가포르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환영나온 고위인사 및 외교단과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싱가포르측 인사들과 인사를 마친 뒤 옹텡청 대통령내외에게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소개하고 교민대표인 정영수 한인회장내외와 강장렬 한국학교이사장내외와 인사. 김대통령과손명순여사는 이어 귀빈실로 입장,옹텡청 대통령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15분간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출발. ▷공항 환영식◁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5시20분(현지시간) 창이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손명현 주싱가포르대사와 탄켕진 싱가포르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림분행 영예수행장관(무임소장관)내외 및 팡엥퐁 주한 싱가포르대사 등 싱가포르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승강기를 타고 공항터미널 1층으로 올라가 승강기앞에서 옹텡청 싱가포르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한 뒤 함께 옥외에 마련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 김대통령내외는 옹텡청 대통령내외와 함께 사열대로 올라가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싱가포르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하고 이어 옹텡청 대통령내외와의 환담을 위해 공항귀빈실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걸어서 이동. ○…한편 인도 뉴델리공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발한 대통령 특별기에는 수행 기업인 33명이 동승. 김대통령 해외순방시 대한항공 특별기에 수행기업인이 동승한 것은 지난 94년 11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민간 항공편이 없어 태국에서 3∼4시간을 기다려 바꿔타야 하는데다 인도에서 자정 무렵에 떠나야 하는등 불편한 점이 많아 기업인들에게 특별기 동승을 권유했다』고 배경을 설명. ◎옹텡청 대통령 만찬사 한국과 싱가포르 두 나라는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두 나라는 지역적이고 세계적인 경제의 도전에 똑같이 대응해 왔습니다. 김대통령의 지도하에 한국은 세계화라는 국제지향적인 비전을 내세워 경제와 사회를 개방하고 지역적,국제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나라는 또 지역적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앞으로 3일 후에 열릴 역사적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도 다시 협력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95년에는 싱가포르와 한국간의 상호 무역량이 크게 확대돼 한국은 싱가포르의 여덟번째 무역 거래국이 되었으며 40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작년에 맺은 예술,문화 및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협정은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우리는 또한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제3국 연수 프로그램을 함께 계획하고 추진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것을 확신합니다. ◎김 대통령 만찬 답사 싱가포르는 우리 한국인들이 마음속으로 가깝게 느끼는 나라입니다.우리 두 나라는 부존 자원의 빈곤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내에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OECD는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분류했습니다.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금융과 물자유통의 중심지로서 이웃나라의 발전과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싱가포르가 「아세안」을 이끌고 APEC을 발전시키며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또 한국의 유엔 안보리이사국 진출을 앞장서 지지해 주었고 어느 나라보다 먼저 KEDO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귀국이 베풀어 준 우의와 협조에 대해 한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싱가포르가 개방과 세계화,산업의 고도화와 사회개발에서 거둔 혁혁한 성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합니다.한국도 일류국가 건설을 목표로 개방과 개혁을 통해 세계화정책을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귀국이 부패방지제도를 바탕으로 청렴한 사회를 이룩했듯이 한국도 「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추구하는 선진국가 건설에 양국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힘을 합쳐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나는 우리 두 나라의 굳건한 협력관계가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 나가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뉴델리 둘째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원칙없는 정치 혐오」 등 간디 어록에 감명/교민 리셉션서 동포노고 치하·단합 당부 아시아 3국 순방 이틀째인 25일 인도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뉴델리 간디묘소에 헌화하고 교민들과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수행기자들과 기념 오찬간담회를 갖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간디묘소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을 대동하고 마하트마 간디의 묘소인 라즈 가트를 찾아 헌화환 뒤 기념식수. 이곳은 실제 간디의 묘소가 아니고 참배 공원 성격의 성역. 김대통령은 48년 간디가 암살된 뒤 화장된 장소인 이곳에 마련된 「묘소」 입구에서 이곳의 관례대로 신발을 벗고 별도로 준비된 신발로 갈아신은 뒤 제단앞에 이르러 한국 무관 2명의 도움을 받아 화환을 제단에 얹고 약 1분동안 묵념. 김대통령은 이어 제단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제단 북쪽의 가스불꽃을 보면서 『간디의 정신이 이 불꽃처럼 영원히 살아있다』고 기렸고 제단 남쪽 정면에 새겨진 「오! 신이여」라는 간디가 암살될 때 최후로 남긴 말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기도. 김대통령은 제단 입구로 되돌아나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묘소 관계자로부터 간디에 관한 서적 4권과 이곳의 삽화가가 즉석에서 그린 김대통령 삽화를 증정받고 『고맙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바로 옆 벽면에 새겨진 간디의 어록 일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록이 씌어진 두루말이를 선물로 받고 환한 웃음.어록의 내용은 「원칙없는 정치,노력없는 부,양심없는 쾌락,특성없는 지식,도덕없는 상거래,인간성 없는 학문,자기희생 없는 신앙」등 간디가 혐오한 7가지 사회악을 정리. 김대통령은 곧 묘소 동쪽으로 1백여m쯤 떨어진 잔디밭에 마련된 기념식수장에서 우리나라의 후박나무 비슷하게 생긴 카담바 1년생을 식수. 간디묘소를 방문한 외국정상들이 차례로 나란히 기념식수를 한 카담바들은 2년만에 4∼5m,3년만에 7∼8m로 키가 자랄 정도의 속성수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1층 소연회장에서 뉴델리에 거주하는 교민과 상사 주재원 대표 24명을 접견하고 격려. 김대통령은 현동화 한인회장 등참석자에게 한인사회의 활동상과 한국기업들의 진출 상황,네루대학의 한국어과 개설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반공포로 출신으로 지난 54년 인도에 정착한 현회장과 지기철씨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에서 생활해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점차 커지고있는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3년간 끊임없이 개혁을 추진,안정을 이룩했다』고 회고.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간디 묘소를 참배했는데 그가 남긴 유훈 가운데 「원칙없는 정치,일하지 않는 부,봉사하지 않는 종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인도의 협력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며 『우리 교민들이 인도사람들로부터 정직하고 신용있는 사람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뒤 소연회장 옆 정원에서 교민대표들과 기념촬영.
  • 김 대통령 출국인사 전문

    저는 10일간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으로 방문하고,태국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금 출국합니다. 저의 인도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입니다.인도는 서남아시아의 중심국가이며 비동맹운동의 주도국으로서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저의 이번 인도방문은 우리와 서남아시아의 경제협력기반을 넓히고,비동맹권과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국민소득이 2만4천달러를 넘어 이미 선진권에 진입한 나라로 우리의 6대교역상대국입니다.싱가포르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국제외교무대에서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우방입니다. 저는 이번 싱가포르방문에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과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한 역내 국가간의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태국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는 25개국 정상이 모여 두 지역간의 정치·경제협력증진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것입니다.저는 이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가 정상들과 개별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출시장으로서,그리고 가장 큰 해외건설시장으로서 우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순방중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의 동남아시아정책의 기조를 밝히는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저는 이 연설에서 21세기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동반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것입니다.저의 이번 인도와 싱가포르방문에는 우리 경제인이 동행하여 현지의 경제인과 만나 민간차원의 경제협력문제를 협의합니다. 3월4일 돌아와서 순방결과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고드리겠습니다. ◎인도 환영만찬 답사 요지 인도는 수천년 동양문화의 요람이었고 아시아인의 정신적 고향이었습니다.다양성 속에서도 조화와 통일을 이루어나가는 인도국민의 인내와 관용,그리고 저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과거와현재를 관류하는 각별한 인연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인도는 제3세계 비동맹운동의 주도국으로 세계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또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SARC)을 이끌면서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APEC의 산파역할을 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도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새로운 협력의 물결이 넘쳐날 수 있도록 우리 두 나라는 굳게 협력해나가야 합니다.나의 인도방문은 이러한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73년 수교이래 모든 분야에서 착실한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인도정부가 지난 91년부터 경제개혁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이후에 양국관계는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양국간의 교역은 4년만에 무려 2.5배나 증가하여 20억달러에 달했으며 금년 들어서도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또한 양국 기업의 합작투자와 기술제휴도 크게 늘어남으로써 이제한국은 인도의 열한번째 투자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입니다.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 보완성을 갖고 있습니다.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그리고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효과적으로 결합될 때 양국의 공동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뉴델리 첫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김 대통령 “한­인 힘합쳐 새 실크로드 열자”/두 정상 “경협 늘려야” 한목소리 강조/인,“한국기업 진출지원·편의 제공” 약속 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내외는 첫날인 24일 인도의 뉴델리에 도착하자마자 대통령궁 환영식에 참석하고 국빈만찬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에 들어갔다. ▷만찬행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8시(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샤르마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답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관계진전이 긴요함을 역설. ○“간디정신 큰 가르침” 김대통령은 『두나라 관계는 4세기경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신라의 혜초스님은 8세기에 인도의 성지를 다녀와 「왕오천축국전」이란 책을 써서 인도를 우리에게 널리 알렸다』면서 『근대 인도가 낳은 위대한 인물인 마하트마 간디도 한국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이어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그리고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될 때 양국의 공동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명명한 「동방의 등불」 한국과 천년전 한국인이 동경하던 「서역의 문명국」 인도가 서로 힘을 합쳐 새로운 「실크로드」를 활짝 열어나가자』고 제안. 이에 앞서 샤르마 대통령은 만찬인사를 통해 『한국 대통령이 처음 인도를 방문해준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문민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준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환영. 샤르마 대통령은 이어 『인도의 경제인들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두 나라의 공동이익 뿐만 아니라 세계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 샤르마 대통령은 또 『양국민은 예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특히 불교의 승려들과 학자들이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왔다』고 회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 전원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최종현 전경련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이 참석. ▷대통령궁 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뉴델리의 라쉬트라파티바반 대통령궁으로 이동,공식환영식에 참석.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도 기마병의 선도로 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정원 입구에서 샨카르 샤르마 인도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한 후 사열대로 이동. ○기마병이 행렬 선도 양국 국가연주가 끝난 후 김대통령은 인도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사열 종료후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합류해 인도측 환영인사석으로 이동,무케르지 외무장관 등 인도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교환한 후 샤르마 대통령에게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 이어 두 정상은 한국·인도 기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고 한·인도 두 나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인도방문의 의의를 묻는 인도 기자 질문에 『인도는 한국과는 4세기부터 불교를 통해 관계를 맺었고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제일 먼저 한 나라』라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마하트마 간디가 태어난 위대한 나라엥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어 한·인도 경제협력전망에 관한 질문에『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 샤르마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인도진출전망에 관한 한국기자의 질문에 『인도정부는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 적극지원 할 것』이라고 약속. 공식환영식 종료후 김대통령은 차량편으로 영빈관으로 향발. ▷인도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출발 8시간30분만인 하오4시 뉴델리의 팔람공군기지에 도착,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소병용 주인도대사와 데사이 인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손을 흔들며 환영나온 교민에게 인사. 김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바티아 외무담당국무장관,라구나트 외무차관,샤샨크 주한인도대사내외 등 인도측 환영인사의 영접을 받고 간단한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현동화 재인도한인회장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교환했고 화동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증정받고이들을 격려한 뒤 공식환영식장인 대통령궁으로 향발. ○비동맹권 외교 강화 ▷서울공항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이수성 국무총리와 조해령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고 옥내 환송행사장에 입장,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저의 인도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며 『이번 인도방문은 우리와 서남아시아의 경제협력기반을 넓히고 비동맹권과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순방중 싱가포르에서 21세기 아시아공동번영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동반자관계의 강화를 강조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 김대통령은 이어 신한국당 김윤환대표 및 국무위원·대통령수석비서관등 환송인사 40여명과 악수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한 뒤 기내로 들어가 출국.
  • “한 기술­인 자원 효율적 결합을”/어제 뉴델리 안착

    ◎김 대통령,샤르마 대통령 국빈만찬서 강조 【뉴델리=이목희 특파원】 아주 3국 순방에 나선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 7시 30분) 첫 기착지인 뉴델리 팔람공군기지에 도착,3박 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인도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데 이어 대통령궁 접견실에서 나라야난 부통령내외의 예방을 받은뒤 샤르마 대통령내외가 대통령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 보완성을 갖고 있으며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효과적으로 결합될 때 양국의 공동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나의 인도방문은 이러한 계기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5일 상오 간디묘소를 참배한뒤 이날 낮 아쇼카호텔에서 취임 3주년에 즈음한 수행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임 3년간 국정운영 결과를 되돌아보며 향후 국정운영소신과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26일 나라시마 라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3월1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태국에서 열리는 제1차 ASEM회의에는 25개국 정상이 모여 두 지역간 정치·경제협력 증진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ASEM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경호 강화

    청와대 경호실은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 등 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최근 북한외교관 귀순과 성혜임씨 일행의 서방탈출 등으로 북한의 보복 테러 및 수행원 납치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호와 보안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경호실은 23일 김대통령의 순방기간중 전 수행원은 연락망을 항상 유지하고 독자적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골자로 한 보안·안전수행지침을 시달했다.
  • 김 대통령 ASEM 참석·3국 순방 의미

    ◎“서남아와 EU로” 외교지평 넓힌다/26국 「동반성장」 논의… 한·일 대좌 관심/인도방문선 비동맹권 협력기반 구축/문민정부 들어 처음 경제인 34명 특별기 동승 “눈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했다.기념일이 아닌 날에 국립묘지를 찾은 것을 이례적이다. 김대통령의 국립묘지 방문은 세가지 뜻이 있다.24일 시작되는 서남아 및 동남아 순방외교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외국에 나가있어 3·1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점도 고려한 듯 싶다.그러나 무엇보다 25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호국영령앞에 『남은 임기동안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을 것이다. ○대북경계 철저 당부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김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방문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단한 소회를 밝히는 정도다.워낙 한 일이 많다는 자부심속에 정부가 나서서 홍보하기보다는 일반이 객관적으로 성과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3차 회담 서울 제의○…김대통령은 23일 상오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이수성 총리와의 별도회동,수석비서진과 오찬모임을 통해 해외순방기간동안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대북 경계태세확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비공식 대좌도 모색 ○…김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이다. 김대통령의 ASEM참석은 미국·일본에 집중된 우리의 외교지평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유럽연합(EU)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 평가된다.이번 정상회의에는 중국 일본 및 ASEAN 7개국등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EU 집행위원장등 26명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회의 주제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아시아­유럽의 동반자관계」다. 김대통령은 2000년에 열리는 제3차 ASEM회의의 서울개최를 제의할 예정이다.아·태경제협력체(APEC)을 주도한데 이어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선도국가로 나서려 하고 있다. 이에 앞서김대통령은 한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비동맹주도국인 인도를 방문한다.라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비동맹권 및 서남아시아,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인도는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등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싱가포르도 방문,ASEM 창설의 주역인 고촉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싱가포르는 비록 규모가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95년 양국 교역량이 85억달러 우리의 6대 교역상대국이다. 김대통령의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구평회무역협회장등 경제4단체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 총 42명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표와 금융인들이 수행한다. 이들 가운데 인도와 싱가포르를 계속 수행하는 34명의 경제인들은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하게 되는데 문민정부 들어 경제인들이 특별기에 함께 탑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행경제인들은 민간항공편을이용해 순방국에 미리 도착,김대통령일행과 합류해 왔으나 이번 경우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편이 마땅치 않아 경제인들이 김대통령의 상가포르 일정에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이 ASEM에 참석하는 동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다.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가 취임한 이래 처음 계획된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되는데 따른 양국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아 회담이 안된다면 ASEM회의장에서 간단히 비공식 대좌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김 대통령 수행 경제인 명단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김우중 대우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회장 김석준 쌍용회장 김선홍 기아회장 조양호 한진부회장 오재덕 한화부회장 박성용금호회장 김병일 롯데상아사장 최종인 두산상사사장 이준용 대림회장 김광현 진로부회장 김중원한일합섬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회장 장치혁 고합회장 김형배 동부제조업회장 계찬동 국제강사장 이춘림 현대고문 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이장한 종근당회장 유종렬 효성중공업사장 백용기 동국무역사장 김시형 산은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 김태준 수출보험공사사장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김항덕 유공부회장 최승웅 전일무역사장 오순택 동일무역사장 박현수 국제밸브사장 신동일 성문전자사장 여인영 대구중공업사장 최건조 성형금속사장 육동창 서전사장 김태훈 유한양행사장 이종훈 한전사장
  • 김 대통령 오늘 3국순방 출국/인도·성항국빈방문…태 ASEM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3월1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상오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24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나라시마 라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고촉통 총리와 만나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ASEM등 국제무대에서의 협조방안에 대해 협의 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29일 태국 방콕에 에 도착,중국·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과 유럽연합(EU) 등 2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등이 참석하는 ASEM 회의에 참석 한다. ASEM 참석차 방콕에 머무르는 동안 김대통령은 이붕 중국총리,존 부르톤 아일랜드총리와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방문 및 ASEM에는 각각 12명의공식수행원이 수행한다.이와는 별도로 인도·싱가포르 방문에 42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수행한다.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명 외무장관 ▲박재윤 통상산업장관 ▲김동진 합참의장(인도·싱가포르) ▲김광석 경호실장 ▲구본영 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김석우 의전수석 ▲반기문 외무부 1차관보(방콕) ▲문동석 외무부 의전장 ▲김하중 외무부아·태국장 ▲소병용 주(주)인도대사내외(인도) ▲손명현 주(주)싱가포르대사내외(싱가포르) ▲정태동 주(주)태국대사내외(방콕).
  • 이 총리에 힘실어 주는 김 대통령/청와대의 「3가지 파격」

    ◎대화식 주례보고… 총리공관 찾기도/통일안보회의 주재 맡겨 신뢰 과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주 한번씩 국무총리로 부터 보고를 받아왔다.보통 매주 목요일 상오 한시간 남짓 가량 이루어지는 이른바 「주례보고」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수성총리 취임 이후 이 「주례보고」가 달라지고 있다.공식적인 자리에서 총리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에서,대통령과 총리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국정전반에 걸쳐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태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차례 공식적인 「주례보고」를 생략한 채 오찬을 나누며 총리의 의견을 듣고,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례보고」의 이같은 「파격」은 김대통령의 이총리에 대한 신뢰감의 한 단면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총리에 대한 김대통령의 「파격」은 지난 2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건너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눈 데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김대통령의 「삼청동 잠행」은 이총리에 대한 신뢰감의 두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결과로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이총리가 주재토록 지시했다.대통령이 총리에게 보여준 신뢰감의 극대치라 할만하다. 그동안 이 회의는 통일부총리가 주재해왔다.그러나 김정일의 전동거녀인 성혜임씨 망명기도 사건이나 평양에서 북한군 망명요구사건등 남북간의 미묘한 사안이 논의된 이날 회의를 이총리가 직접 주재하도록 했다.총리의 업무장악능력을 배려한 대통령의 조치였다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이총리에 대한 이같은 일련의 두터운 신뢰감의 표현은 국민에게는 곧바로 총리에 대한 대통령의 「힘 실어주기」로 비쳐지게 마련이다. 「대통령의 신뢰」라는 힘을 가진 이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큰 만큼 부담도 크다는 것이 요즘 총리실 관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다. ◎김 대통령 설연휴 청남대행/부친·자녀내외·손녀 등 4대 “오붓한 시간”/총선·북한 동태·동남아 순방 관련 구상도 김영삼대통령이 17일 하오 설날 연휴를 지내기위해 청남대로 떠났다.그곳에서 3박4일간 머물면서 「설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의 이번 청남대행에는 부친 홍조옹과 은철·현철씨 등 두 아들 가족,그리고 지난달 중순 딸을 출산한 막내딸 혜숙씨 가족 등 국내에 있는 일가가 모두 동행했다.오랜만에 4대가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가지게된 것이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홍조옹에게 세배를 하고 자제들로부터 세배를 받았다.마산에 머물고 있는 홍조옹은 전날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해말 이래 김대통령은 그야말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과 5·18특별법 제정 등 굵직한 정치현안외에 북한문제,독도 영유권 시비 등 외교문제가 잇따라 터졌다.최근에는 공식일정도 하루 3∼4건씩 됐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우선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같다.편안한 분위기에서 심신을 재충전,설연휴 이후 새롭게 국정에 임하리라 전망된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성격상 청남대에 있다해도 업무를 완전히 떠날 듯싶지는 않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15대 총선 승리는 김대통령에게 주어진 큰 과제다.또 북한 주민들의 잇단 망명사건을 비롯,북한의 동태가 심상치 않은 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국가안보야말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김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인도·싱가포르 순방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자료도 챙겨 간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의전수석 반기문씨를 내정

    정부는 17일 청와대 의전수석에 반기문 외무부 제1차관보를 내정했다. 외무부 제1차관보에는 정태익이집트대사가 내정됐다. 김석우 현 의전수석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및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수행을 마친뒤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다.
  • 「경제수역」 쟁점화에 다각대비/「독도」 단호대응속 서울표정

    ◎“논란 확대보단 실질 관할권 강화 주력”/“공은 일측에 넘어갔다” 태도예의 주시 독도문제가 한·일간의 첨예한 현안으로 대두하자 청와대,외무부 등 관련부처 직원들은 일요일인 11일에도 정상출근,일본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했다. ○…청와대는 이날 유종하외교안보수석,유명환외교비서관 등 외교비서실의 대부분 직원들이 사무실에 나왔다.김영삼대통령은 공식일정은 없었지만 새벽 조깅때 측근들로부터 독도문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제 청와대대변인의 논평으로 일본측의 독도관련 망언에 대한 김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는 일본에 전달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는 일본측의 태도를 지켜볼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는 우리 땅이 분명하므로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것 자체를 정부는 원치 않는다』면서 『따라서 일본이 억지주장을 사과하고,되풀이하지 않으면 더이상 파문이 확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측은 우리의 강경자세에 놀라 일단 주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면서 『그러나 또한번 독도 관련 망언이 반복된다면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측은 이와함께 3월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때 예정됐던 한·일정상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김대통령 해외순방에 대한 복수안을 만드느라 분주. ○…외무부에는 이원형아주국심의관과 심윤조동북아1과장등이 아침부터 사무실에 나와 주한일본대사관 및 주일한국대사관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한편,일본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외무부는 일본측이 10일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강경한 톤의 비난을 받은뒤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논평 발표이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가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독도문제에 대한 논평을 유보한 점 등을 수습의 수순을 밟으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외무부는 그러나 어차피독도 문제가 단기적으로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오는 16일 일본측이 각의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 방침을 확정하고,이어 우리도 EEZ를 선포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계선을 획정하는 과정에서 독도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일본측의 망언에 대해 일일이 감정적인 반사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독도에 대한 실질적인 관할권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독도를 국제법상의 「유인도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외무부는 일본측이 더이상 독도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면 공로명장관이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주한일본대사를 소환하거나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 김태지주일한국대사의 귀임을 늦추는 방안 등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의 각료가 또다시 독도문제를 언급할 경우 한·일관계가 급속히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한·일 보스니아 지원­EU KEDO 참여” 로드 차관보

    ◎미,교차지원 방안 검토 【워싱턴=나윤도특파원】 미국은 북­미 핵합의에 따른 북한 중유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집행이사국인 한국과 일본이 보스니아를 지원하고 그에 따라 유럽국가들은 KEDO에 참여하는 교차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 나와 지난달말의 하와이 한·미·일 3국 고위협의 및 동남아 6개국 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중유공급과 관련,『기타 아시아국가들과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모금을 하고 있지만 유럽국가들이 현실적으로 더많은 지원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 인·싱가포르·ASEM 순방의 뜻

    ◎아시아­EU 연결 “다자외교”/WTO경제체제속 입지 강화/국가원수론 첫 인도방문… 서남아시장 개척 김영삼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은 우리와 유럽연합(EU)과 정기적 대화창구를 개설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EU는 ASEAN측과는 정례대화 통로를 두고 있다.이 두 경제블록과 한·중·일 동북아 3국을 엮는 경제협력체제의 모색이 ASEM인 셈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서로 견제하는 처지여서 이런 국제회의에서 앞장서기가 껄끄럽다.때문에 한국은 아·태경제협력체(APEC)결성을 주도한데 이어 ASEM에서도 중간자적 위치에서 핵심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정부는 제3차 ASEM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ASEM이 아시아·유럽·북미 등 세계경제의 3대축이 균형 발전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경제체제 속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실리를 제고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EU와의 정치협력을 통해국제안보 환경개선및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충하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한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비동맹주도국인 인도를 방문한다.서남아로의 외교다변화를 꾀하고 경제실리외교를 강력히 펼치겠다는 의지다. 「잠재적 경제대국」으로 평가되는 인도는 최근들어 적극적인 개방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투자기득권이 거의 없어 우리로서는 과감한 진출을 추구해 볼만한 지역이다. 인도방문에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81년이래 한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방문,ASEM 창설의 주역인 고촉통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싱가포르는 규모가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95년 양국 교역량이 85억달러로 우리의 6대 교역상대국이다. 김대통령의 인도 및 싱가포르 방문이 경제적 측면에서 갖는 중요성이 큰 만큼 수행을 희망하는 경제인도 많아 교통정리에 애를 먹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경제4단체장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표 등 모두 38명의 기업인이 김대통령을 수행,현지경제인들과 교역·투자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김대통령은 ASEM 회의기간중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신임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회담이 성사되면 양국간 과거사 문제와 함께 식량지원 등 대북한정책에 대한 양국 공조체제가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중심지향의 대통령 외교(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는데 이어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키위해 오는 24일 출국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더없이 중요한때에 대통령이 순방외교길에 나서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정상외교의 중요성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김대통령은 본시 올해부터는 순방외교 횟수를 가능하면 줄인다는 방침을 세워두었었다.대통령의 이번 나들이는 그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더불어 당초부터 계획에 잡혀있었던 일정이다.그만큼 중요시되는 외교행사라 할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ASEM은 아시아 주요국들과 유럽연합(EU)정상들이 한데 모이는 대형 국제회의다.세계정치,경제의 3대축이라 할수 있는 아시아,유럽,북미대륙중 아시아와 유럽,두대륙이 대륙적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화채널을 새로 확보하게 됐다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더구나 전후 국제질서를 리드해온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유럽연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김대통령은 연초 국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세계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대통령의 ASEM외교는 바로 이러한 외교목표의 구체화라 할수 있다. 인도방문은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길이다.인구가 9억이나 되고 비동맹외교의 기수인 인도를 처음 방문한다는 것은 어쩌면 때늦은 감마저 있다.인도는 한국의 서남아시아 진출에 거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는 비록 작은 나라지만 우리의 6대 교역상대국중 하나다.ASEAN지역에의 경제진출뿐 아니라 이번 ASEM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나라로 외교적으로도 중요하다. 바쁜 틈새에 마련한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가 소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성취하는 값진외교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지자체 올 47개 시장개척단 파견/아주·유럽·중남미 등

    ◎경기 9차례로 최고/작년 1억3천만달러 실적… 경쟁적 참여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소기업의 수출진흥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95년 무공의 지원을 받아 모두 39개의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47개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지역별로는 아시아·대양주에 18개,유럽에 14개,중남미에 6개,중동·아프리카에 5개 및 북미에 4개의 시장개척단을 각각 파견한다. 지방자치단체별 시장개척단 파견예정은 경기도가 9회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인천 6회,부산 5회,대구·경남·충북·광주·전북·강원·경북이 각 3회이며,충남·전남·제주는 각 1회씩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각 지자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해외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것은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이 지방중소기업의 수출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의 경우 각 지자체는 무공의 도움을 받아 지방중기 4백개사가 참여한 39개 시장개척단을 66개 지역에 파견,13억3천4백12만달러의 상담을 추진,이중 1억3천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이중 지난 9월에 파견된 서울시의 구주 시장개척단에 처음 참가한 한국전자테크는 휴대폰 내장부품인 배터리잔량표시기를 스웨덴에 1백25만달러어치 팔았다.또 문희갑대구시장은 무공 대구·경북무역관의 지원을 받아 직접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런던,파리,베를린,취리히 등 유럽4개국을 순방했으며 1천7만4천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각 지자체의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데 지자체가 지방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무공은 해외에서의 수출상담에 필요한 현지 시장정보 제공 및 홍보,현지 바이어와의 종합상담회 주선 등을 통해 현지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 이스라엘 재무장관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아브라함 쇼하트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15일 이스라엘과 아시아국가간의 경제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주간 예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 방문길에 오른다. 쇼하트 장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LG·대우 및 한국통신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보 반 키에트 총리를 예방하는 한편 경제와 관광협정에 서명한다. 이밖에도 쇼하트 장관은 인도와 태국에서 이중과세협정에 각각 서명한다.쇼하트 장관은 4개국 외에 홍콩도 방문한다.
  •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뿌리내린다/미 찰스 쿱찬 교수 지구촌 조망

    ◎정치­고립주의 탈피… 분쟁 단체해결 보편화/경제­실업 등 개방초기 부작용 극복이 과제/중·러의 국제체제 효과적 편입이 21세기 평화 좌우 20세기가 끝나려고 하는 지금 국제 체제는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랐다.냉전시대에 길러진 국제주의 시각과 국가간 기구들의 조직망들은 쇄신의 기로에 서있다.앞으로 수년동안 세계지도자들은 국제질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정신적 틀과 구체적 구조를 끌어내야만 한다.이 일이 잘되느냐 못되느냐에따라 90년대가 어두운 격동기 1930년대 바로 전 착각의 평화시대였던 1920년대의 재판이 되느냐,아니면 굳건한 안정과 성장의 새 시대 초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각국 개방조치 잇따라 이 미래의 선택에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럿 들 수 있다.다음 3가지 측면에서 세계정치는 지난 89년이래 결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첫째,냉전의 블럭체제가 무너지자 세계 경제의 극적인 개방이 뒤따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유럽연합(EU) 등의 지역교역체의 결성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완료에 의한 전세계적 자유화가 동반되었다.옛 시장들은 다시 뛰어오르고 새 시장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고 있다.경제적 부의 증가는 각국의 국내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경쟁시대로 복귀 안해 둘째,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국제적 문제해결에 다자주의와 단체적 행동방식을 신봉하고 있다.소련붕괴 이후 힘우위의 정치가 팽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국가들간의 협력체제가 와해되거나 자기만의 이득 쟁취를 위한 각국간의 경쟁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았다.걸프전 때의 역사적 결집,동구 민주전환국에 대한 나토의 개방적 태도,러시아군의 보스니아 평화실현군 참여,동아시아국가간의 협력,중동평화에 관한 지역국가들의 도움 등 최소한 지금까지는 통합력이 분해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 셋째,냉전이후의 첫 5년간은 변혁의 심대한 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평화스러웠다.국내·외적 체제전환은 불안정과 알력을 낳기 마련이다.그러나 90년대는 이의 예외 케이스로 선뜻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화자찬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이 3가지 긍정적 추세의 하나하나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번영과 상호의존의 증가를 약속하는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다른 한편으론 기존 경제강국들에게 어려운 변화를 요구한다.철의 장막에 의해 동구권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를 가만히 앉아서 누렸던 서구는 정책조정이 긴요하지만 최근의 프랑스파업에서 보듯 선거로 뽑힌 관리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개혁의 범위는 몹시 한정되어 있다.미국도 NAFTA,APEC 동반자들의 약진을 국내실업 원인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작금의 다자주의,지역협력체,특별사안에 대한 연합형성 바람은 아무리 열렬하다 해도 아직은 뿌리가 깊지 못하다.보스니아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의 실현도 미국의 단독플레이에 의해 3년이나 뒤늦게 이루어졌다.각국의 국내정치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수십년간의 냉전체제에 물든 선진 민주국가의 일반국민들은 긴박한 위협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만 희생의 필요를 인정하는 버릇이 붙었다.더 이상 핵심적인 국가이익이 위협에 처해지지 않아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유권자들은 생명이나 재정의 충당을 요구하는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미국 의회는 위험할 정도로 고립주의의 기만적 안락함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침략국가로 돌변 가능성 역시 평화적 체제전환도 외관보단 빈약하다.러시아는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눈앞에 두고있다.경제적 고통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상실에 대한 반발로 최근 총선에서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가 기세를 얻었다.지난 1930년대의 일본,독일의 역사가 예시하듯 경제적 불안정은 막 날아오르려는 신흥 민주정체를 악의적인 침략국가로 단숨에 돌변케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아직 커다란 의문부호다.중국은 10∼20년내에 경제·군사 강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나 이 힘을 중국이 어떤 목적에다 쓸 것인지 지금 잘 알 수가 없다.중국의 발전방향과 외교정책의 행로는 아마도 다음 세기 세계의 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미지수라고 할 만하다.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탈냉전 초기시대의 긍정적 추세가 뒤엎어지지 않고 한층 심화되도록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하며 이는 능히 할 수 있는일이다.먼저 자유 국제무역질서 이념에 확고히 발을 내디뎌야 한다.각 나라마다 보호주의 물결과 맞서야 하며 자유무역의 장기적 혜택을 유권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세계경제로부터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을 시장의 일원으로 포함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독 국제적 역할 늘려야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자적 참여 외교정책의 혜택과 고립주의의 위험을 국민들이 깨우치도록 힘써야 한다.현상유지 세력들이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뿔뿔이 자기 길만 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19 30년대가 잘 말해준다.일본과 독일은 세계의 위기관리와 평화유지에 보다 더 큰 역할을 떠맡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인 상태에서 국제체제의 전환이 계속되도록 국제사회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를 세계정치와 경제 틀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이뤄진다고 해서 21세기가 미증유의 평화시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른 국제사회는 최소한올바른 방향을 향하여 서 있음을 확신할 것이다. □찰스 쿱찬(CHARLES A.KUPCHAN) 현 미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 겸 외교연구위원회(CFR.『포린어페어즈』발간) 유럽담당 위원 클린턴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국장 역임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하버드대 졸업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저서 「새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95년) 「제국의 취약성」(94년) 「걸프만과 서양」(87년) □96년도 주요 국제행사일정 ◇1월 △14일:과테말라 대통령 결선투표 △14일:포르투갈 대통령선거 △17일: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총리의 부패 재판시작 ◇2월 △1일:미국­프랑스 정상회담(워싱턴) △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과테말라등 남미5개국 순방 △20일:미국대통령 예비선거 시작­콩코드(뉴 햄프셔주) △26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3월 △1일:제1회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5일:콜로라도주,메릴랜드주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7일:뉴욕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23일:대만,최초의 직선 총통 선출 ◇4월 △9일: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원전사고10년 기념회의 △16일:클린턴 미대통령 일본방문 △26일:제9차 유엔 무역 및 개발회의 ◇5월 △5일:국제여성 리더십 포럼(남아프리카) △9일:칸 영화제 △19일:에콰도르 대통령선거 및 총선 ◇6월 △5일:석유수출국회의(OPEC)총회­비엔나(오스트리아) △16일:러시아 대통령선거 △22일:유럽연합 정상회담­플로렌스(이탈리아) △29일:G7 정상회담­리옹(프랑스) ◇7월 △19일:하계올림픽 개막­애틀랜타(미 조지아주) ◇8월 △12일: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12일:리베리아 대통령 및 의회 선거 △26일: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일리노이주) ◇9월 △17일:유엔총회 개막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11월 △5일:미국대통령 및 의회선거 ◇12월 △10일:노벨상 시상식
  • 서울신문에 미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Ⅱ(서울신문50돌 특집)

    ◎70년대/「보릿고개」 넘기자 미니스커트 상륙/비상계엄 후유증 「카더라 통신」 난무 70년대 70년대는 유신체제라는 스펙트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로 작용했다. 유신체제는 우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로 국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며 다가왔다. 전국 농·어촌에 새마을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등 해외에서도 새마을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도 71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앞서 새마을가꾸기 선두부락을 소개하는 기획물 「번영을 가꾸는 희망가족 시리즈­의욕의 현지,북돋는 자립,땀흘린 보람의 합창」이란 고정컷으로 본지 최초의 새마을운동 기획물을 72년초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이 운동의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72년 3월24일자 사설에선 이 운동을 「농민들이 스스로 잘살기 위해 자조·자립·협동하는 정신의 계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70년 7월7일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에다 71년 3월31일 서울·부산 자동전화 개통은 「일일생활권」이라는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이러한 불도저식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환해진 모습은 먼저 옷차림에서 띠였다.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73년에는 무릎위 1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그 길이가 짧아져 경찰이 경범죄처벌대상에 미니스커트 길이를 포함시켜 자를 들고 다니며 이를 단속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남자들의 긴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통맥문화」를 만끽했다.「사랑해」「왜불러」등의 포크송이 거리를 메웠으며 「아침이슬」「고래사냥」등 금지곡도 양산됐다.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소용돌이쳤다. 이날자 본지는 「피맺힌 4반세기…이제 전쟁은 사라지는가! 3천리에 벼락환성」「대화있는 남·북대결의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평화시장 교복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씨의 분신자살 사건은 이러한 고도성장 드라이브 정책이 필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종착점을 예고한 사건과 다름 없었다. 72년 10월 17일에는 비상계엄선포로 국회가 해산되고 대학이 문을 닫고 신문·통신마저 사전검열을 받으면서 국민들은 「카더라 방송」「유비통신」으로 불리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한 유신국회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거수기」로 변한 것이나 비상계엄 아래서도 반체제 인사들의 저항과 민주회복운동,양심선언 등이 계속된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신정권은 「그때 그사람」이라는 노랫가락 속에 울린 몇발의 총성과 함께 79년 10월26일 막을 내렸다. 10·26사태 뒤엔 「한다면 합니다」란 말과 5·17후의 떡고물 얘기가 유행했다.부정축재자로 지목된 L씨가 자신은 떡(정치자금)은만졌으나 고물(부스러기돈)만 떨어졌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70년대 종반은 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이어 80년 5·17일 쿠데타로 또 다른 군사정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80년대/“금융사기” 장영자에 “큰손” 조롱/테러범 김현희에 구혼 줄잇고/“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엔 분노 79년 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의 죽음을 뒤로 하고 80년대를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비로소 「서울의 봄」을 맞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9년 12월12일 이른바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탈취를 노린 신군부는 압제와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시대로 80년대를 열고 있었다. 80년 5월17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18일 군부독재 연장기도에 맞서 광주에서 발생한 항의시위를 공수부대 특전단을 동원해 총검으로 유혈진압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결국 신군부는 그해 9월1일 전두환 정권을 탄생시킨다.그리고 이날부터 TV에는 「땡전뉴스」가 등장하게 된다.9시 뉴스는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됐던것이다. 80년 11월12일에는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등이 제정돼 기자들은 강제해직을 면치못했고 언론은 통폐합 됐다. 이같은 압제는 학생운동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학생운동은 광주항쟁에서의 좌절을 계기로 반미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출됐고 급기야 82년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이는 85년 서울·광주 미문화원 점거로 이어졌다. 82년 5월에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6천억원대에 달하는 건국후 최대의 금융사기사건으로 이때부터 사람들은 씀씀이가 큰 사람을 「큰손」이라 일컫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은 80년 대에도 지워지지 않았다.83년 9월1일에는 사할린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보잉007기를 소련의 전투기가 공격,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고 그해 10월9일에는 서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고위관리 13명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북한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에 절명,분노를 자아냈다. 그같은 분노는 87년 6월 테러범 김현희가 대한항공 858기에 폭탄을 설치,1백51명의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로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압송돼온 김현희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도 남겼다. 87년 1월14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도 시대의 아픔을 공유케 했다.「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는 폭력적인 공권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6·29선언을 낳게 했다.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해 나온 이 선언은 후에 「죽이구」선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였지만 변화의 물결도 뚜렷했다.80년 컬러TV 시대가 개막됐고 82년에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또 비디오문화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면서 외설문화의 범람을 초래하기도 했다. 80년에는 또 대입본고사 폐지,대학정원의 졸업정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교육개혁조치와 함께 과외 전면금지가 단행 됐다.이에 따라 숨어서하는 과외가 성행,수백만원대의 과외풍조가 생겨났으며 「쪽집게과외」 등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태를 낳기도 했다. 82년 중·고생 두발자율화,83년 교복자유화 등의 조치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으며 유니섹스모드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90년대/3D기피 현상속 세계화 바람타고 외국어 수강 “붑” 93년 2월25일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민정부」가 탄생했다.5·16 이후 30여년만에 민간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90년대는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안으로는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사이 49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등 안팎으로 많은 소용돌이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함축적인 표현은 이른바 「X세대 문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모·선배 세대가 만들어 놓은 과실을 향유하는 신세대들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성적인 새대라는 의식이 공존 한다.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흥얼거리며 록카페를 드나드는 「오렌지족」인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배낭하나 덜렁 메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찾아나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는 세대들인 것이다.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지만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 첨병도 바로 그들이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간성 상실로 인한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병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컴퓨터나 외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50대 「컴맹세대」가 느끼는 세대간의 문화적 격차일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수대교 붕괴사고,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들어 빈발하고 있는 대형사고들은 선배세대들의 부정적 부산물일 뿐이며 그점에서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신세대로서의 그들은 3D 기피현상이라는 어두운 한 단면을 90년대에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고학력 구직난,저학력 구인난」현상과 외국인근로자의 양산도 바로 그들의 시대를 특정짓는 모습들이다.
  • 클린턴의 위기 관리능력/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미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기능이 잠정폐쇄된 연방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더욱이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이번의 사태해결 능력이 재선가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국내문제의 복잡함과는 별도로 국제문제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먼저 이번주로 예정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일본국빈방문은 시간만 닷새에서 사흘로 다소 조정했을뿐 그대로 강행키로 했다.또한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로 예정돼 있는 영국·북아일랜드·에이레·스페인 순방도 특별한 상황악화가 없는한 계속할 생각이다.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보브 돌 상원의원을 비롯한 야당지도자들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처해있으므로 대통령의 해외순방계획은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수립은 미국민의 이익을 위한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지난주이스라엘 라빈총리의 장례식에 사상최대 규모의 사절을 이끌고 조문외교를 펼친바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또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보스니아 평화회담의 당사자들을 초청,크리스토퍼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평화회담을 중재케하고 있다.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라는 강공으로 일관하고 있다.복지예산을 축소하려는 공화당의 요구에 끝까지 맞설수 있었던 것은 상당한 여론지지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이미지를 「힘」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지난번 파월 전합참의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최대의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던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연방정부 잠정폐쇄의 위기 또한 최대한 이용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게 될것은 당연하다.위기를 기회로만드는 순발력의 정치드라마가 전개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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