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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을 달굴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14회를 맞는다. 존재만으로도 특별함을 전하는 이 영화제는 ‘자연, 휴식, 영화’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무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 예정이다.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통한 ‘변화’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영관·상영회차 20회 차 내외로 확대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정부 지원이 줄며 사흘로 축소됐던 지난해 아쉬움이 다시 기대로 바뀌고 있다. 상영 편수와 회차 등 규모의 ‘확대’는 물론 상영 공간과 예약 시스템, 편의 서비스 전반의 ‘확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상영작은 총 27개국 90편(국내 39편)이다. 실내 상영은 20~30대 여성 관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영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상영관(무주군민의 집, 무주상상반디숲)과 상영도 20회차 내외로 확대했다. 야외 상영은 모든 연령대가 영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덕유산국립공원에서 35㎜ 필름 영화를 상영하는 등 각 장소의 특성을 살린 공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바가지요금·안전사고·일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의 원조다. 3년 전 전국 곳곳의 지역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착한 축제’를 선보이며 관광객과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도 관객 편의 확보에 힘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을 결합한 숙박 패키지를 운영하며 시외 셔틀버스는 예약제(티머니GO)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 운영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 간식 부스는 지난해보다 2곳 더 마련하는 등 총 10곳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배가시킬 예정이다. 다회용기(6종)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환경 지키기에도 앞장선다. 모든 메뉴는 1만원 이하로 정했다. ●한국 장편 110편 중 9편으로 압축 올해 한국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 섹션 상영작은 9편이다. 영화제 측은 총 110편의 출품작 중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선정했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특별한 스타일과 정제된 형식으로 풀어낸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와 이원영 감독의 ‘미명’, 강·인간·지역 공동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유재욱 감독의 ‘산양들’,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낸 소성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 못 이루는 밤’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한 박세영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2025년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경쟁 부문 상영작 ‘지느러미’와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2025년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노영완 감독의 ‘후광’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주에는 ‘보검 매직’이 아직 풀리지 않은 곳이 지척이다. 무주읍 앞섬마을에 가면 인기리에 TV에서 방영됐던 ‘보검 매직컬’ 촬영 현장이 그대로다. 당시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미용실에는 아직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앞섬마을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무주읍 내에서 접근이 쉽다. 특히 봄철 복숭아꽃, 여름 보양식인 어죽과 대표 특산물인 반딧불 복숭아로 널리 알려졌다.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도 유명하다. 물돌이 지형이라 ‘육지의 섬’으로도 불리는데 ‘금강 맘 새김길(학교 가는 길)’은 앞섬마을과 후도교 다리까지 2㎞ 구간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풍경이 일품이다.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 음식이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어 만든 어죽은 한 번 먹으면 두고두고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다시 찾을 만큼 특별하다. ●반딧불이 탐사 등 다양한 행사도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6월 3~14일, 10회)와 ‘1박 2일 생태탐험’(6월 3~13일, 5회), ‘반디캠핑’(6월 6·13일, 2회) 프로그램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상시 운영한다. 신비탐사는 무주반딧불축제 누리집(firefly.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 돌 드릴로 치과 치료한 네안데르탈인[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돌 드릴로 치과 치료한 네안데르탈인[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충치로 인한 통증(치통)은 출산으로 인한 산통, 요로결석 통증과 함께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3대 고통이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조상들은 치통을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그냥 참았을까요, 아니면 나름대로 치료법이 있었을까요.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 국립 고고학·인류학 연구소, 국립 물질 문명사 연구소, 무기화학 연구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미국 애리조나대,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석기시대 고고학·고생태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들도 충치나 치아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소형 석기로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14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러시아 차기르스카야 동굴에서 발굴한 약 5만 9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어금니에서 치아 내부 공간인 치수강 깊숙이 이어지는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치아 옆쪽에서는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도 발견했는데 이 두 가지 흔적은 네안데르탈인이 치과 치료를 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현대인의 치아를 이용해 돌 도구로 구멍을 뚫는 드릴링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차기르스카야 동굴에서 발견된 어금니와 같은 형태의 구멍과 동일한 미세 홈 패턴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마취 기술이 없었던 당시 돌로 만든 미세 드릴을 이용한 이런 치과 치료는 엄청난 고통이 있었겠지만 문제가 된 치아 부위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치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통증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며 효율적 시술에 필요한 손재주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통증 완화를 위해 고통스러운 치료를 감내할 능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알리사 주보바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속학 박물관 박사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이외의 종에서 치아 치료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례보다 4만 년 이상 앞선 기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보바 박사는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에서도 충치와 이를 치료한 흔적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고대인들도 원시적이지만 치과 관련 지식과 치료 기술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멜라니아 빠지고, 루비오는 이름 바꿔 입국… 9년 전 국빈방문보다 ‘실무형 방중단’ 구성

    멜라니아 빠지고, 루비오는 이름 바꿔 입국… 9년 전 국빈방문보다 ‘실무형 방중단’ 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만의 방중에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중과 달리 이번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 트럼프 가족 중에는 차남 에릭 부부가 함께 한다. 9년 전 방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혼자 남아 판다에게 먹이를 주고 만리장성에 오르며 중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정상외교 무대에서 영부인은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영부인이 빠진 이번 미중 회담은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중국 측 의전이 2017년 때처럼 성대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빠졌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핵심인사들은 총출동한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동행한 것은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루비오 장관은 임시 면제를 받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입국 금지 대상인 루비오가 국무장관에 임명된 뒤 그의 중국어 표기 이름을 ‘卢比奥’에서 ‘鲁比奥’로 변경해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외교적 배려를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중 강경파인 루비오 장관은 신장자치구 인권문제와 홍콩 시위와 관련한 상원의원 시절 발언 때문에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과 올해 방중에서 모두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는데, 2017년에는 없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이번에 새롭게 방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 CEO는 알래스카에서 전용기를 급유하는 동안 탑승해 방중 대표단에 막판 합류했다.
  • 트럼프, 중국 베이징 도착…2박3일 국빈방문 돌입

    트럼프, 중국 베이징 도착…2박3일 국빈방문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49분쯤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셰펑 주미 중국대사,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CNN은 “공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화려하고 격식 있는 환영 의식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단복을 입고 중국 국기를 든 중국 청소년 300명이 활주로를 따라 행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군 의장대와 군악대 사열도 함께 진행됐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중은 미중 간 관세 갈등과 대만 문제, 중동 정세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져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부산에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관세 문제를 비롯해 대만과 이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베이징 톈탄(天壇)공원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방중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두 정상이 소규모 티타임과 오찬 회동을 이어가며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아시아나 합친 ‘통합 대한항공’ 12월 17일 출범

    아시아나 합친 ‘통합 대한항공’ 12월 17일 출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2월 17일부터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정기 이사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하게 된다. 14일 계약이 체결되면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즉시 합병 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쯤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할 계획이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협의 후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령에 의한 기준시가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비율은 1 대 0.2736432로 산정됐다.주식이 합병되면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1017억원 증가한다. 두 회사의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두 회사가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3년 10개월에 걸쳐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취득해 자회사로 인수했고,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계열사로 두고 운영해 왔다.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로 인수에 이어 합병까지 필요한 절차는 마무리된다.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LCC인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통합 LCC 출범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 젠슨황 엔비디아 CEO 막판에 트럼프 전용기 오른 이유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 막판에 트럼프 전용기 오른 이유는

    13일 중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단에 멜라니아 여사는 빠져 중국인들의 아쉬움을 샀다. 9년 전 방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혼자 남아 판다에게 먹이를 주고 만리장성에 올랐다. 특히 긴 치마를 입고 장성에서 찍은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은 전직 모델다운 ‘포스’가 넘쳐 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막판에 방중 대표단에 합류해 알래스카에서 급유하는 동안 전용기에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젠슨 등과 함께 중국에 가게 되어 영광이며, 뛰어난 기업가들이 중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진핑 주석에게 나라를 개방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마지막 순간에 백악관의 방중 초청장을 받은 것을 두고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개방’의 상징으로 엔비디아 칩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출 25%를 국가에 내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0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지만, 중국은 아직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임시 면제를 받아 첫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신장자치구 인권문제와 홍콩 시위와 관련한 상원의원 시절 발언 때문에 내려진 입국 금지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재는 상원의원 시절 발언과 행동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해 초 루비오가 장관직에 오르자 이름 표기를 ‘卢比奥(로비오)’에서 ‘鲁比奥(로비오)’로 바꿔 미묘한 외교적 신호를 보냈다. 중국 언론은 루비오 장관이 방중 기간 비공식 만남이 제한되는 등 제재에 따른 ‘족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 시절 대중 강경파의 선봉장을 자처했던 루비오 장관이 베이징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앞으로 미중 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290억 달러(한화 약 43조 2000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상원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년 회계연도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국방 예산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던 중, 지난달 29일 추산한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 달러라고 답변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2주 전 이란 전쟁과 관련한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 23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불과 2주 새 40억 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총 비용 290억 달러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의 12개 이상 미군 기지 복구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트 감사관은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장비 수리와 교체 비용, 운영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파괴된 중동 기지와 관련해서는 “그 기지들이 어떻게 재건될지 알지 못한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정치를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10주간 하루 평균 6000억원 태운 미국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10주 동안 누적된 비용인 290억 달러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 한화로 무려 6000억원에 달한다. 월평균으로는 약 124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상군 수십만 명이 투입됐던 2008년 이라크전과 2011년 아프가니스탄전을 모두 넘는 수치다. 미 국방부 청문회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의 월평균 비용은 118억 달러(약 17조 5800억원), 아프간전은 98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CSIS는 이번 이란 전쟁이 지상군 투입 없이도 다른 전쟁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든 것과 관련해 “초기 미사일·드론 요격, 탄약 사용, 손실·기반 시설 피해가 비용 곡선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비대칭 전쟁’이 가져온 나비 효과이란 전쟁 비용을 끌어올린 또 다른 이유로 이란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비대칭 전력’이 꼽힌다. 전쟁 초반 미국과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은 대당 5만 달러(약 7500만원) 안팎인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1발당 각각 400만 달러(약 60억원), 12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사드(THAAD) 요격탄을 쏟아부어야 했다. 더불어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으로 패트리엇과 사드 전력 일부가 파손되거나 미사일 재고 부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이 빠른 드론을 쉴 새 없이 공급했고,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드론 전력을 여전히 약 40% 보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CBS 뉴스도 지난달 22일 당국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지난 8일 휴전이 시작될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와 관련 발사 시스템의 약 절반이 무사한 상태였다”면서 “현재 혁명수비대의 해군 부문 전력 중 약 60%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속 공격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제거했고, 공군을 제거했고,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의 공격이 주로 이란의 정규 해군에 집중된 탓에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의 소형 함정들은 피해를 덜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의 이러한 비대칭 전력은 전쟁 초반 미국이 예상보다 많은 전쟁 비용을 소모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현상이 종전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 국방부 “군수품 고갈? 사실 아니다” 부인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지난 주말 토마호크 미사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및 기타 첨단 시스템의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미국의 대비 태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수품 문제는 어리석고 불필요하게 과장돼 있다”면서 “우리는 보유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전쟁으로 인해 군수품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국방부가 군수품 재보급을 위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은 아시아와 유럽의 사령부에서 중동으로 폭탄, 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급히 이동시킨 상황과도 맞지 않다”면서 “동맹국에서 병력 감축으로 해당 지역 사령부는 러시아·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맞설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파기 후 군사 공격을 재개하고 이란이 이에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전쟁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올레길에서 행복하라”… 故 서명숙 이사장 49재때 세계는 추모걷기의 물결

    “올레길에서 행복하라”… 故 서명숙 이사장 49재때 세계는 추모걷기의 물결

    “올레길에서 행복하라.” 제주올레를 세상에 남긴 고(故) 서명숙 이사장의 마지막 인사를 따라 걷는 추모의 발걸음이 제주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이어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25일 고 서명숙 이사장의 49재를 맞아 ‘추모걷기’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7일 향년 68세로 별세한 서 이사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추모걷기는 서 이사장이 생전 자주 걸었던 제주올레 6코스를 역방향으로 따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발지는 영결식이 열렸던 서복공원 잔디광장이다. 참가자들은 물과 도시락, 모자, 선크림 등을 준비해 각자의 걸음으로 길을 걷는다. 제주올레 두건이나 액세서리 등 서 이사장을 떠올릴 수 있는 물품을 착용하고 추모의 뜻을 나눌 예정이다. 현장에는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행사에 앞서 샹송 공연팀 ‘마담샹송’의 추모 공연이 열린다. 이어 묵념과 함께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의 인사말, 일본 미야기현의 기쿠치 케이이치 현의원의 추모사가 이어진 뒤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걷기가 끝나는 오후 1시30분쯤에는 제주올레 6코스 시작점 인근 카페 ‘안녕 소깍’ 앞에서 싱어송라이터 이두헌의 추모 공연도 열린다. 이두헌은 제주올레 초창기부터 올레길을 걸으며 치유와 위로를 경험한 뒤 음악으로 제주올레를 알려온 인물로 꼽힌다. 이번 추모걷기는 제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나만의 올레길에서 함께 걷기’라는 이름 아래 국내외 여러 트레일 네트워크도 같은 날 서 이사장을 기리는 걷기에 동참한다. 아시아 트레일 네트워크(ATN)는 일본 미치노쿠 해안 트레일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를 상징하는 소품을 착용한 채 추모걷기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올레 6코스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은 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Swiss Hike Zermatt 5-Lake Trail) 측도 포르투갈 로타 비센티나 트레일에서 서 이사장을 추모하며 걷겠다고 전했다. 서 이사장과 산티아고 순례길 인연을 이어온 잔느 캐서린 헤니 역시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추모걷기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걷는길연합 소속 트레일 단체들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각자의 길에서 추모걷기를 진행한다. 강릉바우길과 지리산둘레길, 부산갈매길, 여강길, 진안고원길 등 전국의 걷는 길들이 서 이사장을 기억하는 발걸음에 함께한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서명숙 이사장이 마지막으로 전한 ‘올레길에서 행복하라’는 말을 많은 이들과 길 위에서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세계 곳곳의 트레일에서 서 이사장의 걷기 철학과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태헌 출협회장 “책, AI 데이터학습의 기반… 출판업 화합 힘쓸 것”

    김태헌 출협회장 “책, AI 데이터학습의 기반… 출판업 화합 힘쓸 것”

    임기 3개월 차에 돌입한 김태헌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신임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출판업 방향성의 정립을 강조하며 출판계의 통합과 화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판계 내부에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듣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한국 출판계의 청사진과 출협 운영 계획을 전달하기 위해 김 회장이 기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출판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실사구시의 태도로 출협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AI 시대 출판업계의 대응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 책은 학습 데이터로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라며 “책이 학습 데이터로 유통되고, 저작권 보호가 이뤄지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가 독자가 되는 새로운 시장 출현에 대비해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방안도 제시했다. 다음 달 24~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협 공동 주최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과 관련해서는 “참가를 희망하는 모든 출판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도서전이 출판 산업의 저작권 수출과 산업을 이끌어가고, 아시아 출판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배 구조를 고민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합의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쿠팡과 맺은 업무협약(MOU)에 대해서는 “출판계와 쿠팡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내용이 그런 방향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쿠팡과 협의·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빛미디어 대표인 김 회장은 지난 2월 출협 정기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351개 회원사로부터 187표를 얻어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를 누르고 제52대 출협 회장에 당선됐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 “독일제보다 낫다?”…캐나다 60조 잠수함전 뒤흔든 KSS-III [밀리터리+]

    “독일제보다 낫다?”…캐나다 60조 잠수함전 뒤흔든 KSS-III [밀리터리+]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막판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의 장보고-III 배치-II KSS-III가 독일 잠수함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자는 로완 모비프 전 호주 해군 소장이다. 캐나다 국방·안보 전문 매체 ‘트루 노스 스트래티직 리뷰’는 11일(현지시간) 모비프 전 소장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을 분석하며 비용과 성능, 납기를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어 KSS-III를 “현재 후보 가운데 실제 해상에서 성능을 입증한 유일한 모델”로 꼽았다. 독일 212CD보다 크고 캐나다처럼 넓고 거친 해역에서 장기간 작전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취지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한화오션과 TKMS를 2개 적격 공급업체로 식별하고 심층 협의에 들어갔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척이다. 현지 정치전문매체 아이폴리틱스도 11일 한화오션과 TKMS의 잠수함 경쟁이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의회가 6월 말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독일 강자론에 맞선 ‘해상 검증’ 카드 독일은 전통적인 잠수함 강국이다. 209급과 214급을 앞세워 재래식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오랜 실적을 쌓았다. TKMS가 제안한 212CD급도 독일·노르웨이 공동 사업을 기반으로 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한국은 장보고-III를 앞세워 대형 재래식 잠수함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III 기반 잠수함은 한국 해군이 이미 운용 중인 장보고-III 계열을 바탕으로 한다. 모비프 전 소장은 두 후보를 비교하며 KSS-III에 무게를 실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KSS-III는 212CD보다 크고 현재 바다에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이다. 반면 212CD는 기존 설계를 발전시킨 모델이지만 아직 캐나다가 요구하는 수준에서 충분한 실함 검증을 마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잠수함은 설계도 위 숫자보다 바다에서 입증된 신뢰성이 중요하다. 특히 캐나다처럼 작전 구역이 넓고 기상 조건이 까다로운 해군에는 검증된 플랫폼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는 논리다. ◆ 캐나다 바다가 변수…납기도 승부처 작전 환경도 핵심 변수다. 모비프 전 소장은 TKMS가 주로 발트해와 북해, 인접 해역을 중심으로 잠수함 설계와 운용 경험을 쌓았다고 짚었다. 이 해역도 까다롭지만 캐나다 동·서부 해안과 북방 해역은 작전 거리와 해상 조건에서 더 큰 부담을 준다. 캐나다 해군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동시에 감시해야 한다. 북극 접근로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새 잠수함에는 장거리 항해 능력과 장기간 작전 지속성이 요구된다. 거친 파도와 기상 변화에 버티는 내항성도 필요하다. 모비프 전 소장은 한국의 잠수함 경험이 캐나다의 까다로운 작전 환경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 해군 잠수함은 동해와 서해, 동중국해 등 복잡한 주변 해역을 염두에 두고 발전해왔다. 태풍이 잦고 주변국 해군 활동이 밀집한 동아시아 해역은 잠수함에 높은 생존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요구한다. 납기도 중요하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 빅토리아급 잠수함 퇴역 시점과 맞물려 전력 공백을 줄여야 한다. 로이터는 앞서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체결을 전제로 2032년 1번함 인도와 2035년까지 4척 인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해상 검증을 거친 KSS-III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은 일정 위험을 줄이는 카드가 될 수 있다. ◆ 성능만으론 부족…경제 패키지도 평가대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잠수함 구매가 아니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성능만 보지 않는다. 자국 산업에 남길 일자리와 공급망, 기술 기반과 유지·보수 체계도 따진다. 라디오캐나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말 접수된 최종 제안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산 부품 비중이 높아졌고 산업·기술적 혜택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초 제출된 제안서의 경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입찰 기간을 8주 연장했다. 두 업체는 이 기간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현지 집계에 따르면 한화 측은 두 달 사이 10여 건의 새 협약을 체결했고 TKMS도 4건을 추가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철강사 투자와 자동차 부품 분야 협력, 현지 유지·보수 체계 구축 등을 앞세우고 있다. TKMS도 선체 구조물과 주요 기계 부품 생산, 어뢰 현지 생산, 연구기관 협력으로 맞서고 있다. 모비프 전 소장은 분할 발주에는 부정적이었다. 여러 업체에 나눠 발주하면 공급망과 정비 체계가 복잡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교육·훈련 비용도 늘어난다. 그는 새 잠수함을 운용할 승조원과 정비 인력 확보도 캐나다 해군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은 성능표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해상 검증 여부와 장거리 운용 능력이 먼저 평가대에 오른다. 납기와 현지 산업 기여도도 변수다. 유지·보수 체계와 승조원 운용 부담 역시 빠질 수 없다. 다만 이번 흐름을 곧바로 “한국 수주 유력”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캐나다의 최종 선택에는 가격과 기술 이전, 현지 산업 참여, 외교 관계, 납기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분명한 점은 캐나다 잠수함전의 비교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 강국의 명성보다 “어떤 바다에서 실제로 오래 버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얼마나 빨리 인도하고 얼마나 많은 산업 효과를 남길 수 있느냐도 평가대에 올랐다. 이 기준에서 KSS-III는 독일 212CD와 정면으로 맞섰다.
  • 에이유브랜즈, 1분기 실적 호조… 아시아 대표 패션기업 도약 선언

    에이유브랜즈, 1분기 실적 호조… 아시아 대표 패션기업 도약 선언

    - 단순 K패션 브랜드 한계 넘어 초국적 기업으로 사업 구조 재편- 상품 기획부터 유통까지 아시아 3국 역량 결합해 고성장 진입 에이유브랜즈가 글로벌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2026년 1분기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6%, 영업이익 154%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의 주요 요인은 매출 구조의 변화다. 한국 시장 중심에서 탈피한 결과, 1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인 22%와 비교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합산하면 전체의 66%에 달한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를 발판 삼아 아시아 권역을 하나로 묶는 사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기획하고 중국에서 시장을 선점하며, 일본의 유통망을 통해 확산하는 그림이다. 이를 통해 상품 수출 방식을 넘어 기획, 제조, 판매 전 과정을 직접 관할하는 사업 모델 완성이 핵심 전략이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올해 1분기가 글로벌 사업 구조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1200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 목표 달성과 함께 아시아 패션 시장을 직접 통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낭푼밥상·남경어곰탕·해녀의 부엌·‘흑백요리사’ 출연 셰프까지, 제주의 맛이 다시 세계를 부른다. 청정 자연이 길러낸 제주의 식재료와 오랜 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미식 축제가 새달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새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제10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미식의 근본, 웰니스·식재료·로컬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과 제주한라대학교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는 제주한라대학교와 제주신화월드, 제주씨에스호텔 등 제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제주의 식문화와 관광, 웰니스 산업을 함께 묶어내는 ‘미식 플랫폼’ 성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새롭게 선보이는 ‘제주고메위크’다. 유명 셰프와 지역 맛집이 협업해 제주의 맛을 재해석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 도내 식당 200곳이 ‘고메스푼’으로 참여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제주의 다양한 식문화를 소개한다. 제주 향토음식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 씨의 ‘낭푼밥상’을 비롯해 향토음식점 ‘남경어곰탕’, 해녀 문화를 콘텐츠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 이른바 ‘랍스터 급식’으로 화제를 모은 김민지 영양사 등이 참여해 제주 식재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는 6월 1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고메디너’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국내외 셰프들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씨에스호텔에서는 ‘제주테이스팅’ 행사가 열린다. 제주 전통주와 음식의 조화를 의미하는 마리아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술 문화의 매력을 알린다. 전통과 세계를 잇는 행사도 이어진다. 6월 9~10일 열리는 디저트페어에는 도내외 2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제주-하와이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관광청도 함께하며, 하와이 디저트와 제주 식재료가 어우러진 글로벌 미식 교류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지역 농산물 장터도 운영된다. 학술 행사도 마련됐다. 6월 12일 제주한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미식심포지엄에서는 ‘웰니스·식재료·로컬’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 추렴 문화를 연구한 이범준 교수 강연을 비롯해 발효음식과 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셰프클래스와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미식 영화 상영 등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제주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를 아시아 대표 미식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먹거리 여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청정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자연 친화적 전통 식문화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제주 미식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회 대표단(Representative of the Khan-Uul District Citizens’ Representative Khural)과 면담을 갖고, 문화·교육 분야 협력과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항올(Khan-Uul)구는 면적 503㎢, 약 32만명(2026년 기준)의 인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신도시 및 공항 등 산업시설 밀집 지역이자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신흥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몽골 항올구의회는 이미 서울 강남구·광진구, 부산 해운대구, 경남 함안군, 울산 남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핵심 파트너다. 이날 방문한 6명의 대표단은 서울시의회의 선진 의정 운영 시스템과 문화·교육 정책, 도시 발전 사례를 직접 살피며 양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환영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몽골은 오랜 우정과 협력의 역사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몽골과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 여러분의 방문이 바로 그 우정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 의원 또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 지역 의원 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국제교류의 큰 의미를 느껴왔다”며 “다문화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도시를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몽골 대표단은 “아이수루 의원님의 열정적인 활동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한국의 문화정책과 도시 운영 경험을 배우고 있으며, 이번 방문 역시 문화·교육 분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연구하고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특히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회 대표단은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겪고 있는 몽골 항올구(Han-Uul District)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2016년 약 15만명 수준이던 인구가 현재는 32만명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문화와 교육 차원에서 어떤 정책과 사업이 필요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수루 의원은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최근 몽골 나담(Naadam) 축제 방문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특히 전통 승마 공연과 같은 독창적인 문화 요소는 충분히 세계적인 관광·문화 자원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개발·개선한다면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대표적인 국가”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투자야말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인 만큼, 문화와 함께 교육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교육 정책 교류 ▲다문화 공존 정책 ▲청년·지역교류 활성화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 등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지방외교는 시민의 삶에 체감되는 변화를 만드는 가장 밀접한 국제협력”이라며 “서울시의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과 문화교류를 이끄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권력자 감추고 피해자만 공개”…엡스타인 성착취 파일 후폭풍 [핫이슈]

    “권력자 감추고 피해자만 공개”…엡스타인 성착취 파일 후폭풍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성착취 사건 피해자들이 미국 의회 비공식 청문회에 나와 정부의 파일 공개 방식을 비판했다. 투명성을 내세워 사건 관련 문서를 공개하면서 정작 피해자 신원은 제대로 가리지 않았고, 부자와 권력자들의 이름은 여전히 삭제 처리됐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직 모델인 피해자 ‘로자’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측 비공식 현장 청문회에 출석했다. 청문회 장소는 엡스타인이 다수의 소녀와 여성들을 학대한 것으로 지목된 팜비치 저택에서 약 5㎞ 떨어진 곳이었다. 이 지역은 20년 전 검찰이 엡스타인에게 연방 기소와 장기 복역을 피할 길을 열어준 이른바 ‘봐주기 합의’를 협상한 곳이기도 하다. ◆ “가택연금 중에도 학대”…피해자 이름 500번 노출 로자는 자신이 18세였던 200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모델 에이전트 장뤼크 브뤼넬을 통해 미국에 왔고 이듬해 엡스타인의 팜비치 저택으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로자는 엡스타인이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엡스타인은 자신이 내게 모델 경력을 약속한 에이전시의 투자자라고 했다”며 “자신의 체포도 게임처럼 말했고, 감방에 소녀들이 찾아왔다거나 당국자들과 친분이 있다고 자랑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후 엡스타인의 방으로 불려가 처음 추행당했고 “그 뒤 3년 동안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엡스타인이 당시 이미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택연금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로자는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성년 소녀들을 상대로 한 범죄로 가택연금 중이던 바로 그때 나를 학대했다”고 말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수년 뒤 피해 사실을 신고한 그는 자신의 신원이 ‘제인 도’라는 익명으로 보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엡스타인 관련 문서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보니 내 이름이 500번 넘게 언급돼 있었다”며 “부자와 권력자들은 삭제 처리로 보호받았지만 내 이름은 세상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제나리사 존스도 일부 가족들이 언론 보도와 온라인 문서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주당 “불기소의 대가”…수백만 건은 여전히 비공개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측은 이날 ‘불기소의 대가’라는 제목의 중간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2008년 엡스타인과 검찰의 합의가 그에게 거의 10년 더 성착취와 인신매매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 합의 이후 엡스타인이 범행 대상을 유럽과 중앙아시아 여성들로 넓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엡스타인 사건 관련 모든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에도 여전히 수백만 건의 문서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면 엡스타인의 합의에 관여한 인물들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조사를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뒷마당으로 가져왔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피해자 보호 놓친 공개…정치·사법 쟁점으로 확산 엡스타인은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지만 13개월 복역에 그쳤다. 당시 그는 수감 중에도 외부 출근을 허용받아 특혜 논란을 불렀다. 이후 2019년 연방 성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됐지만, 뉴욕 맨해튼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시 검시관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판단했다.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은 2022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엡스타인 사건의 진상이 아직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투명성을 명분으로 문서를 공개하면서도 정작 피해자 신원 보호에는 실패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은 이제 과거 성범죄 사건을 넘어 미국 정부의 책임, 피해자 보호, 권력층 은폐 의혹이 얽힌 정치·사법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 정부 긴급조정권, 삼성전자 파업 막을까

    정부 긴급조정권, 삼성전자 파업 막을까

    17시간 마라톤 논의에 노사 결렬파업 땐 피해액 40조원 이상 관측 긴급조정권 파업 막을 강력한 카드정부, 아직 추가 협상 무게 두는 듯 삼성전자 노사가 이틀 간의 임금협상 사후조정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가 파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최후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파업의 산업 충격을 고려할때 긴급조정권은 국가 경제 피해를 막을 가장 강력한 카드지만, 정치적 갈등이 확대된다는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3일 새벽 2시 5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17시간의 마라톤 논의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은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와 성과급 상한 50%에 대해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1일 예고한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1000명이라고도 했다. 사후조정은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하고,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중노위는 파업 예고 시점인 오는 21일까지 시한을 두지 않고 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이 40조원을 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고객 이탈과 글로벌 공급망 훼손, 하청업체 위축 등 중장기적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76조에 근거한 제도다.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 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다.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 4번 발동된 바 있다. 다만, 중노위 관계자는 긴급조정권에 대해 “검토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은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 김·김치로 동남아 진격… 대상 “2030년 매출 1조”

    김·김치로 동남아 진격… 대상 “2030년 매출 1조”

    대상이 김과 김치 등 주력 품목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오는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식품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에 참가해 현지 접점을 확대한다. 지난해 대상의 동남아 10개국 법인 합산 매출은 7900억원으로, 2021년보다 29% 성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2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김 제품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밥이나 면에 뿌려 먹는 ‘김보리’(Gim Bori)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또 전 제품 할랄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트남에서는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현대식 유통 채널 입점률 98%를 기록 중이다. 특히 김은 2위 브랜드와 점유율을 30%포인트 가까이 벌렸다. 2024년엔 현지 김치 생산 라인을 구축해 현지 입맛에 맞춘 ‘맛김치 덜매운맛’ 등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베트남 하이즈엉과 흥옌 공장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김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떡볶이, 스프링롤 등 간편식 제조 라인을 신설해 생산 능력을 최대 2배 끌어올렸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입장료 부풀리고 개최권료 낮췄다”… 인천 F1 수익성 논란

    인천시가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위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50개 단체가 참여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12일 “인천 F1 그랑프리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들어올 돈은 근거 없이 부풀리고 나갈 돈은 터무니없이 줄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가 실시한 용역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수입은 총 1조 1297억원(입장료 6238억원+국·시비 2371억원 등)으로 비용(1조 396억원) 대비 901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나왔다. 그러나 대책위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된 F1 대회 평균 입장료는 약 77만원인데 용역에서는 120만원으로 책정해 입장료 수입을 총 500억원 부풀렸다”면서 “반면 5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개최권료를 3760억원으로 낮춰 잡아 ‘쪽박사업’을 ‘대박 사업’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 비율을 중국·일본 대회(15~20%)보다 15~20%포인트 높은 35%로 예상한 것도 문제”라며 시의 재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대회는 도심에서 펼쳐지는 경주다 보니 고급 좌석 등을 배치해 입장료가 다른 대회보다 높아졌을 수 있고, 개최권료는 아시아 대회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의도적으로 수입을 부풀리거나 지출을 줄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르면 2028년부터 5년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개최될 인천 F1 그랑프리는 모나코,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처럼 상설 서킷이 아닌 도심 레이스로 펼쳐진다. 트랙 길이는 4960m, 최고속도 337㎞/h로 현대적인 F1 서킷 기준을 충족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과 중앙정부 심사 등 승인 절차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민간 사업자 공모,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8년 첫 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다.
  • [단독] 공금 유용·입시비리 전력 인사 추천 물의… 검증 제대로 못한 핸드볼협회 [타임아웃]

    [단독] 공금 유용·입시비리 전력 인사 추천 물의… 검증 제대로 못한 핸드볼협회 [타임아웃]

    대한핸드볼협회가 공금을 유용해 징계를 받은 적 있는 인사를 아시아핸드볼연맹(AHF) 경기위원장에, 입시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직 교수를 AHF 이사로 추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AHF 신임 경기위원장에 최정석 프로축구 제주 SK 전력강화실장을, AHF 이사회 이사에는 정형균 한체대 전 교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AHF 경기위원장은 아시아대륙 핸드볼 대회 전반적인 운영과 규정 준수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며, AHF 이사회 이사도 4년 간 핸드볼 보급 및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AHF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개최지 선정과 운영 방식 등을 최종 승인하는 중요한 자리다. 협회는 이들의 선임이 “스포츠 외교력 강화와 K핸드볼 재도약 발판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최 실장은 수영 선수 출신으로 협회에서 일하던 2021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협회 법인카드 2장으로 서울 강남구 고급 백화점에서 향수와 핸드폰 등을 결재해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를 받고 징계로 물러난 바 있다. 협회가 징계를 받고 물러났던 인물을 AHF의 중요한 자리에 추천하는 황당한 짓을 한 것이다. AHF 이사로 추천된 정 전 교수는 체육특기생을 선발하면서 17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001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교수에서 해임됐다가 2006년 12월 재임용돼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당시 사령탑으로 정치권 한 의원의 스승이기도 하다. 협회는 두 사람의 선임 배경과 관련 “정 전 교수는 AHF에서 줄곧 활동해왔기 때문에 추천했지만 과거 경력은 살펴보지 못했다”면서도 “최씨의 경우 AHF에서 국제업무에 능한 최씨를 꼭 찍어서 구두로 알려왔지만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제업무에 능통한 한 핸드볼 관계자는 12일 “처음 소식을 듣고 의아했다. AHF가 그렇게 어리숙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경기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중요한 자리로 반드시 후보자의 프로필 등 관련 공문을 AHF에 보내는 등의 추천이 있어야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사설] 기업 경쟁력 어찌 되든… 한밑천 잡자는 삼전 노조 돈잔치

    [사설] 기업 경쟁력 어찌 되든… 한밑천 잡자는 삼전 노조 돈잔치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그제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이례적으로 공식 우려 성명을 냈다. 삼성전자의 운영 불확실성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공급망과 한국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였다. 외국계 경제단체가 오죽 답답했으면 한국 기업의 임단협 문제를 직접 거론했겠는가. 삼성전자 노사는 어제까지 이틀 동안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했다. 양측은 지난 2월 임금교섭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3월 ‘조정 중지’를 거쳤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연봉 50%로 묶여 있는 상한 폐지, 단체협약 명문화 요구를 고수한다. 사측은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한 특별 보상안을 제시하면서도 제도화에는 선을 그어 왔다. 영업이익 15% 일률 분배는 해외 반도체 기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요구다.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은 개인 성과를 엄격히 차등 평가해 주식과 옵션으로 보상한다. 삼성전자 주주의 노조 비판, 회사 내 노노 갈등은 이미 심상찮다. 글로벌 시장의 시선은 더 심상찮다. 암참뿐 아니라 삼성에 의존해 온 빅테크 고객사들은 공급 차질 여부를 매주 업데이트해 달라고 요청했다. JP모건은 노조 요구 수용 시 추가 인건비 21조~39조원에 파업 생산 차질을 더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40조원 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참의 올해 조사를 보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선호 조사에서 한국의 순위가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진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깜빡 졸면 죽고 마는 시장 아닌가. HBM과 첨단 D램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대만 TSMC와 미국 인텔·마이크론은 분기마다 공급 전략을 새로 짠다. 한국에서는 1700여개 협력사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에 매달려 있다. 3월 기준 반도체는 우리 수출의 38%를 차지했다. 파업 피해는 삼성전자의 30조원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수출 둔화, 세수 감소, 환율 변동, 국내총생산(GDP) 위축까지 파장이 번진다. 지금이 돈잔치나 하자고 머리띠를 두를 때인가. 대한민국 0.1%의 평균 연봉을 받는 귀족 노조가 한밑천 잡자는 욕심에 눈이 먼 것 아닌지 국민은 혀를 차고 있다. 귀족 노조의 배부른 흥정에 국가 중심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수는 없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 정상외교 상징에서 오타쿠 핫템으로… 또 하나의 K, 한복

    정상외교 상징에서 오타쿠 핫템으로… 또 하나의 K, 한복

    한류 열풍 타고 인지도 높아진 한복‘케데헌’ 갓과 도포, 힙함 그 자체로프랑스 대통령 사진사도 한복 포착만화·애니 축제 ‘오타콘’서 덕후몰이전 세계 오타쿠 4만여명 운집 예상화려한 궁중 복식·예복 선보이기로한복이 한류의 새로운 주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는 김혜경 여사의 노란색 한복을 특별히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32년째 열리는 글로벌 만화·애니메이션 축제 ‘오타콘’은 올해 한복을 초청해 무대에 올린다. 일본 만화에서 출발한 북미 축제에 한국 문화가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한식에 이어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현황과 한복의 세계화 방향을 짚어봤다. 프랑스 대통령궁 사진사 알렉산드라 르봉은 지난 4월 한국 방문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정상 외교에서 의외의 결정적 순간에 렌즈를 가져다 댔던 그가 주목한 것은 노란빛의 한복이었다. 르봉은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처럼 고운 노란색 한복의 전체적인 선과 함께 김 여사의 머리 장식, 가락지와 노리개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김 여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은 청와대의 황금색 실내장식과 어우러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속 여인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BTS 완전체 컴백 의상도 한복 재해석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도 한복은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이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찾은 베트남 또 럼 서기장의 부인 응오 푸엉 리 여사는 청자색 한복을 선물 받고 착용했다. 이후 지난달 한국 대통령 부부의 답방에서는 베트남의 전통 의복 아오자이가 답례품으로 전해졌다. 한복 저고리의 반달 모양 소매 곡선과 도포 자락의 넉넉한 배래가 전하는 환대와 포용의 메시지가 아오자이의 옆트임 곡선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처럼 정상외교 무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던 한복은 이제 전세계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K드라마나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에서 노출되며 자연스럽게 한복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한복이 등장한 대표 콘텐츠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꼽힌다. 작품에 등장한 갓과 도포는 ‘힙한’ 글로벌 패션 아이템이 됐고, 세계적인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은 최근 컴백 무대에서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8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 ‘오타콘’에서는 한복 30여 벌이 선보인다. 북미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게임 축제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어 한국한복진흥원도 처음으로 공동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일본 문화에서 나온 ‘오타쿠(골수 마니아)’와 ‘컨벤션(대규모 모임)’을 합성한 축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오타콘은 만화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유료관람객이 찾는 오타콘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 문화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만화, 게임, 영화, 음악 등 다루는 분야를 아시아 대중문화로 넓혔다. 올해는 7월 31일~8월 2일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한복진흥원은 축제 참석자들이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캐릭터 분장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화려한 궁중복식과 예복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전 세계 만화 팬들이 웹툰 ‘금혼령’, ‘발자국이 녹기 전에’ 등으로 접했던 화려한 한복을 실제로 입어볼 기회가 된다는 게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한류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복도 과거 유물이 아닌 현재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세계의 한류 팬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한복문화진흥법 제정 등 세계화 박차 하지만 한복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한복 산업의 규모는 쪼그라들고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전국의 한복 제조업체 숫자는 2015년 2666개에서 2022년 1964개로 줄었고, 평균 매출액도 2020년 기준 3665만원에 불과해 한복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에서 한복이 외면받는다면 세계화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다행히 지난 4월 한복문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며 한복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여년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한 끝에 제정된 한복문화산업진흥법은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은 “외국인들이 서울 경복궁, 전주 한옥마을, 경주 황리단길에서 보여주는 한복 사랑을 뒷받침하려면 연구와 교육뿐 아니라 한복 입기 활성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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