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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의 효자 된 K콘텐츠… 토종 OTT, 자신만의 색깔 찾아라

    디즈니의 효자 된 K콘텐츠… 토종 OTT, 자신만의 색깔 찾아라

    류승룡, 김혜수, 설경구, 김수현, 박은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 등 20여명이 무대에 오르자 취재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인형 탈을 쓴 이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취재진 일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 팬 미팅을 방불케 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0~21일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디즈니 극장 개봉작과 시리즈물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서 배우와 감독을 초대하는 간담회 자리는 모두 7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시리즈물이 6편을 차지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 ‘조명가게’였다. 다른 작품과 달리 30분 분량 시사회를 포함해 이틀에 걸쳐 소개됐다. 이는 지난해 강 작가 원작의 시리즈물 ‘무빙’의 성공을 돌아볼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앞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가 2021년 11월 국내에 상륙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썩 좋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그해 9월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으로 대성공을 거둔 것에 반해 디즈니+는 맥을 추지 못했다. 급기야 디즈니가 신규 콘텐츠 자체 제작을 중단하고 한국에서 디즈니+를 철수한다는 이야기마저 돌았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무빙’은 이런 우려를 한 방에 깨뜨렸다. 공개 후 5주 연속 키노라이츠의 OTT 통합순위 1위를 달렸고, 일주일 만에 디즈니+ 순유입 이용자 14만명을 이끌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무빙’뿐 아니라 한국 콘텐츠는 디즈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캐럴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21일 발표에서 “미국을 제외한 로컬 콘텐츠 상위 15개 가운데 9개 작품이 모두 한국 시리즈였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폭으로 뛰었던 OTT 업계의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업체가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2·2023년 각각 16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경우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포함한 전체 투자 금액이 연간 300억 달러(39조원)에 이른다. 국내 OTT 업계 투자 규모는 연간 6000억~8000억원이다. 국내 시청자에 의존한다는 한계도 있다. 홍콩 OTT 뷰(Viu)가 한국 콘텐츠 등을 직접 공급하거나 국가별 리메이크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동남아 시장 유료 구독자 1위를 차지하며 지역화에 성공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높아진 콘텐츠 제작비도 국내 OTT 업계의 위기 요인으로 다가온다. 2013년 기준 3억 7000만원 정도였던 드라마 1회당 평균 제작비는 10년 만에 적게는 4배, 높게는 10배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높아진 제작비는 적자폭을 키운다.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국내 2·3위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액이 각각 1315억원에서 2264억원, 2301억원에서 245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적자폭도 각각 762억원에서 1177억원, 558억원에서 79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년 가까이 끌어오던 합병은 최근 웨이브의 전환사채(CB) 상환 문제가 일단락된 데다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의 동의도 얻으면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 투자 방식과 배급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방식을 고집할 게 아니라 라이선스를 받아 일정 기간 공유하는 방식 등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금이 계속 순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내놓은 ‘성숙기를 맞이한 OTT 시장의 한계와 가능성’ 보고서는 한국 영화 투자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부족 자본을 조달한 뒤 관람객으로부터 얻은 수익을 해당 투자자들에게 배분해 주는 방식을 제도화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제작비가 부족한 드라마 산업에 외부 자본을 유치하려면 투자뿐 아니라 판매 기능을 담당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높이는 사업자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OTT 업계가 자신만의 색깔을 지녀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영화관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모아나’가 디즈니+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최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자체 제작한 영화 콘텐츠를 OTT와 연계시켜 시너지를 발휘하고 확실한 팬층을 만들어 가는 좋은 사례”라며 “국내 OTT 업계도 분명한 색깔을 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충성 팬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월드 핫피플] “난 안 미쳤어요” 美여성축구 구단주 한국여성 미셸 강

    [월드 핫피플] “난 안 미쳤어요” 美여성축구 구단주 한국여성 미셸 강

    부모가 준비했던 결혼자금을 유학비로 받아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여성 사업가가 미국 여성 축구의 가장 큰 투자자가 됐다. 지난 20일 미셸 강(65)이 3000만 달러(약 418억원)를 여성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자 미국 언론들이 그녀의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사실 강씨는 2019년까지 미국 여자 프로축구 리그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는 자신의 기부에 대해 “사람들이 이게 좋은 투자라는 걸 깨닫기 바란다”며 “여성 스포츠는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강씨는 서강대 경영학과에 유일한 여학생으로 입학해 이후 미국 유학을 떠나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은 1세대 미국 유학파였던 아버지에게 “결혼 자금의 일부를 주시면 대학 1년 학비를 낼 수 있다”고 설득해 승낙받을 수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이윤자 전 국회의원이다. 1981년 시카고대에 입학해 이후 미국에서 경영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으며, 2008년 헬스케어 회사 코그느산트를 창업했다. 그가 설립한 회사 코그느산트는 올해 초 컨설팅 전문기업 액센추어에 인수됐다. 2022년 미국 여성 축구팀 ‘워싱턴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는 여성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가 여성 축구리그가 있다는 것도 몰랐던 이유는 일이 전부였던 삶 때문으로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소수인종 여성으로 프로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워싱턴스피릿’ 팀을 매수하기 위해 전례없는 3500만 달러를 내놓았는데, 경쟁자가 제시했던 가격은 불과 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초 그녀는 여자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을 8번이나 차지한 프랑스 클럽 올랭피크 리옹과 2부 리그인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도 인수했다. 하지만 그녀의 야심은 3개 팀에서 멈출 생각이 없다. 강씨는 미국과 유럽을 넘어 여성 축구가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아시아, 남미 및 기타 지역에서도 계속 팀 인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에 여성 축구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평균 관중은 5년 동안 53%나 급증하여 1만 1000명 이상이 됐고 ABC와 CBS 방송국을 비롯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에서도 경기 중계를 볼 수 있게 됐다. “모두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죠?”라며 자신의 투자에 자부심을 드러낸 강씨는 인수한 축구팀들의 선전에 경기를 쫓아다니느라 힘들다며 “나는 심장이 하나밖에 없다”면서 웃음 지었다.
  • 구름 만드는 ‘마법의 방’… 인공강우, 기후 변화 해법 될까

    구름 만드는 ‘마법의 방’… 인공강우, 기후 변화 해법 될까

    “이제 구름 씨앗 살포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국립기상과학원에서는 구름을 만드는 ‘마술 쇼’가 펼쳐졌다. 시작과 동시에 ‘구름 씨앗’으로 불리는 아이오드화은(요오드화은, AgI)가 연소되어 거대한 ‘구름물리실험챔버’로 주입됐다. 단 수십 초만에 챔버 내부의 온도는 영하까지 떨어졌고 기압도 급격히 낮아졌다. 5분 가량이 지나자 챔버 내부를 비추는 모니터 화면에는 각종 별 모양의 구름 입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입자들이 공기 속의 수증기와 엉키면 구름이 형성되고, 구름의 수증기가 충분하면 빗방울이 떨어지게 된다. 제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있는 구름물리실험챔버는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구름 형성과 강수 과정을 인공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설계된 폐쇄 실험 공간이다. 기상청이 2020년 기본 계획을 세웠고 103억원을 투입해 2022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9번째로 구축된 곳이고, 규모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비슷한 구름챔버 중에서는 이곳이 가장 큰 빙정(1000㎛)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국립기상과학원의 설명이다. 이 챔버에서는 온도와 기압을 조절해 다양한 기상 조건을 실험할 수 있기에 인공강우를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구름 속에 ‘구름 씨앗’이라고 불리는 강수 성장 유도물질을 살포해 더 많은 비와 눈이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기술은 산불 예방이나 미세먼지 저감, 가뭄 해소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이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구름 씨앗 유도물질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승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장은 “인공강우는 세계 각국에서 사활을 걸고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국립기상과학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강우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미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사는 “5년 후에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남자농구, 이현중 분전에도 안방서 호주에 대패

    남자농구, 이현중 분전에도 안방서 호주에 대패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안방에서 ‘강호’ 호주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 직행의 희망을 키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FIBA 랭킹 53위)은 24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호주(7위)를 맞아 75-98로 대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2승 2패로, 이날 태국과 인도네시아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A조 2위를 지켰다. 호주는 4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리는 이번 예선에선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며, 각조 3위 6개국 중 4개국도 본선에 합류한다. NBA 리거 없이 호주 프로리그(NBL) 위주의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호주의 벽은 높았다. 베테랑 슈터 크리스 골딩이 3점슛 10개를 성공시키는 등 호주는 외곽포 16개를 림에 꽂아넣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 1승 8패가 됐다. 1쿼터를 19-19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 상대 골딩과 데잔 바실리제비치, 카일 보언 등에게 잇따라 3점슛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변준형과 이우식이 3점포로 맞불을 놨지만 호주의 고공 외곽포를 막지 못하면서 32-54로 22점차로 밀렸다. 3쿼터 들어 압박 수비로 나선 한국은 이우석의 연속 5점과 이현중의 3점슛, 문유현의 골밑슛이 림을 가르면서 58-71로 13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3점슛 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던지는 골딩이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번 골딩에게 연거푸 3점슛을 허용했다. 이승현의 중거리슛 등으로 조금씩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현중(14점·9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우석(17점·5리바운드), 변준형(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는 골딩(31점·2리바운드)을 축으로 닉 케이(13점·12리바운드), 벤 헨셀(10점·6리바운드)이 활약하면서 4전 전승을 달렸다.
  • ‘티아고 득점·이승우 침묵’ 전북, 최종 10위 확정…대구 vs 충남아산 승강 끝장전

    ‘티아고 득점·이승우 침묵’ 전북, 최종 10위 확정…대구 vs 충남아산 승강 끝장전

    프로축구 대구FC가 K리그1 잔류를 위해 충남아산FC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가까스로 10위를 지킨 전북 현대도 창단 이래 처음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역사상 최초로 강등 팀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고개를 떨군 채 시즌을 마쳤다. 승격과 강등을 향한 최종 관문인 K리그 PO 대진표가 완성됐다. 대구(승점 40점)는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K리그1 최종 38라운드 인천(39점)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지면서 1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28일 원정, 다음 달 1일 홈에서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승강 PO를 치른다. 대구가 1부 리그로 승격한 2017시즌 이후 승강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인천에 18개의 슈팅을 내주면서 제르소에게 두 골, 지언학에게 한 골을 두들겨 맞았다. 박재현이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만회했으나 갈비뼈를 다친 에이스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무고사는 이날 골을 넣지 못했으나 시즌 15골로 득점 1위를 확정하면서 2014년 산토스(수원 삼성·14골) 이후 가장 적게 골을 넣은 득점왕이 됐다. 무고사는 팀 강등이 확정된 뒤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시간이다. 득점왕을 1부 리그 잔류와 바꾸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전북(42점)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9분 티아고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종료 직전 신창무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10위를 확정한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으로 인해 12월 1일과 8일 승강 PO를 진행한다. 전날 일정을 마친 상위 스플릿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에 0-1로 패해 6위로 떨어졌다. 이에 포항은 코리아컵 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 없이는 다음 시즌 아시아 클럽 대항전 티켓을 얻지 못한다. 오는 30일 울산 HD와 포항의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울산과 강원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서울이 ACLE PO, 수원FC가 ACL2에 출전한다. 울산이 지면 수원FC 대신 포항이 ACL2 출전권을 얻는다. 다만 ACLE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한편, 울산 박주영은 전날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개인 공격포인트(77골 24도움) 100개를 채웠다. 포항전에서 작별의 결승 골을 넣은 양민혁(강원)은 다음 달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한다.
  • 폐막 앞 둔 광주비엔날레, 막판 관람객 방문 ‘쇄도’

    폐막 앞 둔 광주비엔날레, 막판 관람객 방문 ‘쇄도’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폐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 전역이 거대한 미술관이 된 광주비엔날레에는 국내외 유명 인사와 미술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난 2014년 제10회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10년 만에 광주비엔날레를 다시 찾아 관람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광주명예시민으로, 지난 1991년부터 지역감정 해소와 영호남 화합,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앞장서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광주비엔날레를 찾았다. 정 전 총리 역시 지난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 방문 이후 두 번째로, 방명록에 ‘광주비엔날레는 영원하리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지난 9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2년 연속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해외 미술관 등 미술기관 대표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들의 광주 방문도 이어졌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뉴뮤지엄관장, 일본 모리미술관장, 독일 ZKM미술관장, 뉴욕 MoMA PS1미술관장이 비엔날레를 찾았다. 또, 홍콩 M+미술관장, 아트바젤 홍콩 대표,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뮤지엄관장, HAM헬싱키미술관장, 국제근현대미술박물관위원회 임원 등 주요 해외 문화예술기관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리사 필립스(Lisa Phillips) 뉴욕 뉴뮤지엄 관장은 ‘엑설런트(excellent)’를 연발하며 “소리와 소리의 겹침 구성은 우수하며, 소리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은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마미 카타오카(Mami Kataoka) 모리 미술관 관장은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에 변화가 느껴진다”며 “5·18에 대해 직접 말하는 작품이 아니더라도 전시 작품에 5·18의 정신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 참여한 뉴질랜드·폴란드·페루·스웨덴·아르헨티나·스위스·중국 등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개막식에 맞춰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인 NCT WISH가 방문한데 이어 유명 모델 한혜진과 방송인 기안84가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작품 관람과 작품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곁들인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11월 현재 조회수 82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7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은 다음달 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 ‘특급 도움’ 손흥민, 맨시티 천적 면모 과시…‘소니 악몽’ 과르디올라, 커리어 첫 5연패

    ‘특급 도움’ 손흥민, 맨시티 천적 면모 과시…‘소니 악몽’ 과르디올라, 커리어 첫 5연패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 사령탑으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에게 개인 커리어 최초 5연패의 악몽을 선사했다. 감각적인 도움으로 다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를 침몰시키면서 천적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하며 리그 6위(승점 19점)까지 뛰어올랐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제임스 매디슨이 멀티 골,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이 쐐기 득점을 몰아쳐 리그 2위(승점 23점) 맨시티를 공식전 5연패(리그 3연패)에 빠트렸다.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활약상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왼 측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유효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2분 뒤엔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한 다음 왼쪽으로 공을 꺾어줬다. 이어 전방으로 침투하던 매디슨이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친 매디슨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시즌 4번째 도움(3골)이자 토트넘 소속 통산 66호 도움을 올리면서 구단 역대 최다 도움을 올린 대런 앤더튼(67개)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오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AS 로마전(이탈리아), 다음 달 1일 EPL 13라운드 풀럼전 등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하면 토트넘의 통산 최다 도움의 역사를 쓰게 된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이날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11일 대표팀 일정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요르단 원정에서 발목을 다친 뒤 44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울버햄프턴(승점 9점)은 4-1 대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코미디언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과 로맨스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23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 14회에서는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가 ‘아시아의 파리’로 불리는 호찌민으로 21번째 여행을 떠났다. 이날 여행에는 김지민이 몰래 등장해 김준호를 놀라게 했다. 갑자기 등장한 김지민을 보자 다리에 힘이 풀린 김준호는 털썩 주저앉은 채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고, 김지민은 “(김준호의) 리액션이 별로 안 좋아서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준호는 “다시 할게!”라고 외친 뒤, 김지민을 처음 만난 것처럼 연기하며 “지민아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나아가 다정히 포옹해 달달한 멜로 분위기를 풍겼다. 이들은 호찌민의 ‘한남동’으로 불리는 부촌 ‘타오디엔’에 위치한 한국식 파스타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김대희는 “우리는 이제 빠져주자”며 김준호와 김지민만 두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오히려 김준호와 김지민은 “우리 사귄 지 좀 되어서 괜찮다”라고 말렸다. 이에 ‘독박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하여!”라며 건배 제의를 했고 홍인규는 한술 더 떠 “준호 형이 프러포즈할 때 극장 빌릴 거라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지민과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 스포에 유세윤은 “난 술 취해서 나체인 상태로 아내 집에 찾아가 프러포즈했다. 다 벗은 상태서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겠냐’고 했는데 아내가 좋아했다”고 19금 프러포즈 후일담을 고백했다. 반면 홍인규는 “난 과거 ‘개그콘서트’ 당시, ‘집으로’ 코너에서 프러포즈를 했었는데, 통편집 당했다. 방송 최초다”라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식 파스타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독박즈’는 식사비를 걸고 명함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아찔한 독박 게임에 들어갔다. 김대희·장동민, 김준호·김지민, 유세윤·홍인규가 한 팀을 이뤄 대결을 벌였다. 김준호는 시작하자마자 스르륵 사라진 명함 덕분에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후 김준호는 “내가 책임질게”라며 웃었고, 김지민은 “일부러 그랬지?”라고 눈총을 쏴 웃음을 자아냈다.
  • “‘러브호텔’ 간 남녀, 성관계 말고 ‘이것’까지 한다”… CNN이 주목한 日문화

    “‘러브호텔’ 간 남녀, 성관계 말고 ‘이것’까지 한다”… CNN이 주목한 日문화

    과거 주로 매춘 이뤄진 장소였으나부부·커플, 사생활 보호 위해 애용노래방 나이트클럽 등 여가도 즐겨한때 ‘유럽 성’ 유행…독특한 외관경찰 관할 되며 90년대부터 뜸해져 유럽의 성을 닮은 외관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러브호텔은 매춘보다는 젊은 층의 성생활을 위한 공간이며, 이들은 성관계 외에도 이곳에서 노래방 등 시설을 즐긴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지난해 일본 전역의 러브호텔을 주제로 로드트립을 진행한 프랑스 사진작가 프랑수아 프로스트와의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의 러브호텔 문화를 다뤘다. 프로스트는 그가 로드트립을 통해 카메라에 담은 약 200개의 러브호텔에 대해 “상당수는 성 모양의 외관을 하고 있었고 우주선, 보트, 커다란 고래 등 왠지 유치한 모양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러브호텔은 하룻밤 객실을 빌려주기도 하지만, ‘큐케이’(휴식)라는 단기 숙박(대실)도 제공한다고 프로스트는 설명했다. 1958년 정부가 매춘을 불법화한 후 매춘업소를 대신한 대체 시설로 호황을 누려왔다는 역사도 짚었다. 그러나 오늘날 러브호텔은 성매매 산업이나 불륜과 관련이 있기보다는 주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부부를 주 고객으로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프로스트는 “물론 여전히 얼마간의 매춘도 있지만, 젊은 층과 젊은 부부들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그곳에 간다”며 “요즘에는 성관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노래방 나이트클럽 같은 여가 시설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입구가 숨겨진 형태의 일본 숙박 시설 역사는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 러브호텔 형태는 1960~1970년대 시설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나타났다. 러브호텔 소유주들은 한눈에 건물의 기능을 알 수 있게 하면서 일반 호텔과 차별화하고자 했다. 성 모양 러브호텔은 1970년대에 가장 유명했던 러브호텔 중 하나인 ‘메구로 엠퍼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유럽의 성을 닮은 이 건물은 이후 일본 전역에 성을 테마로 한 러브호텔 유행을 낳았다. 이후엔 프랑스 시골집, 열대 해변 클럽, 알라딘 스타일의 건물, 양파 모양 돔이 있는 아라비아 궁전 등 다양한 외관이 등장했다. 이처럼 다른 건물과 구별되는 러브호텔의 외관은 1990년대 들어 점차 뜸해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 통과된 법안에 따라 러브호텔에 경찰의 관할에 놓이게 됐고, 러브호텔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려고 눈에 덜 띄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객실 내에 있던 회전식 침대나 대형 거울을 없애는 것도 법적 분류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러브호텔은 한국과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비교적 흔하며 일부 호텔이나 모텔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프로스트는 짚었다.
  • 부산서 플라스틱 종지부 협약 나올까…25일 정부간협상 앞두고 관심 고조

    부산서 플라스틱 종지부 협약 나올까…25일 정부간협상 앞두고 관심 고조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는 국제협약안을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린다. 국제사회는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우루과이, 프랑스, 케냐, 캐나다에서 총 네 차례 정부간협상위원회가 개최됐으며 그 마지막 회의가 부산여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5차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에서 약 3500여 명이 참석한다. 쟁점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 생산에 규제를 부여하느냐다. 유럽 등 플라스틱 생산보다 소비가 많은 국가는 정량 감축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반대한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별 자율조치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중요한 회의가 다가오면서 16개 환경단체가 구성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르뽑는 연대)’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공원과 벡스코 일원에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1123’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이 행진에는 그핀피스, 지구의벗,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 등 세계 환경운동 단체 소속 활동가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No More Plastic’이라고 쓰인 현수막에 손도장을 찍으며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탄생을 지지했다. 아르피타 바갓 세계소각대안연맹(GAIA2) 아태 사무국 플라스틱 정책사무관은 “이번 5차 협상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첫 회의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가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은 구속력 있는 규제에 합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관련한 시민 공감대 형성,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신을 위해 이날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26일에는 ‘부산시 순환경제 정책 포럼’을 여는 등 11월 한달을 플라스틱 없는 주간으로 운영한다.
  • 트럼프, 국가안보부보좌관에 ‘北 협상 경험’ 알렉스 웡 지명

    트럼프, 국가안보부보좌관에 ‘北 협상 경험’ 알렉스 웡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인사를 발탁해 북미 대화 재개와 중국 견제 등 ‘다목적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알렉스 웡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웡은)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며 “또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하며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2018년 7월,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찾았을 당시에 동행한 경험도 있다. 웡은 비건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말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뒤부터는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대북 실무 전반을 관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웡 전 부대표 지명은 트럼프 2기 외교·안보 라인에 ‘베테랑’은 찾아볼 수 없고 ‘충성파’로만 채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 이뤄졌다. 특히 내년 1월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이 ‘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를 기반으로 이른바 ‘위험한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그간 외교가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핵무기 일부 보유 인정-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 거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발전 2024’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의로는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일단 북미 대화에 선을 그었지만, 향후 상황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에도 트럼프와 ‘노망난 늙은이’ ‘꼬마 로켓맨’ 등 말 폭탄을 주고받다가 태세를 전환해 대화의 장에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2개의 전쟁’(우크라이나·중동)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북한이 미국에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웡의 그간 북한 관련 발언을 보면 그는 북미 대화를 중시하지만,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과 같은 ‘양보안’엔 거리를 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웡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연합훈련 연기나 제재 완화 등을 제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선을 두고 북미 대화 재개와 중국 견제 등 ‘다목적 카드’라고 분석했다. 웡은 트럼프 1기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주 업무로 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직을 겸임한 경험도 있다.
  • “메시, 호날두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손흥민에 극찬 쏟아진 이유는?

    “메시, 호날두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손흥민에 극찬 쏟아진 이유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2·토트넘)이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뛰는 팔레스타인 선수들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고 인터뷰를 한 가운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여러 중동 매체는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이뤄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후 손흥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한 뒤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국토가 화마에 휩싸여 있다.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역시 주축 대부분이 소속 팀도 없이 훈련하는 등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홈 경기 일정임에도 전쟁을 피해 중립지인 요르단에서 치러야만 했다. 하지만 FIFA 랭킹 100위의 팔레스타인은 객관적 열세가 예상된 랭킹 22위 한국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로 선전했다. 팔레스타인은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메시, 호날두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 “손흥민은 정말 예의 바른 선수다”, “사랑한다, 손흥민”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3무3패로(승점 3) 최하위인 6위에 자리해 있다. 한편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우루과이 출신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7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손흥민은 “그는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그를 옹호했다.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지난 18일 FA가 벤탄쿠르에게 해당 건으로 리그 7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주축 미드필더가 무려 7경기나 뛸 수 없게 되자, 토트넘은 FA 측에 항소를 신청했다. 토트넘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힘을 보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는 자기 잘못을 알고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그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좋은 팀원이다. 실수를 저지르긴 했으나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수”라고 옹호했다.
  • “우크라 최전선 도착한 북한군…러, 엄청난 고급기술 지원”

    “우크라 최전선 도착한 북한군…러, 엄청난 고급기술 지원”

    북한군이 그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국경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에도 최근 나타났다고 미국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고문들’(technical advisers)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간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기습을 통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숙소와 음식 등을 따로 이용하며 러시아군과는 별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서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우크라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 나자리이 키스하크는 우크라이나 언론에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서도 발견되면서, 투입 범위를 넓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북러문제, 매우 어려운 문제”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지난 4년 간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난 일 중 바꾸고 싶은 하나를 묻는 말에 북한, 러시아 관계라고 답했다. 그는 “밤에 나를 정말 잠 못 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북러 관계와 그 관계가 정말 빠르게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정책을 매우 가까이에서 다룬 사람으로서 이 질문이 정말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이 궤도를 바꿀 수 있었던 지점을 찾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대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겠다는 평양의 결심이 완강했다”라며 “북러 관계는 한번 시작되자 정말 어지러울 정도의 궤도에 올랐다. 러시아는 북한을 국제기구에서 옹호하고 북한의 핵무기 역량을 정당화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아마 우리가 몇 년 전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의 고급 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을 것이며 그건 앞으로 수년간 행정부들에 만만찮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했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북한은 정말 많은 행정부에서 연이어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온 정말 어려운 문제이며, 다루기가 엄청나게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 [용산NOW] 4강 외교 끝낸 尹…양극화타개·인적쇄신으로 국정 드라이브

    [용산NOW] 4강 외교 끝낸 尹…양극화타개·인적쇄신으로 국정 드라이브

    尹 22일 두차례 ‘양극화 타개’ 메시지대통령실, ‘디테일’ 살린 민생 정책 준비중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타개와 인적 쇄신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외교에서 성과를 거두고 온 윤 대통령이 정책 분야에서는 ‘양극화 타개’와 정치 분야에서는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쇄신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기 전반기에 거둔 국정 성과를 강조하기보다는 임기 후반기에 국민들이 실질 성과를 느낄 수 있도록 양극화 타개에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국민통합도 양극화가 타개돼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며 거듭 양극화 타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이나 관계 부처가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청년층 등 이해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두루 청취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민생 관련 정책을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구체화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정책의 ‘디테일’을 살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달 수수료 문제 등이 될 수 있다. 인적 쇄신, 다음달 중순부터 진행될듯‘총리 포함’ 쇄신론 대 ‘국회 동의’ 현실론 공존세간의 관심은 인적 쇄신이다. 장관 등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개편 등이 예정돼 있지만, 핵심은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참모의 정리다.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언론에 “지금이 그만둬야 할 때라고 판단이 서서 사직했을 뿐”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본 분 중에 가장 자유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분은 대통령”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도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7인회’라고 지칭하며 정리를 요구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본격적인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은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통과 등이 끝나야 후보를 추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거론된 선 대통령실 개편, 후 개각에 대해서는 “순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기는 유연하게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인적 쇄신 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여권에서는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총리는 국회의 인준 동의가 필요한 만큼 섣불리 교체하기 어렵다는 현실론과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쇄신론이 공존한다.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는데 대한 불편함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장 인사가 나는 것도 아닌데 개각에 과도하게 보도가 몰리는 것 같다. 당분간은 양극화 타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法,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중지’ 가처분 각하…합병 ‘임박’

    法,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중지’ 가처분 각하…합병 ‘임박’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화물 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 중 하나로, 법원의 결정으로 최종 합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우현 부장)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고 22일 밝혔다. 각하는 법률에서 정하는 청구 요건에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의결 과정에 참여한 점이 부당하다며, 지난달 28일 법원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인한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두 회사의 인수·합병 당시 대한항공에 법률 자문을 했기 때문에 소속 변호사인 윤 고문이 대한항공에 유리한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였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기업결합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무슨 일만 있으면 버릇처럼 너도 나도 하는 말이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다. ‘헬조선’이라느니 ‘백척간두’니 하는 말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자주 들어서 한국인을 표현하는 클리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을 거쳐 현재 정부까지, 그리고 십중팔구 다음 정부에서도 우리는 나라꼴이 엉망이라며 비분강개할 듯 하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집중, 지역소멸, 남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논란까지. 나라가 절딴나는 듯 보이는 위기신호는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아닌 적 없는 대한민국은 어쨌든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 위상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불평등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김창환과 2022년 인터뷰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이 어떻게 왜 성공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앞날을 암담하게 예측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다 틀렸어요. 한국은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헬조선이다 하는 말을 수십년 동안 했는데 정작 경제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불평등 문제도 개선되고 있거든요.” 확실히, 제대로 된 처방을 하려면 진단이 틀리면 안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를 제대로 모른 채 살아온 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통일한 실체라 해도 자신이 자리잡은 처지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보일 수밖에 없다. 한때 교과서에 실렸던 ‘한국의 미’라는 글이 있는데, 한국 고고학계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김원용은 이 글에서 너무 험하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완만하고 원만한 산줄기, 물 맑고 공기 맑아 살기 좋은 사계절을 가진 자연을 예찬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뚜렷한 사계절은 극단적인 날씨를 뜻하고, 끝없이 이어진 산줄기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농사지을 땅 역시 토질 자체가 농사에 썩 적당하지 않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는 이웃을 끼고 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좋은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어쨌든 한반도에 터잡은 인구집단, 우리가 흔히 한민족이라고 부르는 이 족속은 악으로 깡으로 꿋꿋이 버텨왔고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하고 있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았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한국인의 원형 창조자, 단군 현종 정도전작가 홍대선이 쓴 <한국인의 탄생>은 여러모로 독특한 한국인론이다. ‘딴지일보’에 연재되어 장안의 화제가 됐던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을 한국이라는 특이한 집단에 적용했다. 저자는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을 한국인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을 지목하는데, ‘단군’이 한반도라는 자연조건을 결정지었고, 현종이 거란에 맞서 싸우며 민족의 탄생을 이끌었고, 정도전이 한민족의 민족성을 탄생시킨 상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단군을 통해 분석하는 한민족의 기본조건은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운 건 기본이고, 산은 너무 많다. 생존투쟁이 몸에 밸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밥상의 유전자가 탄생했고, ‘먹고 살고’ ‘죽지 못해 사는’ 비관적이면서도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민족이 형성됐다. 인구만으로도 압도적인 위협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산성(山城)을 이용한 전투방식이 자리잡았고 이 또한 민족의 원형질에 각인됐다. 그 원형질에서 활의 민족이 나왔다. 화력중독 포방부가 괜히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 얼굴마담조차 못 되는 허수아비 왕으로 시작했지만 동아시아 초대 패권국이었던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는 전쟁을 이끌어 나라를 지키며 “하늘이 내린 성군”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성을 남긴 고려 현종은 저자가 보기에 한민족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손자이자 신라 왕가의 혈통을 외가로 두었고, 충남 천안 지역 호족에 장가들면서 명실상부하게 고구려, 백제, 신라를 아우르는 존재가 된 현종이 이끈 고려수호전쟁이야말로 한민족을 하나로 모은 진정한 통일의 과정이었다. “현종은 거란과의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아직 살아있을 때부터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조선왕조에서도 한반도 역사가 낳은 특출난 성군으로 우대받았고, 조선왕조는 그에게 제사를 올렸다…단군이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시조라면, 현종은 실존했던 진짜 단군인 셈이다(204쪽).” 그렇게 형성된 집단에 특정한 특질을 부여한 건 정도전이다. 저자는 “조선은 임금이 나라를 사유화한 게 아니라, 사대부가 임금을 국유화한 나라다… 조선의 주권자는 임금이었고, 혁명 주체는 사대부였으며, 혁명의 목적은 백성의 삶이었다(222~223쪽)”고 지적하면서 이를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223쪽)” 통치 체제로 규정했다. 500년을 이어온 그 체제야말로 21세기까지 한국인들의 유전자에 각인된 민족적 특성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성에 각인된 조선 체제,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나라’‘임금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조선이 왕정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임금이라고 해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선에서 임금은 ‘사대부에 의한 나라’에 갇힌 “존귀한 포로”였다. 임금을 포로로 잡은 사대부 역시 자신들에게 스스로 부여한 도덕률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저자가 보기에 사대부란 “공부하는 사람이면서, 자신이 아닌 다수의 타인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264쪽)”이었다. 저자는 선비의 나라 조선의 멸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대부에게 예법은 언제든 필요하면 사명을 다하기 위한 오랜 준비운동이었다. 그런 사대부가 쓰임 받지 못하는 세상이 오자 조선은 멸망했다(274쪽).” 조선은 백성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가이념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은 충분히 됐다. 조선에서 “임금과 사대부는 백성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통제했다(277쪽).” 저자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했던 ‘밥 많이 먹는 조선 사람’ 사례를 길게 언급하면서, 최소한 백성들이 맘껏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국가를 재조명한다. 사람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국가도 그렇다. 조선 역시 생로병사를 거치며 망했다. 재수 참 없게도 하필 죽을 때쯤 산업화를 배우고 제국주의도 배운 일본이 조선을 노리고 침략해 들어왔다. 그렇게 조선은 500년의 성취보다는 망한 나라 혹은 망해야 할 나라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제는 식민지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조선을 곰곰이 재평가할 때도 됐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조선은 죽었다. 대한민국은 조선의 무덤 위에 세워진 집이다… 조선은 한국인에게 혁명적 기질과 못된 성깔을 물려주었다. 조선인의 시신에서, 마침내 한국인이 태어났다(335~336쪽).” 솔직히 말해서, 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저자가 보여준 통찰력이 단순한 입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탄생’은 참신하고도 통찰력 있는 한국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이해하고 해석하는 한국인 분석이 보편적 공감을 받으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한반도 북쪽에 들어선 조선의 또다른 후예 국가,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는 근본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최근 들어 김정은이 ‘두 국가’를 거론했다곤 하지만 오랫동안 민족주의와 통일, 항일무장투쟁을 국가정통성의 근본으로 삼아온 게 조선이었다. 또한 이 나라는 저자가 공들여 분석한 단군, 현종, 조선의 직계후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가 보여주는 모습, 이 나라가 거쳐온 경로는 왜 이토록 한국과 다른가. 국가와 민족의 불일치라는 모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 역시 ‘남과 북의 유사성’을 책 곳곳에 전제로 깔고 있으면서도 제목부터 주요 내용은 줄곧 ‘한국인’으로 쓰고 다룬다. 예전같으면 ‘한민족의 탄생’이라고 쓸 법도 하지만 분단 80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선 그마저도 어색해져 버렸다. 저자는 “한국의 역사는 단절된 적이 없다. 단절된 곳이 있다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351쪽)”라고 하여 한국=한민족인 듯 표현하지만 실제 다루는 분석은 거의 전부 남한이라는 점에서 불일치가 도드라진다. 이래저래 진정한 한국인의 탄생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뱀다리[蛇足]이 책은 2023년 11월 초판이 나왔다. 2024년 10월 개정증보판이 나왔는데, 귀주대첩을 분석한 짧은 글을 추가했다는 것 말고 가장 눈길을 끈 건 책 표지디자인이다. 초판에는 기와집 처마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는 사진을 썼는데, 개정증보판에는 큼지막한 통마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늘이라는 존재 혹은 상징은 책에서 내세우는 주장과 꽤 잘 어울리는 물건이다.
  • ‘순천수공예산업협회’ 손 맵시 아시나요···금손들 제품 인기몰이

    ‘순천수공예산업협회’ 손 맵시 아시나요···금손들 제품 인기몰이

    순천수공예산업협회원들의 손 맵시가 대외적으로 인정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순천수공예산업협회는 지난 19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 순천청사 회의실에서 기업간담회를 갖고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공예산업협회는 순천친환경섬유협동조합을 비롯 순천지역 섬유, 도자, 압화, 목공, 화장품, 전통주, 쥬얼리, 소품 등 30개 공예·기념품·특산품업체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TR 관계 연구원들이 참석해 수공예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중요성, 제품의 온라인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두 단체는 KTR의 시장조사와 디지털 마케팅 교육, 품질 검사 및 시험, 인증기관으로서의 기업지원 설명에 이어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결성된 ‘순천수공예산업협회’는 각 분야의 숙련된 기술력을 갖고 제품생산에 주력해온 업체들이 회원사다. 순천의 관광 홍보와 효과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 함께 협업·교류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2023년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관광기념품 개발에 힘써왔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중·일 교류전시회와 통영, 청주, 전주 등 타 도시의 관광 워크샵 등을 통해 관광 산업의 견문을 넓혀 왔다. 김미경 순천수공예산업협회장은 “잘 만든 금손들의 제품 유통과 해외진출 요건으로 제품 성능 테스트를 통한 인증 및 시험성적서가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KTR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KTR과의 만남이 친환경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순천지역 자연 소재와 수작업의 가치를 강점으로 마케팅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내년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피아노 독주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녹음했다. 유니버설뮤직은 내년 1월과 2월에 음반 2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가운데 첫 번째 앨범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 17일 디지털 음원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발매에 앞서 이날 ‘쿠프랭의 무덤’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 ‘소나티네’, 내년 1월 3일 ‘샤브리에 풍으로’ 중 일부 음원을 선공개한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은 내년 2월 21일 발매된다. 전체 트랙이 담긴 한정판 디럭스 에디션은 같은 해 4월 11일 나온다. 조성진은 “라벨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은 나를 언제나 매료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과 협주곡을 녹음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음반 발매와는 별도로 라벨의 협주곡과 피아노 독주 전곡 연주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1월 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2월과 3월에는 카네기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연주가 포함된 미국 순회 연주를 한다. 또 4월과 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과 독일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여는 등 여름까지 아시아와 미국 일정이 예정돼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 연주도 이어간다.
  • 한류 협업 상품, CAST 날개 달고 아시아부터 중동까지

    한류 협업 상품, CAST 날개 달고 아시아부터 중동까지

    - CAST, 두바이·대만 국제박람회서 한류 협업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 선보여- 배우 ‘진영’, 대만 CAST 팝업스토어에서 생생한 협업 스토리 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하 CAST사업)이 11월 한 달간 K-콘텐츠 진출 전략 권역으로 주목받는 중동과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대만 시장에 K-컬처와 국내 중소기업의 매력적인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CAST’(Connect, Accompany to make Synergy and Transformation)는 사업을 통해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과 한류 콘텐츠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의 사업 브랜드다. 올해 CAST 사업은 지난 12~1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기프트앤라이프스타일 미들이스트’에 독립관을 운영하며 한류 협업 상품 110여 종을 선보였다. 중동은 최근 K-콘텐츠를 중심으로 다방면의 교류가 활발한 떠오르는 한류 거점 권역이다. 이 흐름을 바탕으로 현장을 찾은 중동 권역을 비롯한 글로벌 바이어들은 개발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약 190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두바이 ‘기프트앤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CAST 독립관 전경 현장을 찾은 두바이 무역 대행사 라바 브랜드(Lava Brands) 대표는 “한국 상품의 높은 품질은 잘 알려졌으나 중동에서 직접 상품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CAST를 통해 여러 브랜드와 상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한국의 높은 품질과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아마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유통사 에넷스튜디오즈(Enetstudioz) 관계자는 “현재 아마존 중동 판매자들에게 한국 제품 서비스 지원이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CAST 참여기업의 중동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자사가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긍정적인 협업 가능성을 비치었다. 특히 CAST 상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기획개발 과정이 담긴 영상도 호평받았다. 이어 14일부터 17일(현지시각)까지 대만 쑹산 문화창의공원에서 열린 ‘2024 팝업아시아’박람회에 참여한 CAST 사업은 2년 연속 가장 주목받는 공간에 독립관을 운영하였다. 한 방문객은 “한류 스타와 협업한 상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꼭 오고 싶었다. 직접 와보니 한국에 온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한국문화와 CAST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진흥원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CAST 상품에 대한 180여 건의 바이어 상담이 이루어졌고, 대만의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 등에서 입점 및 협업 문의가 이어졌다. CAST 사업은 대만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아시아 유명 편집숍‘25투고(25TOGO)’타오위안 지점에서 1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한 달간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2024 CAST 사업에 함께한 배우‘진영’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대만 팬들과 함께 CAST 대만 팝업스토어를 소개했다. ▲배우 ‘진영’ 대만 ‘25TOGO’ CAST 팝업스토어 이벤트 현장 배우 진영은 직접 CAST 사업과 개발 상품을 소개하며 현지 팬과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진영은 패션 브랜드 ‘나체’와 함께 직접 예술적 감각과 개성을 표현한 디자인에 참여하여 의류 3종의 기획에 참여했다. 그는 “특별한 매력을 지난 패션브랜드 나체와 함께 처음으로 남성복 개발해 도전하였는데, 직접 쓴 문구와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라며 상당한 자신감과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대만과 일본 등 다양한 매체와 1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CAS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박창식 진흥원장은 “한류를 향한 높은 관심이 확산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CAST 사업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한류 신흥 시장 중동 진출과 2년 연속 대만에 진출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박람회 참여는 CAST 사업이 다방면으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 참여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 확대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K-컬처를 통한 문화와 산업 경계를 확장하는 긍정적인 사례들을 발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도 갈 바엔 동남아? “‘이것’ 절대 마시지 마세요”

    제주도 갈 바엔 동남아? “‘이것’ 절대 마시지 마세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라오스의 대표적인 휴양지 방비엥에서 외국인 여행객 5명이 메탄올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술을 마신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가짜 음료’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빗발치고 있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특히 메콩강 유역의 국가들 사이에서 메탄올 중독은 잘 알려진 문제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는 각국의 경고에도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비엥의 한 호스텔을 찾은 영국인과 호주인, 미국인 각각 1명과 덴마크인 2명이 호스텔이 제공한 술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술을 마신 호주인 1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메탄올은 무색의 독성 알코올로, 인체가 메탄올에 노출될 경우 시신경 손상을 비롯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국제 의료 자선 단체 MSF에 따르면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메탄올 중독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들 국가에서는 주류 생산업자가 에탄올 대신 저렴한 메탄올을 사용한 가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라오스에서는 가짜 음료를 적발할 인력이 부족하고 식품 및 음료, 주류에 대한 규제가 미비한데다, 가정에서 손쉽게 가짜 음료를 만드는 사례고 많아 메탄올 음료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최근 영사관 및 자국의 여행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는 자국 국민들을 향해 이같은 가짜 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칵테일 등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은 술이나 이미 개봉한 병 또는 캔에 담긴 음료 등은 메탄올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고 서방 국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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