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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김정일 APEC참석 가정 말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가정적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선 그에 관해 언급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鄭통일 “11월 APEC회담전 북핵 해결 기대”

    鄭통일 “11월 APEC회담전 북핵 해결 기대”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폐막총회 연설에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참가한다면 APEC은 한반도 냉전종식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APEC 정상회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6자회담 당사국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면서 “그전에 6자회담이 열려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참가하면 동북아 안보협력체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올 11월 이전 핵문제 해결과 북한측의 APEC 참여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6자회담에 대해 정 장관은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넘어 장기적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처럼 동북아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연구기관 첫 억대연봉자

    정부연구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과학자가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1일 신희섭(54), 홍성안(54), 강용수(50) 박사 등 책임연구원 3명과 강성철(37), 이창준(38) 박사 등 선임연구원 2명을 2004년도 우수연구원으로 선정,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로써 책임연구원 3명은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이들은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의 억대 연봉자로 보도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원 2명보다 먼저 억대 연봉을 받아 국내 출연연구기관 최초의 억대 연봉자로 기록됐다. 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원 2명은 내년 초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KIST에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는 과학자들이 상당수 있긴 했지만 과제 인센티브나 포상금 등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으로 1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신 박사는 생체시계 작동 핵심유전자(PLCβ4), 통증억제 유전자(T타입칼슘채널) 및 수면조절 유전자 등을 처음으로 규명, 네이처 등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했고, 이같은 연구 업적으로 국민훈장 동백장, 호암상, 듀폰과학기술상,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등을 수상했다. 홍 박사는 산업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형 사업중 수소ㆍ연료전지사업단장을 맡아 대체에너지 분야 연구를 주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소경제를 위한 국제협력기구(IPHE) 등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수소연료전지 연구현황’을 발표했다. 강 박사는 고체형 유기태양전지의 성능을 세계 최고수준(8.1%)으로 향상시켜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노(NO)라고 말하는 한국/이기동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NO)라고 말하는 한국/이기동 논설위원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는 한·미 관계의 현주소를 설명하면서, 실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쓰는 게 탈이라고 했다. 그는 하도 답답해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통화내용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 두 정상의 대화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그렇게 화기애애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직전에 들은 이야기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APEC정상회의 참석길 LA에서부터 시작해, 유럽순방을 마치기까지 작심한 듯 충격적인 외교발언들을 쏟아냈다. 자주외교를 내세웠지만, 발언상대는 누가 봐도 미국이다. 발언수위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높아갔다.‘북한핵은 자위수단이다. 누구든 한국 국민의 뜻을 벗어나는 걸 강행할 수 없다. 북한체제 붕괴는 가능하지 않다. 한반도야 깨지든 말든 핵문제만 해결되면 된다는 식은 안 된다….’ 하이라이트는 미국과 일부 서구 국가들에서 북한체제가 결국 무너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북한이 더 불안해한다는 요지의 프랑스 동포간담회 발언이었다. 물론 북한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에 응하라는 요지의 주문이다. 하지만 주 과녁은 역시 미국이다.1기 부시행정부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2기때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노 대통령은 아마도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고,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할 만한 발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런 발언이 한·미 동맹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질 신뢰와 효율성의 저하이다. 앞서 소개한 청와대 인사의 말과 달리 외교부내 많은 인사들은 부시 1기때부터 한·미간에 실질적인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노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반미정서를 떼놓고 생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두 여중생의 비극적인 죽음과 반미촛불시위속에 탄생한 정부다. 초기 미국 신용평가기관들의 ‘한국 때리기’가 있었고, 이어 자주와 동맹논란을 겪고, 주한미군의 감축결정이 있었다. 어차피 겪어야 할 반미의 대가로 치부하면 그뿐 아니냐고 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아주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2기 부시행정부를 1기때처럼 보낼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게 식자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미·일관계를 모델로 한 새 안보공동선언을 만들어 새 출발을 다짐하고, 또한 양국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와이즈멘(Wisemen)그룹’이라도 가동해 소원한 거리를 좁혀보자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순방길 발언들은 대미외교 기조가 ‘미국에 대해 할 말을 좀 하는 편’ ‘여기에 대해 미국이 좀 놀라는 편’의 수준에서 요지부동임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번에 좀더 많이 놀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바보가 아니다. 노 대통령 발언의 최종 지향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은 그것이 남북정상이 만나,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겠다는 의도로 볼지 모른다. 카드를 다 내보이고 하는 외교는 없다. 중국과 한국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데 미국은 바라고,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더라도 무력사용은 막겠다고 공개하면서 제대로 된 외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맹을 버리고 자주로만 살겠다는 각오가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대미외교의 기반을 다시 잡아야 한다. 너무 자주파 인사들로 짜여져 방향선회가 어렵다면, 외교안보 라인업을 새로 짜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당국자끼리 최소한의 스킨십이라도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신뢰 없는 외교는 무망하다. 적어도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자주외교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내세워 폐쇄적 국수주의의 대명사로 치부받는 이시하라 신타로와는 다른 유의 자주라야 하지 않겠는가.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사설] 북핵 정책방향 분명해야

    프랑스 방문을 끝으로 ‘아세안+3’ 정상회담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순방기간 중 노 대통령은 북한핵과 관련,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6자회담 참가국인 미·일·중·러, 이번에 프랑스·영국·폴란드 등 유럽국 정상들과 같은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는 이 원칙 위에서 북핵 해결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위 목적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일리 있다고 한 노 대통령의 LA 발언을 시발로, 그동안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는 듯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 노 대통령은 영국에서도 북핵해법을 놓고, 다른 참가국과 이견이 있는 듯한 발언을 계속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한·영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6자회담 기간 중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는 힘들다며,6자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정리한 것은 다행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그동안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는 하나, 남북정상회담과 특사파견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정책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혼선으로 비쳐졌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참가국과의 정책공조는 더욱 긴요하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 붕괴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북한의 핵시설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은 성급한 예단으로 보일 수 있다.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원칙론 차원의 발언이라고 하나 부적절했다.6자회담 틀 안에서 대화해결이라는 정책방향을 분명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弗·元간 큰싸움 날까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거센 압력에 중국이 직격탄을 날렸다. 리뤄구(李若谷)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문제를 다른 나라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리 부총재는 “중국은 그동안 다른 국가에 압력을 가하거나 문제를 전가하지 않아 왔는데 미국은 정반대”라면서 “중국이 환율정책을 바꾼다고 미국의 경제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투기세력이 몰리고 외국으로부터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변동환율제로) 바꿀 수 없다.”면서 “은행 개혁 등을 통해 중국의 재정기반이 탄탄해진 뒤에야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리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을 실망시키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지난 21일 중국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촉구하는 등 이들 국가는 중국이 환율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해 왔다. 리 부총재는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기 전에도 “미국처럼 무역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른다면 버틸 수가 없다.”면서 “미국인들은 너무 많이 쓰고 저축은 너무 적게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중국이 이처럼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대외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 우려 때문에 달러 투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중국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나날이 커지는 미국·유럽의 압력을 완화시켜 보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미국이 군사·우주항공 분야 장비 등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은 팔지 않으면서 무역적자가 크다고 중국만 비난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섞여 있다. 리 부총재는 미국이 하이테크 물품을 중국에 팔겠다고 한다면 수십억달러라도 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240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또 중국은 51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데다 미국 국채의 주고객이다. 미국은 국채를 팔아서 재정적자를 줄이고 ‘테러와의 전쟁’ 자금을 충당한다. 그만큼 중국이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중국이 계속 고정환율제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고정환율제 유지는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해 위안화를 진정한 교환가능 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FT는 “중국 금융당국 역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시간을 벌려고 하지만 미국은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턱밑까지 왔다” 美, 중국세 남미 확산 경계

    “턱밑까지 왔다” 美, 중국세 남미 확산 경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중국이 턱 밑까지 따라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지난주 칠레를 방문한 미국의 공직자와 기업인·언론인들은 ‘미국의 뒷마당’으로 간주해온 남미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중국세’에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브라질에서 철광석·보크사이트·원목·콩·아연·마그네슘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볼리비아에서는 주석을, 베네수엘라에서는 원유를, 칠레에서는 구리를 천문학적인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칠레 제1의 수출시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원자재 싹쓸이… 칠레 최대 수출국 부시 대통령이 칠레 방문에 이어 이번주 콜롬비아를 잠깐 들른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달리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APEC을 전후해 2주에 걸쳐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쿠바 등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이다. 순방기간 동안 후 주석은 무려 3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및 원자재 장기구매 계약을 남미국가들과 체결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남미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인 활력소가 되고 있다. ●“美 이라크戰집중… 中國부상 소홀” 물론 남미 국가들도 중국의 진출에 일부 우려를 갖고 있다. 중국의 ‘원자재 싹쓸이’ 현상은 남미 국가들의 장기적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이라크전에 집중하느라 남미에서 중국의 부상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회의에서 라틴아메리카 담당 보좌관을 지낸 리처드 페인버그는 “분명히 남미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남미 국가들이 중국과 ‘짝짜꿍’이 맞으면 미국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미스터 김정일” 부시 유연해진 對北발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일단 북한의 핵 폐기와 회담 참여를 촉구하는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부시, 유연성 시사” 부시 대통령 재선이후 미 정부가 북한에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특히 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연쇄 정상회담 중 북한이 요구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그같은 유연성은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온 이후에야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유연성’을 놓고 강·온파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북한 지도자’나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호칭,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대북 기본인식은 바뀌지 않아 그러나 이같은 변화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바뀐 데서 나온 것으로는 볼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등 중동문제 해결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는 일단 해결을 미루거나, 적당히 관리만 해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어서 위협은 크지만 시급성은 떨어지는 장기적 문제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전략에서 벗어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허용하기 이전에도 원조와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양국간 갈등의 소지가 잠재한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의 연구소들과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일단 6자회담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뒤 ▲북한이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회의가 겉돌 경우 ▲사태의 책임을 모두 북한에 돌리고 참가국들과 제재방안을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여 실질적인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북핵 해결은 물론 한·미간 갈등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dawn@seoul.co.kr
  • 그린스펀 발언…‘弱달러’ 상당기간 지속될듯

    미국 달러화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미국의 ‘강한 달러’정책은 확고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향후 달러 매각이 점쳐지며 중앙은행의 시장개입만으로 이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린스펀, 불에 기름 끼얹어 그린스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섰고,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향후 국제 투자자들이 달러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달러 약세에 또한번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같은 그린스펀의 발언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 투매로 일본 엔화는 19일 달러당 102.67엔까지 치솟아 4년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유로당 1.3054달러로 또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1달러=100엔 무너질 수도 문제는 달러 약세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이냐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머지 않아 1유로당 1.40달러,1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구두경고에 그칠 뿐 실제로 대규모 시장개입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100엔대가 무너진 뒤 환율 추이가 일본의 시장개입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달러 약세 저지를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한 달러” 부시 발언 립서비스에 불과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20일 ‘강한 달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장단기에 걸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강한 달러를 유지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상충되기 때문이다. 또 존 스노 재무장관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미 정부가 달러 약세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는 등 미 정부가 달러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달러 약세로 고민하는 국가들을 위한 ‘립서비스’일 뿐이라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다. 달러 약세 자체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하락 속도의 조절은 시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G20, 약한 달러 대책 마련 실패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은 20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최근 달러화의 하락이 우려할 만한 급격한 변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유럽·일본과 브릭스(BRICs) 국가들간에 엇갈린 견해를 보여 대책 마련에 실패했다. 이 역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북핵 6자회담틀속 해결”

    “북핵 6자회담틀속 해결”

    |산티아고 박정현·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산티아고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2기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1번으로 삼아 한·미간 긴밀한 협의 아래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미국입장에서는 이란·이라크문제, 달러 문제 등 중요한 문제들이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중요한(vital) 이슈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정상들과 차례로 가진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지도자는 핵프로그램의 포기를 요구하는 세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면서 다자간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문제, 용산기지 이전문제, 이라크 문제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잘 해결해 왔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앞으로 정책공조에서 긴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조정과 관련,“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의로 규모재조정에 따른 장비보강을 통해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더욱 강화하게 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편 제12차 APEC 정상회의가 21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APEC 정상회의는 이날 회원국들이 반테러와 관련된 모든 보편적인 국제협약에 가입해 이행하거나, 앞으로 가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테러자금 및 돈세탁 방지를 위해 국제금융체제에 테러리스트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열린다. jhpark@seoul.co.kr
  •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산업계에서 때아닌 ‘남미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맞춰 삼성전자·LG전자가 의욕적으로 남미 사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칠레에서 열리는 ‘200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국가원수 마케팅’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공식 파트너는 ‘2004 APEC 공식 테크놀로지 브랜드’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APEC의 공식 빌보드에 로고를 삽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PEC 회담이 열리는 산티아고 ‘에스파시오 리에스코’는 삼성 제품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삼성전자는 APEC 각 회의장과 프레스센터에 모니터 400여대,LCD·PDP TV 60여대, 홈시어터 3대 등을 설치했으며,APEC에 참석하는 VIP들에게 ‘Samsung with 2004 APEC’이란 로고가 붙어 있는 휴대전화 150여대를 지급한다. 또 각국 정상들의 공식 만찬장과 문화 행사장에 42인치 PDP TV 40여대를 전시하고 APEC 행사장 밖에는 삼성전자의 최신형 휴대전화·TV·모니터 등을 전시한 삼성 부스를 설치했다. 정상들의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과 세라톤 호텔에도 제품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칠레공항에서 APEC 회담장까지 도로에 전시된 500여개의 배너 광고물에는 ‘Welcome’과 ‘환영합니다’가 동시에 표기된다. 애초 영어와 스페인어로 표기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측이 특별히 부탁해 한국어를 넣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대형 휴대전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대통령 맞이’에 철저를 기했다. 김쌍수 부회장이 남미행 비행기에 오른 LG전자도 남미에서 거둔 성과를 알리기에 바쁘다.LG전자는 16일 브라질 최대 월간 경제지인 ‘이스투 에 디네이루’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기업’에서 브라질의 타우바테법인(LGESP·모니터, 광스토리지, 휴대전화 생산)이 소니·도시바 등을 제치고 전자통신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나우스법인(LGEAZ,TV·DVD·VCR·오디오·에어컨)은 같은 분야 5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브라질 ‘지존’ 대결도 불을 뿜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TV(24.5%), 모니터(35%),DVD 레코더(25%),VCR(37%) 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매출액 6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도 1위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국제광고협회(IAA)가 선정한 라틴아메리카 10대 브랜드에 자사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삼성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브라질 시장에서 각각 35%,3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얼음의 나라, 초원의 나라 칠레

    얼음의 나라, 초원의 나라 칠레

    한반도를 기준으로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기형적’으로 긴 나라, 언제부터인지 와인으로 제법 유명한 곳. 누가 칠레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 이 정도에서 답변이 막히지 않을까. 칠레는 우리에게 그만큼 낯설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점인 교보문고에 가도 우리글로 된 여행서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칠레다. 그나마 한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면서 일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오는 11월 중순에는 이곳에서 세계 주요나라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담이 열린다. 우리에게 이렇게 낯설기만한 칠레는 그러나 세계 어느 곳보다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보석같은 나라다. 수도 산티아고가 있는 중부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고, 남극과 가까운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엔 빙하와 설산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막과 산악지대인 북부에 가면 화산과 호수, 거대한 계곡이 파노라마를 펼친다.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엄함이 느껴지는 장대한 칠레의 자연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아레나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데만 무려 하루 24시간 하고도 13시간이 더 걸렸다.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없는 칠레는 지구 정 반대편에 위치한 데 따른 긴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잦은 환승과 대기로 기자를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칠레 남단은 이제 막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툰드라 지형이 일부 섞인 독특한 기후대의 땅 칠레의 남부 파타고니아. 푼타아레나스는 파타고니아의 중심도시로 남아메리카 남단과 바로 앞의 거대한 섬 티에라 델 푸에고 사이를 가르는 마젤란 해협을 끼고 있다. 남단 최대의 중심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넘는다. 그림같은 피요르드 해안을 지나는 다양한 크루즈 및 항공기여행, 남극 탐험 등 칠레 남부의 다채로운 관광은 모두 푼타아레나스에서 시작된다. 칠레 남부 여행의 핵심은 마치 도화지에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굴곡이 심한 해안과 섬으로 이루어진 피요르드와 빙하 탐사다. 또 화강암 등 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뿔 모양의 거대한 봉우리, 빙하와 호수가 드라마틱한 풍광을 선사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답사를 빼놓을 수 없다. ●피요르드, 빙하 크루즈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요르드와 섬, 협곡 등 독특한 지형은 빙하에 의해 형성됐다. 안데스의 산들을 덮었던 빙하들이 점차 바다까지 밀려내려오면서 산 곳곳에 협곡을 만들고, 다양한 굴곡의 해안과 섬을 조각해냈다. 세계 최남단의 처녀지로 꼽히는 파타고니아의 비경을 만끽하려면 크루즈여행이 가장 좋다. 선택에 따라 3일,4일,7일 일정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마젤란 해협 및 비글해협을 항해하면서 피요르드, 만, 빙하 덩어리 및 섬들을 스쳐가게 된다. 이것들은 대부분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와 아르헨티나의 도시인 우슈아이아 사이에 있으며, 티에라 델 푸에고섬 안에도 있다. 10여개 업체에서 크루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업체별로 또는 일정별로 코스가 다양하다. 그중 하나인 ‘마레 아우스트랄리스’의 소형 크루즈 선박을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크루즈에 나섰다. 푼타아레나스의 항구를 떠난 유람선.63개의 객실이 있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배지만 내부시설은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오후 9시쯤 떠난 배는 서서히 마젤란 해협을 통해 파타고니아의 피요르드 해안을 헤쳐나간다. 이른 아침, 일출이나 볼까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갑판에 나갔지만 동쪽은 구름이 덮여 있다. 배는 이미 바다 여기저기 떠다니는 빙하 덩어리들 사이에 있었다. 멀리 반쯤 눈에 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바다 가득 펼쳐진 빙하 덩어리들. 사람들은 경이로움 반, 신비함 반으로 ‘원더풀’을 연발한다. 빙하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주변 생태도 구경하러 아인스호르트만에 상륙했다. 작은 보트에 나눠타고 상륙한 그곳엔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에까지 빙하덩어리들이 올라와 있었다. 빙하 색깔은 연한 녹색. 에메랄드빛 바다는 많이 보았지만 얼음덩어리는 처음이다. 해안을 벗어나 산 아래쪽으로 가니 이끼와 각종 식물이 땅을 덮고 있다. 이른 봄을 맞은 이곳엔 간간이 빨간 꽃과 열매가 눈길을 끈다. 커이리, 린가, 카넬로, 칼라파테 등 낯선 식물들에 대해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한다. 그중 한번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파타고니아에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다는 칼라파테에 대해 사람들이 큰 관심을 나타낸다. 일부 바닥은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한 이끼와 균류가 덮고 있어 밟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트레킹을 마무리할 즈음, 해변에 바다코끼리 가족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수컷 한마리와 암컷 세마리, 그리고 새끼 한마리. 수컷 한마리가 모든 암컷을 임신시켰는데 그중 한 마리가 얼마전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다음날은 부룩스베이에 상륙했다. 산에서 거대한 협곡을 이룬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현장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가끔씩 쿠쿠쿵 굉음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 내리는 게 너무 생생하다.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니 유람선이 떠있는 부룩스베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설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베이가 마치 호수같고, 수면에 비친 설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지막 날엔 펭귄 서식지인 막달레나섬에 상륙했다. 자그마한 섬을 펭귄과 가마우지가 가득 덮고 있다. 많을 때는 20만마리에 육박한다고. 남극의 펭귄들처럼 얼음 위에 있는 게 아니라 땅 위에서 놀고 있어선지 일부 관광객들은 실망스러운 눈치다. 섬은 구멍 투성이다. 펭귄들이 판 동굴로, 이곳에 알을 낳는다. 사람구경을 많이 해선지 가까이 가도 별로 도망도 가지 않고, 간 큰 놈들은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 막달레나 섬 탐험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멋진 섬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라이트하우스’에서 끝을 맺는다. 그 안에는 환경전시센터가 있다. 전시된 패널을 통해 해협에서의 항해 및 지역 식민지 역사, 새와 해양동물들의 역사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막달레나 섬 탐험은 크루즈와 별도로 하루 일정의 프로그램도 많으므로 푼타아레나스의 여행업체들에 문의하면 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푼타아레나스에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까지의 거리는 350㎞에 달한다.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국립공원에 1시간쯤 못미쳐 나오는 소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묵으며 공원을 둘러보게 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엔 2만여명의 주민들이 어업과 관광, 양농장업 등에 종사하며 산다. 1978년 세계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바다로부터 해발 305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화강암 등 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뾰족한 뿔모양의 지형들로 인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국립공원은 예민한 생태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우와 퓨마, 구아나코, 냔두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푼타아레나스에서 이곳까지 가는 동안에도 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구아나코스, 타조를 축소해놓은 듯한 냔두가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워와 뿔 모양의 장대한 설산, 설산에서 빙하가 녹아내린 호수들이 가장 큰 볼거리다. 공원내엔 자동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여러개의 길이 있다. 먼저 자동차를 타고 100㎞에 이르는 공원 횡단로를 여행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수많은 빙하와 호수, 강, 폭포 등이 연출하는 비경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페오에 호수에서 바라보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모습은 장엄함 그 자체다. 거대한 타워와 뿔 모양을 한 두개의 암봉, 즉 시에라 콘트레라스와 마시조 델파이네가 나란히 우뚝 선 모습이 압권이다. 높이가 해발 3500m에 달하는데, 워낙 기상 변화가 심해 하루에도 몇번씩 구름에 덮인다. 특히 정상 부근엔 항상 거센 바람과 함께 구름이 덮여 있다. 그레이빙하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오는 그레이호수도 꼭 가볼 만하다. 페오에 호수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빙하 가까이 가보니 산에서 밀려내려온 엄청난 두께의 빙하에서 덩어리들이 뚝뚝 떨어져 호수로 떨어져내리고 있다. 그레이빙하는 길이가 6㎞, 두께가 30m에 달한다. 보트를 타고 거대한 빙하 덩어리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하다. 또 다른 선택은 날짜를 충분히 잡아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시도하는 것. 길마다 편의시설과 표지판이 상세히 갖춰져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의 뒷면까지 완전하게 돌아보려면 6일에서 10일 정도는 잡아야 한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협곡과 언덕, 강 등을 수없이 넘고 건너야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푸에르토 나탈레스 시내에서 20분쯤 거리에 있는 밀로돈 동굴에도 가보자. 이 동굴은 1896년 ‘밀로돈’이라는 선사시대 동물의 모피와 뼈, 머리카락, 배설물 등이 발견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동굴 입구는 높이가 30m, 너비가 70m, 깊이가 200m에 달한다. 밀로돈이라는 동물의 모습은 동굴 입구에 서 있는 모형을 보아서는 아주 작아보이지만, 키가 3m, 몸무게가 100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컸다고 한다. 밀로돈의 흔적에 푹 빠진 헤스케스 프리차드라는 영국인은 1902년 살아있는 밀로돈 발견에 대한 희망을 갖고 파타고니아 지방을 탐험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칠레는 어떤나라 공식국명은 칠레공화국. 남미 대륙 서쪽 중반에서 하단까지 좁고 긴 형태로 위치하며, 남북 총 연장이 4300㎞에 달한다. 면적은 75만 6700㎢로 한반도의 약 3.5배다.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절과 낮밤이 우리나라와 정반대다. 인구 1570만명중 600여만명이 중부에 위치한 수도 산티아고에 거주한다. ●항공편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없어서 유럽이나 미국을 경유해 가야한다. 미국 비자가 있을 경우 LA에서 환승해 산티아고까지 가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갈아타는 것보다 5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서울∼LA∼산티아고의 경우 환승대기시간까지 합쳐 27시간, 서울∼프랑크푸르트∼산티아고는 32시간 정도 소요된다. 칠레 남·북부를 여행하려면 산티아고에서 란칠레항공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남부는 푼타아레나스, 북부는 칼라마가 관광의 중심도시임. 란칠레항공 한국대리점(02-775-1500). ●화폐, 시차, 비자 화폐단위는 페소로 환율은 1달러에 600페소 정도. 호텔 등 큰 업소에선 달러 사용에 문제가 없으나 그외의 곳에선 페소 사용이 유리하다. 시간은 한국보다 13시간 늦지만 지금은 서머타임기간(10∼3월)이라 12시간 차이가 난다. 무비자로 입국 가능. ●기후 중부는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하다. 남부는 한랭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9도에 불과하며, 북부는 사막과 아열대기후가 섞여 있다. 특히 북부에선 낮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는 반면 밤엔 영하로 떨어질때가 많으므로 여름, 겨울 옷이 모두 필요하다. ●음식, 호텔 육류와 해산물, 야채, 과일 등이 풍부하고 저렴한 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대체로 3000∼5000페소면 애피타이저와 주메뉴, 와인,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 킹크랩 등 선호도가 높은 해물은 좀 더 비싸다. 조개·전복·홍합 등 해물과 양고기를 넣어 밥을 지은 ‘초리토스’가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푼타아레나스와 푸레르토나탈레스엔 특급호텔은 많지 않으나 3∼4성급 중급호텔들이 많다. 숙박료는 80∼120달러. ●여행상품 국내엔 칠레만 돌아보는 여행상품은 없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연계한 상품이 판매중이다. 가격은 500만∼700만원. 칠레 남·중·북부를 보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항공편을 예약해야 한다. 산티아고, 푼타아레나스, 칼라마 등에서 각 지역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시내의 거리 곳곳에 여행상품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소가 많으므로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파타고니아 여행 관련 문의=ONAS(61-412707/412034),AVENTOUR(61-241197/220174). 칠레 국가번호는 56. 글 임창용 sdrag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뉴스플러스] 부산APEC 451억 지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6일 2005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비용으로 최대 451억원의 국비를 부산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홍재형 정책위 의장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1차로 335억원을 지원하고 2차 정상회의장 신축비용도 116억원까지 정부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 [사설] 뜻깊은 한·중·일 외무회담 정례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협력대화(ACD)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중국·일본 외무장관들이 3국 외무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여러 모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3국 외무장관회담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 때 합의한 3자위원회 개최에 따른 것으로,외무장관들이 3자위 수석대표가 돼 각국을 돌며 매년 한차례 이상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을 비롯해,내년 부산에서 1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 다양한 협력기구가 발족돼 있다.한·중·일 3국은 아세안+3 형태로 참여하고 있고,아세안+3 정상회의도 열리고 있다.칭다오 ACD회의는 아세안+3 체제를 넘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포괄하는 아시아 전체의 협력강화를 위해 설립된 회의체다. 하지만 25개 회원국에 단일화폐,단일헌법까지 채택한 유럽연합(EU)과 달리,아시아의 통합노력은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독일 등이 주도적 역할을 한 EU와 달리 아시아에서는 핵심국가의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다.한·중·일 외무장관회담의 정례화는 아시아 핵심국가들의 역할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한·중·일 3국 외무장관들은 그동안 아세안+3개최 때 종속변수로 만났지만 앞으로는 아세안과 별도의 독립채널로 정례모임을 갖게 될 것이다.우리는 3국 외무장관회담이 더욱 발전돼 3국 정상회담 정례화로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한·중·일 3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만난다면,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아시아 지역통합에도 큰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 APEC기업인 비자면제 늘린다

    법무부는 다음 달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기업인에 대해 회원국 입국시 비자 면제 혜택을 주는 APEC경제인여행카드(ABTC)의 1개 회사당 발급 허용 인원을 현행 중소기업 3명,대기업 5명에서 회사 규모에 따라 최대 30명까지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산업자원부장관이 지정한 전문 무역상사의 대표도 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ABTC 회원국에 대한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교역실적 등 요건을 갖춘 기업 중 임직원수 50명 미만 업체는 3명,50∼499명은 10명,500∼2999명은 20명,3000명 이상은 30명까지 각각 ABTC 발급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ABTC는 카드만 있으면 입국사증없이 ABTC 가입국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현재 APEC 21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홍콩 등 14개국이 가입돼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원조 골리앗’ 김영현 부활

    ‘원조 골리앗’이 완벽 귀환했다. 김영현(28·신창)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민속씨름 의정부장사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 결정전(105.1㎏ 이상) 결승(5판다선승제)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LG)을 3-0(1무)으로 꺾고 2002년 서산대회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백두장사를 탈환했다. 이로써 김영현은 통산 12번째이자 지난달 열린 200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유치 기념 부산 번외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골리앗 완전 부활을 선언했다.또 최홍만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7승5패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8강과 4강에서 김동욱(27·신창) 하상록(25·현대)을 상대로 배지기,잡채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결승에 오른 김영현은 첫 판을 무승부로 끝낸 뒤 밀어치기에 이은 왼 덮걸이로 내리 3판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4강에서 ‘골리앗 킬러’ 박영배(22·현대)와 힘겨운 무승부 끝에 주의승을 따내 체력이 떨어진 최홍만은 김영현의 필살기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순위 ▲장사 김영현(신창) ▲1품 최홍만(LG) ▲2품 하상록 ▲3품 박영배(이상 현대) ▲4품 백승일 ▲5품 김경수(이상 LG) ▲6품 황규연 ▲7품 김동욱(이상 신창)˝
  • ‘公非處’ 신설 주목 부패방지위 개도국서 ‘벤치마킹’ 방문 줄이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 신설로 주목받고 있는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5월28일에는 아프리카 가봉의 반부패투쟁부장관이 방문해 부방위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1일에는 베트남 반부패기관 관계자들이 자문을 구하기 위해 부방위를 찾았다.오는 15일에는 말레이시아 반부패청이,22일에는 태국의 국가부패방지위(NCCC)가 부방위를 방문하는 등 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방위측은 “부패문제가 국내뿐 아니라 범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부방위의 운영현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부방위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외국 정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기관들이 부방위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무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부패방지기관을 운영하는 나라가 많지 않을 뿐더러 부방위처럼 독립기관으로 자리잡은 국가도 홍콩,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공비처 신설로 부방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방위 관계자는 “지난달 업무보고 내용도 이미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있고 공비처 신설안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질문공세가 쏟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범 3년째를 맞는 부방위의 성과도 국제사회의 관심거리다.부방위는 출범 첫 해인 지난 2002년 11월 국제반부패기구(ACA)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반부패 전문가 회의 설치를 추진하는 등 아태지역에서 반부패 국제벨트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부정부패 관련 부정적 국가 이미지,다른 사정기관과의 관계,조사권의 한계 등이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정도가 심한 국가들이 위원회 기능과 제도 등을 벤치마킹하듯 우리 역시 강력한 수사권을 가진 싱가포르와 홍콩 등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있다.”며 부패척결을 위한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10일 의정부장사씨름대회 개막

    ‘올드 보이들의 모래 바람이 거세다.’ 10일 막이 오르는 의정부장사씨름대회 백두급(105.1㎏ 이상)에서 부활을 선언한 ‘올드 보이’들의 혈전이 불꽃튀길 전망이다. 가장 먼저 재기의 신호탄을 쏜 선수는 ‘귀공자’ 황규연(29·신창).지난해 말 천하장사대회에서 허리부상으로 금강급(90㎏ 이하) 이성원(28·LG)에게 무릎을 꿇는 망신을 당하며 한물 갔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4월 천안대회에서 무려 2년6개월 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재기에 성공했다. ‘소년 장사’ 백승일(28·LG)이 바통을 이어받았다.지난달 고흥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이태현(28·현대) 황규연 김영현(28·신창)을 차례로 제압하며 25개월 만에 백두봉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LG)에게 밀려 빛을 잃은 ‘원조 골리앗’ 김영현도 비록 번외대회지만 지난달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유치기념 부산대회에서 지난해 9월 부천 추석대회 이후 8개월 만에 꽃가마에 올랐다. 신창의 이준희 감독은 “기존 강자들이 한 명씩 부활하면서 올해 백두급 연속 우승자가 없을 정도로 혼전”이라면서 “이번 대회에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에서 새 시장을 뽑는 부산이 최대 혼전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은 열린우리당의 오거돈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시작됐으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맹추격,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마지막 휴일인 30일 텃밭인 부산을 방문,막판 지원 유세를 펼쳤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부산시장 선거를‘영남 교두보’확보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선거일 나흘 전인 1일 부산으로 내려가 지원유세에 나선다. 서울신문사의 자체 분석과 각 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해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지역 4곳 가운데 부산의 경우 개인지지도에서는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가,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각각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전남은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선 가운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여당발전론’을,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의 제주 개최 실패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혼전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지도부의 선거 지원전도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31일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며,동시에 최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벤트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진 후보가 개인적으로 계획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에서 새 시장을 뽑는 부산이 최대 혼전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은 열린우리당의 오거돈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시작됐으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맹추격,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마지막 휴일인 30일 텃밭인 부산을 방문,막판 지원 유세를 펼쳤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부산시장 선거를‘영남 교두보’확보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선거일 나흘 전인 1일 부산으로 내려가 지원유세에 나선다. 서울신문사의 자체 분석과 각 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해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지역 4곳 가운데 부산의 경우 개인지지도에서는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가,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각각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전남은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선 가운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여당발전론’을,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의 제주 개최 실패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혼전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지도부의 선거 지원전도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31일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며,동시에 최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벤트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진 후보가 개인적으로 계획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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