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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고노담화 재검토 안 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치나 외교 문제화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고노 담화를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공관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정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아베 총리의 리더십으로 해결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정 의장의 말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역대 총리와 같은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내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국제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국내 사법부가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 의장은 “(그런 생각을) 들고 돌아가 사법 당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동석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야치 “한·일 관계 개선 위해 노력” 김관진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핵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평가받는 야치 국장은 면담에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북·일 간 협상의 경과를 설명하며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하에 일·북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야치 국장은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사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기오염 피해 ‘코 마스크’ 한 중국 유치원 아이들

    대기오염 피해 ‘코 마스크’ 한 중국 유치원 아이들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고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유치원 수 곳은 원아들의 호흡기계통 건강을 위해 실외활동 시 유아 전용 ‘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처럼 귀 또는 머리에 걸 수 있는 구조로, 코와 입을 다 가리는 마스크에 비해 답답함이 덜해 유아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현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근래 들어 어린이 환자수가 급증해 어린이 10명 당 2명이 천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어린이 천식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각한 대기오염을 꼽고 있다. 특히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의 경우 세계 기관의 조사에서 ‘오염도가 높아 살기 어려운 도시’에 꼽힐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유치원 측은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실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오래에 실내에만 있는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외부에서는 ‘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은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기준치의 16배(현지시간 8일 저녁 기준)까지 치솟았다. 환경보호부와 기상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무성 “北 핵포기·한반도 평화에 中역할 기대” 시진핑 “6자회담이 북핵 해결 위한 최적의 틀”

    김무성 “北 핵포기·한반도 평화에 中역할 기대” 시진핑 “6자회담이 북핵 해결 위한 최적의 틀”

    중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김 대표와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만난 이후 1년 9개월 만이며 시 주석이 2012년 방한한 이후 세 번째다. 김 대표는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했으며 올 연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시 주석 역시 “박 대통령과 (APEC에서) 다섯 번째 회담하는 것을 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새누리당과 중국 공산당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한국 국민들은 시 주석의 단호한 불핵 불용 원칙에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적의 틀”이라면서 “(6자) 각측이 함께 노력해 일치된 목표를 갖고 전진해야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중국은 자신들이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6자회담의 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오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행동이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중국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선 동북아 평화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를 중국 정부가 책임지고 억제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배석했던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날 시 주석 및 왕 부장과의 만남에서 김 대표는 최근 우리 영해에 침범한 중국 어민이 우리 경찰과의 교전 중 사망한 사건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야당에서 국정감사 기간 방중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이미 오래전에 잡힌 일정인데 세월호 정국 등으로 국회 파행이 길어져 국감과 겹친 것”이라며 “외교 관례상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몇년 뒤 우리도? 대기오염 피해 ‘코 마스크’ 한 아이들

    몇년 뒤 우리도? 대기오염 피해 ‘코 마스크’ 한 아이들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고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유치원 수 곳은 원아들의 호흡기계통 건강을 위해 실외활동 시 유아 전용 ‘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처럼 귀 또는 머리에 걸 수 있는 구조로, 코와 입을 다 가리는 마스크에 비해 답답함이 덜해 유아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현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근래 들어 어린이 환자수가 급증해 어린이 10명 당 2명이 천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어린이 천식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각한 대기오염을 꼽고 있다. 특히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의 경우 세계 기관의 조사에서 ‘오염도가 높아 살기 어려운 도시’에 꼽힐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유치원 측은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실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오래에 실내에만 있는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외부에서는 ‘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은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기준치의 16배(현지시간 8일 저녁 기준)까지 치솟았다. 환경보호부와 기상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아시아 금융협력은 어떻게 전개돼 왔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아시아 금융협력은 어떻게 전개돼 왔나

    아시아권 국가들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지역내 금융협력 체제를 마련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를 통해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아시아 채권시장육성방안(ABMI)을 통해 아시아권에도 번듯한 채권시장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아시아 내 금융협력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이 더욱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 최근 빨라지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도 아시아 금융협력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로 제조업 육성과 국가기간시설 확충에 국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까지도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제조업에 비해 금융산업의 대외 경쟁력이 취약했다. 이로 인해 외환위기 당시 아시아 개도국들은 미국과 유럽계 글로벌 금융회사의 투기적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는 자국 경제의 취약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었다. 구제금융의 대가는 굴욕적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개도국들은 자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동시에 지역 차원에서 실질적인 금융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아시아 국가간 공동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1998년 일본은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을 제안했다. AMF는 일본 주도하에 아시아 국가들이 최대 1000억 달러의 기금을 모아 금융위기에 빠진 역내국을 지원하자는 명분으로 고안됐다. 그러나 IMF를 이끌어 온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데다 일본의 주도권 확대를 경계한 중국도 반대함에 따라 일본의 AMF 구상은 좌절됐다. 비록 AMF는 좌절됐지만 아시아국들은 ASEAN+3(한·중·일과 ASEAN 1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지역 금융협력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런 노력은 금융협력기금 설치와 채권시장육성 방안 마련으로 구체화됐다. ASEAN+3 회원국들은 2001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5개국(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이의 양국간 통화교환협정, 즉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를 구축해 2008년까지 870억 달러에 달하는 국가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초기 CMI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발발을 계기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CMI가 국가 간 개별 계약에 머물러 법적 강제력이 미약했고 스왑계약 규모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시 외환부족에 시달리던 회원국들이 CMI 협정에 의한 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CMI 체제의 한계는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ASEAN+3 회원국들은 2009년 CMI 참여국을 13개 회원국 전체로 확대하고 기금규모도 1200억 달러로 늘리는 한편 단일기금계약 형태의 공동의사결정제도 채택 등을 통해 초기 CM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CMI다자화(CMIM)에 합의했다. 2014년부터는 CMIM 기금 규모를 2400억 달러로 늘려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아시아 채권시장의 사정도 녹록지 않았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은행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탓에 역내 채권시장 발전은 상당히 더뎠다. 그 결과 역내에서 조성된 잉여저축이 역내 채권시장이 아니라 채권시장이 잘 발달된 선진국 채권시장에 투자돼 왔다. 이로 인해 아시아 기업들은 잉여자금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선진국 시장에서 단기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외화표시 역외 단기 차입과 국내통화표시 역내 장기 대출의 만기불일치와 통화불일치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불일치 문제를 일으켰다. 이는 자국 통화가치가 폭락한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시아 내 채권시장 육성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이런 공감대하에 2003년 5월 ASEAN+3 재무장관회의는 역내 저축을 역내 투자로 연결시키는 선순환구조 마련을 목표로 아시아채권시장육성방안(ABMI)에 합의했다. ABMI를 통해 회원국들은 역내 채권시장에서 회원국 통화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촉진하는 한편 역내 채권시장의 규제를 정비하고 기초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협력을 위한 노력은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계속됐다. 아태지역 경제협의기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회원국 간 펀드의 자유로운 유통을 허용하자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의 금융협력 과제를 논의 중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역내 개도국의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공공·민간자본의 역내 투자를 촉진하는 등 금융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역내 중앙은행 차원의 협력도 강화돼 왔다.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는 19개 회원 중앙은행 간 교육·연수 및 조사연구를 통한 금융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시아태평양중앙은행기구(EMEAP)도 11개 회원 중앙은행 공동으로 ‘아시아채권펀드’를 운용하여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힘을 보태 왔고, 중앙은행 간 역내 금융위기 관리체제를 마련해 중앙은행간 협력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금융협력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한·중·일 3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의 22%이고 한·중·일 외환보유액 합계는 5조 6000억 달러인 거대 경제권이다. 또한 CMIM 기금의 80%를 한·중·일이 부담하면서 역내 금융협력 이슈를 사실상 이끌어 왔다. 한·중·일은 미래 성장둔화 가능성과 고령화 및 재정부담 가중 등 공통의 문제까지도 함께 고민 중임을 감안하면, 3국 간 협력 강화가 한·중·일 3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를 더욱 긴밀히 연결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가 빠르게 국제화되고 있는 점도 아시아 금융협력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최근 위안화는 결제통화로서 무역결제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다 홍콩을 중심으로 위안화 역외시장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3개국 중앙은행과 2조 6000억 위안 규모의 국가간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했으며 런던, 프랑크푸르트,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금융도시 간의 위안화 허브 유치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감안하면 위안화 국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아시아권에서도 위안화는 무역결제와 투자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금융협력 강화 차원에서도 무역거래비용을 줄이고 결제통화 선택폭을 넓히는 한편 역내 투자와 교역도 활성화시키는 등의 위안화 국제화 순기능은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 그러나 세계 2위로 성장한 중국 경제와 위안화의 대외 영향력 확대는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역내국의 대중국 경제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역내 다른 통화의 약세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처럼 위안화 국제화가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측면에도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역내국들은 그동안 쌓아온 금융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국의 금융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지영 한은 조사국 전문부국장 [쏙쏙 경제용어] ■국가간 통화스와프협정 양국 간 자국 통화와 상대국 통화를 맞교환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금융위기 등으로 외환이 필요한 국가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 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형태의 중앙은행 간 신용계약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과 각각 3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협정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특히 2008년 10월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협정은 두 차례 연장된 다음 2010년 2월 종료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9월말 현재 중국(560억 달러) 등 5개국과 807억 달러의 자국통화표시 스와프계약이, CMIM(384억 달러) 및 일본(100억 달러)과 484억 달러의 미달러화 표시 스와프계약이 체결돼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오바마, 왕이 면전서 “홍콩 사태 예의주시”… 美·中 정면충돌

    오바마, 왕이 면전서 “홍콩 사태 예의주시”… 美·中 정면충돌

    홍콩 시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했다. 11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 협의차 방미한 중국 외교부장에게 미국 외교장관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시위 사태를 지적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회담에 앞서 “오늘 논의할 의제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홍콩 시위 문제가 들어 있다”며 “중국도 알다시피 우리는 기본법에 따른 홍콩 시민의 보편적 참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자치와 법치에 의해 지배되는 개방된 사회가 홍콩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홍콩 당국이 강경 진압을 자제하고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는 권리를 존중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동안 백악관 대변인 발언 등을 통해 시위대 입장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중국 외교수장 앞에서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 정부는 이번 문제에 대해 매우 강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부 문제다”라며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특히 “어떤 나라와 어떤 사회, 어떤 개인도 공중질서를 위반하는 불법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홍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그러나 이 면담에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 없이 나타나 왕 부장에게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홍콩 당국과 시위대 간의 입장 차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직접 압박했다는 점에서 미·중 간 외교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에 김성주씨… 첫 기업인 파격속 보은인사 논란도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에 김성주씨… 첫 기업인 파격속 보은인사 논란도

    새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한적은 24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역대 최연소이자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여성으로는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한적 총재직을 맡는다.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난 김 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 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국제정치학·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미국 애머스트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김 회장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와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 여성, 미혼모 등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해외구호사업을 통한 세계평화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선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적 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기업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인 김 회장이 한적 총재로 적절한지 자질 논란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는 당초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며 사업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도운 원로 방송인 자니 윤씨가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되는 등 보은 인사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푸틴 최측근 쿠릴열도 방문… 러 실효지배 과시에 日 당혹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장이 24일 특별기편으로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한 곳인 이투룹(에토로후)을 방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바노프 실장은 지난 22일 준공된 이투룹의 신공항을 시찰하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의 장관급 인사가 쿠릴 4개섬을 방문한 것은 2년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그의 방문은 러시아의 쿠릴 4개섬 실효지배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쿠릴 4개섬 영유권을 놓고 러시아와 대화 노선을 취해온 아베 신조 정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푸틴 대통령과 5차례나 정상회담을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가을 푸틴 대통령의 방일이 어려워지자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정상회담을 제안한 참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로 여건이 힘들어진 러시아 역시 대일 관계 강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일본과의 협상과는 별개로 쿠릴 4개섬의 인프라 시설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푸틴 정권의 입장이 명확해짐에 따라 앞으로 러·일 관계가 다시 냉각될지 주목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민의 감정을 거스르는 행위로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에도 엄중 항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훈훈한 아베·푸틴

    훈훈한 아베·푸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 간 대화를 계속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러·일 관계와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러·일 정상회담 실현에 적극성을 보였고, 이에 아베 총리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번 전화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당초 예정했던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이 어려워진 가운데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려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미·일 관계 등을 의식,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에 일부 동참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러시아 제재망에 균열을 만들고 러·일 간 경제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의 끈을 이으려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와는 별도로 지난달 히로시마시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관련한 위로 메시지와 아베 총리 생일 선물 및 서한 등을 보내왔다고 NHK는 전했다. 서한에는 양국관계의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NHK는 덧붙였다. 이에 화답하듯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블라디미르와의 개인적인 우정에 기초해 일·러 간 모든 수준에서 대화를 쌓아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朴대통령 “과거 정상회담 교훈 삼아 준비 필요”

    朴대통령 “과거 정상회담 교훈 삼아 준비 필요”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전달 받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는 박 대통령이 오는 23~24일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아베 총리와의 ‘조우’ 또는 ‘회동’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는 가운데 전달된 것이어서 그 효용성이 주목된다. 최근 한·일 간에는 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이 실무선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설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은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해 왔으며, 이번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의 박 대통령 예방도 한·일 정상회담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지 작업의 하나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은 역시 이번에도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성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회동과 관련해 진전된 태도를 내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한·일 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양국 관계가 잘 풀리기보다 오히려 후퇴되는 상황도 있었음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잘 준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일각에서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일단 ‘조우’ 정도의 만남이 성사되고, 아베 총리의 언급처럼 이후 뒤이을 국제회의에서는 조금 더 진전된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만일 한국 정부가 이런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APEC 무대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왔다. 물론 앞서 오는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도 두 정상이 참석한다면 회동과 회담도 가능하다. 그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내년 수교 50년을 냉랭한 관계로 지나가기는 양측 정부 모두에 부담”이라는 말로,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박 대통령도 이날 모리 전 총리에게 “내년에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으며 2001∼2010년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진핑과 중·일 관계 위기감 공유”

    “시진핑과 중·일 관계 위기감 공유”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동을 갖고 중·일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일 관계 개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말했고, 그도 위기감 비슷한 것을 갖고 있었다”고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그도 중·일 관계를 타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나와 만난 것 같다”고 전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이어 “정상회담 여부는 양국 지도자가 생각해야 하겠지만, (정상들이) 나와 같은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 만나야 한다. 가을에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면 꽤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서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이달 초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말 방중, 시 주석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11월 APEC 정상회의 때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보란 듯… 시진핑, 몽골과 관계 격상 합의

    중국과 몽골이 양국 외교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11년 만에 이뤄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문에 맞춰 양국 관계가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중국은 공동성명에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국으로서 몽골의 APEC 가입을 지지하고 몽골의 강점인 자원 개발을 위한 자금 및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항구가 없는 내륙국인 몽골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국의 화동·동북 지방 항구도 개방하는 한편 양국 간 무역액을 현재 6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의 이 같은 호의는 미국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온 몽골이 미국의 ‘중국 억제’ 전략에 동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몽골은 대외수출의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할 만큼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의지하지만 외교적으로는 ‘제3 이웃국’ 정책을 내세워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몰입해 왔다. 몽골 군 육성에 1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은 매해 몽골에 200만 달러에 달하는 군수 물자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봉쇄’를 위해 궁극적으로 몽골에 미군을 주둔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시진핑의 이번 방문은 몽골에 밀착하는 일본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몽골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와 함께 라마 불교를 숭상하는 친티베트 성향인 데다 분리·독립을 위한 테러가 빈발하는 중국 신장(新疆)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국가 안전을 위해서도 몽골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제3국이 자국 영토를 이용해 상대국을 겨냥한 주권 훼손에 나서는 것을 불허한다고 명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몽골 정상회담서 2020년까지 무역규모 100억 달러로 확대 등 관계 격상 합의

    시진핑, 몽골 정상회담서 2020년까지 무역규모 100억 달러로 확대 등 관계 격상 합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나서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이로써 양국 관계는 2011년 수립된 전략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시킴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을 통해 서로에 대한 독립·주권·영토안정에 대한 존중과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상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떤 동맹이나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제3국이 자국의 영토를 이용해 상대국을 겨냥한 주권 훼손을 하는 것을 불허한다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겼다. 공동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긴 것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몽골을 묶어두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월 몽골을 방문, 합동군사연습 및 지원을 통해 양국 군의 군사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의 ‘공동 비전’을 체결하는 등 몽골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이려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중국은 공동선언에서 “몽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몽골이 적당한 방식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중·일 협력에 참여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안보를 위한 울란바토르 대화 체제’를 지지하고 몽골 측이 제안한 중국, 몽골, 러시아 간의 3국 정상회담과 이를 통한 3국 간 협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자원개발과 기초시설 건설, 금융 협력을 ‘삼위일체’로 삼아 전방위 호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고속도로, 출입국 사무소, 철광, 광산, 석유, 전력, 자동차 등 분야별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2020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100억 달러로 확대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자국의 화동 지방과 동북 지방의 항구를 개방, 항구가 없는 내륙국가인 몽골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몽골은 중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수교 6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서 우호와 협력은 대세가 됐다”면서 “양국은 상대국이 선택한 정치 제도와 발전의 길을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안보 협력과 실질적 협력의 전면적 확대, 인문 교류, 국제 및 다자영역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중국과 몽골은 회담이 끝나고 나서 경제협력지대 건설과 통화 스와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20여 건의 협정 및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올해는 중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자 양국이 우호협력관계 조약을 수정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 주석의 몽골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중국 국가주석의 몽골 방문은 2003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22일 몽골의 다른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국회에서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늦게 귀국길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참배는 안 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용?

    아베, 참배는 안 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용?

    일본 패전 69주년인 15일 아베 신조 내각 각료 3명과 국회의원 80여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오전 후루야 게이지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신도 요시타카 총무대신이 신사를 참배했다. 두 사람은 작년 8·15 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야스쿠니의 봄·가을 제사와 패전일 등에 참배를 해 왔다. 후루야 납치담당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애도의 정성을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평화를 기원하며 참배했다”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은 한국과 중국이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에 반대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적인 행위로, 우려를 표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이 참배했다. 또한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중·참의원 80여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패전일에는 102명,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는 147명이 참배했다. 총리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작년 8월 15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일본 언론은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측면을 의식해 참배를 자제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참배 대신 공물료를 납부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대리인으로 신사를 방문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공물료 명의는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로 해서 사비로 냈다”며 “삼가 애도를 표한다. 흔들리지 않는 영구적 평화를 확실히 맹세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말을 전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휴일을 맞아 일반 참배객의 방문도 활발했다. 지방에서 단체 버스로 상경해 참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고 가족 단위의 참배도 많았다. 신사 주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주자’는 서명 운동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책을 판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사 바깥에는 욱일승천기를 매단 일본 우익단체의 트럭이 10여대가량 보였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하고 현직 각료 일부가 참배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수정주의적 행태를 버리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한·일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임을 (일본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언급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건 현재의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한·일 관계는 올 들어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군 위안부 기술 삭제 등의 역사 교과서 수정에 이어 6월 고노 담화 검증 발표,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공언까지 양국 관계의 악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톤과 표현이 전략적으로 상당 부분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적 태도 등을 짚으면서도 동시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로 제시한 건 이 두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특히’라는 표현을 넣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고, 위안부 문제 해결이 우리의 핵심 관심사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위안부’라는 단어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일본의 해법을 촉구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 국민과 정치 지도자에 대해 분리 대응하며 양국 관계의 경색 원인은 아베 총리 등 우익 성향의 정치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교류의 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의 저변을 견고히 지탱해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양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8·15를 통해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본 측의 역할과 태도가 국면 전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물료 봉납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신한 아베 총리가 오는 10월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돌발 발언 등의 악재만 관리된다면 연내 한·중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개연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한·일 양자만의 첫 정상회담 무대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왕이 만난 윤병세 “北에 미사일 도발 중단 요청해 달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양국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9~10일 이틀간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남북 및 미·중·일·러의 외교 수장이 모두 집결(러시아만 차관 참석)한다는 점에서 한·중 외교장관의 회담은 6자 간 북핵 대화 조율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한·중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 3일 정상회담에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 합의한 만큼 9·19 합의와 연관된 사안들을 ‘6자 프로세스’의 재개 조건으로 집중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이 최근 17회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 260발을 발사했다”면서 “돈으로 따지면 5만 3000여명의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가 1년간 버는 봉급을 날린 것”이라고 구체적 수치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어 왕 부장에게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접촉할 경우 이 같은 우리 측의 북핵 및 도발 중단 입장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우리 측의 북한 미사일 도발 언급에 대해 “긴장 정세를 완화시키고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양국 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완전히 정당한 정의”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9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3자 회담에 이어 별도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9일 미얀마에 입국해 북·중 외교장관 회담 등 양자·다자 외교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일 회동뿐 아니라 남북 및 북·미 외교수장 간 접촉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외무성 간부 극비 訪中… 11월 중·일 정상회담 요청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극비 방문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중·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가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슝보(熊波) 아시아국 부국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슝보 부국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최근 일본의 유력 정치가가 중국을 방문해 ‘총리는 더이상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총리의 진의는 어떤가”라며 참배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영유권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르게 말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체면을 세우는 형태로 문제를 매듭짓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슝보 부국장은 대일 외교 전문으로, 이전에도 극비로 방일해 일본 정부 관계자와 비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이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회담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대일 관계에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 때 중국 외교부 쿵쉬안여우(孔鉉佑) 아시아국장과 비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중국이 일본 외무성 간부의 극비 방중도 받아들임으로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 신사 안 갈 것”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또 야스쿠니 신사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이날 이오키베 마코토 구마모토 현립대 이사장과의 대담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무라 부총재는 당시 중국 내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등을 만났을 때 사견임을 전제로 “일·중 관계가 진전되면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중·일 정상회담을 할 것을 중국 측에 사실상 촉구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 지난해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한 번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중·일 정상회담에 응하는 조건으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도록 요구해 왔다. 고무라 부총재는 방중 때 장 위원장 등 여러 요인과 회담한 결과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가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한 것은 “자신이 참배하지 않으면 중·일 관계가 좋아진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말 참배 당시에는 “참배를 보류했음에도 이런 (경색된 관계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참배한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아베 총리의 생각을 대변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이어 시 주석에 대해 “아베 총리도 시 주석도 ‘전략적 호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정상회담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 세계의전장회의 70개국 대표 북적

    서울 세계의전장회의 70개국 대표 북적

    외교부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차 ‘세계의전장회의’를 개최했다. 세계의전장회의는 세계 각국 정부 의전 담당자들이 참석해 네크워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일한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 유엔 등 전 세계 70개국과 7개 국제기구 의전장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핵안보정상회의 등 대규모 다자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의전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 유치도 그러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세계의전장회의는 2012년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고 2016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3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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