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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세안 ‘막내’ 동티모르와 함께 그리는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아세안 ‘막내’ 동티모르와 함께 그리는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ASEAN)은 지난해 11월 동티모르를 열한 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999년 캄보디아가 열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23년 만의 신규 회원국 가입이다. 동티모르는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하기에 앞서 올해부터 아세안의 옵서버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논의했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노력은 2011년부터 이뤄져 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천국의 문보다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는 게 더 어렵다”며 아세안 가입이 지연되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동티모르에는 아세안 가입이 ‘제2의 건국’과 같은 기회이자 동시에 크나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강원도 크기의 작은 영토에 인구가 약 134만명인 동티모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741달러에 불과하다. 아세안 회원국 중에선 라오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구의 약 40%가 빈곤층이다. 아세안 내에서 동티모르의 열악한 재정 상태, 회의 의무를 이행할 역량 부족, 아세안 경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 등을 들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세안은 동티모르를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세안으로서는 지역 안정과 통합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동티모르에 드리우는 중국의 그림자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티모르가 ‘중국 부채의 덫’에 빠지면 아세안 전체의 이익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동티모르의 인연은 특별하다. 역사적으로 두 나라 모두 전쟁과 식민지의 고통을 겪었다. 우리나라는 동티모르가 점령국이던 인도네시아로부터 2002년 독립하기 이전에도 독립을 적극 지원해 왔다. 19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후 4년 동안 동티모르 독립 지원과 치안 유지를 위한 평화유지군(PKO)으로 420명 규모의 상록수부대를 파병했다. 상록수부대의 활동은 가장 모범적이어서 현지에서 ‘말라이 무틴’(다국적군의 왕)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1999년 동티모르 독립 여부를 묻는 투표와 2001년 제헌의회 선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손봉숙 당시 위원이 유엔 선거관리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동티모르 독립 회복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했다. 오랜 숙원인 아세안 가입은 동티모르의 미래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르면 올해 말 절차가 끝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글로벌 경제로의 편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아세안의 열한 번째 파트너로 동티모르를 받아들이고 협력을 넓혀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우리 정부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식 회원국 지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의 통합 프로세스에 동티모르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적용에 필요한 FTA 제도와 협상에 관한 연수 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 등 공무원 역량 강화 등도 절실할 터다. 동티모르 현지에서 ‘꼬레아’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는 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협력 규모를 향후 5년간 집중적으로 증액하는 것도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까지 누적 송출 인원이 5400여명 수준인 동티모르 근로자의 국내 고용 인력 쿼터를 늘려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걸맞게 아세안의 ‘막내 회원국’ 동티모르와 협력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때다.
  • 美,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참석 타진…“독립 시도 아닌 하나의 중국에 부합” [뉴스 분석]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참관국)로 참가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했다. 대만의 WHA 참가는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가를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가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가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가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 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 참관국)로 참석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WHA 참석은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석을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석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 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시작은 “어메이징” 끝은 “엑설런트”… 실사단 “부산 모든 것 갖췄다”

    시작은 “어메이징” 끝은 “엑설런트”… 실사단 “부산 모든 것 갖췄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출국을 하루 앞둔 6일 부산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 속에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환송 만찬에 윤석열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던 장관 및 시도지사들과 동행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민관 구분 없이 전폭적으로 부산엑스포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찬장이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 곳”이라며 “역대 정상회의장 중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파트리크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은 “부산은 엑스포를 개최할 만한 모든 걸 갖췄다”면서 “특히 부산 시민들의 환영은 엑설런트(탁월)했다”고 말했다. 부산 도착 첫날 부산역 광장에서 환호하는 5000명의 시민들을 보며 “어메이징(놀랍다), 팝스타가 된 기분”이라고 감탄하며 시작한 실사 일정을 “엑설런트”란 호평과 함께 마무리 지은 셈이다. 슈페히트 단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말 따뜻하고 뜨거운 부산 시민들의 열정적인 환영을 받았다”라거나 “한국 음식에 대해 10년 이상 열렬한 팬인데 직접 먹어 봐서 정말 좋았고, 전날 ‘K컬처 나이트’도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역시 한국 음식을 호평하며 “지퍼가 안 올라갈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람회 개최 준비 상태에 대해 슈페히트 단장은 “물류, 정치적 지지, 박람회를 개최할 만한가, 기업과 국민이 지지를 하는가 등을 봤다”면서 “딱 하나만 짚어서 감동적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너무나 대단한 일이 몇 가지 있었다”며 웃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의 비교를 요구하는 질문에 “도시끼리 비교하지 않고 각 프로젝트의 장점만 비교한다”며 “어떤 타당한 옵션을 제공하는가를 본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 경쟁국이다.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한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 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등 8명의 BIE 실사단은 지난 2일 방한한 뒤 정부·기업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났다. 이날 실사단은 2030 부산엑스포 홍보·커뮤니케이션 전략, 재원 조달 계획, 예상 소요 비용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정부는 전쟁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나아간 한국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부산 이니셔티브는 굉장히 흥미로운 개념”이라면서 “유엔 묘지에는 그리스 시민들도 있어 가슴이 찡했다”고 전했다. 실사단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환송 만찬을 즐겼다. 한 총리는 “박람회를 통해 한국이 기후변화·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통의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총출동했다.
  • 한·페루 수교 60주년 축하 서한 교환… 尹 “양국 협력 확대 희망”

    한·페루 수교 60주년 축하 서한 교환… 尹 “양국 협력 확대 희망”

    尹 “경제·방산·기후환경·과학기술 등 협력 희망”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 대통령과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축하 서한을 교환했다.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페루 양국은 수교 이래 자유, 인권,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페루는 1963년 4월1일 수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번영을 위해 경제통상·인프라·방산·기후환경·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가길 희망한다”면서 태평양 동맹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는데 대한 페루 정부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올해 다양한 수교 기념행사들을 통해 양 국민 간 신뢰·우의가 더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서한에서 “양국은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자·다자분야에서 민주주의, 국제법, 인권 존중, 규범에 의한 시장개방 촉진 등 공동의 가치·이익에 기반을 둔 협력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 그는 양국 관계의 견고함은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및 2025년 페루와 한국이 각각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양한 지역협의체에서 양국의 참여·대화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추진위 출범

    경북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경주시에 유치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1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민간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정치, 경제, 법조, 문화,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신평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상회의 경주 유치 분위기 조성과 유치 활동에 대한 의견 제시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경주의 경쟁 도시는 부산, 인천, 제주 등이다.
  • 외교부 내년 예산 3조 3000억원, 글로벌중추국·인태전략 지원 초점

    2023년도 외교부 예산이 올해보다 3527억원, 약 11.7% 늘어난 3조 358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도 외교부 예산은 정부가 당초 국회에 제출한 외교부 예산안 3조 3206억원보다 374억원 늘어난 규모다. 외교부는 내년 예산을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 강화를 위해 집중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보건위기, 전쟁 등 재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전략적 외교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 기여 및 인도적 지원, 맞춤형 개발협력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보건협력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보건·백신 개발 및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국제 공조체계인 ACT-A에 1억 달러 기여 ▲글로벌펀드,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 국제보건기구 1000억원 기여 등 보건분야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했다. 또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지원, 난민·기아·감염병 등 글로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2366억원에서 2994억 원으로 확대했다.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점 협력국 중 원조 소외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전략적 우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소규모 무상원조를 115억원에서 78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외교부는 이번주 발표돼 내년부터 실행이 본격화하는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을 위한 예산도 강화했다. 인태 전략 이행에 기여하고 태평양 지역에 대한 한국 관여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 열리는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 예산에 120억원이 책정됐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준비를 위한 신규 예산(6억원)도 반영됐다. 내년 3월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예산은 25억원이 새롭게 배정됐다.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예산도 올해보다 늘어났다. 기술패권 경쟁 가속화와 기술 블록화 격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 외교 강화 예산이 올해 8억원에서 내년 18억원으로 늘어나고, 주요국 경제안보 정책 대응에 올해보다 2억원 늘어난 2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재외국민 보호 강화, 영사민원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비용도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본인 확인이 어려운 해외 체류 국민을 위해 여권 기반의 해외 본인확인 서비스 도입·비대면 원스톱 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43억원이 쓰인다. 다차원적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위성정보 분석시스템 구축에도 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외교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을 내실 있게 집행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을 우선하고 우리 국민·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2025 APEC, 우리 지자체가”… 대체 왜 이렇게 뜨겁죠?

    2025년 11월 한국 개최가 확정된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6일 현재 인천, 부산, 경주, 제주 등 4개 도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우리나라에선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적이 있어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외교부 산하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가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에 개최 도시를 선정한다. 국내 대표 도시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치 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약 523억원의 직접효과를 거두고 약 1조 5326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 571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도시의 기초를 다진 만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2005년 유치전에서 부산에 밀렸던 제주도는 2020년 ‘APEC 유치 추진준비단’을 구축하고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국제회의 기반시설을 갖춘 최적지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도 지난해 7월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 등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호텔과 컨벤션 등 각종 기반시설도 충분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생산유발 1조 APEC정상회의… 4개 도시 유치 경쟁 불꽃

    2025년 11월 한국 개최가 확정된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6일 현재 인천, 부산, 경주, 제주 등 4개 도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우리나라에선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적이 있어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외교부 산하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가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에 개최 도시를 선정한다. 국내 대표 도시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치 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약 523억원의 직접효과를 거두고 약 1조 5326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 571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부산이 더이상 국제 행사를 독식하면 안 된다”며 지난 1일 유치 기원 조형물을 제막한 데 이어 5일 인천 유치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등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과 인천국제공항·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등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교통·컨벤션·숙박 인프라가 강점이다. 부산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도시의 기초를 다진 만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2005년 유치전에서 부산에 밀렸던 제주도는 2020년 ‘APEC 유치 추진준비단’을 구축하고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국제회의 기반시설을 갖춘 최적지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도 지난해 7월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 등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호텔과 컨벤션 등 각종 기반시설도 충분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한국 정상과 10번 회담·국회 첫 연설… 한중관계 기틀 잡아

    한국 정상과 10번 회담·국회 첫 연설… 한중관계 기틀 잡아

    30일 사망한 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한국을 찾은 첫 중국의 최고지도자이자 한중 수교를 토대로 양국 관계의 기틀을 잡은 주역이다. 한중 수교는 장 전 주석의 전임 지도자인 양상쿤 전 국가주석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92년 8월에 성사됐지만, 이듬해 국가주석에 오른 장 전 주석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 장 전 주석은 1993년 11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시애틀에서 첫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의 방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PEC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두 차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후 장 전 주석은 1995년 11월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장 전 주석의 한국 국회 연설은 중국 국가원수로는 외국 국회에서 한 첫 연설로 탈냉전 시대의 흐름을 극적으로 보여 준 한 장면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방한 당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장 전 주석은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과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도 방문해 기술 협력과 현대차의 중국 진출도 논의했다. 장 전 주석은 방한 이후 김 전 대통령과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 더 조우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4차례 정상 간 대면 소통을 했다. 그는 2003년 3월 국가주석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한국 대통령과 총 10차례에 걸쳐 회담을 해 중국의 개혁·개방 기조를 한중 간 폭발적 경협과 연계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고립됐던 중국에 한국과의 경제 협력은 타개점이 됐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수교 이후 한반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던 상황에서 장 전 주석의 재임기가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졌다”며 “장 전 주석이 구축한 한국과의 경협 기조는 후진타오, 시진핑 재임기까지 쭉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안보리의 공전, 北 겨냥 ‘소다자 그물망’ 필요하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안보리의 공전, 北 겨냥 ‘소다자 그물망’ 필요하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올해 들어 10번째로 지난주에 열렸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 없이 끝났다. 중러의 비호 아래 북한은 올해만 63발의 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한 목표가 됐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 무용론도 적지 않다. 다만 유엔은 국제법적 정당성을 지닌 ‘외교무대’다. 크고 작은 그룹들이 이해관계를 주장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곳이니 성과가 클 때도 있지만, 거부권을 지닌 강대국 간에 대치가 벌어지면 공전한다. 미국은 유엔의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 ‘소다자체제’(minilateral)를 활용해 왔다. 중국에 대응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호주·영국), 파이브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안보 그물망을 가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반면 북 도발에 대한 핵심 대응축은 사실상 한미일 공조뿐인 듯하다. 최근 주요 7개국(G7)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대북 규탄 성명이 나오지만, 북한을 겨냥한 다자체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미국은 중국을 ‘가장 결정적인 지정학적 도전 국가’로 보는 반면 북한은 ‘핵·미사일 불법 개발을 지속하는 소규모 독재국가’ 정도로 평가한다. 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더이상 동북아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태평양(인태)의 문제다. 실제 상대적으로 대북 문제에 대해 목소리가 크지 않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시간 대부분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문제에 할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요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회동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북한의 ICBM 발사를 즉각 규탄한 6개국에 대해 미측은 사전 계획은 없었다는 분위기다. 현장에서 갑자기 참석 대상을 정했기에 미국이 평소 꼽았던 인태 지역의 핵심 안보 파트너 명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구도는 미국이 지난달 국가방위전략(NDS)에서 ‘통합억제’의 틀로 강조한 한국·미국·일본·호주 간 ‘4각 협력’도 포함한다. 물론 이들 6개국이 일회성 만남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쿼드도 처음에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다. 구성원의 노력에 따라 소다자체제의 성격은 언제라도 달라질 수 있다. 또 나토와 협력하는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AP4)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간 협력 관계도 향후 ‘대북 소다자체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중순 조태용 주미대사 등 AP4 대사 4명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미국사무소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대북 소다자체제 구축은 윤석열 정부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 구상에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애초에 일본이 적극 추진한 인태 전략이 중국 견제를 타깃으로 했다면 한국의 인태 전략은 보다 북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러가 북한의 도발을 비호하고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에 매진하는 상황은 향후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소다자체제의 다층구조 구축에 힘쓰길 바란다.
  • “미중 해빙 아니다”… 선 그은 백악관 왜?

    “미중 해빙 아니다”… 선 그은 백악관 왜?

    중국과 연쇄적인 고위급 접촉 속에도 미국이 ‘해빙 무드’에 선을 긋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은 22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고위급 소통과 관련해 “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해빙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시 주석이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눴고, 21일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양자회담을 열었다. 커비 소통관은 “중국 지도부와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고위급 만남)으로 좋은 일”이라면서도 “남중국해든 대만이든 공정무역이든 여전히 대중 관계에서 갈등 현안들이 있을 테고, (이에 대해) 우리는 문제를 소극적으로 제기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믿지만 중국은 그러지 않았다”고도 했다. 사실 과도한 미중 관계 완화는 차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바이든 정권의 표심에 악재다. 무엇보다 반중 기조로 미국은 동맹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자국 이익 중심의 통상정책을 동맹에 이해시키고 있다. 반면 23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 열렸고 회담 시간도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밑바닥을 훑는 터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선 미중 갈등을 관리하면서 대만 통일 기조를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강하다.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매체에 “미국은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 잇딴 미중 소통…美 “해빙 아니다” vs 中 “긍정신호”

    잇딴 미중 소통…美 “해빙 아니다” vs 中 “긍정신호”

    미 NSC “대중 문제 제기에 적극적일 것”“중국, 북한에 압박 가하지 않았다” 지적중 관영지 “미중 국방장관 만남, 긍정적”“대만 문제 관련 중국은 타협 생각 없어” 미중 정상회담에 이은 연쇄적인 고위급 접촉 속 미국이 ‘해빙 무드’에 선을 긋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은 22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고위급 소통과 관련해 “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해빙이라고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시 주석이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눴고, 전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양자회담을 열었다. 커비 소통관은 “중국 지도부와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이것(고위급 만남)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남중국해든 대만이든 공정무역이든 여전히 대중 관계에서 갈등 현안들이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는 데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믿지만 중국은 그러지 않았다”고도 했다. 사실 과도한 미중 관계 완화는 차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미국 내에서 바이든 정권의 표심에 악재가 된다. 무엇보다 반중 기조로 미국은 동맹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자국 이익 중심의 통상정책을 동맹에 이해시키고 있다. 반면 23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처음 열렸고 회담 시간도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밑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국방장관의 만남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선 미중 갈등을 관리하면서 대만 통일 기조를 밀어부치려는 의도가 강하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매체에 “미국은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날 웨이 국방부장이 오스틴 장관에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강조한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 [글로벌 In&Out] 윤석열 외교 6개월을 진단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윤석열 외교 6개월을 진단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정상회의가 이어지면서 미중, 중일, 한일, 한중 등의 정상회담이 오랜만에 성사됐다. 국가별로 강조점은 다르지만 다음의 두 가지는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미중 대립은 여전히 첨예하지만 반드시 갈등이 필연적인 것만은 아니며 정치적 선택에 따라 긴장의 강도가 결정될 것이란 점이다. 둘째는 이렇게 긴장이 팽배한 미중 관계에서 한일 간 정책 선택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미중 대립이 초래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관계가 대립에서 협력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6개월간의 외교 분야를 평가해 보고자 한다. 우선 대일 관계다. 일부에서 ‘대일 저자세’라는 비판도 있지만 윤석열 정권이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일본 정부와 사회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양국의 안보 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역사 문제로 인해 정상회담조차 열리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든 타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나는 양국 정부의 이러한 판단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진보 정권이 탄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심각한 안보 환경에 대한 대응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만큼 한일의 안보는 현실적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본 내에서는 역사 문제는 한국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지만 한일 정부 사이에 타협점 모색을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일본 측의 배려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 야당에도 협력을 기대해 본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현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군사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억지’뿐 아니라 ‘관여’를 통해 그들을 컨트롤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윤석열 정권은 ‘담대한 구상’을 제시하며 북한이 비핵화의 첫발을 내딛는 조건으로 경제 지원과 북미협상 중개를 약속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판하듯 이는 실패로 끝난 이명박 정권의 ‘비핵·개방·3000’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은 명확한 원칙 없이 개발해 온 핵미사일에 대해 새로운 핵 독트린(기본원칙)을 제정함으로써 핵 중심의 안보정책을 확립하려 하고 있다.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조치인 동시에 이러한 핵 독트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어떤 접근법을 취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가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한국이 미국에 의한 확장억지의 신뢰성을 높이는 등 억지력에 보다 역점을 두지 않을 수 없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만큼 대응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것도 한국이다. 최근 한국의 전문가로부터 “현 상황에서 북한 문제에 한미가 움직이기는 어렵다. 일본이 주도권을 쥘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나는 일본도 북일 국교 정상화를 카드로 북일 협상에 임하면서 일본에 위협이 되는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치를 보면 보수는 대일 외교에는 전향적이지만 대북 정책에는 지나치게 신중하다. 반대로 진보는 대일 외교에는 서툴면서 대북 정책에는 성급하다. 북한이 수용을 검토해 볼 수 있는 대북 관여 정책을 분명히 제시한 뒤 일본을 설득해 여기에 동참시키는 대일·대북 정책의 조합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일까. 돌이켜 보면 2000년 전후 김대중 정권 전반기에는 그러한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윤석열 정권이 김대중 외교를 모델로 삼는다면 한일 파트너십 선언뿐 아니라 대북 화해 협력 정책도 접목한 형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中 코로나 재확산… GDP 20% 차지하는 지역에 봉쇄·통제 영향”

    “中 코로나 재확산… GDP 20% 차지하는 지역에 봉쇄·통제 영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엄격한 방역 기조에도 본토 곳곳에 코로나19가 다시 퍼져 ‘2020년 초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위기’라는 진단이 나온다. 감염병 차단 ‘최후의 보루’인 수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가 1000명을 넘겨 재봉쇄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438명으로 집계됐다. 단 하루 만에 환자 수가 962명에서 50% 가까이 치솟았다. 상하이·베이징 봉쇄가 정점을 이루던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격리나 통제를 받지 않는 일반 거주구역을 말하는 ‘사회면’(社會面)에서도 207명이 확인됐다. 시는 한인 밀집 지역인 차오양(朝陽)구 내 공원과 실내 밀집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 금지와 사무실 출근 인원 최소화, 초중고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방역도 강화했다. 다른 구(區)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주민들에 “가능한 한 집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들에게 사흘 연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일일 확진자가 20명 안팎이던 베이징은 이달 초 정부가 ‘정밀 방역’을 내세워 규제를 풀자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류샤오펑 부주임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복잡하고 가장 엄중한 방역 상황과 마주쳤다”고 밝혔다. 코로나 방역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도 전날 충칭의 격리병원 건설현장에서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되며 신속한 대응으로 코로나19를 섬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쑨 부총리의 지시를 비웃듯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를 이어 갔다. 21일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 7307명으로 전날 대비 1270명 늘었다. 중국에서는 엿새째 신규 감염자 수가 2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20일 신규 중증환자는 107명으로 지난 14일(21명)보다 다섯 배나 늘었다. 고령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 병상도 턱없이 부족해 ‘올겨울 최악의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가는 중국의 감염병 확산세 강화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 등이 맞물려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22일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 자료를 인용해 “이날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19.9%를 차지하는 지역이 감염병 봉쇄 및 규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 14일 15.6%에서 며칠 새 4% 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20일 밤 귀국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정부가 21일 밝혔다. 그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내내 시 주석 옆에 있었다.
  • 北 규탄한 APEC 6개국, 새 안보채널 부상

    北 규탄한 APEC 6개국, 새 안보채널 부상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한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이 새로운 안보 구도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도·태평양 전역이 사정권에 들면서 한미일을 넘어서는 광역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중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라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북미 대화도 여전히 단절된 가운데 미 국무부는 APEC에서 6개국의 대북 공동 규탄에 적지 않은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동 대북 규탄은 처음으로, 18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요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40분간의 회동 끝에 도출한 결과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을 향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여기 모인 국가들은 북한이 진지한 외교에 전념하도록 지속해서 촉구한다”고 밝혔다. 6개국은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반중 성격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인태 파트너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의 회원국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급작스러운 논의에 포함된 5개국이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태 지역의 동반자로 여기는 범주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개국이 향후 대북 문제를 포함한 인태 지역 안보 채널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 한총리 APEC 정상회의 후 귀국…북한 ICBM 도발에 긴급 대응도

    한총리 APEC 정상회의 후 귀국…북한 ICBM 도발에 긴급 대응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한 총리는 APEC에서 회원국들과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하고,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을 규탄하는 비공개 회담도 열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8일 ‘균형적,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1세션에서 “한국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복원하면서 동시에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소득 가구 보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날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를 주제로한 2세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한 다자무역체제가 강화되는 데 APEC이 노력해달라”며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 진전을 위해 APEC 회원국들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회의 결과 채택된 정상선언문에는 한국의 제안으로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회복력있는 공급망을 조성하고 공급망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한 총리는 태국 방문 2일차였던 18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하자 곧바로 1세션 회의 석상에서 북한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도 북한 도발을 비판했다. 곧이서 해리스 부통령 요청으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 정상급 인사가 모여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비공개 회담을 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올해 전례가 없이 많이 행한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북한의 이런 불법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을 향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여기 모인 국가들은 북한이 진지한 외교에 전념하도록 지속해서 촉구한다”고 밝혔다.
  • [뉴스분석]北 ICBM에 긴급 대응 6개국, 새 안보구도로 급부상

    [뉴스분석]北 ICBM에 긴급 대응 6개국, 새 안보구도로 급부상

    “북에 도발 멈추도록 해달라” 미국의 대중 압박 효과 없어 북미 직접 대화도 아직 단절한·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북한 공동 규탄한 6개국 눈길인태 지역 안보채널로 발전하나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한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이 새로운 안보구도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도태평양(인태) 전역이 사정권에 들면서 한미일을 넘어서는 광역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등 도발에 “중국은 북한에 불법적인 핵 또는 탄도 미사일 시험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명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별도의 화상브리핑에서 “매번 발사할 때마다 실패든 부분적 성공이든 북한은 배우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진전된다”고 우려한 뒤, 북미 간에 “어떤 직접 소통도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라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북미 대화도 여전히 단절된 가운데, 미 국무부는 APEC에서 6개국의 대북 공동 규탄에 적지 않은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동 대북 규탄은 처음으로, 18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요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40분간 회동 끝에 도출한 결과다. 6개국은 기밀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반중 성격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인태 파트너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의 회원국과 많은 부분 겹친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급작스러운 논의에 포함된 5개국이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태 지역의 동반자로 여기는 범주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쿼드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협력체였던 것처럼 6개국이 향후 대북 문제를 포함한 인태지역 안보채널로 발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 [속보] APEC 정상들 “우크라이나 전쟁 강력 규탄” 공동선언

    [속보] APEC 정상들 “우크라이나 전쟁 강력 규탄” 공동선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19일 채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APEC 정상들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제29차 APEC 정상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공동선언을 통해 “대다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안정 위험 고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성명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를 둘러싸고 다른 시각도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상들은 “APEC이 안보 문제를 다루는 장은 아니지만, 우리는 안보 문제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를 회복시키고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지속가능성장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을 담은 ‘방콕 목표’도 채택했다. 태국이 자국의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모델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방콕 목표’는 기후 변화 완화,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北ICBM 도발에 방콕서 ‘6개국 긴급회의’···한총리 “단호 대응” 해리스 “위협 멈추라”

    北ICBM 도발에 방콕서 ‘6개국 긴급회의’···한총리 “단호 대응” 해리스 “위협 멈추라”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회동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쯤 APEC회의장인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한자리에 모여 6자 회동을 가졌다. 6자 회동은 이날 오전 북한의 ICBM 발사로 긴급히 이루어졌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올해 전례가 없이 많이 행한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한반도와 아시아, 전 세계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이런 불법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평양 정권은 모든 도발이 북의 고립을 심화하고, 자국민의 경제적 곤경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북의 도발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이상의 불법적이고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라”며 “저는 미국을 대표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우방국을 향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은 올해 5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전례 없는 고도로 발사했다”며 “오늘 모인 국가들과 이 같은 행위를 가장 강력하게 규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납북자 문제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참석 국가들의 지속적인 강력한 지지를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한미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적극 이행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 추진 등을 지시했다. 한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도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에 유엔 안보리가 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유선협의를 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양자·3자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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