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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구조 감동의 미담”/신한국인의 덕목으로 계승돼야

    ◎김대통령,추락기 현장등 방문 【목포=김영만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때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편 전남 해남군 마천부락 주민들의 이야기는 후세에 길이 미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천부락 하원동국민학교를 방문,김진석이장등 주민 2백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시켜서나 강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불쌍하고 애절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편 여러분들에게 대통령으로서,또 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보여준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노력은 온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국민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의 즉석연설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과 용기』라고 전제하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불행한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신한국을 건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인명구조에 큰 공을 세운 공군6전대와 육군 31사단에 전화를 걸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난에서 생존자가 많았던 것은 모두 군의 노력덕분』이라고 말했다.
  • 김현식씨 남의 표로 탑승해/사망자 뒤바뀌어 확인소동(조약돌)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실을 맨 처음 신고했던 생존자 김현식씨(21)는 직장상사인 송종희씨(31)대신 급하게 출장가는 바람에 송씨이름으로 된 항공표를 사용,한때 송씨가 사망자로 분류돼 가족들이 생존여부를 확인하느라 소동. 김씨는 또 사고를 처음 신고했으나 탑승자명단에 없어 비슷한 이름의 김해식씨(58)가 사고로 사망했음에도 김씨로 착각돼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가족들이 한때 안도. 그러나 27일 서울여의도병원으로 옮겨진 김씨가 이 경위를 밝히고 아시아나측이 명단을 정정하자 다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아시아나는 대리탑승자인 김씨의 경우 계약관계가 성립안돼 법적보상대상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했으나 도의적책임과 함께 그의 공로를 인정,배상금에 상응하는 보상을 결정.
  • 마을주민 희생정신 역사에 남을것/여객기참사현장 찾은 김 대통령

    ◎“극한상황속 상부상조… 온국민의 자랑”/부상자 손 잡아주며 “용기 가져라” 당부 김영삼대통령이 28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객기 참사에 침통한 마음을 가라 앉히지 못한 김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을 재촉,잔뜩 찌푸린 날씨속에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을 격려했으며 부상자 구출에 온힘을 쏟은 부락주민들에게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부장관및 관계비서관등과 함께 공군전용기와 헬기를 번갈아 타고 목포에 도착,곧바로 부상자 12명이 입원해 있고 사망자 3명이 안치된 목포시내 한국병원에 들러 부상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 김대통령은 먼저 이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정유순씨(여·36 서울시 은평구)등의 빈소에 들러 분향.김대통령은 가족들의 울부짖음에 가슴이 아픈듯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김대통령은 특히 두아들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아들 하나를 잃어버린 박복례씨(여·35 경기도 하남시)에게 『마음이아프겠지만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라고 위로한뒤 의료진들에게 부상자들의 용태를 물어보고 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목포시청 상황실에 마련된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들러 이균범전남지사로부터 수습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민과 행정기관,그리고 군·경및 목포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희생자를 최소화 했다』며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특히 『마천부락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44명의 생존자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마천주민들의 희생정신은 이 지역 뿐만아니라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후세에 전해질 미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어야 하겠지만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마천부락 주민 2백여명이 미리 나와 환영하는 가운데 헬기편으로 이 부락 하원동국민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마을주민들과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사고소식을 듣고 마을 앰프방송을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구조에 나설 것을 호소한 김진석이장등 마을지도자와 구조에 나섰던 제8539부대 장병들의 노고를 여러차례 치하. 김대통령은 이어 즉석 연설을 통해 『김이장을 비롯한 이 마을 주민들의 아름답고 희생적인 정신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온 국민은 결코 마천부락 주민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누가 시켜서나 강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편 여러분들에게 대통령으로서 또 국민을 대표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해낸일은 여러분만의 자랑이 아니라 온국민의 자랑』이라고 말하고 『마천부락의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토록 하겠다』면서 마을진입로 확·포장 사업등 이 마을 숙원사업을 곧 조치토록 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 마천부락 주민들은 김대통령이 마을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이어 김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마천부락을 떠날때까지 내내 손을 흔들며 전송.
  • 회사 손실로 징계 우려… 회항 기피/「무리한 착륙」왜 하나

    ◎일부 국내선 「안전운항수칙」 무시 빈번/외국선 승객안전 제일… 무모한 시도 금물 26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참사는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조종사의 실수와 이를 적극 통제하지않은 관제탑의 태만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사고기는 공항상공에 짙은 안개가 끼고 비바람이 심해 착륙이 거의 불가능해 당연히 회항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오히려 기장 황인기씨는 3차례나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고 관제탑측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조종사의 무모함과 관제탑의 방관행위 자체가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말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목포공항의 경우 기상이 나쁘고 활주로가 짧은데다 주위에 장애물이 많아 조종사가 안전운항 수칙을 무시하고 착륙을 시도하게되면 언제나 사고위험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기상조건이 이·착륙의 관건인 목포공항은 공중체류지점을 목포 앞바다로 지정,착륙때는 ▲11마일 밖에서는 고도3천피트 ▲9마일 밖에서는 2천6백피트 ▲사고 당시와 같은 4마일 밖에서는 1천6백피트를 반드시 지키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조종사 황씨는 「착륙」자체에만 정신이 팔려 이같은 절대수칙을 순간적으로 망각했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명시한 규정을 반드시 엄수토록 되어 있으며 특히 외국의 경우는 관제탑으로부터 각종 비행정보를 입수한 조종사가 이를 판단 근거로 하여 이·착륙등을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나 우리나라는 조종사가 관제탑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도록 되어있다. 항공기가 착륙의사를 밝힌뒤 5분후까지 착륙하지 않으면 관제소가 경계상태에 들어가고 30분까지 통신이 재개되지 않으면 조난으로 단정,구조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여객기조종사들 가운데 일부는 연료낭비·승객불평·비행스케줄 재조정등으로 회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데 대한 심리적 부담과 이에 비례해 회사측으로부터 받게 될 각종 불이익을 우려, 무리한 운항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심지어 어떤때는 항공사측이 이같은 조종사들의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기상악화등으로 인한 회항은 조종사의 당연한 권리로 인식돼 있고 회사측도 승객들의 안전을 제일로 인식,조종사들에게 철저히 안전운항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국제선에는 크게 신경을 쓰면서도 국내선은 소홀히 운항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아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주가 7백50 넘어/5.4P 올라

    주가가 사흘째 오르며 7백50선의 문턱을 가까스로 넘어섰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참사로 인해 금호그룹 계열사 주식과 직장폐쇄에 들어간 현대종합목재는 약세를 나타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41 포인트가 오른 7백50.48을 기록했다.거래량은 2천26만주,거래대금은 3천9백8억원으로 전날보다는 거래가 다소 활발했다. 개장초 전날과 마찬가지로 고가의 저PER주(주가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주식)가 강세를 나타내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그러나 부인공시에도 불구,하한가를 기록한 근화제약의 매물이 금호그룹 계열주,내수관련주로 확산되며 약세로 밀렸다. 후장들어 한전·포철 등 국민주의 강세로 다시 강보합세로 반전됐으며 종반무렵 운수장비·조립금속·전기기계·기계 등 제조업 관련주로 기관의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보험·수상운송·단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 별도보험 가입 23명/8억 추가지급 “혜택”

    지난 26일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37기에 탑승,숨진 승객과 승무원중 20여명이 별도의 보험에 들어 약8억원의 보험금을 받게 됐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숨진 승객과 승무원가운데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19명(21건)으로 이들이 생보사로부터 받게 될 보험금은 모두 4억6천만원이다.또 손해보험의 항공기사고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망자는 4명(6건)으로 이들은 모두 3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 여객기 사고/어느 좌석이 안전할까

    ◎이번 참사선 뒷열 오른쪽 생존자 많아/이착륙시 뒷쪽보다 「프레스티지석」 유리/추락 유형따라 희비 교차… 「정설」 없어 항공기 추락사고가 일어났을때 좌석위치와 안전성과는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아시아나 보잉737기 추락사고이후 많은 사람들이 좌석배치와 안전성과의 함수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앞좌석이 고급이며 요금도 비싸다.반면 뒷좌석은 2등급으로 그만큼 싸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러한 좌석등급구분은 안전도보다는 서비스적인 측면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프레스티지 또는 퍼스트클래스로 불리는 앞좌석은 의자사이의 공간이 넓어 행동반경의 여유가 있는데다 앞부분에 위치한 승무원들로부터 봉사를 쉽게 받을수 있는 반면 이코노미클래스로 불리는 후미부분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이점이 적다는 것이다. 중간부분의 좌석도 엔진가까이에 있어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는 점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로 분류된다. 좌석구분에 있어 안전성이 고려된 측면은 비행기가 이륙시 앞부분부터 뜨고 착륙할때는 역으로 뒷부분부터 지상에 착륙,상대적으로 추락시의 충격을 떠받는다는 막연한 개연성이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충격의 강도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며 이로 인한 생존율의 차이는 얼마인지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없다. 또 비행기사고가 반드시 이·착륙시에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이러한 개연성은 설득력을 지니기 어렵다. 이러한 사실은 이번 사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탑승객 1백10명중 생존자는 40%인 44명.이중 좌석이 확인된 생존자 43명 가운데 후반부인 14∼24열에 앉아 있었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탑승객은 모두 29명이며 전반부인 1∼12열(13열은 없음)에서의 생존자는 14명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수치를 확인된 전반부 탑승객 47명과 후반부 탑승객 57명을 기준으로 생존율을 보면 각각 30%,50%로 거의 20%포인트의 차이가 나고있다. 특히 앞좌석인 1∼3열에서의 생존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사고의 경우 앞부분부터 먼저 땅에 부딪혀 앞좌석 승객들이 충격을 심하게 받아 사망률이 높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비행기사고의 안전성은 좌석배치보다는 그때그때의 사고유형에 많이 좌우된다는 것이 항공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조종사 판단착오 추정/회항지시 안내린 관제사 소환방침

    【해남=특별취재반】 대검찰청 형사부(김규한검사장)는 27일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과 사고경위를 철저히 수사해 위법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내라고 관할 광주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광주지검은 이에 따라 원용복형사2부장과 목포지청소속 검사등 7명의 검사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목포지청에 설치하고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일단 조종사의 판단착오로 보고 있으나 나쁜 기상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회항지시를 내리지 않은 군소속 관제사의 잘못도 있는 것으로 보고 관제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광주지검 목포지청과 전남경찰청은 이날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 항공관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운거산 추락지점 일대에서 부봉훈검·경합동수사본부장(목포지청 부장검사)지휘로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 사고기 숲에 떨어져 “동체착륙 효과”/「기적의 생존」 왜 많았나

    ◎산정상 정면 충돌 피해 “완충”/연료소모·폭우로 폭발 모면 아시아나 국내선 항공기 추락사고는 의외로 생존자가 많아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기추락사고는 거의 생존자가 없다는 통례를 깨고 이번 추락사고의 경우 총 탑승자 1백12명 가운데 44명이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항공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불행중 다행으로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숲속 추락으로 동체착륙효과를 빚었고 폭우와 연료소모로 기체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등을 판독해야 나오겠지만 보잉 737기는 두차례 목포공항에 착륙을 시도,실패한 뒤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해발 3백5m의 운거산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검증결과 운거산후사면에 랜딩기어등 유류품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사고비행기는 활주로 최하 착륙고도 4백88m 가까이 하강비행,운거산 정상을 스치며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저운항속도가 시속2백㎞대인 항공기가 산등성이와 정면충돌할 경우 기체가 크게 파손된다.사고비행기도 역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세동강이 났다. 그러나 사고비행기는 충돌직전 급히 기체를 끌어올려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었으며 골이 깊은 골짜기에 비스듬히 추락했다. 다행히 추락지점은 잡목으로 우거진 수풀지대여서 추락에 따른 충격을 상당히 완충시켜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동체착륙효과를 빚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사고지점에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로 인해 산등성이가 촉촉히 젖어있어 기체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추락지점이 다량의 수분을 함유,엔진을 식혀주는 냉각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된데에는 착륙시도불발에 따른 회항으로 연료를 상당부분 소모,화재유발요인을 사전에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사고원인 철저규명 항공참사 재발방지”/황 총리 지시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아시아나항공기추락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목포시청을 방문,정영식시장으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받은뒤 『관계부처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앞으로 이러한 항공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또 『각급 행정기관은 민간단체및 군경과 혼연일체가 되어 부상자치료와 사망자사후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총리의 사고현장순시에는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부장관등이 수행했다.
  • 매봉산 사람들(외언내언)

    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마라톤평야에서 페르시아의 원정군 10만을 맞아 아테네군 1만명이 처절한 격전을 치렀다.예상을 뒤엎고 열세인 아테네군이 원정군을 물리치고 대승한다.이승전보를 아테네시민에게 한시라도 빨리 알려주기 위해 젊은 용사 필리피데스가 아테네를 향해 숨가쁘게 달렸다.42㎞를 달린끝에 아테네에 도착한 젊은 용사는 『기뻐하라 우리가 이겼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마라톤의 전설적 유래이다. 해남 화원반도의 매봉산 중턱 아시아나 여객기의 추락사고 현장에서 죽을 힘을 다해 마을을 찾아 헤맨 전기공 김현식씨.그는 아테네를 향해 달리던 필리피데스 보다 더 절박하고 다급한 심정이었으리라. 자신도 비행기추락때 중상을 입고 기절했던 몸,부서진 날개 틈새로 빠져나와 또 한사람의 탑승객을 부축하고 가파른 산비탈을 두시간동안이나 헤치고 다녔다. 마침내 마천마을에 도착한 김씨는 논에서 일하던 마을주민에게 『비행기가 떨어졌어요.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라고 알린뒤 실신해버린다.참으로 감동적이고 극적인 장면이다.자신도 목뼈를 가누지 못할 정도의 중상에 온몸은 피투성이였다.자기 한몸의 부상이나 고통은 아랑곳없이 처참한 현장의 부상자들을 살리기 위해 그가 취한 행동은 참으로 고귀한 인간정신의 승리가 아닌가.그의 목숨건 신고로 즉각 구조활동이 시작되었고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화원면 마산리 마천부락 주민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도 각박한 세태에서 한줄기 청량제를 보는 듯하다.추락현장은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중상자들을 실어날랐다.목숨이 경각을 다투는 절박한 상황에서 마을주민들은 구조반이 도착하기 전까지 10여명을 구조했다.소박한 농민들이 인간애의 대드라마를 연출해낸 것이다.여객기가 추락했는데 40여명의 생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김현식씨같은,그리고 마천부락주민들같은 헌신적 인간애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기적」이다.
  • 탑승자 기록 미비…희생자 집계 혼선/보잉737기 참사 뒷수습 현장

    ◎군경·공무원·주민 혼연일체… 온정 실감/사망확인에 “울음보”… 분향소 이외로 썰렁 명백한 인재였다.그러나 생존자를 구조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공무원,군인이 보여준 눈물겨운 노력은 인정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생존자와 사망자가 한데 있는 병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사고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내달려온 가족들의 통곡과 안도의 한숨이 엇갈렸다.그럼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이들을 도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은 하루였다. ▷대책본부◁ ○…이균범전남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는 27일 상오 2시30분쯤 임시대책위가 구성된 해남 화원동국민학교에서 사고수습대책을 발표,장례절차및 보상등에 관해서는 유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문의 안내를 위해 전남경찰청상황실(062)222­0812,해남군청상황실(0634)35­4106,해남경찰서상황실(0634)35­0112 등 3대의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추락현장 근처에 임시로 안치됐던 사체 49구 가운데 47구가 이날 12시30분부터 헬기에실려 목포 유달경기장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2구는 유족들에게 인계됐다. 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체는 광주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고 미확인 사체는 목포지역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해남지역의 기상상태가 좋지않아 일단 목포 유달경기장으로 이송한뒤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인계키로 했다.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2층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측은 당초 알려진 탑승자수와는 달리 탑승신고가 되지 않은 어린이 4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신원파악을 하느라 갈팡질팡. 본부측은 10여명의 직원이 사고현지 대책본부와 전화를 통해 상황을 보고 받으며 어린이의 신원파악을 위해 성인의 성을 비교,가족들을 찾기위해 비행기표에 적힌 전화번호를 사용하기도. 이에대해 항공관계자들은 비행기에 탈때 표를 사지 않는 어린이들이라도 출발직전 파악하는게 상례인데 이번의 경우를 보면 아시아나가 평소에 마치 여객기를 시내버스운영하듯이 해온게 아니냐며 일침.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추락사고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군·경·공무원들을위로 격려한뒤 전남도에 설치된 「사고수습 대책본부」에 성금 5백만원을 기탁했다. 한편 강영기광주시장도 전남도 수습대책본부를 방문,사상자 위로금으로 1천만원을 전달했다.또 정시채의원등 민자당 소속8명의 의원들도 이날 사고 현장을 들러본후 성금 2천만원을 수습대책본부에 기탁했다. 한편 이날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부장관등이 잇따라 화원동국교를 방문,사체운구 상황을 점검하고 유족들을 위로. ▷영안소◁ ○…사망자들의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화원동국교에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전남 여성단체연합회원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구호의 손길을 펼치며 유족들을 위로. 이들은 신원확인을 하느라 26일밤부터 끼니를 거른 유족들에게 준비한 식사와 음료수등을 제공하며 울부짖는 유족의 두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슬픔을 나누기도. ○…영안소가 마련된 화원동국교에는 이날 사고소식을 듣고 서울등지에서 달려온 가족·친지들이 사망자를 확인한뒤 울음바다를 이루는등 아수라장.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상오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마련했던 사고대책본부를 폐쇄해 김포공항 사고대책본부로 일원화하고 강서구 마곡동 승무원 훈련원과 사고 현지인 해남동국교에 분향소를 각각 마련.그러나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해남현지로 내려가고 사전준비소홀로 유족들에게 알려지지않아 승무원훈련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없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만이 분향소를 지켜 더욱 썰렁한 분위기.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그룹 전직원들은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뜻에서 이날부터 「근조」라고 쓰인 검정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다 부상당한 여승무원 김정아씨(24·서울 강서구 방화2동)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여자승무원이 아시아나항공에 2명이나 더 있어 이들은 밤새 안부를 물어오는 전화 때문에 진땀. ○…사고기장 황인기씨(48)와 이종극씨(39)등 사체 3구가 이날 하오8시20분쯤 항공편으로 유가족과 함께 도착한 뒤 신촌 세브란스병원등 3곳에 안치됐다. 이에 앞서 김중한씨(30)등 사체 3구는 육상교통을 이용,서울로 옮겨졌다.기장 황씨의 사체를 세브란스병원에 안치한 유가족들은 『승객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 사고기·관제탑 교신내용

    ◎15시32분 관제탑 “잘못접근” 기장 “다시 시도” 아시아나항공은 27일밤 사고여객기가 추락전 목포와 광주관제탑과 교신한 내용을 공개했다. 양쪽 관제탑에 녹음된 내용은 26일 하오3시14분부터 추락직전인 하오3시38분51초까지 보잉737조종사와 목포∼광주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이다. 사고 여객기의 조종실에 설치됐던 녹음기록장치(CVR)내용은 28일 분석이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시간대별 주요 교신내용은 다음과 같다. ◇15시14분 ▲기장=활주로에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나.▲목포관제탑=그렇다.문제성이 있다 ▲기장=알았다. ◇15시17분 ▲기장=활주로가 안보인다. ▲목포관제탑=여기서는 항공기가 보인다.만약 착륙이 불가능하게되면 광주관제탑과 연락하라 ▲기장=알았다. ◇15시27분 ▲기장=목포관제소 착륙을 위해 고도를 벗어나겠다.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나. ▲목포관제탑=많이 오고 있다. ◇15시29분 ▲기장=지금 4마일 전방이다. ▲목포관제탑=활주로 유도등 불빛이 보이는가. ▲기장=많이 좋아졌다. ◇15시32분 ▲목포관제탑=최종적으로 어떤가. ▲기장=1.5마일 정도되면 활주로를 볼 수 있다.▲목포관제탑=잘못 접근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기장=다시(2차를 의미)시도해서 착륙하겠다. ◇15시38분 ▲기장=착륙하기 위해(3차시도)고도 3천피트 지점을 벗어난다.▲목포관제탑=접근 방향과 각도를 보고하라.▲기장=지면상의 풍속을 알려달라. ◇15시41분 ▲목포관제탑=733기 현재 지점을 말하라(3번 반복).733기 무전에 응답하라(6번 계속 반복) ◇15시43분 ▲목포관제탑=1백21·5MHz로 교신하라(2회 반복). ◇15시43분 ▲목포관제탑=지금 733기와 교신이 안되고 있다.▲광주관제탑=733인가요.▲목포관제탑=한번 그쪽에서 불러봐 주시겠습니까.▲광주관제탑=예,잠깐만요(15시45분까지 계속 733기를 호출했으나 무응답).
  • 인명구조·헌혈 주민·군경 표창/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황인성국무총리를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현장에 보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도록 부상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의절차와 보상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에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인명구조및 자발적인 헌혈에 나선 마을주민,군경장병들의 노고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들을 부대별·직장별·개인별 공적에 따라 표창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아시아나 사고관련/영 보험사,현장조사

    아시아나 항공기의 추락사고와 관련,외국의 보험전문가들이 27일 내한,보험처리를 위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7일 『사고비행기의 외국 재보험사인 영국의 로이즈보험사 사고 조사반원이 이날 낮 서울에 도착,즉시 현대해상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내려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기 참사 해남 마산리의 7월 26일

    ◎“뒷산에 비행기 추락… 모두 나오시오”/산마을 인간애가 희생 줄였다/주민 3백여명 필사적 구조작전/빗속 진흙길 부상자 업고 줄달음/뒤늦게 온 유가족·구조대원엔 식사대접 『뒷산에 비행기가 떨어졌으니 동네사람들은 모두 낫과 삽을 들고 마을회관으로 모이시오』 아시아나 여객기추락 직후인 26일 하오 5시30분.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이장 김석진씨(60)의 비상을 알리는 급박한 목소리가 마을 스피커를 타고 온동네에 울려 퍼졌다.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삽과 톱등을 들고 마을회관으로 달려왔으며 『우선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김씨의 설명을 대충 듣고 운거산으로 내달았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덤불을 연장으로 잘라 헤치며 해발 3백20m의 운거산 8부능선에 다다른 이들은 너무나도 참혹한 현장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처참하게 산산조각난 비행기 잔해와 옷가지,짐꾸러미 등등. 쓰러진 사람들에게 달려가 옷가지를 찢어 상처를 싸매 지혈을 해주었고 비행기 잔해 사이에 끼여 신음하는 사람들을 끄집어 내기 시작했다.힘센 장정들은 부상자들을 들쳐업고 산밑으로 뛰고 노인이나 부녀자들은 사고현장에서 정신없이 승객들을 보살폈다. 이렇게 하길 1시간쯤.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어느새 3백여명의 마천부락 주민들로 대규모 「인명구조단」이 자연스레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 737편 보잉 737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의 구조작전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결국 44명의 귀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끔찍한 대형참사속에서 여객기 추락사고치고는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많은 인명을 구한 것이다. 사고 여객기 승객 김현식씨(21)가 하오 5시20분쯤 홀로 산밑으로 기어내려와 마을에 사고소식을 전한 뒤부터 군·경의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기까지 두시간동안 마천부락 주민들의 필사적인 희생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사고는 엄청나게 더 큰 재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한차례 폭우가 내린 뒤끝인데다 40도의 급경사인 산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미끄러운 산길을 오르면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당기느라 주민들의 몸은 어느새 땀으로 뒤범벅됐다. 이장 김씨는 김성수씨(23)등 청년 3∼4명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생존자들을 마을로 후송시켰고 나머지 주민들은 승객들의 안전벨트를 낫으로 끊어가며 생사를 확인했다.청년들이 생존자들을 등에 업고 막 산을 내려갈때 면사무소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군용헬기가 계곡위에서 맴돌았다.헬기에서 구조로프와 카고네트가 내려왔고 주민들은 무게가 가벼운 어린이 4명을 우선 헬기로 올렸다.곧이어 또다른 헬기가 도착하자 주민들은 헬기에서 내려온 군인 1명의 도움을 받아 생존가능성이 있는 중환자를 로프에 묶기 시작했다. 『헬기에서 구조로프를 내렸을때 강한 바람으로 로프가 흔들리는 바람에 한사람을 묶는데만도 10분씩이 걸렸습니다』주민 천용진씨(45)는 온몸이 피로 물든 자신을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박연규씨 등 동네주민들과 함께 8명의 생존자를 로프에 묶어 헬기로 올려 보냈다. 박씨는 『서로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는 환자들을 대할때 누구부터 구해야할지 괴로웠으나 어린이나 피를많이 흘린 중환자에게 먼저 손이 닿았다』면서 사고 신고가 조금이라도 빨랐더라도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주민들은 생존자들을 확인하기위해 사고 현장인 고도 2백50m의 계곡을 중심으로 직경 1백여m안쪽의 숲과 나무를 헤치며 샅샅이 뒤졌다.다리가 부러진채 근처 숲에 쓰러져 있던 40대 승객은 『나는 괜찮으니 급한 환자부터 옮겨달라』고 애원해 함께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고 당시 이곳에는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여객기가 추락할때 「꽝」하는 굉음을 천둥소리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주민들은 한결같이 사고소식을 뒤늦게 알아 유가족들에게 죄를 진 것같다고 말했다. 마을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각 가정에 있는 밥솥 30여개를 총 동원,생존자와 뒤늦게 달려온 구조대원등 3백여명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또 화원면장 김한철씨(53)는 근처 방앗간에서 2백여명분의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현장에 긴급 운반하기도 했다. 『많은 희생자가 나 마음이 아프지만 구조된 생존자들만이라도 빨리 완쾌되길 바랄뿐입니다』이 마을 사람들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고현장에 찾아와 울부짖는 유가족들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 □특별취재반 전국부 임정용부장 최치봉기자 박성수〃 남기창〃 김수환〃 사회부 김재순〃 박찬구〃 사진부 김명환〃 남상인〃
  • “랜딩기어 산꼭대기 부딪쳐 고꾸라지듯 정상넘어 추락”

    ◎사망 66명·생존 44명 아시아나항공 보잉737 여객기추락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교통부는 27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정밀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사고조사팀은 이날 상오2시40분쯤 기체 잔해속에서 조종실내의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경로기록계(DFDR)을 찾아내는 한편 목포공항 관제탑에 있는 녹음테이프를 회수,사고직전 기장 황인기씨(49·사망)와 관제탑 관제사 김헌권씨(28·해군중사)사이에 주고받은 교신내용을 대조·분석하고 있다. 교통부는 수거한 블랙박스 내용물중 비행경로기록계는 국내에서의 분석이 불가능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사고조사반은 현재 추락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 ▲관제탑의 통제실수 ▲악천후 ▲항공기결함가운데 어느 한가지 또는 복합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음성기록장치분석을 통해 이날 안으로 상당한 원인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객 1백10명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탑승자 1백10명은 어른 82명,3∼12살의 소아 16명,2살이하 유아 6명등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44명은 어른 32명,소아10명,유아 2명이며 사망자 66명은 어른 56명,소아 6명,유아 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 보잉사 조사단 파견

    【시애틀 로이터 연합】 미보잉사는 아시아나항공소속 보잉 737­500 항공기의 사고원인 규명에 협력하기 위해 3명으로 된 조사단을 26일(현지시간) 한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 추락사고 취재차량/빗길충돌 4명 사상

    【해남=특별취재반】 해남군 화원면 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을 취재하고 광주로 돌아오던 무등일보기자 등이 탄 승용차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7일 하오 3시30분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 이목리 마을앞 국도에서 무등일보 사진부 박경완기자(32)가 몰고 가던 광주 1러 5550호 엘란트라 승용차가 마주오던 대전 1루 8360호 코란도 승용차(운전자 김영관·31)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시아나기 추락사고를 취재하고 광주 본사로 돌아오던 무등일보 기자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득태기자(31)등 2명과 코란도 운전자 김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지방공항의 시설·운영 개선 시급/활주로 짭고 착륙장치 미비

    ◎대부분 군용더부살이… 관제권제약 민간 여객기가 운항하는 국내 14개 공항가운데 김포·제주·김해·대구공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항이 안전시설 설비가 미흡하고 입지선정이 나빠 여객기 안전운항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체 항공교통량중 민간항공교통량이 84%를 차지하고 군항공기 교통량은 16%밖에 되지않는데도 김포·제주·여수·울산공항 등 4곳만이 순수 민간공항일뿐 나머지는 육·해·공군비행장을 빌려쓰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설현대화를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항공기 관제권까지 확보되지 않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엄청난 참사를 유발한 목포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가 1천5백m밖에 안된다.사고기인 보잉737­500여객기의 최대 착륙거리인 1천4백17m에서 불과 80여m밖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때문에 기장 황인기씨(49·사망)가 시계가 나쁜 악천후 속에서 정확한 착륙접지점을 찾지 못한채 3번씩이나 무리한 착륙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해군공항인목포공항은 주변에 전파방해를 하는 구릉과 야산이 많아 항공기 계기착륙장치(ILS)를 설치하지않아 조종사들이 악천후 때에도 시계착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목포공항은 기상변화가 변덕스러운 서해안에 위치,시계착륙이 불가능한 가시거리 2천8백m 이하의 날씨가 연평균 49일이나 되고 낮은 구름이 자주 끼어 결항·회항이 잦았다. 현재 전국 14개 공항중 악천후에도 안전착륙을 할 수 있는 ILS가 설치된 곳은 김포·제주·김해·대구등 4곳뿐이다.이밖에 여수·울산공항이 ILS설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8개 공항은 지형여건상 아예 ILS를 설치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간항공기가 이처럼 대부분 군공항에 더부살이를 함으로써 항공기 안전운항의 관건이 되는 관제권도 모두 민간인이 아닌 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다.현재 우리나라 영공의 항공기관제는 대구공항의 중앙관제소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다시 13개 관제구역별 관제는 광주공항관제소에서 통제하고 있고 목포공항관제소의 경우 반경 10마일지역만 통제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아나 사고여객기는 착륙에 실패하고 공항 상공을 선회할때 광주공항관제소와 목포공항관제소의 통제를 번갈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관제기술상의 혼선이 빚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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