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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공항「군관제」민간 이야하라”/교체위“사고재발 방지”집중추궁

    ◎새달중 항공시설등 안전점검/이 교통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를 다루기 위해 30일 열린 국회교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번사고의 근본원인은 인재」라는데 초점을 맞춰 재발방지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의원들은 이계익교통부장관을 상대로 ▲지방공항의 시설미비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소홀 ▲항공사의 적자운영해소를 위한 무리한 착륙시도등을 사고원인으로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지방공항 시설의 보완 ▲관제업무의 자동화 조속실시 ▲군이 관리하는 10개공항의 관제업무를 민간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교체위에는 금호그룹의 박성용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박삼구사장도 출석,회사측의 수습대책등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항공기운항실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회의는 교통부로부터 「추락사고의 진상및 사후대책」을 보고받고 아시아나항공측의 참고 질의 답변을 들은뒤 정책질의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 회의는 또 김영배의원(민주)의 요구로 교통부측이 급히 가져온 사고직전 3분간의 녹음내용도 청취. 이장관은 사고재발방지대책으로 『8월중 사고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과 항공보안시설및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면서 『항공기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운항및 정비규정을 재검토하고 관제사충원등 항공관제업무의 개선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 ○…박금호그룹회장은 『몸둘바를 모르겠다』면서 거듭 사죄한뒤 『이번사고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항공사뿐만 아니라 전그룹차원에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아시아나항공사장은 항공사간의 경쟁으로 무리한 착륙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사고의 원인이 어떻게 밝혀지든간에 궁극적인 책임은 우리 항공사에 있다』면서 『그러나 조종사에 대한 회사측의 무리한 요구는 없었으며 현재 목포공항이 시설상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 ○…이날 양정규위원장과 소속위원들은 아시아나항공측에 대해서는 질책보다는 위로성 질문을 많이 한데 비해 교통부에 대해서는 감독소홀및 적합하지 않은 공항에 대한 운항허가등을 지적하며 맹렬히 책임을 추궁. 민자당의 김운환의원은 『기상상태가 악조건일 때는 착륙을 위한 접근시도 조차 하지말아야 하는 항공법 시행규칙을 무시한 것이 엄청난 사고의 원인이 됐다』면서 이번사고가 「인재」라고 주장했고 김진재의원도 『교통부가 안전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활주로의 길이가 짧아 위험성이 있는 공항에 대한 운항허가를 내준것』이라며 운항허가기준의 확대적용을 요구. ○…자정무렵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이교통장관은 아시아나항공 인가가 특혜 아니냐는 여야의원들의 추궁에 진땀. 이장관은 아시아나 인가가 전두환전대통령의 임기말인 88년 2월에 이뤄진 것은 특혜가 분명하지 않느냐는 양순직의원(무소속)의 질의에 『날짜는 맞지만 특혜는 아니다』라고 답변.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물론 민자당의 백남치·김형우의원등도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말라』며 『특혜가 아니면 뭐란 말이냐』고 몰아붙이자 이장관은 『그런 분위기는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특혜로 탄생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않다』고 다소후퇴.
  • 아시아나기 추락 남은 미스터리/기장·부기장의 산위치 동시착각 의문

    ◎세번째 시도때 위치보고 왜 못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은 음성기록장치(CVR)판독결과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이 복합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규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몇가지 수수께끼가 여전히 남아 있다. 첫번째 의문은 숨진 조종사 황인기씨(48)와 부조종사 박대환씨(39)가 어떻게 사고지점인 운거산을 지난 것으로 동시에 착각할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기장 황씨는 공군조종간부후보생 18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뒤 88년 8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지난해 6월12일 기장으로 임명된 황씨의 총비행시간은 7천7백88시간(군용기 4천7백65시간·민항기 3천22시간)으로 1급 조종사 범주에 속한다.사고기인 보잉 737기만 3천22시간을 몰았으며 부산·제주·광주등 국내 1급 비행코스와 일본·사이판등 국제선 비행시간만도 9백84시간이나 되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비록 악천후였다고는 하지만 야간비행이 아닌 주간비행에서 착륙공항 근처의 최대장애물인 운거산의 위치를 착각했었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조종사가 구름에 가린 활주로를 찾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었더라도 부기장인 박씨가 얼마든지 고도계등을 체크할 수 있었다.박부기장은 공사 2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했고 주로 전투기인 F­5A를 몰아 비행시간이 3천23시간이나 되었다. 두번째 의문은 26일 하오3시33분47초 3번째 착륙시도때의 「공항4마일 지점에서의 위치보고」를 왜 관제탑에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사고전 3분동안의 CVR녹음에는 부기장인 박씨가 광주관제탑에 위치보고를 한뒤(하오3시36분37초) 다시 목포관제탑 관제구역에 들어왔을때 위치보고(하오3시38분30초)를 했다. 이때 목포관제탑은 곧바로 착륙을 허용하면서 「전방향표지시설(VOR)4마일지점」에서 위치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하오3시38분33초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랜딩기어 작동등 착륙준비를 위한 동작에 들어가 서로 복명복창까지 하면서도 관제탑의 「4마일지점 보고」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보고의무를 기장·부기장이 모두 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4마일 지점」은 공항활주로에서부터 6천6백m 상공으로 운거산까지의 거리는 약 2천5백m였다.따라서 지시한 지점에서 관제탑에 위치와 고도보고만 했더라도 관제탑의 긴급조치로 추락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 “「항공기 사고」헌신적 구조활동 감동”/황 총리(국무회의:29)

    ◎“건전 음주문화 정착… 지도감독 철저를”/송 보사/“단란주점 상업지역확대 어려운 문제”/이 시장 29일 열린 제35회 국무회의는 노래연습장과 단란주점에 대한 주거지역 영업허가문제로 각 국무위원들이 열띤 논쟁을 벌인 가운데 진행됐다. 『퇴폐문화확산을 막기위해 허용해선 안된다』는 원칙론과 『그렇다고 상업지역을 늘릴 수는 없다』는 현실론이 맞섰다. 지난 3개월을 끌어온 이 논쟁은 결국 이날 회의에서 40여분동안 맞부닥친끝에 차선을 택하자는 현실론의 우세로 끝이 났다. 2시간20분동안 진행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개정안」등 법률공포안 12건과 대통령령안 7건,일반안건 3건등 22개의 안건이 의결됐다. ○…노래연습장과 단란주점에 대해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에서도 영업을 허용하자는 내용의 안건을 제출한 국무위원은 고병우건설부장관. 그러나 고장관보다는 송정숙보사부장관과 이원종서울시장등 관련부처 장관들이 앞장서 영업허가 불가피론을 역설. 안건이 상정되자 이해구내무부장관은 퇴폐문화가확산될 소지가 있음을 들어 원칙적 반대입장을 밝힌 뒤 『차라리 상업지역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 오인환공보처장관도 노래연습장 확대가 미칠 교육적 악영향등을 들며 반대의 뜻을 피력. 이에대해 이서울시장은 『상업지역확대는 그린벨트해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가상승과 인구밀집등 상업지역전용의 폐해를 일일이 열거. 송보사부장관도 『단란주점의 취지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에 있는만큼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면 영업을 허가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시장을 지원. 「현실론」이 우세한 듯 회의가 진행되자 황길수법제처장은 『단란주점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미화돼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하며 맞대응.국무위원들간의 공방이 계속되자 황인성총리는 『관계부처가 지난 3개월동안 고심을 거듭한끝에 마련한 불가피한 조치로 생각된다』며 의안통과를 전제로 국무위원들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하는 선에서 매듭. ○…황총리는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데 감명을 받았다』며 『이는 우리민족의 전통적 근면 협조정신이 본능적으로 발휘된 것』이라고 평가. 황총리는 『집단이기주의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이때에 이같은 미풍양속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이를 생활화하고 공동체의식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평소의 민방위훈련등을 보다 내실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황총리는 이어 경제부처장관들로부터 경제관련입법추진상황을 보고받고 『건국이래 최대의 입법작업인 만큼 차질이없도록 면밀히 준비하라』고 지시. 황총리는 『반드시 제정돼야 할 법률안을 추려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민생관련법률은 입법예고와 공청회를 통해 국민들이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 ◇법률공포안 ▲형의실효등에 관한 법률개정안 ▲대전엑스포기념재단법제정안 ▲도시공원법개정안 ▲국토이용관리법개정안 ▲해외건설촉진법개정안 ▲상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률개정안 ▲최저임금법개정안 ▲산업재해보상보험업무및 심사에 관한 법률개정안▲철도 소운송업법개정안 ▲삭도·궤도사업법개정안 ▲우편환법개정안 ▲광주과학기술원법제정안
  • 사망자 최대한도 보상/아시아나 항공/조종사 과실따른 위로금도 지급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에 추락한 733편의 사망자승객 60명에 대해 일단 5백만원의 장례비를 지급하고 앞으로 국제항공협약상 최대보상한도까지 보상키로 했다. 이와함께 사고원인이 거의 조종사의 과실로 드러남에 따라 소정의 특별위로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28일부터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에게 사망자 1인당 5백만원씩의 장례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사망자들의 장례가 거의 끝날 것으로 보고 8월 1일부터 유족들과 보상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 조종사·관제사 과실여부 수사

    【목포=박성수기자】 광주지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수사본부(본부장 원용복부장검사)는 29일 교통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토대로 조종사와 관제사의 과실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CVR(조종실육성기록장치) 분석결과 기장 황인기씨(47)가 3차 착륙시도전 활주로로부터 11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리빙스케이트 포인트」를 교신해온뒤 다음 교신지점인 4마일 지점에서 교신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황씨가 비행거리를 착각,고도를 낮춰 운거산 정상부근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 목포공항 운항관리사 안상준씨(28)를 소환,당시 기장 황씨가 위급상황과 비행계획 변경승인요청을 해왔는지의 여부등을 조사중이다.
  • 송미양 의식 못찾고 사경/뇌진탕보다 더 심한 상태(조약돌)

    ○…송미양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 가족은 물론 보는이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에 엄마·동생과 함게 탑승,죽은 것으로 발표됐다가 신원이 확인돼 생사가 뒤바뀌어 관심을 모은 이송미양(4)은 사고발생 4일째인 29일 입원중인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쓴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 이상은씨(43·서울 강남구 대조동 87의56)는 어린딸을 다시 찾은 기쁨도 잠시,머리에 붕대를 감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한채 비통에 잠겨있다. 송미양의 주치의인 신경외과 유성근씨(30)는 『송미양은 추락시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오른쪽 두개골에 금이 간 뇌좌상 상태이나 뇌진탕보다 상태가 심해 아직 수술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 넘었다” 착각 고도낮춰 충돌/음성기록 해독 확인

    ◎착륙 만류안한 관제탑도 책임/아시아나기 추락원인 잠정결론 아시아나항공소속 보잉737 여객기 추락사고는 기장 황인기씨(49·사망)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지상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 사고대책본부는 29일 하오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들어있던 음성기록장치(CVR)해독결과를 발표,『조종사와 부조종사가 목포관제탑및 광주관제탑과 상호교신한 대화내용을 정밀분석,대조한 결과 사고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3차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황씨가 운거산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착각,비행고도를 정상고도인 1천6백피트보다 훨씬 낮은 8백피트로 하강시키는 바람에 산에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당시의 정확한 고도나 방향·풍속 등은 블랙박스에 들어있는 비행경로기록계(DFDR)를 분석하면 확실히 알수 있지만 현재 조사된 사고원인 분석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의 정종환항공국장은 이날 『조종사 황씨는 3차 착륙시도때 활주로가 잘안보이자 계속 기체를 구름 밑으로 하강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 관제탑과 목포관제탑의 관제사는 목포공항의 기상상태가 착륙 허용치 미만임을 조종사에 통보했을뿐 적극적으로 착륙을 만류하거나 착륙불가를 조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국장은 『사고현장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운거산(높이 3백24m)정상으로부터 약 70m 아래 부분의 산중턱을 상승하는 자세로 충돌,왼쪽 랜딩기어가 먼저 부러지고 이어 오른쪽 랜딩기어가 부러지면서 잡목을 쓰러뜨리고 산 정상을 넘어 기체가 뒤집힌 상태로 추락했다』면서 『이때 부러진 랜딩기어는 산 정상 근처에,엔진 및 동체는 산너머 계곡쪽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졌다』고 말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음성기록장치 분석결과 목포·광주관제소와 조종실 녹음기록 내용이 상호 일치하며 26일 하오3시14분 목포관제탑과의 첫 교신이후 추락당시까지의 상호교신내용및 조종실내 대화내용이 정상적으로 녹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비행경로기록계를 미국에 분석의뢰하기 위해 관계자를 급파했으며 약 1개월뒤 이 계기의 분석이 완료되면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사고기 음성기록장치 분석내용

    ▷사고전 3분간의 교신(요약)◁ ▲15시36분37초(부기장)=광주접근관제소에 아시아나 733 SKATE 출발보고 ▲38분30초(부기장)=목포관제탑에 아시아나 733 SKATE 출발보고 ▲38분31초(관제사)=공항에서 4마일지점(4DME)에서 보고토록 지시 ▲38분33초(항공기)=착륙준비를 위한 복명복창 시작(랜딩기어 내림조작 등) ▲38분40초(기장)=다 지나왔잖아,다 지나왔다구(반복) ▲38분41초(부기장)=1천6백,7백(고도를 가리키고 있음) ▲38분42초(기장)=보조양력장치날개(FLAP)를 30도로 조작 지시 ▲38분44초(기장)=부기장에게 바람을 문의토록 지시 ▲38분45초(부기장)=관제사에게 바람 문의 ▲38분49초(관제사)=동풍(110도)으로 7노트임을 통보 ▲39분00초(부기장)=착륙점검완료(Landing Check List)SKATE출발보고 ▲39분18초(기장)=다 지나갔어.DOWN,3 GREEN…(바퀴 내려지면 켜지는 녹색등) 안 되겠다.밑으로,더 밑으로,밑으로(DOWN,3 GREEN,랜딩기어 3개 모두 정상 작동을 알림) (부기장)=온지 얼마,들어온지 얼마 안 돼 가지고 ▲39분22초(기장)=OK 8백(고도 8백피트)오맙! ▲39분30초=엔진추력이 증가하는 소리 ▲39분33초=꽝(지면에 부딪치는 소리) ▷착륙경위 분석결과◁ (목포·광주 관제탑 녹음및 조종실 녹음기록 분석) ◇제2차 착륙 시도(15시19분3초∼15시32분14초) ▲15시19분03초(광주)=제1차 접근실패후 조종사 요구에 따라 착륙을 위한 접근 허가 (조종사→운항관리사)=항공기에 남은 연료량(1만2천2백파운드)확인 ▲24분56초(광주→조종사)=목포공항 기상이 최저치(기준:2천8백m)미만임을 통보 ▲26분10초(광주)=조종사가 계속 접근 요청을 하자 시정 2천6백m임을 조종사에게 통보하고 목포관제탑에 관제 이양 ▲28분20초(목포→조종사)=공항내 위치한 VOR(전방향 표지시설)로부터 4마일 지점에서 보고토록 지시하고 최저착륙기상치미만임을 통보. ▲21분58초및 30분05초=부기장의 미숙한 조작행위로 2차에 걸친 기장의 시정지시받음. ▲32분14초=2차착륙을 위한 접근 시도 실패. ▲32분18초=관제사가 착륙 시도가 실패하였음을 알리고 조종사의 의향을 묻자 조종사는 다시 접근을 시도해서 착륙하겠음을 통보. ▲32분22초(관제사→조종사)=지금 기상이 호전되고 있으므로 다시 접근하면 기상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조언 (조종사↓관제사)=기상이 좋아져 잠깐동안 활주로를 보았으며,활주로 상공을 지나면서 보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고 알려줌. ◇제3차 착륙시도(15시33분47초) ▲33분44초=광주관제사가 조종사에게 재접근 의도를 문의하자,조종사는 접근이 충분히 가능함을 통보 ▲36분38초(광주관제사→조종사)=계기착륙접근을 허가받고 SKATE지점 통과시 목포관제탑과 교신토록 지시 ▲38분31초=조종사가 목포관제사에게 SKATE지점 통과를 보고하자,목포관제사는 공항VOR로부터 4마일 지점(최종보고지점)에서 보고할 것을 지시 ▲38분49초=조종사가 목포관제사에게 공항의 풍향·풍속을 요구하자,관제사는 동풍 7노트임을 통보 ▲38분51초=조종사가 바람정보 접수 확인 ▲38분41초=4마일에서 고도가 1천6백∼1천7백피트인 것으로 녹음되어 있음 7백피트까지 내려온 것으로 판단됨 ▲39분18초=지상충돌 약15초전 기장은 부기장에게 계속 하강할 것을 지시 려간 것으로 판단됨 ▲41분40초∼45분01초=관제사가 조종사에게 항공기 위치를 계속 요구하였으나 무응답
  • 마천마을 희생정신/겸양으로 더 빛나다

    ◎“할일 했을 뿐인데”… 찬사 “사절”/김대통령의 평가에 오히려 감사/흥분 가라앉히고 다시 논·밭일 열중 『사람으로서 할일을 했을 뿐인데…』 지난 26일 해남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현장에 온몸으로 뛰어들어 생존자를 구조했던 해남 마천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는 것을 오히려 계면쩍어 했다. 「사랑의 실천」이니,「국민정신의 덕목」이니 하는 갖가지 화려한 찬사가 마천마을에 쏟아지고 있으나 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논에서 김을 매던 주민 천용진씨(45)는 『대통령의 이처럼 아름다운 희생정신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감사의 뜻이 오히려 고마울 뿐』이라며 『이번 사고로 부서진 마을식수원을 대신해 정수장을 마련해주고 마을 길을 포장해준다니 뭔가 빚을 지게된것만 같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44명의 생존자들을 죽음에서 건져낸 1백53명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마천 마을은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피고 한여름이면 매미가 울어대는 평범한 산골마을이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마을 집이 1백호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농현상으로 47가구로 줄었고 빈집만도 10여채나 된다. 사고 4일째인 29일의 마천마을은 여느 산골마을처럼 차라리 적막하기까지 했다.마을 사람들은 태고적부터 해온대로 이날도 바로 66명의 목숨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여객기가 떨어진 운거산과 마을사이에 널려진 논·밭에서 논두렁 풀을 깎고 담뱃잎 수확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다는 흥분도,사고소식을 듣고 생존자를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실낱같은 길조차 없는 1㎞의 산길을 단숨에 내달았던 그날의 격렬함따위는 벌써 오래전일인듯 했다. 평화스런 산골마을에 끔찍한 참사가 있었다는 흔적은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던 마을 저편의 화원동국민학교에서 마지막 환경정리작업을 하는 군·경찰과 공무원 몇몇의 바쁜 발길에서나 애써 찾아 볼 수있을 뿐이었다. 이 마을 주민들이 사고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고 당일 현장에 달려갔던 어린이들이 밤이 되면 무서움을 전보다 더 탄다는 점. 추은숙씨(32·여)는 『아이들이 자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잘때는 예전과 달리 꼭 엄마·아빠와 함께 자려한다』고 귀띔해 준다. 동네 어른들이 『비행기가 떨어졌으니 사람들을 살리러 가자』고 나설때 멋모르고 앞서 달려나갔던 어린이들이 눈앞에 펼쳐진 참상의 잔영을 씻어내지 못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날 맨먼저 참사현장에 도착해 생존자를 업고나온 것은 어른들이 아니라 바로 마을 꼬마들이었다. 마천동네에서는 옛날 여객기 추락지점에 절터가 있다해서 절골로 통하는 사고현장은 이 동네의 식수원으로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히 금하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전혀 없었다. 어른들은 낫과 삽으로 나무와 가시덤불을 치고 새롭게 길을 만들며 가느라 늦었지만 야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어린이들은 다람쥐처럼 숲속을 빠져 나갔다. 어른들이 현장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어른들을 앞질러 내달았던 꼬마들은 벌써 자기 또래의 꼬마를 떠메고 내려오고 있었다고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활약상을 무용담처럼 들려줬다. 그러나 막상 생존자들을 구할때는 멋모르고 용감했던 어린이들도 날이 어두워지며 밤이 되면 엄마·아빠품을 파고 들더라는 것. 이날 사고 첫 신고자 김현식씨(21)로부터 사고소식을 처음 듣고 뒷수습을 현장에서 지휘했던 이 마을 이장 김진석씨(60)는 『우리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은 그저 타고난 대로 이지만 부상자 운반을 위해 이웃들이 입었던 옷을 찢어 임시들것을 만들때는 「이장을 더 오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민들의 희생정신을 고마워했다.
  • 북핵과 아세안 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아시아나항공기가 전남 해남 부근 야산에 추락한지 불과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한데 싱가포르방송은 미 CNN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속보 형식으로 보도하고 있었다.헬기가 부상당한 승객을 실어나르는 모습,다리가 크게 다친 승객의 고통스런 얼굴등을 담은 생생한 화면과 함께­.정말 지구는 「하나」였다. 바로 그 시간,웨스틴스탬퍼드호텔 래플즈볼룸에선 아·태지역의 다자간안보 대화를 논의하는 비공개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주 의제는 예상밖으로 북한핵문제.한승주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상오회의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인도네시아 알라타스외무장관이 「딴죽」을 걸었다.내용인즉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고 유엔안보리가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거였다.그러면서 『만약 영변시설을 보고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곳을 또 볼테고…그렇다면 종국에는 북한의 군사시설을 다 보려들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쏟아냈다.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발언이었다.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재빨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협정 준수는 국제적 의무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는 로물로 필리핀외무장관과 무토 일본외무장관의 우리측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알라타스장관의 「딴죽」은 그렇게 해프닝처럼 스쳐 지나갔다.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서로의 이익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지구촌」이라는 사실이다.그것도 자국의 이익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한 교포는 『우리나라에 분규·시위가 일어나면 이곳에서 더 빨리 알게된다』고 전했다. 대세는 아니었지만 비동맹권을 대표한 알라타스의 발언이 회담장 주변에 쫙 퍼졌고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음은 물론이다.그만큼 우리는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외부로부터 「은밀한」 견제를 받고있다. 북한핵이 이번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의 주 의제로 부상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그러나 거기에 만족할 시점이 아니었다.역으로 그 속에는 우리의 대아세안외교의 현주소와 「다짐」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 “인명구조 감동의 미담”/신한국인의 덕목으로 계승돼야

    ◎김대통령,추락기 현장등 방문 【목포=김영만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때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편 전남 해남군 마천부락 주민들의 이야기는 후세에 길이 미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천부락 하원동국민학교를 방문,김진석이장등 주민 2백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시켜서나 강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불쌍하고 애절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편 여러분들에게 대통령으로서,또 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보여준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노력은 온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국민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의 즉석연설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과 용기』라고 전제하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불행한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신한국을 건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인명구조에 큰 공을 세운 공군6전대와 육군 31사단에 전화를 걸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난에서 생존자가 많았던 것은 모두 군의 노력덕분』이라고 말했다.
  • 김현식씨 남의 표로 탑승해/사망자 뒤바뀌어 확인소동(조약돌)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실을 맨 처음 신고했던 생존자 김현식씨(21)는 직장상사인 송종희씨(31)대신 급하게 출장가는 바람에 송씨이름으로 된 항공표를 사용,한때 송씨가 사망자로 분류돼 가족들이 생존여부를 확인하느라 소동. 김씨는 또 사고를 처음 신고했으나 탑승자명단에 없어 비슷한 이름의 김해식씨(58)가 사고로 사망했음에도 김씨로 착각돼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가족들이 한때 안도. 그러나 27일 서울여의도병원으로 옮겨진 김씨가 이 경위를 밝히고 아시아나측이 명단을 정정하자 다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아시아나는 대리탑승자인 김씨의 경우 계약관계가 성립안돼 법적보상대상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했으나 도의적책임과 함께 그의 공로를 인정,배상금에 상응하는 보상을 결정.
  • 마을주민 희생정신 역사에 남을것/여객기참사현장 찾은 김 대통령

    ◎“극한상황속 상부상조… 온국민의 자랑”/부상자 손 잡아주며 “용기 가져라” 당부 김영삼대통령이 28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객기 참사에 침통한 마음을 가라 앉히지 못한 김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을 재촉,잔뜩 찌푸린 날씨속에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을 격려했으며 부상자 구출에 온힘을 쏟은 부락주민들에게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부장관및 관계비서관등과 함께 공군전용기와 헬기를 번갈아 타고 목포에 도착,곧바로 부상자 12명이 입원해 있고 사망자 3명이 안치된 목포시내 한국병원에 들러 부상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 김대통령은 먼저 이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정유순씨(여·36 서울시 은평구)등의 빈소에 들러 분향.김대통령은 가족들의 울부짖음에 가슴이 아픈듯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김대통령은 특히 두아들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아들 하나를 잃어버린 박복례씨(여·35 경기도 하남시)에게 『마음이아프겠지만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라고 위로한뒤 의료진들에게 부상자들의 용태를 물어보고 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목포시청 상황실에 마련된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들러 이균범전남지사로부터 수습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민과 행정기관,그리고 군·경및 목포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희생자를 최소화 했다』며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특히 『마천부락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44명의 생존자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마천주민들의 희생정신은 이 지역 뿐만아니라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후세에 전해질 미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어야 하겠지만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마천부락 주민 2백여명이 미리 나와 환영하는 가운데 헬기편으로 이 부락 하원동국민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마을주민들과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사고소식을 듣고 마을 앰프방송을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구조에 나설 것을 호소한 김진석이장등 마을지도자와 구조에 나섰던 제8539부대 장병들의 노고를 여러차례 치하. 김대통령은 이어 즉석 연설을 통해 『김이장을 비롯한 이 마을 주민들의 아름답고 희생적인 정신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온 국민은 결코 마천부락 주민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누가 시켜서나 강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편 여러분들에게 대통령으로서 또 국민을 대표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해낸일은 여러분만의 자랑이 아니라 온국민의 자랑』이라고 말하고 『마천부락의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토록 하겠다』면서 마을진입로 확·포장 사업등 이 마을 숙원사업을 곧 조치토록 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 마천부락 주민들은 김대통령이 마을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이어 김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마천부락을 떠날때까지 내내 손을 흔들며 전송.
  • 지방공항 대폭 확충/정부/관제권도 민간이양 검토

    ◎새달부터 항공시설 특별점검 정부는 아시아나항공기추락사고를 계기로 전국 14개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시설등 공항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아시아나항공기추락사고에 대한 수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사고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잘못뿐 아니라 지방공항의 항공시설이 미비돼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경제기획원·내무·교통·국방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통해 지방공항에 대한 중장기시설확충계획을 수립,공항보안시설등 장비를 현대화하고 공항부대시설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공항가운데 김포·제주·울산·여수공항을 제외한 10개 지방공항이 군사비행장을 민간항공기가 이용,군이 민간항공기에 대한 관제권까지 갖고 있어 민간의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민간이 관제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8월부터 두달동안 각항공사와 항공안보시설,항공시설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조종사및 승무원들에 대한 안전운항교육실태와 관제탑운영및 기체정비실태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아시아나항공기추락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관련,이균범전남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현지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사상자 보상및 치료등 피해자들에 대한 제반지원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아시아나항공사측과 유가족대표가 합의해 결정토록 하되 유자녀 장학금 지급등 별도의 지원방안등을 정부가 측면에서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장례는 개인장으로 하되 유족이 희망할 경우엔 합동장례식을 치를 방침이다. 부상자 치료문제는 아시아나 항공이 완쾌때까지 치료비 전액을 부담토록 하고 별도의 위로금도 지급토록 조치하기로 했다.이와함께 부상자나 가족이 희망할 경우 연고지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이번 사고의 수습과정에서 민·관·군이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펴 희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 유공자들을 포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총리와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김두희법무,권영해국방,송정숙보사,최창윤총무,오인환공보처장관과 최인기내무·구본영교통부차관이 참석했다.
  • 검찰,추락경위 집중수사/아시아나기 참사/조종사 과실여부 등 조사

    【목포=최치봉기자】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원용복부장검사)는 28일 사고여객기의 승무원과 생존자등을 상대로 사고경위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사고 당시의 조종사와 관제사와의 교신내용을 담은 CVR(조종실 음성기록 장치)해독자료와 관제탑 녹음기록등을 대검과 목포공항으로 부터 넘겨받아 정밀검토했다. 검찰은 이 자료 검토결과 기장이 3차 착륙시도전 11마일 높이에서 착륙교신을 한뒤 다음 교신지점인 4마일 높이에서 교신이 끊겨 추락지점이 이보다 높은 4.5마일인 것으로 추정하고 기장이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의도적으로 규정보다 낮췄는지 아니면 계기가 고장을 일으켰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사고 목포공항 관제사인 해군 모부대 김헌권중사는 해군당국에서 자체조사한 뒤 결과를 검찰에 넘겨주기로 함에 따라 소환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기장인 황인기씨(47)의 무리한 착륙시도가 회사측이 회항이나 결항때 손해발생을 우려해 조종사들에게 무리한 착륙을 강요,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회항이나 결항때 문책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 여객기사고 수습 논의/국회

    국회는 오는 30일 교체위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원인등에 대한 정부측의 보고를 받고 수습대책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체위는 특히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법을 개정하는 문제와 목포공항처럼 취약한 지방 공항의 시설보완을 위한 예산 배정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양정규국회교체위원장은 28일 상오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이같이 보고하고 『상위에서 규명한 사고원인과 문제점을 토대로 항공법개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위원장은 『특히 사고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무리한 착륙등의 행위를 막기 위해 항공사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아시아나기 추락현장의 장재·이광석·나광문·이우삼씨

    ◎44명 구명에 인술4인 있었다/“참사” 급보… 2백리 달려 응급치료/중상자 들것에 싣고 산비탈 왕복/해남 종합병원·보건소 근무… 조대동문 의사 해남 운거산에 떨어져 박살난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바로 현장에 급히 달려간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구호활동이 생존의 생명줄이 됐다. 이날 처참한 사고현장에 맨먼저 도착한 의료진은 해남종합병원의 전공의 장재(30),이광석(32),나광문씨(31) 그리고 해남보건소 전임의 이우삼씨(31)등 4명.장재씨,이광석씨,이우삼씨등은 조선대의대 동기,나광문씨는 1년 선배이고 또 전공도 같은 가정의학이었다.이들은 몸에 밴 팀웍을 발휘,중상자에 대한 응급처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 추락사고 소식이 해남종합병원과 군보건소에 긴급 타전된 시각은 사고당일 하오 5시40분.하루 진료를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막 퇴근 준비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급한대로 링게르 10병,심폐소생기구,상비약과 주사기,들것 그리고 골절응급처치기구인 토마스 스프린터등을닥치는 대로 챙긴 이들은 군 보건소 앰뷸런스를 앞세운 2백리길을 폭풍처럼 차를 몰았다.마천마을을 거쳐 실낱같은 산길을 따라 가시덤불을 정신없이 헤치며 사고현장에 도착한 것은 하오 6시40분쯤이었다. 의료진을 따라 나섰던 간호사,간호 조무사등 7명은 여자들이었지만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사고현장으로 가는 산길을 남자들과 똑같이 정신없이 올랐다. 사고현장은,평소 인명을 다뤄온 전문의사들이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당황할만큼 처참했다.먼저 사고현장에 도착한 마천마을 주민들이 옷가지를 찢어 임시로 들것을 만들어 경상자들을 헬기장이나 산아래로 옮기고 있었지만 중상자들은 살려달라고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 의료진들은 마치 짜여졌던 드라마를 연출하기라도 하듯 자연스럽게 두팀으로 나뉘어 부상자들을 닥치는 대로 응급처치를 해나갔다.위급환자순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의료진으로서는 가장 난처한 것이 응급처치의 순서를 매기는 일이었다. 추락시 충격으로 생존자들은 하나같이 넋을 잃고 가쁜 숨만 몰아쉬는 상황에서,누가 역할을 정한 것도 아닌데 해남종합병원 장재씨가 종합병원에서 중견이고 해남보건소 전임의 이우남씨와 동기라는 점에서 자연스례 「야전지휘관」이 됐다. 장재씨의 판단에 따라 화급한 환자에겐 미리 준비해간 기관지 삽입투구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좀 나은 환자는 링게르병을 나뭇가지에 걸고 아무렇게나 땅에 눕힌채 주사를 놓아 위험한 고비를 넘기게 했다. 그래도 부상정도가 약한 생존자는 군및 경찰의 헬기에 태웠고 헬기 수송이 불가능한 환자는 들것에 태워 산아래 앰뷸런스로 실어 날랐다.의사들은 돌에 채고 산비탈에 미끄러지며 벗겨진 신발을 찾아 신을 겨를도 없이 맨발로 뛰어 마을에 내려와서야 신을 잃어버린줄을 알았다. 『어떻게 응급처치를 했는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재씨의 술회처럼 이들이 정신없이 응급처치를 해나가기 1시간이 지나서야 또다른 의료진이 속속 도착,생존자들에 대한 응급처치는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또 군 보건소의 이우남씨는 『직접 응급처치한 부상자 2명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한채 그자리에서 숨지기도 했다』며 『그날밤 집에 돌아와 학창시절 암송했던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새삼스레 다시 외어봤다』고 여운을 남겼다.
  • 아시아나기 실종서 발견까지 시간대별 상황

    ◎“사라진 여객기 찾아라” 긴장의 132분/3시38분/레이더망서 자취 감춰/5시25분/생존승객 지서에 연락/4시30분/전남도경에 실종신고/5시40분/헬기·경비정 추가출동/4시58분/군 헬기 3대 바다수색/5시48분/군 헬기 사고지점 발견 ○구조활동 매우 신속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때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던 것은 해군에서 발진한 헬기3대 중 한대를 조종한 이창묵소령(36·해사34기)이 사고지점을 빨리 찾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정확한 시간은 지난 26일 하오3시38분이며 이소령이 발견한 시간이 하오5시50분이어서 2시간12분동안의 공백시간에 정부당국과 군·경 수색팀들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긴장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관제탑요원들은 즉각 비상주파수를 열어놓는 한편 사고기와의 무전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자 12분뒤인 하오3시50분쯤 「실종」으로 판단,아시아나 항공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군당국에 협조요청 아시아나측은 이때부터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임원과 직원이 모두 대기하는 가운데 하오4시30분 사고 추정지역관할인 전남도경과 목포시경에 「실종」을 알렸다.아시아나의 박상환이사는 『실종소식에 전직원이 얼어붙을 정도로 놀랐다』면서 『그뒤 곧바로 자체 레이더시설과 통신망으로 추적했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실종소식을 받은 전남도경은 상황의 심각성으로 볼때 군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4시53분 해군등 군당국에 사고 소식을 전했다. 당시 경찰과 군당국은 목포지역이 항구인 까닭에 실종비행기는 바다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때문에 상황접수후 5분뒤인 4시58분쯤 출동한 해군 ALT­3 헬기 3대는 목포 앞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목포 앞바다는 구름이 낮게 깔린데다 시간당 30∼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헬기수색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도 군당국에 일단 실종을 알린뒤 하오5시10분쯤 경찰청에 이를 보고했으며 보고와 동시에 본청은 목포지역 관내의 가용 경찰력을 총출동시켰다. 이런 가운데 사고비행기에 탑승했다 기적적으로살아난 김현식씨(21)는 사고지점에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와 2시간 가량뒤인 5시25분 마을 어귀에서 만난 시민에게 사고소식과 지점을 알렸다. 이 사실도 즉각 경찰에 보고 됐고 화원면 주민들이 총동원되어 구조작업에 나섰다. 추락지점이 맨처음 해남경찰서에 보고된 것은 하오5시35분.그러나 현장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경찰 관계자들은 발을 굴렀다. 경찰은 사고현장 위치를 군당국에 재차 알려주는 한편 경찰헬기 5대와 바다를 가로질러 가기위해 경비정 2대를 추가로 출동시켰다. ○수송기까지 대기 공군도 이에 가세,5시40분쯤 HH­47 헬기 1대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했고 부상자 수송에 대비,C­130 수송기 1대까지 대기시켰다. 가장 먼저 발진했던 해군 헬기 3대 가운데 이소령이 탄 헬기가 사고지점에 이른 것은 하오5시48분쯤.사고후 2시간 이상이 지난 시각이었다. 이소령은 현장 발견 즉시 사고지점을 함께 출동한 헬기2대에 알리는 한편 본부에 급전,군·경등에 구조요청을 했다. 사고현장을 발견한 이소령은 차마 돌아갈수 없었다. 비록 초속13∼18m의 강풍이 부는데다 골짜기가 깊고 나무가 울창해 헬기를 공중에 정지시키기가 어려웠으나 그는 즉각 인명구조용 줄을 내려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을 끌어올렸다. 이때 함께 출동했던 고은상중령 등이 탄 헬기 2대도 현장에 도착했다. 이소령이 몰고간 해군 ALT­3기는 해군이 프랑스에서 도입한 다목적기였기에 인명구조에 용이했다. 기관총이 앞에 장착돼 사격도 할 수 있으며 인명구조용 호이스트가 달려 줄을 내려 올릴수 있었다. 그러나 한번에 한명밖에 올릴수 없게돼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었지만 그는 거동이 가능한 사람에 한해 한번에 2명씩도 끌어올렸다. ○12명 인근국교 옮겨 얼마쯤 지나자 사고지점발견보고 즉시 출동했던 다른 육군 UH­30기 2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이어 육군항공 대소속 UH­1H헬기 6대도 달려왔다. 이소령은 이때까지 무려 12명의 생존자를 부근 화원국교까지 옮겼다. 구조작업은 다른 헬기에 의해서도 속속 이뤄지는 한편 부근 주민과 경찰관들도 현장에 속속 도착해 들것 등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 교신녹음 분석/오늘 결과발표/교통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교통부 사고조사반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음내용에 대한 분석결과를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사고조사반은 28일 상오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고기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 담긴 교신내용의 녹취작업을 완료했으며 녹음상태가 양호해 사고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음성기록장치의 녹취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자료는 모두 입수한 셈』이라고 밝혔다.
  • 실종 송미양 어디있었나/부모,“치료중인 임효리양이 내딸” 확인

    ◎붕대로 얼굴싸매 신원파악 혼선빚어 죽은 줄만 알았던 송미양(4)은 살아 있었다. 28일 하오4시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이후 이틀째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이상은씨(39·서울 은평구 대조동 87의56)는 딸 송미양의 손을 꼭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그동안 해남·목포등지에서 어린딸을 찾아 헤매다 전남대병원의 「효리」가 송미와 비슷하다는 일가친척과 대책본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광주로 와 확인했다. 송미양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데다 붕대를 감고 있는 얼굴이 사망한 효리양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에 사망자확인작업에 나선 사고대책본부도 혼동을 했었던 것. 이씨는 머리등 전신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보자마자 첫눈에 송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머리 바로밑 이마위에 1·5㎝정도의 흉터가 딸임을 증명해주었다. 같은시간 효리네 가족은 조선대 영안실에 있던 신원불명의 여자어린이가 자신들의 딸임을 최종확인,희비가 엇갈렸다. 사고직후 해남 사고현장에 내려와 생존자구출작업을 마음졸여 지켜보며,아내의 사망을 확인한뒤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이씨에게는 그나마 살아 있는 딸이 더없이 고맙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딸의 얼굴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송미양은 표정없이 누워만 있었다. 이씨는 목포 친정나들이에 나선 부인 정유순씨(36)와 아들 근섭군(6)을 이번 사고로 잃고 함께 비행기에 탔던 송미양의 시체라고 찾아 묻어주고 싶은 심정으로 사방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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