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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상군·탈레반 총격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용수기자·런던 연합] 미 지상군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으며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 인근에서 미군과 탈레반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영국의 PA통신이 18일 이란 관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관영 TV는 미 지상군이 헬기로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다고 말했으나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밝히지 않았으며 이같은 보도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PA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2주간에 걸친 공습이 ‘지상우군’의 군사행동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말해 지상전시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와 관련,미군 특수부대는인도양에 진출한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대기하면서 지상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탄저균 테러 공포가 미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17일밤 10시(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발견돼 일부 공항 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LA공항측은 이날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1층에서 흰색가루가 든 상자가 발견됨에 따라 톰 브래들리 여객청사를잠정 폐쇄한 뒤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검사에서 흰색 가루가 탄저균과 무관함이 밝혀짐에 따라 2시간30분 뒤인 18일 새벽 0시30분 청사 운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0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KE012편이 탑승수속이 늦어져 2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됐다.아시아나 항공도 9시 20분 출발예정이던 OZ203편이 1시간 가량 지연운항됐다.이런 가운데 미국 의사당이 17일(현지시간) 탄저균 소동으로 폐쇄되고 CBS 앵커 댄 래더의 사무실직원이 피부 탄저균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경찰서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되는 등 세균 테러 공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저녁부터 닷새 동안 하원을 폐쇄하고 철저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러셀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보좌관 등 의사당 관계자 31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사당은 지난 15일 대슐 총무 보좌관실과 우편물 보관소에서 탄저균이 발견됨에 따라 상원의 8층짜리 건물을 폐쇄하고 1,400여명에게 검역을 실시하는 한편 사흘치 항생제를 지급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관계자 400여명을 검역했다. 한편 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18일 현재까지 탄저균감염 환자는 모두 5명이며 6번째 환자에 대한 확인절차를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mip@
  • 日최고의 명물 다테야마 알펜루트/ 구로베협곡엔 웅장한 가을교향곡이

    3,000m급 연봉만 12개를 거느린 일본 중부지방의 다테야마(立山).다테야마 하면 최고의 자랑거리는 알펜루트.5월 초순 알펜루트가 열리면 수십m 높이로 쌓여있는 빙벽도 열린다.다테야마는 그 웅대한 규모만큼이나 수많은 비경을 품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구로베(黑部)협곡.만년설이 녹아 굽이굽이 패고 할퀴며 비췻빛 ‘바다’를 품는다.국내에선 찾아보기가쉽지 않는 삼나무숲이 굽이마다 펼쳐지고 노천온천이 계곡건너편에서 어김없이 손짓하는 곳.그 울울창창한 협곡에도어김없이 가을이 내렸다. 한반도 설악을 붉게 물들이던 단풍도 이제 절정을 지나 내리막을 걷는 요즘,서울과 위도상으로 비슷하지만 바다가 가까운 해양성 기후 덕에 단풍이 이제야 절정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려 애쓰는 이들은 구로베 협곡의 웅장한 가을 교향곡에 귀기울여 봄직하다. 인구 32만에 불과한 일본 중부지방의 거점도시 도야마(富山)는 다테야마를 끼고 있어 이름 그대로 여유롭고 살기좋은 도시.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턱하니다테야마가 버티고 선다.우와! 3,000m급 연봉의 웅장함앞에 설악과 한라에 눈높이를 맞추던 감각이 무디어진다. 도야마시에서 30분 거리인 구로베시를 거쳐 20여분을 더나아가자 구로베협곡의 입구격인 우나즈키(宇奈月)역에 들어선다.이 역에서 종착역 게야키다이라( 平)역까지를 1시간20분동안 달리는 ‘도라쿠’ 기차에 올랐다. 수력발전소를 세우면서 놓인 철로라 너비 76㎝의 협궤로한줄에 3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꼬마열차.터널만 41곳,다리가 22곳인 이곳 험한 지형을 꼬마열차는 씩씩하게도 잘도 다닌다.11월중순부터는 눈때문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그래도 10월까지 아침 평균기온이 12도를 오르내려 단풍이 11월 중순까지 간다. 다리품을 팔지 않고 그저 창밖으로 시선만 돌리면 자연이달려와 품에 안긴다.하늘을 찌를 듯 뻗은 삼나무를 비롯,온갖 활엽수와 침엽수가 하늘을 향해 일어서고 있고 계곡 곳곳에는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들이 우르르 쾅쾅대며 내리닫는다. 기차가 출발한 지 50분만에 이른 가쓰쯔리(鐘釣)역.이 역에서 게야키다이라까지는 걸어서 두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계곡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구로베천의힘찬 물줄기를 따라간다.여기가 원숭이가 날아다닐 정도로아주 좁은 협곡 원비협(猿飛峽).물론 산이 깊어 여우와 늑대 등이 출몰해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뒤 산 위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808m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를 거쳐 게야키다이라까지 돌아온다.멀리 다테야마 연봉이 손짓하는 가운데 건너편 백관산(百貫山·1,970m)에 깃든 단풍미는 그야말로 몸을 던지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움으로 깃들어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오종교(奧鐘橋)를 건너면 더 짙은 단풍의 바다가 드러난다.이제까지는 바다처럼 넓었던 협곡이갑자기 좁아들며 계곡수가 온갖 바위들을 휘돌며 분류한다. 20분 정도 더 오르자 조모곡(祖母谷)와 조부곡(祖父谷)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쯤에서야 비로소 다테야마 연봉 가운데 하나인 당송악(唐松岳)과 백마악(白馬岳)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쳤다 생각될 즈음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 조그만 집이 눈에 들어온다.메이켄(名劍)온천.이곳 풍여(風呂·노천온천)에 몸을 담근다.건너편 계곡을 마주보고 하늘에서 내리는노란,빨간 비를 바라본다.벌써 낙엽이 날리고 있다.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한국방문때 남겼다는 ‘사무사’(思無邪)란 친필휘호가 떠오른다.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잡으려 하지 말고 세상을 넉넉히 바라보라고 이곳 구로베 협곡은 그렇게 울어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구로베 글 임병선기자 bsnim@. ■ 윤봉길의사 암장지 들러보세요. ◆윤봉길 의사 암장지=상하이 홍코우 공원에서 폭탄테러를감행했던 윤봉길의사 암장지가 도야마에서 1시간 거리인 가나자와시 로다야마(野田山)공원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상하이에서 가나자와시로 압송된 윤 의사는 이곳에서 사형을 최종확정받고 총살형을 당했는데 윤 의사의 무덤이 있을 경우 대일 저항세력들에게 단결의 명분을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한 일제는 공원 입구 길목에 시체를암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92년에야 이곳 암장지가 확인됐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월·화 오후 5시,금·토오전 9시50분) 도야마로 직행한다.공항에서 도야마역까지는 버스로 20분거리.역에서 우나즈키까지 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돼 구로베 협곡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메이켄(名劍)온천은 이곳 특산물인 암어(岩魚)의 뼈를 갈아 만든 술 또한 유명하다.입욕료는 600엔(7,200원)이고 1박(2식포함)에 1만5,000엔(17만여원)인데 자연과 호흡하는 온천을 즐기기에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여기서 30분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바바다니(祖母谷)온천이 나온다.1박 8,000엔으로 싼 편. 또 도야마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하쿠바(白馬)는 올림픽을 치른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키 천국’이다.일본여행센터는 펜션,코티지,호텔 등으로 숙소를 차별화한 패키지 상품을 50만원대부터 판매한다.(02)7744-114
  • 대한항공, 亞 4개노선 신규취항

    대한항공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아시아지역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배정받은 신규노선 가운데 인천∼중국 우한,인천∼쿤밍,인천∼베트남 하노이,인천∼일본 아키타 등 4개 노선을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운항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일본 아키타현에는 오는 29일부터 주 3회(월·목·토요일),중국 우한 노선은 다음달 5일부터 주 2회(수·일요일) 운항한다. 또 중국 쿤밍에는 다음달 10일부터주 2회(월,금요일),하노이는 다음달 18일부터 주 2회(화·토요일) 운항을 개시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8일부터 인천∼광저우,부산∼베이징 등 두 개 노선의 운항횟수를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기업 허리띠 졸라매기 구체화

    대기업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인건비동결로 구체화되고 있다.경기침체에 더해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 여파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주요 기업들이 수당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월차 휴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혼신의노력을 쏟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2002년 경영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내년에도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아래 인력부문의 동결 지시를 내렸다.‘총 인력 동결,신규전략사업 제한적 충원’이란 대원칙을 제시함으로써 단순 저부가 인력의 정리 방침을 기정 사실화했다.이른바 ‘전략적퇴직관리시스템’이란 제도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공서열식의 승진을 지양하고 경영성과와 연동한 인사기조를유지할 예정이다.복리후생비 지급은 ‘필수불가결한’ 부문으로 최소화했다.내년에도 월차휴가를 이용한 매주 1,3주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해 월차수당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에 연월차를 이용해 쉬는 토요휴무제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도입했다.LG전자의 경우 토요휴무제로 연간 500억원 정도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LG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노조도 토요휴무제에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SK글로벌은 연차휴가를 쓰지 않아도 금전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았다.이는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기는 하지만,직원들이 될수록 연차휴가를 많이 사용토록 해보자는 취지에서다. 대한항공은 매주 부서별로 휴가 잔여 일수를 점검하며 부서장 책임 아래 사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부득이 휴가를 다 가지 못할 경우 사유서를 제출토록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연초에 사원들에게 휴가계획서를 받으면서 휴가수당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SK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월차 휴가를 쓰려 해도 말을 꺼내기 어려웠지만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휴가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아시아나 2,500억 긴급 지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자금난에 봉착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아시아나 채권단 관계자는 15일 “미 테러사태 이후 아시아나가 2금융권의 만기도래 기업어음(CP)에 대한 회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올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자금 등을 고려,총 2,50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측은 이달들어 종금사 등 2금융권이 만기도래 CP 100억∼200억원을 회수하는 바람에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해 왔으나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에 대한 상환자금 마련이 어려워짐에 따라 채권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단기자금 형태의 ‘브리지론’을 이번주중 1,000억원 규모로 먼저 지원한 뒤 매출채권을 담보로2,000억∼2,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브리지론을 바로 상환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박찬호 “다저스 떠날 준비 돼 있다”

    “시즌 초반 허리를 다쳐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말자’고 다지며 육체적 한계를 극복,정신적으로크게 성숙한 느낌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14일 오후 8시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1년여만에 귀국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박찬호는 “어느 팀에서 뛰고 싶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타자들이 좋아 투수가 승리 부담이 적은 팀”이라며 “시애틀 매리너스 같은 팀은 타자들이 잘해줘 몹시부럽다”고 대답,다저스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별탈없이 돌아와 기쁘다.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한다. [허리 상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팀 사정때문에 허리가 안좋은 상태에서 끝까지 등판해 무리를 했지만,한달 정도 쉬면 완전히 나을 것이다. [원하는 팀은] 매니저와 상의하지 않은 상태여서 말하기이르다.하지만 좋은 타자들이 많은 팀에서 뛰고 싶은 것은모든 투수들의 바람이다. [잔류할 뜻은] 말하지 않겠다. [힘들었던 경기는] 허리를 다친 뒤 첫 등판했던 5월 11일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다.경기 결과에 따라서 부상자명단에 오르느냐 마느냐가 결정됐기 때문이다.다행히 잘던지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했다.시즌초반 허리를 다쳐 매우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내면적으로 크게 성장한 느낌이다. 박찬호는 오는 23일까지 서울에 머물다 24일 고향 공주로내려가 제 2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를 참관한뒤 계혹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박찬호 14일 일시 귀국

    박찬호(LA 다저스)가 1년여만에 일시 귀국한다. 올 시즌을 마친 박찬호는 14일 오후 6시25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돌아와 고향 공주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취할 예정이다.국내에 머무는 동안 제 2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참관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일정을 세우지않은 박찬호는 이달 말쯤 LA로 돌아갈 계획이다. 올 시즌 36경기에 등판해 15승11패 방어율 3.50을 기록한박찬호는 지난해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7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실점 이내)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서 기량을 발휘했다.
  • 부처 홈페이지 ‘제기능 상실’

    일부 정부 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이 집단 이기주의의 성토장으로 변질,여론 수렴이라는 기본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는 단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상대 단체를 헐뜯고 있어 민원인들은 아예 의견개진조차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의사와 약사간에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의약분업을 둘러싸고 시작한 싸움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입에 담지 못할 욕소리가 난무,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사와 약사들은 복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도배질하고 있다.욕설까지 동원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다.약사를 ‘약싸개’(약을 싸는 사람)라 하고 의사를 ‘고름짜개’(고름을 짜는 사람)라 부르는 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않는다.서로간에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한다.게시판만 보면 의사와 약사는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하루에 약 300건의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90% 이상이 이들의 싸움이다.민원인들의 목소리는 이들의 싸움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는다. 이익단체들간의 사이버 설전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얼마전 항공노선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버상에서 한판 붙었다. 지난 8월초 건설교통부가 국제선 노선을 배분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조직적으로 상대방을 물어뜯었다.심지어 노동조합이 나서기도 했으며 정권과 결탁설까지 들먹이는 등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대한항공에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고,대한항공측은 아시아나항공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노벨상감 항공배분’ ‘아시아나만 황금날개’ ‘편파적 항공노선배분 규탄성명서’ 등 제목만 봐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싸움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2등급 판정이후 잠잠해졌다. 건교부 홈페이지는 또 택시업계와 콜밴 업체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시끄럽다.택시와 콜밴업계는 저마다 상대방이 자기네들의 승객을 빼앗고 있다며 서로를 욕하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도 남녀평등 문제를 놓고 남녀간에 말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욕설·비방 등이 있을 경우 삭제하겠다는 경고문구가 있으나 관리자는 함부로 삭제하지 못하고 있다.삭제했다가 더 많은 보복성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예 게시판을 폐쇄한 부처도 있다.정보통신부는 홈페이지에서 IMT사업자 선정 등을 둘러싼 사이버 설전이계속되자 게시판을 막아버렸다. 조규조 정통부 정보전산담당관은 “게시판의 글을 분석한결과 사이버 시위와 명예훼손 및 비방·고발이 60%를 넘었다”며 “토론과 정보교환의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운영해 왔으나 익명성을 악용,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 부득이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 시위가 가장 심한 복지부는 게시판 폐쇄를검토하지 않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게시판을 민원인들을 위한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dragon@
  • 기고/ 내가 본 네이폴 문학

    *** 제3세계의 현실 서구 시각서 조명. 200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V.S.네이폴(Naipaul)의 문학 세계는 그의 출신과 성장 배경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을 때 제대로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식민지의 노동력 공급의 필요성에 의해 인도인들을서인도 제도의 여러 섬으로 이주시킨 인도인 계약 노동자의 후손으로서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고 현재는 제3세계라고 규정할 수 있는 트리니다드에서 태어나서 자랐다.1950년 영국으로 유학한 이후 영국에 정착하여 현재까지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적 사실은 그의 문학이 과거의 식민지 역사나현재 식민시대 이후의 제3세계 문제를 영국을 비롯한 서구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말하자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그의 성공은 과거식민지 출신으로서 과거 또는 현재의 식민지 현실을 영국또는 서구의 독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낼 때 확보되는 것이다. 네이폴의 문학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주로 서구의 비평가들은 그의 문학이 식민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과거 서구 중심의 식민 역사를 비판적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서구의 진보적 지식인이나 제3세계 비평가들은 네이폴이 서구의 독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하여 자신의 출신지를 팔아먹는 매판적 작가라고 평하기도 한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는 ‘자유국가에서(In a Free State)’나 ‘거인의 도시(A Bend in the River)’를 보면 나이폴이 식민 시대 다음에 나타난 아프리카의 현실이 탐욕적이며 무능한 권력자에 의해 혼돈으로 치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네이폴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비서구 세계가 서구의 식민체제를 벗어났을 때 오히려 혼란이 야기된다는점을 말하고 있다.이는 네이폴이 객관적인 시각으로써 아프리카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네이폴 문학의 독자가 대부분 영국인임을 생각해 보면 과거식민지를 경영했던 영국인들의 현재의 아프리카 등지의 원주민 통치자들보다 더 잘했다는 생각을 영국인들이 갖게만드는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식민체제를 정당화하기도하는 것이다. 네이폴의 개인적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흉내내는사람들(The Mimic Men.한국서는 ‘흉내’로 번역)에서 식민시대의 반식민 운동은 웃음거리로 또 독립이후의 새나라 건설의 기획은 인종 갈등의 현실과 식민지 과거가 잔존한다는 사실에 의하여 실패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독자가 네이폴의 작품을읽을 때는 네이폴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구 비평가들의 평가와 나와 같은 제3세계 비평가들의평가가 각각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면네이폴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노벨상 위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전 세계적인 문학상이라는 의미에서 제3세계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도 동시에 서구 중심적인 문학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네이폴의 문학이 적절한 수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제3세계 출신 노벨상 작가와 마찬가지로 네이폴이 이 상을 받을 수 있는이유는 제3세계의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아니라 서구화된 제3세계인의시각을 서구의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이라고 위장된 서구 중심의 역사와 문화를 서구의 독자들에게 다시확인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고부응 교수 중앙대 영문과
  • 항공업계 지원 연말께 가능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처간 협의 및 관계규정미비 등으로 이르면 연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벌어진 항공기 자살테러 공격 이후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지난달 말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했다.건교부는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벌였으나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항공진흥법상의 근거조항이 미약하다는 예산처의 지적에 따라 법률개정 작업을 먼저 착수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달 중 관련 법률을 개정,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어서 이 개정안이 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일러야 연말추경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습불구 국적항공사 정상 운항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적 항공사들은별 타격이 없다.지난달 11일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대한 항공기 자살테러 이후 발이 묶이는 바람에 4일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70억,54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과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쟁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노선만 지장을 받을 뿐 다른 노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를 오가거나 경유하는 주3회의 화물기 노선을 러시아영공으로 변경했다. 또 중동의 유일한 노선인 인천∼카이로간은 전쟁 가능성에 대비,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갔다.유럽노선도 러시아 영공을 경유,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아프가니스탄 인근 타슈겐트에 여객편과화물편을 각각 주 1회씩 운항하고 있다. 9일 타슈켄트행 여객기가 결항됐으나 앞으로 정상 운항을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인접국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오가는 여객편은 이미 지난달 5일부터 운항을 중단시켰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이번 아프간 공격으로 영향을 받는 노선은 인천∼타슈켄트밖에 없지만 아직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기내 테러방지 대책 비상

    미국의 아프칸 공격에 따라 국내외 항공사들이 항공기 추가 테러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및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테러에 대비,조종실 출입문에 이중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하고 객실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조종실에서 객실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난 94년 폐지됐던 보안승무원을 의무적으로탑승시키는 한편 국제선 항공편 화물검색을 강화,수하물의20%를 무작위 추출,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항공기 자살 테러 공격을 받은 바 있는 미국 항공사들은여느 국가 못지 않게 테러 대비책에 부산하다. 지난달 11일 뉴욕 월드무역센터 빌딩에 대한 항공기 자살공격이 자행된 직후 미 교통부 항공안전신속대응팀은 자국항공사들에 대해 ‘90일 이내에 모든 항공기내 조종실 출입문을 외부로부터 접근을 금지시킬 수 있도록 개조하라’는 권고명령을 내렸다. 이에따라 각 항공사는 출입구에 쇠창살을 달거나 외부에서 조종석을 원격통신으로 차단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번 항공기 테러에 직접 피해를 입었던 유나이티드항공은 조종실 출입구에 쇠창살을 달아 출입을 원천 봉쇄했으며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지상에서 원격통신을 통해 출입을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은 조종실 보호를 위해 조종실과 승객실 사이 출입문에 특수 철창을 설치키로 했으며 알래스카항공도 이와비슷한 십자형 창살을 달기로 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최근 자체 개발한 ‘최신형 항공기 출입구 안전장치’를 전기종에 설치키로 했다. 노스웨스트는 미 연방항공청(FAA) 등과 협의, 이를 다른항공사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자칫 이같은 문제는 조종실 내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조종사의 탈출이 어렵고 외부에서도 접근이 불가능해 오히려 항공기 안전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와함께 각 항공사들이 객석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승객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美 아프간 공격/ 시민들 반응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시작된 8일 시민과 네티즌들은 “더 큰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면서 국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그러나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보복공격이 예견된 탓인지 사재기 등 눈에 띄는 동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쟁 조속히 끝나길=회사원 최규성씨(34)는 “테러는 뿌리뽑아야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더 큰 재앙을 부를 뿐”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황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경기가 이번 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주부 이은숙씨(48)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프카니스탄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게 돼 안타깝다”면서 “보복과 응징보다는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이 고향인 다이안(49·L어학원 강사)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공습으로 이어져 유감이지만 테러를뿌리뽑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미국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모임’에 글을 올린 육남석씨는 “이번 전쟁이 이슬람 국가와의 전면전으로 비화하거나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이 없기를간절히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평화·반전 시위 잇따라=‘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에 보복전쟁 중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평화의 쪽지’ 4,000여건을 전달하고 오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이 단체 전은주(全殷珠·30) 사무국장은 “미국은 당장 전쟁을 중단,전세계가 전쟁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기로운 대처 필요=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세계 경제 침체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서울대 외교학과 윤영관(尹永寬·50) 교수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분쟁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정치·경제적인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간에 사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각국의 지도자들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키스탄 교민 가족의 걱정=파키스탄에 혈육을 둔 국내가족들은 전쟁의 불똥이 파키스탄으로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미 테러 사건 이후 280여명의 교민들이 철수했고 현재 공관원 등 120여명만이 남아 있다.파키스탄 라오르 지방에서 살다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중순 남편 김석철씨(39·대우건설 과장)만 남겨둔 채 귀국한 김씨의 아내는 “매일 전화로 남편의 안부를 확인하고있지만 일손이 잡히지 않아 TV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 윤창수기자 hyun68@. ■주요시설 24시간 비상경계. 정부는 8일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대테러 대책을 논의,외국 공관과 국가 주요시설에 대해 24시간 비상경계에 들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한미국대사관 등 미국관련 주요시설에 대해 경계 및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전국 경찰에경계강화령을 내렸다.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에는 기존의 무장 경찰병력 3개 중대 300명 외에 아프간 공습직후인 이날 오전 2시쯤부터 경찰특공대의 무장 장갑차 1대가 긴급 배치됐다. 대사관주변에는 장갑차와 함께 무장 경찰병력과 폭발물탐지견이 순찰을 돌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계자는 “오늘이 미국의 휴일인 콜럼버스 데이어서 휴무중”이라면서 “9일부터 비자 발급등제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 미8군 기지 정문 좌우에도 무장경찰이 지키고있는 가운데 기지 사령부로 통하는 메인포스트 5번게이트바깥쪽에는 민간 경비원이,안쪽에는 미헌병들이 무장한 채이중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은 또 미국의 대테러 보복 전쟁에 지원의사를 표시한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 대사관과 서울 용산의 이슬람권관련시설 주변에 대한 순찰·경계활동도 강화됐다.한국방송공사와 중앙전파관리소 등 9개 주요 방송·통신시설에도 무장경찰 병력이 배치돼 경계에 돌입했다. 경찰은 112타격대와 경찰특공대,전경대 등 경찰작전부대에 대해서는 24시간 출동태세를 유지토록 했다. 한편 건교부는 기존의 비상대책반을 수송대책반과 해외건설대책반 등 2개반으로 늘리는 한편,지방공항의 내·외곽경비요원을 늘리고 탑승교 출입문 통제와 화물청사 지역의검문검색과 순찰활동을 강화토록 시달했다.특히 국적항공사에 대한 테러에 대비,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의 승객과 화물에대한 출발지 검색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
  • 항공기 보안요원 동승 부활될듯

    보안 승무원의 국적 항공기 동승이 7년만에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공항경찰대,세관,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서울지방항공청,항공사로 구성된 인천공항 보안대책협의회는8일 항공사운영위원회(AOC)를 열고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국제선부터 전기충격기 또는 고무탄환 권총을 휴대한 기내보안유지 요원을 투입키로 했다.보안승무원 동승은 지난 97년 폐지됐었다. 인천공항 당국은 아울러 미주노선 항공편에만 실시하던출발 게이트의 3차 보안검색을 전 노선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테러 참사 직후 배치했다가 철수시켰던 경찰특공대 장갑차를 여객터미널 1층 중앙에 재배치했으며,자동총기를소지한 공항경찰대원을 165명에서 500여명으로 늘려 4명씩조를 편성해 여객터미널 곳곳을 순찰토록 했다. 공항 내·외곽 60여곳의 경비도 강화했다. 한편 이날 공항 항공사 창구에는 항공기 출발과 도착 스케줄을 묻는 예약 승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대한항공 예약부 직원 이모씨(35)는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3만7,000건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군이 공군기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아프간 인접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등 ‘공격권’ 항로와 겹칠가능성이 큰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의 일부 항공기가 긴급회항하거나 우회 또는 지연됐을 뿐 대부분의 노선은 정상운항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 인천을 출발,우즈벡의타슈켄트로 향하던 대한항공 화물기 517편은 중국 영공까지 갔다가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아시아나도 8일 오전 7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우즈벡 상공을 지나 입국할 예정이던 여객기 594편에 대해 앵커리지로 우회토록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항공사 빚 30억弗 보증

    정부는 지난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미 테러사건 여파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5억달러씩 총30억달러 한도의 보상금 채무를 보증하는 국가보증동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사태 이후 항공보험사들이 항공기사고로 피해를 입은 제3자에 대한 보험한도를 10억∼15억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대폭 낮춘 반면 국내항공사에 비행기를 임대해준 외국회사들이 종전과 같은 보상한도(15억달러)를 요구하며 비행기 운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제프리 이멜트의 서울 행보/ GE 회장은 역시 ‘巨物’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회장은 서울에서도 ‘거물’이었다.지난 4일 오후 한국을 찾은 제프리 이멜트 GE회장(45)은 5일 하루 사이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구본무(具本茂) LG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회장 등 국내 거물급 인사를 두루 만나며 한국에서 세계 최대 기업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전 먼저 청와대를 예방한 뒤 곧바로현대·기아차 정 회장을 만났다. 이어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삼성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생활가전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멜트 회장은 오후 들어 구 회장,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잇따라 면담을 가졌다.구 회장은 면담에서 “잭 웰치 전 회장의 재임 때부터 양사가 맺어온 가전사업 부문 등에서 긴밀한 현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욱 발전된 사업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이 오후 6시부터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주최한칵테일 리셉션에는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심이택(沈二澤) 대한항공 사장,박삼구(朴三九)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등 1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재계 관계자는 “국내 재계와 관계의 주요인사들도 모두 무척 바쁜 분들인데도 이처럼 많은 만남이이뤄진 것은 상당수가 이멜트 회장의 일정에 맞춰 일부러시간을 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도 GE회장의비중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항공업계 고강도 구조조정 요구

    정부가 항공업계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5일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연말까지 예상되는 누적적자를 감당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구조조정 강도를 한층 높여 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연말까지 9,000억원의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1,000억원 ▲인력·조직 구조조정 130억원 등 1,295억원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매각 185억원 ▲투자 비용과 소모성 비용 절감 114억원 등 575억원의 자구계획을 마련했지만예상 적자액 3,700억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실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채무상환 연장 등을 재정경제부와 협의중”이라며 “업계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으면 재정적·금융적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항공사 노선감축·요금인상 추진…제주관광 타격 우려높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에 따른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비수익 노선 감축,비즈니스좌석제 도입,전쟁보험료 부과 등 사실상의 요금인상 계획을 추진하고 나서 제주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3일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일부터 비수익 노선이라는 이유로 제주∼군산 노선을 중단하고 제주∼상하이(上海) 노선에 대해서도 운항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제주∼군산 노선 중단과 함께 오는 29일부터는 제주∼홍콩 노선을 끊을 계획이다. 두 항공사는 앞으로도 국내외 비수익 노선들에 대한 운항중단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운항중단 노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두 항공사는 이와함께 17일부터는 1,900원씩인 전쟁보험료를 승객들에게 부과하고 일반좌석보다 19%정도 비싼 비즈니스좌석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모든 노선의 항공료가 오르게 됐다. 건설교통부마저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일정액의 소음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이어서 제주도민들과관광객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항공료 인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아시아나 항공사 소속 5명 실직자 쉼터 추석잔치 마련

    “아저씨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래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실직자 쉼터 ‘내일을 여는 집’에서 생활하는 박영규군(9)은 27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조리사와 승무원들이 마련한 ‘추석맞이 만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영규군의 여동생 지영양(7)도 “비행기를 타야만 먹을 수 있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이들 오누이는 노점상인 홀어머니(44) 밑에서 끼니마저 잇기 어려워지자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결손가정 어린이 45명도 ‘특별 요리’를 만끽했다.9월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기내식 조리사 5명이 정성들여 만든 축하 생일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지었다.조리사 임희빈(任熙彬·33·여)씨는 “이곳에 있는 아동들이 ‘잘 먹고 잘 놀자’라는 가훈(家訓)대로 구김살 없이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의 ‘작은 한가위 잔치’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부서인 케이터링사업팀 소속 임직원들이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여만원으로 마련됐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모(李埈模)목사는 “힘이닿는대로 애쓰고는 있지만 욕심 만큼 다 못해주는 형편”이라면서 “어린이들이 따뜻한 이웃 사랑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항공기 복행 30% 조종미숙 탓

    국내 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공기의 재착륙 시도(복행) 중 30% 정도는 고도처리 미흡,활주로 중심 이탈 등 조종사의 조종미숙 때문이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이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김포·김해·제주·여수·울산·목포·속초 등 8개 공항에서 올 1월부터 7월까지 이뤄진 항공기 재착륙 시도는 283회였다. 이중 기상악화에 따른 재착륙은 174회(61%)였으며 조종미숙으로 인한 재착륙은 29%인 84회에 달했다. 조종미숙은 고도처리 미흡 28회(10%),활주로 중심 이탈 22회(8%),활주로 미식별 21회(7%),속도처리 미흡 6회(2%),착륙자세 불안정 7회(2%) 등이었다. 공항별로는 김해공항이 70회로 가장 많았고 이중 조종미숙이 50회를 차지,공항 자체에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21회,아시아나항공이 62회였다. 안 의원은 “조종사의 조종미숙에 따른 재착륙 시도가 30%나 된다는 것은 조종사 재교육 훈련이 제대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조종사에 대한철저한 재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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