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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외펀드 이용 외화 차입 대기업 5곳 적발

    대기업들이 조세회피지역에 역외펀드를 만들어 외화를 차입,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26일 역외펀드를 설립,불법 운영해 온 나래이동통신과 아시아나항공,코오롱㈜,동아창업투자,동양메이저㈜ 등 5개사를 적발,이중 나래이동통신 전 대표 이홍선(41)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래이동통신과 동양메이저㈜ 등 두 법인은 벌금 5000만원에,아시아나항공과 코오롱㈜,동아창업투자 등 3개 기업의 대표 및 법인을 벌금 2000만∼3000만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나래이동통신은 지난 97∼99년 조세회피지역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섬에 역외펀드 3곳을 설립한 뒤 지배주주 주식 소유제한을 피하기 위해 이 펀드를 통해 몰래 회사 지분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95년 1월부터 케이만군도 등지에 설립한 역외펀드 4곳을 통해 해외 자회사 등에 자금지원을 했으며,아시아나항공은 자금조달을 위해,코오롱은 변제자금 마련을 위해,동아창투는 외자유치를 위해 각각 역외펀드를 불법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일부 대기업은 역외펀드에 자금을 보낸 뒤 증권·금융거래에 별다른 제한규정을 받지 않는 외국인으로 가장,국내 기업에 자금을 다시 유입시켜 이를 ‘외자유치’라고 홍보,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역외펀드를 이용,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거나 금지된 외화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역외펀드 설립 현황과 운용실태를 정기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수출입 금융 ‘비상’/ SK, 전산마비 우려 월급 미리지급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으로 전산망 작동 중단이 우려되면서 조흥은행과 거래해 온 기업들의 대출 및 결제,수출입 금융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금호와 롯데그룹을 비롯한 상당수 대기업들은 전산망 작동이 중단되면 금융업무 마비와 25일의 급여지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거래은행 대체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전산망이 마비되면 수·출입 대금 거래나 단기자금 운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시아나항공도 25일 직원 봉급지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개인별로 지정한 타 은행을 통한 대체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긴급 자금을 이미 인출해 놓았지만 다른 자금거래가 필요할 경우 국민은행 등 당좌계좌를 개설한 타 은행을 통해 거래하기로 했다. LG건설도 전산망 마비사태가 발생하면 조흥은행 외에 당좌거래를 트고 있는 외환은행을 통해 자금이체 및 급여지급을 해 업무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종합상사들은 수출·입 금융 차질 방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조흥은행과 거래를 중단했고,삼성물산도 신용장(L/C) 매입 의뢰(네고) 등의 거래를 다른 은행으로 돌렸다. 조흥은행에서 임·직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SK㈜는 전산망 마비가 우려되면서 21일이던 급여지급일을 19일로 앞당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환율 1190원대 붕괴… 원高 ‘비상’ / 수출업체 3곳중 1곳 ‘허덕’

    원화가치가 치솟아 수출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원고’(圓高)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에는 원화가치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달러 대비 원화환율 1190원대가 무너졌다.달러 가치 하락이라는 외생변수로 시작된 이같은 원고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기업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차업계 1100원이하땐 팔수록 적자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원화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마지노선인 11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차를 팔면 적자가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임금삭감 등 원가절감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은 달러 대신 유로화 결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또 선박 견적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고 결제 시점을 조정하는 등 ‘원고파고’에 대비하고 있다.LG상사는 환율 하락이 6개월 이상 가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기준환율을 1100원으로 잡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10원 내리면 110억 환차익 해운업계는 대부분 20억∼30억달러의 외화부채가 있어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원고로 외화 운임수입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지만 외화부채 이자 부담이 줄어 손실 보다는 혜택이 많다.”면서 “그러나 연말 결산 때에는 환차손으로 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업계는 원고의 수혜업종이다.외화 부채가 많아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순 외화부채가 14억달러인 대한항공은 연평균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110억원의 환차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관계자는 “연초 기준환율을 1200원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아직 환차익이 없는 편”이라며 “향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환차익이 난다.”고 밝혔다. 1225원으로 기준환율을 잡은 아시아나항공도 연평균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7억원가량의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정부개입등 장기전 대비를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조사 결과 수출업계의 적정 환율은 평균 1229원.그러나 현재 환율은 1180원대다.이로 인해 수출업체 3곳중 1곳이 채산성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다행히 엔화도 강세여서 일본 상품과의 경쟁에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위안화.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는 위안화의 약세로 이어져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원고의 경험이 적어 내성이 없다.실제로 수출업체의 70%가 환 위험을 관리하지 않아 환율이 추가로 떨어지면 수출을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 노진호 선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기업도 원고에 대비,위험회피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외화부채를 일정수준 유지하거나 선물환 거래 전문가를 양성,이를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환율변동 보험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김성곤 주현진 김경두기자 sunggone@
  • 마일리지 일방변경 약관 무효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고객이 쌓아놓은 마일리지 보너스를 소급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약관조항을 불공정약관으로 규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이들 항공사는 약관을 통해 고객들이 적립한 마일리지의 제공 기준을 3개월 전 고지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이미 축적된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6개월간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약관에 따라 2004년부터 마일리지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정위는 항공사가 부당하게 일방적·사후적 조치에 의해 마일리지 가치를 소급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며 약관법을 위반한 무효규정이라고 결정이유를 밝혔다.지난해 말 현재 항공사의 잔여 마일리지는 약 1561억 마일로 총 가치는 무려 3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스 주춤… 中사업 기지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손을 놓다시피했던 중국 관련 사업을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특히 국내 기업들은 사스로 인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잰 걸음으로 중국 행(行)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쑤저우 LCD공장 곧 가동 삼성전자는 이달 초 LCD사업부,시스템가전사업부 등 임직원 30여명이 쑤저우·상하이 등을 다녀왔다.다음주에는 반도체사업부 임원들이 중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도 9일부터 베이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장 금지령을 풀었다. 효성 역시 상하이에서 광둥으로의 통행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에서 광둥지역으로의 출장 제한을 최근 해제했다.중국 출장시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 등 중국 출장을 제한해온 코오롱도 최근 다시 자유롭게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이밖에 삼성물산과 LG종합상사도 중국 출장 여부를 직원들 판단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쑤저우 LCD모듈 공장 가동 시기를 한달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LCD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중국내 수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쑤저우 공장에서는 일단 월 5만장의 TFT-LCD 모듈을 생산하고,추후 월 20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관계자는 “사스 때문에 본격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사스가 진정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가동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사랑해요,중국(I LOVE CHINA)’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 중앙방송인 CCTV의 프라임타임대에 공익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항공사들 승객늘어 중단된 노선 재개 항공사들도 중국노선 승객이 늘면서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중국 19개 노선 가운데 중단된 9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부터 재개할 방침이다.관계자는 “이달 들어 중국 노선 탑승률이 51%로 지난달의 37%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도 인천∼시안 등 중국 8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중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차와 북경기차의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기차는 사스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월 말부터 3시간 정도 단축시켰던 생산라인 작업을 최근 다시 정상화하고,주간과 야간 각각 10시간씩 조업에 들어갔다.또 다음달 중 딜러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방송에도 광고를 시작하기로 했다.신세계 E마트도 최근 사스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매장 설계,물건 확보 등 상하이 2호점 출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이번 사스 파동으로 더욱 크게 부각됐다.”면서 “‘사스 이후’를 노린 우리 기업들의 중국사업 확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사회 플러스 / 사스중단 항공노선 새달 운항 재개

    국내 항공사들이 이라크전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중단했던 노선운항을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대한항공은 4일 이라크전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중 인천∼두바이 운항을 5월에 실시한데 이어 7월21일부터 두바이∼카이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나가사키 구간은 오는 7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7월20일부터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사스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된 인천∼시안 등 중국 8개노선의 운항을 7월중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7월부터 현재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하고 타이베이와 방콕노선은 7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 현충일 연휴 ‘신바람 제주’

    현충일 연휴기간에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또 한차례 북새통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의 김포∼제주,부산∼제주 등 항공노선에 정기편 846편 외에 261편의 특별기를 운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정기편 462편 외에 제주 도착 88편,출발 89편 등 총 177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대한항공은 특히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6일과 8일에는 각각 도착 31편과 출발 38편의 특별기를 운항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에 정기편 384편 외에 제주 도착·출발편에 각각 42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이들 항공기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선 상태다.도내 관광호텔 예약 역시 6일과 7일의 경우 95%를 넘었다.골프장은 100% 예약이 끝났으며 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도 98%를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현충일 연휴기간중 8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기업 경영목표 다시짠다

    대기업들이 연초에 세웠던 경영 목표치를 잇따라 수정하고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자동차,이동통신업체들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경영 목표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핍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업계획 축소를 추진중이다.항공수요 격감으로 올 매출액 2조 7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다음달 중순쯤 4단계 경영 시나리오별 수정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사스의 여파로 동남아 및 중국 노선의 운휴(運休)를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를 반영,수출 비중을 올리고 내수판매는 줄이는 수정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관계자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당초 49만대에서 3만대를 줄이는 대신 수출은 3만대 늘어난 54만 7000대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격경영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KTF는 지난 1·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경영진단에 들어갔다.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정 경영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올해 투자총액을 2조 4900억원에서 1조 9500억원으로 내려 잡고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투자액을 연초 발표한 5200억원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조선,철강 등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지난 1분기에 올 매출액 절반 이상을 달성한 조선업계는 무리한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로 입장을 선회했다.한진중공업은 납기,선가 등을 고려한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INI스틸은 최근 당초 계획보다 매출액은 6%(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12%(3418억원) 늘리는 경영 수정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68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주에 상향 목표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 플러스 / 마일리지 공제할인 이벤트

    아시아나항공은 26일부터 7월4일까지 일본·동남아 노선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공제할인 이벤트를 갖는다.이 기간에 마일리지를 이용해 일반선 항공권을 살 경우 한·일 구간은 1만 5000(기존 3만 5000마일리지)마일리지,사이판·방콕·호치민 등 동남아 구간은 3만(기존 4만 5000마일리지)마일리지만 있으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 남북 경추위 이모저모 / 南 완강… 北 비공식적 유감 표명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회담 일정 마지막날인 22일까지도 북한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의 여파때문에 계속 난항을 겪었다. 19일 회담이 중단된 뒤 물밑 접촉해온 남북은 이날 오후부터 실무접촉을 갖는 등 공식 대좌를 시작,회담 타결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계속 남겨뒀다. ●공식 및 막후 접촉 북측에서 오전 11시쯤 대표 접촉을 제의해옴에 따라 우리측의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김해종 총리실 심의관,북측의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이 오후 2시42분부터 실무접촉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유감 표명 수위와 이의 공개 방식 등을 놓고 협의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위협 발언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하고 “일단 북측의 얘기를 들어본 뒤 우리측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밤 수석대표 접촉이후 남북은 다양한 방식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접촉을 통해 남측은 최후통첩 성격의 협상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북한측의 재난 발언에 대한 해명 수준을 어느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북측이 제기한 ‘추가적 조치’에 대한 설명을 어느 선에서 할 수 있는가로 전해졌다.그러나 북측은 남측의 요구에 대해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정부 대응과 출발 지연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경추위 상황이 자세히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서는 남북대화 유지의 필요성과 ‘새로운 회담’ 문화 등을 둘러싸고 강·온 양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아시아나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시간을 계속 늦췄다.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북측과 비행기 이륙 시간,버스로의 이동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 불황 ‘깊은 골’/ 제조업 1분기 순익 21% ‘뚝’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종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던 금융업종은 카드연체율 증가 및 SK글로벌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장법인의 의료정밀·철강금속과 등록법인의 인터넷·반도체업종 등은 호황을 누려 2분기에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IT수출 부진… 삼성전자 순익 88% 감소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어 북핵 문제로 대외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을 영위하는 상장법인 466개사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물론,순이익도 반도체 경기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1조 8000억원(20.72%) 줄었다.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7772억원(87.7%)이나 급감,전체 순익 감소액의 42.99%를 차지했다.하이닉스반도체도 1조 4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반도체 등 IT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점을 실감케 했다. 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59개로,흑자로 바뀐 회사(34개)보다 훨씬 많았다.41개사는 적자를 이어갔다. 등록법인중 제조업 654개사도 KTF의 순익 감소,아시아나항공의 적자로 순이익이 56.7% 감소했다.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119개로 흑자로 전환한 업체(62개)의 2배 가까이 됐다. ●금융업 7542억 적자로 돌아서 상장법인중 은행 등 금융업 13개사는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신용카드사의 적자 확대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대손상각에 발목이 잡혀 적자로 전환했다.매출액은 12조 3515억원으로 28.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5.42% 급감했다.순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2995억원 규모에서 4486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등록법인 가운데 금융업종 15개사도 매출액은 20% 늘었으나 모두 적자로 전환,3056억원 순손실을 냈다.국민카드가 72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대규모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0대 그룹,실적악화 주도 삼성그룹 등 10대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5% 감소한 39조 5990억원에 그쳤다.순이익도 2조 1771억원으로 35.81%나 줄어 실적악화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30.24% 줄어든 15조 925억원,순익은 38% 감소한 1조 3930억원을 기록했다.삼성그룹의 매출·순익 감소분은 1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각각 74%·70%를 차지했다. SK글로벌 문제로 홍역을 치른 SK그룹의 순익도 5495억원으로 9.73% 줄었다.한진·금호그룹은 각각 2574억원·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의료정밀·철강금속·인터넷은 호황 상장법인중 의료정밀,철강금속,통신업은 순익이 각각 145.66%,80.08%,45.64% 늘어 호황을 누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업종,반도체,운송장비·부품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특히 네오위즈·NHN·옥션·다음·KTH 등의 인터넷업종은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순익증가율도 각각 153%,1885%에 이르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1분기 실적 명암 / 배는 날고 비행기는 ‘잠수’

    ‘배는 날고 비행기는 가라앉고’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업종별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항공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또 상사,정유업계는 ‘잘 나가는’ 선두기업보다 후발기업들이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통은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업계 순위가 바뀌었다. ●조선 ‘웃고’,항공 ‘울고’ 지난해 말부터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업계가 올 1·4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늘어났다.한진중공업은 매출액이 3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소폭 늘어났지만 순이익(158억원)은 무려 12배나 증가했다.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13억원,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손실이 45억원,경상손실 1751억원,순손실 1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도 영업손실 114억원,경상손실 519억원,순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사스 여파로 2·4분기 실적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부터 국제선 탑승률은 예년보다 평균 15%이상 떨어졌으며 예약률도 60%대에 머물고 있다. ●후발기업들의 반란(?) 워크아웃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업계에서 실적이 뛰어났다.1·4분기 순이익이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보다 무려 26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308억원,경상이익 1276억원,순이익 1089억원이 각각 줄었다. 삼성물산도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40억원,건설부문 3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는 1·4분기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지난해 적자(15억원)에서 벗어났다.반면 정유업계 1위인 SK㈜는 SK글로벌 사태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493억원)나 줄었다. ●유통은 신세계,롯데 순으로 신세계가 새 회계기준 덕분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의 매출 호조로 1·4분기 매출액이 1조 3970억원으로 롯데쇼핑(8887억원)보다 5000억원이상 많았다.임대수수료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직매입 위주의 신세계 매출은 감소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롯데가 각각 1889억원과 1254억원을 기록,신세계(1093억원,689억원)보다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지식창고] www.ODsay.com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신의 노여움을 사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을 소모한다. 오디세이(www.ODsay.com)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종합 대중교통 정보 포털사이트이다.사이트명은 오디세이아를 연상케 하면서도,출발지(Origin)와 도착지(Destination),말하다(SAY)를 합성해서 만들었다.사용자가 지도나 문자 입력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방법과 소요 예상시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과 인천·대구·부산 등 6대 광역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앞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오디세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로장보기술측은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을 통합한 대중교통 종합안내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웹서브웨이(www.websubway.co.kr)도 가 볼만하다.대중교통 관련 사이트는 버스와 기차노선,시간표등을 제공하는 서울고속터미널(www.exterminal.co.kr),철도청(www.korail.go.kr) 등이 있다.티켓 예매도 가능하다.한국도로공사(www.freeway.co.kr)는 고속도로나 국도의 교통 상황을 문자·동영상으로 제공한다.주유소나 휴게소,구간별 통행요금도 알 수 있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비행기를 이용할 때 편리한 사이트.국내선·국외선을 고르고 출발 일자,출발지,도착지를 선택하면 항공사별 요금이 가격순으로 정렬된다. 잔여 좌석 여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예매도 할 수 있다.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이나 아시아나항공(flyasiana.com)에서 직접 검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3분에 한대꼴 이착륙… 관제 초비상 / 진땀흘린 제주공항

    제주 국제공항이 5일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홍콩과 중국 등 동남아지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를 피해 제주로 몰렸던 국내외 관광객 3만 7000여명이 이날 한꺼번에 제주를 빠져 나가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것.지금까지 제주공항 이용기록은 지난해 4월7일의 2만 2001명이 최고다.이로써 1946년 1월 민간항공기가 첫 취항한 이래 57년 만에 가장 많은 공항 출발이용객을 기록하는 등 제주공항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공항 관제사들을 비롯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공항경찰대 등 공항 관계자들도 긴장 속에 진땀나는 하루를 보냈다. ●하루 수용능력의 2배 하루 수용능력이 2만명인 출발대합실과 항공기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격리대합실은 티켓을 확인하거나 먼저 자리를 배정받으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공항면세점도 밀려드는 고객들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특히 오후 3시부터는 귀경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부터 출발장 입구까지는 물론이고 신분검색대,X레이검색대,탑승구까지 정체 현상을 빚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원활한 수속을 위해 이날 처음으로 국내선 대합실에 8개의 임시 탑승수속 카운터를 설치,운영하기도 했다.면세점도 개설 이래 가장 많은 5500여명이 찾아 5억원 가까운 매출실적을 올렸다.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승객이 폭주하면서 수용능력을 초과한 제주공항은 큰 혼잡에도 다행히 안전사고는 없었다.이날 하루 동안 제주공항을 오간 여객기 수는 총 333편.평일의 200편을 크게 초과한 수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출발 국내선 정기편 105편 외에 특별기 48편 등 153편을 투입해 제주를 떠나는 관광객들을 실어날랐다.또 이날 국내선 154편과 국제선 왕복 26편이 이·착륙했다. ●사스여파… 밤10시까지 333편 오전 7시 김포발 대한항공 KE1289편을 시작으로 오후 10시10분 일본 후쿠오카(福岡)발 대한항공 KE2782편이 마지막으로 착륙하는 등 시간당 평균 22편이 뜨고 내렸다.오후 2시 이후 시간대에 비행기가 집중적으로 몰려 평균 4∼5대의 비행기가 5∼10분 간격으로 활주로를 이착륙했다.특히 이착륙 활주로를 비행기가 동시에 뜨고 내리는 경우도 9차례나 돼 자칫 관제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로 인해 공항내 동서활주로(3㎞)와 남북활주로(3㎞),유도로(3.5㎞) 그리고 항공기 17대 수용능력의 계류장 등은 이착륙과 탑승하는 승객들로 거의 쉴틈이 없었다. 다행히 제주공항은 이날 강한 옆바람이 없어 관제탑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활주로에 옆바람이 불면 이착륙 방향을 바꾸느라 최대 5분가량이 소요돼 이날처럼 관제가 몰리면 수용한계를 벗어날 것으로 우려됐었다. 공항 관제탑은 이날 타워 4명,레이더 4명 등 8명의 정원을 13명으로 늘려 교통정리에 들어갔으며 공항경찰대도 기동순찰조를 늘리는 등 비상근무로 하루를 보냈다. 허익만 관제탑장은 “이날 하루 15시간 동안의 관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비번자들이 모두 출근하는 등 모처럼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별장터 100평에서 오피스텔까지 경품 / 불황탈출 마케팅 요지경

    ‘100평 땅부터 1만원짜리 특급호텔 객실료까지’ 불황탈출을 노린 기업들의 고가 경품제공과 파격세일 행태가 요지경이다. 이러한 파격세일이나 경품제공은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보다 사행심을 조장하고 청소년 정서를 해치는 등의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호텔연회장 ‘땡처리' 장소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직격탄’을 맞은 특급호텔업계에 생존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은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매일 7번째 온라인 예약자를 대상으로 스위트룸을 제외한 일반 객실을 1만원에 판매한다.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10일까지 일반 객실에 투숙하는 내국인 가운데 매일 2명을 추첨,하루 숙박료가 220만∼850만원인 스위트룸으로 객실을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이밖에 쉐라톤워커힐호텔과 서울힐튼호텔은 대형 연회장의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땡처리’ 업자에게 장소를 빌려주기까지 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도 파격 세일과 깜짝 이벤트로 고객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아시아나항공은 부산∼선양 노선에 40%까지 항공권을 할인해 준다.롯데관광은 동남아지역 패키지 상품을 최고 60%이상 내렸다.방콕·파타야 5박6일 상품이 19만 9000원에 불과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볼보코리아 딜러인 프리미어모터스는 볼보자동차 구매고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주도 별장터 100평(평당 5만원)씩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도 11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85명을 추첨해 HD급 LG평면TV와 트롬세탁기,명품 핸드백 등을 준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이달까지 GE냉장고를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 휘슬러 주방용품 사은품과 GE모노그램 와인냉장고 등의 풍성한 경품을, 혼수고객에게는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컨버터블 웨딩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호텔형 임대 주거시설 전문업체인 ㈜코업은 지난달 오피스텔을 롯데백화점 세일행사에 경품으로 내놨다.12평형으로 분양가가 8300만원이다. ●시민단체 “한국은 경품공화국.”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의 마구잡이 경품 행사가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세일과 경품을 앞세워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과소비를 부추기는 일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도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가 경품공화국이 된 느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숨죽인 승객 체온계 대자 ‘움찔’ / 인천공항 검역현장 르포

    사스 추정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입국했다고 발표된 지 하루 만인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한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 OZ3323편.201명의 승객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38도 입니다.2차 검역을 받으세요” 승객들은 검역원의 안내에 따라 두줄로 길게 늘어서 차례로 체온을 측정했다.디지털 체온계를 귀에 갖다댈 때마다 승객들은 움찔하면서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38도입니다.손님은 이쪽으로 따로 서서 2차 검역을 기다리시죠.”검역원의 말에 승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쪽으로 쏠렸다.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승객 고모(25·여)씨는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씨는 울상을 지으며 “열이 많은 편이지만 아픈데도 없는데,제가 사스인가요.”라고 물었다.검역원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잠시 후 오른쪽 줄에서도 강모(16)양의 체온이 37.9도로 나오자 승객들은 다시 한번 술렁거렸다.아버지(44)는 “아닐 겁니다.아닐 겁니다.”라고 되뇌이며 출입국심사대 부근 사무실에 마련된 2차 검역소 앞을 서성댔다. ●“사스 추정환자 입국 이후 입국장은 전쟁중” 2차 검사는 20분 남짓 진행됐다.다행히 고씨와 강양은 모두 단순 감기 초기환자로 판명됐다.고씨는 “살면서 이렇게 긴장된 순간은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검역원들도 “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항검역소는 일교차를 고려,오전에는 37.5도,오후엔 37.7도 이상인 승객을 대상으로 2차 검역을 한다.당초 38도 이상 승객이 2차 검역 대상으로 분류됐지만,사스추정 환자가 입국한 29일 이후 검역이 강화됐다. 한 검역원은 “어제 추정환자 입국 이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여객기가 들어올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상체온자도 열적외선 카메라로 2차 검사 체온검사를 마친 승객들은 출국심사대로 향하는 무빙워크(moving walk) 앞에서 열적외선 카메라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이 카메라는 지난 27일 구형 카메라와 교체된 3000만원짜리 첨단 기기다.고열이 있는 승객이 카메라를 통과하면 화면에 파란색이 표시된다.OZ 3323편의 승객들은 전원 통과했다. 한 검역원은 “군사용으로 제작됐지만,사스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사스는 곧 전쟁인 셈”이라고 말했다. ●검역원도 한바탕 전쟁 검역원들은 승객들이 한차례 지나가고 나면 손을 비누로 씻고 디지털 체온계와 장갑 등 모든 장비를 새것으로 바꾼다.검역원 김모씨는 “중국발 비행기가 들어오면 바짝 긴장한다.”고 했다. 당초 30여명이던 검역원은 발병 위기가 커지면서 50여명으로 늘어났다.업무량이 늘어나면서 2교대로 40시간씩 근무하고 있어 모두 몸살이 날 정도다.한 검역원은 “해열제를 먹은 환자는 자진 신고를 하지 않으면 체크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기침을 하거나 호흡이 곤란한 환자도 본인이 검역질문서 문항에 기재하지 않으면 걸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국내 항공사 中유학생 특별수송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이 계속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특별 수송작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5월 3일까지 베이징에 특별기 10대를 투입,베이징대학 휴교 등으로 귀국 예정인 유학생 및 단기 어학연수생 80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베이징∼인천 노선에 투입하던 기존 284석 규모의 B747콤비 기종 대신 418석 규모의 B747-400 기종을 투입해 이달말까지 이 노선 수송규모를 910석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문기자 km@
  • ‘베이징 봉쇄령’ 안팎/시민들 ‘사스 패닉’ 脫베이징 긴 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외신|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23일 베이징을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철도역과 버스정류장,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것은 보다 강력한 조치에 앞선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 시당국의 초·중·고교 휴교령이 23일 그동안 두려움을 숨겨왔던 베이징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베이징시내 철도역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간단한 여행가방만 달랑 챙겨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아직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베이징 시민들은 행선지에는 상관없이 이날중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에 한 자리라도 얻으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어렵게 기차표를 구한 허난성 출신의 덩파오는 “두달반전에 베이징에 와 좋은 일자리를 구했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사스에 걸리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시라도 빨리 베이징을 떠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대학생 차오수(20)는 “기차가 6시간 뒤에 출발하지만 역사 안에서 기다리기조차 무섭다.”고 말했다. 사스 예방과 처리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전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팀을 파견하고 성간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그러나 당국은 당초 취소했던 노동절 연휴를 1주일에서 5일로 단축 시행하기로 결정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주재원 가족도 잇따라 귀국길에 베이징 소재 대학들에 이어 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면서 한국 등 각국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우두(首都)공항이 북적였다. 대한항공 중국본부의 신현오(申鉉旿) 부장은 서울·베이징간 노선 항공기를 418명 정원의 대형 점보기로 교체했는데도 앞으로 며칠간 좌석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쳐 오는 28일까지 최소한 3000∼4000여명의 학생들이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사스 확산 추이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불필요한 심리적 공황상태와 동요를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한국대사관은 유학생 귀국행렬이 더 늘어나면 특별기를 운항하기 위해 중국민항 총국과 증편을 협의하고 있다. 상사별로는 광둥(廣東)성 지역에서 SK,LG 등 대기업들이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을 귀국시켰고,베이징에서는 현재 수출입은행만 원하는 경우 가족들이 철수했다. 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는 상인과 손님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했고,상가를 찾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 ●“사스 치료효과” 김치 중국특수 중국을 강타한 사스로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가 베이징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김치와 마늘이 사스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인들이 앞다퉈 구입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의 서울마트,우래식품 등 김치 판매업소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50%까지늘면서 때아닌 ‘김치 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지의 대표적 할인매장인 까르푸에서는 한국 수입김치가 지난주 4박스(500g짜리 15봉지)에서 이번주는 10박스로 주문이 250%나 늘었다. ●홍콩 15억弗 경기부양책 긴급 발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홍콩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3일 15억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을 긴급 발표했다.홍콩 정부는 또 단기 저리 대출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춰주는 한편 세금과 공과금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격리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로 구금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싱가포르 최대의 슈퍼마켓 NTUC 페어프라이스는 23일 야채도매시장인 파시르 판장의 폐쇄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29일까지 야채 및 과일에 대한 1인당 구매 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oilman@
  • “5월 황금연휴 지갑을 털어라”/ 백화점·할인점 특수잡기 총력 제주등 호텔·콘도 예약률100%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으로 이어지는 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레저 업계가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또 유통업계는 특수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여행업계는 지난 달 이라크전 및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됐으나 5월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는 5월 첫주 및 둘째주 상품의 경우 사스에도 불구하고 괌·사이판 및 태국 푸켓,필리핀 세부 상품을 4월 상품 보다 2배 이상 판매했으며 제주 여행상품은 아예 동이 난 상태다.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경우 사스의 위험이 덜한 곳을 중심으로 판매율이 크게 늘었다.”며 “상품 가격을 4월보다 1.5배 정도 높였는데도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의 주요 호텔 및 콘도업체는 연휴 기간중 빈 방이 없는 상태다. 국내 최대 체인망을 갖춘 한화리조트 조용하 홍보팀장은 “어린이날이 낀 5월 4·5일은 벌써 지난주 100% 예약률를 보였고,1∼3일도 현재 90%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나이달 말까지는 모두 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제주와 부산 호텔은 이미 방이 동났다.”며 “취소된 것이 있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특수 효과를 보고 있다.대한항공은 연휴 기간중 제주노선 예약률이 100%로 특별기 투입을 검토중에 있다.아시아나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백화점 등 유통 업계들은 이번 연휴기간을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해외명품,숙녀의류,김,김치,젓갈 등 일본인이 많이 찾는 품목을 10∼20% 할인 판매한다.김치,젓갈,장류 등에 대해 시식,증정 행사도 곁들인다.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서는 어린이날 특수에 초점을 맞췄다.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은 3일∼5일 1층 샤롯데 광장에서 ‘어린이날 특집 동물의 왕국’ 행사를 열어 타조,애완 돼지,토끼 등 100여 마리의 동물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노원점은 1일,본점은 4일,잠실점은 5일 어린이전용 화장품 ‘미스 몰리’의 창업자를 초청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메이크업쇼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본점과 강남점에서 25일부터 새달 4일까지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는 식품매장의 상품 설명들에 대해 일본어 추가 표기를 실시한다.신세계 이마트는 30일부터 5월14일까지 전국 51개 전 점포에서 가격대를 10∼20%를 할인한 알뜰 ‘가정의 달 선물 대축제’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인라인 스케이트 등 어린이날 선물 용품의 가격은 20%를,안마기·뜸질기·옥매트 등 어버이날 선물 용품은 10∼15%를 각각 할인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1∼11일 현대백화점 카드를 이용해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임창용·주현진 기자 sda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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