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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극약처방 자초한 아시아나 노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사태가 12년만에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내몰렸다. 정부가 지난주 최후통첩을 하며 노사 양측을 압박했음에도 자율합의에 실패한 것이다. 긴급조정 발동으로 노조의 파업은 앞으로 30일간 금지된다. 노사가 보름 동안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회부하며, 중노위의 중재 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항공사상 최장인 25일간의 파업으로 4000여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노사가 동반추락이라는 자살극을 택한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로 꼽히는 경직된 노사문화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꼴이다. 우리는 아시아나 노사가 남은 기간 동안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기보다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타협점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12년 전 현대차 파업이 사상 두번째로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했지만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고 합의안을 도출했던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가 긴급조정 발동을 빌미로 연대투쟁의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노사 자율 교섭의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상급단체가 할 일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타율에 의존하려는 사용자측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타율 의존은 노사대립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회사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조도 경쟁력 향상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유연성 확대로 모아지고 있는 세계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정부 역시 법과 제도에 미비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 아시아나의 극약처방이 노사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10일 발동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9일 신홍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면담,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권을 예정대로 10일 발동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신 위원장을 만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의견을 들었다. 면담은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이루어졌으며 김 장관과 신 위원장은 긴급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이 전했다. 김 장관과 신 위원장은 긴급조정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자율타결이 될 수 있도록 노동부와 중노위가 노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급조정권 발동의 필요성을 보고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관계 장관과의 협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등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사전조치를 모두 끝냈다. 충북 청원 초정약수 스파텔에 머물던 주재홍 부사장 등 아시아나항공 사측 교섭단 4명은 교섭을 포기하고 이날 오전 11쯤 서울로 철수했다. 한편 아시아나 일반 직원으로 구성된 일반노조도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처럼 파업 등 극단적인 투쟁방법은 택하지 않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시아나 10일 긴급조정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앞두고 정부가 법적·행정적 절차에 착수했다. 긴급조정권 발동은 10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노사자율교섭 시한을 7일로 못박은 터라 이후 언제든지 긴급조정권 발동이 가능하다.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 유일한 법률적 절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 등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관련 부처, 청와대 등에 발동 배경 및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틀 정도면 이런 절차를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8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긴급조정권 발동의 필요성과 정부의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앞서 오전에는 시내 코리아나호텔에서 항공 관련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 등 관계 장관, 청와대 관계수석, 국무조정실장 등과 함께 노동현안 대책회의를 갖고 긴급조정권 발동시 관련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강구하기로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할 법률상 요건은 아니다. 긴급조정권 발동의 당위성을 옹호하기 위한 일종의 ‘요식행위’로 볼 수 있다. 김 장관은 또 9일 중으로 신홍 중노위 위원장으로부터 현재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듣기로 했다.중노위 위원장의 의견 청취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유일한 법률적 절차다. 하지만 중노위 위원장의 의견도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노위 위원장이 반대하더라도 긴급조정권 발동이 가능하다. 노동부는 8일과 9일 이런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일 ‘칼’을 뺄 방침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30일 동안 중지된다. 중노위는 긴급조정을 통고받은 즉시 조정에 들어가며 노사 양측이 중노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중재(직권중재)에 회부된다.중재안은 법률상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갖게 돼 노사는 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3주를 넘긴 가운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8일 새벽까지 교섭을 지켜본 뒤 노사자율교섭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김대환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는 노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장관의 긴급조정명령이 내려지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즉시 조정에 들어가며 이후 한달간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충북 청원군 초정 스파텔에서 교섭을 재개했으나 비행시간과 정년 연장, 자격심의위원회 노조의결권 등 13개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조는 연간 총 비행시간을 1000시간에서 960시간으로,3파일럿 근무를 월 2회에서 3회로, 자격심의위원회의 경우 조합원 징계와 관련된 심의에만 노조 대표 3인의 의결권 부여 등 수정안을 제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일괄 타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인사·경영권 침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젊은 화가 키우는 보금자리 될 것”

    “젊은 화가 키우는 보금자리 될 것”

    “젊은 화가들은 화단의 미래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젊은 화가들의 작업공간인 ‘금호 영아티스트 스튜디오’를 마련, 젊은 화가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박강자(65) 금호미술관 관장. 최근 조용하지만 부지런히 일을 꾸미는 ‘정중동’(淨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이천에 4200평의 땅을 임대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첫 결실로 3억원의 예산을 들인 170평 규모의 스튜디오 1개동이 이달 말 완공된다. 박 관장은 “금호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영아티스트 12명중 9명을 선정, 이곳에서 작업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용료는 무료”라고 밝혔다.1명당 약 15평의 원룸이 제공되는데 이 건물에는 샤워시설, 휴게실 등이 있어 숙식이 가능하다. 그는 “단계적으로 몇개의 스튜디오를 이곳에 더 짓고, 화가들의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써 완성된 화가들의 작품이 마땅한 보관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어린이를 위한 우리 그림전 ‘지필묵 놀이 미술관’을 찾는 어린 관람객들을 돌보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방학을 맞아 관람객들이 몰려 들면서 혹여나 사고라도 나지 않을 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는 “그동안 금호미술관이 미술관 대여등에 치중해 왔다면 내년부터 일년에 2,3개의 기획전을 열어 미술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누나인 박 관장은 지난 89년부터 금호미술관을 이끌고 있다. 이름만 걸고 명예직으로 미술관장직을 맡고 있는 게 아니다. 내 집안 살림을 돌보듯 미술관 일에 정성을 쏟는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각계 명사들이 모여 노래하는 모임인 ‘데 뮤즈’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음반을 낼 정도로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시아나 노사 13개쟁점 조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사분규가 이번 주말까지 자율적으로 타결되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한 막판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노사 양측 겉으로 “긴급조정만은 막자” 5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13개 핵심 조항 가운데 조종사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원 3명에 대한 의결권 부여 등 3∼4개안을 수정 제시했으며 59개 비핵심 조항에서도 인사ㆍ경영권 관련 10개를 수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면적으로 노사 양측은 “긴급조정만은 막자.”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속을 끓이는 쪽은 노조다. 사측이 조종사 파업 이후 일관되게 정부의 개입을 촉구해온 것을 고려하면 ‘긴급조정’은 회사가 원해왔던 카드다. 5일로 20일이 지난 이번 파업에서 사측은 마땅히 노조를 압박할 카드가 없었다. 누적되는 손실 앞에서도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온 사측은 상황의 급반전 앞에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개입 발표에 사측 입장에선 그다지 손해볼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사측 “정부개입 손해볼게 없다” 반면 노조는 “정부가 직접적으로 긴급조정을 언급한 상황에서 사측이 성의있는 교섭에 나설 리가 없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상준 노조 부대변인은 “긴급조정이 이뤄지면 쟁점들은 산술적으로 노사 양측에 분배되기 쉽다.”면서 “결국 노조의 요구가 묻힌 채 갈등요인만 안고서 노사갈등이 임시방편으로 봉합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각각 ‘긴급조정’과 ‘연대 파업’을 제시한 정치권과 노동계가 실제 자신들의 최후의 카드를 내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아시아나 노사 공멸로 갈 건가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하면서 세계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는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로서도 자율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참을 만큼 참았다는 뜻이지만 긴급조정권 발동은 지금껏 단 두차례만 발동됐을 정도로 노사관계에서 극약처방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강제수단 동원을 검토할 정도로 아시아나 노사가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아시아나 노사에 대해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2003년 7월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하자 서둘러 합의안에 서명했던 것도 노사관계에 한번 타율이 개입하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나 노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노조는 파업 돌입 못지않게 파업을 풀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여론을 업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연대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노조의 접근법은 잘못됐다. 자율적으로 해결하겠으니 제3자는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정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천명했지만 발동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파탄상태에 놓인 노-정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노사는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대상이다.
  • 고유가 딜레마에 빠지나

    고유가 딜레마에 빠지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별세로 촉발된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절약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유가에 민감한 항공·화섬·자동차업계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0.73달러 오른 55.7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8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55.40달러를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유가는 1.03달러 하락한 60.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배럴당 62.5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유가 역시 60달러에 근접한 5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에 비해 공급 능력이 여유가 없는 데다 중동정세 불안, 정제시설 사고 등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두바이유의 경우 60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망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업계 이런 고유가 행진은 연간 800억 배럴을 수입해야 하는 국내 경제로선 원유도입부담액을 크게 증대시켜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제조원가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요업, 제지, 섬유, 화학, 철강은 수출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연료비 부담이 큰 항공·자동차·해운업계도 고유가 불똥이 불가필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초부터 비수익 노선 감축, 항공기 경제항로 운항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19일째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은 유가마저 치솟자 파업 이후 1620여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책조차 세우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화학 섬유업계도 화섬원료인 텔레프탈산(TPA)의 가격 인상 등 원자재값 급등과 내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데다 고유가 불똥마저 튀어 난감해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등 잇따라 감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정부 정부는 석유조기경보지수가 현재 ‘주의’ 단계여서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의 자율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백화점, 은행, 찜질방, 주유소 등 협회관계자들을 만나 에너지 절약 대책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유가가 더 올라 석유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로 진입하면 승용차 10부제, 가로등 점등 제한 등 ‘에너지 사용의 제한 또는 금지에 관한 조정 명령’ 등 에너지절약 대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석유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강제수단을 사용하겠지만 이는 국가경제측면에서 역효과도 있어 신중하게 정책시행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음반] 英 싱어송라이터 젬의 ‘파이널리 워큰’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젬(JEM)의 노래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니엘 헤니의 광고 등에 잇따라 삽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그녀의 데뷔 앨범 ‘파이널리 워큰’(Finally Woken)의 수록곡 ‘They’가 다니엘 헤니와 기네스 펠트로가 함께 출연한 ‘빈폴’의 TV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곧 개봉할 성현아 주연의 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뮤직 비디오에도 쓰인다. 또 ‘위시 아이’(Wish I)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 아시아나항공 CF에도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젬의 음악은 이미 수많은 CF와 드라마, 영화 작품 속에 사용돼 ‘제2의 스위트박스’로 불린다. 영화 ‘클로저’에 쓰인 ‘컴 언 클로저’는 의학드라마 ‘E·R’과 ‘위기의 주부들’에서도 흘러나온다. 이 앨범에는 이들 노래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에 강렬한 록 사운드, 긴장감 넘치는 현악 세션을 가미해 풍성한 질감을 연출한 ‘24’, 몽환적인 기타 선율위로 흐르는 그녀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싱유(Missing You)’ 등 11곡이 담겨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아시아나 노사협상 5일 재개키로

    정부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금명간 해결되지 않으면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4일 박찬법 아시아나 사장이 조종사들의 농성장을 방문, 설득에 나섰다. 그동안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던 박 사장은 이날 낮 12시35분쯤 충북 속리산 신정유스타운에 도착해 1시간쯤 노조집행부와 면담을 했다. 박 사장은 “타협을 호소하러 왔다. 우리의 운명을 제3자에게 맡기지 말자.”면서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라면 최대한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 발표이후 박 사장은 실제 사측 협상팀에게 교섭과 관련한 전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근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긴급조정은 우리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13개 핵심 쟁점은 10개월간의 노조가 양보를 거듭한 안인 만큼 사측이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또 ▲인사불이익 등 사측의 노조탄압중단 ▲사측 협상팀에 조종사 경력자를 합류시켜줄 것 등을 요구했다. 박 사장 방문이후 노사는 5일 오후 3시 청주 초정스파텔에서 재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파업 19일째인 이날도 국제선은 110편 가운데 동남아·중국·미주·대양주 노선에서 9편, 국내선은 171편 중 9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기는 7편이 모두 결항돼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하면 288편 가운데 106편이 결항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종사 노조파업 긴급조정권 검토

    조종사 노조파업 긴급조정권 검토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3일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파업이 이번 주말까지도 노사간 자율타결이 안 되면 긴급조정권 발동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파업 18일째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 노사에 최후 통첩을 보낸 셈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노사 양측이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돼 국민과 국가경제가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런 방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박찬법 아시아나 항공 사장이 직접 나서 교섭을 원만히 타결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병석 노동부 차관을 파업현장으로 내려보내 선 복귀 후 집중교섭을 주문했다.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그동안 개입 자제 입장에서 전격 선회한 것으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여론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파업 18일째 조종사들 정부 개입소식에 긴장

    파업 18일째 조종사들 정부 개입소식에 긴장

    3일 저녁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유스타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농성장이 갑자기 긴장에 휩싸였다. 상황을 조용히 주시해 오던 정부가 파업 18일째인 이날 ‘직접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9시40분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지난달 24일부터 노조가 농성을 계속해 온 이곳을 찾아 김영근 노조위원장을 만났다.1시간 가량 이뤄진 비공개 대화에서 정 차관은 “노동부장관이 나서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도록 촉구한 만큼 노조도 먼저 파업을 풀고 교섭에 나서라.”라며 ‘선복귀, 후타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만 믿고 먼저 파업을 풀 수는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장-노조위원장 오늘 첫 직접 교섭 정 차관은 “그렇다면 내일이라도 사장과 직접 만나는 자리라도 만들라. 자율 해결이 안 되면 정부로서도 긴급조정권 발동 등 비상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회사가 전향적으로만 나온다면 언제든지 교섭은 가능하다. 단 직권중재 등 정부개입은 노사 교섭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정부는 노사간 자율교섭을 주선하는 수준에 머물러 달라.”고 주문했다. 아시아나 노사는 4일 파업 이후 최초로 박찬법 사장과 노조위원장 등이 직접 만나는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그동안 노조원들은 정부의 개입을 가장 경계해 왔다. 긴급조정이 이뤄질 경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3개 핵심요구안을 상당부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잉777 부기장 이모(38)씨는 정부개입이 알려진 뒤 “지난해 9월 협상이 시작된 이후 노조 압박으로 일관해온 사측에 정부가 확실히 손을 들어준 셈”이라면서 “회사가 원하는 긴급조정을 정부가 나서 언급한 상황이므로 앞으로 사측은 성의있는 교섭을 더욱 꺼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느긋한 반응도 나왔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은 사실상 정부의 노동계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다 대한항공 노조까지 동조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당초 기자가 농성장을 찾은 것은 정부의 개입의지가 나오기 하루 전인 2일 밤 11시쯤이었다. 대부분 조합원은 “결국 우리가 이기는 싸움”이란 전망을 하고 있었다. 보잉747기종 조종사인 이모(40)씨는 “합법적인 파업이니 사측도 우리를 압박할 뾰족한 대안이 없어 결국 노조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13개 핵심안 상당부분 잃을까 우려 농성 중인 조합원은 402명.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조종사 810여명의 절반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파업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탈이나 동요의 움직임은 별로 없었다. 노조원들은 파업 장기화의 원인을 철저하게 회사쪽으로 돌렸다.3일 아침 식당에서 만난 부조종사 박모(36)씨는 “회사는 정부가 뭔가 해주기만 바라고 있다. 항공 성수기에 손실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비행시간을 1000시간으로 맞춰달라는 요구는 안전을 위해 대한항공에서 3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델타항공(미국),ANA(일본), 에어캐나다, 뉴질랜드항공 등은 이미 1000시간 미만의 비행시간을 명문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원들은 사측에 대해 깊이 팬 감정의 골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이런 분위기는 이날 낮 12시30분 승무원과 정비사 등 비(非)조종사 80여명이 농성장을 찾아 조속한 업무복귀를 촉구했을 때 극명하게 드러났다. 노조는 직원들의 면담요구를 거부하고 창문과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강당에 모여 분임토의를 하며 오히려 내부결속을 더 다졌다. ●파업장기화 불구 이탈 별로 없어 한편 4일로 19일째가 되는 이번 파업은 지난달 말 국내 항공사 파업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세계 최장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파업 전까지 국내 항공파업은 1999년 12월 아시아나항공·공항서비스 노조의 첫 파업 이후 아시아나 4차례, 대한항공 4차례 등 총 8차례였고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2001년 6월 파업이 6일로 가장 길었다. 해외 항공사를 통틀어도 세계 몇 손가락 안에 들 긴 수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법원 판결로 정식 노조로 인정받은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번이 사실상 첫 교섭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것을 얻으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고 사측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라며 “노사가 이번 경험에서 극한 대립은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보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종사노조 “최종안 거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 16일째인 1일 회사측이 내놓은 ‘최종협상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추가 협상안은 없다.”고 맞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게 됐다. 노조는 “사측의 최종안에서 전향적인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만큼 파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제선은 116편 가운데 일본·동남아·중국·미주·대양주 등의 노선에서 11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176편 중 제주 16편을 포함 9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기도 8편 전편이 결항돼 전체 300편 가운데 111편이 결항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7월수출 11.4% 늘어 ‘두자릿수 유지’

    보름째인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달 중순부터는 항공 화물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7월 중 수출은 파업과 고유가 등의 영향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적체화물은 국내를 경유하는 환적화물 127t,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수출화물 90t 등 모두 217t이다. 이는 지난달 17일 파업이 시작될 당시의 적체화물 539t(환적화물 322t, 수출화물 217t)보다 오히려 60% 줄어든 수치다.이와 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파업 기간 중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노선 63편이 결항됐으나 임시화물기 16편을 운행하고 환적화물보다 수출화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지금까지 수출에 큰 지장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휴가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출이 재개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미주와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항공사의 주력 화물기인 보잉 747기(화물적재량 100t급)의 경우 반도체 D램 1억 5000만달러 어치를 실어나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물기 결항이 수출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특히 수출기업이 납기일을 어기면 해당업체의 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거래선이 막히거나 공급물량이 줄고 공급단가가 떨어질 수 있다. 또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전세기를 도입하면 운송비용이 최대 50%까지 올라, 수출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미 전세기 투입 등으로 인한 항공화물 운송료 상승, 수출화물 운송지연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출규모가 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자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중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233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으며 수입은 214억 9000만달러로 16.9%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26억달러보다 7억달러 줄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박훤구(김&장법률사무소 고문·전 한국노동연구원장)씨 별세 경원(IT 라인)씨 부친상 김광희(추계예술대 강사)씨 상부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2●최창익(한국대중문화예술연구원 회장)씨 별세 서용(국회도서관 해외자료관)준용(전 CJ 홍보실)상용(스포츠방송 캐스터)씨 부친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072-2091∼2●이정관(KJC 회장)주철(사업)씨 모친상 박종학(전 산업증권 감사)이유상(매일경제 전무)주창혁(건축설계사)씨 빙모상 3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4시 (02)590-2540●유지영(중도일보 문화부 기자)씨 조모상 31일 충남대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42)257-6945●최규성(한국일보 사진부 차장)씨 모친상 3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779-2196●최봉기(전 한국중공업 이사)씨 별세 유병규(싸이버로지텍)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4●이종훈(시사평론가·재외한인학회 회장)씨 부친상 3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001-1096●고기영(대주회계법인 대표)덕영(하나로저축은행 고문)화영(전 고려신용정보 상무)득기(한솔컨설팅 이사)씨 모친상 이민굉(로드랜드 상무이사)김홍근(미국 거주)정수현(선보건업)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6●조두환(소아과의원 원장)춘환(전 국민기술금융 대표)계환(아시아나항공 나고야지점장)영환(KT 강동지사장)초희(광주교대 교수)씨 모친상 서공석(광주여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7●원용상(중앙일보 기자)서연(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검사역)씨 부친상 나가오 나오코(교사)씨 시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410-6901●임원빈(한국NCR 대표)영빈(삼성생명 상무)철빈(대한항공 부장)정빈(미8군)씨 모친상 송미섭(창동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5●조재억(전 단국대 교수)씨 별세 석호(윤성한의원 원장)영호(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부사장)원호(주 가봉대사)만호(상명대 교수)철호(이탈리아 거주·병원 원장)씨 부친상 배신호(극동건설 전무)씨 빙부상 조재윤(전 인하사대부속중학교 교장)씨 형님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2
  • 아시아나, 시드니등 5곳 운항중단

    조종사 파업의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이 8월부터 국제선 운항중단 및 감편을 단행키로 해 파행 운항이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29일 다음달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ㆍ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방콕,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시드니, 자카르타, 중국 구이린ㆍ충칭, 제주-상하이 등 5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B747,B777 등 미주 노선이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기종의 조종사 수급 차질로 인한 조치다. 국내선도 제주 노선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뿐 내륙 노선 대부분은 다음달까지도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파업 13일째인 이날 노사는 충북 청주시 스파텔에서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은 지난 이틀 동안 78개 쟁점 가운데 교섭위원회 구성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관련 등 5개 항목만 의견일치를 봤다. 노조는 정년 및 비행시간 축소 등 핵심 쟁점 13개안에서, 사측은 인사·경영권 관련 18개 조항에서 기존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종사파업 승객 불만 폭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결항이 국제선으로 확산돼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기다렸던 해외관광이 물거품 되고, 해외거주 가족과의 만남이 무산되자 여행객들은 고객을 볼모로 한 노사의 벼랑끝 대치에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다른 항공사들도 예약이 거의 끝나 대안을 찾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아시아나 국제선 결항에 여행취소 속출 부인과 두 딸을 호주에 보낸 ‘기러기 아빠’ 조모(45·회사원)씨는 30일부터 휴가를 내 시드니에 갈 예정이었지만 파업으로 계획이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조씨는 “1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단 며칠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다 틀렸다.”면서 “더 좋은 관광지에 보내준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달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중국 여행을 보내드리려던 김모(28·여)씨는 예약을 취소해 버렸다. 김씨는 “어머니가 더 나이들기 전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뤄야겠다.”고 속상해했다. 그동안 운항이 비교적 원활했던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도 이제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충북 서산에서 군복무 중인 제주 출신 변재윤(25) 병장은 “작년 추석 이후 거의 1년만에 집에 가는데 비행기편이 없어 걱정”이라면서 “못 내려갈 것에 대비해 일단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잠자리를 부탁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은 총 112편 중 시드니, 로스앤젤레스(미국), 델리(인도), 다카마쓰(일본) 등 7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제주노선 18편과 부산∼인천 1편을 제외한 전 노선이 취소됐다. 휴가가 절정에 이를 이번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휴가대란’이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달 말까지 국제선이 60여편이나 결항돼 1만 3000여명의 승객이 탑승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주말까지 파업땐 `휴가대란´ 불가피 여행사들도 초비상이다. 항공사측이 대체 항공편도 없이 결항 사실만 통보하는 바람에 환불을 해주고 대체상품을 소개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하나투어는 시드니 노선이 올스톱되면서 홍콩 경유 대체노선을 알아보고 있지만, 워낙 성수기라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예약한 고객이 340명 정도인데 다른 항공사에도 남은 좌석이 거의 없다.”면서 “시드니 대신 동급의 미국 알래스카나 호주 케언즈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8월 여행 예약자 중 다른 항공사 좌석을 확보한 일부 승객을 제외한 100여명에게 취소·환불을 통보했다. 관계자는 “항공사측이 수시로 운항 여부를 번복하고 다른 비행기로 옮기는 것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니 달리 대응책을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 양측은 오후 5시부터 3시간30분가량 집중교섭을 벌여 일부 항목을 타결짓는 등 다소 진전이 있었으며 29일 오후 2시 청주시 외곽 초정리 스파텔에서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민주노총, 3일내 사태해결 촉구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째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과 관련, 앞으로 3일간의 집중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노조에 대한 악의적 비방을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 집중적인 교섭을 해서 3일 안에 해결책을 만들어 내자.”며 “사측도 노동조합의 입장을 고려하고 노조도 부차적 요구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항공 대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거의 정상적으로 운항돼 온 국제선에서도 무더기 결항사태가 시작됐다. 연중 최고 성수기를 맞아 우려했던 항공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불가피하게 이달 말까지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60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인천발 시드니 노선은 예정된 항공편(주 14회) 10편이 모두 결항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주 24회)은 8편, 뉴욕 노선(주 10회)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주 8회)은 각각 2편이 취소된다. 주 28회 운항되는 홍콩 노선은 6편이 결항된다.타이완 타이베이 노선(주 18회)도 2편이 결항되며 일본 다카마쓰(주 6회) 및 마쓰야마(주 6회) 노선도 각각 4편씩 결항된다. 제주∼후쿠오카 노선도 4편이 취소된다. 이밖에 인도 델리 노선과 중국 구이린 노선,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4편 결항된다. 중국 충칭 노선은 2편, 부산∼항저우 노선은 4편이 취소된다. 이렇게 국제선이 60여편이나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1만 3000여명의 승객이 탑승을 못하게 됐다. 국내 제주 노선도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모든 임시편과 일부 정기편을 합쳐 300여편이 결항된다. 제주행은 다른 항공사도 만석이어서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승객이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재홍 부사장 등 사측 대표 3명은 조종사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농성 장소인 속리산을 방문,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별 성과 없이 1시간여 만에 헤어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눈] 더위보다 짜증나는 사과문/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최근 문제가 된 사회 이슈에 대해 해당집단에서 잇따라 발표한 사과문이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언뜻 보기에는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처럼 보이지만 문맥이나 향후 태도 등을 보면 ‘립 서비스’ 수준임이 금방 드러난다. 열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노사 양측은 현 사태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바로 이어지는 말은 ‘확실한’ 변명이다. 노조는 자신들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사측에서 교섭에 나설 생각을 않는다며 책임을 떠넘긴다. 사측도 질세라 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를 질타하면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은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양측이 주장하는 ‘원칙’을 떠나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로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삼성그룹이 안기부 도청 테이프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도 사과인지 반박인지 헷갈린다.“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과장된 점이 있다.”는 등의 토를 군데 군데 달아 진의를 의심스럽게 한다. 차라리 ‘사과문’이라는 표현을 안 썼으면 좋을 듯했다. 이 사건에 사주가 관련된 중앙일보도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하겠다.”는 사설을 내보냈지만 하루도 못가 다음날 보도에서는 사안의 본질보다는 불법도청의 문제점 등 방어논리로 일관했다.‘뼈를 깎는’이라는 용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면종복배(面從腹背)식 사과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해당인 또는 집단이 진정으로 사죄하고 향후 이에 따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저 급한 불이나 끄고 겉으로라도 국민에 대해 겸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에서 나오는 ‘얄팍한’ 사과는 무더위보다 더한 불쾌감을 준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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