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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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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에 놀란 주말

    주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27일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광주·전남 지방에는 침수, 산사태, 항공기 결항, 낙뢰 피해 등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3마일 해상에서 목포선적 7t급 연안자망 A호 선원 박모(57·목포시 죽교동)씨가 갑판에서 작업을 하던 중 낙뢰에 맞아 바다로 추락,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다. 오전 10시쯤에는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 풍영정천 천변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차량 10대가 높아진 수위로 물에 잠겼다. 경남에서는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가야산이 오전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지리산 계곡과 울산 가지산 계곡 등 주요 계곡은 물론 영호남 일부 비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려던 행락객들이 대피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오전 8시30분 김포발 아시아나 항공기 등 왕복 30여편, 광주공항에서도 오전 7시에 김포발 대한항공 4편이 결항됐다. 높은 파도 때문에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남해안 지역으로 운항하는 일부 여객선도 결항됐다.지난 25일 대구시 서구 이현동과 달서구 감상동에서는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지하 하수도 보수공사를 하던 현모(31)씨와 서모(40)씨 등 인부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광주 남기창기자·전국종합 kcnam@seoul.co.kr
  • 기체 머리 동강난 아시아나기 조종사 과실·당국 부주의 탓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당국의 과실·부주의가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다. 지난 6월9일 승객 200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다 기체 앞부분이 동강난 채 비상착륙한 아시아나항공 8942편 사고는 이처럼 조종사를 비롯한 운항승무원 등의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시아나항공과 항공교통센터·서울접근관제소·기상청 등에 모두 9건의 안전권고사항을 지적,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조사결과, 사고 항공기는 당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일죽 상공을 날다 비구름대를 만나 우박·돌풍으로 조종실 앞면의 방풍창이 깨지고, 기체 앞부분(노즈레이더돔)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조사위원회는 “항공기 블랙박스를 정밀분석한 결과,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피하기 위해 선정한 비행경로의 방향이 적절하지 않았고, 이격거리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접근관제소는 관제레이더 등에 나타난 비구름대의 위치를 사고 항공기에 조언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항공기가 두 개의 큰 비구름대 속으로 진입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관찰하는 기상레이더의 안테나 각도를 바꿔가며 작동시켜야 하지만 한 위치에 고정한 채 비행했고 ▲기체손상 이후 수동비행으로 전환한 후에도 35초 동안 통상적 수준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고속강하한 사실이 드러났다. 항공기상대는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즈음에 기상악화 정보를 제때 발표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단 두번 수여된 최고 수준의 표창을 사고 항공기의 기장에게 수여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측은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안전착륙에 성공한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고]

    ●김진학(신원회계법인 이사)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2●김병천(보광산업 회장)씨 상배 선정(명지대 교수)민석(학생)소정(〃)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박해용(선진엔지니어링 이사)학용(문화일보 경제부장)철용(LG전자 북미지역 인사그룹부장)씨 부친상 김홍열(전 에넥스 전무)신관수(충남도청 사무관)이승진(미국 거주)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91●양성우(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운영팀 과장)씨 부친상 24일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51)852-9385●이천재(자영업)씨 부친상 이종덕(연합뉴스 경리관재부장)윤창호(자영업)씨 빙부상 24일 경기도 양평 용문 효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31)775-1144●정해남(13대 국회의원)씨 모친상 24일 강화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32)932-8762●서동필(대한축구협회 경기국장)씨 모친상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63)250-2442●서동열(한솔건설 상무)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4●전동진(자영업)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욱진(자영업)경숙(약사)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6●김경한(서울지방조달청 사무관)지한(자영업)정한(〃)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9●이용권(서울보증보험 의정부지점장)씨 부친상 오상훈(동원케미칼화이바 전무)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36●김정빈(삼성전자)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65●안영규(iKTV충북방송 사회부장)씨 부친상 고광일(문화일보 청주 주재기자)한규종(아시아나항공 서울화물지점 차장)씨 빙부상 23일 청주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43)224-2898 ●진기수(사업)명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씨 모친상 조천오(사업)장병수(서울시 언론담당관 방송팀장)이성목(국민은행 검사기획부 팀장)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4●김정훈(연세대 수학과 교수)씨 빙부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92-0499●하현국(울산지법 부장판사)씨 모친상 24일 부산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51)607-2659
  • 보잉사 기내 인터넷 중단

    미국 보잉사가 항공기내 인터넷사업을 전격 중단, 국내 통신업체와 항공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과 KT는 지난해 11월에, 데이콤(천리안)은 이달초에 각각 보잉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잉사는 기내인터넷 사업부문인 커넥션바이보잉(CBB)사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했던 기내 인터넷사업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중단 이유는 28달러의 이용료가 너무 비싸 이용자가 적어지면서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잉사와 계약을 맺은 국내 항공업계는 피해를 입게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1대당 약 4억원을 들여 29대에 기내 인터넷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이를 없애야 할 처지다.B777-200 기종 2대에 설치했던 아시아나항공도 피해 규모는 적지만 처한 상황은 대한항공과 비슷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8)대우건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8)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창립 33년 만인 올해에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것을 놓고 재계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우선 일감을 안정적으로 밀어주는 든든한 그룹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모두가 놀란다. 재계 1,2위를 다투던 대우그룹 시절에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단일 회사가 일궈냈기 때문이다. 또 지옥 문앞까지 떨어졌던 회사가 기사회생한 것도 장한데 불과 몇년 만에 국내 최고 건설사로 태어난 것에 의미를 둔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1등 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다시 한번 놀란다. ●위기때 노조 설립… 회사 업계1위로 대우건설 노조는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초 태어났다. 공룡 그룹이 쓰러지면서 대우건설 또한 공중분해될 위기였다. 이때 기획·인사·감사팀 과장급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방법은 역(逆)발상적이었다. 노조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노동계로부터는 어용노조라는 의심을 받았고, 회사로부터는 배신자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업계는 회사를 말아먹는 행동이라며 손가락질을 했다. 회사는 침몰하는 배를 구하기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내놨다. 식구 700여명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노조는 설립과 동시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임금 삭감이나 근로조건 악화 등이 아닌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문제여서 노조의 반발이 심할 법도 했다. 하지만 노사는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거듭한 끝에 직원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두는 직원들도 투쟁이나 법적 대응보다는 후배들에게 회사갱생을 신신당부할 정도였다. 회사도 정상화되면 그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을 약속했다. 관할 근로감독관을 감동시킬 정도로 모범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뼈를 깎는 아픔은 계속됐다.3년간 임금동결, 상여금 400% 삭감, 복리후생비지원 중지에도 직원들을 꿈쩍하지 않았다.1등 건설사 등극은 그만둔 직원의 희생, 남아 있는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경영실적 공개… 명퇴 300명 재고용 재계는 대우건설의 1등 기업 성장 배경에 궁금해한다. 정창두 노조위원장은 “일류 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라고 분석한다. 신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작은 세포 하나하나가 건강해야 하듯, 대우건설은 조직원 모두가 우수한 집단이다. 노사 신뢰감 또한 남다르다. 노조는 2003년 워크아웃 졸업 전 회사가 어려울 때뿐만 아니라 회사가 잘 나갈 때에도 임금인상을 회사에 맡겼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노조는 회사측에 임금인상을 일임했다. 경영진도 이에 보답했다. 회사 실적을 공개하고,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떠났던 직원 300여명을 수혈하는 등 약속을 지켰다. 박세흠 사장은 “노조도 회사의 한 축이며, 노조를 품고 같은 틀에서 움직이는 조직으로 대했다.”며 믿음을 줬다. ●거리로 나간 노조활동 한번도 없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제도도 완벽하다. 매달 1회 노사가 함께하는 경영실적 설명회를 연다. 중요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지 머리를 맞댄다. 매달 두세 차례 비공식적 회의를 갖는다. 최근 열린 회의에서는 박 사장과 정 위원장 모두 대화 테이블에서 사전 노사 요구사항이 담긴 서류없이 회의를 가질 정도로 믿음이 깊다. 번지르르한 노사관계는 사절한다. 명분을 내세운 노조행동은 없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거리로 뛰쳐나오는 노조활동은 한번도 없었다.”며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은 앞으로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주는 노사관계 우수상도 구조조정 때 희생한 선배들 생각에 거절했다. 최고 회사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노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노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되는 것과 관련,“다시는 부실화되지 않고, 세계 1등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요즘 M&A ‘큰 손’은 항공그룹

    요즘 M&A ‘큰 손’은 항공그룹

    ‘요즘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은 항공그룹(?)’ 국내 항공그룹이 M&A 시장의 전주(錢主) 역할을 톡톡히 할 태세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사실상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어 한진그룹도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전에 뛰어든다. 항공그룹의 이같은 발빠른 M&A 행보 때문에 재계 10대 그룹의 몸집 싸움도 서서히 요동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와 관련,“유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인수관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유류 안정적 확보” 자사株 인수의향서 내 한진그룹은 그동안 비밀리에 검토작업을 벌이다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 관련 설명회를 기점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롯데,STX, 대림산업 등도 참여했다.STX와 대림산업도 18일 “인수관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진그룹의 인수전 참여는 공시한 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체 항공유 가운데 10%를 에쓰오일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진해운도 올 상반기에 자사 선박용 벙커C유 중 7.6%를 에쓰오일에서 충당했다. 에쓰오일이 매각할 자사주 지분율은 28.4%다. 현재 2조원을 웃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인수전의 경쟁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2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매물 대한통운 벌써 ‘후끈´ 6조 6000억원으로 대우건설을 낚은 금호아시아나는 내년 초에 있을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뛰어든다. 현재 대한통운에 대한 인수의사를 표명한 곳은 금호아시아나와 STX그룹. 하지만 롯데와 CJ 등도 대한통운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몸값은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항공그룹의 활발한 M&A 행보 덕분에 중견그룹의 재계 순위 싸움도 볼 만하다. 대우건설로 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껑충 뛴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마저 삼킨다면 재계 5위권에 안착한다. 자산 규모 20조원을 웃돌며 한진그룹을 위협하게 되는 셈이다. 한진도 에쓰오일 인수전에서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금호아시아나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진입으로 재계 순위가 한 계단씩 밀린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 등도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밝히고 있어 순위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만원으로 중국 갔다 온다

    20만원이면 중국을 다녀올 수 있는 ‘하늘길’이 열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산둥(山東)성내 칭다오∼인천간 항공운임(왕복)을 지난달 28일 4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10일부터 20만원으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옌타이∼인천간 운임도 45만원에서 24만원,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의 싼야∼인천 구간도 55만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지난 9일부터 주2회 신규 취항한 닝보∼인천 요금도 24만원이다. 인하폭으로 따지면 기존의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부터 35만원인 옌타이∼인천 구간의 요금을 2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대한항공측은 “앞으로 중국 여러 노선에서 공급 증대 및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가격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인인 나는…태극이요… 무궁화요… DMZ이다

    ● 고종이 태극 고안…본지 특종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갖고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그 상징에 우주만물과 철학을 담고 있는 예는 찾기 힘들다. 바로 태극(太極)과 괘(卦)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청홍으로 이루어진 태극은 음(청색)과 양(홍색)의 상호 작용에 우주만물이 생성·발전하는 대자연의 영원한 진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창조와 발전을 의미한다. 태극은 우주자연의 생성근본원리이며, 창조적 우주관을 담고 있다. 이러한 태극기는 1882년 8월9일 박영효(朴泳孝)가 특명전권대사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갈 때, 배 위에서 만들었고, 이를 8월14일 고베의 숙소 니시무라야에 게양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7년 10월9일 서울신문사에서 발행한 ‘뉴스피플’ 제288호에 실린 특종 기사에 따르면, 태극기를 직접 도안하고 색깔까지 지정한 인물은 고종(高宗) 임금이라고 한다. 박영효는 고종의 지시에 따라 일본으로 가면서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태극 문양을 사용한 연원은 매우 오래 되었다. 우선 선사시대 때의 고령과 울산 암각화에서도 발견되며, 고구려의 고분벽화 사신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682년(신라 신문왕 2년) 경주 감포에 세운 감은사의 기단석에도 태극 문양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태극 문양은 종묘와 궁궐 및 왕릉, 사찰 등 도처에서 다양하게 발견된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도서관에 소장된 어기(御旗) 채색도를 보면, 중앙에 4개의 동심원을 수직으로 나눈 태극과 그 주위에 8괘를 배치한 그림을 조선시대의 임금을 표상하는 깃발로 사용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굳이 의미를 달자면 태극기의 시조쯤 되지 않나 생각된다. 2002년에도 그랬지만, 석 달 전 밤잠을 설치게 했던 2006년 월드컵 때에도 변함없이 태극 문양은 붉은색과 함께 하나의 패션이 되었다. 상하와 좌우가 융합하지 못하고 커다란 장막에 꽉 막힌 듯한 세상, 태극 창제의 정신으로 극복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 산해경에도 ‘훈화초가 아침에 피고… ’ 기록 애국가를 보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후렴의 첫 구절을 장식하고 있다. 매사 따지기를 좋아하는 혹자는 이 구절이 잘못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노랫말처럼 무궁화가 우리 강산 삼천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 못한 까닭이겠다. 그런데 옛 기록들을 보면 한반도가 무궁화 자생지였고, 한반도의 특징으로 인식될 만큼 도처에 만발했음을 알려준다. 무궁화가 한반도와 관련된 사실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이다. 이 책의 ‘해외동경’편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훈화초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고 하였다. 북방에 있는 군자의 나라는 한반도이며, 훈화초(薰花草)는 무궁화를 일컫는 중국의 옛 명칭이라 한다. 또한 신라의 효공왕이 897년 7월 당나라의 광종에게 국서를 보낸 일이 있는데 그 국서 가운데 신라를 자칭하여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한 사실도 확인된다.‘근화’ 또한 무궁화의 또다른 이름이다. ● 한국인 뿌리 밝혀주는 단서 역사상징 가운데 선사시대의 것은 빗살무늬토기와 고인돌을 우리의 민족문화상징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할 듯하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출토·발굴된 수많은 선사 유물과 유적 중 이들만큼은 한반도가 주인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우리나라 전역에서 만들어 쓴 토기에 대한 통칭으로, 한국인의 뿌리를 밝혀주는 단서가 된다는 데서 그 중요성을 더한다. 빗살무늬토기 발견 분포도를 보면, 바이칼호 일대가 빗살무늬토기 문화의 중심지이며 빗살무늬토기는 여기로부터 동으로는 만주를 거쳐 한반도까지, 서로는 볼가강 유역을 거쳐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반도까지 전해졌다는 것이 세계 고대사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바이칼호 일대로 보는 근거가 된다. 발굴 현장에서 깨진 토기 조각들이 출토되고, 그 파편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맞추어 원래의 형체를 되살린 빗살무늬토기가 이처럼 장구한 민족의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파편 어느 것 하나조차 조상의 신주 모시듯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민족상징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와 문화를 단적으로 대변해 주는 거석(巨石) 문화유산이다. 한자로 지석묘(支石墓:일본), 석붕(石棚:중국)으로 표현되는 고인돌은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약 5만 5000여 기가 확인되는데, 그 중 약 3만여 기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전세계 고인돌의 중심국가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말해준다. 이처럼 한반도에 그 분포가 집중되어 있는 고인돌의 기원에 관해서는 동남아시아 또는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바다를 통해 전해졌다는 전파설과 함께, 주변지역과 관련 없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자생설이 맞서고 있다. 자생설은 한반도가 동남아시아나 중국 동북부지역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고인돌이 많다는 점, 그리고 축조 연대가 이들 지역의 것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고인돌은 선돌(立石)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석문화의 요체이며, 조상들의 정신세계가 구현된 귀중한 민족상징이다. 이에 2000년 11월 29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제2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고창·화순·강화 등 3개 지역의 고인돌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 민족의 상처…지금은 희귀동물 서식지로 비무장지대(DMZ)와 길거리응원은 어찌 보면 우리 민족의 상처와 냄비 기질을, 또 어찌 보면 우리민족의 기회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마치 야누스와 같다고 하겠다. 비무장지대는 민족의 아픔인 ‘한국전쟁’에 직접 참여한 유엔군과 북한·중공군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합의하면서 한반도 중앙의 동서 248㎞ 길이를 군사분계선으로 삼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만 본다면 비무장지대는 우리 민족이 입은 커다란 상처덩어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자유로운 출입이 막힌 결과 비무장지대는 희귀동식물들의 주요서식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한 남북학술조사단의 구성과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비무장지대는 민족분단의 아픔은 물론, 자연 생태의 보고(寶庫)와 민족화합, 평화공존의 현장성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주요 문화상징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 문화국민으로서 성숙된 질서의식 표출 2002년뿐 아니라 2006년에도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응원은 남녀노소가 너나할 것 없이 공간과 시간에서 동질화되고 균일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문화행위였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을 비롯하여,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울산·전주·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애국’으로 하나 되어 우리 축구대표팀을 함성과 율동으로 응원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길거리응원은 오직 신기록 수립과 문화국민으로서의 성숙된 질서의식만이 관심사였지 이를 가능케 한 ‘변화’에 대한 인식은 가려져 있었던 듯하다. 예전 같으면 수십만명이 한 곳에 모이는 사건(?)이 어찌 가능했을까. 우리의 기억에는 ‘집시법’이라는 반(反)민주적 잣대를 들이댄 강제해산만이 남아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이보다 더 큰 변화는 아마도 찾기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 길거리응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또 내후년, 또 그 다음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더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점은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나타났듯이 우리의 길거리응원이 세계 각지에서 벤치마킹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국내항공기 런던 정상운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항공기 테러음모 적발에 따른 영국 항공당국의 비상경계조치 발령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기의 런던 운항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항의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돼 여객기의 이·착륙 시간은 예정보다 1∼3시간 정도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런던 연합뉴스
  • 아시아나항공 새 모델 박채경씨

    아시아나항공은 새 전속 모델로 박채경씨를 뽑았다고 10일 밝혔다. 박씨는 2년간 아시아나항공 모델로 활동한다. 박씨는 현재 서울예대 영화과 새내기로 연예활동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이다. 새 모델을 기용해 제작한 TV 광고는 이달 중순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 아시아나 승무원 안태운채 ‘황당 이륙’

    한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한 뒤 객실 승무원을 아무도 태우지 않은 것이 뒤늦게 파악돼 급히 회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히 승객이 없던 빈 항공기여서 안전사고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아시아나 소속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30분 만에 다시 활주로로 돌아왔다. 이유는 조종사가 객실 승무원을 태우지 않았기 때문. 이날 오전 기상악화로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비행기가 결항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대구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긴급 편성된 항공편이었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뒤늦게 지상과의 교신을 통해 객실 승무원이 지상에 남겨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곧바로 기수를 돌려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국내 항공업계에 기내 인터넷 이용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인터넷 서비스업계의 ‘공중 서비스전’도 시작됐다.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MI는 지난 7일 자사 포털사이트 천리안을 통해 12개 항공사와 ‘기내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하나로텔레콤,KT의 서비스 시작에 이어 모든 초고속인터넷업체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이용 고객이 한 해에 1200만명(한달 100만명) 정도여서 이 상품이 보편화되면 또다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세계 항공사와 계약 기내 인터넷은 인터넷 설비가 장착된 항공기에서 무선랜을 이용, 사무실·집과 같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아직은 무선랜 기능이 지원된 노트북PC를 갖고 타야 가능하다. 비행 중에도 인터넷전화, 검색, 이메일, 메신저와 게임, 영화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기내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등 11개사와,KT와 데이콤MI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JAL, 루프트한자, 싱가포르에어라인, 에어차이나 등 12개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8월 현재 20여대(대한항공 20대, 아시아나항공 2대, 루프트한자 1대)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고, 올해 말까지 주요 국제선 노선의 80%가량인 40대를 증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출항 기준으로 비행기당 10∼20명이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LA, 뉴욕, 시카고, 호주 시드니는 매일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가 운항하고 워싱턴, 시애틀, 카이로도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를 자주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후불제-기존 ID, 선불제-이용권 구매, 현금 이용 요금은 일반 초고속인터넷 가격에 비해 비싸지 않다. 천리안의 경우 3시간 미만 1만 5500원(부가세 포함),3∼6시간 2만 1500원,6시간 이상 3만 2500원이며,KT는 천리안보다 구간별로 5000원씩 비싸다. 하나로는 전노선 정액제로 표준 가격이 3만 6000원(부가세 포함)이지만 보잉사와 협조,45% 할인한 1만 98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후불제인 KT의 경우 메가패스, 코넷 가입자는 쓰던 ID로 접속하면 된다. 천리안도 후불제여서 기존 ID로 이용 가능하다. 선불제인 하나로는 ‘하나포스에어’ 홈페이지에서 가입후 온라인으로 이용권을 사면 된다. 포털 하나포스닷컴의 회원은 기존 ID와 패스워드로 가능하다. 데이콤MI(천리안) 관계자는 “경쟁이 시작된 만큼 업체에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 반대하는 사람 없다”

    박세흠대우건설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밀실사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큰 틀에서 매각이 합의된 만큼 국지적이고 미진한 부분은 대화로 풀어가면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갈등이 봉합되고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거가대교, 제2연륙교 공사 등을 수주한 만큼 내년 이후에는 시공능력평가내 항목중 하나인 실적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주택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대우건설은 올해 1만 4000가구를 분양하고,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1만 5000여 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2조 7650억원)·영업이익(2947억원)·경상이익(3816억원) 등 전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사장은 “금호그룹이 6조원이나 투자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에는 나름대로 계획과 철학이 있고, 그 계획에 내가 포함된다면 사장직을 유지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깨끗이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우건설을 새 주인에게 아무 탈 없이 인계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벌 3곳중 1곳 ‘쥐꼬리 지분’ 순환출자로 지배력 더욱 강화

    재벌 3곳중 1곳 ‘쥐꼬리 지분’ 순환출자로 지배력 더욱 강화

    재벌 총수가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순환출자가 있다. 특히 금융·보험사들이 순환출자의 연결고리를 맡아 고객의 돈으로 기업집단의 몸통을 늘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리형 순환출자 등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시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유지배는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으므로 경영권 투명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재벌 3개 중 1개는 순환출자에 의지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집단 41개 가운데 15개가 순환출자 형태를 갖고 있다. 특히 자산 6조원 이상의 출총집단 14개 가운데 지주회사인 LG와 GS, 금호아시아나, 하이트맥주,CJ를 뺀 9개 집단이 고리형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6개, 동부는 5개, 현대차와 한진, 한화, 두산은 3개씩,SK와 롯데는 2개씩의 순환형 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 대림 등은 1개씩을 갖고 있으며 자산 6조원 미만의 동양, 현대백화점, 영풍, 한솔 등도 2∼4개의 순환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규 공정위 경제정책본부장은 순환출자가 A→B→C→A로 가는 3단계 순환형보다 A→…D…→F 등으로 가는 6∼7단계 비순환형의 소유지배 괴리가 훨씬 높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집단은 모두 순환형 고리를 갖고 있다. ●금융·보험사와 혈족, 비상장사 활용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금융·보험사가 기업집단의 지배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상호출자집단 41개 가운데 23개가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3개 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 26개사가 76개의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다. 이들이 출자한 금액은 2조 3089억원으로 지분은 평균 12.4%이다. 지난해보다 출자금은 1218억원, 지분은 0.18%포인트 줄었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핵심 역할을 하는 금융·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현대캐피탈,SK증권, 한화증권, 동부생명과 동부화재,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이다. 또한 상호출자집단 총수는 지분 획득에 배우자보다 형제와 3∼4촌의 혈족에 더 의존했다. 총수 일가 지분 5.04% 가운데 총수 자신은 2.07%를 갖고 있으며 형제와 3∼4촌의 지분(1.53%)이 배우자(1.26%)보다 많다. 출총집단의 경우 총수 지분이 1.42%, 형제와 3∼4촌 지분이 1.24%인 반면 배우자 지분은 0.83%에 그쳤다. 아울러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회사에 비해 총수 일가의 지분이 낮고 계열사 지분이 훨씬 높아 소유지배 구조가 더욱 왜곡됐다. 상장사의 경우 총수 일가는 7.02%의 지분으로 계열사 37.6%의 지분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비상장사는 총수 일가가 2.79%의 지분만으로 66.71%의 지배력을 갖고 있다. 상호출자집단 계열사 975개 가운데 상장 계열사는 188개로 공개비율은 19.28%에 불과하다.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적이고 강력한 규제 논의 공정위는 지난해 기업집단의 의결권 승수 등을 처음 공개하면서 시장의 감시기능을 통해 소유지배구조가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동규 경쟁정책본부장은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출총제 대안으로 더 강한 방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규제와 다단계출자에 대한 규제 등이 모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승 공정위원장도 앞서 “순환출자를 막을 대안이 없다면 출총제를 폐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순환출자 등의 소유구조와 관계없이 소득과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면 국가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가 너무 형식논리에만 얽매여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소유지배 정보를 공개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험에만 노출된다.”면서 “사외이사 확대 등 기업의 경영투명화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수해성금 10억

    수재민 지원을 위한 재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7일 수재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두산그룹은 이날 5억원과 3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금 5억원과 대당 1억원 상당의 굴착기 2대를 전달했다. 효성은 3억원을 기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억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기탁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강원 평창, 진부지역에 복구지원단을 보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E1은 LPG 및 용기(20㎏) 600개를 강원 인제군과 경남 사천시에 기증했다.
  • [경제플러스] 임직원 헌혈증서 서울대병원 기증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계열사 임직원의 단체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 1224장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부터 그룹 차원의 헌혈운동을 펼쳐 총 1514장의 헌혈 증서를 모아 수혈이 필요한 사내 임직원 가족에게 우선 290장을 전달했었다.
  • 산업계 고유가 ‘초비상’

    환율, 원자재값 인상과 함께 사상 최고의 고유가로 산업계 전반이 연중 비상이다. 국내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기준유가인 두바이유가 14일 전날보다 배럴당 1.57달러 오른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산업계 전반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배럴당 각각 77.03달러와 77.27달러를 기록하며 3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영업익 `반토막´… 비상경영 돌입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유류를 직접 원료로 하는 업종이다. 화섬업계는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밸런스가 깨져 원가 부담이 커지자 원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인상분이 화섬제품에 반영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LG화학은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2조 27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480억원에 그치는 등 영업익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연료비 비중이 매출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보통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은 연간 300억원, 아시아나는 15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사들은 유가 고공행진을 비수익 노선 폐지·감축, 유류 사용 최소화, 요금 인상 등으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시행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계속 치솟으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경유 소비자가격 사상최고 경신 주유소 휘발유가는 8주만에 ℓ당 1544원대로 복귀했다. 경유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휘발유 가격의 84%에 육박했다. 석유공사는 이달부터 시행된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이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돼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첫째 주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주노선 피서철 ‘좌석전쟁’

    올 여름 피서철 제주노선 항공편이 예년보다 11%가량 줄어 좌석난이 우려된다. 제주도가 12일 피서철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의 여름 성수기 (7월14∼8월27일) 제주노선 운항계획을 파악한 결과,1일 평균왕복 201편으로,2003∼2004년의 1일 224∼226편보다 23∼25편(10.3∼11.7%)이 감소했다. 이는 항공기 1편당 수송인원이 평균 17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1일 4000여석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국내 항공사에 제주노선 증편을 요청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태풍 ‘에위니아’ 북상…정전·침수피해 속출

    태풍 ‘에위니아’ 북상…정전·침수피해 속출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북상하면서 10일 밤 자정을 기해 서해 남부 전 해상과 전남, 경남 지방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앞서 9일 밤 10시에는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의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강화됐다. 또 기상청은 태풍 ‘에위니아’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히고 10일 새벽에는 남부 지방이, 그리고 이날 오전에는 중부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9일밤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강풍과 폭우가 쉴새없이 몰아치고 있다. 10일 새벽 국토최남단 마라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41m의 강풍이 부는 등 제주도 전 지역에서 초속 20m의 안팎의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날 자정부터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37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제주시에 124mm, 서귀포 87.5mm 등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정전과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새벽 0시와 1시 사이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 표선면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1,100여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다가 30여분만에 복구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 삼도1동과 조천읍 함덕리 등 4군데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제주기점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출도착 93편이 결항처리됐고 제주를 오가는 대소형 여객선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 태풍 에위니아는 이 시각 현재 서귀포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전남 목포시 북서쪽 4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에위니아는 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에 반경 330km까지 영향을 주며 여전히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일 오전 6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은 약한 비와 함께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상과 항공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전남지역 섬과 육지를 오가는 47개 노선의 뱃길은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의 경우 오전 7시3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OZ8700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6편의 항공편 운항이 금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현재 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한 채 서해쪽으로 북상중이다”며 “호우와 강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사설] 미사일 발사된 뒤 대피령 내리나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동해상을 운항하는 여객기에 뒤늦게 대피령을 내린 과정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이 낙하할 동해 해역에 항해금지를 지시했고,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감청을 통해 이를 알았다고 한다. 정부는 그러나 미사일이 발사될 때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하루가 지난 6일 오후에야 정부는 캄차카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를 태평양항로로 우회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십분 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동해 상공을 날고 있었다. 만일 우리 여객기가 북한 미사일에 맞았으면 어떡할 뻔했는가.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동북아에서 무력분쟁까지 우려되는 위기상황이 빚어질 수 있었다. 수집된 정보가 위기관리와 국민보호에 쓰여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다. 정부 내 정보교류시스템이 이래서야 어떻게 국가안보를 믿고 맡기겠는가. 참여정부가 자랑하는 위기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져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일본은 북측 미사일 발사 후 5시간이 지나 자국 어선에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발사 다음날에야 여객기 항로를 변경토록 조치했다.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한 5일 새벽 3시22분부터 7번째 미사일을 쏜 이날 오후 5시22분까지 동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은 미사일을 맞을 개연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늑장대응을 넘어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고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남북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지난 3일 제안해온 사실을 어제서야 공개한 점도 비판받아야 한다. 미사일 대응의지를 의심하게 한다. 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가지려 하면서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거부한 것 역시 앞뒤가 맞질 않는다. 북한측과 만나 미사일 발사를 따지고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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