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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機 사고] “NTSB, 자국 항공산업 보호하려 성급하게 공개” 비판 고조

    [아시아나機 사고] “NTSB, 자국 항공산업 보호하려 성급하게 공개” 비판 고조

    ‘자동속도장치’(오토 스로틀)의 오작동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214편) 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진행 상황을 성급하게 공개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국내 전문가들은 NTSB의 이 같은 이례적 행보를 두고 자국 항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해석했다. 특히 조사 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항공 사고의 특성상 NTSB가 공식 브리핑에서 조종사의 대화 내용과 비행 고도 궤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고 신중치 못한 행보라고 입을 모았다. 또 NTSB가 아시아나항공 측에 사고 조사와 관련없는 내용까지 함구할 것을 요구한 것은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최연철 한서대 항공학부 교수는 10일 “공식 브리핑을 한번 하고 나면 나중에 다른 문제가 발견돼도 이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사고 조사 규정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미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우종 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행위원도 “원칙적으로 조종사들의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고 현재 조종사들이 모두 생존해 진술이 가능한데도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조종사노조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도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NTSB가 사고기 조종석 대화 등을 공개한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번 사고 직후 NTSB가 부분적인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공개했으며, 이런 불완전하고 맥락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NTSB에 사고 당시 공항계기착륙장치(ILS)가 꺼져 있었던 이유, 다른 착륙유도장치의 가동 여부, 정밀진입경로지시등(PAPI)의 가동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NTSB 조사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투명성이며 우리가 공개한 정보는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약물 복용 조사를 했지만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조종석에는 기장과 교관 기장, 대기 조종사 등 모두 3명이 있었고 나머지 대기 조종사 1명은 객실에 있었다고 공개했다. 또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 결과 사고기는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혔고 이어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 2명이 동체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 NTSB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조종사 훈련 미숙을 지적했다. NTSB 측은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비행 시간이 97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사고가 난 보잉777 기종은 35시간만 조종해 봤다”고 밝혀 조종사의 경험 부족을 부각시켰다. 보잉777을 조종하려면 20차례에 걸쳐 60시간을 비행해야 하지만 이강국 기장은 교육 비행을 절반가량만 이수했다는 설명이다. NTSB는 또 교관 비행을 한 이정민 기장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교관 기장으로는 처음 왔다고 발표했다. NTSB가 조종사의 조종 미숙을 드러내는 내용을 연일 발표하는 것과 달리 정작 아시아나항공 측에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내외신 기자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NTSB 측의 요구에 따라 취소했다. NTSB는 윤 사장이 국내에서 “조종사 실수는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사고 원인을 예단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NTSB는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해 합동 브리핑을 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NTSB 브리핑 자료를 발표하기 전 우리 조사단에 제공할 것을 요청했는데 협의가 됐다”며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동일한 시간대에 발표하는 것은 어려워, 국토부 브리핑 때 NTSB의 일일 브리핑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한국 문화가 사고 원인”… 도 넘은 美 언론

    미국 언론이 아시아나 항공기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 과실 가능성을 부각시킨 데 이어 일부 매체에서는 한국 문화까지 사고 원인으로 거론했다.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9일(현지시간) “조사관들이 한국 문화라는 믿기 힘든 단서를 연구함으로써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토머스 코칸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소통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코칸 교수는 “한국 문화에는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권위주의라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면서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하면 의사소통은 일방적이 되고 상향식 의사 전달은 많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또 한국어의 존칭에 대해 언급하면서 “상급자나 연장자에게 말할 때는 더 많은 단어와 완곡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의 나이·계급 서열주의 및 권위주의적 문화와 언어적 특성이 긴급한 상황에서 조종사들 간의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소통을 방해해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국가별 항공안전도가 문화적 차이와 관련 있다”면서도 “이번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당시에는 기수를 다시 올릴 것인가를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달랐다면서 순종적 문화와는 무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獨 언론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문제투성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사고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 국적기인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의 경험담과 사례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 자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슈피겔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당일 착륙유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정기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운항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 조종사는 이들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공항에 가파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 각도를 사전에 조절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공항 측은 접근하는 항공기들에 급한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도록 요청하는 일이 잦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한 조종사는 “이로 인해 하강 속도가 허용치까지 올라가거나 심지어 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급경사 착륙을 유도하는 것은 소음이 주변 주택가로 퍼지는 것을 막아 보자는 조치일 것이라는 게 조종사들의 관측이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항공기들 사이의 착륙 간격이 지나치게 짧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3주 전에는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예도 있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조종사가 기체 결함이 의심된다고 밝힌 발언 일부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를 상대로 한 합동 조사 결과 긴급 상황 시 자동으로 재상승하도록 도와주는 계기들을 켜 놓았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10일 밝혔다. 또 조종사가 착륙 당시 500피트(약 150m) 상공에서 진입 각도가 낮은 것을 확인하고 고도를 올리려 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급감하고 고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두 기장이 착륙 준비 과정에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출력제어장치(오토 스로틀·auto throttle)를 작동(armed) 상태로 설정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들 장치가 사고 이전에 정상 작동했고 충분한 시간을 남겨 두고 조종사가 계기를 작동시켰는데도 기능이 발휘되지 않았다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보다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쪽에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도 자동속도 설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집중되고 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운항 분야 사고조사반이 사고기를 조사한 결과 자동조종장치(오토 파일럿·auto pilot) 및 자동출력제어장치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조종사가 이 장치를 적정 출력이 나오도록 맞춰 놨었는지, 사고 이전에 정상적으로 작동됐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사고기는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권장 속도 이하로 낮아져 충돌 3초 전에는 시속 191㎞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객관적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조종사는 “B777 기종에는 오토 스로틀 기능이 장착돼 있고 이륙 때부터 착륙 시까지 자동으로 유지해 준다”며 “수동 착륙할 때도 설정된 속도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NTSB는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친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는 활주로를 이탈해 360도를 돌았고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 2명이 동체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태국인 승무원 시리팁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합동조사반은 사고기의 블랙박스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합동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오바마에 아시아나사고 피해자 위로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밤 보낸 위로전문에서 “대통령님,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으신 분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또 “한미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사고원인 규명과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른 시일 내 모든 것이 정상화되도록 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美NTSB, 착륙 속도·비행 미숙 지적… 조종사 과실 선입견 심기

    미국 정부가 아시아나 항공 214편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충돌 당시 속도가 착륙 시 적정속도에 미달했다고 밝혀 사고 원인과 관련한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미국 언론들도 사고 원인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 보잉사가 제작한 아시아나 항공 214편의 기체결함보다는 조종사의 경험 미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버라 허스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항공기 사고는 한가지 문제 때문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NTSB는 주로 조종사들의 숙련도와 경험, 사고 당시 상태를 중점 점검한다고 밝혀 사실상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블랙박스 조사가 길게는 2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날 미국 정부가 예상보다 일찍 브리핑을 통해 사고기의 시간대별 고도와 속도를 자세하게 제시해 조사 초기부터 조종사 과실이라는 선입견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조종사들이 사고 당시 수동비행을 했는지, 자동비행 스위치는 켜져 있었는지, 자동비행 시에는 어떤 장비를 이용했는지, 그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사고 전 72시간 조종사들의 활동기록과 근무시간, 피로도, 휴식 여부,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관제탑이 사고 여객기에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경고를 해줘야 할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속도 관리는 조종사 책임”이라면서 “관제탑은 다른 항공기와의 안전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지 속도 정보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비상 상황에서 기장과 부기장의 협조가 아주 중요한데 혹시나 해서 둘 간의 대화를 면밀하게 조사했지만 어떤 문제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TSB 발표 내용이 조종사 과실 쪽으로 무게가 실리자, 아시아나항공은 대응 차원에서 조종사들의 비행 경력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NTSB 법무팀은 7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고문 변호사에 “사고와 관련된 모든 발표는 NTSB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종사 비행 경력 등을 밝히는 것은 위반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NTSB는 승무원 인터뷰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도 이날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임을 부각시켰다. CNN은 “여객기를 조종했던 이강국 기장은 사고 기종인 B777을 9차례, 43시간밖에 운항하지 않았다”고 경험 부족을 문제 삼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사 당국에서는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고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용카드 항공 사망 보험 서비스 9월 중단

    아시아나 항공 추락사고로 해외 여행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사망 시 최고 5억원을 보장해 주는 신용카드 항공 사망 보험 서비스가 오는 9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9월부터 항공 상해보험 서비스에 대해 사망 담보 부분을 제외한다. 카드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특정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회원에게 여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무료로 배상해 주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트래비즈(Trabiz) 카드’ 회원에게 제공되던 항공 사망 보험 서비스를 다음 달 30일까지만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에서 사망이나 장해가 발생할 경우 최고 5억원을 보상했으나 사망은 9월부터 빠진다. 해외여행 중 배상책임 최고 500만원과 여행 불편 보상 최고 300만원은 유지된다. 해외 여행 보험은 1만~2만원대로 가입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해·질병치료·휴대전화 손해·항공기나 선박 조난 및 납치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행 전 손해보험사 콜센터, 대리점, 인터넷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시아나 기자회견 자제하라” 美교통위원회 경고

    아시아나항공이 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여론전’에 대한 경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8일 NTSB는 아시아나항공에 기자회견을 자제하고 만약 기자회견을 진행한 결우 NTSB와 사전에 협의해 달라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이윤혜 선임 승무원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 승무원은 꼬리뼈가 부서져 앉지도 못한 채 서서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었다. NTSB는 당시 이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제출하라고 아시아나항공에 통보했다. 또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기자회견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실제로 현지에서 윤 사장의 기자회견을 긴급 취소했다. NTSB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이 승무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승무원들의 미담 사례를 자료로 따로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 NTSB는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장, 승무원 등에 대한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美당국 “충돌 8초 전부터 문제 시작… 고도·속도 모두 비정상적”

    [아시아나機 사고] 美당국 “충돌 8초 전부터 문제 시작… 고도·속도 모두 비정상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착륙하다 활주로에 부닥치는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착륙 직전 고도 및 속도가 정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에서 밝혀졌다. NTSB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고 직전 상황에 따르면 비행기는 충돌 8초 전까지는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다가 갑자기 엔진 출력을 높이고 재상승을 시도하는 등 급박히 돌아갔다. 8일(현지시간)까지 NTSB가 녹음기록 등을 토대로 정리한 1차조사 결과로 구성한 시간대별 상황을 보면 충돌 8초 전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의 착륙을 위한 비행은 처음엔 아주 정상적이었다. 시계(視界)는 16㎞ 이상 나왔고 바람은 시속 13㎞의 약한 남서풍이 불고 있었다. 관제탑과 조종사의 교신 내용에서도 어떤 문제나 주문이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으로 파악됐다. 충돌 82초 전 사고기는 고도 487m(1600피트) 상공에서 자동항법장치를 끄고 착륙을 위한 수동 조종으로 전환했다. 충돌 73초 전 고도를 426m로 낮췄고 속도는 시속 315.4㎞로 떨어뜨렸다. 54초 전 고도 304m에서 속도는 시속 275.2㎞로 낮아졌다. 34초 전 152m 상공에 도달했을 때는 시속 247.8㎞, 16초 전 69m 상공에서 속도는 시속 218.9㎞로 낮아졌다. 충돌 8초 전 고도가 불과 38m로 낮아졌을 때는 시속 207.6㎞였다. 1초 뒤 속도를 높이라는 외침이 들렸다. 충돌하기 4초 전 ‘스틱 셰이커’(조종간 진동) 경보가 나왔다. 비행기가 추력을 잃을 수 있다는 걸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신호다. 충돌 3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91.5㎞라고 비행 기록 장치에 나타나 있다. 이는 활주로에 접근할 때 권장 속도인 시속 252㎞에 한참 모자란다. 50%이던 엔진 출력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충돌 1.5초 전 조종사는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다시 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사고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가 시작하는 지점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충돌 순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96.3㎞로 충돌 3초 전보다 높다. 관제사가 ‘비상사태’를 알리고 조종사와 교신한 뒤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했다. 한편 사고기 조종사가 ‘출력 레버를 당겼지만 생각만큼 출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국 사고조사반에 진술한 것과 관련해 NTSB 조사반 관계자는 “레버를 당기면 출력이 올라갈 때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충돌했다”며 “그런 진술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동포사회가 8일(현지시간) 중국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또 부상자들을 위해 각종 생필품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정순 회장 등 한인단체장 10여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모여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총영사관과 한인단체, 한국기업 현지법인 등은 이번 사고에 중국인들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해 현지 중국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단체별로 성금을 모금해 현지 적십자사와 중국 총영사관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동만 총영사는 “제인 김 한국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중심으로 이곳 한인 1.5, 2세들도 별도로 성금모으기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전일현)와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나기봉)는 이날 부상자들을 포함해 사고기 탑승객들에게 전달할 트레이닝복과 속옷, 양말 등 생필품 200여명 분을 구입했다. 한인회들은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퇴원 수속 등을 포함해 통역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전일현 회장은 “한국 국적기가 사고가 난 만큼 한인 사회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피해를 당한 중국인들에 대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중국 영사관과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순 회장은 “특히 중국인 탑승객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중국 피해자를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 비행기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왼쪽)와 예멍위안(葉夢圓·16)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9일 ‘절친’이던 두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인용해 두 여학생은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왕린자는 서예와 문학에서 재능을 보인 ‘문학소녀’로, 예멍위안은 이 학교의 영어와 물리 대표로 반장과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와 인근 쉬장(須江) 공원에서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두 여고생에 대한 추모의 글만 각각 20만건을 돌파할 만큼 중국인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두 여고생에게 각각 14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중국 항공사들의 경쟁력 부재로 외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과거 5년간 사내 문책 조종사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것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며 한국 국적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항공티켓 사이트 관계자 셰청왕(携程網)은 “9일 오후 3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에 대한 항공권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 언론의 5대 특징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 언론의 5대 특징

    “우리나라 언론의 특징이 뭔지 알아?” 올챙이 기자 시절, 선배가 물었다. “글쎄요…”라고 난감한 표정을 짓자, 그 선배는 빙긋 웃으며 5개의 한자성어를 읊어 나갔다. 당시에는 일리 있는 촌평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신문과 방송, 인터넷 기사들을 자세히 읽다 보면 그 선배의 촌평이 자꾸만 떠오른다. 첫째, 거두절미(去頭截尾). 문맥은 다 잘라버리고, 필요한 단어만 짜깁기한다. 최강희 감독이 인터뷰에서 기성용 선수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앞뒤를 다 자르고 ‘기성용=비겁자’로 만드는 식의 보도에 대해서는 최 감독 스스로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둘째, 침소봉대(針小棒大). 작은 사안을 전체인 것으로 과장한다. 얼마 전 ‘어린이집 결핵 집단감염’이라는 기사가 일제히 보도됐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 결핵에 감염자는 면직된 교사 1명뿐. 감염됐다는 20명은 잠복결핵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3분의1 정도는 잠복결핵이 있다고 한다. 셋째, 아전인수(我田引水). 무슨 사안이든지 자기 입맛대로만 맞게 해석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놓고, 보수적인 언론과 진보적인 언론의 해석이 정반대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지만 한 쪽 눈은 감아버린다. 넷째, 용두사미(龍頭蛇尾). 문제를 제기할 때는 요란하지만, 마무리는 늘 흐지부지. 지난 5월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윤창중 사건’은 지금 어디로 갔는가. 다섯째, 부화뇌동(附和同). 별 고민 없이 남의 주장에 따라가는 것.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거의 없는데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조종사 과실 쪽으로 대다수 언론이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거두절미와 침소봉대는 정확성, 아전인수는 공정성, 용두사미와 부화뇌동은 사회적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언론의 가치를 깎아내린다. 그런데도 왜 이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심지어는 갈수록 심화되는 것일까. 거두절미와 침소봉대는 ‘언론의 홍수’ 때문에 가속화되는 것 같다. 이른바 전통 미디어 쪽에서는 경영의 위기와 이에 따른 자본종속 심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한편에서는 소규모 신생 언론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지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는 228개사 983명. 지난 5월 기준으로 국회 출입기자는 419개 언론사의 1420명에 달한다. 이처럼 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기사는 어떤 식으로든 튀지 않으면, 특히 인터넷 포털에서, 독자의 눈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전인수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된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문 시장에서 아전인수는 거두절미, 침소봉대와는 달리 개선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양극화되어 있는 독자들도 진보·보수 언론이 제공하는 ‘맵고 짠’ 기사들에 중독돼 있기 때문이다. 중도(中道)를 정도(正道)로 삼는 언론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싱겁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화뇌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얼마 전 어떤 신문에 ‘××녀’ 기사가 실렸다. 그 신문의 편집국장에게 그런 기사까지 보도할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얘기로 인터넷 세상이 떠들석한데, 작게라도 다루지 않으면 뭔가 세상사에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요즘 인터넷 댓글을 보면 ‘기레기’라는 단어가 종종 눈에 띈다. 그 뜻을 알고 난 뒤에 충격을 받았다. 언론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도 느꼈다.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은 최근 발간한 저널 여름호에 ‘2013년, 기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특집을 게재했다. 언론 과잉, 신문방송통신 융합, 인터넷 매체의 역할과 한계 등 현재 언론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뤘다. 그러나 한국 언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누가 감히 언론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겠는가. 언론계 스스로 고민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dawn@seoul.co.kr
  • 아시아나 기장 “자동속도장치 작동 안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자동속도설정 기능(오토 스로틀)의 오작동 여부와 그 원인에 집중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종을 맡은 기장과 교관 기장이 미국 당국에 자동속도설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사고 비행기가 착륙 직전 지나치게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조종사 실수 외에도 기계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현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조사관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에 합류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장 “자동속도설정 장치가 작동 안했다” 데버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속도장치를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자동속도설정 장치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속도를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조종사들은 착륙 때 비행기가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이 장치를 설정했으나 사고기는 이보다 느린 103노트로 활주로에 진입했다. 4000피트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간 조종사는 비행기 속도가 설정보다 느리고 고도도 낮다는 사실을 500피트 상공에서 인지하고 급히 속도를 높여 기수를 올리려 했으나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종사들의 이런 진술에 대해 NTSB는 비행 기록 점검 등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또 사고 당시 조종간을 잡은 이강국 기장이 사고기 조종에 필요한 훈련 60시간 중 43시간을 마친 상태였으며 교관 비행을 한 이정민 기장은 교관 기장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왔다고 밝혔다. 두 기장이 함께 비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NTSB는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및 약물 복용 조사에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TSB는 이밖에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친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블랙박스 합동조사 시작…현장조사 마무리 단계 사고 현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오늘부터 NTSB의 허가를 받아 기체에서 수화물을 빼내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고 “기체 하단부에 들어 있는 수화물 분리작업이 끝나면 NTSB 측의 최종 허가를 받아 현재 활주로에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기체를 처리하는 작업도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의 사고기 블랙박스 합동조사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 조사관 2명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아시아나항공 B777 기장 등 2명은 NTSB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조사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합동조사반은 한국조종사협회 측 변호사 입회 하에 조종사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머지 조종사 2명을 조사하고 있다.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확인하기 위해 공항 관제사가 고도와 각도 등의 정보를 적정하게 제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사고기 탑승객 중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입원 중인 부상자는 25명인 것으로 국토부는 집계했다. 이 중 한국인 탑승자와 객실 승무원은 각각 4명이다. ●‘정보공개 과잉’ 논란…항공조종사협회 항의 성명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 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진행상황을 과잉 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조사 과정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조종사 노조단체인 ALPA는 성명을 내고 NTSB가 사고기 조종석 대화 등을 공개한 것은 시기상조이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고 직후 NTSB가 부분적인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공개했다”면서 “이런 불완전하고 맥락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사고 원인에 대한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NTSB가 이렇게 빨리 기내 녹음장치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당혹스럽다”면서 현장 사고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이렇게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허스먼 NTSB 위원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TSB 조사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투명성이다. 우리가 공개한 정보는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비난을 고려한 듯 “사고 원인에 대한 성급한 결론은 내지 말자”면서 “확인된 사실만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NTSB의 정보 과잉공개 논란과 관련해 “조사당국으로서는 대형사고이고 언론매체의 관심이 많으니 사실에 입각에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NTSB에 사고조사 브리핑 전에 자료를 우리 조사단에 제공해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자고 제안해 미국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적기 사고여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활주로 침범 사고 매년 10여건 ‘악명’

    [아시아나機 사고] 활주로 침범 사고 매년 10여건 ‘악명’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는 매년 10여건의 활주로 침범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발표한 ‘2010 활주로 안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3건의 활주로 침범 사고가 발생했다. FAA는 활주로에서 발생하는 충돌 위험성인 재해강도에 따라 A등급에서 D등급까지 4개 등급으로 구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경우 A등급(간신히 충돌을 피한 중대한 사건)이 1건 발생했으며, C등급(충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 20건, D등급(이착륙 표시 지점에서 발생한 경미한 사건) 22건 등 모두 43건이었다. B등급(충돌할 가능성이 높았던 긴박한 사건)은 한건도 없었다. A등급 사건은 2007년 발생했는데 당시 교차 활주로에서 두 비행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당시 두 비행기는 충돌 15초를 남겨두고 공항의 지상구역 안전 시스템(AMASS)이 작동해 가까스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뉴스 등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항공 관제사의 실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연도별로는 활주로 침범 사고는 2008년에 20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번잡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많은 수치다. 하츠필드 공항은 이 기간 동안 A·B등급 사건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FAA는 NTSB의 권고에 따라 활주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최대한 줄인다는 목표로 2005년부터 ‘활주로 상태표시등’이라는 새로운 경보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2015년 12월 설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도심 남쪽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는 공항으로 세계에서 21번째, 미국에서 10번째 규모의 공항이지만 까다로운 지형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FAA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특별 공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바람이 세고 풍속 변화가 자주 발생하며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사고에서도 이 같은 구조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드 레저’는 2011년 미국 내 가장 위험한 공항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사고기 기장은 베테랑” 조종 미숙론 일축

    [아시아나機 사고] “사고기 기장은 베테랑” 조종 미숙론 일축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9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사고기(B777-200ER)가 착륙 직전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에 접근했다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에 대해 “이강국 기장은 B747 부기장 시절 29번의 샌프란시스코 비행 경험이 있고 A320과 B737 기장 역할을 잘 수행했었다”며 “충분한 기량을 가진 베테랑 기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사장은 “교관 역할을 한 이정민 기장 역시 샌프란시스코 운항 경력이 33차례나 된다”면서 “교관 기장은 기장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기장들을 뽑아 활용한다”는 말로 기장의 조작 미숙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NTSB가 전권을 갖고 있어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험사 약정에 의해서 진행되고 탑승객 각자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향후 소송 등은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진행될 수 있지만 예견이 어려워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오후 5시 25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으로 출국했다. 미국 출국과 관련, 윤 사장은 “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사 사장으로서 예의 방문이고 사고현장을 수습하기 위한 방문”이라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고기 기장들도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NTSB를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부상당한 승객들이 있는 병원을 찾아 아시아나항공을 대표해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중국 여학생들의 사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유족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회장은 “우리로선 할 말이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입원 중인 한국인 부상자 2명으로 줄듯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8일 낮 12시(현지시간)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인 부상자의 수가 4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동만 총영사는 “현지 의사와 협의를 거쳐 오전에 4명이 퇴원했고, 2명이 더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앞으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 한국인 부상자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40대 남녀 1명씩으로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도 장기 치료를 요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한 총영사는 또 “부상당한 한국계 미국인 19명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퇴원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한편 총영사관 측은 일정을 재조정해 9일(현지시각) 한인사회 대표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를 만나 조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총영사관 측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여고생 사망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시아나, 승무원 신규 채용 잠정 중단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아시아나항공이 막바지에 이른 신규 승무원 채용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오후 자사 채용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7월11일 오후 5시 이후 예정이던 국제선 캐빈승무원(인턴) 채용 임원면접 합격자 발표와 관련해 대상자 여러분들에게 개인 이메일을 발송했다”며 채용 일정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애초 오는 11일 임원면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잠정적으로 연기한 것”이라며 “지금의 비상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9일부터 진행된 이번 채용은 국제선 여객기에서 근무할 캐빈승무원 인턴을 뽑기 위한 것이었다.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1년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 건강검진 및 체력측정 등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임원 면접까지 진행된 후 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태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채용에서 120∼15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돌 3초전 시속 191㎞로 비정상”

    “충돌 3초전 시속 191㎞로 비정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충돌 직전 속도가 정상 속도에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한국 국토교통부는 조종사에 대한 조사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비행기록장치에 따르면 충돌 3초 전 사고여객기의 속도는 103노트(시속 191㎞)였다. 비행 중 최저 속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착륙 시 적정 속도인 시속 252㎞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NTSB에 따르면 착륙 시도 초기 비행에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객기는 충돌 82초 전 487m(1600피트) 상공에서 자동비행장치를 해제한 뒤 속도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충돌 34초 전인 152m(500피트) 상공에서 적정 속도인 시속 252㎞를 밑도는 시속 248㎞로 떨어졌다. 충돌 16초 전인 61m(200피트) 상공에서 시속 218㎞로 속도가 떨어지자 조종사들은 충돌 8초 전인 38m(125피트) 상공에서 엔진 출력 레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시속 191.5㎞로 최저 속도를 기록한 충돌 3초 전에는 엔진 출력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가운데 한 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주문하자 50%에 머물고 있던 엔진 출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앞으로 사흘 정도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국 국토교통부도 이날 조종사들과 미국 관제사 등에 대해 한국 조사단과 NTSB가 합동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NTSB는 동체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착륙 당시 잘려 나간 사고기 꼬리 부분은 바닷물 속 바위틈에서 발견됐다. 한편 현지 사고조사단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해 3∼4개국이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NTSB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민 2명이 숨졌고 탑승객 수도 141명으로 가장 많아 조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아시아나 사고 탑승 11명 귀국 현장

    [포토] 아시아나 사고 탑승 11명 귀국 현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충돌 사고가 난 아시아나 777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11명이 8일 오후 아시아나 특별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사고기 탑승객이 귀국하는 즉시 이들을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밝혔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박대통령, 시진핑에 위로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외교전문을 보내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전문에서 “이번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귀국 국민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시 주석님과 중화인민공화국 국민, 사망자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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