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시아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권력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재생에너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리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50
  • 금호재단 초청 NHK악단 새달 1일 내한 공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일본의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다음 달 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 1부에서 금호 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NHK심포니와 협연하고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NHK 심포니의 연간 공연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박삼구 재단 이사장이 NHK 심포니 측에 직접 내한을 요청해 예외적으로 성사됐다. 박 이사장은 28일 “한·일 간의 정치적 이슈를 떠나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는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면서“민간 차원의 노력이 지속될 때 한·일 간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진정한 협력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中노선 신경전

    대한항공·아시아나 中노선 신경전

    노다지 중국노선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충돌하고 있다. 최다 한·중 항공노선 배분인데다가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그 어느 노선보다 영업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양 항공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30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중 항공노선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한·중 항공노선은 45개 노선, 주 426회로 정해져 있다. 지난달 3년 만에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이를 62개 노선, 주 516회로 대폭 늘렸다. 특히 ‘인천~베이징’과 ‘인천~광저우’노선 배분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부딪치고 있다. 이 노선은 중국정부가 자국 항공사 보호를 위해 두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게 제한한 곳인 데다 수요도 가장 많다. 현재 주 45회 운항하는 인천~베이징노선은 아시아나항공 24회, 대한항공 18회로 배분돼 있다. 주 14회 운항하는 인천~광저우노선은 아시아나항공 10회, 대한항공 4회로 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훨씬 많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 중국노선을 더 배분받은 것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대한항공은 1997년 괌 추락사고 이후 계속된 항공기 사고로 1999년 1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국제선 신규노선 면허와 증편,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인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 사고 등 잇따라 안전사고를 일으켰음에도 노선 배분에 참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수권 배분 규칙 평가지표를 보면 안전성 및 보안성(30점)이 이용자 편의성(30점)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규정대로 한·중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규정을 보면 사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운수권 배분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면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항공업계가 중국노선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이 노선이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인기 등으로 지난달 기준 중국노선의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증가율은 32.9%로 유럽(17.4%), 동남아(14.8%)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던 일본노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시아나 ‘하늘위의 호텔’ A380기 품다

    아시아나 ‘하늘위의 호텔’ A380기 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늘 위의 호텔’ A380 1호기를 인수했다. 2011년 1월 도입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반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본사 내 항공기 인도센터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패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에릭 슐츠 롤스로이스 CEO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380 1호기 인수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인수식에서 “차세대 항공기 아시아나 A380 도입이 고객서비스 만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아시아나 A380은 그 중심에서 우리를 도와 최고의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380 1호기는 오는 30일 인천공항에서 도입식을 가진 후 다음 달 13일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매일), 홍콩(주 6회) 운항을 시작한다. 이후 7월 말 2호기 도입 후 8월 중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까지 모두 6대의 A380을 들여와 장거리 노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최신예 대형항공기 도입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전략과 연계돼 있다. 국내 노선과 일본 등 해외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의 잇단 등장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한 상황이라 대형 항공사로서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A380은 연료 소모율이 낮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 수송하는 데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ℓ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는 여타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율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적다.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왕복할 경우 기존 항공기 대비 A380은 승객 1명당 327㎏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과 같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칭답게 A380은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좌석을 최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모두 495석으로 구성됐다. 퍼스트 스위트는 공간 확대로 한층 더 쾌적한 좌석(83인치)과 32인치 모니터를 장착했다. 또 갤리(식음료 등을 보관하는 장소) 내 인덕션 오븐을 설치해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매거진 랙 등의 공간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간단한 운동용품을 새로 비치해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시아나, 업계 첫 안전운항 TF 가동

    아시아나, 업계 첫 안전운항 TF 가동

    최신예 대형항공기인 A380 도입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항공기 도입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A380 인수식을 갖고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입식을 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형항공기인 A380이 안전하게 하늘 위를 떠다니도록 지난 2월부터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새로운 항공기가 도입되면 항공기 운항 증명을 위해 항공사는 관련 부처인 국토부로부터 ‘항공기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다. 문제는 항공사 측에서 어떤 것을 점검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준비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가 원하는 점검 내역을 만들지 못해 검사에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항공사로서는 예정된 운항 일정에 맞출 수밖에 없어 허겁지겁 검사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실정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가 나서 아시아나항공에 점검 항목을 만들어 이에 따라 준비를 할 것을 제안했다. 미리 점검 항목을 만드는 것은 과거 저비용 항공사 운항 시 시도했던 것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체계적인 검사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를 새로운 항공기 도입 때도 적용하게 된 것이다. 국토부 운항안전과 관계자 6명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5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TF는 지난 3월부터 운항 관련 33개 항목, 정비 관련 33개 항목 등 모두 66개 항목으로 구성된 항공기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의 인가사항을 만들어 검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일례로 1번 항목으로 ‘운항증명신청자는 운항에 사용하고자 하는 항공기에 대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 혹은 항공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소속 항공기에 국적 등의 표시를 하였는가?’라는 인가 항목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항공기 등록증을 만들었는지 현장검사 시 항공기 국적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23일 현재 66개 인가사항 가운데 50개 인가사항의 검토가 완료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어떻게 검사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려웠고 정부의 지시에만 맞춰야 하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정부와 함께 서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어 안전 운항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8일 A380의 56시간 시범비행과 9일 비상탈출시범 실시를 끝으로 항공기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마친 후 나리타공항 등에서 공항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를 마치면 A380은 일본 나리타, 홍콩 우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된 뒤 8월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1대를 더 들여오는 등 2017년까지 모두 6대의 A380을 들여와 장거리 노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소음과 배기가스가 적은 친환경 항공기로 2층 구조로 됐으며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모두 495석으로 구성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국측 일방적 보고서 “조종사 과실”…재조사 요구한 정부

    지난해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충돌 사고 원인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과실이 큰 것으로 일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우리 정부가 되돌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보낸 아시아나항공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를 보니 조종사 과실이 크다는 등 미국 측의 주장만을 담아 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다시 조사하길 바란다는 요청을 담아 보고서를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가 착륙 중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충돌해 3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외에서 항공기 사고가 나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사고가 일어난 장소의 국가가 조사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 국적 전문가의 동참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에 사고 조사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고 조사를 할 때 아무래도 주도권을 가진 국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보고서가 왔을 때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측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도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TSB는 최근 성명서에서 다음 달 24일 워싱턴DC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고 조사에 이견이 심하면 최종 발표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청회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과실도 있지만 기체 결함 등의 다른 원인도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재조사를 요청해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면 일정변경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7일 NTSB에 제출한 보고서에 사고 원인으로 비행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들어 조종사의 과실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고 기종인 B777-200의 자동화 시스템 기능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 최종 진술서를 제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호·GS家 31일 사돈 맺는다

    금호·GS家 31일 사돈 맺는다

    영호남 굴지의 기업인 GS가(家)와 금호가가 사돈을 맺는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36) 금호석유화학 상무보와 GS가의 방계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 허지연씨가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된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 왔으며, 오는 31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이 모인 가운데 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박 상무보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박 상무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10.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부친인 박정구 전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 고 박인천 회장의 차남으로 1996년부터 회장을 맡아 2002년 폐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그룹을 경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수지 엄마, 수지 미모 만든 장본인 ‘엄마를 닮았나 아빠를 닮았나’

    수지 엄마, 수지 미모 만든 장본인 ‘엄마를 닮았나 아빠를 닮았나’

    수지 엄마가 화제다. ’미쓰에이’ 수지는 20일 오후 2시 30분 아시아나 OZ106편을 타고 하와이로 향했다. 수지는 한 패션 브랜드 화보 촬영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수지 어머니 정현숙 씨와 함께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하와이에서 화보촬영 이후 시간을 쪼개 어머니와 함께 하와이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지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청순한 화이트 플레어 스커트를 매치해 마린룩을 완성했다. 특히 여러 개의 반지를 겹쳐해 센스있는 공항 패션을 완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 대다수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상호 연관성이 큰 업종이면서 경기침체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최근 은행 빚이 많은 14개 대기업 그룹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14개 대기업 그룹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성동조선,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라,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새롭게 지정 관리되는 관리대상계열에는 이랜드와 효성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선정된 14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9개나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6개가 새로 선정됐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 선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관리대상계열을 지정하고, 명목적인 재무구조가 아직 여력이 있어 보이는 계열이 포함된 것에서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38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성동조선과 SPP조선, STX, STX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85.8%나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 조선사 등이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문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철강업종 생산도 줄어들게 돼 이들 업종이 함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업종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해 실천 중이다. 동부그룹은 채권단에 자산매각 방식을 맡긴 상태다. 동국제강은 최근 재무구조 안정을 이유로 2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기가 하반기 들어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 이들 업종도 차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건설 업종은 해외수주 증가와 주택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철강 업종은 하반기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건설·조선·철강·항공’ 탈출구 있나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 대다수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상호 연관성이 큰 업종이면서 경기침체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최근 은행 빚이 많은 14개 대기업 그룹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14개 대기업 그룹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성동조선,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라,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새롭게 지정 관리되는 관리대상계열에는 이랜드와 효성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선정된 14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9개나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6개가 새로 선정됐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 선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관리대상계열을 지정하고, 명목적인 재무구조가 아직 여력이 있어 보이는 계열이 포함된 것에서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들은 건설·조선·철강·항공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년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38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성동조선과 SPP조선, STX, STX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85.8%나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 조선사 등이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문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철강업종 생산도 줄어들게 돼 이들 업종이 함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업종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해 실천 중이다. 동부그룹은 채권단에 자산매각 방식을 맡긴 상태다. 동국제강은 최근 재무구조 안정을 이유로 2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기가 하반기 들어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 이들 업종도 차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건설 업종은 해외수주 증가와 주택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철강 업종은 하반기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항공기

    [안전 업그레이드] 항공기

    지난달 19일 인천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OZ603편 여객기를 탄 승객들은 비행을 마치고 난 다음 뒤늦게야 자신들이 위험천만한 비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비행기는 이륙한 지 한 시간이 지난 뒤 계기판에 왼쪽 엔진의 오일필터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오일필터에 문제가 생겨 쇳가루가 분해된 것이 필터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조종사는 운항규정에 따라 인근 공항인 일본 후쿠오카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그러나 조종사는 회항하지 않고 무리하게 4시간여를 더 운항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착륙 후 살펴본 왼쪽 엔진은 교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국토교통부는 사실 조사를 실시해 조종사가 운항규정을 위반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에게는 자격정지 30일, 항공사에는 항공기 운항정지 7일 또는 과징금 1000만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운항 과실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기체 결함 문제도 있어 보여 제대로 점검을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최종 징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운항규정 위반은 자칫하면 지난해 7월 7일 있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 사고 이후 또 한 번의 대형 재난을 일으킬 뻔했던 일이다. 당시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던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가 착륙 때 공항에 충돌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30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대형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안전 불감증은 만연했다. 항공기 안전 관리는 까다로운 편이다. 사고 때마다 개선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B747-300 여객기는 미국 괌공항 착륙 중 야산에 추락해 2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하는 사고를 냈다. 원인은 인적, 물적 측면이 모두 있었다. 조종사 과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MSAW) 장치 작동 중지 및 관리 소홀 등이 원인이었다. 이후 정부는 대책으로 사업정지라는 중징계 처분 대신 최고 10억원의 과징금을 인적, 물적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차등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 그러나 처벌 강화에 그쳤을 뿐이고 사고의 주원인이었던 조종사의 과로 문제, 열악한 공항시설 등에는 소홀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2001년 8월 FAA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10년 가까이 대형항공기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 사고는 우리나라 항공안전에 빨간불이 켜지게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7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운항 승무원 과실의 가능성도 있지만 B777 자동화 시스템 기능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 최종 진술서를 제출했다. NTSB는 조만간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말 처벌 강화를 중심으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항공사가 안전 의무를 위반했을 때 내는 과징금 상한액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이는 항공법 개정안이 최근 통과됐다. 그러나 처벌 강화로만 항공기 사고를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지난달 발생한 조종사 과실 사례에서 드러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 비정상운항에 대한 요인별 분류를 보면 기계적 요인 가운데 정비 요인은 103건(2012년)에서 84건(2013년)으로 18.4% 감소했다. 84건의 항공기 고장을 살펴보면 조종계통(22건), 화재감지(13건), 엔진(10건), 착륙장치(8건) 등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인적 요인이다. 비정상운항 가운데 인적 요인은 27건(2012년)에서 37건(2013년)으로 37%나 증가해 인적 요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요인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았던 것은 ‘기재취급 미흡’으로 인적 요인 37건 가운데 25건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항공사의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항공사고의 원인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봐도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0~2012년 우리나라 항공사고의 원인 가운데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67건(4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기계적 요인 36건(26%), 기상 요인 12건(8%), 조류 충돌 사고 5건(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 가운데 항공사 자체의 문제가 원인이었던 사고는 100%가 조종사의 기술·기량 미흡으로 분석됐다. 허종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은 12일 “항공 사고 시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인적 문제가 빠진 적이 없다”면서 “아무리 안전 감독을 강화하고 수시로 하더라도 결국 지켜야 할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수시로 교육을 시켜 안전 의식을 잊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늘도 불안하다…국내 항공기 사고 최근 5년간 집중

    최근 5년 사이 국내 항공기 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80%는 대형 항공사에서 발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4~2013년) 34건(연평균 3.4건)의 국내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5년간(2009~2013년) 모두 23건(68%)의 항공기 사고(준사고 제외)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국내 항공기 사고율은 5.1건(1년에 100만회 운항 횟수당 사고율로 환산)으로 세계 평균(4.1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최근 3년간 사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개 국적항공사의 사고(준사고 포함) 발생 건수는 2010년 8건 발생했다가 2011년 2건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2012년 3건, 2013년 5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2012년에 일어난 사고는 모두 저비용 항공사에서 발생했으나 지난해 일어난 5건 가운데 4건은 모두 대형 항공사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평소 안전점검이 여타 운송수단에 비해 가장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항공기도 잊을 만하면 대형 사고를 낸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B747-300 여객기가 미국 괌공항에 착륙하던 중 야산에 추락해 2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를 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10년 넘게 승객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7월 28일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사망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7월 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가 착륙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충돌해 3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켜 국내 항공사의 항공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항공안전 전담할 별도조직 만들어야”

    항공기 사고가 난 뒤에야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 조직을 별도로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같은 항공 선진국은 항공정책조직과 항공안전조직이 분리되고 사고조사조직 또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각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항공정책은 교통부(DOT), 항공 안전은 연방항공청(FAA), 항공 사고조사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 사고 예방은 민간항공안전팀(CAST)이 맡고 있다. 프랑스도 항공정책은 환경에너지교통부(MEDDL), 항공 안전은 민간항공청(DGAC), 항공 사고 조사는 항공사고조사국(BEA), 항공 사고 예방은 유럽 민간항공안전팀(ECAST)으로 각각 꾸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정책조직, 안전관리조직, 사고조사조직, 서비스제공 부서가 모두 국토교통부 소속의 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다 보니 공무원 인사이동에 따른 전문성 부재와 수직적 조직 구성으로 상호 견제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괌공항 사고 등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2002년 항공안전본부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러다 2009년 조직 개편 등으로 항공안전본부가 당시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로 통합 흡수됐다. 이에 따라 안전 조직인 항공안전본부와 항공정책조직이 통합돼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로 운영 중이다. 또 항공사고 조사 조직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법적으로 독립된 기관이지만 행정적(인사·예산)으로는 독립돼 있지 않다. 사고 예방 활동을 하는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별도 조직 없이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사고 예방 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흡한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사고의 예처럼 단기적 성격의 항공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종합 대책을 만드는 수준이다.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항공 사고는 기계적 문제, 인적 문제, 기상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은 항공기 제작사, 정부 등 여러 관계자들로 구성된 별도의 예방 조직을 만들어 사고 예방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산업까지 함께 발전시키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항공 사고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프로젝트 형식이라 일시적인 상황”이라면서 “점점 커져 가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규모에 맞게 항공정책조직, 항공안전조직, 사고조사조직, 관제서비스조직 등 각 조직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올 대기업 14곳 구조조정

    올해 대기업 14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9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최근 사정이 더 나빠진 건설, 조선, 해운 경기가 반영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2개 주채무 계열 가운데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현대그룹 등 14개사를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호아시아나, 대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동부, 성동조선, 한라,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현대산업개발, SPP조선, STX, STX조선해양이 대상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제주공항 강풍 경보… 항공기 214편 결항

    강풍 경보와 ‘윈드시어’(풍향·풍속이 불규칙한 국지성 돌풍) 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국내외 관광객 1만 5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11일 제주항공관리사무소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도착 예정이던 김포발 아시아나항공 8915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 모두 214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결항 편수는 제주 출발 115편, 도착 94편이다. 국제선 출·도착편 5편도 포함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저비용 항공사는 오후 6시 이후 운항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국내외 관광객 1만 5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11시 강풍경보가 발효됐고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1시부터 윈드시어 경보도 발효됐다. 오후 1시 16분쯤에는 제주공항에서 초속 20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각 항공사는 결항된 항공편 예약자에게 12일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하도록 안내하고 예약을 변경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12일 임시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월호 침몰] “‘설마’ 하며 이익만 좇고 원칙 무시… 국민 의식·제도 다 바꿔라”

    [세월호 침몰] “‘설마’ 하며 이익만 좇고 원칙 무시… 국민 의식·제도 다 바꿔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23일이 흘렀다. 사고 정황이 한 꺼풀씩 벗겨질수록 이번 참사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란 시공간에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병폐를 압축시켜 놓은 사건임이 드러나고 있다. 유례없는 고속성장으로 선진국 문턱을 기웃거렸지만,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속살이 노출된 것이다. 세월호 침몰은 인재(人災)다. 사람이 타는 여객선에 더 많은 짐을 실어, 더 큰돈을 벌려는 청해진해운의 탐욕에서 비롯됐다. 사고 이후 수습에 전력을 쏟아야 할 청와대와 관계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반복했다. 위급한 재난상황에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던 우리 사회와 ‘1호 탈출’한 선장 탓에 300여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이번 참사는 닮은꼴이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조형근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6명의 학자들과 이번 참사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대사회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기술이 발달해 있음에도 우리는 항상 위험과 더불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위험이 고도화될수록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탓에 대비를 해야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를 쉽게 지나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한국인들이 눈앞의 편리와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형 재난·사고는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세속적이고 내집단(구성원 간에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한 집단) 중심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열망보다는 눈앞의 편리에 파묻혀 있다”면서 “기본과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절차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라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안일한 생각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는 이번 사고가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고질병인 민관유착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이를 해소하려면 정치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처럼 대형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결국 정치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무분별하게 규제완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재점검을 통해 재해·재난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난 관련 매뉴얼을 바꿀 때가 있는데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정권에 따라 바꿀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매뉴얼은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물질적 가치만을 좇은 압축적 근대화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찾았다. 이 교수는 “근대화는 사회가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면서 발전하는 것인데 한국은 돈을 벌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회 전반에 골고루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항만 산업과 재난 예방 분야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세월호 선원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망망대해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 선원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만큼 안전 운항에는 지장이 생긴다”고 말했다. 평생을 담보한 직장과 잠깐 스쳐가는 직장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정 과제로 ‘고용률 70% 달성, OECD 10위권 내 진입’ 등 경제적인 목표만 내세울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항만, 재난 예방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지 않은 분야들이 이런 식으로 내팽겨쳐져 있다”면서 “세월호 선장 한 명의 악행을 엄벌할 것이 아니라 돈에 급급해 다른 가치를 등한시하는 사회의식과 풍토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처우도 좋지 않고,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선원들에게만 참사의 책임을 묻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처럼 비정규직 고용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도덕적 의무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얘기다. 최근 검·경 조사 결과 세월호 선장, 선원들의 고용 형태가 비정규직인 데다 안전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산업 재해 사고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며 “비단 항만업계뿐만이 아니라 건설업계 역시 뿌리 깊은 리베이트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고만 하다 보니 정작 사고 수습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없어 반복되는 인재를 막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백명이 숨진 참사라도 쉽게 잊혀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 교수는 “전관예우, 민관유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선장을 악인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했는지, 우리 사회는 왜 개개인에게 직업의식을 심어 주지 못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에도 소소한 항만 사고는 29차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사고는 300차례가 있었을 것”이라며 ‘하인리히 법칙’을 인용해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미국 여행 보험사 직원이었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 통계를 통해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대29대300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과 같은 인재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위험요소가 차곡차곡 쌓여 터져버린 숙성형 사고”라며 “세월호의 원래 선장은 운항 중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선사에 알렸지만 개선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풍백화점이 지어진 시절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감리(감시·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면서 “선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해운업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업계의 후진성이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사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안전이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자연스럽게 뒤처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발생 시 확인된 기장, 승무원들의 대처 능력은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해운업계는 항공업계에 비해 인력도 노후화돼 있고 위기관리 매뉴얼이 없는데도 이를 방치한 정부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국민 의식이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1990년대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회적 관심은 당시 잠깐일 뿐 이후 안전 불감증에 다시 빠져 긴급상황에 조직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가 주장한 ‘위험사회 이론’에 따르면 국정관리의 최대 목표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 피해가 더 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사회적 안전 시스템을 좀 더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대안으로 제도적 개혁과 의식 개혁 두 가지를 드는데 법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면서 유병 여부를 판단하듯이 행정시스템도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때일수록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해서 결함 여부를 파악하는 등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세월호 사고 수습이 보름째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소비 축소 분위기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우리나라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소비축소는 내수를 위축시키면서 경제회복에도 찬물을 끼얹게 된다. 반면 보상소비(소비를 줄인 이후에 소비량을 평소보다 늘리는 현상)에 따라 민간소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당분간은 소비가 주춤하겠지만 실제로 수출실적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는 큰 문제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사고가 났던 1995년 6월을 기준으로 같은 해 5월 51.8이던 소매판매액지수는 11월 56.1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가 발생한 2003년 2월 소매판매액지수(75.9)도 3개월 후인 5월에 78.4로 높아졌다. 사고 발생 3개월 전인 2002년 11월(81.4)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는 카드대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월별 상품판매액을 2010년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IB인 노무라는 세월호 사건은 다를 것으로 봤다. 4월 민간소비는 3월보다 3% 감소하고, 5~6월에 민간소비가 회복돼도 단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을 2.9%에서 2.2%로 내렸다. 여행, 식품서비스 등 내수산업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실제 기업행사 및 학교 봄소풍 등은 거의 예외 없이 무산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아시아나 항공 등이 어린이날 행사 등을 취소했고, 청와대와 지자체들도 5월 황금연휴 행사를 없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는 버스 탑승도 안전 문제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근처 공원으로 소풍 장소를 변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소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보상소비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전체로 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최근 경제회복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에 대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5%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성장 장기화’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시티그룹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9%로, 그레딧 스위스는 3.3%에서 3.6%로 각각 올렸다. 정부의 예상치는 3.9%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종 행사도 취소보다는 연기가 많고, 먹고 마시는 소비가 당장은 줄었지만 쇼핑 등 다른 방향의 소비로 옮아갈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연초에 살아나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정체되는 것이 복병”이라고 말했다.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대지진과 비교할 때 복구 지역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학생 피해로 슬픔이 크고, 정부가 많이 개입돼 있어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삼풍백화점 사태보다는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1030원을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금호아시아나그룹, 베트남 장학재단 설립… 매년 장학금 지원

    [함께 성장하는 기업] 금호아시아나그룹, 베트남 장학재단 설립… 매년 장학금 지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은 해외 진출이 활발한 기업답게 글로벌 사회공헌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그룹은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금호아시아나·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베트남 내 장학재단 가운데 최대 규모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대학 전 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877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다낭 근처에 있는 호이안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40개를 설치했고 금호건설 역시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펼치는 등 베트남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이 두드러진다. 중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중국 아동 후원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중 최다 노선 운항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아름다운 교실’ 사업으로 중국 내 전 취항지 학교를 대상으로 자매결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금호타이어의 ‘핑크리본캠페인’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후원 협약식을 하고 타이어 판매액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토부, 엔진 이상 비행기 운항 강행 아시아나항공 징계

    국토교통부가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무리하게 목적지까지 비행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인천을 떠나 사이판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603편 여객기가 운항 중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운항 규정에 따라 인근 후쿠오카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한 사실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조만간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항공사 항공기 운항정지 7일 또는 과징금 1000만원과 조종사 자격정지 30일의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잘못이)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D프린터·스마트카 등 강연 미래의 과학 인재 키웁니다

    3D프린터·스마트카 등 강연 미래의 과학 인재 키웁니다

    교육부와 과학창의재단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21일부터 25일까지 ‘미래 과학인재 키우기’를 주제로 교육기부 주간을 운영한다. 교육기부란 여러 기관, 단체, 전문가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실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을 말한다. 미래 과학인재 키우기 교육기부는 크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미래사회와 과학기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직업·진로 세계와 청년 창업을 다루는 ‘과학기술과 진로’ ▲생활 속 과학기술을 경험하는 ‘나의 일상 24시와 과학기술’ ▲과학기술과 인문·예술·체육 등 분야와의 창의적 접목을 꾀하는 ‘과학기술의 창의적 융합’ 등 4가지 주제를 다룬다. 1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다. 교육기부 주간에는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되도록 SK텔레콤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기업과 기관 26곳과 대학생 동아리 26곳이 참여한다. 특히 과학기술 전문가와 청년 스타트업(창업, 벤처) 대표 80여명이 초·중·고교를 찾아 강연을 펼치는 ‘미래 과학인재 키우기 3030 캠페인’이 펼쳐진다. 캠페인 이름인 ‘3030’은 ‘30분의 교육기부로 우리 미래의 과학인재 30명을 키운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3D프린터, 웨어러블 팝업북, 스마트카, 과학수사, 초전도 현상 등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를 강연하기로 했다. 또 과학자가 되는 방법과 과학자로서의 삶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은 창업의 계기와 아이디어 창출 과정을 소개하고, 아이디어 생산에서부터 상품화에 이르는 과정까지 어떤 과학기술을 활용했는지 설명한다.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모르는 문제를 소셜 방식으로 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풀’의 이민희 대표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공부에 활용할까’란 주제로 강연한다. 알람 벨소리 대신 오늘의 명언을 일러주는 앱을 개발한 ‘메이윌’의 문새길 대표는 ‘아침을 보람차게 일어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배터리 공유서비스 만땅을 개발한 ‘만땅’의 최혁재 대표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함께 쓰면 어떨까’란 주제를 강의한다. 강성모 KAIST 총장, 정광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을 지낸 김창경 한양대 재료공학과 교수, 셜리 위 추이 한국IBM 사장 등이 인터뷰 방식으로 참여한다. 교육부는 앞으로 매달 운영하는 교육기부 주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창의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공동체 교육기부 주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기부 주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교육기부 매칭사이트(www.teachforkorea.go.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배 한척 점검에 고작 13분… 세월호 등 초대형 여객선은 대상서 제외

    세월호 침몰 참사로 해양 재난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당국이 지난해 7월 실시한 대형 여객선 점검에 걸린 시간이 척당 13분에 지나지 않는 등 ‘수박 겉핥기’ 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시민사회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발표한 해양경찰청의 ‘여객선 운항지도 감독’ 자료에 따르면 통영해경과 목포해경은 지난해 7월 중순쯤 각각 2척과 12척의 선박을 점검했다. 지난해 7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불시착 사고 이후 대형 해양사고를 막고자 실시한 긴급 점검이었다. 당시 통영해경은 2척의 여객선을 2시간 동안, 목포해경은 2시간 40분 동안 12척의 여객선을 점검했다. 시간 대비 점검시간을 계산하면 통영해경이 1척을 확인하는 데 1시간, 목포해경은 1척당 13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배에서 배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점검시간은 더 줄어든다. 여객선을 점검한 인원도 턱없이 부족했다. 350~500명쯤 승선하는 여객선을 검사한 인원은 각 경찰서 담당자 2명과 해양수산부 주무관 1명, 해당 지역 운항관리실장 1명으로 4명이 전부였다. 대형 해양사고를 막겠다며 했던 점검이지만 전수 점검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해경의 점검대상 선박은 모두 22척이었지만 점검을 한 선박은 2척뿐이었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이 20척도 넘지만 목포해경은 이 중 12척만 검사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세월호처럼 초대형 여객선은 아예 점검 대상에서도 빠졌다. 점검팀은 ▲여객선 정원 초과 승선 여부 ▲구명설비(구명조끼, 구명부환 등) 비치 및 관리 실태 ▲선내 방송시설 정상작동 및 비상훈련 실시 여부를 점검했다. 합동점검의 목적 자체가 대형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점검 항목은 기본적인 품목 구비여부, 단순 작동실태에 대한 확인 정도에 불과했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선원들의 안전교육 이행 여부, 비상훈련 실시 주기, 실시 결과 등에 대해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부실한 점검은 곧 세월호 사고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