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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밟은 한강, 메달 받을 때 흘러나온 곡은

    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밟은 한강, 메달 받을 때 흘러나온 곡은

    “친애하는(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딸린 ‘블루카펫’을 밟은 건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려 2000년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었다.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에게 호명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150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이 받은 메달은 앞면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의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의 증서와는 달리 양피지로 제작됐다.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졌다. 지난해 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증서와 같은 양식으로 삽화가 담기지는 않았다. 이날 시상식의 유일한 여성 수상자인 한강이 입을 옷에도 관심이 쏠렸다. 노벨상 시상식에서는 남성은 연미복을,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전통의상도 허용된다. 한강은 검은색 드레스에 검은색 파우치를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평소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앞서 기자회견, 강연 등 ‘노벨 주간’ 모든 행사에서도 검은색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격식을 갖춘 가운데 한편의 클래식 공연처럼 치러졌다.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는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또 시상 사이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연주는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다. 또 스웨덴의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노래했다. 시상식 초반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딩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Dich, teure halle)가 울려 퍼졌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2막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트가 연인 탄호이저의 귀환에 들떠 부르는 노래다.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1921~1999)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Ambarvalia)가 연주됐다.
  • “디어, 한강” 경의 표한 블루카펫

    “디어, 한강” 경의 표한 블루카펫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받은 뒤 박수갈채를 받으며 미소 짓고 있다. 아스트리드 쇠데르베르그 비딩 노벨 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을 소개하며 “올해 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가에게 주어졌다”면서 “심연은 항상 변화에 대한 갈망만큼이나 가까이에 있으며, 인류가 처한 치명적 상태에 빛을 비춘다”고 말했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상을 받은 한강은 역대 문학상 수상자 121명 가운데 여성으로는 18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인으로는 2012년 수상한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며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시상식에 이어 노벨 재단이 마련한 성대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스톡홀름 뉴스1
  • 죽음과 애도, 그의 작품처럼… 한강은 언제나 ‘올블랙’

    죽음과 애도, 그의 작품처럼… 한강은 언제나 ‘올블랙’

    국내외 공식 석상서 검은 옷흑과 백, 인간 생사 표현무채색 이미지 ‘흰’ 떠올라 묘한 침묵이 흐르던 지난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 한림원 기자회견장.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한강(54)이 수상자 선정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미디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머플러부터 양말에 구두까지 한강은 온통 검은빛이 돌았다. 열세 개의 샹들리에가 조명을 내뿜고 있는, 식물을 연상케 하는 금빛 장식이 상아색 벽을 휘감고 있는 회견장의 밝은 분위기와 선명하게 대조돼 보였다. 스톡홀름에서 한강은 내내 ‘올블랙’ 차림을 고수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공개 진행됐던 노벨박물관 소장품 기증 일정에서도, 지난 7일 한림원에서 진행된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도 그는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머플러 색깔만 검푸른색에서 검은색, 짙은 회색으로 조금씩 달라졌을 뿐이다. 한강은 8일 그의 책을 번역한 세계 각국 편집자들과의 비공개 ‘채식 오찬’에서도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고 이날 저녁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콘서트에도 검은색 긴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은 이날 ‘말괄량이 삐삐’를 쓴 스웨덴 국민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유족의 초대로 그가 생전 살던 아파트도 방문했는데 노벨재단이 9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여기서도 그는 검은색 옷차림이었다. 한강은 앞서도 국내외 거의 모든 공식적인 자리에서 검은색 옷을 즐겨 입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이후 두문불출하다가 처음 치른 공식 행사였던 지난 10월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도 이번 노벨문학상 기자회견에서처럼 검은색 재킷 안에 검은색 셔츠를 입은 모습이었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작품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검은색 정장에 검푸른색 머플러를 두르고 검은색 밴드에 흰색 판으로 된 시계를 찼다. 심지어 2016년 맨부커상 시상식 때도 한강의 원피스와 스타킹은 검은색이었다. 이번 스톡홀름 일정에 동행한 한 출판사 관계자는 “한강 작가는 평소에도 검은색을 비롯한 무채색 위주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깔끔하면서도 다소 단조롭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무채색 이미지를 한강은 작품 안에서 절묘하게 구사하며 주제 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스웨덴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로 번역된 소설 ‘흰’이 대표적이다. 한강 본인이 의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무채색을 자주 활용하는 것은 그의 문학적 주제 의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작 ‘붉은 닻’에서부터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일관적으로 폭력과 고통, 죽음, 애도의 문제를 다뤘다. 윤정화 홍익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논문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흰 색채 이미지와 변이 양상’(2020)에서 “초기 소설에서 푸른색이나 붉은색 등 유색으로 드러났던 죽음은 결국 검은색으로 종합돼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형성한다”면서 “이는 점점 탈색돼 2010년 이후로는 죽음과 삶 두 영역에 흰색이 주된 이미지를 담당한다”고 분석했다. 예로부터 흰색과 검은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2016년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에 실린 논문 ‘동·서양 상복에 표현된 색채상징 연구’(김주희·채금석)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은 인간의 생과 사를 표현하는 원초적인 색상으로 동양의 상복에서는 흰색으로, 서양의 상복에서는 검은색으로 나타난다”며 “16세기 이후 검은색 상복은 살아 있는 자, 남아 있는 자를 위한 색으로 변화됐다”고 분석했다. 노벨박물관에는 한강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드레스가 전시됐는데 이 드레스도 흰색과 검은색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강경수(50) 작가의 그림책 ‘세상’이 출간됐다. 그동안 동화, 동시,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에 나왔던 ‘꽃을 선물할게’, ‘눈보라’를 잇는 철학 그림책 3부작을 완성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강경수 그림책 ‘세상’은 ‘커다란 손’에 의해 양육된 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진짜 세상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어느 도시 변두리 집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지구를 거쳐 우주로 확장된다. 쇠창살 달린 창문이 세상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집에서 아이는 ‘커다란 손’과 부족한 것 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날을 보낸다. 어느 날 창밖으로 사슴이 늑대에 쫓기는 모습을 목격한 아이가 바깥세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실제 세상이 그러하듯 작품은 세상에 밝음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사슴은 그 자리에서 천천히 썩어 가고 결국에는 뼈만 남게 된다. 사슴이 죽은 자리에서 소녀가 나타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모두 존재하며 삶과 죽음은 순환됨을 보여 준다. ●노란색·검은색 만으로 표현, 극적 효과 아기였다가 아이로 자라고 소년이 된 주인공은 자신이 속할 곳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자아를 확립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커다란 손에게 인사를 건넨다. 커다란 손은 아이가 믿었던 것들로부터 배신당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을 것을 우려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택한다. 노란색과 검은색으로만 이뤄진 그림은 극적인 효과를 준다. 무채색으로만 존재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세상에 나아가 비로소 노란색 빛을 낸다. 앞서 작품마다 이야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화풍을 시도해 온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선 점과 선을 겹쳐 그림자를 표현하고 입체감을 살렸다. 또 창문 프레임을 활용해 집 안과 밖의 공간감을 부각하는 탁월한 화면 연출을 선보인다. 우주에서 시작해 우주로 끝나는 풍부한 면지(표지와 본문을 이어 주는 종이)의 활용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의 독립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양육자 혹은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인 키티 크라우더의 ‘메두사 엄마’와 견줘 읽는 것도 좋겠다.
  •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맘에 드는 옷을 입으면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마치 갑옷처럼요. 옷장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품고 나를 보살펴 주는 특별한 존재 같아요.” 백희나(53) 작가가 돌아왔다. 마법 같은 환상이 들어 있는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를 들고 말이다.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 작가의 신작은 출간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어제저녁’ 등장인물들 다시 나와 이번 신작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서울신문 11월 28일 보도>돼 화제가 됐다. 신작에서도 ‘장수탕 선녀님’(2012), ‘이상한 엄마’(2016), ‘알사탕’(2017), ‘달 샤베트’(2010) 등에서 보여 줬던 마법 같은 백희나표 환상이 펼쳐진다. 작품은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만 머무르는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이 도착하면서 전개된다. 하루에 한 벌씩 멋진 새 옷이 걸려 있는 마법의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한결 가벼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신작의 매력은 단순히 핑크빛 판타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경주마용 눈가리개를 쓰고 지내던 제브리나는 야생성이 강해 쉽게 길들지 않는 얼룩말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나치게 목표만을 향해 달리다 ‘얼루룩덜루룩탈탈’ 병에 걸린 그에게 옷장은 안식과 같다. 또 하루를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임을 알게 하는 도구다. ●“일상의 작은 변화로 깊은 공감·위로” 이 책의 숨은 재미는 백 작가가 2010년에 선보인 ‘어제저녁’의 등장인물들이 재등장한다는 점이다. 유쾌한 아파트 5층에 살던 얼룩말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뿐 아니라 오리 유모, 은쟁반 찻집 종업원 까망고양이, 8마리 아기 토끼를 혼자서 키우는 흰토끼씨 등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작에 등장한 인물을 다시 등장시키는 것은 백 작가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알사탕’에 나왔던 개 구슬이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개다’(2019)라든지, 알사탕의 조연이었던 문방구 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해 알사탕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는 ‘알사탕 제조법’(2024)이 있다. 스토리보울 출판사 관계자는 “제브리나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생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축복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게 한다”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가 마법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어린이들이 ‘귀여운’, ‘시끄러운’ 등의 형용사로 묘사되곤 하지만 사실 어린이는 ‘동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이자 전 세계에 우리나라 아동도서를 소개하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 주제 전시를 기획한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서울예술대 교수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 전시의 제목은 ‘라퓨타-한다, 어린이’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로 도서전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진짜 제목은 뒤에 붙은 ‘한다, 어린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동사로서 어린이’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 ●아이들 비대면 시대서 ‘하지 마라’ 경험 “지금 책을 읽을 줄 아는 어린이는 모두 비대면 시대에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이죠. 이 친구들은 ‘마스크 써라’ 등 ‘무언가를 해라’ 또 ‘무언가를 하지 마라’에 대한 요청이 너무 많은 세계에서 성장했어요. 그렇다 보니 정작 자신이 뭘 해 본 적은 없는 거예요. ‘하다, 어린이’라고 하면 그냥 수행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동사로서 어린이를 되찾기 위해 (제목을) ‘한다, 어린이’로 붙인 거죠.” ●주제 전시 ‘기르다’ 등 4개 테마로 구성 주제 전시는 다시 ‘기르다’, ‘날다’, ‘비추다’, ‘이끌리다’라는 네 개 분야로 나뉜다. 작은 생명을 돌보고 기르고 되살리는 ‘기르다, 어린이’, 어린이를 마음껏 해방하고 놀게 하고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날다, 어린이’, 어린이의 모험을 응원하는 ‘비추다, 어린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따라가고 이해하며 손잡고 같이 나아가는 ‘이끌리다, 어린이’다. 항목별로 100권의 어린이책을 선정해 누구나 전시 공간에서 400권에 달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두 작가는 해외 도서전들이 너도나도 모시고 싶어 하는 슈퍼스타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서로 읽게 됐다’는 말처럼 우리가 백희나,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원서로 보고 이번 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된 백 작가의 신간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죠. 무엇보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에 어린이책이 (세계 무대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책이 먼저 세계 독자와 만나 한국 문학과 예술의 힘을 이미 보여 준 셈이죠.” 노벨문학상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김 교수가 지난달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1994년 1월 4일자 서울신문이 떠올랐다. 김 교수는 한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이 실린 서울신문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체계적인 수집가는 아니지만 무언가 꽂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좀 오래 간직하는 편인데 그중 하나가 한 작가의 소설이 담긴 서울신문”이라며 “그 시절 가판대를 돌아다니면서 산 신문 중에서 좋은 작품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쑥스러워하며 밝혔다. ●문화 인프라 성장 위해 정부 투자 필요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2의 한강, 백희나, 이수지’가 나오기 위해서는 어린이책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작가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감명 깊게 읽은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김 교수는 “2004년 나온 백 작가의 ‘구름빵’을 보고 자란 2006년생들이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된다”며 “‘미래의 독자’가 얼마나 빨리 ‘현재의 독자’가 되는지 본다면 어린이책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결국 우리 문화 인프라를 성장하게 하는 제일 정확하고 확실한 투자”라고 힘줘 말했다.
  • [단독]백희나 신작 부산국제아동도서전서 최초 공개

    [단독]백희나 신작 부산국제아동도서전서 최초 공개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신작이 국내 최초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됐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토리보울 출판사 부스에서는 백 작가의 신작 ‘해피버쓰데이’를 최초 공개했다. 스토리보울은 백 작가가 과거 ‘구름빵’의 저작권 분쟁 사태를 겪은 뒤 차린 독립출판사 이름이다. ‘달샤베트’ 등을 펴냈던 출판사는 폐업했다가 지난해 12월 같은 사명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신작에서는 얼룩말 제브리나와 신기한 옷장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운이 없고 자꾸만 마음이 무거웠던 제브리나는 막내 이모가 생일 선물로 보낸 옷장 덕분에 신기한 날들을 보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기한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기운을 낸다. 전작 ‘알사탕’, ‘이상한 엄마’, ‘장수탕 선녀님’ 등에서 만났던 마법과 같은 백희나표 환상은 여전하다. 매일같이 제브리나가 만나는 새 의상은 독자에게 인형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날 스토리보울 부스에는 백 작가가 깜짝 방문했다. 백 작가를 알아본 독자들은 사인을 요청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백 작가는 오는 30일 도서전에서 ‘어린이와 판타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날 막을 올린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16개국 193개 출판사와 콘텐츠 기업 등이 참여하며 도서 전시,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 1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매년 380만명 사망…반세기만에 ‘게임체인저’ 천식 치료법 나왔다

    매년 380만명 사망…반세기만에 ‘게임체인저’ 천식 치료법 나왔다

    영국에서 반세기만에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의료계에서 이 치료법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학저널 랜셋(Lancet)에 게재된 한 임상 실험을 인용해 천식 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에게 특정 백혈구인 벤랄리주맙의 고용량 주사를 놓는 것이 현재 보편적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정제를 사용하는 치료보다 효과적이었고, 추가 치료의 필요성을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수백만 천식 환자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불린다. ‘벤랄리주맙’은 호산구라고 불리는 특정 백혈구를 표적으로 삼아 폐 염증을 줄이는 단일 클론 항체다. 통상 중증 천식환자에게 저용량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치료법이 널리 사용돼 왔지만, 이 실험에서는 더 높은 용량을 한번에 주사했을 때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수석 연구원인 모나 바파델 교수는 “이 치료법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벤랄리주맙은 이미 중증 천식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다. 우리는 이 약물을 다른 방식으로, 악화 시점에 사용하여 현재 사용 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정제보다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 158명이 참여했다. 킹스칼리지와 옥스퍼드대 병원,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재단과 가이 앤 세인트 토마스 NHS 재단 트러스트에서 실시한 이 실험은 환자를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이 연구에 약물을 제공하고 연구 자금을 지원했지만, 시험 설계, 전달, 분석 또는 해석에는 아무 관여도 하지 않았다. 한 그룹은 벤랄리주맙 주사와 더미 정제를 투여받았다. 다른 그룹은 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의 표준 치료를 받았고, 5일 동안 매일 30mg을 투여받았고 더미 주사를 맞았다. 세 번째 그룹은 벤랄리주맙 주사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았다. 28일 뒤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래의 호흡기 증상이 벤랄리주맙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벤랄리주맙 그룹에서 치료에 실패한 사람이 4배나 적었다.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80만 명의 사망자를 냈음에도 지난 50여년 동안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위대한 일은 어떤 사람의 상상 속에서 처음 일어났으며, 내일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이제 막 읽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크게 의존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한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국민 세금을 모아 아동문학 종사자들에게 상을 주는 나라가 있다.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500만 크로나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억 4000만원에 달한다. ‘삐삐 롱스타킹’의 어머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나라 스웨덴 이야기다. 스웨덴 정부는 2002년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나자 어린이, 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알마상)을 제정했다. 그리고 창작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상금도 고액으로 책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빵’, ‘알사탕’ 등으로 전 연령대 독자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백희나 작가가 2020년 이 상을 받았다. 당시 알마상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며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극찬했다. 스웨덴에서는 알마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수상 작가 주간을 마련한다. 거리에는 수상 작가의 작품이 담긴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어린이들이 수상 작가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2022년엔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가 아동문학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글 작가 1명과 그림 작가 1명을 2년마다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한다. 세계적인 두 작가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는다. 두 사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다른 해외의 도서전 관계자, 아동문학 종사자, 독자들이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도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은 주제 전시를 통해 400여권의 책을 마주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6개국에서 모인 193개 출판사가 15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만난다. 6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볼로냐아동도서전이 출판 관계자의 저작권 거래 중심 행사라면 이번 도서전은 독자의 축제까지 결합됐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의 어린이책 분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서양 작품을 번역해 보던 것에서 우리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하는 상황으로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K컬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면 멀리 갈 것 없이 이 도서전이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외 주요 어린이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향할 것이다. 그 속에서 탄생할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대해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
  • [포착] “강철비가 내린다” 우크라, 미 에이태큼스로 러 비행장 첫 타격 (영상)

    [포착] “강철비가 내린다” 우크라, 미 에이태큼스로 러 비행장 첫 타격 (영상)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의 비행장을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25일 국경에서 약 97㎞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칼리노 비행장을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격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에이태큼스에서 떨어져나온 소형 폭탄이 비행장에 비처럼 떨어지는 영상이 속속 올라왔으며, “뭐야. 폭발한다”는 러시아군의 목소리도 담겼다. 에이태큼스는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집속탄을 탑재할 경우 1발만으로도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으며 하늘에서 비처럼 수백 개의 파편이 쏟아진다고 해서 ‘강철비’(Steel Rain)라고도 부른다. 이에대해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인 아스트라는 “7발의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12대의 드론이 이날 밤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여러 미사일이 격추됐지만 적어도 한 발이 칼리노 비행장에 떨어졌으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 역시 이날 쿠르스크의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를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의 비행장을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더워존은 공격 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야가 제한돼 있지만 비행장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러시아군은 비행장의 주요자산을 이미 후방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러시아 본토를 목표로 한 에이태큼스 사용을 승인해 우크라이나는 19일 처음으로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 이에대해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전날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면서“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도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익명의 미국 관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에이태큼스 8발을 발사했고, 러시아군이 요격한 것은 2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 (영상)‘푸틴의 자랑’ 신형 핵미사일 잔해 최초 공개…위력 약했던 이유[포착]

    (영상)‘푸틴의 자랑’ 신형 핵미사일 잔해 최초 공개…위력 약했던 이유[포착]

    러시아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의 방산시설을 공습한 가운데, 베일에 싸여있던 러시아 신형 미사일의 잔해가 최초로 공개됐다. AP통신은 2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전날 AP통신에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잔해를 공개했다. AP는 우크라이나의 비밀기지에 있는 법의학분석센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오레시니크의 잔해의 사진은 탄화된 전선과 거대한 고무 재질의 부품, 크고 작은 금속 조각들을 담고 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 모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속한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한 미사일 전문가는 AP통신에 “이런 종류의 미사일 잔해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미사일 파편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미사일은 러시아 아스트라한주(州)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인 카푸스틴 야르에서 발사돼 드니프로를 타격하기 전까지 15분간 비행했다”면서 “미사일에는 탄두 6개가 장착돼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1이었다”고 덧붙였다. ‘야심차게’ 공개한 러 신형 미사일, 위력은 약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드니프로 공습 당일 “오레시니크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만만하게 오레시니크의 성과를 직접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신형 미사일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다고 주장한다. 23일 독일 빌트와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방산 시설이 입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이 로만 코스텐토 의원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지름이 약 1.5m에 불과했으며, 다른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공습 당시 영상에서도 한번에 6개씩, 총 6차례에 걸쳐 탄두가 낙하하면서 번쩍이는 섬광이 발생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타격 직후 폭발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가인 율리안 뢰케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폭탄 혹은 탄두를 정착하지 않았고, 대신 핵탄두가 실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동일 크기 대체품을 장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자국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허용이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고 서방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도 어려운 미사일을 실전에 처음 선보이면서도 정작 탄두에 폭발물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신형 중거리미사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도, 확전의 책임은 피해가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공습 당일 “‘우리 시설’에 대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틀린 것이다. 항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 초음속 신형 미사일 요격 불가”…서방에 대한 경고인 이유 [핫이슈]

    “러 초음속 신형 미사일 요격 불가”…서방에 대한 경고인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공격한 가운데, 이는 서방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4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 신형 미사일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거의 모든 목표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1일 러시아군은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오레시니크’(헤이즐넛·개암)라고 명명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레시니크의 사정거리가 3000∼5000㎞로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 마이클 본허트 연구원은 “오레시니크는 이번 전쟁 내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미사일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세계의 현대식 방공시스템과 유럽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오레시니크를 사용한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의 승인을 얻어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등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에 대응으로 풀이된다. 곧 오레시니크가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특히 앞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서방에서 만든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한다면 서방은 러시아와 직접 싸우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와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강대강’ 양상이 펼쳐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마하 10, 즉 초속 2.5~3㎞로 목표물을 공격하기 때문에 현재 이 무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러시아의 상황에서 이를 대량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탄두가 주렁주렁 달렸다는 의미에서 ‘개암나무’라는 뜻을 지닌 오레시니크는 최대 5500㎞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여러 개의 탄두를 실어 탄두 무게만 1.2t에 이른다. 이 미사일은 21일 러시아 카스피해 인근 아스트라한에서 발사돼 15분 만에 우크라이나 중동부 드니프로의 미사일 공장을 탄두 6개로 타격했다. 오레시니크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심지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서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사거리는 각각 300㎞와 250㎞로 현재 점유 중인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700㎞ 떨어진 수도 모스크바까지 공격하기는 어렵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신형 미사일의 위력을 과잉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전 협상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상대국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측은 오레시니크에 가짜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인 로만 코스텐코 의원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약 1.5m에 불과하다”며 “미사일에 모조 탄두만 장착됐는지를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사일이 빈 상태로 발사됐다면 완전히 보여 주기식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오레시니크는 2011년 생산된 RS26 루베즈 미사일을 개선하고 새로 색칠해 재조립했다고 본다”며 “푸틴 발언과 달리 미사일 자체는 딱히 새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미사일 공격으로 양측의 전투는 지상전에서 미사일을 앞세운 냉전 시대 스타일의 ‘벼랑 끝 전술’로 초점이 옮겨졌다”면서도 “군사적 목적보다는 종전 협상을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종전’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전쟁이 끝나길 바랄 때, 미국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때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를 달성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을 거론하며 “미국 차기 대통령의 제안을 내년 1월까지는 듣게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영토의 약 40%를 다시 뺏겨 현재 약 800㎢만 점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자국 병력 5만 9000명, 북한군 1만 1000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병력은 57만 5000명으로 69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흑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자문 인력이 방문해 북한군이 다른 요충지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일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공격으로 쿠르스크에 주둔한 북한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스톰섀도 12기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최대 16개 핵 탑재·사정거리 5800㎞…美방공망 우회해 유럽 본토 타격 가능

    최대 16개 핵 탑재·사정거리 5800㎞…美방공망 우회해 유럽 본토 타격 가능

    우크라이나 측이 21일(현지간) 오전 러시아가 발사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6 ‘루베즈’는 다른 ICBM RS24 ‘야르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 16개의 ‘분리형 독립 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 각 탄두의 위력은 100~900kt로 알려졌다. 더 강한 위력을 내는 ‘극초음탄두’는 1개만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S26은 최대 사정거리가 5800㎞에 달하고 최대 속도가 마하 20(시속 2만 4480㎞)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2011년 시험 발사에 실패한 RS26은 2012년 5월과 10월 잇달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시험발사는 이날 발소 장소로 지목한 러시아 카스피해 연안 아스트라한 공군 훈련장에서 이뤄졌다. 이 미사일은 2017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2018년 배치가 2027년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RS26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을 억제하고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미사일 방공망을 우회해 유럽 본토 곳곳을 깊숙이 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로 파악하고 있다. RS26은 1987년 미국과 소련이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미국이 탈퇴한 원인을 제공했다.
  • 러, ICBM 쐈다… 우크라에 반격

    러, ICBM 쐈다… 우크라에 반격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맞다면, 개전 1000일이 넘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ICBM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9일 미국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전날 영국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어서 유럽 대륙의 군사적 긴장은 개전 이래 최고조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카스피해 연안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ICBM인 RS26 ‘루베즈’가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 타격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은 탄두 중량 1.2t, 사거리가 5800㎞로 최대 마하 20(시속 2만 448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일반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서방의 한 관리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서 취재진 질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지만, ICBM은 아니다. 제원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러 RS-26 루베즈 ICBM 우크라 강타”…‘핵 쏠 수 있다’ 경고장? (영상) [포착]

    “러 RS-26 루베즈 ICBM 우크라 강타”…‘핵 쏠 수 있다’ 경고장?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군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자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와 공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 다양한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사업체와 중요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특히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탐보프 지역에서 미그(MiG)-31K 전투기에서 Kh-47M2(X-47M2) 킨잘 탄도미사일이 공중 발사됐다. 볼고그라드 지역에서는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Kh-101(X-101) 순항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어 Kh-101 미사일 6기를 요격해 파괴했으며, 다른 미사일로도 중대한 피해가 보고된 바는 없다고 전파했다. 드니프로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현지 공장과 장애인 재활원 등 민간시설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청소년 2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구체적인 ICBM 유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의 ICBM 강타 순간이라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했다. 우크라 매체 “RS-26 ‘루베즈’ 추정”핵보복 서막? 탑재 탄두 종류 촉각핵교리 개정 러, 장거리 허용 서방에 경고 사거리가 수천㎞에 달하는 전략무기인 ICBM은 핵탄두 탑재할 수 있으며, 재래식 탄두도 장착해 운용할 수도 있다. 러시아 아스트라한에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까지는 1000㎞가량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ICBM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2022년 2월 개전 후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드니프로로 발사된 러시아의 ICBM이 R-26 ‘루베즈’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ICBM 발사 주장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러시아가 ICBM을 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핵 보유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미국의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 사용 승인 후 곧바로 핵 교리 개정을 승인하는 강수를 뒀다. 비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핵 보유국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러시아는 서방 핵 보유국에 대해서도 ‘핵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엄포였다. 러시아가 핵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ICBM 발사 확인 시 재래식 탄두를 장착했는지 아니면 전술핵을 탑재했는지 등 탄두 종류에 따라 향후 전쟁 전개도 달라질 전망이다. RS-26 루베즈는?RS-26 루베즈는 RS-24 야르 핵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단 고체연료 엔진을 달았으며 여러 목표물에 각각 하나의 탄두가 떨어지는 방식의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를 탑재한다. 무게는 20~50t, 사거리는 최장 6000㎞에 달한다.2011년 최초 시험발사 실패 후 이듬해 5월 두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세 번째 시험발사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발사 장소로 지목한 아스트라한의 ‘카푸스틴 야르’ 공군 훈련장에서 이뤄졌다. 2016년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에 실전배치됐다.RS-26 루베즈는 음속의 5배 속도로 비행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격추하기가 어렵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ICBM 발사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ICBM 발사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1000일이 넘는 전쟁 동안 ICBM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 영국의 스톰 쉐도우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쏘자 생긴 일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33개월 동안 벌이고 있는 전쟁의 움직임이 고조되는 시점에 러시아의 공격은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기업과 주요 인프라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서 ICBM이 어떤 표적을 겨냥했는지,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불분명했다. ICBM 미사일은 사거리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며 핵탄두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지만, 재래식 탄두도 장착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러시아의 공격 당시 Kh-101 순항 미사일 6기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특히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발사됐다”며 공격에 사용된 무기의 종류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ICBM이 발사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우크라군 “러, 오늘 아침 공격 당시 ICBM 발사”

    우크라군 “러, 오늘 아침 공격 당시 ICBM 발사”

    우크라이나 공군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군이 자국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카스피해 인근의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쟁 중에 ICBM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직후에 단행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ICBM의 타격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발사했다는 ICBM이 어떤 모델인지 등도 밝히지 않았다. 사거리가 수천㎞에 달하는 전략무기인 ICBM은 핵탄두 탑재할 수 있으며, 재래식 탄두도 장착해 운용할 수도 있다. 앞서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가 러시아군이 카스피해 인근 도시 아스트라한의 군사 기지에서 키이우로 RS-26 ICBM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로 비행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격추하기가 어렵다. 또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 측이 함께 발사한 Kh-101 순항 미사일 6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독일 DPA 통신도 이날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라인폼은 러시아의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 [신간]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신간]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서병교 지음 / 베스트디자인2만3000원 중소 중견기업들의 성장에 핵심을 이루는 기업 공급망 관리 서적이 나왔다. 제목은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부제: 저비용 고효율 공급망 관리 레시피). 이 책의 저자는 안양시청 기업유치추진단장인 서병교 박사로 액센추어, i2, 삼성SDS, CJ대한통운, 부릉, 에쓰푸드 등에서 정보 전략 최고 책임자 (CIO), 정보 보안 최고 책임자 (CISO), 전략 사업 본부장, 경영 혁신 본부장 등을 지낸 국내 1세대 컨설턴트다. 공급망 관리를 의미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 책은 기업 경영의 근간인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 관리 등 8대 프로세스를 모두 다뤘다. SCM에 관한 기존의 책이 물류나 수요예측, 생산 계획 수립, 구매관리 등 특정 부문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SCM 그 자체가 경영이라는 입장에서 매우 넓은 범위를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기술했다. 이 책은 중소 중견 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극복하는 경영 노하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 중견 기업은 대개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투자 여력이 없고, 내부에 전문가도 많지 않으며, 기계나 시설 장비, IT 인프라도 부족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특히 돈을 적게 들이고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세계적인 회사들의 SCM 노하우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사례로 인용한 국내외 기업과 기관, 단체가 180여 개나 되고, 80편의 전문 서적과 논문, 수백 개에 달하는 신문 기사, 발표 자료, 블로그, 웹 페이지, SNS를 참고했다. 비단길과 초한지 얘기부터 시작해, 19세기 세계 최고의 정보망을 통해 거액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 철도 도입 초기에 터널 속에서 질식사한다는 괴담, 20세기 초 항공 우편 조종사 모임을 ‘자살 클럽’이라고 부른 이유, 인도 물류 스타트업인 리비고의 릴레이 운송 방식, 삼성전자가 소니를 따라잡을 때 구사했던 수요 유도 (demand shaping) 전략, 농산물 유통 플랫폼인 에스앤이컴퍼니의 농산물 작황 및 가격 예측 사례, 스웨덴 제약 회사 아스트라의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때문에 파산한 사례 등 동서고금의 재미있는 얘기들도 담아 전문서적이지만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이수지·백희나 K그림책 스타들 한자리에…28일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이수지·백희나 K그림책 스타들 한자리에…28일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이수지, 백희나 등 한국의 아동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어린이도서 작가와 출판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아동도서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출판문화협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도서전은 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한다. 도서전의 주제전시 ‘라퓨타- 한다, 어린이’ 큐레이터인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작년 볼로냐(이탈리아) 아동도서전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는데, 바로 이수지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이수지, 백희나 작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건 볼로냐도 못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퓨타’는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속 하늘에 떠 있는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원작을 ‘걸리버 유람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김연수 소설가와 삽화를 그린 강혜숙 작가가 이번 도서전에서 ‘걸리버의 라퓨타’를 주제로 강연한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는 총 16개국 193곳(국내 136곳, 해외 57곳)의 회사가 모여 도서 전시와 강연,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하는 작가와 연사는 총 118명으로 국내 107명, 해외 11명이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로 오른 이금이 작가 등이 독자들을 만난다. 올해 미국 칼데콧상 명예상을 받은 차호윤 작가(한국·미국 이중국적) 역시 이번 도서전에서 강연한다. 그의 칼데콧상 수상작 ‘용을 찾아서’는 이민자 가정 어린이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차 작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자랐다”며 “한국 생활이 짧았지만,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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