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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600만명분’ 얀센(J&J) 백신도 혈전 우려 제기

    ‘국내 600만명분’ 얀센(J&J) 백신도 혈전 우려 제기

    미국 일부 주에서도 부작용 이유로 접종 중단 국내에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부에서 혈전 생성이 보고돼 유럽의약품청(EMA)이 검토에 들어갔다. 미국 일부 주에서도 부작용을 이유로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중단했다. EMA “혈전 심각 사례 4건 보고…1명은 사망”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이날부터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일부에게서 나타난 혈전색전증 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MA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중 1건은 한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그 중 1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고 EMA는 설명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11일 이 백신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직 EU 회원국들에 공급이 시작되지 않았다.다만 현재까지 EMA는 이 같은 사례 보고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우리는 보건당국과 협력한 희귀한 혈전이 나타난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으며 백산과 혈전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지난 7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MA는 9일 또 AZ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이 나타났다는 5건의 보고에 대해서도 안전성위원회가 평가를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MA는 이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 백신 접종과 보고 사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조지아주 등 美 4개주, 부작용 우려에 접종 중단현재 얀센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부작용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조지아주 보건국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얀센 백신을 맞은 뒤 8명이 부작용 증상을 나타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7명은 현장에서 상태를 살펴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부작용은 다른 백신을 맞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과 일치했지만, 부작용을 보인 사람의 수가 많아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CNN은 이날 조지아주가 접종을 중단한 것에 앞서 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도 접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NN에 4개 주에서 얀센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한 사고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조지아주를 포함해 아이오와·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접종자들이 현기증과 어지럼증, 빠른 호흡, 발한 증상을 경험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건국들이 어떤 제조 단위의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제조 단위 분석을 했지만 우려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회 접종’ 얀센, 국내 2분기 내 600만명분 도입 예정 얀센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가 66% 안팎으로 보고됐다. 얀센 백신은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보관 온도도 화이자 백신처럼 초저온이 아닌 영하 25~15도 정도다. 우리 정부는 얀센과 600만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내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속되는 논란 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일 접종 재개 여부 발표한다

    계속되는 논란 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일 접종 재개 여부 발표한다

    정부가 접종을 일부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늘 판가름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접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11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은 특정 연령대나 대상을 제한할지 여부로 쏠린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연령 제한 조처와 관련한 질의에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2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 100만명이 채 안 되는 분이 접종했지만,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접종 예가 있어 이를 토대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은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10여 개국이 접종 연령대를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등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독일에선 60세 이상이나 우선접종 집단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55세 이상, 스페인에서는 60∼65세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9일에 접종을 시작하려 했던 특수·보건교사 등의 일정이 밀리고 60세 미만에서는 잠정 보류됐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현재 파악하고 있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둔 국가가 12개국”이라면서 “50대, 55세, 60세, 65세 등 그 기준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조 반장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조 반장은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20대에서는 이득이 0.8인 반면 위험은 1.1이었다”고 말했다. 60대에서 이득이 14.1, 위험이 0.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한 셈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관심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희귀 혈전 질환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라며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발병 여부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 데이터를 보면 일반 인구집단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 발생하고, 최근 들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100만 명당 10∼15명을 보고하는 국가들도 있다 등의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혈전이 신고된 사례가 3명이지만 이 가운데 20대 구급대원 1명만 CVST로 진단받았다. 추진단은 일단 주말까지 전문가 회의를 잇달아 열고 접종 보류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혈전 관련 전문가 자문단과 논의를 했으며 이날에는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오는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의당 “사회적 거리두기,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되는 대책”

    국민의당 “사회적 거리두기,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되는 대책”

    국민의당은 9일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한 것과 관련 “일상화 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언 발에 오줌누기’도 될 수 없을 만큼 실효성을 상실한 방역대책”이라고 지적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보조적 수단을 1년 넘게 전가의 보도와 같이 휘두르는 무능한 정부 탓에 국민들은 지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애당초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의 미봉책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1년간 국민들의 적극적인 희생과 협조가 있었다면 정부는 그 시간에 충분하고 다양한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건 문제투성이 백신과 끝없이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도입 초기부터 안정성 논란이 있었는데, 최근 AZ 백신이 혈전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청의 발표가 있자 정부 당국은 접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 정부는 다른 국가가 사용을 꺼리는 백신을 잔뜩 받아오고는 치적인 양 홍보한 낯 뜨거운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언저까지 사전적 대책없이 사후적 숫자에만 매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만 반복할 것인가”라며 “하루 속히 불안한 AZ 백신을 대체할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백신 이상반응 신고 159건 늘어…사망 신고 2명 추가

    백신 이상반응 신고 159건 늘어…사망 신고 2명 추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고 신고한 신규 사례가 159건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 146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자 116만 5802명의 0.98%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4%에 해당하는 1만 129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이상반응 신고 가운데 사망 신고는 2건이어서 누적 사망신고는 42건으로 늘었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도 4건 추가됐다. 새로 확인된 4명은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5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 819건으로 전체 신고의 94.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649건(5.7%)이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91만 1228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0만 2438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9%, 화이자 백신이 0.25%다. 현재까지 신고된 전체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누적 사망 신고는 42명이다. 다만 피해조사반이 그간 검토한 신고 사례의 대부분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11건(아스트라제네카 98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9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러 스푸트니크V 예의주시” 향후 도입 가능성 배제 안 해

    “러 스푸트니크V 예의주시” 향후 도입 가능성 배제 안 해

    유럽의약품청(EMA)이 ‘특이혈전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국내에서 접종이 연기·보류된 아스트라제니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부가 오는 11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사실상 재개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령제한 등 조건부로 재개될 경우 백신 안전성 및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다. 전문가들은 아트라제네카 백신을 최대 활용하되 교차접종도 고려하고 화이자·얀센 등 다른 백신의 추가 도입 및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EMA 발표를 보면 매우 드문 혈전 문제가 있지만 접종 이익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며 “혈전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과 EMA 검토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 백신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며 접종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은 지난 7일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날 접종 시작이었던 특수교육·보육·보건교사 등과 60세 미만 등 18만여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연기한 바 있다. 정부가 접종 재개 조건으로 다른 나라처럼 연령제한을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영국은 30세 미만의 경우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독일은 60세 미만에서 접종을 중단했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연령에 대한 제한 부분은 국가별로 일단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해 정리가 돼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일 유럽처럼 연령제한이 이뤄질 경우 물량 부족이 우려돼 백신 종류 다양화 등 대책 마련이 중요해진다. 정부 소식통은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남아돈다는 얘기와 함께 추가 물량 확보 필요성이 백신 도입 TF에서 거론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러시아의 백신 도입을 추진해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권 장관도 이날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미국) 화이자와의 협상 화상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중국산 및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도입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2분기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도입 시기 확정을 위해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또 K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화이자 외에 다른 백신과의 협상 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방역 당국은 독일 등이 적용하고 있는 ‘교차접종’ 방안도 필요하다면 검토할 계획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혈전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되는) 그런 상황이라면 교차접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백신 도입 협상을 위해 (국내 생산 물량의) 수출 제한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91일 만에 700명대에도 무덤덤… 변이 확산·백신 차질 ‘일촉즉발’

    91일 만에 700명대에도 무덤덤… 변이 확산·백신 차질 ‘일촉즉발’

    최근 연일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66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8일 700명을 기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규모다. 11월 집단면역까지 갈 길이 바쁜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 지속에다 확진자가 불어나고 백신 효과가 낮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마저 늘고 있어 방역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모든 조건이 험난하다”며 “기본적으로 발생 규모가 크고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으며 전파력과 위중증도가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 속도를 높여 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당국은 사실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이혈전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이상 사람들이 이 백신을 접종하려 할지가 문제다. 4차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1차 접종자라도 늘려야 하는데 접종률 비상에 백신 물량마저 부족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이외 얀센이나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더 위험한 이유로 초기 확진자 수가 3차 유행 때보다 많은 점을 꼽는다. 3차 유행은 100명대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500명대에서 시작해 최근 이틀 연속 확진자 수 앞자리가 바뀌었다. 초기 확진자가 두터워 1000~2000명대까지 금방 늘어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진 것도 위험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정부가 밝힌 변이 확진 건수(330건)보다 더 많은 변이 감염자가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일상 접촉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불안을 더한다. 현재 집단감염은 전체의 28.4%, 선행 확진자 접촉은 40.2%다. 그만큼 감염원을 찾기 어려워 전파 고리를 빨리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 방역 강화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률적인 단계 인상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국민이나 업종에서 똑같이 규제를 당해야 하니 선의의 피로감이 늘고 경제에도 영향 미치며 효과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최근 감염이 발생한 곳을 특화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 등에 특화된 ‘핀셋방역’을 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부본부장은 “피로도가 쌓인 거리두기 정책을 더 지속·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는 9일 발표된다. 한편 정세균 총리가 최근 언급한 ‘백신여권 인증앱’ 도입과 관련해 권 장관은 “백신여권을 도입하려면 모든 연령층이 다 맞아야 한다.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백신을 많이 접종한 나라도 접종률이 30%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인증앱을 이달 열어 식당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되 접종자가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 때 상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들쭉날쭉’ 유럽 AZ 접종 기준… ‘백신 공포’ 부채질

    ‘들쭉날쭉’ 유럽 AZ 접종 기준… ‘백신 공포’ 부채질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조사 끝에 백신이 희귀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자 각국이 접종 권고 연령을 변경하고 나섰는데, 같은 유럽 내에서도 이 기준이 들쭉날쭉해 혼란만 커진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유럽 각국의 엇갈린 메시지가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투명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EMA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각 정부는 자국 부작용 사례에 근거해 각각 다른 연령 지침을 내놨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50대 중반 이상부터,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부터 접종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스페인의 경우 60~65세만 접종하도록 했고 영국도 30세 미만은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AZ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EMA가 약물 승인을 포함한 회원국에 대한 모든 의약품 사용을 감독하는 기관이지만, 백신 사용과 관련해서는 보건 당국의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이에 EU는 27개 회원국이 EMA의 조사 결과에 대해 통일된 반응을 내놓고, 대중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집행위원회 보건 담당 전문위원은 이날 “백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만큼 유럽 전역에 걸쳐 공동의 정책을 따를 것을 각국 보건 장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EU 백신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보고되면 전문가들이 신속히 모여 모든 증거를 검토한다”며 “각국의 접종 기준도 이 같은 과학적 연구에 기초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는 희귀 혈전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서 AZ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혈전 부작용과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타당해 보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최신 자료를 검토한 뒤 발표한 잠정 성명에서 백신과 가능한 위험 요소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러 스푸트니크V 예의주시” 향후 도입 가능성 배제 안해

    “러 스푸트니크V 예의주시” 향후 도입 가능성 배제 안해

    유럽의약품청(EMA)이 특이 혈전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접종이 연기·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부가 오는 11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사실상 재개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령 제한 등 조건부 재개가 될 경우 백신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 도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대 활용하되 교차접종도 고려하고 화이자·얀센 등 다른 백신의 추가 도입 및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백신 수급인데 지금 (전 세계적인 백신 기근으로) 꼬이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논란에도 대응을 못 하고 많은 것들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물량도 중요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게 아쉽다. (백신 공급선을 확대하기 위한) 뾰족한 수를 지금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급선 다각화보다 추가 물량 확보에 노력하는 모양새다. TF 팀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화이자와 협상 화상회의를 준비 중이고 가능한 한 추가 물량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전체 인구(3억 2820만명)에 접종할 수량보다 훨씬 많은 4억 53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백신외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 남아돈다는 얘기와 함께 추가 물량 확보 필요성이 TF에서 거론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러시아의 백신 도입을 추진해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하지만 권 장관은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과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검토 여부에 대해 “(도입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도입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그는 2분기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에 대해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품목인데 다행히 필수 원·부자재에 대해서는 확보했다”면서도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에 대해 전문가 의견 청취 등 절차를 밟은 뒤 11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질병청이 이번 주 여러 혈전, 백신 전문가와 EMA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 등의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와 관련해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AZ 접종 재개 가닥… “교차접종·백신 다각화해야”

    AZ 접종 재개 가닥… “교차접종·백신 다각화해야”

    유럽의약품청(EMA)이 ‘특이혈전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국내에서 접종이 연기·보류된 아스트라제니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부가 오는 11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사실상 재개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령제한 등 조건부로 재개될 경우 백신 안전성 및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다. 전문가들은 아트라제네카 백신을 최대 활용하되 교차접종도 고려하고 화이자·얀센 등 다른 백신의 추가 도입 및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EMA 발표를 보면 매우 드문 혈전 문제가 있지만 접종 이익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며 “혈전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과 EMA 검토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 백신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며 접종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은 지난 7일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날 접종 시작이었던 특수교육·보육·보건교사 등과 60세 미만 등 18만여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연기한 바 있다. 정부가 접종 재개 조건으로 다른 나라처럼 연령제한을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영국은 30세 미만의 경우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독일은 60세 미만에서 접종을 중단했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연령에 대한 제한 부분은 국가별로 일단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해 정리가 돼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일 유럽처럼 연령제한이 이뤄질 경우 물량 부족이 우려돼 백신 종류 다양화 등 대책 마련이 중요해진다. 정부 소식통은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남아돈다는 얘기와 함께 추가 물량 확보 필요성이 백신 도입 TF에서 거론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러시아의 백신 도입을 추진해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권 장관도 이날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미국) 화이자와의 협상 화상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중국산 및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도입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2분기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도입 시기 확정을 위해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또 K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화이자 외에 다른 백신과의 협상 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방역 당국은 독일 등이 적용하고 있는 ‘교차접종’ 방안도 필요하다면 검토할 계획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혈전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되는) 그런 상황이라면 교차접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백신 도입 협상을 위해 (국내 생산 물량의) 수출 제한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교차접종 포함 2차접종 방안 검토 필요”‘혈전’ 부작용 관리 시스템 보강하기로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8일 만약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차접종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을 말한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에 대해 2차 접종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교차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은 특수 상황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김 반장은 “다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것이어서 1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2차 접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 생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먼저 EMA가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계속되는 두통, 시력저하 등 신경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언급함에 따라, 관련 안내문을 제공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지침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불 꺼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실

    [서울포토]불 꺼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중단된 8일 서울 양천구 신월보건지소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실의 불이 꺼져 있다. 2021.4.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영국 정부 “30세 미만 AZ 외 다른 백신 접종”

    영국 정부 “30세 미만 AZ 외 다른 백신 접종”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30세 미만 사람들에게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현지시간) AZ 백신과 혈전(혈액응고)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영국 정부는 30세 미만에게 AZ 백신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국(MHPRA)은 이날 “AZ 백신이 큰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희소한 혈전 발생 위험 때문에 30세 미만에게는 다른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HPRA를 이끄는 준 레인 박사는 “이번 부작용은 극히 드문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백신이 혈전을 만드는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의 이익과 알려진 위험들의 균형은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다”며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백신자문 단체인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접종자에게는 가능한 경우 AZ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 웨이선 JCVI 교수는 “이번 조치는 심각한 우려보다는 최대한 조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AZ 백신이 2000만회 투여됐는데 이 중 79건의 혈전이 보고됐다. 혈전 발생자 중 19명은 사망했다. 사망자의 나이는 18세부터 79세까지 다양했다. 혈전 발생자의 3분의2는 여성이었다. EMA는 이날 앞서 “현재 참고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 증거를 고려한 결과 AZ 백신을 맞은 후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주로 뇌와 복부 정맥·동맥에서 혈전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의 장점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EMA는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EMA는 이번 혈전 부작용 문제와 관련해 AZ 백신 사용에 대한 새로운 추가 연구와 수정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i.co.kr
  • 대통령 백신바꿔치기 온라인 유포 1명 입건

    대통령 백신바꿔치기 온라인 유포 1명 입건

    대구경찰청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 글 게시자 1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8일 입건했다. 이 게시자는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해 해당 보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도 경찰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접종 당시 방송 2곳 영상물 분석 등을 통해 백신을 바꾼 사실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부부가 백신 접종 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자 이튿날 질병관리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오노’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4건의 글과 4건의 영상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이 게시된 이후 종로구 보건소에 백신과 관련한 항의 전화가 걸려오고 다음 날 백신 접종 취소 사례가 잇따라 해당 의혹 제기가 보건소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봤다. 또 올린 글의 표현 내용이 단정적이고 악의적인 부분이 있는 데다,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료진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입건한 1명 외에 나머지 게시물 7건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 중이거나 종료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부, AZ 백신 보류 하루 만에 “주말에 접종 재개 발표”

    정부, AZ 백신 보류 하루 만에 “주말에 접종 재개 발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다시 접종하느냐를 주말쯤 결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내 60세 미만 접종계획을 잠정 보류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 논란에도 AZ 백신을 계속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EMA는 백신과 일부 특이한 혈전 발생에 대한 인과성을 검토한 결과, 결론적으로 백신을 계속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AZ 백신을 접종하는 이익이 감염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 다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은 백신 접종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으므로, 의료인의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도 EMA와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AZ 백신은 예방접종 후 혈전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접종을 유지하는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추진단은 이 같은 국내외 동향을 검토해 주말쯤 AZ 백신 접종을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AZ 백신 접종은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없었다” 경찰 결론…네티즌 1명 입건

    “문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없었다” 경찰 결론…네티즌 1명 입건

    경찰, 영상 분석해 바꿔치기 없었던 점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한 코로나19 백신이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모 온라인 커뮤니티 글 게시자 1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게시자는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해 해당 보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통령 부부가 백신을 접종할 때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고, 다음날 질병관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의 글은 “캡이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고 나서 칸막이 뒤로 가더리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왔다”고 주장했고, 이 글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 확산됐다.경찰은 접종 당시 영상물을 다각도로 분석해 백신이 바꿔치기된 사실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촬영한 방송사 2곳의 영상물 등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오염 가능성에 대비해 ‘주사기 리캡’(뚜껑 다시 씌우기)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방송 영상에서 당시 실제 백신 주사량, 간호사가 냉장고에서 백신을 꺼낼 때 빨간색 계열 보호 캡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화이자 등 다른 백신과 바꿔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이 게시된 이후 종로구 보건소에 백신 관련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다음날 백신 접종 취소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당 의혹 제기로 인해 보건소 업무가 방해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올라온 글의 표현 내용이 단정적이고 악의적인 부분이 있는 데다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료진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입건한 1명 외에 나머지 게시물 7건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 중이거나 종료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MA “AZ백신, 혈전 연관성 있지만 부작용 드물어”

    EMA “AZ백신, 혈전 연관성 있지만 부작용 드물어”

    유럽의약품청(EMA)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도 AZ 백신과 관련,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다만 양 기관은 이같은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서 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EMA가 전 성인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한 반면, 영국은 극히 조심하는 차원이라면서 30세 미만에는 가능한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MA는 이날 성명에서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론 도달 과정에서 EMA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이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한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EMA는 기존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AZ 백신 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앞서 EMA는 지난달 AZ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을 분명하게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EMA 안전성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4일까지 AZ 백신 접종 뒤 보고된 CVST 사례는 169건으로,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접종이 이뤄진 AZ 백신은 3400만회분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JCVI는 이날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인해 30세 미만에는 가능하다면 AZ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JCVI 위원장인 웨이 셴 림 교수는 백신 관련 규제 당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브리핑에서 특정 연령에 특정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의약품 당국의 이날 발표는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가 계속 보고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AZ 백신 접종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EMA와 영국 당국의 발표 후 일부 유럽국은 AZ 백신 접종 대상을 수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앞으로 60∼65세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확진자 600명대, 4차 유행 조짐 반드시 막아야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668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는 지난 3차 유행이 꺾이던 1월 10일(지역사회 확진자 631명) 이후 87일 만에 가장 많다고 한다. 지역 발생 분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63.2%, 비수도권은 36.8%로 나타났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확진자가 몰리는 것도 문제지만, 바이러스가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가면 대응에 더 애를 먹게 된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꺼지기도 전에 4차 유행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코로나 확진자는 급증하는데 주력 백신의 부작용 우려까지 엄습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캐나다 등에서 50대 이하 젊은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중지했다. AZ 백신은 한국의 주력 코로나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된 백신의 87%가 AZ 백신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는 2분기 AZ 백신 접종 인원이 대략 770만명이다. 전체 접종 대상자의 70%가량이 이 백신에 의존하고 있어 걱정이 적지 않다. 코로나의 고삐를 잡으려면 무엇보다 풀어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야 한다. 이번 주가 4차 유행 진입의 분기점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일 발표한다. 최근 1주일(4.1∼7)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기준을 웃돌고 있다.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자주 반 박자 늦은 정부이지만, 이번에는 상향 조정뿐 아니라 영업시간 축소, 선제적 검사 확대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한 AZ 이외에 확보한 백신 물량을 조기에 들여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AZ 혈전’ 국내 세 번째 발생… 11월 집단면역 달성 차질 우려

    ‘AZ 혈전’ 국내 세 번째 발생… 11월 집단면역 달성 차질 우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해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에 8일 시작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고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EMA는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의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접종 연기 인원은 14만 2202명, 보류 인원은 3만 8771명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가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결국 인정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이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접종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데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 결정을 서둘러 내린 배경에는 국내에서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됐다. 국내 세 번째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찬 증상과 하지(다리) 부종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의무기록상에 최종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접종을 강행할 경우 불신만 커지고 접종률도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이날 기준 68.9%로, 다른 접종군보다 낮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 때만 해도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를 거치고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잠정 보류로 선회했다.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려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도입 일정을 서둘러 확정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허가를 해 놓고도 도입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이 백신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수준이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유럽·미국·스위스 등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Z 맞고 희귀 혈전’ 잠들지 않는 안전 논란

    ‘AZ 맞고 희귀 혈전’ 잠들지 않는 안전 논란

    정부가 상반기 내에 1200만명 대상 접종 계획을 밝힌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부작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접종 후 희귀 혈전 발생 사례가 계속되는 데다 유럽의약품청(EMA)이 혈전 부작용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BBC는 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 당국이 6~17세 아동 300명을 대상으로 벌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그간 자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부작용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MHRA는 지난주 혈전 발생 30건을 추가로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밝혔다. 하지만 EMA는 7일 혈전을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얻는 코로나19 예방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감염 예방의 이점이 크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보건교사 접종 보류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보건교사 접종 보류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해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에 8일 시작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고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EMA는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의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접종 연기 인원은 14만 2202명, 보류 인원은 3만 8771명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가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결국 인정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이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접종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데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 결정을 서둘러 내린 배경에는 국내에서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됐다. 국내 세 번째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찬 증상과 하지(다리) 부종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의무기록상에 최종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접종을 강행할 경우 불신만 커지고 접종률도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이날 기준 68.9%로, 다른 접종군보다 낮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 때만 해도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를 거치고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잠정 보류로 선회했다.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려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도입 일정을 서둘러 확정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허가를 해 놓고도 도입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이 백신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수준이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유럽·미국·스위스 등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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