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스콘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도하 참사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인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아토피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률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
  • 강남·북 잇는 자전거길 생겼다

    강남·북 잇는 자전거길 생겼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 남북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내 자전거 도로망 구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잠수교에 너비 2m의 자전거도로와 높이 1.2m의 다리난간을 설치,한강 남북을 잇는 자전거망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태평로와 한강로에 버스중앙차로와 함께 자전거전용도로가 들어서고 오는 2007년까지 한강∼청계산 구간에 자전거교량 3곳이 설치되면 시청에서 청계산까지 잇는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잠수교 자전거도로에는 5억 8000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한강변 난간은 홍수 등 수압에 저절로 넘어졌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일어나는 ‘접이식’으로 설치했다.도로는 유량이 많은 물에 약해 잘 파헤쳐지는 아스콘,우레탄 대신 개량 콘크리트를 깔았다.도로 쪽 안전펜스도 기존의 보도가 있을 때보다 높여 안전을 배려했다. 강남권 쪽에서는 서초2육갑문을 통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잠수교로 접근할수 있다.시는 앞서 지난 8월 남산과 한강,그리고 서초구 청계산을 잇는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남로 2.2㎞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완공했다. 또 강남·북 도로와 연결하기 위해 한남대교 하류 쪽 보도의 폭을 2.1m에서 3m로 넓혀 자전거·보행자 겸용으로 설치할 계획이다.남북단에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이어지는 자전거 경사로를 내년 말까지 만든다. 또 통행차량이 적어 도로기능이 미미한 잠실철교 서측 도로(폭 3.4m,1개 차로)의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이 함께 가능하도록 설계안을 마련했다. 잠실철교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올림픽공원,한강시민공원과 이어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긴급 현장점검] (下) 산업현장 비상

    [유가 50달러시대-긴급 현장점검] (下) 산업현장 비상

    “(정부가) 마냥 보고만 있어도 되는 겁니까.보조금을 주든지,납품가를 탄력적으로 올려주든지,유가연동제나 원가공개제를 도입하든지 손을 써야 되지 않겠습니까.하다 못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바이유가 지난 80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한 19일 산업 현장에서는 고유가 부담에 따른 ‘절규’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원가공개·유가연동제 도입해야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대기업의 원료가격 인상에 대한 담합행위 조사와 원가공개,원유 가격과의 연동제 실시를 촉구했다. 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오원석 고문은 “유가 폭등으로 울고 싶은 심정인데 올해부터 폐기물 부담금을 중소기업에 떠넘기는 것은 우리 보고 죽으라는 꼴”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감안해 과거처럼 원료생산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급과잉·中저가공세로 몸살 화섬업계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유가 부담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중국의 저가공세 등이 맞물려 화섬업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탓이다.한국화섬협회 이원호 회장은 “화섬업계가 특수사나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빨리 전환되기 위해 기술 지원금을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는 유류 관련 보조금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건설기계업체인 관악산업 조훈곤 부장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경유를 값싼 벙커A유로 전환하는 것 등은 업계의 몫”이라면서 “다만,택시나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건설기계에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부담 납품가에 즉각 반영을 유가의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납품가에 제때에 적용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인 공영사 관계자는 “관급이든 민간업체 납품이든 납품가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신홍식 부장도 “조달청은 제품가격의 5%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을 때 차기 계약에서 이를 반영토록 하고 있는데 이를 수시 조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원가절감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높여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건설전문업체 K사 관계자는 “원가절감과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외국인력을 쓰려고 해도 두달 이상 걸린다.”면서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배려가 긴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중견업체 관계자는 “인력뿐 아니라 건자재 등의 통관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행정서비스를 높이는 게 업계가 고유가 파고를 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제혜택 지원 요청도 적지 않았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덕부진흥 권영국 구매과장은 “업체들이 나름대로 비용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세제혜택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성곤 최광숙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긴급 현장점검] (상)中企 제조업체 르포

    [유가 50달러시대-긴급 현장점검] (상)中企 제조업체 르포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P아스콘업체.공장 가동이 중단된 채 주변은 빈 대형 덤프트럭으로 넘쳐났다.아스콘(도로포장재) 특유의 기름 냄새가 없었다면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다.야적장에 아스콘 원료 중의 하나인 골재와 석분(돌가루)이 수북하게 쌓여 있을 뿐 인적이 뜸해 적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하루 8시간 가동해 200t의 아스콘을 생산해야 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하루 평균 3시간만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오늘은 날씨마저 궂어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백승기 작업반장) 석유값이 ℓ당 1000원을 웃돌아 운송비가 장난이 아닙니다.연초보다 평균 10% 이상 늘었습니다.그렇다고 운송비를 안 올려주면 차주들이 자재와 아스콘을 날라주지 않으니 미칠 지경이죠.”(김기주 공장장) 이 회사의 올해 공장가동률은 지난해보다 44%가량 줄었다.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원료가 부담이 크게 가중된 탓이다.여기에 미수금마저 불어나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성진(53) 사장은 “유가·운송비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지만 아스콘 단가는 10년째 t당 3만 6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면서 “팔면 팔수록 밑지는 장사이지만 자금 회전을 감안해 어쩔 수 없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출이 크게 줄어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는 30억원을 겨우 넘길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인천지역 아스콘업계 관계자끼리 모이면 못해 먹겠다는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튀어나온다.”고 소개한 뒤 “특별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유가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한국경제의 ‘허리’인 ‘굴뚝업종’이 흔들리고 있다.특히 고유가 민감업종인 아스콘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등 중소업체들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 경기도 하남시 아스콘 생산업체인 공영사의 김종하(45) 사장은 “아스콘 생산 연료비가 추가로 들어가면서 채산성이 그만큼 악화됐다.”며 “연료가가 더 오르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에게는 요즘 공장가동 시간 단축에 따른 자금난도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지난해는 총 227일가량 공장을 돌렸지만 올해는 100일도 가동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다.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했다.게다가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연말에는 자금 사정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도 파주의 식품용기업체인 G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3800평 규모의 플라스틱공장은 하루 30t 규모의 식품 용기를 생산했지만 지난달 이후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또 원자재 창고에는 보통 30일분의 폴리스틸렌을 비축해 오다 최근에는 1주일치로 대폭 줄였다.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100억원의 60% 수준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덕순(48) 사장은 “t당 폴리스틸렌 가격은 지난해 말 110만원에서 이달에는 19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면서 “자금 사정을 감안하다 보니 원자재 비축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트벨트와 계기판 보드를 생산하고 있는 경기 화성의 자동차부품업체 K사.기아차와 쌍용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철강류와 플라스틱류,화학제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구매담당자인 이철기(44) 부장은 “지난해 말보다 철강제품의 가격이 30% 올랐고,플라스틱 제품도 10% 정도 오르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20∼30%에 이르지만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업체에서는 5∼10%밖에 인상분을 반영해 주지 않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우리가 원자재 공급을 받는 곳이나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곳이나 그들의 가격 결정이 곧 ‘법’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제품을 납품하는 자동차업체도 내수 불황으로 자동차가격 인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결국 부품업체들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의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 S사도 같은 처지다.주차브레이크,브레이크 레버,기어변속레버를 GM대우 등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철강제품과 플라스틱 제품 등 원자재를 대부분 쓰고 있다. 서상렬(54) 공장장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압박요인이 커지고 있는데도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계속 거래처로부터 일감을 공급받고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가 상승분의 일정부분을 손해 봐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또 “원가상승도 문제이지만 내수 침체로 자동차 자체가 잘 안 팔리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앞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부품업체들은 적자 생산을 해야 하고,도산하는 곳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하남 화성 김성곤 최광숙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 고유가 직격탄… 굴뚝산업 ‘비명’

    [유가 50달러시대] 고유가 직격탄… 굴뚝산업 ‘비명’

    “하반기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45달러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은 1.6%포인트 감소,물가 1.6%포인트 추가 상승,경상수지 85억 8000만달러 악화 등으로 1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현대경제연구원) “업종별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배럴당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섬유 33.5달러 ▲철강 33.9달러 ▲건설 34.1달러 ▲조선 34.5달러 수준이다.”(대한상공회의소) 고유가 파고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굴뚝업종’이 위기를 맞고 있다.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섬유와 석유화학,건설,항공업뿐 아니라 국내 산업의 뿌리인 중소제조업은 아예 ‘살려달라.’고 단말마를 내지르고 있다. ●화섬업체 뿌리째 ‘흔들흔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파고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업종은 화섬.중국의 저가 공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가격은 지난해보다 30∼40% 올라 경쟁력을 거의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조업 감축에 나선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휴비스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폴리에스테르를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을 80%로 낮췄으며 금호피앤비도 가동률을 75%까지 줄였다.효성과 코오롱은 이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7000여개의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고유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350여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했다. 또 건설업체도 자재난에 따른 부담을 털어내기도 전에 기름값 파동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중도금이나 잔금 납입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유가인상의 여파가 본격화할 올 가을이 최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체 가을 위기 본격화될 듯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원은 “철근이나 시멘트,레미콘 등은 유가가 오르면 생산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자재파동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유가는 건설업계는 물론 자재업체 등 중소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한건설협회 최용천 자재팀장은 “자재값은 안정세지만 기름값이 오르면 가을쯤에 다시 상승압력이 생길 공산이 크다.”면서 “가격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스콘 업체의 경우 연초대비 원료가격이 10%가량 올랐다.그러나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아스콘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용 등유다.연료용 등유가격은 7월초 ℓ당 608원대였으나 최근 675원으로 11%가량 올랐다.아스콘 1t 생산에 등유 9ℓ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부담이 2∼3% 늘었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항공은 지난 6월 인천∼두바이 노선을 감축했으며,인천∼싼야(三亞) 노선은 운휴에 들어갔다.성수기가 끝나는 다음달에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노선 감축을 검토 중이다.석유화학업계도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으로 원료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채산성 악화에 비상이 걸렸다.대우증권 전민규 금융시장 팀장은 “굴뚝업종은 현재 수출 외에는 기댈 언덕이 없다.”면서 “일정 부분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유가 파고를 견뎌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랑천변 전용로 조성 조깅족만 OK

    중랑천변에 ‘조깅 전용로’가 생겼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20억원을 들여 중랑천 둔치 노원마을∼월릉교간 폭 3m,길이 8.3㎞의 조깅 전용로를 조성,개방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 최초로 조성된 조깅 전용로는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조깅 등을 즐기는 주민들이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동시에 이용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상계16단지 0.5㎞ 구간은 미려한 점토 블록을 깔고 녹천교에서 창동교 구간 0.8㎞는 고압블록,나머지 7㎞구간에 대해선 컬러 아스콘으로 나눠 포장하는 등 구간별로 특색있게 꾸몄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중랑천 진입램프를 기존 7개소에서 9개소로 2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조깅 전용로를 따라 자연석을 쌓아 조경시설을 하는 등 깔끔하게 단장했다. 구는 또 내년까지 중랑천에 족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 및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9개소의 시민휴게광장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천교,주공16단지 등 3곳에 육교형 진입램프,월릉교에 교량 경사로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랑천을 찾는 주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총 3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변에 물억새 버들·꽃창포 등 7종의 다년생 초화류를 심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골목길민원 “차량 한대면 OK”

    전국 최초로 운영된 서울 광진구의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이 위성 방송시스템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춘 차량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8일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의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탑재한 ‘모바일 다기능 차량’을 구입,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된 이 차량은 길이 4.98m,너비 2.10m,높이 3.10m의 2.5t 차량(내로 캡)으로 좁은 골목길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무선 노트북 컴퓨터와 현장상황을 구청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방송 수신용 위성안테나까지 설치되어 있다.자가발전설비뿐 아니라 외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작업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차량 윗부분에는 LED전광판을 설치하여 구정홍보 기능까지 가능하다. 또한 민원접수 및 순찰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보도블록 침하 및 아스팔트포장 파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수,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모래·보도블록·아스콘·삽·곡괭이 등의 장비도 실려 있다. 1억원이 넘는 이 차량의 배치로 ‘생활민원 빨리 처리반’은 전천후 24시간 지원근무가 가능해졌다.지난 1998년 4월 전국 최초로 개설된 광진구의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은 28개 기능부서,124명이 각 분야별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다.전화(02-450-1777) 또는 구청 홈페이지의 ‘생활민원신고’코너를 통해 신고하면 10∼30분내에 현장에 출동,3시간 이내에 민원을 처리해 준다.시일이 요구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사유와 처리기한 등을 통보해 줘 구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초, 초과세입 주민웰빙에 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늘어나는 재산세 초과 수입은 주민복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이에 따라 재산세 수입이 늘어나는 다른 구들도 서초구의 사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는 21일부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구의회 임시회에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추경안에 따르면 재산세 초과 세입분 56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킹코스개발과 초등학교 운동장 시설개선에 투입한다. 우선 반포·양재천 주변 워킹코스개발에 13억 2000만원을 쓰기로 했다.갑작스러운 재산세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조세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관내 20개 초등학교 중 15개 학교에 2억원씩을 지원한다.학생과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다같이 이용하도록 학교 운동장 트랙을 우레탄·아스콘으로 포장하기로 했다.책·걸상 및 화장실 보수 등에 필요한 학교지원사업에 본예산이 12억원 배정됐지만 4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반면 예산절감액과 예산집행 잔액,초과 수입액 등으로 만들어진 221억 8700만원의 순세계잉여금은 수방대책과 계속사업 등에 투입된다.수방대책은 장마에 대비한 하수도 개량사업이 핵심이다.잠원동 한신 20차아파트 주변에 7억원을,방배4동 지하철 4호선 이수역(총신대 입구) 주변 4억 5000만원 등 총 21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계속사업으로 반포유수지 체육공원화사업에 26억원,방배2동 새우촌공원 보상비로 65억원,영동2교∼과천간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에 3억원을 추가로 편성,이들 사업의 준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조남호 구청장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주민들이 낸 세금은 모두 주민들의 건강 등을 위해 돌려주는 행정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삼일로 중앙버스차로제 ‘삐끗’ 도심진입 승용차 체증 부채질

    “남산1호 터널을 지나 퇴계로로 빠져나오는 데 20분 정도 걸린다면 누가 믿겠습니까?모두 어정쩡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탓입니다.” 7일 S운수 택시기사 이모(38)씨는 맥빠진 모습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삼일로(퇴계로2가∼종로2가 교차로) 약 1㎞ 구간에 시행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가뜩이나 극심한 이 일대 교통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소 출퇴근시간대와 함께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이날 낮 12시쯤 남산터널을 지나 도심으로 들어가려는 승용차들은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시청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려고 100m 이상 길게 꼬리를 물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한 차로를 버스에 모두 내준 데다,버스 중심의 도로체계여서 버스 직행신호 우선이다 보니 좌회전 차량들에 상대적으로 신호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붉은색 아스콘으로 포장된 중앙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들의 소통은 비교적 수월한 듯했다. 삼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 뒤 버스의 통행속도는 50%가량 빨라졌지만 승용차의 통행속도는 오히려 20∼30% 느려졌다는 서울시 분석도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을 그대로 뒷받침한다. 서울시는 이 구간 정체를 덜기 위해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차선을 1개 차로에서 2개로 늘리거나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쪽에서 오는 차량이 퇴계로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택시기사 이씨는 “도로 한복판에 설치한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근처에서는 버스와 시설물 때문에 횡단보도 쪽이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야간에 길을 건너는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따르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삼일로 퇴계로2가~종로2가 새달부터 중앙버스차로 실시

    최근 고가도로 철거에 이어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삼일로에 다음달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삼일로 일대 퇴계로2가∼종로2가 980m 구간에 대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오는 30일 마무리짓고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총 사업비 27억 1400만원이 들어간다. 시는 이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운영을 위해 승강장 4곳을 설치하고,전용차로를 적갈색 아스콘으로 포장하기로 했다.이 구간의 도심미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영락교회 등 건물의 낡은 옹벽을 보수하고 중앙극장앞 보도 폭을 넓힌다.주변 경관도 이에 걸맞게 바꾼다.영락교회 옹벽을 걷어내고 200여평의 녹지를 조성하고 보도도 너비 4m,길이 120m로 단장한다. 송한수기자˝
  • 성남시 자전거·조깅로 단장 “마음놓고 탄천 내달리세요”

    지난해 개통된 탄천 자전거도로와 조깅로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실시된다.성남시는 22억 7000여만원을 들여 낡은 탄천 둔치 자전거도로에 대한 컬러아스콘 덧씌우기 공사와 기존 콘크리트 조깅로에 대한 고무탄성소재 교체공사를 오는 4월 착공,7월 완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전거도로 보수구간은 탄천 동쪽 둔치 여수천 합류지점∼용인시계 9.6㎞와,서쪽 둔치 상적천 합류지점∼여수대교 2㎞ 등 모두 11.6㎞로 사실상 전구간이 새로 단장된다. 조깅로 개선구간은 탄천 동쪽 둔치 수진동∼백현교 6㎞ 구간으로,바닥이 탄성소재로 교체되면 신체적 부담이 줄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의 탄천 자전거도로는 지난해 9월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곳곳이 낡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중랑천변 ‘밤 환해졌다’/노원구 조명등 56개 더 설치 야간조깅·자전거타기 좋아져

    ‘더욱 밝아진 중랑천에서 야간 운동 즐기세요.’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밤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500만원을 들여 제방에 조명등 56개를 새로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의정부시계∼녹천교에 28개,녹천교∼노원자원회수시설 9개,월계역∼도봉구경계 19개 등으로 40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됐다.지금까지는 의정부 시계(市界)에서 노원자원회수시설 구간에 49개만 설치돼 밤길이 어두웠다. 구 관계자는 “중랑천 자전거도로가 훨씬 밝아져 밤에 조깅이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자전거도로 중 어두운 부분을 찾아 계속 보안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말 미개통 구간이던 노원마을∼월릉교,도봉구계∼월릉교에 이르는 총 11.61㎞의 자전거도로를 완전 개통했다.올 봄 상계대교에서 16단지까지 아스콘이 깔린 조깅로 1㎞도 조성해 개방했다.상계1동 상도교∼하계2동 월계1교,월계4동 노원구 경계∼월계1교 구간 등 총 7.3㎞에는코스모스,유채 등 10여종 7만 3000여포기를 심어 이달말까지 꽃길로 단장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 현재 7개인 자전거도로 진입로 외에 공릉동 등 4개 지역에 육교형 진입로를 조성하고,자전거길을 따라 소규모 체육시설,그늘막 등 휴게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수도권 물길따라 자전거길 128㎞/폭 3m 도로서 레저 즐겨요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에서 발원한 탄천의 하류지역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도로 24.4㎞가 지난 26일 뚫렸다.이로써 수도권 수변(水邊)에는 총 연장 128.5㎞의 자전거도로가 완성됐다.이번 자전거도로 개통은 경기도 용인·성남시와 서울 송파·강남구 등 탄천유역의 지방자치단체간 ‘환경행정협의회’가 힘을 합쳐 만든 첫 결실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환경·교통문제,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지자체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성공적인 ‘화합의 현장’을 둘러봤다. 토요일인 지난 27일 오전 8시30분,분당 이매동을 출발해 탄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었다.폭 3m의 자전거길에는 ‘물길 순례’에 나선 사람들로 붐볐다.구멍이 숭숭 뚫린 안전모를 쓴 사람이 열에 두서넛 돼 자전거 타기가 레저·건강용으로 자리잡았음을 짐작케 했다.붉은색 아스콘이 깔린 도로에는 상하행선 차로 표시가 흰색으로 칠해져 산뜻하게 느껴졌다. “여보,왜 (자전거가)잘 안 나가지?” “그래? 나하고 바꿔 타볼까?”분당 탑마을 부근에서 만난이모(42·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씨는 곧 생각이 난듯 아내(38)에게 “안장이 낮아 그렇다.”며 도로를 빠져나가 아내의 자전거 의자 높이를 알맞게 맞췄다.가볍게 인사를 건네자 “거의 매일 이곳에 나올 만큼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됐다.”며 씩 웃어주고는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잘 가꾼 숲이 이어지고 복정동 인근에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수정구 심곡동 서울공항 인근에 이르자 바로 옆에 잔디밭 사이로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팅장 등을 갖춘 체육공원이 눈에 들어왔다.청소년과 어린 자녀들의 손을 맞잡고 나온 시민들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준엄한 목소리가 주위를 갈랐다.“어이 젊은이,아니 (도로)중간으로 막 들어오면 어떡하나? 한눈 팔지 말고 안전운행합시다.”인라인스케이트 ‘폭주족’을 나무라는 소리였다.자전거도로에서 뒤로 걷던 젊은이도 어김없이 이 할아버지의 꾸중을 들어야 했다.중앙선을 넘어 교통대란을 빚은 한 여성은 마주 오던 자전거 운전자에게 “미안합니다.”를 연발했다.하지만 좋은 공기와 경치에 취한 때문인지 사람들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들도 정겹게만 보였다.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 부근에서 8호선 복정역 옆까지는 주변에 대로(大路)나 큰 건물도 없이 조용히 자전거 행렬만 이어지는 가운데 물소리까지 들려왔다.잠시 길 옆에 쉬고 있던 한 자전거동호인은 “몇몇 마니아처럼 이래서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까지 하는 것 아니냐.”고 귀띔했다. 성남 시계(市界)인 대곡교 아래부터 광평교간 3㎞에는 버들개지와 갈대가 우거져 훌륭한 휴식처였다.강남구 수서지구로 가는 광평교 옆에는 자전거도로 진입램프가 ‘α’ 모양으로 마치 동화속 장면처럼 손님을 맞는다.바닥을 노란색 우레탄으로 깔아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송파구간 3㎞ 가로등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집열(集熱)시설이 들어서 있다.보안등이 잘 돼 있어 극히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구간에서는 야간에도 자전거 타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진입램프 아래 ‘환경사랑 어렵나요.자전거로 시작해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지나 탄천 5.6㎞를 더 걸었더니 푸른 한강이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송한수기자 onekor@ ■19㎞ 오가는 엄귀대씨 “한번 타보세요.자연 속에서 바람을 가르며 일터를 오가는 기분이 상큼하기 그지 없어요.” 엄귀대(嚴貴大·37)씨는 형 귀성(貴成·43)씨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즐거움에 살아간단다.자신은 송파구 삼전동,형은 문정동에 일터가 있다. 형과 함께 조기축구를 시작했는데 도심에서 기초체력을 쌓을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하던 때였다.지난 7월 초 때마침 분당∼서울간 자전거도로가 쉼터 등 편의시설 조성공사를 빼고 모두 마무리돼 서슴지 않고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다. “힘이 들지 않나 하고 망설이는 것 같은데,오히려 몸이 가뿐해지기 때문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 자신도 막상 18.8㎞라는 거리가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첫날부터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내달렸다.오전 7시20분쯤 집에서 나와 사무실까지 1시간10∼20분.사무실에 도착한 뒤 곧장 샤워실로 간다.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지만 샤워 뒤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더할 나위 없이 상큼한 기분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지요.술마신 날은 자전거를 일터에 두고 반드시 버스를 이용합니다.안전모를 꼭 쓰고,넘어질 때 손부터 짚기 때문에 장갑도 챙겨야지요.” 보통 자전거도로에는 조깅 등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이 별도로 설치돼 있더라도 인라인스케이터 등 많은 사람이 엉키기 일쑤여서 경종(驚鐘)·전조등 등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했다.분당 이매동∼정자동 구간은 보안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밤에 산책나온 시민들이 위험을 느낀다며 이의 보완을 성남시에 건의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송한수기자 ■50대 마니아 권선자씨 “언젠가 다쳤을 때 깁스를 풀자마자 자전거를 타러 나섰다가 이 나이에 꾸지람까지 들었지 뭐예요.” 권선자(權善子·57)씨는 자전거 타기가 무슨 매력이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1994년 건강이 나빠 걱정하던 차에 공원산책을 나갔다가 한 여성이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 교육과정을 밟았다.지금은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한강에 나가 하루 40∼50㎞씩 자전거를 타곤 한다. “처음에는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던 게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취미가 돼 버렸지요.” 요즘 들어서는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와 직능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실전을 강의하는 ‘자전거 전도사’ 역할까지 한다.도로교통법상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로 분류되고,도심 어딜 가나 복잡한 만큼 절대 안전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초급과 실제 자전거도로에서 주행을 배우는 중급 각 2주일 과정을 가르친다. 탁구,테니스,골프 등 해보지 않은 운동이 없다시피 할 정도지만 자전거 타기를 운동중 첫 손에 꼽는다.웬만한 곳은 자전거를 타고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고,관절 등 전신운동 효과가 있어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말한다. 초보 때 간혹 다치고 나면 자전거를 피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란다.자신도 몇년 전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팔 탈골상을 입고 3주일 동안 깁스를 했는데 아물기도 전에 풀고 이내 자전거를 타 주변으로부터 핀잔을들었단다. “30명쯤되는 동호인 가운데에는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1000만원대의 비싼 자전거를 구입한 사람이 셋이나 있는가 하면,70대 고령자도 4명 된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 영등포 대방초교 통학로 개선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신길7동 대방초등학교를 ‘통학로 환경개선사업’ 시범학교로 선정,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3억 2000만원을 들여 직선도로를 곡선으로 바꾸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하고,과속 방지시설도 곳곳에 설치했다.어린이들에게 보행공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도로 양쪽에 녹색보도를 설치하고 보·차도를 구분하는 울타리를 만들어 차량들이 보도에 넘어오지 못하게 했다.양방통행도 일방통행으로 바꾸었다.교차로 부분에는 컬러 아스콘을 포장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표시도 했다. 조덕현기자
  • 청계고가 폐기물 얼마 나오나/ 철강재·아스팔트 등 15t트럭 7만대분

    철근과 철강재만 7만 7000여t.아스팔트,아스콘,콘크리트 구조물량까지 합치면 110만t이 넘는다.어림잡아 15t 트럭 7만여대가 동원돼야 처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총 5.8㎞에 이르는 지상 고가도로 철거에서 생기는 건축 폐기물만 63만 5269여t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철근과 철강재는 재처리업체에 되팔았을 뿐 나머지 콘크리트·아스팔트 등의 잔해는 재활용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처리하고 있다.
  • “삼일고가 8월 중순까지 통행”광교~남산1호터널 교통불편 최소화

    청계천 복원공사로 청계고가도로는 오는 7월1일 0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된다.광교에서 남산 1호터널로 이어지는 삼일고가도로는 8월 중순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최태근 공사1부장은 19일 “철거작업은 램프,본선,교차로,복개구조물 등의 순서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삼일고가도로는 오는 8월 중순 착공 예정인 퇴계로 세종호첼 앞 교차로 개량공사에 대비,철거작업을 늦췄다.”고 밝혔다. ●공사 진행 어떻게 다음 달 1일부터 교통을 통제한다고 해서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처음 2주간은 비가림막 등 안전망을 설치하는 고가도로 철거준비 단계.총 3493억원이 드는 복원사업에서 3분의 2인 2351억원이 투입된다.대상은 청계고가 5㎞,삼일고가 870m,청계천로 복개구조물 5.4㎞다.삼일고가는 12월 말쯤 철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교차로 철거를 나중에 하는 것은 남북간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가도로 교각 철거에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Diamond Wire Saw)라는 첨단공법이 등장한다.다이아몬드(공업용)가 박힌 대당 7000만∼8000만원짜리 줄톱으로 구조물을 휘어감고 초당 30∼50m의 초고속으로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공해·폐기물 대책은 철거작업에는 11개 소공구별로 150t짜리 메머드크레인이 3대씩,다이아몬드 와이어 소 2대씩,상판을 자르는 ‘휠 소’(Wheel Saw) 3대씩 동원돼 장관을 이룬다.첨단장비여서 소음과 먼지가 적다고는 하나,바로 옆에 상가가 자리잡은 데다 청계천로 양쪽 2차로씩 통행하기 때문에 시는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거에는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고열을 식히고 먼지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거리 1m당 25∼40ℓ의 물을 뿌린다. 시는 철거공사로 모두 63만 5270t의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폐콘크리트 53만 2400t,폐아스콘 6만 7260t,철근 2만 2700t 등이다.이 가운데 80% 정도는 수도권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도로포장 등에 재활용할 방침이다. 복원사업추진단 신종호 건설사업팀장은 “철거공사장 가림막을 전체 구간과 작업장별로 이중으로 설치,소음발생을 상업지역 환경기준치인 65㏈(데시벨)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발생에 대해서도 공사장 내 세륜·세차시설을 충분히 확보,일반 공사장 기준치인 120㎍/㎥의 3분의 1인 80㎍/㎥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좋은 아빠 신드롬’ 확산 / 자녀교육 현장 ‘바짓바람’

    “자녀교육에 성공해야 진짜 성공한 아버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자녀교육을 위해 아버지가 할 일은 학원 등 사교육에 아이를 떠맡기는 대신 직접 가르치거나 학습 습관을 가르쳐주는 것뿐 아니라 아내에게만 미뤄뒀던 아이의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힌다.흔히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라 한다.그러나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입모아 말한다.작은 일에도 관심갖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평범한 ‘비법’을 실천하는 아버지들을 만났다. ●공부도 아빠와 함께 조정성(44·아성기술 부장)씨는 근무 중에도 작은 아들 성호(중계중 1)가 30분이나 컴퓨터 게임에 흠뻑 빠져있는 것을 윈도우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체크한다.“게임은 그만하지.”아빠의 메시지에 뜨끔해진 성호는 “막 끝내려던 참이예요.”라고 답하고 순간 컴퓨터는 꺼진다.“아이에게 알아서 하라면 아마 하루종일도 컴퓨터할 겁니다.그러나 이렇게 한 마디만 하면아이들의생활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조 씨가 아이교육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부인 임수경(43·서울 노원구 중계동)씨의 요청에 의해서였다.“아빠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을수록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해요.또 아빠가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더 예의가 바르다는 사실을 알렸지요.” 건성으로 학원을 다니던 아이에게 학원 대신 아버지와 함께 수학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은 물론 생활태도도 달라졌다. 김영호(38·대학강사)씨는 1년째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사교육을 금기시했던 그는 선생님 노릇을 자청했다.“아이를 가르치기위해 눈높이를 맞추자 많은 이야기도 하게됐고,아이를 많이 알게됐다.이제야 아버지가 됐다는 기분이 든다.앞으로도 아이와 영어와 수학공부도 하면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난한 몇몇 아버지의 ‘바짓바람’이 아니다. 단국대 이해명 교수는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는 책을 통해 아예 공부는 ‘아이 자신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지도하는 것’이라고 까지 말했다.“정부나 교육부를 탓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부모가 함께 나서야 한다.특히 자녀가 사회에서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아빠들 서울 송파구 거여초등학교 점심시간,식당에서 배식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들이 있었다.에이프런을 두르고 밥과 점심을 나눠주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많이 먹어라.”음식을 덜어주며 다정스레 건네는 아빠들에게 “나는 시금치는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없다.함께 배식하던 어머니들이 “아빠가 나눠주면 아이들이 더 잘 먹는다.”고 샘을 내듯 말해 웃음이 터졌다. 식당이 좁아 시차를 두고 몰려오는 아이들로 인해 꼬박 1시까지 배식은 계속됐다.식당의 열기 때문인지 일이 힘든 탓인지 아빠들의 얼굴에 굵은 땀이 맺혔다.이날 참여한 아빠들은 아버지회 회장 김대훈(37·하나스텍 대표)씨와 서성열(40·학원강사),정병섭(39·삼덕 아스콘 대리),김중식(42·자영업)씨 등 네 명.지난해 아버지회를 발족했는데단번에 무려 240명(총 학생수 2100명)이나 모여 교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아버지회가 가장 관심을 쏟은 것은 등교길의 교통봉사. 대부분 ‘녹색어머니회’가 하는 일이지만 공사장이 많은 주변의 여건을 생각해 아버지회가 적극 주도하고 있다. 점심배식에 참여한 것은 아이들의 급식에 대해 아버지들이 관심을 갖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다.정병섭씨는 “편식을 하는 아이가 아빠에게 칭찬받으려고 ‘더 많이 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음식도 깨끗하고 맛있다고 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같은 마을의 주민으로 아버지회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는 이들은 5월말 1박2일의 ‘한마음가족캠프’을 열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회장 김대훈 씨는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물론 아버지들도 반듯하게 모범시민이 될 것같습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원명초등학교는 매년 ‘부자녀(父子女)캠프’를 열어 학교 운동장에서 토요일 밤을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게 한다.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은 ‘내가 바라는 아들·딸,내가 바라는 아빠’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 이 학교 ‘아버지회’ 대표 김중한(45·치과의사)씨는 “교육의 기본은 가정이다.가정교육을 어머니에게만 맡기지 말고 아버지가 참여해 평등교육을 하자.”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을 아버지들에게 촉구하고 있다.또 월요일 아침마다 훈화를 교장선생님 대신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하고있다. 자신을 ‘프로 주부’라 소개하는 배춘복(47·경기 고양시 화정동)씨는 “아이는 아버지가 키워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학교를,공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나서서 학교 현장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큰 아들 영빈(18·화정고 3)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운영하던 총포사를 잠깐 친척에게 맡기고,일하는 아내 대신 주부(主夫)로 전업하자마자 그는 타성적으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밀려다니던 ‘로보트같은 아이를 구해냈고’,평일에도 아이를 데리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녔다.“초등학교 5학년이면 당연히 중학교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이 상황을 벗어나야 했어요.‘마마보이’같은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수영과 스키,보트를 타러다녔고 저의 취미 모임인 모형항공기·아마추어 무선·사진동호회의 어른들과도 어울리게 했지요.”그후 아이는 적극적이고 자립적으로 변했단다. 특히 아이의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장을 맡았던 배씨는 본래의 의도와달리 운영회비와 보조금 등이 회식비 등으로 지출되는 관행을 바꿔 학교시설을 바꾸고,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교내 음악실에는 좋은 오디오시설과 대형 스크린도 새로 들여놨다. ●아버지는 살아있는 교과서 정송(아버지의 전화 대표)씨는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가정을 ‘구조적 결손 가정’이라고까지 말했다.“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면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자제력을 기르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아버지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정씨는 최근 출간한 ‘아버지는 희망입니다’라는 책을 통해 ‘나의 출세는 곧 자식의 미래를 위한 것’‘내가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모두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는 아버지를 향해 ‘보이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너무나 소중한 오늘과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한다.“자녀교육은 자신이 성공한 이후에 시작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해 나가지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거여초 성기옥 교장은 “아버지의 교육참여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그러나 부모가 각기 다른 태도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자녀들에게 자칫 부모에 대한 신뢰까지 잃게 한다.”고 말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며 자녀교육에 임할 것을 권했다. 허남주 기자 hhj@
  • 中企 중동수출 ‘기지개’

    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되면서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중동수출 애로사항은 지난달 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최근에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중기청 판로지원과 관계자는 “수출상담 중단이나 선적 중단,결제 지연 문제가 속속 해결되면서 일부 중소기업들은 조업 정상화 차원을 넘어 특수까지 기대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중동 수출전선 ‘이상무’ 중동에 전체 물량의 절반을 수출하는 전문 문구류업체인 KNC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중단됐던 90만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최근 재개했다.이번주에는 15만달러 규모의 L/C(신용장)가 새로 도착해 공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특히 미수금도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은 금액이지만 송금하겠다는 팩스를 받았다.”면서 “그간의 속앓이가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KNC는 지난달 판로가 막히면서 내수로 돌렸던 물품들을 다시 수출로 원상복귀시킬 방침이다. 내수시장도 침체된 상황이여서 수출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이달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전체 목표치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잘하면 이라크 특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문인식기 등 보안시스템 장비를 수출하는 밴처업체인 ㈜아이디 테크도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관계자는 “이라크전쟁 발발설이 나돌던 12월부터 3개월간 매달 20만달러씩의 중동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했지만 최근 6만∼7만달러는 수출이 재개됐고,앞으로 2개월안에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값 상승이 걸림돌 전북지역 36개 아스콘 제조공장으로 이뤄진 전북 아스콘조합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의 잔재이자 아스팔트의 원자재인 아스콘피티 값이 떨어지면서 생기를 찾고 있다. 이동진 조합장은 “t당 5000원이었던 마진이 전쟁 이후 마이너스 3000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대부분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행히 최근 아스콘피티 원료값이 내리면서 흑자전환의 발판을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원유가는 내렸지만 정유사들은 아직 그 이전 상태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사용 유압브레이커를 하청업체로부터 사들여 중동에 수출하는 ㈜에이원기계도 최근 9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적시켰다며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관계자는 “그러나 4억 5000만원 상당의 요르단지역 수출 물량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철강 원자재 값이 이달들어 3% 가량 상승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강변 마라톤 풀코스 생긴다

    한강에도 부산 해운대 해변 못잖은 마라톤 풀코스가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16일 여의도 둔치에서 광진교 남단에 이르는 왕복 42.195㎞의 ‘한강변 그린(green) 마라톤 풀코스’를 내년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1억 9000만원의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전자입찰이 이뤄졌다.코스조성에 드는 비용은 총 6억 2000여만원 정도로 전망된다. 기존 한강변 마라톤 코스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천호대교 남단간 왕복 풀코스로 폭이 3∼3.5m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마라톤 출발지점과 반환점까지 사람이 워낙 많아 서로 부딪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급증한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들까지 가세해 충돌사고도 매우 잦아졌다. 시는 새 코스 폭을 4.5m 이상으로 하고 아스콘 포장으로 덧씌워 마라토너들은 물론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원들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간 중간에는 물과 음료수 등을 비치한 쉼터를 만들고 응급시에 대비한 구급인원 대기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가 조성되면 각종 국제대회 개최도가능해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잠실 일대의 국내 마라톤대회를 교통혼잡과 주민민원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불허했다. 대신 지난 5월 조성된 105만평 규모의 월드컵공원에 5㎞,10㎞,하프 등 단축마라톤 코스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청계고가 철거 공사 폐기물 114만톤 예상

    서울시는 9일 “청계고가와 교각을 걷어내고 복개구조물 상판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113만 9600t 가량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5t짜리 트럭 7만 906대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철거공사 기간을 1년으로 볼 때 하루 평균 15t짜리 트럭 194대가 소요되는 수치다. 폐기물 종류별로는 콘크리트가 101만 9900t으로 가장 많다.이어 철근 6만 5000t,아스콘 4만 3700t,강재 1만 1000t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75%는 도로 포장재와 성토재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5%는 폐기처리할 방침이다.시는 특히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공사구간을 나눠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음과 분진발생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물을 허무는 대신 절단기로 일정 부분씩 자른 뒤 기중기로 들어올려 곧바로 차량에 싣는 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대한민국 24시/ 서울 홍제천변의 주말 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새벽 비린내부터 수백만원짜리 양주잔이 오가는 서울 강남의 밤거리까지 2002년 대한민국의 표정은 시시각각 달라진다.일요일 아침 텅 빈 도심처럼 어떤 공간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우리 이웃의 삶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된 요즘,무심코 지나쳤던 특정 공간의 특정 시간대가 갖는 시·공간적인 의 미와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짚어본다. 서울은 밤에 달린다.’ 8000㎞나 떨어진 대한민국에 출장와서도 서울 남산을 달리던 독일의 외무장관 요시카 피셔.달리기로 1년만에 37㎏을 뺐다는 그의 이야기는 전국민의 30%가 비만이라는 한국에서 더없이 좋은 화제거리가 됐다. 비록 ‘국민사기극’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개그우먼 이영자가 기적적으로 살을 빼는 데 성공했고 ‘공포의 삼겹살’김형곤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너도 할수 있어!”라고 유혹한다.여기저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마라톤대 회가 주말마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기 예찬론’이 끊이지 않는다.시쳇 말로 “열심히 먹은 당신,달려라!”다. 마라톤 열풍이 불어닥친 지 2년여.가장 지루하고 고독한 운동인 ‘달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월드컵 축구만큼 각별해졌다.지난 95년 633개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헬스클럽은 지난해말 1065개로 폭증했다.밤마다 환하게 불을 밝힌 헬스클럽은 서울 시민 모두를 수용하고도 남을 듯한 기세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시민들도 적지 않다. 토요일인 지난 20일 밤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지난 5월말 초록빛 아스콘을 덮은 자전거전용로가 냇가에 깔렸다.냇가를 흉물스럽게 차지하던 콘크리트 더미 중턱에 ‘민선 관청’이 한 턱을 낸 것이다.사천교에서 홍제동 그랜드 힐튼(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턱밑 홍제3교까지 폭 2∼3m로 3.1 ㎞가 이어졌다. 끈적끈적한 주말 늦은밤.지척에 있는 신촌,홍대앞 등 유흥가에서 토요일밤의 열기를 만끽할 수도,안방에서 편하게 배를 내밀고 누워 TV 리모컨을 희롱 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들은 안락함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렸다.지난 5일간 밤늦게까지 섭취한 ‘과잉 영양’을 배출하려는 직장인들과,젊은 시절 미처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챙기려는 중년층들의 발버둥처럼 보인다.이 시간이면 시골의 농군 부부는 연신 터져나오는 하품을 참고 9시 뉴스를 겨우 겨우 완파한 뒤 ‘제국의 아침’에 도전하다 곯아 떨어졌을 것이다. ‘백양’표 흰색 내의에 운동화 목위로 까만 양말이 도드라진 중년의 아저씨가 연신 벗겨진 이마를 훔치며 뛴다.아저씨를 추월하는,‘나이키’조깅복 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머리에 헤어밴드까지 두른 멋쟁이 아가씨의 볼이 발그레하다.가족들 저녁을 해 먹이고 삼삼오오 ‘밤마실’을 나온 주부들의 ‘큰 걸음 걷기’도 경쾌하다.“누구 엄마는 얼마를 뺐다더라.”는 식의 대화를 주고 받는 이들의 표정에서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아이에게는 인라인 스케이트를,아내에게는 자전거를 선물한 젊은 아빠,정작 본인은 발로 뛰고 있다.갑자기 나와 버린 배 때문인지 벌써부터 땀이 흥건하다.‘커플룩’ 차림의 연인 또는 신혼부부들은 뛰는둥 마는둥 연신 애정을 과시한다.운동보다는 얘기 나눌공간이 절실해 보이는 교복 차림의 여고생 들은 냇가에 주저 앉아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매일 저녁 1시간씩 홍제천변을 뛰거나 걷는다는 김용배(65·서대문구 남가 좌동)·한경자(62)씨 부부는 “밤늦게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 건 너도 나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어찌보면 잘 먹고 할 일 이 없어 지르는 ‘즐거운 비명’같다.”고 비꼬았다. 반면 김종순(50·서대문구 홍은동)·삼례(35)씨 자매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라기보다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3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한 자매는 “저녁상을 물리고 4∼5㎞를 뛰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을”정도로 달리기에 ‘중독’됐다. 이름은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이미 ‘러닝머신’이 돼버린 길은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담아내기에는 너무 비좁다.달리는 사람들은 행여나 이웃의 발길에 태클을 걸까봐 조심 조심이다.애완견 금지라는 구청의 안내문구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 탓인지 온갖 종류의 개들도 덩달아 뛰고 있는 터라발밑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쌩’ 하고 치고 나가는 자전거와 그보다 조금 느리지만,달리기보다는 훨씬 빠른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폭주’도 경계 대상이다. 2㎞지점에서 난간이 없는 다리를 건넜다.‘자전거를 타고 건너면 위험합니다.’라는 경고문 대신 다리 난간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쯤되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던 조거(jogger)들이 드문드문해진다.대신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발을 주물러 주는 노부부가 가끔 눈에 띈다. 3000m 표시와 함께 길은 끝났다.두팔로 무릎을 짚고 거친 숨을 토해내는 초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곧바로 오던 길을 되뛰는 ‘철인’들이 적지 않다. 시속 7∼8㎞에 불과한 속도로 뛰었지만 그래도 ‘주마간산’이라고 잰걸음으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밤 1인분에 6000원하는 갈비집 삼겹살 대신 1근에 4000원이면 되는 정육점 삼겹살을 가득 싣고,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던 강바닥에도 모처럼 물이 흐른다.천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어둠과조명 때문에 티없이 맑아 보이는 냇물로 뛰어 든다.곧바로 터져나오는 어머니들의 비명소리.“거기가 어디라고 들어가.얼른 나오지 못해.”.그래도 장맛비가 휩쓸고 간 오늘만은 마시지 는 못해도 몸을 적신다한들 이 물이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수해를 막기 위해 강폭을 턱없이 넓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천이 그 넓이 덕에 몇십년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던 내부순환로도 그 밑을 달려보니 밤길을 밝혀 주는 고마운 조명이다. 별달리 볼거리도 없고 쾌적한 여건도 아니지만 한 달에 10만원이 넘는 헬스 장 회원비는 엄두가 나지 않고,한강변은 너무 멀어 귀찮은 서울 시민들에게 홍제천을 비롯한 한강 지천의 자전거로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다. 물보다 강바닥이 더 드러나 보이는 홍제천의 밤은 ‘졸졸’물소리 대신 1000여 시민들의 ‘질질’ 운동화 끄는 소리로 그렇게 깊어갔다. 류길상 기자 ukelvin@ ■서울 하천변 조깅코스 - 하일동~개화동 41.5㎞ 마라톤 완주 코스 각광 중랑,불광,홍제,양재,안양,도림,탄천 등 한강의 주요 지천들에는 어김없이 자전거 도로가 깔려 있다.물론 이 길에는 자전거 수보다 훨씬 많은 ‘달리기 족’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빈다. ‘오염의 대명사’였던 중랑천 둔치에 최근 폭 4m,길이 7.65㎞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공됐다.녹천교,창동교(노원구청 앞),상계대교(창동 지하철 차량 기지 앞),당현천(청소년 수련관 앞) 등 4곳에 진입로를 만들었고 앞으로 노원교,상계동 11단지 앞,월계1교,한천교 등에 추가로 진입램프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불광천도 지난 5월 오른쪽변에 폭 4m,길이 2.9㎞의 자전거도로 겸용 산책로를 조성했다.체력단련시설 5곳과 건강지압보도 3곳을 마련했고 징검다리 7곳을 설치,주민들이 편리하게 불광천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양재천은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조깅 코스.양재천 구간을 따라 마련된 7.4 ㎞ 길이의 자전거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이 끊이지 않는다. 군데군데 붕어와 버들치 등 각종 물고기와 노랑꽃창포 등 수생식물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 마련돼 더욱 인기가 좋다. 짧은 지천변이 감질나는 시민들은 한강 둔치로 내려가 마라톤 풀코스에도 전할 수 있다.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9개 시민공원은 모두 자전거도로 또는 조깅코스로 이어져 있다.특히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41.5㎞ 구간에는 달린 거리를 잴 수 있는 표지판까지 세워져 있어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아 마추어들의 사랑을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88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강과 합류하는 8개 주요 지천변에 자전거도로 40.9㎞를 신설키로 했다.이 공사가 끝나면 한강과 8개 지천의 자전거도로는 모두 152.5㎞로 늘어나 시민들의 달리려는 욕구를 충족 시키게 된다. 류길상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