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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중국 축구에는 ‘공한증(恐韓症)’이라는 게 있다. 한국만 만나면 움츠러든다는 얘기다.1978년 이후 한국과 26차례(공식 A매치 기준) 겨뤘으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이와 비슷한 오래된 징크스를 앓고 있다. 바로 ‘바이킹 공포증’. 최근 38년 동안 스웨덴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1968년 5월22일 평가전서 3-1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1차례 맞붙어 7무4패를 기록했다. 21일 새벽 4시 쾰른 뮌게르스도르퍼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격돌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두 팀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였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누르기 위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했다. 그것도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었다. 당시 전반 솔 캠벨(32·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35·예테보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결국 잉글랜드는 다득점에서 밀려 스웨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축구종가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가 스웨덴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리 없다. 징크스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1승1무인 스웨덴에 패한다면 또 조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오언(27·뉴캐슬)이나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 중 한 명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에릭손 감독은 19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45분 이상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체보다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의 선발이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한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의 정교한 킥과 함께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잉글랜드가 ‘바이킹 저주’에 몸서리친다지만 스웨덴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거뒀으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헨리크 라르손(35·FC바르셀로나), 프레드리크 융베리(29·아스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5·유벤투스) 등 공격 3인방이 겨우 1골만 엮어냈을 뿐이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라과이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16강 티켓을 놓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무래도 A조 1위가 예상되는 개최국 독일을 16강에서 피하기 위해선 이래저래 두 팀 모두 조 1위를 위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처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佛~안한 토고전

    한국에 파상 공세를 쏟아붓고도 1-1 무승무의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레 블뢰 군단’ 프랑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프랑스는 24일(새벽 4시) 토고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긴 뒤에 같은 시간에 열리는 한국-스위스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아트사커’의 엔진인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과 철벽수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왼쪽 풀백 에리크 아비달(올랭피크 리옹)이 경고 누적으로 토고전 출전이 물 건너 갔기 때문. 지단의 노쇠화가 뚜렷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의 공격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지단은 한국전에서도 최전방의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결정적인 킬패스를 찔러주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전성기에 비해 둔해지긴 했지만 대인마크에 나선 수비를 등지고 자연스럽게 몸을 틀며 제쳐버리는 움직임도 여전했다. 아비달은 A매치 경력은 10경기에 불과하지만 G조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윙포워드와 중앙수비까지 두루 볼 만큼 빼어난 센스를 가진 아비달은 탁월한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 침투를 봉쇄하는 한편 위협적인 오버래핑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일단 지단의 ‘대역’으로는 샛별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유력하다.175㎝의 단신인 리베리는 현란한 드리블과 폭발적 스피드를 앞세워 차세대 지단으로 꼽히고 있다. 아비달의 공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채울 것이 유력하다. 실베스트르는 지난 1일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아비달과 교체투입돼 포백라인을 튼실히 지켜낸 바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지성, 유령처럼 자리이동… ‘계획된 대반전’

    [World cup] 지성, 유령처럼 자리이동… ‘계획된 대반전’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3일 아프리카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양한 용병술로 대역전극을 연출한 데 이어 19일 새벽 우승후보인 ‘레 블뢰’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도 막판 과감한 전술 변화로 극적인 동점을 이뤄내며 한국축구의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것. 토고와의 1차전에서 스리백→포백→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는 ‘삼색 용병술’로 역전극을 이뤄냈다면 프랑스전에서는 초반 포백을 바탕으로 한 4-3-3 포메이션으로 개인기가 앞선 프랑스의 파상 공세에 맞서다 후반 들어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뒤 체력으로 밀어붙여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프랑스전 전·후반의 전술 변화는 ‘아드보식’ 용병술의 백미. 전반 프랑스가 스위스와의 1차전 무승부를 만회하기 위해 공세로 나올 것을 예상,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김남일(수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 미드필드진은 실뱅 윌토르(리옹)와 플로랑 말루다(리옹) 등 프랑스 미드필드진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자주 돌파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8분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맞대결보다 가급적 수비에 치중한 건 후반 체력전을 염두에 둔 전술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을용을 빼고 설기현(울버햄프턴)을 투입,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켜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후반 27분에는 ‘비장의 카드’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이천수(울산) 대신 투입하는 등 토고전과 같은 강수를 뒀다. 특히 안정환의 추가 투입은 초반부터 원톱으로 활동하던 조재진(시미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박지성을 다시 사이드로 이동시킨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로 공격에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9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대반전이 들어맞은 것. pjs@seoul.co.kr
  • [World cup] ‘스위스 옐로카드 5명’ 또 경고 받으면 한국전 출전 못해

    아데바요르는 자타가 인정하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다. 지역예선 11골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인상적인 활약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700만파운드를 주고 AS모나코에서 영입했다. 그가 막히더라도 투톱 콤비 모하메드 카데르(27)를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던 장 폴 아발로(31)가 한국전 퇴장으로 나올 수 없어 수비 부담이 더 커졌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토고는 브라질 못지 않은 강력한 우승후보”라면서 “스위스와 해볼 만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위스는 토고에 비해 공수가 안정돼 있다. 특히 프랑스의 공격을 봉쇄했던 포백수비가 돋보인다. 그 중심에 센데로스가 있다. 몸 싸움에 능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중앙수비수로 미드필더와도 호흡이 잘맞는다.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항상 공격적인 축구를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토고는 강팀이지만 빈틈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1차전서 받은 옐로카드가 또다른 변수. 미드필더 알렉시스 로마오(22)와 수비수 마사메소 창가이(28)가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토고는 2차전 패배가 곧 탈락이어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알렉산더 프라이(27), 마르코 슈트렐러(25·이상 공격), 리카르도 카바나스(27·미드필더), 뤼도비크 마냉(27), 필리프 데겐(23·이상 수비) 등 5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스위스는 한국과의 3차전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마냉, 발론 베라미(21), 스테판 그리히팅(27)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 14일 프랑스와 스위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전반 37분 프랑스의 ‘비밀 병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오른쪽 진영을 무인지경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갔다. 스위스 왼쪽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이 오버래핑을 나섰다 미처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 골키퍼와 맞섰던 리베리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타이밍 늦은 패스를 찌르는 바람에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장면 하나가 오는 24일 새벽4시 ‘알프스 축구’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희망을 던졌다. 바로 스피드와 킬패스가 승리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포백 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비진은 떨어지는 순발력과 좌우 윙백의 느린 수비전환으로 인해 포백 뒷공간을 자주 열어준다. 스위스의 좌우 윙백인 마냉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이 오버래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이전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중국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록 1승2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느린 수비 전환 탓에 자주 뒷공간을 열어줘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또 중앙 수비라인 필리페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는 파워와 조직력은 갖췄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순간 돌파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윙포워드들의 뒷공간 침투, 패스력이 뛰어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의 공간 킬패스로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자주 측면돌파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경우 스위스 좌우 윙백은 반대로 오버래핑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급격히 고립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매끄러운 짧은 패스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팀이 자주 남발하는 높은 센터링은 금물이다. 센데로스(190㎝)와 뮐러(182㎝), 주루(192㎝)가 모두 장신이어서 공중볼을 걷어내는 데 일가견을 갖춰서다. 낮은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알프스를 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 두 가지에 달린 셈이다. pjs@seoul.co.kr
  • [World cup] 우정과 승부사이

    대한민국과 독일월드컵 G조에 속한 ‘도깨비팀’ 토고와 ‘젊은 알프스’ 스위스가 19일 밤 10시 도르트문트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 처지라 이날이 16강행 중대 고비다. 스위스(승점 1)는 패해도 실낱같은 희망을 남기지만, 토고(승점 0)는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한국도 16강 진출에 영향을 받는 경기여서 신경을 곤두세운다. 전문가들은 토고가 스위스를 잡아주는 게 한국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FIFA 랭킹 61위(토고)와 35위(스위스)로 격차가 있고, 현재 토고가 축구협회와 사령탑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스위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위스는 톱시드 프랑스와 비기며 사기가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아프리카 팀이 유럽 팀을 상대로는 선전을 펼쳐 속단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토고)와 필리페 센데로스(21·스위스)가 빚어낼 ‘창과 방패’ 대결이 핵심 포인트.
  • [World cup] 주영 “복수는 나의 힘”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해 6월13일 네덜란드 에멘스타디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세계청소년선수권(U-20) F조 조별리그 첫 판에서 스위스와 만났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영록이 첫 골을 터뜨렸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 나선 본프레레호와 청소년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21살 동갑내기’ 박주영(FC서울)은 최전방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최후방 수비로 나서 탈진 직전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스위스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그로부터 꼭 1년, 박주영과 김진규가 스위스를 향해 복수의 칼을 곧추세웠다. 오는 24일 새벽 4시 하노버에서 맞붙는 G조 마지막 상대 스위스에는 지난해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픔을 안긴 공격수 요한 폰란텐(NAC브레다)이 빠졌지만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와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가 버티고 있기 때문. 이들 ‘청소년대표 삼총사’는 한국전에도 선발 출전해 박주영, 김진규와 진정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182㎝,70㎏)은 탄탄한 체격과 프리미어리그 경험으로 무장한 센데로스(190㎝,87㎏)와 주루(192㎝,89㎏)가 펼치는 ‘인의 장막’을 뚫어야만 한다. 정면 승부보다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박주영의 주특기가 절실한 대목. 지난해 청소년선수권에선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맞붙은 탓에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반드시 골망을 가른다는 각오다. 김진규(184㎝,80㎏) 역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선수들을 확실히 마크해야만 한다.프랑스전에서 드러났듯이 센데로스를 비롯한 스위스 장신 수비들의 공격 가담, 특히 헤딩슛은 확실한 위협 요인이다.pjs@seoul.co.kr
  • [World cup] 누구 허리가 더 강할까

    [World cup] 누구 허리가 더 강할까

    ‘황금 미드필드 VS 미친 미드필드’ 18일 새벽 1시 쾰른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체코와 가나의 경기는 세계 최정상급 허리진의 중원 대충돌이 흥미를 끈다. 체코는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토마시 갈라세크(뉘른베르크)-토마시 로시츠키(아스널)-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부데요비체)로 이어지는 ‘황금 미드필드’ 진으로 경기를 장악한다.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는 네드베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롤모델이다. 쉼없는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오가며 상대 흐름을 끊고 거친 돌파로 수비진을 헤집고 다닌다.13일 미국전에서도 그는 그라운드 전체에 발자국을 남길 정도로 미국 허리진을 농락했고 쉴새없이 크로스를 올려댔다. ‘그라운드의 모차르트’ 로시츠키는 다이아몬드형으로 서는 체코 미드필드진에서 주장 갈라세크에게 수비를 맡기고 꼭짓점에 선다. 화려한 드리블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날카로운 중거리포로 그물을 찢는다. 미국전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멋진 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거리포와 감각적인 쐐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네드베트와 좌·우를 양분하던 포보르스키와 갈라세크도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한,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미국전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가나는 에릭 아도(에인트호벤)-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마이클 에시엔(첼시)-설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로 구성된 ‘미친 미드필드’로 맞불을 놓는다. 아프리카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477억원)로 ‘로만 제국´ 첼시에 입단한 에시엔은 감각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허리를 장악한다.1차전 이탈리아전에서 8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때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 가장 왕성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유벤투스에서 네드베트와 한솥밥을 먹었던 주장 아피아 역시 지역 예선에서 팀내 최다골(4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문타리와 아도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이탈리아에 0-2로 졌지만 허리 싸움만큼은 밀리지 않아 자신감이 넘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한솥밥 첼시 공격수들 ‘적으로’

    [World cup] 한솥밥 첼시 공격수들 ‘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챔피언 첼시의 공격 선봉장 두 명이 맞대결을 펼친다.‘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28)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와 ‘왼발의 마법사’ 아르연 로번(22)이 빛나는 네덜란드가 17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월드컵 ‘죽음의 C조’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정면충돌하는 것. 드로그바와 로번은 2년 동안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동료다.05∼06시즌 드로그바는 29경기 16골, 로번은 31경기 7골을 합작하며 ‘로만군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번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뒤 올린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해결하는 루트가 첼시의 가장 효율적인 득점공식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둘이 함께 웃기가 힘들게 됐다. 드로그바는 11일 팀이 아르헨티나에 1-2로 지는 걸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홀로 빛났다.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하다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네덜란드에마저 질 경우 팀이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이 되는 만큼 모든 실력을 쏟아부을 각오다. 다만 전방의 드로그바에게 공을 배급해줄 수 있는 디디에 조코라(26·생테디엔), 카데르 케이타(25·릴) 등 미드필더진의 도움이 절실하다. 로번은 같은 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당대 최고의 왼쪽 윙포워드임을 확실하게 뽐냈다. 폭발적인 돌파와 수비의 저지를 뚫는 힘,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네덜란드 팀을 ‘로번과 10명’으로 불리게 만들 만큼 군계일학으로 빛났다. 하지만 그의 독단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이 변수다. 팀 동료 로빈 판 페르시(23·아스널)가 1차전 뒤 “로번은 팀 동료가 득점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한다. 가끔 그는 자신에게는 좋지만 팀에는 좋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고 맹비난하며 팀워크에 균열이 일었다. 네덜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기 위해 로번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노련함 뽐낸 두 수비 “앙리 나와”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아데바요르도 보냈다, 앙리 나와!’ 13일 한국전에서 토고의 ‘빅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는 ‘휴화산’이 됐다. 소문대로 동물적인 몸놀림이 번뜩였으나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한국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11골을 뿜어냈던 솜씨를 발휘하지 못한 것. 아데바요르의 부진은 한국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전북)의 ‘노장 투혼’이 불타올랐기 때문이다.2004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 노장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역 예선 6경기를 소화하며 대표팀 수비진에 다시 합류했다. 그의 제공권 장악 능력과, 넓은 시야, 그리고 두말 할 것 없는 노련미가 필요했던 것. 빠른 스피드를 지닌 상대 공격수를 막기에는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토고전에서 이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 중앙수비수로 나서 여섯 차례 태클을 시도하는 등 투혼으로 아데바요르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최진철은 아데바요르를 두고 “별로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불안한 ‘1% 카드’였던 송종국(27·수원)도 아데바요르 봉쇄에 한몫했다.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백을 번갈아 가며 풀타임을 소화, 지긋지긋했던 부상과 슬럼프를 날려 버렸다. 반대편 이영표(29·토트넘)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송종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이어진 패스까지 연결했다. 송종국은 “아데바요르를 제대로 막은 게 효과적이었다.”면서 “프랑스와 스위스의 공격수는 뛰어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19일 잉글랜드 아스널의 또 다른 공격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9)와 맞붙는다.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그는 14일 스위스전에서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도, 유효 슈팅을 3개나 날렸으나 최상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프랑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앙리로 이어지는 패스를 미리 차단해야 하고, 대인 밀착 수비로 앙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협력 수비를 단단하게 다져야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토고전 승리의 숨은 공신인 최진철과 송종국이 프랑스전에서 새로 부여받을 임무다.pjs@seoul.co.kr
  •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프랑스-스위스의 정면 승부에는 포지션별 창과 방패가 날카로운 승부를 예고한다.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에는 현존 최고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29·아스널)가 나선다. 육상선수 출신의 앙리는 빠른 발과 날렵한 몸놀림, 어떤 상황에서도 슛을 날릴 수 있는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99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했다.03∼04시즌 30골을 몰아치며 팀의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78경기에 33골을 몰아쳤다. 앙리에 ‘프랑스 리그 득점왕’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맞선다. 프라이는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7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03∼04시즌 프랑스 리그 28경기 20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 04∼05시즌에는 36경기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45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수비형 미드필더 요한 포겔(29·AC밀란)이 충돌한다. 노장 지단은 가끔 어이없는 실수도 보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킬패스로 뒷공간 수비가 약한 스위스를 마음껏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위스의 김남일’ 포겔도 만만치 않다.1995년 대표팀에 뽑힌 뒤 다음해 바로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다 ‘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한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에 스카우트될 만큼 뛰어난 중원 수비력을 보여 노쇠한 지단을 꽁꽁 묶을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첫관문 첫골은 내 발끝서”

    [World cup] “첫관문 첫골은 내 발끝서”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창 대 창, 킬러는 골로 말한다.´ 격전의 날이 밝았다.13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아레나.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16강 명운을 가를 대전투가 시작되는 곳이다. 베이스캠프 쾰른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12일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23인의 태극전사 모두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겠다.”는 말로 첫 경기를 맞는 출사표를 던졌고, 선수들도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양팀의 선봉에 서는 ‘킬러´는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 S-펄스)과 ‘꺾다리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다. 조재진은 최전방 원톱으로, 아데바요르는 모하메드 압델 카데르 쿠바자(갱강)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다. 그야말로 창과 창의 대결. 누구의 발끝이 먼저 예리하게 살아 움직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게 분명하다.G조 첫 경기인 만큼 둘 가운데 하나가 첫 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다. ●조재진 “내가 그라운드 밑에 토고를 묻겠다” 둘의 체격조건은 흡사하다. 조재진은 185㎝에 81㎏, 아데바요르는 190㎝에 70㎏이다. 장신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를 염두에 둔 양 감독의 당연한 포석이다. 그러나 경기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조재진은 이른바 포스트플레이를 지향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그에 견줘 아데바요르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종횡무진하며 유연성과 개인기로 직접 공격의 활로를 뚫는 스타일. 조재진이 A매치 21경기에서 5골을 넣은 반면 아데바요르는 29경기에 출전해 12골이나 터뜨렸다. 독일월드컵 지역예선만 따지면 조재진은 단 2경기에 교체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반면 아데바요르는 12경기 전 경기에 출전, 아프리카 지역 최다골(11골)을 몰아넣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승세는 도리어 조재진의 편이다. 지난 시즌 J-리그 12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대표팀의 17차례의 평가전에서도 이천수 등과 함께 팀내 최다골인 2골을 몰아쳤다. 독일월드컵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조재진은 “내 자신도 놀랄 만큼 컨디션이 좋다.”면서 “항상 골 상황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내가 그라운드 밑에 토고를 묻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데바요르 “우리는 월드컵의 승리에 굶주려있다” 아데바요르의 각오 역시 당차다. 그는 지난 1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한국을 상대로 처음 서는 월드컵무대에서 우리가 승리에 굶주려 하고 있다는 걸 뚜렷하게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더욱이 나는 프로다. 프로는 골로만 말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pjs@seoul.co.kr
  • [World cup] 한국이 16강 가려면

    알프스 산맥을 사이에 둔 두 나라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서 격돌한다. 독일월드컵 G조에 함께 속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주요 변수가 될 ‘아트사커’ 프랑스와 ‘톱니바퀴’ 스위스가 14일 새벽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것. 두 나라는 서로를 너무도 잘 안다. 지난해 치러진 유럽지역 4조 예선 두 경기에서 각각 0-0,1-1로 비기며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였다.1985년 이후 A매치 상대 전적은 프랑스가 3승2무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기는 사상 처음이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티에리 앙리(29·아스널)를 원톱으로 두고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신예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실뱅 윌토르(32·올랭피크 리옹)를 삼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꾸릴 전망이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는 12일 “프랑스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리베리와 윌토르를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지단-앙리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올린 적이 별로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젊은 피’들에게 톱니바퀴 조직력을 장착, 이번 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했다. ‘캡틴’ 요한 포겔(29·AC밀란)을 중심으로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창을 세우고 ‘스위스의 홍명보’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강호 이탈리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1-1로 비기고 중국을 대파해 한층 물이 올랐다. 하지만 측면 돌파와 뒷공간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 프랑스의 빠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 한국으로선 일단 프랑스가 최강 전력으로 스위스를 꺾어주는 게 좋다. 시나리오대로 토고를 잡고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반면 스위스가 이기면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전망이다. 프랑스가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스위스도 조 1위를 위해 한국을 쉽게 상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비겨도 승점 1점씩밖에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어 한국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로번의 오렌지군단 지옥에서 한발 빼다

    [World cup] 로번의 오렌지군단 지옥에서 한발 빼다

    조금 더 예리한 창으로 무장한 ‘오렌지 군단’과 조금 더 두꺼운 방패로 맞선 ‘발칸 전사’들.‘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점 3을 먼저 챙긴 가운데 독일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의 두번째 빅매치는 박빙의 예상대로 결국 ‘창’의 승리로 끝났다. 네덜란드가 11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22·첼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이하 세르비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3을 얻어 16강행에 파란불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승점 3·2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순에 의해 조 2위. 네덜란드는 17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22일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네덜란드는 지난 1970∼90년대까지 ‘토털사커’를 이끈 요한 크루이프와 요한 네스켄스, 마르코 판 바스턴과 루드 굴리트에 이어 데니스 베르캄프와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배출하면서도 월드컵에선 ‘무관의 제왕’. 더욱이 4년 전에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지만 ‘죽음의 조’에서 이날만큼은 짜릿한 첫승을 만끽하며 16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마법사’ 아르연 로번.‘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공격진이 16골을 뽑아내는 동안 단 1실점(스페인전)만을 허용,‘Famous Four’라는 별명까지 얻은 세르비아의 일자형 포백수비라인이었지만 ‘예선불패(10승2무)’로 본선에 오른 네덜란드 ‘삼각편대’의 창끝 같은 침투패스에 무너진 한판이었디.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로번이 있었고, 그는 단 한 차례의 결정적인 골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파상공세가 무르익을 무렵인 전반 18분. 로번이 두 차례 만에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의 발을 거쳐 세르비아 포백의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낚아챈 뒤 수비수 한 명을 뒤에 둔 채 문전으로 질주, 뛰쳐나온 세르비아 골키퍼 드라고슬라브 예브리치의 박자를 끊으며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밀어넣은 것. 사실 이날 경기는 ‘로번을 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페르시와 스리톱을 이뤘지만 혼자 90분 내내 상하좌우로 종횡무진하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쉴새없이 발끝으로 겨냥,‘로번과 10명’이라는 네덜란드의 새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시세 대타 고부 영표 앞엔 쥐?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은 뤼도빅 지울리(FC바르셀로나)도, 니콜라 아넬카(페네르바체FC)도 아닌 시드니 고부(27·올랭피크 리옹)였다.프랑스축구대표팀은 9일 전날 중국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지브릴 시세(리버풀)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고부와 함께 독일 하노버로 입성했다. 키 175㎝, 몸무게 75㎏의 고부는 올시즌 프랑스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최고의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주전 공격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05∼06시즌 3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실뱅 윌토르(12골), 욘 카레우(8골) 등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과는 깊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세, 윌토르 등 쟁쟁한 멤버들에 가려 빛을 볼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A매치 19경기 출장에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고부는 우리에겐 친숙하다.2004년부터 2년 연속 피스컵에 출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아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박지성과 이영표가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왼쪽 윙백 이영표와 정면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프랑스와 G조 예선 2번째 경기를 맞게 되는 한국대표팀에 고부는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진 못할 전망이다. 도메네크 감독이 투톱 시스템을 고수하는 한 최전방 공격수보단 윙포워드 자원에 가까운 고부가 주전 자리를 꿰차긴 어렵다.게다가 고부는 이영표에게 고양이 앞의 쥐다. 올초 05∼06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다시 만난 에인트호벤과의 경기 직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이영표를 두고 “상대편 명단에 이영표가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꽁꽁 묶인 경험이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압박하면 “佛敗”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압박만 잘 해내면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을 지켜본 ‘투르크 전사’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이 9일 던진 한마디다.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대표팀 훈련장 바이아레나에서 독일 입성 세 번째 훈련을 끝낸 직후였다. 짧은 일성이었지만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G조 두 번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담고 있었다. 프랑스는 지난 8일 중국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거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경기 종료 직전 중국의 자책골과 티에리 앙리(29·아스널)의 추가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자신을 포함한 한국 미드필드진이 펼쳐냈던 강한 압박 그물을 떠올렸을 것이다.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압박은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그는 개막에 앞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 후반 김남일(29·수원) 대신 교체 투입돼 출전한 바 있다. 비록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챙기기도 했다. 프랑스-중국전을 지켜본 이후 한국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게 대표팀 스태프의 전언이다. 하지만 월드컵 선수단장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프랑스가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전력을 다했는지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지난 1일 프랑스와 덴마크의 평가전을 본 뒤에는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를 경계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pjs@seoul.co.kr
  • [WORLD CUP] 각국 주전들 잇단 부상… “이제 다치면 정말 끝장”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독일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복귀에 따라 출전국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중국전이 열린 8일 프랑스 생테티엔경기장. 전반 10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던 지브릴 시세(리버풀)가 중국 수비수의 태클에 걸린 뒤 오른발을 헛짚어 발목이 뒤틀렸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시세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곧바로 생테티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프랑스대표팀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프랑스에는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나 실뱅 윌토르(올랭피크 리옹),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날카로운 ‘창’들이 많지만 수비 측면까지 전략적으로 고려해 티에리 앙리(아스널)의 투톱파트너로 시세를 낙점했었기 때문. 충격에 휩싸인 도메네크 감독은 “시세 대신 누구를 선발할지 단 1초도 생각하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는 ‘시세의 상태는 어떤가.’와 ‘언제 병문안을 갈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시세의 결장으로 도메네크 감독이 곤란을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체 선수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아넬카(페네르바체)나 뤼도빅 지울리(FC바르셀로나)는 최종엔트리 인선과정에서 감독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19일 프랑스와 맞붙을 태극전사들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로 이날 경기를 단체시청하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캠프에서 이미 박지성과 김남일의 부상을 경험했지만 시세가 다치는 것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다.’는 생각에 바짝 긴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위스의 공격수 요한 폰란텐(PSV에인트호벤)도 끝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대퇴부 근육이 파열됐던 폰란텐은 자기공명진단(MRI) 결과를 근거로 재합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스위스 언론은 8일 스위스축구협회가 폰란텐 대신 하칸 야킨을 최종엔트리에 합류시키기로 한 요청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AC밀란)도 진단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가 일찌감치 빠진 데 이어서 붙박이 수비수 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와 알렉산드로 네스타(AC밀란)마저 합류여부가 불투명한 이탈리아로선 ‘부상의 악령’에 울상을 짓게 됐다. 반면 발목 부상 회복 여부가 불확실했던 잉글랜드의 ‘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강 이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BC는 8일 루니가 최종 정밀진단에서 월드컵에 나서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는 답변을 들은 뒤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한국의 조별예선 두번째 상대인 ‘레블뢰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한국전 모의수능’ 성격을 지닌 8일 중국과 마지막 평가전에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널)의 투톱 파트너로 지브릴 시세(리버풀)를 출격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그동안 앙리의 파트너로 시세를 포함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실뱅 윌토르(리옹)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시세 조합은 상대 공세를 전방에서 미리 막아낼 수 있는 등 전략적 선택이 다양하다. 다만 호흡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시세는 29경기의 A매치에 출전,9골을 터뜨린 검증된 스트라이커로 지난 2일 프랑스 프로선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에 처진 윙포워드를 배치하는 4-5-1 포메이션도 검토했지만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능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4-4-2 시스템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더에는 지난달 28일 멕시코전 및 1일 덴마크와의 평가전 때와 마찬가지로 지단을 비롯해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가 중원 장악에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윌리암 갈라스(첼시)-릴리앙 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선발 출격하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골문을 지킨다. 도메네크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스위스와 치를 본선 첫 경기에서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초원의 얼룩말’ … 함께 몰아서 잡아라

    [2006 독일월드컵] ‘초원의 얼룩말’ … 함께 몰아서 잡아라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12경기(1차 예선 포함)에서 22골 가운데 절반인 11골을 혼자 터뜨려 토고를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올려놓은 인물. 올 초 AS모나코(프랑스)에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뒤에도 13경기에서 4골을 넣을 만큼 골 결정력이 탁월한 ‘사냥꾼’.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6강을 저울질할 첫 상대인 토고의 경계대상 ‘0순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는 그야말로 ‘군계일학’이다. 아직도 토고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온갖 ‘설’이 무성하지만 ‘그가 없으면 토고도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아데바요르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그의 발끝을 무디게 할 방법은 또 무엇일까. ●골은 기본, 축구장이 좁다 190㎝의 장신에다 바싹 마른 체격. 껑충껑충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흡사 아프리카 초원을 가볍게 휘젓고 다니는 얼룩말과도 같다. 패스할 듯하면서도 슛을 때리는, 슛을 때릴 듯하다가도 빈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넣는 변칙과 ‘허허실실 축구’의 대명사다. 그것뿐일까. 최근 5차례의 평가전에서 넣은 2골은 극히 일부분. 더 무서운 건 그의 행동반경이다.“그라운드가 참 좁다.”는 듯 상하좌우로 종횡무진하며 전체를 조율하는 모습은 그를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시키고 있다. 7일 FC방겐과의 최종 평가전은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난 경기. 투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지난 3일 리히텐슈타인전 때처럼 그는 최전방에 나서지 않았다. 후방 포백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볼을 받으며 직접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정도로 그의 역할은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자신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토마스 도세비가 떠뜨린 추가골도 아데바요르의 킬패스에서 나왔다. 경기를 직접 관전한 차범근(수원) 감독은 “오늘 경기처럼 일정한 자리 없이 활동 범위를 넓히고 많이 움직일 경우 1대 1 수비로는 막아내기가 매우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다. ●협력수비로 괴롭혀라 그에게도 약점은 있을까.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개인기와 순발력 등을 바탕으로 빅리그 주전으로 뛰는 선수라면 딱 꼬집어 약점을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축구는 동기 부여의 여부에 따라 응집력을 나타낼 수도,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데바요르 역시 초반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전의를 뺏을 경우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 역시 협력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데바요르의 행동반경을 감안하면 미드필더는 물론 전방 공격수까지 가세해 그의 발끝을 처음부터 철저하게 봉쇄해야 하고, 수비라인은 완벽한 커버플레이로 공격 루트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토고-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을 관전한 뒤 “제공력을 갖춘 아데바요르를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수비를 펼칠 선수는 최진철”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많은 경우 맨투맨이 아니라 ‘존마킹(지역방어)’을 중심으로 한 협력수비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X파일을 공개했다. 결국 허용된 범위 내에서 끝없이 괴롭히는 치열한 몸싸움과 협력수비. 그것만이 흐느적거리지만 면도날처럼 예리한 아데바요르의 발끝을 무디게 할 특효약이라는 결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12)잉글랜드 시오 월컷

    #장면 1.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축구팬은 풋내기 스트라이커의 활약에 경악했다.18세 6개월의 나이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마이클 오언(뉴캐슬)은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하프라인부터 볼을 드리블해 들어가 3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쓰러질 듯하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월드컵 사상 가장 멋진 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이 장면은 ‘원더보이’ 오언을 세상에 알렸다. #장면 2. 지난 9일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자 영국은 발칵 뒤집혔다.A매치 경력은 고사하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조차 치르지 못한 시오 월컷(17·아스널)이 검증된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24·토트넘) 등을 밀어내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제2의 오언·루니’를 꿈꾸는 월컷이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월컷은 지난해 8월 생애 처음으로 클럽팀인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스햄프턴에 입단, 오른쪽 윙포워드를 꿰차며 21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재목’을 알아보는 데 동물적인 후각을 지닌 아스널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 클럽들이 17세도 되지 않은 소년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경쟁 끝에 월컷은 1200만 파운드(204억원)의 이적료를 베팅한 아스널의 품에 안겼다. 규정상 만 17세부터 1부리그 클럽과 정식계약이 가능해 생일이던 3월16일 ‘명문’ 아스널로 이적했다. 1200만 파운드는 16세 소년의 이적료로는 역대 최고액,10대 선수가 기록한 네 번째로 많은 이적료다.‘악동’ 웨인 루니가 2004년(당시 19세) 에버턴에서 맨유로 옮기면서 받은 2000만 파운드가 최고액이며 안토니오 카사노(AS로마·1900만 파운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유·1224만 파운드)가 뒤를 잇고 있다. 월컷(17세 75일)은 31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1분 오언과 교체 투입돼 루니가 세웠던 17세 111일의 A매치 데뷔 기록을 앞당긴 것. 오언과 루니의 뒤를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질 동량임을 전세계에 뽐낸 셈이다.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736명 가운데 가장 어린 월컷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간판 스트라이커 루니의 부상 회복이 변수지만 선발 출장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출장 시간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영웅의 출현은 항상 극적이었고 월컷은 이미 가능성을 드러냈다. 월컷이 ‘축구황제’ 펠레의 월드컵 최연소 득점기록(17세 7개월 27일)을 갈아치울지 지켜보는 것도 독일월드컵의 쏠쏠한 재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출생 1989년 3월 16일 영국 ●체격 176㎝,68㎏ ●포지션 공격수(FW) ●A매치 데뷔 2006년 5월31일 헝가리전(교체투입) ●경력 챔피언십 사우스햄프턴(2004년)-프리미어리그 아스널(2006년)-잉글랜드 청소년(U-19) 대표팀(2006년)-2006년 5월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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