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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인종차별에 대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경기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유럽 축구를 관람하는 팬이라면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언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듯 눈을 찢는 행위 등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프리카 출신이나 비백인, 이슬람교도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인종·종교차별적 행태가 어김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축구 등 스포츠에서의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자 아예 선수가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은 국제축구연맹(FIFA) 역사상 최초의 여성·비백인·비유럽 사무총장인 파트마 사모라였다. 새 시즌이 시작된 유럽 축구에서는 또다시 피치 안팎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1970~1980년만 해도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전사회적인 인권의식의 진전으로 1990년대 들어 스포츠계의 풍경도 바뀌었다. 경기장에서의 인종주의적 행동과 언행 등을 범죄로 규정한 ‘축구폭력법’이 1991년 제정됐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세리머니를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축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 같은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 영국의 스포츠 인종차별 반대 켐페인 ‘킥 잇 아웃’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스의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일어난 경기가 2017~2018시즌 131개에서 2018~2019시즌 193개로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 각종 증오범죄로 체포된 인원은 지난 시즌 1381명으로, 전 시즌 대비 10% 감소했지만, 발생 횟수는 급증한 것이다. 인종차별 수위와 빈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대표적인 리그는 세리에A였다. 특히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득점기계’ 로멜루 루카쿠가 최근 인종주의의 표적이 되며 세계 스포츠계의 여론을 환기시켰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9월 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상대팀 칼리아리의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한 이탈리아 축구 해설위원은 방송에서 “루카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나나 10개를 건네는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석에서도 입에 담기 어려운 흑인 비하 발언이 방송을 통해 버젓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해당 매체는 문제의 발언을 한 해설위원의 출연을 정지시켰다. 루카쿠는 SNS에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지금은 2019년이다. 나는 선수로서 축구를 즐기는 모두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종주의를 막기 위한 내부 전담팀을 구성한 구단이 지난 20일 세리에A에서 처음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온 이반 가지디스 AC밀란 최고경영자(CEO)는 “다양성과 포용, 관용은 팀과 구단, 사회 전체의 힘을 증대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인종차별)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담팀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에서 인종·종교 등 차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유럽의 프로구단들은 대체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반면 이탈리아 등 일부 리그는 무관용 원칙보다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소개한 루카쿠의 경우 리그 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칼리아리 구단을 징계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축구장 내 증오범죄의 근본 원인에 정치사회적 배경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4개월간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해 왔다. 반(反)난민·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하는 정당이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카쿠에 대한 인종차별 역시 난민 문제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6∼2018년 영국 첼시를 지휘한 뒤 지난 5월 인터밀란 감독을 맡은 안토니오 콘테는 팀내 핵심 선수가 당한 인종차별을 본 뒤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사태를 겪고 있는 영국 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극우 정치지도자들의 출연,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 의제들, 분열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발언들이 루카쿠를 비롯한 흑인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인종차별적 학대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암울한 모습은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부터 국제대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스포츠에서의 다양성 결여가 경기장 안팎의 각종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스포츠 권력기구나 각 구단의 감독·수뇌부 등이 여전히 백인·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문제 제기다. FIFA에서 최초의 여성·비백인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하기까지 110년이 넘게 걸린 셈인 사모라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실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영국 프로축구 4개 리그 전체 92개 구단 가운데 감독이 흑인이나 소수 인종인 경우는 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전 리버풀 선수인 에밀 헤스키는 “피부색으로 쉽게 감독직을 얻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흑인 감독들은 최하위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백인 감독의 사례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국가대표 동료인 세계적인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RSC 안더레흐트)는 “스포츠계 최고 권력기구 내의 다양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축구에서 인종주의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인종차별은 이들 기구에 루카쿠가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들이 없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칼부림 등 잇단 강력 범죄로 런던 내 치안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가 등장했다. BBC 등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가 스트랫퍼드 역에서 5일간의 전신 스캐너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지하철이 도입한 전신 스캐너는 스루비전이 제작한 것으로, 승객이 소지한 금속·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보안 검색대로부터 9m 거리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칼이나 총, 폭발물 조끼 등 무기 소지 여부와 무기의 크기, 모양, 위치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당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영국에서는 최근 칼부림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잉글랜드 및 웨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범죄만도 4만3516건으로, 5년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올 7월에는 EPL 아스널 선수들이 런던 한복판에서 칼로 무장한 차량 탈취범을 만나기도 했으며, 8월에는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관이 괴한의 칼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치솟는 집값에 칼부림 등 강력 범죄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2년 새 수십만 명의 주민이 런던을 떠났다. 칼부림 문제가 심각해지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경찰 인력 증원과 불심검문 시행을 핵심 정책에 포함시켰다. BBC는 이번 지하철 스캐너 시범 운영도 칼부림 범죄 예방 대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영국 내무부는 “칼부림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킷 몰트하우스 경찰국 장관은 “어느 누구도 칼을 품고 거리를 활보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경찰은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칼부림과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신 스캐너가 시범 설치된 스트랫퍼드 역은 런던 지하철의 여러 노선이 겹치는 환승구간이면서 버스 등 다른 지상수단과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다. 영국 경찰은 하루 11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스트랫퍼드 역에서 전신 스캐너가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다.교통경찰국 로빈 스미스 부차관보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이 강력 범죄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필 것”이라면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논란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전신 스캐너가 민감한 신체 부위를 나타내지 않으며, 인종 역시 구별하지 않아 각종 차별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이 전신 스캐너는 지난해 미국 대중교통 최초로 LA 지하철에 선 도입됐다. 당시 LA 교통안전청은 “미국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끝없는 위협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도입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검색 과정은 자발적이지만, 검색을 거부한 승객은 지하철을 탈 수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리버풀 사령탑 클롭,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감독’

    리버풀 사령탑 클롭,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52) 감독이 ‘이달의 감독’에 뽑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으로 뽑혔다고 전했다. 클롭은 8월 열린 4경기에서 리버풀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개막 경기였던 노리치시티전 4-1 대승을 시작으로 사우샘프턴(2-1), 아스널(3-1), 번리(3-0)를 연이어 잡아내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번리전 승리로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연승 기록을 13연승으로 늘렸다. 이는 구단 역대 최장 기록이다.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리버풀(승점 12)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0)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클롭 외에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와 로이 호지슨(크리스털 팰리스), 브랜던 로저스(레스터시티) 등이 이달의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4연승을 달성한 감독은 클롭 뿐이었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클롭은 이번을 포함해 총 4번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8월 ‘이달의 선수’에는 노리치시티의 스트라이커 테무 푸키(29)가 뽑혔다. 그는 8월 치른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해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핀란드 출신인 그는 2006년 핀란드 프로리그인 KTP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세비야(스페인), 샬케04(독일) 등을 거쳐 지난해 노리치시티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리그 4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터뜨리며 노리치시티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손~ 네 덕분이야

    손~ 네 덕분이야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 FC의 4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왼쪽)이 해리 케인(오른쪽)과 함께 선제골을 넣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을 축하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10분 선제골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하고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손~ 네 덕분이야

    손~ 네 덕분이야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 FC의 4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왼쪽)이 해리 케인(오른쪽)과 함께 선제골을 넣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을 축하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10분 선제골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하고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꿀맛’ 휴식 ‘골맛’ 본다

    ‘꿀맛’ 휴식 ‘골맛’ 본다

    이, 분데스리가2서 두 골 “충전 도움” 손, 지난 시즌 11만㎞ 넘는 이동 혹사징계 기간 체력 비축… 26일 활약 기대이재성(27·홀슈타인 킬)을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이끈 휴식의 마법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게도 통할 것인가. 이재성은 21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베스트11과 MVP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재성은 지난 18일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전반 45분에 올 시즌 정규리그 1호골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19분 역전 결승골까지 넣었다. 홀슈타인 킬은 카를스루에 SC에 2-1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키커는 “이재성의 첫 골은 ‘이달의 골’에 들어갈 만했다”고 평가했다.이재성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휴식기를 갖고 시즌 준비를 했다”는 걸 비결로 꼽았다. 전북 현대에서 뛸 당시 3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들었던 이재성은 지난 시즌 전반기를 마친 뒤 곧바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독일에 진출해 첫 시즌을 보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도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팀 활동까지 소화했다. 오는 26일 오전 3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이 확실해 보이는 손흥민에게도 이번 시즌 출발점에서 맞은 휴식이 보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 무대 11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6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서는만큼 올 시즌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발표한 ‘한계점에 이른 선수들’ 보고서에서 손흥민은 지난 정규 시즌 혹사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1년간 토트넘 53경기, 국가대표팀 25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EPL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병행했고, 대표팀으로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컵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총이동거리가 거의 지구 세 바퀴나 되는 11만 600㎞에 달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거기다 2018~19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이번 EPL 1~2라운드까지 통째로 쉴 수 있었다. 두 경기에서 토트넘의 공격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뉴캐슬과 맞붙는 3라운드에선 손흥민과 기성용(30)이 맞대결을 펼치게 될 코리안 더비도 관전 포인트다. 뉴캐슬 다음 상대는 아스널 FC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맞붙는 ‘북런던 더비’는 한일전이 평범해 보일만큼 격렬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질 뉴캐슬전 출전 명단 제외 “사흘 전 두 청년 자택 난입한 탓”

    외질 뉴캐슬전 출전 명단 제외 “사흘 전 두 청년 자택 난입한 탓”

    메수트 외질(30·아스널)의 런던 자택에 무단 침입한 두 청년이 붙잡혀 기소됐다. 런던경시청에 따르면 하이게이트에 사는 페르핫 에르찬과 토트넘에 거주하는 살라만 에킨치(이상 27)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캠든에 있는 외질의 자택에 침입해 경호원들과 육박전을 벌인 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하지만 공중질서법 4조a항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청년이 지난달 런던 북서부에서 외질과 팀 동료이며 수비수 사에드 콜라시냑(26)이 타고 있던 차를 훔치려던 무장 갱들은 아니라고 경시청은 덧붙였다. 아스널 구단은 11일 뉴캐슬 원정으로 치러지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 “더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외질과 콜라시냑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날 밝혔는데 구체적인 이유가 뒤늦게 밝혀진 셈이다. 구단은 전날 “경찰이 아직도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신변 경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 대리인들과 상의해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가능한 한 빨리 두 선수가 출전 명단에 복귀해 환영받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둘은 당시 차량 탈취 미수가 발생한 뒤 프랑스 리그앙 리옹과의 친선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지난 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 사건 직후 콜라시냑은 외질과 함께 차량 탈취범들과 맞서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은 뒤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해”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스널, 뉴캐슬과 개막전에 외질과 콜라시냑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

    아스널, 뉴캐슬과 개막전에 외질과 콜라시냑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메수트 외질과 세아드 콜라시냑을 시즌 개막전에 투입하지 않는다. 아스널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캐슬 원정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데 “더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둘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두 선수가 지난달 런던 북서부에서 차를 훔치려던 무장 갱들과 주먹질을 벌였는데 아직도 범인들이 체포되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경찰이 아직도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신변 경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 대리인들과 상의해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가능한 한 빨리 두 선수가 출전 명단에 복귀해 환영받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둘은 당시 차량 탈취 미수가 발생한 뒤 프랑스 리그앙 리옹과의 친선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지난 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 사건 직후 콜라시냑은 외질과 함께 차량 탈취범들과 맞서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은 뒤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해”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EPL 11일 킥오프… 잠 못 드는 밤이 온다

    EPL 11일 킥오프… 잠 못 드는 밤이 온다

    獨 정우영·지동원 ‘코리안 더비’ 가능성 황의조 프리시즌 골… 11일 첫 출격 기대 손흥민 징계 풀리는 26일 3R부터 나서 잔류 가닥 이강인, 출전 시간 확대 주목유럽 프로축구 리그들이 2019~20시즌을 열면서 유럽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그중 한국 선수들이 1부 리그 4명, 2부 리그 5명 등으로 가장 많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기대되는 무대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1라운드에선 권창훈(25)·정우영(20)이 뛰는 SC 프라이부르크와 지동원(28)이 새로 둥지를 튼 마인츠 05가 맞붙는다. 자연스럽게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다만 권창훈은 연습경기 중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이 힘든 게 아쉬운 대목이다. 정우영 역시 최근 친선경기에서 태클에 쓰러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어서 선발 출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시즌이 시작된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청용(31·VfL 보훔)은 지난 3일 열린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이재성(26·홀슈타인 킬) 역시 4일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황의조(26·지롱댕 드 보르도)와 석현준(26·스타드 드 랭스)은 이번 주말인 11일 첫 출격한다. 특히 프랑스로 무대를 옮긴 황의조는 이날 앙제전이 유럽 무대에서의 첫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5일 제노아(이탈리아)와 만난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홈팬들 앞에서 골을 넣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곧바로 이어지는 건 손흥민(27·토트넘 핫스퍼)과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10시 아스널을 상대로 ‘패스 마스터’의 진면목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퇴장 징계로 2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6일 3라운드인 뉴캐슬전에 출전할 게 유력해 기성용과의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전망된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18·발렌시아 CF)은 이적이 아니라 잔류로 가닥이 잡히면서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라운드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올해 1월에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지만 이후 출전 명단에 이름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려 했지만 구단의 요청으로 잔류하는 만큼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 FC)는 26일 1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벌써 시즌 2라운드까지 치렀다. 황희찬은 5일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17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7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잘츠부르크는 10일 오후 11시 3라운드를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레알 구단, 개러스 베일에 “중국 가지 마” 지단 얼굴 어떻게 보지

    레알 구단, 개러스 베일에 “중국 가지 마” 지단 얼굴 어떻게 보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개러스 베일(30·웨일스)의 중국행을 가로막았다. 베일은 3년 계약으로 100만 파운드(약 14억 7000만원)의 주급을 주겠다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수닝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의 굳어진 것으로 보도됐다. 레알이 베일의 이적을 막판에 막은 이유는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것이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같은 포지션인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가 발목 이상으로 2019~20시즌 대부분을 결장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 옵션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도 작용했다. 베일은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이적했는데 8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처음 3년 동안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차례씩의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레이(국왕컵), 세 차례씩의 UEFA 슈퍼컵과 클럽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년과 2016~18년 챔스리그 우승 때 세 골에다 승부차기 한 킥 성공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뒤 부상에 발목을 잡혀 네 시즌 동안 라리가 선발 출전이 79회에 그칠 정도에 클럽에 기여한 것이 없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 출전했는데 홈 관중들로부터 야유나 들어야 했다. 레알의 지난 시즌 성적은 12패에 승점 68로 챔피언 바르셀로나보다 무려 19나 뒤진 3위였고, 챔스리그 16강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게 나가떨어지는 등 거의 20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베일은 팀 동료들로부터 ‘그 골퍼’란 별명으로 불렸고, 골키퍼 티보 쿠르티아는 늦잠을 자고 싶어서 선수들 식사에도 함께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성토했다. 오죽했으면 지난주 지네딘 지단 감독마저 베일이 “떠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 관심을 접었다면서 그가 떠나면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털어놓기까지 했을까. 이미 지단이 지난 3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그의 에이전트 바넷에게 안 좋은 소식이란 말이 퍼질 정도로 지단은 베일을 원하지도,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반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 회장은 이따금 웨일스 대표인 베일을 싸고 돌았다. 그는 미국 투어로 진행된 프리시즌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졌을 때 출전하지 않았는데 지단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그가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 그게 모두에게 최선일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팀으로 그가 이적하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넷은 AFP 토인에 “지단은 불명예 자체다. 레알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선수에게 일말의 존중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일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아스널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겼을 때 벤치 멤버로 뛰어 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단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딱잘랐다. 지난 26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7-3으로 이겼을 때 막판 30분만 출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외질과 콜라시냑 런던 길거리에서 흉기 휘두르는 강도 물리쳐

    [동영상] 외질과 콜라시냑 런던 길거리에서 흉기 휘두르는 강도 물리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뛰는 메수트 외질(31)과 사에드 콜라시냑(26 이상 독일)이 런던 길거리에서 무장강도와 드잡이를 벌였다. 아스널 구단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골더스 그린 근처 플라츠 레인에서 두 선수를 겨냥한 차량 강도 시도가 있었다며 다행히 둘 모두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들을 보면 풀백인 콜라시냑이 마스크를 쓴 채 흉기를 휘두르는 두 강도와 드잡이를 벌이고 있다. 그는 차량 위로 몸을 날리기도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차 안에는 둘의 부인들도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경시청 대변인은 “모터바이크를 탄 용의자들이 차량을 운전하던 한 남자에게 강도짓을 벌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 운전자는 동승자와 함께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레스토랑에 갔다. 그곳에서 경관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직 체포된 이는 없다. 런던 도심에서 납치당할 뻔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또 있었다. 웨스트햄 시절 앤디 캐롤이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총기로 위협하는 강도와 맞닥뜨린 적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시간 내 주차위반 딱지 2장…베컴 큰아들의 운수 나쁜 날

    4시간 내 주차위반 딱지 2장…베컴 큰아들의 운수 나쁜 날

    전 영국축구 국가대표 선수 데이비드 베컴 첫째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에서 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주차위반 딱지를 두 장이나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베컴은 얼마 전부터 런던 서부에 있는 유명 사진작가 랭킨의 스튜디오에서 인턴 일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진 기술을 배우고 있다. 아스널 유소년 클럽에서 뛰다가 사진작가로 변신한 브루클린은 지난 2017년 첫 번째 사진집을 내 한 차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일을 시작한 뒤로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이날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스튜디오 근처 도로에 자신의 애마 랜드로버 디펜더를 세웠다. 그런데 그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10시 3분쯤 주차위반 딱지가 붙은 것이다. 이는 그가 주·정차 금지구역인 이중 황색 실선에 차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그는 차에 오르기 전 앞 유리에 붙어있는 노란색 벌금 딱지를 발견하고 제거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근처 그레그스 베이커리에서 구운 빵과 음료를 산 뒤 프레 타 망제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점에도 들렸다. 그가 서둘러 음식을 사가지고 나온 시간은 오후 1시 15분. 그는 자신의 차에 또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 영국 대중지 더선의 비자르 칼럼 코너에는 브루클린이 기본적인 사진 기술이 부족해 동료들이 실망했지만 그는 인턴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렸다. 스튜디오에서 브루클린은 완전 초보자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내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리고 그중 한 관계자는 “그의 작업에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가장 간단한 작업에 관한 지식조차 그렇게 형편없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사람이 그에게 크게 기대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출발이 아니었다. 그는 대부분 분야에서 부족하다”면서 “그렇지만 그는 열정적으로 만회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은 이전 2014년도 15세 때 런던 서부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시급 2.68파운드(약 3950원)를 받고 바리스타로 일한 적이 있다. 이는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공동 재산이 1억6500만 파운드(약 2432억 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박한 것이다. 한편 브루클린 베컴은 올해 초부터 모델 하나 크로스와 교제하고 있으며 그전 여자친구인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는 지난해 헤어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모 호수에 왜 뛰어들어? 이스마일리 사흘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코모 호수에 왜 뛰어들어? 이스마일리 사흘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앞길이 창창했던 스물넷 여자 축구선수가 어이없는 수난 사고로 세상과 작별했다. 이탈리아 수색대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북부 코모 호수를 찾아 보트에서 물 속에 뛰어들었다가 끝내 떠오르지 않은 스위스 국가대표 플로리아나 이스마일리의 시신을 사흘 만인 2일 수심 204m 지점에서 찾아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2014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이듬해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33경기에 출전했던 이스마일리는 BSC 영보이스의 주장으로 몸 담고 있었다. 클럽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닐스 닐센 스위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엄청난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 플로리가 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그녀는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고 자신의 행복한 천성으로 우리를 고무시켰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WSL) 아스널에 소속된 스위스 대표팀 동료인 리아 왈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적을 바라고 이모든 일이 그저 한바탕 나쁜 꿈이길 바랐다. 이제 그녀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동료 라라 디켄만은 “플로리가 우리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 몸 담고 있으며 스위스 남자대표팀의 포워드인 셰리단 샤키리도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스위스 남자대표팀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하늘의별 하나가 스러져 우리는 매우매우 슬프다”고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공교롭게도 “FIFA 여자월드컵이 개최되는 때라 축구계에 정말 슬픈 순간”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 ‘인종차별 연상’ 옛 성조기 담은 신발 출시계획 철회 아디다스 트위터 이벤트에 ‘히틀러 무죄’ 등 극우 아이디 노출 세계 양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이키는 독립기념일 한정판 ‘에어맥스’ 뒷꿈치 부분에 미국 독립 초기 형태의 성조기를 박아 넣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나이키가 사용하려던 것은 ‘벳시 로스’ 성조기로 왼쪽 윗부분에 13개의 별이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벳시 로스 성조기는 많은 초기 형태 중 하나로, 성조기를 처음 만든 것으로 인정받는 필라델피아 재봉사의 이름을 땄다. 문제는 벳시 로스 성조기를 모두가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 공화당과 보수 진영에서는 성조기의 모태로 미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깃발이 노예제를 연상시키는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쪽도 있다. 실제로 미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미 나치당이 이 깃발을 사용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사람이 불쾌해 하는 상징이 달린 신발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풋볼리그(NFL) 유명 쿼터백 출신으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종종 냈던 콜린 캐퍼닉도 벳시 로스 성조기가 박힌 신발에 반대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결국 문제의 신발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런 결정은 즉각 공화당의 반발을 샀다. 공화당 소속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이 끔찍한 결정에 대한 내 실망감을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이키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면서 주 당국에 나이키 제조공장 설립 인센티브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아디다스 영국법인의 경우는 일면 억울할 만도 하다. 영국 축구단 아스널과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트위터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본의아니게 인종차별, 극우적 문구가 들어간 유니폼 사진을 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아디다스 캠페인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브랜드를 광고하는 트윗을 공유하면 그 계정의 아이디가 새겨진 아스널의 새 유니폼 사진이 자동으로 생성돼 공유되도록 기획됐다. 이미지와 함께 해당 아이디를 언급하며 “선수단에 온 걸 환영한다”는 트윗이 게재된다. 그런데 사용자에게 마치 아스널 유니폼에 이름을 올린 것 같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은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 ‘@GasAllJewss’(모든 유대인을 가스실에) ‘@InnocentHitler’(죄 없는 히틀러)를 포함, 영국의 역대 최악 참사 등을 의미하는 아이디가 들어간 아스널 유니폼 사진이 담긴 트윗이 자동으로 대거 생성됐다. 노출된 트윗들은 이날 새벽까지 트위터에 노출돼 공유됐다. 아디다스 대변인은 “아스널과 제휴를 기념하는 캠페인에서 일부 악용 사례를 알게 됐다”면서 “공격적인 버전을 만드는 극소수로 인해 우리는 즉시 (자동으로 트윗이 생성되는) 기능을 해제했으며, 트위터 팀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MLB ‘런던 스타일’ 방망이 쇼

    MLB ‘런던 스타일’ 방망이 쇼

    양팀 30득점 폭발, 경기시간 5시간 육박 美서 흙 345t 공수·佛산 인조잔디 깔아 해리 왕자 부부에 유아용 유니폼 선물도축구광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려면 방망이를 휘둘러라. 임시 야구장을 꽉 채운 6만 관중 앞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호적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30점을 주고받는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다. 30일(한국시간) 역사적인 첫 런던 시리즈 1차전 승자는 레드삭스를 17-13으로 누른 양키스였다. 미 메이저리그(MLB)가 추진하는 ‘야구의 세계화’ 일환으로 유럽에서 처음 열린 정규경기에 걸맞은 화끈한 방망이쇼였다.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 세계적인 축구팀이 즐비한 런던에는 국제 규격에 맞는 야구장이 없다. 이에 따라 2012 런던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세워져 현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이 야구장으로 개조됐다. 투수 마운드, 더그아웃, 파울 폴 등 야구 시설이 새로 설치됐고, 야구장 그라운드에 덮일 흙 345t은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공수됐다. 축구장 천연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1만 3000㎡가 넘는 프랑스산 인조잔디가 깔렸다. 뜨거운 타격전으로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릭 포셀로(31·레드삭스)와 다나카 마사히로(31·양키스) 모두 1이닝도 채우기 전 6자책점을 내준 채 강판됐다. 1회초 투런포를 쏜 애런 힉스(30·양키스)는 유럽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양 팀이 기록한 30득점은 2009년 8월 양키스가 20-11로 레드삭스를 누른 다음으로 나온 두 번째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시간도 4시간 42분으로 9이닝 기준 역대 세 번째였다.이날 경기엔 관중 5만 9659명이 지켜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의 양국 대형 국기가 등장했고 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해리 왕자, 미국인 메건 마클 왕자비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해리 왕자 부부에게 최근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새긴 유아용 유니폼을 선물로 증정했다. 경기가 끝난 후 런던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들은 보기 드문 야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PL 역대 亞 최고 선수, 박지성 맞죠?

    EPL 역대 亞 최고 선수, 박지성 맞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박지성(38)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14주년을 기념하는 팬투표 이벤트를 벌였다. EPL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팬투표를 시작했다. 형식은 팬투표이지만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다”라고 내건 제목대로 주인공은 박지성이다. 사무국이 게재한 관련 기사 제목도 ‘2005년 오늘.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다’이다. EPL 사무국은 박지성에 대해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7시즌간 미드필더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시아인이다. 맨유와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154경기를 뛰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맨유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골을 터트렸는데 그중 3분의1을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넣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EPL 사무국이 게시한 팬투표 후보는 박지성을 비롯해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일본 출신인 가가와 신지(30·베식타시)와 오카자키 신지(33·레스터 시티) 등 5명이다. 기성용에 대해선 통산 184경기(15골 9도움)를 뛰며 한국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2019~20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성공적인 8번째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130경기 출전, 42골 19도움)에 대해선 “프리미어리그의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최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가가와(38경기 출전, 6골 6도움)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일본인 선수이자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오카자키(114경기 출전, 14골 4도움)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번째 일본인 챔피언으로 소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팬투표 점유율은 손흥민이 50%, 박지성이 46%로 맞대결 양상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정정용 감독 발견, 이강인보다 더 큰 수확” K리그 소속 선수도 15명… 시스템이 한몫 주전 기회부터 잡아야 A대표팀 성장 가능16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일궈낸 준우승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정정용식 리더십’이 돋보인다. 21명의 대표팀을 ‘원팀’으로 묶고 목표를 부여한 것은 그의 몫이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지만 한국 축구 전체를 놓고 보면 오히려 정 감독을 발견한 것이 최대 수확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줄곧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유소년 전문 지도자로 성장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에게 펼쳐보였던 ‘전술 노트’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는 꾸준히 준비해온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라는 토대, 그리고 K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 선수 21명 가운데 K리그 소속이 15명, K리그 유스 출신은 12명이다. 대부분이 K리그와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셈이다. 이번 대표팀은 작은 K리그나 다름없다. 현재 K리그는 모든 구단에 유소년 클럽 18세팀, 15세팀, 12세팀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2019시즌 K리그1 각 팀별 유스 출신 선수 비율은 약 32%(149명)다. K리그2는 26%(95명)다. 2골 4도움으로 이번 대회 ‘골든볼’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박문성 전 S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확실히 기존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이라면서 “외국 선수와 비교하자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나 메수트 외질(아스널)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로 진화한 정정용호 태극전사들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의 ‘밑바탕’으로 더 튼튼히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역대 U20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황금 세대로 손꼽힌 대표팀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홍명보호’가 대표적이다. 당시 맹활약한 김승규(빗셀 고베), 김영권·오재석(이상 감바 오사카), 홍정호(전북), 김보경(울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강원) 등이 A대표팀으로 성장했다. 반면 2013년 터키 대회에 나서 8강 진출을 재현한 선수들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사실상 권창훈(디종)을 제외하면 A대표팀까지 성장한 선수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정정용호의 태극전사들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막내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강인과 조영욱, 김정민(리퍼링)은 이미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생존경쟁을 이겨내는 게 급선무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나이인 만큼 소속팀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하면 U23 대표팀은 물론 A대표팀에 뽑힐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된다. 이들은 이제 소속팀에서 피 말리는 생존경쟁을 이겨내며 더 큰 미래를 위해 땀 흘려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손세이셔널’ 손흥민, 챔스 결승 비하인드+런던 라이프 공개 “오직 축구”

    ‘손세이셔널’ 손흥민, 챔스 결승 비하인드+런던 라이프 공개 “오직 축구”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7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2회에서는 ‘월드클래스’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낸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가 담긴다. 지난 2일 리버풀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룬 손흥민은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이에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던 손흥민이 ‘손세이셔널’에서 그 이유를 직접 밝히고 경기에 대한 소회를 드러내는 것. 또한 사투를 벌였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진 경기장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직접 담아 ‘진짜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런던 라이프도 공개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오로지 축구에 초점을 맞춘 철저한 자기 관리로 눈길을 모은다.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서의 팀 전체 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집으로 돌아와 축구 스승인 아버지와 혹독한 연습을 하고 저녁 시간에는 자신의 경기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규칙적인 일과를 보여주는 것.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손흥민의 남다른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또한 축구 종가 영국에서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손흥민이 겪었던 어려움과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대거 방출된다. 독일, 영국 등 낯선 타지 생활은 물론, 언어 소통의 문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치열한 생존 경쟁,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의 속마음과 슬럼프를 극복한 배경 등 어디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뿐만 아니라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게임 패배 후 밤새 뒤척이는 모습에서 축구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축구 선수로서 프로다운 면모와 더불어 동료들과 함께하며 해맑음을 뽐내는 손흥민의 매력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토트넘 동료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선수 손흥민 뿐 아니라 인간 손흥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 가운데, 손흥민과 절친 아스널 FC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의 유쾌한 축구 대결도 예고돼 기대감을 드높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수 끝 빅이어 품은 클롭, 슬픈 ‘손’ 달래다

    삼수 끝 빅이어 품은 클롭, 슬픈 ‘손’ 달래다

    ‘결승 데뷔 팀’에 ‘빅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자물쇠는 이번에도 풀리지 않았다.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 최종 결승에 오른 토트넘,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도 22년간의 이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같은 리그 팀끼리 맞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2분 뒤에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고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 한 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내친 김에 ‘결승 데뷔 우승’의 꿈을 이루려 했다. 1996~1997시즌 도르트문트(독일)가 처음 결승에 진출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뒤 22년간 이뤄지지 않은 일이다. 2000년 발렌시아(스페인)를 시작으로 2002년 레버쿠젠(독일), 2004년 AS모나코(프랑스), 2006년 아스널, 2008년 첼시, 그리고 올해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이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아 우승에 첫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꺼내든 4-2-3-1 카드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두 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3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이번 시즌 20골(정규리그 12골·FA컵 1골·리그컵 3골·UEFA 챔피언스리그 4골)로 모든 경기를 마감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결승 그라운드를 누빈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지난해 준우승한 리버풀은 한 시즌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마침내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2004~2005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통산 6번째 대회 정상에 섰다. 2012~2013시즌과 지난해 모두 실패한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버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결승전을 마친 뒤 주저앉아 눈물을 뿌리던 손흥민을 찾아가 안아주며 위로했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뛸 때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유독 많은 골을 터뜨려 ‘양봉업자’의 별칭을 얻었을 때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을 맡았었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과의 용병술 대결에서 한 수 앞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막 회복한 해리 케인의 선발 출장을 밀어붙여 별 소득을 보지 못했지만 클롭 감독은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진해 한 골 리드가 힘을 잃어가자 곧바로 후반 13분 교체해 그 자리를 대신한 오리기가 쐐기골을 넣는 등 선수 기용에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유럽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호주, 이란과 평가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3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데, 손흥민은 4일 저녁 합류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운해하지 마

    서운해하지 마

    7년간 몸담은 팀을 떠날 예정인 에덴 아자르(28·첼시)가 팀에 마지막 선물을 한 아름 안겼다. 아자르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으로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아자르의 활약을 앞세운 첼시는 아스널을 4-1로 꺾으며 2012~13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뿐 아니다. 아자르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막대한 이적료를 팀에 챙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에 약 1억 1500만 파운드(약 173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자르가 첼시에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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