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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결산] 게성운부터 목성의 민낯까지…올해의 우주사진 톱10

    [2017 결산] 게성운부터 목성의 민낯까지…올해의 우주사진 톱10

    올 한해에도 미지의 영역인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상에서는 ‘역대 최고의 우주쇼‘로 불렸던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펼쳐졌고 장기간 임무를 펼쳤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유작'을 남기고 장렬히 산화했다. 또 '태양계 큰형님' 목성은 탐사선 주노에 의해 그 속살을 일부 드러냈다. 최근 해외언론들은 2017년을 결산하는 ‘올해의 우주사진’(The Best Space Photos of 2017)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그리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 천체 사진작가들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들에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경외감이 오롯이 담겨있다. 올해 촬영된 우주 사진과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사진을 일부 가감해 소개한다.   -우주에 뜬 '비행접시' 지난 4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지구로 보내 온 ‘UFO’ 사진이다. 진짜 UFO처럼 생긴 이 천체는 토성의 위성인 아틀라스(Atlas)로 생긴 모습이 둥글납작해서 비행접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60개가 넘는 토성의 위성들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모습을 한 아틀라스는 가운데가 혹처럼 솟아올랐고, 가장자리가 펑퍼짐하다. 사실 우리 눈에는 만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 서구에서는 이탈리아 만두인 '라비올리'(ravioli) 위성이라고도 부른다. 촬영당시 카시니호와 아틀라스와의 거리는 불과 1만 1,000km로, 이는 역대 최단거리다. - 초신성 폭발 후 남은 게성운 NASA와 ESA가 공동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레이 망원경, 스피처우주망원경 등 총 5개의 천체망원경이 합작해 만든 게성운 사진으로 지난 5월 공개됐다. 게성운(Crab Nebula)은 지구로부터 6500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름은 약 5광년이다. 게의 등딱지처럼 생겨 게성운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으며 사실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이 폭발해 만들어진 초신성 잔해다. 성운 중심에는 지름 30km에 달하는 중성자별인 펄서가 존재하며 1초에 30.2회 자전하면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한 올해의 우주사진이기도 하다.  - '우주의 불꽃' 베텔게우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천문대 등의 국제 천문학자들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로 포착한 역대 촬영된 것 중 가장 선명한 베텔게우스의 모습이다.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는 오리온자리의 좌상 꼭짓점에 있으며 지구와의 거리는 약 650광년으로 별 중에서는 그나마 가깝다. 붉게 타오르는 듯한 베텔게우스의 ‘신상’ 이미지가 볼품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와의 거리 때문에 사실 점 수준으로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 베텔게우스는 여러 모로 흥미로운 별이다. 먼저 베텔게우스의 크기는 태양의 1400배로 50만배나 밝게 빛난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우리의 태양 자리에 끌어다 놓는다면 목성의 궤도까지 잡아먹을 정도다. 또한 나이가 ‘불과’ 850만 년으로 젊디젊지만, 조만간 임종을 앞둔 별이기도 하다. 곧 수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운명으로 어쩌면 현장에서는 이미 폭발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오늘 초신성으로 폭발했다면 우리는 650년 후에나 ‘우주의 불꽃놀이’를 지켜볼 수 있다. - 역대 최고 우주쇼 개기일식 미국 현지시간으로 8월 21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 15분)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이날 미국인들은 모두 ‘해를 품는 달’의 진기한 모습을 지켜보며 ‘역대 최고의 우주쇼’를 지켜봤다. 이처럼 미국 대륙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99년 만의 개기일식은 땅 위에서만 주목한 이벤트는 아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최신형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는 북미 대륙 위에 덮여 있는 검은 구름 같은 존재가 보인다. 바로 우주에서 본 달 그림자다. 또한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우주비행사 파올로 네스폴리가 촬영한 사진에도 개기일식이 잡혔다. 사진 속 지구 아래편으로 보이는 검은 형체가 달 그림자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이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 목성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민낯' 지난 9월 1일 탐사선 주노가 목성 옆을 통과하는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면서 8분 간격으로 가스 행성의 민낯을 잡아냈다. 사진에는 목성 표면의 수많은 구름띠와 폭풍 소용돌이가 연출하는 놀라운 형상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사진은 주노 탐사선과 시민 과학자 제럴드 아히슈테트 션 도런의 합작품이다. 도런은 주노가 보내온 1차 데이터를 색보정해 이같은 목성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진을 만들었다. -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유작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지난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지난 1997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20년 만에 임무를 모두 마친 것으로 카시니호는 결국 토성의 일부가 됐다. 이렇게 카시니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산화했지만 최후까지도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성분 데이터와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했기 때문이다. 카시니호가 마지막으로 보낸 데이터는 토성의 대기 속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됐다. 또 토성을 배경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 위성 엔셀라두스의 모습은 마치 고된 임무를 마친 카시니호와 작별인사를 하는 듯 하다. 카니시호와 마지막 작별이 있던 이날 NASA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마지막 신호를 뒤로하고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함께 했다.   - 거대 목성의 달 그림자 적색의 행성 표면에 작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이 행성은 목성, 작은 그림자는 위성인 아말테아(Amalthea)다. 목성에서 18만㎞ 떨어진 곳에서 공전 중인 아말테아는 지름이 약 240㎞ 정도로 못생긴 감자처럼 제멋대로 생겼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NASA가 공개했으며 '촬영자'는 물론 목성탐사선 주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7-0’ 축구 스코어 맞아?…스페인 논란 격화

    ‘47-0’ 축구 스코어 맞아?…스페인 논란 격화

    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점수차가 축구경기에서 나왔다. 기네스에 오를 만한 기록은 최근 열린 스페인 소년리그 라스팔마스B와 라스콜로라다스B와의 경기에서 세워졌다. 경기는 처음부터 라스팔마스B의 대승이 예상됐다. 가공할 공격력을 가진 라스팔마스B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약체 라스콜로라다스B는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라스팔마스B는 무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소나기 골이 터지면서 전반 20분 만에 라스팔마스B는 24-0으로 앞서갔다. 스페인 소년리그는 전반 35분, 후반 35분 등 70분으로 줄여 진행된다. 70분 동안 라스팔마스B는 47골을 몰아넣었다. 최종스코어 47-0, 90초마다 골을 넣은 셈이다. 라스콜로라다스B는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굴욕의 0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11~12살 라스콜로라다스B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된 후 펑펑 울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선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실력 차이가 이렇게 큰 두 팀이 같은 리그에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축구연맹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이런 리그는 있을 수 없다. 선수들에겐 교육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연맹의 잘못으로 최악의 리그가 열리고 있다”며 축구연맹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믿기지 않는 스코어. 경기가 너무 반스포츠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 누리꾼은 “경기에서 진 아이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패배에서 교훈을 얻으면 그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패한 라스콜로라다스B 측에선 경기 내내 무차별 폭격을 가한 강팀에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보통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선수를 교체하거나 포지션을 바꿔 공격의 수위를 낮추는 게 소년리그에서의 예의”라며 “70분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건 좀 너무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비운의 ‘2017년 12월 20일’...달력에만 ‘빨간 날’ 무슨 이유?

    비운의 ‘2017년 12월 20일’...달력에만 ‘빨간 날’ 무슨 이유?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 9일 ‘2017년 12월 20일.’ 달력에는 휴일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휴일이 아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19대 대선이 7개월여 앞당겨 치러지면서 20일은 ‘비운의 날’이 됐다. 달력상으로만 휴일로 남았다.이 ‘빨간 20일’을 놓고 “12월 20일 휴일인가요”라고 묻는 글들이 인터넷에 잇따르고 있다. 혹시나 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잔뜩 반영돼 있다. 하지만 대선은 지난 5월 9일 이미 치러졌기 때문에 이날은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다. 기대감은 이내 아쉬움으로 바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전국은 선거 벽보와 플래카드로 뒤덮였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선 각 후보의 선거 로고송이 시끌벅적 울려 퍼지고 열띤 유세전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제 12월 ‘겨울 대선’은 사실상 없어졌다. 다음부터는 ‘봄 대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대선은 ‘대통령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진다. 1987년 개헌 이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이 1988년 2월 25일에 개최되면서 그때부터 대선이 12월 셋째 주 수요일에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5·9 조기 대선이 치러졌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10일부터 시작됐다. 따라서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는 헌법 제70조에 따라 2022년 5월 9일까지다. 선거법 34조 1항에 따라 대선일을 계산해보면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은 2022년 3월 2일이다. 그러나 3월 1일이 공휴일인 삼일절이기 때문에 ‘선거일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속절 또는 선거일 전 일이나 그 다음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다음 주의 수요일로 한다’는 선거법 34조 2항에 따라 대선일은 3월 9일이 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김주성 “후배들 절실함 고맙다”

    [스포츠&스토리] 김주성 “후배들 절실함 고맙다”

    16시즌동안 한 팀서만 활약 블록슛 통산 1028개 ‘1위’“서운해하거나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전 지금이 너무 좋거든요.” 전화 목소리에서 행복한 느낌이 잔뜩 묻어났다. 200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원주 TG 삼보(현 원주 DB)에 지명돼 16시즌을 한결같이 한 팀에만 몸담은 김주성(38·206㎝)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 김주성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랫동안 구단과 상의해 은퇴를 발표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되뇌었다.그는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며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어 고맙고 대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통화 내내 ‘후배들’이란 단어가 귀에 꽂혔다. 김주성은 “후배들에게 많이 배운다. 내게 없었던 절실함을 배우며 내 마음가짐을 바로잡는다”며 “구단과 더 상의해야 하겠지만 은퇴한 뒤에도 후배들과 함께하는 지도자로서의 길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제 경기 모습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것을 못 하게 되니 많이 서운해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의 결심을 이해하고 받아 주신다. 모든 게 감사한 일”이라며 웃었다. 김주성은 자신의 루키 시절을 돌아보며 “그때는 미래에 어떤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새내기답게, 패기 넘치게 뛰어다니고 형들의 말을 잘 듣는 게 최고라고 여길 때였다”며 “요즘 우리 팀 후배들의 절실함을 보며 내가 물러나도 팀이 잘 굴러갈 것이란 확신 때문에 결심을 앞당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프로에 입단하면서부터 ‘국보급 센터’ 서장훈(43·은퇴)과 자주 저울질됐던 그는 “주위에서 경쟁 관계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며 “(서)장훈이 형이 더 잘하고 뛰어난 선수여서 제가 많이 배웠다”고 몸을 낮췄다. 아울러 “국가대표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 주셔서 멘토 같은 형”이라고 말했다. 2002 부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와 프로 우승 3회, 신인상과 블록슛 1위 등 여러 수상과 기록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블록슛”이라고 답했다. 김주성은 “아무래도 다른 건 1등이 아니니까”라며 다시 웃었다. 김주성은 블록슛 10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000개를 넘겼다. 한편 DB 구단은 새해 첫날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김주성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등번호 32번을 표기하고, 홈 코트의 3점 라인 안쪽에 ‘32’를 새겨놓고 경기를 치른다. 32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에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를 진행해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담감에 무너진 日 스키점프 여제

    부담감에 무너진 日 스키점프 여제

    “자신감이 생길 만큼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다.”18일 아사히신문이 다카나시 사라(21·일본)의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이 또 미뤄졌음을 알리며 이렇게 평가했다. 다카나시는 이날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248.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마렌 룬드비(269.1점·노르웨이), 은메달은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54.7점·독일)에게 돌아갔다. ‘스키점프 여제’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지난 2월 강원 평창대회를 포함해 FIS 월드컵에서만 53번이나 우승했다. 남자 선수인 그레거 쉴렌자우어(27·오스트리아)와 동률이다. 여자로선 세라 헨드릭슨(23·미국)의 13승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카나시는 올 시즌 네 차례 개인전에서 4위-4위-3위-3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1~12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전일본스키연맹 기자회견에서 “자신감과 부담감이 8대2의 비율이다”라고 당차게 말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본 매체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악천후 탓에 그르쳤다고 본다. 여기에 신기록을 경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20대 초반에 불과한 다카나시를 짓누르고 있다. 결국 점프 연결동작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비거리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1차 시도에서는 98m, 2차 시도에서는 100m에 그치며 룬드비(1차 105m, 2차 102m)에 미치지 못했다. 다카나시는 “일련의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FP통신으로부터 김연아(27),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과 함께 ‘미녀 선수 삼총사’로 꼽혔을 정도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다카나시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바라본다. 4년 전 4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겠다는 것이다. 다카나시는 다음달 초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대비해 월말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훈련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워원장 “누리과정 보육료 차액 55%까지 지원”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워원장 “누리과정 보육료 차액 55%까지 지원”

    서울시의회는 내년부터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누리과정 아동(만3세~5세)에 대한 부모부담금인 ‘보육료 차액’에 대하여 서울시에서 55%를 지원하도록 관련 예산 총 237억 2,515만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는 민간어린이집 이용 아동(보호자)에게 매월 4만1,500원(3,4,5세 평균) 가량의 보육료차액이 지원될 예정이다. ‘보육료 차액’은 만3~5세 아동이 일반 민간․가정 어린이집(정부미지원시설)을 다닐 경우 정부미지원시설 보육료 수납한도액과 정부지원 보육료의 금액 차이만큼 부모가 부담하는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2017년 기준으로 서울시 관내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세 아동의 경우 월 8만3,000원을, 만 4~5세의 경우에는 월 6만8,000원의 부모 부담금을 추가로 부담해 왔다. 그동안 ‘보육료 차액’과 관련하여 부모들과 민간어린이집 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민원이 야기되어 왔는데, 민간어린이집에 아동을 맡기는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무상보육 실시 이후에도 정부지원시설(예. 국공립, 서울형)과 다르게 별도의 보육료 차액을 지불하는데 따른 형평성 논란과 재정 부담 등에 관한 민원이 야기되어 왔다. 한편, 차액 보육료를 부모로부터 받아야하는 민간어린이집 입장에서도 무상보육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서 별도의 보육료를 받는 것처럼 부모로부터 오해를 받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컸던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난 2015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육료 차액’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부모부담 차액보육료의 38.5%(보육료 지원시 시비부담비율에 해당하는 비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 확보했고, 이후 2016년과 2017년 3년간 같은 비율의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한 예산액으로는 2015년 70억 8,400억원, 2016년 94억 3,161억 원, 2017년 112억 7,038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 부담분이 존재함으로써 이에 대한 논란이 완전하게 해소되지는 못해 왔던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양숙·사진)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2018년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과정에서 그동안 38.5%를 지원하던 차액보육료를 전액(100%) 서울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315억 원을 증액했다. 이의 조치와 관련하여 박양숙 위원장은 “2018년 예산기준으로 보면 2013년 이후 완전 무상보육 시대를 맞이 한지 5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특정 유형의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 여전히 추가적인 부모부담금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여 명실상부한 무상보육을 실현하고자 보건복지위원들이 한 뜻으로 이뤄낸 조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증액 예산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서울시와의 지난한 줄다리기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부담금 55%(보육료 지원시 지방비(시비 및 자치구비)분)를 지원하도록 관련 예산 106억 원을 증액(편성액 130억원 ⇨ 237억원 으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고, 이는 2017년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7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증액 조치한 취지에 공감하며 끝까지 서울시와의 조율과정을 거쳤으나, 서울시에서도 ‘차액보육료 지원 취지에는 같은 입장이나 제한된 재정여건 하에서 중앙차원의 차액보육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숙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보육료 차액’전면 지원을 놓고 우리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증액 조치한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끝까지 서울시와 조율해 온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아쉬움이 있지만 예산결산위원회의 결정을 존중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전면 무상보육 실시에 따라 보육정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되었으나, 특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경우 여전히 유상보육이 실시되고 있어 반쪽의 무상보육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본적으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차액보육료를 보육료의 개념에 포함하여 지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보육료 차액 지원을 통하여 이용 어린이집 유형에 따른 차별의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여 무상보육 정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B의 원클럽 맨 김주성 “시즌 마치고 은퇴하겠다”

    DB의 원클럽 맨 김주성 “시즌 마치고 은퇴하겠다”

    프로농구 DB의 ‘원클럽 맨’ 김주성(38)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 김주성은 18일 DB 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1년 동안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고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팀 동료 특히, 어린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어 “남은 시즌 동안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B는 새해 첫날 강원 원주 홈 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니폼 상의 왼쪽에 김주성의 등번호 32번과 이름을 표기하고 원주종합체육관 코트에는 3점라인 안쪽에 숫자 “32”를 새겨놓고 시즌 동안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로 지내는 동안 금메달 연금 기부를 비롯해 드림플러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온 김주성은 나눔의 은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32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이 찾는 시즌 마지막 경기의 상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천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해 마련되는 수익금은 한국농구연맹(KBL), 10개 구단, 김주성이 공동으로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에 지명됐으며 이후 16시즌을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2002~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이후 2004~05, 2007~08시즌에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국내 최고의 선수로 리그를 평정했다. 2002~03시즌 신인상, 2003~04시즌과 2007~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04~05시즌과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정규리그 711경기에 나와 평균 14.2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했다. 16시즌 통산 1만 124점을 넣어 1만 3231점의 서장훈(43·은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 역시 4366개로 서장훈의 5235개에 이어 2위 기록을 보유했다. 블록슛 10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000개를 돌파한 선수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이욱교(48)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관은 1994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시작해 23년을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질병을 옮기는 동물을 연구한 베테랑이다. 보건연구사에서 보건연구관으로 직책이 바뀌는 동안 1년에 길게는 100일 이상 외근을 하고 곤충이 많은 오지만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음지 공무원’이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모기 찾아 음지로… “도둑·간첩 오해받기도” 이 연구관은 17일 “모기나 파리가 많은 축사, 풀숲을 헤메고 다니다 보니 옷에 질병관리본부 표시가 없었던 시절에는 도둑이나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면서도 “크게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개체분석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기 사랑’은 남다르다. 야외에서 모기를 잡아오면 적응하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직원들이 꺼내는 카드는 ‘헌혈’(?)이다. 흡혈을 해야 기력과 번식력을 회복한다는 점을 감안해 모기에게 과감히 자신의 팔뚝을 내민다. 위아래 없이 연구에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대부분 참여하는 일이다. 이 연구관은 “채집한 모기는 야생 본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작은 생쥐와 같은 실험동물을 넣어주면 흡혈을 꺼린다”며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직원들이 돌봐야 하는데 인위적인 흡혈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일부러 모기에 물릴 정도로 연구에 각별한 정성을 보인 이 연구관은 ‘모기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잡은 모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1년에 적게 잡아도 50만 마리 이상은 잡는다고 보면 1000만 마리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 연구관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깨끗하게 씻어 땀냄새를 제거해야 하고 향수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제품인 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권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 “모기 안 물리려면… 땀 냄새 제거·향수 금지” 모기가 많은 지역은 산속이나 하천 주변 풀숲, 축사 등으로 오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주일 이동거리가 수백㎞에 이른다. 수풀을 헤매다 생기는 작은 상처는 일일이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다. 집으로 오면 녹초가 돼 가족 원성이 잦을 법한데 가족 모두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2015년부터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퍼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국내에서도 발견됐을 때다. 혹시 해외에서 유입된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모기를 통해 확산하지나 않을까 환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며 다녔지만 다행히 국내 토착 사례는 없었다. # 지카바이러스 아찔… “전문인력 육성했으면” 최근에는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SFTS로 인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관은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해 살충제만으로는 퇴치하기가 어렵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야생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부심이 강한 그이지만 아쉬움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학에 질병 매개 동물을 연구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인력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연구관은 “권역별 거점센터에서 학교와 연계사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업무가 많이 알려지면서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 힘을 낸다고 했다. 이 연구관은 “요즘에는 본부 마크를 보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각오를 매일 다진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첫 언급 50년 만에 겨우 첫걸음 뗀 종교인 과세… 갈 길 먼 기재부

    # 법적 평등과 실질적 평등 사이 ‘링컨’이란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감정이입이 된 사람은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는 새디어스 스티븐슨 의원이었다. 인종 차별 없는 급진적 평등을 바라는 그는 노예 해방을 규정한 헌법 수정안 13조가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원칙만 강조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노예 해방 반대파는 스티븐슨을 물고 늘어진다. 단지 백인과 흑인의 법적인 평등을 원하느냐 아니면 결혼과 투표까지 포함하는 실질적 평등을 바라느냐. 스티븐슨은 안다. 자신이 후자라고 대답하면 그들에게 먹잇감만 던져 주는 꼴이다. 하지만 전자라고 답하면 자신의 신념을 꺾어야 한다. # 종교인 면세는 특권 요구… 헌법 위배 소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생각할 때마다 영화 ‘링컨’이 떠오른다.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처음 언급하고 나서 50년 만이다. 참 오래 걸렸다. 그런 와중에도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각종 비난과 억지 주장이 횡행한다. 종교인이니까 세금을 낼 수 없다는 것은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11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한 뒤 곧바로 2항에서 “사회적 특수계급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어쨌거나 첫걸음은 떼게 됐다. 종교인 과세를 담당했던 기획재정부 담당 과장은 이번 주 일요일에도 교회에 갈 것이고 기도를 할 것이다. 그는 수십년째 경기 수원에 있는 한 교회에 나간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니는 바로 그 교회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정부 관계자가 “목사님들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세무조사 금지를 약속해 달라는 주장까지 들으면서 왜 요즘 개신교도가 줄어들고 ‘가나안’ 신도가 늘어나는지 이해가 가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 미흡한 과세… 국민 눈높이 맞춰야 정부로선 종교인 과세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더 뼈아플 듯하다. 사실 반박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취재 때문에 만나 본 기재부 관계자들 역시 종교인 과세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안팎으로 거셌던 반대를 이겨 냈다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오히려 어려운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아쉬움이 더 커 보였다. 한 기재부 과장은 며칠 전 이낙연 총리가 ‘종교인 과세가 국민들 눈높이에 미흡하다’고 했던 걸 언급하자 자기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쉬며 “현실이 그런 걸 어떡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링컨’에서 스티븐슨은 신념을 꺾는 대가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한테 혹독하게 비판받고, 뜻을 달리하는 정적들한테는 비웃음과 조롱을 당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수정헌법 통과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결단이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 했던 이들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선명성’을 위해 ‘모가 아니면 도를 달라’는 태도가 갈수록 낯설어지는 걸 보면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방중 결산] 한·중 경협 새 모멘텀 성과… 북핵 합의 진전 없어 아쉬워

    [文대통령 방중 결산] 한·중 경협 새 모멘텀 성과… 북핵 합의 진전 없어 아쉬워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대해 경제 부분을 긍정 평가했지만 북핵 문제와 국빈 방문의 격에 맞지 않는 일정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17일 “사드 문제로 경색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면서 “중국과 정상 간의 핫라인을 포함해서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점은 그동안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됐던 소통 부재와 서로 간의 이해 부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사이의 갈등 요인과 입장 차이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과 발전의 틀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한·중 경제협력의 틀이 최근 구조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제협력의 틀을 만들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연계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구체화된 정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에 대한 진전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과 국빈 방문의 격에 맞지 않았던 형식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 큰 진전이 없었다는 점과 보다 많은 중국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 “국빈 방문인데 국빈 방문이라는 격에 맞지 않는 형식이었다”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특히 한·중 운명공동체와 ‘중국몽’의 성공을 바란다는 발언, 난징 학살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했던 발언이겠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 ‘중국 경사론’이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권 교수도 “이번 방문 일정과 한국 기자에 대한 구타사건들은 현재 중국 지도부와 중국 사회가 한국을 바라보는 냉담한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난 모습”이라면서 “한·중 관계는 조급하게 성과를 이루려는 모습보다는 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양국의 입장 차이를 줄여 나가고 국민 정서를 가깝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4대 원칙’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 부원장은 “남북 관계 진전이 한반도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건 소위 말하는 ‘대화론’에 무게가 실린 것처럼 보인다”면서 “북핵 문제와 무관하게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고 한다는 오해를 만들 가능성이 있어 현재로서는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미국이나 일본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기존 중국의 한반도 3원칙과 별다른 것이 없는 건데 거기에 전쟁 불가라는 걸 포함한 것은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을 진정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북한이 약간 위협을 느껴야 되는데 미국이 무력 공격 이야기를 하는 게 도가 지나쳐 우연치 않은 전쟁이 일어날까 봐 미국의 심한 레토릭에 대한 양국 간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석현준 판정 번복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 날려, 권창훈과 황희찬은?

    석현준 판정 번복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 날려, 권창훈과 황희찬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석현준(트루아)이 골 판정이 번복되는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을 취소당했다. 석현준은 1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로브로 불러 들인 아미앵과의 홈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헤딩으로 공을 아미앵 골문에 꽂아넣었다.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치켜드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시즌 6호 골을 자축하던 것도 잠시, 석현준의 공이 골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아미앵 측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주심은 5분 후 득점이 맞다는 판정을 내렸으나 아미앵은 또다시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다시 골은 무효로 처리됐다. 석현준이 골문으로 보낸 공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판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경기는 9분가량 중단됐다. 골대 불운 속에 아쉽게 6호 골을 놓친 석현준은 세 차례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돌아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9분 거친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석현준은 32분 아다마 니안과 교체돼 나갔다. 트루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노 골 판정이었다가, 유효 판정이었다가, 9분 만에 결국 노골 판정을 받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프랑스 유력 스포츠 신문인 레퀴프 역시 ‘트루아 골라인 오심이 초래한 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판정 번복 상황을 자세히 전달했다.트루아는 석현준이 나간 직후 터진 스테판 다르비옹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3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겨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권창훈(디종)은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로 불러 들인 릴과의 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권창훈도 세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디종은 전반 12분과 17분 웨슬리 사이드의 연속 득점과 전반 35분 릴의 자책골로 3-0 완승을 거둬 7위로 올라섰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석현준과 권창훈에 각각 7.0과 7.4의 평점을 매겼다. 한편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은 레드불 아레나로 불러 들인 LASK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타쿠미 미나미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30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다가 후반 20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는 득점 없이 비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관계 정상화 ‘긍정적’…북핵 해법 ‘아쉬움’…홀대론 ‘부정적’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재도약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인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와 별개로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함으로써 상호 이익에 기반하도록 양국 관계를 재설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반면 북핵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기에는 미흡했고 전체적인 내용과 형식 면에서 ‘한국 홀대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지난 14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 지난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반대’(중국), ‘사드 체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한국)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되, 이 문제로 더는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 10·31 협의의 요체다. 시 주석의 사드 언급에 문 대통령 역시 당시 협의의 정신을 되새겨 우리 입장을 담담하게 밝히는 것으로 응수한 셈이다. 당장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양측이 자국의 입장과 이익을 추구하되, 상대를 고려해 언급 수위를 점차 낮춰 가며 새로운 미래로 간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한·중 관계가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물론 한·중 관계 발전과 사드 문제를 병행하겠다는 중국의 ‘투트랙’ 전략이 확인된 이상 사드 추가 배치나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이뤄진다면 제2의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보다 발언 횟수가 줄고 강도가 낮아진 것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로 가는 좋은 신호”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사드’ 란 용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소규모 정상회담에서도 사드를 마지막에 살짝 직접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다만 북핵 문제 해법 마련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추가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선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게 없고,뭔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만한 합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중에 우리 측에선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중국 측에선 이보다 격이 낮은 기업의 2, 3인자들이 나오는데 그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청와대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방중 성과와 관련, “중국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이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회담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 공항 영접인사의 ‘급’(級) 문제, 기자단 폭행, 문 대통령의 어깨를 툭툭 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외교 결례 논란도 제기됐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시간을 갖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급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나혼자산다’ 전현무-한혜진-이시언 삼각관계? ‘전남친과 짝사랑남’

    ‘나혼자산다’ 전현무-한혜진-이시언 삼각관계? ‘전남친과 짝사랑남’

    ‘나혼자산다’ 출연진들의 화보 촬영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무지개 회원들이 화보 촬영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가 화보 촬영에 앞서 콘셉트 설명을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보 촬영 담당자는 “패션 화보라기보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콘셉트가 좋을 것 같아서 캐릭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전직 모델 역할을, 박나래는 클럽을 돌아다니며 남자를 유혹하는 패션 피플 역할을 맡았다. 전현무는 잘 나가는 은행원으로 일과 접대로 출세를 노리는 남자 역할을 맡았다. 또한 돈과 명예, 출세를 지향하다가 한혜진과 헤어진 전 남친 역할도 맡게 됐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전현무는 “전 남친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야구선수를 닮았을 뿐입니다”라며 최근 결별한 한혜진의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시언은 가까스로 대기업에 취직한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혜진을 짝사랑하는 남자 역할을 맡았다. 이에 이시언과 전현무는 “우리가 삼각관계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헨리는 피아노와 노래로 여심을 사로잡는 음악 천재 역할을, 기안84는 동네 만화가게를 들락거리며 라면막 먹는 헝그리 복서 역할을 맡았다. 기안84는 “저는 러브라인이 없냐”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캐릭터가 분명한 이들의 화보가 어떤 결과물로 나오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수행기자 집단 폭행한 中 경호원들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취재에 나선 한국 기자들이 어제 중국 측 경호인력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청와대에 따르면 어제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풀(POOL) 기자 몇 명이 행사 경호 업무를 맡고 있던 중국 측 경호인력 10여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문 대통령을 따라 행사 장소를 옮기던 기자들을 중국 측 경호인력들이 제지했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취재 비표를 착용한 한국 사진기자 3~4명을 넘어뜨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뭇매를 가한 것이다. 이들의 폭행으로 한 기자는 눈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뒷덜미를 낚아채여 쓰러진 다른 기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다른 현장도 아니고 한국 정상의 국빈 방문 외교 무대에서, 더욱이 문 대통령을 지척에 둔 상황에서 이런 야만적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중국의 언론 환경이 우리와 다르고, 문제의 경호인력이 중국 공안 소속이 아니라 코트라가 고용한 민간 보안업체 소속 경호인력이라 해도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이후 지속돼 온 양국 정부의 갈등으로 가뜩이나 양국 국민 간 부정적 감정이 고조돼 있는 터에 중국 측의 이런 폭력 행위로 양국 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우리 정부의 엄중한 대응, 중국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건 직후 “해당 행사는 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라며 중국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발언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런 자세로 어떻게 양국의 내일을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통령 참석 행사를 준비하는 데 중국 공안 측과 면밀하게 협의를 하지 않은 결과가 이런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도 따져 볼 일이다. 문 대통령 경호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우리 측 경호단이 조기에 사태 수습에 나섰더라면 불상사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도 요구된다. 정상외교 무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우발적 사건임을 놓쳐선 안 된다. 폭력행위는 준엄하게 추궁하되 양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바른 자세일 것이다.
  • [사설] 홀대 논란 속 아쉬움 남긴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어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남북 관계 개선 등 북핵 해법의 4대 원칙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인 두 정상의 어제 회담은 북한이 실체와 관계없이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미국 행정부의 독자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상황을 맞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의 더 긴밀하고 능동적인 공조가 절실한 시점에서의 대화였던 것이다. 지난 이틀만 해도 미국은 북에 ‘조건 없는 대화’를 국무부발로 제시했다가 백악관이 하루 만에 뒤집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지금의 대북 제재로는 북핵을 저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격적인 대화 재개냐, 아니면 본격적인 군사 제재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미국이 서 있음을 보여 주는 정황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회담은 4대 원칙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낼 획기적 방안을 찾는 데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중국이 거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를 완곡하게나마 요구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 이번 회담이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사드’라는 표현 없이 거듭 추가 조치를 주문했다. 양국 관계를 전면 정상화한다는 목표조차 절반의 성공에 그친 인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방중 이전부터 홀대 논란을 빚었다. 명색이 국빈 자격 방문이건만 차관보급 인사가 문 대통령을 영접하고 공식 환영식을 방중 이튿날에 개최하는 등 중국의 태도는 여러 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환대한 것은 제쳐 두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왕이 외교부장이 맞은 것과 비교해도 격식이 맞지 않는다. 사드 갈등으로 두 정상이 그 흔한 공동회견도 없이 제각각 언론 발표문을 낸 것부터가 국빈 외교의 모습이 아니다. 어제 두 정상의 회담을 끝으로 더는 양국 간에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국 앞엔 사드 너머의 과제가 즐비하다.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은 북핵을 저지할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고, 북을 대화로 이끌 유인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의 혼란에 질서 있게 대응하기 위한 기본 합의 틀도 갖춰 나가야 한다. 한국의 핵심적 안보자산인 사드를 물고 늘어져 한·미 관계의 균열을 이끌어 내겠다는 심산으론 북핵 해결도, 동북아의 평화 유지도, 한·중 양국의 공동 번영도 이룰 수 없음을 중국은 깨달아야 한다.
  • 이승우 두 번째 선발로 AC밀란전 57분, 구자철은 샬케전 풀타임

    이승우 두 번째 선발로 AC밀란전 57분, 구자철은 샬케전 풀타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19)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격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14일(한국시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를 찾아 벌인 코파 이탈리아 16강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57분간 뛰었지만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베로나 입단 후 이승우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30일 코파 이탈리아 다니에우 베사전 이후 보름 만이다. 베로나는 4-4-2 전술을 쓰면서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했다. 특히 왼쪽 측면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투 톱의 왼쪽 공격수에 만 17세 모이스 킨, 2선 왼쪽에 이승우, 왼쪽 윙백에 21세 수비수 모하메드 살림 파레스를 선발 투입했다. 하지만 젊은 베로나는 명문 구단 AC밀란의 노련한 플레이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쳤고 점유율도 39%에 불과했다. 베로나는 전반 22분 상대 팀 수소에게 첫 골을 내줬고 8분 뒤 알레시오 로마뇰리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에는 패트릭 커트론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백기를 들었다. 이승우는 후반 12분 마티아 발로티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역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를 찾아 벌인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샬케04와 2-2로 맞선 후반 38분 다니엘 칼리지우리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브라이턴 상대 네 경기 연속 골맛 “선두 맨시티 나와”

    손흥민 브라이턴 상대 네 경기 연속 골맛 “선두 맨시티 나와”

    손흥민(25·토트넘)이 네 경기 연속 골문을 두드렸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추가골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쪽에서 감아 올린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넘어지며 머리에 맞혔는데 수비수 몸에 맞아 굴절된 뒤 그물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리그 5호, 시즌 8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EPL 왓퍼드전과 7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 9일 EPL 스토크시티전에서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이어 네 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쾌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를 매겼는데 선제골을 넣은 세리에 오리주가 8.5로 팀에서 가장 높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8.1)과 해리 케인(7.9) 다음이었다.전반 40분 토트넘의 선제골 역시 행운의 산물이었다. 세르지 오리에가 오른쪽 옆줄 근처에서 크로스할 곳을 눈으로 찾으며 오른발에 공을 갖다대는 순간, 상대 선수가 강하게 태클을 걸어왔는데 오리에가 넘어지며 슈팅 방향이 골문 쪽으로 향해 브라이턴 골문의 왼쪽 위 그물에 꽂혔다. 2017년 33골로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 유니폼을 입었던 1995년 36골의 역대 캘린더 이어(한 해) 최다 득점 경신에 도전하는 해리 케인(24)은 후반 40분 회심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왼쪽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에는 비가 흩뿌려 힘들었고 전후반을 통틀어 브라이턴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토트넘이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2시 30분 리그 15연승 및 개막 후 17경기 무패 행진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을 통해 다섯 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앞서 맨시티는 기성용이 풀타임을 소화한 스완지시티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11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14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맨시티는 아스널이 2001~03시즌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최다 연승(14연승) 기록마저 넘어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혜진 복근 공개에 이시언-박나래가 남긴 댓글 ‘걱정+아쉬움’

    한혜진 복근 공개에 이시언-박나래가 남긴 댓글 ‘걱정+아쉬움’

    모델 한혜진이 공개한 복근 사진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끈다.한혜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휠라인티모 D-5”라는 글과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한혜진은 등 근육부터 복근까지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시언은 “식사 좀 하셔야겠어요”라고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언니가 이렇게 계속 운동하고 식이요법하니 언제 우리 회식을 할 수 있을런지..”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한편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가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급기밀’ 김상경 김옥빈, 故홍기선 감독 추모 “감독님이 보셔야 하는데..”

    ‘1급기밀’ 김상경 김옥빈, 故홍기선 감독 추모 “감독님이 보셔야 하는데..”

    배우 김상경, 김옥빈이 고(故) 홍기선 감독을 추모했다.1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1급기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고 홍기선 감독 헌정 영상 공개로 시작됐다. 홍기선 감독은 지난해 12월 15일 심장마비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급기밀’ 촬영을 마친 후였다. 이에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1급기밀’의 주역들이 고 홍기선 감독을 추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김상경은 영상을 통해 “감독님 잘 계시죠?”라면서 “영화가 완성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는데”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옥빈 또한 “감독님께서 만든 영화가 개봉하게 됐습니다. 같이 함께 보게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밖에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도 영상을 통해 감독과 함께 할 수 없음을 아쉬워했다. 이날 김상경은 “인터뷰 할 때 많이 느꼈다. 지금은 감독님 생각 많이 안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곁에 계시다고 생각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그 슬픔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온전히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고, 감독님 살아계신 것처럼 홍보활동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저희가 잘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으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등이 출연하며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 VS 김선호, 몸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 ‘이글 눈빛’

    ‘투깝스’ 조정석 VS 김선호, 몸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 ‘이글 눈빛’

    조정석과 김선호, 한 몸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선사 중인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두‘깝’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사기꾼 영혼 공수창(김선호 분)의 날 선 대립구도가 포착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 중 차동탁과 공수창은 형사 조항준(김민종 분)의 살해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와 용의자로 다이나믹한 첫 만남을 가졌던 바. 하지만 두 사람을 위협하는 ‘검은 헬멧’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수창의 영혼이 동탁의 몸에 빙의되면서 이들의 판타스틱한 관계가 시작됐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과거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이 있었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수창이 아버지를 잃게 된 사연과 그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던 ‘사기꾼 개자식‘이 바로 동탁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동탁과 수창이 다시 한 번 마주보고 서 있어 보는 이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동탁의 몸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협박, 회유, 애원까지 그를 구슬리느라 바빴던 수창이 전에 없던 분노에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있고 여기에 놀란 동탁의 표정을 통해 이들에게 무언가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매번 동탁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뺀질거렸던 수창이 왜 이토록 동탁을 매섭게 보고 있는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동탁과 수창의 분위기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과거 사기꾼(?)이었던 강력계 형사 동탁과 형사가 꿈이었던 수창이 사기꾼으로 아이러니한 조우를 이룬 상황에서 이들이 과거 속에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차에 치일 뻔한 송지안(이혜리 분)을 구한 차동탁의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끝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는 오늘(11일) 밤 10시 9, 10회로 안방극장을 찾아오며 저녁 9시부터 5~8회 몰아보기를 편성, 지난주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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