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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마음 다친 게 크다” 분노→눈물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마음 다친 게 크다” 분노→눈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또 한 번 시청률 10% 벽을 넘었다. 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8.7%, 2부 10.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1.2% 수직 상승한 5%(2부 기준)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틀어 1위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은 ‘여름특집’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져 ‘연예인 식당’의 정석 김민교의 태국식당, 이대 앞 백반집, 그리고 포방터 홍탁집과 돈가스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해 ‘인천 편’에서 배우 정인선과 ‘붐업요원’으로 활약하며 직접 태국까지 가 요리를 배웠던 김민교는 방송 이후 실제 ‘태국 식당’을 차렸고, 이에 백종원이 기습점검으로 식당을 찾아갔다. 김민교는 긴장했지만, 역시 ‘골목식당 모범생’답게 백종원에게 연신 칭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메뉴들은 물론 ‘여름메뉴’ 냉쌀국수는 백종원에게 “북한 냉면을 연상시키는 연길 냉면과 맛이 비슷하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한편, 이대 앞 백반집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백종원이 직접 주방을 급습해보니 미리 세팅된 뚝배기가 쏟아져 나왔고, 위생 상태는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여 사장님은 백종원의 물음에 핑계로 일관했고, 결국 백종원은 아쉬움과 답답함에 “마음이 다친 게 크다. 이래서 제가 어떻게 믿냐”고 분노했다. 지켜보던 남사장님은 “모두 우리 잘못이다. 백 대표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제작진들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백종원은 “그러니까 잘 좀 해달라”면서 “다른 식당에 본보기 되어야 한다. 이런 가게를 본 그들에게 희망이 생길까. 두 분 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다. 그 힘든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으려 온다. 힘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랐는데 진짜 마음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밖에 포방터 홍탁집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를 팔기로 하면서 ‘골목식당 콜라보’가 성사됐고, 포방터 돈가스집은 ‘이사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포방터를 지키기로 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거짓말에 속아서” 경찰, 고유정 수사라인 3명 감찰 의뢰

    “거짓말에 속아서” 경찰, 고유정 수사라인 3명 감찰 의뢰

    “우선순위 아쉬운 점 있어 감찰 의뢰”“수사의 방향성에는 큰 문제 없었다”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제주 ‘고유정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경찰 수사 책임자들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고유정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들은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말에 속아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7일 실종 초동조치 및 수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고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을 비롯해 제주동부서 여청과장과 형사과장 등 수사책임자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실종 신고 접수 후 초동조치 과정에서 범행 장소인 펜션 현장 확인 및 주변 수색이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압수수색 시 졸피뎀 관련 자료를 발견하지 못한 사실 등을 확인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부실수사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일 현장점검단을 제주로 보내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등 관련 부서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벌이고 문제점을 분석해왔다.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실종수사 초동조치 미흡, 범행현장 보존 미흡,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 미확보 문제 등을 두고 부실수사 논란이 제기됐다.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실종 수사는 수색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범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면서 “우선순위 판단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어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요한 단서였던 현장 CCTV는 경찰들이 놓치고 있던 것을 전 남편의 유족들이 직접 찾아 전달했다. 또 진상조사팀은 당시 수사팀이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 진술에 속아 시간을 허비했다고 판단했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최종목격자(고유정)가 하는 거짓말에 휘둘렸다”면서 “사실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했고 더 일찍 거짓말이란 걸 알아채야 했다”고 아쉬움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고유정에 대해 “일상이 거짓말”이라는 지인들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전 남편 강모씨와의 이혼 재판 과정에서 고유정이 “(전 남편이) 집에 자주 안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라며 이혼의 책임이 전 남편에게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씨의 지인들은 “강씨는 술을 못 먹는다”면서 “고유정은 거짓말이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린다”며 무섭다고 표현했다.범행 장소인 펜션을 조금 더 일찍 확인하지 못한 점과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점도 감찰 조사 의뢰 대상으로 삼았다. 진상조사팀은 수사팀이 고유정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 졸피뎀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도 조사했다. 진상조사팀은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수사 지휘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감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고유정 체포 영상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도 감찰 조사 대상이다. 해당 영상은 박 전 서장이 동부서장 재직 시절 한 차례, 제주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두 차례 등 총 3번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 공개된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감찰 단계에서 공보 규칙과 인권 규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조금씩 시간이 지체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어 지휘 책임을 물어 감찰을 의뢰했다”면서 “다만 수사의 방향성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들은 현장 상황의 어려움을 진상조사팀에 호소했으며, 박 전 서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진상조사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제도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고유정 사건처럼 중요사건이 발생할 경우 초기 위기관리를 위해 종합대응팀을 운영하고 실종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면밀한 소재 확인을 위해 실종 수사 매뉴얼도 개선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성’으로 뚫은 바늘구멍… 공직 준비에 장애는 없다

    ‘전문성’으로 뚫은 바늘구멍… 공직 준비에 장애는 없다

    공직사회가 다양해지고 있다. 더 많은 장애인이 공직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다. 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는 한편 민간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은 장애인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사혁신처는 2019년도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25명을 발표했다. 신체적인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문적인 역량을 쌓아 당당히 공직에 발을 디딘 사람들이다. 2008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경채)이 시작된 뒤 지금껏 284명의 중증장애인 공무원이 선발돼 공직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선발하는 규모가 적어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정보가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명쾌한 해답을 듣고자 올해 중증장애인 경채에 합격한 윤용훈(39·시설9급·지체장애), 김효정(38·행정7급·뇌병변장애), 정미희(41·행정9급·지체장애)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계기는 무엇인가. 윤용훈(이하 윤) “그동안 철도 전문 설계업체에서 일했다. 철도구조물이나 교량, 지하철정거장을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민간에서 국책사업을 해봤다. 사업을 감독하는 공무원을 만나서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설명을 들었다. 공직자가 되겠다는 결심이 선 순간이다. 주어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국민의 편의를 위한 정책을 펴는 데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쌓은 경력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공직을 준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간경력채용을 준비하다가 중증장애인 경채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 지난해에는 지원할 수 있는 직렬이 없었지만 올해 기회가 생겨서 지원했다.” 김효정(이하 김) “호주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호주에서 한국 이민자 가정과 관련된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떠오른다. 이들의 가족관계와 정신건강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무리 연구를 한다고 해서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잡지는 못하더라. 학술적인 연구도 물론 필요하지만 실제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미희(이하 정) “사회복지 정책 현장을 탐방하러 아프리카에 다녀온 적이 있다. 열악한 아프리카의 장애인 정책을 보면서 정부와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13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특히 기획팀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인력을 관리하거나 발굴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앞으로 장애인 공무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인사처 균형인사과에서 일할 예정이다. 저와 같은 장애인이 공직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여건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전형 과정은 어떻게 되나. 정 “중증장애인 경채는 별도의 필기시험이 없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직무수행계획서’와 ‘지원 동기’를 작성한다. 보름 정도 시간을 투자해 꼼꼼히 준비했다. 우선 자기가 지원하는 부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저는 인사처를 지원했는데 인사처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확인했다. 지원 동기를 작성할 땐 공무원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썼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실제 공무원이 됐을 때 다른 장애인 공무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솔직하게 작성했다.” 김 “경력채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직렬과 관련된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이 필요하다. 직급마다 경력 기간이나 학위 요건이 달라 정확하게 살펴봐야 한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직에서 어떤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윤 “서류전형은 지원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무에서 쌓은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그러나 면접이 난관이었다. 다른 공무원시험과 달리 채용 규모도 적고 지원자도 많이 없어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을 평가하는 데 다섯 가지 평정 요소가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같은 것인데 인사처에서 발간한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자료집을 보면 공무원이 바라는 인재상 등이 잘 담겼다. 국가공무원법도 들여다보면서 공무원으로서 마음가짐 등은 어떠해야 하는지 익히면 무난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선발하는 직렬과 규모가 다르다.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하나. 김 “그렇다. 자신과 딱 맞는 직무가 나오지 않을 때가 오히려 더 많다. 무작정 기다려서는 안 된다. 평상시에는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현재 일하는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울 것인지 고민하는 게 좋다. 중증장애인 경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고 후기도 거의 없다. 민간경력자채용 합격자 후기를 많이 읽어 본 게 도움이 됐다. 본인이 지원하는 부처에서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폭넓게 알아봐야 한다. 그중에서 특별히 관심이 가는 정책이 있다면 그것만 파고드는 것도 좋다. 해당 정부 부처 사이트만 들어가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다.” 정 “실제로 면접에서 정책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것만 알아가도 충분하다고 본다. 인사처를 지원한 저는 인사처 홈페이지에서 사업보고서와 계획서를 받아서 주요 정책을 훑었다. 서류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굳이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윤 “전년도 모집 요강을 찾아보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엄청난 정보가 담긴 것은 아니다. 그래도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참고할 수 있어서 좋다. 전형 과정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기존 자료들만 잘 참고해도 무난하게 준비할 수 있다.” -면접에서 어떤 것을 물어봤는지 기억나나. 윤 “두 가지 질문을 했다. 도시를 개발하는 데 님비(NIMBY·혐오시설 반대)현상이 발생했을 때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정책을 진행할지 질문했다. 창의성을 발휘해 조직에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도 물었다. 설계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답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데 2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 -중증장애인 경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김 “경채를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할 것이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뒤 면접까지 한 달 조금 안 되는 기간이 남았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혼자서 모든 과정을 준비한 것이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들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중증장애인 경채뿐만 아니라 취업 자체가 너무 어렵다. 취업이 돼도 중증장애인으로서 일반인과 섞여서 일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전문성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동요하지 말고 차분하게 준비하면 된다.” 정 “회사에서 일만 하면 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자신이 무엇이든 계속하고 있으며 그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격증을 따는 것도 좋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전문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저자앓이, 저자와 헤어지기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저자앓이, 저자와 헤어지기

    몇 명의 저자와 헤어졌다. 문자도 이메일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됐으니 결별한 게 확실하다. 이들이 지금도 떠오르는 건 과거에 그만큼 밀착된 관계였기 때문이다. 문득 읽게 된 어떤 저자의 원고는 하고 있던 모든 일을 밀쳐 두게 할 만큼 뛰어나다. 그가 삶과 맺는 불화나 세상의 안이함과 분투한 흔적은 깊이 있는 공부와 더해져 전범이 될 만한 글쓰기로 맺어진다. A의 원고가 그랬다. 문장은 때론 헐겁고 때론 밀도 있어야 읽는 사람도 강약의 템포로 쫓아갈 텐데 강강(??)의 밀도로 채워진 원고는 읽는 이를 압도했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보기 시작했다. 이 원고의 각주 하나 빠뜨리고 싶지 않았고 이 사람의 지금 모습과 글쓰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그 물줄기 하나 놓치지 않으려 했다. 편집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남의 글을 읽고 다듬어 세상에 내놓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카피와 보도자료를 많이 써도 편집자는 작가가 아니며,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유일한 장점을 하나 꼽자면 싹수는 있다는 것이다. 즉 글을 읽는 눈과 지적 호기심은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누가 물을 주면 한 방울이라도 피와 살이 되게 하려고 애쓰는 존재다. 단 하나의 미약한 장점을 가진 나는 싹을 틔우고 꽃도 피우고자 저자라는 물줄기에 기대어 방대한 문헌들을 좇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근원이 되는 지점을 찾아나서게 만든다. A는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광폭의 지식을 갖고 있어 책을 편집하면서 그가 참조한 책을 10권쯤 그대로 따라 읽었다. 그 책들은 A를 만나고 더 잘 알게 해주었지만,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끌었다. 거기서 우리 학계의 한계와 협소함도 보고, 품고 있던 의문들이 이미 해소돼 있다는 걸 알기도 하며, 더 큰 세계를 만나면서 갑자기 자신이 놓인 현실이 보잘것없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 후로 A와의 책 작업은 몇 권 더 이어졌다. 일로 만났는데 때로 사제 관계인 듯 때론 친구인 듯한 관계로 우린 세상을 보는 시선도 공유하게 됐다. 인내심 많은 저자는 지난 세월 자신이 축적해 온 것들 대부분을 하나둘씩 풀어놓았다. 하지만 출판 비즈니스계에서 완전 순수한 관계는 어렵다. 편집자는 A뿐만 아니라 B와 C의 물줄기까지 공급받으니 어느새 머리가 커져 있다. A에 전적으로 집중하던 시간은 B, C에게 쪼개지고 A, B, C가 열어 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는 어느덧 나의 저자들을 비평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눈까지 생겨나게 했다. 계속 좋을 것만 같던 관계는 시절 인연처럼 끝을 향해 가는 징후를 하나둘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종막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한마디로 말해 저자는 자기 책을 더 많이 팔아 주길 원하고, 편집자는 많이 팔리는 저자와 작업하길 바라는 속내가 마침내 섭섭함이라는 감정으로 표면화되는 것이다. 그러니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기 욕망의 크기에 따라 관계가 삐걱거릴 계기는 도처에 널려 있다. 이때 내가 알던 A가 더이상 그때의 A가 아님을 알게 되고, A 역시 더 나은 편집자를 꿈꾸게 된다. 내가 알던 상대의 과거와 현재 모습 사이에 간극이 크다고 느낄수록 관계가 삐걱대는 소리는 좀더 요란해진다. 하지만 우린 글로 맺어진 사이니 쉽게 끝날 순 없다. 아쉬움도 내보이고, 잘해 보자고 다독거리지만 이미 서로에게 바라는 게 많아져 회복은 쉽지 않다. A는 그 후 몇몇 다른 출판사와 책 작업을 했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가끔 검색해 본다. 책이 잘 나오고 있으면 안심이다. 더 나은 편집자들이 아직 있는 것 같아서. 나 역시 D, E라는 새로운 저자를 만난다. 똑같은 과정이 반복된다. D에게 매혹되고, 밤새 그의 글을 읽고, 저자앓이도 하고, 그의 글이 쓰인 궤적을 따라 각주와 참고문헌에 밝혀진 책을 꼬박 10권씩 사서 읽는다. 이게 시절 인연일지라도 다시 한번 속으면서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을 책이라고 믿으며 그 길을 또 가는 것이다.
  • PGA 첫 승 코앞서 놓친 안병훈

    PGA 첫 승 코앞서 놓친 안병훈

    포스턴, PGA 45년 만에 72홀 노보기 우승안병훈(28)이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단독 3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앞선 사흘 동안 선두를 달리며 PGA 투어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갈대숲에 빠지며 역전패의 결정적 빌미가 됐다.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놨지만 홀과의 거리가 10m가 넘으며 결국 보기를 범했다. 안병훈은 “클럽 선택이 잘못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5년 PGA 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그동안 준우승만 세 번 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이날 공동 5위로 출발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JT 포스턴(26·미국)은 PGA 투어에서 45년 만에 ‘72홀 노보기’ 우승의 대기록을 완성하며 세계랭킹 167위의 인생 역전을 보여 줬다.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김시우(24)와 임성재(22)는 각각 5위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8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다니엘♥지효 열애인정, JYP박진영 언급되는 이유?

    강다니엘♥지효 열애인정, JYP박진영 언급되는 이유?

    가수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와 지효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5일 “강다니엘과 지효가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전해드리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톱아이돌 커플의 탄생이다. 앞서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다니엘과 지효는 지난해 처음 만나 올해 초 연인이 됐다. 이들은 주 1회 이상 바쁜 일정을 쪼개 만남을 이어왔고 주 데이트 장소는 서울 한남동의 강다니엘 자택이었다. 두 사람의 열애 인정에 온라인상은 들끓었다. 특히 팬덤이 유독 강력한 것으로도 유명한 강다니엘 팬들의 반응은 남달랐다. 데뷔 2주 차에 열애 소식을 전한다는데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열애 자체를 문제 삼는 것보다 가수의 ‘음악’이 아닌 ‘열애’로 주목받게 됐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내비치는 것이다. 강다니엘 일부 팬들은 “실망스럽다”, “아직은 이르다”등 반응을 보이며 실망을 표했다. 특히 열애가 알려진 이날은 강다니엘의 싱글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의 초동 판매량이 발표된 날이어서 그 강도는 더해졌다. 한터차트의 집계에 따르면 강다니엘의 이번 앨범 초동 판매량은 46만 장을 돌파했다.반면 트와이스 지효의 열애는 좀 달랐다. JYP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과거 JYP의 연애금지령에 대해 “연애금지령이 있다. 3년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터는 트와이스에게 “괜찮겠냐”고 물었고, 지효는 “한 5년쯤은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박진영은 “3년 후 풀리고 나면 남자친구 데려오면 밥 사주고 그런다. 첫 방송 시작한 뒤부터 3년이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데뷔 5년 차다. 연애금지령이 끝난 시기로 팬들은 지효의 열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아직과 벌써/장세훈 논설위원

    ‘아직’이라는 표현을 많이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소풍을 가려면, 방학을 하려면 몇 날 며칠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성인이 되던 그날은 거북이걸음으로 다가왔다. 시간은 참 더디 갔고, 시간이 갔다는 사실 자체가 선물과도 같았다. 그땐 그랬다. ‘벌써’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시간 개념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벌써 점심이 되고, 벌써 하루가 가고, 벌써 한 해가 그렇게 저문다. 내 나이 때의 시간은 토끼마냥 뜀박질 친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고, 시간이 갔다는 사실 자체가 아쉬움이 된다. 지금은 그렇다. 그렇다고 시간을 거스르고 싶진 않다. 돌이켜 보면 “내가 그랬나?”라고 느낄 때도 적지 않으니 현재의 나에게 과거의 나는 낯선 존재이다. 하나의 추억과 하나의 인연은 찰나라 참으로 덧없다. 추억이 쌓이고 인연이 깊어졌으면 됐다.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잘살아봅시다”라고 했다. 이 말 한마디는 두고두고 아내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사진을 함께 보다 아내가 혼잣말처럼 “참 잘살았다” 한다. 해준 게 별로 없어 머쓱하고 싸우거나 언성을 높일 때도 있었으니 겸연쩍다. 결혼한 뒤 벌써 이렇게 지났나 싶더니, 아직 남은 날들이 훨씬 더 많다. shjang@seoul.co.kr
  • 문 대통령, 95분 긴급 국무회의..“국민들 힘 모아달라”

    문 대통령, 95분 긴급 국무회의..“국민들 힘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긴급 임시국무회의를 95분간 주재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종합 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긴급하게 임시 국무회의가 소집 돼 오후 2시부터 3시 35분까지 진행됐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종합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와 실행은 물론, 국민들이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위축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급의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고 대변인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고 대변인은 “국무회의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 마련된 자리이지만 해당 산업 분야의 필수 불가결한 재원 투입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임시 회의가 진행되는 시점에도 통과 되지 않았다”며 “오늘 안으로 추경이 의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도 정부와 기업, 노사, 국민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며 “여기에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은 대한민국 모두의 바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경련 “백색국가 배제 깊은 아쉬움… 대화 적극 나서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갈등을 넘어 대화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2일 배상근 전무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품목 수출 우대 국가인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 공동체의 주축이며, 한해 천만명 이상이 상호 방문하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이러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추가 수출규제를 결정 한 것에 대해 한국 경제계는 양국 간의 협력적 경제관계가 심각하게 훼손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일본 정부는 이제까지의 갈등을 넘어서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 경제계도 경제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양국 경제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선균 분노, ‘호날두 노쇼’ 경기 관람 “굳은 표정” 포착

    이선균 분노, ‘호날두 노쇼’ 경기 관람 “굳은 표정” 포착

    배우 이선균이 ‘호날두 노쇼’에 분노한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호날두 노쇼 논란에 대해 다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6일 개최된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국민적 분노를 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출전 당일 사전 팬미팅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1시간 늦게 시작된 축구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벤치만 지키고 있는 호날두의 이름을 관중들이 애타게 불렀지만, 그는 끝내 나오지 않았고 야유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팬 서비스 없이 곧장 퇴장했다. 경기 주최자 측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계약서에 써 있다”라며 호날두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벤투스 구단에 통보받은 것도 아니다. 왜 뛰지 않냐고 했더니 유벤투스 측은 코치와 호날두가 계약서 내용을 안다. 호날두가 뛰고 싶지 않다고 피곤하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없을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출전하지 않은 호날두의 위약금 8억원 대다. 그의 주급에 불과한다. 축구선수 이동국은 “세계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인 것 같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배우 이선균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으며,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축구광인 배우 김수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뭐라고 말을 좀 해줘. 안 그러면 많이 섭섭할 거야. 바보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으며, 위너 멤버 김진우도 “날두형 기다렸는데 왜 그랬어요 흑흑”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왕좌의 게임’ 결말이 허무한 당신께

    [그 책속 이미지] ‘왕좌의 게임’ 결말이 허무한 당신께

    한 남자가 왕관을 벗어 위층에 있는 남자에게 들어 보인다. 아마 충성의 징표일 것이다. 왕관을 든 이는 협해의 왕 다에몬 타르가르옌, 그를 내려다보는 남자는 그의 형 비세리스다. 왕관을 든 이의 뒤에 거대한 날개와 꼬리를 지닌 용의 모습이 보인다. 눈치가 빠른 이라면 이 그림을 보고 얼마 전 종영한 미국 TV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떠올릴 법하다. 신간 ‘얼음과 불의 세계’는 ‘왕좌의 게임’ 공식 설정집이다. 조지 R R 마틴이 판타지 ‘얼음과 불의 노래’의 세계관을 설명한다. 등장인물들이 태어난 칠왕국은 물론 중반 무대가 되는 에소스 대륙 서부, 소설이나 영상으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곳까지 담았다. 왕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 구체적인 지리적 정보까지 담아낸 책을 보노라면 정교한 판타지 서사는 결국 정교한 세계 구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 27명이 그린 170점의 삽화와 지도가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 완결이 다소 허무했던 팬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 봐도 좋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독립성 위한 ‘호반’ 비판 돋보여…한일 갈등 다양한 의견 담아야

    독립성 위한 ‘호반’ 비판 돋보여…한일 갈등 다양한 의견 담아야

    호반건설그룹 향한 날 선 비판 눈길 일본 관한 객관적·입체적 시각 필요제목과 기사 긴밀한 연결 고심해야 서울신문은 최근 호반건설그룹의 각종 문제를 다룬 기획 보도와 창간 115주년 특별기획 ‘90´s 신주류가 떴다’를 비롯해 한일 갈등,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두고 30일 제119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서울신문이 최근 3대 주주가 된 호반건설에 대응해 비판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돋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며, 90년대생을 다룬 창간 기획도 여러 차례에 걸쳐 보도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재팬’ 운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는 것이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호반건설에 대한 집중 해부가 눈에 띄었다. 호반건설은 서울신문에 대한 포스코의 지분을 매입하며 서울신문의 3대 주주로 떠올랐는데 자본에 대한 언론의 종속성이 심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서울신문이 호반건설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언론 독립성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한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상습 교통 체증 지역임에도 호반건설과 계열 언론사인 광주방송이 합심해 주상복합건물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를 건설한 것을 지적한 기사가 의미 있었다. 공익을 위해 동종 업계인 다른 언론사에 비판의 칼을 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용기가 있었다고 본다. 다만 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만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도 치열하게 해줬으면 한다. ※-90년대생을 다룬 창간 특별기획은 창간 115주년 기념호에서 1면 전체를 만화 스타일로 구성해 시선을 끌었다. 지속적으로 해당 세대를 다룬 관련 기사를 상세하게 보도하며 이슈를 이끌어갔다. 언론은 새로운 트렌드세터 역할을 해야 하는데 ‘90년대생이 뜬다’는 최근의 시류에 편승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도 남았다. ※-한일 관계에 대한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을 담아야 한다. 일본이 위안부와 강제징용 사안에 대해 보이는 태도와 수출 규제 때문에 반일 감정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시민들 개개인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서울신문이 이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과 관련해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심층 기사를 썼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해당 사건이 굉장히 복잡하고 재판 시간도 길다는 점이다. 법리적인 쟁점이 분명한 다른 사건과는 달리 독자들에게 어렵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양 전 원장이 재판 과정에서 구속 만료를 20일 앞두고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이는 법에 근거한 것이지만, 일반 시민들이 재판을 받을 때도 이러한 것이 지켜지는지 살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부동산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현실적으로 반영이 가능한 정책을 다뤄야 한다. 부동산 기사는 보통 공급과 수요 문제로만 접근하기 쉽다. 그런데 서울 집값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대안은 더이상 주택을 지을 곳에 없는 서울의 경우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수요도 마찬가지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 이외에도 일자리를 서울 밖으로 옮기는 등의 방안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서울 동작여성축구단 모습을 담은 사진 기사가 신선했다. 지면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여성과 노인의 모습을 한번에 담아냈으며 생활체육에 역점을 둔 부분도 칭찬할 만하다. 서울신문의 ‘한 컷 세상’ 코너에서 점자 블록을 막아선 자전거 사진을 실었는데 이런 문제들을 깊이 있게 취재해 기사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기사와 맞지 않거나 부적절한 사례가 있다. ‘대법원 “서로 호감 있어도 기습 키스는 추행, 무고 아냐”’라는 온라인 기사는 대법원이 ‘호감이 있어도 기습 키스는 추행’이라고 판결한 것처럼 읽힌다. 또 ‘일본 수출 규제 3대 관전 포인트’라는 기사 제목에서 ‘관전’라는 단어 선택이 적절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교류협력이 잘돼서 내년에는 금강산과 백두산에 갑시다.” 27일 오전 11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9 통일 걷기’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이 끝나자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통일 걷기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펼쳐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걷는 행사다. 이 원내대표 측은 2017년부터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박 13일간 진행된다. 보통 국회의원들이 주최 행사에서 짧게 축사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시간을 내서 참석자들과 함께 며칠씩 걷곤 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원내대표라는 주요 직책을 맡은 데다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27~29일 2박 3일간 수십 ㎞ 걸은 뒤 국회로 돌아왔다. 올해 통일 걷기는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20여명 등 모두 100여명이 발대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 발대식에는 국회의원, 일반인 등 40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김민기·김영진·오영훈·정춘숙·박홍근·강훈식·김영호·설훈 의원 등이 발대식을 찾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대식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며 입을 모았다. 설 의원은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이 더 왔다”며 “땡볕에서 죽기를 작심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자”고 했다. 본지 기자도 이 원내대표와 함께 27~28일 1박 2일을 함께 걸었다. 첫날인 27일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걷기 힘들 정도로 땀이 뚝뚝 떨어졌다. 다음날인 28일은 전날 무더위가 기억나지도 않게 비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첫날 275명, 둘째 날 85명에 이르는 행사 참석자들의 행렬의 앞뒤를 오가며 독려했다. 맨 뒤쪽에서 참석자들을 챙기던 이 원내대표는 어느새 선두에 있었다. 이 원내대표보다 20년 이상 어린 기자도 이 원내대표의 체력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이 원내대표는 중간 중간 “앞에서부터 인원 숫자!”를 외쳐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전대협 시절 이 원내대표가 떠오른다”며 웃기도 했다. 그렇게 첫날 28㎞, 둘째 날 23㎞, 합쳐 50㎞가 넘는 구간을 이 원내대표는 쉼 없이 옮겨다녔다. 과거 무릎을 다쳐 긴 구간을 걷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참석자에게 중간 중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2008년은 이 원내대표가 18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해다. 그는 낙선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숙소를 나서 산티아고 길을 걸었다. 무릎 부상을 입고, 평소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민통선을 활발히 오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 탓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 원내대표는 이날만큼은 민주당 의원,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걷기행사를 주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무척 날씨가 더운데 찬대(박찬대 의원)가 없어서 아쉽다”며 “찬대가 있어야 날씨가 추워지는데”라는 농담을 주위 사람에게 건네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강훈식 의원은 “이놈의 통일 걷기 안 하려면 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로 화답했다. 걷기 도중 강원도 고성 옥수수나 주먹밥 등을 참석자와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원내대표 취임 후 여야 대립으로 웃을 일이 없었던 이 원내대표의 표정도 이날만큼은 밝았다.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통일 걷기 행사에 ‘애착’을 보이는 데는 ‘평화’라는 본인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데다 강원 고성에서부터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긴 구간을 걷는 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날 수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이 원내대표는 걷는 중간 중간 해당 지역 마을의 주민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스킨십 정치’를 이어갔다. 정치인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은 이 원내대표를 반겼다. 이 원내대표를 만난 한 주민은 “TV에서 보던 정치인”이라며 “사진 한 번 같이 찍자”며 반가워했다. 다만 참가자 일부는 통일 걷기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큼 여야가 함께 참여하고 꽉 막힌 국면을 풀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며 “여야가 함께 하는 행사가 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고 했다. 고성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0점으로 막아야 하나… 류현진 1실점 세 번째 노디시전

    0점으로 막아야 하나… 류현진 1실점 세 번째 노디시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12승과 한미통산 150승의 기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1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한 건 시즌 세 번째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1,2루에서 코디 벨린저(24)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맥스 먼시(29)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제구가 잡힌 모습의 류현진은 1회부터 무사히 넘기며 12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회말 2사 후 나온 워싱턴 타자들의 연속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무사 1, 2루의 위기 또한 후속 타자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7회 워싱턴 타자들이 류현진을 적극 공략하며 찬스를 만들어간 탓에 류현진은 결국 1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시즌 다섯 번째 1실점 경기. 103구까지 던진 7회 2아웃 상황에서 류현진은 조 켈리(31)와 교체됐고 켈리가 앤서니 렌던(29)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4로 소폭 낮췄다. 다저스는 8회초 저스틴 터너(35)의 3점 홈런으로 워싱턴에 4-1로 리드를 잡으며 편안히 승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올시즌 마무리로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켄리 잰슨(32)이 9회말 만루 상황을 허용하며 경기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잰슨은 결국 1실점을 내줬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다저스가 4-2로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류현진은 무실점 경기(6승), 2실점 경기(3승)에 비해 1실점 경기(2승)에서 유독 승운이 없다. 올해도 다섯 번이나 1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세 차례 노디시전 게임이 됐다.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사이영상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운한 승운은 류현진으로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류현진의 등판 때 유독 침묵하는 타선과 불안한 수비, 불펜을 감당하려면 무실점 경기를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뼈있는 농담도 나온다. 류현진의 시즌 12승이자 한미 통산 150승은 다음 등판으로 미뤄지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당황스러웠다. 저희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더 힘드셨을 것 같다” ‘팀 K리그’ 팬투표 1위로 뽑힌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예상치 못한 결장에 황당함을 표현했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전을 뛰며 1골로 선방했다. 경기는 3-3으로 끝났지만 후반 팀 K리그가 3-1로 앞서나가며 한때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는 조현우가 전반 몇 차례 득점 위기를 넘긴 영향이 컸다. 이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분노했고 선수들은 당황했다. 조현우는 당초 예정된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장 먼저 등장했다.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일찌감치 등장한 조현우에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조현우가 연습하는 모습에 팬들은 “누가 차든 100% 막을 준비가 돼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며 호날두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가 예정됐던 8시가 지났지만 여전히 유벤투스 선수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며 경기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사이 8시 4분이 돼서야 유벤투스 선수단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경기는 한 시간여 지연돼 시작됐다. 그래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은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오를 모습을 기대하며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 한번 풀지도 않은 채 끝내 벤치를 지켰다. 전반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전광판에 등장하면 함성을 지르며 슈퍼스타의 방문을 환영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팀K리그가 타가트(26·수원 삼성)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나갈 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나와 반전을 이뤄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일어날 생각조차 안했고 시간이 갈수록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팬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를 외치며 호날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K리그 선수들도 호날두의 매너를 짚고 넘어갔다. 이동국(40·전북 현대)은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조현우는 “경기가 지연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날두를 대신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또 “예전처럼 많은 팬분들에게 재미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면서 어그러진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우리도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을 풀러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로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팀 K리그와 호날두의 경기는 지난 3일 최고 40만 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이 2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최소 45분은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호날두를 직접 보기 위해 값비싼 티켓값을 지불했지만 벤치의 호날두만 본 채 돌아서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12년만의 방한인데 출전 안해프로축구연맹 계약 조건 어겨실망한 팬들 라이벌 메시 연호닷새간 3경기 빡빡한 일정 부담팬사인회 불참·경기지각 ‘눈쌀’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 끝내 출전하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다. 호날두는 2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K리그’와 소속팀 유벤투스FC의 친선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한 몸풀기도 없이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도 볼 수 없었다. 팬 투표로 뽑힌 ‘하나원큐 팀K리그’는 이날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릴레이 득점 행진을 펼쳤지만 3-3으로 비겼다. 애초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 45분 이상 뛰기로 되어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이벤트 주최사와 협의를 통해 호날두의 출전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선발 또는 교체 등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도록 하는 한편 유벤투스 선수들도 주전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는 것이다. 호날두를 보려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호날두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반 막판에는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일찍 자리를 뜨는 관중이 나왔고, 일부 관중들은 아예 “메시!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의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호날두를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한 팬들은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하는 야유를 보내고 말았다.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결장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선 “어제 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면서 “1주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에 다시 호날두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호날두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어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 ‘45분 이상’으로 계약서에 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잉글랜드)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치른 뒤 중국 난징으로 이동해 24일 인터밀란과 대결했다. 그리고 오늘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닷새 사이 3경기를 치르는 녹록지 않은 일정 탓에 호날두가 경기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날두는 경기 전 예정된 팬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킥오프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등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 킥오프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는 8시 4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유벤투스는 이날 오전 중국 난징을 떠나 오후 1시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지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애초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지연됐고, 참석이 예정됐던 호날두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팬들을 아쉽게 했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6시를 훨씬 넘어 숙소를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향했지만, 호우주의보가 내린 데다 금요일 교통체증에 갇혀 경기장에 지각하게 됐다. 킥오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원칙이지만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 4분에야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많은 팬이 호날두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몰려들었다. 친선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5시에는 호날두가 탄 버스가 도착하는 정문 입구부터 2000여명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2년 만에 방한하는 호날두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3일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 때부터 폭발했다. 인터넷 예매 발매 당일 오후 2시부터 입장권을 티켓링크 등을 통해 팔았는데, 발매 2시간 30분 만에 6만여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특히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입장권 가격 40만원)은 발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고, 입장권을 사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해당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입장권 가격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다.호날두의 방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에 나섰던 2007년 7월 20일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호날두는 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골 2도움 활약으로 맨유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만 뛰었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전반 18분과 20분 잇따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BJ 잼미, “남혐 논란? 떳떳하지만 죄송” 맥심 키즈버전

    BJ 잼미, “남혐 논란? 떳떳하지만 죄송” 맥심 키즈버전

    맥심은 ‘잼미의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으로 BJ 잼미의 화보 제목을 선정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가 남성 잡지 맥심(MAXIM) 8월호 표지 모델에 선정됐다. 잼미는 잘 관리된 아이돌 같은 외모와는 달리, 오타쿠 성향에,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털털함, 울고 웃는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최근 급부상한 트위치 스트리머다. 그녀와 팬들간의 소통 문화 또한 찬양하고 옹호하는 관계가 아닌, 되려 팬들이 그녀를 짓궂게 약올리며 노는 소통 방식이다. 심지어 팬들은 잼미가 맥심 표지 모델로 낙점되었다는 소식에도 “맥심 키즈 버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 “맥심에 민폐가 아니냐”라며 놀리곤 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에디터가 ‘맥심 키즈 버전’을 언급하자, 잼미는 버럭 하며 “이 정도(수위)면 맥심 키즈는 아니지!”라고 반박했다. 실제로도 맥심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그녀의 숨겨져 있던 반전 매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잼미는 최근 불거진 워마드(남혐 커뮤니티) 논란에 대한 맥심의 직설적인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차분한 해명에 이어 “팬들이 날 믿어 준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교묘하게 조작된 의혹 글도 자꾸 보이면 ‘정말인가?’ 하며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또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 하더라도 이런 불편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잼미는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데, 말재주가 없어서 잘 전달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잼미는 최근 유명 BJ 감스트·외질혜·NS남순이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의 대상이 된 바 있으나, 이후 본인이 남성 비하 논란이 있는 제스처를 방송 중 취해 역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잼미는 현재 사과 영상 게재 이후로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사과 영상은 일주일 만에 합계 200만 조회수에 육박하고 있다. 본인의 오타쿠적인 면에 대해 캐묻자 “나도 오타쿠지만 우리는 남한테 피해를 주진 않는다. 취향일 뿐이니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웃음)”며 애니메이션과 인형 오타쿠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맥심 정도윤 에디터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복고적인 여름방학과 그 안의 첫사랑 같은 미소녀를 ‘잼미의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그려냈다”라며 잼미에 대해서는 “이해력과 표현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주문한 연기를 200% 소화해낸다.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잼미의 싱그러운 화보가 담긴 맥심 8월호는 일반 서점에 A형과 B형, 두 버전으로 발간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文 “日대응·추경만큼은 힘 모아달라…국민 분노, 협치로 뒷받침”

    文 “日대응·추경만큼은 힘 모아달라…국민 분노, 협치로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일본 정부의 보복성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만큼은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하고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통화기금(IMF)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확장적 재정운용의 필요성 및 추경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당정청 관계 속에서 상반기에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90일째 표류 중인 추경에 대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 하에서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노력했다”면서도 “다만 법안처리 비율은 제1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처리율이 28.8%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하반기 국회 운영 전략으로 7월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며, 민생입법추진단 등을 통해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59개 중점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라면서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의 기습적 경제침략 행위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인식을 같이 하고 해법을 초당적으로 모색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날 간담회를 총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 여야 간 협의로 풀어야할 문제”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

    문 대통령,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오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정춘숙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은 지난 5월 출범한 이인영 원내대표단과의 인사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내지도부의 노고를 격려하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 경제 보복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달라는 당부도 할 전망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배우 마동석(48)이 한국 출신 남자 배우로는 처음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 ‘마블리’ 마동석이 ‘마블(Marvel) 리(Lee)’가 된 셈이다. 마블 시리즈가 국내에 견고한 팬층을 갖고 있는 영화라는 점이 더 반갑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종족(이터널스)이 악당인 데비안츠 종족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여기서 마동석은 길가메시를 맡는다. 그동안의 마블 영화처럼 여러 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이터널스의 주연은 10명이다.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이 나오는데 마동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영화 발표장에 이들과 함께 선 모습을 본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에 따르면 길가메시는 ‘잊혀진 자’다. 키 2m에 몸무게 120㎏, 검은 머리에 파란 눈 등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길가메시는 다른 이터널스와 달리 인간사에 개입하다가 수백년간 감금됐으나 악당들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의도에 맞서 감금에서 풀려나 지구를 구한다. 키 178㎝에 몸무게 100㎏인 체격 조건, 2017년 명예경찰 위촉과 올 2월 모범납세자 표창 등 마동석의 이미지와 닮긴 했다. 길가메시는 실존했던 왕의 이름이기도 하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평가받는 ‘길가메시의 서사시’에서 등장하는 길가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메르 문명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왕이었다. 마블 영화의 원작자인 잭 커비가 1976년 만화를 그릴 때까지 길가메시는 신화 속 인물이었다. 그동안 반인반신(半人半神)으로 신화에만 등장했지만 2003년 현재 이라크 지역에 위치한 바빌로니아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실존 인물로 확인됐다. 신화에서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아 광야를 방황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죽음을 극복하려는 과학계의 연구를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도 부른다. 1970년대 만화가 열혈 팬층을 보유한 영화로 재탄생하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발전 덕분이다. 1954년부터 2년에 걸쳐 출간된 ‘반지의 제왕’이 2001년부터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반지의 제왕’은 영화의 고전이 됐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영화 시리즈는 시리즈4에 해당하는 8편이 2022년까지 개봉된다. 지구가 아닌 우주를,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종족을 다루는 판타지 문학을 그려 내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외국 영화가 반갑지만, 한국에서 그런 상상력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우리의 교육이 상상력을 엉뚱한 짓으로 치부하면서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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