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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 대신 국화 향 물씬… 임실 ‘황금 꽃밭’

    치즈 대신 국화 향 물씬… 임실 ‘황금 꽃밭’

    전북 임실군 임실읍 치즈테마파크에 형형색색의 국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016년 첫선과 함께 ‘가을 추억 쌓기 명소’로 등극한 임실치즈테마파크 국화 전시는 올해로 6년째다. 알프스 풍 치즈테마파크는 온통 국화꽃 세상으로 변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청량한 가을햇살 아래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국화가 끝없이 펼쳐져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전시는 11월 초까지 계속된다. 임실군은 올해도 ‘임실N치즈축제’를 개최하지 못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임실N치즈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홍보 등 ‘온라인 미니축제’로 진행된다. 심민 군수는“우리 군 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산업형 온라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국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슈퍼밴드2‘ 우승 크랙실버 “왕좌 거머쥐고 싶었다”

    ‘슈퍼밴드2‘ 우승 크랙실버 “왕좌 거머쥐고 싶었다”

    최고의 밴드 음악을 두고 경쟁했던 JTBC ‘슈퍼밴드’ 시즌2의 우승팀 크랙실버와 준우승을 차지한 시네마가 “더 멋진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지난 4일 마지막 생방송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두 팀은 6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경연 소감과 활동계획을 밝혔다. 1980~90년대를 풍미하던 헤비메탈 장르로 우승을 거머쥔 크랙실버는 이날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기타리스트 윌리K는 “늘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왔는데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이나 장르 스타일이 맞는 길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응원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영광이고 더 멋진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크랙실버는 기존 밴드 크랙샷(윌리K, 대니리, 빈센트, 싸이언)에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합류하며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다. 윌리K는 “우리 팀은 다양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여건을 갖췄다”며 “클래식부터 와일드한 밴드의 매력, 웅장한 감동의 에너지부터 때리는 에너지까지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시스트 싸이언은 “CL 프로듀서가 ‘롱 리브 크랙실버’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왕이 된 기분이었고 이 왕좌를 거머쥐고 싶었다”며 “결선 1라운드에서 1위를 했었기 때문에 그 말씀이 더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보컬 빈센트도 “‘슈퍼밴드’를 통해 밴드 음악의 매력을 많은 분께서 더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면서 “밴드 음악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열망을 담은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생방송 경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준우승을 차지한 시네마의 김슬옹은 결승 무대를 떠올리며 “바로 앞 주자가 크랙실버여서 모던 록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며 “그래서 앞의 분위기를 이어갈 음악을 만들고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변정호는 “이번 경험이 앞으로 음악 인생에서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양한 밴드의 매력을 선보인 ‘슈퍼밴드’는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3.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3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종영 아쉬움을 달래는 갈라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 “’기저귀 은행’ 들어보셨나요?”…美서 필요한 가정에 기부 확산

    “’기저귀 은행’ 들어보셨나요?”…美서 필요한 가정에 기부 확산

    하와이 주에는 이름부터 독특한 ‘기저귀 은행’(Hawaii Diaper Bank)이 있다. 미국 하와이 주의 8개 섬 중 하나인 빅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이 은행은 이름 그대로 기저귀를 기부하는 사람들과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연결해 주는 은행이다. 미국에서도 물가가 비싼 것으로 매년 뉴욕시와 1위 자리를 다투는 하와이에서 저소득 가정의 기저귀 지출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하와이 주에서는 매월 기저귀 지출 비용으로만 최소 100달러 수준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 정부의 집계다. 이것 역시 시중에 판매 중인 가정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다. 매달 높은 생활비 감당이 힘겨운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최근 들어와 1개당 무려 70센트 이상 가격이 오른 기저귀를 구매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일부 대표적인 기저귀 브랜드 업체들이 우후죽순 소매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현지 저소득 가정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곳에 무료로 기저귀를 나눠 주는 ‘기저귀 은행’이 문을 열었다. 비영리 단체인 하와이 다이퍼 뱅크는 빅아일랜드 주민인 제시카 히스토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주민들이 모은 십시일반 기금으로 설립됐다. 은행이 들어서기 이전, 제시카는 자녀들이 사용하고 남은 기저귀를 기증할 방법을 찾던 중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그러던 중 지난 2017년 5월 뜻을 같이 하는 이 지역 이웃 주민들과 공동으로 비영리 재단인 ‘기저귀 은행’의 문을 여는 데 성공했던 것. 이들은 은행이 문을 연 지 4년째인 올해에도 꾸준한 기저귀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자녀 기저귀 구입에 곤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 행사를 지원 중이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꾸준한 재정 지원 활동 중인 ‘네이버 플레이스 오브 코나’와의 협업을 통해 기저귀 기증 행사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더 고무적인 것은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기저귀 은행’이 하와이를 넘어, 미국 각 지역 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직장에서 해고 당한 후 갑작스럽게 저소득층으로 내몰린 가정의 수가 급증하면서 기저귀 은행을 통해 무료 지원을 받는 가정의 수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무료 기저귀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가 지난 2019년 대비 무려 74% 이상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또, 워싱턴과 텍사스 등 다수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미국 기저귀 은행 협회 측이 공고한 내용에서도 같은 해 기준 미국 전역의 저소득 가정에 무료로 공급한 기저귀의 수는 1억 48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의 가정에서 기저귀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기저귀 은행 전국 협회 호르헤 메디나 대표는 “사업 초창기와 비교해 매년 더 많은 가정에게 무료 기저귀를 배포해오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에는 저소득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해 각종 식음료를 지원하는 푸드 뱅크가 많다. 하지만 기저귀를 꾸준하게 지원하는 곳은 기저귀 뱅크 단 한 곳 뿐이라는 점에서 기저귀의 중요성이 그만큼 과소 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저귀도 식품처럼 생활 필수품으로 구분돼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일부 미 연방 의원들은 2억 달러 규모의 기저귀 은행 예산 지원안을 추진, 일부 주에서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기자귀 판매세를 폐지, 기저귀 은행의 목소리와 역할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국화의 향연을 즐기세요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국화의 향연을 즐기세요

    “천만송이 국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가을을 만끽하세요” 전북 임실군 임실읍 치즈테마파크 20만㎡ 푸른 잔디 위에 형형색색의 국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016년 첫선과 함께 ‘가을 추억 쌓기 명소’로 등극한 치즈테마파크 국화 전시는 올해로 6년째다. 알프스 풍 치즈테마파크는 10월 들어 온통 국화꽃 세상으로 변신했다. 환상적인 장관에 취해 있노라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치즈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청량한 가을햇살 아래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눈부신 국화 화분이 끝없이 펼쳐진다. 보는 이들 마다 절로 탄성을 자아내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가슴깊이 파고들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향기는 덤이다. 임실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와 ‘산양’, 천사의 날개, 하트, 초승달 모양의 국화 조형물들은 멋진 포토존의 역할을 톡톡히 해 이곳을 찾은 가족, 연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주변, 임실천에 조성된 정갈한 코스모스 길도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킨다. 임실군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도 ‘임실N치즈축제’를 개최하지 못하지만 최소한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명맥을 이어가며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온라인으로 준비된 제7회 임실N치즈축제는 7일부터 10일까지 임실N치즈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임실 농특산물 홍보 등 ‘온라인 미니축제’로 진행된다. 임실N치즈 라이브커머스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저녁 8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15% 할인된 착한 가격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심 민 군수는“이번 온라인 행사가 우리 군 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산업형 온라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국화와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실 치즈테마파크 국화 전시는 11월 초까지 계속된다.
  • 단식 은메달 쾌거… 또 이만~큼 자란 ‘삐약이’

    단식 은메달 쾌거… 또 이만~큼 자란 ‘삐약이’

    탁구 국가대표 ‘삐약이’ 신유빈(17·대한항공)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신유빈은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21·일본)를 상대로 1-3(11-7 4-11 8-11 4-11)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탁구계의 미래로 떠오른 신유빈(세계랭킹 80위)은 랭킹 21위의 하야타를 상대로 1게임을 따냈고 3게임도 8-8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신유빈은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식 메달을 따냈다. 한국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의 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며 국제경험이 부족했던 신유빈은 올림픽과 이후 잇따라 열린 국제대회에서 세계 강호와 경쟁하며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도하에서 열린 2021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덴더 때 여자단식 8강전과 여자단체 결승에서 모두 패배한 안도 미나미(24·일본)를 이번 대회 4강에서 잡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신유빈은 은메달로 선전했지만 한국 선수단은 일본의 2진급 선수에게 거푸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 없이 2군으로만 팀을 꾸렸지만 여자단식에 앞서 열린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했다. 혼합복식 은메달은 2013년 부산 대회 금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고 남자복식 은메달도 2015년 파타야 대회 은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다.
  • 유관순 열사 추모 발걸음 7년째… 용산구청장의 마지막 꽃 한 송이

    유관순 열사 추모 발걸음 7년째… 용산구청장의 마지막 꽃 한 송이

    일제 때 이태원에 묻혔다가 사라져성 구청장, 추모 사업 제안해 비 건립“후대 잊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의무” 이봉창 역사울림관 등 역사도시 강조“눈 앞에 내려다보이는 저 땅이 미군 부대입니다. 70년 넘게 서울 용산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죠. 그 이전에는 40년간 일본군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유관순 열사 추모비 앞에서 저 땅을 보고 있으니 소회가 남다릅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8일 미군 기지와 남산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을 찾았다.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1주기를 맞아 이 공원에서 추모제를 지내기 위해서다. 성 구청장은 “매년 공원 안에 세워져 있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 앞에서 기념식을 해왔는데, 오늘이 제 임기 중 마지막 추모제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용산구가 유관순 열사 추모 사업을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열사의 유해가 한때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었다는 사실을 접한 성 구청장이 관련 부서에 추모 사업을 제안했다.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난 열사의 시신은 당시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러나 묘지 일대가 일제강점기 때 군용기지로 전환됨에 따라 열사의 묘는 망우리 공동묘지로 옮겨졌고, 그 과정에서 실전(失傳)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유족들과 상의한 뒤 2015년 옛 이태원 공동묘지 터와 용산 일대가 보이는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작은 추모비를 세우고 인근에는 ‘유관순길’이라는 명예 도로명도 붙였다. 2016년 식목일에는 유 열사의 천안 생가에서 가져온 흙과 소나무를 추모비 앞에 심었다. 열사가 이용했다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그 소나무에 물을 주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신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의무”라면서 “우리의 노력으로 열사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조만간 100만평에 달하는 미군 기지가 우리 정부에 반환돼 국가공원으로 거듭난다”면서 “그 기쁨을 열사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 구청장은 유관순 열사 추모비 외에도 용산이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효창공원 의열사를 상시 개방한 데 이어 2019~2020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선정해 안내판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을 개관했고, 2022년 3월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의 문도 새로 연다. 성 구청장은 “앞으로 용산의 역사문화시설을 두루 탐방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역사적 인물의 순국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자연스럽게 역사적 공간을 찾아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함께 아팠던 항쟁… 가장 아팠단 여수… 아직 아프다, 여순

    함께 아팠던 항쟁… 가장 아팠단 여수… 아직 아프다, 여순

    2018년 여수 시작으로 지역 순회 합의올해 광양 차례인데 여수 유족회 반발“가장 큰 피해 지역”… 결국 여수로 변경“특정 지역 공격적 요구 끌려가선 안 돼”여순항쟁의 합동위령제 개최 지역을 놓고 전남 순천과 여수, 광양, 구례 등 동부권 지자체들이 매년 갈등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유족회의 독선으로 여순항쟁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여순10·19범국민연대에 따르면 2018년 여순항쟁 70주년을 맞아 순천과 여수, 광양, 구례, 고흥, 보성 등 동부권 시민단체와 유족회가 매년 10월 19일 여수를 시작으로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합동위령제를 지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부 유족회가 자신의 지역을 고집하면서 두 군데서 동시에 위령제가 열리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2018년에는 여수 이순신광장, 2019년은 순천 장대공원에서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여수와 구례 등 두 군데에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 여순항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사이렌 시간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수는 오전 10시, 당초 개최 지역이었던 구례군과 인근 순천시는 오전 11시에 따로 따로 1분씩 울렸다. 사이렌 시간이 각각 달라 중앙경보통제소의 승인을 받기 위해 어려움이 많았고, 유족들조차 “그날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기억을 상기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한 추모 의미가 반감돼 아쉬움이 크다”고 비판했다. 여순사건 73주년을 맞는 올해도 또 위령제 개최 장소를 두고 지역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예정지는 광양이었다. 백운산을 중심으로 좌·우익 대립과 보복살상이 6·25 전쟁까지 이어지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합동위령제로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할 지역이어서다. 그러나 여수유족회가 “여순사건 발발지이자 마지막 진압군의 탈환이 있기까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 여수”라면서 올해 위령제를 여수시에서 개최해 줄 것을 전남도 등에 건의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우여곡절 끝에 광양유족회의 양보로, 올 위령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행사가 열린다. 광양은 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마저 유족연합회 간 내부 문제와 특별법 제정 이후 관련 시·군이 서로 추념행사를 개최할 의사를 밝히면서 변동 가능성도 높다. 매년 유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순10·19범국민연대는 “특정지역의 공격적 요구에 계속 끌려가서는 안된다”면서 “합동위령제를 두고 더 이상 전남동부지역이 감정 싸움을 하지 않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각 지자체와 유족회가 대의적으로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며 발생한 일로 진압과정에서 전남 동부권 민간인 등 1만 1000여명이 희생됐다.
  • 서채현 “비시즌에 근력 키울 생각...내년엔 아시안 게임 금 목표”

    서채현 “비시즌에 근력 키울 생각...내년엔 아시안 게임 금 목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대주 서채현(18·신정고)이 내년 목표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리드 시즌 챔피언 재등극을 꼽았다.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금메달로 2021시즌을 마무리한 서채현은 5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월드컵은 한 번, 가장 큰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2번 참가했다”면서 “두 대회 모두 충분히 즐겼고 후회 없는 등반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뿌듯한 시즌이었다”고 돌이켰다. 지난 8월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콤바인(스피드+볼더+리드) 8위를 기록한 서채현은 9월초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으로 시즌 첫 메달을 따냈다. 또 같은 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리드에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이후 3개의 월드컵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서채현은 예상보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리드 4위에 올랐던 서채현은 “두 번째 세계선수권이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매우 좋았다”며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하단이 어려워 보여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상단이 어려웠다”며 “끝까지 집중해서 등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하며 8명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던 세계선수권 결승을 되짚었다.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둔 서채현은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리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2019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리드 시즌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림픽 출전과 국제 대회 선전으로 국내에 스포츠클라이밍을 널리 알리고 있는 서채현은 “스포츠 클라이밍과 나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학교에서도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SNS 팔로워도 1만 7000명 정도 늘었다”며 “암장에서 나를 알아봐 주시고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어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서채현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아직은 세계 정상권에 미치지 못하는 볼더 부문에서 더 실력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 리드 세 종목 점수를 합찬한 콤바인 한 종목으로 치러졌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콤바인에서 스피드가 따로 떨어져 나간다. 그는 “내년엔 볼더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목표”라며 “볼더 부문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시즌에)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근력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선수로서 정점을 찍을 나이”라며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50대 궁여지책, 달리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50대 궁여지책, 달리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공을 치는 건 재주가 없고 화만 돋우는 바람에 골프는 시작도 안 했다. 40대가 되면서 최소한의 운동이라도 안 하면 문제가 생길 여러 징후가 생겨서 시작한 것이 피트니스였다. 좋아서 한다기보다 10년 후 매일 먹을 약의 개수를 줄이려는 예방활동일 뿐이다. 다행히 습관이 돼 주었는데, 코로나19로 못하게 됐다. 몇 달이 흘러 라커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지경이 돼 만든 궁여지책이 집 앞을 뛰는 것이었다. 운동화만 있으면 되고 거리두기는 기본이니.처음엔 2㎞도 겨우 뛰다 러닝앱을 깔고 기록을 시작했다. 의외로 성격에 맞았다. 혼자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기록을 관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던 중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이 왔다. 처음으로 전용 러닝화를 사고, 러닝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니 좋아졌다. 이래서 운동에는 돈을 쓰고 공부가 필요한 것이었다. 어느덧 달리기가 생활의 일부가 돼 일찍 일어나서 하는 루틴이 됐다. 머리가 복잡하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일단 나가서 뛰었다. 머리가 명료해지고, 잡념이 줄어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나는 그냥 달립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달립니다. 아니,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군요. 나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달립니다”라고 한 말이 와닿는다. 달리기로 좋아진 건 살면서 정서적 부담이 된 일들이 해볼 만한 일로 느껴진 것이다. 일종의 자아 방어막이 형성된 것이다. 한편 욕심도 같이 커졌다. 주말이면 10㎞를 가뿐히 넘겨 뛰면서 평균속도도 빨라졌다. 앱이 꺼진 채 뛰고 나면 너무 아까워서 망연자실해하기도 했다. 달리기의 즐거움은 겨울과 함께 잠시 멈췄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가서 뛰었는데, 3월에 날이 풀린 걸 기념해 속도를 높이다 종아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 움직이지 않던 근육에 손상이 온 것이다. 3~4㎞를 절뚝거리면서 돌아와 한 달 가까이 쉬다가 다시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여기가 괜찮아지자 이제는 햄스트링과 골반 통증이 왔다. 이번에는 제대로 아파서 혹시 무혈성 괴사인가 겁이 나 재활의학과에서 CT까지 찍었다. 역시나 근육 손상과 경직이었다. 의사는 1㎞를 뛸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서 재발을 방지하라는 처방을 했다. 러너에게 비겁하게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이후 체계적 훈련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이 글은 그저 소심한 달리기 이야기다. 운동을 싫어하는 인간이 그나마 재미를 붙인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오래하기 위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잘 달래는 방법을 익혀 가고 있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는 최소 하프마라톤도 그려 보았고, 조지 시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 같은 명저를 써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은 한계를 극복하는 의지가 아닌 내 몸을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50대에게는 사는 것도 그래야 하는 것 같다. 하루 뛰고 나면 다음날은 가급적 쉰다. 뛰기로 한 날 비가 오면 아쉬움보다 기분이 좋은 게 부끄럽지 않다. 좋아하게 된 걸 가능한 한 오래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아는 게 우선이다. 영역의 확장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기록을 깨려면 도전하기보다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이 더 먼저다. 새로운 코스를 개척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 뛰는 경로와 구간마다 호흡의 익숙함이 좋다. 낯익은 풍경이 계절이 바뀌면서 보여 주는 미세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 써 놓고 나니 하나도 멋지지 않고 다칠까봐 겁이 난 아저씨의 소소한 운동 이야기다. 보디 프로필을 찍는 것도, 마라톤 서브포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 3회 5㎞를 꾸준히 뛰기 위해 애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누가 ‘와’ 하는 것을 듣기보다 내가 나를 토닥이고 ‘괜찮나’ 하며 상태에 귀 기울여 주는 자기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 말이다. 살다 보면 오르막을 빨리 뛰어오르며 목표를 세우기보다 다치지 않고 내려오는 내리막의 안전이 우선인 시기가 온다. 이건 후퇴가 아니다. 이나마 뛰는 덕분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견뎌 낼 방어막을 만들어 무슨 일이 닥쳐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
  • 앞만 보다 추월당한 박인비·고진영… 1타차로 놓친 우승

    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2타차 공동 선두를 달린 박인비와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타차로 추월당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전반에 각각 2타, 3타를 줄이며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 했고 고진영은 보기만 1개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던 부티에는 전반에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부티에에 1타 뒤진 채 18번홀을 맞이한 고진영과 박인비는 2.5m 안팎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홀 이글 퍼트에서 투퍼트만 해도 연장전이었는데 최선을 다 했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조금 더 운이 필요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어제 그제에 비해 퍼트도 안 떨어지고 샷도 흔들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 울자니 잘 했는데 웃자니 좀 부족해… 14승 ‘류’종의 미

    울자니 잘 했는데 웃자니 좀 부족해… 14승 ‘류’종의 미

    유독 힘든 한 해를 보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롤러코스터 같았던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도 12-4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14승째(10패)를 거뒀다.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명운이 걸린 경기에 나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모두 승리하며 토론토는 1게임 차로 와일드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013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4번째로 시즌 14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8년부터 이어진 가을야구 축제는 즐기지 못하고 4년 만에 휴식을 갖게 됐다. 류현진으로선 무엇보다 경기 기복이 심해 아쉬움이 컸다. 올해 모두 31경기 169이닝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ERA) 4.37을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로 4점대 ERA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단 한 경기만 출전했던 2016년(ERA 11.57)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최다패 기록도 2017년 9패(5승 ERA 3.77)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안정된 호투를 이어갔다. 5월에는 4승 무패, ERA 2.6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몇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타자에게 시달렸다. 6월 한 달간 성적은 2승2패 ERA 4.88에 그쳤다. 7월에는 5경기에서 3승1패 ERA 2.73을 거뒀다. 8월엔 2승 3패, ERA 6.21로 흔들렸다. 팀이 가을 야구 티켓을 두고 다투던 9월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1승 2패, ERA 9.20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기록은 6승 5패, ERA 5.50으로 치솟았다. 특히 류현진은 9월 12일 볼티모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 2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올해도 가을 야구를 경험한다. 최지만은 잦은 부상에도 제 역할을 쏠쏠히 해내면서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 36득점의 성적을 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8일 양키스와 보스턴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AL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또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선발로 시작했으나 9월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됐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등판(선발 21경기)에 7승7패 ERA 3.46.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막판 17연승을 달리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다. 7일 LA 다저스와 승부를 가린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 117경기 타율 0.202,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2로 시즌을 마감했다.
  • 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에 몸싸움까지(종합)

    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에 몸싸움까지(종합)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의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고개를 숙인 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달고나’였다. 핫핑크색 점프수트를 입고 검은색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리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넷플릭스 프랑스가 지난 주말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팝업 스토어 건너편에서 시작된 줄은 좁은 골목을 두 번이나 꺾어가며 250m가량 이어졌다. 이제 막 줄을 선 사람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파리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 모여든 사람은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씩 마스크를 쓰고 들어갈 수 있는 파리의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1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드라마 속 진행요원처럼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 게임’ 속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에선 10분이 주어졌지만 팝업 스토어에선 더 ‘혹독한’ 조건이 주어졌다. 단 1분 30초 안에 주어진 달고나 속 그림을 떼어내야 했다. 제한시간 안에 그림에 맞춰 달고나를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방문객들은 “죽느냐, 사느냐 생존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액션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라면서 팝업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도 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듯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측은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덧붙였다.팝업 스토어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징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국내에서도 서울 이태원에 ‘오겜월드’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바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체험관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대기줄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이날 트위터에는 체험관 입장을 기다리던 인파 속에서 갑자기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차가 출동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파리의 ‘오징어 게임’을 7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싸움으로 끝이 났다”고 전했다.
  • ‘10승 없어도 전설’ 만화 이상의 야구 보여준 오타니의 2021년

    ‘10승 없어도 전설’ 만화 이상의 야구 보여준 오타니의 2021년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3득점 100타점.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30과3분의1이닝 156탈삼진. 타자로든 투수로든 한 선수가 했어도 충분히 대접받을 기록이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이 모든 걸 해냈다. 못해낸 것은 딱 하나 10승이지만 그마저도 시즌 막판 2경기에서 8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오타니의 잘못은 아니다. 오타니가 전무후무한 역사가 된 2021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솔로포를 가동하며 시즌 46호 홈런으로 기어코 100타점을 채웠다. 비록 홈런포가 여기에서 그치며 48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에는 밀렸지만 투타 겸업을 하며 새역사를 세운 오타니이기에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오타니는 이닝, 탈삼진, 안타, 득점, 타점 등 선수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항목에서 상징적인 숫자 100을 모두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름 자체로 야구의 전설이 된 베이브 루스와 비교됐던 오타니의 2021년은 그야말로 전 세계 야구팬을 열광시켰다. 게임에서나 가능할 만한 캐릭터가 현실에 등장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극도로 발달해 아무리 유능한 선수라도 특급 성적을 내기 어려워진 현대야구에서 오타니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MLB닷컴은 “오타니가 자신의 경력에서 처음으로 100타점과 100득점을 모두 달성해 시즌을 마감하며 몇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역사상 한 시즌에 최소 45개의 홈런, 25개의 도루, 100개의 타점, 100개의 득점 및 8개의 3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물론 오타니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불가능의 영역으로 보였던 일에 도전해 성과를 이룬 만큼 오타니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타니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로서 몇 년 동안 계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비록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오타니는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게레로 주니어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안타 2위(188안타), 타점 5위(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위(1.002)를 기록했고 페레즈가 홈런 1위, 타점 1위(121타점) 등을 기록했지만 없는 길을 보여준 오타니인 만큼 경쟁자들의 기록이 오타니의 수상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1분 30초 안에 달고나를”…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

    “1분 30초 안에 달고나를”…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의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고개를 숙인 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달고나’였다. 핫핑크색 점프수트를 입고 검은색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리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넷플릭스 프랑스가 지난 주말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팝업 스토어 건너편에서 시작된 줄은 좁은 골목을 두 번이나 꺾어가며 250m가량 이어졌다. 이제 막 줄을 선 사람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파리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 모여든 사람은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씩 마스크를 쓰고 들어갈 수 있는 파리의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1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드라마 속 진행요원처럼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 게임’ 속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에선 10분이 주어졌지만 팝업 스토어에선 더 ‘혹독한’ 조건이 주어졌다. 단 1분 30초 안에 주어진 달고나 속 그림을 떼어내야 했다. 제한시간 안에 그림에 맞춰 달고나를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방문객들은 “죽느냐, 사느냐 생존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액션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라면서 팝업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도 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듯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측은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덧붙였다.팝업 스토어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징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국내에서도 서울 이태원에 ‘오겜월드’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바 있다.
  • ‘연어 크림 스테이크’ 밀키트 배달·요리 20분 만에 뚝딱

    ‘연어 크림 스테이크’ 밀키트 배달·요리 20분 만에 뚝딱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정수기, 식기세척기…. 필요하다 싶은 가전제품을 모두 갖다 놓는다면 주방 공간이 남아나질 않는다. 빌트인 형태로 가전을 배치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일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기능을 기기 하나에 담은 가전제품이 출시되며 좁은 주방을 좀더 넓게 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비스포크 큐커’는 이 같은 ‘올인원 가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제품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약 보름간 비스포크 큐커를 사용해 보며 느낀 점은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그릴·토스터의 4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편리함과 단순함을 강조한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삼성 가전제품 최초로 구독경제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을 도입해 밀키트·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는 변화에 맞춘 제품이다. 큐커용 밀키트인 ‘연어 크림 스테이크’를 배달받아 실제 요리해 보니 준비부터 완성까지 20여분이면 모든 게 끝났다. 연어와 마늘, 단호박, 레몬 등 재료를 사용설명서에 적힌 대로 플레이트에 올린 뒤 모바일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에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큐커에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게 요리 과정의 전부다. 한번에 요리가 가능한 이유는 플레이트 1·2·3 구역별로 ‘시간차 알고리즘’이 적용돼 재료에 따라 다른 온도로 요리되기 때문이다. 직접 재료별로 요리했다면 두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겠지만, 비스포크 큐커는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요리를 끝낸 셈이 됐다. ‘스마트싱스’ 앱에서는 요리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각각의 개별 기능도 유용했다. 에어프라이어 기능으로 180도 온도에 20분간 삼겹살을 구워 봤는데, 기존에 쓰던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굳이 쓸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해외 브랜드의 에어프라이어도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비교해가며 산 제품인데, 비스포크 큐커는 이보다 소음이 더 작았다.  4가지 기능을 한번에 담았기 때문일까. 가로 50㎝·세로 38.5㎝의 크기는 다소 크다는 느낌을 주지만, 깔끔한 디자인은 주방 분위기를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특히 여러 기능을 전면부 하단의 단 한 개 다이얼과 취소 버튼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높이면서도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다만 스티로폼에 담겨 배달된 밀키트를 보며 포장이 좀더 친환경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내달 5∼7일로 연기

    18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애초 일정보다 한달가량 늦춰져 11월 5∼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음악역 1939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역대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 다시 오프라인 무대로 돌아온다. 주최 측은 올해 무대에 오를 19개 공연팀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김현철과 정원영의 무대를 통해 한국의 퓨전 재즈를 조명하고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선우정아와 그룹 SES 출신 바다가 참여해 새로운 재즈 무대를 선보인다. 또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박주원이 집시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고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일으킨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도 참여하고 ‘아침 이슬’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헌정 무대도 마련한다. 이밖에 코로나19로 해외 뮤지션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실황 영상을 통해 폴란드와 싱가포르 재즈를 소개한다. 앞서 주최 측은 올해 축제에 맞는 모션 포스터를 선보였다. 포스터 속에 멈춰 있던 연주자들이 살아나 재즈곡을 협연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유럽에서 주목받는 네덜란드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Jordy van den Nieuwendijk)가 포스터 제작에 참여했다.
  • ‘대장동 의혹 대선’ 씁쓸한 군소 후보

    ‘대장동 의혹 대선’ 씁쓸한 군소 후보

    내년 3월 대선을 5개월여 앞둔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판을 휩쓸면서 군소 후보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연루 의혹을 받으며 정책과 비전 대결은 어느 순간 사라진 양상이다. 연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후보들의 발언만 부각되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후보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지사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을 이용해 ‘국민의힘 게이트’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곽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연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당 1위 주자인 이 지사를 위한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 경선은 한창이지만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 지사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경선 레이스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의 검찰 재직 시절 ‘고발사주’ 의혹에 이어 대장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후보들의 발언이 이 이슈들에 쏠렸다. 결국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국민의힘의 한 대선 캠프 관계자는 “디테일까지 신경 쓰면서 정책으로 승부를 볼 때 준비된 후보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대장동 이슈와 고발사주 의혹 등 대형 이슈에 묻혀 버렸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 100만원 맞춤 정장 벌크업해서 ‘팽팽’…헛되지 않은 재수

    100만원 맞춤 정장 벌크업해서 ‘팽팽’…헛되지 않은 재수

    대학 득점왕 출신, 낙방 뒤 이 갈아3대3 리그 맹활약… 웨이트도 열심“작년 옷 맞출 땐 떨어질 줄 몰랐죠kt가 가장 잘 뽑았단 말 듣게 할 것”1년 전 프로 지명을 꿈꾸며 100만원을 주고 맞췄던 정장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재수하는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고 1년 만에 다시 정장을 입어보니 팔뚝 부분이 터질 듯했다. 미처 다른 정장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꿈을 이룬 덕에 김준환(23·수원 kt)의 100만원짜리 정장은 비로소 제값을 하게 됐다.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탈락했던 김준환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새 출발을 했다. 김준환은 29일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오후에 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김준환은 28일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주변에서는 축하가 쏟아졌고 김준환은 감사 인사를 전하느라 늦게까지 잠에 들지 못했다.어쩌면 1년 전에 봤어야 할 모습이었기에 그만큼 더 특별했다. 경희대 출신인 김준환은 지난해 대학농구 1차 대회에서 평균 33.7점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미지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신인드래프트를 대비해 비싼 맞춤 정장을 장만한 것도 “떨어질 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했을 정도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낙방 후 재수를 결심한 김준환은 3대3 리그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대학 시절보다 더 절박하게 운동한 김준환은 여전한 공격력으로 3대3 농구리그에서 102점으로 득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한 덕에 1년 전보다 몸도 잔뜩 불어났다. 다시 꺼낸 정장이 꽉 끼었지만 은근히 기분은 좋았다. 꿈을 이루기까지 견뎌온 1년 세월은 김준환에게 ‘강철 멘털’을 갖게 했다. 지명 소감으로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라고 밝혔던 만큼 서동철 kt 감독도 김준환이 생존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서 감독은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작년에 안 뽑혔고 올해도 이상하게 밀렸다”면서 “다재다능한 선수고 공격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투지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명의 프로선수도 배출하지 못한 경희대는 올해 5명의 도전자 중 김준환과 김동준(22·원주 DB)이 지명되며 지난해의 아픔을 씻었다. 4명이 뽑힌 고려대, 5명이 뽑힌 연세대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재수생’ 김준환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준환은 “1년 동안 경험을 쌓았으니 남들보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kt가 가장 잘 뽑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하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돌아온 류현진, 돌아오지 못한 위력

    돌아온 류현진, 돌아오지 못한 위력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중요한 분수령에서 팀의 구원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2-7로 패했고 류현진은 5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뿐만 아니라 10패째를 당해 2017년 5승9패 이후 처음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로 팀 에이스인 류현진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토론토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였다. 류현진의 이날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9.8㎞짜리 속구를 던졌고 이는 올 시즌 류현진이 던진 공 가운데 6번째로 빠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양키스와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또 다른 경쟁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승리, 3연승 하며 토론토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경기 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64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썩 좋은 기록이 아니다”라며 “일정대로라면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 같다. 그 경기에선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우리가 원했던 것을 해냈다”면서 “애런 저지에게 홈런을 맞은 것과 5회 빗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위기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양키스는 30일 경기에 AL 다승 부문 단독 선두인 에이스 게릿 콜(16승 8패)을 선발로 예고했다. 토론토도 팀의 2선발로 부상한 호세 베리오스(12승 9패)를 등판시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보스턴 레드삭스도 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 “내 점수는 절반 넘는 51점… 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 할 것”

    “내 점수는 절반 넘는 51점… 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 할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미담’으로 회자되는 삶의 궤적과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등으로 보수진영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해체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캠프 해체·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 최 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진심이 전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신뢰와 품격의 정치”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3개월차인 최 전 원장은 스스로에게 ‘51점’이란 점수를 매겼다. 최 전 원장은 “51%면 당선이라 51점을 매겼다”고 웃으며 “물론 점수는 국민들이 매기는 것이지만 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은 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치공학적이지 않은 정치인’인 자신이 만들 변화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직접 경험해 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정말 문제가 많더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가 무서워 할 말 못 하면 역사의 죄인” 최 전 원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문 때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전격 해체가 그 신호탄이 됐다. “이렇게는 국민들이 최재형에게 바랐던 새 모습을 보일 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던 최 전 원장은 최소한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다시 꾸렸다. 최 전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고 현안에 빠르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면서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힘을 실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했고, 캠프 소속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최 전 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전 교감 없이 결정해 아쉬움은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의 경우엔 표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낙태 반대 이슈에는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는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닌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증여세, 법인세 등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추진력 있는 분이지만 대통령에 적합한 분인지 검증과정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을 두고는 “개인기는 좋지만 국가 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은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아”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다”고 딱 잘라 말한 최 전 원장은 “대장동 개발사건과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사건을 보면 이런 분께 나라를 맡기면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고문 활동을 한 권순일 대법관 등을 향해서는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저질 정치가 아니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과 치유의 정신을 갖춘 기존과 다른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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