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쉬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안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입학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피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10월 10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22
  • 고독한 이가 더 고독한 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에 뭉클

    고독한 이가 더 고독한 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에 뭉클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 제반의 여러 요소를 고민하면서 세태의 흐름도 놓치지 않을 수 없는 소설 장르의 경우 특히 지난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창작자들을 곤란하게 했던 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돌봄’과 ‘죽음’에 관한 작품이 다수를 이뤘다. 거리를 두고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며 지내는 시절이 길어지면서 소설 역시 다시금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최종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되돌아오는 곰’, ‘빅토리아’, ‘파두’ 등 세 작품이었다. ‘파두’는 하나의 감각과 정서를 말로 표현하는 일이 사실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 주는 이야기였다. 여러 인물을 통해 언어에 대한 감각을 드러낸 이 소설은 그러나 바로 그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다. 언어 장애를 겪는 아이나 통번역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침묵에 빠져드는 인물 등은 여러 차례 형상화된 바 있는데, 그 기시감을 돌파할 만한 매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빅토리아’는 망해 가는 연극을 즉흥적으로 수습해 가는 이야기만큼이나 그 형식적 긴장감이 돋보였다. 희곡이라는 장르와 무대에 선 배우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 준 이 작품은 구성적 측면에서 다소간 헐거움이 있다는 것, 왜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되돌아오는 곰’은 큰 이견 없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안정적인 문장과 전개, 각각의 인물이 주는 독특한 매력, 독자가 흥미롭게 채울 수 있는 여백들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무엇보다 고독한 한 사람이 그보다 더 고독한 곰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그 외로움을 알아보고 돌봐 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뭉클함을 안겨 주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소중한 작품을 보내 준 투고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 연봉 3억 박지수 “연애하고 싶어요♥ 남자면 됩니다”

    연봉 3억 박지수 “연애하고 싶어요♥ 남자면 됩니다”

    호랑이의 해를 맞은 호랑이띠 박지수(청주 KB)가 새해 소망을 ‘연애’라고 밝혔다. 새해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호랑이의 해니까 나의 해라고 생각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28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90-69 승리를 이끌었다. KB는 하나원큐 상대로 4경기 연속 90점 이상을 넣으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지난 경기에서 2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1쿼터 하나원큐의 선전 속에 4점에 그쳤던 박지수는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3점을 넣었다. 3쿼터에도 8점을 보탠 박지수의 활약 속에 KB는 67-54로 승기를 잡았고 덕분에 박지수는 4쿼터에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수는 “전반에 흐름이 저쪽에 넘어가서 돌아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면서 “전반 끝나고 감독님이 그 부분을 얘기하셨고 빨리 찾아와야 한다고 해서 후반에 잘 경기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지수에게 더블더블은 당연한 결과지만 이날은 현란한 어시스트까지 돋보였다. 박지수는 “언니들이 잘 넣어준 덕분”이라면서도 “(강)이슬 언니가 내 패스도 좋았다고 얘기하라고 했다”고 웃었다. 늘 남의 덕으로 여기는 박지수를 향해 자심감을 표현하라는 강이슬의 조언이었다.박지수는 1998년생 호랑이띠로서 호랑이의 해에 기운을 받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수는 “자신 있게 나의 해라는 것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하고 나왔다”면서 “이렇게 트리플더블을 하게 돼서 역시 나의 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웃었다. 당연히 첫 번째 소망은 우승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힐 만한 박지수지만 “아직 우승이 한 번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 왔다. 늘 당연한 대답이기에 박지수는 또 다른 목표를 밝혔다. 바로 연애다. 박지수는 “옛날에는 이상형이 까다로웠다. 운동선수도 아니어야 하고 키도 190㎝를 넘어야 하고 웃겨야 하고 웃는 것도 예뻐야 하고… 조건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나와 성만 다르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 196㎝의 박지수는 “키는 안 보게 되는 것 같다. 내 이상을 바라보니 찾을 수 없더라”고 현실을 인정하며 “(조건을 내려놨는데) 이번에도 못하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걸로 하겠다”는 말로 먹이를 찾는 호랑이 같은 눈빛을 반짝였다. 참고로 이번 시즌 박지수의 연봉은 여자농구 최고액인 3억원이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최고 연봉이 확실한 상황이다. 어린 나이지만 차도 있어 비슷한 또래의 남자친구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은 충분하다. 여기에 이번 시즌 평균 22.37점(1위), 14.32리바운드(1위), 5.16어시스트(3위) 등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이미 찜했을 정도로 농구도 잘한다. 여자농구 슈퍼스타인 박지수가 다 내려놓고 “남자면 된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수많은 여자농구 남성팬 사이에서 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수가 호랑이 기운을 받아 우승과 연애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길 것 같아야 다그칠 텐데…” 김호철 감독이 힘들어도 웃는 사연

    “이길 것 같아야 다그칠 텐데…” 김호철 감독이 힘들어도 웃는 사연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다정함을 보이며 ‘스윗가이’의 모습을 자랑했다. 팬들은 언제 그가 화를 내는지 기다리고 있지만 김 감독은 “‘욱’하고 올라오다가도 참고 참는다”며 ‘힘들 때 웃는 일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업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0-3(23-25 15-25 15-25)으로 패배했다. 1세트에서 11-2로 이기던 기업은행은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1세트를 내주더니 2, 3세트를 내리 내주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5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중간 중간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전 “언젠가 한 번은 욱하는 게 나올 건데 차상현 감독도 작전타임 때 화를 많이 내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지”라고 웃었던 그는 한 번씩 목소리도 높아지며 ‘버럭 호철’의 본능을 꿈틀거렸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우리 팀 실력이 딱 이거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연습했던 우리 패턴이 갑자기 이상해지면서 공격수들이 늘어졌는데 그 부분이 아쉽고 우리가 연습한 걸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내려놓은 모습을 보였다.이날 경기는 세터들의 플레이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세터들이 초반에 부진했다가 반전을 이뤄냈지만 기업은행은 그 반대였다. ‘컴퓨터 세터’ 출신으로 부임 후 세터 교육부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 감독도 세터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첫 세트에 잘 나가다가 중간에 몇 개 끊기면서 하경이가 너무 흔들렸다”면서 “하경이가 그런 부분에서 이제는 선을 넘어서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자기도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날 기업은행의 경기력만 따지면 김 감독이 결코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오히려 화를 안 내는 게 이상할 정도다. 김 감독은 “이길 수 있을 때 다그치고 정신 차리게 하는 거지 이런 시합에 다그치면 오히려 선수들이 좀 그럴 것 같다”고 설명하며 “욱하는 걸 참는 데 우리 선수들 내가 욱하고 올라온 걸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웃었다. 아직 첫 승이 없어 답답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선수 본분의 자세로 돌아가서 연습시간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면서 “지금 현재 전력상 우리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제 다음 달 6일 GS칼텍스전을 치른다. 이날 지긴 했지만 최근 상승세인 만큼 희망도 있다. 김 감독은 “내일 선수들 쉬게 해주고 GS칼텍스에 맞춰서 연습을 하려고 한다”며 다음 경기를 생각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롯데 리툴링의 상징 ‘국대 루키’ 김진욱의 당찬 다짐

    롯데 리툴링의 상징 ‘국대 루키’ 김진욱의 당찬 다짐

    한창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에 있을 때 래리 서튼(51) 감독은 리툴링을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이 선수들이 1군 레벨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진욱(19)은 롯데의 리툴링을 상징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김진욱에게 올해는 기쁨도 아쉬움도 남는 해였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시작했지만 프로의 벽을 만나 좌절했고 그걸 다시 이겨내면서 성장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락이 닿은 김진욱은 “좋았다고 생각하면 좋았고, 아쉽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시즌인 것 같다”면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신인들과 비교하면 시합도 자주 나갔고 국가대표도 뽑혔으니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으로서 충분히 잘한 시즌이지만 전체 1순위로서 스스로 세운 목표치가 높았기에 김진욱은 더 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김진욱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나머지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결국 6월부터 불펜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불펜 전환 이후 김진욱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올림픽에서 그는 4경기에서 2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발탁 이유를 증명했다.김진욱은 “선발로 나갈 때는 한 경기를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잘 안됐다”면서 “불펜은 많으면 3~4타자, 적으면 1타자만 상대하니까 볼넷을 줘도 어쨌든 주자를 막으면 이닝이 넘어가니까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올해 김진욱이 가장 특별하게 기억하는 순간은 데뷔전이다. 홈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섰던 김진욱은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의 응원을 받자 프로 선수가 된 기분을 실감했다”고 떠올렸다. 롯데의 미래답게 김진욱은 첫 타자인 박준태(30·키움 히어로즈)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욱은 “그때 삼진 잡은 공은 집에 따로 보관해놨다”고 자랑했다. 다른 신인들이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얘기한 것과 달리 김진욱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생각했다. 김진욱은 “볼넷 줘서 몰리는 상황처럼 혼자 무너져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이 있었지 프로 선수한테 안 되겠다고 느낀 적은 없다”면서 “내가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전에 꿈꿨던 신인왕은 놓쳤지만 김진욱은 “신인왕보다 더 좋은 국가대표를 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펜으로서 위력을 발휘한 김진욱이지만 앞으로의 꿈은 선발로 롯데 마운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김진욱은 “제구력만 보완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에 한층 더 성장할 모습을 다짐했다.
  • 울산 내년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 총력

    울산 내년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 총력

    울산시는 내년 울산의료원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힘을 쏟는다. 시는 울산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내년 정부 예산으로 설계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산재전문 공공병원도 전체 사업비 2059억원 가운데 내년도 사업비 228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지역 공공의료 현황을 보면 전체 병상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 비율이 전국 기준 10%보다 낮은 1% 수준이다. 특히 울산 공공병상은 노인전문병원 병상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황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시는 지난 1월 의료원 설립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4월에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어 7월 의료원 부지를 확정하고, 10월에는 사업 계획을 확정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했다. 또 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 운동에 울산 인구 20%에 가까운 22만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시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거쳐 2880억원을 투입해 북구 창평동 부지에 22개 진료 과목, 500병상 규모로 울산의료원을 건립하는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음압 병상, 정신과 병상 등이 함께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료원이 연내에 예타 면제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년 예산 확보로 설립 기틀은 마련됐다”며 “산재전문 공공병원도 내년에 착공해 조기에 준공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7일 울산의료원 건립 타당성 재조사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고, 기획재정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3점神 3천新

    3점神 3천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역대 처음으로 3점슛 3000개의 고지를 밟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커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전에서 3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통산 30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전반 극심한 야투 난조에 단 2점에 그쳤던 커리는 이 3점슛을 시작으로 이날 5개의 3점을 꽂아 넣으며 누적 3004개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으로 2014~2016년 자신이 세운 최장 기간 연속 3점슛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커리는 “기록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의식 안 하려고 했다”면서도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NBA 역사상 누구도 해보지 못했기에 꽤 훌륭한 성취다”라고 웃었다. 지난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가 된 커리는 “앞으로 내가 넣는 모든 3점 슛이 신기록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상하다. (하지만) 그저 즐기겠다”면서 “다음 과제는 3333개가 되려나. 내년쯤 한번 보자”고 말했다. 은퇴할 때의 3점슛 숫자를 의식하느냐 묻자 커리는 “딱히 제한을 두진 않겠다. 즐기면서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보라”고 답했다. 키 191㎝로 NBA에서 단신인 커리는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이비슨 대학 시절 NBA 조기 진출 기회를 포기하고 포인트 가드로서 기량을 닦았는데, 이는 커리가 받아먹는 슛이 아닌 스스로 공간을 창출해 슛을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슈터가 되는 원동력이 됐다. 커리는 슛 쏘는 시간도 평균 0.4초로 NBA 전체 평균인 0.54초보다 빠른 데다 거리와 수비부담을 뛰어넘는 3점슛으로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실제로 2010~11시즌 NBA 30개 구단은 4만 4313개의 3점슛을 던져 1만 5886개를 성공(35.85%)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7만 4822개를 던져 2만 7427개를 성공(36.66%)했을 정도로 3점슛 비중이 높아졌다. 2010~11시즌 3점슛 9360개를 던져 3330개를 성공(35.58%)했던 한국 농구도 지난 시즌 1만 2996개를 던져 4459개를 성공(34.31%)할 정도로 3점슛이 많아졌다. 이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커리는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에 36-60으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86-89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3000 슛’ 3점슛 ‘커리 神’…794경기만에 新

    ‘3000 슛’ 3점슛 ‘커리 神’…794경기만에 新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데뷔 후 794경기 만에 3점슛 3000개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자신의 통산 30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99개의 3점슛을 터뜨렸던 커리는 전반까지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터진 첫 3점슛을 시작으로 이날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누적 3004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통산 3점슛 1위였던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서며 이미 대기록을 썼던 커리는 이후 착실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이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157경기 연속 3점슛은 2014~2016년 자신이 세운 최장 기간 3점슛 성공 타이기록이다. 키 191㎝로 NBA에서 단신에 속하는 커리는 자신의 장점인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이비슨 대학 시절 NBA 조기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서 기량을 닦기 위해 조기 진출을 포기했다. 이 기간 커리는 직접 드리블을 하며 동료는 물론 자신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는 커리가 기존의 슈터들이 기다리다 받아서 3점슛을 던지던 틀을 깨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성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슈터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커리는 슛 쏘는 시간이 평균 0.4초로 NBA 전체 평균인 0.54초보다 빠른 슛 타이밍뿐 아니라 장거리 3점슛, 수비를 달고 던지는 3점슛도 쉽게 넣는다.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5~16시즌에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커리의 3점슛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0~11시즌 NBA 30개 구단은 4만 4313개의 3점슛을 던져 1만 5886개를 성공(35.85%)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7만 4822개를 던져 2만 7427개를 성공(36.66%)했다. 커리의 영향을 받은 한국 농구도 2010~11시즌 3점슛 9360개를 던져 3330개를 성공(35.58%)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1만 2996개를 던져 4459개를 성공(34.31%)할 정도로 3점슛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커리는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에 36-60으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86-89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호텔에서 싹튼 14색 러브스토리… 연말 ‘로맨스 종합선물세트’

    호텔에서 싹튼 14색 러브스토리… 연말 ‘로맨스 종합선물세트’

    코로나19 시대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호캉스’가 각광받듯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람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장소로 호텔만 한 곳이 없다. 하지만 연인 없이 홀로 투숙하며 한 해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아쉬움은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클래식’ 곽재용 감독의 로맨스 영화 29일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 공개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호텔을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 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등 명작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로맨스물이라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로 관심이 쏠렸다. 호텔 ‘엠로스’의 호텔리어 소진(한지민)은 15년 동안 밴드 활동을 같이한 승효(김영광)를 짝사랑해 왔지만 고백도 하지 못했다. 승효는 소진의 속도 모르고 영주(고성희)와 엠로스에서 결혼하겠다며 소진에게 축가를 부탁한다. 소진의 10대 남동생 세직(조준영)도 같은 학교 아영(원지안)을 짝사랑하지만 속마음을 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호텔 엠로스 배경의 동화 같은 사랑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숫자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엠로스 대표 용진(이동욱)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과 우연히 만나 서서히 호감을 쌓지만,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공무원시험에 떨어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호텔에 투숙한 재용(강하늘)은 자신의 모닝콜을 맡게 된 호텔리어 수연(임윤아) 덕에 점차 웃음을 되찾는다. 이 밖에 4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캐서린(이혜영)과 도어맨 상규(정진영), 가수 이강(서강준)과 매니저 상훈(이광수), 매주 호텔에서 맞선을 보고 퇴짜를 맞는 진호(이진욱) 등 주연 14명이 보여 주는 삶과 사랑 이야기가 예쁜 동화처럼 펼쳐진다.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은 사랑하는 사람 주인공들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14인 14색 로맨스가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지는 영화는 삶의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힘은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이라는 평범한 메시지를 전한다. 언뜻 보면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엮어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상케 한다. 불륜이나 악역 없이 평범한 캐릭터를 대체로 안전하게 연기하는데 중년 로맨스를 선보인 정진영과 이혜영의 무게감이 돋보이며,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한지민은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준다. ●극적 전개 없는 단순한 서사 아쉬워 하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제목에서 연상되듯 ‘해피엔딩’이 될 것을 예감하는 관객 입장에선 극적 전개가 없는 단순한 서사가 진부할 수도 있다. 다양한 로맨스를 138분이란 한정된 상영시간에 넣으려다 보니 깊이도 다소 아쉽다. 곽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로맨스 영화는 식상한 면도 있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랑 이야기를 사람들이 항상 보고 싶어 한다는 점도 있다”며 “영화로나마 코로나 이전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말의 울적함을 달래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 강남 마지막 미개발지 대청마을 “재개발 탈락 넘 아쉽네요”

    강남 마지막 미개발지 대청마을 “재개발 탈락 넘 아쉽네요”

    지난 28일 발표된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 사업 ‘신속통합기획’ 적용 대상지 선정에서 제외된 자치구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탈락한 대상지에도 투기 방지 대책을 적용했지만, 이들 지역에 투기성 매수가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로 1곳 씩은 민간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21곳 가운데 강남구, 중구, 광진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강남에 남은 마지막 미개발지로 대상지 선정에 큰 기대를 가졌던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이 탈락해 구와 주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강남구 관계자는 “용도지역이 고층 아파트를 짓지 못하는 1~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탈락한 것 같다”며 “당연히 뽑힐 거라고 생각하고 공모에 참여했는데, 탈락해서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청마을은 주변 다른 지역과 함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마을 한 곳만 단독으로 재개발을 할 수 없다. 지구단위계획 상으로도 아파트는 못 짓게 돼 있어 구역 전체에 대한 관리 방향이 재설정된 뒤에야 개별 재개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중구 장충동2가 112번지는 공모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사업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제외 사유로 작용했다. 광진구 자양4동 역시 공고일 이후 등기를 받아 입주권을 받지 못하는 현금청산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한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로 빌라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는 이번 공모에 탈락한 구역과 앞으로 공모를 신청하는 구역에 대해서도 원주민 보호와 투기 차단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건축허가 제한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에 탈락한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블로거는 “탈락 지역은 내년 1월 말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니 그 전까지 등기를 마쳐야 한다”며 “갭투자자는 실거주가 불가능할 경우 내년 1월 말 전에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상 거래 움직임이 있고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곳은 지정에서 제외되며, 이미 지정된 곳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그야말로 결별의 시대다. 영원히 우리 선수일 것만 같던 프랜차이즈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하나 둘 떠나며 팬들은 혼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 위즈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나성범(NC→KIA 타이거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에 이어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가면서 프랜차이즈 이탈 행렬이 또 이어졌다. 박병호는 LG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LG 선수보다는 히어로즈 선수로 더 깊이 각인돼 있다.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11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망주 타이틀을 떼고 제대로 거포가 됐다. 2012~2015년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을 제대로 꽃피웠다. 박병호는 올해 연봉이 15억원이라 무난히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FA 등급이 C등급이지만 보상액이 22억 5000만원으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과 계약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 사이에 박병호가 필요했던 KT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박병호의 이적은 ‘일당백’으로 응원해주던 키움 팬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팬들에게 “우승 못해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박병호의 앞날은 축복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내준 구단의 행보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팬들은 트럭시위로 항의 의사를 전했다.프랜차이즈가 이적하는 이유는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선수가 잔류하고 싶어도 더 좋은 조건을 상대 구단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돈이 곧 실력인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해주는 팀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주는 곳으로 옮기는 일은 직장인의 세계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잃는 것도 많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과 해당 구단의 역사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일부 열혈 팬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없다. 박용택은 은퇴 후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FA가 됐을 당시 LG는 최초에 40억원을 제시했고, 롯데는 더 좋은 조건을 약속했다. 박용택은 롯데의 예상 제시액인 70억원과 비교해 “30억원 정도는 감당이 안 되더라”면서 LG에서 10억원 올린 금액을 제시하자 “20억원 차이는 또 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결번 얻어가면 되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결번 20억원에 샀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20억원을 포기하고 ‘LG의 박용택’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가 단 등번호 33번은 LG의 차기 영구결번 0순위다. LG가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 ‘오늘도 택하겠습니다’를 홍보했을 정도로 사이도 각별하다. 박용택은 앞으로 대형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LG팬들의 가슴에 영원한 전설로 남을 예정이다. 그러나 요즘 선수들은 박용택과 달리 몇 억원 차이에도 이적을 택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NC와 64억원에 계약을 맺은 손아섭에게 59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4+2년, 4년) 액수로는 5억원 차이로 박용택이 포기한 금액의 4분의 1이다. 다른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의 제시액이 공개되진 않았다.프랜차이즈 결별의 시대에 프랜차이즈의 길을 택한 양현종도 있다. 양현종은 KIA와 계약 협상이 원만하진 않았지만 1년 연봉 23억원에서 4년 연봉 25억원의 계약을 받아들이고 잔류했다. 협상 과정에서 팬심의 역풍을 맞은 양현종은 손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팬심을 녹였고 영구결번도 예약했다. 양현종은 편지에서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밝혔다. 양현종은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풋내기 시절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시작해 실패와 시련을 딛고 에이스로 우뚝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점점 비지니스의 세계로 변하면서 이런 낭만은 점점 더 사라지는 분위기다. 구단들은 합리적인 계약을 선호하고, 선수들은 더 좋은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면서 감정의 영역이 들어설 자리가 좁아졌다. 정을 주고받는 한국 사람들은 정들었던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특히나 강한 지역주의와 함께 탄생해 지역 공동체의 심장 역할을 했던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아련한 향수도 이제는 점점 사라져간다. 내년에도 프랜차이즈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허탈함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 3000번째 3점슛 또 神기록, 커리의 신화는 계속된다

    3000번째 3점슛 또 神기록, 커리의 신화는 계속된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데뷔 후 794경기 만에 3점슛 3000개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자신의 통산 30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99개의 3점슛을 터뜨렸던 커리는 전반까지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터진 첫 3점슛을 시작으로 이날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누적 3004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통산 3점슛 1위였던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서며 이미 대기록을 썼던 커리는 이후 착실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이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157경기 연속 3점슛은 2014~2016년 자신이 세운 최장 기간 3점슛 성공 타이기록이다. 키 191㎝로 NBA에서 단신에 속하는 커리는 자신의 장점인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이비슨 대학 시절 NBA 조기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서 기량을 닦기 위해 조기 진출을 포기했다. 이 기간 커리는 직접 드리블을 하며 동료는 물론 자신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는 커리가 기존의 슈터들이 기다리다 받아서 3점슛을 던지던 틀을 깨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성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슈터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커리는 슛 쏘는 시간이 평균 0.4초로 NBA 전체 평균인 0.54초보다 빠른 슛 타이밍뿐 아니라 장거리 3점슛, 수비를 달고 던지는 3점슛도 쉽게 넣는다.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5~16시즌에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커리의 3점슛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0~11시즌 NBA 30개 구단은 4만 4313개의 3점슛을 던져 1만 5886개를 성공(35.85%)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7만 4822개를 던져 2만 7427개를 성공(36.66%)했다. 커리의 영향을 받은 한국 농구도 2010~11시즌 3점슛 9360개를 던져 3330개를 성공(35.58%)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1만 2996개를 던져 4459개를 성공(34.31%)할 정도로 3점슛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커리는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에 36-60으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86-89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호텔에서 찾게되는 14色 로맨스…‘해피 뉴 이어’

    호텔에서 찾게되는 14色 로맨스…‘해피 뉴 이어’

    코로나19 시대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호캉스’가 각광받듯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람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장소로 호텔만 한 곳이 없다. 하지만 연인 없이 홀로 투숙하며 한 해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아쉬움은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29일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 공개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호텔을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 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등 명작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로맨스물이라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로 관심이 쏠렸다.호텔 ‘엠로스’의 호텔리어 소진(한지민)은 15년 동안 밴드 활동을 같이한 승효(김영광)를 짝사랑해 왔지만 고백도 하지 못했다. 승효는 소진의 속도 모르고 영주(고성희)와 엠로스에서 결혼하겠다며 소진에게 축가를 부탁한다. 소진의 10대 남동생 세직(조준영)도 같은 학교 아영(원지안)을 짝사랑하지만 속마음을 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숫자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엠로스 대표 용진(이동욱)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과 우연히 만나 서서히 호감을 쌓지만,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공무원시험에 떨어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호텔에 투숙한 재용(강하늘)은 자신의 모닝콜을 맡게 된 호텔리어 수연(임윤아) 덕에 점차 웃음을 되찾는다. 이 밖에 4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캐서린(이혜영)과 도어맨 상규(정진영), 가수 이강(서강준)과 매니저 상훈(이광수), 매주 호텔에서 맞선을 보고 퇴짜를 맞는 진호(이진욱) 등 주연 14명이 보여 주는 삶과 사랑 이야기가 예쁜 동화처럼 펼쳐진다.주인공들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14인 14색 로맨스가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지는 영화는 삶의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힘은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이라는 평범한 메시지를 전한다. 언뜻 보면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엮어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상케 한다. 불륜이나 악역 없이 평범한 캐릭터를 대체로 안전하게 연기하는데 중년 로맨스를 선보인 정진영과 이혜영의 무게감이 돋보이며,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한지민은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준다. 하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제목에서 연상되듯 ‘해피엔딩’이 될 것을 예감하는 관객 입장에선 극적 전개가 없는 단순한 서사가 진부할 수도 있다. 다양한 로맨스를 138분이란 한정된 상영시간에 넣으려다 보니 깊이도 다소 아쉽다. 곽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로맨스 영화는 식상한 면도 있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랑 이야기를 사람들이 항상 보고 싶어 한다는 점도 있다”며 “영화로나마 코로나 이전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말의 울적함을 달래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 잇단 공연 중단…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내년 2월 13일까지 연장

    잇단 공연 중단…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내년 2월 13일까지 연장

    내년 2월 2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월 13일로 공연 기간을 연장했다고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9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빌리 엘리어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마음을 아름답게 펼쳐내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특히 세 번째 시즌을 위해 2년간 빌리스쿨에서 훈련을 거친 네 명의 빌리를 비롯해 아역 배우들의 경이로운 춤과 노래, 연기와 성인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을 그려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아역 배우들의 기량을 엿보는 것도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 그러나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최근 무대 장치 결함 등으로 세 차례나 공연이 중단됐다. 지난 26일 발생한 무대 장치 결함으로 내년 1월 2일까지 공연이 멈춰있다. 이에 따라 공연기간을 약 2주 더 늘려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컴퍼니 측은 “줄어든 공연 회차는 2년간 이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한 네 명의 빌리와 이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 있는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이 공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면서 “연장된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를 포함한 마지막 공연 티켓은 내년 1월 5일부터 판매된다.
  • 키움 떠난 박병호도 손편지 “우승 못해 죄송… 마지막까지 응원 감사”

    키움 떠난 박병호도 손편지 “우승 못해 죄송… 마지막까지 응원 감사”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박병호도 손편지로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병호는 29일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키움에서 야구 인생을 꽃피우며 키움을 상징하는 선수였기에 박병호의 이적은 키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계약 소식이 발표된 후 박병호는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즌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손편지로 마음 전하는 모습에 박병호도 동참했다. “안녕하세요, 박병호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한 그의 편지는 팬들에 대한 감사로 가득했다. 박병호는 “긴 시간 동안 제가 야구선수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두 시즌 저의 노력과는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많은 자책과 실망을 하였고, 팬 여러분의 상심도 크셨을 거라 생각한다. 야구선수로서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함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올해 박병호는 118경기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20홈런은 넘었지만 타율이 지난해 0.223에 이어 2할대 초반에 그치며 아쉬움이 남았다.박병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에서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주시고, 영입 제안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선수로서 그에 보답하고 상응하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가 엄중히 느껴진다”고 했다. 키움에서 우승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한 KT를 택할 수밖에 없던 박병호는 “주어진 상황에서 프로야구선수 박병호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주신 KT의 감사함도 간과할 수 없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떠나는 박병호지만 마지막까지 키움을 생각했다.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던 시절 히어로즈의 선수로 뛰게 되며 전폭적인 기회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경험을 하고, 메이저리그라는 야구 선수로서의 꿈의 무대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복귀를 결정했을 때도 히어로즈 구단은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셨고, 저에게는 고향 같은 구단이었다”면서 “제가 예전에 한 수상소감에서 히어로즈 팬 분들은 일당백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마지막 아웃 순간까지 소리 높여 응원하여 주신 팬 여러분께 우승을 안겨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 대한 감사함과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 평생 간직하겠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편지를 마쳤다.
  • [포토]‘방호복·마스크 벗고 싶어요’

    [포토]‘방호복·마스크 벗고 싶어요’

    올해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해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연이은 돌파 감염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며 위드코로나는 요원해지고 있다. 의료진이 네온사인이 빛나는 종로 유흥가에 새해 소원을 들고 섰다. 이들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김민정 간호사(왼쪽부터)와 김별샘 병원노동자, 김혜정 간호사다. 새해 소망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달라는 부탁에 코로나19가 내년에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마스크와 방호복을 벗고 싶다고 적었다.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나거나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개인적 소망보다 코로나19 현장에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사 한 명에게 주어진 환자가 너무 많아 식사와 화장실을 포기하면서까지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결국에는 환자를 제대로 간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묵묵히 일하던 동료가 결국 환자 곁을 떠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의료진들이 바라는 것처럼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뉴스1
  • ‘무관의 홈런왕’ 박병호, 우승팀 KT 유니폼 입었다

    ‘무관의 홈런왕’ 박병호, 우승팀 KT 유니폼 입었다

    우승이 없던 ‘홈런왕’ 박병호(35)가 우승팀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KT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박병호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이다. 최근 이숭용 KT 단장이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음을 밝히며 박병호가 KT로 갈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는데 결국 이적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야구 인생이 전환됐다. 그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리그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고 골든글러브는 총 5회 수상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박병호는 2018년 다시 한국에 돌아와 중심 타자로서 팀의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타율 0.223 올해 타율 0.227로 타격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는 118경기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이다. 올해 우승에 유한준과 박경수 두 베테랑의 역할이 컸던 KT로서는 유한준이 떠난 자리를 박병호로 메울 수 있게 됐다. 리빌딩의 시대에 베테랑의 가치를 아는 KT인 만큼 박병호에게 화끈하게 투자했다. KT는 계약 총액 30억원에 더해 키움에 22억 5000만원의 보상금까지 총 5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단장은 “KBO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되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 트랜스젠더’ 기획 돋보여… 대선 보도, 기계적 중립 지양을

    ‘청소년 트랜스젠더’ 기획 돋보여… 대선 보도, 기계적 중립 지양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8일 제146차 회의를 열고 12월 주요 현안을 다룬 서울신문 보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청소년 트랜스젠더’, ‘늙어 가는 산부인과’ 등 기획기사를 비롯해 국제면과 오피니언면을 높게 평가했다. 대선을 앞두고 기계적 중립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층성·접근법 인상적인 기획기사 김재희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기획력과 심층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사였다. 국내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현황과 성별 불일치감으로 겪는 고통에 대한 사례와 통계, 학업 중단의 문제, 성별 정정 관련 법적 절차, 의료 문제, 대선 주요 후보들에 대한 성소수자 정책까지 청소년 트랜스젠더 이슈를 법, 의료, 정치, 교육 등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다. 김정은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인권과 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한 신문사는 서울신문이 유일한 것 같다. 4명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겪은 여러 문제들을 이들의 관점에서 서술해 공감하며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용어 클릭’ 코너도 돋보였다. ‘논바이너리’, ‘앨라이’와 같은 단어를 독자들을 고려해 인권적인 차원에서 정의하고 있어 글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문제를 보여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해외 사례를 통해 ‘성중립 화장실’과 같은 해법을 언급하고 이를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무관심한 정치권을 지적한 시각이 돋보였다. 다만 인터랙티브 기사로 연결되는 QR코드 오류 등은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박경미 ‘늙어 가는 산부인과’ 기획기사는 산부인과 병원이라는 작은 프리즘으로 저출산 및 인구 감소, 그리고 불균형적 의료 체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의료수가와 위험 부담 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산부인과 감소의 원인을 의료 분쟁과 수급 상황 전반의 문제를 잘 짚어 냈다. 산부인과만을 소재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산부인과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대선 보도, 산술적 균형은 경계해야 정일권 20일자 1면 ‘폭로와 해명 싸움, 정책을 삼켰다’ 기사는 이번 대선 캠페인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지적했다. 직관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하는 좋은 제목이다. 그러나 서울신문도 이런 비판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폭로와 해명을 다루면서 편향성 시비를 피하고자 후보별 산술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그릇된 기준으로 유권자를 가르고 지지 후보에 따른 집단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 않다. 반면 22일자 1면 ‘타임오프제 찬성 누구 공약일까요’ 기사는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비교하면서 구체적인 정책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선거 보도라고 볼 수 있다. 박경미 14일 보도된 ‘문 지지율 못 넘은 이,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윤… 아직 대세는 없다’ 기사는 최근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선거 정국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로 나눈 대선 성격에 대한 여론조사 응답 결과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응답 결과를 근거로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주요 후보들의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 9일자 ‘여도 야도 선심성 100조’ 기사는 두 후보의 정책적 유사성을 꼬집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경쟁의 본질을 다룬 기사라고 본다. 그동안 어느 한쪽에서 제기됐던 피해 보상 대책을 두고 양당의 주요 인사들이 상호작용하는 내용을 보여 주는 부분이 인상 깊다. 그러나 이러한 후보의 정책적 제안들을 공식적인 것으로 만드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후보 이외의 소수 인물들이 정책을 언급한 것은 선거 공약의 공식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베이징올림픽 관련 심층 기사 보도되었으면 김숙현 12월 국제면 기사들은 대체적으로 지역 안배 및 이슈 선정이 훌륭했다. 미중 갈등, 미 연준 테이퍼링 관련 기사, 미중 갈등과 중국 견제에 대한 유럽·일본 등의 움직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 등은 독자들이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12월 3~4일자 22면 비움, 월드이슈에서는 팀 마셜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는데 시의적절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걸맞은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 다만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도 좋지만 이슈에 따라서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일반인과의 인터뷰도 필요해 보인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준비 상황 및 국제사회의 동향 관련 심층기사도 보도되면 좋겠다. 김정은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설명하고 있어 세계 정세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4일자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기사는 국제정치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세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사였다. 요소수 사태로 미중 무역전쟁 및 공급망에 관심을 갖는 독자가 많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국제정치 문제를 쉽게 설명해 주는 코너가 나올 필요가 있다. ●한발 더 나아가는 보도 필요 박경미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인원이 증가했고, 헌법소원 청구의 움직임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슈다.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정치사회적 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 청소년층의 성장에 따라 새로운 세대의 진입이 향후 정치적 향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재희 20일자 1면 기사로 ‘15년간 양육비 안 준 배드파더스 첫 공개’를 보도했다.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신상 공개로 의미가 있는 기사인 만큼 좀더 분량을 늘리거나 추가적인 부분을 취재해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피니언·사설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 눈길 이동규 원격의료 이슈를 담은 사설이 눈에 띄었다. 6일자 ‘늘어나는 재택치료, 원격의료 제대로 논의해 보자’ 사설은 이슈 선점, 심층 분석, 논의의 장 마련을 통해 여론을 살피고 형성하는 언론의 의제 설정자 역할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었다. 17~18일자 ‘최광숙의 Inside’와 23일 ‘최광숙 칼럼’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칼럼이 게재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서울신문에서 원격의료 이슈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질 정책 의제로 생각한다. 또 시행 이후 집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도 점검하고 개선 제언도 해 줬으면 한다. 정일권 20일자 31면 ‘비호감 대선, 이도 윤도 다 싫다는 2030’ 사설은 후보자들에게 젊은 표심을 얻기 위해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라고 말하며 바람직한 캠페인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에 맡겨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일자 31면 서울광장 ‘역대급 비호감 대선은 아니다’는 선거와 같은 중요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높이 평가한다.
  • 다른 팀들은 ‘윈 나우’ 비명… 롯데·한화 육성 기조가 불안한 팬들

    다른 팀들은 ‘윈 나우’ 비명… 롯데·한화 육성 기조가 불안한 팬들

    모두가 육성에 초점을 두기로 약속하면 구단들은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 자유계약선수(FA)를 거액에 사는 순간 기조가 깨지기 시작한다. FA 시장 참전 구단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치솟고, 육성을 꿈꾸는 구단들은 돈은 아낄 수 있지만 성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 계약 총액 1000억원을 바라보는 이번 FA 시장 상황이 그렇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죄수의 딜레마란 협력적인 선택이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지만 자신의 이익에 치중한 선택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육성을 강조하고 거품 투자를 막았던 구단들이 올해는 대거 ‘윈 나우’ 모드로 지갑을 열면서 시장에 다시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육성 기조를 유지하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때 FA 시장의 큰손이었던 두 구단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성난 한화 팬들은 그룹 본사 앞에 트럭을 보내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롯데 팬들 역시 프랜차이즈 손아섭을 NC 다이노스로 떠나보낸 아쉬움이 크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민규 롯데 단장은 28일 “지금은 별다른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한화와 롯데가 이처럼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장기 육성 계획이 있는 데다 당장의 투자가 내년 성적으로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어서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중장기 기조로 설정을 해놔서 분위기를 타고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내부 계획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구단들이 한화와 롯데의 성장을 기다려줄 만큼 순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적 의지가 강할수록 구단들은 매년 투자할 수밖에 없고 우승에 도전하는 팀은 과잉 투자를 통해서라도 전력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프로의 목표는 결국 우승이라는 점에서 한화와 롯데가 성장한 선수들로 우승에 도전할 때 우승을 꿈꾸는 다른 구단들의 전력이 약해지리란 보장도 없다. 특히 올해 9위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을 영입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한화와 롯데의 행보가 더 대비되고 있다. 지금은 성장의 명분이 있지만 두 팀이 오랜 시간 끝에 성장을 이룬다고 해도 결국 21세기 첫 우승에 실패한다면 팬들의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여성 노동 바느질’ 고정관념에 도전 비단 정교하게 이어 붙여 가족 묘사 다양한 색깔 사용 ‘전통 오방색’ 연상 “코로나 속 일상에 감사 느끼며 작업 한국 관객과 문화적 요소 공감 기뻐”얼핏 보면 동양의 전통 수공예 같다.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비단 조각이 겹겹이 쌓인 작품은 한국의 오방색처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비단 속 인물 모두 흑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빌리 장게와(48)의 작품 얘기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 ‘혈육’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한국에서 이름도, 작품도 낯설지만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작가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장게와는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생각은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식물, 동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와 가정으로 바뀌었는데, 장게와는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 다들 ‘윈나우’ 클릭하는데… 한화·롯데의 딜레마를 어쩌나

    다들 ‘윈나우’ 클릭하는데… 한화·롯데의 딜레마를 어쩌나

    모두가 육성에 초점을 두기로 약속하면 구단들은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 자유계약선수(FA)를 거액에 사는 순간 기조가 깨지기 시작한다. FA 시장 참전 구단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치솟고, 육성을 꿈꾸는 구단들은 돈은 아낄 수 있지만 성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 계약 총액 1000억원을 바라보는 이번 FA 시장 상황이 그렇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죄수의 딜레마란 협력적인 선택이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지만 자신의 이익에 치중한 선택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육성을 강조하고 거품 투자를 막았던 구단들이 올해는 대거 ‘윈나우’ 모드로 지갑을 열면서 시장에 다시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육성 기조를 유지하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때 FA 시장의 큰손이었던 두 구단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난 한화 팬들은 그룹 본사 앞에 트럭을 보내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롯데 팬들 역시 프랜차이즈 손아섭을 NC 다이노스로 떠나보낸 아쉬움이 크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민규 롯데 단장은 28일 “지금은 별다른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와 롯데가 이처럼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장기 육성 계획이 있는 데다 당장의 투자가 내년 성적으로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어서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중장기 기조로 설정을 해놔서 분위기를 타고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내부 계획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구단들이 한화와 롯데의 성장을 기다려줄 만큼 순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적 의지가 강할수록 구단들은 매년 투자할 수밖에 없고 우승에 도전하는 팀은 과잉 투자를 통해서라도 전력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잠시나마 육성에 관심을 뒀던 구단들이 이번에 투자에 나선 것만 봐도 앞으로도 투자기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의 목표는 우승이고, 우승은 결국 한 팀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함이 크다. 한화와 롯데가 성장한 선수들로 우승에 도전할 때 우승을 꿈꾸는 다른 구단들의 전력이 약해지리란 보장도 없다. 특히 올해 9위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을 영입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한화와 롯데의 행보가 더 대비되고 있다. 지금은 성장의 명분이 있지만 두 팀이 오랜 시간 끝에 성장을 이룬다고 해도 결국 21세기 첫 우승에 실패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팬들의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