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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 주민과 대화해야”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 주민과 대화해야”

    김춘곤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4일 마곡·부천·목동 열병합발전소를 잇따라 방문한 후 서남집단에너지시설(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주민안전과 편익이 최우선 돼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전향적인 자세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 달라”고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이하 ‘공사’)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사는 법적 기준을 더 한층 엄격하게 준수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 배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 “강서지역에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하는 이유와 효과, 필요성, 당위성을 설명회 등의 현장에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공론화 과정을 조금만 더 진지하게 거쳤더라면 지금과 같은 갈등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개최될 토론회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논쟁의 자리가 아니라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는 가운데 ‘솔로몬의 지혜’를 찾게 되는 전환점이 되길 간절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중고 거래 플랫폼, 미래 먹거리 됐는데…리셀 금지하는 브랜드들코로나19 전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던 리셀(resell) 시장이 2년 후인 5일, 그 가능성을 입증하며 관심의 한가운데 선 가운데 이들 플랫폼의 소비자·브랜드 신뢰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네이버는 글로벌 리셀(resell) 시장 파이를 키우는 일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리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국내 IT 대기업들은 중고 거래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부터 확장될 조짐을 보였던 리셀 시장은 이후 그 파이를 늘렸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징데일리 등은 이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면서 급성장했다고 분석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중고 명품 시장은 지난해 330억유로(44조 2031억원)에 달하는 등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시장연구기관 CBN 데이터는 중국 본토 중고품 거래 시장이 4000억위안(75조 296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1982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세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MZ세대’는 이 같은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어 이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T, 유통 공룡들의 리셀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입니다. 국내서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로 대표되는 개인 간 거래에 의한 중고 시장이 성장해왔습니다. 네이버 카페나 당근마켓 앱을 통해 개인이 모여 약속을 잡고 이를 토대로 거래하는 일이 당연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른바 ‘중고나라 사기’를 당하는 등 권익을 침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번개페이’, ‘당근페이’ 등 안전결제 서비스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정품 여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개인들이 거래한 후 마음에 들면 앱에 묶어둔 금액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도 생겼습니다. 국내서는 특히 희소성이나 특수성 여부에서 특정 팬층이 두터운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출시했고,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리셀 플랫폼 크림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들은 소비자의 정품 인증을 돕기 위해 검수 IT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이들 플랫폼은 출시 당시 스니커즈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5일 패션 커뮤니티에는 이들 플랫폼과 관련해 판매자의 편의성은 떨어진다는 아쉬움, 가품 논란이 일어났던 점,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측정돼 있다는 등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실제 솔드아웃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도 가품의 오프라인 플리마켓 판매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나아가 플랫폼 간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솔드아웃의 제품이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 무신사와 크림의 티셔츠 사건 등은 이미 입길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의 정품 보장이 특히 예민한 문제인 이유는, 이들의 탄생이 개인 간 거래에서 오는 불신을 없애겠다며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의 경우 가품으로 판정된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외 플랫폼은 구매 과정에서 검수 관련 사진을 소비자에게 다수 보내며 안심시키는 등, 자사의 신뢰도를 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플랫폼이 중개 플랫폼의 역할에 불과해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소비자 평도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옵니다. CS 만족도에 대한 불신도 이어집니다. 실제 명품 플랫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자 급성장했으나 소비자 불만도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발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521억7962만 원, 트렌비는 27.2% 성장한 217억622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주요 명품 플랫폼 3사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올해 8월까지 1241건으로, 지난 5년 동안 접수된 2299건 중 올해만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날 네이버는 북미 개인 간 거래 중고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는 네이버 국외 계열사로 편입됩니다. 포쉬마크의 운영 방식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당근마켓과 유사합니다. 패션 커뮤니티의 개인 간 라포 형성으로 권역을 키워왔던 무신사·당근마켓의 발자취를 보면, 이 같은 방식의 플랫폼 확장이 충분히 의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는 앞서 리셀 플랫폼을 출시했던 2020년엔 일본에도 빈티지를 내세운 빈티지시티를 출시했고, 지난해엔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에 파이를 늘리고 있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팜에 15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같은 네이버의 글로벌 권역 설정 선점 시도는 다른 글로벌 빅테크 공룡은 나서지 않은 블루오션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확장 시도는 일부 명품 브랜드에게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앞서 명품톡+로 전해드렸듯, 샤넬의 경우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른바 ‘되팔이피플’을 막기 위해 한국 매장에 한해 지난 3월 재구매자의 신원을 파악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외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최대 파이를 갖고 있는 나이키도 리셀 정책을 막는 내용을 이용약관에 추가했습니다. 나이키가 유일한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입니다. 리셀 목적의 구매자로 밝혀질 경우 계정을 정지하겠다는 겁니다. 이보다 앞서 에르메스코리아도 최근 들어 리셀러·리셀 중개인에게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금지 조항을 넣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금지라기보다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톤을 낮춰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자들에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T 공룡,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가 이미 활성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브랜드의 자구책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100타점 마지막 불꽃… 이대호 ‘라스트 댄스’

    100타점 마지막 불꽃… 이대호 ‘라스트 댄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의 희망은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으나 롯데는 포스트시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 야구’ 희망의 끈을 이어 왔기에 더욱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9로 졌다. 이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승률 0.464(65승4무75패)가 되는데,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졌을 때의 승률 0.469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점을 혼자 책임진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올 시즌 이대호만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왔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홈런 23개(5위), 타율 0.335(4위)에 100타점(4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은퇴 투어 경기마다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번복은 없다며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2001년 롯데 입단 뒤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었다.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롯데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포스트시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키웠다. 4월 14승1무9패, 단독 2위에 오른 롯데는 이대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후배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는 부상자가 속출한 5월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 5월에만 스윕패(3연패)를 3번이나 당하는 등 9승17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6위에 오른 롯데는 후반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경기 차로 추격하던 KIA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7월 24일 경기에선 무려 0-23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8월 13승11패, 9월 10승12패로 좀처럼 승률을 높이지 못한 롯데는 결국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누볐던 것은 이대호가 일본,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첫해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던 때가 마지막이다. 이대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공식 은퇴 투어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2017년 은퇴한 이승엽의 삼성 라이온즈도 그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승엽은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뒤 삼성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뛰던 2014~2015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 2연속 우승을 경험했을 뿐 한국에선 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이대호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종합] 국감장까지 온 영빈관 신축 예산… 추경호 “편성 과정 압력 없었다”

    [종합] 국감장까지 온 영빈관 신축 예산… 추경호 “편성 과정 압력 없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과 기재부가 충분한 실무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에 비선 실세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추 부총리는 “다른 사업 예산과 마찬가지로 실무진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그 내역을 일일이 말하지 못하는 것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이라면서 “역대 어느 정부나 그렇게 처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중하순쯤 대통령실과 기재부 실무진 간에 얘기가 있었고 8월 어느 시점쯤 저한테도 얘기가 있었다”면서 “8월 중에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사업명과 금액이 보도되기도 했는데 9월 초에 이런 사실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양기대 민주당 의원이 “부총리의 답변 속에 말 못할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하자 추 부총리는 “영빈관 예산을 편성하면서 말 못 할 압력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고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예산을 몰랐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질의에 추 부총리는 “총리께는 주요 예산과 기조·특징 중심으로 보고를 드렸기 때문에 영빈관 예산을 보고드리지 못했다”면서 “8000개가 넘는 사업에 예산 규모가 640조원이다 보니 그랬는데 미리 보고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린 상황에서 여러 업무를 하다 보니 영빈관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면서 “경제가 어려운데 해야 하나 고민하다 국회의 판단을 한번 받아보자고 해서 진행했던 것인데 막상 공개된 이후 이런저런 걱정으로 철회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1조원을 넘는다”고 따졌다. 이에 추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왔는지 납득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 예산을 놓고선 “아직 확정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예산을 먼저 이야기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필요한 예산이라면 당연히 국회에 제출하고 필요한 이해도 구할 것”이라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일인데 밀실에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화려해서 더 아쉬운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

    화려해서 더 아쉬운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의 희망은 다름 아닌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 야구’ 희망의 끈을 이어왔기에 더욱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9로 졌다. 이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승률 0.464(65승 4무 75패)가 되는데,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졌을 때의 승률 0.469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점을 혼자 책임진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올 시즌 이대호만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홈런 23개(5위), 타율 0.335(4위)에 100타점(5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은퇴 투어 경기마다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번복은 없다며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2001년 롯데 입단 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었다.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롯데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포스트시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키웠다. 4월 14승 1무 9패, 단독 2위에 오른 롯데는 이대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후배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는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한 5월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 5월에만 스윕패(3연패)를 3번이나 당하는 등 9승 17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6위로 올라간 롯데는 후반기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경기 차로 추격하던 KIA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7월 24일 경기에선 무려 0-23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8월 13승 11패, 9월 10승 12패로 좀처럼 승률을 높이지 못한 롯데는 결국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누볐던 것은 이대호가 일본,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첫 해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던 때가 마지막이다. 이대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공식 은퇴투어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2017년 은퇴한 이승엽의 삼성 라이온즈도 그 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승엽은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뒤 삼성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뛰던 2014~15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 2연속 우승을 경험했을 뿐, 한국에선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이대호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박선미 하남시의원 “지속 가능한 하남 발전 위한 적극 행정 펼쳐야”

    박선미 하남시의원 “지속 가능한 하남 발전 위한 적극 행정 펼쳐야”

    하남시의회 박선미 의원(국민의힘 가선거구)이 지난 27일 하남시 건축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 망월동 소재 초대형 가설건축물 관련, 집행부의 소극적 행정에 대해 질타했다. 박선미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하남시 망월동에 가설건축물 신고를 한 ‘VA코퍼레이션’ 은 3400여 평 규모로 3개 동에 총 6개의 스튜디오를 건축하고, 현재 메타버스 등 최신기술 적용을 통한 기술개발로 지난 3월 투자사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이끌어 낼 만큼 튼실한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도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존치기간 3년 이후 연장이 불가해 해당 사업체 스튜디오는 당장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철거가 진행돼야 하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만약 당시 부서에서 거시적인 시각과 마인드로 사업체에 대해 적절한 안내와 방향 제시가 이루어졌다면 기업체는 철거의무 없이 하남시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하남시는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를 통한 자족도시로서의 성장의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하남시 각 부서에서는 전문적인 행정 지식과 거시적 시각을 바탕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 살고 싶은 도시 하남으로의 도약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집행부에 강조했다.
  • 모바일 부문 사장 국감 부른 이유가 세탁기 불량?

    모바일 부문 사장 국감 부른 이유가 세탁기 불량?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부터 3주 일정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올해도 반복된 기업인 무더기 소환에 ‘기업감사’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부문(MX)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과 생활가전 부문을 이끄는 이재승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핵심 사장단이 경영 현장을 떠나 ‘의원님의 호통’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국감 소환 대상에서는 빠졌으나 오는 6일과 13~14일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이어지면서 법정 출석이 예정돼 있다. 3일 재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노 사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무위는 노 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 사유로 ▲GOS 사태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반도체 수율 허위 조작 ▲세탁기 파손 등 소비자 피해 무상 수리를 들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는 정무위에 앞서 4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 이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사장 출석을 요청했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출석 일정이 연기됐다. 김 의원 측은 “세탁기 불량 사태 등과 관련해 이 사장에게 직접 확인할 내용이 있었지만, 내일 해외 장관급 인사가 이 사장과 만나는 일정이 잡혀 외교 의전을 위해 국감 출석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두 사장의 국회 출석 요구를 두고 사업 내용과 무관한 망신주기식 질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과는 무관하고 노 사장 역시 반도체와 세탁기 사업과 무관함에도 증인 신청 사유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는 물론 대기업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사람들인데 국회에 출석해서는 하염없이 대기하다 엉뚱한 지적만 받고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면서 “올 하반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위기가 가시화한 상황인 만큼 기업인은 경영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폭우에 흠뻑 젖은 수문장들 ‘그래도 나라는 내가 지킨다’

    폭우에 흠뻑 젖은 수문장들 ‘그래도 나라는 내가 지킨다’

    “저희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비가 와서 너무 아쉽네요.” 경복궁 수문장 김민성씨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20년을 기념한 행사를 위해 지난 2주간 열심히 준비했지만 예상하지 못하게 거센 비가 내린 탓이다. 전국의 수문장들이 다 모인 행사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중이 모였지만 비가 내려 더 많은 관객이 모이지 못한 것이, 비 때문에 만족스럽게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김씨는 내내 아쉬웠다. 3일 오후 경복궁에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기념한 수문장 임명 의식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씨가 역할을 맡은 경복궁 수문장을 비롯해 덕수궁, 창덕궁, 제주목 관아 수문장, 인천공항 수문장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 수문장들의 임명식이 한자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시로 연기자를 고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각지에서 수문장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참가해 의의를 더했다.이날 오후 2시가 되자 힘차게 북소리가 울리며 임명 의식이 시작됐다. 동시에 북소리만큼이나 거세게 비가 내렸다. 행사를 위해 조선 관료로 변신한 연기자들은 우산 없이 비를 쫄딱 맞으며 서 있어야 했다. 각지의 수문장들이 모여들고, 왕이 입장하면서 임명 의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복궁 수문장 임명 의식은 기존에 있었지만 다른 수문장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인지라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행사를 준비한 조진영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장은 “경복궁 수문장은 조선 초기 복장이고, 덕수궁과 창덕궁 그리고 제주목 관아는 조선 후기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비가 거세게 내렸지만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이들의 열정마저 꺾을 순 없었다. 차례로 수문장 임명식이 이뤄지는 동안 관람객들도 관심 있게 행사를 지켜봤다.수문장 임명식이 끝나고 간단한 무예 시범도 있었다. 조선시대 우비인 ‘우장’을 입고 대기하던 연기자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우장을 벗고 바로 무대 위로 올랐다. 화려한 칼춤 공연에 관객들도 감탄사를 쏟아냈다. 칼춤을 끝으로 이날 행사도 끝났다. 원래 예정된 공연이 더 있었지만 우천 관계로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행사를 마치고 만난 김민성씨는 “비가 올 줄 모르고 기분 좋게 준비하다가 비가 왔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엄청 만족스럽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속상하다”면서도 “다른 수문장을 보면서 다른 복식과 다른 무기를 사용하고 저희와 다른 제식을 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문장 임명 의식은 국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에 수문장 제도를 최초 시행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행사다. 조 실장은 “이번에 준비하면서 보니 코로나19로 수문장들이 많이 없어졌더라”면서 “내년에는 각지에 있는 수문장들을 초대해 확대할 수 있으면 확대해 행사를 더 키우려고 한다”고 차후 계획을 밝혔다. 
  • 총수는 법정으로, 사장단은 국감장으로…‘내수 리스크’ 빠진 삼성

    총수는 법정으로, 사장단은 국감장으로…‘내수 리스크’ 빠진 삼성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부터 3주 일정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올해도 반복된 기업인 무더기 소환에 ‘기업감사’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부문(MX)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과 생활가전 부문을 이끄는 이재승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핵심 사장단이 경영 현장을 떠나 ‘의원님의 호통’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국감 소환 대상에서는 빠졌으나 오는 6일과 13~14일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이어지면서 법정 출석이 예정돼 있다.3일 재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노 사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무위는 노 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 사유로 ▲GOS 사태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반도체 수율 허위 조작 ▲세탁기 파손 등 소비자 피해 무상 수리를 들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는 정무위에 앞서 4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 이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사장 출석을 요청했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출석 일정이 연기됐다. 김 의원 측은 “세탁기 불량 사태 등과 관련해 이 사장에게 직접 확인할 내용이 있었지만, 내일 해외 장관급 인사가 이 사장과 만나는 일정이 잡혀 국감 출석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재계에서는 두 사장의 국회 출석 요구를 두고 사업 내용과 무관한 망신주기식 질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노 사장은 반도체와 세탁기 사업과 무관함에도 증인 신청 사유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노 사장 소환 사유 중 하나인 ‘GOS 사태’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갤럭시S22 출시 당시 고사양 게임 구동 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게임 그래픽 등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일을 가리킨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는 물론 대기업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사람들인데 국회에 출석해서는 하염없이 대기하다 엉뚱한 지적만 받고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라면서 “올 하반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위기가 가시화한 상황인 만큼 기업인은 경영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조용한 새벽 시간 유부도 바닷가에서 새들을 본다.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움직여서 우리가 배경에 젖어 들자 새들은 우리를 많이 신경쓰지 않고 쉰다. 새와 함께 해를 기다리는 것, 벅찬 설렘이다. 해가 뜨고 새들이 날기 시작해서 우리도 숙소로 되돌아간다. 모래 위에 엎어진 새 하나. 무슨 새인지 궁금한 나는 나뭇가지를 들어 새를 뒤집는다. 꿈틀~. 죽은 게 아닌가? 심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장갑 낀 손으로 조심스레 새를 잡아 올리니 조금 더 움직이다 이내 축 늘어진다.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몸이 차고 기력이 없다. 아마 번식지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오느라 힘을 다 쓴 것이리라. 일단 떨어진 체온을 올리고 설탕물을 먹여 수분과 당을 공급해야 할 것 같다. 장갑 낀 두 손으로 새를 감쌌다. 캄차카 등지의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나 남반구까지 날아가 월동하는 왕눈물떼새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중간 쉼터인 한국의 갯벌에서 쉬며 보급하고 살을 찌워야 한다. 갯벌은 왕눈물떼새에게 생명의 땅이고 목숨줄이다. 숙소에 가서 부드러운 티슈로 왕눈이를 감싸고 따뜻한 물에 백설탕을 녹였다. 몸이 살짝 따뜻해지자 처음 감쌌을 때보다 움직임이 조금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다. 면봉으로 설탕물을 콕콕 찍어 부리 틈으로 넣어 주었다. 새를 보러 같이 간 일행들도 얼른 아침을 먹고 왕눈이를 따뜻하게 해주고 설탕물 먹이는 것에 동참한다. 처음보다 나아지는 모습에 모두 기뻐한다. 알고 보니 나보다 앞에서 걸어간 사람들이 볼 때는 날았었다고 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날고는 탈진해서 엎어졌나 보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 먼바다 풍랑주의보 때문에 혹시 섬에 갇힐까 싶어서 예정보다 일찍 나가기로 했다. 섬에서 새를 더 못 보는 아쉬움보다 왕눈이를 더 오래 돌보지 못하고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뭍에 데려가서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으면 좋지만, 무리에서 떨어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섬을 떠날 때까지만 돌보고, 그후엔 몸을 숨길 수 있는 바닷가 덤불에 내려 줘서 스스로 기운을 차리도록 하자고 결론 내렸다. 다행히 고개도 들고 날개도 퍼덕인다. 해가 떴으니 이제 체온이 내려가진 않겠지. 왕눈아, 힘내. 꼭 스스로 먹고 기운 차려서 월동지까지 잘 날아가라. 다음에 또 들를 수 있게 갯벌은 우리가 지킬게.
  • 스타 마케팅 타고 컸지만…체급 큰 만큼 자란 책임 [명품톡+]

    스타 마케팅 타고 컸지만…체급 큰 만큼 자란 책임 [명품톡+]

    고객 간 정보까지 노출시킨 플랫폼, 관리되고 있을까명품 플랫폼, 환경 수혜로 성장했지만 권익 개선은 없어소비자의 플랫폼 이용 불안감, 국감 계기로 해소될까커진 몸집과 달리 소비자 권익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은 명품 플랫폼사들의 새달 국감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 플랫폼사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 실체적 이유들에 관심이 쏠립니다. 고객 간 정보까지 노출시켜 빈축을 샀던 명품 플랫폼 발란은 새달 7일 국감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발란은 업계 1위 머스트잇을 잡겠다며 프로모션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이 명품 플랫폼은 커진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미비한 시스템 해킹 대응으로, 고객 간 정보까지 노출시키는 등 기본적인 시스템 정비조차 매끄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온라인 명품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이 성장한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명품 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지만, 이들 플랫폼이 커진 덩치를 따라갈 만함 내부 윤리 시스템을 갖췄는지 회의 섞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자국 명품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향이 짙은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시장의 상당한 점유율을 가져간 이들 플랫폼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면 권익을 침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 전, 촉망받는 ICT 스타트업이었던 이들 플랫폼은 팬데믹을 거치며 공격적 스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낮췄습니다. 나아가 명품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쉬운 명품 소비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지훈의 머스트잇, 김혜수의 발란, 김희애의 트렌비 등 시장 상위 3위사의 모델은 모두 톱배우입니다. 지난해부터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은 이들은 스타 기용 후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후발주자 캐치패션도 배우 조인성을 기용하며 이른바 ‘빅모델 경쟁’이 붙었습니다. 이들 모델의 신뢰도를 가져와 코로나19 이후 받은 주목도를 시장서 공고히 만들려는 것에서 나온 발탁이었습니다. 명품의 고급화된 이미지, 신뢰도를 주기 위해 스타트업 이미지를 벗을 필요가 있었다는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특히 머스트잇은 배우 주씨를 기용한 후 한 달 거래액이 320억원을 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머스트잇과 발란의 경우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며 엔데믹 후 생태계 적응을 위한 준비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같이 모델을 기용하고 매장을 넓히나 내부 시스템 상의 허점이 상당수 드러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환불 정책의 모호성, 상담의 어려움, 가품 여부 판단의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자 일부 플랫폼은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의 대응을 이어왔습니다. 모 플랫폼사는 뒤늦게 저작권 이슈를 해결하거나 내부 가품 감정 단계를 넣었다고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지만 소비자의 아쉬움은 지속됐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파트너사와의 협조에 상당 부분 의지하는 연계 플랫폼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플랫폼 주도로 소비자 권익을 우선하기에 무리가 생기는 구조 탓입니다. 여러 문제가 섞여버린 겁니다. 이 같은 구조상의 허점 외에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발란의 경우 지난 3·4월 고객 간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는데, 이 때에도 미디어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은 지속되고 있었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는 일부 정황도 이어졌습니다.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새달 국감에선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한 대형 명품 플랫폼사들이 여전히 체급을 키워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환불 어렵다’…‘소비자 권익 소홀’ 명품 플랫폼, 국감서 때리나 [명품톡+]

    ‘환불 어렵다’…‘소비자 권익 소홀’ 명품 플랫폼, 국감서 때리나 [명품톡+]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명품 플랫폼소비자 권익 보호 의식은 덜 성장?결국 국감 소환…논란 빚은 플랫폼부터“법이 현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대형 명품 플랫폼에 문제가 많은데 우리가 법적 대응을 불사하면서 문제를 알리기까지 좀처럼 이슈되질 않았습니다.” (명품업계 관계자) 한 명품업계 관계자가 대형 플랫폼사들에 대해 기자에게 토로했던 내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저가, 접근성 등 구매의 편리함을 내세워 업계서 영향력을 늘려가던 일부 대형 플랫폼사가 소비가 권리를 최우선학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전한 것입니다.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 불만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 플랫폼은 사진의 저작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본사 방침과 달리 판매한 후 연계자로서 책임을 기피하는 등 행태를 보여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급격히 덩치를 키웠지만, 되레 소비자가 진품을 구매하고 수리를 받을 권리 등은 무시되기 일쑤인 사례가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관련 상담은 지난 2019년 171건에서 지난해 약 3.8배인 65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불만 유형은 품질 불량·미흡(33.2%)이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주로 환불) 등 거부(28.2%), 취소·반품 비용 불만(10.8%) 순입니다. 특히 업계 상위 플랫폼사인 발란·트렌비·머스트잇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일부 내부 상황을 손질하는 등 개선에 노력한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들 상위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몸집을 불린 탓에 주목받았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소비자 권리 개선은 따르지 않아 몇 차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발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521억 7962만원, 트렌비는 27.2% 성장한 217억 6222만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간 머스트잇의 매출은 66% 늘어난 199억 494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여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새달 7일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머스트잇은 증인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었던 발란, 허위 과장 광고로 공정위 처분을 받은 트렌비만 우선 소환 대상이 됐습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한 후 철회하는 것을 거부한다거나 고가의 반품비를 책정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규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나아가 연계 사업자로서 직접 판매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하도 있다는 의심의 눈길도 있습니다. 정무위 측 관계자는 “신생 플랫폼이 덩치를 더 키우기 전 소비자 권익을 해치는 불공정 행위를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통계를 보면 명품플랫폼 3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5년간 2299건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1241건이 집계돼 지난해 575건 기록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소비자 상담 신청 이유별 상담 건수는 청약 철회가 817건으로 전체 상담 건의 35.5%를 차지했으며, 명품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가 상품 배송 후 반품 과정에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자상거래법은 소비자의 환불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들 명품 플랫폼 3사는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주문 접수 또는 배송 준비 중 이후에는 해당 절차를 밟을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철회 기간이 법정 기간인 상품 수령후 7일 이내이라는 기간보다 짧다는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에 더해 허위 과장 광고로 제재받은 트렌비나 지난 상반기에만 두 차례 개인정보 162만건을 유출시킨 발란의 경우는 국감의 소환 대상으로 머스트잇보다 우선 고려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감서 이들 플랫폼은 환불과 교환 등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쟁점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누구든 빚더미 앉을 수 있어… 더 늦기 전에 손 잡아야”

    “누구든 빚더미 앉을 수 있어… 더 늦기 전에 손 잡아야”

    “채무불이행은 ‘내 잘못’이 아닐 뿐더러 ‘나’를 포함한 ‘내 주변’에 항상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이재연(62)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신복위 창립 2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중구 신복위 사무실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홀로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돌려막기’를 하다 신복위를 찾는 분들 중에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양지에서 채무조정을 하기 위한 인식 개선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채무조정 외 경제 자립까지 지원 2014년 신복위 소액융자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이 위원장은 시각장애가 있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70대 노모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잊을 수가 없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 학업과 생계를 위해 받은 대출이 연체돼 신복위를 찾은 대학생의 앳된 얼굴도 마찬가지다. 이 위원장은 “신복위를 찾는 분들께 제도적 도움이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는지 알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채무불이행자를 도우면서 직원 23명을 둔 비영리단체로 출범했던 신복위는 현재 직원 630명 규모의 법정기구가 됐다. 협약기관도 은행·카드·보험·상호금융·대부업체 등 약 6500곳에 달한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 설립 초기에는 채무조정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제도 이용자의 경제적 자립까지 뒷받침하기 위해 소액금융, 금융교육, 신용복지컨설팅, 복지연계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빚 탕감 논란엔 “심사 역량 키울 것” 이 위원장은 향후 신복위의 과제로 데이터 축적을 통한 연체기간별 채무조정 제도 보완을 꼽았다. 신복위의 채무조정은 연체 기간에 따라 신속 채무조정(연체 전~30일 이하), 프리 워크아웃(31일~89일 이하), 개인 워크아웃(90일 이상)으로 나뉜다. 이 위원장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이거나 소득이 일정치 않는 등 신속 채무조정에 돌입해도 곧 효력을 잃을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도 연체 기간이 짧으면 그렇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꼼꼼한 질적 심사로 상환 능력 평가 역량을 키운다면 일각에서 지적하는 도덕적 해이 논란도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희연 “국가교육위, 솔직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느낌”

    조희연 “국가교육위, 솔직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느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에 대해 “솔직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느낌을 피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 3월부터 서울 시내 초등 돌봄 교실에 간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조 교육감은 26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위 위원장 인선과 위원회 구성 등을 지적했다. 그는 “위원장 선정, 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공존의 장을 만들어가려는 문제 의식이 관철됐으면 하는 소망을 갖는데 실제 그렇지 못한 점이 있다”며 “국가교육위가 또 하나의 교육 갈등의 장이 된다면, 굳이 그렇게 힘들여서 제도를 만들고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협치에 관한) 조율 능력이 되셨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한다)”며 “이미 기존의 교육 갈등 속에서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그게 오해의 출발점이 되고 새 정부한테도 좋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 등으로 정파성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조 교육감은 내년 예산 255억원을 들여 초등 돌봄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 간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5시까지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1회 주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참여하는 학생에게 1회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혜택을 받는 학생은 오후 5시까지가 4100명이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1500명으로 추산된다. 1인당 간식 1회 지급에 2500원씩이 소요된다. 조 교육감은 “초등돌봄교실에 대해 학부모님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며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 보충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는 교육감의 정당 귀속은 금지하는 선에서 논의가 전개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회장인 조 교육감은 “(교육감들은) 대체적으로 직선제 폐지엔 다 반대한다”며 “개인적으로 시·도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22일 교육감협은 총회를 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대응을 위한 교육감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 충남·충북·경북 13개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동서횡단철도 조기 건설하라”

    충남·충북·경북 13개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동서횡단철도 조기 건설하라”

    충남·충북·경북 등 3개 도 13개 시장·군수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서해안 서산~동해안 울진까지 동서축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천안시는 2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과 국회광장에서 충남·충북·경북 3개도 13개 시장·군수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 아쉬움은 표명하며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인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 등을 잇는 총연장 330㎞, 약 3조 7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전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사업이자 현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최종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협력체 대표인 박상돈 천안시장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할 사업”이라며, “13개 시?군과 소속 국회의원들과 결의를 다지고 협력해 사업이 조기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덴마크에 0-2 완패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덴마크에 0-2 완패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보’ 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6경기 중 ‘반토막’을 날리는 굴욕을 당했다.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A 1조 6차전에서 덴마크에 0-2로 졌다. 네이션스리그는 리그 A∼D로 나뉜다. 리그 A는 다시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팀들은 파이널로 진출하고 최하위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된다. 이날 패배로 1승2무3패가 된 프랑스(승점 5·조 3위)는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에 패한 오스트리아(1승1무4패·승점 4)가 최하위로 떨어진 덕에 간신히 하위리그 강등을 면했다. 그러나 자국에 2패를 안겨준 상대가 월드컵 조별리그(D조)에서 만날 덴마크라는 점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덴마크(4승2패·승점 12)는 크로아티아(4승1무 1패·승점 13)에 이어 조 2위에 자리잡았다. 프랑스는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고 7분 뒤에도 음바페의 패스를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덴마크를 몰아붙였지만 정작 골을 터뜨린 건 덴마크였다. 전반 3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스페르 돌베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에는 페널티아크에 있던 안드레아스 스코우 올센이 골대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프랑스는 후반 22분 음바페가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카스페르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분 후 다시 음바페가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1조 다른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오스트리아를 3-1로 제압하고 조 선두를 지켜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가 첫 터치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손쉽게 진입한 뒤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의 동점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이반 페리시치가, 3분 후에는 데얀 로브렌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매조졌다.
  • 1.5평 공간서 불판 앞 10시간, 500인분 ‘완판’… 안 먹어도 배불러요 [나를 살리는 밥심]

    1.5평 공간서 불판 앞 10시간, 500인분 ‘완판’… 안 먹어도 배불러요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달빛야시장’이 3년 만에 문을 열면서 푸드트럭이 돌아왔습니다. 가게마다 길게 늘어선 줄 앞에서 사장님의 손도 무척 바빠졌습니다. 손님에게 든든한 한 끼를 파는 푸드트럭 사장님들은 어떤 밥심으로 일하는지 야시장 현장을 찾았습니다.코로나 직격탄… 3년 만에 열린 야시장 지난 18일 오후 11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아래 한강공원을 수놓았던 야시장의 불이 모두 꺼진 뒤 푸드트럭 사장 장현(40)씨와 최낙규(40)씨는 한강공원 주차장에 트럭을 대고 벤치에 앉았다. 아침 일찍 최씨의 아내가 싸 준 김밥을 먹은 뒤 12시간여 만에 다시 김밥과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최씨는 “음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맛있고 좋은 음식을 제공해도 정작 본인은 밥을 잘 못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온종일 음식을 하고 나면 맛있는 음식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물에 후루룩 밥 말아 먹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장씨도 “준비해 온 걸 다 팔고 나면 뭘 먹어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장장 10시간 넘게 서서 일했지만 두 사람의 목소리는 힘찼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스테이크 500인분을 ‘완판’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2016년부터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매년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밤도깨비 야시장’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갈 곳을 잃은 푸드트럭은 주로 아파트 장터를 지켰고 한 달에 3~4일밖에 쉬지 않고 일해도 수지를 맞추기 어려웠다. 두 사람이 각각 트럭 한 대씩을 운영하면서 버텼지만 올 초 결국 한 대를 팔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시장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푸드트럭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장씨는 “앞으로 더 많은 행사가 열리고 푸드트럭도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열릴 것 같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저녁되면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 못가 야시장이 열리는 날 장씨는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집기류와 전날 준비한 재료와 소스, 미리 손질해 숙성시킨 소고기 100㎏가량을 푸드트럭 냉장고에 싣고 집을 나선다. 식자재 마트 두세 곳을 들러 당일에 필요한 신선한 야채 등을 구입한 뒤 최씨를 만나 나머지 재료를 싣고 야시장이 열리는 한강공원으로 향한다. 두 사람이 일주일에 취급하는 고기만 원육 800㎏가량. 요리를 전공하고 20년 가까이 음식을 해 온 최씨는 “고기 손질에만 10시간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30분 잠수교 옆 달빛광장에 1t짜리 푸드트럭 39대가 차례로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푸드트럭 ‘람보르끼니’는 이날 2번 자리를 배정받았다. 장씨가 “자리는 돌아가면서 배정받는데 오늘 자리는 우리끼리 유배지라 부르는 곳”이라고 귀띔했다. 시장 초입에 자리잡으면 안내데스크처럼 손님에게 질문은 많이 받지만 장사는 안쪽이 더 잘된다는 얘기다. 오후 2시쯤 모든 트럭이 자리를 잡자 간판이 걸리고 하나둘 조명이 켜졌다. 트럭에 오른 장씨와 최씨도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를 다듬고 손질하기 시작했다. 황소를 로고로 한 유명 슈퍼카 브랜드의 이름을 재치 있게 변용한 상호명을 보며 재미있다는 반응, 지난번에 왔다가 못 먹고 갔다며 영업시간을 물어보는 손님이 슬슬 모이기 시작했다.오후 4시가 넘어가자 람보르끼니 등 몇몇 가게 앞에는 줄이 생겼다. 푸드트럭의 주방도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야시장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동안 입소문이 난 덕인지 입구 자리에도 불구하고 9시 50분쯤 주문을 마감할 때까지 손님이 이어졌다. 장씨는 “개장 첫날만큼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면서 “첫날 세 시간을 기다렸다가 못 드시고 돌아가신 분이 계셨는데 어제 다시 오셨길래 무료로 드렸다”고 말했다. 삼겹살, 흔하지만 모두 좋아해 선택지난 21일 오후 7시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푸드트럭 ‘라이프오브자메이카’ 팀의 회식이 열렸다. 주말 내내 야시장에서 일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한 팀원과 든든하게 먹기 위해 오랜만에 마련된 자리다. 푸드트럭에서도 삼겹살을 파는 라이프오브자메이카 팀의 이날 회식 메뉴도 삼겹살이었다. 푸드트럭 대표 간종혁(30)씨는 “삼시세끼 고기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한국인의 솔푸드로 삼겹살을 꼽았다. 함께 동업하는 심윤영(31)씨도 “남이 구워 주는 고기가 제일 맛있지 않으냐”며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먹으니 행복하고 편하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메뉴를 삼겹살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심씨는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의외로 푸드트럭에는 삼겹살 메뉴가 없더라”면서 “한편으로는 삼겹살이 너무 흔해 과연 팔릴까 고민을 많이 해서 준비했는데 첫날 사람들이 많이 와서 뿌듯했다”고 말했다.푸드트럭, 여러 곳 다니며 추억 쌓는 맛 간씨와 심씨, 그리고 유다원(31)씨 세 사람이 동업하는 라이프오브자메이카는 2020년 밤도깨비 야시장에 지원해 1차 합격했지만 그해 코로나19로 장이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잇따라 행사가 취소되면서 심씨는 제빵 자격증을 따 빵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3년 만에 다시 야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심씨는 주말마다 빵집에서 일을 마친 뒤 푸드트럭 일을 돕는다. 심씨는 “일할 땐 너무 힘들지만 푸드트럭만이 누릴 수 있는 추억이 있다”고 했다. 간씨도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푸드트럭만의 큰 매력”이라며 “보통 식당에서는 사장이 카운터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푸드트럭에서 사장이 직접 프라이팬을 들고 요리를 해야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1.5평 남짓한 푸드트럭 주방에서 주문과 요리, 서빙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려면 대표와 직원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이날 요리에 따라 손님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유씨는 “가끔 무대처럼 사람들이 오매불망 쳐다보며 기다리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쇼맨십을 발휘해 불쇼를 보여 줄 때도 있다”며 웃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장점이다. 유씨는 “짧은 만남이지만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재밌다”면서 “이전에 한 번은 아예 한국말을 못 하는 외국인 손님이 왔는데 언어가 안 통해서 음식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시장이 열릴 때마다 아르바이트로 참여하는 임효경(23)씨는 “손님이 고맙다고 하거나 고생한다며 격려해 줄 때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정 변수·메뉴 다양화 고민해야 어려운 점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늘 맞닥뜨리게 된다는 점이다. 간씨는 “행사마다 인원수를 예측하기 어렵고 재료를 미리 어떻게 준비할지 계산하는 것도 까다롭다”면서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거나 일정에 변수가 많은 것도 어려움”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푸드트럭의 재고 관리나 위생은 훨씬 더 철저하게 관리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드시러 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야시장 진행 과정에서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된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말 처음 시작할 땐 금요일과 토요일 일정으로 공지됐으나 첫날 인파가 몰리자 교통 체증 문제로 토요일과 일요일로 변경됐고 9월 초 두 차례나 갑작스레 휴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헛걸음을 하는 등 혼란을 겪었고 푸드트럭도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다양한 메뉴 개발과 장소 대여도 관건이다. 야시장이나 대학 축제 등 큰 행사 외에 푸드트럭의 영업이 허가된 장소가 많지 않다 보니 푸드트럭도 빨리 많이 팔 수 있는 메뉴로 단순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인 친구와 야시장에 놀러 온 외국인 노시퍼(36·남아프리카공화국)는 “3년 전 야시장에 왔던 추억 때문에 다시 찾아왔는데 음식이 대부분 고기뿐이라 조금 아쉽다”고 했다.
  •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아직 희망사항 ‘엔진 국산화’의 꿈美 등 대형기업 독점시장…GE 58%“퀀텀점프 없다” 단계적 개발만 가능전문인력 육성 등 국가 주도 지원 필요KF-21 ‘보라매’의 부품 국산화율은 1호기 기준으로 65% 수준이라고 합니다. 레이더 기술의 국산화율은 89%에 이릅니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은 어느 국가도 전수해주지 않으니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배치된 첫 국산 전투기 FA-50 ‘파이팅 이글’의 국산화율은 60%였습니다. KF-21 기술 수준이 FA-5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항공기 개발 기술이 이제 ‘세계 최정상급’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언론 찬사도 쏟아졌습니다.그런데 단 한 가지 분야, ‘엔진’ 만큼은 우리가 독자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KF-21에 탑재된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400K’입니다. FA-18 ‘슈퍼호넷’에 장착된 ‘F414-400’ 엔진을 보라매에 맞게 개조한 제품입니다. 물론 500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으로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사실상 첫 주력 전투기가 될 기체의 ‘심장’을 우리 손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엔진 국산화율 39%…갈 길 멀다 KF-21 엔진 국산화율은 현재 39% 수준입니다. 핵심기술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입니다. FA-50도 GE의 직전 모델인 ‘F404-102’ 엔진을 썼습니다. ‘불가능이 없는 나라’ 한국은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드는 걸까.2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연구팀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시장은 미국의 GE와 프랫&휘트니(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3개사가 분할하고 있습니다. 특히 GE는 유럽 합작사(CFM 인터내셔널)까지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이 58%에 이릅니다. 여러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항공엔진을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한 미국과 영국은 해외 기술 이전을 막는 방식으로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은 5500lbf(파운드힘·추력 단위)급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986년 도입돼 퇴역을 앞둔 KF-5E ‘제공호’(3250lbf)보다 조금 높고, 경공격기로 분류되는 FA-50(1만 1000lbf)의 절반 수준으로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큽니다.전문가들은 ‘퀀텀 점프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정부가 1년 전 구성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고출력 엔진 개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기연 연구팀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단계적 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 없이 기술 수준을 갑자기 띄워올리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기엔진을 개발하는 전문인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기관 80여명,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20여명 등 200여명에 불과합니다. ‘돈 먹는 하마’일 뿐인 영역에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GE 등의 기업에는 연구개발 인력이 1곳당 우리의 40~50배인 8000~1만명에 이릅니다. 한국에서 1년에 배출되는 석·박사급 인력은 30명 수준입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려고 해도 뒷받침할 인프라가 없습니다. 국가 역점 사업인 반도체 분야와 비교하면 눈에 띄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엔진 개발 인력 200명…답은 이미 있다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분야라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엔진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입니다. 그럼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봐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항공엔진 고도 성능시험 설비는 주로 소형 위주라고 합니다. 중·대형 엔진을 개발하려고 해도 성능 시험조차 못 한다는 겁니다. 성능시험 전문인력도 없습니다. 이런 분야는 민간이 주도할 수 없습니다. 최대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투자는 필요한 영역입니다.첨단 엔진을 개발하는데 15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2037년부터 9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 항공엔진 시장 규모를 3000조원, 군수용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해 산출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터보팬 시장 점유율을 1% 정도 점유하기만 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FA-50 수출이 이뤄지는 등 전투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엔진에 대한 투자가 손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성능을 십분 발휘한 ‘무인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인기 엔진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국내외 주력기의 추력이 1만 1000~1만 7000lbf인 점을 고려해 향후 1만 5000lbf급 무인기 엔진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무인기 엔진을 바탕으로 2만 2000~4만lbf 추력의 고성능 유인기 엔진 개발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1만 5000lbf급 엔진에서 시작해 확장”연구팀은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컨트롤타워가 되고 방위사업청에는 실무조직인 ‘첨단 항공엔진 사업단’을 만드는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민·관·군 합동 ‘항공엔진협의체’를 구성해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1차 목표로 해외 엔진 제조사 대비 20%, 즉 항공엔진 연구개발 인력을 800~1000명 수준으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입니다. 고성능 첨단엔진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될 지 연구팀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도 예산을 물 쏟아붓듯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김건희 순방 내조 외교…加총리 부인과 미술관 함께 관람 [포착]

    김건희 순방 내조 외교…加총리 부인과 미술관 함께 관람 [포착]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하는 등 순방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줬다. 이날 정상회담을 끝으로, 지난 18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환송을 받으며 공군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 트래블룰 솔루션 유료화한다…부작용 우려는 계속

    트래블룰 솔루션 유료화한다…부작용 우려는 계속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마련된 자금 추적 규제 트래블룰이 시행되고 6개월이 지났다. 암호화폐 관계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내놨는데 회원사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이 솔루션을 앞으로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규제가 블록체인 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을 던져준 셈이다.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가 이틀째 진행됐다. 전날 연사로 나섰던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 256의 박재현 대표는 “트래블룰 시행 이후 지난 6개월간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거래 성공률도 100% 가깝게 나오고 있다”며 “남은 과제는 유료화”라고 밝혔다. 트래블룰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암호화폐 거래소)가 1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이전하는 경우에는 송수신인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보관해야 한다. 업비트는 람다256이 싱가포르 법인 베리파이바스프와 함께 개발한 ‘트래블룰 프로토콜’과 ‘베리파이네임 프로토콜’(계정주 확인 서비스)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외 60곳의 업체가 해당 솔루션과 기술 연동이 되어 있고, 그중 33곳이 업비트와 연동돼 있다. 람다256과 베리파이바스프는 빠르면 다음달 말 회원사들에게 요금제를 공지하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료화에 따른 수익은 람다 256과 베리파이바스프가 나눠갖게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진영인 빗썸·코인원·코빗은 각 3억원씩을 들여 합작법인 ‘코드’(CODE)를 세우고 트래블룰 솔루션을 개발했다. 코드 회원사 수는 총 14곳인데 베리파이바스프 진영과 연동된 회원사는 3곳에 그친다. 연동이 되지 않으면 가상자산을 거래소 간 이동하는 데 제한이 생겨 이용자 불편이 발생한다. 코드 역시 연내 자체 트래블 솔루션을 유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진영간 회원사 유치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복수의 솔루션과 연동하려면 중소 거래소의 요금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각 거래소들이 트래블룰을 이행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트래블룰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 거래소간 암호화폐 이동이 제한돼 가격 왜곡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명확한 표준안 없이는 금융정보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이날 UDC에서는 트래블룰을 두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다섯 사람이 토론에 나섰다. 숙 이 체르 FTX 싱가포르 최고준법감시인은 “거래 대상자 간 지체없이 정보가 전송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며 “규제가 국가마다 다르면 어려움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규제 시행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업계의 긴밀한 소통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윤 치아 베리파이바스프 대표, 닐 크리스티안센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 등 이외의 토론자들도 규제의 동질성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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