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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스타 모욕했다”…호날두 스위스전 벤치행에 누나·여친 분노

    “톱스타 모욕했다”…호날두 스위스전 벤치행에 누나·여친 분노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드(37)의 친누나 엘마 아베이루(49)가 ‘퇴물’ 논란이 제기된 동생을 감싸 안았다. 호날두가 지난 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선수에서 제외, 팀이 5-1로 앞선 후반 29분에서야 교체 선수로 투입된 직후 보인 반응이었다. 호날두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 국제 대회에서 벤치 멤버로 출전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첫 사례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호날두는 교체 투입된 이후에도 제대로 된 공격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된 직후 세리머니도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 사건을 두고 호날두의 누나인 엘마 아베이루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르투갈 축구팀이 톱스타를 모욕했다”면서 “내 동생이 벤치 멤버라니! 세상 참 불공평하다. 호날두가 그동안 포르투갈 축구팀을 위해 기여한 모든 것들이 지워졌다”고 했다. 그는 또 “정말 치욕적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의 벤치행에 대해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 역시 “90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를 즐기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팬들은 계속해서 호날두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찾았다”면서 “신이 호날두의 소중한 친구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손을 맞잡아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호날두는 스위스전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SNS에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결과를 얻은 포르투갈의 놀라운 날”이라면서 “꿈은 살아 있다. 끝까지 힘내, 포르투갈”이라는 입장만 공유했을 뿐 논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에 앞서 호날두는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가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워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4명의 카타르 선수들과 함께 호날두가 최악의 불명예를 얻었던 것. 또,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의 이번 월드컵 출전 성적과 관련해 ‘그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에 선발 출전했지만 1골만 넣었을 뿐, 마치 유령처럼 어떠한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 스위스전 20분 뛴 호날두, 다음날 베스트 11 조와 훈련해 눈총

    스위스전 20분 뛴 호날두, 다음날 베스트 11 조와 훈련해 눈총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위스와 16강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한 다음날, 벤치 멤버들과 섞이지 않고 싶다는 듯 베스트 11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16강전 승리 다음날 훈련을 16강에 선발로 나왔던 선수 조와 벤치 멤버 조로 나눠 진행했는데 교체 선수로 나왔던 호날두가 선발 선수들 조에 끼어 훈련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전날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뒀는데 호날두는 5-1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그가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메이저 대회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일 정도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대체로 경기 다음날 훈련은 선발로 출전해 많은 시간을 뛴 선수들과, 교체 선수 또는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따로 나눠 진행한다. 호날두는 스위스전에 20분 남짓 뛰었기 때문에 벤치 멤버 조에서 훈련해야 하지만 이날 주전 선수들과 함께 실내 훈련을 소화한 것이 그렇잖아도 그에게 좋지 않은 눈길을 보내던 팬들의 신경을 또 건드린 것이다. 호날두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1명의 (선발)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는 동안 모든 관심은 당신(호날두)에게 쏠렸다”며 호날두의 벤치 출격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의 누이가 남동생이 벤치 멤버로 나중에야 투입된 것에 격분,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호날두는 스위스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는 동료 선수들보다 먼저 라커룸으로 혼자 걸어들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붙들었다. 하지만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결과를 얻은 포르투갈의 놀라운 날”이라며 “꿈은 살아 있다, 끝까지 힘내, 포르투갈!”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올리긴 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0시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키고 사상 처음 8강에 오른 모로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 예뻤다는 영조의 딸 화협옹주가 쓰던 화장품 ‘K뷰티템’으로 재탄생

    예뻤다는 영조의 딸 화협옹주가 쓰던 화장품 ‘K뷰티템’으로 재탄생

    ‘옹주의 집에 들어가 밤이 깊도록 궁으로 돌아가지 않자, 약방·정원·대신이 모두 청대하였는데 허락하지 않았다. 동이 틀 무렵에 비로소 어가를 돌리었다.’ 영조실록 78권에는 영조(1694~1776)가 서7녀인 화협옹주(和協翁主·1733∼1752)의 집에 거둥하려 하자 신하들이 반대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럼에도 영조는 밤새 옹주의 방에 머물렀다고 한다. 옹주가 스무살의 이른 나이에 죽자 두 살 어린 동생 사도세자(1735~1762)는 “나는 이 누이에 대해 각별히 고념(顧念)하는 정이 있는데, 이제 갑자기 죽었으니 이 슬픔을 어디에다 비기겠는가. 직접 가서 슬픔을 쏟아내지 못하는 처지가 나의 지극한 아쉬움이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정조실록에 나온다.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화협옹주는 효성이 깊고 용모가 수려했다고 전해진다. 경기 남양주시 삼패동에 소재한 그의 무덤에서 2015~2017년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이 대거 출토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와 국립고궁박물관은 7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화협옹주 묘에서 나온 화장품과 화장도구 등을 분석해 개발한 ‘화협옹주 도자 에디션’을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보습용 핸드크림, 입술 보호제에 이은 세 번째 제품이다. 옹주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옹주가 가꾸고자 했던 아름다움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것이다.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제품 이름은 ‘화협옹주 미안고(美顔固)&미안자기(美顔瓷器)’다. 연고 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는 동백나무씨기름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다.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괄사)인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이다. 코스맥스와 협업해 제품을 제작했는데 특허출원과 등록도 마쳤다. 이 제품의 특별함은 용기에 있다. 옹주의 무덤에서 나온 12점의 화장품 용기와 조선시대 제작한 청화백자 문양 등을 참고해 디자인했는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물씬 풍긴다. 미안고 합에는 백자청화 모란문, 미안자기는 백자청화 국화문이 들어가 있다. 모란은 부귀영화를, 국화는 무병장수를 의미한다. 다만 당시의 화장품 성분이 아닌 오늘날의 기준에 맞춘 성분으로 만들었다. 조선시대 화장품은 수은이나 납 같은 중금속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오늘날에는 그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오일 성분이 추출됐는데, 어떤 오일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오늘날에 맞게 제작했다.화장품이 넘쳐나는 시대인 데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K뷰티 제품이 많지만 이번 제품은 전통을 적극적으로 현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문화진흥을 위해 여러 제품이 나왔지만 이번 제품은 문헌이나 기록이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유물을 현재 화장품으로 재발견하고 탄생시켰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장기적으로 많은 이익을 내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소량으로 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단가가 17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향후 인기를 얻어 대량 생산에 돌입하게 되면 가격이 확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내놨던 제품은 8000세트를 만들었는데 완판됐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제품은 추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 매장, 한국문화재재단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화장품에 쓰였던 재료를 과학적·인문학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담은 본격적인 결과물”이라며 “전통문화와 공예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본보기 사례”라고 강조했다.
  • “한국은 오로지 돈…” 떠나는 벤투 작심발언 남겼다

    “한국은 오로지 돈…” 떠나는 벤투 작심발언 남겼다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중요한 게 돈, 스폰서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은 ‘대표팀이 한국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겁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직전까지 일부 선수들이 FA컵, K리그 등을 치르느라 소속팀에서 혹사 수준으로 경기를 뛴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었다.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 9월 한국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작심발언은 한국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다음에 나온 것이기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30·전북현대)의 몸 상태와 관련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상태에 대해 놀랍지는 않다”며 “FA컵에서 30분경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리스크를 가지고 경기에 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환(27·전북)도 마찬가지다. K리그 막판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K리그 31경기와 FA컵 4경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경기에 나섰고, 김문환은 리그 28경기, FA컵 5경기, ACL 6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여기에 A대표팀과 동아시안컵 등 대표팀 경기에도 끊임없이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기정사실인 이들은 시즌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김진수는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부상의 원인으로 소속팀에서 당한 혹사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벤투 감독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나 FA컵 등 3일 간격으로 열린 시즌 막판 K리그·FA컵 일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사실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중요한 게 돈, 스폰서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제 의견은 대표팀이 한국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것이다. 8월에도 그런 걸 볼 수 있었다”며 “그 외에도 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하는 것 같은데, 팀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올바른 방식으로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16강 지휘하고 떠나는 배경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고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6일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 “아쉽지만 감사…응원할 것” 태극전사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감사함을 전하며 앞날을 응원했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4년 동안 감사하다는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시는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많은 분이 의심하셨는데, 결국엔 월드컵에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보이니 박수를 쳐주셨다”며 “어떻게 보면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우리 선수들 몸에 익은 거다.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더 앞으로 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감독님이 오시고서 주장을 맡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아쉬워했다. 황인범은 “감독님은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다.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라며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선수를 왜 쓰냐’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감독님이었다면 흔들렸을 텐데도 저를 믿어주셨다. 그분으로 인해 제가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격수 조규성(전북)도 “감독님이 선수들과 한 명씩 악수하실 때 나도 눈물이 나왔다. 정말 슬펐다”며 “감독님과 코치진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풀백 김진수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한 분이 이렇게 길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새롭고 당찬 벤투호… 짧아도 벅찼던 16일 감동 드라마

    새롭고 당찬 벤투호… 짧아도 벅찼던 16일 감동 드라마

    당찼다. 새로웠다. 그리고 즐거웠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의 여정을 끝냈다. 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1-4로 패배했다. 하지만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은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대표팀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과거 월드컵 본선에만 나서면 대표팀은 잔뜩 얼어붙었다. 박지성처럼 해외에서 뛰는 스타 선수가 있었지만 팀 전체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가 됐다. 이번에는 달랐다. ‘빌드업’을 통해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갔고 ‘압박’과 ‘탈압박’, 그리고 좌우 측면 공격을 이용한 빠른 역습은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팬들이 바라던 선진 축구의 모습을 이번 대표팀에서 본 것이다. 2018년 8월 17일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후 꾸준하게 새로운 축구를 지향하며 팀을 만들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 예선 초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벤투 축구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결국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은 자신들이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보여 줬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안와골절 수술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빈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어디가 찢어져도 괜찮다며 출전을 감행한, ‘괴물’로 불리기엔 너무 순박한 통영 젊은이 김민재(나폴리)의 헌신이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쉬기보다 출전을 택하고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대표팀 16강행을 이끈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잊을 수가 없다. 경기 후 손흥민은 “죄송스럽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 데 자랑스럽게 싸워 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은 ‘죄송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 첫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한 조규성(전북 현대)과 투입 1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마요르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투입 13분 만에 골망을 흔든 백승호(전북 현대)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성과다. 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팬들도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었다. 즐거웠던 여정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이유로 대회 기간이 줄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후 3일 만에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이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브라질은 로테이션이 가동되면서 선수들이 사실상 5~6일간 휴식을 취한 효과를 누렸지만, 한국은 선수층이 얇은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왼쪽 수비를 본 김진수(전북 현대) 등 다른 선수들도 네 번째 경기인 브라질전에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선수층 문제와 벤투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이제 한국 축구의 숙제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국팀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이젠 손흥민만 韓스타 아니다”…외신 주목한 새 얼굴은

    “이젠 손흥민만 韓스타 아니다”…외신 주목한 새 얼굴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뜨거웠던 16일간의 여정이 끝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실력 차를 좁히진 못했다. 미국 매체 ESPN은 ‘한국은 자존심을 구기지 않고 새롭게 인정받는 많은 얼굴들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축구를 조명했다. ESPN은 “한국이 브라질에게 4-1로 패한 후 월드컵에서 퇴장하며 비참한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상대는 월드컵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이었고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브라질전에서 후반 31분 백승호의 통쾌한 중거리포를 언급하며 “백승호의 슈팅 뿐만 아니라 한국이 지난 2주간 보여준 성과를 돌아보면 기뻐할 일은 더 많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꼽았다. ESPN은 “비록 가나전에서 패했지만 우루과이와의 무승부와 포르투갈전에서의 승리는 존경할 만한 기록”이라면서 “대부분의 경기에서 수비는 조직적이고 탄력적이었고 공격할 땐 놀라운 공간 창출과 침투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더 이상 손흥민만이 한국의 스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SPN은 먼저 손흥민에 대해 “지난달 안면골절을 당한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했다”면서 “손흥민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마성의 왼발 크로스를 선보인 이강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박은 황희찬은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고 했고, “황인범은 자신감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향후 10년간 태극 전사들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또 조규성에 대해선 “외모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던 조규성도 가까운 미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응답하라… 강정마을 주민 212명 특별사면·복권 건의

    응답하라… 강정마을 주민 212명 특별사면·복권 건의

    제주도가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연말연시 특별사면·복권을 정부 등에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반대하다 사법 처리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연말연시 특별사면·복권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민의힘 제주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오영훈 도지사는 특별사면·복권 건의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대한민국 국민통합이 강정마을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강정마을의 갈등은 여전히 제주 공동체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반목과 대립으로 붕괴된 공동체는 15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해 공동체 내의 피해와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정부 건의문 제출(7월 19일)과 도의회 결의문 채택(7월 22일)이후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한 제77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에 강정마을 주민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오 지사는 “이제 정부에서 화답할 차례”라며 “강정주민들이 사법적 제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온전한 공동체 회복을 이룰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도민 모두의 소망을 이루는 커다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는 강정마을 주민 명예회복 및 사회통합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부와 국회 등에 총 40회에 걸쳐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건의했다. 2019년 3·1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41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남은 사법처리자 212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정부 등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기소된 253명 중 사면 인원은 41명에 불과하다. 한편 도는 강정마을의 아픔을 치유하고 완전한 갈등해결을 위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기금 운영 ▲정부에서 약속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강정주민 사법처리자 특별사면 건의 ▲강정 해오름노을길(서남방파제) 활성화 등을 민선8기 공약과제로 반영해 추진 중이다.
  • 황인범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 있지만…팀에 자부심 느낀다”

    황인범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 있지만…팀에 자부심 느낀다”

    브라질에 1-4로 패했지만 원정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희망을 선사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선수가 “우리 팀이 해온 노력들에 어느 정도 보상받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황인범 선수는 6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자부심을 느끼며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같이 적었다. 황인범 선수는 “조별리그 세 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있는 감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들에서 오는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개인 한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여전히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의 노력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힘내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강팀과 붙어 각각 무승부, 패, 승리라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는 극장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희망을 선사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강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패했다.황인범 선수는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벤투 감독에 대해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다”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황인범 선수는 벤투 감독과 함께하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다. 황인범 선수는 “(감독)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에 실점을 계속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큰 점수 차로 졌지만, 4년간 우리가 많이 노력했다”며 “내부적으로 잘 뭉쳐 서로를 믿었던 게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한계 뛰어넘는 최선”…안정환·박지성·구자철이 태극전사에 전한 말

    “한계 뛰어넘는 최선”…안정환·박지성·구자철이 태극전사에 전한 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뜨거웠던 월드컵 여정이 끝났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했다. 카타르 현장에서 경기를 생중계한 지상파 3사의 안정환, 박지성, 구자철 해설위원은 패배의 아쉬움을 삼키고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축구 선배이기에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 안정환, 박지성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직후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MBC 안정환 “인간 한계 뛰어넘는 최선” MBC 중계를 밭은 안정환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브라질에 끌려가다 후반전 백승호의 골이 터지자 안정환은 “이대로 무너질 수 없죠. 이게 대한민국이죠”이라면서 “세계 최고 골키퍼 알리송도 못 막는 골이다. 저 많은 브라질 수비를 뚫고 해냈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정환은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1위여도, 이렇게까지 격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고 했다.또 후배 선수들을 향해 “미련도 남고 후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는 잊고, 이제는 카타르에서 남은 시간을 좀 즐기고 각자 리그에 가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면 된다. 저 역시 선수로서 이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다”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브라질 경기의 패배에 아쉬움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더 필요한 때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응원단에게 감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붉은 악마의 응원이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평소에 대한민국 축구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SBS 박지성 “12년만 16강 진출 대단해” SBS 중계를 맡은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축구가 4년간 준비해온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면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박지성은 “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팬들이 고맙다고 얘기할 것이다. 너무나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박지성과 함께 중계를 맡은 이승우 해설위원도 “위에서 지켜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보인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다음에는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서 다시 한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구자철 “16강전 응원 기회 줘…자랑스럽다” 구자철과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냈다.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16강전은 정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구자철 해설위원은 막상 브라질과의 경기가 시작되자 “혹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긴장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더독의 위치에 있다. 어떤 경기든, 감동을 주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하지만 ‘세계최강’ 브라질은 전반 7분부터 선제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득점포가 많이 적었는데, 여기서 다 터뜨리는 게 야속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구자철은 “축구가 참 어려운 게 이변을 한번 일으켜보자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그렇게 안 된다”며 “저도 이렇게 힘든 경기를 많이 해 봤는데, 이럴 때는 뭘 해도 한발 늦고 정말 힘들다.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코어가 4대0까지 벌어지면 선수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지만, 차근차근 할 수밖에 없다”며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지는 않는다. 모든 것에 순리와 방법이 있다. 침착하게 뛰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그림 같은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구자철은 “사실 포르투갈전에서 이미 기적을 만들었고, 한 번 더 16강전에서 응원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줬다”며 “너무 수고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준희 위원과 이광용 캐스터 역시 “꺾이지 않는 마음은 축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 달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 월드컵 스타 된 조규성 “유럽, 남미 선수와 부딪혀 보니 더 성장하고 싶다”

    월드컵 스타 된 조규성 “유럽, 남미 선수와 부딪혀 보니 더 성장하고 싶다”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조규성(전북 현대)가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1-4로 패배했다. 클래스가 다른 브라질의 경기력에 전반에만 네 골을 내줬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골문 앞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고,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를 돕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차이가 컸냐는 질문에 조규성은 “브라질이 그냥 너무 강했던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건 모두가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왜 다 세계적인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팀에 있는지 알 것 같다. 브라질 선수들이 여유나 패스 모두 다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고 했다.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라며 “(월드컵을 치르면서) 나는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든 가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상대의 터치나 플레이가 간결하고 빠르다. 동작 하나가 다르다”며 “나도 유럽에 나가서 뛰면 속도나 반응 등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공중볼 다툼에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그는 “위에서 싸우는 부분에서 내가 상대편과 경쟁이 된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시키면 내 경쟁력도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조규성은 “(손)흥민이 형이 주장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불편한 마스크를 끼고 그렇게 뛰었다는 게 대단하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조별예선 2차 가나전 이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굳은 표정으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벤투 감독과 이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조규성은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선수들과 한 명씩 악수를 했다. 나도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 정말 슬펐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4년간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하셨다”며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 황인범 벤투 이야기에 울컥… “브라질전으로 4년 평가 받고 싶지 않아”

    황인범 벤투 이야기에 울컥… “브라질전으로 4년 평가 받고 싶지 않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 놓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던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더를 맡아 맹활약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1-4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백승호(전북 현대)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결국 세계 최강 브라질 앞에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황인범은 벤투 감독에 대해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라면서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 (벤투 감독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뭘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과거 자신의 기용을 둘러싼 비판을 이야기 하다 목이 메였다. 그리고는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한 뒤 울먹이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한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해외 경험을 쌓았고, K리그1 FC서울을 거쳐 올여름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번 월드컵에 후회가 남는 것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 경기만 보면 4-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졌지만, 4년간 우리가 많이 노력했다”면서 “외부에서도 이런저런 흔들려는 말들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 잘 뭉쳐 서로를 믿었던 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우리가 느낀 이런 행복을 국민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1로 대패한 6월 평가전에 비해 실력 격차가 줄지 않았은 것에 대해 아쉬움도 밝혔다. 황인범은 “6월 브라질과 평가전(1-5 패)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으로 준비했는데, 전반에 실점을 계속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졌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한다. 팀 차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로 우리가 4년간 해온 것들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브라질과 16강전 완패에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따라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선수들을 챙겼다.월드컵 개막 전에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돋보인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선수들과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간의 여정은 끝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당당하고 새로운 축구’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 간의 여정이 끝났다. 비록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분명 큰 성과다. 투혼을 발휘하며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1-4로 대패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경기 초반 크고 작은 수비 실수를 연발하면서 대량 실점한 것이 참패로 이어졌다. 브라질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날 대표팀은 브라질에 맞서 공격 라인에 조규성(전북 현대)을 앞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튼), 이재성(마인츠)으로 뒤를 받쳤다. 공격형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변함없이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으로 선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브라질은 공격진에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세웠다. 네이마르는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뒤를 따랐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다닐루,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 꼈다.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메룬에게 0-1로 패배하며 창피를 당한 브라질은 시작부터 자세가 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는 굶주린 짐승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던 브라질은 전반 7분 처음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내준 공이 골 지역 왼쪽에 흘러 들었고, 이를 비니시우가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추가 골을 얻어냈다. 두 골을 내준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브라질은 경기 중반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과 실바가 짧은 패스로 수비진을 농락한 뒤 히샤를리송이 골로 마무리를 지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살짝 띄워준 공을 파케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시 한번 한국 골문을 뚫어냈다. 전반 브라질은 47%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한국은 41%를 점유했지만, 브라질은 공을 잡을 때마다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팀을 정비하고 나온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경기를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끌고 오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구역 바깥으로 흘러 나온 공을 후반 교체되어 들어온 백승호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키며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끊임 없이 황희찬과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가 번번히 이를 차단하면서 좀 처럼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벤투 감독과 한국의 인연도 마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는 말로 한국 축구와의 결별을 전했다.
  • 공은 둥글다고? 16강 뚜껑 열어 보니 ‘강팀의 잔치’

    공은 둥글다고? 16강 뚜껑 열어 보니 ‘강팀의 잔치’

    잉글랜드, 세네갈에 3점차 대승프랑스는 폴란드 꺾고 8강 합류 美는 네덜란드에 무릎 꿇었지만점유율·슈팅 수 앞서 저력 과시공은 둥글다지만 축구는 역시 잘하는 팀이 강했다. 이변을 꿈꾸며 16강을 위해 평균 20년을 기다렸던 언더도그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5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세네갈을 3-0, 프랑스가 폴란드를 3-1로 꺾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전날 선착한 8강에 합류했다. 각각 A~D조 1위였던 4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아르헨티나), 4위(프랑스), 5위(잉글랜드), 8위(네덜란드)의 실력을 보여 주며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8강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기는 내용적으로도 상위팀들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전반 58%-30%, 후반 47%-41%, 전체 55%-36%로 우위를 보였다. 슈팅은 잉글랜드가 8개, 세네갈이 10개였지만 잉글랜드는 7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뤄진 반면 세네갈은 4개뿐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47%-42%, 후반 48%-41%, 전체 49%-43%로 앞섰고 슈팅도 16개로 폴란드(11개)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폴란드는 36년, 세네갈은 20년, 호주는 16년, 미국은 8년 만의 16강 진출에서 보듯 이들은 세계 축구에서 변방에 속하는 팀이다. 많은 이변이 발생했던 이번 대회였기에 약팀의 반전이 기대됐지만 결국 아쉬움 속에 짐을 싸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16강 경기는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과감하게 보여 줬다는 점에서 결코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네덜란드에 패하긴 했지만 점유율 54%-33%, 슈팅 18-11로 앞서며 30년이 채 되지 않은 메이저리그 사커(MSL)의 저력을 자랑했다. 0.5장의 티켓으로 페루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월드컵에 진출한 호주는 후반 31분 추격의 골을 터뜨린 후 마지막까지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압박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보여 줬다. 폴란드는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분투 속에 대등한 점유율로 끝까지 선전했고, 세네갈은 장기인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유럽 6팀, 아시아 4팀, 북중미 2팀, 남미 2팀, 아프리카 2팀으로 대륙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던 A~D조의 승자는 결국 유럽과 남미로 압축됐다. 오는 10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을 재현하게 됐다는 점에서, 11일 열리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경기는 역사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16강까지 평균 20년… 언더도그의 꿈 좌절시킨 유럽·남미 강호들

    16강까지 평균 20년… 언더도그의 꿈 좌절시킨 유럽·남미 강호들

    공은 둥글다지만 축구는 역시 잘하는 팀이 강했다. 이변을 꿈꾸며 16강을 위해 평균 20년을 기다렸던 언더도그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5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세네갈을 3-0, 프랑스가 폴란드를 3-1로 꺾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전날 선착한 8강에 합류했다. 각각 A~D조 1위였던 4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아르헨티나), 4위(프랑스), 5위(잉글랜드), 8위(네덜란드)의 실력을 보여 주며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8강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기는 내용적으로도 상위팀들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전반 58%-30%, 후반 47%-41%, 전체 55%-36%로 우위를 보였다. 슈팅은 잉글랜드가 8개, 세네갈이 10개였지만 잉글랜드는 7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뤄진 반면 세네갈은 4개뿐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47%-42%, 후반 48%-41%, 전체 49%-43%로 앞섰고 슈팅도 16개로 폴란드(11개)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폴란드는 36년, 세네갈은 20년, 호주는 16년, 미국은 8년 만의 16강 진출에서 보듯 이들은 세계 축구에서 변방에 속하는 팀이다. 많은 이변이 발생했던 이번 대회였기에 약팀의 반전이 기대됐지만 결국 아쉬움 속에 짐을 싸게 됐다.그러나 이들의 16강 경기는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과감하게 보여 줬다는 점에서 결코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네덜란드에 패하긴 했지만 점유율 54%-33%, 슈팅 18-11로 앞서며 30년이 채 되지 않은 메이저리그 사커(MSL)의 저력을 자랑했다. 0.5장의 티켓으로 페루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월드컵에 진출한 호주는 후반 31분 추격의 골을 터뜨린 후 마지막까지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압박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보여 줬다. 폴란드는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분투 속에 대등한 점유율로 끝까지 선전했고, 세네갈은 장기인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유럽 6팀, 아시아 4팀, 북중미 2팀, 남미 2팀, 아프리카 2팀으로 대륙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던 A~D조의 승자는 결국 유럽과 남미로 압축됐다. 오는 10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을 재현하게 됐다는 점에서, 11일 열리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경기는 역사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제 첫 원정 8강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상대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지만, 한국팀은 4년을 준비한 ‘벤투표 빌드업’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승부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알라이얀에 있는 중앙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 여러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이고,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기에 이기기 위해선 한국이 어떤 팀인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뛰는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6강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 않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면서 “오히려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전북 현대)도 “개인적으로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 경기 한 경기 1분, 10분, 90분, 45분 다 간절하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원하는 축구를 예선 3경기 동안 했고, 12년만에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라질전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 최종 목표는 승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진수는 “우리 팀에도 최고의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는 브라질전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꼽히는 자원이다. 김진수는 지난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그림 같은 센터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 했다.벤투 감독은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월드컵을 확인했는데 72시간 만에 다음 경기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국팀과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도 약점이 있다. 영상을 통해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을 하루 휴식으로 숨을 돌렸다. 선수들은 아침과 점심 식사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하고 저녁에 다시 모였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카타르에 와있는 가족, 지인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팀은 4일 훈련을 재개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이날 훈련을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재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 등 부상 방지 훈련은 동료들과 함께했으나 이후에는 따로 자전거를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 끝 무렵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가볍게 러닝을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1·2차전은 뛰지 못했다가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투입돼 16강 진출의 영웅이 된 황희찬(울버햄프튼)도 이날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한국은 통산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1-5라는 대패를 안기기도 했다. 선수 이적료 총액도 한국은 2260억원, 브라질은 1조 5600억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이마저도 ‘캡틴’ 손흥민(토트넘·960억원)이 있어 이 정도다.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전 경기 후 손흥민(토트넘)은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분명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 냈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질은 이전에 경기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분명 기회다. 브라질에 맞서는 대표팀의 전략은 역시 빌드업이다. 벤투호는 4년 동안 갈고닦은 빌드업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포르투갈전 마지막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손흥민과 돌아온 ‘황소’ 황희찬, 송곳 패스 이강인(마요르카), 첫 멀티골 조규성(전북 현대) 등 역대급 공격진도 갖췄다. 김민재가 복귀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현대) 등 수비가 버텨 준다면 승부는 모르는 일이다.
  • [월드컵]브라질 맞이하는 벤투 “월드컵은 단판 승부,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월드컵]브라질 맞이하는 벤투 “월드컵은 단판 승부,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브라질과 여러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이고,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한국시간) 새벽 4시에 열리는 브라질과의 16강 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4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우리가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뛰는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16강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 않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면서 “오히려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전북 현대)도 “개인적으로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 경기 한 경기 1분, 10분, 90분, 45분 다 간절하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원하는 축구를 예선 3경기 동안 했고, 12년 만에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라질전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 최종 목표는 승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진수는 “우리 팀에도 최고의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는 브라질전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꼽히는 자원이다. 김진수는 지난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그림 같은 센터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 했다. 벤투 감독은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월드컵을 확인했는데 72시간 만에 다음 경기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국팀과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도 약점이 있다. 영상을 통해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시 1000번째 경기 선제골로 자축, 아르헨 8강 합류

    메시 1000번째 경기 선제골로 자축, 아르헨 8강 합류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 나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호주 수비진을 유린하고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을 뽑아낸 아르헨티나가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전반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엮어 호주를 2-1로 눌렀다. 아르헨티나는 준우승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제 세 계단만 더 오르면 통산 세 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을 이룬다. 메시는 선제골로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 데뷔 이후 1000번째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 데뷔한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8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올린 득점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8골)를 넘어서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고쳐 썼다. 아울러 메시는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를 소화하며 이 부문에서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이상 독일)에 이어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축구 역사에 최고의 선수를 꼽을 때 첫 손에 들어가는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을 3-1로 따돌린 네덜란드와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오른 호주는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필두로 왼쪽에 파푸 고메스(세비야), 오른쪽에 알바레스를 공격수로 배치한 4-3-3 전술로 나섰다. 호주는 미철 듀크(오카야마)와 라일리 맥그레이(미들즈브러)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대응했다. 전반 초반 아르헨티나가 중원을 장악했으나 호주의 조직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의 ‘한 방’이 교착 상태를 끝냈다. 메시는 전반 35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뒤로 내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주 선수 셋이 메시의 슈팅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메시가 찬 공은 이들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대회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주는 무게 중심을 앞으로 옮기며 의욕적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의 실책에 추가 실점했다. 후반 12분 라이언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을 알바레스에게 빼앗겼고, 알바레스는 지체 없이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알바레스가 공을 빼앗기 전에 골키퍼를 압박해 실책을 유발한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적극성이 빛났다. 벼랑 끝에 몰린 호주는 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크레이그 구드윈(애들레이드)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향했다. 기세를 올린 호주는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35분 아지즈 베이시(던디)가 왼쪽에서 4명을 제치며 골 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슈팅을 날린 것이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 [기고] 탄소중립? 수소경제!/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기고] 탄소중립? 수소경제!/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이집트에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지난 11월 개최됐다. 화석연료 부국인 이집트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위기를 막는 논의가 진행됐다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이 새로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OP27의 주요 행사로 11월 7일부터 양일간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112개국 당사국 대표들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자는 기조를 확인했다. 또 COP27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선진국 중심의 논의 체계에서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도국이 보상을 요구하며 30년 만에 ‘손실과 피해’가 주요 공식 의제로 채택돼 논의됐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탄소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앞으로 대표적인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수요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주목받는 미래 에너지원은 수소다. 수소는 운송, 발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운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가 주목받고 있다. 충전소 확충 등의 문제가 남았지만 상용차를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발전 분야에서도 수소로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LNG 발전은 20% 정도를 수소로 대체해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100% 수소로 발전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제철소에서도 제철 공정에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 환원 제철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2036년까지의 우리나라 전력공급량을 계획하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실현 가능한 면을 고려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무탄소 전원 비중을 2030년 국가감축목표(NDC) 당시 3.6%에서 2.3%로 축소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과 발전량을 비교해도 48테라와트시(TWh)에서 13TWh로 대폭 줄였다. 지금까지 기술 발전이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면 탄소중립 시대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 개념만 있거나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을 전제로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는 지금보다 세밀한 정책을 만들어 민간에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들이 시행하는 지원책을 능가하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신입사원 4총사 뭉쳐 카드 할부 끊고 응원”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신입사원 4총사 뭉쳐 카드 할부 끊고 응원”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카타르에 사는 한국 교민은 1800명 정도고, 머나먼 카타르까지 원정 관람을 하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린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언제나 우렁찬 “대~한민국” 함성이 가득했다. 주카타르 한국 대사관은 이번 월드컵 기간 교민을 포함해 한국인 4000~5000명이 한국 경기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붉은악마가 이역만리까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날아온 것이다.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각양각색의 사연을 품은 이들이 모였다. 최근 입사시험 합격 후 연수를 받던 동기들이 의기투합해 온 신입사원 사총사도 있고, 월드컵을 보기 위해 휴학을 하고 6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한 대학생도 있다. 또 중동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러 휴가를 내고 비행기를 타고 온 건설회사 직원과 20년 전 붉은악마 티셔츠를 꺼내 입은 교민도 있다. 신입사원 사총사 중 한 명인 김기중씨는 “대표팀이 뛰는 것을 보기 위해 신용카드 할부를 끊어 나의 미래를 담보 잡혔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강팀들에 밀리지 않고 우리 축구를 하는 모습을 봐서 너무 기분이 좋다.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많은데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K5리그 팀인 ‘성동구 FC 투게더’ 선수로도 뛰는 그는 자신의 팀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응원에 나선다. 대학 졸업반인 김연재씨는 “6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비를 모아 컨테이너 숙소와 비행기값을 겨우 마련했다. 컨테이너 숙소 뒤가 바로 사막이라 바닥에 모래가 지글지글하지만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동 국가에서 일하는 이들도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에 왔다. 이라크 현장에서 일하는 대우건설 채현씨는 “동료들과 휴가를 내고 대표팀 응원을 왔다”며 “한국인의 투지를 보여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것을 대비해 결승전 티겟까지 예매한 이도 있다. 김완수 현대건설 카타르지사 현장소장은 “조별리그 세 경기, 토너먼트까지 예상해 가족 티켓도 다 사 놨다”며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예매를 취소하면 수수료 5%를 떼고 환불받을 수 있다. 다단계처럼 다른 나라 친구들을 한국 응원단으로 섭외한 이들도 있다. 카타르항공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다는 한 여성은 “(다른 나라 국적의) 회사 친구들과 같이 가나전 응원을 했는데, 경기는 졌지만 박진감이 넘쳐 모두가 만족했다”며 “한국에서는 축구를 본 적이 없었는데, 멀리 나와 있으니 우리나라 선수들을 꼭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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