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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자취 감추는 판다… 中 ‘징벌적 외교’에 빨라진 귀국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서 자취 감추는 판다… 中 ‘징벌적 외교’에 빨라진 귀국 [특파원 생생리포트]

    패권 다툼이 치열한 미중 외교관계로 미국에서 판다가 사라질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측은 지난주 “우리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가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달 15일 전까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올 상반기 ‘판다 가족이 연말에 반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동물원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이들 가족을 보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하지만 작별의 시간이 예정보다도 한 달여 일찍 앞당겨지게 됐다. 주인공은 중국이 2000년 미국에 선물한 암컷 메이샹과 수컷 티엔티엔, 그리고 2020년 이들 사이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수컷 샤오치지다. 미중 양국은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임대 계약을 연장했지만 올해는 성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판다들을 보기 위해 최근 몇 주 사이 거주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라이언 니콜은 “이번이 미국에서 판다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실망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5일(현지시간) NBC를 통해 전했다. 미국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상 첫 중국 방문을 계기로 1979년 미중 수교가 성사된 직후 ‘우호의 상징’으로 건너왔다. 워싱턴DC의 판다 가족이 반환되면 미국에서 자이언트 판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물원은 판다 4마리가 있는 애틀랜타 동물원만 남는다. 하지만 애틀랜타 동물원마저 내년에 임대 계약이 만료돼 이들 판다까지 반환되면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 판다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패권 경쟁 분위기를 고려하면 중국이 판다를 추가 선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백악관 측도 지난 8월 판다 임대 연장 가능성에 대해 “판다들은 연말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쉬워하는 여론을 노려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은 판다를 우호 외교 수단으로 톡톡히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각국에 대여했던 판다들을 소환하며 이른바 ‘징벌적 판다 외교’(Punitive panda diplomacy)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외교관계 악화에 따라 임대했던 판다를 불러들여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을 홀렸던 판다가 동물원에서 사라졌다’는 아쉬움을 상대국에 안긴다는 의미다. 판다가 사라지는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 남아 있던 유일한 판다 한 쌍도 올해 말까지 중국으로 귀환한다. 관계가 해빙기를 맞고 있는 호주와 중국은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애들레이드 동물원의 판다 두 마리에 대한 임대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거래와 기증이 금지돼 있어 주 서식지인 중국 바깥에서는 장기 임대 형식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임대 국가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한 쌍당 연간 100만 달러 정도를 중국에 낸다. 미국의 판다 반환은 동맹국들과 더불어 무역·기술, 대만 지위, 우크라이나 전쟁 및 무기 지원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다층적인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지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쪽에선 중국이 판다 외교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베이징의 ‘중국 및 세계화센터’ 부소장인 빅터 가오 쑤저우대 석좌교수는 “판다가 국가 갈등 관계를 완화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판다 두 마리 기증을 계기로 양국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게 좋은 예라는 것이다. 미 언론들도 미중 양국이 상호 오해에서 빚어지는 갈등 관리를 위해 판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주전 쉽지 않다’는 전망 통쾌하게 깨부순 김하성, 한국인 최초 MLB 골드 글러브 차지

    ‘주전 쉽지 않다’는 전망 통쾌하게 깨부순 김하성, 한국인 최초 MLB 골드 글러브 차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골드 글러브는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수비 달인’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6일 2023 MLB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 가운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만능 야수를 뜻하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고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골드 글러브를 받은 건 일본 출신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2001~2010년 10년 연속 수상) 이후 김하성이 처음이다.김하성은 2022시즌 주로 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 구단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스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2루로 자리를 옮겼다. 김하성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올해 주 포지션인 2루수(101경기)는 물론 3루수(30경기), 유격수(18경기) 등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며 코리안 빅리거로는 최초의 골드 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지난해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을 놓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수비수 실점 방어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가 2루수 10개, 3루수와 유격수로 각각 3개씩을 합쳐 16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루수 DRS는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 글러브 수상자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12개) 다음으로 리그에서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도 최종 3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또 10일 수상자를 발표할 실버 슬러거에서 베츠,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뽑혔다. 실버 슬러거는 포지션별 강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빅리그 진출 뒤 최고의 타격을 뽐냈다. 하지만 베츠(타율 0.307, 39홈런), 벨린저(타율 0.307, 26홈런) 등 경쟁자들의 성적이 워낙 좋아서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민간공항 이전 협약 누가 파기했나…뜬금없는 ‘책임’ 논란

    민간공항 이전 협약 누가 파기했나…뜬금없는 ‘책임’ 논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5년여 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함께 서명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서’가 아직까지 유효한지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충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합의문이 (의미가)없어졌다”고 밝히자 곧바로 전남도가 기획실장을 내세워 “전남도가 파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5월 “협약은 파기된 거나 다름없다”고 발언했던 적이 있는데다, 당시 협약서가 ‘군공항 이전’이라는 핵심 현안을 외면한 ‘반쪽짜리’였다는 점에서 “소모적인 책임공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한) 2018년 협약 폐기발언을 한 광주시장의 발언에 대해 유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그간 광주시가 협약이 파기됐다고 주장해 전남도는 ‘협약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취지로 설명을 드린 적은 있지만, 협약 파기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며 “당시 협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도민과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무안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2018년 작성한 합의문은 결국 없어졌다. 그때 교훈을 토대로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의 발언은 이에 대한 전남도의 반박인 셈이다. 하지만, 강 시장은 평소 “민선7기 당시 협약서나 발표문에서 ‘광주군공항도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언급만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전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불거지는 일 없이 이전사업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해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5월 회견에서 “무안공항 활성화협약은 민간공항을 우선 전남에 보내면 군공항 문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취지였다”며 “그후로 광주에서 ‘군공항 문제가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민간공항을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사실상 그 협약은 파기된거나 다름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 모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의 유효성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한편, 민선7기 시절인 지난 2018년 8월 20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서명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는 ‘광주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 군공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또, 함께 나온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발표문’에서도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고만 되어 있다.
  • ‘턱수염 장타왕’ 정찬민, 마지막 날 대역전 2승

    ‘턱수염 장타왕’ 정찬민, 마지막 날 대역전 2승

    ‘장타왕’ 정찬민(CJ)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정찬민은 경북 구미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39야드)에서 열린 2023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강경남(대선주조)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고군택(대보건설·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뽐내던 정찬민은 어깨 부상으로 두 달간 쉬다가 9월 복귀한 뒤 이번 우승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정찬민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6타를 줄인 강경남과 나란히 최종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 1.8m 버디 퍼트와 1차 연장 2m 버디 퍼트를 거푸 놓친 강경남은 통산 1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는 최종 4라운드가 폭우로 두 차례 중단됐다가 끝내 취소되며 3라운드 선두 성유진(한화큐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2언더파 204타를 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전반에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로 5타를 잃으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폭우로 바뀌며 4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챙겼다. 이날 전반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데뷔 첫 승을 꿈꿨던 김재희(메디힐)는 이예원(KB금융그룹)과 공동 2위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금 2위(9억 7247만 9385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2라운드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우승 상금 2억원)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조기 확정했던 이예원(14억 1218만 4197원)은 이날 대상 포인트 42점을 더하며 651점을 쌓아 2위 임진희(안강건설·558점)와의 간격을 70점 이상 벌리며 대상 수상도 확정했다.
  • 어깨 부상 복귀 ‘장타자’ 정찬민, 연장 대역전극으로 시즌 2승…우승 퍼트 2번 놓친 강경남 통한의 준우승

    어깨 부상 복귀 ‘장타자’ 정찬민, 연장 대역전극으로 시즌 2승…우승 퍼트 2번 놓친 강경남 통한의 준우승

    ‘장타왕’ 정찬민(CJ)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정찬민은 경북 구미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39야드)에서 열린 2023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강경남(대선주조)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고군택(대보건설·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뽐내던 정찬민은 어깨 부상으로 두 달간 쉬다가 9월 복귀한 뒤 이번 우승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정찬민은 이글 1개, 바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6타를 줄인 강경남과 나란히 최종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연장전을 벌였다. 정찬민은 “한타 한타 집중하먄 선두를 잡을 수도 있겠다고 캐디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말 우승하게 될지는 몰랐다”면서 “다음주 최종전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적어도 톱10에는 들고 싶다”고 말했다. 18번 홀(파5) 1.8m 버디 퍼트와 1차 연장 2m 버디 퍼트를 거푸 놓친 강경남은 통산 1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는 최종 4라운드가 폭우로 두 차례 중단됐다가 끝내 취소되며 3라운드 선두 성유진(한화큐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2언더파 204타를 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전반에만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 버디 1개로 5타를 잃으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폭우로 바뀌며 4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챙겼다. 이날 전반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데뷔 첫 승을 꿈꿨던 김재희(메디힐)는 이예원(KB금융그룹)과 공동 2위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금 2위(9억 7247만 9385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2라운드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우승 상금 2억원)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조기 확정했던 이예원(14억 1218만 4197원)은 이날 대상 포인트 42점을 더하며 651점을 쌓아 2위 임진희(안강건설·558점)와의 간격을 70점 이상 벌리며 대상 수상도 확정했다.
  • 메가시티 서울 논란 속, 이철우 경북도지사 “충청·호남·PK·TK 통합 필요”

    메가시티 서울 논란 속, 이철우 경북도지사 “충청·호남·PK·TK 통합 필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충청, 호남,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빨대 현상을 타파하고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도시를 더 확장해서 수도권처럼 교육, 문화, 의료, 교통 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원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성, 정체성이 같은 충청, 호남, PK, TK 통합을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메가시티 서울은 도쿄, 베이징, 뉴욕 등 세계적 도시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지방 메가시티들도 자족 능력 확대로 국내 균형발전,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서울과 김포 통합 얘기가 나오니까 인근 도시들도 통합 여론이 나오면서 시끌벅적하다”며 “대구·경북은 2019년도 통합 추진위를 만들어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나 당시 21대 총선을 의식해 확정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안전한 통학로 조성 위해 닻 올린 통학로 전수조사, 대상 학교급 확대·예산 확보가 추진력 관건”

    이희원 서울시의원 “안전한 통학로 조성 위해 닻 올린 통학로 전수조사, 대상 학교급 확대·예산 확보가 추진력 관건”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이 지난 2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제1차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청이 실시한 관내 604개 초등학교 통학로 전수조사에 관한 질의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관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16일 제319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울 관내 초등학교 통학로 및 스쿨존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를 요청한 바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내 안전총괄담당관 부서가 출범하면서 해당 부서에 어린이 안전 문제에 관해 선제적으로 특별한 요청을 한 것이다. 이날 교육감 상대 질의에서 먼저 이희원 의원은 “최근 전달받은 604개 학교의 통학로 전수조사 자료가 어린이 안전 위험성을 책정하는데 매우 진일보한 자료라 생각한다”라며 교육청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서울시, 자치구, 교육청, 경찰청 등 통학로 협의체 구성을 위한 절차와 함께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더 걸렸다면 그 기간동안 초등학교 뿐만아니라 유치원이나 중·고등학교 통학로도 함께 조사가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통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학생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전수조사 이후의 진행과정을 묻는 질문에 조희연 교육감은 “12월 중에 통학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전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답하며 향후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통학로 협의체 인력 구성에서 안전 전문가나 특정분야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없어 구체적 사안에 권한 있는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협의체 구성을 구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이은 질의에서 재개발지구 2곳으로 둘러싸여 있어 통학로 안전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동작구 은로초등학교 사례를 들며 “임시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이 지역에 학교순환버스나 다람쥐버스 등 특화된 교통수단을 통해 통학문제를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가”하는 질의에 조 교육감은 “구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2023년 안전총괄담당관 예산이 약 120억원가량 되는데 경직성 경비가 70% 약 90억 이상이고, 보조금 부분과 학교지원금을 제외하면 운영비가 약 5억원가량밖에 안 되는데 이 비용으로는 효과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실현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2024년 예산에는 안전 분야 예산을 대폭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안전이 없으면 교육도 없다.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안전에 가장 중점적으로 교육청이 신경써줘야 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정책에 소요되는 비용 확대를 통해 통학로 전수조사 뿐만아니라 쟁점 위험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통시설 확대를 위한 교육청의 다양한 노력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교육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문제점을 시정하고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속에서 학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사무감사에 충실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각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가분들이 서울교육을 위해 힘써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피력했다.
  • 북한만 ‘죽음의 조’ 통과…‘1-1’ 한국·중국 파리행 동반 탈락

    북한만 ‘죽음의 조’ 통과…‘1-1’ 한국·중국 파리행 동반 탈락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죽음의 조’ 최종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비기며 두 팀 모두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죽음의 조에서 생존하며 올림픽 본선 꿈을 이어간 건 북한뿐이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심서연(수원FC)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중국 왕산산에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2무(승점 5점), 중국은 1승1무1패(4점)를 기록하며 이날 태국(3패)을 7-0으로 격파한 북한(2승1무·7점)에 이어 조 2, 3위에 자리하며 내년 2월 열리는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막을 내린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 1위 3개 팀과 각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팀이 3차 예선에 올라 4강 토너먼트를 통해 파리행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B조 2위에 자리했으나 A조 2위 필리핀과 C조 2위 우즈베키스탄(이상 2승1패·6점)에 밀렸고, 골득실에서 우즈베키스탄(+2)이 필리핀(-4)에 앞서 3차 예선 티켓을 따냈다. 이날 먼저 열린 B조 경기에서 북한이 태국을 7-0으로 격파했기 때문에 한국은 한 골 차라도 무조건 중국을 꺾어야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이겼더라만 한국과 북한이 함께 죽음의 조를 탈출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2위를 노려야 했던 중국은 한국을 많은 골 차로 이겨야 다른 조 2위와 골득실을 따져 3차 예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 전반은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를 앞세운 중국이 우세했다. 전반 20분 중국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지소연(수원FC)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게 아쉬웠다. 후반 들어 중국이 느려지며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17분 지소연의 프리킥에 이는 심서연의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015년 동아시아컵 1-0 승리 이후 8년 만의 중국전 승리와 함께 최종 예선 티켓을 손에 쥐는 듯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중국에 프리킥을 내줬고 얀진진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한국 수비진을 완전히 따돌린 왕산산이 헤더로 연결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힘이 빠진 한국과 분위기가 살아난 중국이 서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분투했으나 결국 경기는 무승부, 동반 탈락으로 귀결됐다. 1994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 번도 본선을 밟아 보지 못한 한국은 8번째 도전에도 실패했다. 중국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아쉬움을 이어갔다. 역대 전적은 5승8무29패가 됐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중국은 7번째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본선 진출 실패다. 아시아 3차 예선은 A조 1위 호주(3승), B조 1위 북한, C조 1위 일본(3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이 진출했다. 추점을 통해 상대를 정한 뒤 4강 토너먼트로 파리행 티켓을 가린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인도를 3-0, 필리핀은 이란을 1-0으로 꺾었다.
  • ‘백승호 결승골’ 전북, FA컵 결승 진출…“백승호는 환상적 선수”

    ‘백승호 결승골’ 전북, FA컵 결승 진출…“백승호는 환상적 선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올 시즌 부진을 털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A컵 준결승에서 문선민의 선제골과 백승호, 박재용의 추가골에 힘입어 인천을 3-1로 꺾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통산 다섯 차례 우승으로 수원 삼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인천을 압박했다. 전반 22분 문선민이 이수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인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하지만 인천의 역습도 매서웠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거나 전북 수비에 막혔다. 이후 제르소가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두 팀은 후반전 들어서도 팽팽하게 맞서다 백승호가 후반 16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전북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인천 음보쿠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7310명의 관중이 모였다. 결승골 주인공인 백승호는 경기 후 “시즌 초반부터 FA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결승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역사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끈 백승호는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두려운 게 많이 사라졌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국내 선수로만 선발 진용을 꾸린 것과 관련해 “FA컵의 중요성과 무게감을 더 이해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단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환상적 선수다. 의심의 여지 없이 매번 국가대표팀에 발탁돼야 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8년 만에 결승행에 도전한 인천은 전북에 패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정규리그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인천은 2015년 구단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FC서울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토너먼트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라든지 실점 장면에서의 실수로 결과를 내준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아쉬움을 빨리 털고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인천 원정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인천 선수를 응원하면서 끝까지 힘을 불어넣어줬고, 조 감독과 선수도 박수로 팬들의 격려에 화답했다.
  • 오페라에 KKK? ‘노르마’가 선보인 종교 연출의 진수

    오페라에 KKK? ‘노르마’가 선보인 종교 연출의 진수

    십자가 3500개.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종교적이지만 곳곳에 전통 가톨릭 문화가 가득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지난 26~29일 공연한 오페라 ‘노르마’가 한국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교 연출의 진수를 제대로 선보였다. ‘노르마’는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제사장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야기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최고 수작으로 꼽히며 과거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노르마’ 연출가 알렉스 오예는 이 작품에 대해 “종교가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실제로 모든 것을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연출하고 싶은 유혹도, 전쟁 상황을 무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종교에 충실한 연출이었다. 요즘 오페라가 온갖 실험과 비틀기로 무장했지만 ‘노르마’는 구체적인 특정 문화에 천착하면서 오히려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문화로서의 종교는 불교가 대세이고 가톨릭 문화 저변이 미약한 한국에서는 오예의 연출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생겼다. 일례로 스페인에서 부활절에 볼 수 있는 뾰족한 삼각형 모자인 ‘카피로테’를 미국의 범죄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복장으로 착각한 경우가 그렇다. 참회의 상징인 카피로테를 KKK가 차용했다고 전해지긴 해도 유럽의 종교문화가 가득한 무대에 미국 범죄단체의 속성을 끌어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노르마’의 대표 아리아인 ‘카스타 디바’를 부르는 장면도 종교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연출이었다. 우선 무대 가운데 설치된 대형 향로는 많은 이의 로망으로 꼽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설치된 것을 가져왔음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보타푸메이로’라 부르는 이 향로에 불을 피운 후 성직자들이 힘차게 밀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산티아고 성지순례의 꽃으로 꼽힌다. 제한된 시간에만 볼 수 있어 일정이 맞지 않으면 보기 어려워 그 가치가 더 귀하다. ‘노르마’에서는 한 사람이 등장해 향로를 왔다 갔다하게 밀고 사라지자 노르마가 ‘카스타 디바’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향로가 포물선을 그리는 모습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향로 미사를 연상케 했고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이 장면을 한없이 엄숙하게 만들었다. 향로 미사는 수많은 순례객이 꼬질꼬질한 상태로 들어와 악취가 가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을 뿌리던 것에서 유래해 지금은 신성한 의식으로 자리잡았다. 보타푸메이로의 존재와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겐 노래만 들릴 뿐 별다른 감흥 없이 지나갈 장면일 수밖에 없다.아리아를 부를 때 노르마가 높은 곳에 올라간 것도 종교적 연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인류 대대로 제사장들은 군중보다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서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예수의 산상수훈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지금도 교황이 바티칸에서 군중 앞에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다른 프로덕션에서도 노르마가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볼 수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기왕 높이는 거 시원하게 높이면서 제사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뒤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선 인물들을 세워두고, 옆에 향로를 왔다 가게 하는 등 작정하고 종교적 색채를 중첩한 덕에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1부에서 등장한 의자 같은 소품이 장궤틀이었던 것도 종교적 분위기를 더했다. 장궤란 허리를 바로 세운 채 양 무릎을 꿇은 자세로 존경을 나타내는 행위로 가톨릭 성당에 가면 신자들이 기도할 때 보이는 바로 그 자세이다. 기도의자, 무릎의자로도 불리는 장궤틀은 젊은 여사제 아달지아가 노르마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에서 활용되며 비로소 무대에 가져다 둔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 무대 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았음을 알게 하는 소품이었다.아달지아의 고해성사는 오예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고해성사를 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볼 수 없다. 그런데 관객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정면을 보게 된다. 오예는 아달지아의 고해성사를 듣는 노르마가 제사장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떠올리며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모습을 관객들만 볼 수 있게 했다.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서도 드러나야 하고 결국엔 누군가에게 보이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서로의 표정은 알 수 없지만 관객들은 지켜보게 되는 고해성사는 그 모순적인 속성과 두 사람 사이의 교묘한 긴장감을 제대로 드러낸 동시에 이 작품에서 노르마가 앞으로 겪을 운명을 암시하는 훌륭한 장치였다. 철저하게 종교적인 연출을 했기에 의미가 살아나는 장면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디테일을 제대로 느끼고 보면 일부를 가시면류관으로 꾸민 3500개의 십자가가 그저 공허한 소품이 아님을 알게 된다.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왜 그런지도 모르고 아쉽다고 느끼기 쉽지만 알고 보면 감탄에 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연출이다. 종교 연출의 진수를 보여줬기에 2부가 시작할 때 TV가 등장하고 배경을 현대로 전환한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르마’는 한국에서 보기 어렵고 한국 관객들에게 낯선 가톨릭 문화를 복합적으로 얽히게 연출하면서 숨은그림을 찾게 하는 신선한 즐거움을 줬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1362개 초중고 CCTV 5만 1115개 있지만 무용지물”

    최유희 서울시의원 “1362개 초중고 CCTV 5만 1115개 있지만 무용지물”

    최근 충남 논산 초등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중학교 남학생이 범행을 저지른 장면이 학교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CCTV를 증거자료로 해당 학생을 붙잡았지만, CCTV를 실시간 관제했더라면 피해자는 그 상황에서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제30조의8’에 따라 학생의 안전대책의 하나로 1362개 초중고에 CCTV 5만 1115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매년 12~15억원의 예산을 들여 CCTV 유지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CCTV를 별도로 관제하는 업무를 별도로 수행하지 않으며, 각 자치구 통합관제센터와도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의 안전대책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이라면 ‘단순히 건물만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CCTV를 별도로 관제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제기능이 빠진 것이다. 특히, 학교폭력이 심화하고 흉기사건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불안감이 증가하는 요즘, 학교 CCTV의 관제기능 강화를 통해 위험을 감지해 사고·사건발생률의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시 상황실 CCTV와 25개 구 상황실 CCTV’을 연계해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서울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최 의원은 “서울시에 이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각 자치구의 협조를 받아 학교 CCTV의 관제기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의 적극행정이 부재하다”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학생들의 안전은 소극적-사후적이 아니라, 적극적-사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우선적 과제임을 명심하고 학교 CCTV를 통합관제센터와 연결할 것”을 조희연 교육감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
  • [사설] 참사 1주기, 어떤 명분의 정쟁도 국민 용납 못할 것

    [사설] 참사 1주기, 어떤 명분의 정쟁도 국민 용납 못할 것

    이태원 참사가 1년을 맞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갖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안전사회 건설을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추도 예배와는 별개로 어제 광화문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추모대회가 열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지도부 인사 몇 명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159명의 국민을 잃은 국가 비극을 애도하는 행사가 반쪽으로 나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혀를 찼을 것이다. 민주당은 추모행사를 정치집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내려 조직적 참여를 요청했고 당원들에게 1만원씩 내고 추모대회 추진위원 가입을 요구했다. 자신의 재판은 연달아 불출석하면서 이 대표는 느닷없이 윤 대통령 사과를 운운하며 대여 공세를 펴고 있다. 참사를 정쟁 소재로 삼는 야당의 무책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집권당의 처사에도 아쉬움이 크다. 민주당 주도의 정치집회가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추모행사를 주도했더라면 여론이 크게 움직였을 것이다. 진심을 보여주는 정치가 통합의 정치 아닌가. 참사 이후 여야는 안전대책 법안을 48건이나 쏟아냈으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단 1건뿐이다. 국가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에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야 모두 서로 상대방이 소극적이라며 책임을 떠밀고 있다. 1년을 허비한 정쟁에 국민은 지쳐 있다. 재발 방지와 안전 확보를 늦출 뿐인 소모적 정쟁이라면 이제 단 하루도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다.
  • 金 30개 영광… 신인 발굴 숙제

    金 30개 영광… 신인 발굴 숙제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이 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3관왕을 달성한 사이클 김정빈(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탁구 서수연(37·광주시청)을 필두로 목표했던 종합 4위에 올랐다. 한편으론 기초 종목 신인 발굴, 세대교체 등 적지 않은 과제도 확인했다. 지난 22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진 아시안패러게임에 한국은 역대 최다인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을 보내 금메달 30개(은 33, 동 4개)를 획득했다. 중국과 이란, 일본에 이은 종합 4위.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종합 2위(금 53개, 은 45개, 동 46개)였으나 금메달 12개를 따냈던 볼링이 제외되며 목표를 하향 조정해 이뤄 냈다. 시각장애(MB) 종목 4000m 개인 추발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정빈은 비장애인 경기파트너 윤중헌(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함께 18.5㎞ 도로독주, 69㎞ 개인도로 경주에서도 우승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2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정빈을 최우수선수(MVP)로 꼽으며 “경기장이 멀어 선수촌 밖에서 생활했는데 뜨거운 날씨에도 3관왕을 차지했다. 비장애인 파트너와 합작한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서수연은 TT1·2 여자단식부터 WD5 여자복식, 혼성복식까지 3번의 금빛 스매시를 날렸다. 이에 지난 대회 최다 입상(금 9개, 은 10개, 동 6개) 종목이었던 탁구는 항저우에서도 금메달 9개(은 5개, 동 13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선 주정훈(29·SK에코플랜트)이 K44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고, 바둑에선 김동한(30·명지대 바둑학과)이 개인전·단체전 2관왕을 달성하며 아시안패러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태권도와 바둑에서 금메달을 딴 게 종합 4위에 큰 힘이 됐다”며 “2020 도쿄패럴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푼 주정훈의 금메달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인 발굴이 이뤄지지 않은 육상, 수영은 각각 금메달 1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39.1세)도 5년 전(38.5세)보다 높아져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부족한 수영, 육상은 육성 시간도 오래 걸린다. 잘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궁, 탁구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야 한다. 실업팀 창단, 리그제 시행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9전 10기’ 박현경, 910일 만에 준우승 징크스 끝

    ‘9전 10기’ 박현경, 910일 만에 준우승 징크스 끝

    ‘큐티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9전 10기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 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일 2차 연장에서 이소영(롯데)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박현경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이소영과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72홀 경기를 마쳐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1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2차 연장이 이어졌다. 박현경은 2온 2퍼트로 홀아웃했으나 티샷이 벙커로 향한 이소영은 두 번째 샷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등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이로써 박현경은 2021년 5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910일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통산 3승 뒤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현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소영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되갚는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 냈다. 박현경은 우승 뒤 “2년 반 동안 준우승만 9차례 하며 내가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의심이 들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쉬운 순간이 한순간도 없었지만 믿고 응원해 준 팬들이 있어 잘 이겨 내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울먹였다. 프로 골퍼 출신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4회 우승을 모두 일궈 낸 박현경은 “아빠와 함께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아빠의 경험이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차례 우승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대회에서 거뒀던 박현경은 또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수백 번 수천 번 상상했는데 이뤄져 더 뜻깊다”고 기뻐했다.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10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는 엄재웅(우성종합건설)이 우승했다. 엄재웅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상현(동아제약)을 3타 차로 제쳤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한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공식 상금 2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현금 2억원을 받았다.
  • ‘큐티풀’ 박현경, 9전10기 끝 만년 준우승 설움 털고 만에 통산 4승 달성

    ‘큐티풀’ 박현경, 9전10기 끝 만년 준우승 설움 털고 만에 통산 4승 달성

    ‘큐티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9전 10기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일 2차 연장에서 이소영(롯데)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박현경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이소영과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72홀 경기를 마쳐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1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2차 연장이 이어졌다. 박현경은 2온 2퍼트로 홀아웃했으나 티샷이 벙커로 향한 이소영은 2번째 샷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등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이로써 박현경은 2021년 5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910일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통산 3승 뒤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현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소영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까지 되갚는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박현경은 우승 뒤 “2년 반 동안 준우승만 9차례 하며 내가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의심이 들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쉬운 순간이 한순간도 없었지만 믿고 응원해준 팬들이 있어 잘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울먹였다. 프로 골퍼 출신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4회 우승을 모두 일궈낸 박현경은 “아빠와 함께하면 마음 든든하고, 아빠의 경험이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차례 우승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대회에서 거뒀던 박현경은 또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수백 번 수천 번 상상했는데 이뤄져서 더 뜻깊다”고 기뻐했다.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10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는 엄재웅(우성종합건설)이 우승했다. 엄재웅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상현(동아제약)을 3타 차로 제쳤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한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공식 상금 2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현금 2억원을 함께 받았다.
  • 워니 없으니 3연승 끊긴 SK…현대모비스 3연승 단독 1위

    워니 없으니 3연승 끊긴 SK…현대모비스 3연승 단독 1위

    잘나가던 서울 SK가 자밀 워니의 부재에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워니 없는 SK를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케베 알루마(20점)와 이우석(15점)을 비롯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SK를 78-67로 물리쳤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꼭대기를 등정했다. 현재 개막 무패의 팀은 현대모비스 외에 원주 DB(2승), KCC(1승)까지 세 팀이다. 개막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한 SK는 4위로 밀렸다. SK로서는 3경기 평균 30.4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는 워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작은 부상이 있는 워니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20점 12라운드로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줬지만 김선형이 12점, 오세근이 6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10점을 기록한 고메즈 딜 리아노까지 두 자릿수 득점이 3명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벤치 점수에서 37점 대 15점으로 크게 앞서는 등 벤치 멤버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서명진(11점)이 전반에만 3점슛 3개로 9점을 넣었다. 알루마도 7점을 보태며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39-34로 앞섰다. 3쿼터부터는 게이지 프림(14점)과 이우석, 함지훈(11점)이 힘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한 때 17점 차로 앞서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SK의 추격을 받으며 경기 종료 3분 24초 전 68-62로 간격이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알루마의 자유투 1개와 이우석의 레이업으로 한숨을 돌린 뒤 SK가 다시 71-64로 따라붙자 알루마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7득점 해 경기를 매조졌다. 지난 시즌 꼴찌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8-78로 대파하며 개막 1패 뒤 1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10㎝의 센터 코피 코번이 33점 14리바운드로 승리의 중심이 됐다.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7개를 내주는 등 리바운드 다툼에서 22개 대 50개로 크게 밀리는 등 무기력하게 3연패에 빠졌다. 전성현(21점)과 이정현(20점)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 한국시리즈 앞두고 먼저 짐 싼 LG 투수 플럿코 “평생 응원하겠다”

    한국시리즈 앞두고 먼저 짐 싼 LG 투수 플럿코 “평생 응원하겠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2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플럿코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돼 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면서 “가족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플럿코는 이어 “지난 2년간 나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 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LG 트윈스가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면서 “평생 LG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 트윈스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플럿코는 2년 통산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해 전반기에 11승(1패)을 거두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후반기에는 4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지난 8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다가 병원에서 왼쪽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 복귀가 예상됐지만 플럿코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먼저 짐을 싸게 됐다. 현재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 중인 LG는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한국시리즈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 김영록 지사, ‘의대 신설 구체적 로드맵’ 촉구

    김영록 지사, ‘의대 신설 구체적 로드맵’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지역 의대 신설 확정과 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정부의 기존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6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지역 의대 신설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핵심 사안인 지역 의대 신설은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간다고만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고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전남의 현실을 감안하면 도내 국립의대 신설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라며 “절실한 의료취약지역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대 신설을 막연히 ‘지속적 검토’로만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내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하고 필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 자체가 없는 전남에 반드시 국립의대가 설립돼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 기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 의대 신설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그날, 잊지 않고… 다시, 힘을 내요

    그날, 잊지 않고… 다시, 힘을 내요

    지난해 10월 29일 각각의 이유로 이태원을 찾았던 159명은 ‘참사 희생자’가 됐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의 일상도 무너졌다.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꿈꿨던 김초롱(33)씨와 20대 후반인 이가영(가명)씨도 마찬가지였다. 참사 이후 잠자고, 먹고, 일하는 평범한 하루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썼던 이들은 반복되는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다. 분노와 슬픔에 잠겨 침전되다가도 다시 용기를 내 맞서며 지난 1년을 보낸 두 사람을 만났다. 그날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서 있었던 가영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온몸에 퍼졌던 근육통은 일주일이 지나자 차츰 가라앉았지만, 이내 공황이 찾아왔다. 집 근처 번화가를 지나가기가 힘들었고, 버스도 마음 편히 탈 수 없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갑자기 느껴지는 답답함에 가영씨가 몸을 뒤척이면 어머니는 등을 토닥였다. 가영씨는 “집 밖에선 언제, 누가 나를 공격할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했다.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생존자’라고 털어놓자, 한 지인은 ‘너는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신적 아픔을 나누기 위해 들어간 채팅방에서는 한 참가자가 “앞에서 무슨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면 대처할 수 있지 않았냐”며 질책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지만, 제지하는 이는 없었다. 정치인들도 참사의 원인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고, 2차 가해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다른 곳이라고 안전할 리 없었다. 최근 참사 이후 1년의 일을 책으로 엮어 낸 초롱씨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공청회에 나설 때까지도 부모님께 자신이 참사 생존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초롱씨는 “정신과 상담 선생님 외에는 제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저, 그날,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오랫동안 자책했다”고 털어놨다. 참사 이후 꽤 오랜 기간 온몸을 짓누르던 죄책감은 2017년의 이태원 거리를 찍은 사진을 우연히 본 뒤에야 조금 가벼워졌다. 초롱씨는 “그땐 더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골목이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면서 “이태원에 갔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참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가영씨는 “세월호 참사로 오랜 시간 고통받은 지인이 있지만, (내가) 참사를 직접 겪을 줄은 몰랐다”면서 “모두가 자신과 가까운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2차 가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초롱씨도 “언젠가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참사에 대해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남은 사람의 고통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참사 생존자에 대한 지원 제도의 아쉬움을 지적하면서 “잘못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영씨가 사는 지방자치단체는 심리치료 지원을 받으려면 이태원에 갔다는 걸 증명할 사진을 보낼 것을 요구했고, 결국 어머니는 가영씨를 찾아 헤맸던 당시 대화 내역을 캡처해 제출했다. 치료 지원 기간은 6개월이었고 더 지원받으려면 증빙 서류를 또 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도 회복 중인 생존자들이 참사를 완전히 딛고 일어서기엔 1년은 짧기만 하다. 가영씨는 “참사 트라우마로 수십 년 동안 수면제를 먹는 사람도 있다”며 “상담 치료를 포함해 지원과 관련해 생존자 의견을 듣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참사 이후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보다 보면 ‘잘살아 보고 싶다’는 묘한 기분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참사를 잊으려 하기보다는 잘 기억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 헌법재판소 ‘21대 총선 순천 선거구 쪼개기 획정 합헌’ 헌소 기각

    헌법재판소 ‘21대 총선 순천 선거구 쪼개기 획정 합헌’ 헌소 기각

    전남 순천시 선거구를 둘로 나누고 일부를 광양시에 통합한 선거구 획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6일 순천시민대책위원회 등이 공직선거법의 순천시 관련 일부 조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2020년 3월 개정된 선거법 25조 3항 별표1 등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과 관련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순천시 기준 인구가 상한선(27만명)을 넘겨 선거구를 2개로 나누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인구 5만 5000명인 해룡면이 인접한 광양시로 통합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해룡면 유권자는 순천이 아닌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를 뽑게 돼 반발이 이어졌다.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출마자들은 주민의 정치참여 기회를 박탈하거나 입후보를 제한하는 등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이날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줄이면서도 기존의 선거구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부득이하다고 할 수 있다”고 기각했다. 이어 “해룡면과 통합된 광양 등이 순천시와 생활환경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하나의 선거구를 형성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회가 위 지역 선거인의 정치참여 기회를 박탈하거나 특정 선거인을 차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까지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개정 선거법 조항은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을 금지하는 선거법과 배치되므로 위헌적이라는 지적에도 “입법자가 스스로 이 사건 특례조항을 둬 예외를 인정한 것에 근거한 것으로 두 규범 사이에 충돌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소식에 인구 28만여명의 순천시민들은 “위헌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런 판단이 나왔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시민들은 “선거구 쪼개기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데도 예외로 순천에 허용한 것은 명백히 순천 시민들의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헌재 판단에 상관 없이 내년 총선에서는 해룡면을 순천으로 원상 복구하고, 인구 상한선을 넘긴 순천을 2개로 분구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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