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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에 내몰린 아베

    위기에 내몰린 아베

    야권 “총리 책임져야”… 여당도 비판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다시 ‘사학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정부 차원의 문서 조작 사실마저 드러나 퇴진까지 언급되는 강도로 휘몰아치면서 일본 정국을 흔들어대고 있다. 최근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재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부정했던 재무성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기로 하고, 12일 국회에 이런 내용의 내부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국유지를 살 때 감정가인 9억 3400만엔(약 94억 5000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 3400만엔(약 13억 6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키에를 모리토모 학원의 명예교장으로 영입해 특혜를 받았을 뿐 아니라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에게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 등은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문서엔 ‘특수성’ 등 특혜를 뜻하는 문구가 여러 곳 삭제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무성은 같은 시기에 작성한 별도 결재 문서에도 ‘본건의 특수성을 감안’, ‘특례 처리에 대한 본성(재무성) 승인 결재 완료’ 등의 문구가 기재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 매각을 담당했던 재무성 긴키 재무국 소속 직원이 지난 7일 자살한 데 이어 9일에는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던 사가와 노부히사 국세청 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그동안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사가와 장관은 국유지 매각 당시 재무성 국장으로 재직했다가 그 뒤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다. 사학스캔들이 불거지자 그는 자료를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가 들통이 나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베 총리의 오른팔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당장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고 아베 총리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야권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물론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日 재무성, 사학스캔들 의혹...총리직 사퇴 요구 공세 이어져“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비판 거세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해 장기 집권을 실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곤경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는 재무성이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하며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 회담이 추진되는 ‘악재’가 나오면서 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재무성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제 문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로 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일 재무성이 국회에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내부 결제 문서를 제출할 때 원본에서 “특수성” 등 특혜임을 뜻하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계속되는 의혹 추궁으로 궁지에 몰린 재무성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뿐 아니라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나왔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역시 같은 날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포스트 아베 주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케 학원 스캔들과 함께 아베 총리를 괴롭히는 2대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혹은 손타쿠(스스로 알아서 윗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함)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모리토모학원은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4억5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6천만원)에 사들였다. 재무성의 문서조작 인정이 아베 총리의 퇴진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올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작년 모리토모학원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과장해 알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북풍 몰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대북 대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북풍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아베 정권에 또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북 압력 노선을 국제사회에 줄기차게 호소해온 일본 정부의 생각과 정반대 쪽으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일본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전직 방위상은 지난 10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일본의 머리 위에서 (일본을 배제한 채) 정해졌다”고 말했고 야부나카 미도시 리쓰메이칸대 특별초빙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급격한 전개에 일본이 방관자로서 배제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압력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마이니치신문에 “북한에 대한 압력만 강조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허심탄회하게 일본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세를 ‘미소외교’로 오해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큰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한 아이’ 아베는 왜 우파의 상징이 됐나

    ‘착한 아이’ 아베는 왜 우파의 상징이 됐나

    아베 삼대/아오키 오사무 지음/길윤형 옮김/서해문집/336쪽/1만 5000원일본 보수 우파의 아이콘이라는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요즘 많은 한국인에게 ‘비호감 인물’로 비치는 그는 어린 시절 ‘훌륭한 가문의 행실 좋은 평범한 도련님’이었다고 주변인들은 기억한다. 그런데 왜 변했을까. 기자 출신 작가 아오키 오사무가 그의 가계를 훑어 정체성을 파헤쳤다. 아베 간·아베 신타로·아베 신조로 이어지는 120년간의 아베 가문 3대를 통해 드러내는 신조의 변신과 일본 현대사의 궤적이 흥미롭다. 아베 신조의 ‘화려한’ 외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전 총리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외할아버지다. 역시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榮作)가 기시의 동생, 즉 아베 총리의 외종조부다. 현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 다로(麻生太郞)도 먼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명성과 달리 아베 친가, 특히 조부와 관련해선 알려진 게 일천하다. 아베 총리 자신도 공개적으로 조부를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책의 특장은 바로 그 사각지대인 친가를 파고든 점이다. 관계자 증언과 현장조사를 통해 건져 올린 아베가의 면면이 새록새록 놀라움을 안긴다. 조부 아베 간(安倍寬)과 부친 신타로(晋太郞)는 상반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할아버지 간은 선 굵은 평화주의자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간을 떠올리는 83세 노인의 증언이 대표적 증거다. “간은 일관되게 반전, 평화주의자였다. 지금의 안보법제 같은 말은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간은 전시 파쇼체제가 지배하던 1940년대 초에도 평화주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012년 세상을 떠난 지인 무쓰코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었던 간의 주장을 이렇게 전했다. “예전 우리 일본인은 전쟁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평화를 되돌려야 한다.” 아버지 신타로는 조부 간과는 대비된다. 간의 유산을 바탕으로 득세했지만 나중에는 정반대 성향의 처가 족벌을 이었다. 기시 노부스케가 “아베 간의 아들이라면 더 볼 것도 없다”며 신타로를 사위로 받아들인 일화가 새삼스럽다. 아베 가문 3대의 이야기는 결국 현 총리 아베 신조로 종결된다. 아베 신타로와 25년간 일했던 비서는 어린 신조를 놓고 “이렇게 착한 아이가 있겠느냐”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이렇다 할 정치신념이나 철학이 없었던 아베 신조는 정치 세습구조 속에 정계에 입문해 통째로 바뀌었다는 게 저자의 평이다. 아베 총리의 옛 직장 상사가 인터뷰에서 전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강아지가 늑대 새끼 무리에 들어간 뒤 늑대처럼 되고 말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번째… 아베 정부 출범, ‘전쟁 가능한 日’ 개헌 가속

    4번째… 아베 정부 출범, ‘전쟁 가능한 日’ 개헌 가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한 현 각료들을 다시 기용하면서 4차 내각을 발족, 출범시켰다.중의원을 해산하고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총리는 앞서 이날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해 제98대 총리로 선출됐다. 그의 총리직 선출은 2006년 6월 9월, 2012년 12월, 2014년 12월에 이어 네 번째다. 새 내각 발족으로 아베 총리는 “정치적 사명”이라고 강조해 온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3일 헌법기념일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헌법에 명기해 2020년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에 호소다 히로유키 전 총무회장을 내정했다. 호소다 전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의 출신 파벌 회장이라는 점에서 자신과 교감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인물을 통해 개헌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지난 5월에 앞서 밝힌) 2020년 시행 등의 구상은 하나의 예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소다 전 총무회장은 조만간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회의를 열어 개헌 추진 일정과 개헌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의회를 해산한 뒤 네 번째 아베 정부를 출범시킴에 따라 그는 최장기 집권도 바라보게 됐다. 아베 총리의 재임 일수는 1차 내각을 포함해 2138일로, 사토 에이사쿠(2798일), 요시다 시게루(2616일) 등 두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국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경우 전후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한·미 이간질하는 아베의 꼼수정치

    최근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엄중하다. 그런 만큼 한·미·일 3국은 단일 대오를 형성해 발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행보를 보면 정반대다. 북핵 해법을 위한 한·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척하면서 오히려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북핵 위기를 정권 안정을 위한 호재로 삼아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 측은 최근 일본의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왜곡 보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 측에 밝혔다고 한다. 이는 우리 측이 일본 언론이 한·미·일 3국 공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얼마 전 후지 뉴스 네트워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한다’, ‘거지 같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의 통화 내용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다. 설혹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정책이 마음이 들지 않아 다소 거친 표현을 썼더라도 일본 측이 자극적인 막말까지 하면서 언론에 흘린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 한·미 정상 간의 불협화음을 강조함으로써 미·일 간의 우의를 더 다져 보겠다는 얄팍한 수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그런 통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하니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치고 빠지는 저열한 외교라고밖에 볼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23일 “북한 비상사태 시 일본에 10만명 단위로 북한 난민이 몰릴 것”, “무장한 난민을 체포할지, 사살할지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일본 고위 관료가 마치 한반도에 전쟁이 금방 발발할 것처럼 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핵 위기가 다 죽어 가던 아베를 살린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부인 아키에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로 20%대로 하락했던 지지율이 50%대로 반등했다. 아베 정부가 최악의 상황에 대한 공포, 불안 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정권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한 국내 정치용 발언인 셈이다. 아베는 이참에 임기가 1년이 넘게 남은 중의원 해산, 조기 총선을 통해 지지율 저하로 동력을 상실했던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개헌’의 야욕을 본격하고 있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남의 나라 불행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달리는 아베를 보면서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은 더욱 멀게만 보인다.
  • 여름휴가 간 아베 늘 치던 골프 대신 前 총리들과 만찬

    여름휴가 간 아베 늘 치던 골프 대신 前 총리들과 만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마나시현 나루사와무라의 별장에서 편치 않은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 골프광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번 휴가에서는 거르기로 했다. 그는 휴가 때마다 경제계 대표 및 지인들과 여러 골프장을 오가며 수차례의 골프 라운딩을 즐겨 왔다.아베 총리는 휴가 첫날인 지난 15일 밤 나루사와무라에 도착, 고이즈미 준이치로·모리 요시로 전 총리 및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를 초청해 3시간 넘는 긴 시간의 만찬을 가졌다. 휴가지의 첫 만찬을 멘토였던 전임 총리 두 명 및 맹우인 아소 부총리 등 4명과 함께 한 것이다. 만찬에서는 자민당내 같은 파벌 출신인 고이즈미와 모리 전 총리 둘과 향후 정국 운영을 논의했다고 NHK 등이 16일 전했다. 지지율 하락 속에 다른 파벌들의 항명 및 반발 등을 경계하면서 원로들과 집권당 내 안정 및 결속 등도 의논했다고 한다. 휴가지에서 전임 총리들을 만나 정국 상황을 의논한 것은 그만큼 아베 총리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올 들어 잇따라 터진 자신과 부인 아키에가 연루된 사학스캔들로 지지율 폭락 속에 위기를 맞고 있다. 위험수위라는 지지율 30%대를 오가며 퇴진론까지 듣는 처지다. 북한 문제를 국내 보수층 결집에 활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그 자신의 대처 능력이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 당초 열흘가량 긴 휴가를 계획했지만, 북한의 괌 주변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 등으로 이번 주말까지만 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때 웬 휴가냐”는 비난을 의식했는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총리가) 북한 관련 정세 및 돌발적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대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했지만… 참신·개혁 없는 ‘반쪽 개각’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했지만… 참신·개혁 없는 ‘반쪽 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단행한 개각은 경험 많고 수완이 좋은 중진, 명망가들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 극복해 보겠다는 승부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의 성과를 내기 위한 개각”이라며 정책 성과를 통해 국민 불신을 극복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내각과 집권당에서 아베 정권의 핵심들이 그대로 남아 기본 틀을 유지했다. 2012년 2차 집권 이후 세 번째인 이번 개각 및 당직 개편에서 아베 정권의 핵심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니카이 도시히로 당 간사장 등이 자리를 지킨 메시지는 분명했다. 외교 및 내정에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안정 위주의 보수적 정책 운영을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뜻이다. 한·일 관계에서도 큰 변화 없이 아베 총리는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수정주의에 입각한 아베 정권의 과거사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없다. 19명의 각료 가운데 유임 각료 5명을 포함해 11명이 각료를 경험한 중진 및 명망가들이다. 나머지 8명 가운데 4명은 외무 부대신 등 차관으로서 행정경험이 있고, 다른 4명은 자민당 정조회장, 참의원 운영위원장, 내각부 정무보좌관,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리 등 당정 분야 요직을 거쳤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주관하며 2차 아베 집권 이후 줄곧 외교 수장으로 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은 당 요직인 정조회장으로 옮겼다. 당내 네 번째 파벌의 영수로서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그를 우군으로 잡아 놓기 위한 배려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장래 일본을 중심에서 짊어지고 나갈 인재”라며 기시다를 띄우면서 “당의 정책 책임자로서 역할을 기대한다”는 덕담도 보냈다. 기시다파에서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과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이 각각 방위상과 법무상으로 복귀했다. 파벌 배려로 ‘새 피 수혈’이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아베 총리와 각을 세워 온 ‘철의 여인’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총무상에 기용됐다. 아베 총리를 수렁에 빠뜨린 ‘학원 스캔들’의 주무 부서인 문부과학성의 수장으로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농림수산상이 등판했다. 이들은 ‘친구 내각’, ‘아베 1인 내각’이란 비난을 불식시키고 거국 내각임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인사로 불린다. 노다 신임 총무상은 2015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맞서 출마하려 했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및 정국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하야시 문부과학상은 아베 총리와 같은 야마구치현이 선거구로, 집안 대대로 아베 집안과 지역 패권을 놓고 다퉈온 라이벌 집안이다. 2013년 농림수산상 재직 당시 야스쿠니 신사 하계 제사에 참의원 명의로 등(燈)을 봉납한 보수 성향이다. 당 인사에서 가케학원 스캔들 등에 연루돼 비난받아 온 ‘아베의 복심’ 하기우다 고이치 전 관방부장관은 당 간사장 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총리의 ‘불통’ 이미지를 씻지 못한 인사라는 지적도 이 때문에 나왔다. 아베 총리가 이번 개각으로 지지율 추락 등 위기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벌써부터 “각료 경험자들을 포진시켜 균형감에 신경 썼지만 참신한 ‘새 피’들을 기용하지 않아 지지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오늘 개각… 방위상에 ‘강경파’ 오노데라 내정

    거물급 내세워… 쇄신보단 안정 기시다 외무상, 자민당 정조회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위상과 경제재생담당상, 문부과학상 등 핵심 요직에 각료와 당 요직을 역임한 중진, 거물 의원들을 기용키로 하는 등 안정 위주의 개각에 승부수를 던졌다. 3일 단행하는 개각에서 신선감보다는 명망가와 각 계파 실력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 외면 위기를 돌파해 보겠다는 포석이다. 2일 NHK, TV도쿄 등은 방위상에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 경제재생상에 금융담당 대신 및 나가사키·북방 대신 등을 역임한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문부과학상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농수산 대신 등을 각각 내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리 등의 유임 등과 맞물려 향후 아베 정권의 안정위주의 보수적 정국 운영 방향을 점치게 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크고, 능력과 수완이 검증된 중진, 거물들의 포진에 방점이 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며, 미사일 시설 공격을 위해 적 기지 공격 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1일 지바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도 “전수 방위 범위 내에서 자위대 장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일본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야시 전 농수산 대신은 방위 대신 등을 역임했으며 오노데라 전 방위상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이끄는 기시다파의 일원이다. 반면 경제재생상을 거친 모테기 정조회장은 2대 파벌인 누카가파에 속한다. 파벌 안배에도 신경을 쓴 셈이다. 아베 총리는 또 3대 파벌인 기시다파의 영수이며 협조적 자세로 일관해 온 기시다 외무상 겸 방위상에게는 자민당 정조회장 자리를 내주는 등 배려를 잊지 않았다. 당 총무회장 후임엔 다케시타 와타루 국회대책위원장이 내정됐다. 다케시타 의원은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의 남동생으로, 다케시다파의 영수다. 한편 이번 인선에서 주요 각료로 입각을 제의받은 일부 당사자들이 합류를 거부해 막판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 이부키 분메이 전 중의원 의장에게 문부과학상 자리를 제의했지만 이부키 전 의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부과학상은 아베 총리의 지도력에 상처를 입히고 현재도 진행형인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 등을 다뤄야 할 입장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아베에 車 비관세장벽 첫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 자동차 시장의 비관세 장벽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자동차 분야를 따로 언급하며 일본의 독자적 안전·환경 기준 등 비관세 장벽이 미국 차의 일본 시장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가 있다”며 “상호 시장 접근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등 시장 개방을 강조했다고 전했지만 자동차에 관한 언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분야의 통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정상회담에서 그가 직접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앞으로 양국 간 경제대화에서 자동차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에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배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대미 투자 실적을 소개하며 미국 내 고용 확대에 대한 기여도를 적극 알렸지만 미 측은 다른 산업 분야도 언급하며 무역 불균형의 시정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추락 ’日아베 개각 승부수… 부릅뜬 민심

    ‘추락 ’日아베 개각 승부수… 부릅뜬 민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2차 내각 발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 결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13% 포인트나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아베 신문’으로 조롱받던 친여권 성향 요미우리 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달 전 41%에서 52%로 급증했다.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서’란 이유가 49%로 가장 높아 아베 총리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아베 총리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해 민심 수습을 시도하고 국내의 정치적 결집도 노렸지만 효과는 없었다. 사학 스캔들과 관련, 이날 아베 총리 및 측근들의 외압과 연관된 문서들의 존재를 폭로한 마에카와 기헤이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이에 대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아베 총리를 더 곤경으로 몰았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10년 전인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패한 뒤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난 ‘제1차 아베 내각’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장기 집권에 나설 수 있을지 회의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개각과 당직 개편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럽을 순방 중인 9일(현지시간) 동행 기자들에게 “다음달 일찍, 개각과 당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직후 다음 방문지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0일 “개각일은 다음달 3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최고 목표로 삼아 인재를 폭넓게 적극 등용하고, 안정감과 돌파력을 갖춘 태세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요직 개편 의사에 대한 기자 질문에 “골격은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2012년 아베 2차 집권의 ‘창업 공신’들을 계속 중용하고, 당 운영의 핵심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연임시킬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정치적으로는 아소 부총리나 니카이 간사장 모두 자민당 주요 계파의 수장이란 점에서 이들의 지지를 확실히 붙들어 두겠다는 의미도 된다. 이들 모두 아베 2차 집권 이후 아베 총리를 뒷받침해 온 든든한 우군이었다. 내각과 당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 핵심 3인방의 연임은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인 동시에 2020년 개정 헌법 시행이란 목표와 이를 위한 개헌안 발의 등 일정과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략에는 기존 보수 지지층에 대한 신임도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보수층의 불만도 크지만 “결국 보수층이 돌아올 곳은 우리밖에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지구전’으로 들어가겠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다음달 초 개각과 당직 개편에서는 국민적 인기가 높으며,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춘 젊은 인물들을 대거 등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37) 중의원, 일본 유신당의 하시모토 도루(49) 전 오사카 시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반면 아베 총리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가네다 가쓰토시 법무상 등은 그동안의 발언과 행실 등을 이유로 분위기 쇄신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 네 번째 파벌의 수장이면서도 아베 정권에 충실히 협조해 온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의 자립 움직임이 역력해지면서 아베 총리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이 최근 당내 2위 파벌의 수장으로 올라선 아소 부총리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는 아베 정권의 수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베 신조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집권 자민당 내 2대 파벌의 수장으로 올라섰다.집권당 내 5번째 큰 ‘아소파’를 이끌던 아소 부총리는 3일 저녁 소수 파벌과 일부 의원들을 규합해 ‘신(新)아소파’를 결성했다. 새 계파 결성에 따라 신아소파는 소속 의원은 59명으로 누카가파(55명)를 제치고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6명)에 이어 당내 제2파벌이 됐다. 도쿄신문 등은 4일 내년 9월 집권당의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소 부총리가 당내 영향력 강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새 계파 결성시점이 도쿄도 의회 선거 참패 다음날이란 점도 주목된다. 당내 정권 교체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와는 성격이 다른 세력들을 결집한 것으로 호소다파에 비해 안보 정책 등에서 보다 온건한 입장의 의원들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키파로 불리던 산도파 10명, 사토 쓰토무 중의원 운영위원장이 이끄는 5명 등 15명의 의원을 흡수해 소속 의원수를 당초 44명에서 59명으로 늘렸다. 새 파벌의 회장으로 취임한 아소 부총리는 “아베 정권을 한가운데서 지원한다”는 파벌 기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레임덕이 시작되면, 바통을 이어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소는 아베에 앞서 2008년부터 1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독선적인 정권에는 일본 유권자들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도쿄도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에 사상 최대의 패배를 안겼다.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59석을 갖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었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의석수가 준 역대 가장 적은 의석이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는 49석,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공조를 이룬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도쿄도 의정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쟁자 없이 총재 3선 및 2021년까지 총리를 계속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베 1강’의 분위기는 깨지고, 당내 대항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반기를 들게 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해 밀고 나가려던 조기 헌법 개정도 어렵게 됐다. 아베 총리 등 개헌 세력은 헌법 9조의 전쟁 및 교전권 포기 조항을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하려 해 왔다. 선거 참패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아베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당연시돼 오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당내 대항마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차기 총리를 향해 급부상할 조짐도 보인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개각과 당직자 교체 등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전망이다. 북한 위기 상황을 더 활용하거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 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쳐 왔다. 중앙 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민당의 선거 참패는 아베 총리와 집권당의 독선과 불통 정치가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중심에 있는 ‘사학 스캔들’도 주요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다.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서,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난 것이다. 개혁과 국민 중심의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지사의 행보가 먹히고 있다. 거기에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국회 운영, 방위상 등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각종 스캔들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집권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도 더욱 아베 총리의 발을 잡아 끌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스캔들로 손상된 권위… 개헌 관건은 지지율 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몰이가 추진력을 갖고 속도를 낼까. 관건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와 정권 지지도이다. 아베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현재 중·참의원 양원에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고 있어 국회 내 통과는 식은 죽 먹기이다. 다만 국민 투표가 관건인 상황이다. 헌법 개정을 정치적 염원으로 삼으며 아베처럼 개헌에 열정과 추진력을 지닌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의 장기 집권 및 지지도 유지 여부가 개헌에 직결된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아베 내각은 안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지난 16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8%였다. 보수적인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1%로 한 달 전(4월 14~16일) 조사 때의 60%와 비슷했다. 경제도 나쁘지 않고, 민진당 등 야당이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5년차인 아베 정부가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평화 헌법을 건드리지 않는 아베의 헌법 개정 전략도 일단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그의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자”는 제안과 관련, 마이니치의 최근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은 41% 대 44%로 팽팽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다소 높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53%가 찬성했고 반대는 35%에 그쳤다. 산케이신문·후지TV 공동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55.4%·36.0%, NHK 조사에서는 32%·20%로 모두 찬성이 많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연이은 스캔들이 아베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오사카 학교법인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학교부지 헐값 매각 의혹으로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친구가 이사장인 다른 사학법인에 아베 총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지난 17일 아사히신문은 오카야마현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총리 관저를 담당하는 내각부가 문부과학성에 “총리 의향”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문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손상된 권위 탓일까. 최근 아베의 맹우인 아소 다로 부총리는 파벌을 늘렸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파벌 모임에서 “(개헌 관련) 아베 총리 발언과 내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당의 논의를 소홀히 하고 개헌이 가능하겠냐. 힘으로 밀어붙여 개정하는 게 좋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자민당 내 일부 중진들은 이례적으로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 전과 달리 ‘포스트 아베’를 인식하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100살을 바라보며, 이 나라 장래에 대한 끊이지 않는 생각이 있다. 새로운 이상과 이념을 구현한 헌법 아래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봉공하고 천명을 다하겠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헌법 개정을 인생의 마지막 염원으로 삼고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줬다. 오는 27일로 99세인 백수를 맞이하는 나카소네는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자민당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230여명이 모인 자신의 백수 축하연에서 이같이 헌법 개정을 호소했다. 나카소네가 강조한 “새로운 이상과 이념”에는 아베 총리 등 국수주의 세력들이 주장하는 “군대를 공식 보유하는 전쟁 가능한 나라를 위한 헌법 개정”도 포함돼 있다. 나카소네는 최근 ‘국민헌법제정의 길’이란 책을 내고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제대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전후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처음으로 공식 참배하면서 일본의 보수화를 선도한 ‘보수 원조’였다. 백수를 맞이한 보수 원로의 호소가 주효했는지 최근 여야의 반대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움직임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의 날’ 7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개헌 지지 모임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헌을 천명하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국민의 부정적인 반응과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이론이 들끓으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었다. 나카소네 전 총리의 발언은 이런 와중에서 나왔고, 여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개헌 드라이브의 시동이 다시 걸린 모습이다. 헌법 개정을 위해 ‘심기일전한’ 자민당은 올해 안에 당 차원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를 내년 정기국회(1~6월)에서 제시하기로 정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지난 17일 당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아래에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개헌 추진 체제를 강화하고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동안 “개헌 추진을 담당한 헌법개정추진본부가 야당과의 합의를 중시해 개헌 추진이 더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였다. 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도 18일 “헌법 개정 추진을 서둘러 국민에게 구체안을 제시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을 위해 우리 당이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논의의 환기를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야스오카 본부장은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과 관련, 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자위대의 헌법 내 근거 규정 추가, 대학 등 고등 교육까지 무상화, 대재앙 발생 시 등의 긴급 사태 조항 등 세 가지를 축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개정 방안 작성 및 내년 정기 국회에서의 제시라는 목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긴급사태 조항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총리 권한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부 기본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재해 대처를 상정하고 있다. 무상교육 관련 내용은 ‘유아부터 대학 등 고등교육까지 무상화’하겠다는 것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찬성을 이끌기 위한 대중영합적인 선심성 정책이다. 자민당은 당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서두르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제시해 다른 정당을 개헌 논의에 끌어들이면서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이나 개헌에 우호적인 일본유신회와의 공조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논란 속에 중지돼 있던 중의원 헌법 심사회도 18일 논의를 재개했다. 헌법심사회는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 언급에 대한 야당 등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개최가 미뤄져 왔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헌법심사회장은 헌법심사회 모두 발언에서 “개헌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다.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를 쌓아가야 한다”고 개헌에 속도를 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인 민진당 측은 나카가와 마사하루 전 문부과학상의 발언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과 제안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헌법심사회 차원에서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까지 시도했다. 야당은 아베 총리가 국회 협의 없이 2020년 헌법개정을 하겠다는 개헌 일정표를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지만, 자민당 의원들은 “당 총재로서의 생각을 당을 향해서 나타낸 것”이라며 일축했다. 일본 각의는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하고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뜻을 밝힌 것이 입법부를 경시한 것이라는 야당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서를 채택했다. 총리 등의 헌법 존중 옹호 의무를 정한 헌법 99조가 헌법 개정을 검토하거나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와 개헌 추진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새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개헌 일정을 제시했었다.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9조의 1항·2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규정하는 3항을 헌법 9조에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헌법의 근간이 되는 9조 개정에 대한 반감이 높은 상황에서 우회해서 단계적으로 헌법 개정의 목표를 이뤄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9조 1항은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은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자민당 3개 파벌 통합… 아소, 포스트 아베로 급부상

    日자민당 3개 파벌 통합… 아소, 포스트 아베로 급부상

    7월 도쿄도의회 선거 후 출범…의원수 60명으로 제2파벌로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제2파벌이 등장했다. 제4파벌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와 산토 아키코 전 참의원 부의장이 이끄는 산토파, 사토 쓰토무 중의원 운영위원장의 파벌 등이 합쳐 오는 7월 도쿄도의회 선거 후 새 파벌로 출범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이들 3개 파벌이 15일 향후 각자 해산한 뒤 합류해 새로운 파벌을 결성하는 데 합의하고 새로운 파벌 설립 취지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새 통합 파벌의 영수로 확정됐다. 회장 대행은 산토 전 부의장이 맡기로 했다. 자민당 내 제4파벌인 아소파는 44명의 의원이 가입해 있다. 이번 정권에서 대신 2명을 배출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새 파벌이 출범하면 의원 수 60명의 제2파벌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차기 총리 선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현 총리인 아베 신조 이후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아소 부총리의 총리 도전이 유리하게 됐다. 아베 총리의 연임 여부 및 새로운 총리 등장 과정에서 아소파의 행동반경이 더 커지게 됐다. 현재 자민당에서 제1파벌은 호소다파로 의원 수 96명에 아베 총리 및 대신 5명을 배출하고 있다. 제2파벌은 의원 수 55명의 누카가파, 그다음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이끄는 의원 수 46명의 기시다파, 아소파(44명),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속한 니카이파(41명) 등이다. 파벌의 힘이 총리 선출은 물론 정책 결정 및 정치 전반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파벌의 이합집산은 향후 정치 향배를 결정하게 된다. 일단 아소 부총리 등 3개 파벌의 영수는 “현재 아베 신조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소 부총리는 3개 파벌의 통합 결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서 작은 파벌이 난립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리는 현 아베 신조 정권을 지탱하는 대표적인 제휴 세력으로 ‘혈맹의 관계’로 비유돼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일 3국은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3국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함께하는 최상위 협의체다. 이번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일본 쪽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중국에서는 시야오빈 재무차관과 장젠신 인민은행 국제협력 심의관이 나왔다. 한·중·일 3국은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한 정책환경 등 위험요소에 유념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3국은 공동선언문에서 “무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면서 “3개국은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선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자국에 대한 무역흑자 폭이 큰 중국과 일본, 한국에 대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압력을 가해 왔다.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선언문에서는 미국의 반대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표현을 빼야 했다. 기재부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지역 내 금융협력에만 초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확고한 정책 공조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자유무역 정신이 G20 등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평생 軍 사랑 ‘해군의 어머니’ 홍은혜 여사 별세

    한평생 軍 사랑 ‘해군의 어머니’ 홍은혜 여사 별세

    첫 전투함 구매 모금… 군가 작곡 전사자 유가족 생계 도우며 헌신 해군 창설자로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맡았던 고 손원일 제독의 부인 홍은혜씨가 19일 오전 별세했다. 100세.고인은 한평생 해군과 해군장병, 6·25 전사자 유가족을 위해 헌신해 해군 장병들로부터 ‘해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22세 때인 1939년 3월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당시 30세이던 손 제독과 결혼했다. 1945년 11월 11일 손 제독이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고인도 한평생 해군을 위해 봉사했다. 특히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구매 당시 해군 장병 부인들과 삯바느질을 하며 모금에 앞장섰으며 이렇게 도입한 백두산함은 6·25전쟁 초기 북한군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수송선을 격침시켜 최초의 해상전투 승전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또 해군 사관생도들이 일본 군가에 한국 가사를 붙여 군가를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바다로 가자’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했다. 6·25전쟁 중에는 해군병원에서 해군·해병대 부상자들을 돌보고, 1954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식당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를 도왔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1983년 신사임당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해군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손명원(헤럴드 고문), 차남 손동원(미국 오클랜드시 건축사), 삼남 손창원(개인 사업가)과 손자 손중식, 손녀 손정희(홍정욱 헤럴드 회장 부인)·손숙희·손고은·손혜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손 제독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 대일무역 적자 해소안 요구 日 “WTO 등 기존 무역틀 유지”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자유무역협정(FTA) 수립 등 양자 협상을 통해 무역통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준과 틀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도쿄에서 열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경제대화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 불균형 등을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은 두 나라 사이에 행하는 것이라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대미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일본의 농축산물 시장 및 조달시장 등을 더 개방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또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이 같은 태도는 한국 등 제3국에 대해서도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과 원칙을 세우자고 압박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과거의 것”이라면서 “미국은 두 나라 간 무역 협상 등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각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필 것이며, 미국의 이익(입장)은 2국 간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작한 경제대화가 장래에 미·일 FTA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제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에서 미국 측은 양자 간 무역 협정 등 양자 협상을 통한 무역통상의 새로운 기준과 원칙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원칙 등 다자간 합의 및 기준을 준용할 것을 주장하며 버텨 왔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일본을 포함해 무역 상대국에 대해 더욱 균형 있는 관계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 등 대미 흑자국에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우회적 압력을 전했다. 이날 대화에선 양국 경제 정책, 무역·투자 룰, 인프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소 부총리는 “무역 투자의 규칙과 과제에 관한 공통 전략”,“경제·구조 정책”,“분야별 협력”의 세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이 거듭 받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지만, 미국은 100% 일본과 함께 있다”고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다시 한번 북한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농축산물 개방 요구에 경협 카드 꺼낸 日

    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개최된 양국 간 사전 협의에서 미국의 공세가 거세다. 미국은 새로운 미·일 무역협정을 겨냥한 양자 무역협상 개최를 요구하는가 하면 무역적자 등 통상 문제를 주 의제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최근 열린 경제대화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일본에 양자 무역협상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3일 전했다.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고자 기존 합의나 국제적 기준과 관계없이, 통상의 틀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맛에 맞게 고쳐 나가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저항’하고 있다.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양자 무역문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도로 등 인프라 정비에 일본의 투자 및 참여를 통한 경제협력을 주 의제로 삼자고 주장했다. 미국은 자동차를 비롯해 농축산물, 의약품, 관광 등 개별 부문에 대해서도 개방 폭을 확대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신문은 “미·일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이번 경제대화의 주요 논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산 소고기 등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성역’에 속하는 농축산물 관세에 TPP 이상 수준으로 자유화하라고 압박하면 일본은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00일 계획’에 합의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당근으로 소고기 수입제한 및 서비스 분야의 외자 규제 완화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환율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과 환율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은 ‘미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통상정책 등 포괄적 대외경제 정책을 구체화하는 첫 번째 시험대다. 일본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대표를 맡는다. 미·일은 회담에서 거시경제 공조, 경제 협력, 무역의 틀 등 3가지 분야의 의제마다 차관급을 수장으로 하는 실무 그룹을 설치하기로 할 예정이다. 실무그룹은 올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통해 인프라 정비 등 경제 협력의 구체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한다. 일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어긋나는 조치를 강요할지, 1980년대 미·일 무역마찰과 유사한 갈등이 재연될지 여부 등도 관전 포인트다. 아소 부총리는 12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TPP 합의 내용을 기초로 양국의 자유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규칙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정한 규칙이 아·태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미·일이 주도하는 형태로 아·태 지역의 자유무역 촉진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와 경제대화·中과 정상회담… 아베 ‘G2 외교’ 가속

    美와 경제대화·中과 정상회담… 아베 ‘G2 외교’ 가속

    일본이 오는 18일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첫 경제각료급 회담인 ‘미·일 경제대화’를 갖는다. 중국과는 이번 주 외교부 차관보급 회담을 도쿄에서 열어 정상회담 타진 등 경색 속의 양국 관계 돌파구를 모색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요동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미·중 두 나라와 서둘러 관계 설정을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일본은 3일에는 도쿄에서 유럽연합(EU)과 무역장벽을 낮추는 경제연대협정(EPA) 조기 타결을 위한 수석 대표 협의에 들어가는 등 EU와도 새로운 협력의 틀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미국과는 통상 및 무역갈등을 피하면서 경제무역 관계의 룰과 틀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심사다. 중국과는 시진핑 정권과 불편한 긴장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누그러뜨려 나갈지가 포인트다. EU와는 연내 EPA 타결 가능성 여부가 초점이다. 미국과의 경제대화는 외교·안보에 이어 무역·통상·금융 등 경제 문제 전반의 새 틀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얼굴) 총리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동맹관계 강화 및 안보 외교 합의 도출에 이어, 입장차가 두드러지는 통상무역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 새로운 원칙과 틀을 논의하고 만든다는 데 무게를 갖는다. 경제대화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펜스 부통령이 양측 수장으로 나서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하기로 돼 있어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불공정 무역의 시정을 목표로 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무역 적자 삭감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은 중국에 이은 미국의 2번째 무역흑자국이다. 양국 경제대화는 지난 2월 아베·트럼프 정상 회담에서 설치에 합의해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된다. 통상대표부(USTR)도 지난달 31일 연례보고서에서 일본의 자동차와 농산물 등의 시장에 외국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중대한 장벽이 존재한다. 각종 비관세 장벽이 (미국 차와 농산물 등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는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이용해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은 3일 “이번 주 중 일본을 방문하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 조리와 아키바 다케오 외무 심의관 간 협의에서 독일 G20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논의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저지를 위해 양국 간 연대 모색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일본 방문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계획으로 관계 개선을 위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EU의 EPA 회담은 물품 관세의 수준, 공공사업 입찰 개방 확대, 정부 및 기업 사이의 분쟁 처리 조직 신설 등 무역투자에 관한 규칙 분야를 중심으로 막판 절충이 예상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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