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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포커스] “한국 대통령 와 달라” 국력 신장에 각국 초청 쏟아져 진땀

    거의 모든 나라서 요청… 前정부도 고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5G협력” 더 늘어 교민들도 “위상 제고·비즈니스 도움” 올해부터 총리까지 나서 ‘투톱 외교’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놓고 보수층 일각에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내놓은 것을 놓고 외교가에서는 한국의 급속한 국력 신장으로 달라진 외교적 상황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 편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쇄도하는 대통령 방문 요청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대통령이 한번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고 있지만, 대통령이 임기 내에 그 많은 나라를 모두 방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국이 불쾌하지 않도록 잘 달래는 게 중요한 업무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이미 오래 전에 들어온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초청에 대해서는 아직 방문 시기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같은 남유럽 국가도 임기 내 들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류 등 공공문화외교를 활용할 적기라는 점에서 아세안 인접 시장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을 방문할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초청받은 나라 중 급한 곳부터 선별해 순방 순서를 정하고 있다”며 “한번 나갈 때 여러 나라를 묶어서 방문하는 것도 짧은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나라의 초청에 응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이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5세대 이동통신(5G)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협력, 빠른 산업발전 경험 공유 등을 목적으로 과거보다 훨씬 많은 국가들이 한국 정상의 방문을 원한다”며 “북유럽 역시 평화로드맵과 미래산업협력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18년 만에 방한하고, 올해 3월 필립 벨기에 국왕이 27년 만에 한국에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교민들도 대통령의 방문을 원한다. 고국의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이 교민들의 위상 제고는 물론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회의 방문길에 중간 기착지로 미국이 아닌 체코를 경유하자, 미국 교민회에서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도 문 대통령이 지난해 한중일 정상회의 때 도쿄에 왔지만 바쁜 일정으로 못 만나자, 이후 한국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순방으로는 쏟아지는 방문 요청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정부는 올해부터 ‘투톱외교’로 전략을 수정했다. 도저히 대통령 방문이 어려운 나라는 국무총리 방문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국회의장까지 나서 ‘스리톱’ 외교를 진행해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미 수출 ‘반사이익’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이 지난 1분기 미국 수출에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미중 무역분쟁의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로 해당 중국산 제품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4.7% 감소한 반면 한국산은 20.5%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전자제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줄어든 반면 한국산 수입은 늘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 품목 수입이 증가한 나라는 대만(29.1%), 베트남(28.3%)에 이어 한국 순이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6.1%에서 올해 1분기 12.5%로 3.6% 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한국산은 3.4%에서 4.1%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대미 제재 품목 수입시장에서도 미국(-36.9%)과 베트남(-20.2%)의 수입이 가장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은 -5.9%로 감소폭이 적었다. 미중 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보다 제재 상품의 대체재로 한국산을 찾는 ‘무역 전환 효과’의 작용이 더 컸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쓴 문병기 무역협회 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합도와 한국산 점유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수석연구원은 “이 싸움이 장기화되면 투자 및 소비 둔화, 금융 불안, 중국의 아세안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결국에는) 한국의 수출 피해는 커질 것”이라며 ‘장밋빛 예측’을 경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금융 불안 대비해 통화스와프 확대…수출 의존도 낮추고 내수 강화해야”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돼 현재 6% 중반 수준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도 2%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이러한 대외 충격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수를 비롯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 아시아금융학회는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외환시장 안정대책’ 정책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이끌어 내는 촉매로 작용하면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이와 맞물려 중국이 밀어내기 수출이나 위안화 평가절하(환율 인상)에 나서면 국내 수출 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의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성장률은 각각 1.6% 포인트, 0.5%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가 없거나 부양 수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와 민간의 신뢰 회복을 통해 경제주체들 간 결속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외에 다른 지역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일본과 아세안 국가 중심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우리나라가 들어가지 않으면 향후 5~10년 동안 열위에 놓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강화하고 북한 경제와 긴밀하게 가는 등 경제적 외형을 키워야 대외 요인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은 “지난 3월부터 외환시장 안정 조치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 과도한 원화 약세에는 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융 불안에 대비해 미국,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과 통화 스와프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경제적으로 잘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우리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기 직전까지 우리 상황을 잘 몰랐다”면서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LG, 인도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톱10에

    삼성전자 휴대전화·LG전자 TV 1위 2014년 이후 10위권 유지 신뢰 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 LG전자는 TV 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인구 13억 5000만명의 ‘초거대 시장’ 인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의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TRA리서치’가 9일 발표한 ‘2019년 브랜드 신뢰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종합 순위는 지난해(1, 3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2014년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10위 내에 들며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도 내 16개 주요 도시의 소비자 2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편 반도체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對)인도 수출액은 50% 가까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지난 1∼4월 대인도 반도체(수출 품목번호 MTI 831) 수출액은 총 4억 9000만 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3억 3000만 달러)보다 48.5% 늘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316억 2000만 달러(약 37조 3000억원)로 1년 전에 비해 19.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 대인도 반도체 수출액도 1억 1000만 달러(약 1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늘어났다. 이달 반도체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5% 줄어들었고, 국가별로도 각각 중국 38.7%, 미국 24.7%, 아세안 14.6%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인도로의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한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인도로 수출하는 반도체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8개월만에 만난 한일 국방장관…“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

    8개월만에 만난 한일 국방장관…“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

    40분간 회담, 국방교류 정상화 ‘단초’ 마련정경두 “초계기 ‘재발 않도록’ 의견 일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욱일기 게양 문제, 12월 초계기 논란 이후 8개월 만에 양국 국방장관이 만났다. 이날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3시10분까지 40분 가량 진행됐다. 정경두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방위상과 함께 한일 국방 협력과 관련해서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같이 협력해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작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연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작년 10월 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하고, 같은해 12월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비추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국 군사 교류와 협력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방교류를 전면 중단했던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단 대화와 교류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초계기·저공위협 비행’ 갈등 이후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이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여분 간 회담을 갖고 한일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방장관 회담으로 지난해 10월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난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정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에게 해군 함정의 추적레이더(STIR) 조사는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직접 설명했다”며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 행태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상충돌회피규범(CUES)과 국제법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일본의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얘기 나눴다”며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양 장관의 회담 성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양 장관의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한동안 멈췄던 한일의 국방 교류협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이후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교류는 거의 멈춰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초계기(P3)가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던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초계기가 해군 함정 상공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이어졌고 반박이 거듭되며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른 여파도 오래 지속됐다. 국방부는 초계기 갈등 이후 지난 2월 해군 1함대사령관의 마이즈루 지방대 교류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일본은 지난 4월 말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계기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을 통보하며 군사적 교류가 중단됐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 장관의 만남이 논의돼 왔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차관보급 국방 당국자 회의인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진전됐다.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할 필요성이 있어 같이 협력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좋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1991년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된 지 28년이 지났다. 국내 노동력 임금상승과 특정 업종의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하려고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채용은 한 세대 가까이 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사회와 외국인 노동자의 모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는 이제 20대의 청년으로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현지인들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양적인 확대와 축적된 시간은 이제 한국사회에 과제를 던져 주기 시작했다. 언론과 사회지도층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중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가 사회 저변에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1980년대 후반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1988년부터 시작된 주택 200만호 건설, 그리고 1985년 이후 진행된 3저 호황은 우리나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대투쟁의 결과 산업현장의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3저 호황의 지속은 도시 중산층의 소비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산업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저임금 산업의 버팀목이던 저임금 여성 노동자의 서비스업으로의 이탈이 본격화됐다. 또한 분당 등 5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건설투자로 인해 건설부문의 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급여수준 및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문의 남성 노동자 이탈이 본격화됐다. 이러한 결과 1990년대 초반부터 ‘3D’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20~30%에 이르러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불법적인 형태의 외국인 채용이 시작됐다. 노동력 부족 상황에 직면한 정부는 1991년 11월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해외투자업체 연수제도’를, 1993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한 ‘외국인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했으나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높은 임금을 좇아 연수생들이 대규모로 사업장을 이탈해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2003년의 경우 당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력은 36만 300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9.1%인 28만 7000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즉 노동시장의 왜곡현상이 극에 이른 것이다. 결국 2003년 8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과 이에 따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적 고용이 일정 규모로 범위 내에서 허용되게 됐다. ●체류 자격 세분화로 고용 보장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2012년 72만 5000명에서 2018년 92만 9000명으로 연평균 4.2%씩 증가하고 있다. 총 경제활동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2.8%에서 2018년 3.3%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추세는 2009년 이후 시행된 동포 우대정책의 결과로 중국과 CIS(독립국가연합) 출신 동포의 재외동포 체류자격 획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획득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2012년 7만 6000명에서 2018년 21만 2000명으로 연평균 18.5%씩 증가한 데 비해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노동자의 경우 2012년 23만명에서 2018년 26만 2000명으로 연평균 2.2% 증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 이외에 불법체류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의 핵심에는 재외동포의 급증과 이들이 주로 진출하는 분야를 둘러싼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체류 자격에 따라 취업비자와 재외동포로 구분된다. 취업비자는 다시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으로 구분된다. 비전문취업의 경우 인력송출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도입 쿼터를 설정해 배정한다. 방문취업의 경우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단순노무를 포함한 고용허용 업종 내에서 자율적으로 취업하도록 허용한다. 이들이 입국한 날로부터 최장 5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활동을 한다. 일부 업종은 최대 10년까지 있을 수 있다. 임금체불,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체결, 임금체불보증보험 의무가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등 노동자 보호조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재외동포의 경우 방문취업 형태가 아닌 별도의 재외동포 체류자격(F-4)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순노무 활동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취업이 가능하며, 자격요건을 충족할 경우 계속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 노동자·외국인 노동자 건설일감 경쟁 최근 외국인 노동자와의 갈등은 주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한국계 중국인을 중심으로 현장팀이 건설현장에서 주를 이루면서 내국인 건설노동자가 일할 기회를 놓치거나 낮은 임금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2015년 건설노조가 시행한 외국인 유입에 따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6%가 일자리 감소를, 임금하락(67.6%), 노동강도 증가(54.6%) 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은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건설노동자들 사이에 일자리 경합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2019년 건설노동자의 인력 부족은 13만명 규모에 불과한데, 외국인 건설노동자의 공급은 22만 8000명인 만큼 외국인 노동자로 인한 국내 건설노동자의 피해가 가시화했다. 지난 2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 건설현장 앞에서 한국노총 소속의 건설산업노조가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건설산업 부문의 외국인 노동자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심화한다. 반면 다른 산업분야는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산업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다. 단순 반복적인 3D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농·어업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무부를 상대로 계절 근로자 추가 배정과 작업범위 확대를 호소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과 국내 근무 경험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숙련도 역시 향상되고 과거와 달리 생산현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월 300만원 이상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인지역에서는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12.1%이고, 특히 건설업은 34.7%에 이르렀다. 현재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 경합은 건설부문에 국한되지만,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조선족 79% 서울 거주… 아세안 62% 지방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곁에서 일하는데 정작 그 존재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공간적 분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기 안산과 시흥, 포천, 그리고 서울의 영등포, 구로, 금천과 수도권 규제를 피해 많은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는 충북 음성군에 외국인 노동자가 전체 인구의 10% 이상으로 집계된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과 중국인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베트남을 비롯한 기타 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수도권의 거주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과 중국인을 합한 비중이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79.2%를 차지한다. 이들은 비수도권에서 28.9%로 급격히 비중이 낮아진다. 반면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는 비수도권에 62.7%, 수도권에 40.3%를 차지한다. 즉 대도시 거주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접하기 어렵지만, 지방 거주자는 더 많은 외국인과 접하고 교류하면서 살아간다. 수도권 남부 등 지방산업단지의 외국인 노동자는 지방도시의 고용과 생산의 주요한 축이다. 이 가운데 숫자가 비교적 많은 몇몇 집단은 식당을 포함한 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체적인 생태계까지 갖추며 한국사회에 깊숙하게 자리잡았다. 그 자녀들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연령대에 도달했는데, 자신들의 부모들과 한국의 미국 이민자들이 겪었듯이 이민 1세대와 2세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적 문화를 이해하지만, 피부색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 2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 우리는 이들을 차별 없이 대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능력의 차이만으로 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부모의 뒤를 따라 지방산업단지에서 묵묵히 일한다면 갈등이 숨어 있겠지만, 같은 연령대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대도시에서 새로운 기회와 삶을 찾고자 할 때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출산에 인구 감소… 일본은 ‘이민국가’ 표방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인구의 대폭적인 감소에 직면해 있다. 노인들의 요양수요 등으로 새로운 분야의 노동수요가 증가하지만, 인력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말 일본 의회가 극심한 논란 속에서도 단순노동자에게까지 영주권을 부여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민국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노동자라는 하나의 범주로 다루지 말고 세분화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공공부문 사업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제한 등을 시행함과 동시에 민간건설현장에서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국내 건설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수요가 증가할 전문화된 분야의 고급인력 및 간병·간호 등 노인요양과 관련한 인력의 경우 체계적인 수급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노동력 수급을 위해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활용은 사회·경제적 영향 및 사회통합 차원에서 복잡해진다. 외국인 노동자 없이 한국이 유지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 1990년 이래 세계화와 국제화를 외치지만, 내 이웃이 된 외국인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관심과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제라도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한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신남방·신북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외정책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력에 주목한 정책적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나 구체적 실천전략과 시행력을 갖춘 것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일 것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강대국에 둘러싸인 전략적 환경에 놓여 있다. 외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신남방은 아세안과 인도, 신북방은 유라시아대륙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하여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것이다. 이것은 주변 4국 일변도의 대외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교가 나서서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상 간의 신의와 우의, 외교적 연대가 만들어지면 투자와 교역 확대, 인적 교류 증진 등의 과실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외교부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세안 역외국가로는 처음으로 별도의 아세안국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상생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일방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전략으로는 진정한 공동번영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소통외교를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협력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각국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서려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캄보디아 국빈방문 때는 앙코르와트를 방문했고, 4월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는 사마르칸트를 찾아 상대방 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작년 6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푸시킨과 투르게네프를 언급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공감과 소통으로 화답했다. 한국판 로드 장학금이나, 풀프라이트 장학금을 제공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아세안, 인도 청년들에게 상생협력의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노력 위에 실질협력의 성과가 축적될 수 있으며, 상대국들은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역내외 국가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려는 정책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이다. 아태지역에는 일대일로, 인도태평양 전략 등 다양한 지역협력구상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협력구상이 신남방정책이 지향하는 개방성, 포용성, 규범에 기초한 지역질서와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다. 신북방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 발전전략인 신동방정책, 카자흐스탄의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전략 같은 중앙아 국가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하여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이 구체적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 아세안과는 2020년까지 상호 방문객을 연 1500만명까지, 교역액은 2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한·인도 상호교역액도 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는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민간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나,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올해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의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 항공협정 진전, 장학제도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반도는 유라시아대륙을 안고 해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해 남북분단으로 좌절되었던 해양과 대륙의 가교역할을 회복하고자 한다. 역동적인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 에너지·물류를 중심으로 비상하려는 유라시아 대륙과의 협력이 평화와 공동번영의 신한반도체제를 외교적으로 뒷받침하는 탁월한 외교전략이었음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 소비자물가 4개월째 0%대… 힘 실리는 금리인하론

    소비자물가 4개월째 0%대… 힘 실리는 금리인하론

    성장률까지 저하… 디플레이션 우려도 홍남기 “IMF·AMRO, 통화완화 권고”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0%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크다. 2일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7(2015년=100)로 지난해 4월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 0.8%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8월 이후 처음이다. 올 1~4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5%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4% 포인트 끌어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9% 올랐지만 상승폭은 1999년 12월 이후 가장 적다.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해 장기 추세를 알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도 0.9%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가 하락했으며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소비자물가가 0%대”라며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보다 0.3% 줄어든 ‘역성장’인 상황이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가 통화완화를 권고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론에 무게를 실었다. 전문가들도 금리와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저물가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의 저물가는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쓰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금리를 내리면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의 투자 여력이 커지고, 주택을 산다고 대출을 많이 받은 가계의 소비 여력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금리와 확장적인 통화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저물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결국 실물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금리 인하보다는 재정을 더 확대하는 것이 경기 부양과 저물가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00자 인터뷰 9] 전봉근 “지정학 어려움 돌파하려고 신남방 신북방 정책“

    [2000자 인터뷰 9] 전봉근 “지정학 어려움 돌파하려고 신남방 신북방 정책“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몇년 전 한국 강연에서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가장 안 좋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에서 미중 간의 세력확장 경쟁도 있죠. 신남방·신북방정책은 한국이 지정학적 위치를 넘기 위한 핵심입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대리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던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대해 외교안보적 측면의 접근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중의 압박을 동시에 받지만 일방적인 의존을 할수 없는 한국에게는 외교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국립외교원은 오는 8일 ‘신남방·신북방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외교전략’ 정책포럼을 연다. Q.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3개국이 최악의 지정학적 위치를 갖는다는 말을 인용했다. A.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낀 우크라이나는 최근에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합병당했다.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폴란드도 영토 분할의 역사를 갖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구적인 미군 주둔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견제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국도 중국의 북조와 남조가 싸울 때나 일본의 세력이 급부상할 때와 같이 동아시아에 두 개의 패권국이 나타나면 피해를 입었다. 세 나라는 지정학적 충돌의 축선 위에 있다고 보겠다. Q. 현재도 미중이라는 패권국 2개가 나타난 상황인가? A. 많은 학자들이 미중 경쟁시대가 금세기에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전부터 중국이 부상하면서 생긴 긴장관계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중국은 일대일로(BRI) 전략을 주장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미중이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팽창을 통해 자신을 선택하도록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도 중국 사드 사태로 미중 압박에 대해 표면적으로 느끼게 됐다.Q.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나. A. 미중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우리와 같이 한쪽에만 의존할 수 없는 다른 국가들과 일종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지역이 신남방정책의 아세안과 신북방정책의 중앙아시아다. 한국 입장에서는 외교·경제 다변화를 위한 신외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정부는 실제로 아세안 대사를 차관급으로 올려 4강 수준의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Q.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한국과 연대를 원하나. A. 그들도 지정학적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중소국가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 모든 나라는 경제발전과 외교적 자율성을 원한다. 현재 아세안은 미중 사이에 껴 있고,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일방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입장이니 이들도 한국을 중요한 외교적, 경제적 협력자로 보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선진화된 기술과 산업 역량이 있고, 중앙아시아는 에너지가 있다. 아세안과도 인적교류 등으로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Q. 우리가 이들 국가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 A. 중앙아시아와 아세안이 둘다 지역협력기구와 비핵무기 지대도 가동하고 있다. 한국과 매우 비슷한 성향이다. 또 구소련의 핵무기를 계승했다가 포기한 카자흐스탄의 성공적인 비핵무기 지대 운영 방식은 한국에도 시사점이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관표 주일대사 포함 22명 공관장 인사

    외교부가 18명의 대사와 4명의 총영사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지난달 부임한 장하성 주중대사에 이어 남관표 주일대사, 이석배 주러시아대사 등이 포함됐다. 주아세안대사에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신남방 정책 강화를 위해 아세안 외교를 4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 주덴마크대사 박 상 진(朴祥珍) (현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러시아대사 이 석 배(李石培) (현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 주루마니아대사 김 용 호(金容琥) (현 주벨라루스대사) 주벨라루스대사 태 준 열(太俊烈) (전 조정기획관) 주아랍에미리트대사 권 용 우(權容羽) (현 주우즈베키스탄대사) 주아세안대사 임 성 남(林聖男) (전 외교부 제1차관) 주앙골라대사 김 창 식(金昌軾) (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부장) 주엘살바도르대사 양 형 일(梁亨一) (현 조선대 명예교수) 주오만대사 김 창 규(金昌圭)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주오스트리아대사 신 재 현(申載鉉) (전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주요르단대사 이 재 완(李在浣) (전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강 재 권(姜在權) (전 국제경제국장) 주우크라이나대사 권 기 창(權奇昌) (전 駐DR콩고대사) 주이탈리아대사 권 희 석(權熙石) (전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주일본대사 남 관 표(南官杓)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주코트디부아르대사 이 상 열(李祥烈) (현 주프랑스공사) 주크로아티아대사 김 동 찬(金東燦) (현 주앙골라대사) 주포르투갈대사 오 송(吳松) (전 주몽골대사) 주시드니총영사 홍 상 우(洪尙佑)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주시카고총영사 김 영 석(金泳錫) (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주이스탄불총영사 장 연 주(張連珠)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차장) 주호놀룰루총영사 김 준 구(金駿求) (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반도체에 발목’ 4월 수출도 마이너스… 감소폭은 줄었다

    ‘반도체에 발목’ 4월 수출도 마이너스… 감소폭은 줄었다

    작년 12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中 수출 4.5%↓… 6개월 연속 줄어 車·선박·기계 등 주력 품목은 선전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4월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감소폭은 줄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지난해 4월보다 2.0% 감소한 48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그나마 전체 수출물량이 2.5% 증가하면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 위안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1.7% 줄어든 이후 올 1분기 내내 감소세다. 특히 2월은 수출은 11.4%나 급감해 충격을 줬다. 4월 수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에도 반도체였다. 4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0.9%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단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액은 84억 5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7억 7900만 달러)보다 13.5% 감소했다. 지난해 4월 개당 9달러였던 8기가바이트(Gb) D램 가격은 그해 10월 7.1달러까지 조정받은 뒤 하락폭이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1월(6.1달러)부터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4월에는 4.3달러까지 떨어졌다. 가격이 1년 만에 반 토막 난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478.64로 지난해 4분기(544.03)보다 12.0% 줄었다. 수출물량지수는 2010년을 기준으로 어떤 상품의 수출물량 변동 추이를 보여 주는 통계다. 문제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반도체 관련 세계시장 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D램 과잉 공급 현상이 계속되면서 2분기에도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낸드플래시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도체가 뒷걸음을 쳤지만 다른 주력 수출품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기존 13대 주력 품목 외에 신산업을 반영한 20대 주요 품목 수출 동향을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 중 9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5.8%), 선박(53.6%), 일반기계(0.3%)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고 이차전지(13.4%), 바이오헬스(23.3%) 등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정부는 올해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4.5%가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감소폭이 줄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도 이들 주요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와 맞물리면서 1.0% 줄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 5G(5세대) 통신망 장비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신흥시장인 베트남·인도·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 수출도 증가했다. 올 1분기 내내 감소세를 보였던 수입은 4월 447억 40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1억 2000만 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행률 72.2% ‘선방’… 한미동맹 호혜적 관계로 심화·발전은 ‘미흡’

    한국형 3축, WMD 대응체계 이름만 바꿔 “평화무드 반영 못해” “북핵 위협 제거 안돼” 전작권 전환 후퇴… 위안부 재협상 빠져 신남방정책 경제분야·베트남으로 편중돼 문재인 정부의 외교·국방 국정과제 이행률은 72.2%로 남북 관계 과제 이행률(41.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북핵 대응능력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은 지난해부터 전개된 한반도 평화 무드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대선 당시 공약보다 후퇴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북핵 등 비대칭 위협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략사령부 창설을 검토하는 세부 과제를 세웠다. 이후 이름을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체계’로 바꿨으나 3축 체계의 핵심 내용은 그대로이며, 남북 단계적 군축 합의 등을 반영하지 못한 채 공격적인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북한에 핵·미사일 포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총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한국의 군비를 그대로 유지하고 연 7.5% 인상하는 것은 값싼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북한 군부의 욕구를 자극해 새로운 안보 딜레마를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당초 전작권의 ‘임기 내’ 전환 추진을 공약했으나 국정과제 발표 직전 ‘조기’ 전환 추진으로 수정해 공약을 후퇴시켰으며 여전히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환수를 추진하고 있어 문제라는 평가다. 다만 북핵 위협이 완전히 제거된 게 아닌 만큼 북핵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국정과제를 수정하거나 축소·변질 이행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형 3축 체계가 흔들리면서 북핵에 대한 초기 필수 대응능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미동맹을 호혜적 책임동맹 관계로 심화·발전하겠다는 과제의 이행도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미 양국은 올해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조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인상하고 분담금 협정 유효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축소했다. 한국의 과도한 비용 부담과 미군의 1조원에 달하는 미집행액 등을 고려했을 때 삭감해야 할 분담금을 미국 요구에 따라 다시 인상한 것은 호혜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일 관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미흡했고,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구축하지 못했다는 박한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했으나 국정과제에는 그 내용이 빠졌다. 이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단의 지적이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한일 관계는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결정하고, 한국 군함과 일본 초계기 간 레이더 조사, 저공 위협 비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역사 문제와 외교 현안의 분리가 원활하지 못해 과제 이행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아세안·인도와의 관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은 이행 중이긴 하나 분야는 경제, 대상은 베트남으로 편중돼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발 원조는 대선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다. 공약에서는 원조 사업 통합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국정과제에서는 부처 간 이견과 실질 통합의 어려움을 이유로 유무상 간 전략적 연계와 무상원조의 통합적 추진으로 변경됐다. 평가단은 “유무상으로 이원화돼 있는 집행 체계를 통합하고 집행기관을 일원화해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아세안 동행 30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아세안 동행 30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1989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부분 대화 상대국’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없던 제도를 만든 것은 1980년대 초부터 수교에 해당하는 ‘대화 상대국’ 관계를 맺자고 졸라온 한국 때문이었다. 대화 상대국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었던 아세안은 그 대신 수교 예비 단계인 부분 대화 상대국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한국과의 관계를 설정했다. 한국은 1991년이 돼서야 아세안의 대화 상대국이 됐고, 1997년 첫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열 수 있었다. 이렇게 트인 양자 관계는 서른 성상을 거치면서 한국에 경제적 부와 전략적 공간을 선사했다. 아세안은 한국 전체 교역의 14%를 차지하는 제2 무역 대상국으로 한국에 줄곧 무역흑자를 안겨줬고 제3위의 투자 대상지로 부상했다. 2010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교역 규모는 2017년 1480억 달러에 흑자 415억 달러(약 47조 1150억원)로 커졌다. 동남아 국가라고 하면 값싼 여행지,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들의 연합체인 아세안은 글로벌 강대국들을 다자 틀에 끌어들여 대등하거나 우월하게 상대해왔다. 이들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등 여러 다자 지역협력기구 및 프로그램들을 주도하며 강대국을 움직여 왔고, 강대국들이 앞다퉈 아세안에 구애하는 형국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은 화교라는 오랜 인적 네트워크를,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구축한 투자·협력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근세 외세 침략과 식민지, 강대국 틈새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던 동남아 국가들은 이 같은 경험을 거울 삼아 아세안이라는 지역협력체를 만들어 강대국들의 압박을 일축하며 자존과 생존의 활로를 찾아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건처럼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더 강요받게 된 상황에 몰린 한국에 아세안의 생존 전략과 경험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들과 긴밀한 전략적, 외교적 동반은 든든한 다자적 안전망, 그물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역 블록과 전략적 다자관계로 묶이고 엮인 지구촌 패싸움 터에서 동북아에 뚝 떨어진 한국에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는 성장 한계, 전략적 곤경을 돌파해 나갈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열리는 양자 특별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다. 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제시하고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갈까. 식민지 유산과 저개발에서 출발해 산업화·민주화 모두를 달성한 한국은 아세안에 “우리도 하면 된다”는 롤모델이 됐고, 미중일은 절대 줄 수 없는 유대감과 동류의식도 나누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과 전략적 협력을 꽃피우려면 상대방의 필요와 요구를 배려하고 수용하는 발상과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무역흑자와 약탈적 투자 등 일부 선진국의 제3세계 진출 행태로는 한국은 선진국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도, 아세안과의 동행도 불가능하다. 구호만 들리는 신남방정책이 이번 계기에 전기를 맞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사설] 외교부 조직 확대로 외교 난맥 해결되겠나

    외교부가 중국·아시아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2개의 아시아 담당국을 3개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을 어제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동북아시아·남아시아태평양국 체제에서 동북아시아·아시아태평양·아세안국으로 바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북아시아국이 사실상 중국 전담국이 된 점이다. 동북아국에서 담당하던 일본 업무는 아시아태평양국으로 떼냈다. 아시아태평양국은 일본과 함께 서남아·태평양 업무를 맡고, 신설된 아세안국은 아세안 10개국을 맡아 신남방정책 외교를 이끌게 된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경제 분야 등에서 한중 관계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점에 대중국 외교 역량 강화는 불가피하다. 또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직제 보완도 필요하다. 다만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미일과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쇄신책 없이 외교부 조직 확대 정도로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특히 전통적 우방인 미일이 현 정부의 중국 경사를 의심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위태롭기만 하다. 북미 협상 재개는 오리무중이고,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다. 한중 관계도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반도 외교의 주축이 돼야 할 4강(미·중·일·러) 주재 한국대사관이 외교부에 보고한 전문 건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 연속 줄었다고 한다. 전문 보고가 통상적으로 외교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는지 보여 주는 척도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외교부는 외교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를 달거나, ‘발틱’ 국가를 ‘발칸’으로 표기하는 등 외교 역량마저 의심케 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연발했다. 외교 역량을 강화하려면 조직 확대가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근래에 나타난 외교부의 문제는 단순히 조직이 작아 생겼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이 큰 4강 대사에 외교 경험이 없는 대선 캠프나 문 대통령 측근을 주로 기용했다. 비핵화 외교 국면이 위태로운 국면에서 중국대사 자리를 수개월씩 비워 두기까지 했다. 외교부는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에 밀려 주요 외교 현안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들도 나오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선 외교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비전문가 중심의 4강 외교 라인, ‘외교부 패싱’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는 조직 확대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부산시가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미 2014년 부산에서 한 차례 열린 이벤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열렸다. 부산시는 5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해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를 입증했다. 부산시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열며 경험을 축적했다. 특별정상회의 다음날인 27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도 이어진다.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지도 확장, 외교지평 확대 등에 힘임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뿐만 아니라 한· 아세안 인적교류 및 부산 관광 저변 확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이 성사되면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지난해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도 회의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회 연속 개최에 따라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제고 등 글로벌 도시 도약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단순교류 넘어 기업·산업 성장 도모 시는 지난 9일 오후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회의실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준비 상황 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정부의 개최 준비 사항 중 부산시가 지원할 부분과 주요 간선도로와 정상회의장 주변 환경정비, 자체 부대행사 발굴, 홍보 등 분야별 조치사항에 대해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개발하고, 부산·아세안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 사항을 확인하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행정·경제 부시장, 관련 실·국장, 본부장, 구·군 부단체장과 관계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신남방 정책을 상징하는 외교행사여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제대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외교정책과에 준비단(1팀 6명)을 꾸리고 7월부터는 1과장 4팀 20명으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아세안문화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정상회의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오는 8월에는 보안경비, 소방, 의료관광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유재수 경제 부시장이 총괄단장을 맡는다. 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사업비 218억원을 편성했다. 회의장 조성 60억원, 환경정비 80억원, 부대행사 60억원, 홍보지원단 운영비 18억원 등이다. 시는 국비 158억원과 시비 6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평화와 경제, 국제화라는 3개 키워드로 의제를 삼는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롤모델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유도… 아세안과 교류 확대 계기로 이번 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후속 성과 사업 추진 방안도 제시됐다. 한·아세안 인사 200명을 초청해 청와대,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는 특별열차 순회행사인 아세안 트레인, 아세안 주요 도시 시장 초청 행사, 스마트시티 박람회 개최 등을 중앙부처와 연계해 추진한다. 또 매년 10월 열리는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11월 2일로 조정하고 콘텐츠도 정상회의 참가 국가를 주제로 구성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건립된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 일대에 대해 아세안 문화·경제 협력 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단순 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한·아세안 간 기업·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아세안 콘텐츠 빌리지를 짓고, 이곳에다 아세안 영화교류센터, 게임웹툰센터, 아세안 통합 관광청 부산사무소와 아세안 콘텐츠 플랫폼 등을 구축해 부산 특화 콘텐츠 분야 중심의 아세안 산업 기업 성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회의 후속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 출신 유학생을 위한 융합기숙사 형태인 아세안 유학생 글로벌 교류센터도 건립한다. 시는 특별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스타트업 위크를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 페스티벌 유치에 나선다. 아세안 국가나 한국으로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진출하는 한·아세안 청년과 자영업자를 돕게 된다. 한·아세안 경제인 초청 포럼과 부산 투자 환경 설명회도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국토교통부 사업인 스마트시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11월 25~2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스마트시티의 도시 브랜드 확립 및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시는 앞으로 아세안 지역 관광객을 현재 50만여명에서 곱절인 100만명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팝 원아시아 페스티벌에 아세안 국가 관광객 3000명을 추첨,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부산 관광을 홍보할 방침이다. ●해운대구에 한·아세안 테마길·시민공원 조성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관광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아세안 관광객 유치 및 교류 확대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개최지인 해운대구는 한·아세안 테마 길을 비롯해 ‘빛의 거리’와 기념 공원을 만든다. 옛 해운대역사 3만㎡ 부지에는 한·아세안 기념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회원국 6억 4700만명… 시장규모 세계 7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곳으로 1967년 8월 창립됐다. 회원국 인구 6억 4700여만명에 시장 규모 세계 7위를 자랑한다. 2030년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2017년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은 1491억달러로 제2의 교역 대상 지역이다. 우리나라와는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후 30년간 긴밀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적 교류는 연간 978만명에 이르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17년 11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비전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외교부 중화권 전담 ‘동북아시아국’ 이르면 새달 출범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과 함께 아태지역 업무 2개국→3개국 확대 외교부가 이르면 오는 5월에 중화권 업무를 전담하는 ‘동북아시아국’을 출범시킨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중일 및 아세안 등 아태지역 주요 외교업무를 현재 동북아시아국, 남아시아태평양국 등 2개국을 3개국으로 확대, 개편한다”며 “16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5월 초까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5월 중에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르면 일본 및 한·중·일 3국 협력 업무를 맡는 ‘아시아태평양국’, 중국 및 몽골 업무를 주관하는 ‘동북아시아국’,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아세안국’ 등 3개국이 생긴다. 또 3개국은 3개씩의 과를 거느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중(대만, 홍콩 포함) 업무 조직인 동북아시아국은 중국 정무·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 중국 지방정부 및 민간 교류 협력을 맡는 ‘동북아2과’, 중국 현지 사정을 조사하고 몽골 업무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협력과’로 구성된다. 또 아세안국은 주요국 중 처음 만든 ‘아세안 10개국 전담 조직’으로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한다. 동남아1과, 동남아2과, 아세안협력과 등으로 구성되며 동티모르 관련 업무도 맡게 된다. 아시아태평양국은 아태1과, 아태2과, 아태지역협력과를 거느린다. 기존에 팀장 조직이던 동북아협력팀을 과장 조직인 아태지역협력과로 확대해 한·중·일 협력 업무를 강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면 미·중·일·러를 모두 별도의 국에서 담당하게 된다. 주변 4국을 상대로 한 외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관련 업무가 급증하면서 국장급 조직인 군축비핵산담당관실 산하 제재수출통제팀을 과장급 조직인 수출통제·제재담당관으로 확대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 41명의 실무직원이 늘어난다. 지역국 개편에 15명이 증원되는 등 본부 인원은 27명 늘고, 공관에 15명을 새로 보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지도 확장, 외교지평 확대 등에 힘임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뿐만 아니라 한· 아세안 인적교류 및 부산 관광 저변 확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이 성사되면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지난해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도 회의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회 연속 개최에 따라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제고 등 글로벌 도시 도약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단순교류 넘어 기업·산업 성장 도모 시는 지난 9일 오후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회의실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준비 상황 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정부의 개최 준비 사항 중 부산시가 지원할 부분과 주요 간선도로와 정상회의장 주변 환경정비, 자체 부대행사 발굴, 홍보 등 분야별 조치사항에 대해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개발하고, 부산·아세안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 사항을 확인하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행정·경제 부시장, 관련 실·국장, 본부장, 구·군 부단체장과 관계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신남방 정책을 상징하는 외교행사여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제대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외교정책과에 준비단(1팀 6명)을 꾸리고 7월부터는 1과장 4팀 20명으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아세안문화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정상회의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오는 8월에는 보안경비, 소방, 의료관광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유재수 경제 부시장이 총괄단장을 맡는다. 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사업비 218억원을 편성했다. 회의장 조성 60억원, 환경정비 80억원, 부대행사 60억원, 홍보지원단 운영비 18억원 등이다. 시는 국비 158억원과 시비 6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평화와 경제, 국제화라는 3개 키워드로 의제를 삼는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롤모델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유도… 아세안과 교류 확대 계기로 이번 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후속 성과 사업 추진 방안도 제시됐다. 한·아세안 인사 200명을 초청해 청와대,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는 특별열차 순회행사인 아세안 트레인, 아세안 주요 도시 시장 초청 행사, 스마트시티 박람회 개최 등을 중앙부처와 연계해 추진한다. 또 매년 10월 열리는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11월 2일로 조정하고 콘텐츠도 정상회의 참가 국가를 주제로 구성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건립된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 일대에 대해 아세안 문화·경제 협력 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단순 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한·아세안 간 기업·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아세안 콘텐츠 빌리지를 짓고, 이곳에다 아세안 영화교류센터, 게임웹툰센터, 아세안 통합 관광청 부산사무소와 아세안 콘텐츠 플랫폼 등을 구축해 부산 특화 콘텐츠 분야 중심의 아세안 산업 기업 성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회의 후속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 출신 유학생을 위한 융합기숙사 형태인 아세안 유학생 글로벌 교류센터도 건립한다. 시는 특별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스타트업 위크를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 페스티벌 유치에 나선다. 아세안 국가나 한국으로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진출하는 한·아세안 청년과 자영업자를 돕게 된다. 한·아세안 경제인 초청 포럼과 부산 투자 환경 설명회도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국토교통부 사업인 스마트시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11월 25~2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스마트시티의 도시 브랜드 확립 및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시는 앞으로 아세안 지역 관광객을 현재 50만여명에서 곱절인 100만명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팝 원아시아 페스티벌에 아세안 국가 관광객 3000명을 추첨,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부산 관광을 홍보할 방침이다. ●해운대구에 한·아세안 테마길·시민공원 조성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관광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아세안 관광객 유치 및 교류 확대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개최지인 해운대구는 한·아세안 테마 길을 비롯해 ‘빛의 거리’와 기념 공원을 만든다. 옛 해운대역사 3만㎡ 부지에는 한·아세안 기념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회원국 6억 4700만명… 시장규모 세계 7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곳으로 1967년 8월 창립됐다. 회원국 인구 6억 4700여만명에 시장 규모 세계 7위를 자랑한다. 2030년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2017년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은 1491억달러로 제2의 교역 대상 지역이다. 우리나라와는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후 30년간 긴밀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적 교류는 연간 978만명에 이르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17년 11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비전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시가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미 2014년 부산에서 한 차례 열린 이벤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열렸다. 부산시는 5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해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를 입증했다. 부산시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열며 경험을 축적했다. 특별정상회의 다음날인 27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도 이어진다.
  • 한국관광공사 공모사업 K-pop 지원금, 3년 연속 최고 등급.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2019년 K-pop콘서트 지원 사업’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아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4회째를 맞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BOF)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돼 우리나라 최고의 K-pop 페스티벌임이 입증됐다. 지난해 BOF는 국내 여행사 32개사와 공동으로 관광상품 기획 판매, 일본?대만?홍콩 방송과 OTA플랫폼을 통한 축제 홍보 등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행사기간인 9일 동안 4만 명의 해외 관람객 및 국내 한류팬 23만3000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 BOF는 오는 10월 19일~25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시는 오늘 5월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해 BOF 연계 관광 상품을 만들어 아세안 지역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BOF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기획해 해외 관광객은 물론 부산 전역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각 동맹 균열 우려… 미, 한일 간접 중재 나섰나

    외교부 “日 새 연호와 함께 양국 발전 기대” 미국이 잇따라 한·미·일 공조를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악화되는 한일 관계에 대한 ‘간접 중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결과에 대해 1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한미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 전반에 걸친 협력, 또 한·미·일 3각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귀국길에 일본을 방문해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회담한 것도 한·미·일 공조의 일환으로 읽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역내 주요 안보 및 경제현안은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일이 좋은 관계일 때 한·미·일 3국 모두 혜택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분야의 미중 간 경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 일본, 인도, 호주, 아세안 등을 포함하는 인도·태평양 진영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 시장이 겹쳐 한미 경제 협력도 가능하다. 한편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달 새 일왕 즉위에 맞춰 일본이 새로운 연호(레이와·令和)를 발표한 것에 대해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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