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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일자리, 기계·전자·철강·반도체 ‘맑음’·금융보험 ‘흐림’

    하반기 일자리, 기계·전자·철강·반도체 ‘맑음’·금융보험 ‘흐림’

    올해 하반기 기계·전자·철강·반도체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8일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기계·전자·철강·반도체 업종은 ‘증가’, 금융보험은 ‘감소’, 조선·섬유·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업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은 2020년 하반기부터 2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자용 IT 수요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수출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세와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종 고용은 1년 전보다 3.3%(5000명) 증가가 예상됐다. 기계 업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미국·유럽 인프라 구축과 아세안 지역 제조업 활성화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내수도 증가하지만 반도체 수급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어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1만 5000명)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업은 자재·금융비용 상승과 건설 수주가 소폭 감소하지만 건설 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해 수준인 1.4%(3만명) 증가가 예상됐다. 금융 및 보험 업종은 수익성 개선에도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2만 4000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 “文, 존경하는 형님”했던 조코위 인니 대통령 27일 공식 방한

    “文, 존경하는 형님”했던 조코위 인니 대통령 27일 공식 방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조코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방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조코위 대통령이 발언에 나서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존경하는 형님’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모두들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단독] 미중 대결 넘어 日·대만까지 얽힌 ‘반도체 전쟁’… 또 머리 아픈 한국

    [단독] 미중 대결 넘어 日·대만까지 얽힌 ‘반도체 전쟁’… 또 머리 아픈 한국

    미국의 요청으로 당장 다음달까지 ‘칩4’ 반도체 동맹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장기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더이상 미중 사이에서 모호한 중립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칩4 가입에 대해 각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지만 퀄컴,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기업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우리나라가 칩4에 가입하지 않기는 어렵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아시아가 반도체 생산 인프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도에서 미국이 기술 패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부터 삼성전자·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대거 불러 화상회의를 주도하며 반도체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꺼내든 칩4 동맹 구축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의 완성판인 셈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반도체 새판 짜기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미국 주도의 공급망에서 연쇄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미국의 공급망 청사진은 우주항공, 퀀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래산업 전체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들로부터 하청을 받아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칩4에서 빠진다면 한미동맹 속에서의 동반 성장은 물론 수주 난항까지 겪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더이상 ‘외교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미국은 군사안보적으로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오커스(미국·영국·호주)·한미일 3각 협력을, 통상 분야에서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기술 분야에선 칩4 반도체 동맹까지 구축해 중국을 압박하는 그물망을 짜고 있다. 중국을 미래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고립시키려면 우리나라와 대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 칩4 동맹 참여가 쉽지만은 않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라는 손실에 비해 실익은 적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미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 간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가 있어 별도의 채널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호소도 나온다. 특히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우리나라가 대만·일본과의 협력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대만은 반도체 생산 경쟁자라는 점에서 정보 공유가 어렵고, 일본은 2019년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를 실시한 바 있어 앙금이 남아 있고 신뢰도 높지 않다. 외교적으로 중국 없이 대만만 가입하는 협의체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5월 미국, 일본, 인도, 아세안 등과 함께 IPEF에 승선하고 불과 3개월 만에 칩4 동맹까지 가입한다면 중국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의 절반을 소비하는 거대 시장인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지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다음달 초 큰 기조 정도는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단독]美 “한국 ‘칩4 동맹’ 참여 8월까지 답하라”… 또다시 미중 사이에 선 한국

    [단독]美 “한국 ‘칩4 동맹’ 참여 8월까지 답하라”… 또다시 미중 사이에 선 한국

    미국, 한·일·대만에 칩4 동맹 참여 여부 물어칩4는 중국 배제한 파트너 정부 간 협력 채널 한국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아직 결론 못내“미국 공급망 재편에서 소외 안되려면 참여를”“중국의 압박 및 보복 가능성 비해 실익 적어”미국 행정부가 우리나라 정부에 반중(反中) 반도체 동맹 성격의 ‘칩4’(미 정부 공식명칭은 fab4) 참여에 대한 답변을 다음달까지 요구했다. 칩4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주요국인 한국, 일본, 대만 등과 반도체 공급망을 위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것으로 중국 배제의 포석이 깔려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이어 또다시 미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말 우리나라 정부에 다음달까지 칩4 참여 여부를 확답해 달라고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했다. 미 국무부와 산업부가 그간 내세운 칩4의 취지는 ‘파트너 국가 간에 반도체의 안정적 생산 및 공급’이다. 하지만 칩4가 실제 구성될 경우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 등 중국을 압박하는 합의물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만드는 일본 및 네덜란드와 함께 최신 장비의 중국 유입을 막는 협의 채널을 비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칩4 참여 땐 중국의 압박 및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과 대만이 사실상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여전히 고심 중인 이유다.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의 공급망에서 빠지기도, 중국 내 반도체 산업의 피해 가능성을 무시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미국은 칩4를 4개국 외교·산업 고위급 관료들이 참여하는 정부간 워킹그룹 형태로 구축할 전망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 행정부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외교 채널을 통해 칩4 협의를 해왔다”며 “정부 내에서 참여 여부를 두고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과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를 추진하는 것은 최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군사안보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해 대중 기술 격차를 더욱 늘리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현지에서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반도체 새판짜기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미국 주도의 공급망에서 연쇄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미국의 공급망 청사진이 우주항공, 퀀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어디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하청을 주면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칩4에서 빠진다면 향후 수주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도체 생산 라이벌인 대만에 밀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국의 압박 및 보복 가능성이라는 손실에 비해 실익은 적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사실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은 확고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부터 찾은 것이 이를 상징한다. 우리나라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간 ‘반도체파트너십 대화’도 있어 별도의 채널을 마련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대만·일본과의 협력면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은 반도체 생산 경쟁자라는 점에서 정보 공유가 쉽지 않고, 일본은 2019년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를 내린 바 있어 앙금이 남아 있다. 지난 5월 미국, 일본, 인도, 아세안 등과 함께 IPEF에 승선하고 불과 3개월만에 칩4에 가입한다면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의 절반을 소비하는 거대 시장인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도 운영 중이다.
  • [글로벌 In&Out] 새 전환점 맞은 아세안과의 협력/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In&Out] 새 전환점 맞은 아세안과의 협력/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다가올 50년 세계 역사의 상당 부분은 아세안과 함께 만들어질 것이며 아세안과의 관계는 우리의 미래이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2016년 미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처음 미국에서 열린 지 6년이 되는 올해 미국과 아세안은 양측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래 올 상반기에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를 연쇄 방문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안보대화’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기시다 총리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수”라고 강조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이 취임 후 1~2년 안에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모두 순방해 온 전통도 이어 갔다. 심각한 우크라이나발 위기 속에서도 대(對)아세안 협력의 청사진을 펼쳐 보이는 미국, 아세안 중시외교의 맥을 꾸준히 이어 가는 일본, 공세적인 대아세안 접근책을 펴는 중국을 보면서 한ㆍ아세안 협력의 미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198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이래, 지난 33년간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이뤄 냈다. 이미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우리 국민이 코로나 사태 이전 가장 많이 방문하던 지역이 아세안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아세안 경제는 2030년까지 세계 4위의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전환’의 거센 파도가 아세안 경제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 증가하는 소비계층,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기술 친화적인 젊은층 성장은 2022년 아세안을 상징하는 트렌드이다. 미중 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아세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도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날로 증대되는 아세안의 중요성과 변화상에 부응해 아세안과의 협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아세안 내에서는 우리 정부 교체기마다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는 데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 나오곤 했다. 2017년 이후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한 ‘신남방정책’이 발표됐을 때 아세안의 고위관리들이 필자에게 “5년 만에 단명하는 정책이 되는 게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새롭다. 새 정부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 2020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21~2025년 한ㆍ아세안 행동계획(Action Plan)’을 계속 이행해 나가야 한다. 아세안의 두터운 신뢰를 얻는 지름길은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있다. 둘째, 아세안의 변화하는 모습을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절실하다. 제조업 생산기지를 넘어 메가 소비시장, 나아가 복원력 있는 공급망 거점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이 힘을 합쳐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이다. 탄소 중립 실현과 ‘그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 민간 부문의 참여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반·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협력은 아세안의 역사, 문화, 가치 그리고 수요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직업훈련, 고등교육 등 인적자원 개발과 풀뿌리 교류의 확산을 통해 신뢰의 기반을 넓혀 가는 것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아세안과 협력해 가겠다는 원칙을 밝힌다면 아세안은 더 깊은 신뢰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
  • 기재부, 아시아 12개국 과장급 공무원 17명 연수 실시

    기재부, 아시아 12개국 과장급 공무원 17명 연수 실시

    기획재정부는 아시아 12개국의 재무부·중앙은행 과장급 공무원 17명이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국내에서 금융정책 연수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기재부는 2006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국내 전문가와 금융기관 실무자들로부터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과 금융정책 경험에 대한 강연을 듣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오는 11월에는 역내 국가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한다.
  • 산업부, 다음달 8일 IPEF 공청회… 4일까지 현장 참석 접수

    산업부, 다음달 8일 IPEF 공청회… 4일까지 현장 참석 접수

    산업통상자원부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공청회에서 IPEF 추전 경과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전문가와 관련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IPEF는 미국 주도로 지난달 23일 출범한 새 경제협력 플랫폼이다. 관세 인하·시장 개방에 초점을 맞추던 전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와 다르게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각된 공급망 교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지향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세안(ASEAN) 회원국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 창립 멤버이고 이후 태평양 도서국인 피지가 참여했다. 공청회 현장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공청회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달 4일 오후 6시까지 산업통상부 IPEF 총괄팀(koreaipef@korea.kr)에 접수해야 한다. 공청회 현장 참석이 어려울 경우 신청서에 서면의견을 작성해 제출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제출된 의견도 공청회 현장 참석과 동일한 효력으로 의견수렴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공청회 세부계획 및 참가신청 방법은 전자관보와 산업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이달부터 무사증이 재개되면서 지난 3일 2년여 만에 태국 단체 관광객이 부정기편을 이용해 입도한 가운데 15일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공식 취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원 201명 만석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이륙한 스쿠트항공기 TR812편이 오전 8시 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 시간은 오전 1시 35분이다. 기종은 총 236석을 보유한 A321 Neo이다.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주 3회(수, 금, 일)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제주에서는 수·금요일 오전 9시 45분 출발, 싱가포르에 오후 2시 35분에 도착한다. 일요일에는 싱가포르에서 0시 50분 출발, 오전 8시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오전 9시 15분 출발한다.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직항노선으로 비행거리를 감안해 총 201석을 갖춘 A321 neo 항공기로 운항한다. 7월 일정은 국토부의 정기노선 허가 승인 여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특히 첫 비행기에는 말레이시아 유력여행사 상품개발자와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탑승했으며 제주에 도착해 신규 관광지와 제주안심여행 팸투어에 참가한다. 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환영행사를 가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직접 공항을 찾아 방문객들을 환영했으며 오전 10시 공항의전실에서 테오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했다. 오 당선인은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던 탐라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많다”며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 당선인은 또 “관광뿐만 아니라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신선 농산물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제주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잇는 직항기 취항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제주는 싱가포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제학교와, 호텔, 스파 등 싱가포르에서도 제주에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온 201명은 3일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와 응급환자 의료체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년 2개월 만에 제주 직항노선이 다시 열려 스쿠트항공의 제주노선과 호텔 예약사이트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제선 정기 취항이 국제관광업계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5월까지 51억 9000만 달러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5월까지 51억 9000만 달러

    글로벌 물류 대란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 여건에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5월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 잠정치가 5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44억 5400만 달러)과 비교해 16.4%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aT는 해외에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자·고추장·김 등 신선·가공·수산식품 등의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쌀가공식품 수출실적은 7억 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5.6%, 고추장은 2억 2900만 달러로 3.3%, 유자는 2억 4200만달러로 13.8%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는 닭고기·과실류·김 수출이, 일본은 식초·고추장·굴·전복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aT는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한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국적선사인 HMM과 협업해 중소기업 수출 전용 선복 노선을 기존 미국 서부와 호주에서 미국 동부·유럽·동남아지역으로 확대했다. 또 대한항공과 협력해 동남아시아에 딸기를 수출하기 위한 전용기 운행도 확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자 몽골에 ‘파일럿요원’을 급파해 시장 개척에 나서 몽골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3.9% 성장하는 등 신북방의 수출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됐다. aT는 일본·중국 등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몽골 등 7개국에 파일럿 요원과 청년해외개척단(AFLO)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국제식품박람회 사업을 폴란드 등 신시장지역으로 확대하고, 월드옥타 등 해외 네트워크 보유 조직과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티몰, 동남아 쇼피 등 글로벌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을 개설해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1억 5990만 달러)을 달성한 K-Food 대표주자 김치는 캘리포니아·버지니아·뉴욕·워싱턴 등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에 맞춰 소비자 체험 등 현지인의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행사를 통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춘진 aT사장은 “다각적인 수출 확대 노력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 북핵 대응 논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 북핵 대응 논의

    미사일경보훈련·추가조치 논의2년7개월만에 싱가포르서 회담‘대만해협 평화’ 등 중국 견제도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이 2년 7개월 만에 만났다. 한미일 국방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9년 11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때가 마지막이었다. 1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 3국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노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고, 국제사회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전면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미일 3국의 미사일경보훈련은 분기별로 시행됐지만, 2018년부터는 남북미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훈련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장관은 회담에서 미사일경보훈련 등 기존 훈련을 강화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장관은 또 3국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식별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회담 후 “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서로 공감했다”며 “협력 의지를 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포괄적 수준에서 논의했다”며 “미사일 경보훈련이나 탄도탄 추적·감시(훈련)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한미일 군사훈련은 달리 접근해야” 앞서 북한은 2017년 12월 한미일이 미사일경보훈련을 진행한 직후 “3각 군사동맹 시도”,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장관은 3국 연합 군사훈련에 관해서는 “한미 군사훈련과 한미일 군사훈련은 다르다”면서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과 일본 측은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관계 및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도 한미일 3국 회담에 반영됐다. 3국 장관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정보 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훈련을 포함한 3국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통상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쓰는 표현이다. 3국 장관은 현 상태를 변경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하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함을 표명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거대한 그물 속에 가둬 두기 위한 ‘민주주의 진영’을 구축했다. 중국도 러시아·북한과 더욱 밀착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긴장이 확산하는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북한은 25일 한일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기 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총 3발을 쏘아 올렸다. 전략적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평양의 택일로, 중국과의 교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한반도가 신냉전의 거대한 체스판 위 주요 전장임을 확인시키기엔 충분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 군함 2대가 훈련 중 일본 오키나와의 미야코 해협과 대한해협 동수도를 통과했다.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넘나들었고, 중국은 보란 듯이 훈련 영상을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에 공개했다. 자신들을 옥죄는 미국 등의 노골적인 압박에 “가만있지 않겠다”는 무력시위인 셈이다. 북중러의 분주한 대응은 미국 주도의 압박을 엄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연합군사훈련 확대, 미 전략자산전개 등 평양을 짓눌렀다. IPEF는 한국·일본부터 아세안 회원국 및 인도까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남하를 차단하는 저지선 형세가 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아울러 미국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 계획을 전폭 지지하면서 동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확산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사실상 폐기하고 미국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한국 외교에 신냉전 심화는 위험 요인임에 분명하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물론 향후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중국이 IPEF 가입 등으로 한국에 즉각 보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윤석열 정부와 긍정적 관계를 맺을 기회를 훼손하고, 자국의 입지를 줄일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단독] 대중관계 의식한 정부, IPEF ‘노동·환경’ 中 직접 겨냥은 막았다

    [단독] 대중관계 의식한 정부, IPEF ‘노동·환경’ 中 직접 겨냥은 막았다

    정부가 미국과 초기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직접 겨냥한 대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IPEF 관련 초기 아이디어를 논의할 때부터 노동과 환경 분야 등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문안상으로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없어졌으나 그렇다고 해도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표현은 없지만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하는 이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PEF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 정부 차원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차이나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IPEF에 대해 “중국을 배척하거나 겨냥하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 “중국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역시 같은 생각”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대립을 원치 않는다. 공정하고 진정한 경쟁을 원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격상에 따른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새롭게 형성되는 인도·태평양의 질서와 규범을 존중해 가면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됐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등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국에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중국이 만약에 그런 우려를 한다면 전략적 소통을 통해서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며 앞으로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 외교의 몫”이라고도 했다. 특히 노동과 환경 분야는 중국 측의 반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은 신장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상품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의 발효를 다음달 앞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말 법안에 서명한 당시 중국 측은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미국 측이)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해치고 국제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IPEF가 출범한 뒤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가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도 한국을 비롯한 일부 참여국들의 부담을 더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제 통상 규범의 형성 과정에서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한 외교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중국의 보복이나 제재를 예측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북미국 내에 인태전략팀과 양자경제외교국 내에 IPEF팀을 출범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인태전략팀은 북미국뿐 아니라 중국, 아세안 등 인도태평양 내 각 지역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참여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미일 협력과 관련해 미국의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차관급 협의를 할 예정이다.
  • 추경호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국제회의 데뷔

    추경호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국제회의 데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화상으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임기 첫 국제회의에 나섰다. 이 회의는 한중일 3국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세안+3(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협의체다. 추 부총리는 “지난 2년간 한국이 효과적 방역조치와 과감한 정책 대응을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성장인 0.7%를 달성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하방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새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민생경제 안정, 대내외 리스크 적기 대응을 통한 거시경제 안정,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온전한 피해지원을 통한 진정한 팬데믹 위기 극복을 실현하고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 민생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적기 대응, 국가·가계부채 적정수준 관리, 규제개혁과 공공·노동·교육 등 경제·사회 전반의 체질 개선, 경제활력과 성장잠재력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의 계획도 소개했다. 아울러 “팬데믹으로부터의 경제회복, 다자주의 국제협력 재건,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공통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팬데믹 지원책으로 지난해 역내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급격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등 하방 요인이 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이에 3국은 거시경제 안정과 재정의 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완전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참조금리 변경, 자국 통화 공여절차 등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산금리 검토와 제3국 통화 공여절차 마련 등 논의 중인 제도개선안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중심으로 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 논의 진전사항도 점검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된다.
  • [단독] IPEF 가입,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첫 단추… 북핵엔 원칙적 강경 기조

    [단독] IPEF 가입,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첫 단추… 북핵엔 원칙적 강경 기조

    “한미, 인도태평양 안보의 핵심축”美, 새 정부 출범에 우호적 메시지한·일·호·아세안 7국 등 참여 요청中과 거리두기 요구 땐 대책 필요 “北미사일, 바이든 방한 최고 의제”美 안보리 긴급회의 11일 소집 요구오는 20~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때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출범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의 IPEF 가입이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 격상’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21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놓고 한미 간 ‘원칙적 강경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해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대북문제에 쏠렸던 한미 동맹을 경제안보, 첨단기술, 공급망, 기후문제, 보건의료 등 전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새 정부의 ‘포괄적 전략 동맹’ 구축에 대한 우호적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한국의 IPEF 가입은 ‘대중 견제’라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새 정부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에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할 정도로 경제안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7개 회원국 등에 IPEF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를 출범시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인도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인도가 참여하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구축하는 중국을 ‘아크’(호) 모양으로 둘러싸 압박하는 형세가 된다. 우리나라는 IPEF를 통해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참여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등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한국 기업들에 한미 간 공조 확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아직 ‘쿼드 확대’에 선을 긋고 있어, 포괄적 전략 동맹을 위해 IPEF 참여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에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할 경우 중국의 반발과 보복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숙제다. 미국이 IPEF 참여를 요청한 아세안 7개국 중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을 제외한 3개국(태국·필리핀·브루나이)이 ‘반중’에 대한 부담을 표명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프라크 소콘 부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경계하고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세안의 특별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들을 IPEF에 승선하도록 설득할지가 남은 문제다. 지금까지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나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가 있을 경우에 경제적 보상을 하겠다는 기조다. 열악한 북한 인권도 원칙에 따라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달 중 제7차 핵실험이 전망되는 등 북핵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한 듯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에서 (북한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11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美 “北,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 10~20일 사이 ‘버튼’ 누르나

    美 “北,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 10~20일 사이 ‘버튼’ 누르나

    북한이 이달 중 ‘제7차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계기로 북한이 한미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절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에 7차 핵실험을 진행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보를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공유했고, (이들과) 향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에서 북한 문제를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지난 5일 미 국방·정보기관들이 “북한이 이달 중에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화물 트럭이 핵실험장 지휘소 본부 건물 앞에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에 나선다면 2017년 9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2018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뒀던 5월, 북한은 스스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지만 당시 미측은 북한이 핵실험장 입구만 파괴했을 뿐 지하 구조물 전체를 폭파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점을 두고 워싱턴 현지에서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10일과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20일 사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본 뒤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북측이 핵실험을 한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탑재할 ‘소형 경량 핵탄두’ 개발이 목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집중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아시아 안보에 집중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첫 일정인 오는 12~13일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고 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달을 ‘시선끌기용 도발’을 위한 최적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북측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과 7일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SLBM 추정 발사체에 대해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 및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경색될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해법에 대해 “확장 억제를 더 강화하고 우리의 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화 재개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남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북한의) 비핵화 등 실질적인 결과가 없다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 국제전기차엑스포, 코로나를 뚫고 거침없는 질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코로나를 뚫고 거침없는 질주

    ‘e-모빌리티의 올림픽’을 지향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개막됐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야코브 사마쉬·알버트람·애드먼드 아르가, 이하 IEVE)는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9회 IEVE를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규모를 축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제9회 엑스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엑스포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이 관람하는 국제박람회이자 학술의 장, B2B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EU, 한국-아세안, 한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군과 전기차 연관 산업의 협력·비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한 요소인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는 미래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다”며 “제주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담대한 목표와 함께 ‘더 앞선 미래’, ‘상생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테슬라와 폴스타 관심 집중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인 테슬러와 신흥 강자로 떠오른 스웨덴 폴스타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가 뜸한 테슬라는 모델3 등 자사의 인기 전기차 브랜드를 전시하면서 시승 체험 기회도 제공해 일반 관람객과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도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인 제주도내 관심 고객들과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한 ‘폴스타 2’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한다. ‘폴스타 2’는 미니멀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비건 인테리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은 EV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의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브도 차량을 선보인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로써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인 마이브는 최근 ‘마이브 m1’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630㎞의 주행이 가능한 삼성SDI의 Gen.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가 현장에서 눈길을 끈다. ▲‘전기차의 다보스포럼’ 답게 국제 콘퍼런스 풍성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국제인증 전시회인 만큼 굵직굵직한 국제 콘퍼런스도 풍성하다. 앞서 지난 2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막 사전행사로 개최된 데 이어 5일에는 ‘한-아세안 EV 포럼’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도는 제주에너지공사, 제주테크노마크,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CFI(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없는 섬)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에너지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재사용 배터리 활용 모빌리티 및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전시하고 있다.
  • “반도체망 2025년 재편… 한국, 美동맹 참여를”

    “반도체망 2025년 재편… 한국, 美동맹 참여를”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2025년을 기점으로 재편되면 그간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 미중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해 왔던 한국도 모호한 중립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 정부도 현재 강점인 반도체 제조 기반을 강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높여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일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가 2025년을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기점으로 보는 이유는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투자 계획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5개를 추가로 짓는 데 이어 지난달 21일부터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신규 파운드리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미국 애리조나·오하이오주, 독일 등 미국과 유럽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반도체 생산이 늘면 글로벌 공급망이 자연스레 다각화될 거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재편된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심국 역할을 하려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중국 수출이 중단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고 아세안 등 다른 국가에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탈중국화로 재편되는 생산기지가 대체 수요를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틀어 막으면 중국처럼 반도체를 못 만든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나 향후 미중 갈등이 지속될지 혹은 회복될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처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의 중국을 배제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들러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韓 반도체, “공급망 재편서 살아남으려면 美 동맹 참여해야”

    韓 반도체, “공급망 재편서 살아남으려면 美 동맹 참여해야”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2025년을 기점으로 재편되면 그간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 미중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해 왔던 한국도 모호한 중립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 정부도 현재 강점인 반도체 제조 기반을 강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높여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일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가 2025년을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기점으로 보는 이유는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투자 계획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5개를 추가로 짓는 데 이어 지난달 21일부터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신규 파운드리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미국 애리조나·오하이오주, 독일 등 미국과 유럽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반도체 생산이 늘면 글로벌 공급망이 자연스레 다각화될 거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재편된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심국 역할을 하려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중국 수출이 중단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고 아세안 등 다른 국가에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탈중국화로 재편되는 생산기지가 대체 수요를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매출 비중이 크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 왔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한 국가의 손을 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미국이 틀어 막으면 중국처럼 반도체를 못 만든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나 향후 미중 갈등이 지속될지 혹은 회복될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0~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처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의 중국을 배제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한국, 일본, 대만 정부에 ‘칩4 동맹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들러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美는 中 때렸는데… 코피 터진 韓반도체 수출

    美는 中 때렸는데… 코피 터진 韓반도체 수출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은 약진한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는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 규제 이후 대만과 한국, 아세안 6개국(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2019년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해인 2018년 대비 지난해 대만의 점유율은 4.4% 포인트, 일본의 점유율은 1.8% 포인트, 아세안 6개국은 0.4%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5.5% 포인트 하락하며 미국(-0.3% 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2018년보다 37.2% 늘었는데 대만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57.4%, 37.2% 늘었다. 반면 중국의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은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장비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 공급을 막은 미국의 네 차례에 걸친 규제로 중국 기업이 대만산 반도체 수입은 늘린 반면 화웨이가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중단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제재 전후인 2018~2021년 사이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폭등 뒤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이 메모리반도체인 만큼 가격 하락이 점유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파운드리 업체의 약진, 중국의 스마트폰 등 IT 기기 시장 침체 등도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의 약진과 한국의 부진이라는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새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공장 신·증설 규제 해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세제 혜택 등의 정책 지원을 기민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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