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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FTA 기본협정 체결…쌀개방은 제외

    한·아세안 FTA 기본협정 체결…쌀개방은 제외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13일 한·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 상품무역협정이 마무리돼 상반기 발효될 예정이며, 쌀 시장 개방은 제외됐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갖고 FTA 기본협정에 서명했다. 노 대통령은 서명을 마친 뒤 “FTA 협상이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기본협정에 서명한 것은 매우 빠른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나머지 협상을 마무리해 내년 중에 FTA가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본협정은 중소기업·관광·과학기술 등 모두 19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면서 자원·에너지 분야 호혜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FTA의 기본 골격을 정하는 ‘모법’에 해당된다. 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부터 CEPA(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 체결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4일 1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필리핀 국빈방문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발한다. jhpark@seoul.co.kr
  • 14일 첫 회의 EAS 주도권경쟁

    14일 첫 회의 EAS 주도권경쟁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14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16개국 정상이 참석해 첫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당초 3년마다 열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매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EAS는 속도를 내고 있는 듯하다. 회원국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에서 호주·뉴질랜드·인도 세 나라가 추가되면서 세를 불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EAS 추진을 놓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물밑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빠져 있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EAS에 매우 적극적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호응하면서 EAS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중심 구도로 비쳐지고 있다.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월등한 한·중·일과 EAS를 구성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부정적이던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통적으로 말레이시아를 견제하려는 인도네시아와 강대국간 세력균형을 내세우는 싱가포르, 중국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 주도의 EAS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국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가 인도·호주·뉴질랜드의 신규 회원국 확대다. 배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동맹관계에 있는 호주 등의 가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도 가만 있지 않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빈객’ 자격으로 13일 EAS 정상들과 오찬을 했고,14일에는 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처음으로 세 나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한·중·일 3국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주도의 EAS를 견제하기 위해 발목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AS 구상을 처음 제안했던 우리나라의 입장은 어정쩡해졌다. 우리나라는 회원국 확대에 따른 EAS의 성격 변질을 지적하면서 EAS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jhpark@seoul.co.kr
  • 6자회담 불씨 살리기 안간힘

    북핵 6자회담의 암초가 된 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의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지난 9일 “북한의 추가 자산 동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대북 강경 입장도 계속되면서 한·미 정부간 감정 대립도 감지된다.●어떻게든 불씨를 살린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 참석, 중·일·러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13일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로 내려갔다. 송 차관보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권호웅 내각참사 등 북측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북핵문제 최고위 당국자가 남북장관급회담에 어떤 형태로든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다는 얘기다.정 장관은 18∼23일 방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측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미 중국을 통해 마카오은행 계좌 폐쇄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회담에도 나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북한이 유보적이다.”고만 밝히고 있다. 북측에 대해선 ‘6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국이 별도로 만나는 비공식 회동’ 방안으로 설득하는 모양새다. 미국측은 “협상은 안 되지만 형식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한·미의 불편한 기류 정부 당국자는 로버트 조지프 미 차관의 북한 자산 추가 동결 검토와 관련,“미국의 차관 한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상황을 바꾸고 할 수는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부는 또 미국 LA타임스가 탈북자 김모씨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25년 전부터 평양 인근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제작했다.”는 기사를 내자 “해당 기사는 신빙성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보 당국자는 “김모씨는 남측에서 들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가공·조작해 LA타임스에 말했으며 재북 당시 조폐 관련 기관에 근무한 경험도 없고, 지난해에도 허위진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이 축적한 정보에 대해선 대체로 신뢰하는 분위기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日지도자 역사인식 올발라야 한·중·일 미래지향 협력 가능”

    “日지도자 역사인식 올발라야 한·중·일 미래지향 협력 가능”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공조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설득에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이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다. 여기서 후퇴하지 말고 계속 매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한·중·일 협력을 위해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실천의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의 공동번영과 정보통신(IT) 협력을 위해 정보인프라 지원 프로그램 제공의사를 밝혔다. 지원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100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들은 이날 상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한다는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갖기에 앞서 대기실에서 조우해 한류열풍을 놓고 뼈있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먼저 중국과 일본에 한류열풍을 설명하자 노 대통령은 “문화적 현상으로 본다면 중국 문화가 2500년 전부터 한국에 유입됐고 100년 전에는 일본 문화가 한국에 유입됐으며,5년 전부터 한국문화가 두 나라로 가고 있다.”면서 “상업적 이익보다는 3국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park@seoul.co.kr
  • 대기업 ‘이슈 마케팅’ 봇물

    대기업 ‘이슈 마케팅’ 봇물

    지난달 ‘APEC 마케팅’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봤던 대기업들이 연일 ‘이슈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에 토리노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점화한 데 이어 현대차가 독일월드컵 조추첨을 계기로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킥오프’했다.12일에는 LG전자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활용한 ‘정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정상 마케팅’ LG전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식 후원한다. 또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동아시아 비즈니스 전시회’에 참가해 71인치 금제 PDP TV와 55인치 LCD TV,DMB폰, 게임폰 등 첨단 IT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PDP TV 시장점유율 21%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LG전자는 이번 정상 마케팅을 계기로 평판 디스플레이시장 선두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김일곤 법인장은 “정상마케팅을 통해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 마케팅’ 효과 이슈 마케팅으로 해당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효과를 볼까. 삼성전자와 현대차,LG전자 등 3사가 올해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배경엔 품질과 기술력 외에 세계적인 ‘빅 이슈’를 마케팅에 잘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초일류’로 상징되는 올림픽의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 분야의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한 이후 브랜드 가치가 98년 32억달러에서,2002년 52억달러, 지난해는 125억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는 149억달러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5.0%에서 14%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선 후원 비용 2억달러가 아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이 당시에 내놓은 ‘아테네올림픽 후원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올림픽 이전 13%로 소니(21%), 노키아(15%), 파나소닉(14%)에 뒤졌지만 올림픽 뒤에는 19%로 소니(20%)와 비슷해졌고, 노키아(15%), 파나소닉(14%)보다 높았다. 현대차도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그리스 시장점유율 1위 탈환에 성공했다.2000년 시장점유율 9.7%로 1위였던 현대차는 도요타와 오펠 등의 공세로 2003년 2위(점유율 8.6%)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의 지역 스폰서 활동을 통해 올해(1∼11월) 시장점유율을 9.3%로 끌어올리면서 도요타(8.2%)와 오펠(8.0%)을 제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기아차 “동남아수출 年10만대로”

    기아자동차가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도로 및 거리에 설치한 환영 현수막. 기아차는 활발한 마케팅으로 올해 6만 2000대인 동남아 수출을 2008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기아차 제공
  • 盧대통령 12일 한·중 정상회담

    盧대통령 12일 한·중 정상회담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새로운 계획을 갖고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라는 것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PWTC(푸트라 세계무역센터)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푸트라자야 신행정도시를 시찰한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을 비롯한 한·중·일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별도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현재 한·일관계의 경색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겸허하고 진솔한 반성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park@seoul.co.kr
  •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노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노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

    |쿠알라룸푸르 박정현 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12∼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8∼10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9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보기술(IT), 에너지 분야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푸트라자야 신행정수도, 한국 투자기업단지 등을 시찰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12일 제9차 ‘아세안+3’ 정상회의,13일 제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14일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 주요 현안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jhpark@seoul.co.kr
  • 北의식 엉거주춤한 정부

    북한인권국제대회가 개막된 8일 정부의 자세는 ‘엉거주춤’했다. 북·미간 금융제재 문제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북한은 범죄정권’ 발언으로 북측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정부 때리기’ 공세도 이어져 양쪽 뺨을 다 내놓고 있는 신세다. 정부는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워크숍, 실무회의 등에서 북한인권대회를 6자회담 진전의 주요 난제로 꼽을 정도로 노심초사했다는 후문이다.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북한 인권특사의 면담 요청도 정부로선 ‘뜨거운 감자’. 주무부서인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에 대한 레프코위츠 특사의 면담요청을 거절하는 대신, 고경빈 사회문화협력국장이 특사를 만났다. 겉으로 밝힌 이유는 국장급인 특사의 격(格)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외교부의 경우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ASEAN+3)회의 출장을 떠났고, 유명환 제1차관이 특사를 9일 오전 만난다. 조찬이 아닌 ‘티타임’으로, 장소도 정부청사가 아닌 외부에서 만나기로 해 공식적 모양새를 피하려는 기색이다.8일 레프코위츠 특사는 천영우 외교정책실장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는 한국정부에도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고 천 실장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 공감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서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책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공개적인 요구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인권문제 제기를 체제전복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공개적인 대북 인권개선 요구는 남북관계에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8일 인권대회 만찬에는 외교부 최성주 군축심의관이 참석했으며 통일부 당국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9일 회의에는 김문환 외교부 인권사회과장이 ‘참관’한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박경서 인권담당대사 등은 참석하지 않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6자 돌파구 찾기’ 긴박한 정부

    정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북한계좌 폐쇄문제로 수렁에 빠진 6자회담을 끌어내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종석 차장 주재로 6자회담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비공개로 범부처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엔 주미 한국 대사관의 위성락 정무 공사도 ‘조용히’ 귀국, 참석했다. 위 공사는 위폐 문제에 대한 강·온파를 초월한 워싱턴의 원칙적 기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고 돌아온 송민순 차관보는 6일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날아갔다. 아세안(ASEAN)+3(한·중·일) 회의기간 열리는 고위관료회의(SOM·7∼8일) 참석이 외견상 목적이지만 현장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을 만나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제주도 회동’ 등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송 차관보는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한·미 협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ASEAN+3 회의와 관련이 없어 힐 차관보는 SOM 회의가 끝난 뒤 쿠알라룸푸르에 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논평에서 “미국이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한 회담을 회피하고 있는 조건에선 6자회담 재개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금융제재와 관련, 송민순 차관보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 국제협약에 따라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개성공단 생산제품 아세안, 한국산 인정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은 개성에서 생산된 제품을 남한 제품으로 인정해주는 데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개성공단 제품을 국내산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제품이 국내산으로 인정받으면 특혜관세(GSP)를 부여받아 공단 제품의 수출 길이 넓어지게 된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개성공단 제품에 특혜관세를 부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기간 중에 아세안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한·아세안 포괄적 경제협력 협정(FTA 기본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고이즈미 “중국 불쾌해”…중·일 관계 험악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담을 이례적으로 거부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즉각 반발하면서 중·일관계가 험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한·일, 중·일 양자는 물론 한·중·일 3자 정상회담마저 거부당한 고이즈미 총리는 5일 기자단에게 “이제 야스쿠니는 외교카드가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과 한국이 아무리 외교카드로 하려고 해도 무리”라고 중국측에 강도높은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측이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이유로 사실상 정상회담을 거부한 하루뒤 즉각 반격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야스쿠니 이외에도 한·일, 일·중 관계에는 중요한 문제가 많이 있다.”면서 “하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관계도 나쁘게 하려는 생각은 안된다. 이것은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하는 쪽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이 올해로 7번째로 동북아시아 신질서의 상징성이 큰 3국 정상회담을 사실상 거부하고, 일본측이 즉각 반격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외교전반에도 암운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사설] 日, 3국 정상회담 무산서 교훈 얻어야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한·일, 한·중 정상간 개별회담이 취소되거나 불투명해진 것과 차원이 다르다.3국 정상회담은 올해 7번째를 맞는 정례모임으로 국제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자회담까지 가지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중국의 대일(對日) 정서가 나쁘다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12일부터 아세안+3 회의와 함께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이 본격 논의되는 자리인 셈이다. 한·중·일 정상회담 무산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의 출발도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1차적 책임은 물론 일본에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는 외교카드가 아니다.”라면서 3국 정상회담 연기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내 보수우경화 여론에 영합하고, 동아시아공동체에 미국을 포함시켜 자기 편을 만들면 된다는 식으로 고집을 부리니 어이가 없다. 한·중·일 정상회담 연기는 중국이 주도했고, 한국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동북아 주변국 관계에서 앞으로 이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국과 일본이 대립하고 한국은 중국을, 미국은 일본을 지지하는 구도가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내심 바라는 것일 수 있다.3국 정상회담 연기가 불가피했다면 중국에 따라가기보다는 한국이 앞장서는 편이 나았다. 또 미국이 일본의 변화를 종용하도록 우회외교를 적극 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3국 정상회담 무산이 던지는 교훈을 일본이 충분히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에 관해 한·중뿐 아니라 미국이 대일 비판 대열에 동참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무역에 의해 쇠락한 국가는 없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가의 부(富)를 창출하는 무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제 우리는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로 가는 새로운 항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우리 앞에는 많은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반도체 업계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견제와 아세안(ASEAN)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기존 시장에 안주해서는 다음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미 선진국 시장은 낮은 성장률과 과도한 경쟁으로 레드오션(red ocean)이 됐으며, 후진국 시장도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환경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블루오션(blue ocean)과 같은 새로운 시장, 미개척지를 찾아야 ‘무역 1조달러’로의 순항이 가능하다. 2년전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영문 이니셜을 딴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세계 인구의 43%, 면적의 29%를 차지하는 BRICs는 연평균 4∼9%대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세계를 먹여살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BRICs 시장개척의 성공사례는 우리 산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차체가 높게 설계된 아토스 자동차가 터번을 쓰고 운전해야 하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경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에어컨, 휴대전화 등이 ‘국민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고급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대(對) BRICs 수출 비중도 2001년 14.7%에서 2004년 22.7%로 급증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2%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만 BRICs 시장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각축장이 된 BRICs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속도 면에서 치밀한 항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남과 다른 장기적 안목에서 BRICs 시장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일방적인 진출 확대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윈-윈 전략’이 필요한 때다. 먼저 남미 경제통합의 중심국인 브라질과는 자원·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경제협력을 넓혀가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상호 국익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부국 러시아와는 자원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되, 과학기술 협력과 교역 증대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11억 인구를 기반으로 차기 경제대국을 꿈꾸는 인도에서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중국은 수출, 투자, 자원협력 전 분야에서 우리의 성장 파트너인 만큼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상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화상네트워크와 전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물론 BRICs 시장에 ‘푸른 빛 바다’의 기회 요인만 있는 건 아니다.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른 리스크(위험) 증가와 투명성 부족 등 위협 요인도 산재해 있다. 이는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암초들이다. 그동안 우리기업과 정부는 앞으로 ‘무엇을(what)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첨단산업 육성에 주목해 왔다. 이제는 ‘어디서(where)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현 시점에서 BRICs는 이같은 고민의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 12일 아세안+3 정상회의 한·중·일 회담 무산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오는 12일부터 열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때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파로 무산될 가능성이 일본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하지만 믿을 만한 도쿄 외교소식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일본이 “굳이 회담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 막판 변수다. 한·중·일은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 때마다 3국 정상회담을 해왔다.올해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은 중국으로, 현재까지 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taein@seoul.co.kr
  • “FTA 대상 美·中·EU 선호”전경련 세미나 득실 분석

    국내 산업계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상으로 거대경제권인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FTA 추진과 산업별 득실분석 세미나’를 열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과 아세안을 제외하고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석유화학, 섬유, 철강 등 6대 수출산업별 FTA 득실을 분석한 결과, 미국, 중국,EU를 FTA 추진 대상 1순위 그룹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은 중국과의 FTA 추진을 1순위로 들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EU와 미국을, 섬유산업은 미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의 FTA 체결 1순위 그룹은 EU, 미국, 중국 등으로 나타났다.▲전기·전자는 중국, 멕시코,EU ▲기계는 EU, 미국, 중국, 멕시코 ▲석유화학은 중국, 인도 ▲섬유는 미국, 캐나다 ▲철강은 중국, 인도가 꼽혔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칠레, 싱가포르 등과의 FTA 체결로 우리나라는 FTA 정책 기반을 어느 정도 조성한 상태”라면서 “정부의 FTA 정책은 미국과 중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 체결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남아硏 ‘한-아세안 포럼’

    한국동남아연구소는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동아시아 협력과 통합: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의 함의’를 주제로 제2차 한-아세안 포럼을 연다.(02)858-1378.
  • [사설] APEC 정상들이 천명한 부산로드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1차 회의를 갖고 부산로드맵을 발표했다.APEC은 오늘 2차 정상회의에서 부산로드맵을 포함한 정상선언문과 함께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부산회의를 끝맺는다. 역대 APEC 정상회의 중 내용 면에서 알차고,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부산 APEC 개최를 계기로 선진한국의 모습이 아·태지역 지도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란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번째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 국가들은 무역자유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를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었다. 회원국들의 동등한 동반자 관계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경제·사회적으로 동등한 동반자 관계는 아직 멀어 보인다. 보고르목표의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회의론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로드맵 채택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무역·투자장벽을 예정대로 철폐해나가자는 다짐을 회원국들이 다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관세인하뿐 아니라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도 자유화내용에 포함시켰다. 회원국들의 자유화조치를 수록한 개별행동계획(IAP) 이행검토 조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지역무역협정(RTA)이 높은 수준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회의기간중 미국·캐나다·아세안과 FTA협상을 개시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방향을 올바로 잡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1차 회의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화 그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상선언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 보조금 철폐를 다짐해 다른 정상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EU)도 DDA타결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진국이 열린 마음으로 후발국을 돕는 태도를 보일 때 더불어 잘사는 국제사회가 만들어진다.
  • ‘中 시장경제 지위’ 경제 파장

    정부가 중국에 시장경제지위(MES·Market Economy Status)를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도움을 줄 전망이지만, 통상분쟁이 생길 경우 국내기업의 피해가 커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MES는 정부의 간섭없이 각종 제품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체제를 갖췄다는 의미로, 반덤핑 등 통상분쟁이 빚어질 경우 비(非)MES 국가에 비해 낮은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2001년 중국의 가입을 허용하면서 ‘2016년까지 비MES 국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42개 회원국이 중국에 MES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연간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가 넘는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중국과 연간 교역규모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은 중국에 MES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산자부 박태성 중국협력기획단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는 연간 2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대상국가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인 만큼 양국간 경제협력 차원에서 MES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MES를 인정함으로써 경제협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상분쟁이 생겼을 경우 제재 수단이 약해져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이 늘고 있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일부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박 단장은 “중국에 대한 MES 인정으로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의 국내 기업들이 일부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정 상품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관세상의 보호조치를 적절히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브랜드 높이기 한창

    국가브랜드 높이기 한창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반영한 흐름을 타고 발전해왔다. 당초 산파역을 맡은 나라는 한국과 호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나라들이 똘똘 뭉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의 확대 재편이었다. 이후 유럽연합(EU)에서 배제된 미국이 적극 가세한 데다 미국의 지역경제 패권을 견제하려는 중국과의 긴장 속에 현재와 같은 APEC 구도가 형성됐다. 상대적으로 강대국들의 입깁이 센 APEC 내에서 아세안 국가들도 나름대로 입지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은 선발주자로서 아세안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의욕있게 추진 중인 국가브랜드 업그레이드 전략을 들여다보면 항상 지도자들이 그 핵심에 있다. 우리에겐 ‘리더십 연구’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이들 나라들의 ‘국격(國格) 높이기’ 전략을 지도자 중심으로 살펴본다. ■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압둘라 아흐메드 바다위(65)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해 3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과제는 아시아의 정치 거물 마하티르 전 총리의 그림자를 벗는 것이었다. 이재현 동남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처방을 거부하고 판정승을 거둔 마하티르가 남긴 큰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근검 절약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로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압둘라 총리의 조부·부친은 사우디에서 회교율법을 공부했고, 총리 자신도 말라야 대학 이슬람학과 출신이다.1년 반 통치 평가는 성공적이다.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한다는 청사진, 즉 ‘비전 2020’국가개발 청사진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항구에 집중 투자해 2020까지 동남아 최고의 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시절부터 콸라룸푸르에 멀티미디어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밸리 건설에 착수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남긴 유산 ‘아시아적 가치’는 반민주적으로 악용돼 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업적으로 기여한 측면도 있다. 강한 이미지의 마하티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압둘라 총리는 온화한 이미지로 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통합·화합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은 그를 ‘압둘라 아저씨’란 뜻인 ‘팍 라’로 부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도요노 印尼 대통령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6)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가 경영 포인트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잃어버린 아세안(ASEAN)내 지도적 국가의 부활이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쓰나미’(해일)로 정치적 시험대에 놓였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정치적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아체 반군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정정 불안을 해소시켰다. 휴양지 발리에서 빈발한 테러를 기화로,‘인간안보’ 내세우며 지역 리더로 재부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되면서 APEC에서, 동아시아 공동체에서 활발한 행보 중이다. 한국 동남아연구소의 전제성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에 들어섰던 인도네시아가 유도요노 집권 이후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과거 청산’에서 자유롭다. 군 출신이지만 국내 인권탄압 문제에 연루되지 않았다. 미국 포트 베닝 보병학교, 포트 리벤워스 지휘 참모대학을 수료하고 웹스터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엘리트다. 와히드 정부에서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 경력을 쌓았다. 부친도 군인 출신이다. 부인 크리스타아니 헤라와티는 인도네시아 군사학교 교장이자 외교관이던 사르오 에디 위보오 장군의 딸이다. ■ 탁산 태국 총리2001년 23대 총리로 취임한 탁신 시나왓(56)총리는 지난 3월 24대 총리로 임기를 다시 시작했다.‘마약과의 전쟁’등 강력한 추진력이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있다. 전통적으로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이 미약한 것으로 정평이 난 태국 정치지형이 탁신 이후 바뀌고 있다. 지난 2월 총선 때는 탁신 총리의 ‘타이 락 타이’당(애국당)이 500석 가운데 377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이동윤 동아시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 정당이 과반을 넘어선 것은 태국에선 처음”이라면서 “서구 언론들은 무대포라고 비판하지만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했다. 탁신 총리는 대중영합주의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저소득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역내 리더십을 주창하는 한편, 마약·매춘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해, 얼룩진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는 국가파워 업그레이드 전략을 쓴다. 경찰 간부 출신으로 미국 이스턴 컨터키 대학과 샘 허스턴 주립대에서 범죄학 석·박사를 마쳤다. 정계 입문 전엔 통신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5대 기업의 회장까지도 오른 최고 경영자(CEO)출신이다. 태국의 전통외교 ‘Bamboo Policy’를 이어받아 국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청렴한 정부’‘껌조각 찾을 수 없는 거리’등 클린(clean) 브랜드로 유명한 싱가포르가 리셴룽(李顯龍·54) 총리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상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야심찬 도전의 핵심은 아시아판 라스베이거스 건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은‘점’으로 불릴 정도로 작다. 서울보다 80㎢ 넓는 정도다. 그렇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로 역내 최선진국이다. 국경을 맞대고 정치적 긴장관계에 있는 말레이시아가 물류중심 국가로 상승을 시작하자 고부가가치 오락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센토사섬에 대형 카지노 단지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리셴룽 총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 권력을 세습했다는 태생적 한계를 ‘국가 부흥’의 모습으로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2004년 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9배 높은 8.1%를 기록했다. 거리에 침만 뱉어도 벌금을 내는 도덕률을 우선하는 나라가 오락시설로 승부를 낸다는 것 자체만 해도 엄청난 변신이다. 대신 카지노 등 오락시설에는 마약과 매춘 등 부정적인 결과가 동반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주제를 ‘가족형’ 오락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바다를 메워 국토를 넓히는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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