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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애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

    이영애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

    오는 12월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인 배우 이영애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1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정상회의를 4개월여 앞두고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의의와 중요성을 더욱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이영애씨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매우 높고 대중적 인지도와 글로벌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의 취지에 부합하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아세안 회의 홍보대사 이영애

    한·아세안 회의 홍보대사 이영애

    외교부는 오는 12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로 배우 이영애씨를 위촉한다고 11일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씨를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할 예정이다. 이씨는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정상회의 홍보 동영상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
  • 北 ‘고려연방제 통일’ 언급 南 ‘드레스덴 구상’에 맞불

    北 ‘고려연방제 통일’ 언급 南 ‘드레스덴 구상’에 맞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끝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전을 계기로 숨가쁜 양자·다자 회담을 이어갔다. 지난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9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 및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까지 ‘릴레이 회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북한의 핵 및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남북한을 포함해 북핵 6자회담국(러시아는 차관 참석)이 모두 집결한 이번 ARF에서도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공전 중인 6자회담 재개의 ‘출구’는 찾지 못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우리 측 기자들에게 “한반도 긴장의 주된 원인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위협에 있다는 점과 이것이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는 점을 대부분 외교장관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ARF 외교장관들의 한반도 관심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취임한 후 첫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이날 ARF 회의에서 북한이 주장해 온 남북 간 통일 방안인 ‘고려 연방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 연방제는 남과 북의 체제를 그대로 인정한 채 상호 합의하에 통일 정부를 설립하자는 ‘1국가 2체제’ 방식으로, 사실상 분단의 현상 유지를 의미한다. 리 외무상이 아세안 외교장관들 앞에서 이를 언급한 건 북한이 흡수 통일론이라고 비판해 온 우리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에 맞대응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이날 중국 왕 부장, 일본 기시다 외무상과 잇따라 만나 북·중, 북·일 최고위급 회동을 이어갔다. 북·중 회동은 지난달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 이후 첫 고위급 접촉으로, 양국 간 정상적으로 교류한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핵억지력 보유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원인이라는 입장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 훈련 중단 요구 등을 주장했지만 ARF 의장 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를 모았던 남북 외교수장 간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9일 ARF 환영 만찬에서 간단한 악수만 해 어색한 조우로 끝났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일본 정부의 한국 반출 문화재 목록 은폐 의혹과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보도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두 장관의 회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한국 반출 문화재 목록과 내역 등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한 일본 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 기사에 대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인용해 악의적으로 보도해 이웃나라 국가원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직설 화법으로 비판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양국 관계 개선 여건을 조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위안부 해법 도출이 양국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라는 우리 측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반면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한·미·일 3국 회담에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쟁 터질 수 있다” 北 4차 핵실험 경고

    “전쟁 터질 수 있다” 北 4차 핵실험 경고

    아시아·태평양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안보 회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10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ARF 의장국인 미얀마가 작성한 의장성명에는 9·19 공동성명 이행 촉구 등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이행 준수 등의 내용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과 북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 드레스덴 구상을 둘러싼 첨예한 외교적 대치를 벌였다. 북한이 새 외무상인 리수용을 처음으로 ARF 무대에 선보이며 의장성명에 반영하고자 총력전을 폈던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 훈련 중단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비판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브루나이 ARF에 이어 이번 ARF에서도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의장성명 채택에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UFG 훈련과 관련해 “일방의 위협은 타방의 대응을 초래하기 마련이고, 그런 상호작용 과정에서 전쟁이 터진다는 건 역사의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4차 핵실험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다할 권리가 있고, 이를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3국 비공개 회담을 통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 등 저강도 위협에 대한 대응 공조를 논의했다. 윤 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한반도 상황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고 모든 종류의 미사일 발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국, 미국 겨냥 ‘경고’ 발표문 남겨…”남중국해 문제 그만 간섭하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무대에서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문제에 더이상 간섭하지 말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ARF 관련 발언을 별도의 발표문을 통해 게재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부 역외 국가가 앉으나 서나 불안해하면서 긴장을 과장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설마 이 지역을 더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역외 국가가 이곳에 와서 함부로 이러쿵저러쿵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는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당사국이 아닌 미국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 등에 간섭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 부장은 이어 “현재의 남중국해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돼 있고 중국과 아세안 관계 역시 양호한 발전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 사람들이 남중국해 정세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데 대해 찬성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과 아세안은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며 이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 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왕 부장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아·태지역에서의 중국의 권익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활동을 중단하자’는 미국과 필리핀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투트랙 접근법’(雙軌思路)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당사국인 중국이 주도권을 행사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투트랙 접근법이란 ▲ 영유권 분쟁시 직접적 당사국들이 협상과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 중국과 아세안은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책임과 의무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왕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안한 아시아의 신안보관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한과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미얀마, 말레이시아, 호주, 브루나이, 방글라데시 등 10여개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도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수용 “핵 억제력 보유, 美 적대시 정책 따른 결단”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10일 “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한 것은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압력, 핵위협 공갈에 시달리다 못해 부득불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얀마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핵보유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 우리의 핵은 말 그대로 전쟁을 막기 위한 억제수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수행중인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핵 문제와 관련, 이런 기존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 군대의 로켓 발사 훈련이 조선반도의 정세 를 긴장시킨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조선 반도에서 어느 측의 군사훈련이 압도적으로 규모가 더 크고 위협적이고 더 횟수가 잦은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조선반도서 벌이는 합동군사 연습은 그 도발적 성격과 전쟁 발발 위험성에서 도를 넘고 있다”면서 “최근 합동 군사연습은 평양 점령을 목표로 상륙 작전과 공중타격, 특공대 작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일방의 위협은 타방의 대응을 초래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호상 작용 과정에 전쟁이 터진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반도 정세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올해 들어와서만도 여러 차례 쌍방이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할 것을 제안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미국측의 화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전쟁의 위험을 들어내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연방제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라면서 “연방 국가 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국가를 그대로 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일 과정에서 충돌할 일이 없다”고 기존 북한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연방제 통일방안이 실현되지 못한 이유로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장본인인 미국이 아직도 남조선의 군 통치권을 틀어쥐고 있다”고 강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이 만난 윤병세 “北에 미사일 도발 중단 요청해 달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양국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9~10일 이틀간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남북 및 미·중·일·러의 외교 수장이 모두 집결(러시아만 차관 참석)한다는 점에서 한·중 외교장관의 회담은 6자 간 북핵 대화 조율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한·중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 3일 정상회담에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 합의한 만큼 9·19 합의와 연관된 사안들을 ‘6자 프로세스’의 재개 조건으로 집중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이 최근 17회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 260발을 발사했다”면서 “돈으로 따지면 5만 3000여명의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가 1년간 버는 봉급을 날린 것”이라고 구체적 수치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어 왕 부장에게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접촉할 경우 이 같은 우리 측의 북핵 및 도발 중단 입장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우리 측의 북한 미사일 도발 언급에 대해 “긴장 정세를 완화시키고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양국 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완전히 정당한 정의”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9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3자 회담에 이어 별도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9일 미얀마에 입국해 북·중 외교장관 회담 등 양자·다자 외교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일 회동뿐 아니라 남북 및 북·미 외교수장 간 접촉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상) 동남아 농어촌개발사업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상) 동남아 농어촌개발사업

    한국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로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다문화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동남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어떻게 동남아에 다가가고 있는지 현지에서 농촌개발사업, 인적개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살펴본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대도시 다바오. 공항에서 숲과 무논이 번갈아 펼쳐지는 농촌지대를 자동차로 2시간 가까이 달리자 태극기가 펄럭이는 큰 건물 몇 동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에는 ‘코리아-필리핀 미곡 종합처리장(RPC)’이라고 영어로 씌어 있다. 물에 젖은 벼를 건조시키고, 도정한 뒤 포장해서 보관하는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30만 달러를 지원해 건립, 지난해 9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건물 옆 공터 한편에는 수확해 온 벼 이삭들이 작열하는 여름 햇살을 받아 마르고 있다. 어느 정도 말려진 벼들은 건조기에서 수분량 13%까지 다시 말린 뒤 도정해 포장한다. 공장의 건조기, 정미기, 선별기, 수분측정기 등이 모두 다 한국산으로 코이카에서 기증했다는 표지가 있다. RPC 관리자인 필리핀 농업부의 리카르도 오나테 국장은 “이 시설 덕택에 15%의 증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벼의 건조와 도정을 위한 시설이 없을 때에는 물에 젖은 볏단째 썩거나 손실률이 높았다고 했다. 이 지역은 필리핀에서도 이름난 곡창지대. 이곳 RPC에서 처리하는 벼의 양은 연간 200만t에 이른다. RPC의 판매담당 조안 라모스는 “수매와 유통까지 맡는 판매거점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서 벼의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덕분에 농민조합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자들에게 얽매여왔던 농민들은 이 시설의 가동을 계기로 자립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비료와 농기계 구입비 등 영농자금을 업자들에게 비싼 이자에 빌려온 뒤 막상 추수를 하고 돈을 갚고 나면 손에 쥐는 수익은 쥐꼬리만 하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오나테 국장은 “이곳은 필리핀 RPC의 모델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은행에서 관리센터를 통해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산과 영농 및 기술지도의 중심이 됐다”고 소개했다. 쌀의 품질도 호평받아 대형 음식체인과 필리핀 최대 쇼핑몰 체인, 필리핀 한인회 등에 쌀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쌀 증산과 농업생산력 향상이 국가 현안인 필리핀 정부는 우리에게 추가 건설을 요청했고, 이에 화답해 코이카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팡가시난 주, 일로일로 주, 보홀 주, 다바오델수르 주 등 다른 4개 주에 RPC 4곳을 건립했다. 필리핀은 쌀을 많이 생산하지만 소비량도 많아 전체 소비량의 20%가량은 수입에 의존한다. 동남아국가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한반도의 1.3배인 30만㎢)에, 많은 인구(1억 700만명) 탓이다. 농어민이 전체 인구에 3할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전체에서 농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그칠 정도로 농촌 빈곤율이 높다. 그런 만큼 한국에 대한 농업 협력의 기대가 크다. 코이카가 올해 진행 중인 우량 벼종자 생산 및 보급 역량강화사업, 퀴리노주 새마을 농업종합개발사업 등도 이런 맥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농업생산성 증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지원해 지역 빈곤 감소와 식량 확보를 돕고, 현지인들의 자립 능력을 높여주려고 있다”고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의 김경란 부소장은 설명했다. 글 사진 다바오(필리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시대] 브라질 월드컵 단상/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주그리스·태국 대사

    [글로벌 시대] 브라질 월드컵 단상/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주그리스·태국 대사

    지구촌의 시선을 한곳으로 끌어모았던 브라질 월드컵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러시아에 바통을 넘겼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좀처럼 떨쳐버릴 수 없는 아쉬운 마음속에 4년 후에나 오는 축제를 기다리면서 이번 월드컵을 곱씹어 보게 된다. 84년의 역사와 함께 20회를 맞은 월드컵은 세계 만국을 하나로 통합한 인류공동체의 최고 스포츠 경연무대이자, 전 인류의 단합과 화해를 촉진하는 평화 제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독일의 이번 월드컵 승리는 1991년 통일 이후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인 만큼 더욱 값지다 하겠다. 우리 국민들에게 통일한국의 축구 위상을 상상해보도록 자극할 것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특히 축구의 세계에 영원한 승자는 없음을 아이로니컬하게도 브라질의 패배를 통해 깨닫게 했다. 개최국의 참패에 대해 7월 12일자 이코노미스트지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1 패배를 국가적 재앙 혹은 브라질의 ‘히로시마’라고 한다면, 결승 문턱에서 독일에 1-7 패배는 브라질의 ‘아마겟돈”이라고 했다. 지구 최후의 결전에서 참패한 브라질의 저편에서 승리의 잔을 들어올린 독일은 ‘브라질에 네이마르가 있고, 아르헨티나에 메시, 포르투갈에 호날두가 있다면 독일에는 원팀이 있다’라는 찬사를 한껏 즐겼다. 이번 월드컵 무대 역시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을 환호하고 기존의 슈퍼스타와 작별을 고하는 자리가 됐다. 골든부트상, 즉 득점왕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첫 출전에서 최다득점 선수라는 영예를 얻었다. 월드컵 역사상 16개 골로 최다 골기록을 낸 백전노장 클로제는 내년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또한 코스타리카 및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스페인 및 영국 등 전통적 유럽 축구 강호들의 퇴조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또한 아시아 국가는 하나같이 조별리그의 능선을 넘지 못했음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앞으로 축구시장이 미·중·인도·인니 등 세계 1~4위 인구대국으로 크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축구의 보편화라는 차원에서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4년 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나라는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이 말한 ‘10년 프로젝트의 승리’에 담긴 뜻을 분석하며 독일 축구의 상징인 강철 체력과 매우 빠른 대각선 패스에 스피드와 정교함,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 철벽 같은 수비벽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분석능력을 갖춘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한 치밀한 전략까지 배우려 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독일식 축구가 세계 축구계를 선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서곡이 될 것이다. ‘티핑 포인트’ 저자로 널리 알려진 경영사상가 맬콤 글래드웰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나 연구, 체험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창하면서 훈련과 노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독일 대표팀이 오늘의 영광을 얻기까지 지난 10년간 절치부심하면서 글래드웰의 이론을 실천했음을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이제 브라질 월드컵을 뒤로하고 우리도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가자. 새로 선임될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끝까지 믿고 밀어주자. 한두 번의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동시에 대한민국 축구는 다문화의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장차 월드컵 무대에서 선보일 통일 한국의 축구강국을 꿈꾸면서 남북한 간의 정기 축구 교류시대를 열어나가자.
  • 역사 도발로 자극하더니… 돌연 대화 공세 펴는 日

    지난달 20일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한 지 한 달째인 21일 한·일 양국의 외교적 접촉면은 표면적으로는 넓어지고 있다. 한·일 외교부 담당 과장 협의(15일),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16일)에 이어 23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해 온 양국 국장급 협의도 재개된다. 일본은 다음달 9~10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국과의 별도 외교장관 회담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안보를 물꼬로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전방위적으로 구애하는 모양새다. 고노 담화 검증을 이유로 양국 간 비공개 외교 교섭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등 과거사 도발로 한국을 잔뜩 자극해 놓고, 대외적으로는 한국과의 대화 노력을 부각시키는 ‘이중적 행보’를 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비공개 방한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인 국가안전보장국 후나코시 다케히로 참사관이 이날 우리 측 NSC 및 외교·국방 실무자와 만나 집단적 자위권 및 일본 방위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나코시 참사관은 우리 측에 기존의 전수방위(專守防衛·적의 공격에 한해 방위력 행사) 원칙을 준수할 것이며, 일본이 전쟁을 하기 위한 군사대국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NSC를 맡고 있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방한 의사도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우리 정부는 야치 국장의 방한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일본의 대화 공세는 양국 정부 출범 후 유보되고 있는 정상회담을 겨냥한 여건 조성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자민당 내각의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양국 관계 개선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 언론인단을 만난 일본의 한 정치인은 “아소 부총리가 가을쯤 방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대화 자체를 목표로 하지만 우리는 대화 이후의 양국 관계조차 연이은 도발로 악순환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외교부 ◇담당관△해외언론 조성관△재외공관 강형식△외교사절 조기중◇과장△서남아태평양 김동배△아세안협력 정의혜△중남미협력 고문희△중유럽 서빈△인권사회 이경아△국제안보 이철△조약 한승호△영토해양 정광용△재외동포 정강△북핵정책 최희덕◇국립외교원△교육운영과장 배병수△직무연수과장 박선태◇내정△정책총괄담당관 김동조△외교정보보안담당관 박도권△한미안보협력과장 김학조△중동2과장 김생△개발정책과장 윤상욱△기후변화환경과장 이현우△평화체제과장 강병조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임용△중앙행정심판위원회 소기홍◇고위공무원 전보△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우경종△기획조정실장 김인수△권익개선정책국장 이충호△행정심판국장 황해봉△고충민원심의관 신근호 ■특허청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성관 주영식◇부이사관 승진△국제협력과장 서을수△복합디자인심사팀장 송병주◇부이사관 전보△운영지원과장 강경호△응용소재심사과장 권오희 ■경북도 △국제비즈니스과장 조성희△체육진흥과장 조흥구△관광진흥과장 김일환△의회사무처 건설소방전문위원 장지우△축산기술연구소장 강성일△문화엑스포 파견 김창우△환경안전과장 권덕희△보건환경연구원 연구부장 정광현△법무통계담당관 최병호△새마을봉사과장 김일수△세정과장 김교일△환경정책과장 박창수△산림녹지과장 한명구△건축디자인과장 이성규△산림환경연구원장 김욱동◇직무대리△문화재과장 소흥영△다문화행복과장 김재남△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정성현△도립대 행정사무국장 김한수△산림자원개발원장 박태룡△서울지사장 송덕만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책임급 승진△전략기획실장 류영섭△사업관리실장 신완식△사업기획실장 최양석 ■금융결제원 ◇승진△전무이사 신동원△상무이사 김영준 ■서울대병원 ◇진료과장△내과 유철규△외과 서경석△흉부외과 김영태△신경외과 백선하△정형외과 백구현△성형외과 권성택△산부인과 박노현△소아청소년과 하일수△피부과 김규한△비뇨기과 김수웅△안과 곽상인△이비인후과 오승하△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신경과 이상건△마취통증의학과 이국현△가정의학과 조비룡△응급의학과 곽영호△재활의학과 정선근△영상의학과 한준구△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핵의학과 강건욱△진단검사의학과 박성섭△병리과 김우호△의공학과 김희찬△임상약리학과 장인진 ■한국노바티스 △일반의약품 사업부 대표이사 최준호 ■한국은행 ◇2급 이동△기획협력국 김용선△국제협력실 민좌홍△인사경영국 김경학 김창갑△조사국 신창식△경제통계국 박승환 신병곤△거시건전성분석국 김욱중 서원석 조강래△금융결제국 성순현△발권국 하대성△국제국 이정욱△외자운용원 홍동수△부산본부 김승철△목포본부 김영헌△강원본부 송창식△울산본부 정상덕△연수(상해주재) 정호석◇3급 이동△기획협력국 김명식△국제협력실 장기선△커뮤니케이션국 김진용△공보실 정홍백△전산정보국 장대수△인사경영국 이명근 이미경 이재용△인재개발원 강광원 배용주 정경두△조사국 김기원(전 워싱턴주재) 김승원 김종욱△경제통계국 권태현 김영환(전 커뮤니케이션국)△거시건전성분석국 이강원△통화정책국 홍경식 황인선△금융결제국 남택정△국제국 이은간 이현호△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나승호△런던사무소 한영철△북경사무소 이승용△외자운용원 이용주 전귀환△감사실 서영기 정권 정준노 최윤찬△대구경북본부 음승모△대전충남본부 박원용△경기본부 정병화△강릉본부 심원보△울산본부 조원탁△강남본부 석우현 정인규 ■문화일보 △전국부장 한강우
  • [글로벌 시대] 미얀마와 북한/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미얀마와 북한/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드라마는 은막이나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현실에서도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제작된 작품보다 더욱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곤 한다. 최근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난 3년간 미얀마가 숨 가쁘게 달려온 개혁·개방의 길은 그야말로 세기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주화 투쟁의 아이콘 아웅산 수치 여사의 복권이 상징하듯 민주주의 정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의 상호방문이 보여주듯 이 나라는 장기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가 풀리자 동남아의 마지막 숨은 보석을 캐려는 외국기업인들로 미얀마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얀마는 제이드와 루비 등 주요 보석의 세계적 생산강국이다. 또한, 대다수 소수민족 반군과 개별적으로 정전·휴전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카친독립기구(KIO)를 비롯한 기타 반군그룹을 포괄하는 단일 평화협정 체결에 우선순위를 부여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 안정과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의 주요 도시는 지금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의 얼굴은 밝은 내일을 확신한 듯 진취적인 모습이 역력하며 경제발전과 개인 생활수준 향상을 이루겠다는 열정으로 충만해 있다. 이러한 개혁과 개방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얀마는 1997년 아세안 가입 이래 처음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고 지난 5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 준비에 응분의 기여를 함으로써 장차 동남아 핵심국가로 발돋움할 입지를 굳히면서 국제사회의 호감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미얀마의 드라마는 어떻게 가능했고, 그 정반대의 길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에는 어떤 시사점을 던질까. 군부 강권 통치로는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깨달음이 새로운 진로선택을 강요했다고 볼 수 있다. 태국을 비롯한 같은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 인도 등 접경국들의 경제적 번영도 미얀마의 역사적 선택에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인다. 과감하고 전향적인 행보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미얀마의 드라마를 가장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나라는 북한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고립·폐쇄 정책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제적 피폐와 주민 고통으로 이어져 체제 이완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당시 외교사절 등 수행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테러를 자행하였다. 30여년이 지난 올해 당시 참극의 현장인 아웅산 묘소의 경내에서 추모비 제막식이 곧 거행된다. 이 추모비는 세계가 그날의 아픔과 함께 북한의 테러행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임을 증언해 줄 것이다. 개혁·개방으로 성공하지 못한 나라는 거의 없다. 북한은 멀리 쳐다볼 필요도 없이 미얀마의 드라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한때 사회주의 형제국이었던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및 캄보디아 등 아세안 후발 가입 4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주민들 생활수준 향상에 어떤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경제 체질을 강화시켜주고 있는지, 어느 정도로 국제 사회와의 상호의존을 깊게 해 주는지, 관찰하면 북한 스스로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 30일 개막 亞안보회의 이슈는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잇따른 실력 행사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추진 등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우선 최근 형성된 미·일 대(對) 중·러 구도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벌어진 자위대기와 중국군 전투기의 이상 접근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시추작업 등을 거론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일본은 아세안(ASEAN)의 안전보장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피력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후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반미, 반일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동안 정상회담만 5차례 가지며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대립각을 선명하게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올가을로 예상됐던 일본 방문에 대해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은 강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유럽과 제재에 동참한 것에 불쾌감을 표했던 지난 24일과 비교하면 선명한 온도 차가 드러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중국을 바라보는 아세안의 시각이다. 말콤 쿡 동남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국가가 일본의 ‘중국 견제론’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남아 내에서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변수다. 31일 열릴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주요 관심사다.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를 비롯해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관련 논의가 핵심 의제다. 아베 총리가 공식 표명한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베트남 남중국해서 또 충돌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석유 시추를 둘러싸고 지난 7일에 이어 9일 또다시 충돌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 동남아 국가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 “베트남과 중국 선박들이 9일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에서 충돌했다”면서 “앞서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의 충돌로 베트남 연안경비대원 부상자가 총 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충돌은 중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석유시추장비 설치를 저지하려던 베트남 연안경비대 초계함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충돌이 계속되자 베트남 전역에서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의 중국 대사관 주변에서만 시민 500여명이 모여 중국의 시추작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선박 90여척과 함께 항공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베트남 선박의 접근을 막고 있다. 지난 9일 이셴량(易先良) 중국 외교부 변경해양사무사 부국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7일 베트남은 35척의 각종 선박을 동원해 중국 선박에 171차례 충돌했다”며 베트남 측에 작업 방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무장관들은 1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 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필리핀은 분쟁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선원들을 석방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묵살하는 한편 분쟁도서 일부 해역을 석유가스 탐사 입찰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불황은 없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불황 속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 경쟁력, 유통 채널 확대, 해외 사업의 성장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 이익이 2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매출은 9318억원으로 16%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은 12.3% 성장한 6076억원, 해외 화장품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49.7% 성장한 192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주력 시장에서는 라네즈 BB쿠션과 슬리핑팩,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히트상품의 판매 확대로 기존점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난달 수출 역대 두번째 500억弗 돌파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503억 1500만 달러, 수입이 458억 5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9.0%, 5.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50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아세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월 -2.0%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2월 -6.7%까지 내려갔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19.3%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54.6%↑), 자동차(26.1%↑), 가전(25.7%↑)이 효자 노릇을 했다. 아세안 수출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 17.0%를 기록했고 일본 수출도 12.2% 늘었다. 품목별로는 선박(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시추선 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인도한 덕에 선박 부분이 높은 상승세를 탔고,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와 소울 등 신차 판매를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한 것 역시 호재였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선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3.2% 줄었다. 중국 수출 증가율도 2.4%로 3월 4.4%보다 다소 둔화했다. 산업부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대미 수출이 많이 늘어난 반면 부진했던 지난해 4월의 수출 성적의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면서 “다만 5월은 긴 연휴 영향으로 기업 조업 일수가 감소해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양성 속의 조화/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다양성 속의 조화/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동북아 지역 협력의 장애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동북아 역시 ‘다양성 속의 조화’를 기치로 유럽연합과 아세안이 걸어온 길로 나아감으로써 소위 ‘아시아 패러독스’를 뛰어넘어 평화, 안정 및 번영의 21세기 세계 질서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 국가들 간의 다양성을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조화로운 협력의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혜안과 창의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일찍이 공자는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군자는 화합하되 개성을 살림) 덕목을 설파했다. 오늘날 국제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한 ‘다양성 속의 조화’ 필요성을 예견한 말이다. 창세기 이래 인류는 서로 ‘다름’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이질적 요소를 포용하면서 더불어 사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뇌의 여정을 계속해 왔다. 인류 역사는 다양성의 기초 위에서 조화로운 협력을 추구했을 경우에는 공동의 발전을 이룬 반면 그렇지 못한 때에는 세계가 전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럽의 100년 전쟁과 30년 전쟁 그리고 1, 2차 세계대전도 넓게는 유사한 맥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성 속의 조화’는 오늘날 국제협력과 지역협력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모토가 돼 가고 있다. 유엔은 상이한 국가이익과 어젠다를 가진 193개 회원국들로 구성돼 상충될 수 있는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다양성 속의 조화’를 추구하는 대표적 지구촌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채택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은 “문화다양성과 관용과 대화와 협력을 존중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안보가 확실하게 보장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자들은 1945년 이후 현재까지를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 평화가 지속되고 있는 시기로 진단한다. 국지전은 있었지만 대규모 전쟁은 인류의 지혜로 방지해 왔다는 것이다. 과거의 불행했던 전철을 밟지 않아야 되겠다는 다짐 중 하나가 지역협력의 심화로 구체화됐다. 2차 대전 이후 가장 성공적인 지역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연합과 아세안은 공히 ‘다양성 속의 조화’를 중심 가치로 내세워 어제의 갈등과 대결을 뒤로하고 공동체 가꾸기에 전력투구해 온 결과 오늘날 여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후 유럽의 평화와 번영에 결정적 기여를 한 유럽연합은 28개 회원국들 간의 문화·전통 및 언어 등 차이를 다양성으로 수용함으로써 보다 더 성숙하고 융성한 통합유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터키와 세르비아 등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다양성을 더욱 확충시켜 마치 이민 문호를 활짝 여는 것처럼 공동체 전역에 걸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우리의 이웃 아세안은 어떤가. ‘다양성 속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신봉하면서 지역협력을 꽃피우고 있다. 동남아의 EU를 지향하면서 2015년 말 공동체 출범 준비에 가속 페달을 밟으며 역동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아세안 시민이라는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는 한편 동아시아 협력과 통합 노력을 견인함으로써 세계를 끌어들이고 있다. 마침 한·중·일 간에도 여러 채널과 레벨에서 현재의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면서 동북아지역 협력을 점차 정상 괘도에 올려놓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음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북아는 유럽연합과 아세안의 실사구시적 접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구동존이(求同存異) 실천은 우리 몫이다.
  • 한국, 세계 12위 경제대국 호주와 FTA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방한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의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호주 앤드루 로브 통상투자 장관은 한·호주 간 FTA를 정식 서명했다. 이날 서명된 FTA는 현 정부 들어서 처음 체결된 것이자 11번째로 우리의 FTA 경제영토는 전 세계 GDP의 57.3%로 확대됐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22개항으로 구성된 ‘한·호주 간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국방·안보 및 국제무대 협력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미래 발전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비전 성명은 한국-호주-미국 등 3국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양국이 다양한 안보 도전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통한 지역 안보협력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양국은 또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사이버·우주 안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안보를 논의할 한·호주 사이버정책대화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모닝 브리핑] 朴대통령-호주 총리 새달 8일 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8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애벗 총리는 앞서 일본을 방문한 뒤 방한하는 데 이어 중국을 찾아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애벗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그동안의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미래 협력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한국의 과제/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한국의 과제/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내년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가 한국에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우리 외교에는 어떤 과제와 역할을 안겨줄까. 동북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 통합 노력에 어떤 순기능을 할까.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67년 출범이래 지난 반세기 가까이 쌓아올린 성과와 결속력,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이면 ‘정치·안보, 경제 및 사회·문화 공동체’로 거듭난다. 통합의 1차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끝의 시작이 아니라 시작의 끝인 셈이다. 제2차, 3차 종착역을 향한 통합 노력은 숙성화와 고도화 레일 선상에서 가속 페달을 밟게 될 것이다. 올해로 대화관계 25주년을 맞는 한국과 아세안 관계는 눈부신 경제협력의 성과표를 보여주며 상호 의존도를 날로 심화시켜 왔다. 지난해 교역, 투자 및 건설수주 분야에서 아세안은 우리의 제2의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양 지역 상호 방문자 연간 650만명 시대에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제1의 해외여행지가 되었다. 동남아 지역에서 꽃피우고 뿌리내린 한류는 아세안을 징검다리로 삼아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33만명에 달하는 국내 아시안계 주민은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아세안은 우리 국민 생활에 있어 주변 강대국 미·중·일·러만큼 중요한 대열에 속하게 됐다.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은 전략적 협력관계에 걸맞은 새로운 협력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 현재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에 치중된 협력의 범위를 정치·안보분야로까지 확대함으로써 한-아세안관계는 균형감각을 갖추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안은 남북한 간의 신뢰구축과 통일 과정에서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믿음직한 파트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과 아세안은 양자 차원을 넘어 환경, 기후변화, 사이버 범죄, 핵안보, 재난구호 등 지역적, 세계적 공통 관심사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대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만 한다. 지난달 창립된 국회 한-아세안포럼과 올해 말 개최되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북돋우고 동시에 한국과 아세안이 더 평화롭고 풍요로운 동아시아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동북아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동남아의 중추인 아세안은 동아시아 통합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 아세안 공동체 출범이 동북아 지역의 협력을 촉진하며 동아시아 통합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한국과 아세안이 두 손을 꽉 잡아야 하겠다. 그간 우리나라는 ‘아세안+3(한·중·일)’ 차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동아시아비전그룹(EAVG)을 주도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의 밑그림을 그리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동아시아 통합 비전이 보다 더 구체화되도록 한국과 아세안이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다. 이제 한국과 아세안은 동아시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 번영과 발전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이 더 큰 목표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교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국과 아세안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아세안 공동체 출범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다. 이 기회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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