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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새내기 외교관이 본 아세안의 꿈/변은영 외교부 아세안협력과 2등서기관 시보

    [기고] 새내기 외교관이 본 아세안의 꿈/변은영 외교부 아세안협력과 2등서기관 시보

    입부 2주차인 외교부 새내기다. 얼마 전 과장님, 선배님들과 함께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 다녀왔다. 프로펠러가 달린 현지 비행기를 타고 양곤과 네피도를 오가는 숨 가쁜 일정이었다.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 몰랐던 첫 해외 출장이었기에 두려움과 설렘으로 전날 밤 한참을 뒤척였다. 회의가 열리는 양곤의 호텔은 기대보다 훨씬 화려했지만 각국 외교관들의 모습은 내게 오히려 현실 감각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환영 만찬 때까지도 심각한 귓속말을 하고, 명함을 주고받으며 분주히 국익을 계산하는 그들은 시차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진 야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국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는 미얀마 외교관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풀하우스’로 같아서 우리는 쌍둥이 언니, 동생을 자처할 정도로 반가워했다. 그녀의 눈빛엔 한국에 대한 동경이 가득한데, 나는 미얀마를 칭찬할 얕은 지식밖에 없어 미안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이때, 사상 최초의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면서도, 교류의 상호성을 잊으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ARF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북한 등 각 대표의 발언도 들을 수 있었다. 아세안과 다방면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북핵·방공식별구역·남중국해 문제 등 긴박한 지역정세를 논의하는 모습은 ‘외교전(戰)’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모양과 성능만 달랐지 각자 총알과 방탄복을 잘 준비해 온 듯한 인상이었다. 도저히 방어할 수 없을 것 같은 상대의 지적에도 나름의 논리로 맞받아치는 국가를 보며 이론으로만 배웠던 외교 전략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온 나는 내년 12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아세안에 대한 강대국들의 높아지는 정치·경제적 관심은 한-아세안 관계의 진전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렛대와 주춧돌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무한한 잠재력의 땅 아세안.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걸어온 빛바랜 시간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인지도 모른다. 한국이 이룩한 발전을 꿈꾸는 아세안 국가들에 우리는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되는 협력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 어려운 작업에 기여할 입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나는 내 마음을 울렸던 한 가지 잔상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네피도에 드넓게 펼쳐진, 왕복 18차선의 아직은 텅 빈 도로…. 아마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선견지명으로 미리 건설해 두었으리라.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나도 그런 배짱으로 마음의 도로를 넓혀 가면 되지 않을까. 차츰 실력이 쌓여 언젠가 준비된 내가 기회를 만났을 때 기적처럼 신나게 질주할 수많은 차들을 꿈꾸면서.
  • 美, 내년 10대 글로벌 안보위협에 ‘북한발 위기’ 포함

    북한발(發) 위기가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에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10대 글로벌 핵심 안보위협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예방행동센터(CPA)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2014 예방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내년에 최우선으로 억지해야 할 10대 글로벌 현안을 열거했다. CFR이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1200여명의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 학자 등을 상대로 향후 12개월간 새로 발생하거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기나 분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우려되는 ‘1등급’ 위협으로는 북한 위기를 비롯해 시리아 내전 악화, 아프가니스탄 폭력사태 확대 및 불안정, 요르단 정정 불안 가중, 미국 본토나 동맹에 대한 테러공격, 미국 내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對)이란 군사공격 위협, 파키스탄 정정 불안, 이라크 내전,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세력 확장 등이 꼽혔다. 특히 이 가운데 북한 위기는 발생 가능성은 중간(moderate) 정도이지만 충격은 높은(high) 5대 ‘최우선 억지 대상’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군사도발, 내부 정정불안,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위협 등으로 심각한 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북한발 위협이 상위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핵실험을 감행한 데다 핵무기 5개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내부 정치적 불안도 상당히 우려된다”며 “이번 조사 이후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2인자였던 장성택이 처형된 것도 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2등급’ 위협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분쟁,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이집트 혼란, 멕시코 마약 범죄집단 폭력 등이 꼽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EU, 내년 재정위기 끝낼 듯…日, 하반기쯤 성장세로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통해 경기 회복을 선언한 가운데 선진국의 3대 축인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회복세는 언제쯤 가시화될지 주목받고 있다. 유엔 경제이사국(UNDESA)은 18일 발표한 ‘2014년 세계경제 상황 및 진단’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올해 2.1%보다 0.9% 포인트 올렸다. 미국이 2.5%의 성장을 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고, EU도 재정위기를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EU 회원국 중 독일과 영국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2%, 내년 1분기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 8~10월 실업자 수가 7.4%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프랑스가 저성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숙제다. 강유덕 대외경제연구원 유럽팀장은 “올해 EU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 정도를 예상한다”면서 “올해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EU 국가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내년 1분기부터 소비세가 인상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소비 위축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올해 편성한 5조 4000억엔의 추가경정예산이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때문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올해 1.7%에 이어 내년에도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상관없이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기 부양책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푸융하오(浦永灝) UBS은행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투자관은 중국 언론에 “선진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회복세가 뚜렷하고 유럽은 쇠퇴에서 안정기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본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신흥국들은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석탄, 광물자원, 원자재 등을 수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선진국 경기의 호조로 수출이 유리해지지만 금융 부문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특히 급격한 자본 유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큰 관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봉 국제금융센터 해외정보실장은 “중국의 자체 구조개혁은 꼭 필요하지만 앞으로 일시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아세안 국가들이 달러화 이탈에 더해 중국의 경기 둔화까지 겹칠 경우 크게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취임 첫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금융·물류 분야 장점과 우리의 제조업·정보기술(IT)·건설 분야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아세안이 도로, 철도 등의 수송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의 ‘물리적 연계’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중국·동남아 지역의 신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우리 기업이 동남아·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 중인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합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실무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면서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면 두 나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국가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8년 7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싱가포르를 찾아 리 총리를 만났고 리 총리는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농·축·수산인 28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한·중 FTA 협상에서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호주 FTA에 대해서도 앞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의 FTA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속 가능한 대책과 축산업의 체질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중산층 확대, 지리적 근접성, 막대한 인구 등을 거론한 뒤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수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대통령 첫해 30차례 정상 회동…대북정책 공조·경협 세일즈 성과

    지난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 한 해 각국 정상과 얼굴을 마주하고 회담한 횟수는 모두 30차례다.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까지 전 대륙을 포함한 것이다. 해외 순방은 모두 5차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났고,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했고, 11월에는 서유럽을 방문해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올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첫해 정상외교는 대북 정책 공조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대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가인 중국과 돈독한 우호관계를 심화시켜 미·중 ‘등거리’ 균형 외교의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향후 한·미·일 삼각축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의 중국 중시 외교가 충돌할 소지는 남아 있다. 세일즈 외교는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연내 타결 합의,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내년 안 타결 합의 등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순방 외교의 초점을 맞췄다. 왕성한 정상외교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 동북아 긴장이 고조된 점 등 박근혜 정부 외교의 새로운 과제도 적지 않다. 집단적 자위권 추진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도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외교적 숙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FTA와 농업 대책/오승호 논설위원

    관리들이 “여야가 따로 없어 좋다”고 했던 곳이 두 곳 있다. 환경부와 농식품부였다. 환경 또는 농업 정책은 여야 모두 우군(友軍)이라는 평(評)이 관리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환경부는 출범 초기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 출신 국회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2004년 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한·칠레 FTA의 여진(餘震)은 컸다. FTA 체결로 ‘농어업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7년 동안 1조 2000억원의 지원 기금을 조성했다. FTA 발효(2004년 4월 1일) 2개월 뒤에는 FTA 추진 절차를 체계화한 ‘자유무역협정체결 절차규정’(대통령훈령)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FTA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할까. FTA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기세다. 한·호주 FTA 타결에 이어 중국·인도네시아·캐나다와의 협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뉴질랜드와는 내년 2월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인도네시아와는 연내 타결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중국과 일본이 아세안, 싱가포르, 멕시코 등과 FTA를 체결해 시장을 선점하자 2004년 여러 나라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FTA로 타격을 받을 산업은 농업이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는 축산 강국이다. FTA 체결로 특정 업종에 이익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전기전자 등 수출 효자 품목에 치우쳐 있는 것은 문제다.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하듯이 농업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한·일 FTA 협상이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한·일 관계 경색 요인도 있지만 농업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이 농수산물 개방 범위를 매우 낮은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국내 농업계는 농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기에 일본과의 FTA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농업 인구 감소 속도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지난해 농가 인구 비율은 6.4%다. 일부에서는 5% 이내인 선진국 예를 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선진국들은 고품질 농산물 중심으로 농업을 정착시킨 반면 우리는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이 따가운 눈총을 받는 산업이어선 안 된다. 잇단 FTA 추진이 농업에 미칠 파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160회차 ‘TV 쏙 서울신문’

    -드라마 ‘감격시대’ 쇼케이스 현장 -한-아세안센터 ‘2013 한-아세안 현대 미디어아트전’ -[기록 36.5℃]카세트테이프 공장 연예·영상팀 @seoul.co.kr
  • 아세안의 역사와 문화 ‘어렵지 않아요’

    흥겨운 음악에 맞춰 미얀마의 전통 춤인 ‘따야 흐라 빠’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이기도 합니다. 또 춤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인터뷰: 손영서/가인초등학교 4학년] “춤이 어렵긴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이단비/가인초등학교 4학년] “팔 동작을 따라 하기가 어려웠지만 색다른 경험 이었어요” 5일 오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가인초등학교에서는 아세안의 문화와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아세안 스쿨투어’ 프로그램이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렸습니다. [인터뷰: 딴 진/한-아세안센터 부장] “최근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상호 중요한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아세안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퀴즈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아세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정답을 맞춘 아이들은 환호성을, 틀린 아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곽연수/가인초등학교 교감] “이 시간을 통해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서 발전하는 관계임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아세안 스쿨투어’는 지난달 7일 세종시 조치원신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0~12일 방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0~12일 방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오는 10~12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리 총리의 방한은 2009년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방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확대, 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의 방한을 끝으로 박 대통령의 올해 정상외교는 마무리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지역발전위원회 파견 신용식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승진△방산정책과장 손현영△기동장비사업팀장 정상구△급식유류계약팀장 강영현 ■특허청 ◇과장급△특허심판원 심판관 반재원 ■경향신문 △전산제작국장 강기성 ■고려대 △의무기획처장 김용연 ■경희대 △서울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 유정완△체육대학장 전익기△국제캠퍼스 학생지원처장(취업진로지원처장 겸임) 이용택△서울캠퍼스 사무처장 김인겸△재정예산원장 김동호△대외협력처장 김중섭△신문방송국장 김민전 ■한화손해보험 ◇본부장△서울지역 강창완△부산지역 김남옥△법인1사업 전정표△법인2사업 박지호△법인3사업 안상갑◇팀장△기획관리 권양훈△인사 성시영△통합마케팅 서준호△CS추진 김민기△재무기획 강명훈△개인영업마케팅 이선기△법인영업마케팅 이영훈△감사 김형훈◇파트장△총무 이준호△CRM 정주영△브랜드전략 한건희△소비자보호 문수진△기업금융 손두호△개인금융 최광용△상품전략 안광진△손해율개선 박경식△자동차업무 정종민△일반업무기획 하진동△화재특종업무 배광희△해상업무 배상현△개인영업마케팅 김명식△방카사업본부마케팅 이응인△중부지역본부마케팅 박윤수◇지역단장△강남 이창수△강서 윤형락△강동 이진천△경기 김용운△충청 남윤왕△충북 이명수△마산 정상금△전북 박찬량△제주 홍승남◇영업부장△기업영업1 김성훈△기업영업2 하재현△기업영업3 전승원△기업영업4 곽명환△협단체영업 이동현△대리점영업 박정채△에너지영업 봉필식△국공영업 정우종△전략영업 김연면△신성장영업 유창근△방카영업1 정연중△방카영업2 정차용△신채널영업 김보승△다이렉트영업 이평복 ■전주페이퍼 ◇임원 승진△영업본부장 김영출△상무 최용근△해외영업담당 박상준△생산담당 최종호△환경에너지담당 정명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부문 부사장 최덕준 ■한국타이어 ◇전무 승진△품질부문 문동환◇상무 승진△중국지역본부 중경공장 장맹근△마케팅본부 글로벌마케팅전략담당 임승빈△중국지역본부 PC/LT마케팅&영업담당 이상훈△마케팅본부 아세안인도마케팅&영업담당 박재범◇상무보 승진△한국지역본부 마케팅전략팀 강종인△한국지역본부 관리담당 서병철△TBR마케팅팀 오준석△미주지역본부 중남미담당 강정수△설비기술1팀 이범한△연구개발부문 연구기획담당 조남국△한국지역본부 대전공장 부공장장 유경곤△영국법인장 이강승△중국지역본부 가흥공장 부공장장 서의돈△한국지역본부 리테일마케팅팀 김만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상무보 승진△글로벌HR팀 한강수△미국신공장 기획팀 김재우 ■쌍용양회 △전무 강현택△상무 윤민수 김종식 김두만△상무보 김용만 추대영 김병권 ■쌍용레미콘 △대표이사 사장 황동철△상무 배우영 ■쌍용머티리얼 △대표이사 부사장 김진영△전무 안정원△상무 이상억△상무보 황보상일 ■쌍용해운 △상무 박홍준 ■이랜드그룹 ◇전무 승진△이랜드리테일 윤여영△이랜드리테일 모던하우스 사업부 여신애◇상무 승진△이랜드파크 임은경△이랜드월드 장석면 정성관△이랜드리테일 김연배◇이사 승진△이랜드파크 강성민 서영희△이랜드중국법인 석은정 양일철 박정미 신성미 김영재△이랜드리테일 신인철△엘칸토사업부 우상배 ■아모레퍼시픽그룹 ◇신규 선임△부회장 백정기◇전보△감사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승진△사장 심상배
  • 특별한 만남 ‘2013 한-아세안 현대 미디어아트展’

    특별한 만남 ‘2013 한-아세안 현대 미디어아트展’

    한국과 동남아시아 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마련된 ‘2013 한-아세안 현대 미디어아트전’이 바로 그것이다. ‘시차: 변화하는 풍경, 방랑하는 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초청된 18명의 사진작가와 국내 사진작가 5명이 출품한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회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오는 5일과 13일까지 각각 열린다.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전시회는 동남아 국가들의 독특한 문화를 현대적 미디어 예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한-아세안의 예술가들을 통해 아세안이 어떻게 나아가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며 아시아의 동시대 예술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감흥을 맛보게 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신수진 아트디렉터는 “전시회의 기본적인 주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시차적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며 “많은 작가들이 변화하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세안 센터는 ‘2013 한-아세안 현대 미디어아트전’ 서울 개최를 시작으로 지방 주요 도시에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한-아세안센터 홈페이지 (www.asean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내년 김정은 외교무대 데뷔할 듯… 中이 1순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권력을 승계한 2년 동안 정상 외교무대에는 데뷔하지 않았다. 후계자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대외관계보다는 권력 체제 공고화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이 집권 기간 중 만난 중량급 인사는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기념 행사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한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유일하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지난달 해외 국가원수로는 처음 방북했지만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 만났다. 비정치인으로는 김 제1위원장이 팬으로 자처한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유일하다. 체제 안정을 위한 김 제1위원장의 ‘내부 지향적’ 행보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전반적으로 ‘현상 유지’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월 3차 핵실험 후 불협화음이 커졌던 북·중관계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특사로 방중했고, 고위급 상호 방문도 이뤄졌다. 전통적 우호 관계를 이어온 대아세안 관계도 올 들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각국과 13차례 대표단을 교류했다. 김정일 사후 2년간 정권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 북한은 내년부터 대외관계 안정화에 역점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집권 3년에 진입하는 ‘김정은 정상외교’의 첫 무대는 중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관계가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당 대 당 특수관계에서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전환되는 기류를 보이지만 여전히 동맹관계라는 점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한 것과 관련, 지난달 28일 “일본은 이러쿵 저러쿵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 편들기에 나서는 등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과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내년 1월 초 발표하는 북한 신년사를 통해 대외관계를 강조하고 1순위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북한 외교의 핵심 라인에는 김영일 당 비서 겸 국제부장, 김성남 부부장을 주축으로 박의춘 외무상, 대표적인 북미 채널인 김계관 제1부상과 북중 채널인 김형준 부상, 6자회담 대표를 맡고 있는 리용호 부상 등 김정일 시대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그 시선에 따라 고스란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우연일까. 두 사진 거장의 전시가 연말부터 시작해 해를 넘기며 국내 관람객과 만난다. 미국인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스위스 출신의 유대인 사진작가 로버트 프랭크(89)와 ‘점프 샷’으로 알려진 필립 할스먼(1906~1979)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동남아 10개국의 대표 사진작가들도 ‘시차: 변화하는 풍경, 방랑하는 별’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냉소… 다큐사진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전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로버트 프랭크’전은 20세기 현대사진 역사의 거장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랭크의 원판 사진 115점을 내걸었다. 2004년 ‘미국인’ 연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는 처음이다. 70년간 작가가 찍어온 사진들은 과감한 노출과 구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기괴한 표현을 통해 정치·사회적 상징성을 드러낸다. 목 아랫부분만 등장하는 인물사진, 배경에 초점을 맞춰 인물은 흐릿하게 표현된 여배우 사진 등은 당시 분위기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낯선 앵글의 작품들이었다. 거대 미술재단(구겐하임)의 후원을 받았음에도 미국을 조롱하고 냉소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작가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바뀌었다. 작가는 스위스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취리히, 바젤, 제네바의 아틀리에를 돌며 사진을 배웠다. 1947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남아메리카와 유럽의 모습을 주로 렌즈에 담았다. 이후 미국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촬영한 미국인 시리즈 중 일부를 골라 1958년 출간한 사진집 ‘미국인들’에는 세계대전 승리 이후 한껏 들떠 있던 미국, 미국인이 담겼다.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 점프… 필립 할스먼 ‘점핑 위드 러브’전 피사체가 뛰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일명 ‘점프 샷’으로 유명한 사진가 필립 할스먼의 사진도 한국을 찾았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점핑 위드 러브’전은 200여점의 사진을 통해 작가의 농익은 솜씨를 엿보게 한다. 작가는 라이프 매거진 표지에 101번이나 사진을 실으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활짝 웃으며 즐겁게 뛰어오르는 모습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나 메릴린 먼로, 화가 마르크 샤갈도 예외가 아니었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작가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품을 남겼다. 리처드 닉슨·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외에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등의 내면을 끄집어냈다. 먼로의 사진은 사후 50년 만에 국내에선 처음 공개되는 컷이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아시아…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28일~12월 5일), 서울시청 시민청(12월 3~13일)에서 열리는 ‘2013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은 감춰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아시아 10개국에서 초청된 18명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 5명이 각각 아시아 2개국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작품 등 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신에 대한 재해석, 변화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 전통의 계승과 미래적 가치라는 아시아 국가 공통의 고민도 담겼다.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아트디렉터는 “예술가들이 바라본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갈등과 화합, 변치 않는 과거에 대한 존중 등의 메시지가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논쟁] 日 ‘집단적 자위권’ 추진

    [이슈&논쟁] 日 ‘집단적 자위권’ 추진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침공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을 일본이 행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세계적 기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운 채 일본의 구체적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여론은 북핵 위협과 한·미 동맹 등 지역 안보를 고려해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반대론으로 나뉘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강민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에게서 한국의 ‘선택’ 방향을 들어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이강민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美, 한반도 유사시에 日지원 원해… 우리 반대로 저지될 문제가 아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은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대한다고 저지될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평화헌법에 위배되는 명백한 위헌인데도 아베 신조 정권이 개헌도 하지 않고 집단적 자위권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의 강력한 희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사실상 일본의 등을 떠밀고 있는 것이다. 북한 문제에 있어 일본과 같이 가겠다는 것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이다. 만약 북한의 도발에 의해 한반도에 급변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국 단독으로 이를 막을 수 없다. 결국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미국은 중국군이 북한으로 들어오는 등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힘을 빌리기를 원하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이 우려스럽다고 한·미 동맹에 금이 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고리가 너무 강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국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전방위 외교, 등거리 외교라는 것이 필요하다. 벌써부터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 집단적 자위권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흐름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던 것이다. 1969년 닉슨·사토 공동성명(한국과 타이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전 유지가 일본의 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합의)이 발표됐을 때도 중국은 일본군국주의의 부활이라고 비난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아베 정권은 미국의 집단적 자위권만을 인정한 1997년 미·일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을 개정해 지금부터 이를 쌍무적 관계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일 외교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미·일 관계는 앞서 나가고 있는데 한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변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전략적인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다. 싫어도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상대국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외교다. 한국 경제는 재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삼성이 미국과 일본의 타깃이 돼 버리면 위험해진다. 중국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등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집단적 자위권을 어느 선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놓고 우선 일본 정부와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시 일본 국민의 관심은 대단했다. 초기에는 박 대통령이 화면에 등장하면 시청률이 오를 정도로 관심을 가졌었다. 여성 국가 지도자란 것이 어떤 의미에서 일본보다 앞서 가는 부분이 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들의 향수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열기가 크게 식어 버렸다. 한·일 간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결말을 지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우리 스스로 이 문제로 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역사를 현실 외교에 결부시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 문제는 긴 호흡으로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베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그다음 정권이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다. 최근 타이완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일본, 중국, 타이완 학자들로부터 동아시아 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 그 중심은 타이완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타이완은 중국, 일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익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이 어쩌다 타이완으로 넘어가게 됐는지 우리는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反]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日 진정성 있는 반성이 우선돼야… 한반도 관련 땐 韓 사전 승인 필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장기 불황에 시달려 온 일본 국민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염원하는 것에 편승해 아베 정권은 국수주의적 극우정책을 펼치면서 정상국가화와 동맹국 지원을 명분 삼아 재무장과 자위대 역할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재정 위기로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 미국은 국제 정치의 패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중국을 사전에 전략적으로 포위, 압박하기 위해 우군을 찾던 차에 일본이 자천하고 나서자 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일본에 중국 견제의 역할을 분담시키면서 가능하면 한국도 이에 참여시켜 미국 우위의 질서를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다. 일본의 침략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유럽연합(EU)은 물론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거나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는 아세안과 호주도 중국 견제를 위해 이를 지지하고 있다. 급기야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인 러시아마저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헌장이 인정한 모든 나라의 고유 권한이라는 차원에서 이를 인정했다. 따라서 현재 일본 제국에 침략당하고 잔혹 행위에 최대로 시달렸던 한국과 중국만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열세이므로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자 사실상의 군사 강국인 일본에 각국의 고유 권한인 집단적 자위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한국의 국력과 외교력을 소모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 대신 우리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환영할 수 없는 이유를 일본에 당당하게 밝히고 미국 등 우방국들에도 분명하게 설명하면서 일본이 이로 인해 한국의 국익을 훼손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우호적인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협력도 유지해야 한다. 먼저 우리는 과거의 비행과 잔혹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지역 평화를 위해 적극 기여해 온 독일과 달리 민족말살정책,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강제 징용, 식민지인 생체 실험, 대량 학살에 이르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반성하지 않는 데다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토욕까지 드러내고 있는 일본이 ‘정상국가’가 될 자격이 없음을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 독일처럼 진정성 있는 반성이 이뤄져야 우리도 이를 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공표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미국과 EU, 아세안이 우리가 일본의 군사력과 자위대 역할 강화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잘 납득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 대응책을 취해야 한다. 그동안 일본 지도부는 중국을 필연적으로 지역 패권을 다툴 수밖에 없는 경쟁국으로 간주해 왔고 일본보다 국력이 약한 한국은 대미 의존성이 큰 데다 분단돼 북한과 경쟁하고 있으므로 경시해도 좋은 국가로 생각하면서 사대주의적 기회주의 대외전략을 펼쳐 왔다. 한국을 무시하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에는 사대주의 저자세 외교를 펼치고 EU나 아세안 국가들에는 원폭 피해국이고 평화국가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모범국이며 예절 바른 국가로 처신해 왔다. 유대인들이 나치의 만행을 고발해 독일이 사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듯이 국제사회가 일본의 이중인격, 파렴치성과 위험성을 깨닫게 하려면 민관이 협력해 국제인권대회 개최나 영화 제작 등을 통해 일본 제국의 반인륜적 잔혹 행위와 범죄를 고발하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대미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 일본과 남한을 점령 통치했던 미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시 일본의 반환 영토에서 독도를 제외해 줌으로써 한·일 간 영토 분쟁의 씨앗을 뿌렸다는 책임을 각성해야 한다. 우리는 미 행정부가 일본에 과거 비행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도록 압박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최소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주한 미군 지원과 대북 공격 등 한반도와 관련될 경우는 한·미 동맹의 ‘부속적인 지원’에 한정돼야 하고 반드시 한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독도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미·일 양국으로부터 확약받아야 할 것이다.
  • 한·라오스, 경협·우호증진 논의

    한·라오스, 경협·우호증진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춤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를 상대로 한 ‘세일즈 외교’의 연장선이다. 박 대통령과 춤말리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라오스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하는 호혜적 협력 방안,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방안 등을 협의했다. 우리 정부는 수력발전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는 풍부한 수력자원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태국과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력발전시설 69개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과 철, 아연 등 라오스의 풍부한 광물자원 개발에도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전망이다. 라오스는 광산 개발에 따른 자연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광산 개발 및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에 예외적으로 탐사를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라오스의 복잡한 외국인 고용 절차, 최저임금 및 법인세율 급상승 문제 등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라오스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라오스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8%대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고 알고 있다”면서 “라오스가 내륙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서 역내의 교통, 물류 요충지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린 공식 오찬에서 ‘같은 배에 탄 관계’라는 뜻의 라오스어인 “유나이 싸따깜 안디어오깐”을 언급하며 “앞으로 양국이 풍랑을 이겨내고 공동번영과 국민행복의 큰 바다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춤말리 대통령은 “오늘 이뤄진 양국 간 여러 조약이 양국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라오스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1974년 수교했으나 1년 뒤 라오스의 공산화 조치로 단교했고, 1995년 10월 재수교한 바 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제외한 8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정부가 21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의료부대를 파병하기로 한 것은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은 물론 6·25 참전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짙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으며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 참전국에 대한 파병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이고 초대형 태풍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나는 등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에는 필리핀과의 끈끈한 관계도 고려됐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첫 번째 수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결혼 이주 여성들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인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필리핀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터키 등이 병력과 함정 등을 파견한 터라 정부의 파병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정부의 구호예산 지원 액수를 늘리고 병력을 신속히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일주일에 걸쳐 이동,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파병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 국가에서 함정과 항공기, 의료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척, 병원선 등 함정 10척과 32대의 항공기를 파견했다. 일본은 1180명의 병력과 경항모 1척을 포함한 함정 3척, 항공기 16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STV]

    04:00 범죄예방솔루션 표적 05:00 미스터리 바디쇼크 06:00 신의 퀴즈 07:00 대박인생 08:00 STV 특별기획 지구촌 사람들 09:00 톰쏜(살아있는 인형) 11:00 비즈니스 스토리 11:30 프라이미벌 12:30 사라진 가족 13:30 미스터리 바디쇼크 14:30 창업파라다이스 15:00 2013 아세안 화합한마당 16:00 특수사건 전담반 TEN 17:00 블루오션을 잡아라 18:30 제 3병원 19:30 사라진 가족 20:30 사이킥 커넥션 21:00 신의 퀴즈 22:00 미스터리 쇼크시리즈 23:00 톰쏜(살아있는 인형) 24:00 대박인생 01:00 STV 특별기획 지구촌 사람들 02:00 사라진 가족 03:00 쇼킹동영상 비주얼서스펙트
  • [2013 공직열전] 농림축산식품부 (하)주요 국장·과장급

    [2013 공직열전] 농림축산식품부 (하)주요 국장·과장급

    농림축산식품부의 ‘돌격대장’은 8명의 실무 국장과 8명의 실무 과장이다. 혹자는 이들을 조용한 ‘살림꾼’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들은 갈등은 조금이라도 줄이고 정책 효과는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돌격대장이다. ‘소득 보전 못한다’는 농민들의 아우성과 ‘친환경제도 못 믿겠다’는 소비자의 항의에 지쳐 귀를 닫기보다는 더 소통하자고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전진한다. 김현수(행시 30회) 농촌정책국장은 “정책에서 실험은 곧 피해자를 만든다”고 말했다. 완벽한 일처리가 정책 철학이다. 식량정책과장 시절 쌀 공공비축제 도입, 쌀 소득보전 직불제 도입 등을 주도했다. 쌀의 포장에 도정 연·월·일을 표시하게 해 소비자들이 쌀의 품질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김종훈(36회) 농업정책국장은 2009년 시작된 ‘농업 분야 중장기 연구·개발(R&D) 기본 방향’을 만들었다. 현재 3000억원 규모로 불어난 농식품 모태펀드도 입안했다. 카리스마가 있으며 후배의 역량을 믿고 업무를 맡기는 스타일이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는 김경규(30회) 식량정책관은 1997년 외환위기에 축산 관련 업체들이 도산하기 시작하자 축산발전기금을 적시에 공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보완대책을 입안했다. ‘투명한 자세로 절차를 지키는 것’이 정책 철학이다. 김덕호(35회) 국제협력국장은 부하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업무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부하 직원과 장관 간 의사소통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국장급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는다. 2005년부터 한·아세안, 한·인도, 한·캐나다, 한·멕시코 FTA 등에서 농업업무를 맡아 온 통상전문가다. 임정빈(기시 26회) 식품산업정책관은 시류를 읽는 눈이 탁월해 ‘트렌드 리더’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식량정책과장 때 풍년이어서 남는 58만t의 쌀을 사두었다. 이후 2011~2012년 쌀값이 오를 때 이를 풀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실무 능력과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추었다. 조급한 정책 양산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천일(33회) 유통정책관은 유통 및 축산 분야 전문가다. 올해 5월 발표한 농산물유통개선대책을 입안했고, 지난해 축산정책과장 때 구제역이 발생하자 무분별한 축산을 막는 ‘축산업 허가제’를 만들었다. 권재한(37회) 축산정책국장은 꼼꼼한 업무 방식이 탁월하다. 부하 직원에게 맡은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가 되길 당부한다. 2003년 농업농촌종합대책을 입안했고 지역농협 합병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계획, 식품산업종합발전 대책 등을 만들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큰형님’으로 통하는 김남수(기시 19회) 소비과학정책관은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안을 찾고, 현장 방문을 생활화하는 것이 정책 철학이다. 2000년 초 미 농무성 유전자원보전센터에 파견된 경험으로 농업 관련 유전자가 불법 해외 반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법률을 입안했다. 김인중(37회) 농촌정책과장은 추곡 수매제 폐지, 공공비축제, 소득보전직불제, 쌀 재협상 등의 실무작업을 맡아 식량정책 개편에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해동(35회) 농업정책과장은 2003년 한·칠레 FTA 지원특별법을 만들고 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 등 농식품 분야 3대 국제기구 업무를 두루 했다. 박수진(40회) 식량정책과장은 주무과장 중 유일한 여성으로 대학 4학년 때 행시에 합격했다. 2006년 한·미 FTA를 총괄했고 꼼꼼한 일처리로 인정받는다. 안영수(기시 21회) 국제협력총괄과장은 폭넓은 업무 경험이 장점이다. 농업 분야에서 친환경농업 직불제를 입안했고, 지난해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이상만(38회) 축산정책과장은 초대 식품산업정책팀장을 지내 식품산업발전종합계획을 만들었다. 한식 세계화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 배호열(37회) 식품산업정책과장은 부처 내에서 ‘아이디어 맨’으로 통한다. 18개 로고를 단일 로고로 바꾸는 등 농식품 인증제 개편 작업을 담당했다. 윤동진(35회) 유통정책과장은 변화와 혁신이 주무기다. 적극적인 업무스타일로 후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농법을 보존하는 농업유산제도를 만들었다. 노수현(기시 23회) 소비정책과장은 2000년 축산경영과에서 한우산업발전대책을 만들어 인정받았다. 최근 10년 한우산업발전을 이끈 청사진이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담 스미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아담 스미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자유시장경제 이론의 원조국에서 축구 자유시장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음은 아담 스미스 후예들이 그의 선구자적 혜안을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승화시켜 나가기 때문일까. 아담 스미스는 1776년 발간된 그의 대 저작 ‘국부론’에서 규제 없는 자유시장경제 창달이야말로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국부를 무한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설파하였다. ‘국부론’은 24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창조와 혁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면서 인류 경제활동의 영역을 전 지구적으로 넓혀 무한도전을 자극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국부론’이 표방하는 세계화와 도전 정신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인재들이 ‘축구 국부론’ 원조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축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선수 개개인은 자신의 기량에 상응하는 최고의 ‘몸값’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재능을 선보일 수 있어 다른 리그로 이적할 때 자신의 상품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유엔 회원국 수보다 많은 전 세계 212개국에 TV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리그는 시청자가 8억 가구에 47억명이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5대양 6대주로 동시 생중계되고 있어 마치 19세기 빅토리아여왕 재위 시 구가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영화를 또 다른 모습으로 재현하는 듯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곳곳에서 가장 빼어난 선수들이 감각적 재능 쇼를 펼치는 경연장이자 환상적 스포츠 쇼를 연출하는 흥겨운 유흥무대이기도 하다. 2013~14시즌 예상 매출액은 31억 파운드(약 5조 2000억원)로 지구촌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로 독보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선수들의 면면은 유럽,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전 지구 대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무척이나 다양하다. 다문화, 다국적, 다인종, 다종교가 함께 어우러진 이곳에 영국은 무대를 제공할 뿐 주연배우는 더 출중한 외국 선수들로 채워진다. 프리미어리그는 상이한 문화 간 소통을 통해 경기에 창조적 역동성과 활력을 불어넣으며 최고의 서비스로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해 준다. 바로 아담 스미스가 주창한 자유경쟁이론이 결실을 보고 있는 현장인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또한 가난으로 방황하는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고 있다. 이곳에서 성공한 아프리카 선수들이 자국의 꿈나무 양성을 위해 유소년 축구교실을 열고 재능과 기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미담은 우리의 가슴을 적셔준다. 이는 영국에서 창출된 가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궁극적으로 지구촌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꿈의 무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슈퍼스타들과 나란히 기량을 겨루는 장면을 관전하면 가슴 뿌듯하다. 이들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약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대한의 건아들이 축구를 넘어 아프리카 선수들처럼 지구촌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그만큼 더 커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부론’의 실현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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