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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수출확대 ‘우회로’ 얻었다

    동남아 수출확대 ‘우회로’ 얻었다

    “지각생이긴 하지만 그런 만큼 열심히 하겠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세안+3’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기조 아래 당초 계획을 앞당겨 성사된 한-싱가포르간 FTA는 정부가 진행중인 22개국과의 동시다발적 협상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의미와 배경 싱가포르와의 FTA를 통한 무역 개선 효과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거의 대부분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단기적 수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제한적인 효과에도 불구, 정부가 공을 들인 것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있어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다. 유럽연합, 북미에 이어 3대 FTA시장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싱가포르는 주력국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FTA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ASEAN과의 협상에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및 동남아 허브를 지향하는 양국간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한-싱가포르 FTA 그 자체에도 의미가 크다. 지적재산권·서비스무역 등 비관세 분야에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 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싱가포르는 금융·물류·통신 등 서비스 강국이어서 포괄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6000여개 다국적 기업과 금융회사의 한국 진출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번 협정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남한 제품과 동일한 특혜관세(GSP)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점에서다. 개성공단뿐 아니라 앞으로 생겨날 모든 ‘북한의 경제특구’도 이에 포함된다.‘남북거래’가 사실상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된 최초의 국제협정인 것이다. 개성공단으로서는 주요한 첫 해외 판로를 확보한 것이며, 이는 향후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성공단 제품의 판로 확보 사실 개성공단의 성패는 판매시장, 특히 해외 시장의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비관적이었다. 원산지 판정기준을 따르자면 미국시장은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진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됐다. 일본과 EU로는 수출은 가능하나 각각 기본세율과 협정세율 등을 적용, 가격 경쟁이 불리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해외시장 없어 남한시장으로만 제품이 대거 유입된다면 남한은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 등이 예상됐다. 북한 내수시장은 협소한 시장 규모, 구매력 부족, 경제난 등으로 물품의 소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터였다. 일단 해외 판로를 확보한 ‘메이드 인 개성공단’은 장기적으로 선진국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 협상 일지 ▲2003.3 서울에서 산·관·학 공동연구회 제1차 회의 개최 ▲2003.7 싱가포르서 제2차 회의 개최 ▲2003.9 서울에서 제3차 회의 개최 ▲2003.10.23 양국 정상간 2004년 타결 목표에 합의 ▲2004.1 제1차 한·싱 FTA 협상 개최 ▲∼2004.11 5차례 공식 협상 및 2차례 실무협상 등 총 7차례 협상 개최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라오스서 잇단 폭발 사고

    |비엔티안(라오스) |동남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등 ‘아세안+3’ 회의가 열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26일 폭발 사건이 발생, 테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 비엔티안 외곽 정부청사로부터 700m 떨어진 정부 통신시설 밀집 지역에서 2건의 폭발이 터져 청사 담장이 일부 파괴됐으나 사고가 난 건물은 4년전 완공된 뒤 사용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반정부 활동을 벌이는 몽족(族)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몽족은 197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으로 라오스 공산 정권과 싸웠던 부족이다. 이번 8차 ‘아세안+3’ 회의는 29일 개막된다.
  • [열린세상] ‘교토삼굴(狡兎三窟)’ 의 시장전략/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1971년 100억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수출은 지금 2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대별로 수출의 활로는 조금씩 변화해왔으나 적어도 지난 10년간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중국이었다.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20%에 육박한 상황에서 중국은 모든 산업에서 기술과 자금력을 앞세워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무역연구소는 대(對)중국 무역흑자가 2011년경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바야흐로 중국 외에 새로운 시장을 찾는 교토삼굴(狡兎三窟:슬기로운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이어 4일부터 인도와 베트남을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남부아시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인도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 베트남의 방문은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포스트 경제협력 대상국을 찾기 위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인도와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및 투자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우선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세계의 백-오피스(Back-Office)에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는 10억 인구와 중국에 버금가는 구매력을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인도가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 한국은 전자무역 환경과 IT 인프라,컴퓨터 제조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이들 기술의 결합은 양국 IT 산업의 경쟁력 제고,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방주의 경제를 표방한 후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면서 석유,석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베트남은 최근 석유 및 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베트남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 참여를 서둘러야 한다.러시아에 이은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은 중동 의존적인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경제·안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주변국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가치도 크다.특히 인도는 아세안(ASEAN),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싱가포르와는 FTA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동아시아 경제로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평균 30%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과 수입장벽을 감안할 때 조금이라도 빨리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인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인도간 FTA 체결 추진은 시급하다. 베트남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가맹국이다.베트남의 역내관세는 2.02%인 반면 단순 평균관세율은 16.4% 수준이다.저임금과 숙련된 노동력으로 한국의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한국이 베트남의 네번째 투자국인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인도 및 베트남과의 경제협력관계 구축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에서 일본-중국-아세안-인도로 이어지는 거대 시장 창출에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자동차,휴대전화,전자제품 등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증했고,베트남은 ‘한류’ 열풍의 근원지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점은 타국과의 경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 등 기초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새로운 시장과 자원 확보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세계 각국이 FTA 체결에 속도를 더하고 있고 지역경제통합의 움직임이 활발한 지금 주변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 국가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슬기로운 장사꾼은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법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차기 유엔총장 벌써부터 경쟁

    2006년 임기를 마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뜨겁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수라키아트 사티라타이(46) 태국 외무장관.수라키아트는 30일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뒤 “아세안(ASEAN) 10개국의 지지는 물론 중국·인도·일본·파키스탄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또 무사 히탐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과 스리랑카가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는가 하면,한국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과 관련,뉴욕타임스(NYT)는 30일 “유엔 내에서 차기에는 아시아 출신 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다.이집트의 부트로스 갈리에 이어 가나 출신 아난 총장까지 최근 15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 총장으로 재임한 반면 아시아 출신은 1971년 퇴임한 미얀마의 우 탄트가 유일하다. 한편 NYT는 “지금까지 한번도 총장을 내지 못한 동유럽 국가들이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후보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선거는 2006년 10∼11월 치러질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韓·美 FTA 본격 추진

    |뉴욕 김태균특파원|우리나라와 미국간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증권거래소 주관으로 열린 상장법인 합동 투자설명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이 한국의 농업개방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면 FTA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재차 전달해왔다.”면서 “주말까지 워싱턴을 방문,로버트 죌릭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만나 한·미 FTA에 대한 미국측 입장 등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그동안 미국측의 적극적인 한·미 FTA체결 의사에도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오던 정부가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FTA를 통해 최대 교역상대국인 미국과의 무역장벽이 낮아지면 우리나라 공산품의 대미 수출은 크게 확대되지만 미국 농산물이 값싸게 들어오게 돼 국내 농업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조 보좌관은 “그동안 (농업 등)국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수세적 차원에서 대외 경제정책을 세워 왔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아세안(ASEAN),남미 등과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처음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산하 대외경제위원회에서 “종합적이고 적극적으로 FTA 문제에 접근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재정경제부 국장을 각각 단장과 부단장을 하는 FTA 추진기획단을 설치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windsea@seoul.co.kr
  • “칠레는 농산물수출 3대 강국” 엉터리자료 제시/눈·귀 막은 농촌의원들

    지난 8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무산시킨 농촌 출신 국회의원들,이른바 ‘농촌당’의원 상당수가 정확한 근거 없이 농심(農心)을 자극하는 선정성 발언으로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이들은 관계부처에서 정확한 내용을 여러 차례 제출했음에도 불구,아예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통상부 등 FTA 관련 부처 당국자들은 FTA동의안 처리를 몸으로 저지하고 나선 일부 의원들이 “FTA가 체결되면 농촌이 붕괴된다.”는 논리를 강조하기 위해 잘못된 통계자료를 들이대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본회의 반대토론에 나섰던 임인배(한나라당) 의원은 “칠레가 농산물 수출 3대 강국이기 때문에 FTA 대상국을 잘못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에서 칠레가 최대 농산물 수출국이기 때문에 대상국 선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2002년 기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농산물 수출국 1위는 유럽연합(2337억 달러)이며 그 다음은 미국(688억 달러),3위는 캐나다(326억 달러),4위 브라질(194억 달러),5위중국(188억 달러) 순이다.호주(171억 달러),아르헨티나(122억 달러),태국(116억 달러),인도네시아(90억 달러),말레이시아(90억 달러)도 10위 안에 들었고,칠레는 72억달러로 멕시코(89억 달러),뉴질랜드(84억 달러),러시아(77억 달러)에 이어 14위에 머물고 있다. 이들 의원은 “정부가 아세안(ASEAN)과 같은 주요 경제권과 FTA를 맺지 않고 농산물 수출강국인 칠레와 협정을 맺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는데,칠레는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보다 수출 규모가 훨씬 적은 편이다. 이에 앞서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대표연설을 하면서 칠레와 FTA를 체결한 EU만큼 예외조항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협정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우리는 칠레와 예외항목을 28% 확보했고,유럽연합은 22% 확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이 잘 모르고 이같은 주장을 할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는 자료를 여러 차례 의원실에 보내고 설명했음에도 아예 못본 척하는 것은 국민은 물론,농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월 총선을 앞두고 ‘FTA 투표 저지조’까지 구성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른바 ‘농촌당’의원은 모두 62명.한나라당 농촌의원 모임인 농어촌의정회가 핵심이며 박희태 전 대표를 회장으로,이규택 김용갑 임인배 이방호 신경식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에선 정균환 전 총무와 김옥두 의원,자민련에선 김학원 정진석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日 FTA 22일 첫 협상/2005년까지 체결 목표 새달 싱가포르와 교섭

    한국과 일본 정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첫 공식 협상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린다.정부는 또 내년 1월 싱가포르와 1년 내 체결을 목표로 첫 교섭에 돌입하는데 이어 아세안(ASEAN)과도 연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정부 당국자는 8일 “우리는 타이완·몽골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회원 국가 중 FTA협정을 하나도 발효시키지 않고 있는 6개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올해가 가기 전 한·일 FTA 첫 교섭을 한다는 의미는 FTA협상에 적극 나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칠레 FTA가 협정 체결 10개월이 넘도록 우리 국회의 비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FTA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는 “한·일 양국은 지난 10월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조기교섭 개시를 약속했었다.”면서 오는 2005년 체결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과 후지사키 이치로 외무성 심의관(경제담당 차관보)을 각각 수석 대표로 한 한·일 양국 대표단은 지난 2년간 경제단체 및 산·관·학 연구를 통해 마련한 보고서를 바탕으로,협상 시간표와 관세양허 방향,비관세 조치 개선 등에 대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은 “FTA체결을 가속화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교섭이니만큼,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싱가포르와의 FTA 교섭 시작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블록 형성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안 국장은 “일본과의 FTA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국내 소재·부품 분야 등에 대해선 여유를 두면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두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9)新시장 변경무역

    서부대개발과 함께 변경(邊境)무역이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다.중국 서부는 베트남과 미얀마,태국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옛 소련에서 분리된 8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광활한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서부 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변경 오지까지 중국의 공산품이 밀려들어 중국 경제권의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중국 정부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는 변경무역에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새로운 경제 출구를 모색 중이다. 라오스,베트남,미얀마의 아세안(ASEAN) 가입으로 변경무역은 5억 인구,GDP 7000억달러가 넘는 거대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됐다.최근 들어 극소수지만 한국인들도 변경무역에 직접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둥싱 핑샹 쿤밍 오일만특파원|광시(廣西)자치구 구도(區都)인 난링(南寧)에서 베이하이(北海) 고속도로를 타고 남부 해안가로 3시간 정도 달리면 광시성의 해운 관문인 팡청강(防城港)시에 도착한다.여기서 다시 자동차로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1시간 정도 들어가야 베트남 접경지역인 둥싱(東興)시가 나타난다. 폭이 50m도 채 안되는 베이룬허(北侖河)를 경계로 서쪽으로 베트남 국경 초소가 보이고 베트남 인부들이 소형 나룻배를 타고 경계선을 넘나드는 활기찬 모습이 눈에 띈다. 인구 12만명의 이 도시는 하루 유동인구는 1만명에 달한다.매일 2000명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드나들고 중국 전역의 장사꾼들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곳이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상품은 자동차,모터사이클,가전제품,일용생활품,화공제품,농기계 등이다.수입품은 열대과일,해산물,고무,홍목,광물 등이 주종을 이룬다.베트남 북부 각 성(省)에서 중국 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60%나 된다. 리더카이(李得愷) 동싱변경무역관리국 국장은 “베트남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매년 30% 이상 변경무역이 늘고 있다.”며 “관세 혜택이 많아 베트남의 값싼 농산물과 중국의 공산품들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시성의 둥싱·핑샹(憑祥)과 윈난(雲南)성 허커우(河口) 등 주요 변경도시들의 최근 10년간 경제발전 평균 속도는 연간 30% 이상이다.중국 내 어느 지방 경제발전 속도보다도 빠르다. ●한국인들도 변경무역에 진출 둥싱이 운하 무역이라면 육로 변경무역으로 유명한 곳은 핑샹이다.핑샹은 중국 난링에서 230㎞,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서 180㎞ 지점의 교통 요지에 있다.322번 국도와 철도로 베트남과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중국과 베트남 및 동남아로 연결되는 가장 가까운 육지 통로이다. 올 초부터 난링∼핑샹 2차선 왕복도로를 4차선 고속도로로 넓히는 작업이 한창이다.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변경무역액은 8억달러이고 핑샹에서만 50%인 4억달러 어치가 거래됐다. 울창한 밀림 산악지대 중간 지점에서 평지로 바뀌는 곳에 핑샹 보세무역구가 설치됐고 25t 대형 트럭들이 쉴새없이 국경선을 넘나들고 있다.무역구 주변에는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상인들을 위해 각종 여관들이 즐비하다. 베트남 변경무역에 종사했던 유병응(柳炳應)씨는 “하루 유동인구가 1만∼2만명이 될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며 “한때 밀수 루트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정상 무역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2년 전부터 중국산 전기제품을 베트남 현지로 납품하는 이예헌(李禮憲·49)씨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베트남측에서 중국산 공산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판매 루트만 확실하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변경무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소액자본으로도 가능한 변경무역 1991년 중국과 베트남과의 대외관계가 정상화되고 베트남,미얀마,라오스 등 나라들이 경제발전에 힘을 쏟으면서 새로운 국제무역 형식인 변경무역이 등장했다. 중국에서의 ‘변경 자유무역구’는 윈난,광시에 집중돼 있다.지방정부에서는 경제 활성화란 측면에서 모든 변경 세관지역에 ‘변경자유무역구’ 건설을 계획 중이다. 중국 서남부의 변경 무역지대로는 광시의 핑샹,둥싱,윈난의 루이리(瑞麗),완팅(宛町),허커우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의 경우 4000위안(60만원)이면 잡화점을 열 수 있고 1만위안(150만원)을 투자하면 보석,향수 가게를 설립할 수 있다. 핑샹 세관 옆에서 중국산 화장품을 파는 황첸(黃·29·여)은 2년 전 1만위안을 투자해 가게를 열었다.하루 판매 금액은 1000위안(15만원)에서 6000위안(90만원)에 달한다.중국산이 베트남에서는 제법 고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황첸은 “변경지역은 양국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 치안 상황이 가장 좋다.”고 자랑하면서 “돈을 더 모아 베트남이나 미얀마의 값싸고 우수한 보석들을 중국 내륙에 내다 팔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국경에 산재한 변경무역지대들 윈난성의 루이리제가오(瑞麗姐高)개발구는 처음으로 국가의 비준을 거쳐 2000년 4월에 건설된 ‘변경자유 무역구’ 제 1호다. 중국민은 신분증 또는 기타 증명을 갖고 있으면 무역구로의 자유로운 진입이 가능하다.베트남이나 미얀마 주민은 통행증만 갖고도 무역구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제3국 공민은 무역구 내에서 72시간 내에는 비자수속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윈난성 변경무역구 관리위원회측은 “ 지금까지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관세 정책 중에서 가장 큰 혜택을 주고있다.”고 자랑한다. 윈난성 변경무역의 성공을 지켜본 광시 대외무역경제합작청은 올 1월 중국 국무원에 조건이 성숙된 핑샹과둥싱에 변경 자유무역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윈난성의 베트남 육로 창구인 허커우는 1978년 중·월(中越)전쟁 이후 무역로가 폐쇄됐다가 1989년 베트남측이 변경을 개방하면서 상품 매매를 시작했다.초기에는 명확한 세관 규정도 없고 감시도 소홀해 주로 밀수가 성행했다고 한다. ●신장성 무역 절반이 변경무역 카자흐스탄 등 8개 중앙아시아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신장(新疆)성의 경우 변경무역이 총 무역액의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변경 무역액이 2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52% 늘었다.92년 1억달러에 못 미치던 교역액이 10년 만에 26배가 늘어났다.변경무역이 지난해 신장의 전체 무역에서 차지한 비율은 57%에 이른다. 최대 변경무역 상대국은 카자흐스탄으로 상호교역액이 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2위는 러시아(2억 1500만 달러),3위는 키르기스스탄(1억 5000만 달러)이다. 변경무역을 통한 신장의 수출품은 가전용품에서 농산물까지 다양하다.공업제품은 중국 동부 연안지역에서,쌀은 동북 3성에서 생산된다. 사과 등 각종 과일과 채소는 신장 현지에서 수확한 것이다.수입품은 강철과 구리 등 비철금속,목재가 주류를 이룬다.중국 정부는 수출품에 대해서는 무관세,수입품에는 상품별로 책정한 저렴한 관세를 붙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 oilman@ ■광시 유병응 두림무역대표 |난링(광시성) 오일만특파원|중국 경제의 ‘활력소’로 불리는 변경(邊境)무역은 서부대개발과 함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90년대까지만 해도 주먹구구식의 소규모 거래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완비된 물류시스템 속에서 대규모 무역으로 발전되는 과정이다. 1999년부터 베트남과의 변경무역에 종사해온 유병응(柳炳應·54) 두림무역대표는 “변경무역은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와의 새로운 교역 루트”라며 “중국 정부도 밀수를 근절하고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 많은 변경 자유무역구를 설치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97∼9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수회사를 경영하다가 99년부터 광시에서 무역업에 종사중이다. 변경무역의 장점은 무엇인가. -해운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무역을하는 것보다 관세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무관세로 무역이 가능하다.광시자치구 핑샹의 경우 하노이까지 180㎞ 거리라 물류비용도 상당히 절약된다.베트남과 가까운 광시(廣西)나 광둥(廣東)성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제품들이 거래되는가. -경제적 호황기를 맞은 베트남은 기계류나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반면 중국산은 과당경쟁의 양상을 보이면서 재고 공산품들이 쌓이고 있어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크다.베트남이나 미얀마의 농산물은 중국산보다 20∼30%가 싸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 제품도 변경무역을 통해 거래되는지. -5,6년 전만 해도 품질이 좋은 한국산 의류제품들이 많이 거래됐지만 최근 들어 중국산으로 대체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자동차 부품 등 정밀제품들의 경우 아직도 한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미얀마 국경지역에 일부 한국인들도 변경무역을 시작하고 있지만 확실한 판매망을 갖고 치밀한 시장조사를 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있다.
  • 김치전용 영문 쇼핑몰 개설

    김치전용 영문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다.이 쇼핑몰에서 김치는 일명 ‘사스 파이터(SARS Fighter)’로 불린다. 김치를 홍보하는 사스 파이터 쇼핑몰은 30일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일본,중국(아세안+3),아시아 10개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무역사이트 ‘아세안+3네트워크(www.asean3.net)’에 마련돼 ‘한국의 김치 맛’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이 코너에선 국내 54개 김치제조업체의 김치 191개 품목의 특징을 사진과 함께 영문으로 소개하고 있다.김치의 종류는 배추김치 78개,무김치 58개,오이김치 6개,물김치 및 기타 49개 품목.국내 김치업체의 영문 홈페이지와 연계돼 있어 외국인들의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ARF 이모저모 / “北 NPT탈퇴 철회를” 아세안 의장성명 채택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특파원|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 내용을 놓고 22개 회원국과 북한간 신경전이 벌어졌다.쟁점은 제7항에 들어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철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조 재개 문제.오전 회의 내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에 핵은 있어선 안된다.”는 강경 분위기를 반영,의장인 캄보디아의 호르남홍 외무장관은 이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북한의 성명 문안 삭제요구 무산 북한 허종 대사는 의장 성명내용에 NPT 등의 문구가 들어가자 “북한의 NPT 탈퇴조치는 스스로 한 게 아니며 미국의 대북 압살 적대시 정책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의장성명에서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호르남홍 의장은 “모든 나라가 이 문제를 언급했기 때문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명 채택을 강행했다.대신 북측 허종 대사가 회원국들 앞에서 “북한은 7항 문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을 밝히는 선에서 회의가 종료됐다.원래 ARF 의장 성명은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것이지만 북한의 이날 발언은 회의록에 기록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IAEA사찰 다시 받아라” 회원국 강경 회의에 앞서 빌 그레이엄 캐나다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NPT 체제로 복귀하고 IAEA 사찰관을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관련,대북 압력에 아세안(ASEAN)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한 미국에서부터,각국 입장이 반영된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는 중국 입장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론 미묘한 차이도 보였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다자회담이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함께 북핵 불용 및 평화적 해결 원칙 입장을 재강조했다. 북·미 양측은 이날 미국의 대북선제 공격 실체와 회담을 매개로 공방을 벌였다.북한에 대해 “있지도 않은 미국의 대북공격을 구실로 삼는다.”고 한 파월 장관의 대북 언급에 대해 허종 대사는 “파월 장관이 핵공격 의사가 없다고 한 것은좋은 일이나,워싱턴에서는 다른 의사도 나오기에 양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월은 앞서 양자회담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다자틀 속에서 각국은 자유롭게 자국 입장을 개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납북 피해자를 귀환시킬 것,그리고 나머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밝히면서도 북핵 관련 당사국의 모든 의사가 반영되는 것이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crystal@
  • 中, 5자회담 지지 / 韓·日·中외무 평화해결 합의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특파원| 한국과 중국,일본은 1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프놈펜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중 외에 한·일도 참여하는 5자회담 등 다자회담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13일 호놀룰루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다자회담 개최에 합의한 데 이어 중국도 다자회담에 긍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자회담 개최를 위한 관련국들의 대북 설득·압박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회담 성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일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또 오는 10월 ‘아세안+3국’ 정상회담에서 3국간 향후 기본 협력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정상들에게 건의하기로 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동북아 3국간 새 질서 구축과 관련,주목된다.3국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윤 장관은 북한 핵 불용과 대화를 통한평화적 해결 원칙을 설명했고,이에 3국이 공동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보는 “중국은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조용히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해,중국이 5자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5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이 차관보는 “미국과 북한이 동의하면 환영한다면서,북한의 우려점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북한의 우려점’에 대해선 “안보 우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들은 이날 북한 핵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이 북한의 안보를 보장해주자고 제의했다. 10개국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crystal@
  • ARF외무회담 내일 개막 / 북핵 ‘프놈펜 압박’ 수위 관심

    |프놈펜(캄보디아)김수정 특파원| 18일 공식 개막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가 국제사회의 또다른 대북 압박 장소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현재 분위기로선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해 다자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압력,북한의 마약 및 위폐 수출 등 불법 거래 차단 문제 등을 둘러싼 논의들이 주로 이뤄질 것 같다.그러나 북한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북 설득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G8 정상회담을 비롯한 일련의 정상회담과 13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 공세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관심이다. ●2002년과 다른 상황 지난해 7월 브루나이 ARF회의가 한반도의 극적인 대화 반전의 계기였다면 이번 회의는 냉랭한 긴장으로 흐를 전망이다.지난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전격적으로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회동,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등에 합의했다.매파의 입장을 극복한,‘파월의 반란’으로까지 불린 당시 상황은 서해교전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한반도 정세의 급변화를 가져왔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일단 백남순 외무상이 ‘외교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대신 허종 외무성 무임소 대사가 17일 프놈펜에 도착한다.우리의 ‘차관보’급으로 한·미·일 등과 밀도있는 논의를 하기는 힘든 ‘급’이다.백 외무상이 불참한 것은 대북 압박 분위기를 감안해서란 분석이다. ●목소리 높일 미·일·호주·EU ARF에서 북핵 문제는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23개 참가국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의장 성명은 북한의 입장을 감안,북핵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한반도 평화노력에 대한 지지 등 중립적인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M C 아바드 ARF 사무국 대변인은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집중협의될 것이며 다자회담과 남북 쌍방 대화에 대한 지지입장이 재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간 양자회담 또는 비공식 회의 의제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될 전망이다.일본 언론들은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 및 납치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회원국들엔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호주도 미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적극 동참하는 나라이고,EU도 북한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러시아도 지난 2일 폐막된 에비앙 G8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입장보다는 북핵 폐기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남순 외상 참석을 전제로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검토했던 우리 정부는 회의 옆자리에 앉는 허종 대사와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자연스런 대화 정도로 만족하고 대신 17일 오후 열리는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과 18,19일 한·미,한·중,한·러,한·호주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crystal@ 亞太 22개국 + EU 정부간 안보대화체 ●ARF(ASEAN Regional Forum·아세안지역포럼) 아·태지역 22개 주요국가와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참석하는 이 지역 유일의 정부간 안보대화체다.1994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창설 10년을 맞았다.북한은 2000년 7월 가입했다. 회원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에,대화상대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EU의장국 등 10개국,그리고 기타 회원국인 파푸아뉴기니 몽골 북한 3개국 등 2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의장국은 ASEAN의장국이 겸하며 매년 5월중 고위관리회의(SOM)을 거쳐 7월 의장국 수도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외무장관회의를 연다.
  • 오늘 韓·中·日외무회담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 특파원·외신|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17일 발표될 외무장관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5면 아세안과 미국은 또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5개항의 대테러 행동계획에 합의할 것이라고 아세안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미국과 아세안 고위 관리들은 최근 하노이에서 회의를 갖고 ▲각종 정보 및 테러조직 자금정보 공유 확대 ▲사법기구간 협력 증진 ▲해상수송 안전 및 출입국 관리 능력 강화 ▲테러조직의 물질과 자금,사람 등의 이동 차단 ▲미국의 대테러 훈련 지원 등 5개항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한 아세안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전 프놈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한·중·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후속 회담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crystal@
  • [LOOK 아시아]3부 재정립돼야 할 한국의 정치적 역할 / 니시하라 前와세다대 총장 인터뷰

    |도쿄 황성기특파원|니시하라 하루오(西原春夫) 고쿠시칸대학 이사장은 일본인으로는 드물게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인물이다.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국가연합이 역사의 필연이라면,아시아에서도 언젠가 EU 같은 공동체가 탄생할 것이고 그 중심은 한국이 돼야 한다는 논리의 소유자이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와세다대 총장을 마치고 1995년부터 3년간 독일의 본에서 와세다대 유럽센터 관장을 지내면서 유럽을 살펴봤다.몇 백년간 전쟁을 되풀이한 유럽이 왜 하나의 우산에 들어가,통화마저 단일화하려고 하는가.유럽만의 현상인가,아니면 역사의 선구자적인 현상인가.내가 내린 결론은 유럽은 인류 가운데 통합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통합이 가장 먼저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경제·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사람·물건·정보가 국경을 넘나들고,국경이 낮아진다.그러다 보면 국가를 초월하는 행정기관이 필요하게 된다.인류의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이 아시아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18세기부터 시작된 민족주의(내셔널리즘)는 1945년 끝났다.동북아의 한국·일본·중국은 세계 속의 한·중·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이제는 타국을 무시하고 자국의 국익만을 꾀한다거나 식민지배를 할 수 없는 시대다.국경은 남아 있으나 그 국경도 점점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니시하라 이사장 눈에는 동북아 나라들에는 지역국가연합의 공통인식이 부족하고 국가별로 복잡한 사정을 안고 있다. “과거의 역사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북한 같은 고립된 나라가 있는가 하면,중국·타이완의 정치적 대립이 있고,일본의 과거는 충분히 청산돼 있지 않다.본래는 공통부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 공동체가 될 태세가 되어 있지 않다.그러나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결정함으로써 환경은 크게 변했다.” 역사의 필연과 함께 동북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이라크 전쟁으로 불거진 세계의 대립을 해소하는 중개자로서이다. “이라크 전쟁은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대리전쟁 측면이 있다.문명의 충돌이라고 해도 괜찮다.일신교와 일신교의 대립은 원리주의에 빠지기 쉽다.한번 원리주의에 빠지면,얼마나 잔혹하게 대립하는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런 두 세계의 중재자로 제3세계가 나서지 않으면 인류는 위험하다.제3세계는 일신교이어서는 안된다.다신교이고 종교·종파에 구애받지 않고,하나의 국가가 아닌 지역국가연합의 형태가 바람직스럽다.그러면서도 세계의 경제·문화에 영향력을 주는 지역이어야 한다.호전적인 민족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화(和)의 정신,평화사상을 갖는 세계가 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동북아시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논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흐른다.그렇다면 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한가. 그의 논리는 이렇다.중국은 너무 대국이다.지금도 강하지만 인구와 자원뿐 아니라 우수한 민족인 중국은 더욱 대국이 될 것이다.중국이 지역연합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쥐겠지만 중국이 주인공이 되면 안된다.동아시아=중국이 되면 곤란하다. 일본은 어떤가 하면 아직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경제발전을이룬 나라인 점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배울 점이 있지만 그런 점만으로 앞에 나서면 안된다.일본은 아시아의 맹주로 대동아공영권을 생각했던 역사가 있으니까 가급적 몸을 작게 하고 겸손하게 아시아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일본 외에 아시아에서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로 타이완도 있지만 중국과의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딱 알맞은 국가이다.EU를 보면 유럽의 통합을 만든 것은 독일과 프랑스가 중심이었지만 EU의 행정기관을 베를린이나 파리에 두었다면 다른 나라들이 따라갔을까.EU의 기관들이 벨기에 등에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치에서이다. 마찬가지로 동아시아를 생각할 때 통합 행정기관의 소재지가 베이징이나 도쿄에 있다면 제대로 굴러갈까를 생각하면 한국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중국은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가 나오면 그 중심을 베이징에 두고 싶겠지만 일본이 ‘우리도 도쿄에 두지 않을 테니까.’라며 중국을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동아시아 연합체는 한·중·일 3국이 중심이 되지만이웃나라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 공동체에는 몽골도 들어갈 수 있고,극동 러시아의 연해주도 가능하다.연해주는 분명 민족은 다르지만 경제문화권으로 보면 아시아이다.” 그렇다면 북한을 어떻게 할 것인가.공동체 논의에 북한을 끼워줄 것인가. “고립된 북한이 국제사회에 들어간 뒤에 하자는 것이 아니다.한동안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놓아두고 주변국가가 가능한 부분에서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 니시하라 이사장은 그가 상정하는 동아시아 공동체는 한반도 통일 때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북한은 그다지 정권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막상 정권이 붕괴되면 엄청난 일이다.베를린 장벽 붕괴 후 서독의 부담은 지금도 크다.한반도 통일이 될 경우 한국경제만으로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또한 아시아 거점을 위해 한반도를 이용하려는 이상한 대국이 나와서도 안된다.그런 점에서 한반도 통일의 처리는 이웃나라들이 국익차원이 아니라 이웃으로서 자기의 분수에 맞게 도와줘야 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한반도 통일이라는 상황이 됐을 때 이웃끼리 얘기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없으면 느닷없이 돕기란 힘들다.그래서 동북아시아의 협의기구,지역연합이 필요한 것이다.한국의 부담을 경감하고 대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의 통합이 있어야 하고 슬슬 그런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동아시아 연합체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가능하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노무현 대통령도 동북아시아의 협조를 얘기하고 있다.북한 문제를 제쳐놓는다면 그런 동아시아 통합의 시기가 오고 있다.처음은 비공식이라도 상관없다.‘아세안+3’도 좋지만 동북아시아의 조그만 협의기관으로 시작해서,그것이 경제 각료회의·외무 각료회의로 이어지고 결국 정상회의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 전 단계로 동아시아 지역의 대학들이 학문·문화·스포츠 같은 국경을 넘기 쉬운 분야부터 교류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marry01@ ●니시하라 이사장은 75세.와세다대 법학박사.8년간의 와세다대 총장을 거쳐 1998년부터 고쿠시칸대학 이사장.아시아를 중시하는 그의 이념에 따라 지난해 ‘21세기 아시아학부’를 고쿠시칸대학에 설치했다.1985년에는 고려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韓·中·日 관계 현황 동아시아의 중심국으로 불리는 한·중·일 3국 관계의 ‘2003년 현재’를 묘사하는 단어는 ‘경쟁과 협력’이라는 다소 상치돼 보이는 단어다. 1990년대 이후 경제적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상대적으로 퇴조해온 일본 두 나라는 군사·안보·외교적 측면에서 경쟁하고 갈등해왔지만 동시에 양국은 서로를 공동의 틀안에 담아두려 노력해왔다.견제를 위한 협력이라는 역설적인 논리로 설명된다.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 확대를 견제,일본을 아세안(ASEAN)+3(한·중·일) 구도에 묶어둠으로써 미·일 관계의 ‘유착’을 방지하려 하는 것 등은 하나의 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적인 견제와 협력에 상관없이,경제 자체의 논리와 필요성에 따라 한·중·일 3국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움직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규모는 GDP 기준 5분의1에 이른다.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2002년 기준 한국은 1.7%,중국은 3·8%,일본 12.9%이다.3국을 합하면 18·4%다. ASEAN 10개국과 한·중·일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전체에서 3국이 차지하는 GDP 비중 역시 2001년 기준 89.5%이다.총 교역량도 68·9%를 차지한다.총교역·수입·수출 모두 일본이 가장 높고 다음이 중국,한국의 순이다. 3국간 경제·교류협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나타내는 역내 교역 비중은 지난 90년 이후 10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90년에는 전체 세계 교역액 중 11.3%였으나 96년에는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아시아 지역의 외환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20%대로 다시 올랐다. 3국 교역상 특징은 ‘무역불균형’ 현상이다.한국은 일본에 대해 지속적인 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에 대해선 63억 5000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홍콩을 포함하면 최대 흑자시장이다.2002년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일본의 대 중국 수출액은 396억달러,수입은 615억달러로 216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나타냈다.중국이 미국을 앞지르고 일본의 최대 수입국이 된 것이다.두드러진 것은 인적 교류다.3개국간 방문자 수는 지난 93년 380만명에서 2001년 815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한·중간에는 수교 초기인 93년 21만명에서 2002년 210만여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2001년의 경우 한·일간 방문자 수는 354만 6941명,한·중간 방문자 수는 177만 9973명,일·중 간에는 282만 8941명이었다.한해 동안 815만여명이 관광,무역 등으로 3국을 드나든 것이다.상이한 정치체제와 이념,법 제도를 갖고 있는 한·중·일 3개국이 중심이 된 동북아의 번영은 경제적으로 얼마나 협력하고 통합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中 WTO 가입 1년 - GDP성장 1위 일단 ‘합격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지난해 12월11일 중국은 143번째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1986년 WTO의 전신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가입을 신청한 지 꼭 15년 만이었다. 그후 1년 동안 중국은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적인성장세와 변화를 보이면서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세계 GDP 성장 1위(7.9%),미국을 제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1위(약 500억달러),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GDP 10조위안(약 1조 2000억달러,1500조원) 달성 등 화려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이 경제 무기력증에 빠진 사이 중국 경제는 아시아의 성장 엔진으로서 세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모색,세계경제 개편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중이다. ◆외국기업들 중국으로 골드러시 WTO 가입 이후 다국적 기업들은 마치 19세기 말 금광을 찾아 미국 서부로몰렸던 ‘골드 러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중국으로 몰렸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중국에 새로 설립한 외국계 기업은 2만 4771개에 이른다.하루 평균 68개 꼴이다.외국인 직접투자는 계약금액 기준으로 683억달러다.실행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억달러가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저렴한 인건비에 매료된 수많은 해외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의 녹음기,VCD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주변국들의 제조업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경제 재편 주도 중국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자유무역지대(FTA) 설치를 위한 기본 협정에 서명,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을 새로이 창설할 분위기다. 중국·아세안간의 FTA가 가동될 경우 인구 18억명의 세계 최대,경제 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의 거대 경제블록으로 떠오르게 된다. WTO 가입 이후 홍콩과 타이완 경제를 빠른 속도로 흡수하면서 거대 ‘대중화(大中華) 경제권’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성장의 그늘 짙어져 WTO 가입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특히 9억명을 거느린 중국 농촌은 곳곳에서 농산물 수출이 암초에 걸리면서 연간 55억위안(825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약 1000만∼2000만명 이상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농촌인구의 도시 유입은 필연적으로 실업문제가 뒤따른다.특히 WTO 가입 이후 급증한 실업자 문제는 중국의 최대 ‘아킬레스 건’이다. WTO 가입 전후의 국유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25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이중 600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신규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WTO 가입 이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확산’도 주목해야 한다. 저임금을 무기로 한 공격적인 공산품 수출은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해당국의 제조업체들을 무력화시키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최근 일본과 미국 정부는 “중국이 세계 디플레의 진원지(震源地)”라고 공격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
  • FTA 특집/ 대륙별 짝짓기… 통상지도 바뀐다

    세계경제에 자유무역협정(FTA)바람이 거세다.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자주의와 함께 거스를 수 없는 세계 통상정책의 대세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통상질서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와 유럽연합(EU),아시아 경제블록 등 3자 체제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각국은 3자 체제를 근간으로 국가간에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양자협정으로 자국 경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짝짓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FTA 열풍 2001년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신고된 지역무역협정은 250건이다.이중 절반인 125건이 지난 95년 WTO 출범 이후에 신고된 것이다.WTO가 다자무역의 공동체로 출범했음에도 불구,지역무역협정은 역설적으로 증가세가 심화되고 있다. 신고된 지역무역협정 250건중 95%이상이 FTA이다.동일한 대외관세정책을 취해야 하는 관세동맹보다 개별 국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신속한 협상과 다양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지역무역협정은 결속력과 추진력이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WTO출범 이후 신고된 125건중 94%인 117건이 현재 발효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WTO 출범 전에는 발효율이 41%에 불과했다. FTA는 관세·수량제한 철폐,내국인 대우,무역규범 등 필수적 요소 이외에 투자보장협정,조세조약,경제협력,상호인증,경쟁법 조화 등 체결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또 여러 개의 FTA를 동시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다.현재 세계에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중부유럽자유무역협정(CEFT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안데안 경제공동체 등의 지역경제블록이 구축돼있다. 미국은 2005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미주 대륙 34개국을 아우르는 FTAA를 추진중이다. ◆왜 FTA인가 세계 각국이 앞다퉈 FTA를 체결하고 있는 것은 FTA를 통해 지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고,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해외거점 확보,통상마찰 최소화 등 경제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淳) 수석연구원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FTA는 무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경제구조 고도화,산업구조조정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세에 밀려 국가이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다자체제와는 달리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각국의 FTA러시 이유로 꼽힌다.이밖에 북미지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메르코수르처럼 다른 경제블록에 대한 견제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FTA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이 한창이던 90년대 중반까지는 UR의 실패를 우려한 각국의 ‘보험 정책’개념으로 여겨졌지만 WTO출범 이후에도 100여개의 협정이 이뤄진 것을 보면 ‘보험’보다는 통상정책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농업협상 FTA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국가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농업분야의 원만한 협상이다.한국과 칠레간 FTA에서처럼 농업부문에 대한 협상을 유예하는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체결 당사국에 따라 상이한 협정내용도 문제다.미국은 앞으로 일정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럴 경우 해당 국가들이 WTO 다자협의에서 재협상을 거부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난제에도 불구,전문가들은 당분간 FTA를 체결하는 나라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본다.하지만 머지않아 웬만한 나라들이 거의 FTA를 체결,수적 증가추세는 주춤해지고 대신 경제협력내용이 경제통합 형태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자유무역협정(FTA) 은 둘 이상의 국가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 때 관세·비관세 장벽을 제거함으로서 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FTA를 맺은 나라끼리는 자기 나라처럼 상품 등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최근에는 서비스와 투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과 FTA - 싱가포르·멕시코·日과 우선협상 우리나라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FTA의 물꼬를 튼데 이어 앞으로는 FTA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그만큼 FTA 체결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주중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FTA 추진종합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싱가포르·멕시코·일본과 FTA협상을 벌이는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과 추진한다는 일정을 세울 계획이다. 현정택(玄定澤)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FTA 체결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물어 통상마찰을 근본적으로 없앨 필요가 있다.”면서 농업에 대한 우려가 적은 싱가포르·멕시코·일본 등과 FTA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내년 1월에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싱가포르와 FTA 체결은 부정적인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협상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협상은 내년중 공동연구를 벌인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우리나라가 멕시코에서수입하는 농산물 비중도 지난 95년 10%에서 2000년 4%로 낮아졌다.FTA를 체결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정부는 단기간내 FTA 체결 대상국에 일본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일본과의 협상은 상당히 복잡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일본과의 FTA협상은 경제적·비경제적인 득실에다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동북아 및 동아시아 경제통합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진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개별국가간 FTA체결뿐 아니라 다자간 협상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예를들면 한·중·일 또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EU간 FTA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세계자유무역 저해”” FTA 비판론 대두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화의 걸림돌인가,디딤돌인가?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 등 FTA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FTA가 다자주의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세계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자주의의 걸림돌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추천됐던 자그디쉬 바그와티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FTA가 역외국에 배타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다자주의로 발전하기 보다는 지역주의를 공고히 하고 범세계적 자유무역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 협상이 시장을 왜곡하고,관료주의와 이에 따른 비용을 양산하며 지역경제 블록간에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시장을 불필요하게 분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수파차이 파니티팍디(55) WTO 사무총장은 최근 ‘지역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회원국들에게 “제3국을 차별하고 무역체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같은 협정들은 세계통상체제에 체계적인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국가들이 앞다퉈 양자 협의를 좇는 사이 진정한 의미의 개방적인 국제경제체제가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국가들이 무역과 투자확대를 FTA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국가들이 무역협정을 경제적 고려에서가 아니라 외교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동맹관계를 구축하며 경쟁국을 견제하는 등 여러 지정학적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미 국내 시장의 대부분이 개방됐고 농업의 비중이 미미해 FTA 체결로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이 별로 없는데도 이에 적극적인 것은 무역협정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FTA 첫 체결국으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도 2차대전 당사국으로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동남아 지역에 일본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이유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된 직후 갑자기 할 일이 줄어든 각국의 무역정책 담당자들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FTA에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다 현실적 분석도 있다. 다자협상은 결과가 가시화하기까지 오래 걸리는데 비해 양자협상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정책당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FTA가 만능은 아니라고 경고한다.자유무역 지지 기업단체인 미국 무역을 위한 비상위원회의 칼맨 코언위원장은 “FTA 양자협상은 칼의 양날과 같다.”면서 “FTA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나라에 따라 협정의 내용이 상이할 경우 무역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개의 상이한 협정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스파게티 효과’라 불리는데 이 경우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TA 열풍은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제한된 협상 인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의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김균미기자 ■동아시아 경제블록/ 달리는 中 - 뒤쫓는 日 한국과 중국,일본의 경쟁구도는 한마디로 ‘앞선 중국,뒤쫓는 일본,머뭇거리는 한국’으로 요약된다. 동남아를 휩쓰는 자유무역 붐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비교적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와 낮은 제조업 비용으로 인해수출 중심의 투자 활성화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간 불신이 여전하고 환율제도가 매끄럽게 조율되지 않은데다 일부 산업에 대한 보호 정책이 존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중국은 지난 4일 아세안과 FTA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역내인구 17억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교역공동체를 2013년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이 구상이 실현되면 역내 국내총생산(GDP) 2조달러,교역액 1조 2000억달러로 유럽경제공동체와 2005년 출현할 범미주 FTA에 버금가는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중국은 2010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선발 6개국과 교역 자유화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후발 4개국과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중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세계무역기구(WTO) 미가입국들에 이미 최혜국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회원국의 경제 격차가 워낙 크고 유럽처럼 단일한 사회·정치·종교체제로 통합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중국에 시장만 내주었다는 비판론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지난 1월 싱가포르와 협정을 맺어 첫발을 뗐다가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은 아세안 선발국들을 집중공략,중국에 뺏긴 이니셔티브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일본은 또 한국처럼 농업분야가 취약한 점을 감안,10년안에 주요 국가들과 FTA를 맺되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농산물 생산국과는 중장기적 협상을 벌인다는 구상이다.싱가포르를 낙점한 것도 농업이 없다시피한 특성을 겨냥한 것이다.일본은 지난 18일 중남미 거점인 멕시코와 정부간 협상에 들어갔다. 일본과 아세안이 FTA를 맺게 되면 10년안에 최소 4조 9000억달러 규모의 경제공동체가 출범할 것으로 분석된다.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의 대(對)일본수출은 50%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칠레 FTA 타결 의미/ ‘블록경제’ 新질서 대열에

    24일 3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질서의 대세인 FTA체제 안으로 들어갔다.지난 99년 9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한·칠레 FTA 논의는 우리가 추진해 나갈 FTA의 시범 케이스란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향후 일본·멕시코·싱가포르·아세안(ASEAN)과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FTA 추진의 디딤돌 칠레가 우리의 첫 FTA 체결 대상이 된 이유는 경제규모가 중간 정도이고,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에서다.협상 결과 비교열위 상품인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우위 상품인 공산품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주장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협상기술 습득을 통한 여타 국가와의 FTA 논의를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윈·윈으로 타결 한국은 공산품에서,칠레는 농산물에서 조금씩 양보했다.우리의 수출전략품은 공산품이고,칠레의 수출 전략품은 농산물.칠레는 쌀·사과·배를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세탁기·냉장고를 예외품목으로,일부 공산품에 대해 최장 13년까지 관세자유화 유예기간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 연구팀장은 “공산품의 경우 즉시 무관세화 품목이 60∼70% 전후,늦어도 5년내 90% 이상이 무관세화되는 게 일반적인 전례”라며 “이에 비춰한·칠레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타결에 이르기까지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7월 칠레측이 농산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담은 양허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부터 급진전됐다.한달 뒤 1년8개월 만의 실무접촉이 재개됐고 양측은 조기타결을 목표로 실무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WTO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이고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어 현정부 임기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고 칠레측도 아시아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다른 국가와 FTA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사정이 일치됐다. 양국은 6차협상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에 돌출된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협상기간을 24일까지 늘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결과 전격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산업별 영향 분석/ 공산품 중남미 수출 교두보, 포도등 과수농가 직접 피해 ‘한국산 자동차와 칠레산 포도를 맞바꿨다.’ 3년 만에 극적인 타결을 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산품 분야에서는 중남미 수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와 휴대폰,컴퓨터 등은 무관세 혜택을 받는 실익을 챙겼다.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칠레와의 교역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칠레와 FTA 체결시 수출은 연 3000만달러,수입은 1000만달러 증가해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진 멕시코도 칠레와 FTA를 체결한 뒤 대 칠레수출이 92년 1억 8000만달러에서 96년에는 9억 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 칠레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의 입지가 특히 넓어졌다.칠레는 수입물품에 대해 단일관세를 적용,매년 1%포인트씩 관세를 낮춰 올해는 7%,2003년에는 6%를 물리는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이미 칠레와 무관세 협정을 맺은 아르헨티나·브라질뿐 아니라 곧 FTA를 맺게 될 미국과도 우리나라는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브라질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율 17%로 3위인 국산 휴대폰도 무관세혜택과 칠레의 정보통신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업분야에서는 값싼 칠레산 과일이 대거 국내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과수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농림부는 피해보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농민단체의 집단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사과와 배가 관세자유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칠레산 포도만 해도 국내 과수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소득감소는 2004년 30억원으로 시작,2010년에는 4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1㎏ 가격이 3000원대로 1만원대인 국내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보다 훨씬 싸다.이번 협상에서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는 관세(46%)를 10년간 비수기(11∼4월)에는 10분의1씩(4.6%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80원씩,10년 후에는 800원 정도 떨어진 1㎏에 2200원선까지 가격이 낮아진다.가격 경쟁력에서 한참 밀릴 수밖에 없다. 복숭아·키위·자두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돼 들어오면 국내산 다른 과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부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폐업을 하는 과수농가에 보상을 해주거나 쌀정책에 도입됐던 ‘소득보전직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안종운(安鍾云) 차관은 “급격한 수입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산물 분야에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FTA란 - 관세철폐등 완전 자유무역 국가간 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 협정체결국간 무역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 및 기타 제한적인 무역조치,즉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의 경제통합이다.본질적으로 관세철폐 등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한·칠레 FTA 발효절차 정부 당국자는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유동적이다.원래 양측 수석대표가 모여 가서명해야 하나,이번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문본과 국문본으로 된 조약문안을 최종점검한 뒤 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
  • ‘서울세계무용축제 2002’ 30일 개막/“춤의 세계 흠뻑 빠져보세요”

    국내 최대의 국제 무용페스티벌인 ‘서울세계무용축제 2002(약칭 SIDance·시댄스)’가 30일부터 10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호암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5회를 맞는 시댄스는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해외 22개국 14개 단체와 국내 24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춤의 인기를 달구자는 취지에 따라 ‘대중성’과 ‘다양성’으로 정했다.일반인을 위해 오락성이 돋보이는 엔터테인먼트 공연은 물론 가부키·탱고·테크놀로지 등 여러 장르의 춤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무정부적 춤(Anarchic Dance)’이란 평을 받을 만큼 파격적인 일본콘도스 무용단의 ‘주피터’가 눈에 띈다.전문무용수가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해 ‘미친 사내들(Crazy Guys)’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를 보는 느낌을 준다. 알랭 드 카로 탱고 프로젝트의 뮤지컬쇼 ‘패시네이팅 탱고’도 눈여겨볼 만하다.일곱쌍의 정상급 탱고 무용수들이 찰리 채플린,로미오와 줄리엣 등 영화·문학 속 인물들을 형상화한다. ‘테크놀로지 춤’을 표방하는 스위스 벤투라 무용단의 ‘존(Zone)’도 볼거리.600㎏짜리 산업용 로봇과 컴퓨터그래픽 등 첨단 테크놀로지와 기계공학을 춤에 접목했다. 이번 무대를 통해 러시아 현대무용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올가 포나가 이끄는 첼랴빈스크 현대무용단의 ‘자연 스케치’가 그것.러시아 최고 공연예술상인 골든마스크상을 현대무용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받았다. 아시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한국 일본 타이완 홍콩 호주 등 5개국이 참여해 만든 리틀 아시아 네트워크 공연,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회원국 무용가들이 모여 아세안 국가들의 공통된 신화인 ‘라마야나’를 토대로 한 ‘라마 이야기’가 있다.아울러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가부키와 한국 궁중정재 중에서 가무극 형태를 띤 항장무가 한 무대에 오른다. 개막 축하 갈라공연에는 소리꾼 장사익,전통춤꾼 문장원·김운태,인간문화재 정영만,김영희 무트댄스컴퍼니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출연한다.패키지 티켓과 조기 예매자 할인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www.sidance.org/(02)763-0865∼6. 주현진기자 jhj@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5)외교통상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하나,말아야 하나.” 국민의 정부 임기말 외교통상부가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사안의 하나다. 외교정책에는 ‘언제까지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시한이 정해진 사안은별로 없다.그러나 차기 정부가 국가적 외교현안에 주력할 수 있도록,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의 마무리 과제는 적지 않다.최근 불교계 및 시민단체에서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 추진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고,다음 정부 들어서 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 허용 문제는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뜨거운 감자’란 점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올해가 한·중 수교 10주년이고 탈북자 문제의 전향적 해결 등으로 어느 때보다 한·중관계가 돈독해진 상황을 감안한 고민이다.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도 연내 마무리 과제의 하나다.지난달 20∼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제5차 한·칠레 FTA협상이 열렸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났다.동북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어떤 나라와도 FTA를 체결하지 못한 우리나라로선 칠레와의 FTA를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오는 10월 서울에서 제6차 양자 협상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2일 관계부처회의를 여는 등 조기 타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외교부가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한반도 평화공존기반 구축을위한 주변국과의 외교관계 강화.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일 관계를 비롯,대화 재개를 앞둔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막바지 4강 외교에 힘을 쏟고 있다.한·일 관계와 관련,교과서 문제 등 7대 현안이 있으나 월드컵 공동개최 등을 계기로 대체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최근에는 국제수로기구(IHO)가 발행하는 ‘해양의 경계’ 개정판에 일본해·동해 병기,또는 일본해 삭제 문제를 두고 한·일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최소한 병기는 아니더라도 ‘일본해’란 단어가 삭제돼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이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굵직한 다자회의도 챙기고 있다.외교부는 이달 22∼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10월 26∼2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주창해온 사업을 마무리해 보고한다.11월 4∼5일 캄보디아에서열리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치된 동아시아스터디그룹(EASG)이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한국이 주최하는 큰 행사도 있다.11월 10∼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공동체(CD) 회의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세계 70여개국 외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아세안 외무회의 개막/ ‘韓·日 아세안 포함’ 오늘 논의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들은 29일 브루나이의 수도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연례회의를 열어 테러근절 방안과 지역 경제개혁,지역분쟁 문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외무장관들은 이틀 동안 열리는 회의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테러근절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한국과 일본을 아세안에 포함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특히 동남아 지역이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반테러 협정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미국측과의 협정 문안을 이 기간에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강령과 대테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참가국인 인도네시아 등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어 회의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무장관들은 회의 기간중에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분쟁 현안인 남중국해영토관할 문제도 핵심 문제로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지난주에 열린 아세안회원국 고위관리회의에서 도출된 초안을 기초로 남중국해 영토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마련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반(反) 가난은행’의 설립 문제도 논의한다.공동선언문에는 가난을 ‘오늘날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도전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 뒤 ‘아세안 사무총장이 아세안 반가난은행을 설립하는 문제를 연구토록 한다.’는내용을 담을 예정이다.반가난은행은 빈민·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대출 알선등의 역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ARF회의에서도 남북한문제와 테러퇴치대책 및 인도-파키스탄 분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은 정례회의를 끝낸 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상대국 외무장관과도 개별 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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