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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북핵외교 ‘하노이 3일大戰’

    21~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양한 형식의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데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도 집결하게 돼 한반도 정세 변화의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우선 21일 아세안(ASEAN) 회원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가 개막된다. 이어 아세안+3 회원국에 더해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를 포함한 16개국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들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대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 22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따라서 이날 회의들에선 외교·안보 분야보다는 경제분야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南·北·美·中 외무 총출동 유 장관은 22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천안함 사건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외교’에 시동을 건다. 하이라이트는 23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다. 여기에는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27개국이 참여한다. 정부는 ARF 의장성명을 통해 천안함 사태를 규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으로 이미 북한을 규탄한 만큼, 그보다 낮은 수준의 성명이 ARF에서 논의될 경우엔 천안함 대목을 성명에서 아예 빼자고 주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ARF에는 유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박의춘 북한 외무상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다. 이에 따라 6자회담 재개 등과 관련한 논의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특히 박 북한 외상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함 성명서 아예 뺄수도 다양한 양자 접촉도 초점의 대상이다. 최근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 차원의 한·미 연합훈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들이 만나 의견교환을 할지가 우선 주목된다. 남한과 북한 또는 미국과 북한, 북한과 일본 외교장관 사이에 접촉이 있을 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북한에 외상 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으나 북한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유 장관은 22일 오후 오카다 일본 외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24일에는 베트남 응우옌 떤 중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과 교역중단·축소를” 30개국에 요청

    “北과 교역중단·축소를” 30개국에 요청

    정부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주요 30여개 국에 북한과의 무역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정부는 또 이들 국가에 대북 비판 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18~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주요 20개국(G20), 유럽연합(EU) 및 아세안(ASEAN) 국가의 주한 대사들을 불러 이같이 요청했다. 소식통은 “외교부가 이들 국가 대사들에게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대북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교역 제한과 비판 성명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시 협조 등이 주된 요청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안보리 회부와 같은 다자(多者)적 조치 외에 각 나라와의 양자(兩者)적 협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비중 있게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특히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결의안 1874호는 무기 관련 교역만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일반 상품 교역 제한 요구는 매우 강도 높은 제재 방안에 해당한다. 소식통은 “정부가 30여개국에 대북 무역 중단 내지 축소를 요청한 것은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돈줄을 죄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제재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각국이 협조해 준다면 실질적 효과면에서는 안보리 결의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요청을 들은 대사들은 “본국과 상의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중국 등을 설득한 뒤 안보리 회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줄곧 한·중 FTA의 조속 체결을 요청해 온 중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중 FTA를 부랴부랴 수면 위로 부상시키며 급물살을 타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FTA는 경제적 측면보다도 정치적 측면을 더 고려하여 체결되기도 한다. 중국의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진다. 실제로 2002년의 중-아세안(ASEAN) FTA나 2005년의 중-칠레 FTA는 이와 같은 성격이 다분하다. 당시 전반적 경제 구조를 고려해 볼 때, 경제적 측면에서 FTA 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FTA를 체결하여 이들에게 경제적 수혜를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서 팽배하고 있던 ‘중국위협론’ 을 잦아들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중국은 경제적 실익을 쥐여 주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정치적 FTA를 구사한다. 한·중 FTA에 대한 중국의 자세 또한 그들의 정치적 계산이 적지 않다 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미국의 영향력 축소, 일본 견제 등과 같은 정치역학적 측면이 중국으로 하여금 역내의 중견국 한국에 대해 한·중 FTA를 요청하도록 만든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중 FTA 체결로 우리 또한 아세안이나 칠레와 같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많이 보게 될 것인가? 바로 이 점에서 한·중 FTA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던 아세안 및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와는 달리, 한·중 FTA를 앞둔 한·중 양국의 전반적 경제 구도는 중국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중 FTA를 둘러싼 경제적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전자나 자동차 등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는, 초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술 수준 격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중국 측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분야에서도 협상의 기본원칙인 ‘교환비율(exchange rate)’, 즉 ‘이익 분야와 손해 분야의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측에 크게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측면에서의 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중국의 여유는 마냥 더해져 가고 있다. 수개월이면 대형 건물과 도로 등이 뚝딱 들어서고 1년이면 그 정치경제적 위상이 크게 변하는 중국이다. 한·중 FTA는 바로 이러한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이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매달렸다고 해서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더 늦기 전에!”하며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이 대통령의 한·중 FTA 검토 지시는, 우리에게 한·중 FTA에 임하는 자세가 그 동안의 답보 상태에서 자칫 각주구검(刻舟求劍·세상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23억 28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수출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332억 7000만달러, 수입은 36.9% 늘어난 309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은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대신 원유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달 19억달러에 그쳤던 선박 수출이 2월 49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반면 2월은 조업일수가 다른 달보다 2일이 줄어 원유 수입량은 전달 58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ASEAN)에 대한 수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중국과 아세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31.0% 늘었다. 일본과 미국 수출액도 20.4%, 13.5%씩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초 경기침체로 가격이 폭락해 수출이 급감했으나 스마트폰 보급과 신흥국 컴퓨터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수출단가를 회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89.1%)과 자동차(22.8%)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과 도요타 리콜사태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생산 비중이 커지며 국내 수출은 20% 감소했다. 수입도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6.9% 늘었다. 비철금속(126.3%), 석유제품(102.5%), 원유(56.9%) 순으로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선박·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확대로 당분간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계속 흑자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지난달 EU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7% 줄었지만, 올 1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3.3% 증가한 점을 들어 남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슈 Q&A] 수치여사 가택연금중단 새달판결

    미얀마 대법원이 다음달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지속 여부를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군사정부에 맞서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20년 동안 14년가량 가택연금으로 지내야 했으며 지난해 또다시 가택연금 18개월에 처해졌다. 군사정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수치 여사의 근황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수차례 미얀마를 잠입취재했던 프리랜서 언론인 이유경씨로부터 미얀마 정세를 들어 본다. Q:새달 수치여사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나. A:회의적 군사정부가 선거 직전까지 온갖 이유로 가택 연금을 연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가택연금 기간을 모두 채우고 연말에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가택연금에서 당장 풀려나더라도 큰 변수가 되긴 힘들다. 당을 수습해 선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군사정부도 이 점을 십분 활용하려 한다. Q:미얀마 정부는 왜 총선 카드를 꺼냈나. A:군부독재에서 민간독재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총선을 또 다른 사기극으로 예상한다. 이번 총선은 2003년 군부가 내놓은 7단계 일정표의 다섯 번째 단계다. 일회용 카드가 아니다. 군부가 꾸준히 육성해온 친정부 관변단체들이 총선 참여를 위해 정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총선을 통해 미얀마는 군사독재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친군부 간접독재’로 변신할 것이다. Q:미얀마 정부는 총선 준비 어떻게? A:감시와 몽둥이 내부 통제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정부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육군 장교와 외교부 직원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007년 9월 민주화시위 당시 익명의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라라윈(26)도 최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Q:총선에서 야당은 선전할 수 있을까. A:회의적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전체 49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힘들다. NLD는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현재 NLD 중앙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지팡이에 의존하는 80~90대다. 젊은 당원들의 불만과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치 여사도 내부 개혁을 요구했지만 별로 안 먹히는 분위기다. Q: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A:립 서비스 미얀마는 천연가스, 루비, 비취 등 세계적인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결의는 언제나 ‘립 서비스’로 끝난다. 아세안(ASEAN)은 ‘회원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미얀마 상황을 모른 체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 아세안 FTA 출발부터 ‘삐그덕’

    中 - 아세안 FTA 출발부터 ‘삐그덕’

    전 세계 자유무역협정(FTA)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간 FTA의 출발이 순탄치 않다. 중국 저가 상품과의 경쟁을 우려한 인도네시아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세안에 FTA 발효 1년 연기를 요청하는 등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을 통해 수입 관세가 사라지는 섬유, 스틸, 화학 관련 기업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 체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가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값싼 중국산 의류, 장난감, 전자제품 등이 밀려들면서 관련 산업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관세까지 면제될 경우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소프잔 와난디 인도고용자협회 회장은 “우리는 중국과 절대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분명 공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섬유 산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주 자바섬의 자바바라트주 주도인 반둥에서는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FTA 발효 연기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2년간 중국산 수입으로 문을 닫은 섬유공장은 전국적으로 271곳에 달한다. 하지만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TA 발효를 1년 늦추기 위해서는 나머지 9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해외 시장 확대 차원에서 중국과 좀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인도네시아 외에 필리핀과 태국도 자국 산업 피해를 걱정은 하고 있지만 발효 연기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중국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분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FTA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무역 장벽을 없애면 지역경제 통합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아세안은 주로 천연자원과 농산물을 수출하고, 중국은 공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8년 양측 교역량은 1930억달러에 달한다. 1990년대 초 아세안의 대 중국 적자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간 100억~20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양측은 2004년 FTA를 체결했으며 발효를 앞둔 지난해까지 무역 관세를 5%까지 단계적으로 낮췄다. 또 인도네시아 등 자국 산업 피해를 우려하는 국가들의 입장을 고려,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향후 몇 년간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무원교육 수출상품화 박차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COTI·중공교)이 새해 지식수출 상품화에 적극 나섰다. 자국 공무원들을 교육시켜 달라는 국가들이 점차 늘면서 중공교가 공무원교육 상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경배 중공교 국제교육협력관은 4일 “최근 인도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이들 나라가 교육경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올해 고위 공무원 교육과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각 과정당 2주 코스로 약 1억원 규모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공무원 인사제도·교육훈련 분야’를, 인도정부는 ‘정부개혁과 고위공무원 리더십훈련’을 각각 교육주제로 정했다. 박 협력관은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 등 자원부국이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어 자원외교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대국인 인도의 경우 공무원 자존심이 높아 외국교육을 거의 보내지 않는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다른 분야 시장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간 주문식 맞춤형 외국공무원 과정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약 73억원에 이른다. 중공교는 1984년부터 74개 과정에서 141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 등 외국정부의 요청으로 6개 과정 97명이 연수를 거쳤다. 중공교는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으로 진행해온 행정발전과정 등의 교육에서 나아가 전략적인 유상교육으로 전환 중이다. 올해는 인도, 아제르바이잔, 일본, 러시아, 브루나이 등으로부터 9개 과정 156명의 외국공무원이 유상교육을 받는다. 11월엔 2주 코스의 아세안(ASEAN) 공무원안전자원개발과정에 22명이 참가해 다국적 교육을 받는다. 특히 중공교 교육은 시작한 지 20여년이 되면서 수료생들 사이에 ‘COTI파’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친한파·지한파 형성에도 더없이 좋은 코스다. 중공교 측은 “말레이시아는 우리 교육을 마친 공무원들이 장·차관 및 사무총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국영기업 요직으로 옮겨가는 등 소위 ‘COTI 마피아’가 형성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교육 사후관리에도 적극 나서는 점 역시 수료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뉴스레터, 졸업생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로 해외 공무원들 간 네트워크 형성도 발 빠르게 주도하고 있다.”고 중공교 측은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모닝 브리핑] 亞 위기대응기금 CMI 내년 3월 출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의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목표로 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가 1200억달러 규모로 내년 3월24일 출범한다. 한국은 192억달러(16%)를 부담하되 외환유동성 위험이 발생하면 그만큼 찾을 수 있게 된다. ‘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기금 분담금 규모에 합의한 지난 5월 발리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CMI 다자화 계약서를 마련하고 24일 서명절차를 완료했다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했다. 기존 CMI가 한·중·일과 아세안 5개국 사이의 개별적인 양자 스와프 계약이던 것과 달리 CMI 다자화 체제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전체에 홍콩까지 단일계약으로 참여한 다자 스와프 체제다. 총 스와프 규모도 78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확대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동아시아 공동체 구축 한국이 주도해야

    [정종욱 월드포커스]동아시아 공동체 구축 한국이 주도해야

    역사에서는 제국의 등장과 몰락에 대한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중국의 굴기가 논쟁의 초점이 되었고 인도의 부상이 주목받은 지도 제법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부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일어서고 있다(rise of the rest)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또 얼마 전에는 한국이 내년 G20 회의의 주최국이 되면서 한국의 부상(rise of Korea)을 예언하는 기사가 뉴욕 타임스에 실리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결국 유럽과 미국의 시대가 지났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반박이나 하듯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정상회의는 리스본 조약 가입의 예외 조항을 인정해 달라는 체코의 요구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유럽 27개국을 대표하는 느슨한 형태의 세계 최대의 통일국가가 내년 1월부터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연합(union)과 연방(federation)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400년 가까이 국제사회의 기본 패러다임이었던 국가 중심의 웨스트팔리아 시대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고 이제 국경을 초월해서 단일 화폐를 사용하고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경제통합과 정치연합이 혼재하는 새로운 시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국가들 간의 짝짓기가 시작된 게 꽤 오래되었다. 유럽에 비하면 10년 이상 늦기는 했지만 동남아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세안은 벌써 42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아세안 헌장(ASEAN CHARTER)도 제정했고 앞으로 6년 안에 경제, 안보, 사회문화적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달 23일 태국에서 열렸던 정상회담에서도 이 목표를 다시 확인했다. 그런 동남아에서 일주일 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열린다. 무역 장벽을 낮추는 문제가 핵심이지만 아시아는 물론 태평양 지역 국가들까지 함께 국경을 넘어 초국가적 연합체를 만드는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벌써 17년째가 된다. 한국이 속해 있는 동북아는 이런 역사적 추세에 한참 뒤져 있다. 아세안과 비교해도 그렇다. 동아시아 역내 경제력의 70%를 차지하면서도 아세안에 끌려다니기만 했다. 한, 중, 일 3국이 모이는 동북아 정상회의가 있지만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 아세안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에 초대 손님으로 불려가서 아세안 국가들의 정상회의가 다 끝난 후에 잠시 만나기 시작하다가 따로 독립된 정상회담을 하기 시작한 게 작년이다. 11년 만에 겨우 셋방살이를 면한 셈이다.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차 회의에서 3국간에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유럽이나 동남아를 따라가기는 너무 멀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거론하지만 중국의 태도는 미지근하다. 밖으로는 환영하고 받아주는 척하지만 내용을 보면 일본이 이를 통해 지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 잔뜩 의심하고 있다. 모두 서로 믿지 않는 불신의 뿌리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은 동북아의 강대국들과 모두 가까운 사이다.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미국, 일본, 중국과 불신의 장벽이 가장 낮은 편이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상은 매우 우호적이다. 외교의 3대 핵심인 무력과 재력과 매력, 이른바 3M(Might, Money, Mind) 모두를 한국은 갖고 있다. 한국은 내년에 중요한 국제회의를 둘씩이나 주최한다. G20 정상회의와 함께 동북아 3국 정상회담도 잘 준비해서 한국이 국제경제질서뿐 아니라 동북아 공동체 구축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정종욱 싱가포르 남양대 교환교수
  • “北의도 불투명… 핵포기 징후없다”

    “北의도 불투명… 핵포기 징후없다”

    │후아힌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아직 북한의 의도가 불투명하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날인 이날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아 정상회의(EA S) 업무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EAS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이다.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검토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대화의 길을 계속 열어놓되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의 엄격한 이행 등 단합된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진정한 대화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포기의 결단을 내리고 조속히 6자회담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북핵 양자 및 다자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대두된 이후 국제사회의 해결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대화와 긴장상태를 오가며 전진과 후퇴, 지연을 반복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으며 더 이상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후아힌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한·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유럽연합(EU) 수준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EU 관계와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된다는 것은 한국과 아세안이 명실상부한 번영의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세안 개발도상국의 관심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내년 G20 정상회의에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 베트남도 참여했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내 식량안보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3(한·중·일) 비상 쌀 비축사업’에 15만t을 약정물량으로 설정했다. ●IHT, MB 신아시아 구상 평가 한편 세계적 일간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24일 이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높이 평가했다. IHT는 특히 이 대통령과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의 정상회담을 언급, “동남아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IHT는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갖겠다는 한국의 욕망은 아세안과 동북아 3개국의 무역·금융 협정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에 건설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까지 한국은 (아세안에서) 공식 입지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름을 떨칠 정도의 자신감과 돈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밤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jrlee@seoul.co.kr
  • 日 ‘대등 외교’ 오락가락

    日 ‘대등 외교’ 오락가락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24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하게 내세웠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에 대한 이해와 협력도 당부했다. ‘미·일 동맹’과 ‘아시아 중시’라는 외교의 두 축을 모두 거머쥐기 위한 하토야마 총리의 부심한 흔적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권교체가 실현됐다. 새 정권의 외교정책은 미·일 동맹을 ‘외교의 기축(基軸)’으로 삼고 있다. 동시에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장기적인 구상도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공동체보다 미·일 동맹의 중시를 앞세웠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미국에 너무 의존했다. 미·일 동맹이 중요하지만 아시아를 더 중시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탈미(脫美)적인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또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아공동체에서) 미국을 배제할 생각이 없다.”며 미국의 참여론을 표명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미국에 향한 제스처는 인도양 급유지원, 아프가니스탄 지원 등 곳곳에서 삐거덕거리는 양국관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오키나와현의 미 해병대기지인 후텐마 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마찰은 만만찮다. 양국은 지난 2006년 후텐마 비행장을 오는 2014년까지 같은 현의 나고시 미군 슈와브 기지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은 이전 계획의 재검토에 나섰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일본을 방문,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에게 “현행 계획대로”를 주장하면서 “다음달 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때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압박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이와 관련, “미·일 합의, 주민의 의견, 공약 등을 감안,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다.”고 정리한 뒤 신중히 다룰 방침도 역설했다. hkpark@seoul.co.kr
  •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방콕·후아힌 이종락특파원│동남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3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내외와 함께 세계적 문화유적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 정부에서 제공한 특별전세기편으로 프놈펜을 출발, 약 300㎞ 떨어진 시엠리아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리 정부의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확장 지원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가 우회도로 건설 등을 통해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인류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앙코르와트 방문 계획이 없었으나 훈센 총리의 시찰 권유를 받아들여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훈센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캄보디아 관광객 숫자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인들에게 미칠 홍보 효과를 고려, 시찰을 간곡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국 후아힌으로 옮겨 24∼25일 열리는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천명한 ‘신(新) 아시아외교’ 구상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내년 11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유치로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의 활동 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제사회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域內) 중심국 지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3’는 전 세계 인구의 52%, 세계 총생산(GDP)의 5분의1(10조 7000억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성공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닷새 일정의 동남아 순방에 나섰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 정상회담을 한 뒤 태국으로 옮겨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올 초 이 대통령이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 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첫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지난 6월 체결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개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해 내는 과정인 것이다. 지난 3월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방문, 5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방문,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주 개최에 이어 이번 3국 순방까지 이 대통령이 아시아에 쏟는 공은 남다르다. 21세기 아시아 중심의 시대를 맞아 북·남미와 유럽연합(EU), 아세안과의 FTA를 통해 한국을 세계 자유무역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국가 전략이 담긴 행보다. 아시아 인구가 세계의 절반이며 우리 교역의 48%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아시아를 제쳐 놓은 국가 발전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갈 길이 멀다고 본다. 최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부리나케 베트남을 방문, 우리의 베트남 참전유공자 관련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은 그들에 대한 우리의 식견이 얼마나 짧은지를 말해 준다. 아세안과의 대화가 시작된 지 20년이건만 양측의 경제문화 교류 촉진을 담당할 한·아세안 센터가 지난 3월에야 문을 연 것도 대 아세안 외교의 빈약함을 보여준다. 외교 당국의 인력도 북미와 유럽, 동북아 쪽은 북적대지만 아세안 쪽은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저 우리 상품을 팔아먹고 자원이나 빼낼 시장으로 치부한다면 아세안은 결코 우리를 진정한 공동번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교역과 자원 협력을 넓혀 나가되 문화 교류, 인적 교류의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국민간 정서적 유대감을 높여 나가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한·아세안 정상회의- 동남아 순방 출국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일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20~22일)과 캄보디아(22~23일)를 국빈 방문한 뒤 24일부터 25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대통령 20~25일 동남아3국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0~25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을 통해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함으로써 역내(域內)에서도 중심국가의 지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해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공조, 기후변화 협력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아시아에 ‘코티 마피아’ 심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신(新)아시아 시대를 맞아 ‘친한파 공무원’을 무더기로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신아시아에 통달한 전문 공무원 육성도 치밀하게 진행 중이다. ●‘에로파’ 총회서 新아시아 구상 실현 오는 10월 열리는 제22차 동부 지역공공행정기구(에로파·EROPA) 총회와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국제협상 전문가 만들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세안 맞춤형 교육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공무원교육은 각국에 ‘코티(중앙공무원교육원의 영어약칭) 마피아’ 번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정 원장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선진국가에서 자비를 들여 교육을 받기 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10월19~23일 4박 5일간 교육원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아시아 유일의 지역행정발전 공공행정기구인 에로파 총회를 연다. 에로파는 아시아 지역내 국가행정발전과 공공관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960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네팔, 이란 등 신아시아 시대 급부상하는 아시아 주요 10개국으로 뭉쳤다. 정 원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행정 홍보는 물론 글로벌 행정네트워크를 강화해 아세안 등 주요 회원국과 친분을 돈독히 쌓겠다는 각오다. 정 원장은 “아세안국가 가운데 비회원국, 중동·태평양지역국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각국 정부 고위대표단 참석을 유도해 정부의 신아시아 구상을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는 회원국 인사담당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인재개발 담당기관장, 학자 등 20여개국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이번 총회주제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적자원개발 강화 ▲녹색성장시대의 전략적 인적자원개발 ▲경제난 타개를 위한 글로벌 노동자원 활용 등 3가지로 정했다. ●교육원 수료 외국공무원 115개국 3224명 교육원은 올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자원부국 외국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1개(185명 대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신아시아에 대비해 아세안 회원국인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 국가에 대한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을 지난 5월 신규 개설했다. 격년제로 운영하던 ‘아세안 인적자원개발과정’도 내년부터 해마다 열기로 했다. 198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교육원이 운영해온 교육과정 수는 177개이며 과정을 수료한 외국공무원 수는 115개국 3224명에 달한다. 정 원장은 “교육원을 거쳐간 외국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코티 마피아’란 말이 생길 정도록 친한파가 늘었다.”면서 “자원이 풍부한 아세안 내 우리기업 진출 등 정책 결정과정에서 이 같은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국제협상능력을 키워 에너지 자원확보, 자유무역협정 등 국익 창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협상커뮤니케이션 스킬, 국제법 등 체계적인 국제협상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신(新)아시아 시대 공직사회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자원부국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공무원들은 창의적인 콘텐츠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필수자원 확보를 위해 공직사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공무원교육을 총괄 지휘하는 정 원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넘어오는 과정을 주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관련 국가의 행정, 문화,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행정 전반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통한 실용 교육과 글로벌 마인드 강화 훈련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장은 특히 지금까지 3000여명의 ‘친한파 외국인 공무원’을 길러낸 외국공무원 교육을 ‘소리없는 홍보’로 규정하며 신아시아 시대의 주무대에 올라서는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격년에서 매년 운영하는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오는 10월 교육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들로만 구성된 아시아 지역 유일의 행정발전 모색기구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EROPA)’ 제22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정 원장은 “이번 총회가 한국의 녹색성장정책의 국제적 전파는 물론 인적교류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아시아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 공직사회의 방향과 공무원이 대처해야 할 자세에 대해 들어봤다. ●말레이시아 요직마다 친한파 공무원 근무 →신아시아 시대의 공직사회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미국,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역사적 저력이 저평가 되는 국가들의 국민적 자부심은 대단하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사회는 상호 ‘윈윈’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간 자원 외교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녹색국가 브랜드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공무원간 상호 인적 교류도 활발해 질 것이다. →한국 공무원의 위상과 역할 변화도 불가피할 것 같은데. -그렇다. 중국 등에 대해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중국, 인도 등에서 배울 건 배우고 세무행정, 전자정부 등 알려줄 건 알려줘야 한다. 행정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뀐 지금 말레이시아 등 후진국에서 우리의 선진 행정을 배우러 온다.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 실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갖춰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 균형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공직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기업은 이해 관계가 우선되지만 공직자는 이해 관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984년부터 매년 1100여명의 공무원을 한국에 보내온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공직 내 정책을 결정짓는 주요 요직에 친한파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아세안은 교역상대국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크다. 특히 신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브루나이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많다. 앞선 행정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자원을 확보하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다. ●“비영어권, 특히 화교권 교육·협력 강화” →교류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까지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해 격년으로 운영해오던 ‘아세안 인적자원개발과정’을 내년부터 연례 운영하는 등 아시아국가와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에는 올해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교과목을 개설해 ‘녹색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국제협상과정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9월 싱가포르 인적자본 고위지도자회의와 10월 교육원에서 500여명의 아시아 10개국 인사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할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 )’ 개최는 인적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은. -상생과 네트워킹이다. 신아시아 국가들은 열강들에 오랜 시절 억압당하면서 민족의 한이 많다. 평화를 사랑하고 공존하는 상생 관계로 녹색성장시대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겸손함으로 외국공무원들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 통계, 기술 등 해당 분야 외국공무원들과 자주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해 두는 게 좋다. →공무원 교육에도 변화가 오나. 강조되는 교육과정은. -그동안 미국, 영국 등 영어권 일변도였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등 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교육훈련이 강화될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특히 화교권이 강세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하는 공무원을 육성할 것이다. 특히 신아시아 외교구상에 따라 공무원의 국제정세 인식과 글로벌 마인드를 강화하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교육의 범위와 주제를 다양화하고 외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과 교류협력도 강화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것이다. ●“보르네오 밀림,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콘텐츠를 갖추고 보다 실용적인 해외훈련을 해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고 사람을 사귀어 보고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를 알려고 노력하고 진정으로 다가서야 한다. 보르네오의 밀림지역에는 가 봐야 알지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는 얘기다. 싱가포르처럼 정직하고 청렴한 공직자상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공무원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선진화의 마지막 고비를 글로벌로 극복하는 데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롭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공직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 민간 분야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름칠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의 대한투자를 늘리고 공직자들은 창의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또 기본적인 신뢰, 법치가 근본이 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은 청렴과 봉사정신을 공직가치의 우선으로 둬야 한다.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법치의 뿌리가 내리도록 해야 한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이달부터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과일을 사용하지 않은 과자나 음료 등의 상품명에 과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그밖에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서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각종 규제 150건도 함께 풀린다. 제·개정된 법령시행이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세제ㆍ금융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제 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하거나 수입신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감면 한도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이다. ●미분양 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감면 올해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 사이 취득한 신축주택(기존 미분양주택 포함)은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60%(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또는 100%(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 감면한다. 취득 후 5년 이후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세율(6~35%, 2010년 이후는 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연 3%, 최대 30%, 단 1가구 1주택인 경우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 또 신축 주택 이외 기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신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 ●기업대출 연대보증 제한 10월 자영업자 등 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개인연대 보증이 실질적 기업 소유주 등으로 제한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노동제공 배우자, 채무상환 능력 없는 배우자, 경영과 무관한 친족 등은 연대보증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함께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다. 매매체결은 CME의 24시간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한다. ■ 소비 생활 ●소비자경품 규제 폐지 1일부터 기업들의 소비자 경품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가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할 수 없었다. 다만 사행심 조장이 우려되는 소비자 현상경품은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5년 주기로 규제 타당성이 재검토된다. ●신선농산물 반품 금지 이달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명절용 선물세트 중 부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관리 강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초콜릿 등 이중으로 포장된 개별제품에 대해 열량, 영양성분,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다. 또한 제품에 합성착향료만 들어가 있는 경우 ‘OO맛’이라는 말을 쓸 수 없고 ‘OO향’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향을 뜻하는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 ●쉬운 의약품 용어 사용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의약품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가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의약품 용어, 글자 크기, 줄 간격 등이 의무화된다. ■ 보건ㆍ복지 ●무상보육 확대 0~4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이달부터 현재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기준이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4인가구 기준 149만원) 이하 가구에서 소득하위 50%(4인가구 258만원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1조 164억원에서 1조 798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지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시설 대신 조부모, 친인척 등에 의한 양육비중이 높은 실정임을 감안, 시설이용 아동과 지원의 형평성을 둔 것이다. ●저소득층 건보료 감면 지역보험료 1만원 이하의 가구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의 50%가 경감된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의사확진을 받아 건보공단이나 병원에 제출하면 입원 또는 외래 본인부담금이 요양급여 총비용의 20%에서 10%로 줄어든다. ●잔반 재사용 금지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4차례까지 적발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체육시설업종에 숙박시설 설치 가능 골프장을 제외한 모든 체육시설업종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개별법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박시설 설치 제한규정이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을 대상으로 9월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 4000여가구다. ●3자녀 이상 가구 주택 분양 쉬워진다 3자녀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는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쉬워진다. 전체 물량의 5%가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되고 이와 별개로 5%는 우선공급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10% 우선공급 외에 일반공급분 중 15%에 대해 우선권이 부여된다. ■ 생활 법률 ●한국 최초 양형기준안 시행 한국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법원에 통일된 양형기준이 도입된다. 해당 범죄는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이며,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양형기준안은 범죄별 특성에 따라 사건유형을 분류해 각각 형량 범위를 정했으며, 범행동기 등 양형인자를 세분화해 형을 감경 또는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5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게는 살인죄만큼 엄한 징역 9~12년이 선고된다. ●공휴일 도심도로 주차허용 서울시내 고궁, 공원, 종교시설 주변도로에 대해 공휴일 주차가 허용된다. 5일부터 20개곳에서 우선시행되며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현행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처벌강화 오는 12월22일부터 스쿨존내 조치사항을 위반하거나 어린이에 대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합의를 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공소권 있는 사고로 형사입건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에 관한 법률상 주요법규 위반항목으로 추가된다. ●벌금 대신 사회봉사 시행 벌금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노역 대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자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소득금액 증명서와 재산세 납입 증명서 등을 첨부해 관할 검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외국 로펌 국내 분사무소 설치 가능 외국법자문사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외국 로펌의 국내 분사무소 설치·운영과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 수행이 허용된다.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안의 일환이라 아세안(ASEAN) 등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상대국의 로펌과 변호사로 제한된다. ■ 경제ㆍ산업 ●민간주도 지역특화사업 허용 2일부터 개정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도 특구계획의 수립과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특구운영 성과를 평가해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우수한 특구에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창출 외투기업에 현금지원 이번달 31일부터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신규 고용 상시근로자가 일정수 이상(제조업은 300명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경부에 현금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 부품·소재 전용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등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전국공동 전통시장 상품권 도입 오는 20일부터 기존 지역·시장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 전국을 통용범위로 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기요금이 평균 3.9%, 가스요금이 평균 7.9% 인상됐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되지만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 미만인 경우 3.9%, 이상이면 6.9% 인상됐다. 심야요금은 이번에 8.0% 인상된 뒤 2013년까지 매년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 및 열 전용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씩 인상됐다. 주택용은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경협 보험 보장한도액 확대 및 지급요건 완화 남북경협보험의 보장한도액이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협보험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가 보험금 지급 판단을 하기까지 경과해야 하는 사업정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메콩·인도 경제벨트 본격화

    日, 메콩·인도 경제벨트 본격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의 ‘메콩·인도 경제벨트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상의 핵심은 우선 베트남의 호찌민시로부터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태국의 수도 방콕을 거쳐 라논·판가·팍바라 등 3개국을 잇는 고속도로의 건설이다. 또 정세가 불안한 미얀마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 방콕과 미얀마의 다웨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닦을 예정이다. 방콕·프놈펜·호찌민 등 3곳을 관통하는 이른바 ‘동서고속도로’의 총연장만 1000㎞에 달하는 대역사다. 일본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콩강 유역으로 상징되는 호찌민에서 인도의 델리와 뭄바이까지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동아시아 산업 대동맥 계획’의 실현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안에 구상의 중심국인 태국과 공동으로 ‘전문가회의’를 설치, 민간자본을 유치해 인프라 정비 등을 위한 금융 등 관련된 법적 장치의 구축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메콩강 유역을 출발점으로 삼은 경제벨트 구상은 인도나 중동 등지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물류의 거점으로 유망한 덕분에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도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동아시아 지역의 물류체제와 통관시스템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11월 아세안(ASEAN) 10개국과 경제연대협정(EPA)을 맺는 등 ‘경제권’의 선점을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제벨트 구상은 아소 다로 총리가 지난 4월 아시아의 경제규모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6조 6000억엔(약 84조 6000억원) 규모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지원하기로 한 이른바 ‘아시아 경제 배증구상’을 축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니가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도 최근 태국에서 열렸던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과의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 메콩강 유역의 산업기반의 마련 등을 위한 지원책을 밝혔다. hkpark@seoul.co.kr
  • [국정 쇄신 물꼬트나] MB 귀는 열되 입은…

    [국정 쇄신 물꼬트나] MB 귀는 열되 입은…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마무리한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제주에서 돌아오자마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박희태 대표 사퇴와 조각 수준의 개각 등을 통한 국정 전면 쇄신을 촉구하면서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건의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북핵 정국을 타파할 대책도 찾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심각하게 돌아가는 북핵정국에 대한 논의가 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회의 이후에는 외교안보, 정무, 민정수석실 등으로부터 별도로 최근 현안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에 따른 민심 동요와 관련,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고 일해야 한다.”며 “최근 안보상황도 엄중한 만큼 국민을 바라보고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며 수석비서관들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쇄신위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 수습 방안을 놓고 최근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대대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우회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한나라당 쇄신특위와 친이계 소장파가 당·정·청 전면 개편을 촉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은 여론수렴의 창구이고 민심과 접촉하는 접점이다. 이런저런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이런저런 의견을 잘 듣고 있다.”며 “청와대 입장에서는 결정을 내릴 때 생각하고 또 숙고하며 신중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으나 현재로서는 인적쇄신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청와대는 경청하고 숙고하는 모드”라며 “국정운영의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곳인 만큼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지,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세청장이 장기 공석 중인 데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두 차례나 사의를 공식 표명해 인사 수요가 발생한 만큼 조만간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임명과 함께 개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로 접어들어 일부 장관과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개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점차 힘을 얻는 형국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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