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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
  • 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포기” 안팎

    현대가 ‘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대북사업을 전면 포기할 수 있다는의사를 밝힘으로써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대북사업은 남북한 당국간의 접점찾기로 풀려나갈 공산이 커졌다. ■현대,왜 포기의사 밝혔나 북한에 줘야 할 관광대가를 감당할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다.당초 북한과 합의한 관광대가(매달 1,200만달러)를 일방적으로 절반밖에 줄수 없다고 통보하고도 이마저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2월분 600만달러 중 북한에 보낸 200만달러도 3월 관광객수를미리 예상해 현대상선으로부터 꾼 돈이다. 금강산관광 사업의 열악한 상황은 관광객수를 봐도 알 수있다. 98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금강산관광을 다녀온 관광객은 41만4,070명.당초 예상(연 50만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그나마 올들어서는 육로관광 개설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광객수가 급감했다.지난 1월 6,472명,2월 7,349명,3월 10,443명으로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이 마련되더라도 현대가 금강산사업을포기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관광대가를 제대로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허가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지노·면세점만 해도 그렇다. 카지노가 해상호텔이나 관광선상에 허가되더라도 얼마의수익을 올릴지 불투명하다. 육로관광이나 남북경협기금 활용도 급한 불을 끄는 데는도움이 되지 않는다.육로관광의 경우 지뢰제거와 도로개설등에만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린다. 남북경협기금도 3,000억원 정도여서 규모가 크지 않다.더욱이 대기업 등에는 지원하지 못하게 돼 있어 관련법을 고치는 데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망 민간기업인 현대가 완전히 손을 떼면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부로서도 뚜렷한 복안이 없다는 점이다.가뜩이나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특혜시비거리로 불거질 금강산관광 사업을 전폭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방치할 경우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물론,북한과 거래하는 국내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게된다.진퇴양난의 형국이다.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사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 현대의 사업포기로 정부가 짐을 떠안게 될 경우 현대를포함한 국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끌고 나가거나 민간기업을 배제한 채 정부주도로 사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반대로 현대의 포기의사를 적극수용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있으나,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위험부담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관광선 절반 축소

    북한측이 지난 8일 금강산 관광길에 오른 실향민 단체 회원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직함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입북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0일 “평안남도 도민회 회원 67명이지난 8일 동해항에서 오후 5시30분에 출항하는 봉래호의탑승 수속을 밟으려 했으나 북측이 이들이 ‘평남도지사’ 등 북한에 있는 단체장과 똑같은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며 입북을 거부해 승선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측은 육로관광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광객수가 전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자 12∼27일 출항 예정이었던 21편의 금강산 유람선 및 쾌속관광선 중 10편의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 현대아산은 또 북한측에 지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식통보했던 2월분 관광대가 600만달러 가운데 400만달러를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통계청 집계 ‘2000년 인구이동’

    통계청의 ‘2000년 인구이동 집계결과’를 보면 93년 이후 99년까지 활발했던 인구이동성향이 다소 주춤해졌다.그러나,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은 여전히 증가추세이며,지난98년 외환위기 이후 여성의 인구이동이 남성보다 활발한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인구이동 진정국면=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900만9,000명으로 99년보다 42만6,000명이 감소했다.99년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활발했던 인구이동성향이경기둔화로 주춤해진 셈이다.93년 이후 가장 활발한 인구이동성향을 보였던 99년 총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은 20%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예년(97년)수준인 19%를 유지했다. ◆이동자의 절반은 20∼30대=총이동자 중에서 20대 및 30대가 각각 215만2,000명(23.9%),213만7,000명(23.7%)으로전체의 47.6%를 차지했다.20대는 학업·취업·결혼 때문에,30대는 10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 주택사정 등으로 동반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자보다는 여자의 이동률이 높았다.20대와 50대 중반 이후 여자의 이동률이 특히 높았다.20대 여자는군복무로 인해 이동이 제한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이동기회가 많고,50대 중반은 인구 자체가 여자가 남자보다 많기 때문이다. ◆전입초과 1위 용인시,전출초과 1위 서울 성북구=전국 232개 시·군·구 중 전입초과 1위는 경기 용인시로 3만142명이다.다음은 경기 수원시(2만4,972명),경기 남양주시(2만200명)이다. 전출초과 1위는 서울 성북구의 1만5,615명이며,이어 서울 송파구(9,498명),대구 서구(9,067명)순이다. ◆중부권,인구유출권역으로 전환=대전·강원·충북·충남등 중부권은 95년 이후 인구유입이 꾸준히 증가추이를 나타냈으나 99년 수도권으로의 전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인구유입이 현저히 감소했다.지난해 6년만에 인구유출권역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 1위는 전주시=수도권을 제외한전국 166개 시·군·구 중 수도권으로의 순인구유입(전입-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전북 전주시(4,925명)이다.수도권에서 인구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천안시,아산시,충북 진천군 순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개성공단에 職訓기관 추진

    정부는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북한 개성공단 내 2만평 부지를 직업훈련소로 건립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단부지조성을 주관하는 한국토지개발공사와 본격적 추진 방안을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조성사업 추진 계획에 맞춰 이르면 올상반기 내에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을 개정,북한 지역내 공공 직업훈련기관이 설립되는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직업훈련소 건립비용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직업훈련소의 세부 운영은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맡기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단 입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북한 근로자들을 훈련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 직업훈련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인력 수요에 맞춰 북한 노동인력의 기술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공공 직업훈련소를 통해 수행할 방침”이라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단 내 입주 기업에 취업하는 북한 근로자는 훈련기관 이수자에 한해서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덧붙였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경우 전자,신발,섬유 분야에 입주 업체가 집중될 것에 대비하는 한편 북한 IT산업 발전에 따라 이들 분야의 전문 교육강사 등을 집중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직업훈련 및 취업 북한 근로자들에게도 상해·산재보험을 적용하도록 하는 한편 기업주들이 비용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8월 배후 도시를 포함한 공단 규모를 2,000만평으로 하고 사업 진척에 따라 추가로 2,000만평을 개발하는 등 2008년까지 총 4,000만평을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성공단 종합개발 계획’에 북측과 합의했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술전수 물꼬’ 남북경협 전기

    북한 지역에 처음으로 공공 직업훈련기관이 설립되는 것은 향후 남북 경협에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질의 북한 노동력이 체계적 직업훈련을 통해 ‘자본주의식 노동력’으로 전환된다는 의미가 있다.당장은 개성경제 특구에 한해서 직업 훈련기관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개방경제 정책에 맞춰 북한 전역에 확대될 수도 있다.북한 경제개방에 따른 예비산업인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개별업체에 직업훈련을맡기지 않고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권을 갖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공단 입주업체 규모에 따라 50∼100명 정도의 훈련 교관들이 상시 입주,현업에 필요한 모든 직업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전자·섬유·신발 등의 경공업 분야가 중심이 되며북한 IT산업 발전 상황에 따라 정보화 분야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작업 여건 등을 둘러싸고 북한 근로자들의일방적 철수 등을 막기위해 공공직업 훈련 이수자들에 한해 공단 업체 취업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정부관계자는 “숙련된 북한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확보, 작업진행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명확한 문서 계약에 따라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 근로자들도 남한 근로자들과 똑같이 산재·상해 보험 혜택 등을 적용시킨다는 내부방침이다.사용자가 직업훈련 기간은 물론 현업 배치의 경우에도 상해·산재보험을일괄적으로 가입시켜 북한 근로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개성공단 추진업체인 현대아산과 북한당국간에 정식계약 체결까지는 적지않은 문제가 남아있다.직업훈련 실시에 따라 주거·생활 등 세부 사항과 교육비 산정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 당국은 현재 무상훈련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기업은 ‘자본주의 교육’ 차원에서 소액의 훈련비를 적용한다는 원칙이다. 체제안정을 위해 ‘자본주의 사상침투’를 막으려는 북한당국이 북한근로자들의 훈련·취업기간 동안 무리한 요구를 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 당국자의 시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MH장모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金文姬·72)씨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가 됐다. 6일 증권거래소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시장 시간외거래에서 현대종합상사가 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24만 1,770주(22.13%)가운데 55만주(9.8%)를 김씨가 매입했다.나머지 69만주(12.28%)는 현대증권이 사들였다. 이에 따라 김씨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종전 8.26%에서18.5%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나머지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9.15%를 자사주로,현대중공업이 2.14%를 갖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의 그룹 이탈이후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 지분의 15.16%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회장의 장모가 현대상사가 보유중이던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전량인수한 것은 정회장이 현대그룹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김씨는 고 김용주(金容周) 전방회장의 딸로 현영원(玄永源·74) 현대상선 회장의 부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금강산에 봉축 연등밝혀진다

    분단후 최초로 금강산에 남한 불교 신자들의 부처님 오신날봉축 연등이 밝혀진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 관계당국과 지난 3월말 신계사터와 온정각 등 금강산 지역에 부처님 오신날(5월1일) 봉축 연등을 다는 것을 ㈜현대아산을 통해 합의,오는 19일 방북해 금강산에 3,000여 개의 연등을 단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 경영진 문책

    이르면 다음달 중순 현대건설에 대한 감자가 단행되고 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대주주 지분은 완전감자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김윤규(金潤圭)사장 등 현 경영진이 물러나고 채권단이 선임한 새 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된다.부실 경영진은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외환은행 등 35개 채권금융기관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신규출자 방안을 이같이 결정했다.채권단은 조만간 현대건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경영흐름을 점검하게 된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5,000억원 신규출자 ▲단기유동성 3,900억원 지원 안건에 대해 각각 84.23%,91.8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30일까지 3,900억원을 긴급대출해 주기로 해 현대건설은 이날 돌아오는 물품대금(진성어음) 1,000억원 등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자본금 증자로 6월부터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에 다시 편입돼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에서도벗어나게됐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현대건설이 부실화될 경우 3,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동반부실,국내외 건설기반 붕괴,국가신인도 하락 및 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순환이 불가피한데다 금융기관의 채권확보에도 불리하다고 판단돼 2조9,000억원의 출자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도 “현대건설은 올해 이자지급비용이 2,500억원 줄고 부채비율은 260%로 떨어져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대주주 등 부실을 초래한 경영진에게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현대측이 경영권 이양을 거부하고 있으나 계속 버틸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김윤규 사장을 이사로 선임했으나 정몽헌 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MH ‘보따리’ 쌀까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 출자전환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현대건설의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출자전환을 통해 기존 경영진이 완전히 퇴진하고 전문경영인체제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29일 주총에서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이사로 등재하지 않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건설업 특성상 주인 없는 회사는 회생에 한계가있어 채권단이 출자전환 이후 MH를 한시적으로 경영 책임자로 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사 등재 안한 이유=주총 전날 밤까지도 현대그룹은 MH가 현대건설 이사로 등재,이사회 의장에 취임하고 대신 김윤규(金潤圭)사장은 퇴진시키는 쪽으로 구도를 잡았었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이 28일 밤 출자전환을 결정하면서이 구도가 달라졌다.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을 살리는 대신 경영권을 박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당초 이사 등재에 적극적이었던 MH도 출자전환으로 1∼2개월 후 경영진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사 등재의 실익이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 어떻게 짜지나=출자전환 이전이라도 채권단의 방침이 서면 임시주총을 열어 김 사장 대신 새 경영진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새 경영진으로는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 거론된다.외국인 전문경영인 영입설도 나돌고 있다. 정부 관계자도 “주총까지는 김 사장체제가 유지되지만 출자전환 후에는 경영진이 당연히 교체된다”고 밝혀 경영진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일부에서는 흐트러진 직원들을 추스르고 현대건설의 경영을 제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MH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그러나 MH가 복귀한다 해도 한시적인 체제에 그칠 공산이 크다.현대건설이 다시 정씨 일가의 품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건설 출자전환 확정·정회장 경영권 박탈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28일 출자전환으로 사실상확정됐다. 출자규모는 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1조4,000억원과 신규출자분 1조5,000억원을 합쳐 2조9,000억원이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현대건설 경영권도 박탈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6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안에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1조4,0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한 7,500억원 어치 전환사채발행물량과 7,500억원의 신규지원 등 모두 1조5,000억원의유동성 지원분도 나중에 출자전환해 준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정몽헌 회장의 경영권도 박탈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방안을 2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은행연합회관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내일 열리게 되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이같은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로 나갈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을 통한 회생을 꾀했으나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법정관리 방안을 놓고 논란을벌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열고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채권단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9일 주총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이사로 등재,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김윤규 사장과 고현직 감사는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김성곤 안미현기자 eagleduo@
  • 현대 家臣들 엇갈린 명암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 ‘사람들’의 명암이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측의 가신(家臣)들은 평온한 날을 보내는 반면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측근들은 현대건설 조기 출자전환등을 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MK측의 핵심멤버인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 회장,유인균(柳仁均) 현대하이스코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차사장,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이전갑(李銓甲) 기아차부사장등은 자동차소그룹으로 분류된 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그룹의 종합기획실장을 지냈던 박세용 회장,이계안사장과 비서실 출신인 이전갑 부사장은 현대그룹의 핵심인사로 몸담고 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MK쪽으로 옮겨갔다. 반면 MH쪽의 가신들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MK·MH의 경영권다툼의 주범으로 몰려 낙마한 데 이어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를 초래한 책임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정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도 잠깐 얼굴을 내밀고 사라질정도로 몸을 숨기고 있다. 이런 분위기탓인지 정 회장은 27일 그룹내 계열사 사장단모임에서 “계열사 한곳 한곳이 잘해야,전체가 잘 될 수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사장단들은 정 회장의 당부에몸둘바를 몰라했으며,정 회장이 자리를 뜬 뒤 따로 모여‘잘 모시자’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출자전환 이후 향배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2조9,000억원 규모의 출자 및신규자금 지원을 결정함으로써 현대건설의 회생가능성은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신인도가 상향조정됨과 동시에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부채나 사업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출자전환과 유동성 지원만으로 부실덩어리인 현대건설이 곧바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이 달라지나 일단 부채비율 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어 신인도 회복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이 경우 유동성 위기에 몰린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분양사업을다시 벌일 수 있게 된다.토목사업 역시 출자전환으로 신인도가 올라가면 PQ(입찰자격사전심사) 심사 등에서 점수가올라가 수주증대가 예상된다.해외공사 역시 수주가 한결쉬워진다. 다만 채권단은 자금지원을 전제로 현대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대폭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현대건설에 대한 지원이이뤄지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 대한 경영권박탈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입주예정자 피해없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사업현장은 80여곳 10만여가구.수주후 착공을 하지 않은 것이 5만가구,시공중인 현장은 5만여가구다.입주예정자들은 출자전환으로 입주가 늦어지거나 중도금을 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현대 관계자의 얘기다. ■회생 가능성은 출자전환이 곧 현대건설의 회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출자전환을 하거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업체의 상당수가 중급업체로 전락한 경우도 많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강점이 많은 만큼 출자전환이 되면 해외수주를 발판삼아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를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반면 아직 들춰지지 않은해외부실이 생각보다 클 경우 회생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채권단이 출자전환 이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독립성을 보장해 주지 않을 경우 동아건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 비서실 막내린다

    현대그룹 비서실이 32년만에 해체된다. 현대는 27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별세로 비서실 조직이 더 이상 필요없게 돼 조만간 기존의 비서 4명을다른 곳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명예회장실은 당분간 남겨두기로 했다. 비서실 역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사장에서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69년부터 시작됐다.건설 사장때는 여직원 1∼2명이 잡일을 거드는 정도였으나,회장이 된 뒤부터비서라는 기구를 만들었고 직원도 4∼5명으로 늘렸다. 초대 비서실장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전회장 전에 자유당 시절 한희석 국회부의장의 딸인 한경자씨와 한글학자 최현배씨의 손녀인 최은주씨 등이 왕회장을 잠깐 ‘모신’ 적이 있다. 이 전 회장을 필두로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병규(李丙圭)현대백화점 사장,이전갑(李銓甲) 기아차 부사장,홍사성(洪思成) 현대아산 상무,박찬종(朴^^宗)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이사 등이 뒤를 이었다.장수비서로는 이 사장(77∼91년)과 현대자동차 김경배 차장(91∼2000년)이 있다. 사람을 한번 쓰면 오래쓰는 왕회장의 성품탓에 지금까지왕회장 비서는 전·현직을 포함해 남자비서 14명,여비서 16명 등 30명을 넘지 않는다.비서출신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 비서실은 종합조정실역할을 해온 삼성 비서실과 달리개인비서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왕회장이 건강했을 때는1년에 한두번씩 ‘부부 단풍놀이’를 갈 정도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주 대변인 전용학의원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입각한 김영환(金榮煥)대변인 후임에 전용학(田溶鶴)의원을 임명했다. 또 조직위원장에는 신계륜(申溪輪)의원,대표비서실장에이호웅(李浩雄)의원을 임명했다. ◆전 대변인 프로필 SBS 앵커 출신의 초선 의원.지난해 4·13 총선 때 충남 천안갑에서 자민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외유내강(外柔內剛)형 정치인으로 꼽히지만,술을 마셨다하면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 친화력도 갖췄다.대학을 졸업한 뒤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유신독재시절 법이 유린되는현실에 염증을 느껴 대기업을 거쳐 언론계에 입문했다. ▲충남 아산(49) ▲천안고·서울법대 ▲MBC 정치부 기자,세계일보 정치부 차장 ▲SBS 정치부장·국제부장 진경호기자 jadr@
  • 동아산업 타사 녹즙기 비방광고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타사 제품을 비방 광고한 녹즙기제조업체인 동아산업과 판매 대행사인 CJ삼구쇼핑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동아산업은 9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케이블TV 홈쇼핑 광고로 녹즙기를 판매하면서 자사 제품만이 ‘외기어 맷돌스크류 방식’의 특허를 받아 만들었으며 다른 제품들은모두 자사 제품의 유사품 또는 모방품이라고 비방광고를 했다가 적발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제·현대건설 모두 살린다/자본잠식 이후 어디로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문제가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금융감독원의 정기홍(鄭基鴻) 부원장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을 앞뒤로 주채권은행이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발표할것”이라면서 “국가경제와 현대건설을 동시에 살리는 길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실상 출자전환 방침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2조9,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차입금 이자 7,000억원 ▲이라크 등 해외공사 미수금 5,000억원 ▲유가증권 매각평가손 5,000억원 ▲하자보수 등 공사손실 충당금 3,000억원 ▲국내공사 미수채권 및 기타 1조여원으로 모두 3조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으나 영업이익 2,000억원이 있어 2조9,000억원이 순손실 규모가 된다. 현대건설의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규모는 2조1,000억원.결국 최소한 8,000억원 이상이 출자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정 부원장은 “채권단이 1조4,000억원에달하는대출금을 출자전환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황학중(黃鶴中) 상무는 “채권기관별로 담보유무,지급보증 여부 등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영화회계법인의 자산실사보고서가 나와봐야 정확한 출자전환 규모나 채권기관별 분담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건설 경영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간다.물론 경영진도 전문 경영인으로교체된다.채권단은 이미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받은상태다. 한편 제 2금융권의 출자전환 참가여부는 미정이다.여신만기 연장을 해주는 선에서 부분적으로 현대건설 회생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중심의 현대그룹 지배구조가현대상선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상선은 건설이 빠진 현대그룹의 지주회사로 등장하고,상선의 지분 4.9%를 보유한 정 회장은 상선을 통해 그룹을 장악하게 된다.다만 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를 받도록 돼있다.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지분은 15.16%이다.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따라 기존 주식을 완전감자할지 차등감자할지 문제가 남게 된다. 감자를 하려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현대건설은 소액주주가 70%나 돼 ‘대주주는 완전감자,소액주주는차등감자’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당 1,380원인 건설주식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완전감자될 경우,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증여한자사주와 정 회장의 보유지분은 현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전망이다. 주병철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日 연계 금강산관광 연내 시행”

    남·북한과 일본을 연계하는 금강산 관광이 연내 시행되고 금강산 관광지역도 내금강과 총석정까지 확대된다.고성항 성북리에 관광객을 위한 해수욕장도 상시 개설된다. 금강산 관광지불금 인하(일시 유예)에 대해서도 현대와북한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현대아산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측의 합의에따라 북측이 이른 시일안에 금강산 지역을 국제관광 및 경제특구로 지정키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일본에서 북한으로 가서 금강산을 관광한 뒤우리나라를 둘러보는 연계관광은 올해부터 이루어질 것”이라며 “관광지역 확대를 위해 4월 중 양측 실무자들이현지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의 임시 출입국 사무소를 ‘남북 무역중계 상담소’로 활용,북측의 무역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상시 투자상담을 벌이는 한편 남북기업간 면담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고성항 성북리에 개설되는 관광객용 해수욕장을중심으로 종교 및 체육행사,학술대회 등 자유로운 단체행사와 낚시 암벽등반 행사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 등 북측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하면서 대가문제는 향후 현대의 입장을 고려해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말해 북측의 긍정적인 자세가 기대된다. 김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지만 자진사퇴는 하지 않고 회사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늘의 눈] 현대건설사장 정말 마음 비웠나 ?

    “지난 99년 기업평가기관인 아더 디 리틀(ADL)의 평가결과 현대건설의 영업활동 가치가 무려 8조4,000억여원에 이르고,이 중 비(非)영업비중이 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왔는데도 이 부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인색합니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현대건설이 처한 현실을 일반인들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인식하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 자식하나 대학까지 가르치는 데 5억원 가량 들어가는데,아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못했다고 해서 투자된비용은 생각 지도 않고 ‘퇴출’시켜서야 되겠느냐.그것은천륜을 끊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마치 현대건설이‘정부의 아들’이라도 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 당초 이날 간담회는 주총을 앞두고 김 사장의 거취를 표명하는 자리로 알려졌었다.금융권 등에서 경영구조 개편을강력히 요구했고 세간에서도 경영난을 초래한 현대건설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당연히 ‘거취는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김 사장은이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도 마찬가지다.역할이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향으로 해결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러나 스스로 사표를 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에게 사의표명을 한 적이 있느냐는질문에 “밝힐 수 없다.정몽헌 회장이 혼자 결정하는 것도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조직슬림화를 통해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화하겠다고 한 것을 비롯,금강산 관광과관련된 최근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의 협상 내용,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언장 부문,현대·아산에 대한 계열사의 증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마음을 비웠다는김 사장의 이날 간담회는 경영난에 처한 회사의 사장이 아니라 마치 중책을 걸머지고 나갈 대그룹 총수와의 간담회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김 사장이 조직슬림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얘기가 나돌자직원들사이에서는 “경영위기를 초래한 경영진은 나갈 생각을 않고 애꿎은 직원들만 쫓아내려 한다”는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北 조문단 서울체류 6시간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조문단 4명을 태운고려항공 특별기는 24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상공에 모습을드러냈다. 특별기는 러시아에서 제작한 TU134기로 이산가족상봉단의 왕래 때 이용됐던 전세기보다는 작은 80인승이었다. 특별기는 11시3분쯤 활주로에 내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보낸 조화가 먼저 리무진버스에 실렸다.특별기에서 내린 조문단은 리무진버스로 게이트에 도착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영접을 받았고 귀빈실에서 현대 관계자들과 20여분간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굳은 표정이었다.송 부위원장은 “김 장군께서는 정 회장을 자랑하셨으며 저희들 조문대표단을 친히 보내 심심한 애도의 뜻을전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고 김 사장은 “조문단을보내주셔서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오전 11시50분쯤 귀빈실을 나온 조문단은 9대의 차량을 이용,낮 12시24분쯤 청운동에 도착했고 조화를 앞세우고 빈소에 들어가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낭독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건넸다. 조문단은 2층 응접실에서 정몽구,몽헌,몽준 형제들과 담소를 나눈 뒤 신라호텔로 출발,오후 1시8분쯤 22층 객실로 들어갔다.조문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갔으며 김 현대아산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만 이들과 함께했다.신라호텔측은 이들이 룸서비스를 통해 중식 메뉴를 주문했으며 방 주변에는다른 투숙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시간30분가량 휴식을 취한 조문단은 오후 3시40분쯤 호텔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송 부위원장은 공항에서 “이번방문은 오직 ‘정주영 회장의 서거를 애도하는 김정일 장군의 뜻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조문단은 귀빈실에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체류 5시간40분만인 오후 4시43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박록삼 홍원상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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