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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정몽헌회장 추락사” 최종 결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0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추락사로 추정되며,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추락하기 전에 사망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에 통보한 부검소견서에서 “정 회장의 사인은 경부 및 흉복부의 심각한 ‘동시 다발성 손상’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강한 외력이 전신에 동시다발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돼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정 회장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다음주쯤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 ‘주5일제의 그늘’ 中企 르포/사장“中國으로” 근로자“또 失職?”

    “국내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다면야 주5일 근무제를 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노동계가 주5일제 시행과 관련,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19일 경기도 시화공단내 ‘㈜엠아이텍’ 제1공장.이 곳의 근로자들은 노동계의 시한부 파업 소식에 오히려 걱정이 늘어난 듯 했다. ●“국내선 경쟁력 없어” 이날 낮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생산,미국·일본·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1500평 규모의 이 공장에는 전체 주조기계 6대 가운데 3대만 가동되고 있었다.올 초 중국에 직원 450명,면적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국내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탓이다.매출액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지만 인력 확충 계획은 없다.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직원 65명은 제품의 포장과 발송업무를 다룰 뿐이다. 이 회사 김성진(54)사장은 “생산원가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일자리가 부족해진 상태”라면서 “언젠가 주5일근무제를 해야겠지만 지금 도입되면 중국 이전이 가속화되고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이곳 공단내 8000여개 중소 제조업체 대부분은 지난해에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 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력난을 겪었지만,올들어서는 낮은 임금에 숙련된 기술자만 채용한다. ㈜엠아이텍도 올해 중 공장 전체를 중국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지금의 직원들은 곧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없어질까 걱정하고 있었다.직원 정현(35)씨는 “노동자로서 주5일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기와 임금 보전 등을 회사와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영미(43·여)씨도 “제조업 노동자의 특수성을 감안,주5일 근무를 하되 전체 근무시간은 줄이지 않아야 회사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직원은 “일감이 턱없이 부족한 데 주5일근무제 운운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했다. ●“노동자 희생만 강요” 한편 이날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노동자 3000여명이 이틀째 노숙하면서 정부안에 대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었다.이들은 “정부안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회보험노조에 속한 김유선(38)씨는 “정부안은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각종 수당과 임금을 빼야 한다는 것으로,노동자들에 대한 고려없이 재계의 손만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또 충남 아산에서 올라온 이인열(38)씨는 생리휴가 폐지에 대해 “생리휴가는 급여지원 차원에서 쓰이고 있다.”면서 “정부안이 채택되면 눈앞에서 고스란히 임금을 빼앗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시화공단의 근로자와 여의도에서 노숙투쟁중인 노동자들이 바라보는 ‘주5일제’.주5일제는 같았지만 고민의 내용과 무게는 서로 달랐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tomcat@
  • 박지원·이기호씨 대질/검찰 현대비자금 소환조사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9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 허가 청탁 등과 함께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00년 4월 초순쯤 정 회장에게 대북사업 관련 자금을 부탁,지지부진한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고심하고 있던 정 회장이 대북사업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CD형태로 150억원을 건넸는지 여부를 추궁했다.이에 대해 박 전 장관측은 “현대측에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비자금을 조성,전달했다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함께 불러 박 전 장관이 현대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양자간 대질심문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바로잡습니다

    본지 지난 8월8일자 1면 ‘정부,북에 탕감 요청키로’ 제하의 기사 중 정부가 현대아산측이 북한에 지급해야 할 700만달러를 탕감하거나 장기간 지불유예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기하기로 했으며,금강산 카지노 건설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왔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 朴“민족 눈높이로” 檢“국민동의 필요”

    “남북관계를 위한 노력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논란이 예상되더라도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거쳐 투명하고 적법하게 추진됐어야 합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8일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2000년 6월 정상회담 직전 북에 5억달러를 불법송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위원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게 각각 징역 3년을,임동원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는 징역 1년6월이,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특검팀은 논고를 통해 “이번 특검수사는 남북 정상회담 자체나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과정상의 위법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라면서 “대북정책을 통치행위로 본다 해도 불법대출이나 송금까지 통치행위 범주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투명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이 통치행위론이나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아전인수식으로 원용,면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남북교류·평화협력 시대를 열었던 정몽헌 회장이 타계해 한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 “고인의 유지대로 평화협력에 이어 남북 통일시대가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남북문제는 어느 한쪽의 눈높이가 아니라 민족의 눈높이로 바라봐야 해결된다.”면서 “과정상 절차를 어긴 모든 책임은 당시 모든 협상을 진행했던 나에게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림자처럼 모셨던 정 회장이 사망한 것은 모두 내가 사업을 하면서 실정법을 위반하는 등 너무 앞서간 탓”이라고 울먹였다.임 전 원장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보탬이 됐던 정 회장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햇볕정책 추진과정이 사법심사대상이 된 것은 가슴아프지만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생각할 때머리숙여 사죄한다.”고 했다.이 전 수석은 “제2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구조조정과 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이라는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고심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일어난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판은 민주당의 한화갑 전 대표와 김근태·김옥두 의원을 비롯, 민주당 관계자 등 방청객 1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선고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편집자에게/ “이제 금강산에서 ‘정치’를 빼자”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재개’기사(대한매일 8월18일자 2면)를 읽고 오는 9월1일 금강산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지난 4일 유명을 달리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때문이다.‘며칠만 빨랐더라면…’하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렸으며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가자는 온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것도 잠시뿐.현실적인 문제와 부딪쳐 있다.북핵문제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되고 있고,관광대가의 현금 지급 불가 등의 얘기도 나온다.이런 시점에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우리는 금강산관광사업을 통해 경제외적으로 얻은 것이 참으로 많다.동쪽 바다에선 서해와는 달리 남북 충돌없이 금강산관광선이 평화로이 1년 365일 남북을 오갔고,또 동쪽 육로에선 우리의 아들들이 전쟁의 위험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가.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소득이다.한 민간기업이 분단 50년의 장벽을 뛰어넘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많은 희생속에 금강산관광사업을 유지해왔다면 이젠 금강산관광사업을 정상 운영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국회,정부,그리고 온 국민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금강산에서 정치를 뺐으면 좋겠다. 조우석 회사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뉴스 플러스 / 금강산관광 요금 새달부터 인하

    현대아산은 오는 9월1일 금강산관광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금강산 육로관광과 해로관광은 격일로 2박3일 상품만 운영되며,성인 기준으로 숙박형태에 따라 호텔해금강은 35만원,설봉호는 30만원,금강빌리지와 온천빌리지는 27만원으로 책정됐다.육로와 해로가 같은 요금이다.
  • 왜 8·15행사 문제삼나/北, 南보수우익에 경고?

    북한이 남한내 보수단체의 8·15 행사를 문제삼으면서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8일 성명을 통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시사한 데 이어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 행사도 무산됐다. ●다양하게 분석되는 북측 의도 일단 조평통 성명대로 인공기를 불태우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훼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수우익단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찢고 불태운 것은 체제 가치가 최우선시되는 북한사회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대회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으로써 남한내 극우 보수세력의 극단적인 행동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평통 성명은 특히 “한나라당 대표라는 자를 비롯한 극우파쇼분자들이….”라고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망 사건 당시에 이어 또다시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하는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측이 일단 조평통 성명을 던져놓고,남측의 반응을 보려는 것 같다.”면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전념하기 위해 남북 경협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남한과의 경협을 통해서 얻는 것이 적다고 판단한다면,체제의 ‘존엄과 권위’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U대회를 보이콧하고 다른 경협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곤혹…잇단 대책회의 조평통 성명이 나온 뒤 청와대와 통일부,문화관광부,국정원 등 관련 부처 당국자들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숙의했다.정부는 북한의 요구가 ▲8·15 행사 때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영상이 훼손된 점을 정부가 사과하고 ▲북한 참가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신변안전과 관련해서는 U대회 본부측이 줄곧 강조해온 데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과와 관련해서는 “보수단체의 행동을정부가 나서서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가 유감을 표명할 경우 국내 보수 여론의 역풍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대북 통지문에서 ‘유의’라는 표현으로 간접적인 유감을 표명했다.정부는 또 이날 북한과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시위는 불법이라 처벌할 수 있지만,보수단체의 북한 상징물 훼손은 처벌근거가 없다.”며 북측이 남측 실정법 적용상의 현실을 이해해주도록 설득했다. ●전반적 남북관계 악화는 없을 듯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악화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철도·도로 연결 등 기존의 주요 경협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21일 U대회 개막식 이전까지 대표단을 보내오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부터 개성에서 열기로 한 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은 북측이 이날 사전협의에 나오지 않아 무산됐으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추진단 3차회의 (21∼23일 금강산) ▲6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26∼29일 서울)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남북경협 활성화 하려면

    남북의 투자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간 4대 경협합의서가 오늘부터 발효된다.남북이 경제협력의 필수조건인 합의서에 정식 서명해 놓고도 발효되기까지 무려 2년8개월이 걸렸다.뒤늦게나마 경협합의서가 발효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토대로 남북경협이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남북교역과 대북투자의 걸림돌은 무엇보다 불확실성과 불가측성,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의외성 등이었다.이제 국가간 조약인 남북 경협합의서가 발효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다.이중과세 부분에서는 북한의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대북투자기업의 조세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상거래 분쟁조정 절차가 도입되고 남북은행간 직접결제가 이루어지게 되어 금융비용 및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협합의서 발효는 남북이 겨우 제도적으로 한걸음 내디뎠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실질적으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정부는 남북합의서의 후속조치들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마침 통일부가 대북투자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고,비상위험 등으로 인한 손실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조해 주는 손실보조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다.정부안이 구체화되면 현대아산의 금강산 투자도 담보로 인정돼 적자투성이인 금강산관광사업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에서도 후속조치들이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법규 정비에 협력해야 한다. 북한도 남북경협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대북 투자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대북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핵 문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정치 군사적인 이유로 남북대화를 중단시키거나 한반도의 안전문제가 국제사회의 핫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경협이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북한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남북 經協합의서 오늘 발효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간 4대 경협합의서가 18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한 발효 통지문 교환을 계기로 정식 발효된다. ▶관련기사 5면 지난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대표가 서명한 지 2년8개월 만으로 합의서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조정절차,청산결제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남북 기업이 상대지역에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보장책이 현실화됨으로써 한차원 높은 남북 경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4대 경협합의서가 정식 발효되는 것에 맞춰 남북협력기금 대출시 우리 기업의 대북투자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자간 귀책사유가 없는 비상위험 등으로 인한 손실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조해 주는 ‘손실보조’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제도적인 장치 미비로 실시하지 못했던 이런 제도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규정의 개정과 함께 ‘손실보조’제도의 세부 규정과 약관 마련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손실보조’ 제도는 당사자간 귀책사유가 없는 비상위험 또는 북측 기업의 신용위험으로 인한 손실을 보조해 주는 일종의 대북 보험제도로,남북협력기금운용관리규정 제5장에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대아산을 포함한 대북 투자기업들이 조만간 북쪽에 투자한 시설과 자재 등을 담보로 금융차입이 가능해져 경영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의 경우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금강산지역 시설투자에 1851억원을 투자하고도 손비로 회계처리돼 자산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재개/1주일 두차례 2박3일씩

    7개월여 중단됐던 금강산 육로관광이 오는 9월1일 재개된다. 남북경협 협상차 방북했다가 돌아온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와 금강산 육로관광을 오는 9월1일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일반인 대상 금강산 육로관광은 지난 2월23일 한 차례 실시된 후 도로사정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현대아산은 전국 지점별로 관광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관광객 규모는 회당 500∼1000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주에 2차례 실시된다.관광상품은 2박3일짜리 단일 상품이다.지난 2월에는 1박2일과 2박3일짜리 등 두 가지가 있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차 때에는 시범적 성격이 강해 요금이 낮았지만 이번에는 요금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1차때 요금은 2박3일짜리의 경우 금강빌리지에 묵으면 19만 8000원,호텔해금강에 묵으면 29만 8000원이었다. 현대아산은 육로관광이 활성화되면 연간 최소한 100만여명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육로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요금 책정 등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북측과 약속한 관광대가는 당초 1인당 50달러선으로 알려졌으나 확정되지 않았다.현대아산은 관광요금을 낮추기 위해 이를 더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가격을 낮추지 못할 경우 관광객이 생각처럼 늘어날지도 미지수다.현대아산은 관광객에 대한 정부의 보조도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로관광이 이뤄져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숙박시설 확충과 태풍에 대비한 도로여건 개선도 시급하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이유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협합의서 발효 업계시각/안전장치 불구 투자엔 ‘멈칫’

    남북경협합의서가 18일 발효됨에 따라 그동안 관망자세를 취해온 국내 기업들의 대북 진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경협활성화의 길을 텄다고 환영하면서도 아직 안심하고 투자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입장차도 뚜렷하다.중소기업은 적극적인 반면 대기업은 신중한 자세다. ●경협활성화의 계기될 듯 재계에서는 이번 합의서 발표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한국무역협회 김춘식 남북교역국장은 “남북간 경협이 제도적으로 보장됨에 따라 남북교역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현대아산은 개성공단 건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소기업간 시각차 대기업은 완전한 투자보호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다.북측에 전자단지 건설을 구상해왔던 삼성은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 “완전한 투자보장이 이뤄지고 통신·통행·통화(通貨) 등 자유로운 ‘3통’이 보장되면 대규모 투자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같은 여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이나 LG,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이번 합의서가 남북경협을 한단계 진전시켰다는 점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내부적으로는 대북진출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는 분석도 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남북관계나 경협 진전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확신이 서기 전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협은 오는 25일 개성공단 입주후보업체 대표 200여명을 인솔해 공사 현장을 둘러본다.200만평 규모의 공단에 입주할 300여개 업체 모집에 952개 중소기업이 지원,3대1 이상의 입주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개성공단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저임금(최저임금 월 65달러)과 낮은 임대료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김성곤 김경운기자 sunggone@
  • ‘현대비자금’ 박지원씨 내일 소환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9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건네받았는지 여부와 이 자금을 김영완씨에게 맡겨 자금을 세탁시켰는지 등을 집중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측 변호인은 “현대측에 돈을 요구한 사실도 없고 150억원 수수설도 낭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씨측으로부터 배달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받았다.”면서 “박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재소환,현대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 박 전 장관과 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권 전 고문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현대 비자금을 건네받은 정치인들을 선별해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년 총선을 앞두고 현대가 금강산 카지노·면세점 사업 허가를 위해 정치인 5∼6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이 가운데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자로 압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역 정치인에 대해 현재까지 출국금지조치된 사람은 없다.”면서 “현역 정치인이 해외로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부고 /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

    ㈜삼립식품 창업주로 국내 제과·제빵산업의 산증인인 초당(草堂) 허창성 명예회장이 15일 오전 3시 18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4세. 1920년 2월 황해도 옹진군 온천리에서 태어난 허 회장은 광복 직후인 45년 10월 서울 을지로에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설립,60여년간 제과·제빵사업의 외길을 걸어왔다.49년에는 ‘무연탄 가마’를 손수 개발,당시 큰 원가부담이었던 연료비를 90%까지 절감했다.허 회장은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일 여사와 장남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차남 허영인 회장 등 6남 1녀.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19일 오전 6시,장지는 경기도 이천 선영.(02)3010-2270
  • 정치인 1~2명 사법처리/현대 비자금 관련자 다음주부터 소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5일 구속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외에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을 다음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하고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특히 15대 국회의 외교통상위원회나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1999∼2000년 정 회장이 적자가 이어지던 금강산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선과 관광지 내 카지노 사업과 면세점 개소 등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당시 이들 사업은 정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령의 미비 등으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검찰은 정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들로부터 5∼6명에 이르는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했으나 이 가운데 대가성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좁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5)이어령-세계사 새 조류와 한국 지성인

    “우리는 지금 하나의 벽화 앞에 있다.그것을 너무 떨어져서 또는 너무 가까이 가서 바라보면 안된다.적당한 거리가 필요할 것이다.말하자면 형상의 윤곽만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원거리와 반대로 어느 부분의 디테일만 보이는 근접된 거리에 서지 않는 것이 좋다.”(이어령 ‘저항의 문학’(1959)중에서) 전후문학(戰後文學)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어령 선생의 글을 접한 적이 있다.무덤 속에서 죽은 이상(李箱)을 깨워낸 그는 당대의 한국문학에 현대성과 보편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그리고 지금도 그는 한국사회의 한 끝에 서 있다. 어느 날 아침 라디오에서 기업가들을 앞에 놓고 세계사의 향방을 이야기하는 선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그 젊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하시는 말씀이 최신식이었던 까닭이다.나는 오늘도 그런 기대를 안고 선생을 찾아갔다. “문명비평가로서,중앙일보 고문으로서 선생님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 나이가 이제 고희를 지났습니다.새로 시작하기보다는 정리하는 쪽으로 하려고 합니다.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하나는,내가 본래 문학평론을 했기 때문에 현암출판사 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와 소설을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방식으로 정밀 분석하는 시리즈를 내려고 합니다.두 번째는 10월부터 일본문화연구소의 초청으로 일본에 장기체류하게 되는데 거기서 동아시아 문화 읽기를 시리즈 방식으로 써나가려고 합니다.마지막은,서양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한국의 입장에서 새 문명의 지도를 그려보려는 뜻에서 세계 각국을 주유하면서 석학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잘 알다시피 영국·미국·호주·필리핀·싱가포르·일본 이런 나라들은 해양 국가들입니다.미국이라는 게 큰 대륙이지만 문명사적으로 보면 유럽에서 떨어져나간 섬이죠.일본이 대륙권 문화에서 떨어져나간 섬처럼 말이죠.소위 섬들의 문화입니다.그런 해양 세력 하고 유럽 중심 속의 유라시아 하고 우리나라·러시아·중국 등을 대비해 보려고 합니다.그러니까 사실상 문명 충돌은 헌팅턴이 본 것처럼 이슬람 대 기독교,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지정학적인,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부딪치는 관계인 거죠.우리는 반도라는,양립성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선생을 문명비평가라 칭한 것은 잘한 일 같다. “선생님께서는 1934년생이신데요.어느 누구보다 부단한 갱신을 이뤄 오셨습니다.이를 가능케 한 시대나 세대상의 배경은 없을는지요?” “내가 성장하던 시대는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게 없었던 시대였죠.서울의 도시체험이라고 하는 것도 첨단 도시가 아니라 완전히 폐허의 도시였어요.전쟁 때문에 울타리도 없고 길거리도 없고.한마디로 우리 세대는 자기 정체성마저도 상실된 시대이기 때문에 제로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나는 이것이 굉장한 불행인 줄 알았는데 내 일생을 살아가는 데 귀중한 체험이 되었습니다.연필이 왜 좋은가.만년필이 있고 볼펜이 있는데.지울 수 있기 때문이죠.한번 쓰면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게 요즘 젊은 세대들이 아닌가 해요.386세대,한총련세대 전부 지워지지 않는 볼펜 같습니다.우리 세대는 확실하게 지워질 수 있었습니다.끝없이 자기를 소거했던 거죠.내가 컴퓨터를 좋아하는 것은 아무리 어마어마한 것이라 해도 컴퓨터는 딜리트 키 하나만 누르면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이 쾌감이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겁니다.이것이 지금까지의 내 문학이론의 기본적인 바탕입니다.끝없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자기를 몰입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은 말을 끊을 사이도 없이 숨 가쁘게 말씀을 이어간다.나는 선생의 어조와 표정에서 씌었거나 들린 사람의 표징을 본다. “선생님은 문학비평에서 문명비평으로 그 폭을 넓혀 오시지 않았던가요?” “내가 역사나 사회로부터 도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문학이라는 것은 사회개혁의 수단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이지 내가 사회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나 보고 직함이 많다고 하는데,그러나 나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살아왔습니다.창조적 상상력을 위해서 일평생을 바쳤고,그것이면 뭐든 가리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바쳤다고 할 수 있지요.책도 그렇게 읽었고.다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 사람이에요.인생이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재미없게 왜 한 우물만 파느냐.토끼도 수십 마리 쫓아라,놓쳐도 좋다,수백 개의 우물을 파라는 겁니다.끝없이 수맥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우물을 하나 파서 마십니까.나는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고 토끼를 잡는 사람도 아니고 토끼를 쫓고 우물을 파는 사람,창조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진짜로 토끼를 잡아서 놔주면 내 작업은 끝난 거예요.이것을 잡을 때까지 전심을 다하는 그 긴장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지 토끼 잡아서 뭐합니까.내가 목마름의 갈증이 있는 한 나는 또 하나의 우물을 파지만 우물을 파서 마셔도 내 갈증이 없어지지 않는데 내가 왜 한 우물만 팝니까.우물 파기와 토끼 잡기,이것이 내 평생의 일이지요.” 이제 나는 질문을 선생의 문명비평 쪽으로 돌려본다.“선생님께서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쓰신 칼럼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아는데요.” “내가 그 칼럼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오늘날 전쟁이 뭐냐 하는 것이었어요.새로운 시대에 있어서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평화다,반전이다,참전이다를 가릴 것 없다는 거죠. 우리의 생활 곁에 끝없이 선고받은,종전 없는 전쟁이 들어섰다는 거죠.부뚜막에 전쟁이 올라와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죠.그것을 갖다가 모럴문제,환경문제,발전문제로만 보는 것은 좁다 이거죠.그러니까 새롭게 보아야 하는 것이죠.” “오늘날 세계는 이라크 전쟁,북한의 핵문제 같은 ‘낡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하면 초국가적인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날이 새로운 국면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과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는지요?” “오늘날 어느 나라를 보든지 세계 시스템이라는 것은 국민국가예요.국민국가라고 하는 틀이 점점 커져서 글로벌화하다 보니까 다민족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요.중국 같은 나라가 55민족이 사는 나라가 아닌가 말이에요.미국도 다민족 국가고.스위스도 조그맣고 말레이시아도 조그마하지만 전부 다민족 국가예요.언어도 다 다르고.그게 바로 네이션 스테이트예요.그런데 지금 남들은 그런 국민국가에서 벗어나서 국민국가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국민국가는커녕 통일도 못하고 있단 말이죠.그런 와중에도 한국은 세계적인,소위 보편적인 시스템에 들어서 있습니다.한국은 지금 세계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보편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걸 거부할 수가 없어요.인권,보편주의,보편성,합리성,자유,평등 이걸 거부할 수가 없어요.북한은 80%의 질서 속에 남아 있고 우리는 20%의 질서 속에 들어와 있어요.지금 남한은 20% 중에서,세계 IT 국가 중에서도 최강국이다 이거예요.이걸 잘 알아야 된단 말이죠.그러니까 민족주의적 감상으로 보면,핵문제 등에서 물보다 피가 더 짙다고 얘기하면서,정권이 뭐 민족이냐 이런 디테일한 문제를 따지기 전에 그냥 진짜 민족이다 우리끼리,그러니까 남의 나라가 위협하면 같이 싸워야 된다,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현실적으로는 북핵문제라든지 이웃나라와의 공조문제라든지 했을 때는 20%에 속해 있으면서도 80%에 남아 있는 북한을 아우르는 데에서 오는 사고의 편차,물질적 경제적인 편차,국제적 외교관계들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우리 한국의 지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요?” “소위 ‘엔드 오브 히스토리(end of history)’, 역사는 결론이 났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그렇게 보았습니다.헤겔식 절대주의죠.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충돌론에서 정반대로 문화는 상대주의다,어느 하나가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나는 후쿠야마도 헌팅턴도 잘못됐다고 봅니다.문명충돌이라고 할지라도 이슬람 하고 이렇게 싸우는 것이 아니죠.명색은 지금 이라크와 미국이 붙어서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이 싸우는 것 같지만,그러면 왜 유럽이 미국하고 손잡고 싸워야 하는데 안 그러느냐.왜 이슬람국가들이 다 같이 싸우지 못하고 방관하는 나라가 있느냐는 거죠.지금은 소위 지정학적 내셔널리즘이 지배하고 있어요.글로벌까지도 아니에요. 지역 컬처입니다.그럼 지역 컬처는 뭐냐.크게 보면 대륙문화권과 해양문화권의 충돌입니다.그러니까 세계를 좀더 복합적으로 크게 보아야 합니다.이런 눈으로 우리 반도를 보면 우리는 국내적으로가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그렇다면 혼자,일국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어딘가와 연맹을 지어야 하는데 이념적 연맹이 아니고 세계 시장질서 속에서 하나의 경제권이라는 연맹을 맺어야 해요.쉽게 말하자면 세계시장이 글로벌리즘으로 바뀌면서 경제내용이 바뀌었다는 거지요.물동 중심의 경제가 지금 문화 콘텐츠 중심 경제로 바뀌고 있어요.배고픈 경제로부터 눈 고픈 경제,귀 고픈 경제로 바뀌고 있어요.이러한 경제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공유권을 만들어야 합니다.이것은 정치이념이나 경제이념 하고는 달라요.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 위에 경제 공동체가 생기고 그것이 한 단위가 되어 세계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거지요.그러니까 결론은 창조적인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화석처럼 굳은 사고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강렬한 해체를 통해서 재창조해야 합니다.” 선생의 사고는 크고 넓다.그 속에서 나는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선배들의 세계관을 엿본다.386이라는 이름으로 한정된 세계관으로는 이 세계관에 맞서 양립할 수가 없음이 명약관화하다.큰 사고가 없이는,우물 안 사고로는 한국사회는 이미 대적할 수 없는 괴물이 돼 버린 것이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문명비평가 이어령 ●긴장감 부르는 예리한 눈매·맺힌 입술 이번이 몇 번째 만남인가.나는 선생을 기억하지만 선생은 기억이 없으시다.‘구운몽’에 그런 구절이 있다.귀인은 잊기를 잘 한다고.귀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리고 귀가 긴 선생.집안이 원래 대대로 장수를 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었는데 앞에 우뚝 선 모습이 칠순의 연세에 그렇게 단단해 보일 수가 없다. 옛날 1950년대,1960년대 문학잡지에 나오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모습에서 그렇게 변한 게 없다.안경 너머로 눈매가 날카롭다.맺힌 입술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게 한다.저 모습 어디서 그 예민한 비평 감각이 솟아오르는 것인가. ●한국문학에 현대성·보편성 척도 제시 1934년생 충남 아산 출생.서울대학교 문리대 학생 시절부터 28세로 요절한 천재 이상(李箱)의 문학을 재발견해 냈다. 1950년대 후반에 걸쳐 김동리,조연현,서정주 등 이른바 문협 정통파의 전통주의,복고주의에 대해 전통 개념을 재해석하면서 구세대 문학에 대한 전후세대 문학의 독자성을 주장했다.(‘저항의 문학’)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문학의 창조적 측면에 언어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비평활동을 전개하면서 김수영 등과 이른바 불온시 논쟁을 벌이면서 ‘문학적’ 저항을 주장했다.소설가 남정현이 ‘분지’로 필화를 겪을 때 증인 신분으로 변론을 맡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오랫동안 이화여자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장군의 수염’ 등을 위시한 소설 창작,‘문학사상’ 창간,이후 문화부장관,중앙일보 고문 등을 지내면서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현대 한국문학에 현대성·보편성의 척도를 제시해온 비평가다.
  • 靑·與·野·檢·法·言 서로 ‘으르렁’ / 막가는 정국

    사회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수십년간 정치를 해온 여야 중진들조차 “세상이 어디로 가는 거냐.”며 고개를 흔든다.제어되지 않을 듯한 정국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담겨 있다. ●한나라 “여권의혹 모두 國調”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굿모닝시티 자금수수와 16대 대선자금 논란,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향응 및 몰래카메라 파문,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자살,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시위사건,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비자금 수수와 민주당 16대 총선자금 유입 논란,야당과 언론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손해배상청구소송,대법관 제청과 관련한 사법파동…. 지난 한달 사이에 터져 나온 사건들이다.하나만으로도 정치판이 뒤흔들릴 대형사건들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청와대,여야,검찰,사법부,일부 언론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양상’으로도 비쳐진다. 민주당과 검찰이 한판 붙은 데 이어 대법관 제청 문제를 놓고 청와대·법무부와 사법부 사이의 기류도 심상찮다.여야 갈등뿐 아니라 여권 내부도 복잡하게 입장이 갈려 있다. 우선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강경하다.14일 의원총회에서 ‘정권퇴진운동 불사’ 얘기가 나왔다.홍사덕 총무는 “이승만 대통령은 70평생을 독립에 바쳤다.그러나 민주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 (국민들은) 국부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다.공로로 친다면 노 대통령은 이승만과 비교가 안된다.그런데 그가 지금 민주헌정질서를 짓밟고 있다.우리 당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최병렬 대표는정권퇴진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당장 퇴진운동에 나서지는 않을 듯하다.다만 이를 향한 수순에는 돌입한 모습이다.우선 한총련 시위와 관련해 21일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건평씨 등 노 대통령 주변인사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도 이달 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나 민주당에 있어서 이들 사건은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다.한사코 이를 열겠다는 한나라당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한나라당의 움직임을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민주 “정면대응 불사” 문제는 청와대와 여야 등 정치권의 어느 주체도 이같은 충돌을 제어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의 한 재선의원은 “브레이크 없는 차에 올라탄 기분”이라고 했다.여야가 사활을 건 17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치일정도 정국의 긴장을 높일 요소다. 진경호기자 jade@
  • 檢-김영완 ‘거래’ 있었나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씨,현대그룹 관계자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관측은 검찰 수사가 ▲현대비자금이 현금이어서 추적이 불가능하고 ▲자금을 조성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고 ▲자금을 전달·관리한 김영완씨가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등의 난관에도 불구,급진전된 데 따른 것이다.명확한 물증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수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건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의미이다.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에게 전달할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 회장이 현대상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2000년 2월 말쯤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만난 권 전 고문으로부터 총선자금 지원을 요청받고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라인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김 전 사장은 100차례가 넘는 용선료(傭船料)과다계상 수법으로 200억원을 현금으로 준비해 건넸다.비자금 조성 행위는 관행적으로 반드시 회계부정과 연관돼 있지만 검찰은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거론하면서 “진상규명만으로도 경고가 된다.”고 강조했다.현대그룹을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권 전 고문측은 검찰의 혐의 적용에 대해 자금 전달자인 이 전 회장과 김영완씨의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근거로 이 전 회장이 권 전 고문과 자주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권 전 고문에게 병문안 왔다는 시기도 사실과 다른 데다 권 전 고문과 만난 호텔 식당의 구조나 메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내세웠다.또 검찰이 김씨에게서 자료를 받았다면서도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검찰로서는 자금 전달에 개입한 두 사람의 진술이 없거나 흔들리면 무죄판결이 날 수 있는데도 권 전 고문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행했다.이 때문에 미국에 도피한 김씨가 검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귀국 종용과 국내 은닉재산200억원 압수 등 검찰의 강·온책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검찰은 실제 상당히 결정적인 내용을 담았을 김씨의 제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또 권 전 고문과 김씨의 친분관계를 고려,당분간 이들을 분리해 수사할 필요성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나아가 김씨가 검찰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곧 추가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권노갑씨 구속 수감/검찰, 정치인 6~7명 추가出禁 權씨와 별개 비자금 수수혐의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4일 권노갑(얼굴) 전 민주당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한 데 이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별도로 정치인들에게 비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잡고 현역 정치인 2∼3명을 포함,6∼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지난달 26일 정 회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정 회장으로부터 권 전 고문을 비롯한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출금 조치했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법 강형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권 전 고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인멸 우려는 없으나 사안이 중하고 범죄소명이 충분한 데다 도주 우려가 있으며 높은 형량이 예상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권 전 고문은 혐의 사실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검찰은 정 회장이 2000년 2월 권 전 고문으로부터 총선자금 요청을 받고 현대상선의 용선료(傭船料)를 높게 계산하는 수법으로 비자금 200억여원을 조성,같은 해 3월쯤 전액 현금으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권 전 고문은 “이 전 회장과 대질심문 때 장소나 시일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김씨 관련 자료로 추궁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전 권 전 고문과 자주 접촉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김씨의 해외도피가 권 전 고문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은 “(검찰이) 해도 너무한다.”면서 “당시만 해도 진승현게이트 때문에 끌려다니느라 그럴 틈이 없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권 전 고문은 김씨에게서 빌린 10억원을 왜 갚지 않았느냐고 추궁당하자 “2∼3년간 김씨를 만난 적도,연락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정치자금으로 별도의 자금을 조성했다는 자금 공여자를 밝히라는 검찰요구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세포탈 등으로엉뚱하게 괴롭힐까봐 못한다.”고 답변했다.권 전 고문은 “지난 총선 당시 현대 돈은 10억원이 조금 넘는 공식 후원금이며 김영완씨로부터는 10억원을 빌린 것이 전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舊與 실세 6~7명 현대돈 직접받아/ 박지원씨 150억수사도 곧 마무리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처리됨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세 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권 전 고문이 수수한 자금의 행방,다른 하나는 현대가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다른 정치인들에게 직접 전달한 비자금,마지막으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설 규명이다. 검찰은 우선 권 전 고문에 대한 보강조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자금 조성 경위와 김영완씨에게 전달된 사실까지는 확인했다.김씨로부터 권 전 고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정 회장에게 “잘 받았다.”는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 이상 사실 규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이 받았다는 비자금이 전달된 곳은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여기에는 해석이 분분하다.지난 4·13총선 당시 권 전 고문은 전략적으로 자금을 지원했고,수도권 386정치인들이 수혜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동서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내세우며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대통령이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정치적 파장을 걱정한 대목이 엿보인다. 검찰은 또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정 회장이 구여권 정치인들에게 직접 정치자금을 전달한 부분도 밝힐 방침이다.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에서 2000년 당시 정 회장이 현대의 경영난과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북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권 전 고문의 영향력에 기대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현대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다른 구여권 실세들에게 ‘베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미 정치권에서는 구여권 실세들에다 소수의 야당 의원까지 포함해 6∼7명의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검찰 역시 “소환까지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해 정치인 관련 정황이 상당부분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사법처리하면서 이미금강산카지노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에 대해 청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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