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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상 대상에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0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일랜드 출신 고(故)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도 주민들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단체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의료봉사상에는 2005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13년간 오지를 찾아다니며 5만명을 치료한 이재훈(51)씨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25년간 보호가 필요한 아이 200여명을 보살핀 프랑스 출신 허보록(59) 신부가 받는다. 아산재단은 대상 3억원을 포함해 상금 7억 7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침 도는 활킹크랩

    군침 도는 활킹크랩

    11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러시아산 ‘활킹크랩’을 선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마리당 9만 9900원에 판매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5·24조치는 변경 가능한 행정조치…남북경협 걸림돌 안 된다”

    “5·24조치는 변경 가능한 행정조치…남북경협 걸림돌 안 된다”

    “5·24 조치는 미국이나 일본의 독자제재처럼 법률이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행정부가) 해당 조항을 해석하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5·24 조치가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남북 경협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또 현 대북 제재 형국에서 한·미 모두 실행 가능한 대북 관계 개선 조치가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 대북 제재 한국 입장에서 대북 제재는 크게 한국 독자제재, 유엔 안보리 제재, 미국 독자제재 등 세 가지다. 이 중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발표한 한국 독자제재다. 미국과 일본 독자제재는 법률인데 5·24 조치는 아니다. 미·일은 제재를 법률로 만들었으니 매년 국회가 심의해 완화, 강화, 폐지, 중단, 연장 등을 정한다. 반면 5·24 조치는 일종의 정치적 결정이다.(참고로 2010년 5월 24일 통일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 형태로 5·24 조치를 발표했다. 따라서 통일부 장관의 ‘행정조치’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해당 조항을 해석하면 된다. 박근혜 정부 때 ‘러시아산 석탄의 수출을 위한 나진·하산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라시아 협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5·24 예외 조치로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가 국내에 입항해 국내 기업에 전했는데 5·24 조치 위반이었다. 향후 달라진 남북 관계에서 5·24 조치를 어떻게 할지는 필요에 따라 해당 조항을 해석하고 다른 고시 등으로 바꿔 추진하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제재 국면에서도 할 수 있는 남북 협력이 있다. 미군 유해 발굴 사업이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대표적이다. 제재 예외 조항도 있다.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공동 조사가 대표적이다. 비무장지대(DMZ)의 평화화 등 군사 신뢰 조치도 제재 면제나 예외에 해당할 것 같다. 물론 경협을 본격 추진하려면 유엔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 그런데 유엔 결의안에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 조치를 완화하거나 강화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조건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후 핵실험 등 상황 악화를 중단했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 조항을 논의할 때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시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 스냅백 조항(상황 악화 시 제재 복원)을 넣으면 된다. 미국 독자제재까지 포함한 근본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 외교와 경제는 한 덩어리다. 일례로 관계 정상화의 초기 단계에서 임시조치로 북·미 연락사무소를 고려할 수 있는데, 테러지원국이나 수출금지대상국과 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은 협상 차원에서 아직 (제재 유지) 원칙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이 부분의 고려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도 제재 완화 없이 할 수 있는 신뢰 구축 조치가 적지 않다. 경제시찰단 교환, 여행금지 조치 해제 등이다. 하루아침에 제재가 풀리지는 않겠지만 논의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싶다. ■ 경협 개성공단을 돌아보면 60~70%가 섬유봉제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보면 소비재 분야에서 상품 포장 재질, 디자인 등이 크게 좋아졌다. 소비재는 중국산을 대체할 정도인 것 같다.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사실 북·미 관계나 미·중 무역전쟁 등 다양한 파열음이 있고 우리의 통제 밖 변수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최소한 ‘역진 방지’는 할 수 있겠다 싶다. 지난해처럼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거나 핵 협상이 깨지는 상황은 우리가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후퇴만 안 하면 전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겠나. 한국 기업들이 경협 부문을 대비할 때 유의할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다자적 접근이다. 남북 간 양자 간 접근은 변수의 영향이 크다. 유럽이나 미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좋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도 여러 나라(6개국+미국)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데, 자금 조달뿐 아니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과거와 달리 수익성을 중시해야 한다. 북한에서 기업의 자율성과 기업의 처분권한이 확대됐다. 10년 전 경협은 남한 기업과 북한 정치기구의 만남이었지만 제재 완화로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아마 기업끼리 만날 것이다. 수익성 위주로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북한의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방법을 궁금해하는데 지난달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이 사무소의 목적은 정부 간 협의도 있지만 지방정부나 민간기구, 기업 등이 북한의 해당 파트너를 정확히 찾아서 일종의 실무협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공식기구가 될 시점이 빨라질 거라고 본다. 제재 완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이나 보험은 초기에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 민간 건설회사의 진입은 나중이겠지만 철도 등 공적 영역은 좀 이를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분권형 대북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울시는 대동강 수질개선사업, 경기·강원은 접경지역에 대한 계획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공적 영역의 건설사업이다. 다만 북한의 시장화를 계획경제와 균형 있게 봐야 한다. 집을 사고팔고, 택시가 증가한 게 과거와 비교하면 굉장한 변화지만 아직 생산재나 중간재 부문에서 계획경제가 무력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비핵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양측은 아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비핵화의 본격적 단계를, 북한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핵화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등 4개로 정리된다. 사실 핵지식이 있는 한 결국은 핵개발을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역적 혹은 불가역적 비핵화’라는 표현은 애매하다. 핵지식까지 해결되려면 결국 관계가 달라져야 한다.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중에 무기와 물질은 해외로 이전하면 된다. 핵무기의 해체는 핵탄두의 이전을 말한다. 실제 구소련의 붕괴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이 핵미사일을 보유하게 됐는데 핵탄두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했다. 이어 미사일 기지 지역에 신발공장 등을 조성해 줬다. 마지막으로 핵시설 해체는 방사능 제염 등의 과정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린다. 남·북·미의 비핵화가 서로 다르다는 우려도 있는데, 비핵화는 이 4가지를 해체하는 것으로 그 의미는 똑같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내(2021년 1월)에 마치겠다고 했다. 여기서 완전한 비핵화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중에 핵무기와 핵물질의 이전을 말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핵시설의 제염 과정 등은 더이상 핵위협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방적인 비핵화는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핵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다. 북·미 관계는 비핵화와 안전보장의 교환이다. ■ 남북 군사합의 9월 평양 정상회담의 남북군사합의서에서 우리가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만 남한이 유리한 합의라고 적극 반박하면 향후 북측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쳐 정부가 직접 나서기는 힘들다. 군사 분야 중 육·해·공에서 완충공간을 갖기로 한 게 가장 중요하다. 공중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육상은 DMZ에 완충지대를 만든다. 해상은 북한의 초도와 남한의 덕적도 사이 전체를 완충수역으로 만들어 보자는 거다. 이런 완충구역들이 어느 쪽에 유리할까. 상식적으로 동일한 지역을 각각 10㎞씩 물리면 정찰능력과 같이 기술력이 강한 쪽이 유리하다. DMZ 감시초소(GP) 철수도 남북의 군사전략 차이를 봐야 한다. 우리는 주로 방어전략이어서 GP, 관측초소(OP), 일반전초(GOP)의 3중 방어막을 만들었다. 반면 북은 GP를 철수하면 1선 방어가 된다. 우리는 방어력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지만 북은 사정이 다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산 석탄 반입·한진 과잉수사 놓고 ‘설전’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산 석탄 반입 및 한진수사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관세청이 지난 8월 10일 북한산 석탄·선철 3만 5038t이 러시아산(産)으로 둔갑해 국내에 반입됐다는 중간수사를 발표했지만 추가 반입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올 상반기에 북한산 석탄 추가 반입과 관련해 관세청이 2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지난 8월 관세청은 발표 자료 외에 추가 조사 건은 없다고 답했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러시아산 등으로 위장 반입 사실이 확인됐으면 관세청이 세심하게 점검해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은 “2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건은 중간 수사 발표 이후 이뤄진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석탄을 옮긴 선박의 입항시기나 수입업체, 반입 물량 등을 묻는 심 의원의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정성호 국회 기재위원장이 “수사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답변을 하라”고 추궁하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나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 “압수수색 업체 외에 추적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달라”고 토로했다. 심 의원은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은 이미 국내에 반입돼 물량이 풀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북한산으로 밝혀질 경우 (관세청은)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추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관세청의 한진그룹 총수일가 관세 탈루 의혹 수사를 놓고 ‘과잉 대응’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은 “수사 6개월이 지났는데 ‘빈손’ 아니냐”고 지적한 뒤 “검찰이 아닌 관세청장이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을 강제수사하겠다는 것은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같은당 권성동의원 등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물타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과잉 수사, 재벌에 대한 인권 존중에 대한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수사 언급은)관세청과 한진의 유착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무리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입국장 면세점과 관련해 설치를 반대했던 관세청의 입장 변화에 대한 추궁했다. 김 청장은 “면세점 도입 취지에 맞지 않고, 세관은 검색이나 우범자 관리 등의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정책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돼지 신부가 일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상 대상

    돼지 신부가 일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아산상 대상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일랜드 출신 고(故)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도 주민들을 위해 설립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제30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한다. 설립자인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26세 나이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돕고 근대 목축업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고국에서 보낸 새끼 밴 암퇘지 한 마리를 제주도에 끌고 와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 4월 선종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1일 이런 내용의 아산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단체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의료봉사상에는 2005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13년간 오지를 찾아다니며 5만명을 치료한 이재훈씨(51)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25년간 보호가 필요한 아이 200여명을 보살핀 프랑스 출신 허보록(59) 신부가 받는다. 아산재단은 대상 3억원 등 상금 7억 7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베트남 마약 풍선 ‘해피벌룬’ 주의보

    베트남 마약 풍선 ‘해피벌룬’ 주의보

    클럽·축제 등서 손쉽게 구해 한국인 여행객도 주의해야엄격한 사회주의 국가로 알려진 베트남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마약풍선 ‘해피벌룬’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베트남 교민 자녀들과 한국인 여행객들도 손쉽게 이를 구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베트남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음악축제 ‘베트남의 일렉트로닉 주말’(VIEW) 행사장에서 관객 중 12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7명은 병원 도착 당시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아산화질소와 마약 물질이 포함된 풍선이 대거 발견됐고, 후송된 관객 12명 모두에게서 약물 검사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청소년들이 주로 손을 대는 신종 마약은 풍선에 아산화질소를 주입한 해피벌룬으로 ‘펑키볼’로도 불린다. 문제는 베트남의 젊은층 사이에서 해피벌룬이 하나의 문화인 것처럼 일상화돼 대도시 클럽이나 축제 현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의 클럽이나 바 등지에서 해피벌룬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호객을 위해 무료로 나눠 주는 업소도 있다. 베트남 공안당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22만 2000여명이 마약 중독자로 등록돼 있고, 이 가운데 70%가량이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인원도 연간 1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에 여행 온 사람들도 하나의 문화 체험처럼 해피벌룬에 손을 댄다. 한국 청소년들이 현지 업소에서 해피벌룬 20∼30개를 만들 수 있는 7∼10㎏짜리 아산화질소 가스통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현지 PC방에서 한국 청소년들에게 해피벌룬을 파는 경우도 종종 포착됐다. 하지만 공안당국에 적발되더라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벌금만 물고 풀려나 다음날 또 마약을 복용할 수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문제가 되는 한인 업소에 엄중히 경고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베트남 정부나 한국 수사기관에 통보,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순천향대 학생들, 경기도 건축문화상 휩쓸다

    순천향대 학생들, 경기도 건축문화상 휩쓸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 학생들이 지난 6일 있은 제23회 경기도 건축문화상에서 대상, 은상, 동상을 휩쓸었다. 7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전날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 상 시상식에서 건축학과 김나형(여·5학년)씨가 계획작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박은지(여·5학년)·손승미(여·4학년)팀이 은상, 김미란(여·5학년)·전광우(8월 졸업)·마상서(2월 졸업)팀이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건축문화상은 ‘INTEGRATION(융합)?천년의 도시’를 주제로 도시의 선명한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상상과 건축적 제안을 공모했다. 김나형씨는 ‘시선을 맞추고 마을사람이 되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신당동 다산성곽마을의 문화기반 도시재생을 위한 계획에서 사람과 시간의 시선, 도시재생의 시선으로 단절된 요소를 건축적으로 융합시킨 작품이다. 김씨는 “다산성곽마을의 문제점을 세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자생적 예술커뮤니티 마을을 형성하고자 했다”면서 “학창시절 등교길이자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는 길이었는데 그곳에 살아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고민하는 기회여서 의미 있었다”고 했다. 은상 수상작 ‘절벽에 피는 꽃’은 서울 창신동의 폐 채석장을 토대로 도시개발로 생긴 도심 절벽을 활용한 새로운 주거와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고, 동상 수상작 ‘어서와 이런 소확행 마을은 처음이지’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홍제동의 개마마을을 대상으로 그동안 시도된 수많은 실패 사례를 통해 마을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작물산업 도입과 도시재생 계획안을 제시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상금은 대상 500만원, 은상 200만원, 동상 100만원이 주어지고 수상자 전원에게 스페인과 포르투갈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이태희 순천향대 건축학과 교수는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분석한 스킬을 바탕으로 도시건축 컨셉트에 알맞게 공모전을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 학생들의 우수성을 입증해 기쁘다”고 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원하던 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혐의로 지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 전 비서실장은 재판정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황급히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이감을 허용했다)”라며 “지난번에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정해지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王)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세를 떨친 김 전 실장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초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선고 후 건강이 나빠지자 변호인단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송파구 가락동에 있다가 지난해 6월 문정동 법조타운 신축부지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신축 건물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7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고 직후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한 김 전 실장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두 달 만에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이날 오후 ‘화이트리스트’ 사건 1심 선고공판을 갖고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강요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심부터 계속 실형을 선고받았고 상고심을 앞두고 있던 중 구속기간이 만료돼 지난 8월 6일 석방됐다. 61일 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전 실장과 변호인은 다급하게 재판부에 “서울구치소가 아닌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면서 “중간에 구치소를 옮기는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으니 아예 처음부터 (동부구치소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에게도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당초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쯤 지난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신청을 했고, 법무부에서 받아들여져 동부구치소로 옮겨졌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보다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김 전 실장 측의 이감 신청 이유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김 전 실장을 동부구치소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수감 절차를 진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우외환 빠진 푸틴 ‘힘’으로 돌파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인의 ‘역린’ 연금을 건드려서다. 해외 사정도 푸틴 대통령에게 불리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국제기구에 대한 전방위적 해킹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관련자를 기소·추방했다.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텔레그래프 등은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센터’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58%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월 79%, 7월 67%로 꾸준한 하락세다. 지지율 폭락은 푸틴 대통령이 강행한 연금법 개정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지난 3일 러시아인 대다수가 반대한 연금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 개정안은 정년 연령을 남성은 60세에서 65세로, 여성은 55세에서 60세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을 해킹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OPCW를 자국 영토에 둔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건에 개입한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요원 4명을 국외 추방했다. GRU가 해킹을 시도했을 당시 OPCW에서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독살 시도 사건 때 사용된 신경안정제, 시리아 두마에서 사용된 화학무기의 성분 등 러시아와 얽힌 업무가 진행 중이었다.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들 요원은 OPCW 해킹에 실패했으며, 인근 호텔에서 검거됐다. 같은날 미국 법무부는 이들 4명을 포함해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 FIFA, WADA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7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네덜란드에서 추방된 GRU 요원들이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날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라”면서 “나토는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나토 동맹국들에 사이버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러시아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영향력 및 군비 확장으로 이번 난국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최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 S400을 중국, 터키는 물론 미국의 오랜 우방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판매했거나 할 계획이며 시리아에는 S400의 전 세대 방공망인 S300을 배치했다. 시리아는 S400 추가 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87년 12월 미·소 정상회담에서 금지하기로 한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을 비밀리에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했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의 선고로 구속영장이 집행될 상황에 놓이자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구치소 이송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전 실장은 곧바로 마이크를 켜고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머전시(긴급·emergency)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면서 “지난번에 서울구치소에서 동부로 옮길 때 워낙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동부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김 전 실장 측의 신청을 법무부에서 받아들이면서였다. 재판부는 잠시 논의를 했다가 일단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해고→취소→재해고→무효… 유성기업 노조 ‘7년 악몽’ 벗었다

    해고→취소→재해고→무효… 유성기업 노조 ‘7년 악몽’ 벗었다

    “쟁의기간 중 해고 절차상 중대한 하자” 재판부, 사측 징계 재량권 남용도 인정 노조“해고는 인격까지 파괴… 판결 환영”‘노조 파괴’ 논란이 일었던 유성기업이 2011년 해고했다가 복직시킨 노동조합 간부들을 과거 쟁의행위를 이유로 다시 해고시킨 처분은 위법하다고 대법원이 4일 최종 확정했다. 첫 해고 뒤 7년 만의 확정 판결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정훈 전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등 11명이 유성기업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쟁의기간 중에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은 단체협약상 ‘쟁의 중 신분보장’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징계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사측이 해당 노동자들을 해고했다가 취소한 경위와 사측이 처해 있던 내외부적 상황, 재해고의 경위와 사유 등을 보면 이 해고는 사측이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모두 무효”라고 판단했다. 유성기업은 2011년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소속 노조원들이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하다 결렬되자 파업을 했다. 그러자 사측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조언으로 직장폐쇄를 하고 이후 불법 파업 및 공장 점거 등을 이유로 이 전 지회장 등 27명을 해고했다. 해고 노동자들이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내 2012년 11월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유성기업은 항소심이 진행되던 2013년 5월 해고처분을 취소하고 27명을 전원 복직시켰다. 그러나 사측은 그해 10월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돼 다시 쟁의가 벌어지자 과거 2011년 쟁의기간에 벌어진 일을 사유로 이 전 지회장 등 11명을 다시 해고했다. 그러자 11명은 “단체협약상 쟁의기간에는 징계 등 인사조치를 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2년 3월부터 쟁의가 이어졌기 때문에 신분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1심은 “노조의 쟁의행위가 개시일로부터 1년 이상 계속돼 정당한 쟁의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은 “쟁의행위는 정당하게 개시됐고 쟁의기간 중 해고를 의결한 것은 ‘쟁의 중 신분보장’ 위반으로 징계절차상 중대한 하자에 해당된다”면서 “1차 해고처분 취소 이후 동일한 사유로 해고한 것은 가혹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유성기업 노조는 판결 직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고는 노동자의 생계수단을 박탈할 뿐 아니라 인격을 파괴한다”면서 “늦었지만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맨홀에 자전거 빠져 골절상…법원 “지자체도 절반 책임”

    맨홀에 자전거 빠져 골절상…법원 “지자체도 절반 책임”

    자전거를 타다가 덮개가 열려있던 맨홀에 바퀴가 빠지면서 바닥에 넘어져 다친 자전거 운전자에게 도로 관리에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손해의 절반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수원지법 민사5부(최창석 부장판사)는 A 씨가 아산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아산시는 A 씨에게 75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오후 9시 30분쯤 자전거를 타고 아산시의 한 왕복 4차로 갓길을 지나다가 덮개 없이 주위에 라바콘(차단봉) 등만 놓인 맨홀에 앞바퀴가 빠지면서 땅으로 곤두박질쳐 코뼈와 두개골 부분 골절 등의 상처를 입었다. A 씨는 도로 관리상의 하자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며 아산시가 치료비 등을 배상하라고 이 사건 소송을 냈다. 아산시 측은 재판에서 A 씨의 자전거 운행상 과실로 발생한 사고이므로 손해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지만, 법원은 A 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는 자전거 운전자나 보행자의 갓길 진입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맨홀 근처에 통행이나 접근을 금지하는 경고 표시나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았고 가까운 거리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라바콘과 오뚜기콘 몇 개를 세워뒀을 뿐 야간에 멀리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표시를 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한편 사고 당시는 야간이어서 원고로서도 자전거를 운행하는 데 전방 및 좌우를 잘 살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하고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아 사고를 당한 사실이 인정돼 피고의 책임을 5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러 잇단 ‘사드’ 판매에…美 “금지 미사일 첩보”

    러 잇단 ‘사드’ 판매에…美 “금지 미사일 첩보”

    러 패권 커지자… 美 “군사 공격 불사” 나토, 러 겨냥 25일 냉전 이후 최대 훈련러시아가 최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 S400을 터키, 중국 등지에 이어 인도에 팔기로 했다.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다. 러시아의 미사일 패권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가 금지된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은 인도가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S400 공급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하는 오는 5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를 수입하면 대러 제재 위반으로 세컨더리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해 왔다. S400은 2007년 러시아군이 실전 배치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알자지라는 S400을 “현존하는 최강의 방공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터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S400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이다.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주재 미국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냉전 시대에 체결된 협정을 위반하고 미사일 지상발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지만 미사일 체계 개발을 계속한다면 군사적 공격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28개 나토 회원국과 공유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러시아는 예고 없이 유럽 국가들에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나토는 이달 말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트라이던트 정처 2018’을 오는 25일부터 북대서양과 발트해, 노르웨이에서 실시한다.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 국가 30개국에서 4만 5000명, 항공기 150대, 함정 70척, 지상전투차량 1만대 등이 투입된다. 이번 훈련은 나토 회원국에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대규모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대응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은 또 지난달 11~15일 러시아가 실시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동방(보스토크) 2018’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성격이 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충남의 30경(景), 30미(味)는?

    충남의 30경(景), 30미(味)는?

    충남도는 도내 관광객 750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5439명 등 6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대표 관광지와 음식을 30개씩 선정해 3일 발표했다.대표 관광지는 공주 계룡산, 보령 대천해수욕장, 논산 대둔산,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태안 만리포, 천안 독립기념관, 아산 온양온천, 서천 국립생태원 등이 꼽혔다.대표 음식은 천안 호두과자, 서산 어리굴젓과 게국지, 당진 우렁쌈밥, 금산 인삼튀김, 부여 서천 모시송편, 청양 고추·구기자, 태안 꽃게 간장게장 및 양념게장 등이 선정됐다.도는 이를 홍보물로 제작해 충남이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문화유적,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힐링 여행지임을 알릴 계획이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의 지역별 대표 관광지와 음식>
  •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앨리슨(70)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타스쿠(76·本庶 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2명의 과학자는 면역세포의 작동을 막는 생체 내 제동장치를 제거해 면역세포로 암 조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류와 암과의 싸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앨리슨 교수는 2015년에 ‘예비 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은 혼조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나 기초과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붙어있는 ‘CTLA-4’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CTLA-4를 억제하는 ‘안티 CTLA-4’를 만들어 T세포를 이용한 암 살상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혼조 교수는 면역 활동을 억제하는 ‘PD-1’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PD-1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면역 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는 다양한 암 치료에서 단짝처럼 병행사용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앨리슨과 혼조 교수가 발견한 면역관문수용체와 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는 기존 암치료법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암의 완치나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11억 2491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노벨위원회는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고]

    ●윤완석씨 별세 윤백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사업본부장)씨 장인상 9월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장지택씨 별세 세창(전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장)수창(한국폴리텍대 교수)씨 부친상 9월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02)2258-5940 ●김성진(파라다이스그룹 고문)씨 별세 영률(서울대 음대 교수)영효(지니졸리 대표) 부친상 9월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정순홍(전 대한곡물협회 충북지회 사무국장)씨 별세 효채(울산지법 부장판사)미채(세계일보 편집부 선임기자)근채(충북대 토목공학부교수)씨 부친상 9월 30일 충북대학교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3)269-6969 ●김태수씨 별세 동석(조선일보 문화사업단 부단장)씨 부친상 9월 30일 건국대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2030-7940
  • [김균미 칼럼] 수도권의 비대화, 멀어지는 지방분권

    [김균미 칼럼] 수도권의 비대화, 멀어지는 지방분권

    추석 연휴 밥상머리의 최대 화제는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백두산 천지 앞에 나란히 선 남북한의 최고 지도자들 얘기로 시작해 향후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으로 이야기꽃을 이어 갔으리라.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큰 관심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가 아니었을까. 특히 일자리와 집값 얘기가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무섭게 오른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직전에 내놓은 부동산 안정 대책보다 더 따끈따끈한 주제가 있었을까.정부는 지난 21일 서울과 경기도 분당, 일산 사이 지역에 4~5개의 ‘미니 신도시’를 개발해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위례 신도시 개발 이후 10년 만에 신도시 개발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남, 시흥, 과천, 광명 등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은 서울시의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자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최선은 아니지만 나름 선호하는 지역에 내 집을 장만할 기회가 생기게 됐다. 분당이나 일산보다 더 가까운 곳에 신도시가 생긴다는 발표에 경기도 동탄 신도시 모습이 떠올랐다. 추석 연휴 때 지나가본 동탄2 신도시 곳곳에선 아직도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었다. 서울 도심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어 서울 수요 분산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과 인근 수도권 지역,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떨어졌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서울에 가까운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경부·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다 보면 수도권이 얼마나 빠르게 팽창하는지 알 수 있다. 분당에서부터 죽전, 보정, 기흥, 신갈에 이르기까지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동백에 이어 동탄까지, 수도권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토연구원 개원 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수도권의 집중 정도를 보여 주는 수치를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국토 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됐다고 했다. 매달 발생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의 80%가 수도권에서 결제되고 신규 고용의 6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고도 했다. 수도권의 경계가 명목상의 행정구역을 넘어선 지는 오래됐다. KTX 덕분에 수도권이 충청권까지 확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 오송, 아산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 매일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위에 적지 않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도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수두룩하다. 지방 분산 효과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지방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조성된 전국의 10개 혁신도시도 아직까지는 지방 분산 효과가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실시한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홀로 내려온 단신 이주가 55.4%나 됐다. 가족이 모두 이사한 경우는 39.9%에 그쳤다. 학군과 인프라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런 마당에 정부가 수도권에 신도시를 더 짓겠다고 하니 수도권 집중이 더욱 심화할 것은 뻔하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인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과도 정책 방향이 맞지 않는다. 물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정한다. 대학과 일자리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니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과 문화, 의료시설, 식당과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들도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주택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달려 집값이 치솟아도 공급을 계속 늘릴 수도 없다. 결국 지방과 수도권의 삶의 질의 차이를 줄여 수도권 프리미엄을 낮추는 수밖에 답이 없다.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공공기관과 공기업 이전을 통해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절반의 성공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학교, 종합병원, 문화시설, 녹지,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일자리 따로, 가정 따로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정책 담당자들이 ‘내’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접근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일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함께 대통령이 강조한 생활 SOC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kmkim@seoul.co.kr
  • [부고]

    ●채창수씨 별세 김병묵(한국콜마홀딩스 사장)씨 모친상 25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53)965-7301 ●박정옥씨 별세 김태종(전 대구은행 상무)원종(자영업)현종(자영업)씨 모친상 25일 경북 경산 옥산전문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10시 (053)801-4444 ●유진분씨 별세 이홍렬(전 YTN 상무)승렬(타임플러스 성형외과원장)씨 모친상 성원모(우리은행 검사실 부장)구본신(우리은행 중랑·노원 영업본부장)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000 ●하광희씨 별세 윤대중(전 대한야구협회 관리부장)씨 모친상 26일 경남 거제 굿뉴스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055)633-0844 ●강귀덕씨 별세 이민호(경기도시공사 부장)씨 모친상 26일 강원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10-9127-4190
  • “이건 내 거야!” 카메라 빼앗으려는 원숭이

    “이건 내 거야!” 카메라 빼앗으려는 원숭이

    관광객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원숭이의 재미난 행동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2일(현지시간) 태국의 유명 관광지 몽키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작은 마카크(아프리카·아시아산 원숭이의 하나) 한 마리가 관광객의 액션캠(수영, 자전거, 카레이싱 등 아웃도어 활동 시 헬멧이나 운동기기에 장착해 영상을 기록하는 미니 캠코더)을 빼앗으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원숭이는 자신을 촬영하는 관광객을 향해 달려온다. 이어 손을 뻗어 카메라를 낚아채려고 시도하지만, 촬영자는 카메라를 능숙하게 뒤로 빼며 원숭이의 행동을 막는다. 계속해서 손을 뻗은 원숭이는 카메라에 손이 닿는 것까지는 성공하지만, 끝내 카메라를 빼앗지는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한편 태국의 몽키힐은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방문객들은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그들이 자유롭게 달리는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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