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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러 가스, 일상에 필수적”… 美 주도 ‘에너지 제재’ 시험대

    독일 “러 가스, 일상에 필수적”… 美 주도 ‘에너지 제재’ 시험대

    “소비자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치솟는 유가를 계속 감당할지는 아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이 대(對)러시아 제재의 마지막 카드로 ‘석유 금수(禁輸)’ 조치를 꺼내 들면서 서방국가들은 시험대에 올랐다. 각국은 러시아의 돈줄을 끊기 위해 ‘오일쇼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답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7일(현지시간) 기준 금(10.7%), 니켈(127.5%), 옥수수(27.4%), 밀(70.7%) 등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도 2개월 새 줄줄이 폭등하면서 오일쇼크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 상승률(13.02%)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 상승률(20.03%) 등 지난주 주요 원자재 시장 가격 지표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를 뛰어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제재 조치 동참을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에 난방과 이동, 전력, 산업을 위한 에너지 공급은 다른 방식으로 보장될 수 없다”면서 “(에너지는) 공공 서비스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유럽과 영국,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단계적인 전환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에너지 부문에서 벌어들인다.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수요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헐에 따르면 EU는 하루에 약 10억 유로(약 1조 35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액을 러시아에 지불한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이 매일 에너지 수입으로 채워지는 셈”(영국 BBC)이다.그러나 EU가 에너지 제재에 동참하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브뤼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EU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 27개국이 천연가스 사용량을 10%에서 많게는 15%까지 줄여야 올겨울 난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대대적인 재정 지출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약점을 알고 있는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 ‘노르트스트림1’(러시아·독일을 잇는 가스관)을 끊을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천연가스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는 ‘에너지 자립’ 방안을 8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80%까지 줄이고 수년 안에 ‘제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가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는 것을 단기적인 해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에 앞장서던 유럽이 다시 화석연료로 눈을 돌려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 구매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비난하는 전쟁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푸틴을 막으려면 그에게서 가스를 사들이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산유량을 3월 대비 일일 40만 배럴만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유가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한편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나라로 올라섰다. 글로벌 제재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카스텔룸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가 받은 제재 건수는 5532건으로 종전 1위인 이란(3616건)을 제쳤다.
  • 국내도 ‘오일 쇼크’… 서울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코앞

    국내도 ‘오일 쇼크’… 서울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코앞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최후의 수단인 ‘에너지 제재’를 단행하려는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이미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섰다. 미 상원 재정위 및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소속 핵심 의원 4명은 7일(현지시간) 초당적으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일부 유럽국이 동참에 난색을 표해 미국이 독자 제재를 단행할 수 있으나 그동안 이뤄진 제재처럼 미국 주도 이후 유럽에 이어 일본, 한국, 호주 등 타 지역 동맹들이 차례로 동참하는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원자재 현물지수 상승률은 오일쇼크 당시를 뛰어넘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우리나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ℓ당 1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올랐다.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21.68원으로, 2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 1365달러(약 1억 2500만원)까지 치솟았고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8일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 2000달러를 넘은 것은 2020년 8월 6일이 마지막이다. 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날보다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연저점인 1월 27일 2614.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1230원대로 올라서며 환율발 물가 폭등에 비상등이 켜졌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민간인 사상자가 1200명을 넘었다고 추정했다.
  •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군비행기가 3개 마을 상공만 날아다니냐” “문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정하냐” “지붕 반쪽만 대상에 들어간 집도 있다”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인 것이냐” 올해 처음 시행하는 군소음 피해보상을 놓고 주민이 반발하는 등으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윙 윙~’. 이, 비행기 소리 들리시죠” 백락순(65) 충남 아산시 둔포면군소음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휴대전화 너머로 이같이 말하면서 “둔포면 인구가 2만 9000명인데 군소음 보상을 700명만 받는다. 군비행기가 면 전체 상공을 날아다니는데 3개 마을만 소음이 들린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둔포면은 서울 용산 미8군, 경기 의정부·동두천 등 미군기지가 이전한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와 1.5㎞ 떨어져 있다. 백씨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치, 시누크, 무인 정찰기 등 군헬기와 비행기가 30번을 뜨고 내릴 때도 많아 술에 취해 잠을 자도 소음 때문에 깜짝 놀라 깬다”면서 “보상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소음측정도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여름이 아니라 문을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둔포면 군소음 보상 신청은 대상자 707명 중 450명에 그쳤다. 둔포면 관계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마을 주민, 카페 주인 등 수백명이 ‘우리는 왜 빠졌냐’ ‘쥐꼬리만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도로나 교량을 만들어달라’ 등을 요구하는 탄원이 계속 들어온다”고 했다.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달 지급하는 보상금은 1종 6만원, 2종 4만 5000원, 3종 3만원이다. 군비행장 소음은 ‘웨클’ 기준으로 1종 95 이상, 2종 90~94, 3종 80~89이다. 민간항공기 보상 기준 75웨클보다 높고, 대부분 3종으로 분류됐다. 군사격장 소음은 데시벨로 1종 82~94, 2종 77 이상, 3종은 69 이상이다. 60 데시벨이 넘으면 수면 장애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미 공군비행장이 있는 서산도 보상신청 마감 전까지 “지붕 위로 비행기가 ‘슝슝’ 날아다니는데 제외된 이유를 모르겠다” 등 불만을 쏟아내는 전화로 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 때문인지 신청자가 1만 600명으로 대상자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곳 소음피해 보상 대상자는 50개 마을에 총 5500명이다. 문영식 서산시 주무관은 “1종 100명, 2종 30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3종으로 분류됐다”며 “혹시나 해서 신청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군 관사에 사는 군가족도 일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장교와 하사관 등 직업군인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 주무관은 “국방부가 자치단체에 보낸 소음등고선을 보면 같은 아파트단지인 데도 앞동은 들어갔는데 뒷동은 빠지고, 특히 지붕 반쪽만 들어간 주택도 있다”며 “마을이나 하천, 도로 등 명확한 기준으로 나눠 대상자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천·웅천 등 사격장 두 곳이 있는 보령시는 대상자 2615명에 모두 3010명이 신청했다. 대천사격장에서 300m 떨어진 손모(82)씨는 “벽에 금이 가고 굉음에 잠 깨기 일쑤”라며 “소음 크기로 1~3종을 정한다는데 우리 마을에서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이냐”고 침울해했다. 웅천사격장은 1종이 단 한 명도 없다. 나기석 보령시 주무관은 “시행 첫해이긴 해도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보상에서 제외된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등 주민들은 집단 반발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군청이 연 설명회에서 “40년 넘게 소, 돼지가 소음에 죽은 새끼를 낳아 가축을 아예 못 기르고 있는데, 설명회에 국방부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모두 퇴장했다. 군소음 보상은 자치단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통보하고 8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 군소음 피해 보상 대상자는 군비행장 41곳과 군사격장 49곳 등 총 90개 지역, 47만 1000여명에 이른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신문에 “보상 기준이 건축물이어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라도 동 위치에 따라 포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소음영향도 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도록 해 재측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건조해도 습해도 가려운 아토피… 긁으면 더 심해지는 ‘국민 피부병’

    건조해도 습해도 가려운 아토피… 긁으면 더 심해지는 ‘국민 피부병’

    피부가 심하게 자주 가렵고 붉은 발진과 함께 염증이 생긴다. 긁은 부위에 상처가 나면 가려움이 더 심해져 계속 긁게 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나면 습진이 재발하기 일쑤다.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위, 양쪽 목, 이마, 입 주위에 잘 생긴다.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로 인해 수면 장애가 일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토피(atopy)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란 뜻을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질환에는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된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습진성 질환”이라면서 “과거에는 발생 빈도가 6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3% 정도로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어린이 20% 이상, 성인 1~3%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여 가히 국민 피부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보다 가려움증이다. 피부를 긁으면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해 다시 심하게 가려운 악순환이 반복된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자극성 접촉피부염, 주부습진, 피부건조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생후 2~3개월 이후에는 주로 양쪽 뺨이나 팔다리를 펴는 부위에 흔하게 생긴다. 2~10세에는 눈이나 입 주변, 목 등의 얼굴 부위와 팔다리, 사춘기 이후 성인에게서는 얼굴과 목 전체에 주로 발생한다.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호흡기 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천식, 코 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비염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유아, 소아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성인이 돼 증상을 보이는 일도 있고 최근에는 고령자를 비롯해 모든 연령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토피피부염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점검 사항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피부가 자주 가려운지, 얼굴과 목,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생긴 습진이 오래 가거나 자주 재발하는지, 부모나 가까운 친척 중에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가 있는지, 피부가 건조한 편인지, 땀이 나면 가려운지 등이다. 또 눈을 자주 비벼서 눈 밑 주름이 잡히지는 않았는지, 귀밑이나 귀가 갈라지거나 습진이 자주 생기는지, 팔꿈치·무릎·복사뼈 부위가 때 낀 것처럼 보이고 꺼칠꺼칠하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거무스름하게 보이지는 않는지도 확인해 본다. 여기에 해당되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아토피의 주된 원인으로는 유전이나 외부 환경 등에 의한 과민반응이 꼽힌다. 과민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호흡기 점막이나 코 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천식이나 아토피 비염 증상이 생긴다. 특히 미세먼지의 영향에다 카펫이나 소파처럼 집먼지진드기가 잘 서식하는 가구 사용이 늘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자녀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는 아토피 질환 가족력이 있으며 이들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 비해 예후가 좋다”면서 “하지만 유전적 요인만으로는 최근의 급격한 아토피피부염 증가를 설명할 수 없으며 산업화한 국가에서 특히 유병률이 높은 원인으로 위생이론이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생이론이란 어린 시절에 병원균, 기생충, 공생균(다른 생물체에 기생하는 균) 등으로부터 받은 자극이 부족한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반응이 증가한다는 가설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한 번 치료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피부염 치료뿐 아니라 질환의 진행 과정을 조절하는 장기간의 치료 계획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재발이나 악화를 막으려면 우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집에서의 습도는 40~50%, 온도는 18~23도가 좋다. 목욕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른다. 이때 세척력이 강한 비누와 세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로 산 옷은 입기 전에 세탁하고, 세탁 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반복해서 헹궈야 한다. 모직이나 화학섬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게 좋다. 지나치게 몸에 달라붙는 바지나 스타킹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땀을 흘리거나 신체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수영 후에는 물로 여러 차례 헹궈 염소 잔류물을 씻어 낸다. 또한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될 수 있으면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토피피부염의 재발과 악화를 막으려면 꾸준한 노력과 긍정적인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꾸준하게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한 보고에 따르면 국내 환자의 70% 정도가 민간요법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가 부족하고 간 독성을 비롯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에 따라서는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빠른 치료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권한다. 질병청은 “환자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발 요인이나 악화 인자가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기보다는 적절한 검사를 통해 개인별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의사를 정해 계속 관리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깐부’ 中기업 틱톡도 등 돌렸다… JP모건 “러, 16일 디폴트 가능성”

    ‘깐부’ 中기업 틱톡도 등 돌렸다… JP모건 “러, 16일 디폴트 가능성”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크렘린의 광기에 분노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와 불이익을 쏟아 내면서 러시아가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렸다. 모스크바를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오는 16일 국가부도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러시아의 추락은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확산이라는 어려움도 불러 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모든 생방송과 신규 편집 영상 게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작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처벌받을 수 있어서다. 앞서 틱톡은 유럽연합(EU)에서도 러시아 국영매체 계정을 차단했다. 러시아의 ‘깐부’(같은 편)인 중국의 기업이 단행한 조치여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음이 더 쓰릴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도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해외 발급 카드를 러시아에서 쓸 수 없다”며 대러 제재에 합류했다.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러시아 시장에서 즉각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정학적 상황으로 러시아행 제품 선적이 중단됐다”며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러시아 시장 판매 중단 등)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러시아 보이콧’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되레 석유회사 셸은 지난 4일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사들여 입방아에 올랐다. 성난 분위기를 감지한 셸은 즉각 “해당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원조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오는 16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7억 달러(약 85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외화가 바닥나 갚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다. 러시아는 6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을 갖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 동결돼 인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방세계의 ‘러시아 때리기’는 물가 폭등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키우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9.2% 뛰어오른 ㎿h(메가와트시)당 345유로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미 전역 소비자 휘발유 평균 가격도 갤런당 4.009달러로 1년 전(2.760달러)보다 45.3% 치솟았다. 이에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
  • 푸틴發 ‘유가 쇼크’… 140달러도 초읽기

    푸틴發 ‘유가 쇼크’… 140달러도 초읽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원유 금수 조치를 검토하면서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40달러선에 육박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장 시작과 함께 18%나 올라 장중 배럴당 139.13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130.50달러까지 올랐다. 각각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날 CNN에서 “유럽 동맹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양쪽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뉴욕 월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본격화하면 200달러선까지 유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런 상황에서 미 금융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CPI)를 40년 만에 최고치인 7.8%로 예측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 성장을 억누르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등도 러시아 정부와 기업에 비우호적이라며 보복 제재를 예고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민간인 살상은 침공 11일째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이르핀에서 피란민 이동로를 포격해 민간인 8명이 숨졌고 남부 노바카홉카에서는 반전 시위대에 발포했다.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15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 [속보] 펠로시 하원의장 “러시아산 원유 금수 법안 추진”

    [속보] 펠로시 하원의장 “러시아산 원유 금수 법안 추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하원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은 현재 러시아를 세계 경제에서 더욱 고립시킬 강력한 법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법안은 러시아 석유 및 에너지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폐지하며, 러시아가 세계 무역 체제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첫 번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고]

    ●장순임씨 별세, 박봉덕씨 부인상, 박민수(변호사·제19대 국회의원)·지향·지명·지정씨 모친상=6일 전주 삼성장례문화원, 발인 8일. (063)247-1003 ●이창봉씨 별세, 이영자씨 남편상, 이민숙·만재·영재·길재·민옥·훈재씨 부친상, 박기춘(제17∼19대 국회의원)·홍헌표씨 장인상=6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8일. (033)610-5981 ●김형표(변호사)씨 별세, 김우정·수정·성환(동광인터내셔널 팀장)씨 부친상, 정동민(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씨 장인상=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02)2258-5940 ●구해을씨 별세, 구형모(KNN 서울지사장)씨 부친상=5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8일. (051)636-4444
  • 우크라 사태에 연어·킹크랩 몸값 ‘들썩’

    우크라 사태에 연어·킹크랩 몸값 ‘들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연어, 명태, 킹크랩 등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러시아 경유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노르웨이산 생연어가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 우크라 사태에 연어·킹크랩 몸값 ‘들썩’

    우크라 사태에 연어·킹크랩 몸값 ‘들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연어, 명태, 킹크랩 등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러시아 경유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노르웨이산 생연어가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차하면 ‘글로벌 3차 오일쇼크…’ 에너지 제재 미적거리는 美·EU

    여차하면 ‘글로벌 3차 오일쇼크…’ 에너지 제재 미적거리는 美·EU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확실히 응징하려면 에너지 수출을 막아야 하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EU 정상들이 이를 단행하면 ‘3차 오일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약 1200억 달러(약 146조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국가 예산의 36%를 에너지 해외 판매로 충당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회복센터(CER)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하루 평균 200억 유로(약 26조 7000억원)의 군비를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원유로 모은 외화가 없었다면 이번 전쟁을 단행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러시아 에너지 금수’가 빠진 미국의 제재는 구멍이 숭숭 뚫린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4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미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에너지까지 틀어막아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메가톤급 악재’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U도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금수 조치에 미온적이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의 대니얼 예긴 부회장은 “(국제사회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차단하면) ‘3차 오일쇼크’로 불릴 만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73년 중동 산유국은 이스라엘을 도운 미국과 서방국가에 보복하고자 원유 공급을 끊어 1차 오일쇼크를 일으켰다. 1978년에도 이란 혁명 여파로 유가가 수직 상승해 2차 쇼크가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테슬라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오일쇼크를 피하려면) 지금이라도 화석연료 생산을 늘려야 한다.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즉각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 생굴 30%↑·고등어 25%↑·밀가루 23%↑…마트 물가 상승 주요품목 보니

    생굴 30%↑·고등어 25%↑·밀가루 23%↑…마트 물가 상승 주요품목 보니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코로나 19 이후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오름세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한번 밥상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 A대형마트가 집계한 물가 상승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지난 4일 기준 생굴(100g)이 2580원으로 전년(1980원) 대비 30.3% 가장 많이 가격이 올랐다. 수온 변화로 인한 굴 성숙도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인력 구인난으로 공급 자체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기후 변화는 고등어 공급량도 축소시켰다. 국산 고등어 가격은 작년 3980원에서 올해 4900원으로 25.1% 올랐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도 가격이 대거 올랐다. 밀, 대두유, 팜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5개입 라면은 12.7% 가격이 상승했고 믹스커피 역시 생두가격 상승과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작황 악화 등 7.8% 가격이 올랐다. 러-우 사태 발 물가 상승이 현실화할 경우 체감 물가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양국이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하는 소맥 대표 수출국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하고 밀가루 가격 인상이 서민들이 주로 찾는 라면, 과자, 빵, 피자, 햄버거 등 다른 제품군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밀가루는 이미 지난해 작황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물류비 상승 여파로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A마트에 따르면 밀가루(1㎏)가격은 1580원으로 지난해 1280원 보다 23.4% 올랐다.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 업계는 “국내 제분업계가 미국과 호주에서 주로 소맥을 들여와 전쟁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국제곡물 가격이 폭등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국내 사료 업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밀 가격 인상에 따른 사료 값 인상이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값 인상 등으로 이미 지난해 1980원에서 올해 2250원으로 13.6% 가격이 뛰었다. 러시아산 대게, 명태 등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선어·1㎏)의 평균 낙찰 가격은 전주 대비 22.8% 오른 1만 9900원을 기록했고, 명태(10마리) 역시 4.0% 오른 5만 1500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러-우 사태로 곡물 가격을 비롯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등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식탁 물가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美 “우크라에 ‘폴란드 전투기’ 지원 방안 검토 중”

    美 “우크라에 ‘폴란드 전투기’ 지원 방안 검토 중”

    美 전투기로 폴란드 공군력 공백 메울 가능성미국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폴란드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폴란드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폴란드 등 동맹국들과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은 어느 국가나 내릴 수 있는 자주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유럽 국가들에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산 미그기를 사용하고 있어, 운용이 용이한 폴란드의 러시아산 미그기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 의원들과 화상 통화에서 “폴란드는 전투기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미국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초 전투기를 69기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침공 과정에 상당수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200기 이상의 전투기 및 폭격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역 제공권을 완전히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지상군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려면 공군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만약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한다면 폴란드의 군사력 공백을 메워야 해 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폴란드가 미국의 F-16 전투기로 영공을 방어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미국의 전투기 지원은 백악관과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 “열흘간 러시아군 1만명 사망”…젤렌스키 대통령 주장

    “열흘간 러시아군 1만명 사망”…젤렌스키 대통령 주장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후 열흘간 러시아군 1만명이 숨졌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젤렌스키 “사망한 러시아군 대부분 18~20살”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성명에서 “열흘의 전쟁 동안 러시아군 1만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18~20살이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중부·동남부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하리코프),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을 봉쇄하려고 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다만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장한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치가 아니라고 전했다. 러시아 군 당국은 사흘 전 아군 498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는 351명, 부상자는 707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인권사무소는 이들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으로 숨졌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미 의원들에 우크라 추가지원 요청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의원 수백명과 화상 면담을 하고 미국의 추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 남아 러시아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다. 이 면담에 참석한 의원들은 300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원이 535명임을 감안하면 주말인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의원이 동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군용 티셔츠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감성을 자극하며 전쟁 종식을 위해 군사 지원과 러시아 제재 등 더 많은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그간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영공의 비행금지 구역 설정,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항공기·드론·방공 미사일 등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또 우크라이나인이 겪는 고통을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도 제재의 고통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한 뒤 비자와 마스터카드 결제망에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까지 포격하는 러시아를 악마라고 칭하면서 의원들에게도 “여러분이 몇 달 전 러시아 제재를 시작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 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러 푸틴, 프랑스 마크롱과 90분 통화 설전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및 중립국화 주장푸틴 “우크라 내 신나치즘”… 마크롱 “거짓” 러군 우크라 헤르손 점령 및 마리우폴 포위백악관, 푸틴 측근 재벌 47명에 비자 제한러·우크라 2차회담… 피란민 대피 회랑 합의 전례없는 수준의 서방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심을 타깃으로 미사일, 포격 등 화력을 증강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 141개국이 규탄 성명으로 평화를 촉구하고, 프랑스가 중재에 나섰지만 그 무엇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에서 러시아는 군사범죄를 저지르는 민족주의 무장조직 대원들과의 가차없는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세번째 양국 정상 통화에서 양측은 90분간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크렘린궁의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지연 시 러시아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또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함락이 아닌 ‘군사 능력 파괴 및 민족주의자 체포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간 주장한 ‘우크라이나 내 신나치주의자들을 뿌리뽑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짓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전날 유엔이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5표·기권 35표’로 채택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 셈이다. 연일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고 있는 백악관은 이날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포함해 47명에 달하는 가족 및 측근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는 등 제재를 부과했다. 전날에는 러시아 정유사에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의 수출통제를 발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구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에 대해 “어느 것도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 회담이 지속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은 포성을 멈추지 않았다. 남부 해안 지역에서 요충지인 헤르손을 사실상 점령하고,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2차 회담에서 양측은 교전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고, 회랑 구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또 조만간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 尹, 충청서 “정치교체는 물타기”

    尹, 충청서 “정치교체는 물타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기자회견 직후 충청으로 이동해 5박 6일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과 ‘보수 텃밭’인 경남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두 후보의 단일화로 대선 승리의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충남에서는 윤 후보가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는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유세(주최 측 추산 3000여명)에서 “안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이뤄 냈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즉시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거리(주최 측 추산 5000여명)에서 윤 후보는 연달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지지자와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능력 없는 오만한 정권을 갈아 치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이) 대선을 열흘 앞두고 정치 교체를 한다며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물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좀 잘하지, 인제 와서 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충남 공주 공산성(주최 측 추산 8000여명) 앞 광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름 석 자 빼고는 다 믿을 수가 없다”면서 “자기 공약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매일 말이 바뀌어서 도무지 정책을 비판할 수가 없다”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두고 맞붙은 것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부터 검찰이 사건 덮고 말아먹으니까 특별검사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안 했다”면서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특검 얘기하냐, 우습다”고 했다. 세종시 조치원역(주최 측 추산 2000여명) 앞에서는 “(민주당은) 거짓말이 올림픽 나가면 금메달 딸 사람들”이라며 “제가 26년간 국민 고혈 빨아먹는 부정부패와 싸워 부패 세력은 제 눈을 못 속인다. 딱 보면 견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날 저녁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유세 현장에는 윤 후보를 보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주최 측 추산 1만여명)에서 윤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선거에 임박해 당일 날 코로나 확진자를 발표하면서 무슨 장난을 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 일정인 창원 마산역 유세(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겠단 결기를 보여 달라.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 독일 경제장관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금지에 반대”

    독일 경제장관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금지에 반대”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에 반대하며 그것이 독일 내 사회적 화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베크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자국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나는 러시아로부터의 화석 연료 수입 금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며 나온 발언이다. 그는 독일이 석유, 가스, 석탄 공급을 러시아로부터 계속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국내 소비량 중 석탄과 가스의 경우 약 절반, 석유의 경우 3분의1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 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에 대한 독일 정부 조치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하베크 장관은 그러면서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독일 정부가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독일 정부가 연내 폐쇄하기로 결정한 원전 3기의 수명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만약 도움이 된다면”이라며 고려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베크 장관은 또 정부는 (에너지 수입) 수요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화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도 역할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다치게 하고 싶다면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 노력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15억 유로(약 2조원) 어치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러시아 외 지역에서 구입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러시아 고양이, ‘국제 고양이쇼’ 못 나간다

    러시아 고양이, ‘국제 고양이쇼’ 못 나간다

    전 세계가 경제금융·산업·스포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제고양이연맹’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국제고양이연맹(FIFE)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고양이가 ‘국제 고양이쇼’에 참가하지 못하게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FIFE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고양이 수입 금지, 러시아 회사 소속 고양이의 FIFE쇼 참가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FIFE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충격과 고통을 느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품종으로 꼽힌다. 희귀종인 피터볼드 종은 3000달러(한화 약362만원)까지도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까지 러시아에서 자란 고양이는 ‘고양이쇼’에 참여할 수 없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고양이 주인들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맹에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 실제로 러시아 고양이 주인들은 연맹으로부터 ‘국제 고양이쇼’에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다만, FIFE의 이번 금지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양이 제재’냐는 조롱도 나오고 있다.F1, 러시아에서 그랑프리 개최 안 한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 F1은 올 시즌 러시아 대회를 취소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러시아에서 아예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F1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그랑프리 관련 계약을 완전히 종료했으며 앞으로 러시아에서 F1 레이스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2014년부터 소치 오토드롬에서 매년 개최된 바 있다.
  • “면사무소 겁 먹지 마세요”…아산 신창면 러시아어 통역 채용

    “면사무소 겁 먹지 마세요”…아산 신창면 러시아어 통역 채용

    충남 아산시 신창면이 전국 읍·면·동 가운데 이례적으로 산업 근로자 등 관내 외국인을 위해 러시아어 통역 직원을 채용했다. 신창면은 3일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성 압둘 보싯(26)씨를 기간제 직원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면사무소 민원실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민원 업무를 지원한다.신창면이 보싯씨를 뽑은 것은 면 전체 인구 2만 7910명 가운데 28%인 7656명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아산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 그것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고려인 등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80%에 이른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민원을 보려고 엄청 방문하는데 말이 안 통해 한국말을 좀 하는 친구를 데려오거나 몸짓으로 대화할 수밖에 없어 답답했다”고 했다. 보싯씨는 아산 순천향대를 유학 졸업하고 아산경찰서 외사계 등 경험이 있고, 러시아어 통역자격증과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등급 자격증이 있다. 외국인의 면사무소 민원은 혼인신고, 각종 증명서 발급, 외국인 체류지변경 신고 등이 주류를 이룬다. 임황선 신창면장은 “민원 서비스는 물론 러시아어 면 정보지 발행 등에도 보싯씨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림픽 끝나자 우크라 침공… NYT “러시아 돕는 중국의 요청”

    올림픽 끝나자 우크라 침공… NYT “러시아 돕는 중국의 요청”

    서방의 경제제재를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로 중국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러시아가 사전에 중국에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은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장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외교 보이콧을 단행했을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흔쾌히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한달 전엔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지난달 20일 폐막했고, 러시아군은 그로부터 4일 후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침공을 개시했다. NYT는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라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자는 미국 정부의 협조 요청도 거부했다. 세계 2위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이 러시아와 견고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자칫 경제제재 자체가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았을 때 중국은 러시아와 대규모 가스 공급 체결 계약을 맺으며 푸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동계올림픽 기간 그동안 금지해온 러시아산 밀 수입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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