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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출산·원정 화장… 오미크론이 바꾼 삶

    헬기 출산·원정 화장… 오미크론이 바꾼 삶

    코로나19에 걸린 충남 아산의 A(35·여·임신 39주차)씨는 지난 24일 새벽에 헬기를 타고 310㎞를 날아가 울산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또 전북 군산에 사는 B(58)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려고 28일 오전 10시쯤 차량으로 4시간 이상을 달려 울산하늘공원에서 화장을 했다.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면서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 장례를 치르는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A씨는 24일 오전 2시 13분쯤 진통을 느낀 뒤 인근에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충남소방본부의 도움을 받아 119구급차와 헬기를 이용해 310㎞나 떨어진 울산 위드여성병원에 5시 40분쯤 도착해 무사히 여자 아이를 낳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던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C씨(36)가 병원을 찾다가 헬기를 타고 경남 진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던 중 119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만삭의 A씨를 받아준 울산 위드여성병원은 지난 4일 ‘영남권 코로나19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영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90여명의 산모들이 입원하거나 출산했다.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의 절반 정도는 세종, 충남, 강원 등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해 온 산모들이다. 위드여성병원과 같은 ‘코로나19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은 울산, 서울, 순천 등 전국 3곳뿐이다. 병원 관계자는 “특화 거점 전담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산모만 받아 전국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한 산모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화장장도 포화상태다. 지난달부터는 화장 대란으로 5·7일장뿐 아니라 장거리 원정 화장까지 빚어지고 있다. 28일 울산하늘공원을 찾은 B씨는 “군산에서 화장할 수 있을 때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멀어도 화장할 수 있는 울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울산하늘공원에는 충북 제천, 경기 수원, 강원 등 외지 화장객이 하루 2~3건에 이르고 있다. 또 대구에 사는 D(60)씨도 화장 대란으로 집에서 200㎞ 떨어진 울진에서 간신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화장했다. 실제로 장례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3월 초 하루평균 771건이었던 전국 화장 건수는 올 들어 같은 기간에 1116건으로 늘어 화장 대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해제되면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단말기, 열화상 카메라·온도기 등 방역물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침을 지키려고 각종 방역물품을 고가에 사들였지만,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영업장 내 구석이나 창고 등에 쌓아놓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큰돈을 주고 태플릿 PC 등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다”면서 “중고 가격으로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재고 바닥난 경유, 휘발유값 뛰어넘었다

    재고 바닥난 경유, 휘발유값 뛰어넘었다

    일부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27일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마지막주 전국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30원, 올해 3월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2001원으로 연간 471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ℓ당 1329원에서 1918원으로 589원 상승했다. 유종에 따른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1년 만에 ℓ당 201원에서 83원으로 좁혀져 가격 상승폭이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을까.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 유가가 한 차례 뛰었고, 유럽연합(EU)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서 국제 경유 가격까지 치솟았다. 유럽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차지하던 러시아산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뛴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유럽에서는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 가동률을 낮추고 감산하면서 경유 재고가 바닥까지 떨어졌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시장에서 경유 주문이 폭증했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도 유럽 경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결국 유럽 경유 가격 급등이 국내 경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국내 상황으로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를 좁혔다.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을 인하해 주고 있다. 유종별 원가 대비 인하가 아닌 정량에 따라 유류세를 인하하는 방식이다. 유류세는 경유보다 휘발유에 더 많이 붙는데, 유류세를 20% 일괄 인하하면서 가격 인하폭이 경유보다 휘발유에서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럴 경우 유류세 인하 영향은 경유보다 휘발유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경유를 많이 사용하는 화물업계는 유류세 인하폭을 차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파스님 “조계종 갈 길은 한국 정신문화 주축 되는 것”

    성파스님 “조계종 갈 길은 한국 정신문화 주축 되는 것”

    “중생과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도(道)가 있습니다. 그 도를 알아서 잘 행하기를 바랍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는 24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추대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다. 일반 행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계율을 관할하는 전계대화상을 위촉할 수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이기도 한 성파 종정은 “오늘날 사회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개개인이 모두 한 걸음 양보하고, 악심 대신 선심을 품으면 봄바람같이 꽃이 피고 잎이 필 것”이라고도 했다. 1960년 스물 하나에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성파 종정은 20년 뒤 통도사 주지가 됐다. 26안거를 완수한 성파 종정은 2013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이어 이듬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품서됐고 2018년부터 통도사 방장을 맡았다. 특히 도자대장경 불사(佛事)와 천연 염색, 옻칠 그림, 한지공예 등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다. 성파 종정은 “예술가도 아닌데 언론에서 부풀린 게 아닌가 싶다. 종정에 오르려고 한 게 아니니 옆에서 놔뒀으면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를 공부하다 보니 서구 어느 나라에도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 한 치도 양보하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그 길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 이후 극단으로 치닫는 정국과 새 대통령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주제넘은 말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살림살이’를 잘하기를 바라고 두고 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살림이라는 말은 불교 ‘최절인아산 장양공덕림’의 ‘산림’에서 나왔다. 나만 잘났다고 각 세우는 인아산을 무너뜨리고, 공덕의 숲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 국가의 지도자뿐 아니라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살림을 잘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정의 임기는 5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성파 종정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전통 불교는 그렇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조계종이 나아갈 길은 여태껏 그랬듯 한국 정신문화의 주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정은 개인이 아니라고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방향을 설정해 놓진 않았다. 여러 훌륭한 스님에게서 좋은 안이 많이 나올 테니 따라가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오는 30일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를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한다. 법회에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지도자들과 함께 성파 종정과 가까운 문화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푸틴 ‘연료 루블화 결제’ 도박…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푸틴 ‘연료 루블화 결제’ 도박…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비우호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전 세계가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탈(脫)달러화’에 시동을 걸고자 도박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에 일부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의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중앙은행에 ‘일주일 안에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한 직후 루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8.52% 상승한 달러당 95.0207루블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83.7509루블) 이후 최고치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달러당 70루블대였다가 미국·EU가 러시아 외화자산을 동결하자 이달 초 달러당 140루블대까지 폭락한 뒤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의 발표가 “루블화 가치 방어에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에너지 구입 대금 대부분을 유로화로 결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 EU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사시켜야 하는 상황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루블화를 사들여야 한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유럽의 약점인 에너지를 파고들었다”며 “서방을 향해 ‘두 손 들고 푸틴의 (탈달러·탈유로) 요구에 응하거나 가스 공급이 차단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17.00유로를 기록해 하루 만에 18.49% 급등했다. 다만 러시아의 ‘모 아니면 도’식 보복이 의도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니시우스 호마누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고집하면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만드는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제이슨 터비도 “루블화 결제로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11년 만에 이란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 승점 1점 차로 조 1위를 다툰다. 굉장히 치열한데 이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있다. 승차 없는 여자프로농구 4강 경쟁이다.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4강 경쟁이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지난해 비교적 시시했던 4강 경쟁이 올해는 제대로 불탔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다 보니 사실상 없는 수준이던 1위팀의 어드밴티지도 덩달아 생긴 분위기다. BNK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최근 박지수(청주 KB)보다 더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진안이 개인 최다인 32점을 넣는 한편 리바운드도 11개도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소희는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어시스트 1위 안혜지는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가 4쿼터 초반 조금씩 점수 차가 10점까지 벌어지면서 BNK의 승리가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김단비(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한채진(13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승리가 간절한 BNK에게 결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BNK가 승리하면서 삼성생명 선수들의 앞길이 험난해졌다. 11승 18패로 동률이 된 두 팀 모두 이제 1경기만 치르면 리그를 마치는데, 만약 동률일 경우 BNK가 4강에 진출하는 탓이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이 3승 3패이지만 득실차는 BNK가 20점 앞서 4강에 갈 수 있게 된다. 지난해와는 양상이 완전히 반대다. 지난해에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오히려 4위였던 삼성생명이 덕을 봤다. 일찌감치 봄농구를 준비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고래 싸움하느라 힘이 빠진 우리은행과 KB를 연달아 격파하며 역대급 업셋 우승을 만들었다.지난해의 경험을 얻은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성적보다는 성장을 도모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BNK가 약체로 전락하면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피 말리는 경쟁을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BNK가 우리은행에 지면 삼성생명이 4강에 간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의 수는 모두 BNK가 4강에 가는 시나리오다. 경우의 수에서 밀리는 삼성생명은 코로나19로 몇몇 선수가 빠지면서 타격이 더 크다.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나 봄농구에 진출하도록 하면서 지난해 여자프로농구에서는 1위가 유리한 점이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체력 안배할 시간도 없이 마지막까지 고래 싸움보다 더 치열한 새우 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1위가 어느 정도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푸틴, 루블화 안정·달러패권 도전 ‘노림수’ 통할까

    푸틴, 루블화 안정·달러패권 도전 ‘노림수’ 통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비우호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전 세계가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탈(脫)달러화’에 시동을 걸고자 도박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에 일부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의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중앙은행에 ‘일주일 안에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한 직후 루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8.52% 상승한 달러당 95.0207루블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83.7509루블) 이후 최고치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달러당 70루블대였다가 미국·EU가 러시아 외화자산을 동결하자 이달 초 달러당 140루블대까지 폭락한 뒤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의 발표가 “루블화 가치 방어에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에너지 구입 대금 대부분을 유로화로 결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 EU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사시켜야 하는 상황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루블화를 사들여야 한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유럽의 약점인 에너지를 파고들었다”며 “서방을 향해 ‘두 손 들고 푸틴의 (탈달러·탈유로) 요구에 응하거나 가스 공급이 차단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17.00유로를 기록해 하루 만에 18.49% 급등했다.다만 러시아의 ‘모 아니면 도’식 보복이 의도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니시우스 호마누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고집하면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만드는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자들이 언제라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루블화로 거래하는 데 부담을 느껴 다른 거래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제이슨 터비도 “루블화 결제로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 ‘겁 없는 막내들’ 편선우와 김은선이 밝힌 우리은행의 미래

    ‘겁 없는 막내들’ 편선우와 김은선이 밝힌 우리은행의 미래

    편선우 2002년생 프로 2년차. 김은선 2003년생 프로 1년차. 아산 우리은행의 ‘겁 없는 막내들’이 언니들의 공백을 말끔히 지우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으로서는 포스트 시즌 준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편선우와 김은선은 지난 22일 부천 하나원큐전과 23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나란히 출전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취소됐던 우리은행의 경기가 22일에 편성되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고, 위성우 감독이 막내들을 과감하게 내보냈다. 이미 포스트 시즌을 확정했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있어 승패에 부담이 덜한 경기였음에도 두 막내는 주어진 기회를 쉽게 날리지 않았다. 코트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던지고 움직이면서 ‘저 선수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을 뽐냈다. 막내들이 잘 활약해준 덕에 우리은행은 9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편선우는 득점은 없었지만 하나원큐전에서 6분을 뛰며 리바운드 1개, 삼성생명전에서 11분 46초를 뛰며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력이 강한 우리은행의 플레이에 잘 녹아들어 위 감독도 “본인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김은선은 하나원큐전에서 22분 46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넣어 6점 2어시트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전에서 22분 38초를 뛰며 9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쟁쟁한 선배들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플레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 감독은 “은선이가 농구를 알고 한다”고 평가했다.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왕조로 불리는 팀이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에서 어느 팀이든 왕조가 지속되기 쉽지 않다. 주전 선수의 노쇠화와 누적되는 드래프트 하위픽이 맞물려 어느 순간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인력풀이 좁은 스포츠일수록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아 악순환이 이어진다. 우리은행도 주전 선수들이 다른 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나마 2000년생 박지현이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우리은행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박지현 혼자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김은선과 편선우가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우리은행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졌다. 두 선수의 활약은 봄농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로테이션이 부족한 우리은행으로서는 짧은 기간 강한 상대들과 맞붙다 보면 체력적으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가뜩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지 못했던 시즌은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도 있다. 시즌 막판에 변수가 등장하면 상대도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이 무서운 막내들의 등장에 봄농구를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원유 수출 대금도 루블화로 받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 대금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에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러시아는 “달러화나 유로화 등의 외화는 현재 매우 신뢰할 수 없는 통화가 됐다”라며 외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곤두박질친 루블화 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4일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독일 정부는 “루블화로만 결제하라는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리투아니아 국유기업은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고, 루블화로 결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루블화 결제 요구…탈 러시아 가속 “루블화 결제 요구는 궁극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국제 사회와 단절된 고립 상태로 몰고 갈 것.” 외신은 푸틴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루블화로 대금을 받는다고 해도 루블화 수요 증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러시아가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의 80%를 의무적으로 루블화로 바꾸라는 조치를 내린 상태”라며 “루블화 의무화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루블화로 결제를 받을 경우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는 낮출 수 있겠지만, 정작 달러화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애시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가 더욱 힘들게 됐다”라며 이는 탈(脫) 러시아 에너지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 123.70달러를 기록한 뒤 15일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22일 기준 109.27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100달러 이상을 넘는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가격도 연초와 비교해 7%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소맥·밀 등 곡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맥·옥수수와 같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다.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KRX 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도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금 현물거래에 따른 수수료율이 낮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휴대전화로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할 수 있다. 금 시세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 거래에 따른 10%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KRX에서 사들인 금은 실물로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매입한 평균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골드바 주문 제조에 따른 2만원 내외의 인출비용이 발생한다. 금 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ETF는 특정 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 비철금속, 농산품,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ETF도 있다. 국내외 상장된 원자재 ETF에는 원유·금·은·구리·팔라듐·농산물 등의 지수 연계 상품이 있다. 원자재 ETF에 투자할 땐 운용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거래량이 많아야 실질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게 거래돼서다. 글로벌 제조업 및 공급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원재료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양한 원자재 상품에 투자자산의 10% 이내에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中 ‘러스트벨트’ 살릴 기회? 美경고에도 러와 경협

    中 ‘러스트벨트’ 살릴 기회? 美경고에도 러와 경협

    중국이 ‘러시아를 도우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극동지역 투자를 늘려 중러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세계화에서 이탈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아슬한 줄타기 전략이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쑤친 헤이룽장성 당서기는 지난 20일 중러 접경도시 헤이허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늘려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러 제재로 인한) 중러 무역의 새로운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맞닿은 헤이허는 중국에서 ‘극동의 관문’으로 불리며, 시베리아에서 오는 3000㎞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지나는 곳이다. 쑤친의 발언은 지난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 지원을 제공하면 반드시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 ‘미국이 뭐라든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시 주석의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와 거리를 두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천연가스 추가 도입 등 광범위한 에너지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서 갈수록 격해지는 미국의 압박을 ‘러시아와의 공조’로 막겠다는 취지다. 중국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의 경제성장을 도우면서 ‘중국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둥베이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경제도 다시 일으키겠다는 ‘윈윈’ 구상이다. 지구온난화로 항로가 열려 전략적 가치가 커진 북극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기회도 될 수 있다. 2012년 푸틴 대통령은 “극동 개발은 21세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했지만 이곳에 투입할 자본과 인력이 없다 보니 사실상 ‘버려진 땅’으로 여겼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영토 분쟁이 끝나지 않은 중국의 기업과 기술자가 이 지역에 대거 진출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립된 처지인 만큼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이를 잘 아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고자 극동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을 규합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대러 에너지 제재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유럽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25일에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동맹의 결속을 다지고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있다. 추가 제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허용하되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정에 보관하는 대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에 있는 돈은 러시아에 물품을 수출하는 서방 기업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서방 화폐의 러시아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서방 제재에 대응해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상 우려에도 전쟁 지역에 인접한 폴란드 방문 계획을 사전에 발표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미군 주둔 증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대응 조치도 논의할 전망이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한다.  
  • 러, 우크라 침공 한 달… EU 본부 앞 ‘평화의 촛불’

    러, 우크라 침공 한 달… EU 본부 앞 ‘평화의 촛불’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 발발 한 달을 앞둔 22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광장에 촛불과 전등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대형 상징물이 설치됐다.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의 회담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제 시민단체 회원들이 광장 한편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글자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브뤼셀 AP 연합뉴스
  •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비우호국들에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만 결제 한국 등에 진 러 기업 채무 루블화로만 상환푸틴 “자원 대금을 유로화로? 아무 의미 없어”“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아라” 기업에 지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 루블화가 폭락하자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 차원이다. 푸틴 “천연가스 대금, 유로화 등 신용 잃은 외화로 받는 것 거부”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이러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단시일 내에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소위 비우호적 국가들로 공급되는 자원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종합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의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규모와 가격, 가격 결정 원칙에 맞춰 다른 국가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뀐 것은 결제 통화일 뿐이라면서 모든 외국 소비자들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자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일주일 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업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를 구매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푸틴 “서방, 자신들 통화에 신뢰 훼손”“미·EU, 사실상 러에 채무 디폴트 선언”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단체로 자신들의 통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채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무 이행이 불가능함을 알게 됐다”면서 “따라서 우리 상품을 EU와 미국으로 공급하고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대금을 받는 것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대금 등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하면서, 루블화 결제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변경이 결제 대금을 지불할 때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국제사회 초고강도 제재에 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 추락러 ‘루블화로 채무 상환’ 정부령 발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FP 통신은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또 다른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은 사실상 ‘갚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러시아는 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현지에서 루블화로 주로 거래해온 국내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미 큰 환 손실을 본 상황에서 달러로 받아야 하는 기존 수출대금까지 루블화로 받게 돼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내 기업들이 아예 수출대금 등을 떼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 “짝퉁 맥도날드에 58억 지원”…‘짝퉁 천국’ 된 러시아

    “짝퉁 맥도날드에 58억 지원”…‘짝퉁 천국’ 된 러시아

    러시아 ‘짝퉁 맥도날드’ 허용‘바냐 아저씨’ 로고 맥도날드 판박이“비우호국 특허 소유자 보호 제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맥도날드, 스타벅스, 이케아 등이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운영을 중단하자 이들 브랜드와 비슷한 ‘짝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규 패스트푸드 브랜드 ‘바냐 아저씨’의 로고가 최근 러시아 지식재산청에 제출됐다. 모스크바 시의회도 바냐 아저씨 측에 5억 루블(약 58억 4500만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냐 아저씨’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체인점 본점 주소이며, ‘음식과 택배 서비스 제공’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맥도날드 로고와 유사”...수직으로 세운 맥도날드 로고 앞서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러시아 내 모든 맥도날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때 러시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5만 루블(약 46만원), 맥도날드 콜라 한잔은 1500루블(약 1만4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맥도날드 짝퉁’ 바냐 아저씨의 로고는 맥도날드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없을까. 빨간색 바탕에 노란 글자가 쓰여 있는데, 수직으로 세운 맥도날드 로고에 줄 하나만 그어 알파벳 ‘B’ 모양을 만들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바냐 아저씨가 1년 안에 모스크바 내 250개 맥도날드 매장을 대체할 예정이다”며 “99% 이상 러시아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맥도날드보다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그대로 영업할 것으로 알려졌다.“허가없이 특허 사용해도 손해배상 소송 안 당해” 이 같은 짝퉁 브랜드가 생겨나는 배경에는 러시아 정부의 명령이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에 등록된 특허 소유자에 대한 보호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업들이 허가 없이 특정 특허를 사용하더라도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우호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이 지정됐다. 러시아에는 이외에도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 미국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와 유사한 로고 출원이 최근 접수됐다.러시아 떠나는 외국기업 자산 ‘국유화’ 추진 러시아 정부와 의회가 자국을 떠나는 외국기업 자산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은 비우호국 출신 외국인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이 러시아 내에서 활동을 중지하면, 이 기업의 외부 법정 관리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후 해당 기업들을 국유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러시아당은 “이는 (해당 기업의) 파산을 예방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브랜드들이 러시아 내 반미(反美) 여론으로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잃었거나 현지 기업에 브랜드를 빼앗겨 진출 자체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 [부고]

    ●이이춘(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이동훈(삼성전자 프로)·지은(두산 부장)·지민씨 부친상, 이장원(애플 근무)씨 장인상 = 21일 은평성모병원, 발인 25일. (02)2030-4444 ●김성중씨 별세, 박병호(사업)·지영·난영(수원대 교수)·매영씨 모친상, 정재민(표준E&C 대표)·윤승용(남서울대 총장)씨 장모상, 박명규(서울목동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씨 조모상 =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02)3010-2411
  • 파월 “물가 너무 높다” 매파 발언…유가 다시 치솟고 뉴욕증시 출렁

    파월 “물가 너무 높다” 매파 발언…유가 다시 치솟고 뉴욕증시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강력한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매파적 발언으로 금융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하는 형국이어서 세계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물가가 너무 높다”며 “(연준) 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결론을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남은 여섯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1.9%까지 올릴 전망인데, 더 나아가 단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신흥국의 글로벌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긴축발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7.1%(7.42달러) 오른 112.1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이후 13일 만에 110달러 선을 다시 넘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예멘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등장은 또 다른 복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14일(80만 6795명) 이후 꾸준히 줄던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18일부터 2만 9000명대에서 정체를 보이면서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BC방송에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 이 바이러스는 전에도 우리를 속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뉴욕지수의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이날 CEO들의 경제전망 지표가 지난 1분기에 114.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 114에서 4분기에 123.5로 크게 올랐지만 석 달 만에 재차 하락했다.
  • ‘벌어서 남 주기 1위’ 충남, 지역인재 육성·고용 당근책 고심

    충남은 지역 생산 부가가치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이 왜 전국에서 가장 높을까. 공장 등은 많지만 본사가 적고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2020년 역외유출 비율이 20.2%(잠정)로 전국 1위라고 22일 밝혔다. 충남의 역외유출률은 2017년 26.7%, 2018년 24.7%, 2019년 20.8%로 매년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역외유출 금액은 2020년 114조 168억원(23조 24억원)이다. 박유리 도 주무관은 “수도권과 가까운 이점 등으로 공장과 유통업체가 많이 입주해 GRDP는 높지만 수익이 본사로 잡혀 빠져나가고,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남에는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굵직한 공장이 있지만 제조업체 중 본사 비율이 35.9%로 전국 평균 42.7%보다 낮다. 도는 이날 대책 회의를 열고 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영명 경제실장은 “역외유출 감축을 위해 지역인재 육성·채용 확대, 지역민 고용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 대형 유통업체 및 기업 현지 법인화 유도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러시아發 에너지에 덴 유럽… 탈원전 ‘탈출 러시’

    러시아發 에너지에 덴 유럽… 탈원전 ‘탈출 러시’

    최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자포리자 원전 점령에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일본 후쿠시마 지진으로 원전 안전 문제가 다시 떠올랐지만 유럽은 탈원전 대신 친원전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서 비롯된 변화라는 분석이 따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원전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영국이 에너지 수요의 25%를 원자력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 원전 건설 투자 과정에서 관료 행정을 건너뛸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현재 16% 수준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25%로 높이는 목표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존슨 총리의 원전 확대 구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른 서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탈원전에 앞장섰던 벨기에는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했던 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지고 유럽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각각 1038㎿, 1039㎿급 원전 2기의 수명을 최대 10년 연장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40년 만의 첫 원전인 올킬루오토 3호기가 지난 12일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유럽 대륙에서 15년 만에 가동되는 신규 원전으로, 7월 말부터 최대 전력량을 공급하면 핀란드 전력 수요의 14%를 담당하게 되고 러시아 등에서 전력을 수입할 필요가 줄어든다. 체코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으로 지난 17일 입찰을 개시했다. 총사업비 8조원 규모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응찰할 예정이다.
  •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잡아라… 프로농구, 더 뜨거운 막판

    2021~22시즌 프로농구가 종착점에 다다른 가운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21일 현재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여자 농구의 1~3위는 정해졌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인천 신한은행을 59-55로 잡고 1위 청주 KB스타즈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우리은행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신한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더라도 순위 역전이 불가능하다. 여자 농구 플레이오프는 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3전 2선승제로 경기를 치른다. 이후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진표가 결정됐지만 KB스타즈와 대적할 남은 한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4위 용인 삼성생명과 5위 부산 BNK가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이 BNK보다 1승을 더 추가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 두 팀이 모두 두 경기씩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이 전부 승리한다면 BNK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종 결과 두 팀의 승패가 같으면 득실 차를 따진다. 득실 차에선 BNK가 앞서 있어 막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남자 농구도 6위 싸움이 치열하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고양 오리온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 창원 LG 등 네 팀이 5~6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급한 LG는 남은 일정이 제일 불리하다. LG는 23일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데, 올 시즌 5번 만나 모두 졌다. 이어 오는 26~27일에는 1위 서울 SK와 2위 수원 KT를 연이어 상대한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K는 22일 홈에서 KT를 상대로 1위 확정에 나선다.
  • 최악의 ‘6.25%’ 김정은이 밝힌 코로나 후유증

    최악의 ‘6.25%’ 김정은이 밝힌 코로나 후유증

    3점슛 1위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3점슛 성공률 6.25%에 그치는 부진으로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2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59-55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전력을 다할 수 없던 경기였던 만큼 각종 지표에서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특히 외곽슛이 문제였다. 3점슛을 32개 던져서 2개 들어갔다. 성공률은 6.25%로 김정은마저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정은도 3개의 3점슛을 던져 하나도 못 넣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 홀로 2개를 성공했을 뿐 나머지 선수 모두 3점슛에 실패했다. 그나마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우리은행의 승리 요인이 됐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우리은행이 마지막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하게 뛰어드니까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높이의 힘을 앞세워 리바운드 44개(공격 리바운드 17개, 수비 리바운드 27개)를 기록하며 39개(공격 리바운드 12개, 수비 리바운드 27개)를 기록한 신한은행을 앞섰다.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3점슛 경기당 평균 8.3개로 전체 1위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날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경기가 미뤄진 팀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선수들이 동시에 걸렸으면 같이 격리하고 준비했으면 됐지만 우리은행은 시차를 두고 확진돼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정은도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이 걸렸다. 김정은은 “늦게 걸렸고 별로 아프진 않았다”면서도 “그런데 후유증이 없는 건 아니다. 운동을 쉬다가 하면 호흡이 달리는데 그것과는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확실히 많이 힘들어하긴 하더라”면서 “가장 빨리 걸린 김소니아가 (확진 후) 2주까진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코로나19 확진이 곤란하긴 마찬가지였다. 위 감독은 “슛이 안 들어가는 날도 있는데 선수들이 몸도 마음도 힘든 것 같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서 “다른 팀은 안 걸리는 선수 많은데 어디서 걸렸는지 그 부분에서는 관리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그러나 다행히도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위를 확정하면서 조금 여유 있게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위 감독의 계획이다. 위 감독은 “몸 상태가 확실히 다운돼서 걱정이 된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텀이 있는데 신한은행은 가동 인원이 많고 우리는 선수층이 얇은 게 리스크다. 그만큼의 약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남은 시즌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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